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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청년 탈(脫) 현상 1위…직업 찾아 수도권 전출

    대구·경북 청년 탈(脫) 현상 1위…직업 찾아 수도권 전출

    대구·경북지역 청년들은 ‘직업’ 때문에 지역을 떠나 주로 수도권으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대구를 떠난 청년(19∼34살)은 모두 1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81.6%)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으로 떠났고, 전출 사유는 직업(60.3%), 교육(17.7%), 가족(10.6%) 등 순이었다. 2016년 대구에 거주하다 5년 뒤인 2021년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과 대구에 남은 청년을 비교해 보니 수도권 전출 청년이 취업자 비중(수도권 전출 91.4%·대구 거주 83.2%)과 상시근로자 비중(수도권 전출 86.6%·대구 거주 79.2%)에서 모두 대구에 머문 청년보다 높았다. 같은 시기 경북을 떠난 청년은 9000명으로 집계됐다. 역시 대부분 수도권(78.8%)으로 떠났고, 전출 사유는 직업(56.9%), 교육(15.2%), 가족(14.8%) 등으로 대구와 비슷했다. 2016년 경북에 살다가 2021년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과 경북에 남은 청년의 생활상 비교에서도 수도권 전출자가 취업자 비중(수도권 전출 90.7%·경북 거주 82.4%)과 상시근로자 비중(수도권 전출 85.2%·경북 거주 80.6%)에서 모두 경북에 계속 산 청년보다 높았다. 반면 ‘배우자가 있는’ 청년과 ‘자녀가 있는’ 청년은 대구에 머문 청년이 수도권 전출 청년보다 각각 4.2%P, 6.5%P 높았다. 경북에 머문 청년은 이 부문에서 수도권 전출 청년보다 9.5%P, 11.3%P 높았다. 또 여성의 양육 자녀 수도 대구나 경북에 계속 머문 청년이 0.15∼0.19명 많았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역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이 계속되고 있어 청년 정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 전출 현황 및 생활상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 노원, 소상공인 맞춤 행정서비스 구축한다

    노원, 소상공인 맞춤 행정서비스 구축한다

    서울 노원구가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 행정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노원구에 따르면 지역 소상공인 사업체(상시 근로자 5인 미만)는 3만 3772개다. 신용보증재단은 노원구 내 매출액이 2021년 대비 지난해 7.3% 상승했으나 임대료 상승폭이 더 높아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더 커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구는 지난 5월 소상공인 1200개 업체를 현장 방문해 실태를 조사했다. 구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구는 우선 ‘찾아가는 소상공인 매니저’ 사업을 선보인다. 매니저가 직접 점포를 방문해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안내하고 관련 정보가 적힌 책자를 제공한다. 또 현장에서 상인들의 애로 사항 등을 듣고 관련 전문가와 연계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한 소상공인 관련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 위원회’를 수시로 개최한다. 구는 지난 9월 ‘제1회 정책 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소상공인 지원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자문한 바 있다. 소상공인의 폐업에 대비한 ‘노란 우산 희망 장려금 지원’에도 나선다. 노란 우산이란 소상공인의 사업 재기와 생활 안정을 위한 공제 제도다. 구는 소상공인들이 노란 우산에 가입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내년부터 ‘희망 장려금’을 지원한다. 개인별 월 공제부금 납부 시 월 1만원씩 최대 12만원을 지원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경기 침체에 맞서 노원구에 특화된 소상공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존재감 각인 ‘노사 법치주의’ 조급증 경계해야/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마감 후] 존재감 각인 ‘노사 법치주의’ 조급증 경계해야/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지난달 23일과 24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정부의 회계공시제도를 수용했다. 그동안 회계 공시를 ‘노조 망신 주기, 옥죄기’라며 거세게 반발한 것을 고려할 때 전격적인 결정으로 해석됐다. 양대 노총의 회계 공시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노사 법치에 기반한 노사관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동개혁의 성과”라고 밝혔다. 조합원의 84%가 가입한 노총의 회계 공시 참여로 노조운동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는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노조와 사용자가 법과 원칙 위에서 대화와 타협을 이뤄 내는 노사 법치주의를 각인시킨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는 인정받을 만하다. 다만 노동개혁 성과를 거론하는 것은 ‘견강부회’다. 노조의 회계 공시는 조합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는,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 성격이 짙다. 미공시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조합원이 이탈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거부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냈다. 노동개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양대 노총의 회계 공시가 자칫 고용부의 ‘조급증’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고용부는 지난 3월 주당 최대 69시간, 주 4일 근무가 가능한 선택근로제 확대 등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두고 ‘제주도 한 달 살기’ 등을 거론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근로시간 유연화로 일할 때 몰아서 일하고 충분히 쉴 수 있다는 취지였지만 연차 휴가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냉소적 반응이 이어졌다. 결국 노동개혁의 한 축인 근로시간 제도 개편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산하 위원회의 양대 노총이 독점하고 있는 근로자위원 추천권을 없애는 방안에 대해 “실무검토 단계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날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심의위원회의 구성을 변경하는 내용의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가 취소한 뒤 긴급 진화에 나선 것이다. 근로자위원 추천권을 ‘총연합단체인 노동조합’에서 ‘근로자단체’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로 양대 노총의 권한 축소가 불가피하다. 고용부는 “실무자 실수”라고 밝혔지만 속내를 드러내며 노정 갈등만 부추기게 됐다. 정부 위원회에 참여하는 근로자위원 교체는 진행 중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9월 22일 ‘노동의 미래 포럼’과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 자문단’ 합동간담회에서 “청년·플랫폼 종사자·미조직 근로자 등이 참가할 수 있도록 정부위원회를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정된 일정이나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고용부의 근로자위원 구조 개편은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다. 근로자의 생존권과 연계된 최저임금위원회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고용부만 바라보던 각 부처의 근로자위원 교체도 급물살을 탈 것이다. 노동계의 강한 반발이 명약관화하다. 노동계가 회계 공시를 수용했지만 근로시간 제도 개편 등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노동개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부가 노동계를 대화와 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갈등과 대결이 계속되면서 사회적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노동계의 태도 변화가 요구되지만 정부도 ‘갈등 유발자’의 행보를 견지하는 듯하다. 사회적 대화의 가치를 중시하며 노동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 노동계 출신 장차관이 형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정치적 판단이나 일정은 고려할 사안이 아니다.
  • 세계유산·스마트허브·복합리조트… 사람도 기업도 머물고 싶은 고창

    세계유산·스마트허브·복합리조트… 사람도 기업도 머물고 싶은 고창

    무섭게 닥쳐오는 인구 감소의 위기. 비수도권의 공통된 고민이자 최대 과제다. 전북 고창군 역시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마주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총력전도 펼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농촌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 ‘관광산업’, ‘민자유치’ 등을 꺼내 들었다. 심 군수는 고창이 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이른바 ‘내발적 발전 전략’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외국인 계절근로자와 동행 고창군의 주력 산업은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농·어업이다. 하지만 농촌에서는 출산율 감소와 급격화 고령화로 일할 사람이 줄어들면서 힘들게 키워 놓은 작물을 수확하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인력은 부족한데 일손은 필요하니 노동자들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고창군은 올해 법무부로부터 859명의 계절근로자 배정 승인을 받아 현재까지 483명의 결혼이민자 가족 및 캄보디아 근로자가 입국해 일손을 돕고 있다. 연말까지 130여명이 추가 입국할 계획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을 막으려면 송출비용을 최소화해 근로자가 많은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연속해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최대 5개월로 농번기가 긴 작물을 키우는 농가에서는 중간에 인력 공백이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고창군은 앞장서서 법무부에 근로자 체류 기간 연장을 건의했다. 그 결과 지난 7월 1일부터 법무부가 계절근로자 체류 기간을 5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하면서 농촌 인력 공백 문제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다.세계유산 7곳, 관광 메카로 고창군은 올해를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곱 가지 세계유산을 보유한 고창군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목적이다. 3월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4월 청보리밭 축제, 5월 바지락페스티벌,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6월 복분자·수박 축제, 갯벌 축제 등이 성황리에 열렸다. 7월에는 활용도를 찾지 못해 풀밭으로 비어 있던 ‘복분자 유원지’에 연못을 파고 주변에 야자수와 라탄 그늘막을 설치하며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냈다. 올해는 고인돌 유적지와 선운사, 고창읍성 등의 입장료를 무료화했다.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했다. 버스 하나로 고창의 관광지를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그 결과 빅데이터 분석(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사용 분석)에 따른 관광객 수가 6월 기준 지난해 대비 33% 정도 증가했다. 삼성 등 3개 기업 유치 인구 5만 2000명. 고창군은 주민 대부분이 농·어업에 종사하는 작은 지역이다. 이러한 고창군이 민선 8기 들어 삼성전자㈜, ㈜지텍, ㈜에스비푸드 등 3개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해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초일류 대기업 삼성전자는 신활력산업단지 18만㎡에 30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허브단지를 구축한다. 민선 출범 이후 고창군의 기업 유치 사례(관광 제외) 중 투자 규모가 가장 크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에 있는 종합물류센터(CDC) 이전 등을 추진하며 권역별 최첨단 자동화 시설이 구축된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추진 중이다. 고창 스마트 허브단지의 경우 투자 규모와 건설 과정을 따져 볼 때 생산유발효과 304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314억원, 고용유발효과 2450명으로 분석됐다. 물류센터는 연내 건축 설계 및 인허가 승인을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고창 신활력산업단지 계획 변경 승인이 이뤄지면 부지 분양 계약 및 건축 허가 등을 거쳐 하반기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텍은 통신소자형 반도체 관련 제조업체로 신활력산업단지 3만 3000㎡에 생산설비 150억원을 시작으로 3년간 총 300억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에스비푸드(올리고당·물엿 제조) 역시 고추 종합유통센터를 활용해 하반기부터 생산설비 40억원을 시작으로 2년간 총 26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명품호텔·리조트와 테마파크 고창군에 레저시설과 호텔이 있는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들어선다. 군은 7월 국내 최대 규모 스키장을 운영 중인 ㈜HJ매그놀리아 용평호텔앤리조트, 전북도와 3자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고창 갯벌과 맞닿은 심원면 만돌 바람공원 인근에 273실 규모의 리조트와 200실을 갖춘 럭셔리 호텔, 컨벤션 시설 등이 들어선다. 고창군과 업체는 종합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각종 인허가 절차와 시공사 선정을 2025년까지 완료하고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말까지 용평리조트 내에 홍보관을 마련해 2025년부터 리조트 사전 청약을 추진하고 이듬해 계약까지 마칠 계획이다. 중대형급 숙박 시설이 조성되면 그간 대규모 관광객 및 행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온 고창군 입장에서는 ‘머무르다 가는 관광지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폐업터미널, 랜드마크 탈바꿈 이용자 감소로 경영난에 허덕이던 농촌 터미널이 지역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고창군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이 국비 지원을 받아 순항하고 있다. 사업은 국비 250억원과 민간 자본 144억원 등 총 1707억원을 들여 2027년까지 추진한다. 고창군이 추진하는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다. 50여년간 지역민의 발이 돼 줬던 고창터미널은 1973년부터 민간 사업자가 운영을 시작해 1986년 지금 위치에 지상 2층 연면적 1420㎡ 규모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 왔지만 올해 초 폐업 의사를 전달해 왔다. 이후 고창군은 터미널 부지를 매입하고 사업 구역을 확장하기 위해 주변 상가들과 협의 중이다. 터미널 승차권 매매 등 운영은 임시로 고창군에서 직영한다. 청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사업계획 변경 협의, 공동주택을 짓기 위한 민간 사업자와의 협약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삼성전자 등 공격적 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 흔들림 없는 자립 기반 만들 것”

    “삼성전자 등 공격적 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 흔들림 없는 자립 기반 만들 것”

    “지역 산업생태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자립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심덕섭 전북 고창군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 군수는 “민선 8기 취임 후 지역을 좀더 행복하고 활력 넘치게 바꿔 내고자 고창의 고유한 자원과 문화, 사람을 결합해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자립 기반을 만드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군민들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신활력산업단지가 고창군을 비롯해 전북도 산업 구조의 판을 바꿀 알짜 산업단지로 대변신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심 군수는 농촌 인력 문제에 대해 “고창군의 농업은 고용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밭 농업, 시설 농업 중심의 구조이고 앞으로 이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농업 생산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장기적으로 합법 체류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정부를 비롯해 타 지방자치단체와도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 심 군수는 “드론 방제, 농기계 임대, 스마트팜 확대 등을 통해 고된 노동의 부담을 줄이고 생산력과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가겠다”고도 했다. 삼성전자 투자 유치와 관련해 심 군수는 “정말 많은 분이 함께 이룬 성과”라면서 “삼성전자 투자 협약을 신호탄 삼아 고창 신활력산업단지에 첨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 유치와 완판 분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근로시간 면제 한도 초과·부당 지원…노조 회계에 이어 ‘전임자’ 조준

    근로시간 면제 한도 초과·부당 지원…노조 회계에 이어 ‘전임자’ 조준

    민간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노동조합의 ‘근로시간면제 제도(타임오프)’ 운영이 주먹구구식으로 드러났다. 지방 공기업은 면제자 지정없이 사후 승인하는 방식으로 인원 한도를 10배 초과했다. 노조사무실 직원 급여를 지원할 수 있는 단체협약을 체결한 대학과 제네시스 등 고급 승용차를 노조에 지원한 기업도 있었다. 정부의 노사 법치주의가 회계 공시에 이어 노조 전임자로 확대되고 있다. 2일 고용부가 발표한 ‘근로시간면제 제도 운영 및 운영비 원조 기획 근로감독’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점검 사업장 62개 중 39개에서 총 59건의 위법 사항을 적발했다. 근로시간면제자는 단체협약 또는 사용자 동의를 통해 사용자로부터 급여를 받으며 노조 업무만 수행하는 근로자로 사업 또는 사업장별로 조합원에 따라 한도가 정해져 있다. 고용부는 지난 5~7월 실시한 근로시간면제 운영현황 및 실태조사에서 위법·부당사례가 확인되자 200여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9월 18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기획 감독을 진행 중이다. 적발된 위법 사항은 근로시간면제 한도 초과 및 위법한 운영비 원조 등 부당노동행위가 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위법한 단체협약(11건), 단체협약 미신고(8건) 등이다. 공공기관인 A사는 노사가 이면 합의로 면제 시간과 인원 한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공기업 B사는 사용자가 급여를 지급하는 근로시간 면제자를 기준(32명)보다 약 10배(311명) 많게 인정했고, 근로시간 대상 면제 활동 약 1만 8000여 시간을 차감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공공기관 자회사인 C사에서는 지난해 전임자(12명)가 풀타임과 파트타임 포함해 125명에 달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사인 D사는 사업장인 아닌 공장별 면제자를 운영하고 교섭기간을 유급으로 인정하는 등 노조 활동으로 편법으로 보장했다. 노조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침해할 수 있는 운영비 원조도 심각했다. E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노조에 10억 4000여만원을 지원했고, 반도체 제조사인 F사는 노조위원장의 기본급을 인상하는가 하면 차량 및 유지비를 지원했다. G사는 노조에 승용차 10대 렌트비(1억 7000여만원)와 유지비(약 7000만원), 면제자 직책수당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부는 위법이 확인된 사업장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리는 한편 불응시 형사처벌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부당노동행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위법한 단협은 500만원 이하 벌금, 단협 미신고는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공공부문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등 신속히 시정키로 했다. 또 이달 말까지 140개소에 대한 감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노사 법치는 현장에서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토대”라며 “향후 규모와 업종을 고려해 근로감독을 확대하는 등 근로시간면제 관련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인도 억만장자 무르티 “젊은이라면 주 70시간은 일해야지”

    인도 억만장자 무르티 “젊은이라면 주 70시간은 일해야지”

    인도의 소프트웨어 억만장자 NR 나라야나 무르티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장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그가 최근 조국의 발전을 위해 인도 젊은이들은 주당 70시간은 일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해 며칠 동안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인도의 노동 생산성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노동 생산성을 개선하지 못하면 우리는 엄청난 발전을 이룬 나라들과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젊은이들이 ‘이것이 나의 조국이다. 내가 주당 70시간이라도 일하겠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요청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르티의 발언이 알려진 뒤 지지와 비판이 엇갈렸다. 신문들의 오피니언면마다 “일중독” 문화의 폐해나 고용주들이 종업원을 고용할 때 얼마나 많은 시간 일하는 것을 기대하는지 등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그의 발언이 못마땅한 이들은 무르티가 공동 창립한 인포시스(Infosys)를 비롯한 인도 테크 기업들 엔지니어의 낮은 임금부터 지적했다. 쉬지 않고 일만 해대는 바람에 생기는 신체와 정신 건강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벵갈로르의 심장 전문의 디팍 크리슈나무르티 박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사람 사귈 시간도 없다. 가족과 얘기할 시간도, 운동할 시간도, 레크레이션을 할 시간도 없다. 회사는 작업시간이 끝난 뒤에도 이메일과 전화를 받으라고 한다. 그렇게 해놓고 왜 젊은이들이 심장마비에 걸리냐고?”라고 적었다. 몇몇은 대다수 여성은 이미 퇴근한 뒤 집에서도 일하기 때문에 주당 70시간을 훌쩍 넘긴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사람들이 일과의 관계를 재평가한 상황에 이번 논쟁이 불거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많은 이들은 집에서 일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라고 느끼는 반면 일과 삶의 균형이 바람직하다는 사람도 있다. 전문가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취하면 종업원뿐만 아니라 많은 이에게 이득이 된다고 말한다. 지난해 국제노동기구(ILO)가 미국의 45개 기업을 연구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정책을 갖고 있는 회사들은 현재 직원들의 정년을 연장하고 채용 과정을 개선하며 결근율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높이는 식으로 많은 이득을 본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ILO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인들은 이미 너무 오래 일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2000시간 이상 일했다. 미국, 브라질, 독일보다 훨씬 오래다. 인도 기업인이며 영화 제작자인 로니 스크루발라는 X에 “생산성 향상은 근로시간을 늘리는 일만은 아니다”라면서 “하는 일을 더 잘하는 것, 다시 말해 ‘업스킬링(upskilling)’이며, 긍정적인 근로 환경과 일을 해냈을 때 공정한 임금을 받는 일을 의미한다. 해낸 일의 질 > 더 일한 시간만 재기”라고 강조했다. 이 이슈는 인도에서 민감한 것 중의 하나인데 엄격한 노동법을 갖고 있지만 시민활동가들은 관리들이 엄밀하게 따져야 할 것들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연초에 타밀 나두 주정부가 공장들의 근로시간을 하루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리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을 철회하라며 노동자들과 야당 지도자들이 압력을 넣은 일이 있었다. 무르티는 2020년에도 입길에 올랐다. 그는 코로나19 봉쇄로 빚어진 경기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2~3년은 적어도 주당 64시간은 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인도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사회 초년생들은 하루 18시간은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엄청난 비난을 들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에 동조하는 인도 기업인들이 적지 않다. 정보통신(IT) 기업 테크 마힌드라의 CP 구르나니 CEO는 무르티가 좀 더 커다란 얘기를 하고 싶어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가 X에 올린 글이다. “나는 그가 일에 대해 말할 때 회사에 국한해 말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당신 스스로와 조국으로 넓혀야 한다. 그는 회사를 위해 주당 70시간 일하자고 말하지 않았다. 40시간은 회사를 위해, 30시간은 스스로를 위해 일하자는 것이다. 한 사람이 한 주제에 매달려 1만 시간을 바치면 장인이 된다 하지 않나. 등불을 태우면 당신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사잔 진달 JSW 그룹 회장은 “주 5일 근무제는 우리 규모의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가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인도에서는 더 일하자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지만 반대로 선진국에서는 주 4일 근무제 실험을 하고 있다. 지난해 벨기에는 법을 개정해 근로자들이 임금이 깎이는 일 없이 주 4일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당시 총리는 더 역동적이며 생산적인 경제를 만들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국의 61개 기업들이 캠페인 단체 4 Day Week Global이 주관하는 6개월 실험에 참여했는데 56개 업체가 4일제 근무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현재는 18개 기업이 영구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못박았다. 이 실험 내용을 평가한 한 보고서는 직원들의 삶의질을 위해 “무한한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고 정리했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나아가 주중에 쉬거나 주말 사흘을 연속해 쉬는 일도 조만간 보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포르투갈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 계획 철회 촉구

    홍국표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 계획 철회 촉구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1일 제32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총파업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지난달 18일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서울교통공사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이달 9일부터 총파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력 감축으로는 지하철 안전 확보와 시민 서비스 유지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파업의 이유다. 홍 의원은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근로시간 면제제도 운영현황 조사’를 통해 근로시간면제제도를 불법적으로 운영해 온 것이 밝혀진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할 자격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타임오프’라고 불리는 근로시간 면제제도는 노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노조 공동의 이해관계에 속하는 활동을 하는 노조 전임자에게 회사가 급여를 주는 제도다. 서울시의 조사 결과, 서울교통공사는 최대 32명의 파트타임 근로시간 면제자를 운용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311명을 운용했으며, 상당수 노조 간부는 정상 업무를 해야 하는 시간에도 근무지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홍 의원은 “누적적자가 17조 6808억원에 달하는데도 노조 간부들은 일하지 않고 월급을 받는 것이 서울교통공사의 현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으며 “노조 간부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 제도를 악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익을 위해 활동하는 노조 간부들에 의한 이번 파업을 인정할 시민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지금까지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끝으로 “조사 결과 밝혀진 불법행위자들을 엄벌하고 이들에게 지급된 월급과 수당을 반드시 회수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과 “악용되고 있는 근로시간면제제도가 제도의 목적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 방안을 마련할 것”을 서울시에 촉구하며 발언을 마쳤다.
  • 서민들이 낸 대출 이자로… 5대 은행 임원 ‘연봉 3억’ 챙겼다

    서민들이 낸 대출 이자로… 5대 은행 임원 ‘연봉 3억’ 챙겼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1인당 희망퇴직금 지급액 평균은 3억 5000만원을 웃돌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고금리로 인한 민생 부담 완화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억대 연봉과 퇴직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통 분담에 대한 압박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소득은 1억 1006만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직장인들의 세전 평균 연봉 4024만원의 2.6배에 달하는 수치다. 2020년 8040만원이었던 5대 은행 1인당 평균 소득은 2021년 1억 422만원으로 1억원을 넘어선 뒤 상승세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가계·기업대출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예대마진이 빠르게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행별 임직원 1인당 평균 소득은 하나은행이 1억 1485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1억 1369만원), 신한은행(1억 1078만원) 등의 순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를 포함하면 카카오뱅크의 1인당 평균 소득이 1억 357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다른 은행과 달리 상여에 해당 연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포함돼 있어 평균 소득이 높게 집계된 것”이라고 말했다. 스톡옵션 행사 이익을 제외한 카카오뱅크 임직원의 1인당 근로소득은 1억 305만원이라는 설명이다. 직원을 제외한 5대 은행의 임원 1인당 평균 소득은 지난해 2억 9806만으로 3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5대 은행의 희망퇴직자 수는 2357명으로 1인당 희망퇴직금 평균은 3억 5548만원에 달했다.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은행권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윤 대통령이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는 말로 대출금 갚기 버거운 서민들의 목소리를 전한 터라 은행 분위기는 더 뒤숭숭하다. 고금리 시기에 은행들이 손쉬운 이자 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횡재세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초부터 정부 주문에 따라 상생금융과 사회공헌 비중을 늘려 왔다”면서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주문에 맞춰 은행들이 금리를 올린 것인데 마치 이자 장사를 강화하는 것처럼 내몰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 “연금 수급 맞춰 정년 연장을” 운 뗀 노동계… 닫힌 창구 못 여는 노사정

    한국노총이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까지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며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1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연금 수급 나이와 정년의 불일치를 해결하고 미래 세대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는 정년 연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4~26일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62.8%는 현재 60세인 직장인 법정 정년을 연장해 63~65세인 국민연금 수급 시작 나이와 일치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연금 수급 개시 나이는 5년마다 1세씩 연장됐다. 올해부터는 63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됐고, 2033년이 되면 65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노동계는 정년과 연금 지급 시기 사이의 공백 기간에 일정한 소득이 없으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한국노총은 지난 9월 정년 연장 법제화를 위한 고령자고용법 개정 청원 운동을 벌였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청원을 회부시켰다. 현재 국회 환노위와 교육위, 행정안전위에 관련 법률 개정안이 넘겨져 심사를 기다리는 상태다. 민주노총은 직종별로 입장 차가 있어 노조 차원에서 별도 방침을 정하지 않았지만 정년 연장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우문숙 민주노총 정책국장은 “정년과 연금 수급 시기 사이의 소득 공백을 고려하면 정년 연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영계는 정년 연장보다는 퇴직 이후 재고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13년 정년을 60세로 법제화한 이후 노동비용이 커졌으며 고령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청년층 취업난이 심해졌다는 게 경영계의 주장이다. 노사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사 합의와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지만 노정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사회적 대화 창구가 모두 닫힌 상황이다. 노사정 논의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7월 정년 연장 등을 논의할 ‘초고령사회 계속고용 연구회’를 발족했지만 노동계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 불황에 직장 잃고 인건비 겁나… 은발의 ‘나 홀로 사장님’ 늘었다

    불황에 직장 잃고 인건비 겁나… 은발의 ‘나 홀로 사장님’ 늘었다

    고물가와 고임금으로 아르바이트생을 두지 않고 ‘1인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15년 만에 최대 규모인 437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나 홀로 사장님’은 50대 이상에서 9만명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이나 장애가 없지만 쉬고 있는 상태를 뜻하는 이른바 ‘쉬었음’ 청년(15~29세)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 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임금 근로자는 지난해보다 3만 8000명 증가한 672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임금 근로자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뜻한다. 비임금근로자는 늘었지만 임금근로자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해보다 3만 4000명 늘어난 437만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455만 8000명) 이후 가장 많다.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나 홀로 사장님’은 2018년 이후 5년째 증가세다.연령대별로 보면 지난해 4만 5000명이 늘었던 20~30대 ‘청년 사장님’은 올해 1만 4000명 감소한 반면 지난해 2만명 줄었던 50대 ‘중년 사장님’은 올해 5만 2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나 홀로 자영업자는 지난해 8만 8000명에 이어 올해도 3만 5000명 증가했다. 50대 이상 중장년 나 홀로 사장님이 지난해보다 8만 7000명 늘어난 셈이다. 불황과 내수 부진으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퇴사하는 중년이 늘었고, 이들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자 자영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남성을 중심으로 택시나 택배업 등 자영업으로 넘어가는 50대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20~30대 나 홀로 자영업자가 줄어든 건 코로나 시기 급증했던 라이더가 빠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 3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상태는 가사(36.5%), 재학·수강(20.4%), 연로(15.6%), 쉬었음(14.4%) 순이다.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보다 8만 3000명 늘어난 232만 2000명이었다. 통계청은 이번에 처음으로 ‘왜 쉬었는지’ 이유를 물었다. 15~29세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32.5%로 가장 많았다. ‘일자리가 없어서’도 7.3%로 집계됐다.
  • “하남시 공무원 극단 선택 원인은 ‘유관기관 업무부담’ 추정”…진상조사단, 결과 발표

    “하남시 공무원 극단 선택 원인은 ‘유관기관 업무부담’ 추정”…진상조사단, 결과 발표

    지난 9월 근무지인 행정복지센터 인근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하남시 40대 공무원의 죽음은 ‘유관 단체관리’ 관련 업무 부담이 가중돼 심리적 압박을 받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진상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 하남시 미사2동 행정복지센터 A(42) 행정민원팀장 사인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단은 1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런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단은 유관 단체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A팀장의 죽음은 과중한 업무로 인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는 A팀장 추락 사고 직후인 지난 9월 25일 부시장을 단장으로 시청과 공무원노조 관계자, 외부 변호사와 노무사 등 총 7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꾸려 10월 20일까지 한 달여 간 간 A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했다. 조사는 유관단체 회원과 관련 공무원 등 12명을 14차례 면담하고 자료 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유관 단체 주관 축제 준비과정에서 행사 기간과 예산 문제로 이 단체 인사들과 이견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고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팀장은 유관 단체장이 시장과의 친분을 강조해 이 단체의 요구나 발언을 거절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하남시민의 날 체육대회(9월 24일) 준비 과정에서는 해당 단체 측 집행부가 의견 조율이 쉽지 않자 A팀장과 담당 업무 주무관을 단체 대화방에서 강제로 퇴장시키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 단체 측 인사들의 전화와 문자 민원이 A팀장에게만 집중됐고, 유관 단체와 업무 조율을 하는 단체대화방은 일과시간, 요일과 무관하게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체는 행정복지센터와 협력적인 관계라기보다 상하관계에 가까웠던 것으로 보여 해당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유관단체 관련 업무량 증대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A팀장은 일과시간 외 근로 시간이 상당했을 것이고, 일과 사생활의 분리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런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A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진상조사단은 유관 단체의 부당한 요구로부터 공무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시에 요구했다. 또 유관 단체의 업무 지원 요청 시 반드시 공식적인 문서를 통해 하도록 관련 조례를 제정하거나 개정해달라고 했다. 업무와 사생활 분리 및 업무 연속성을 위해 업무 전화기 제공도 제안했다. 진상조사단은 진상조사 결과를 A팀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에도 전달할 방침이다.
  • 은발의 ‘나 홀로 사장님’ 1년 새 9만명 늘었다… 경기 불황 속 인력 구조조정 영향 미쳤나

    은발의 ‘나 홀로 사장님’ 1년 새 9만명 늘었다… 경기 불황 속 인력 구조조정 영향 미쳤나

    고물가와 고임금으로 아르바이트생을 두지 않고 ‘1인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15년 만에 최대 규모인 437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나 홀로 사장님’은 50대 이상에서 9만명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질병이나 장애가 없지만 쉬고 있는 상태를 뜻하는 이른바 ‘쉬었음’ 청년(15~29세)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 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임금 근로자는 지난해보다 3만 8000명 증가한 672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임금 근로자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뜻한다. 비임금 근로자 수가 늘었지만 임금 근로자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해보다 3만 4000명 늘어난 437만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455만 8000명) 이후 가장 많다.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나 홀로 사장님’은 2018년 이후 5년째 증가세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해 4만 5000명이 늘었던 20~30대 ‘청년 사장님’은 올해 1만 4000명 감소한 반면 지난해 2만명 줄었던 50대 ‘중년 사장님’은 올해 5만 2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나 홀로 자영업자는 지난해 8만 8000명에 이어 올해도 3만 5000명 증가했다. 50대 이상 중장년 나 홀로 사장님만 지난해보다 8만 7000명 늘어난 셈이다. 이는 경기 불황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수 부진으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퇴사하는 중년이 늘었고 재취업에도 어려움을 겪자 자영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오래 해 오던 업을 바꾸면서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늘어나는 시기인데, 경기 불황 탓인지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 분석은 어려우나 최근 남성을 중심으로 택시나 택배업, 농림업 쪽 자영업으로 넘어가는 50대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올해 20~30대 나 홀로 자영업자가 줄어든 건 코로나19 시기 급증했던 라이더가 빠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 3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상태는 가사(36.5%), 재학·수강(20.4%), 연로(15.6%), 쉬었음(14.4%) 순이다.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보다 8만 3000명 늘어난 232만 2000명이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왜 쉬었는지’ 이유를 물었다. 15~29세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32.5%로 가장 많았다. ‘일자리가 없어서’도 7.3%로 집계됐다. 반면 40대, 50대, 60세 이상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 쉬었다는 대답이 각각 45.7%, 48.0%, 41.0%로 가장 비중이 컸다.
  • 서해해경청, 신종 마약 ‘크라톰’ 상습 투약한 일당 16명 검거···성인 남성 2000여명 투약량

    서해해경청, 신종 마약 ‘크라톰’ 상습 투약한 일당 16명 검거···성인 남성 2000여명 투약량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서남해역 일원에서 신종 마약 크라톰과 향정신성의약품 필로폰·야바를 상습 투약한 태국 선원과 해양종사자 16명을 검거했다. 외국인은 14명, 내국인은 2명이다. 서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월 서남해역 일원에서 선원으로 일하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제 택배를 통해 밀반입한 출처 불상의 신종 마약을 길거리와 공원에서 공공연하게 투약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8개월에 걸쳐 대대적인 수사를 펼쳐왔다. 압수된 크라톰은 말린 크라톰잎 1㎏, 크라톰을 달인 액체 8ℓ다. 성인남성 기준 2000여명이 투약 할 수 있는 양이다. 필로폰은 약 2.34g으로 100회 가량 투약이 가능하다. 각성 효과와 진통 효과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크라톰’은 동남아 열대 우림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태국에서는 2022년부터 합법화 됐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정해 매매 및 투약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붙잡힌 외국인 마약 사범들은 도주 가능성이 높은 불법체류자들로 수사망이 좁혀오자 돌연 주거지를 광주, 전주, 나주, 함평, 평택 등지로 이동해 은둔 생활을 하며 피신해왔다. 해경은 끈질긴 잠복과 추적 수사 끝에 전원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들 중 브로커를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려고 하던 마약사범 2명은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붙잡는데 성공했다.크라톰 투약자들은 소변에 대한 간이시약검사를 이용해 일차적으로 투약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필로폰 등과는 달리 크라톰이 간이시약검사를 할 수 있는 키트 자체가 없는 점을 악용했다.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점을 이용해 검거된 이후에도 마약이 아니라 음료수라며 태연한 태도를 취하는 등 수사 초기 어려움을 겪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경은 국과수 감정 결과 등을 광주지검 마약 전담부, 국정원광주전남지부, 광주세관본부,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등과 협업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한 끝에 태국에서 유행하는 마약이 맞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한태윤 서해해경청 마약수사대장은 “서남권 일원에서 검거된 일당과 함께 크라톰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된 불법체류자들이 관광비자를 이용 국내에 입국해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도 크라톰, 필로폰, 야바 등의 마약을 공공연하게 매매·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노동계가 꺼낸 뜨거운 감자 ‘정년 연장’…사회적 논의 시작되나

    노동계가 꺼낸 뜨거운 감자 ‘정년 연장’…사회적 논의 시작되나

    한국노총 “정년연장 위해 법 개정해야”“연금 수급 개시 1년 늦춰져 소득공백”경영계 “정년 60세 연장 후 비용 커져” 한국노총이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까지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며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관련 청원까지 올라가 있는 만큼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될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노총은 1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연금 수급 나이와 정년의 불일치를 해결하고 미래세대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년 연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4~26일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62.8%는 현재 60세인 직장인 법정 정년을 연장해 63~65세인 국민연금 수급 시작 나이와 일치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40대가 71.9%로 가장 높았고, 50대 68.3%, 30대 63.5%, 60대 이상 61.2%, 18~29세 48.5% 순이었다. 한국노총은 “정년이 연장되지 않으면 퇴직 후 3~5년을 소득 없이 지내야 한다”며 지난 9월 정년 연장 법제화를 위한 고령자고용법 개정 청원 운동을 벌였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청원을 회부시켰다. 국회 환노위와 교육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관련 법률 개정안이 넘겨져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노총도 정년 연장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민주노총은 직종별로 정년 연장에 입장 차가 있어 노조 차원에서 별도 방침을 정하지는 않았다. 우문숙 민주노총 정책국장은 “정년과 연금 수급 시기 사이의 소득 공백은 모든 노동자에게 정년 연장이 필요한 객관적 조건”이라면서 “전체적인 일자리의 질을 개선해야 사회적 합의로 정년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노동계가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올해부터 연금 수급 개시 나이가 지난해보다 1년 늦춰져 63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1998년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연금 수급 개시 나이를 5년마다 1살씩 연장한 결과다. 2033년이 되면 65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정년과 연금 지급 시기 사이의 공백 기간에 일정한 소득이 없으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경영계는 정년 연장보다는 퇴직 이후 재고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13년 정년을 60세로 법제화한 이후 노동비용이 커졌으며, 고령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청년층 취업난이 심해졌다는 게 경영계의 주장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획일적인 법적 정년 연장은 사업장 여건에 따라 혜택을 받는 사람이 일부에 그칠 수 있다”며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정년 연장 문제와 맞물린 연금 문제나 임금 체계와 함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년 연장은 노사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이라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사 합의와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정년 연장을 포함한 ‘계속고용 법제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에 착수했고, 지난 7월 노사정 논의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고령층 계속 고용을 논의하는 ‘초고령사회 계속고용 연구회’를 발족했다. 하지만 양대노총은 모두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논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북, 러에 연간 포탄 수백만발 공급 가능…수익 3억 달러”

    “북, 러에 연간 포탄 수백만발 공급 가능…수익 3억 달러”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정황이 짙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재래식 포탄 수백만발을 제공할 잠재력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러시아가 그 대가로 첨단 군사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한미경제연구소(KEI)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국장은 1일 웨스틴조선서울 호텔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린 ‘북한경제 대진단’ 국제포럼에 참석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데 부족한 포탄이 연간 800만발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러시아가 지난해 사용한 포탄이 1000만발인데 생산량은 연간 200만발 정도라고 스탠거론 국장은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할 가능성이 큰 포탄은 152㎜ 탄이며 북한은 이를 러시아 내 생산 단가(1발당 약 600달러)의 50~100% 수준으로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100만발이라면 3억∼6억달러(4100억∼8100억원)에 해당한다. 스탠거론 국장은 “북한이 얼마나 많은 포탄을 생산할 수 있는지 정확한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추정치에 따르면 북한이 러시아에 수백만발에 이르는 포탄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 포탄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러시아가 북한에 최고가를 지불하지는 않을테고 생산단가의 50% 가치로 공급할 듯 보인다. 북한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3억 달러 정도”라고 전망했다.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에 식량과 에너지뿐 아니라 위성·미사일 기술, 방공망, 핵 추진 잠수함과 같은 첨단 군사기술도 이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체로 가능성을 낮게 봤다.김병연 서울대 석좌교수는 “북한과 러시아는 서로 무역 수요가 없기 때문에 두 국가간의 시너지는 낮다”면서 “북한 근로자가 러시아에 취업하는 것을 눈 감아준다거나, 에너지 거래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첨단 무기 제공은 러시아로서는 큰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기주쿠대 교수도 “러시아가 핵추진 잠수함 같은 고도 기술을 포탄과 교환하는 대가로 주지는 않을 것이고, 북한의 군사기술을 한층 더 발전 시킬 수 있는 협력은 쉽지 않다”고 관측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러시아가 북한의 제3자 이전을 우려해 첨단 군사기술 제공에는 소극적일 것이라며, ‘오래된 군사기술의 소규모 이전’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2017년 이래 북한 경제에 큰 타격을 줬다고 봤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016년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채택하고, 소형 무기를 포함해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를 금지했다. 김 교수는 “김정은이 2018~2019년에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나와 협상을 했다. 제재가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면서 “탈북민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2017~2019년 3년 동안 북한 주민의 가계소득도 25%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제재가 없었더라면 북한은 완전 핵 국가가 됐을 것이고 우리 여론도 ‘핵무장 하는 쪽으로 가자’고 한쪽으로 쏠렸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북한 문제를 우선 순위에서 미뤄두지 않도록 미국을 잘 활용해 북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국을 움직여 대북제재를 더 강화해야한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스탠거론 국장은 “제재로 효과를 본 건 사실”이라면서도 더 나아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초점을 맞춘 제재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사이버 공격으로 북한이 이익을 얻고 있는데 중국, 동남아시아 등과 힘을 합쳐서 북한의 사이버 탈취를 막아야 하고, 다양한 국가의 소프트기업들이 북한 해외 노동자들을 채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들이 기술을 탈취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앞으로도 북한이 핵무기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핵 고도화와 경제성장을 의미하는 북한의 이른바 ‘병진’은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이라며 “중국의 자본이 북한의 제도 자체가 너무 열악해서 들어갈 수가 없다. 북한의 체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 등으로 장기간 버틸 수 있으리라는 견해가 많았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군사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을 유지하고 중대한 위기를 피할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정책을 앞으로 수십 년 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탠거론 국장도 “우리는 제재와 압박에 적응하는 북한의 능력과 북한 정권의 독창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정식 “노동개혁은 공정…직장 내 괴롭힘 판단기준 명확히”

    이정식 “노동개혁은 공정…직장 내 괴롭힘 판단기준 명확히”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일 “노동개혁은 어렵거나 거대한 담론이 아닌 공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의 한 북카페에서 가진 2030 청년 간담회에서 ‘일터에서의 법치’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청년 근로자와 근로감독관,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이 직장에서 겪는 임금체불, 직장 내 괴롭힘,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거부 등 부당한 사례에 대해 전문가들과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한 참석자는 현행 제도와 관련해 “노동청의 시정지시를 불이행해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과태료 부과 이후 피해자 구제 및 보호방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취업준비생인 참석자는 “임금체불 피해 계층 상당수가 청년 아르바이트생인데, 취직 준비에 불이익이 있을까 신고는 엄두도 못낸다”며 “노동포털 서비스를 접근성이 좋은 모바일로 제공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객관적 판단기준 필요성도 나왔다.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다. 폭언·모욕·비하적 발언과 부당한 지시와 강요, 사적용무 지시 등이 포함된다. 2030 자문단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와 관련해 영세 사업장에 대한 조사 지원, 괴롭힘 판단 체크리스트와 사례집, 피해자의 일상복귀를 위한 심리상담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 장관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판단기준을 명확히 하고 노동위원회의 조정·중재, 판단 절차 도입 등 그동안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실효성있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상습·악의적인 임금체불 사업주에 대한 엄벌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 장관은 “사업장에서 부당한 일을 겪은 청년들이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익명제보 접수기간을 운영하고 제보 사업장은 내년 근로감독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원하는 일자리를 못 찾겠어요” 20대 ‘쉬는’ 이유, 40대 이상과는 달랐다

    “원하는 일자리를 못 찾겠어요” 20대 ‘쉬는’ 이유, 40대 이상과는 달랐다

    이른바 ‘쉬었음’ 청년(15~29세)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부터는 쉬는 사유로 ‘몸이 좋지 않아서’ 비중이 가장 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 3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활동 상태는 가사(36.5%), 재학·수강 등(20.4%), 연로(15.6%), 쉬었음(14.4%) 등 순이었다. 남자는 쉬었음(30.6%)이, 여성은 가사(55.9%)가 가장 많았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쉬고 있는 이들을 뜻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줄었지만, ‘쉬었음’ 인구는 같은 기간 8만 3000명 늘어난 23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60대가 5만 2000명 늘었고 20대와 30대도 각각 2만 8000명, 3만 8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이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왜 쉬었는지’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0∼30대와 40대 이상에서 특징이 달랐다. 15∼29세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32.5%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사유인 ‘일자리가 없어서’도 7.3%였다. 이어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23.9%), ‘몸이 좋지 않아서’(18.2%) 순이었다. 30대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가 30.0%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9.9%)를 근소하게 앞섰다.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과 ‘일자리가 없다’는 각각 16.8%, 8.3%였다. 40대,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 쉬었다는 비중이 45.7%, 48.0%, 41.0%로 가장 컸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는 40대에서 27.2%, 50대에서 12.9%, 60세 이상에서 10.2%였다. 50대와 60세 이상의 경우는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다’도 13.1%, 33.2%로 사유별 2번째로 비중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령층이 낮으면 일과 관련된 사유가 많았고, 고령층일수록 몸이 좋지 않다거나 이전에 하던 일을 마치고 다음 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쉬는 것처럼 나타났다”고 말했다.
  • 강북 74.4% vs 서초 25.3%…기초연금 수급률 서울도 ‘극과 극’

    강북 74.4% vs 서초 25.3%…기초연금 수급률 서울도 ‘극과 극’

    소득 하위 70% 이하 65세 이상 노인에게 월 30만원을 지급하는 기초연금 수급률이 지역별로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초연금 수급률은 60%대로 지난해 24만명 가까운 노인들이 연금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통계로 본 2022년 기초연금’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 925만 116명 중 623만 8798명이 기초연금을 받았다. 기초연금 수급률은 2021년보다 0.2%포인트 오른 67.4%를 기록했고, 수급자 수도 지난 2014년 연금 도입 이후 역대 최대다. 지난해 노인인구의 70%가 647만 5081명인데, 여기서 수급자 수를 뺀 23만 6283명이 수급 자격이 있는데도 기초연금을 타지 않은 셈이다.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월 최대 30만원 지급한다.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올해는 32만 2000원이다. 정부는 하위 70%가 수급할 수 있도록 소득·재산 수준, 생활 실태,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매년 선정기준액을 결정한다. 올해는 노인 단독가구 월 소득인정액 202만원, 부부가구 323만 2000원이다. 수급률이 70%에 못 미치는 것은 거주 불명자, 재산 노출을 꺼리는 노인 등이 기초연금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복지부는 추정한다. 또 공무원·사학·군인 등 특수직역 연금이나 일시금 수급자는 기초연금 수급 대상에서 제외한다. 지난해 수급자(부부합산 기준)는 평균 1억 7174만 5696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67만 8526원의 월 소득이 있었다. 소득평가액(근로소득+소득환산 재산)이 ‘0원’인 경우도 수급자의 20.1%(125만 1962명)에 달했다. 지역별 소득 수준에 따라 수급률도 크게 벌어졌다. 소득이나 땅값이 높은 서울 등 수도권과 도시 지역의 수급률이 비수도권이나 농촌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시도 중에서는 서울이 55.5%로 최저였고, 세종(56.6%), 제주(62.1%), 경기(62.8%) 등도 낮은 편이었다. 반면에 전남(80.2%), 경북(75.9%), 전북(75.6%) 등은 높았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서울 서초구가 25.3%, 강남구가 26.2%로, 지역 노인 4명 중 1명만 기초연금을 탄 셈이다. 반면에 강북구는 수급률이 74.4%에 달해 같은 서울 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가장 수급률이 높은 곳은 전남 완도군(88.8%)으로 가장 낮은 서울 서초구의 3.5배나 됐다. 이어 전남 고흥군(88.7%), 신안군(87.1%), 진도군(86.7%) 순으로 높았다.
  • 폭염 속 주차관리 업무 중 숨진 코스트코 노동자 김동호씨 산재 인정

    하남 코스트코에서 근무하던 김동호(29) 씨가 폭염 속 주차관리 업무 중 사망한 사고와 관련, 근로복지공단이 김씨 측의 산업재해 신청을 승인했다.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는 지난 6월 19일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와 주차 관리 업무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숨진 김씨에 대해 산재 승인 통지를 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의 유족들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등은 김씨가 무더위 속에 무리한 작업에 내몰려 사망했다며 지난 8월 22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했다. 사망 당시 병원 측이 발급한 최초 진단서에는 사인이 ‘폐색전증’이었으나, 이후 발급된 최종 사망원인 진단서에는 사인이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재 신청을 대리한 권동희 노무사는 “적절한 인력배치, 휴게시간 보장 등 노동자에 대한 기본적 조치가 있었다면 사망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코스트코 코리아가 유족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에 중대재해처벌법 등 관련 법규 위반사항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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