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근동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5
  • 경찰간부 “조현오 청장 사퇴하라”

    현직 경찰간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형사소송법 및 대통령령이 잘못 제·개정됐다.”며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게시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 황정인(경정) 수사과장은 오전 경찰 내부 게시망에 ‘경찰청장의 퇴진은 잘못에 대한 응분의 책임’이라는 글을 올리며 조 청장의 사퇴를 강한 톤으로 촉구했다.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에서 수사권 조정 업무를 맡았던 황 과장은 지난 6월에도 “청장이 독소조항이 가득한 조정안에 합의를 해주고 왔다.”며 수뇌부를 정면으로 비판했으며 논란이 확대되자 전출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글은 2일(오후 2시 기준) 현재 800여명의 경찰이 조회했으며 이에 대한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편 조 청장은 새해 첫 민생 치안 과제로 학교 폭력 문제의 해결을 제시했다. 그는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가진 시무식에서 “학교 내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왕따·집단괴롭힘 등 학교 폭력을 뿌리 뽑고 어린이·여성 안전은 관계 기관과 강도 높게 협조해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승진누락 경찰대 1기 거취 투표로 결정?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9층 무궁화회의실. 경찰청에서 근무 중인 계장급(경정) 이상 간부 180여명이 조현오 청장의 긴급 지시를 받고 은밀히 한자리에 모였다. ‘경찰대 1기생 거취에 대한 회의 및 투표’ 때문이었다. 조 청장은 “경무관에 오르지 못한 1기 간부들이 서울청과 본청에 많이 포진해 있다.”면서 “이들의 지방전출 등 인사적체 해소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인사와 직결되는 만큼 당사자인 1기생부터 막내 경정들까지 모두의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했다. 누구도 선뜻 입을 열지 않고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1기생은 1981년 경찰대에 입학, 1985년 4월 임관해 27년간 경찰생활을 했다. 총경급 이하 본청과 서울청에 근무하는 1기 출신은 14명이다. 당사자인 1기생 총경 한 명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후배들을 위해 언제든 나갈 수 있다.”면서도 “‘1기만 재수 없어 걸렸다’는 식은 곤란하다. 인사 규정을 정례화해서 공평하게 매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1기생 역시 “승진 불이익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가족들이 여기 있는데 혼자 지방으로 가라는 하는 것은 재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의 발언에 후배들은 말문을 닫았다. 결국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조 청장은 비밀 무기명 투표안을 꺼내들었다. 첫 번째 안은 ‘경대 1기라고 특별히 불이익을 주지 말고, 승진연도를 기준으로 입직(入職) 경로 구별없이 똑같이 대우해 순환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20일 총경급 인사 때 특별기준을 정해서 본청과 서울청에 있는 1기생을 수도권 등으로 강제조정’하는 차등대우안이었다. 투표결과 첫 번째 안이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들은 1기들이 자리를 뜬 다음 진행된 회의에서 “1기라고 무조건 희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도 조 청장이 경대 1기 총경들에게 수도권 전출을 독려하는 내용의 ‘경찰대 1기생 인사관리지침’ 전자우편을 보내는 등 경무관 추가 승진에 제동을 걸려 했지만 내부 반발과 여론에 밀려 결국 흐지부지됐다. 총경급 이하 경찰대 1기생 인사는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들이 본청 및 서울청의 포진으로 경찰대 출신 인사적체가 가중되면서 동기생 아래에 동기를 배치해야 하거나, 후배들의 보직관리를 잠식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반면 능력과 경험에 따라 인사권자로서 인사를 하면 되는데 굳이 1기를 ‘제물’로 삼아 투표를 강행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행보에 조 청장의 ‘리더십’도 도마에 올랐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사건’과 관련한 은폐·부실수사 논란에 대해 “수사팀이 내 생각과 달리 발표했다.”며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데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도 ‘물’을 먹은 상태라 수뇌부 책임론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대 1기 적체’를 해결하겠다며 투표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려다가 되레 반대의 결론이 나오면서 체면까지 구겼다는 것이 중론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일선경찰 100인 “비리검사 전담수사팀 만들자”

    일선경찰 100인 “비리검사 전담수사팀 만들자”

    국무총리실의 ‘수사권 조정안’을 놓고 검찰과 경찰이 5일 두 번째 토론회를 가졌으나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경찰은 일선 경찰관 100여명이 토론을 통해 경찰의 최종 입장을 정리, 총리실에 제출했다.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CJ그룹 인재개발원에서 한국법학교수회 주최로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세미나가 열렸다. ‘내사와 수사의 본질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진교훈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협의조정팀장(총경)과 이제영 검찰 형사정책단 검찰연구관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검경 관계자가 동시에 참석해 수사권 문제를 두고 토론을 벌인 것은 지난달 29일 국회 토론회 이후 두 번째다. 이 연구관은 “판례와 다수 학설에 따르면 지휘 대상인 수사의 범위는 그 실질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입건 여부라는 형식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경찰이 수사 활동을 하고 입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성격이 지휘를 받지 않는 내사로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연구관은 “경찰이 말하는 ‘입건 전 수사활동’은 당연히 수사지휘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진 팀장은 “범죄를 인식하기 위한 내사 활동에서 어느 정도의 강제처분을 배제한다면 내사의 존재 의의가 없게 될 수 있다.”면서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한 때나 긴급체포, 체포·구속영장을 신청한 때는 경찰도 이를 수사 행위로 보고 실무상 입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는 ‘바람직한 대통령령 제정을 위한 전국 현장경찰관 100인 토론회’가 열렸다. 조현오 경찰청장 등 수뇌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선 경찰들은 총리안 시행시 예상되는 실무적인 문제와 부당한 검사 지휘사례에 대해 자유토론을 벌였다. 경찰관들은 “총리실 안에 연연하지 말고 비리검사전담수사팀을 만들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경찰관은 “총리실이 직권조정을 내세워 수사권 조정 문제를 검경의 밥그릇싸움으로 만들고 있는데, 우리는 단지 부패·비리 검찰을 수사하게 해달라는 것뿐”이라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백민경·최재헌기자 white@seoul.co.kr
  • ‘디도스 범행’ 뭉칫돈 차명계좌 추적

    경찰은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 공모(27)씨와 정보통신(IT) 업체 대표 강모(25)씨 등의 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뭉칫돈’의 흐름을 파악, 닫혀 있는 공씨의 입을 열고 윗선 개입 및 배후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특히 경찰은 강씨와 직원 2명이 다른 사람 명의의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을 만드는 데 능숙하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정상적인 루트가 아닌 차명계좌로 자금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 공씨 등 4명의 연결계좌와 차명계좌도 압수수색하기로 했다. 이영상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은 5일 “주범 공씨와 강씨 등 피의자 4명의 계좌, 통화기록,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면서 “앞서 공씨와 강씨로부터 압수한 컴퓨터 등 물품 기록과 함께 조사해 범행 동기나 배경, 제3자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한 실마리를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씨가 범행이 진행되던 지난달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 강씨 외에 제3의 인물과도 몇 통의 전화를 한 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백원우 민주당 진상조사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 7명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 “(공씨가) 강씨와 30통의 전화를 한 것 외에 다른 사람과 20여통의 통화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배후 의혹을 주장했다. 경찰청 측은 이에 “특정인과 의미 있다고 할 만큼 집중적인 통화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시리아 반군 정부군 급습… ‘제2 리비아’ 되나

    ‘시리아는 제2의 리비아가 될 것인가.’ 8개월째 계속된 시리아 반정부시위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탈영병으로 구성된 반군이 정부군 진지를 급습하면서 사실상 내전에 빠져든 것이다. 아랍연맹이 시리아 정권을 향해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을 당장 멈추라.”며 최후 통첩을 보낸 가운데 영국, 프랑스 등 서방 주요국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국 흐름이 여러모로 리비아 사태를 닮아 가는 듯하다. 반정부 성향의 무장단체인 ‘자유시리아군’은 16일(현지시간) “우리 요원들이 오늘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하라스타의 정부군 항공정보단 기지를 공격했다.”면서 “시설 내·외부에 강력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현지 인권단체 관계자도 무장세력이 하라스타의 군부대와 하마의 검문소를 공격, 정부군 1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공격 당한 항공정보단은 반정부 시위대의 유혈진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시리아군은 지난여름 시리아군을 이탈한 탈영병으로 구성됐다.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지도부의 명령을 거부한 사람들이다. 반군을 이끄는 리아드 알아사드 대령은 “조직 내 1만여명의 초급병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무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지만 ‘치고 빠지기’ 공격으로 정부군을 괴롭힌다. 반군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병사를 모집 중이라고 CNN이 전했다. 또 국제사회에 리비아 사태 때처럼 “시리아에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해상봉쇄 조치를 취해 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반군의 이날 공격이 시리아 사태의 흐름을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근동정책연구소의 앤드루 태블러는 “시리아 시위는 지금껏 평화적인 방법으로 진행됐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시리아 사태에 새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국제사회도 알아사드 대통령을 강하게 몰아 붙이며 압박했다. 아랍연맹은 이날 외무장관 회담을 연 뒤 시리아 정권을 향해 “폭력사태를 3일 내 끝내라.”고 밝혔다. 셰이크 하마드 빈 자심 카타르 외무장관은 회담 뒤 “시리아 정부는 아랍연맹이 보낸 전문에 서명해야 한다.”면서 “만약 협조하지 않으면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에는 아랍연맹 주도하에 30~50명의 감시단이 시리아에 파견돼 알아사드 정권이 아랍연맹의 중재안을 제대로 실행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국가들도 일부 아랍국과 함께 시리아의 인권 탄압을 규탄하고 유혈사태의 즉각 중단을 추진하는 유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아랍권 국가가 영국 정부에 시리아의 외교적 제재를 이끌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과학수사의 날 프로파일러 1호 경찰 특진

    과학수사의 날 프로파일러 1호 경찰 특진

    ‘과학수사의 날’을 맞아 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 경찰이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안게 됐다. 경찰청은 4일 제63주년 과학수사의 날을 맞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념식을 갖고 과학수사, 법의학, 법과학 등 3개 분야에서 유공자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인 경찰청 수사국 권일용 경위(47)가 과학수사대상 과학수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경감으로 1계급 특진됐다. 프로파일러는 일반적 수사 기법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연쇄살인사건 수사 등에 투입돼 용의자의 성격, 행동유형 등을 분석하고 도주 경로, 은신처 등을 추적한다. 1989년 경찰에 들어온 권 경위는 경력 18년의 대표적인 과학수사통이다. 2004년 유영철, 2006년 정남규, 2009년 강호순, 2010년 김길태 등 희대의 연쇄살인·강간범의 심리를 분석해 수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날 과학수사대상 법의학 부문은 경북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이 수상했다. 1949년 창설돼 전문인력 양성과 대구·경북지역 부검 감정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법과학 부문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과학부 화학분석과 미세증거물 감정팀이 수상했다. 미세증거물 감정업무를 1996년 처음 도입해 범인 검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태조 이성계 사냥행차따라 걸어볼까

    태조 이성계 사냥행차따라 걸어볼까

    조선초기 최대 국가행사였던 태조 이성계의 사냥행차 모습이 재현된다. 성동구는 오는 29일 오전 8시 사근동 살곶이운동장에서 ‘태조 이성계 사냥행차’와 ‘2011 성동구민 한마음 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사냥행차는 태조 이성계가 사냥에 나서던 모습을 재현한 것으로 사적 제160호인 살곶이다리에서 시작돼 중랑천을 따라 이어진다. 걷기대회는 살곶이체육공원을 출발해 사냥행차의 뒤를 따라 들풀이 어우러지는 중랑천변과 서울숲 야외무대에 이르는 코스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시원한 가을바람과 갈대숲 사이사이 숨어 있는 철새 등 도심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청정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걷기대회는 지역 주민과 기업들이 뜻을 모아 ‘성동구민 한마음 걷기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마련했다. 도착지인 서울숲 야외무대에는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어우러지는 공연과 자랑스러운 구민을 뽑는 성동구민대상 시상식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참가자들에게는 자전거와 냉장고 등 푸짐한 경품도 주어진다.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사전신청 없이 행사 당일 오전 8시까지 살곶이체육공원으로 오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마음 걷기대회 추진위원회(2286-6234)로 문의하면 된다. 고재득 구청장은 “전곶교(箭串橋)로도 불리는 살곶이다리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다리 중 가장 긴 다리로, 이곳에서 열리는 사냥행차 재현은 살곶이다리와 살곶이벌의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학생들에게 우리 고장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성동, 14일 벼베기 체험행사

    “아빠, 엄마 우리 함께 벼 베러 가요.” 성동구는 14일 사근동 살곶이체육공원 내 도시농업체험공간에서 밭벼를 베고 탈곡하는 ‘가을걷이 체험행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사에는 도심 속에서만 자라 ‘쌀나무’라고 부를 정도로 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지역 유치원 및 어린이집 아이들과 학부모 80여명이 참여한다. 어린이와 학부모들은 전통 벼농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낫과 ‘홀태’(탈곡기의 전남지방 방언) 등 고유 농기구로 재래식 벼 베기와 함께 볏짚 묶어 나르기, 탈곡하기 등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이날 수확한 쌀은 건조와 도정 작업을 거쳐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하고 볏짚은 공원 녹지분야 월동 자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오곡이 여물어 가는 가을을 맞아 황금빛 들녘에서 가을걷이 체험을 하는 것은 삭막한 도심에서 자란 아이들뿐만 아니라 고향의 정취를 그리워하는 어른들에게도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제주 올레길 대규모 온천 개발 승인

    아름다운 절경 때문에 제주를 찾는 올레꾼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올레길 7코스 주변에 대규모 온천시설이 들어선다. 제주도와 행정자치부는 최근 삼매봉개발(공동대표 김홍주·강영삼)이 신청한 ‘삼매봉밸리 스파온천’을 보양온천으로 최종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보양온천이란 온도와 성분 등이 우수하고 주변 환경이 양호해 건강 증진 및 심신 요양에 적합하다고 인정되는 온천으로 제주도 내에서 보양온천이 지정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매봉개발은 서귀포시 호근동 399번지 일원에 개발 중인 온천부지에 중국인 관광객 등을 타깃으로 하는 스파 치료 형태를 접목한 대중온천 이용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매봉 보양온천은 지하 2004m에서 뽑아올리는 등 국내에서는 제일 깊은 온천으로 알려져 있다. 온도는 37.2도이고 기능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실리카·탄산온천이다. 최근 온천학회가 이곳의 온천수가 항노화 작용, 아토피, 고혈압, 당뇨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매봉 보양온천은 지난 4월 제주도로부터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데 이어 이달 중 설계를 완료하고 다음 달 안으로 건축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삼매봉개발 관계자는 “삼매봉 보양온천이 대중 온천시설로 개발되면 제주 올레 7코스와 연계해 제주 올레길의 새로운 관광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서귀포 지역 겨울 관광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일병합조약 무효 선언 1주년 지식인회의 기념학술대회 개최

    지난해 한일병합조약 무효 선언을 내놓았던 한일지식인회의(공동대표 김영호)가 선언 1주년을 맞아 2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미근동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한국병합 조약 무효와 동아시아의 역사적 화해 및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기념학술대회를 연다. 한일지식인회의는 한일병합 무효 선언을 내놓으면서 이를 지지하는 양국 학자 100명 서명 운동을 벌였으나 모두 1200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이런 폭발적인 반응을 토대로 식민지청산, 역사적 화해, 지역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나카스카 아리카 일본 나라여대 교수,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김진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위원장, 슈용 중국 베이징대 교수, 거번 매코멕 호주국립대 명예교수가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발표에 이어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와 미야지마 히로시 성균관대 교수가 사회를 맡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벼랑끝’ 알아사드에 전방위 압박 통할까

    유혈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전방위 압박을 가하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이제 남은 시간은 별로 없어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국가 지도자들의 요구대로 자진 사퇴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국제여론을 무시하고 무력진압을 계속할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 국제사회는 자산동결, 수출입 금지 등 시리아에 대한 경제 제재 강화를 통해 알아사드 정권의 숨통을 죄겠다고 하나 중동지역 전문가들은 ‘독재자의 딜레마’에 빠진 알아사드가 순순히 권좌에서 내려올지 속단하긴 이르다고 지적한다. 영국,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 5개국 정상들은 18일(현지시간) 시리아에 제재 조치를 가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대시리아 결의안에는 시리아에 대한 무기수출 금지와 자산동결, 여행금지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도 시리아 제재 추가 조치를 내놨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알아사드의 퇴진을 처음으로 요구하는 한편 시리아 정부 소유의 모든 미국 내 자산 동결과 시리아 석유산업과 관련된 모든 거래 금지 등을 발표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학살 혐의로 시리아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도록 안보리에 요청했다. 내비 필레이 인권위원회 대표는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와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증거를 유엔 진상조사위원회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이런 노력이 알아사드의 하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앤드루 타블러 연구원은 “알아사드는 이미 너무 많은 폭력을 자행했기 때문에 스스로 물러나기 어려운 ‘독재자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자진 사퇴한 뒤 재판을 받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사례가 그에겐 반면교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집트 언론은 이날 무바라크 측근의 말을 인용해 무바라크가 알아사드의 퇴진을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첫 수필집 ‘유소유’ 펴낸 고세진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첫 수필집 ‘유소유’ 펴낸 고세진 교수

    ‘그저 내려놓으라’는 불교의 방하착(放下着). 집착을 부르는 일체의 인연을 놓아 버리라는 이 일갈은 세상에선 무소유의 가치로 빛을 뿜는다 .‘텅 빈 충만’이요, ‘비움 속의 행복’. 그런데 그 내려놓고 비워내는 과정이 어찌 쉬울까. 언제부터인가 좀더 현실적인 차원의 무소유를 꿈꾸고 실천하려는 ‘유소유’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책 ‘유소유’(순정아이북스 펴냄)를 낸 아세아연합신학대 고세진(58) 교수는 그 생활 속의 유소유를 가꿔 가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사람은 누구나 남보다 더 갖고 유명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욕망에서 잉태되는 갈등과 충돌을 막는 절제의 미덕으로, 무소유는 충분히 아름답지요. 하지만 버리고 떠나는 소극적인 생활 선(善)을 넘어 실질적으로 가진 것을 나누고 유익하게 더불어 사는 적극적인 삶 또한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는 서울신학대, 대학원과 미국 신학대에서 신학공부를 하고도 미국 근동고고학의 메카라는 시카고대학교에서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근동고고학 박사학위를 받아 고고학자로 발굴현장을 누빈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그 흔치 않은 변신의 이유는 “남이 잘 하지 않으려는 부분의 천착”이라고 한다. “한국의 젊은 고고학자들이 근동 고고유적의 현장 발굴을 기피하는 경향이 심했어요. 힘든 환경의 고된 작업을 피하려는 입장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학자의 자세로는 잘못이란 생각이 많았지요.” 신학자에서 고고학자로의 유전을 겪고 한국에 돌아와 아세아연합신학대 총장을 지낸 뒤 지금은 교수로 재직 중인 그가 수필집을 내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어찌 보면 골수 신학자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이력임에도 그의 책에선 종교적 색채가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 남에 대한 배려와 존중, 자기자신의 믿음과 용기, 사회에 대한 애정…. 책 곳곳에 종교적 사유와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지만 절제되고 진솔한 짧은 글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온다. 특히 미국인 부인과 결혼해 입양한 아들(20), 딸(16)에 얽힌 글들은 예사롭지 않다. 생후 10개월 만에 입양한 아들이 10살을 넘기기 어렵다는 불치성 신장병 환자였고, 딸 또한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청각장애에 시달렸단다. 많은 날들을 눈물과 고통 속에 버텨야 했던 그가 일관되게 지켜 왔던 건 고통받는 아들과 딸의 입장에 서서 기다리고 기다리는 인내였다고 한다. 그 인내의 복덕 때문인지 아들은 정상인으로 자라나 지난해 미국 유명 대학에 입학했고 딸은 청각장애를 딛고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해 올봄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 들어갔다. “신앙인이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신분의 강조와 신앙의 강요라고 생각합니다. 드러내지 않고도 신앙을 다지고 풀어 갈 수 있는데 굳이 왜 신분과 신앙을 앞세울까요.”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종교는 보편적인 희망이 돼야 한다.”는 그는 그래서 스님과 신부 등 이웃종교의 성직자들과 스스럼없이 만나고 대화하기를 좋아한단다. “세상이 종교를 걱정해야 하는 지금, 목회자와 신앙인들이 하루빨리 성공이란 단어를 버리고 영혼의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시간은 가장 귀중한 유소유의 대상’이라는 고 교수, 그는 테레사 수녀의 이 말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신은 우리에게 성공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신은 단지 우리가 노력하기를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차디찬 저 맥주 알고보니 불가마 출신

    차디찬 저 맥주 알고보니 불가마 출신

    “맥주 한잔 어때?” 일상 속에서 이보다 더 자연스러운 초대의 말이 있을까. 싸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고, 심지어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린다. 동서양 구분 없이 사랑받으며 독일, 벨기에, 체코,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나 자신들의 맥주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와인을 고르는 것처럼 신중하게 맥주를 고르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발효된 포도 주스가 특별한 그 무엇으로 간주되는 데 반해 사람들은 맥주가 탄생하기까지 들어가는 노력과 뛰어난 기술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음식에 숨어 있는 과학을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과학 칼럼니스트 앤디 코넬리는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실린 ‘맥주에 담긴 과학과 마법’이라는 글에서 “맥주는 아주 능숙한 솜씨로 손질된 곡물 주스”라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맥주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엄청나게 다양한 맛과 향에는 경험과 노력에서 비롯된 과학이 숨어 있다.”고 소개했다. 코넬리는 양조업자를 “예술가이자 과학자”라고 표현했다. 양조업자는 예술가로서 재료를 고르고 만들어질 맥주의 맛과 향을 미리 그린다. 마치 장금이가 맛을 그리는 것처럼 말이다. 과학자로서 양조업자는 곡물과 물, 홉, 이스트(효모)가 만들어 내는 화학반응을 이해하고, 처음 그린 방향으로 맛과 향을 조절해 간다. 만드는 법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발달하다 보니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비슷해도 맛과 향, 색이 모두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와인 제조업자는 꿈도 못 꿀 맥주의 비밀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 속에 알코올로 변환될 당분이 있어야 한다. 와인을 만드는 과일(포도, 사과 등)은 동물을 유혹해 씨앗을 퍼뜨릴 수 있도록 당분을 축적하고 있다. 반면 맥주를 만드는 보리와 밀은 당분이 없는 대신 탄수화물로 채워져 있다. 이 탄수화물을 이스트가 변환시킬 수 있는 당분으로 만들어 내는 것, 이 공정이 맥주 제조의 핵심이다. 코넬리는 “곡물에서 당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은 양조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맛과 질감을 아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면서 “와인 제조자들은 절대 누릴 수 없는 종류의 권한”이라고 소개했다. 맥주를 처음으로 만든 근동지방(이집트,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일대)의 사람들은 곡물이 발아과정에서 스스로 탄수화물 분해효소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보리의 효소 생산 능력은 월등했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맥주=보리’의 공식이 생겨났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효소작용을 부추겨 곡물의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바꾸기 위해 양조업자들은 보리를 차가운 물에 며칠간 담가서 발아를 도운 후 건조시키는 작업을 한다. 발아된 곡물(맥아)은 섭씨 80도 이상을 유지하는 가마로 들어간다. 열을 이용해 곡물의 생장은 정지시키면서 술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작용은 계속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마의 온도를 높이고 오래 가열하면 맥아의 색은 더 어둡고 진해진다. 150~180도 정도를 유지하면 색이나 맛, 향이 풍부한 흑맥주가 만들어지고 80도를 유지하면 맑고 가벼운 맛의 노란색 맥주가 탄생한다. ●맥주 맛은 ‘물’이 좌우한다 맥아는 이를 갈아서 물과 섞는 ‘매시 턴’이라는 용기로 옮겨진다. 맥아즙은 매시 턴 안에서 가열되면서 효소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 맥주의 맛이 지역마다 다른 이유는 바로 맥아즙에 사용되는 ‘물’ 때문이다. 황산염이 풍부한 물을 사용하는 영국 맥주와 부드러운 물을 사용하는 체코 맥주가 전혀 다른 이유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알칼리성 물은 탄산염이 풍부하기 때문에 어두운 빛을 갖게 돼 ‘기네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11세기 이전의 양조업자들은 맥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역겨울 정도로 달거나 눈물이 나도록 시게 변해 버리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박테리아가 자라기 때문이다. ‘홉’의 등장은 이 같은 고민을 한번에 날려 버렸다. 대마과의 일종인 홉은 맥주에 쓴맛을 더하는 알파산과 향을 더하는 기름 성분을 갖고 있었고, 무엇보다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랐다. 살균 효과도 뛰어나 박테리아의 증식을 막을 수도 있었다. 맥아즙을 끓이면서 홉을 빨리 첨가하면 쓴맛이 강해지고, 늦게 첨가하면 향이 강해진다. 맥아즙은 술이 아니다. 알코올이 없기 때문이다. 홉을 첨가한 맥아즙이 식은 후 이스트를 넣어야 발효가 시작된다. 발효는 이스트가 당분을 알코올(에탄올)과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과정이다. 이스트는 알코올 이외에도 맥주에서 과일맛이 나게 하는 에스테르, 맵거나 훈제한 향을 내는 페놀 등도 만들어 낸다. 양조업자들은 자신만의 이스트 품종을 사용해 독특한 맛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현재 사용하는 이스트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에일 이스트’는 맥아즙 표면에 거품을 잔뜩 만들고 알코올을 적게 생산한다. 반면 ‘라거 이스트’는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아 더 많은 당분을 알코올로 바꾸면서 ‘드라이 맥주’를 만들어 낸다. ●라거는 생물학적으로 죽은 술 발효의 마지막 단계는 숙성이다. 이스트 세포들이 쉽게 발효하는 당분을 다 먹어치우고 나면 발효가 느려지고, 더 크고 무거운 당분을 건드리기 시작한다. 이 과정을 통해 맥주의 알코올은 강해지고 향이 다듬어진다. 에일은 심지어 술집의 저장소에서도 발효가 계속된다. 반면 라거는 출하 전 저온살균 과정을 거친다. 우리가 마시는 라거는 사실상 더 이상의 변화가 없는 생물학적으로 죽은 술인 셈이다. 병이나 캔을 딸 때, 또는 호프집에서 생맥주를 받아들었을 때 맥주의 거품을 자세히 살펴보자. 맥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연구가 있었는지를. 코넬리는 “당분도 없고 향도 없고, 바싹 마른 곡물에 불과했던 보리를 경이롭고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액체로 탈바꿈시킨 이들의 노고와 업적에 경의를 표하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시위… 암살… 내분… 중동 ‘핏빛’ 라마단

    시위… 암살… 내분… 중동 ‘핏빛’ 라마단

    이슬람권의 성월(聖月)인 라마단을 맞은 중동 정세가 다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금식과 금욕 등으로 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라마단 전날인 31일(현지시간)에 이어 1일에도 유혈진압을 이어갔다. 시리아 정부군은 하마에 탱크를 투입하고 시위대에 무차별 발포해 139명이 숨졌다. 세계 주요국이 합법 정부로 인정한 리비아 반군 내에는 알카에다 세력이 준동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무차별 발포로 최소 139명 숨져 이틀에 걸친 정부군의 유혈진압으로 지난 3월 15일 시위 개시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는 반정부 시위의 거점인 하마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13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하마에서만 100여명, 동부 원유도시인 데이르 에조르에서 19명, 남부 헤락에서 6명 등이 사망했다. 로이터는 하마 시민들의 말을 인용해 하마 북부를 에워싼 탱크들이 1분에 4번꼴로 포격하는 동안 정부군 저격수들이 국영 전력회사와 교도소의 옥상에 오르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시리아 전문가 앤드루 테블러는 “라마단 기간 동안 시위대를 해산시켜 주요 시위 지역을 장악하려는 것이 정부의 속셈”이라면서 “라마단 전날 이런 행위를 했다는 것 자체가 종파 간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위 기간 4개월 남짓 동안 사망자는 1634명, 실종자는 2918명에 이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 국제사회는 시리아 정부의 민간인 살상을 규탄하며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은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의 구체적인 대상과 내용을 2일 발표한다. EU는 알아사드 대통령의 측근 5명에 대한 EU 입국금지,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가할 것이며 시리아군이 시위진압에 이용할 수 있는 무기 및 장비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 등도 제재안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AFP가 보도했다. 하지만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시리아에 리비아식 군사개입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U, 시리아 추가 제재 오늘 발표 리비아에서는 지난달 28일 사망한 반군 사령관 압델 파타 유네스 장군이 아군인 반군에 암살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반군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리암 폭스 영국 국방장관이 반군 내 이슬람 무장대원들이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반군이 이끄는 국가위원회를 합법 정부로 인정한 미국, 영국 등이 혼란을 겪게 됐다. 폭스 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4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유네스 장군을 암살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배후에 이슬람 무장단체가 있을 수 있다.”면서 “리비아 내에서 이들의 영향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리비아 반군 세력의 존재를 명확히 밝히고 리비아에 대한 각국의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리비아 반군은 벵가지에서 유네스 장군을 살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친정부 조직의 은신처를 급습해 5명을 죽이고 6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정치적 사건 檢이 수사, 일반 범죄는 경찰이”

    “정치적 사건 檢이 수사, 일반 범죄는 경찰이”

    조현오(56) 경찰청장은 13일 “고도의 법률적인 지식이 필요하거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 등은 검찰이 맡고 (나머지) 일반적인 범죄는 경찰에게 맡겨 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의 발언은 검경 수사권의 범위에 대한 경찰총수의 첫 구체적인 입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 청장은 이날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전국 지방청 및 경찰서 수사·형사과장 워크숍’ 인사말을 통해 “경찰이 독자적인 수사권을 갖게 된 지금 검경 간 관계가 재정립된다면 그런 방향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청장은 “앞으로 눈물 나는 노력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 경찰에게 이 정도 수사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조 청장을 비롯한 경찰 수뇌부는 이날 전국 경찰서의 형사·수사과장 등 수사 지휘라인 576명을 전원 소집해 구수환 KBS 프로듀서 등 11명의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외부 인사들로부터 경찰 수사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한 쓴소리를 들었다. 워크숍은 개정 형사소송법에 따라 수사 주체로서의 자격을 인정받은 경찰이 검사의 지휘 범위를 규정하는 대통령령 제정을 앞두고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수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조 청장은 “대통령령 제정 등 수사권 조정 문제는 검찰과 싸워 쟁취한다기보다 제대로 된 수사를 해서 국민에게 인정을 받고 그만큼 수사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참여연대 박근용 시민위원회 팀장은 “부산 한진중공업 ‘1차 희망버스’ 때 경찰이 월담 등 불법행위자뿐 아니라 얼굴이 찍힌 모든 사람에게 소환장을 보냈더라.”면서 “불법 집회로 규정하면 근처 기지국 전파를 조사해 마구잡이로 감청하고 포털 등에 개인 정보를 요청하는 것도 과잉수사”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 오승근 한국소프트웨어 저작권협회 팀장 등도 경찰의 잘못된 수사 관행을 지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청렴교육 받아야 해외 파견

    청렴교육 받아야 해외 파견

    앞으로 모든 공직자는 해외 파견 근무를 가기 전에 청렴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직유관단체 청렴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앞으로 교육 이수증이 있어야 공직자의 해외파견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법제화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고위공직자나 일반 공직자와 함께 공직유관단체 공직자들도 해외 파견근무 때에는 청렴교육을 받드시 이수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서 권익위는 지난 4월 외교관, 주재관 등으로 발령 예정인 자와 일반 공무원으로서 장기 국외훈련 대상자(1년 이상) 등 해외파견 공직자에 대해 청렴교육을 실시토록 관련 기관과 협의를 마쳤다. 또 지난 6월에는 해외근무 예정인 4급 이상 공직자와 외교부 소속 국외교육훈련 대상자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청렴교육을 실시토록 하는 등 앞으로 모든 공직자들이 해외파견 근무 전 청렴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협의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청렴교육을 이수한 해외파견 근무 예정자는 이수증을 받게 되는데, 앞으로 모든 공직자 및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은 청렴교육 수료증이 있어야 해외파견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를 곧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을 상대로 서울 종로구 미근동 권익위 청렴교육관에서 열린 첫 청렴교육에는 KOTRA, KOICA, 한국도로공사 등의 해외파견 인원 50명이 참석했다. 5시간동안 실시된 청렴교육에서는 해외 근무자의 바람직한 근무자세와 특별히 지켜야 할 행동강령, 부패상황에 대한 대처법, 청렴도가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내용의 청렴교육이 펼쳐졌다. 권익위는 해외파견 인원이 많거나 정원 2000명 이상의 공직유관단체의 해외파견 예정자를 우선 교육시킬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장기근무 형사 전출안 하루도 못넘기고 번복

    장기근무 형사 전출안 하루도 못넘기고 번복

    조현오 경찰청장은 경찰이 앞으로는 검찰과 대등한 관계로 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7년 이상 근무한 형사를 전출한다는 내용의 인적쇄신안은 발표한 지 채 하루도 안 돼 번복해 빈축을 사고 있다. 조 청장은 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진행한 본청 직원과의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형사소송법) 법률 발효와 동시에 검찰과의 관계도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면서 “기존의 명령·복종 관계에서 상호대등·상호협력 관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 형소법은 경찰의 수사권을 법제화했다는 점에서 경찰 66년사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라면서 “경찰은 이제 독립적인 수사주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앞으로 (검사 지휘 범위를 규정하는) 대통령령 제정 때 현장 경찰관이 수사주체로서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수사권 조정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령 제정과정에서 검경 간의 수사권 충돌을 예고했다. 조 청장은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라고 말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국민중심 경찰활동 ▲인사 정의 실현 ▲부정부패 척결 ▲인권보호 ▲수사공정성 확보 등 5가지를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최근 조 청장의 인사 교류안 발표 뒤 경찰을 범죄집단으로 매도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자, 조 청장은 지난 7일 오후 늦게 전국 경찰을 대상으로 서한문을 보내 “오해가 있었다.”며 한발 물러섰다. 서울은 강남권 3개서로 한정하며, 지방청의 경우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대상자를 정한다는 것이다. 즉, ‘전출한다’에서 ‘전출할 수 있다’로 인사 범위 및 교류 강도를 상당 부분 완화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일선 경찰관들은 “전국을 들쑤셔 놓고 이제 와서 실무착오라니 한심하다.”면서 “개혁도 좋지만, 현장 상황과 분위기를 파악하고 방안을 내야지 보여주기식 이벤트는 비웃음만 살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5)여가를 즐겨라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5)여가를 즐겨라

    “하나, 둘, 셋, 넷! 어이구 김 할머니 잘하시네.” 지난달 29일 서울 중랑구 중화동 중화경로복지관. 노인 20여명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10가지 체조 동작을 하며 흥을 돋웠다. 복지관이 도입한 ‘도시 노인 9988 건강체조’ 동아리 회원들이었다. 전체 동아리 회원 30명 가운데 15명이 독거 노인이지만 체조를 할 때만큼은 고독감이 말끔히 사라진다고 했다. 연습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고 박자를 맞추지 못하는 노인도 많았지만 열정만큼은 젊은이들 못지않았다. 서로의 동작을 체크해주고 추임새를 넣으면 흥이 절로 난다고 했다. 김애자(67) 할머니는 “운동을 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더 좋은 점은 사람들을 만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서울 중랑구에서 열린 ‘어르신 건강체조 경연대회’에서 시범을 보이는 등 건강체조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자부심도 크다. 정길수 중화경로복지관 과장은 “처음에는 나서기 싫어 하고 체조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참여하는 어르신이 많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서로 독려할 수 있어서 매주 정기적으로 나오는 어르신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우리 주변에는 “시간은 많은데 할 일이 없다.”고 호소하는 노인들이 많지만 눈길을 조금만 집 밖으로 돌리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의외로 많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나 복지단체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을 찾으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주민센터나 경로당 등에 여가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책자도 비치돼 있어 집 밖을 나서면 손쉽게 노후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노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에어로빅과 태극권 등의 운동 관련 프로그램이다. 사물놀이 등 보다 전문적인 문화 활동을 운영하는 곳도 많다. 노래교실, 수공예 등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 밖에 ‘독서 동아리’나 ‘인문학 아카데미’에서는 자신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다른 노인을 도울 수도 있다. 최근에는 노인을 위한 ‘실버영화관’도 생겨났다. 서울 종로구 낙원동 낙원상가 4층 허리우드극장에서는 ‘실버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어 주말이면 수백명의 노인들이 몰린다. 6월에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빨간마후라’ 등 추억의 전쟁영화가 상영됐고, 시기에 따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옛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인근의 청춘극장도 노인들이 좋아하는 추억의 영화를 상영한다. 두 영화관 모두 관람을 원하는 노인에게 2000원만 받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달부터 부산시민회관이 매월 셋째 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실버영화관을 운영한다. 일반 영화 상영을 줄이고 노인에게 특화된 영화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민회관 관계자는 “고령화 대책의 일환으로 노인들의 문화 욕구 충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충남 아산 온양온천 업소 가운데는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5000원인 입장료를 4000원으로 할인해주기도 한다. 경로 우대 음식점도 있다. 서울 강동구청 관내 음식점 132곳은 노인이 방문할 경우 20~50%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준다. 미용실 79곳, 이발소 19곳, 목욕탕 9곳, 사진관 10곳 등도 같은 취지로 할인 혜택을 준다. 최근 부산 중구청은 ‘경로 우대 할인업소’ 표지판이 부착된 관내 음식점 10여곳에서 노인에 한해 5~10%의 할인 제도를 실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봉사를 원하는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 따르면 서울 시립강동노인종합복지관은 고학력 노인을 대상으로 ‘실버그린환경지도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문제인 자연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 환경생태교육을 담당한다. 부산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은 정기적으로 구의회 의정모니터링 요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역의 정치 현안에 관심이 많은 노인들을 위해 마련한 봉사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전북 완주노인복지센터는 지역 저소득층 노인을 위해 간단한 집수리와 청소, 이·미용 등을 담당하는 봉사단원을 모집하고 있고, 강원 강릉종합사회복지관은 군 부적응 병사에게 자아 존중감을 향상시키는 시니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노인 여가 프로그램 개발에 치중하는 것보다 외로움을 겪는 독거 노인들이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이 나서서 연계해주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정경희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아실현도 있지만 사회적인 연계 부분에서의 여가 프로그램이 독거 노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경의 날’ 시상식 ‘으뜸여경’ 조은숙 경위

    경찰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대청마루에서 경찰 지휘부, 본청 여성 경찰관, 여경 경우회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경 창설 65주년 기념식을 열어 유공자를 특진시키고 표창장을 줬다. 범인 검거 실적 등 수사 공적이 뛰어난 경기경찰청 형사과 조은숙(52) 경위는 ‘으뜸여경’으로 선정돼 이날 경감 특진의 영예를 안았다. 조 경감은 2010년 한해 동안 성폭력 사범 96명, 2009년에 성매매 업주 634명을 검거하는 등 강력범죄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 충남청 이순희(42) 경사는 ‘봉사대상’을, 이외에 39명의 여경은 경찰청장과 행정안전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경찰은 여성 경찰관 수를 중장기적으로 1만명으로 늘려 전체 경찰 내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1946년에 경무부 여자경찰과를 신설, 80명으로 출발한 것을 계기로 매년 7월 1일을 ‘여경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이틀째 ‘신중모드’

     국회 본회의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절충안이 통과된 다음 날인 1일, 경찰은 이틀째 신중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의 강한 반발과 관련, 상대적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조현오 경찰청장은 미근동 경찰청사 대청마루에서 열린 ‘여경 창설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수사권 조정에 대한 별도의 언급 없이 “여경들이 공정하고 섬세한 수사로 수사 신뢰도를 높여 달라.”는 말만 남기고 단상을 내려갔다.  경찰청 역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수뇌부들도 “이제 (검경이) 서로 분란을 만들지 말고 상호 협의해 대통령령 제정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 법 통과 직후 경찰 내부 게시판인 ‘경찰가족 사랑방’에 절충안 통과 환영글이 잇따르면서 접속이 폭주해 1시간가량 ‘접속불능’ 상태가 이어지는 등 일선 경찰들 불만도 점차 누그러드는 모습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수사개시권은 물론이고 검찰의 수사 지휘권 문제를 대통령령 규정 사항으로 한다는 ‘실리’를 얻어 낸 경찰이 비난 여론을 의식해 더 이상의 힘겨루기 모양새를 피하고, 향후 대통령령 제정 문제에 대비해 몸 낮추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김준규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 측이 사의까지 표명한 마당에 공연히 집단 움직임이나 입장 발표로 검찰 측을 자극해 봐야 좋을 게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일선 현장에서도 국민 앞에 더욱 겸손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다음 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청장이) 몇 마디할 수는 있지만, 경찰청이 당분간 공식적인 입장을 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