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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시장 개혁 어떤 내용 담겼나

    노동시장 개혁 어떤 내용 담겼나

    정부가 급변하는 노동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우선 추진 과제로 근로시간 제도 개선과 임금채계 개편을 꼽았다. 근로시간 제도 개선은 노사합의에 기반한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다. 근로시간 제도와 관련해서는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기존 1주에서 월 단위까지 확대하고, 근로자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정산기간을 늘리는 등 유연근로제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담았다. 고용노동부는 “주 최대 근로시간을 과거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급격하게 줄이면서도 기본적인 제도 방식은 그대로 유지해 현장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술발전에 따라 기업과 업종별 경영여건은 다양해는데 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근로시간 제도와 임금체계 개편을 담은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기로 한 것도 일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디지털 기술 발전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고용형태가 확산되고 재택·원격 근무가 갈수록 활성화되는데다 노동시장의 주역인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개인 능력에 따라 일한 만큼 공정하게 보상받아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워라밸과 시간주권(자기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권리)이 중요해지면서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해 달라는 요구도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임금체계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1000인 이상 사업체의 70.3%가 호봉제를 운용하는 등 연공성이 과도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연공급은 미국, 유럽 등 서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우리나라 근속 1년 미만 근로자와 30년 이상 근로자의 임금 차이는 2.87배로 일본(2.27배)과 비교해도 높다. 정부 방침이 가뜩이나 심각한 장시간 근로로 이어져 과로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1928시간으로 1500시간대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여전히 높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정부에서는 중소기업의 경우 주 52시간제를 적용하다보니 물량 해소를 못한다고 하는데, 물량이 늘어나면 그에 맞게 노동자를 늘리는 등 경제 구조의 체질적 변화부터 꾀하는 게 먼저”라며 “윤석열 정부의 모든 정책 기조가 친시장주의로 가고 있는데 이는 ‘과거로의 회귀’를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노동계에서도 일제히 비판 성명을 내놨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노동부 장관이 대통령의 관심사인 시대착오적 장시간 노동방안과 사용자의 일방적 임금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만을 내놓은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분노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논평에서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기간 확대는 1일, 1주 노동시간 제한이 없는 제도적 허점을 노리고 집중적인 장시간 노동을 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무분별한 노동시간 규제 완화는 최장 주 52시간제의 무력화, 과로사 등 노동자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금체계의 연공성을 타파하고 직무·성과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의견도 있다. 이정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동일 노동을 하고서 연공서열에 따라 임금이 다르면 미국에선 ‘연령차별’이라고 할 만한 문제”라며 “고속 성장 시기를 넘어 코로나19로 인한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업이 상시적으로 구조조정해야 해야 하는 때에 노동계도 유연하게 사태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노동시간 단축, 직무성과 중심으로 임금 체계 전환

    노동시간 단축, 직무성과 중심으로 임금 체계 전환

    주 52시간제를 노사합의에 따라 월단위로 관리하고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나온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노동시장 개혁 방안의 후속 조치다. 이 장관은 “주 단위로 초과근로를 관리하는 방식은 해외 주요국에서 찾아보기 어렵고 기본적으로 노사 합의에 따른 선택권을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로시간 단축과 근로자 휴식권을 강화하기 위한 근로시간 저축계좌제 도입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업무량이 많을 때 초과 근무를 하되, 초과된 근로시간만큼 업무량이 적을 때 휴가 등으로 사용하는 제도다. 적립 근로시간의 상하한과 사용방법, 정산기간 등 세부적인 쟁점사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임금체계와 관련해서는 근속년수와 학력, 연령 등을 기준으로 임금을 차별하는 현재의 연공급 제도에서 근로자 개개인이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임금체계로 전환을 추진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100인 이상 사업체 중 호봉급 운영 비중은 55.5%이며, 1000인 이상의 경우에는 70.3%로 연공성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장관은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5%로 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된다”면서 “장년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하기 위해서는 임금체계의 과도한 연공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자라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와 재고용에 대한 제도개선 과제도 함께 검토한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청년과 여성, 고령자 등이 상생할 수 있는 임금체계 개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형 직무별 임금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별 기업에 대한 임금체계 개편 관련 컨설팅도 확대한다. 노동부는 이날 추진 과제로 제시한 근로시간 제도와 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한 정책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해당 전문가들로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를 7월중 구성해 4개월간 운영하기로 했다.
  • 추경호 “주 52시간제 현실에 맞게 개편… 노동개혁 더 못 미룬다”

    추경호 “주 52시간제 현실에 맞게 개편… 노동개혁 더 못 미룬다”

    정부가 주 52시간 근로제와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등 본격적인 노동개혁에 나섰다. 특히 52시간제는 운영방법과 이행수단을 현실에 맞게 손질하고 장년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고도화·다변화된 경제·산업구조에 비춰볼 때 제조업 중심 산업화 시대에 형성된 노동규범과 관행은 더는 우리의 몸에 맞지 않는 옷과 같다”면서 “누적된 노동시장의 비효율·양극화·불공정 해소와 함께 당면한 산업구조 재편과 노동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동시장 개혁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선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다양한 노동시장 개혁 과제를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일하고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기업은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동시장을 개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근로시간 제도는 현장에서 장시간 근로환경 개선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주 최대 52시간제라는 기본 틀 속에서 운영방법과 이행수단을 현실에 맞게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장년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하고 청년들이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임금체계도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은 “코로나19 이후 고용 질적 회복 더딘 수준”

    한은 “코로나19 이후 고용 질적 회복 더딘 수준”

    코로나19 확산 이후 충격을 받았던 고용이 점차 회복하고 있지만, 양적 회복에 비해 질적 회복은 더디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여성과 고령층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고용의 질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우리나라 고용의 질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과 비교해 올해 4월 고용의 양(취업자 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고용의 질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2020년 1월 수준을 100으로 보면, 고용의 양은 102.1이고, 고용의 질은 99.2로 분석됐다. 고용의 질을 가늠하는 지수는 계약기간 있는 상용직, 임시직, 일용직, 자영업자, 근로시간 비자발적 36시간 미만, 종사자 5인 미만 등의 조건에 해당하는 일자리를 취약노동자로 분류하고 이들의 비중, 취약 노동자의 취약 정도 등을 반영해 산출했다. 송상윤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의 질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복 속도는 고용의 양과 비교해 다소 더디다”고 진단했다. 비자발적 요인으로 근로시간이 부족한 노동자의 비중은 2020년 1월과 비교해 1.0% 포인트 높다. 또 안정성, 근로시간, 실직위험 등 평가항목 3가지를 기반으로 나눈 ‘취약 노동자’의 비중은 전체의 26.0%로 여전히 높았다. 특히 여성과 고령층 고용의 질적 회복은 현저히 느렸다. 올해 4월 기준 고령층(60세 이상) 여성 노동자 가운데 41.6%가 ‘다소 취약 노동자’로 같은 연령대 남성 노동자(29.4%)의 비중을 크게 웃돌았다. 핵심노동연령층(30∼59세)에서도 여성의 취약 노동자 비중이 남성보다 컸다.
  • “월 1000만원도 부러운데”…카카오, 주4일 근무제 시행

    “월 1000만원도 부러운데”…카카오, 주4일 근무제 시행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원이 훌쩍 넘는 카카오가 새달 8일부터 격주 놀금(금요일 휴무) 제도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는 놀금 제도 도입에 대해 함께 일하고 함께 쉬는 문화를 만들어 조직 생산성 높이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에다, 처우 개선을 위한 격주 주 4일 근무제까지 도입하며 업계 부러움을 사고 있다. 효율적인 협업 위해 오후 2-5시 필수 근무 놀금 제도는 격주 단위로 금요일을 쉬는 날로 지정해 주 4일만 근무하는 제도다. 임직원들은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다. 다만, 동료와의 효율적인 협업을 위해 오후 2~5시를 집중근로시간으로 운영한다. 만 3년 근무한 임직원에서 30일 제공하는 안식·리프레시 휴가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주 1회 오프라인 만남 ‘권장’ 온라인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주 1회 오프라인 만남을 권장한다. 임직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음성 채널 활용도 권장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이번 근무제를 파일럿(시범운영)으로 운영한다. 시범 운영을 통해 근무 형태에 대한 데이터 분석,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내부 의견을 듣는다는 계획이다. ‘격주 놀금 제도’에 대한 직원들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근무 시간 초과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측은 “투명하게 소통하며 근무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시범운영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시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노동개혁,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조재정 법무법인 민 상임고문

    [열린세상] 노동개혁,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조재정 법무법인 민 상임고문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노동개혁 문제가 주목을 끌고 있다. 대통령 선거 공약이나 110대 국정 과제엔 담기지 않았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본격 논의를 예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세계적인 산업구조의 대변혁 과정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는 언급으로 개혁의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 노동개혁 논의를 주도할 정부의 움직임이나 경영계와 노동계의 뚜렷한 반응은 없는 상황이다. 노동개혁 시도는 역대 정부에서도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노동개혁에 성공한 사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월 단 한 번에 불과하다. 박근혜 정부에서 2015년 9월 노동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 내긴 했으나 정부가 저성과자 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지침을 내놓는 바람에 끝내 입법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렇듯 노동개혁은 성공하기도 어렵고 정부의 정치적 부담도 매우 큰 과제다. 노동계의 양보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이고, 지금과 같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개혁안의 국회 통과도 어려울 전망이다. 향후 노동개혁을 추진하기에 앞서 과거의 사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그간 노동개혁은 노사정위원회 논의 테이블에 경영계와 노동계의 요구 사항을 모두 올려놓고 ‘빅딜’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1998년 대타협에 대한 책임론에 휘말려 지도부가 교체되는 곤욕을 치른 민주노총은 이후부터 노사정 논의에 불참했고, 이로 인해 위원회의 노동계 대표성이 한계를 지니게 됐다. 여타의 노사단체 대표들 역시 합의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 때문에 가급적 합의를 꺼린 것도 사실이다. 정부 또한 너무 합의에 집착한 나머지 당초의 노동개혁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향후 노동개혁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노동개혁은 정권 초기 국정 동력이 클 때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정부 힘만으로 가능한 사안이 아니므로 논의는 빨리 시작하되 충분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노동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는 추상적인 논리로는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 현시점에서 노동개혁이 왜 필요한지를 보다 명확하게 설명해 국민 동의를 구하고 이를 개혁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노동개혁을 위한 논의 과제도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 경영계는 근로시간과 임금 유연성 제고, 노사관계 규정 선진화,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최저임금제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가 선뜻 동의해 주기 어려운 과제들이다. 따라서 경영계는 좋은 일자리 확대, 양극화 해소,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투자 확대 등에서 노동계를 설득할 구체적인 약속을 내놔야 한다. 정부도 규제개혁 추진에 맞춰 사회안전망 확충 등 정책적 지원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노동개혁의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노사정 간 충분한 논의는 필요하나 과거와 같은 빅딜 방식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합의되지 않은 과제에 대해서는 공익위원들이 최종 입장을 제시하고 이를 노사정이 수용하는 협상의 룰을 사전에 정할 필요가 있다. 경영계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도 필요하다. 노동개혁을 정부에만 맡겨선 성공하기 어렵다. 노동개혁의 절실함을 보여 줘야 하고 노동계와의 대화와 설득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 원희룡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품목 확대는 반대”

    원희룡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품목 확대는 반대”

    정부가 화물차 안전운임제를 연장 적용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일몰제 폐지나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 확대에 반대한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물연대 전면 파업 타결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애초부터 안전운임제 연장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다. 지난 2월부터 안전운임제 성과분석 보고서를 바탕으로 당사자, 전문가 논의를 이어 오던 과정이었다”며 “국회 원 구성이 되는 즉시 정식으로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운임제 시행으로 화물차 운전자의 소득 증가, 근로시간 감소 효과가 있었고, 다단계 운송구조 개선 효과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안전운임위원회가 화주·운송사·공익위원으로만 구성됐고, 임금 결정도 현실성이 부족해 설득력이 떨어지고 당사자 동의를 이끌어 내기엔 취약한 구조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안전운임이 적용되지 않는 차주에게는 유가연동 표준계약서를 권고하고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그러나 “화물 차주의 실질소득 등도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몰 폐지를 강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강제적으로 운임제를 시행하는 나라가 없다. 화물운임 결정 체계가 역사가 있고 물고 물리는 문제점이 있어서 한꺼번에 제도를 바꾸는 게 어려워 점진적으로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법행위에 대한 화물연대의 사과나 유감 표시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불법행위를 사후에 없던 일로 되돌리지 않고, 단호한 대처 원칙이 훼손되지 않게 끝까지 책임을 묻고 그런 풍토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했다.
  • 6개월 만에 완화되는 중대재해법… ‘근로시간 계좌제’도 도입

    6개월 만에 완화되는 중대재해법… ‘근로시간 계좌제’도 도입

    ● 노동 중대 산업재해 발생 시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6개월 만에 법 적용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된다. 16일 발표된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새 정부는 기업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로 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서는 경영책임자의 의무를 명확히 규정하기 위해 다음달 시행령 개정에 나선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지난 1월 8일 국회에서 통과돼 같은 달 27일부터 시행됐다. 국민의힘 측이 마련한 개정안은 과도한 처벌로 억울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법무부 장관이 관련 기준을 고시하도록 했다. 또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작업 환경을 마련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시설을 설치한 뒤 법무부 장관 인증을 받으면 산재가 발생해도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처벌 형량을 감경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은 기업 최고경영자 6000여명에게 서한문을 보내 “이번 6월은 기업 자율로 사고 예방체계를 정착시켜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분기점에 해당하는 골든타임”이라며 “반기 1회 이상 현장 안전 상태를 보고받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제정책방향에는 노동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경직적인 근로시간을 개편하는 방안도 담겼다. 주 52시간제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노사합의로 근로시간 선택권을 확대하고 근로자의 건강보호조치를 병행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근로시간 저축계좌제 도입과 유연근로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근로시간 계좌제는 업무량이 많을 때 초과근무를 하면 이를 저축했다가 업무량이 적을 때 휴가를 쓰는 방식이다. 스타트업과 전문직의 근로시간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한국노총은 “노동시간 유연화 등으로 장시간 노동을 조장하는 방침은 폐기돼야 한다”면서 “산업안전이 작업장의 기본 원칙과 권리로 논의되는 상황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와 사업장 전면 적용이 실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원희룡 국토부 장관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 확대는 반대” 재차 강조

    원희룡 국토부 장관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 확대는 반대” 재차 강조

    정부가 화물차 안전운임제를 연장 적용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 확대에 반대한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물연대 전면 파업 타결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애초부터 안전운임제 연장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다. 지난 2월부터 안전운임제 성과분석 보고서를 바탕으로 당사자, 전문가 논의를 이어오던 과정이었다”며 “국회 원 구성이 되는 즉시 정식으로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운임제 시행으로 화물차 운전자의 소득 증가, 근로시간 감소 효과가 있었고, 다단계 운송구조 개선 효과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안전운임위원회가 화주·운송사·공익위원으로만 구성됐고, 임금 결정도 현실성이 부족해 설득력이 떨어지고 당사자 동의를 이끌어내기엔 취약한 구조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했다. 안전운임이 적용되지 않는 차주에는 유가연동 표준계약서를 권고하고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그러나 “화물 차주의 실질소득 등도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있어 상황에서 일몰 폐지를 강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강제적으로 운임제를 시행하는 나라가 없다. 화물운임 결정 체계가 역사가 있고 물고 물리는 문제점이 있어서 한꺼번에 제도를 바꾸는 게 어려워 점진적으로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법행위에 대한 화물연대의 사과나 유감 표시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불법행위를 사후에 없던 일로 되돌리지 않고, 단호한 대처 원칙이 훼손되지 않게 끝까지 책임을 묻고 그런 풍토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했다.
  •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완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완화

    중대 산업재해 발생시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6개월 만에 법 적용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된다. 16일 발표된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새 정부는 기업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로 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서는 경영책임자의 의무를 명확히 규정하기 위해 내달 시행령 개정에 나선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지난 1월 8일 국회에서 통과돼 같은달 27일부터 시행됐다. 국민의힘 측이 마련한 개정안은 과도한 처벌로 억울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법무부 장관이 관련 기준을 고시하도록 했다. 또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작업환경과 정보통신기술 시설을 설치한뒤 법무부 장관 인증을 받으면 산재가 발생해도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처벌 형량을 감경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은 기업 최고경영자 6000여명에게 서한문을 보내 “이번 6월은 기업 자율로 사고 예방체계를 정착시켜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분기점에 해당하는 골든타임”이라며 “반기 1회 이상 현장 안전 상태를 보고받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3일 현재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건은 83건이며 10건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제정책방향에는 노동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경직적인 근로시간을 개편하는 방안도 담겼다. 주 52시간제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노사합의로 근로시간 선택권을 확대하고 근로자의 건강보호조치를 병행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근로시간 저축계좌제 도입과 유연근로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근로시간 계좌제는 업무량이 많을때 초과근무를 하면 이를 저축했다가 업무량이 적을 때 휴가를 쓰는 방식이다. 스타트업과 전문직의 근로시간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정부는 현장 조사와 전문가, 노사 의견 수렴을 거쳐 근로시간 제도 개선안을 올 하반기 중 마련해 국회에 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노동시간 유연화 등으로 장시간 노동을 조장하고 양질의 노동을 저해하는 방침은 폐기해야 한다”면서 “산업안전이 작업장의 기본원칙과 권리로 논의되는 상황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와 사업장 전면 적용이 실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국노인복지중앙회, 2022년 장기요양기관 7대 정책제안 제시

    한국노인복지중앙회, 2022년 장기요양기관 7대 정책제안 제시

    한국노인복지중앙회(회장 권태엽)는 14일 서울 마포구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중앙회 소속 인권위원회(위원장 곽금봉) 위원들과 서울협회(서울시도노인복지시설협회장 한철수) 회원들이 참석한 제6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결의대회를 마친 뒤 2023년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개선과 관련한 7대 정책을 제안했다. 7대 정책과제는 외박수가 제도개선, 인력배치기준 위반 감산제도 개선, 장기근속장려금 제도를 장기요양 종사자수당으로 전환, 사회복지시설 인건비가이드라인에 따른 호봉제 실시, 코로나로 인한 손실보상금 보존, 종사자교육활동 근로시간 인정확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응방안 등이다. 먼저 외박수가 제도개선의 목적은 입소자가 10일이상 입원으로 장기간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자동 퇴소를 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외박시 지급되는 50% 수가는 감염이 확대되는 시기에 종사자 급여를 주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어 외박일수를 15일로 연장하고 외박수가는 80%를 보존하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력배치기준 위반 감산제도 개선은 장기요양제도가 출범한지 15년차를 맞이하면서 현장에서는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고시규정은 네거티브적 감산을 고집하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연좌제와 동일한 수준의 징벌적 감산을 진행하고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근속장려금 제도 전환과 관련해 장기근속장려금은 최초 최저수준의 인건비와 이직율을 낮추기 위해 지급하기로 한 수당이었으나 장기요양기관의 일부 종사자에게만 지급하고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직역(시설장, 사무국장, 사무원, 관리인, 위생원 등)이라고 구분해놓고 2017년 9월 이후 지금까지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장기요양기관내 종사자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시설 인건비가이드라인에 따른 호봉제 실시는 호봉제로 운영되는 타 사회복지생활시설과 다르게 최저임금수준의 연봉제와 저수가정책으로 인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적용받지 못하는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로 인한 손실보상금 보존은 방역비용이나 코호트 격리를 겪은 시설들이 코로나 지원수당을 통해 종사자들에게는 일부 피해보상이 이루어졌으나 정작 코로나 대응을 잘해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시설들은 사망자 증가와 입소율의 하락 등으로 경영악화가 진행되어 경영불안정을 초래하고 있으나 이를 보상해 주는 시스템이 없는 점을 개선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종사자교육활동 근로시간 인정확대이다.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이 자격취득 또는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에 참여한 시간과 해외연수, 체육행사, 기념식 등 사기 진작 등을 위한 행사에 참여한 시간은 근무시간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연간 받아야 할 의무교육만 해도 수 십 시간에 이르지만 고시에서는 연간 16시간만 근로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종사자들은 연차를 사용하여 교육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끝으로 최근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의 경우 시설관리를 하지 못하면 모든 책임을 시설장이 떠맡아야 하나 인력체계가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권태엽 회장은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통해 바람직한 서비스 질 향상이 확보돼야 하며, 공정과 원칙으로 잘못된 제도를 바로 잡아 어려운 가운데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람과 희망을 찾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7대 정책 제안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아이 등하원, 빨래·식사준비까지 시급 1만원”…적당할까요?

    “아이 등하원, 빨래·식사준비까지 시급 1만원”…적당할까요?

    6세 남자아이 등·하원과 더불어 집안일 등을 도와줄 도우미를 시급 1만원에 구하는 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사실상 베이비시터를 구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앞서 한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에 올라온 등·하원 도우미 구인 조건 글이 올라와 공유됐다. 해당 글에는 도우미 조건이 명시돼 있는데, 도우미는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4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총 5시간 동안 유치원생 6세 남아를 돌봐야 한다. 오전에는 아이의 아침밥을 먹이고 세안시킨 뒤 도보로 아파트 내 셔틀버스 탑승을 도와야 한다. 오후에는 아이가 하원 하면 놀이터에서 30분 정도 놀아준 뒤 저녁밥을 먹이고 샤워도 시켜야 한다. 또 매주 화요일은 유치원 하원 후 다른 지역에 있는 학원까지 택시로 등하원 시켜야 하며, 목·금요일에는 방문 수업도 챙겨줘야 한다. 나아가 빨래와 식사 준비, 설거지 등 아이 관련 집안일도 도우미가 해야 한다. 이 같은 일을 하고 받는 돈은 시급 1만원이다.아이 등하원 구인글에 “충분”vs“너무 적다” 해당 글을 접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급이 너무 적다는 반응과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시민은 “하루에 5만원이면 괜찮지 않나?”, “시급 1만원이라 했지만 나중 협상할 때 조정이 들어 갈 거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정도면 베이비시터나 가정부 구해야 한다”, “아직 학교도 안 간 미취학 아동 1명 돌보는 게 얼마나 힘든데 1만원?” 등 지적하는 반응도 상당수 있었다.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 16일 시행…유급 고용, 손해배상 수단 갖춰야 오는 16일부터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그동안 가사 서비스 시장은 직업소개소나 특정 개인을 매개로 형성돼 가사서비스의 품질 보증이나 가사근로자 보호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법 시행에 따라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을 운영하려면 법인 등의 요건을 갖춰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 사용자는 가사근로자와 근로계약 체결시 임금과 최소근로시간, 유급휴일, 가사서비스의 종류와 내용 등을 명시하도록 했다. 가사근로자의 근로조건을 명확히 규정해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가사근로자를 법적으로 보호하려는 취지다.현행 노동관계 법령은 가사 사용인이나 가구내 고용활동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고 있어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이 시행되면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이 인증을 받으려면 법인으로서 가사근로자를 유급으로 고용하고 손해배상 및 고충처리 수단을 갖춰야 한다. 또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은 가사서비스의 종류와 제공일, 시간, 휴게시간 등이 포함된 이용계약을 반드시 서면으로 체결해야 한다. 더불어 가사근로자의 최소 근로시간은 1주일에 15시간 이상이어야 하고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의 사용자는 근로기준법에 준하는 수준의 유급휴일과 연차 유급휴가를 제공해야 한다.
  •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 16일 시행… 어떻게 바뀌나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 16일 시행… 어떻게 바뀌나

    가사근로자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이 오는 16일 시행된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법 시행에 따라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을 운영하려면 법인 등의 요건을 갖춰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 사용자는 가사근로자와 근로계약 체결시 임금과 최소근로시간, 유급휴일, 가사서비스의 종류와 내용 등을 명시하도록 했다. 가사근로자의 근로조건을 명확히 규정해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가사근로자를 법적으로 보호하려는 취지다. 그동안 가사 서비스 시장은 직업소개소나 특정 개인을 매개로 형성돼 가사서비스의 품질 보증이나 가사근로자 보호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행 노동관계 법령은 가사 사용인이나 가구내 고용활동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고 있어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이 시행되면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이 인증을 받으려면 법인으로서 가사근로자를 유급으로 고용하고 손해배상 및 고충처리 수단을 갖춰야 한다.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은 가사서비스의 종류와 제공일, 시간, 휴게시간 등이 포함된 이용계약을 반드시 서면으로 체결해야 한다. 또 가사근로자의 최소 근로시간은 1주일에 15시간 이상이어야 하고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의 사용자는 근로기준법에 준하는 수준의 유급휴일과 연차 유급휴가를 제공해야 한다. 한편 오는 22일부터는 아동복지시설 보호대상아동의 보호조치 기간을 현행 만 18세에서 최대 24세까지로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 아동복지법이 시행된다. 만 18세로는 충분한 자립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생계 또는 주거불안 등으로 범죄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다만, 보호대상아동 본인의 의사에 따라 24세가 되기 전이라도 보호조치를 종료할 수 있도록 했다.
  • 추경호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5대 부문 구조개혁 나서야”

    추경호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5대 부문 구조개혁 나서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0%대로 추락하는 것을 막으려면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등 5대 부문에 대한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구기관 등 경제정책 전문가 간담회에서 “과감한 정책 기조 전환과 강도 높은 구조개혁 없이는 잠재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20년 2.4%, 2030년 1.3%, 2033년 0.9%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추 부총리는 “잠재성장률 추락을 막으려면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등 5대 부문의 구조개혁과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부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학령인구에 따라 교육재정교부금 규모를 결정하거나 교부금을 고등교육에도 지원하는 등의 교육교부금 개편 방안을 제시했다.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원 규제를 완화하고 지방정부에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대학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방안도 내놨다. 아울러 주 52시간제 부작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하고 최저임금은 업종별 차등 필요성도 제기했다.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근로시간 유연성을 위해 선택적 근로시간 정산 기간을 늘리고 직무급 도입 지원을 강화해 임금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는 “외부적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전략적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등 환율 안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혁 법제연구원 규제법제연구센터장은 “신속한 제도 개선을 위해 임시허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새로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규제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늘리기 위해 조세감면대상 외투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생대책 차원에서 에너지바우처 사업을 확대 적용하고 대중교통 한시 정액권제도를 시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 英, 70개 기업의 ‘주4일제 실험’

    英, 70개 기업의 ‘주4일제 실험’

    영국 동남부 노포크주에서 4대째 피시앤드칩스를 팔고 있는 ‘플래턴스’는 6일(현지시간)부터 주4일근무제를 시범 도입했다. 기존 근무시간의 80%만 일하되, 급여는 똑같이 지급하고 생산성도 유지하는 경영 실험이다. 와이엇 와츠(25) 플래턴스 팀장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적게 일하고 돈은 똑같이 받는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진심인가?’ 의심했다”며 “평소 일하느라 너무 피곤했는데 휴식 시간이 늘어난다면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기업도 참여… 분석결과 내년 발표 영국에서 70개 기업, 33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4일제 실험이 시작됐다. 민간 싱크탱크인 오토노미, 포데이위크(주 4일 근무)와 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대, 보스턴대가 설계한 이번 실험은 6개월간 진행된다. 포데이위크는 은행, 정보기술(IT) 업체, 자동차 회사, 온라인 소매 등 여러 분야 업종과 중소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2년 넘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원격근무와 유연 근무 체계를 경험한 기업과 직원들은 주5일제의 효율성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영국뿐만 아니라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스코틀랜드, 미국 등 여러 나라 기업이 주4일제 등 유연 근무제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채리티 뱅크의 최고경영자(CEO) 에드 시젤은 “팬데믹이 근무 체계 변화에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며 “주5일제라는 개념은 21세기 기업에는 더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 코너 포데이위크 대표는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더 많은 기업이 삶의 질을 중시하게 됐고, 근로시간 단축과 생산성 중심의 근무 형태를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생산성·삶의 질 경쟁력” 연구에 참여한 학자들은 근무시간 단축이 직원들의 생산성과 피로도, 직업과 삶의 만족도 등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내년에 발표된다.
  • ILO총회, 산업안전보건 기본협약 격상 논의

    ILO총회, 산업안전보건 기본협약 격상 논의

    국제노동기구(ILO) 제110차 총회에서 오는 11일 산업안전보건 관련 기술협약을 기본협약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놓고 최종 결론을 내린다. ILO기본협약은 노동기본권을 집약한 것으로, 노동권의 ‘국제 법전’으로 통한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기본협약으로 격상될 협약으로는 산업안전보건협약(155호), 산업보건서비스 협약(161호), 산업안전보건 증진체계 협약(187호)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한국은 제155호와 제187호를 비준했다. 161호는 비준하지 않아 기본협약으로 격상시 ILO로부터 비준 요구를 받을 수 있다. 한국 정부가 이를 비준할지 여부가 향후 노동개혁의 시금석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61호 협약에서 산업보건서비스는 최적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환경을 조성·유지하기 위해 기업에 필수적인 예방 기능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산업재해 예방, 코로나19 등 주기적인 감염병 펜데믹 시대 노동자의 건강 보호 등의 문제와 맞닿아있다. ILO는 지난달 30일부터 제네바 본부에서 대면 및 화상회의로 총회를 열어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조건’, 즉 산업안전보건을 ‘ILO 노동자 기본권 선언’에 포함할 지를 논의 중이다. 산업안전보건이 노동기본권에 포함되면 산업안전보건분야의 대표적인 협약들이 기본협약으로 선정된다. 아시아노사관계 컨설턴트 윤효원 실장은 지난달 열린 ‘ILO 중대재해예방 협약 비준 및 산업안전보건 기술협약의 기본협약 격상의 과제와 전망’ 토론회에서 “정부 공식 통계로 일로 인해 한해 2000명이 숨진다. 하루 5.5명으로 4시간마다 1명씩 죽어가고 있다”면서 “ILO협약 중 산업안전보건 관련 협약의 비준이 중요한 이유는 한국에서 일로 인해 다치고 병들고 죽는 노동자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산업안전보건 관련 기본협약 비준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무엇보다 관심이다. 현재 한국이 비준한 산업안전보건협약은 제155호와 제187호, 방사선보호협약(제115호), 직업암협약(제139호), 석면협약(제162호), 화학물질협약(제170호) 등이다. 제155호와 제187호를 제외하고는 특수 경제활동분야에 국한된 기술협약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비준한 산업안전보건 관련 협약 6개를 모두 비준한 나라는 벨기에, 핀란드, 룩셈브루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6개국이다. 이 나라들의 노동자 10만명 당 산업재해 사고성 사망률을 보면 벨기에 1.3명, 핀란드 1.1명, 룩셈부르크 3.1명 등으로 대부분 한국(4.6명)보다 낮다. 더 심각한 문제는 관련 협약 6개를 비준하지 않은 나라들과 비교해도 한국의 형편이 크게 낫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비준을 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ILO총회 노동계 대표연설에서 “안타깝게도 한국에서조차 노동기본권이 철저히 준수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도 협소한 근로자의 정의, 노조설립 신고서 반려, 근로시간 면제 한도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개입, 쟁의권에 대한 부당한 제약과 처벌 등 국제 노동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조항이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로 출범한 정부가 노동시간 유연화, 성과급 임금체계 강제 도입 등 장시간 노동을 조장하고 양질의 노동을 저해하는 방침을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 수석대표로 총회에 참석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연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언급하며 “올해 5월 출범한 한국의 새 정부는 경제적 어려움을 덜고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택시 운전사에 대해 신속한 생계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인력 수요와 공급이 변화해 인력난을 호소하는 업종에 신규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모두가 산업재해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산업재해를 감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ILO총회, 산업안전보건 기본협약 격상 논의

    ILO총회, 산업안전보건 기본협약 격상 논의

    국제노동기구(ILO) 제110차 총회에서 오는 11일 산업안전보건 관련 기술협약을 기본협약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놓고 최종 결론을 내린다. ILO기본협약은 노동기본권을 집약한 것으로, 노동권의 ‘국제 법전’으로 통한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기본협약으로 격상될 협약으로는 산업안전보건협약(155호), 산업보건서비스 협약(161호), 산업안전보건 증진체계 협약(187호)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한국은 155호와 187호를 비준했다. 161호가 기본협약으로 격상되면 ILO로부터 비준 요구를 받을 수 있다. 한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향후 노동개혁의 시금석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61호 협약에서 산업보건서비스는 최적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업이 필수 예방 기능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산업재해 예방, 코로나19 등 주기적인 감염병 펜데믹 시대 노동자의 건강 보호 등의 문제와 맞닿아있다. ILO는 지난달 30일부터 제네바 본부에서 대면 및 화상회의로 총회를 열어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조건’, 즉 산업안전보건을 ‘ILO 노동자 기본권 선언’에 포함할지를 논의 중이다. 산업안전보건이 노동기본권에 포함되면 산업안전보건분야의 대표적인 협약들이 기본협약으로 선정된다. 아시아노사관계 컨설턴트 윤효원 실장은 지난달 열린 ‘ILO 중대재해예방 협약 비준 및 산업안전보건 기술협약의 기본협약 격상의 과제와 전망’ 토론회에서 “정부 공식 통계로 일로 인해 한해 2000명이 숨진다. 하루 5.5명으로 4시간마다 1명씩 죽어가고 있다”면서 “ILO협약 중 산업안전보건 관련 협약의 비준이 중요한 이유는 한국에서 일로 인해 다치고 병들고 죽는 노동자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산업안전보건 관련 기본협약 비준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무엇보다 관심이다. 현재 한국이 비준한 산업안전보건협약은 155호와 187호, 방사선보호협약(115호), 직업암협약(139호), 석면협약(162호), 화학물질협약(170호) 등이다. 155호와 187호를 제외하고는 특수 경제활동분야에 국한된 기술협약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처럼 산업안전보건 관련 협약 6개를 모두 비준한 나라는 벨기에, 핀란드, 룩셈브루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6개국이다. 이 나라들의 노동자 10만명 당 산업재해 사고성 사망률을 보면 벨기에 1.3명, 핀란드 1.1명, 룩셈부르크 3.1명 등으로 대부분 한국(4.6명)보다 낮다. 더 심각한 문제는 관련 협약 6개를 적용하지 않는 나라들과 비교해도 한국의 형편이 크게 낫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협약을 인정하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ILO총회 노동계 대표연설에서 “안타깝게도 한국에서조차 노동기본권이 철저히 준수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도 협소한 근로자의 정의, 노조설립 신고서 반려, 근로시간 면제 한도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개입, 쟁의권에 대한 부당한 제약과 처벌 등 국제 노동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조항이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로 출범한 정부가 노동시간 유연화, 성과급 임금체계 강제 도입 등 장시간 노동을 조장하고 양질의 노동을 저해하는 방침을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영국서 역대 최대 주4일제 실험…코로나 이후 유연근무 확산

    영국서 역대 최대 주4일제 실험…코로나 이후 유연근무 확산

    영국 동남부 노포크 주에서 4대째 피시앤칩스를 팔고 있는 ‘플래튼스’는 6일(현지시간)부터 주 4일 근무제를 시범 도입했다. 기존 근로시간의 80%만 일하되, 급여는 똑같이 지급하고 생산성도 그대로 유지하는 경영 실험이다. 와이어트 와츠(25) 플래튼스 팀장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적게 일하고 돈은 똑같이 받는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진심인가?’ 의심했다”며 “평소 일하느라 너무 피곤했는데 휴식 시간이 늘어난다면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에서 70개 기업, 33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 4일제 실험이 시작됐다. 민간 싱크탱크인 오토노미, 포데이위크(주 4일 근무)와 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대, 보스턴대가 설계한 이번 실험은 6개월간 진행된다.포데이위크는 은행, IT(정보통신기술) 업체, 자동차 회사, 온라인 소매 등 여러 분야 업종과 중소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2년 넘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원격근무와 유연 근무 체계를 경험한 기업과 직원들은 주 5일제의 효율성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영국뿐만 아니라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스코틀랜드, 미국 등 여러 나라 기업이 주 4일제 등 유연 근무제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채리티 뱅크의 최고경영자(CEO) 에드 시젤은 “팬데믹이 근무 체계 변화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주 5일제라는 20세기 개념은 21세기 기업에는 더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 코너 포데이위크 대표는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더 많은 기업이 삶의 질을 중시하게 됐고, 근로시간 단축과 생산성 중심의 근무형태를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학자들은 근무시간 단축이 직원들의 생산성과 피로도, 직업과 삶의 만족도 등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내년에 발표된다. 앞서 뉴질랜드 신탁회사 퍼페추얼 가디언이 2018년 24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를 두 달간 실시한 결과, 생산성이 20%가량 향상되고 일과 삶의 균형 점수는 54%에서 78%로 높아졌다.
  • 치솟는 경유값에 터졌다… “안전운임은 생존권”“40% 뛴 물류비 타격”

    치솟는 경유값에 터졌다… “안전운임은 생존권”“40% 뛴 물류비 타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난 심화 등으로 국내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7일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한 것은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경유 가격 때문이다. 1년 전에 비하면 경유 가격은 50% 이상 올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손해를 화물 기사가 그대로 떠안지 않으려면 현재 시행 중인 ‘안전운임제’가 올해 말 폐지되지 않고 계속 시행돼야 하는데 업계의 반발 속에 정부도 적극적이지 않다 보니 총파업이란 강수를 둔 것이다. 안전운임제는 경쟁이 치열한 화물운송 시장에서 화물기사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2020년 도입됐다. 화물차 안전운임위원회에서 안전운송 원가에 인건비, 유류비, 부품비 등 적정 이윤을 더해 결정한다. 하지만 이 제도 적용을 받는 차종은 특수자동차로 운송하는 컨테이너와 시멘트에 한정됐다. 게다가 올해 말까지 3년간 시행된 뒤 폐지되는 ‘일몰제’ 성격을 갖고 있다.화물연대는 화물기사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 제도의 일몰제 폐지 및 전차종·전품목 확대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국회에도 일몰제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는데 내년 운임을 정하려면 올 상반기에는 통과가 돼야 한다. 화물연대 입장에선 이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행동이 필요했던 것이다. 화물연대는 7일 0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 뒤 오전 10시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전북 군산항 부두, 경북 포항 포스코 정문 등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안전운임제 도입에 따른 화물기사의 근로여건 개선 효과는 어느 정도 입증됐다. 국토교통부 의뢰로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용역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성과분석 및 활성화 방안’ 내용이 최근 일부 공개됐는데 안전운임제 도입 이후 컨테이너 차주의 월 근로시간은 2019년 292.1시간에서 지난해 276.5시간으로 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차주의 월평균 순수입은 300만원에서 373만원으로 73만원 늘었다. 박귀란 화물연대 정책국장은 “노동 위험 수준이 줄어드는 등 제도의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이면 제도가 자동으로 없어진다”면서 “통상 7월에 다음해 안전운임을 논의하는 안전운임위원회가 열리고 10월 31일까지는 운임을 고시해야 하는데 지금 일몰제 기한만 바라보기에는 촉박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화주단체나 운수사업자 등은 안전운임제로 기업의 비용 부담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무역협회는 지난달 30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안전운임제로 육상 운임이 30~40%가량 상승하면서 수출 기업이 해상·항공·육상 분야에서 고운임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으로 수출 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파업에 앞서 진행 중인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의 파업 영향으로 하이트진로 이천·청주 공장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일 이천공장 생산이 중단됐다. 이튿날 생산은 재개됐지만 시위는 지속돼 현재 공장에서 소주를 꺼내 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이천·청주 공장의 지난달 중순 이후 소주 출고량은 평소의 59%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주 수요가 늘고 있는데 파업이 계속되면 소주 대란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경제성장과 더 나은 삶의 관계/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경제성장과 더 나은 삶의 관계/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경제성장만큼 우리 사회에서 파급력이 큰 화두가 있을까? 경제성장은 모든 선거에서 제1의 공약이고 전임자를 평가하는 시금석으로, 특히 우리 사회에서 엄숙한 절대명령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토록 경제성장을 바라는 것일까? 아마 경제성장이 더 나은 삶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그럴까?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가 국내총생산(GDP)인데, 이 GDP를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은 생각보다 이르지 않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 미국 상무부는 정부 재정지출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미국 내 총생산량을 측정하고자 했고, 이 작업은 벨라루스 출신의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가 담당했다. 그는 각 경제주체가 생산한 생산물의 가치를 국민소득 형태로 일괄된 틀을 설계해 측정했고, 이것이 현재 우리가 널리 사용하고 있는 국민소득계정의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쿠즈네츠는 이런 GDP의 개념을 창시한 공로로 197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기도 했다. GDP는 경제적 성장을 측정하는 객관적 지표라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성장률을 측정할 수 있었고, 지속적인 성장률 추구를 통해 국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 금융위기 등 자본주의의 위기를 여러 번 겪으면서 GDP로 측정되는 경제성장이 보통 사람의 삶의 질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근로시간은 늘고 있으며 소득수준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또 가계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다. 무분별한 자원 채취에 기반한 경제성장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무너뜨려 결국에는 가까운 미래 인간의 생존마저 장담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GDP로 측정되는 경제성장에 대한 맹목적 추구보다는 보통 사람의 삶의 질을 보다 현실적으로 나타내는 새로운 지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쿠즈네츠조차 “‘보다 높은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무엇을’ 위해 ‘어떻게’ 성장시키려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GDP의 무분별하고 광범위한 사용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브히지트 바네르지는 “우리는 어떻게 더 성장할 것인가를 연구할 것이 아니라 보통 시민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은행(World Bank) 등의 국제기구와 많은 회원국들이 삶의 질을 측정하는 대안적 지표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OECD의 ‘더 나은 삶 지표’(Better Life Index)는 소득 외에 교육, 직업, 안전, 주거, 시민참여, 일과 삶의 균형, 건강, 삶의 만족, 환경, 공동체의식 등 다양한 지표를 동원해 보통 사람들의 삶의 질을 측정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과연 한국인의 삶의 질은 어떠할까. 2018년 조사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38개 중 30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또한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유엔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가 발표하는 국가 행복지수에서 우리나라는 2018∼2020년 평균 10점 만점에 5.85점을 기록해 OECD 37개국 가운데 35위에 그쳤다. 새 정부가 들어섰다.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서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 국민들이 소득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직업과 주거의 안정성, 일과 삶의 균형, 건강하고 행복한 삶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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