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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발찌 스토커 위치, 피해자가 실시간 확인…‘가해자 위치 알림’ 앱 공개

    전자발찌 스토커 위치, 피해자가 실시간 확인…‘가해자 위치 알림’ 앱 공개

    스마트폰 화면에 빨간 느낌표와 함께 비상 상황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렸다. ‘가해자가 안전거리에 들어왔다’는 문구에 손을 대자 지도 위에 전자발찌를 찬 스토커의 위치와 이동 경로가 그려졌다. 스토커가 멀어지자 경고 문구가 사라졌고, 화면의 ‘먹구름’ 표시는 ‘맑음’으로 바뀌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놓였다. 법무부가 27일 서울 동대문구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에서 ‘스토킹 가해자 위치 알림’ 모바일 앱을 공개했다. 기존엔 스토킹, 성폭력 등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일정 거리 이상 접근하면 경고하는 수준이었지만 전자장치부착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다음 달 24일부터는 피해자가 지도를 통해 가해자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자발찌’를 부착한 가해자가 안전거리를 넘어 피해자에게 더 가까이 접근하면 법무부 소속 보호관찰관이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해 전화 경고, 현장 출동 등 조치를 취한다. 다만 법무부는 스토킹 범죄에 악용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경고음이 울리는 안전거리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3월 14일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 이후 법무부 등 관계기관은 대책을 마련했고,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통과한 전자장치부착법 개정안에 근거해 앱 개발에 속도를 높였다. 당시 피해자는 스마트워치로 “구해달라, 살려달라”라고 신고했고, 가해자 김훈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범행을 막지 못했다. 법무부는 이번 조치로 성폭력뿐만 아니라 스토킹 범죄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법무부는 현재 5000여명의 전자발찌 대상자를 추적 관리하고 있는데,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보호관찰관은 250여명에 불과하다. 위치 알림 앱 이용 대상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스토킹 피해자는 354명이다. 법원에서 피해자에게 접근금지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어 전자발찌 부착자(가해자) 숫자와 차이가 크다. 임합격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은 “올해 말 시행을 목표로 경찰과 전자장치 위치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경찰이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스마트워치와 연동할 방법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호관찰관 한명당 20명의 전자장치 부착자를 관리하면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선진국과 같이 1대 10 정도로 개선되면 현장 대응이 더 신속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통령 팔이’ 들통난 무소속 김관영 후보 사퇴하라…이원택 선대위 성명

    ‘대통령 팔이’ 들통난 무소속 김관영 후보 사퇴하라…이원택 선대위 성명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선대위가 ‘대통령 팔이’를 한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선거 막판 분위기가 출렁이고 있다. 이원택 후보 선대위는 27일 “허위사실로 이재명 대통령을 선거판에 끌어들여 도민의 눈과 귀를 가린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전북도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는 김관영 후보의 근거 없는 ‘대통령 팔이’ 논란이 계속되자, 급기야 청와대 홍보수석이 직접 나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사전 교감설’을 공식 부인한데 따른 것이다. 이원택 후보 선대위는 “도민의 선택을 코앞에 둔 엄중한 시기에 김관영 후보가 공공연하게 퍼뜨려 온 ‘사전 교감설’은 파렴치한 허위사실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직격했다. 또 이는 오로지 당선을 목적으로 꾸며낸 거짓이고 신성한 도지사 선거판에 대통령을 끌어들여 정치적 도구로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와서 대통령을 이용할 생각이 없었다는 해괴망측한 변명을 늘어놓은들, 이를 믿어줄 도민은 단 한 명도 없다”며 “추악한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 도민들께 사죄하고 즉각 후보직을 내려놓는 것이 정치적 도리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 교감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은) 김관영 후보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통령과 청와대는 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와 상의나 교감 같은 것을 하지 않는다”며 “대통령과 청와대를 선거나 정쟁의 소재로 삼는 일은 삼가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출마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불가피성에 대해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답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웬 중국어 벽보? 중국인이 출마했어?” 알고보니 ‘AI’…개혁신당 “선처없다”

    “웬 중국어 벽보? 중국인이 출마했어?” 알고보니 ‘AI’…개혁신당 “선처없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구의원 후보의 벽보에 중국어를 넣어 합성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며 일부 네티즌들이 “중국인이 출마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해당 후보가 속한 개혁신당은 합성 이미지를 생성 및 유포한 네티즌들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는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아닌 대만 네티즌이 생성한 이미지이며, 일부 보수 네티즌들이 중국과 대만을 구분하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정계에 따르면 이같은 황당한 사태는 SNS ‘스레드’에서 서울 광진구 다선거구에 출마한 김주연 광진구의원 후보의 약력이 화제가 되면서 촉발됐다. 1990년생으로 35세인 김 후보는 동국대에서 국사학과와 중어중문학과를 복수전공했고, 대만 국립중산대학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만 국립중산대학은 대만 남부 가오슝시에 있는 국립 종합대학으로, 대학 서열화가 공고한 대만 사회에서 국립대만대학을 필두로 한 이른바 ‘대청교성정(台清交成政)’ 5개 국립대학의 뒤를 잇는 명문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김 후보는 또한 한국어와 중국어 강사로 일했으며, 육군 중사로 만기 전역했다. 김 후보는 자신을 “반지하에서 자란 꼼장어집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광진을 더 살기 좋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어 강사 이력에 반중 네티즌 “중국인이냐”중국어로 번역한 벽보 SNS서 확산그러나 스레드에서 일부 네티즌은 김 후보의 대만 국립중산대 학위와 중국어 강사 이력을 가지고 “중국인이 출마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이 “대만 국립중산대를 졸업했는데 왜 중국인이냐”고 반박했지만, ‘반중’을 내세우는 보수 성향의 네티즌들은 아랑곳 않고 “우리나라 선거에 중국인이 출마했다”며 허위 주장을 폈다. 이어 SNS에 김 후보의 벽보를 중국어로 번역해 합성한 이미지가 확산하자, ‘반중’ 네티즌들은 이를 근거로 “중국인이 출마했다” “아예 중국어 벽보를 만들어 뿌린다” “중국인이 선거에 개입한다” 등의 허위 주장을 펼쳤다. 이에 개혁신당은 “후보자에 대해 AI로 생성한 허위 제작물과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면서 법적 조치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에 “개혁신당 후보자의 벽보를 인공지능(AI)에 집어넣어 중국어로 바꾸고, 후보자가 벽보를 중국어로 뿌린다는 허위사실을 게시한 자와 유포한 자들 전원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SNS상에서 단순히 공유 버튼을 누른 유포자까지 선처없이 전원 사법처리하겠다”면서 “이미 20만명 이상에게 노출시킨 게시물인 만큼 중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도 “김 후보는 틀림없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중국어 홍보물을 만든 적 없다”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재생산하는 모든 SNS 계정에 대해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82조의8은 후보자에 대한 허위 사실이 담긴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편집·합성·가공·유포하거나 유포할 목적으로 소지하는 행위를 금지하며, 이를 위반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중국어 벽보, 대만 네티즌이 만든 것”간체 아닌 ‘정체’ 사용…‘국립’ 명칭 그대로대만에선 ‘메이플스토리 랭킹 1위’ 화제다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해당 합성 벽보가 김 후보를 중국인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한국에 관심있는 대만 네티즌이 김 후보에 대한 호기심에 자국 네티즌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스레드를 이용하는 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우리나라 네티즌들 사이에서 확산한 김 후보의 약력이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의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자국의 명문대 석사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김 후보가 자신의 약력으로 “2006년 메이플스토리 초보자 랭킹 1위”를 기재한 것 또한 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였다. 국내 게임사 넥슨이 서비스하는 메이플스토리는 대만에서 ‘신풍지곡’(新楓之谷)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현재까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사무총장의 스레드에 댓글을 달아 “한 대만 네티즌이 ‘메이플스토리 랭킹’ 이력이 재미있다며 번역해 공유한 이미지인데, 이게 다시 한국 SNS로 ‘역수입’돼 맥락이 다 잘리고 이상한 음모론이 덮어씌워졌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벽보를 한눈에 봐도 중국이 아닌 대만 네티즌을 대상으로 생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한자를 간소화해 중국에서 사용하는 ‘간체’가 아닌, 대만에서 사용하는 ‘정체(번체)’로 씌여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국립’ 중산대학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쓴 것에서도 드러난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며 대만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대만의 국립대 등 각종 국립 기관 및 시설에 대해 ‘국립’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는다. 다만 이러한 합성 벽보로 인해 황당한 오해가 퍼지고 당 차원에서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유포하지 말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맨 처음 합성 벽보를 만들어 올린 대만 네티즌은 이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대만 네티즌은 합성 벽보를 자신의 계정에 올린 네티즌에게 “이런 AI 벽보 때문에 후보 당사자가 난처한 상황”이라며 “삭제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적었다.
  • 2026 미스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 ‘엄마 우승자’ 탄생 [여기는 남미]

    2026 미스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 ‘엄마 우승자’ 탄생 [여기는 남미]

    2026 미스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자녀를 둔 최고령 ‘엄마 우승자’가 탄생했다. 아르헨티나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 ‘엄마 우승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26 미스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왕관을 쓴 화제의 우승자는 타마라 로구스키(사진)다. 이구아소 폭포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州) 대표로 출전한 로구스키는 31명이 경합한 이번 대회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오는 11월 푸에르토리코에서 개최되는 2026 미스유니버스 세계대회에 아르헨티나 대표로 참가한다. 대회에서 로구스키는 ‘최고의 얼굴’과 ‘최고의 드레스’로도 뽑혀 상을 휩쓸었다. 그는 미스유니버스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고령 우승자이자 최초의 엄마 우승자다. 정확한 생년월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구스키는 5월 현재 28세로 역대 미스유니버스 아르헨티나 우승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만으로 나이를 따지는 문화를 감안할 때 이미 올해 생일이 지났는지 여부에 따라 1997년생 또는 1998년생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오는 11월 미스유니버스 세계대회에 출전할 때면 29세가 될 수도 있다. 2024년 미스유니버스 나이 상한이 폐지된 후 아르헨티나에선 고령자의 참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당시 60세였던 참가자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가 ‘최고의 얼굴’에 뽑혀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올해 대회에선 투쿠만주 대표로 참가한 마리아 알레한드라 데 파스쿠아가 만 56세로 최고령 참가자였다. 역대 최고령 우승자인 로구스키는 ‘소피’라는 이름을 가진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하다. 우승 후 그는 “어린 딸이 내겐 가장 중요한 존재”라면서 “딸에게서 매일 새로운 영감을 얻는다”고 밝혔다. 12세 때부터 패션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해 파라과이 등 남미 이웃 국가에도 얼굴을 알린 로구스키는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지금은 온톨로지 코치(ontological coach)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런 경험을 근거로 한 메시지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로구스키는 “마케팅 전문가와 온톨로지 코치로 활동하면서 말의 힘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말과 대화에는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단지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최고의 순간을 기다리지 말고 당장 시작하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미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다수의 미스유니버스를 배출한 미녀 국가가 많지만 아르헨티나는 1962년 미스유니버스 세계대회 우승 이후 지금까지 64년째 우승자를 내지 못하고 있어 최초의 최고령 엄마 우승자가 어떤 성적을 낼지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전남대 대변인 채용 ‘가·나급 병기’ 운영 논란

    전남대 대변인 채용 ‘가·나급 병기’ 운영 논란

    호남 지역의 거점 국립대학교인 전남대학교가 대변인(전문계약직) 채용 과정에서 운용한 ‘직급 병기’ 방식이 행정적 효율성과 채용의 공정성 사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상위 직급 임용 가능성을 열어둔 채 지원자를 모집했으나, 실제 계약 단계에서는 하위 직급을 제시하면서 발생한 이번 사안은 공공기관 채용의 투명성 제고라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 ‘가·나급 병기’공고가 불러온 해석의 차이 논란의 핵심은 2025년 4월 실시된 대변인 채용 공고다. 당시 전남대는 기존 ‘나급’으로 진행하던 공모에서 적격자를 찾지 못하자, 연봉 수준이 더 높은 ‘가급’ 임용 가능성을 함께 명시한 ‘가·나급 병기’ 방식으로 변경해 재공고를 냈다. 이 공고를 보고 응시한 언론인 출신 A씨는 상위 직급인 ‘가급’ 임용을 기대하며 지원했으나, 최종 합격 후 대학 측으로부터 ‘나급’ 계약을 통보받았다. A씨는 “상위 직급의 가능성을 신뢰하고 지원했으나, 임용 단계에서 기관 운영 여건을 이유로 하위 직급 계약이 이루어졌다”며 당시의 당혹감을 전했다. 이후 2026년 4월 재계약 시점에서도 직급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결국 A씨는 사직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채용 절차 공정성 & 대학의 재량권 노동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채용 방식이 법적 다툼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현행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4조는 채용 광고에서 제시한 근로조건을 채용 후 구직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는 것을 지양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사 관계자는 “직급 결정의 객관적 기준이 사전에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합격 통보 이후 하위 직급 계약을 요구하는 것은 지원자의 기대 이익과 신뢰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조언했다. 즉, ‘가·나급’을 병기하더라도 어떤 기준에 의해 최종 직급이 결정되는지에 대한 투명한 가이드라인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전남대학 측은 “공고문에 ‘채용 예정 직급은 채용 부서에서 최종 결정한다’는 단서 조항이 명시돼 있어 절차상 중대한 하자는 없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서도 채용 공고 자체가 즉각적인 구속력을 갖는 ‘청약’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병존한다. 논란이 확산되자 전남대학교는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지난 2026년 5월 13일, 대학 측은 동일한 ‘가·나급 병기’ 방식이 포함되었던 제5회 계약직원(대변인) 채용 공고를 전격 취소했다. 이는 기존 채용 방식의 모호함을 인지하고 행정적 보완을 거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대학 측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공고는 채용 규정의 변화 가능성을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게재된 것”이라고 해명하며, “향후 채용 공고와 근로계약 체결 과정에서 직급 표기 및 임용 결정 기준을 보다 명확히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학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방식의 공고가 1년 만에 재발했다는 점 ▲첫 사례에서 이미 1년 단위로 두 차례나 직급 하향 계약이 시도됐다는 점 ▲‘기관 운영 여건’이라는 모호한 사유 외에 객관적 직급 산정 근거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점 등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결국 이번 사안은 공공기관의 채용 행정이 지원자의 눈높이에서 얼마나 세심하고 투명하게 운영돼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 “일론 머스크에 핵미사일 날릴 것”…다급한 푸틴, 이제 미국인도 노리나 [핫이슈]

    “일론 머스크에 핵미사일 날릴 것”…다급한 푸틴, 이제 미국인도 노리나 [핫이슈]

    러시아 연방 하원의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향해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내놨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26일(현지시간) “비아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 두마(연방 하원) 의장이 최근 SNS에 스페이스X를 향한 위협의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볼로딘 의장은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면 핵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 본인도 자신의 인공위성이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는 결국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는 무기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볼로딘 의장은 자국의 관련 위원회와 함께 스페이스X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이를 다른 국가 의회에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가 머스크에 ‘앙심’ 품은 이유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월 러시아군이 무단으로 스타링크 장비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후방 깊숙이 공격해 왔다는 의혹에 따라 스페이스X와 협의해 우크라이나 지역 내 불법 스타링크 단말기 사용을 차단했다. 러시아군은 스타링크 위성 접속이 두절된 후부터 진격 속도가 크게 둔화하고 전장에서 오인 사격이 벌어지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반군 단체인 아테쉬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포리자 전선에 주둔해 있던 러시아군은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군의 진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결국 러시아군이 아군에게 발포해 12명으로 구성된 공격조가 전멸했다. 당시 아테쉬는 “러시아가 민간 통신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치명적인 취약점이 됐다”면서 “통신이 끊어지면 지휘체계가 무너지고 병사들은 자멸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신이 되지 않는 전선에 내몰린 러시아군은 큰 혼란에 빠졌다. 지난 2월 친러시아 성향의 군사 블로거들은 스타링크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 부대의 약 90%가 통신 연결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는 “거의 모든 전선에서 단말기가 차단돼 지휘·통제가 불가능해졌다”며 “구식 워키토키 무전기를 기부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 측은 등록된 단말기만 접속 가능한 ‘화이트 리스트’ 시스템을 도입, 인증되지 않은 단말기로 통신하는 것을 막고 있다. 특히 드론·미사일에 부착되는 것을 우려해 기기가 시속 75㎞ 이상을 넘는 속도로 이동할 경우 자동으로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민간인 공격, 인도적 규범 무시”러시아는 최근 개전 이래 최악의 전황을 맞이한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국경에서 무려 1700㎞ 떨어진 러시아 페름 지역의 화학 공장을 공격해 생산을 중단시켰다. 지난 21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약 700㎞ 떨어진 러시아 야로슬라블 지역의 정유시설과 러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키리시 정유시설, 우크라이나에서 1500㎞ 이상 떨어진 페름주 정유시설 등을 목표로 공습을 감행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에서 스타로빌스크 대학의 건물과 학생 기숙사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 21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군사시설을 노린 공격이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공격하고 제네바 협약을 어겼다고 반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숙사 주변에는 군사 시설이 없다. 방공 시스템을 노린 공격이라고 변명할 근거도 없다”며 “드론 16기가 같은 장소를 세 차례 타격했고 이는 실수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러시아는 오레시니크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전역에 무차별 공습을 쏟아내고 있다.
  • SK하이닉스 ‘40억 올인’…3주 만에 ‘51억’ 계좌 인증했다

    SK하이닉스 ‘40억 올인’…3주 만에 ‘51억’ 계좌 인증했다

    SK하이닉스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한 개인 투자자의 초대형 수익 인증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토스증권에서 ‘10억대 자산가’ 인증을 받은 한 주주는 최근 자신의 SK하이닉스 투자 계좌 수익률을 공개했다. 해당 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주당 155만원 선이던 시점에 약 38억 9000만원의 자금을 전량 투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SK하이닉스 주가가 30% 이상 급등하면서 이 투자자의 주식 평가 가치는 51억 1192만원으로 불어났다. 지난 4일까지만 해도 14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주가가 단 3주 만에 급등하면서, 이 투자자는 불과 한달도 안 되는 기간 11억원 이상의 막대한 평가차익을 거두게 됐다. 지난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 거래를 마쳤다. 2.84% 상승한 8079.91로 출발한 지수는 상승폭을 키우며 장 중 한때 8131.15까지 치솟았다. 기관이 9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장 마감 직전까지 3400억원대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13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 기대를 키웠지만, 최종 집계에서 184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은 6167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전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30만 2500원까지 올랐다가 29만 9000원(2.22%)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205만 2000원(5.72%)으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200만원을 처음 넘겼다. 이에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을 근거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인 380만원을 새로운 목표가로 제시했으며, 해외 투자은행(IB)인 노무라증권은 400만원이라는 한층 파격적인 목표가를 내놓았다.
  • ‘전세계 볼모’ 석 달, 다시 불바다?…‘핵’ 걸고 위태로운 거래|이란전 90일차 [전황브리핑]

    ‘전세계 볼모’ 석 달, 다시 불바다?…‘핵’ 걸고 위태로운 거래|이란전 90일차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MOU 막판 조율…‘종전’과 ‘60일 휴전’ 사이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카타르 중재로 종전 MOU 초안을 조율하고 있다. 전선 전투 중단, 호르무즈 단계적 재개방, 60일간 핵·제재 후속 협상, 동결자산 단계적 해제가 골자다. 다만 이란은 240억 달러 동결자산의 선해제를 요구하고, 미국은 핵 이행과 검증이 먼저라는 입장이라 진통이 예상된다. ② “노딜 땐 강력 공격”…우라늄 처리엔 유연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결렬 시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강력한 공격”을 경고하며 “대단한 합의 아니면 노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미국 반출뿐 아니라 미국·IAEA 감독 아래 이란 국내나 제3국에서 폐기하는 방안도 가능함을 시사하며 한 발 물러섰다. ③ 미군, 제한적 이란 공습…협상 중 군사 압박 미 중부사령부는 25일 호르무즈 인근 이란 남부에서 기뢰 부설 시도 선박 2척과 미사일 발사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MQ-9 드론 격추 등을 주장하며 보복 권리를 강조했다. 양측 모두 전면전은 피하면서도 저강도 군사행동을 협상 압박 수단으로 쓰고 있다. ④ 호르무즈 일부 재개…30일 내 정상화 조항도 카타르발 LNG 운반선 2척과 원유선 1척이 호르무즈를 통과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자국 허가 아래 수십척이 추가 통과했다고 밝혔다. MOU 초안에는 서명 즉시 호르무즈를 단계적으로 열고 30일 내 통행량을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근의 제한적 통항은 MOU 이행 가능성을 미리 가늠하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⑤ 미군 주둔 문제 제기 vs 핵시설 해체 요구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하지 성명에서 미군 주둔 문제를 거론하며 종전 이후 역내 미군기지 재조정을 시사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종 합의가 핵시설 해체와 농축 물질 해외 반출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2. 작전 상황① 미국 25일 제한적 공습으로 협상 중에도 군사 옵션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능력과 의지를 현시했다. 앞서 한 차례 대규모 공습을 보류했지만 항모전단과 전략폭격기, 미사일 전력과 공중급유기를 이스라엘 및 페르시아만·오만만 일대에 전개한 채 고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②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와 인접 해역에 소형정, 지대함 미사일, 기뢰, 무인기를 분산 배치해 실질적인 해상 접근거부(A2/AD) 태세를 유지 중이다. 동시에 승인 선박에 한해 통과를 허용하며 해협 통제권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③ 이스라엘·레바논 전선 이스라엘군은 네타냐후 총리의 공세 강화 지시에 따라 레바논 남부와 리타니강 이북 일부 지역에서 헤즈볼라 거점과 군사 인프라를 겨냥한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이란 MOU와 별개로 레바논 전선의 저강도 충돌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은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과 핵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한 수준으로 동결·축소하려 한다. 동결자산 해제도 핵 이행과 검증에 연동시키려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우라늄 처리 방식에서는 일부 유연성을 보였지만, “좋은 합의 아니면 노딜”이라는 선은 유지하고 있다. ② 이란은 MOU 체결과 동시에 동결자산 240억 달러 중 120억 달러를 먼저 풀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 통제권을 협상 레버리지로 유지한 채 미국의 해상봉쇄를 30일 내 전면 해제하는 방향의 합의를 원한다. 핵 문제는 후속 협상으로 넘기고 NPT상 농축권은 유지하려는 입장이다. 하메네이의 미군기지 발언은 종전 이후 역내 미군 주둔·기지 재조정 문제까지 협상 이후 국면에 투영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③ 이스라엘·중재국·중국 이스라엘은 MOU가 단순한 시간 벌기 합의가 되는 것을 경계하며, 레바논 남부 전선을 독자적으로 관리하려 한다.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종전 문안과 동결자산 해제 방식을 조율하는 중재 허브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중재자 이미지를 키우며 중동 에너지와 해상로에서 영향력을 넓히려 하고 있다. 4. 종합 평가동결자산 선해제 수준,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 저강도 충돌 관리 여부가 향후 변수다. 이스라엘은 핵시설 해체와 농축 물질 해외 반출을 요구하고, 이란은 농축권을 고수하고 있어 재긴장 가능성이 상존한다. 호르무즈 통행이 일부 재개돼도 해상 보험료와 운임에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종전 MOU 서명 여부와 관계없이 당분간 위험 관리 모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카타르 채널과 과거 60억 달러 계좌 사례가 동결자산 해제 선례로 활용될 가능성, 대이란 제재가 단기간에 완화되지 않을 가능성, 호르무즈 리스크가 에너지·해운 비용에 미칠 영향을 따로 점검해야 한다. 나무호 조사 결과 공개 수위와 MFC 참여 여부도 별도 트랙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 [사설] 고개 숙인 정용진… 정치권도 ‘스벅 정쟁’ 그만 접어야

    [사설] 고개 숙인 정용진… 정치권도 ‘스벅 정쟁’ 그만 접어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논란 직후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냈지만 불매 움직임과 정치권 공방까지 이어지자 직접 기자회견에 나선 것이다. 정 회장은 어제 5·18민주화운동 유가족과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사과했다. 회사 측은 고의성을 입증할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내부 결재 과정에서 누구도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5·18 기념일에 탱크를 내세우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은 기업의 역사 인식과 판단 체계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보여 준다. 사과가 진정성을 얻으려면 책임자 문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후속 조치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번 논란은 우리 사회가 짊어진 숙제도 드러냈다. 민주화운동의 희생과 국가 폭력의 기억은 마케팅의 재료로 소비될 수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조롱 논란까지 겹치며 우리 사회가 아픈 현대사를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둔감해졌는지도 돌아보게 한다.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해진 만큼 마케팅 영역에서도 공동체의 역사를 예우하는 성숙한 감수성은 필수다. 그러나 비판의 정당성이 모든 대응 방식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이번 사태가 지방선거 국면과 맞물리자 정치권이 이를 진영 결집의 불쏘시개로 삼는 행태는 유감스럽다. 정부·여권은 불매운동을 부추기며 기업을 압박했고, 야권은 이를 ‘인민재판’이라며 맞불을 놓는 정략적 난타전을 벌였다. 사회적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치권이 되레 역사적 상처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 분열을 키운 것은 존재 이유를 스스로 훼손한 명백한 직무유기다. 그 여파가 공직사회로까지 번진 대목도 문제다. 일부 부처와 기관의 상품 사용 중단, 표창 취소 검토 등은 여론의 분노에 떠밀려 법과 절차를 외면한 과잉 대응으로 비칠 수 있다. 시민의 자발적 불매운동과 달리 공공기관의 움직임은 민간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신중했어야 한다. 이제는 소모적인 논란을 멈추고 각자의 자리에서 깊이 성찰해야 할 때다. 아픈 역사를 기억한다는 것은 분열의 명분을 얻는 일이 아니라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공동체의 기준을 세우는 일이다. 기업의 안일한 역사 인식, 이를 정쟁 소재로 삼는 정치권의 태도는 성숙한 시민사회의 모습이라 할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분노를 키우는 경쟁이 아니라 성찰과 통합을 향한 절제다.
  • 삼성전자 ‘운명의 날’… 산업계 성과급·보상 체계 파장 촉각

    삼성전자 ‘운명의 날’… 산업계 성과급·보상 체계 파장 촉각

    투표율 90% 넘어… 가결 가능성가결 땐 영업이익 연동 보상 도입사측, 대규모 자사주 매입 부담도부결 땐 다시 총파업 리스크 우려노조 “DS와 DX 교섭 분리 고민”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특별성과급 제도 신설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가 27일 나온다.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밤 노사가 극적으로 손을 맞잡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또다시 ‘운명의 날’을 맞는 것이다. 가결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 노사 관계는 물론 금융시장 및 산업계 전반의 성과급·보상 체계 논의에 적잖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 찬반 투표 닷새째인 이날 오후 9시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합산 투표율은 94.02%를 기록했다. 투표권자 과반이 참여하고, 참여자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은 최종 확정된다. 업계에서는 압도적 투표율을 근거로 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핵심은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DS 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을 사실상 제도화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안이 가결되면 ‘영업이익 연동형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성격을 띤 보상 체계를 도입하는 상징적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 잠정 합의안에는 성과급을 자사주 형태로 지급하고, 이 가운데 일부는 1~2년간 보호예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핵심 HBM(고대역폭메모리)·패키징·설계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한 장기 보상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성과급을 단순 현금이 아닌 주식 기반 장기 보상과 연계해 핵심 인재를 묶어두는 전략이다. 다만 가결 이후 자사주 지급 규모가 수조 원대에 이를 전망이어서 사측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 부담이 발생할 수 있고, 향후 보호예수 해제 시점에는 대규모 매물 출회(오버행) 우려도 제기된다. 가능성은 낮지만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다면 총파업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삼성전자 노사는 다시 원점에서 협상을 이어가야 할 가능성이 크다. 상대적으로 보상이 적은 DX 부문 직원들의 반발과 이들이 중심인 노동조합 동행의 움직임도 핵심 변수다. 동행노조는 이날 수원지법에 찬반투표 절차 중지 등 가처분 신청을 했다. 심문기일이 29일로 잡히면서 27일 끝나는 찬반 투표에 제동을 걸지는 못할 전망이지만, 동행노조는 별도의 투표 무효 확인 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재용 동행노조 위원장은 “소외된 DX 부문 조합원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투표를 마친 뒤엔) 시스템LSI, 파운드리 개선을 중점으로 계획하고 있고, DS와 DX 부문의 교섭 분리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내년 (노조 활동) 방향에 대해 내부적으로 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 반려견 놀이터·황톳길에 커피까지… 서대문 안산서 ‘행복 충전’

    반려견 놀이터·황톳길에 커피까지… 서대문 안산서 ‘행복 충전’

    2층 통창으로 안산 사계절 한눈에도심 속 휴식 즐기려는 방문객 ‘북적’운영수익금, 청년 장학금으로 활용 “반려견이랑 숲속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카페에서 시원한 커피 한 잔 마시며 행복을 충전했습니다.”(서대문구 남가좌동 정모씨) 서울 서대문구 안산(鞍山) 자락 반려견 놀이터 옆 영천동 ‘천연 황토 행복 카페’가 반려가족과 황톳길 애호가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26일 찾은 ‘천연 황토 행복 카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초여름 햇볕을 피하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인근 안산 자락길 초입에 있는 ‘천연 황토 행복 카페’는 지상 2층 건물이다. 1층에는 방문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와 화장실이 있다. 2층은 통창 너머 안산의 숲을 사계절 감상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이다. 실내외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배치해 이용 공간을 넓혔다. 안산의 자연을 근거리에서 만끽할 수 있도록 외부에 야외 데크와 테이블도 설치했다. 반려견 놀이터, 황톳길도 가깝다. 최고급 황토가 깔린 황톳길은 세족 시설도 갖췄다. 도심 속 산림 여가 명소인 안산이 일 년 내내 방문객이 끊이지 않기에 날씨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휴식 공간이다. 천연 황토 행복 카페의 운영 수익금은 청년 장학금에 활용할 계획이다. 홍제천 카페폭포의 ‘행복장학금’ 모델을 적용한 결과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산자락까지 신규 상수도를 끌어올리는 등 공사가 쉽지 않았지만 수개월간 정밀 시공 끝에 안전하게 완공했다”고 설명했다. 무장애 숲길인 안산 자락길이 있는 이곳은 생활 밀착형 건강 공간이 다양하다. 연희동 메타세쿼이아 숲의 반려견 산책로와 천연동 반려견 놀이터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운동할 수 있다. 특히 2022년 전국 처음으로 온실 하우스를 설치한 안산 황톳길은 맨발 걷기의 성지가 됐다. 지난 11일에는 맨발 걷기의 효능에 주목하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가 견학을 오기도 했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창립 10주년 기념 글로벌 심포지엄’에 참여한 폴란드 심장내과 의사 파베우 소칼 교수 등이다. 방문단은 황토의 질감, 숲속 보행환경 등을 살펴봤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천연동 황톳길과 반려견 놀이터가 일상에 푸른 쉼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산이 시민 건강과 자연 친화적 여가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전 세계 6개국 보유 ‘게임체인저’ 핵잠…대북 감시·추적 능력 압도적 향상 기대

    전 세계 6개국 보유 ‘게임체인저’ 핵잠…대북 감시·추적 능력 압도적 향상 기대

    인태 연합 작전 등 한미동맹 기여 북, 서해로 탄도미사일 등 수발 쏴 2030년대 후반 핵추진잠수함(핵잠)이 실전 배치되면 한국의 해군 작전 수행 능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대북 잠수함 감시·추적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작전 반경도 대폭 넓어질 수 있다. 핵잠은 일반 디젤 잠수함보다 장기간의 잠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디젤 잠수함의 경우 엔진을 가동할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몇 주 간격으로 수면 위로 떠올라야 한다. 반면 자체 원자로를 탑재한 핵잠은 바다 속에서 대량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2~3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물 위로 올라올 필요 없이 잠항이 가능하다. 승조원 식량 등의 문제가 없다면 사실상 무제한 작전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한국이 핵잠을 보유하면 특히 북한 잠수함에 대한 감시·추적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현재 북한도 러시아의 지원을 바탕으로 ‘핵동력 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핵잠은 장기 잠항과 고속 기동, 원거리 작전 능력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상교통로 보호와 연합 해상 작전 같은 한미동맹 기여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잠수함 건조 기술과 원전 기술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만큼 관련 산업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핵잠 개발로 4만개 이상의 안정적이고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핵잠은 기술과 자본의 진입 장벽이 높아 현재 세계에서 6개국만 운용하고 있다. 동북아에서는 중국과 러시아만 핵잠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오후 1시쯤 북한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근거리 탄도미사일 등 여러 종류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 미사일은 80여㎞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사정거리가 짧은 근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를 섞어 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37일 만으로 올해 들어 8번째다.
  • 정용진 8일 만에 “모두 제 책임”

    정용진 8일 만에 “모두 제 책임”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사회적 논란이 이어지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사과문을 낭독하고 고개를 숙였다. 자체 진상조사 결과 해당 이벤트의 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꼈다는 사실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지난 18일 탱크데이 마케팅 후 8일 만이자, 이튿날 서면 대국민 사과에 이어 두 번째 사과다. 정 회장의 공개 석상 사과는 2024년 9월 회장 취임 후 처음이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5분간 사과문을 읽으며 세 차례 허리를 숙였다. 그는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저를 포함한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우리 사회의 역사와 희생을 기억하고 늘 국민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 낮은 자세로 배우고 더 노력하겠다. 더 많이 듣겠다. 더 무겁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스타벅스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로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 회장은 논란 당일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 비판은 물론 불매 움직임도 확산됐다. 이어 진행된 진상조사 결과 발표에서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해당 임직원이 고의로 해당 마케팅을 기획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담당 직원 5명 중 3명이 사생활을 이유로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해 회사 차원의 포렌식 조사에 법적·절차적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의 고소로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려는 고의성 여부가 입증될 경우 해당 임직원을 즉시 징계 조치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마케팅을 기획한 실무진은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에 대해 “앞선 행사에 사용된 문구인 ‘가방에 쏙’과 라임(운율감)을 맞추는 과정이었다”, “인공지능(AI)에 물어봤다” 등으로 답하며 고의성을 부정했다. 하지만 윗선에서도 역사적 민감성을 검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 체계에서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 실제 팀장, 담당, 본부장, 대표이사로 이어지는 4단계 보고 절차 과정에서 누구도 “5월 18일에 탱크데이는 안 된다”고 지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재자 7명 중 일부는 마케팅 디자인 시안이 담긴 메일의 첨부파일조차 열지 않고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케팅의 즉시성을 우선시해 과거에 진행하던 법무팀의 검증도 진행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도 “최초 행사 기안자가 잘못된 행사를 기획했다 하더라도 결재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필터링 기능이 살아 있다면 이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탱크 텀블러라는 상품명도 의도적 작명이라는 점, 503㎖ 용량 표기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와 같다는 등의 온라인상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탱크는 해당 텀블러의 해외 제조사가 물탱크에서 영감을 얻어서 지은 명칭이고, 용량 503㎖는 17온스(oz) 용량을 ㎖로 환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완 신세계그룹 대외협력본부장 부사장은 “정 회장의 과거 발언 등은 스타벅스 마케팅 관련된 부적절한 프로모션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일부 소비자들이 요구한 스타벅스 선불카드의 잔액 환불에 대해서는 6월 1일부터 14일까지 계정당 총 200만원까지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간 스타벅스는 최종 충전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할 경우에만 40% 이하에 해당하는 잔액을 환불했다. 그룹에 따르면 불매운동 등으로 스타벅스코리아의 매출 타격은 큰 상황이다. 미국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신세계와의 진상조사 공유, 내부 통제 프로세스 개선 등을 협의 중이다. 다만 신세계 측 귀책 사유에 따른 의무 불이행이 있을 경우 스타벅스 본사가 이마트 측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는 콜옵션과 관련해 전 부사장은 “이 부분은 현재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미국 본사와도 이 부분을 논의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세월호 참사 12년 만에 생명안전기본법 제정…독립조사기구 신설

    세월호 참사 12년 만에 생명안전기본법 제정…독립조사기구 신설

    조사 참여 등 피해자 세부 권리 명시 대통령 소속 국민생명안전위 설치독립기구 국가안전사고조사위 신설 중앙·지방정부 안전영향평가 도입 피해자 기억·추모·회복 사업 지원 세월호 참사 12년 만에 국민의 ‘안전권’을 기본권으로 명시한 생명안전기본법이 제정됐다. 신체·정신·경제적 회복 등을 포함한 피해자의 권리가 명시되며 독립조사기구인 ‘국가안전사고위원회’도 신설한다. 행정안전부는 26일 국민이 ‘안전하게 살 권리’를 보장하고 국가의 생명·안전 보호 책무를 규정하는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생명안전기본법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법 시행은 공포 후 6개월 뒤다.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여객기 참사 등 대형 재난을 계기로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시민사회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국정과제로 추진해왔으며, 적극적인 입법 노력 끝에 세월호 참사 발생 12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든 국민이 안전사고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안전하게 살 권리’를 가진다는 점을 기본권으로 명문화한 것이다. 한국 영토에 있는 외국인에게도 차별 없이 적용된다. 법안에는 사회적 참사 발생 시 개별적인 특별법을 통해 보장해왔던 피해자의 세부 권리도 구체적으로 담겼다. 생활·의료·심리치료·법률 지원 등을 받을 권리, 사망자의 시신·유품을 인도적으로 인계받을 권리, 차별받지 않고 혐오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등 13개 권리를 보장했다. 사고 예방부터 복구까지 전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 사고원인 조사와 그 과정에 참여를 요구할 권리 등도 포함됐다. 피해자는 안전사고로 인해 신체·정신·경제적 피해를 입은 사람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다만 안전사고 목격자의 범위는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경우로 한정했다. 중앙·지방 정부와 기업 등에는 국민 안전권 보장을 위한 책무가 부여된다. 피해자의 조사 요구에 응할 책무 등 피해자의 권리 보장, 안전권, 안전약자 보호를 위한 책무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해 국가 주요 안전 정책을 논의하는 대통령 소속 국민생명안전위원회 설치 근거도 마련됐다. 40명 규모의 위원회는 산업재해와 자살, 자연재난, 교통사고, 어린이 안전사고 등 국가 주요 생명안전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또 5년마다 국가 차원의 생명안전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정책 이행을 위한 재정·인력 확보를 국가의 의무로 규정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법령을 제·개정하거나 각종 계획·사업을 추진할 때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분석·평가하는 ‘안전영향 분석·평가 제도’도 도입된다. 이에 따라 각 기관은 안전사고 유발 가능성과 안전 확보의 실효성 등을 의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독립적인 상설 조사기구인 국가안전사고조사위원회도 국무총리 소속으로 신설된다. 위원장은 포함해 15명(상임위원 3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과 상임위원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비상임위원은 국무총리가 위촉한다. 위원회는 안전사고 발생 원인과 수습 과정의 적정성 등을 객관적이고 독립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안전사고 피해자의 신체·정신·경제적 회복을 위한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기업 등에는 안전사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피해자와 피해지역에 대한 기억·추모와 공동체 회복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단순한 선언적 개념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고 보호해야 할 법적 권리로 명확히 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초대 광주전남통합 교육감 놓고 ‘김대중·이정선’ 후보 토론

    초대 광주전남통합 교육감 놓고 ‘김대중·이정선’ 후보 토론

    초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교육감 자리를 놓고 현직 수장들이 정면 충돌했다. 26일 광주MBC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법정 방송토론회에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통합 교육청의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상대의 자질과 지난 4년간의 공과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 조직 개편은 공감..‘학력 격차’는 극명한 시각차 두 후보는 통합에 따른 조직 개편과 학군 조정이라는 대전제에는 궤를 같이했다. 김 후보는 “동부청사 신설과 함께 물리적 통합을 넘어선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후보는 “본청 슬림화와 지역청 권한 분산을 통해 현장 밀착형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역 간 학력 격차 문제를 놓고는 가시 돋친 설전이 오갔다. 이 후보는 “전남 학력이 지난 4년간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김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전남은 농산어촌 특성에 맞춰 수시 중심의 다양성 교육을 추구해왔다”며 “광주보다 낮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0.3%)을 달성하는 등 성과가 뚜렷하다”고 반박했다. ◇ ‘꿈드리미’ vs ‘교육수당’…복지 모델 충돌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에서도 두 후보는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꿈드리미’ 정책을 “무상 지원을 바우처로 바꾼 생색내기”라고 비판한 반면, 이 후보는 “골목상권까지 살리는 실속 있는 정책”이라며 김 후보의 ‘학생교육수당’을 “전시행정의 극치”라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의 ‘우리동네 명품고 50개 조성’ 공약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학교 서열화와 고교 등급제가 우려된다”며 날을 세웠다. 이에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며 “모든 학교를 똑같이 지원해서 전남 교육이 잘됐느냐”고 되물었다 ◇ ‘카지노 의혹’ 쟁점 부상…통합 적임자 호소도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는 녹취록을 근거로 김 후보의 해외 및 정선 카지노 도박 의혹을 강력히 제기하며 “심각하게 도박을 좋아한다는 증언이 있다”고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교육감 재직 시 정선에 간 적이 없다”고 일축하며 “정책 대결에 집중하자”고 확전을 경계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 후보는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특별시를 만들어 교육으로 통합을 완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이 후보는 “정치인 화법이 아닌 교육자의 자세와 독보적인 정책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돌파하겠다”며 본인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 박수현-김태흠 공방…“여론 왜곡, 고발”vs“사생활 논란 덮으려”

    박수현-김태흠 공방…“여론 왜곡, 고발”vs“사생활 논란 덮으려”

    충남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 관련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26일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허위사실공표죄 및 명예훼손 혐의로 관할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난 23일 박 후보와 관련한 허위사실이 담긴 게시글과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허위사실에 기반한 네거티브 공세를 펼친 장 대표를 고발 조치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흑색선전에 국민의힘 충남도당까지 조직적으로 가담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충남도당입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며, 장 대표의 허위사실 게시글 및 영상 링크를 함께 첨부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해당 문자에는 ‘꼭 보시고 주위 분들과 공유해달라’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 허위정보 확산을 조직적으로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공당으로서의 책임과 자격마저 의심케 하는 국민의힘의 명백한 불법 선거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불법 선거운동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박 후보가 지난 21일 충남도지사 후보 TV 토론회에서 제시한 검찰 문건의 성격과 발언 내용을 비판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충남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21일 충남도지사 TV토론회 발언에서 박 후보는 사생활 관련 의혹 제기 중단을 호소하며 검찰 문건까지 흔들며 마치 자신의 사생활 논란 전체가 이미 검찰에 의해 허위로 판명된 것처럼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박 후보가 흔든 문건이 정작 사생활 논란과 직접 관련된 문건이 아니라, 또 다른 의혹인 ‘UN해비타트 사칭 불법모금 의혹’과 관련된 검찰 문건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관계자는 “TV 토론에서 근거로 제시한 검찰 결정문 원문 전체를 공개하고, 해당 문건의 어느 부분을 근거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인지 설명하라”며 “박 후보는 도민 앞에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 김규리 ‘북촌 한옥’ 강도 “방송 보고 집 찾아갔다”…관찰예능 집 공개 주의보

    김규리 ‘북촌 한옥’ 강도 “방송 보고 집 찾아갔다”…관찰예능 집 공개 주의보

    배우 김규리(46)의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피의자가 방송을 통해 김규리의 집 위치를 파악하고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26일 채널A에 따르면 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임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집을 공개한) 방송 영상을 유튜브로 보고 위치를 확인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러한 진술 등을 근거로 임씨가 김씨의 집을 특정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임씨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위치한 김씨의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요구하고 김씨와 다른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김씨와 다른 여성은 임씨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집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으나, 김씨는 골절과 타박상 등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씨는 범행 약 3시간 뒤 서울 강서구 까치산지구대를 찾아 자수했고, 이후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했다. 김씨는 배우 뿐 아니라 한국화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북촌한옥마을의 한옥 주택을 개인 작업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씨는 2022년 8월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해당 주택을 소개했다. 당시 방송에는 주택이 있는 한옥마을의 전경과 집 내부 구조 등이 비교적 자세하게 담겼다. 방송에 공개된 유명 연예인의 주택이 범죄의 표적이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방송인 박나래(41)는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주택에서 수천만원어치의 금품을 절도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절도범은 경찰 조사에서 “박나래의 집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한 방송에 출연해 “연예인들이 실제 살고 있는 집을 방송에 공개하는 건 위험하다”며 “연예인 등 유명인을 표적으로 하는 절도범들은 사진 몇장만 봐도 보안 시설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웨딩 상담 목격” 데이식스 도운, ‘얼짱’ 유혜주 동생과 열애설

    “웨딩 상담 목격” 데이식스 도운, ‘얼짱’ 유혜주 동생과 열애설

    그룹 데이식스 멤버 도운(31)이 ‘얼짱’ 출신 인플루언서 유혜주의 동생으로 유명한 유튜버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운과 유혜주의 동생인 유튜버 유지유(30)씨가 열애 중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도운의 지인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한 사진에서 도운의 차량 조수석에 앉아 있던 강아지가 유씨의 반려견으로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두 사람의 열애를 주장했다. 여기에 도운이 앞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공개한 반려 식물이 유씨가 키우는 반려 식물과 유사하다는 점, 두 사람이 비슷한 키링을 착용하고 휴대폰에 비슷한 재질의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다는 점 등이 조명되며 두 사람의 열애설은 빠르게 확산됐다. 도운과 유씨의 SNS 팔로잉 목록에서 겹치는 지인이 많다는 것도 열애 증거 중 하나로 제시됐다. 특히 도운과 유씨가 웨딩 플래너와 상담을 받았다는 목격담까지 나오며 두 사람이 결혼을 준비 중이라는 의혹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해 도운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사생활과 관련해 따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1995년생인 도운은 지난 2015년 밴드 데이식스로 데뷔했으며 팀 내 드럼을 맡고 있다. 1996년생인 유지유는 1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유혜주의 동생으로 현재 유튜브 채널 ‘지유롭게’를 운영 중이다.
  • 트럼프, 이란전 끝낸다더니 더 큰 판 벌였다…중동 전체 발칵 [핫이슈]

    트럼프, 이란전 끝낸다더니 더 큰 판 벌였다…중동 전체 발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나서면서 오히려 중동 전체를 흔드는 더 큰 외교판을 벌이고 있다. 이란과의 휴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핵 문제 협상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 주요국의 이스라엘 수교까지 한꺼번에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뿐 아니라 이스라엘과 중동 주변국의 관계 정상화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한적 휴전이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를 단순한 후퇴가 아니라 ‘중동 질서 재편’으로 포장하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두를 위한 위대한 합의가 되거나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장과 사격으로 돌아갈 것이며 전보다 더 크고 강해질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현재 논의되는 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재개방하고 미국은 이란 선박에 대한 봉쇄를 완화하거나 종료하는 방식이다. 최근 국제 에너지 공급에 큰 충격을 준 호르무즈 위기를 풀기 위한 초기 합의다. 문제는 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넘겨 파괴하거나 국제 감시 아래 이란 또는 제3의 장소에서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별도로 핵 문제에 대해 “실질적이고 시한이 정해진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식 나쁜 합의” 공화당도 반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협상 구상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을 불렀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번 합의가 “재앙적 실수”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도 “이란이 선의로 협상할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한 60일 휴전은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란 정권이 살아남고 시간이 지나 더 강해지는 것으로 비치면 레바논과 이라크의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전혀 미국 우선주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강경파의 우려는 이란과의 제한적 합의가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와 비슷한 길로 갈 수 있다는 데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 오바마식 이란 핵합의를 파기했다. 그런데 이제 자신이 이란과 협상에 나서자 보수 진영 일부에서는 “오바마식 합의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를 반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겠다는 약속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며 이란을 더 강한 위치에 놓이게 하는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휴전 넘어 이스라엘 수교까지 요구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부 비판을 의식한 듯 협상판을 더 키웠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이 아브라함 협정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권 일부 국가의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표 외교 성과다. 그는 이란도 평화 합의에 서명한 뒤 이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들이 서명하게 될 가장 중요한 합의가 될 것”이라며 과거에도 미래에도 이를 능가할 거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실성은 낮다는 평가가 많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향한 명확한 경로가 있어야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가자전쟁 이후 아랍권의 대이스라엘 여론도 악화했다. 카타르 역시 현재로서는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할 계획이 없으며 이스라엘과의 접촉은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협상 분위기와 별개로 군사적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WSJ에 따르면 미군은 25일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던 이란 혁명수비대 선박 2척을 침몰시켰다. 이란은 미군 항공기를 향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고 미국은 반다르아바스 인근의 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출구와 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쓰고 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국내 여론 부담은 커진다. 그러나 이란에 지나치게 양보했다는 인상을 주면 공화당 강경파와 보수 지지층의 반발을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는 “합의가 아니면 더 큰 전쟁”이라는 위협과 “중동 최대 거래”라는 외교적 포장을 동시에 꺼내 들었다. 이란전 종식 협상이 중동 평화 구상으로 확장될지, 아니면 더 큰 충돌의 불씨가 될지는 사우디와 카타르 등 중동 우방의 반응에 달려 있다.
  • 호치민 시내 한복판서 호주 갱단 핵심 인물 총격 피살 [여기는 동남아]

    호치민 시내 한복판서 호주 갱단 핵심 인물 총격 피살 [여기는 동남아]

    베트남 호치민 중심가의 한 야외 식당 앞에서 호주 조직범죄 조직의 핵심 인물이 총격으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이 용의자 2명을 체포하면서 사건 배경으로 지목된 호주 갱단 간 세력 다툼의 실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트남 공안부는 26일 호치민시 벤탄 지역 총격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사건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은 지난 21일 밤 호치민시의 한 해산물 식당 앞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피해자 일행에게 접근한 뒤 근거리에서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담겼다. 무장 괴한은 피해자들이 식당 안으로 피신하자 내부까지 뒤쫓아가 추가 사격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이 사건으로 호주 시드니 기반 조직범죄 인물로 알려진 로렌조 레말루(24)가 숨지고, 또 다른 남성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레말루는 호주 범죄조직 코코넛 카르텔(Coconut Cartel)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 경찰은 사건 직후 베트남계 호주인 1명과 호주 국적 남성 1명을 공개 수배했다. 다만 현재 체포된 인물들이 이들과 동일인인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수사당국은 범인들이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캄보디아 접경 지역인 떠이닌성 짱방 지역까지 이동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공안부와 호치민 경찰의 공조 수사를 통해 신병을 확보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호주 시드니 서부 지역에서 격화되고 있는 조직범죄 갈등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호주 경찰은 최근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 배후에 코코넛 카르텔과 알라메딘 범죄 조직 간 세력 다툼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사건 이틀 전인 19일 밤 시드니 캔리하이츠의 한 주택에서는 괴한 2명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총격으로 28세 남성 알라이 아히오가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숨진 아히오는 코코넛 카르텔과 연관된 인물로 알려졌다. 호주 언론은 두 조직 간 충돌이 올해 들어 시드니 전역의 총격·방화 사건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베트남 당국은 외국 조직범죄가 자국 내로 유입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사건 배후와 국제 범죄 연계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호주연방경찰(AFP) 역시 베트남 측과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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