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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가자 병원 참사, 테러단체 로켓 탓”…증거 속속 수집

    바이든 “가자 병원 참사, 테러단체 로켓 탓”…증거 속속 수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찾아 아랍권의 거센 분노를 사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에 대해 이스라엘은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내각을 만난 뒤 개최한 단독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에 대해 “가자 내 테러집단이 잘못 발사한 로켓의 결과로 보인다”며 “우리가 수집한 증거들을 토대로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그는 직전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서도 “그것은 여러분(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쪽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미 국방부가 이스라엘에 책임이 없다고 할 만한 “데이터”를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미 정보당국자들은 워싱턴포스트(WP)에 “미국 측 정보에는 가자 내 팔레스타인 측 전투원들이 로켓포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과 적외선 데이터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미 정보정국은 이런 정보를 기자들이 촬영한 영상 등과 대조해 폭발을 일으킨 물체가 이스라엘군 주둔지 방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발사됐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 당국자들은 “이런 분석은 예비적이며 계속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가자 병원 폭발 참사, 하마스 협력 단체 소행…감청 녹음 확보” 이같은 설명은 이스라엘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이라며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특히 감청을 통해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들이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음성 녹음을 확보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현재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협력 단체로 알려져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슬라믹 지하드가 전날 오후 6시59분쯤 로켓 10발을 발사했고 그 가운데 한 발이 일찍 땅에 떨어져 병원 밖 주차장에 부딪혔다며 당시 이스라엘군은 병원이 있는 지역에 어떤 포탄도 발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이 공습했다면 미사일 구덩이나 건물에 손상 등이 있어야 하는 데 그런 흔적이 없다고도 했다. ●가자 병원 참사 현장 사진·영상 본 전문가들 “이스라엘 공격 흔적 전혀 없다”이번 참사 현장의 사진과 영상을 본 독립적 전문가들도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폭탄이나 미사일에 의한 공격이라는 흔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며 숨진 사람이 471명이라는 가자 보건부 발표 역시 이스라엘의 폭격이 아님을 보여준다는 견해를 밝혔다.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WINEP)의 군사안보 전문가 마이클 나이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폭격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폭발이 일어난 장소는 좁은 곳으로 충격파에 의한 피해가 최소화됐다. 이는 팔레스타인 보건부의 피해 규모 발표와 상충한다고 다수의 공개 정보 분석가들은 밝혔다. 폭발 현장 사진과 영상에 옥외 주차장에 매우 깊이가 낮은 폭발 구덩이가 형성돼 있고 병원 건물들 역시 크게 부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공개 정보 분석가 블레이크 스펜들리는 “현재로선 증거들로 볼 때 하마스나 이슬람 지하드 로켓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과 영상들에 나타난 피해 규모로 볼 때 사망자수는 50명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남부서 발사된 로켓이 가자시티 상공서 폭발…병원 폭발 직전”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이 생중계한 무음 영상에 폭발과 화재 장면도 포착돼 있다. CNN 방송은 알자지라 뉴스의 해당 생중계 영상에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서 발사된 로켓이 피해를 입은 병원이 위치한 가자시티 상공에서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며 이 폭발은 병원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은 로켓은 발사된 지 불과 몇 초 만에 공중으로 치솟는 로켓 흔적을 포착하고 있는 데 화면에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 59분이라고 표시돼 있다. 이는 병원에서 폭발이 발생한 시간과도 일치한다. 다만 CNN은 가자시티 상공에서의 로켓 폭발과 병원 폭발이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 결혼식에서 푸틴과 춤췄던 오스트리아 전 외무, 조랑말들과 러 이주

    결혼식에서 푸틴과 춤췄던 오스트리아 전 외무, 조랑말들과 러 이주

    2018년 자신의 결혼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해 함께 춤을 춰 사임 압력을 받았던 오스트리아의 전직 외무장관이 결국 러시아로 이주했다고 AF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린 크나이슬(58)이 최근 자신의 조랑말 두 마리와 함께 러시아 군용기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주했다.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조랑말 두 마리를 함께 데려가길 원했으며, 모두 검역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크나이슬 전 장관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한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그녀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기조연설을 하는 동안 조는 모습이 청중을 향해 고정된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크나이슬 전 장관은 5년 전 예식 도중 푸틴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부정적 반응이 증폭됐다. 사실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것부터가 중립국 오스트리아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고, 유럽연합(EU) 전체로 봐도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소속된 정당이 없었던 크나이슬 장관은 당시 EU 차원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 반대하며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극우 자유당의 천거를 받아 2017년 장관 직에 기용됐다. 크나이슬은 결혼식 논란이 불거진 뒤 이듬해 사임하고 2020년 9월에는 프랑스로 이주했다. 무수한 살해 협박을 받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는 프랑스에서도 떠나라는 압력을 받아 다시 레바논으로 가 작은 마을에 잠깐 살았다고 주장했다.이런 상황에 크나이슬의 조랑말들이 지난주 시리아 흐메이밈의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군용기에 실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송됐다는 러시아 독립 매체 ‘더 인사이더’의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크나이슬은 AFP에 “전쟁 중에 트럭을 몰고 시리아를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텔레그램을 통해 “제재 때문에 항공편이나 DHL 같은 배송 서비스가 없다”며 자신의 이주가 정치적 논쟁 소재가 된 것이 놀랍다고 털어놓았다. 크나이슬은 지난 6월 공동 설립한 지정학 싱크탱크 고르키(GORKI) 센터를 이끌 것으로 전해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안에 소재를 둔 이 센터의 설립 목적은 중동과 근동 문제를 다루는 러시아 연방정부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명확히 등록돼 있다. 그녀는 앞서 2021년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이사회에 합류했지만 EU 의회가 러시아 기업의 이사회에 남아 있는 유럽인에 대한 제재를 통과시키자 이듬해 5월 물러난 전력도 있다. BBC는 오스트리아 자유당이 여전히 크렘린궁과 유착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남편이 누구인지, 지금도 함께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한데 이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 무더위 식을 무렵 9월… 제주의 잊혀진 세계로 초대합니다

    무더위 식을 무렵 9월… 제주의 잊혀진 세계로 초대합니다

    무더위가 식을 무렵 9월 제주의 문을 두드리면 잊혀진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생태관광주간을 맞아 9월 1~7일 ‘잊혀진 세계를 찾아서’ 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생태관광주간은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 도내 생태관광지와 곶자왈, 오름, 바다, 습지 등의 주제를 가지고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체험도 병행한다. 도는 유엔(UN)이 2002년 생태관광의 해를 지정한지 20년이 흐른 지금, 생태관광 주간을 통해 도내 생태관광 생태계가 연결되고, 탄탄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존 생태관광지 및 생태관광프로그램 활성화와 신규 생태관광 콘텐츠를 홍보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환경보전과 지역주민의 복지향상에 목적을 둔 생태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주민교육 및 주민역량강화 등을 통해 도내 5개 마을 선흘1리, 하례리, 저지리, 평대리, 호근동)이 생태관광마을로 성장했다. 선흘1리에서는 탄소를 먹는 늘푸른 가시나무와 이성권과 함께 제주나무이야기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하례리에선 자연과 힐링하리·오감 터지는 모험·바다는 내친구가 진행된다. 평대리에선 뱅듸고운길 걷기, 호근동에선 미로숲길 탐방과 미로숲놀이터 체험 등이 열린다.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여행이기에 충분하다.자체적인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을 조천리(고치가게 용천수탐방길), 귀덕1리(바람의 여신이 머무는 곳 우리 가까이에 식도락), 영천동(석주명 생태공원 나뭇잎 스탬프 탐방), 성산읍 고성리(물뫼오름 송이여행), 저지리(아름다운 숲 저지오름과 숲밧줄 자연놀이) 등도 예약해 볼만 하다. 생태관광을 지향하는 기업 ㈜제주생태관광, 슬리핑라이언, 물고기반, 제주시니어클럽 등도 이번 행사에 함께하며, 제주도나 환경부가 인증한 생태관광 지역 및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올해는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서 열리는 ‘2023 한국생태관광네트워크 생태마당’과 연계해 생태관광주간의 시작을 알리고, 제주 전역에서 지역주민과 여행자를 대상으로 20개의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생태관광주간 개막식 및 생태마당은 다음달 1일 오후 1~6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며, 생태관광프로그램은 9월 1일부터 7일까지 도내 생태관광지역에서 열린다. 양제윤 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 생태관광주간을 통해 제주의 생태적 가치를 인식하고 다양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생태체험 관광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한양대 인근 마장동 개발 소외지, 24층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한양대 인근 마장동 개발 소외지, 24층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그동안 개발에서 밀려나 있던 서울 성동구 한양대 인근 저층 주거지가 24층 안팎의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성동구 마장동 382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곳은 대로변과 떨어져 있고 급경사지와 붙어 있는 고립지여서 진입도로 개설이 어려워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인근 마장세림아파트에서 재건축이 추진되고 사근동 293번지 일대가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는 등 주변에서 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는 동안 해당 지역은 점점 더 노후화됐다. 시는 이곳에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도로를 확장·정비할 계획이다. 구역 내 살곶이2길은 사근동 293번지 내 사근동11나길과 연결하고, 도로 폭을 3∼4m에서 9∼11m 수준으로 넓힌다. 도보는 물론 차량을 이용해서도 주요 간선도로와 마장역·청계천·한양대 캠퍼스 등 주요 시설에 쉽게 갈 수 있게 된다. 주거단지는 1만 7959㎡ 부지에 24층 내외 260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건물 높이규제를 7층에서 24층 내외로 완화하고, 동 간 거리를 넓혀 통경축을 확보한다. 일대 높낮이 차가 35m에 달하는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단차가 발생하는 구간에는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하는 등 효율적으로 건물을 배치한다. 단지 내 보행 동선은 한양대 산책로·마장역세권 등과 연결되도록 구축한다. 주민 산책로로 이용되는 한양대 제2캠퍼스 내 녹지보존구역과도 연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열악한 도로 여건과 급경사 지형으로 자생적인 정비가 이뤄지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을 겪어온 곳”이라며 “앞으로도 개발 소외지역 지원을 위한 공공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동 “시니어 모델로 인생2막 도전하세요”

    서울 성동구가 어르신들에게 활기찬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니어 모델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교육과정은 사단법인 시니어패션모델협회와 협력해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이론과 실기 총 15회로 진행된다. 패션·뷰티 스타일링, 바른 자세 기초 트레이닝, 워킹 및 포즈 등을 배울 수 있다. 교육 장소는 왕십리도선동 노인복지센터다. 교육 후에는 런웨이 패션쇼 행사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게 된다. 참여자 모집은 이달 28일까지며 성동 구립 노인복지센터 4곳(왕십리도선동·사근동·성수1가2동·용답동)과 성동50+센터에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만 60세 이상 성동구민이면 성별이나 체형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구는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은퇴 후에도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시니어 모델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교육 이수 후에 관련 분야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대표 리스크 커지는 KT… 주총 표대결 안갯속[재계 블로그]

    ‘회사가 대표이사 후보를 뽑아 놓고는 선정 절차를 두 달 동안 두 번이나 처음으로 되돌려 후보를 다시 뽑는다. 이 과정에서 임기를 2년이나 남긴 사외이사가 사임하고, 새로 내정한 사외이사 후보는 이틀 만에 사퇴한다.’ 재계 서열 12위에 계열사 51개, 임직원 2만 1759명을 거느리고, 지난해 기준 매출 25조 6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6900억원에 달하는 이른바 ‘국민기업’ KT에서 최근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다. KT는 정부와 여권의 반대를 무릅쓰고 내부 인사를 단수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그러고는 서둘러 윤석열 대통령과 접점이 있는 인사들을 채워 넣으려다 실패해 체면을 구겼다. 정치권은 지난해 구현모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때부터 각종 의혹을 제기하더니 외부 인사로 대표 후보를 다시 뽑으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결국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을 앞세워 주주총회 ‘표 대결’을 예고하며 ‘대표 공백 사태’, ‘대행 체제’ 등의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KT는 민영화 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매번 지금과 비슷한 일들을 겪어 왔다. 연임에 성공하고 임기도 마친 황창규 전 대표 역시 문재인 정권 초 경찰청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밤을 지새우곤 했다. 이런 상황을 잘 알았던 남중수 사장과 이석채 회장은 임기 종료가 한참 남았음에도 새 정권 출범 전 서둘러 연임을 확정했다. 하지만 모두 검찰의 수사를 받다 취임 9개월 만에 사퇴했다. 소유분산기업 중 유달리 KT가 이런 진통을 심하게 겪는 데는 내부 문제 탓도 있다. 이런 상황이 되고 나서야 대표이사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고, 자사주로 다른 회사와 ‘상호주’를 취득할 때 주총의 승인을 받기로 했다. 거꾸로 말하면 구 대표 3년 동안 이런 제도상 문제점을 고치지 않고 이용해 왔다는 얘기다. 주주총회 표 대결 향방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 등 주요 주주가 국민연금을 따라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에게 반대표를 던질 공산이 크고, 주총 전자투표를 시작한 13일 소액주주 모임 카페에 올라온 찬성투표 인증은 875개를 넘어섰다. 소액주주 지분이 57%에 달해 전자투표 참가율이 주총의 주요 변수가 된다. KT와 정치권이 갈등을 빚는 새 주가는 곤두박질했다. 10조원을 돌파했던 시가총액은 7조 7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번에도 데자뷔처럼 사정당국이 구 대표와 윤 사장을 겨누고 있다. 이에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의 건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즉시 정상화는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국가 소유였던 독과점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민영화를 했더라도 정부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꼭 여권 인사가 대표가 돼야 정부와 KT의 호흡이 맞는지는 의문이다.
  • [재계블로그]KT 대표선임 점입가경… 정상화는 언제쯤

    [재계블로그]KT 대표선임 점입가경… 정상화는 언제쯤

    ‘회사가 대표이사 후보를 뽑아 놓고는 선정 절차를 두 달 동안 두번이나 처음으로 되돌려 후보를 다시 뽑는다. 이 과정에서 임기를 2년이나 남긴 사외이사가 사임하고, 새로 내정한 사외이사 후보는 이틀 만에 사퇴한다.’ 언뜻 영세한 가족경영 기업이나 영화 속 폭력조직이 경영하는 회사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재계 서열 12위에 계열사 51개, 임직원 2만 1759명을 거느리고, 지난해 기준 매출이 25조 6500억원, 영업이익 1조 6900억원에 달하는 이른바 ‘국민기업’ KT에서 최근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다. KT는 정부와 여권의 반대를 무릅쓰고 내부인사를 단수 최종후보로 선출했다. 그러고는 서둘러 윤석열 대통령과 접점이 있는 인사들을 채워 넣으려다 잇달아 실패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은 지난해 구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때부터 각종 의혹을 제기하더니, 외부 인사로 대표 후보를 다시 뽑으라고 계속해서 요구했다. 결국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을 앞세워 주주총회 ‘표대결’을 예고하며 ‘대표 공백 사태’ ‘대행 체제’ 등의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사실 KT는 민영화 뒤 정권이 바뀐 뒤엔 매번 지금과 비슷한 일들을 겪어 왔다. 연임에 성공하고 임기도 마친 황창규 전 대표도 문재인 정권 초 경찰청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밤을 지새곤 했다. 이런 상황을 잘 알았던 남중수 회장과 이석채 회장은 임기 종료가 한참 남았음에도 새 정권 출범 전 서둘러 연임을 확정했다. 하지만, 모두 검찰의 수사를 받다 취임 9개월 만에 사퇴했다. 소유분산 기업 중 유달리 KT가 이런 진통을 심하게 겪는 데는 내부 문제 탓도 있다. 이런 상황이 되고 나서야 대표이사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고, 자사주로 다른 회사와 ‘상호주’를 취득할 때 주총의 승인을 받기로 했다. 거꾸로 말하면 구 대표 3년 동안 이런 제도 상 문제점을 고치지 않고 이용해 왔다는 얘기다. 정치권에서 ‘이권 카르텔’이라고 표현한 것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주주총회 표대결 향방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 등 주요 주주가 국민연금을 따라 윤 사장에 반대표를 던질 공산이 크고, 주총 전자투표를 시작한 13일 소액주주 모임 카페에 올라온 찬성 투표 인증은 875개를 넘어섰다. KT와 정치권이 갈등을 빚는 새 주가는 곤두박질했다. 10조원을 돌파했던 시가총액은 7조 7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번에도 데자뷰처럼 사정당국이 구 대표와 윤 사장을 겨누고 있다. 이에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의 건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즉시 정상화는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국가 소유였던 독과점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민영화를 했더라도 정부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꼭 여권 인사가 대표가 돼야 정부와 KT가 호흡이 맞는지는 의문이다.
  • ‘한동훈 동기’ 국수본부장에 술렁이는 경찰…“설마 경찰청장까지?”

    ‘한동훈 동기’ 국수본부장에 술렁이는 경찰…“설마 경찰청장까지?”

    경찰 수사를 지휘·감독하는 국가수사본부 수장에 검사 출신이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 내부에선 “설마 했는데 현실이 됐다”며 큰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검경 수사권 조정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반응부터 국수본부장 한 명 바뀌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 일각에서는 “이러다 경찰청장도 검사 출신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4일 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검사 출신인 정순신(57·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의 국수본부장 임명 관련 글과 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미 예견은 했으나 설마, 그래도 혹시나 하고 다른 분을 기대했는데…”라며 씁쓸하다는 반응과 함께 “조직이 이래서 안정이 되겠느냐”, “경찰 조직에도 수사 잘 하는 분이 정말 많을 것인데…” 등 답답함을 토로하는 글도 있었다. 국수본은 검찰의 경찰 수사지휘권을 폐지한 수사권 조정에 따라 2021년 1월 출범한 조직으로 경찰에서는 수사권 독립의 상징적 기관으로 여겨진다.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를 보면 국수본은 경찰수사 관련 정책의 수립·총괄·조정, 경찰수사 및 수사 지휘·감독 기능을 수행한다. 산하에는 수사국, 형사국, 사이버수사국, 안보수사국 등 경찰 내 주요 수사 부서들이 포진해 있다. 전국 3만명이 넘는 수사 경찰을 지휘하는 실질적 권한도 갖고 있다 보니 국수본부장에 검사 출신이 오는 것에 대한 현장 경찰관의 거부감은 클 수밖에 없다.지난해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검사 출신이 오는 것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무력감도 경찰 내부에서는 감지된다. 경찰법에는 국수본부장을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직급인 치안정감으로 보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수본부장은 임기 2년으로 중임할 수 없고 임기가 끝나면 당연 퇴직하도록 하고 있지만, 임기 중 경찰청장에 임명되는 것을 막는 규정은 없다.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 7명 중 한 명에 포함된 만큼 청장에 임명될 자격 조건은 갖춘 셈이다. 양대 수사기관인 경찰과 검찰이 상호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과연 검찰 출신의 국수본부장이 경찰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행안부 경찰국을 통한 인사권 장악에 이어 이번 인사로 수사권마저 장악된 것 같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경찰 조직이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만큼 수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의견도 없지는 않다. 특수통으로 알려졌지만 수사 전반에 대한 정책 수립, 총괄 업무 등 경험이 많지 않은 정 신임 국수본부장은 업무에서 성과를 내는 동시에 조직을 장악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초반부터 그의 색깔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대 출신이 포진해 있는 경찰청에서 지휘부와 융합하는 것도 그의 과제 중 하나다. 2년 임기를 마친 남구준 초대 국수본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권한보다는 책임이 훨씬 크고 무거운 시간이었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이 힘들다고 느끼겠지만 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보면 한 순간에 불과하다”며 “경찰 수사의 독립성·중립성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든든히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 검찰, ‘핼러윈 문건 의혹’ 경찰청 정보국 압수수색

    검찰, ‘핼러윈 문건 의혹’ 경찰청 정보국 압수수색

    이태원 참사를 보강수사하는 검찰이 9일 핼러윈데이 대응문건 삭제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정보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보국 정보분석과·정보상황과·정보관리과 등 7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참사 전후 각종 보고서 생산·보고 관련 기록을 확보했다. 검찰은 전날 이태원 핼러윈 축제 관련 보고서 3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기소했다. 이들은 참사 직후인 지난해 11월 2일 용산서 정보관이 생산한 ‘이태원 할로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이 삭제에 관여한 보고서에는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에 따른 사고 위험성과 경찰 대응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용산서 정보과는 지난해 10월 4일 경찰청 정보국 지시에 따라 ‘가을축제행사 안전관리 실태 및 사고위험 요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서울청 정보부를 거쳐 경찰청 정보국에 보고됐다. 용산서 정보과는 서울청 정보부 지시로 보고서 ‘할로윈 데이, 온오프 치안부담요인’을 작성해 서울청에 보고했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한 또 다른 정보보고서는 경찰 정보문건 관리 시스템에 올라 왔다. 검찰은 경찰청이 핼러윈 관련 보고서 삭제에 관여했는지, 경찰 수뇌부가 보고받은 문건을 통해 참사 위험성을 예견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김광호 서울청장에 대해선 일선에서 취합된 정보를 보고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집무실을 두 차례 압수수색했다.
  • 전쟁과 분열 위기 속 교류는 기회… ‘신학문’ 열망은 대학 문을 열었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전쟁과 분열 위기 속 교류는 기회… ‘신학문’ 열망은 대학 문을 열었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1096년부터 200여년 동안 여러 차례 계속된 십자군 원정은 서양의 팽창 전쟁이자 정복 전쟁이었다. 십자군 원정은 사냥과 마상경기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유럽의 기사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특히 인구 증가에 따른 심각한 토지 부족 현상으로 부모에게서 토지를 물려받지 못한 방랑 기사들은 십자군 원정을 노획물과 경작지를 획득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 이렇게 해서 ‘신이 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전쟁은 약탈과 정복을 위해 피를 흘리는 비극을 연출하게 된다.●십자군전쟁 종교적 대의명분을 내세운 십자군 전쟁의 이면에는 이처럼 서유럽 사회의 내부적 갈등을 외부로 시선을 돌려 해결하려는 세속적인 이해관계가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나 200년 동안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세력이 군사적으로 무력 충돌을 한 시기는 정작 채 50년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십자군 전쟁은 알려진 것과 달리 항구적 ‘전쟁’이 아니라 긴장과 적대 기류가 흐르는 냉전과 같은 상태로 보는 것이 옳다. 십자군 원정은 장기적으로 볼 때 두 집단 사이에 다양한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 전쟁 기간에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제노바의 상인들은 동방의 비단, 설탕, 향신료, 의류 염색에 필요한 백반 등을 사들여 서유럽에 판매했고 그 대신에 모직물, 곡물, 은과 철, 목재를 이슬람 시장에 수출했다. 이렇게 해서 유럽과 이슬람 세력 사이에 점점 접촉이 잦아졌으며, 교통과 화폐를 이용하는 횟수도 늘어났다. 양측을 넘나드는 외교·사회·경제적 교류는 근동과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사회에도 적지 않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시리아, 카이로, 베이루트, 알렉산드리아로 세계 각 지역의 상인들이 몰려들어 글로벌 무역은 호황을 누렸다.●글로벌 지식 교류 십자군 원정이 서양의 문화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바로 두 세계가 지적으로 교류한 일이다. 이슬람 문화는 낙후된 지역인 아라비아반도에서 유래했지만 다른 문화에 대한 뛰어난 동화력을 보여 주었다. 이슬람 세계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과학적·철학적 지식을 아랍어로 번역한 뒤 여기에 유대, 시리아, 힌두 문화에서 얻은 고유한 지식을 덧붙였다. 십자군전쟁은 아이러니하게도 유럽 학자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접촉할 기회를 주었을 뿐 아니라 아랍어 저작들이 서방 그리스도교 세계의 학문 언어인 라틴어로 번역 소개되는 계기가 됐다. ‘이슬람 스승들’이 보존하던 것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적 지식이 담긴 보고들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들, 에우클레이데스의 수학,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고대의 의학서적들이 이렇게 해서 몇 세기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이제 학문의 중심지가 아테네와 로마에서 이슬람 문명의 거점이었던 바그다드와 톨레도를 거쳐 서유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장기적으로 볼 때 전쟁에도 불구하고(혹은 전쟁 기간에) 이들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호작용은 유럽 중세사회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플랑드르, 중부 유럽에서 이슬람 세계로 지식인들이 몰려들었는데, 이 같은 국제적·개방적인 지적 교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부활, 중세 유럽 대학의 설립, 서양의 과학과 의학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 ‘신학문’이 몰고 온 문화적 충격은 실로 대단했다. 특히 서유럽의 지식인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 이성 중심적 철학을 바탕으로 권위의 장벽에 막혔던 신의 문제에 이성적으로 접근했고 성경도 학문적 분석의 대상이 됐다. 이렇게 해서 중세 말기에 신학을 이성적으로 연구하려는 스콜라철학이 등장한다. 이러한 이유로 스콜라 철학자들은 스스로를 ‘거인의 어깨에 앉아 있는 난쟁이’로 지칭했다. 거인은 물론 고전·고대의 문화적 전통을 의미한다. 하지만 고전 문명의 재발견은 그리스도교의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려는 수구 세력과 고전 문명을 적극 수용하려는 진보 세력 간의 갈등을 일으켰고, 결국 학문적 분열을 가져왔다. 진보적 사상가들은 기존의 성당과 수도원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거리로 나왔다.●대학의 탄생…변화의 시작 위기와 변혁의 시대에 대학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도시 한 구석의 허름한 장소에서 이들이 처음으로 가르친 교과목이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 이슬람 학자들이 주석을 붙인 과학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놀라웠다. 유럽 각지의 젊은 인재들이 새로운 학문을 배우려고 대학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대학은 교황, 세속 통치자, 부유한 상인들의 관심과 후원 속에 성장하면서 다양한 권리와 면책특권을 누리게 됐다. 통치자들은 사회적 성장을 이루려면 학문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 생각했고, 공권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고등교육을 받은 전문 인재가 필요했다. 지방 분권적인 독일 지역에서는 대학이 서유럽의 경쟁 국가들보다 늦게 설립됐다. 프랑스의 파리대학, 이탈리아의 볼로냐대학, 영국의 옥스퍼드대학 등과 비교해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대학은 이들보다 150년 정도 뒤인 1386년에 설립됐다. 대학 설립이 지체된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으나 중요한 점은 독일 뮌헨대학의 경제학 교수 다비데 칸토니가 조사한 바와 같이 독일 대학들이 비록 늦게 설립됐으나 지역사회의 제도 개혁과 경제성장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사실이다. 대학에서 배출한 고등 인력이 사회와 국가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결과 대학이 설립된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성장이 두드러졌다. 독일 대학들이 배출한 우수한 인재들은 교양시민 계층으로서 이후 독일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서양 근대의 시작을 알리는 종교개혁이 마르틴 루터가 ‘교수’로 근무하던 대학에서 시작된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이러한 이유로 중세 독일의 대학 설립은 독일 역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의 순간으로 평가된다.●중세 대학 설립과정의 시사점 서양 중세의 대학 설립 과정은 몇 가지 주요한 시사점을 남겼다. 대학의 기원은 신학문 교육의 필요성에서 찾을 수 있다. 옛것을 모범으로 삼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창조해 가되 근본을 잃지 말라는 ‘법고창신’이라는 말이 당시 상황과 잘 어울릴 듯하다. 대학은 위기 속에서도 고전 전통을 발굴하고 시대적 고민을 해결하고자 이를 재해석하던 곳에서 탄생했다. 대학은 문명 교류의 국제화가 열어 놓은 기회의 공간에서 탄생했으며, 지역 공동체의 인적·물적·자원적 교류와 공유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개방성, 국제화, 지역화는 바로 대학의 설립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 핵심 요소들이다. 대학은 지역 혁신 거점으로서 공적 역할을 수행했다. 세상과 동떨어진 학문공동체가 아니라 연구를 매개로 사회에 등불을 밝혀 놓은 것이다. 또한 학문공동체 간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으로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획기적인 연구 방법론을 확립하고, 지역사회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진화하는 공진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지역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동반 상승효과를 일으키면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이다. 대학은 전통적으로 연구, 교육, 사회봉사, 참여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과도한 수도권 인구 집중, 지역 인재 수도권 유출 등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제 대학이 다시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중세의 대학이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역 혁신성장의 허브 역할을 했듯이 우리 대학들도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사회의 회생과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부는 대학과 지자체가 협업체계를 구축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학·지자체·정부가 협력해 지역사회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려면 근본적인 고민과 노력을 해야만 한다. 지금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되 지역 특성을 살려 경제·평화·환경 문제 등에서 초국가적 노력을 기울이는 ‘글로컬’ 전문 인재를 양성할 때다.
  •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25곳 선정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25곳 선정

    서울시가 용산구 서계동통합구역과 광진구 자양4동통합구역 등 신속통합기획 적용 재개발 2차 공모 후보지로 25곳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 29일 ‘2022년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최종 선정된 후보지 25곳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모로 선정된 신속통합 재개발 후보지는 지난해 선정한 1차 후보지 21곳 포함, 총 46곳이 됐다. 후보지는 ▲종로구 창신9구역·창신10구역 ▲용산구 서계동통합구역 ▲성동구 사근동 293 일대 ▲광진구 자양4동통합구역 ▲중랑구 상봉13구역 ▲성북구 종암동 3-10 일대·석관동 62-1 일대 등이다. 후보지 선정은 선정기준(안)에 따른 정량 평가와 자치구별 안배, 구역 특성, 주민과 투기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졌다. 특히 ‘반지하주택 비율’이 높은 구역 또는 ‘침수 가점’을 얻은 구역은 구별안배, 자치구 추천, 미선정사유 미해소, 낮은 실현가능성 등의 사유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후보지로 선정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구는 올해 선정된 후보지의 재개발 사업이 끝나면 약 3만 40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시는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 재개발 추진이 활성화되면서 분양권을 늘리기 위한 지분 쪼개기, 신축빌라 난립으로 인한 분양사기 등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후보지로 선정된 구역을 포함해 미선정 구역에서도 촘촘한 ‘투기방지대책’을 가동한다. 이를 위해 권리산정기준일 고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건축허가 제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창수 시 주택정책실장은 “총 46곳의 후보지가 신속한 정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성동, 시각·청각장애인 배려한 민원 키오스크 도입

    성동, 시각·청각장애인 배려한 민원 키오스크 도입

    서울 성동구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첨단정보기술활용 공공서비스 촉진공모에 ‘스마트 민원서식 작성도우미 서비스사업’이 2년 연속 선정돼 국비 총 11억원을 지원받는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2023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에 맞춰 전국 최초로 시각·청각·지체 장애인, 고령층 등 정보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배리어 프리형(Barrier Free)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도입해 확산할 계획이다. 구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민원서식작성도우미 서비스’는 민원인이 기존의 종이 서식이 아닌 무인단말기(키오스크)로 민원서식을 작성한다. 서식 작성 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민원인의 성명, 주소 등 개인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또 키오스크를 통해 음성, 터치로 작성 및 제출이 가능하며 스마트 기술 활용으로 작성 시간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오타와 오기 등 입력 오류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모듈이 실시간 배치되는 디지털 촉지도와 스크린리더(화면낭독 서비스)기술 기능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동영상 활용,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하단 구성, 저시력자 및 고령자를 위한 큰글씨 및 돋보기 기능 등을 통해 정보 소외계층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내년 1월 9일부터 성동구청 민원여권과, 옥수동, 성수1가2동, 왕십리2동, 사근동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행한다. 하반기에는 성동구 전체 17개동 주민센터로 확대해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의 스마트 민원서식 작성도우미 서비스 구축사업이 확대돼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표준모델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누구도 소외 없이 디지털 행정서비스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스마트 포용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성동, 빅데이터 기반 지식행정 으뜸

    성동, 빅데이터 기반 지식행정 으뜸

    서울 성동구가 ‘제11회 대한민국 지식대상’에서 지식행정 분야 1위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앞서 2019년에도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대통령상을 2회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제11회 대한민국 지식대상은 지식 기반의 행정·경영문화 확산을 위해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공모다. 구는 적정기술연구회 등 학습동아리 운영, 성동구 직원 지식의 보고인 이(e)-성동보감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지식체계 인프라’를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정확한 현황 데이터를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정책을 세심하게 추진해 더욱 효과적인 추진 성과도 얻을 수 있었다. 성동구가 지식 활동에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은 ‘생활밀착’과 ‘협업’이다. 대표적인 예로 사근동에서 시작한 ‘데이터 기반 생활쓰레기 감축 시스템’은 대학생들과 주민들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구상한 사업이다. 구는 2018년부터 시작한 ‘어린이 안전 통학로 리빙랩’을 통해 어린이 참여도 이끌어 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중심 생활밀착형 혁신 행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30년 중단 중문오렌지파크 해제 수순… 굵직굵직한 유원지 개발사업 어떻게 되나

    30년 중단 중문오렌지파크 해제 수순… 굵직굵직한 유원지 개발사업 어떻게 되나

    유원지로 고시된 지 30년 된 중문 오렌지파크 사업이 결국 해제 수순을 밟으면서 도내 굵직굵직한 유원지 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93년 11월 16일에 최초 결정 고시된 중문 오렌지파크 유원지사업과 관련 2010년 6월 10일 개발사업시행 승인 효력이 상실되어 현재까지 미집행됨에 따라 유원지 폐지 절차를 밟는다고 8일 밝혔다. 이 개발사업은 시행승인을 1995년에 받았지만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2010년에 개발사업시행승인 효력이 상실됐다. 사업시행자 측에서 자본문제도 있고 사업 추진 의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개발사업승인이 실효된 지 20년이 경과되면 자동으로 유원지 해제가 되지만, 이 사업은 20년이 안 된 상황에서 사업자가 유원지 해제를 요청한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만약 이의 신청이 들어오면 도시계획심의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사업자 측이 해제를 원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오렌지파크 유원지 조성계획은 회수동 545 일대 부지 4만 1653㎡에 콘도미니엄 등 휴양시설을 비롯, 유희시설, 실내사격장, 수영장 등 관광시설을 갖출 예정이었다. 도는 오렌지파크 유원지 도시관리계획 결정(폐지)(안) 입안에 대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8조 및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조례’ 제3조의 규정에 따라 주민의견을 청취한다. 오는 21일까지 서류열람 절차를 밟은 뒤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도내 유원지 개발사업은 총 22개소에 달하며 면적 1603만여㎡ 규모에 사업비만 12조 5614억원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준공이 완료된 곳은 라온프라이빗타운과 테디밸리, 강정 유원지 뿐이다. 나머지 함덕, 산천단 유원지 등 17개소는 일부는 준공돼 운영 중이거나 지연되고 있다. 특히 한 해가 저무는 가운데 제주도의 굵직굵직한 대형사업들이 미묘한 변화가 생기면서 촉각을 세우고 있다. 먼저 지난 2019년 사업인허가 무효판결 이후 답보상태에 빠진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달 도정질문에서 “사업이 표류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원만히 토지주와의 협의 하에 사업을 재추진 할 것인지 다른 방식으로 할 것인지 안을 제시해야 할 위치”고 밝힌 뒤 “도 차원에서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말해 적극적인 개입을 시사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 역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원 토지주 환매가 가장 깔끔한 문제 해결 방법이지만, 이미 단지 내 도로 설치 등 원형을 많이 잃어 불가능하다”며 “토지 문제만 해결된다면 서귀포시의 명소가 되도록 만들겠다. 과거의 단순 개발 논리가 아니라 그야말로 명소가 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 주민, 지역의원 등으로 지원협의회를 구성한 상태다. JDC측은 “금액 등을 검토해 협상안을 빠르면 내년 1월까지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매봉개발주식회사가 총사업비 3293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호근동 399번지 일원 11만 411㎡ 규모 부지에 유원지를 조성하는 삼매봉밸리 유원지 개발사업은 당초 2008년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였으나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사업기간을 내년 3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JDC는 또 신화역사공원에 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JDC가 제출한 신화역사공원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해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재심의 결정을 내려 제동이 걸렸다. 위원회는 대형마트 입점이 필요한 이유와 적정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도민들은 영어교육도시와 함께 인구 유입을 늘어나는 이 일대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한편 도내 유원지개발사업 가운데 유원지가 효력이 상실된 사례는 2개소 뿐이다. 법원 판결에 의해 실효된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20년이 다 돼 지난 8월 자동 해제된 송악산 유원지가 유일하다. 장기간 표류 끝에 결국 사업 시행승인이 취소된 이호유원지 개발사업 부지는 공매에 부쳐졌다. 감정 평가액만 1107억 5889만원에 달한다.
  • 성동의 큰아들, 시니어와 ‘소통 광장’ 열다[현장 행정]

    성동의 큰아들, 시니어와 ‘소통 광장’ 열다[현장 행정]

    ‘성동의 아이돌’로 불리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과 지역 어르신들로 구성된 ‘시니어돌’인 ‘성동 불탄시니어(BTS)’가 한자리에 모였다. 바로 지난달 27일 왕십리광장에서 열린 ‘어르신 한마당’에서다. 대한노인회 성동구지회 소속 어르신들이 결성한 ‘성동 불탄시니어’는 이날 사전공연에서 빅뱅의 ‘뱅뱅뱅’ 노래에 맞춰 수준급의 춤 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 오르기 위해 한 달 동안 연습했다고 한다. 실제 아이돌 그룹처럼 의상까지 맞춰 입고 ‘칼 군무’를 선보였다. 성동노인종합복지관의 오카리나 연주, 왕십리도선동 노인복지센터의 라인댄스 등 노인복지 프로그램 참가자들도 그동안 틈틈이 배운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각종 생활 밀착형 행정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아이돌급 인기를 얻고 있는 정 구청장이지만 이날만큼은 ‘큰아들’로서 어르신들과 소통했다. 정 구청장은 “성동의 큰아들 정원오입니다. 아드님, 따님을 대신해 인사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왕십리광장 북측에는 9개의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성동50플러스센터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홍콩의 야경 등을 배경으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해피해피 사진관’을 운영해 어르신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성동구치매안심센터의 ‘기억이음 프로젝트’ 부스에서는 어르신들이 기역(ㄱ)으로 시작되는 단어를 적는 게임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센터 관계자와 한 어르신이 직육면체 나무 블록을 엇갈려 쌓아 두고, 블록 하나씩을 빼내 맨 위층에 쌓는 보드게임 젠가를 하며 한판 대결을 펼쳤다. 사근동노인복지센터의 미술심리 상담치료교실에서는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안에 색칠을 하느라 분주했다. 이날 한마당에 참가한 한 어르신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외출도 마음대로 하지 못해 우울감과 피로가 많이 쌓였는데 오랜만에 활동하니 즐겁다”며 “앞으로도 나 같은 노인들을 위한 자리가 많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구는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성동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기하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지난 2020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 네트워크에 가입했다. 또 2021~2023 고령친화도시 조성 실행계획 8대 영역, 75개 사업을 수립했다. 특히 지난 4월 성동50플러스센터를 조성하고 구립경로당 3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구의 대표적인 사업인 ‘효사랑 주치의’는 2020년 유엔공공행정상을 받기도 했다.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효사랑 주치의 팀이 스스로 건강관리가 어려운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직접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구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일자리주식회사를 운영하고 노인 건강을 위한 치매안심마을을 조성했다. 정 구청장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경제적 토대를 이루느라 고생하신 어르신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고령친화도시 성동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포토] 윤희근 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대국민 사과

    [포토] 윤희근 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대국민 사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압사 참사’ 전후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윤 청장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을 입은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큰 충격을 받은 국민께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특히 이번 참사 직전 다수의 112 신고를 접수했는데도 부실한 대응으로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려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고 판단했다”며 “관련 내용을 언론을 포함한 언론에 소상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부실한 대응을 시인한 윤 청장은 사건의 진상과 책임을 엄정하게 규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 청장은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찰에 맡겨진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제 살을 도려내는 ‘읍참마속’의 각오로 진상 규명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와 관련 정부 차원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 [속보] 윤희근 경찰청장, 11시30분 ‘이태원 압사 참사’ 입장 표명 예정

    [속보] 윤희근 경찰청장, 11시30분 ‘이태원 압사 참사’ 입장 표명 예정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이날 경찰청에 따르면 윤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이태원 참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앞서 핼러윈데이를 맞이해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인파에 짓눌려 155명이 압사하는 대규모 참사가 발생했다.
  • 이란 탄도미사일 러로, 佛은 우크라에 방공체계… 국제전 비화 우려

    이란 탄도미사일 러로, 佛은 우크라에 방공체계… 국제전 비화 우려

    러시아군에 자폭 드론을 공급해 온 이란의 탄도미사일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국제전 비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벨라루스에 러시아군 9000명이 집결하는 등 연합군 구성 채비에 서방 각국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란은 공격용 드론뿐 아니라 자국 지대지 미사일 공급을 러시아와 비밀리에 합의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간 공유된 첩보에 따르면 이란 무기업체들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파테흐110’(Fateh110)과 ‘졸파가르’(Zolfaghar)의 러시아행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사거리 300∼700㎞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사상 첫 미사일 공급이다.이란은 줄곧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느 편에도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남부 전선에서 발견된 드론 대다수가 이란제 자폭 드론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키이우 도심 번화가를 공격한 자폭 드론 역시 이란제로 알려졌다. 키릴로 티모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텔레그램에 이번 공격으로 주거 건물이 무너져 3명이 숨지고 매몰자 19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이란제 드론 ‘사헤드’(Shahed)는 개당 2만 달러(약 2800만원)로, 36㎏가량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가성비가 좋은 무기라는 의미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의 지대지 미사일 공급이 우크라이나에 맞선 러시아군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무기 전문가 파르진 나디미는 “이란의 무기 공급이 드론에서 지대지 미사일로 확대되면 러시아는 더 많은 선택권과 더 큰 파괴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러시아는 최대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지역연합군 일부를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벨라루스 국방부 발레리 레벤코 국제군사협력부장은 트위터에 “우리 국경을 보호할 지역연합군으로서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 주둔하게 되며, 총인원은 9000명을 넘지 않는다. 러시아군을 태운 첫 열차는 이미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썼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군 병력의 대규모 파견 자체를 ‘방어 목적’이라고 주장했지만, 곧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방 국가들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나삼스’(NASAMS)와 독일의 IRIS T, 스페인의 ‘호크 시스템’ 등에 이어 프랑스까지 방공 무기 지원에 나서 국제전으로 확전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나삼스는 최대 사거리 160㎞인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미국 백악관과 연방의사당 방어에 사용된다. 세바스티앵 레코누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최대 2000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이 프랑스에 배치돼 몇 주간 전문적 훈련을 받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자국 제품인 11~16㎞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 ‘크로탈’(Crotale)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미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트럭 탑재 자주포 ‘세자르’(Caesar)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이란 탄도미사일 러로, 佛은 우크라에 방공체계… 국제전 비화 우려

    이란 탄도미사일 러로, 佛은 우크라에 방공체계… 국제전 비화 우려

    러시아군에 자폭 드론을 공급해 온 이란의 탄도미사일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국제전 비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벨라루스에 러시아군 9000명이 집결하는 등 연합군 구성 채비에 서방 각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란은 공격용 드론뿐 아니라 자국 지대지 미사일 공급을 러시아와 비밀리에 합의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 간 공유된 첩보에 따르면 이란 무기업체들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파테흐110’(Fateh110) 과 ‘졸파가르’(Zolfaghar)의 러시아행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사거리 300∼700㎞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사상 첫 미사일 공급이다. 이란은 줄곧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느 편에도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수도 키이우와 남부 전선에서 발견된 드론 대다수가 이란제 자폭 드론인 것으로 확인됐다.17일 키이우 도심 번화가를 공격한 자폭 드론 역시 이란제로 알려졌다. 드론 공격을 받은 키이우에서 최소 두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키이우 당국은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이란제 드론 ‘사헤드’(Shahed)는 개당 2만 달러(약 2800만원)로 80파운드(약 36㎏)가량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가성비가 좋은 무기라는 의미다.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이란의 지대지 미사일 공급이 우크라이나에 맞선 러시아군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무기 전문가 파르진 나디미는 “이란의 무기 공급이 드론에서 지대지 미사일로 확대되면 러시아는 더 많은 선택권과 큰 파괴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가 최대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지역연합군 일부를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벨라루스 국방부 발레리 레벤코 국제군사협력부장은 트위터에 “우리 국경을 보호할 지역연합군으로서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 주둔하게 되며, 총인원은 90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군을 태운 첫 열차는 이미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썼다.벨라루스는 러시아군 병력의 대규모 파견 자체를 ‘방어 목적’이라고 주장했지만, 곧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방 국가들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나삼스’(NASAMS)와 독일의 IRIS T, 스페인의 ‘호크 시스템’ 등에 이어 프랑스까지 방공 무기 지원에 나서 국제전으로의 확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나삼스는 최대 사거리 160㎞인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미국 백악관과 연방의사당 방어에 사용된다. 세바스티앙 레코누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최대 2000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이 프랑스에 배치돼 몇 주 간 전문화된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대공 방어 시스템 ‘크로탈’(Crotale)을 제공하기로 했다. 크로탈은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가 개발한 사거리 11~16㎞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이다. 이미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트럭 탑재 자주포 ‘세자르’(Caesar)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단독]‘이예람 중사 특검팀’ 첫 재판 앞두고 특검보 교체…이슬 변호사 임명

    [단독]‘이예람 중사 특검팀’ 첫 재판 앞두고 특검보 교체…이슬 변호사 임명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사건을 수사한 ‘안미영 특검팀’이 첫 재판을 앞두고 특검보를 교체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 소속이었던 손영은(사법연수원 31기) 특검보는 지난 16일자로 사임했다. 그는 안 특별검사에게 사건 수사까지만 진행한 뒤 공소유지 단계에서는 물러나고 싶다는 의사를 미리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특검과 특검보는 수사 및 공소유지 기간에는 다른 사건을 수임할 수가 없다.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과거에도 몇몇 특검보들은 공소유지 기간에 사의를 표하는 경우가 있었다. 후임 특검보로는 이슬 변호사가 지난 16일 임명돼 이날부터 업무에 합류했다. 이 신임 특검보는 2012년 제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직전까지 법무법인 강율에서 가정법률지원센터장 업무를 맡아왔다. 이 특검보는 이날 곧바로 수사자료 분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100일간의 수사를 마친 안미영 특검팀의 첫 재판은 22일 열린다. 이 중사 사건 은폐 의혹의 핵심 증거로 꼽혔던 녹취록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5) 변호사 사건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진행된다. 그동안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자리잡았던 특검팀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이 있는 서초동으로 사무실을 옮겨 재판에 대비하고 있다. 파견왔던 검사 10명은 전원 원대복귀하게 된다. 안 특검과 특검보 3명을 비롯해 실무자까지 합쳐 10여명이 특검팀에서 공소유지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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