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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의 창] 납세자 권리 보호로 공정 세정 실천

    [공직자의 창] 납세자 권리 보호로 공정 세정 실천

    #1.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을 준비하던 영호(가명)씨는 세무서로부터 안내장을 받았다. 밀린 세금을 내지 않으면 금융기관에 신용정보가 제공된다는 내용이었다. 여러 번 사업 실패로 신용불량자가 된 아버지가 영호씨 명의로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을 한 것이 원인이었다. 사회 초년생인 영호씨마저 신용불량자가 될 지경에 이르렀다. 영호씨는 세무서에 상담을 요청했다. 사정을 들은 납세자보호담당관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가며 증거 자료를 수집한 뒤 납세자보호위원회에 고충 민원 심의를 요청했다. 위원회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조사 서류, 영호씨의 군 복무 기간에 발생한 매입·매출처의 사실확인서 등을 근거로 아버지가 실사업자라고 판단했다. 결국 위원회는 부과된 세금을 취소했다. #2. 명절을 앞둔 어느 날 30대 중반 민정(가명)씨가 세무서를 방문해 억울한 사정을 털어놓았다. 남편과의 불화로 몇 년 전부터 어린 아들과 단둘이 생활 중인 민정씨는 근로·자녀 장려금을 신청했으나 받지 못했다. 총급여액이 더 많은 남편에게 지급돼 민정씨는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어려운 형편에 혼자 자녀를 키우는 건 자신인데 정작 지원금은 같이 살지 않는 남편이 받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세무서를 찾은 민정씨에게 납세자보호담당관은 이의신청을 해보자고 권유하면서 무료 국선대리인 제도를 안내했다. 국선대리인은 민정씨와 상담을 통해 이혼소송 진행 서류와 임시 양육권 법원 결정문 등을 수집해 홀로 자녀를 키우며 독립된 생계를 유지해 온 사실을 인정받았다. 근로·자녀장려금도 민정씨에게 지급됐다. 위 일화는 국세청이 운영하는 고충 민원, 국선대리인 제도를 통해 납세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억울함을 해소한 실제 사례다. 조세의 부과·징수 등 국세행정 집행 과정에선 의도치 않게 납세자의 권리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 국세청은 이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예방하고자 다양한 보호 제도를 운영한다. 우선 국세행정에 대한 견제·감독 기능을 하는 납세자보호위원회가 있다. 위원회는 고충 민원과 권리보호 요청 등 납세자 권리보호 사안을 독립적으로 심의한다. 납세자보호담당관을 제외한 모든 위원이 민간 세무·회계·법률 전문가로 구성돼 납세자의 권익을 더욱 공정하고 두텁게 보호한다. 특히 영세납세자가 법률상 구제 절차를 기한 내 이용하지 못해 필요한 처분을 받지 못했을 때 신청할 수 있는 고충 민원 제도는 납세자보호담당관과 납세자보호위원회의 공정한 검토와 심의를 통해 납세자의 어려움을 적극 해결한다. 국선대리인 제도는 경제적 사정으로 대리인을 선임하지 못하는 영세납세자가 이의신청이나 심사청구 등 불복 청구를 했을 때 세무사·공인회계사·변호사를 무료로 지원하는 제도다. 내년부터는 고충 민원 처리 과정까지 지원해 더 많은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 밖에 세무조사 과정에서 조사공무원이 규정과 절차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조사 권한을 남용하지 않는지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세무조사 기간이 과도하게 연장되거나 조사 범위가 무분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사유와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해 승인한다. 국세청은 다양한 권리보호 제도를 충실히 집행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법에서 정한 절차를 엄격히 준수하고 납세자의 정당한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납세자가 억울함 없이 세금을 낼 수 있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세행정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 이성진 국세청 차장
  • [사설] 적자 삼성·SK ‘법인세 0원’, 이런데도 재정 풀라니

    [사설] 적자 삼성·SK ‘법인세 0원’, 이런데도 재정 풀라니

    법인세 납부 실적 1, 2위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법인세를 1원도 내지 않는다. 반도체 불황으로 지난해 삼성전자가 11조 5300억원, SK하이닉스가 4조 67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969년 창업 초기 적자를 내고는 1972년부터 50년 이상 줄곧 이익을 내온 기업이다. 2022년 상반기에만 7조원 넘는 법인세를 낸 삼성전자의 ‘법인세 0원’은 국가 재정에 긴 그림자를 드리울 전망이다. 두 기업의 작년 적자로 전체 국세 수입의 20%를 차지하는 법인세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예산안 중 국세 수입은 367조 3000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05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5% 감소한 39조 5812억원이었다. 법인세 수입 예상치는 77조 7000억원이다. 2022년 기업 실적을 토대로 걷었던 지난해 법인세수 80조 4000억원보다 줄어들었다. 세무당국이 지난해 기업 실적을 너무 낙관적으로 설정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펑크가 난 세수 56조원의 큰 부분이 법인세다. 올해는 내수 부진까지 겹쳐 세수 확보가 더 심각한 지경이다. 나라 곳간은 빌 게 뻔한데 쓸 돈은 너무 많다. 저소득 가정의 생계와 자녀 양육을 돕는 지원금인 근로·자녀장려금은 올해 지급액 규모가 지난해보다 9000억원 늘어난 6조 1000억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3조원이 드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공약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며 벼르고 있다.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확대 1조원, 소상공인 에너지 비용 3000억원 지원과 소상공인 전통시장 자금 4000억원 증액 같은 민주당 공약에도 적잖은 예산이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첫 회담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정부·여당의 감세 기조, 야당의 적극 재정 요구는 이상적이다. 경제가 잘 돌아가고 기업이 많은 이익을 내며, 내수가 활황이라면 가능하다. 지금은 초우량 기업조차 비상경영에 들어간 경제 위기다. 세수가 모자라면 국채를 찍어야 한다. 모두 미래세대가 짊어질 빚이다. 정부는 내수경기 활성화나 취약계층 지원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요불급한 지출을 찾아내야 한다. 감세도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보류할 수 있는 것은 시행을 늦춰야 한다. 287조원의 사회간접자본(SOC) 공약도 과감히 철회해야 한다. 야당도 수권 정당 면모를 보이려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법안·공약의 살빼기를 국민들에게 보여 줘야 할 것이다. 그것이 협치다.
  • 성실 납세자에 친절한 도우미, 악성 체납자에 ‘강제 징세’ 칼 뺀다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성실 납세자에 친절한 도우미, 악성 체납자에 ‘강제 징세’ 칼 뺀다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세청은 친근하면서도 엄격한 두 얼굴을 지닌 기획재정부 외청이다. 헌법 제38조가 규정하는 납세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안내하고 돕는 서비스 기관이라는 점은 국세청을 ‘천사표’로 인식하게 한다. 하지만 세금을 내지 않는 악성 체납자를 상대로 강제 징세하는 모습은 ‘저승사자’ 그 이상이다. ‘세무조사’라는 고유 권한 덕에 국세청은 검찰청, 경찰청, 국가정보원과 함께 대한민국 4대 사정기관 반열에 올라 있다. 법에 따라 국세청이 보유한 과세 정보는 국민의 가장 내밀한 정보라 할 수 있는 소득과 자산 정보에 닿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세청은 개인 납세자의 과세 정보에 대한 보안을 아주 철저하게 지킨다. 세무조사에 나섰을 때도 조사를 했다는 사실조차 숨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정부조직법에 따라 국세청은 내국인을 상대로 내국세를 걷는다. 외국에서 수입된 물품에 부과되는 관세도 국세에 포함되지만 관세는 관세청이 담당한다. 재정당국인 기재부는 내국세와 관세를 포함한 국세로 국가 재원의 90% 이상을 조달한다. 내국세에는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상속세, 증여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주세, 인지세, 증권거래세, 교육세, 교통·에너지·환경세, 농어촌특별세가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징수하는 재산세, 주민세, 자동차세, 취득세 등 지방세는 국세청 업무와 무관하다. 주류 면허 관리를 비롯한 주세 행정은 국세청이 출범할 때부터 보유해 온 고유 권한이다. 제주 서귀포에 있는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는 주류 면허와 세원 관리 업무를 지원한다. 주류 제조 면허를 새로 받은 사업자에게 주류 제조 기술을 지도하고 신기술을 보급하는 역할도 한다. [세종 본청] 윤석열 정부 1기 국세 행정을 총괄하는 김창기 국세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부국세청장과 부산국세청장까지 지낸 뒤 퇴임했다가 정권 교체 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발탁됐다. 김 청장은 국세청 간부들이 추진하는 업무의 진행 상황을 세세하게 파악하는 등 국세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직원의 개인사까지 꿰고 있을 정도로 소통도 원활하다. 국세청 서열 2위인 김태호 차장은 묵묵히 뚝심 있게 업무를 추진해 나가는 정중동 스타일의 리더다. 국세청에서 조사·인사·재산 등 본청 과장 5개 보직을 도장 깨기하듯 역임한 이례적인 기록도 갖고 있다. 구성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덕장의 면모를 지녔다. 매너가 좋고 소탈하며 외유내강의 인품을 보유한 선비 같은 공무원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특히 입이 무거운 간부로 알려졌다. 박해영 감사관은 국세청 대표 일꾼이다. 중부·인천·부산·대전청에서 잇따라 국장직을 맡으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조사 업무에 잔뼈가 굵다. 중부청 조사3국장 재직 당시 기업 자금을 불법으로 유출한 탈세 기업을 상대로 엄정한 추징에 나섰다. 지금은 국세청 감사관으로서 부조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 중심의 감사를 활성화해 국세 행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동운 기획조정관은 탈세를 잡아내는 데 도가 튼 조사 전문가다. ‘국세청의 중수부’라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시절 고강도 특별세무조사로 기업들을 벌벌 떨게 했다. 이 조정관은 사안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큰 그림을 그리는 선이 굵은 스타일이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젊은 감성과 센스를 지녀 직원과의 소통에도 막힘이 없다. 솔직한 면모와 따뜻한 인간미를 동시에 지녀 “나이스한 상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수준급 운동 실력을 갖춘 반전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국세청 직원들은 김국현 정보화관리관 하면 ‘테니스’부터 떠올린다. 국세청에 테니스 실력자가 즐비한데 그중에서 김 국장의 실력이 군계일학이라고 한다. 김 국장은 주세 업무를 전담하는 국세청 소비세과장 시절 ‘가짜 석유 추적 전담팀’을 구성하고 추적 조사를 매섭게 실시해 유류 거래 질서 정상화에 기여했다. 변혜정 납세자보호관은 국세청의 비타민 같은 존재다.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조세 분야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췄고 지금은 납세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변 보호관은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제시하며 국세 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업무 열정이 넘치고 책임감과 기획력, 판단력이 뛰어난 간부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박재형 국제조세관리관은 난도가 높기로 악명 높은 ‘국제 조세’ 분야에 10년 이상 매진한 최고 전문가다. 첫 한국·베트남 국세청장회의 개최를 이끌었고 2006년 제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세청장회의에서 각국 국세청장들이 첫 ‘서울 선언’을 도출하는 데 일조했다. 박 관리관은 성실한 학구파 공무원이기도 하다. 여전히 세법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직원 대상 세법 강의도 하고 있다. 커피에 조예가 깊고 내리는 솜씨도 탁월해 국세청 직원들은 박 관리관이 내린 커피를 마셔 본 사람과 마셔 보지 못한 사람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김동일 징세법무국장은 매사 업무를 자로 잰 듯 깔끔하게 처리하는 ‘해결사형’ 리더다. 신중한 스타일에 언변에 군더더기가 없고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인품까지 따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 저승사자라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국제 조사 베테랑이 맡는 국제조세관리관에 이어 국세청 조사의 꽃이자 최고 요직인 조사국장까지 두루 지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차기 서울국세청장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동훈 개인납세국장은 국세청 내 소통의 아이콘으로 대인관계가 매우 원만하다. 처음 만나는 사람도 단번에 경계를 풀고 격의 없이 대화하게 하는 재주를 지녔다. 대변인을 지내 언론이나 외부 기관과의 협업에도 능숙하다. 옆집 아저씨같이 푸근한 성품을 지녔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정교하다. 그는 부가가치세·소득세 납부 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 지급, 인적 용역 소득자 환급금 직접 찾아 돌려주기, 근로·자녀장려금 자동신청 제도 도입 등 각종 세정 지원을 적극 추진했다.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와 불공정 탈세 행위에는 엄정한 대응에 나서며 지엄한 공권력을 이행했다. 최재봉 법인납세국장은 조사·국제조세·감사 분야를 섭렵한 ‘국세 제너럴리스트’다. 미국 예일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고, 감사담당관으로 일하며 기획 감사를 통해 국세 행정의 전 분야를 접한 뒤 제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지금은 수출 기업 세정 지원 강화, 공익법인 투명성 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최 국장은 직원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코치형 리더’의 면모를 지녔다. 안덕수 자산과세국장은 국세 행정의 모든 분야에 정통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세무조사, 징세송무, 재산제세, 납세자 권익 보호 등 국세 행정 전반의 경험과 지식을 보유했다. 국무조정실 조사심의관실, 기재부 환경에너지세제과장, 미국 국세청 국장급 해외 연수 등의 마당발 경험도 안 국장의 최대 자산이다. 이런 다양한 근무 경험 덕에 부처 간 업무 협조·조율 능력이 탁월하다. 원칙과 합리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사안의 맥도 정확하게 짚어 낸다. 차분한 성품에 외모도 호감형이다. 국세청 직원들은 안 국장을 장래가 촉망되는 간부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정재수 조사국장은 ‘성과 창출형’ 리더다. 강한 책임감을 동력 삼아 업무 추진력을 얻는 스타일이다. 지난 4월 법인납세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주류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K리커(Liquor) 수출지원 협의회’를 출범시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주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정 국장은 또 공사 구분이 분명해 사적인 상황에서 의전이나 격식을 따지지 않고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박수복 복지세정관리단장은 ‘포용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변 사람을 두루 배려하며 선후배들과 함께 일하는 직장 환경을 편안한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만드는 데 애쓰고 있다. 박 단장에게는 근래 ‘정책 아이디어 발명가’라는 별명이 생겼다. 2019년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세금 신고·납부와 연말정산 등을 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하는 모바일 홈택스 확대 사업을 제안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지방청장] 강민수 서울국세청장은 명실상부 국세청 에이스로, 업무 내공이 정점에 달한 국세 베테랑이다. 국세 행정 전반에 걸쳐 깊고 넓은 통찰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획조정관, 징세법무국장, 법인납세국장 등 본청에서만 5개 국장 보직을 역임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국세청 직원 사이에서는 김태호 차장과 함께 가장 유력한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 청장은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연배를 초월해 소통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 자기 관리에 철저할 뿐만 아니라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에 친화력까지 겸비했다. 국회 등 외부기관과의 업무 조율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오호선 중부국세청장은 인성과 실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엘리트 경제 관료다. 오 청장을 롤 모델로 삼는 직원이 줄을 설 정도라고 한다. 현재 국세청을 대표하는 조사통으로 공정한 시장 경쟁을 해치는 역외 탈세에 대응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본청 조사국장 시절에는 ‘적법 절차, 적법 과세’를 세무조사 전 과정에 관행으로 정착시켜 납세자 권익을 증진했다. 중부국세청장에 부임해서는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국세청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오 청장의 노력 덕에 많은 직원이 “조직이 나를 보호해 주는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한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탁월한 정무 감각, 민첩한 이슈 대응 능력과 함께 신뢰감을 주는 다정다감한 말투도 오 청장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원 인천국세청장은 두뇌 회전이 빠른 법인세 분야 조사 전문가다. 자신을 앞세우지 않고 공을 늘 직원들에게 돌리는 인간적인 면모도 갖췄다. 조사 업무는 책상 위가 아닌 현장에 정답이 있다는 원칙 아래 추진해 왔고, 직원들의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는 세심함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희철 대전국세청장은 ‘동네 형’같이 푸근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덕장인 동시에 업무 파악 속도가 빠르고 일 처리가 명쾌한 지장으로 소문났다. 본청 정보화관리관으로 재직하면서 ‘K전자세정’을 헝가리와 탄자니아 등에 수출하는 데 기여했다. ‘알기 쉬운 대화형 신고 세금비서’도 최초로 시행했다. 양동구 광주국세청장은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효율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실무형 리더다.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아이콘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양 청장은 사업자가 전자세금계산서를 쉽게 발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윤종건 대구국세청장은 강한 추진력과 뚝심으로 업무를 리드하는 간부다. 지시 일변도의 업무 스타일을 지양하고 소통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업무 추진을 지향한다. 본청 복지세정관리단장을 맡아 근로·자녀장려금 자동신청 제도를 최초로 시행해 저소득가구 경제적 지원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장일현 부산국세청장은 업무에 열정이 넘치는 공무원이다. 2013년 아시아지역 16개국 국세청장이 참여하는 제43회 아시아국세청장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일조했다. 장 청장은 평소 직원들과 탁구를 즐기고 청장실을 직원들에게 개방해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송바우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은 1994년 22세의 나이로 행정고시 38회에 소년급제했다.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과 조사1국장, 본청 징세법무국장과 기획조정관을 역임했고 앞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유능한 공무원으로 꼽힌다. 업무는 원칙에 따라 빈틈없이 처리하는 동시에 겸손한 성품까지 겸비해 주변의 칭찬이 자자하다.
  • 신청 절차 확 줄여 비수급 틈 막는다[서울신문 보도 그후]

    신청 절차 확 줄여 비수급 틈 막는다[서울신문 보도 그후]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8개 복지 서비스의 신청 절차를 간소화한다. 제도를 모르거나 절차가 복잡해 지원을 못 받는 취약계층이 없도록 ‘신청주의’ 방식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또 현재 중위소득의 30% 이하인 생계급여 기준도 35%까지 단계적으로 올려 대상을 확대한다.<본지 ‘비수급 빈곤 리포트’ 7월 3~19일자 보도> 교육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범사회부처 협업전략’을 발표했다. 발굴부터 지원까지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협력을 강화해 그동안 분절적으로 추진돼 온 복지 정책의 빈틈을 채우는 게 핵심이다. 우선 당사자가 직접 신청해야 받는 복지제도 가운데 28개를 개선하기로 했다. 예컨대 아동 수당은 부모가 아니면 방문 신청을 해야 했지만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장애·장애아동 수당도 온라인 신청을 도입한다. 한부모 가정 의료보험도 별도 안내를 하지 않았으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상자에게 보험에 가입됐음을 안내하기로 했다. 지난 3월 근로·자녀장려금(65세 이상 고령자·중증 장애인)에 도입된 자동신청 제도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도 신청 기반 복지서비스 개선을 위해 추가 과제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생계급여는 선정 기준을 중위소득 35%까지 높여 대상을 확대한다.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달 발표하는 ‘제3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에 담긴다. 하반기에는 ‘범정부 취약계층 사업 불균형 해소 방안’도 마련한다. 기존 법령이 규정하는 취약계층인 노인, 장애인, 아동 외에 법·제도가 포괄하지 못하는 새로운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게 목적이다. ‘제2의 수원 세 모녀’를 막기 위한 민관 협력 강화와 데이터 사각지대 해소에도 나선다. 약국, 편의점, 부동산 등 생활업종과 협업해 취약계층을 발굴하는 일부 지자체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앙 정부·지자체 간 협력을 위해선 ‘취약계층 지원 전략회의’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인구·가구·소득 정보와 교육·고용·주거·건강 데이터를 종합해 통계 밖의 취약계층도 찾아낼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학령기 아동·청소년 기본통계’를 신설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청소년 정책에 활용한다. 유영림 초당대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는 “신청주의를 일부 보완하는 것은 권리 보장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국민이 보편적 복지 서비스를 받으려면 재정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 28개 복지 서비스 신청 더 쉽게…‘제2 수원 세 모녀’ 막는다[보도 그 후]

    28개 복지 서비스 신청 더 쉽게…‘제2 수원 세 모녀’ 막는다[보도 그 후]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8개 복지 서비스의 신청 절차를 간소화한다. 제도를 모르거나 절차가 복잡해 지원을 못 받는 취약계층이 없도록 ‘신청주의’ 방식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또 현재 중위소득의 30% 이하인 생계급여 기준도 35%까지 단계적으로 올려 대상을 확대한다.<서울신문 7월 3~19일 ‘비수급 빈곤 리포트’> 교육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범 사회부처 협업전략’을 발표했다. 발굴부터 지원까지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협력을 강화해 그동안 분절적으로 추진되어 온 복지 정책의 빈틈을 채우는 게 핵심이다. 우선 당사자가 직접 신청해야 받는 복지 제도 가운데 28개를 개선하기로 했다. 예컨대 아동 수당은 부모가 아니면 방문 신청을 해야 했지만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장애·장애아동 수당도 온라인 신청을 도입한다. 한부모 가정 의료보험도 별도 안내를 하지 않았으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상자에게 보험에 가입되었음을 안내하기로 했다. 지난 3월 근로·자녀장려금(65세 이상 고령자·중증 장애인)에 도입된 자동신청 제도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도 신청 기반 복지서비스 개선을 위해 추가 과제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생계급여는 선정 기준을 중위소득 35%까지 높여 대상을 확대한다.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달 발표하는 ‘제3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에 담긴다. 하반기에는 ‘범정부 취약계층 사업 불균형 해소 방안’도 마련한다. 기존 법령이 규정하는 취약계층인 노인, 장애인, 아동 외에 법·제도가 포괄하지 못하는 새로운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게 목적이다. ‘제2의 수원 세 모녀’를 막기 위한 민관 협력 강화와 데이터 사각지대 해소에도 나선다. 약국, 편의점, 부동산 등 생활업종과 협업해 취약계층을 발굴하는 일부 지자체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앙 정부·지자체 간 협력을 위해선 ‘취약계층 지원 전략회의’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인구·가구·소득 정보와 교육·고용·주거·건강 데이터를 종합해 통계 밖의 취약계층도 찾아낼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학령기 아동·청소년 기본통계’를 신설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학령기 청소년 정책에 활용한다. ‘안전취약계층 재난안전 실태통계’도 새로 만든다. 유영림 초당대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는 “신청주의 보완은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권리를 보장하는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국민이 보편적 복지 서비스를 받으려면 중앙정부의 재정 확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올해 세무조사 역대 최저… 취약층 장려금 자동 신청

    국세청이 올해 세무조사 건수를 2년 연속 줄여 역대 최저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중증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근로·자녀장려금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자동신청제도를 도입한다. 국세청은 2일 세종시 본청에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3년 국세행정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국세청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세무조사 규모를 1만 3600건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2015~2019년 연평균 1만 6603건의 세무조사를 진행하던 국세청은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 1만 4190건으로 조사 건수를 줄였다. 2021년에는 1만 4454건으로 조사를 늘렸으나 2022년 1만 4000건(잠정)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조사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불공정 탈세와 역외 탈세, 민생 밀접 분야 탈세, 신종 탈세 등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한다. 고액·상습체납자는 세무서 추적전담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감시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합동 수색·정보 교환도 진행한다. 취약계층 대상 장려금 자동신청제도도 올해 도입한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중증 장애인이 장려금 신청 기간에 한 번만 신청·동의하면 향후 2년간 자동으로 장려금 신청이 이뤄지도록 하는 제도다. 아울러 수출 중소기업과 반도체 등 초격차 전략기술·신산업 기업, 구조조정 기업을 지원하고자 본청과 전국 7개 지방청, 133개 세무서에 미래성장 세정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세정지원센터는 대상 기업에 세금 납부 기한 연장, 압류·매각 유예, 납세담보 면제, 환급금 조기 지급 등으로 자금 유동성을 지원한다. 국세청은 영세 자영업자 환급금 조기 지급을 늘리고 신고·납부 기한을 연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 정부 “추석 성수품 수급·가격 이상 시 비축물량 추가방출”

    정부 “추석 성수품 수급·가격 이상 시 비축물량 추가방출”

    정부는 19일 “관계기관 합동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20대 성수품 수급·가격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이상 징후 포착 시 비축 물량을 추가 방출하는 등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지난 11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앞서 추석 20대 성수품의 공급을 평시 대비 1.4배 늘리고 할인쿠폰을 650억원 어치 지급해 가격을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방 차관은 “어제부터 전국의 대형마트에서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역대 최대인 650억원 규모의 할인쿠폰 지원과 유통업계 자체 할인을 통한 가격인하 효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아홉 차례에 걸쳐 발표한 물가·민생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저소득 근로자·구직자 지원방안을 지속 발굴하는 등 고용·사회안전망 확충에 힘을 쏟겠다”며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주민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 차관은 “긴급생활지원금 급여자격을 새롭게 취득한 약 5만 가구에 대해 오늘까지 지급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특고·프리랜서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또한 8월말 지급을 목표로 신규신청자 20만명에 대한 심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2.8조원 규모의 근로·자녀장려금도 법정기한인 9월말에 앞서 8월 26일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서민층 주택대출금리(디딤돌) 동결, 국세환급금 조기 지급 등 다른 과제들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회의에서 해외 건설 수주 동향과 대응 방향도 논의했다. 방 차관은 “코로나19,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해외 수주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에는 중동 산유국의 발주 증가가 예상되는 등 기회 요인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방 차관은 “기업·정부·공공기관이 한 팀이 돼 유망 지역의 프로젝트 발주 동향을 신속히 파악하고 다각적인 채널을 활용해 수주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친환경 분야 지원을 늘리는 한편, 인력양성·금융지원 등을 통한 수주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오늘 회의를 비롯해 관계부처가 함께 정책과제를 구체화해 해외 건설 수주 활성화 방안을 조만간 발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 5월 중 근로·자녀장려금 신청...국세청 “325만 가구에 안내문”

    5월 중 근로·자녀장려금 신청...국세청 “325만 가구에 안내문”

    국세청이 2일부터 325만 가구에 지난해분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안내문을 발송한다고 1일 밝혔다. 31일까지 신청받아 소득·재산 요건 심사 뒤 8월 말에 지급한다. 지난해 9월 또는 올해 3월에 이미 반기신청을 한 가구는 이번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근로장려금은 지난해 6월 1일 현재 가구원 전체 재산합계액이 2억원 미만이면서 지난해 부부합산 총소득이 단독가구는 2200만원 미만, 홑벌이 가구는 3200만원 미만, 맞벌이 가구는 3800만원 미만일 때 지급된다. 지난해보다 가구 유형별 총소득 기준금액을 200만원씩 올려 일하는 저소득 가구 지원을 확대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자녀장려금은 18세 미만 자녀를 둔 홑·맞벌이 가구 중 지난해 총소득 4000만원 미만, 지난해 6월 1일 현재 가구원 전체 재산 2억원 미만인 가구 대상이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연령 구분 없이 대상자 전원에게 최대 3회까지 장려금 신청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안내문을 우선 발송키로 했다. 대상자 중 미신청자에겐 소셜서비스(SNS)의 ‘국민비서’나 우편안 내를 활용해 독려키로 했다. 안내문을 받지 못했지만 소득·재산 요건이 충족될 때엔 홈택스앱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신청을 못한 경우 11월 30일까지 신청할 수 있지만, 10% 감액된 장려금을 받게 된다.
  • [속보] 홍남기 “국민지원금 25만원, 추석 전 지급 개시”

    [속보] 홍남기 “국민지원금 25만원, 추석 전 지급 개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전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국민지원금을 추석 전에 지급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추석 전 90% 지급, 국민지원금 추석 전 지급 개시, 그리고 서민금융진흥원에서의 출연을 통한 서민금융 공급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 말까지 국민지원금 지급 준비를 마치되 지급 시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지난 17일부터 지급이 시작됐다. 근로·자녀장려금 약 4조1000억원은 지급 시기를 당초 9월 말에서 이달 말로 한 달 앞당길 예정이다.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을 통한 서민금융 공급은 연간 7조∼8조원에서 9조∼10조원으로 확대한다.
  • 국세행정개혁위 “소규모 자영업자 세무검증 배제 연장…어려운 상황 감안”

    국세행정개혁위 “소규모 자영업자 세무검증 배제 연장…어려운 상황 감안”

    국세행정개혁위원회 첫 회의 개최 국세행정개혁위원회가 세무조사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납세자의 상황을 감안하기로 했다.26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행정개혁위원회(위원장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는 이날 오후 서울지방국세청사에서 온·오프라인의 총회방식으로 올해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엔 12명의 본위원과 공평과세 실현·성실납세 지원·소통과 혁신 등 3개 분과에 소속된 12명의 분과위원이 참석했다. 국세행정개혁위는 각계 전문가와 경제단체, 모범납세자 등이 참여하는 국세행정 대표 자문기구로, 지난 2013년 발족해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2021년도 국세행정 운영방안 ▲전국민 고용보험 지원을 위한 실시간 소득파악 시스템 구축 방안 ▲빅데이터·클라우드를 활용한 업무방식 혁신 방안 등 주요 과제에 대해 논의·자문했다. 올해 세무조사 운영방향은 전체 조사건수를 지난해와 비슷한 1만 4000건 수준으로 유지하되, 납세자 예측가능성이 높은 정기조사를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중소납세자 대상 간편조사는 현장조사 기간을 전체 기간의 50%로 제한하고, 개별 세무쟁점에 대한 내실 있는 컨설팅을 실기하기로 했다. 또한 소규모 자영업자 등에 대한 세무검증 배제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고, 매출액이 급감한 차상위 자영업자로 적용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차상위 자영업자의 매출 기준은 도소매업 등은 6억에서 15억, 제조업 등은 3억에서 7억 5000만원, 서비스업 등은 1억 5000만원에서 5억원까지다. 다만 부동산 거래 관련 탈세나 레저·홈코노미 등 신종·호황 업종, 민생침해 사업자 등 국민새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벌어지는 탈세엔 엄정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 자금 유용, 변칙 자본거래, 신종 역외탈세 등 사익을 편취하고 편법적으로 부를 대물림하는 반칙·특권 탈세 차단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 국세청 설명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전국민 고용보험’을 현실화하기 위해 실시간 소득파악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소득자료 제출주기가 단축된다. 일용근로소득자와 인적용역형 사업소득자는 분기에서 월 단위로, 플랫폼 종사자는 연에서 분기 또는 월 단위로 바뀐다. 최근 국세청은 25명 규모의 소득자료관리준비단을 신설해 안정적인 일선관리와 전산시스템 정비, 관계기관 협의가 가능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아울러 국세청은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국세청은 종합소득세 등 일부 세목에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올해 1월 연말정산에 이어 향후 근로·자녀장려금과 양도소득세 분야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비상상황에도 중단없이 납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업무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세청 측은 “이번 회의에서 개혁위원회 위원들이 논의·자문한 사항들을 향후 세정운영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국세행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금달걀 파동 올라” 4년만에 무관세 수입… 설 자금 38조원 푼다

    “금달걀 파동 올라” 4년만에 무관세 수입… 설 자금 38조원 푼다

    신선란 등 8개 품목 6월 말까지 관세 면제사과·배 등 공급↑… 33개 품목 물가조사특별대출 지원, 근로장려금 등 설 前 지급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가 계란을 무관세(긴급할당관세)로 수입하기로 했다. 설 성수품과 생활필수품 위주로 매일 물가조사를 하며 관리에 나선다. 설 기간 민생 안정을 위해 특별자금대출 등으로 38조원을 지원하고, 근로·자녀장려금은 명절 전 조기에 지급한다. 정부는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설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금달걀’이란 말까지 나오는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신선란과 계란 가공품 등 8개 품목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5만t 한도에서 긴급할당관세 0%를 적용한다. 이들 품목의 기본관세율은 8∼30%인데 관세를 면제해 주는 셈이다. 계란에 긴급할당관세가 적용되는 건 AI 파동이 터진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신선란은 설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걸 고려해 필요한 물량에 대한 수입을 먼저 추진한다. 정부는 또 농축산물 할인쿠폰 사업을 통해 지난 15일부터 대형마트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계란을 판매하고 있는데, 당분간 지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과·제빵업계에 신선란 대신 계란 가공품을 사용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계란 한 판(특란 30개) 가격은 7000원에 육박하는 등 1년 전에 비해 70%가량 올랐다. 2016~2017년 AI 파동 땐 한 판에1만원까지 치솟아 긴급할당관세를 통해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 수입했다.계란 외 다른 물가도 들썩이고 있어 대처에 나선다. 사과와 배 같은 16대 핵심 성수품은 평소보다 1.3~1.8배 공급을 확대한다. 오는 28일부터 설 연휴 직전인 다음달 10일까지 명절 성수품과 생필품, 외식부문 등 33개 품목에 대해 일일 물가조사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일시적 자금사정 애로가 경영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특별자금대출과 보증 공급 등을 통해 총 38조 4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시중은행(31조 3000억원)과 국책은행(3조 8500억원), 한국은행(2365억원),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지역신용보증재단(2조 1970억원) 등에서 자금을 공급한다. 이와 별도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도 10조원 규모의 대출·보증 만기를 연장해 줄 계획이다. 시중은행 역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해 총 43조 8000억원 규모의 만기 연장을 시행한다. 저소득 근로가구에 주는 근로장려금과 저소득 가구 18세 미만 자녀 양육비를 지원하는 자녀장려금은 2∼3월 지급분을 당겨 설 명절 전 조기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11월 신청한 15만 가구에 1147억원이 지급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온누리상품권 할인 구매 한도를 현행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하고, 할인율도 5%에서 10%로 늘린다. 1분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4조 5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책자금 500조 투입”…홍남기, 설 민생대책 발표(종합)

    “정책자금 500조 투입”…홍남기, 설 민생대책 발표(종합)

    설 민생대책 발표…성수품 공급 확대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92조원 규모의 특별금융지원에 나선다.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와 한국판 뉴딜 지원을 위해 50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도 투입하기로 했다. 최근 기업들의 해외투자확대로 인한 외화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증권·보험사 등 비은행권에 대한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 등을 논의했다. 중소·소상공인 설 자금 92조 지원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안정대책과 함께 축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지역경제의 명절 온기를 최대한 지키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을 1분기 중 4조5000억원 이상 판매하도록 할 것”이라며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계란에 대해서는 총 5만톤까지 무관세 수입이 가능하도록 긴급할당관세를 한시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명절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배 등 16대 핵심 성수품을 평소보다 1.3~1.8배 확대 공급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공급 여력이 감소한 계란에 대해서는 1월말부터 6월까지 5만톤 규모로 무관세 수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설 연휴기간 전국 620여개의 선별진료소와 74개의 감염병 전담병원을 상시 운영하고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민간의료기관에 대한 시설장비 지원 예비비 255억원을 명절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일시적 자금애로가 경영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38조4000억원 규모의 명절자금 대출과 약 54조원 규모의 대출・만기 연장도 병행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금체불 근로자의 생계비 대출금리를 1.5%에서 1.0% 인하하고 체당금 지급시기도 14일에서 7일 단축할 것”이라며 “1147억원 수준의 근로・자녀장려금 등도 최대한 당겨서 설 명절전에 지급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책금융 500조원 투입…코로나19·한국판뉴딜 지원 홍 부총리는 “올해 정책금융은 작년 계획 대비 약 16조원 확대한 500조원 규모로 공급할 것”이라며 “특히 소상공인과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을 약 302조원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또 홍 부총리는 “우선 코로나19 피해에 취약한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301조9000억원으로 확대해 전년 계획보다 16조9000억원 늘렸다”며 “한국판 뉴딜 본격 추진을 위해 산업은행에서 ‘뉴딜기업 육성 특별 온랜딩’을, 수출입은행에서 ‘K-뉴딜 글로벌 촉진’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에 17조5000억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정책금융 지원이 이뤄질 방침이다. 정부는 이밖에 산업 경쟁력 강화 부문에 정책금융 101조6000억원을 공급한다.비은행권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방안도 논의 홍 부총리는 “대외부문의 건전성과 관련해 그간 외환부문 건전성 정책의 사각지대였던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외화유동성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금융회사들이 자체 위험 관리기준을 마련하도록 해 외환리스크 대응역량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비은행권 대상 외화자산-부채 갭지표 등 ‘3종 모니터링 지표’를 도입하고 스트레스테스트 대상을 (비은행권으로)확대하는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 모니터링의 실효성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3종 모니터링 지표는 외화자금 조달-소요 지표, 외화자산-부채 갭 지표, 외화조달-운용 만기 지표를 일컫는다. 또 홍 부총리는 “비은행권 특성을 반영한 외화유동성 비율규제 개선 등 기존 외환건전성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할 것”이라며 “유사시 외화유동성 공급체계도 은행권 중심에서 증권‧보험사까지 포함될 수 있도록 다층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020 근로장려금·자녀장려금 신청” 자격요건·지급 시기는

    “2020 근로장려금·자녀장려금 신청” 자격요건·지급 시기는

    2020 근로·자녀장려금 신청…자격요건은? 국세청이 27일 2020 자녀·근로장려금을 신청하라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신청 기간은 5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다. 국세청으로부터 안내문을 받았다면 27일부터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국세청은 “일하는 저소득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2019년에 근로·사업소득 등이 있는 568만 가구 중 365만 가구에게 5월에 장려금을 신청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2019년 상·하반기분을 이미 신청한 가구 203만 가구는 5월 자녀·근로장려금 신청 대상이 아니다. 연간 근로장려금은 가구별 최대 300만 원, 자녀장려금은 자녀 1인당 최대 70만 원이다. 자녀·근로장려금은 가구별로 지급하므로, 1가구에서 1명만 신청하고 지급받을 수 있다. 배우자·부양가족 유무에 따라 단독·홑벌이·맞벌이 가구로 구분된다. 단독 가구는 배우자·부양자녀·70세 이상 직계존속이 없는 가구다. 홑벌이 가구는 배우자(총급여액 등이 300만 원 미만)나 부양자녀 또는 70세 이상 직계존속이 있는 가구다. 맞벌이 가구는 신청인과 배우자 각각의 총급여액 등이 300만 원 이상인 가구다. 자격 요건에 해당하는 가구는 2019년 근로·사업 또는 종교인 소득이 있고, 2019년 부부 합산 연간 총소득이 기준금액 미만인 가구다. ‘근로장려금’은 ▲단독 가구 4만∼2000만 원 미만 ▲홑벌이 가구 4만∼3000만 원 미만 ▲맞벌이 가구 600만∼3600만 원 미만이다. ‘자녀장려금’은 ▲홑벌이 가구 4만∼4000만 원 미만 ▲맞벌이 가구 600만∼4000만 원 미만이다. 재산은 2019년 6월 1일 기준으로 가구원 모두가 소유하고 있는 주택·토지·건물·예금 등 재산 합계액이 2억 원 미만이어야 한다.국세청은 5월 신청 가구에 대한 심사를 거쳐 법정 지급기한인 올 10월 1일보다 앞당겨 8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예상액은 3조8000억 원이다. 국세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세무서에 방문하지 않고도 신청할 수 있는 비대면 신청 방법을 확대했다. 전자 신청이 낯선 노년층은 ‘장려금 전용콜센터’나 ‘전화’로 신청 대행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ARS전화(1544-9944), 손택스(모바일앱), 홈택스(www.hometax.go.kr)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자 신청 절차를 개선했다. 자녀·근로장려금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장려금 전용콜센터’나 ‘126상담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 부동산 계약 후 30일 내 신고해야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 부동산 계약 후 30일 내 신고해야

    ■재정·조세 악덕 체납자 유치장 감치… 맥주·탁주 세금 종량세로 ●악의적 고액·상습체납자 감치 1월 1일부터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국세를 3회 2억원 이상 체납하면 30일 범위 안에서 유치장에 감치될 수 있다. ●노후차 교체 때 개별소비세 감면 10년 이상 노후차를 폐차한 후 신차(경유차 제외)를 구입하면 6월까지 개별소비세 70%(100만원 한도)를 깎아 준다. ●주류 과세 개편 맥주·탁주 세금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된다. 맥주는 출고가 72%에서 ℓ당 830.3원으로, 탁주는 출고가 5%에서 ℓ당 41.7원으로 바뀐다. 세율은 매년 물가에 연동돼 조정된다. 생맥주는 2년간 한시적으로 세율이 20% 경감된다. ●비과세종합저축 과세특례 적용 기한 연장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1인당 5000만원 한도로 이자·배당소득을 비과세하는 비과세종합저축을 내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 기준 완화 경영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 기간을 10년에서 7년으로 단축한다. 사후 관리 기간에 업종 변경 범위를 확대한다. ●동거 주택 상속공제 공제율·공제한도 인상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의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속재산가액 공제 기준을 5억원 한도 내 주택 가격 80%에서 6억원 한도 내 100%로 변경한다. ●근로·자녀장려금 제도 정비 저소득 가구의 근로장려금 최소지급액을 3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인다. 직계존속 부양 가구를 홑벌이 가구에 포함한다. 근로장려금을 신청했다면 자녀장려금도 신청한 것으로 간주한다. ●창업자금 증여세 특례 확대 31개 업종이던 과세 특례 범위를 모든 서비스업종으로 확대한다. 특례 대상도 창업 1년 이내, 자금사용 3년에서 창업 2년 이내, 자금사용 4년 이내로 확대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 적용 기한 연장 근로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하는데, 2022년까지 제도를 연장한다. ■금융·부동산 주택연금 55세부터 가입… 임대아파트 재난배상보험 의무화 ●주택연금 가입 연령 55세 이상으로 변경 자기 집에 살면서 노후 소득을 보장받는 주택연금 가입 가능 연령이 현재 60세 이상(부부 중 연장자 기준)에서 55세 이상으로 낮아진다.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내년 1분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은행 예대율 산정 방식 변경 은행 자금이 중소기업 대출로 흘러갈 수 있도록 은행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산정 방식에서 가계대출 가중치를 100%에서 115%로 올리고 법인 대출은 100%에서 85%로 내린다. ●4조 5000억원 설비투자 촉진 금융지원 내년 1분기 중소·중견기업의 신규 설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총 4조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최저 1.5%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해 1년간 한시 운영하며 대출 만기는 최대 15년, 지원 대상은 중소·중견기업의 신증설 투자다. ●부동산 매매계약 후 30일 이내 거래액 등 신고 2월 21일부터 부동산의 매매계약 등을 하면 계약 체결일부터 30일 이내에 시군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현재는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다. 신고된 사항이 해제, 무효 또는 취소된 경우에도 확정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다중이용 건축물 준공 후 안전점검 내년 5월부터 다중이용 건축물 등은 준공 후 5년 이내 첫 검사를 받고, 이후 3년마다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또 연면적 1000㎡ 이상, 높이 20m 이상 건축물을 해체할 땐 해체 계획서를 작성해 허가를 받고 감리도 받아야 한다. ●임대아파트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 가입 내년 1월 7일부터 대규모 재난 발생 때 제3자의 신체와 재산 피해를 보상해 주는 ‘재난배상책임보험’의 의무 가입 대상이 15층 이하 임대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분양·임대)까지 확대된다. ■환경·농식품 조기 폐차 보조금 차등화… 닭·오리·계란 이력제 도입 ●대중교통 차량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 내년 4월 3일부터 도시철도·철도·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차량의 실내 초미세먼지 권고 기준이 마련되고 차량 내 공기질 측정이 의무화된다. 환경부령 개정안은 대중교통 차량의 실내 초미세먼지(PM 2.5) 기준을 차종에 구분 없이 50㎍/㎥로 정했다. 차량 내 공기질 측정도 2년마다 1회(권고)에서 매년 1회(의무)로 바뀐다. ●조기 폐차 보조금 지급 차등화 미세먼지 감축 및 대기질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3.5t 미만 배출가스 5등급 경유 차량을 조기 폐차한 후 경유차를 제외한 신차를 구매하면 추가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경유차 조기 폐차 때 보조금 70%(1단계)를 지급하고 정해진 기간에 경유차 외 저공해 신차를 구매하면 30%(2단계)를 추가 지급한다. ●축산물이력제 닭·오리·계란으로 확대 소·돼지고기처럼 닭고기·오리고기·계란에도 이력 번호가 표시된다. 사육·도축·포장·판매 등 단계별 거래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제공된다. ●공익직불제로 쌀 수급 불균형 완화 농가 소득안정과 농업·농촌의 공익 증진을 위해 기존 6가지 직불제가 공익직불제로 통합·개편된다. 공익직불제는 작물과 가격에 상관없이 면적당 일정금액을 지급하고, 농업 활동이 공익을 증진하도록 생태 및 환경 관련 준수의무를 확대한다. 내년 4월 관련 법령 개정을 마치면 시행될 예정이다. ●수산직불금 인상 및 대상지역 확대 정주 여건이 불리한 도서 지역 어가에 지원하는 조건불리지역 수산직불금이 기존 65만원에서 70만원으로 5만원 인상된다. ■복지·보건·교육 소득 하위 40% 노인에 기초연금 월 30만원 ●아동수당 만 7세 미만 모두에 지급 내년부터 정부는 만 7세 미만(0∼83개월) 모든 아동에게 보편적 권리로 아동수당을 월 10만원씩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만 6세 미만에서 내년 7세 미만(247만명→263만명)으로 확대된다. ●소득 하위 40% 노인에 기초연금 월 30만원 65세 이상 저소득자에 대한 소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연금 월 최대 30만원 지원 대상을 소득 하위 20% 이하에서 소득 하위 40% 이하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르는 대상이 156만명에서 325만명으로 늘어난다.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 월 최대 30만원 지급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 월 최대 30만원 지급 대상도 올해 4월 생계·의료급여 수급자에서 내년 1월 주거·교육급여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까지 확대된다. 지난해 9월부터 모든 수급자에게 월 25만원까지 지급하는 장애인연금은 단계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2021년에는 전체 장애인 연금 수급자에게 월 최대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보호종료아동 자립수당 대상자 확대 보호종료 2년 이내 아동(4920명)에게 지급됐던 자립수당이 내년부터 보호종료 3년 이내 아동(7820명)으로 확대된다. 또 올해 수당을 받지 못했던 아동보호치료시설 및 아동일시보호시설 보호종료아동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단계적 확대 고등학교 3학년 대상으로 시작한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2학년으로 확대 실시된다. 고등학생 1인당 연간 158만원의 학비를 줄일 수 있다. ●경찰대학 입학 연령 제한 완화 경찰대학 입학 연령 기준이 ‘입학 연도 3월 1일 현재 17세 이상 21세 미만’에서 ‘입학 연도에 17세 이상 42세 미만’으로 변경된다. 단, 입학 연령 상한을 1세 넘은 사람으로서 1월 1일에 출생한 사람은 입학할 수 있고, 제대 군인은 입학 연령 상한 연장이 가능하다. ■여성·가족 돌봄휴가 최대 10일 신설… 임산부에 친환경 농산물 ●자궁·난소·유방·심장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확대 여성생식기(자궁·난소 등) 초음파 검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흉부(유방)·심장 초음파 검사는 하반기부터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된다. 건강보험은 의사가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된다고 판단해 실시한 검사에 적용된다.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 정부가 임산부에게 연간 48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1년간 시범 운영된다. 경북·제주 지역과 경기 부천, 대전 대덕 등 전국 14개 시군구에서 내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와 임신부가 신청할 수 있다. ●가족돌봄휴가 신설 내년 1월 1일부터 노동자는 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 또는 자녀 양육을 목적으로 가족돌봄휴가(무급)를 청구할 수 있다. 하루 단위로 연간 최대 10일을 사용할 수 있다. 가족돌봄휴가와 가족돌봄휴직(최대 90일)을 합해 연간 90일을 초과할 수는 없다. 돌봄 대상 가족은 부모, 배우자, 자녀였으나 내년부터는 조부모와 손자녀도 포함된다.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 인상 정부에서 지원하는 출산 전후(유산·사산) 휴가급여 월 상한액이 내년 1월부터 200만원으로 인상된다. 기존에는 통상임금 100%를 180만원 한도로 지급했다. ■국방·병무 병장 봉급 33% 인상돼 월 54만 900원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제도 시행 내년부터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대체복무를 한다. 이들은 심사·의결을 거쳐 대체역으로 편입된다. 교정시설에서 36개월간 합숙 복무를 하고, 복무를 마친 후에는 8년 차까지 예비군 훈련을 대신해 교정시설에서 예비군 대체복무를 한다. 개정 내용은 내년 1분기 중에 적용될 예정이며 상반기 중 대체역 편입 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병사 영창제도 폐지 헌법상 영장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논란이 있었던 병사에 대한 영창제도가 폐지된다. 대신 징계 종류로 군기교육, 감봉, 견책 등이 도입된다. 영창 폐지는 국회 심의 중인 관련 법률안의 통과와 공포 후 6개월 뒤부터 시행된다. ●병사 봉급 33% 인상 내년 1월부터 병사의 봉급이 올해 대비 33% 인상된다. 병장 기준 40만 5700원에서 월 54만 900원으로 인상된다. 군 복무 중 자기개발 활동에 대한 지원금도 5만원 인상된 연간 10만원이 지급된다. ●예비군훈련 보상비 인상 내년 예비군훈련 일정이 시작되는 3월부터 동원훈련에 참가한 예비군들에게 4만 2000원의 보상비가 지급된다. 현재는 3만 2000원이다. 지역예비군훈련 실비는 1만 3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인상되고, 교통비와 중식비도 1000원 올려 각각 8000원과 7000원이 지급된다. ●패딩 점퍼 병사 보급 패딩형 동계 점퍼가 내년에 입대하는 모든 병사에게 보급된다. 여름에는 땀과 수분을 잘 흡수하고 통풍성이 우수한 컴뱃셔츠가 새로 보급될 예정이다. ●입영 신청 때 입영 일정·부대 확정 내년 7월부터 다음 연도(2021년도) 입영 일자를 선택하면 동시에 입영부대도 전산 분류돼 확정·고지된다. 학사(취업) 등 안정적 일정 관리와 계획성 있는 입대 준비 지원에 도움이 된다. ●예비군을 위한 공기청정기 신규 설치 예비군을 위해 부대 생활관과 식당에 공기청정기 2631대가 신규 설치된다. 국방부는 미세먼지 마스크 지급 일수도 연간 18일에서 50일로 확대해 101만개를 지급한다. ●서류심사에 의한 병역감면 처분 대상에 백혈병 등 확대 내년 1월부터 백혈병 등 악성 혈액질환으로 확진된 사람은 병역판정검사장을 방문해 신체검사를 받지 않고, 서류심사를 통해 병역감면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질환 확진자는 병무용 진단서, 의무기록 등을 주소지 관할 지방병무청에 제출하면 병역판정전담 의사가 제출된 서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병역감면 여부를 판정한다. ●AI(챗봇) 기반 언제·어디서나 민원상담·신청 서비스 시행 내년 2월부터 병무청에서 챗봇과 대화로 상담하고 민원 신청도 가능한 대화형 인공지능 민원서비스가 시작된다. 단순 민원은 AI 기반 챗봇이 24시간 365일 대기시간 없이 즉시 상담을 한다. ●병역의무자 여비 중 교통비 지급단가 인상 내년 1월 1일부터 병역의무자 여비 지급항목 중 교통비 단가가 1㎞당 15.68원으로 인상된다. 병역의무자가 병역 이행 때 지급받는 여비 항목은 교통비, 식비, 숙박비다. 이중 교통비는 현행 1㎞당 116.14원에서 131.82원으로 인상된다. ■고용·노동 최저임금 시급 8590원… 50세 이상 재취업 지원 ●최저임금 8590원으로 인상 시간당 최저임금이 8350원에서 8590원으로 2.9% 오른다. 주 40시간 근무 기준 월급은 179만 5310원이고, 고용 형태와 국적에 상관없이 적용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기준 변경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사업주 부담 경감을 위한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기준이 월평균 보수 기준 215만원 이하 노동자 30인 미만 고용 사업장으로 바뀐다. ●주 52시간제 확대 적용 내년부터 50~299인 기업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된다. 다만 1년의 계도 기간을 줘 이 기간에 주 52시간제를 위반하더라도 처벌하지 않는다. 명절·국경일 등 일요일을 제외한 관공서의 공휴일이 민간 기업에도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현재 관공서 공휴일은 민간 기업의 법정 유급 휴일이 아니다. ●기업의 재취업 지원서비스 제공 의무화 5월 1일부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50세 이상 비자발적 이직 예정자에게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장애인 고용부담금 기초액 인상 100인 이상 사업장의 장애인 고용 비율이 의무 기준에 미달할 경우 사업주가 납부해야 하는 부담금의 기초액이 1월 1일부터 107만 8000원(올해는 104만 8000원)으로 인상된다. ●정년 도달한 노동자 계속 고용하면 장려금 지원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정년에 도달한 노동자의 고용 연장을 위한 제도를 도입한 곳에 대해 2년 동안 노동자 1인당 분기별 90만원을 지원한다. ●60세 이상 고령자 고용지원금 지급 단가 인상 정년을 정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고용 기간 1년 이상인 60세 이상 노동자를 업종별 지원 기준(1∼23%) 이상 고용한 사업주는 노동자 1인당 분기별 3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 [월요 정책마당] ‘희망의 씨앗’ 근로장려금/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월요 정책마당] ‘희망의 씨앗’ 근로장려금/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근로장려금은 가뭄에 빗줄기처럼 값진 것이었습니다. 한 달 월급만큼이나 큰돈이었기 때문에 아이들 학원비, 운동화, 겨울옷 등을 사 줄 수 있는 단비 같은 선물이었습니다. 그 단비는 아이들을 성장하게 했고, 우리 가족의 생활에 디딤돌이 되었습니다.’(올해 근로·자녀장려금 체험수기 ‘희망의 씨앗’) 남편과 사별해 두 딸을 키우는 여성의 체험수기 중 일부다. 수기의 필자처럼 어려운 형편에도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을 접하게 되면 공직자로서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이분들을 위한 더 좋은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정부는 ‘저소득 근로계층’(working poor)이 일을 통해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2009년부터 근로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근로장려금은 열심히 일을 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이다. 일정 수준까지는 소득이 늘수록 지원금액도 커지도록 설계해 근로 유인을 제고하고 있다. 즉, 근로장려금은 단순한 소득 지원이 아니라 저소득 가구의 근로를 장려해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근로와 연계한 복지제도’의 전형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주요국도 최근 양극화 심화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성장의 혜택을 다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의 주요 정책 수단으로 근로장려금을 운용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올해부터 근로장려금을 대폭 확대 개편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추석 전에 388만 가구에 4조 3000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도 지급 규모인 179만 가구, 1조 3000억원과 비교해 수급 가구는 2배, 지급액은 3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근로장려금을 확대하면서 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 공표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저소득층인 1분위(소득 하위 20%)의 소득 증가세가 확대되고, 5분위 배율(5분위 평균소득÷1분위 평균소득)이 3분기 기준으로 2015년 이후 4년 만에 하락하는 등 저소득층의 소득·분배 여건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확대된 근로장려금이 분배지표 개선에 일조했다고 여겨진다. 근로장려금은 2009년 도입 후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대상자 확대, 지급액 인상 등 제도를 보완하며 일하는 복지의 기본 틀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다만 지난 10년 동안 1년에 한 번 지급하는 단일구조 방식을 유지해 적시성 있는 정책으로서는 아쉬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에 소득 지원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1년 치 근로장려금을 상하반기분으로 나눠 지급하는 ‘반기 근로장려금 제도’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기존에는 매년 9월에 근로장려금을 1회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6월과 12월에 반기 근로장려금을 지급하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그 첫발로서 지난 12월 18일, 96만 가구에 4200억원을 지급했다. 이번에 지급한 반기 근로장려금은 올 상반기 소득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하반기 소득에 대한 근로장려금은 내년 6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새롭게 도입된 반기 근로장려금이 수혜 가구의 근로 의욕을 더욱 고취하고, 연말연시에 요긴하게 사용되길 희망한다. 서두에서 언급한 한 여성의 수기를 보면서 필자는 문득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인 J K 롤링이 떠올랐다. 그녀도 수기의 여성과 같이 이혼 후 생후 4개월 된 딸을 혼자 키우면서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일과 육아를 병행했고, 결국에는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근로장려금이 체험수기 공모전의 이름에서 보듯 어려운 형편에서도 본인의 영역에서 꿋꿋하게 일하는 사람에게 도약의 기회를 주는 ‘희망의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 이달에 처음 지급한 반기 근로장려금이 추운 겨울을 이겨 내는 데 도움이 되는 따뜻한 손난로가 되기를 바란다.
  • 국가채무 사상 첫 700兆 ‘초읽기’

    국가채무 사상 첫 700兆 ‘초읽기’

    국세수입 작년보다 3조 7000억 줄어 급격한 세수절벽에 재정건전성 악화정부의 확장적 재정 여파로 올 1~8월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22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국가채무는 사상 첫 7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재정건전성 악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8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올 1~8월 누계 총수입은 326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억원 줄었다. 반면 총지출은 348조 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조 8000억원 늘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1~8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22조 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0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적자 규모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을 포함한 사회보장성수지를 뺀 관리재정수지는 49조 500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중앙정부 채무는 697조 9000억원으로 올 들어 46조 1000억원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 적자는 지방 재정분권 영향으로 총수입이 줄고, 경제 활력을 위한 추경예산 조기 집행으로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1~8월 누계 국세 수입은 209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213조 2000억원)보다 세수가 3조 7000억원 덜 걷혔다. 지난해 1~8월 세수가 전년 동기 대비 23조 7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세수 절벽’을 맞은 셈이다. 기재부는 세수 감소 원인으로 지방소비세율 인상으로 부가가치세 등 일부가 지방으로 이양된 점과 근로·자녀장려금 2조원을 지난 8월 조기에 지급한 영향을 꼽았다.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경제연구부장은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세수가 감소한 것이고 한국뿐 아니라 세계 경기도 좋지 않아 경기 대응 차원에서 적자 재정이 불가피했다”고 진단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가부채가 느는 것은 불가피하나 재정지출 확대에 비해 세수 감소폭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속도 조절과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중기·소상공인에 10조 늘린 96조 푼다… 추석연휴 고속도로 공짜

    중기·소상공인에 10조 늘린 96조 푼다… 추석연휴 고속도로 공짜

    5조원 근로·자녀장려금 10일 조기지급 15개 핵심 성수품 공급 1.2~2.9배 확대 전통시장 상품권 한도 월 30만→50만원 12~15일 역귀성·귀경KTX 30~40% 할인정부가 추석을 전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명절 자금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96조원을 지원한다.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달 12~14일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서민 가계 지원을 위해 근로·자녀장려금도 추석 전에 조기 지급된다.정부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추석 명절을 계기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추석 자금을 지난해보다 10조원 많은 총 96조원을 지원한다. 한국은행과 산업·기업은행, 농협, 신한, 우리은행 등 14개 시중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신규 자금 대출과 보증지원 규모를 지난해 32조원에서 올해 37조원으로 5조원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권의 기존 대출과 보증 만기 연장도 지난해보다 5조원 늘어난 56조원을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외상 거래에 따른 신용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외상매출채권 보험에 2조 9000억원을 지원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금리 4.5% 이내에서 50억원 규모의 성수품 구매자금 대출을 지원해 사업자금 조달 애로와 부담을 줄여 주기로 했다.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 35만곳에 대한 카드결제 대금은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하도록 했다. 다음달 9일까지의 결제 대금은 당초 지급일인 다음달 16일 대신 11일 지급된다. 원활한 성수품 공급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나왔다. 정부는 평년 대비 이른 추석으로 인한 공급 부족에 대비해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배추, 사과, 소고기, 밤, 대추 등 15개 핵심 성수품의 일일 공급량을 1.2~2.9배 확대한다. 추석 기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전국 2700여곳에서 성수품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을 운영한다. 전통시장 상품권 개인 구매 한도는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리고, 할인율은 모바일 결제에 한해 5%에서 6%로 상향 조정한다. 2017년부터 시행해 온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이어진다. 9월 12~14일 3일간 전국 고속도로를 통행료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연휴 마지막날인 15일은 면제가 아니다.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된다.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등에서 무료 개방 주차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연휴 기간인 12~15일 KTX를 타고 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역귀성이나 역귀경 노선 승차권은 30~40% 할인을 받는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470만 가구에 5조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된 근로장려금(EITC)과 자녀장려금(CTC)을 법정 기한인 다음달 30일보다 20일 앞당겨 추석 전인 10일 조기 지급한다. 조달청은 공공 조달에서 납품 기한이 명절 직후인 16~18일인 경우에는 다음달 24일 이후로 늦춰 주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법시행령 개정안] 야근수당 비과세 대상 월급 190만원→210만원 확대

    근로·자녀장려금 150만원까지 압류 금지 85㎡ 넘어도 3억 이하면 월세세액공제 산후조리원 비용 최대 30만원 돌려받아 올해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비과세 혜택(연간 240만원 한도)를 받을 수 있는 생산직 근로자의 월급 기준이 기존 190만원 이하에서 21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올해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10.9% 오른 데 따른 조치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많은 간병인·요양보호사 등 돌봄 서비스, 이·미용사와 피부관리사 등 미용 서비스, 숙박시설 서비스 등의 종사자도 비과세 대상에 추가된다. 기획재정부는 7일 이러한 내용의 저소득 근로자 및 영세 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담은 ‘2018년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세 체납액이 있어도 근로·자녀장려금 중 150만원까지는 국세청에서 압류할 수 없도록 했다. 현재 국민주택규모(85㎡) 이하에만 한정된 월세세액공제도 기준시가 3억원 이하면 국민주택규모를 넘어도 적용받게 된다. 연말정산 의료비 세액공제 대상에 산후조리원 비용도 추가돼 연간 최대 3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아픈 부모를 모시고 사는 자녀에게는 1가구 1주택 비과세 혜택을 확대한다. 현재는 1가구 1주택자인 자녀가 1주택을 보유한 60세 이상의 부모를 모시고 살 경우에만 본인 집과 부모 집 중 10년 안에 먼저 판 주택에 양도세를 매기지 않는데 앞으로는 부모를 간병하기 위해 합가하면 부모 나이에 관계없이 비과세해준다. 제조업 중 연간 매출이 4800만원 이하인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에게는 면세인 농산물 구입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의제매입세액공제율을 기존 104분의4에서 106분의6으로 올려준다. 직원을 추가로 뽑으면 1인당 400만~1200만원을 법인세에서 깎아주는 고용증대세제 우대 대상에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와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도 추가한다. 정부는 현재 투자액 기준으로만 돼 있는 낙후지역 창업기업 세액감면 요건에 고용기준을 신설해 더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유턴기업과 위기지역 창업기업에는 법인세·소득세 감면에 더해 농어촌특별세도 비과세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추석 때 中企·취약계층에 35조 지원, 23~25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추석 때 中企·취약계층에 35조 지원, 23~25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영세·중소가맹점 부가세환급금 조기 지급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소상공인·취약계층에 35조원이 지원된다. 지난해 추석보다 6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따르면 추석을 전후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규모를 지난해 27조원에서 올해 32조원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외상매출채권 보험인수액 2조 8000억원 등을 더해 35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영세 업체나 중소 가맹점 등 226만 사업자에 대한 카드 결제대금이나 부가세 환급금 등을 추석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한다. 고용·산업 위기지역에는 앞서 발표한 1조 1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신속히 집행해 소상공인과 실직자를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11월에 지급하는 농업직불금 역시 추석 전에 지급하고 316만 가구에 대한 2조 2000억원 규모의 근로·자녀장려금도 추석 전에 준다. 관련 기관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성수품을 살 수 있도록 50억원 규모의 명절 자금을 대출한다.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배추와 무, 소고기, 돼지고기, 밤, 대추, 명태, 오징어 등 14개 중점관리 품목의 공급을 확대한다. 농·임·수협 직판장 2236곳, 직거래 장터 253곳, 로컬푸드 마켓 209곳 등을 열어 5000여개 관련 상품을 10∼7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 다음달 23∼25일 고속도로 통행료가 전액 면제된다. 특별교통대책기간인 다음달 21~26일에는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갓길 차로를 임시 운영한다. 24시간 응급의료 체계도 유지된다. 당직의료기관과 휴일지킴이약국을 지정하고, 보건복지콜센터(129)·구급상황관리센터(119)·시도콜센터(120)·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다음달 22~26일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을 무료 개방한다. 전국 국립박물관 14곳은 다음달 22∼2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천관·덕수궁관 등은 24∼25일 각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립과학관 4곳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영화관들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추석 연휴 전인 다음달 14일부터 10월 17일까지는 전국 500여개 전통시장이 참여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열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동연 만난 소상공인들 “절망감 속에 있다”

    김동연 만난 소상공인들 “절망감 속에 있다”

    金 부총리 “최저임금 재심의 일리 있다” 사회보험료 부담 감소·稅납부 연장 검토“낭떠러지밖에 없는 것 같고 절망감 속에 있는 가게가 많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유병택씨는 1일 고려대 앞 한 커피숍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시급 문제 때문에 저녁 장사만 하는데 인건비를 맞출 수가 없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유씨는 “아르바이트생 등 총 4명을 썼는데 지금은 1명만 쓰고 집사람과 아들이 도와준다”면서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일자리 안정자금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커피숍 사장인 김지현씨는 “1인당 월 13만원인데 받는 조건이 까다롭고, 아르바이트생은 방학 기간에는 일을 안 해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면서 “건강보험이나 고용보험도 아르바이트생한테 부담시키면 최저임금에서 깎이니까 저희 쪽으로 안 온다”고 지적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도 도마에 올랐다. 막걸리 주막을 운영하는 김상우 안암상인회장은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있는데 안암 참살이길에는 해당되는 곳이 없고 건물주가 100만원 올려 달라고 하면 빚을 내서라도 맞춰서 줘야 영업할 수 있다”면서 “가게를 내놔도 매매가 안 돼 울며 겨자 먹기로 한다”고 항변했다.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갈비집을 운영하는 이경윤씨는 “먹자골목이니 옥외영업 규제를 풀어 달라”고 건의했다. 김 회장은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주차 단속까지 많이 해서 (고지서가) 날아간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이달 중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세제 지원과 오늘 건의된 내용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최저임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부 업종이나 문제에 대해 많이 신경 쓰고 있다”면서 “일자리 안정자금을 포함해 대책을 잘 만들어 감당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재심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이의 제기가 충분히 일리가 있다”면서 “시간이 많이 없지만 충분한 검토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할 소상공인 대책에는 근로·자녀장려금 확대와 별개로 아르바이트생 등의 사회보험료 부담을 줄여 주거나 세금 납부를 연장해 주는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신용카드 수수료나 소상공인 페이라든지 그 밖에 임대료 문제 등을 포함해 여러 문제를 종합적으로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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