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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래 비틀대며 걷는다”는 김호중…국과수 입장은 달랐다

    “원래 비틀대며 걷는다”는 김호중…국과수 입장은 달랐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의 평소 걸음걸이가 사고 직전 비틀대던 모습과는 다르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를 특정범죄가중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오전 8시경 김씨는 검은색 정장 차림에 수갑을 찬 모습으로 등장했다. 김씨는 다리를 절뚝이며 걷는 모습이었다. 김씨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 조사가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김씨는 다리를 절뚝이는 이유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의 걸음걸이는 이번 수사에서 음주 여부를 가리는 핵심 증거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앞서 경찰은 김씨가 사고 직전 비틀거리며 차에 타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김씨 측은 지난 24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의 과거 영상을 근거로 ‘평소에도 비틀거리면서 걷는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가 지난 3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평소 발목이 좋지 않다며 정형외과를 찾는 모습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당시 김씨는 의사를 만나 “왼쪽 발목이 늘 안 좋았다”며 “초등학교 때 운동하다 심하게 접질렸고 그 후로 고질병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의 발목 치료 진단 내역을 조사한 결과, 김씨 측 해명이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김씨의 사고 직전 걸음걸이와 평상시 걸음걸이가 다르다는 법보행분석 감정 결과를 받아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매니저가 대신 경찰을 찾아가 허위 자수를 했고, 김씨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다가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 조상 봉분 ‘파묘’ 후 땅 팔아 도박한 60대

    조상 봉분 ‘파묘’ 후 땅 팔아 도박한 60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상의 묘를 파헤친 뒤 그 땅을 판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7단독(한지숙 판사)은 분묘 발굴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1월 23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임야에 있는 분묘 4기를 굴착기 등으로 파헤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봉분은 A씨가 속한 종중의 선조들을 안치한 곳이다. 수사 기관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5개월 전인 그해 6월 동생들의 명의를 도용해 종중 대표자로 등록하고 봉분 주변 임야를 매매할 준비를 마쳤다. 그는 땅을 둘러본 부동산 중개업자가 ‘묘가 있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이내 장묘업자들을 불러 봉분을 파묘하고 유골을 꺼내 화장했다. A씨는 이후 임야 매매 대금을 채무 변제·도박 자금 등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6~2023년 12월 필로폰을 구매해 차량과 숙박업소에서 4차례에 걸쳐 투약하기도 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무연고 분묘인 줄 알고 팠다”며 조상 봉분을 고의로 파헤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분묘 발굴 당시 남긴 확인서를 근거로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확인서에는 ‘임야의 서쪽 중앙에 있는 분묘 4기는 종중의 윗대 선조임은 확실하나 관리를 책임지는 자손이 끊어져 파묘하고 화장해 더 넓은 세상에 보내드림을 종중 대표로서 확인하는 바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재판부는 “증거에 비춰보면 피고인의 지시로 선조의 분묘 4기를 발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피고인은 분묘 발굴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지 않았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 오송참사 부실시공 현장소장 징역 7년 6개월 선고

    오송참사 부실시공 현장소장 징역 7년 6개월 선고

    14명이 숨진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 미호강 부실 제방 공사 책임자들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선고에 앞서 이례적으로 요한 세바스찬 바흐 피아노 106번(장례곡)을 틀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부장 정우혁)은 31일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공사 현장소장 A(55)씨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했다. 현행법상 최대 형량이다. 감리단장 B(66)씨에게는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미호천교 확장공사 편의를 위해 기존 제방을 무단 철거한 뒤 임시제방을 부실하게 조성하거나 공사 현장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인명 피해를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판사는 “A씨는 하천 제방 공사를 하면서 법령을 무시한 채 아무런 근거 없이 기존 제방을 절개한 뒤 흙더미를 쌓아 올린 것에 불과한 임시제방을 축조했다”며 “집중호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제방 인근에 A씨 부모와 자녀가 거주했더라도 그렇게 할 수 있었을지 묻고 싶다”고 꾸짖었다. 이어 “피고인 죄책에 상응하는 형은 최소 징역 15년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피고인에게 그에 합당한 형을 선고할 수 없다는 현실 앞에 법관으로서 무기력함을 느낀다”며 법 개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B씨와 관련해선 “건설 공사를 실질적으로 감독할 사람인데도 자신의 권한을 행사하거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미호강 범람은 불법 시공 묵인과 방임, 나아가 적극적 협력이라는 중대한 과실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정 부장판사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이 앞으로 마주할 고통의 깊이를 헤아리기조차 어렵다”며 “이번 판결이 진상규명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 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했다.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졌다. 앞서 검찰은 임시제방 공사 현장소장, 감리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금강유역환경청 공무원, 경찰·소방관 등 사고 책임자 30명을 재판에 넘겼다.
  • “우크라, 장기 밀매로 유명해”…‘푸틴 절친’ 할리우드 스타의 괴상한 주장[핫이슈]

    “우크라, 장기 밀매로 유명해”…‘푸틴 절친’ 할리우드 스타의 괴상한 주장[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절친’으로 꼽히는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시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쏟아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시걸(71)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국제 문화 및 인도주의 협력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공로로 우호 훈장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시걸에게 직접 훈장 메달을 전달했고, 시걸은 이후 훈장 기념 연설을 가졌다. 이 연설에서 그는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컫는 러시아식 표현) 이전까지 우크라이나는 인신매매, 장기밀매, 마약밀매, 아동 성매매, 생화학 무기 연구실, ㅍ시즘, 나치즘 등으로 유명했다”며 근거없는 주장을 내뱉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그들을 형제로 삼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은 이 모든 상황으로 인해 우릭 실존적 위험에 직면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가 제3차 세계대전에 돌입할 위험에 가까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거짓말, 허위 정보, 조작을 통헤 세계를 집어 삼키고 정복하고 통제하려는 괴물과 싸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서방 등을 ‘괴물’이라고 지칭했다.시걸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훈장은 일반적으로 러시아 국적의 시민에게 수여돼 왔다. 시걸은 2014년과 2016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합병을 공식적으로 지지한 뒤 러시아로부터 특별 시민권을 받았다. 2018년에는 대미문화사절단 단장으로 임명됐다. 시걸은 이달 초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취임식에 참석해 돈독한 관계를 입증하기도 했다. 당시 시걸은 동양풍의 도포 모양의 검은 옷을 입고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찾았다. 이날 취임식장에서 시걸은 현지 매체에 “푸틴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며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임기와 함께하는 미래는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걸과 푸틴 대통령은 ‘무술’이라는 공통분모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걸은 티베트 불교 신자이자 일본 무술을 수련했으며 여러 편의 할리우드 영화에서 화려한 액션 연기로 인기를 모았다.
  • 김호중 ‘음주 뺑소니’…“술병에 ‘음주운전은 살인’ 문구 부착해야”[취중생]

    김호중 ‘음주 뺑소니’…“술병에 ‘음주운전은 살인’ 문구 부착해야”[취중생]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소주병이나 맥주병 등 주류 용기에 ‘음주운전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문구나 그림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담뱃갑에는 끔찍한 경고 그림과 문구가 붙지만 소주·맥주병에는 음주운전과 관련한 별다른 경고 문구가 없습니다. 1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2023년 13만 150건 ▲2022년 13만 283건 ▲2021년 11만 5882건으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재범률은 40~45% 수준으로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른 강력범죄와 달리 상대적으로 음주에 관대한 사회적 인식 탓에 음주운전의 재범률이 높은 것이라는 풀이도 나옵니다. 직장인 김승한(35)씨는 “술에는 관대한 사회라 그런지 연예인의 음주운전 범죄는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지만 바뀌는 게 없다”라며 “경각심을 고취할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학생 유정빈(27)씨도 “담배를 살 땐 경고 그림이나 문구 보고 흠칫할 때가 많은데 술은 그런 게 없다”고 했습니다.앞서 21대 국회에서도 ‘음주운전은 살인’ 등 주류 용기에 음주운전 폐해를 나타내는 경고 문구·그림을 표기하도록 김남국·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나왔지만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 이슈 보고서에서는 ‘음주 후 운전은 생명을 위협’ 등 내용의 경고 문구를 주류 용기에 부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호중 음주 뺑소니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국민신문고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사회적으로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라는 홍보가 확대되어야 한다’, ‘소주 광고에 여자 연예인 말고 경고 문구를 하나라도 더 넣자’ 등의 반응과 의견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음주운전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을 TV에서 못 보게 해달라’는 게시글도 잇따라 올라옵니다.현행 보건복지부 고시 ‘과음 경고 문구 표기 내용’에 따르면 과다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과 임신 중 음주가 태아의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는 경고 문구 등이 주류 제품에 부착됩니다. 세부적으로 ▲음주 행위 미화 금지 ▲알코올 17도 이상 주류 방송 광고 금지 ▲주류 판매 촉진을 위한 광고 노래 사용 금지 등 기준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음주운전을 경고하는 문구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주류 회사들의 자발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주류 제품은 보건복지부 고시 사항을 준수해서 표기하기에 이 기준에 근거할 수밖에 없다”라고 합니다. 흡연과 비교해보면 음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현행 문구는 크기도 작은 탓에 알아차리기 어려워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흡연 경고 그림·문구는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담뱃갑 포장지의 앞면과 뒷면 상단에 면적의 30%(경고 문구 포함 50%)를 넘는 크기로 들어가는 것이 의무입니다. 담배와 술 모두 1급 발암물질인데 담뱃갑에만 경고 문구·그림 삽입이 엄격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고 그림·문구는 소비자들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라며 “담배처럼 소주나 맥주 등 주류에도 음주운전과 관련해 경각심을 고취할 장치를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 담양군, 인구 전입 지원금 담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

    담양군, 인구 전입 지원금 담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

    담양군이 인구 유입 정책으로 추진 중인 ‘관내 고교‧대학생 기숙사비 지원사업’과 ‘군 부대원 주거관리비 지원사업’ 지원금을 담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그동안 ‘관내 고교‧대학생 기숙사비 지원사업’과 ‘군 부대원 주거관리비 지원사업’ 등의 인구 유입정책을 펼쳐온 담양군은 전입 지원금으로 현금을 지원해왔으나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 재편 등으로 상품권 수요 감소가 지역 내 소비둔화로 이어짐에 따라 지원금 지급 방식을 현금 대신 담양사랑상품권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담양근은 지난 4월 지원 규정을 개정해 상품권 지급 근거를 마련하고, 교육기관과 군부대 등을 방문해 원활한 사업을 위한 협의와 협력을 요청하고 오는 6월부터 지원금을 담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앞으로도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을 발굴, 시행하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도 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민들이 생활 속에서 효용성을 체감할 수 있는 인구정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 자체사업인 ‘고교‧대학생 기숙사비 지원 사업은’ 관내 전입 후 6개월 이상 지난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학기당 25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군 부대원 주거관리비 지원 사업’은 관내 전입 후 12개월 이상 지난 군 부대원을 대상으로 연 2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 ‘세수 펑크’ 2년 연속 재현 우려… 1~4월 법인세 13조 덜 걷혔다

    ‘세수 펑크’ 2년 연속 재현 우려… 1~4월 법인세 13조 덜 걷혔다

    1~4월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8조원이 덜 걷혔다. 법인세는 13조원 줄었다. 역대급 세수 펑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4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1~4월 국세수입은 125조 6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조 4000억원 줄었다. 4월 한 달간 국세수입은 6조 2000억원 줄어든 40조 7000억원이었다. 올해 누계 국세수입은 3월 ‘-2조 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감소로 전환했고, 4월에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예산 대비 세수 진도율은 34.2%로 지난해 38.9%뿐만 아니라 최근 5년 치 평균 38.3%보다도 낮다. 국세수입 감소를 이끈 건 법인세다. 1~4월 법인세수는 22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조 8000억원 감소했다. 원천분 증가세에도 일반·연결 법인의 사업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법인세수는 4월에만 7조 2000억원 줄면서 올해 누계 감소분은 3월 누계분 5조 5000억원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세수 진도율도 29.4%로 지난해 4월 기준 33.9%에 못 미쳤다. 법인세수 감소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이 영업 손실로 법인세를 내지 못한 탓이 크다. 특히 4월에는 금융지주회사의 법인세 실적도 ‘조단위’로 감소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회계상 이익은 컸지만 주식 처분이 이뤄지지 않아 세무상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4월 소득세는 35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00억원 줄며 감소세가 이어졌다. 고금리로 이자소득세가 1조 4000억원 늘었지만 기업 성과급 감소, 연말정산 환급금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세가 1조 5000억원 줄었다. 4월 소득세는 급여 증가 등으로 3000억원 늘었다. 1~4월 부가가치세는 국내분 납부 실적이 개선되면서 4조 4000억원 늘어난 40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세는 1조 9000억원 걷혔다. 거래대금 증가에도 세율 인하 등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관세는 수입 감소 영향으로 3000억원 줄어든 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최근 종합소득세수 개선세, 지난해 해외증시 호조에 따른 5월 양도소득세 증가 전망 등을 근거로 세수 상황도 다소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기업 실적 개선으로 8월 법인세 중간예납분이 늘어날 수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세수 감소 폭에 비춰보면 앞으로 세수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세수 결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4월 기준 세수 감소 규모가 올해와 비슷했던 2013·2014·2020년 3개 연도 모두 연간 기준으로 6조~13조원 규모의 세수 결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수현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법인세수가 많이 줄었고 나머지 세수가 이를 보완하는 상황”이라면서 “과거 자료와 비교해 지금 상황을 보면 연간 기준으로 예산만큼 세금이 들어오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총선 전 재정 집행이 집중된 상황에서 세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최근 재정 수지는 악화일로다.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3월까지 75조 3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세수 펑크 가능성이 커지면서 9차례 인하 조치가 연장된 유류세율이 환원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재부는 오는 6월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를 앞두고 환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내림세에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해 환원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멕시코 정치테러 심각, 피살된 정치인만 약 60명[여기는 남미]

    멕시코 정치테러 심각, 피살된 정치인만 약 60명[여기는 남미]

    내달 2일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멕시코에서 정치테러로 목숨을 잃은 정치인이 멕시코 정부가 공개한 수치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멕시코의 비정부기구(NGO) ‘공통주의’(CC)는 “(선거 프로세스가 시작된) 지난해 9월 이후 정치테러로 희생된 선출직 후보가 32명으로 늘어났다”고 30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州)의 코유카 데 베니테스에서 시장후보로 출마한 알프레도 카브레라가 총에 맞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후 공개한 보고서에서다. 공통주의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멕시코에선 카브레라를 포함해 정치인 56명이 피살됐다. 이 가운데 24명은 현직 공직자, 나머지 32명은 선출직에 출사표를 던지고 출마를 준비 중이거나 정당의 공천을 받은 보였다. 관계자는 “멕시코 정부가 고의로 사건을 줄였다고는 보지 않고 있지만 정부가 발표한 피해자보다 우리가 집계한 피해자는 훨씬 많다”면서 “우리는 언론에 보도된 사실관계를 근거로 사건을 집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뒤 멕시코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최소한 22명 지방선거 후보가 피살됐다고 밝힌 바 있다. ‘최소한’이라는 조건을 달긴 했지만 일각에선 멕시코 정부가 정치테러의 참상을 축소하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멕시코 야권연대의 공천을 받고 시장선거에 출마한 카브레라는 29일 마지막 유세에서 총을 맞고 사망했다. 유세를 위해 무대에 오르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던 그를 향해 복수의 괴한이 권총을 쐈다. 총성이 울리자 카브레라를 경호하던 경찰들이 응사에 나서 용의자 중 1명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당시의 긴박한 상황은 현장에서 카브레라를 촬영하던 한 지지자의 스마트폰에 생생하게 포착됐다. 약 52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무대에 오르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는 카브레라를 향해 괴한이 권총을 꺼내 겨냥하는 모습이 나온다. 멕시코의 정치테러는 심각한 수준이다. 멕시코의 또 다른 비정부기구 ‘시민 데이터’(CD)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멕시코에선 정당 후보 등 정치인을 노린 공격 60건이 이상이 자행됐다. 정치테러로 목숨을 잃는 정치인은 선거가 있을 때마다 늘고 있다. 2018년 선거 때는 정치인 24명이 피살됐고 2021년 중간선거 때는 정치인 30명이 테러를 당해 사망했다. 공통주의는 “많게는 46명, 적게는 16명에 이르기까지 집계기관에 따라 정치테러 희생자 수가 각각이지만 중요한 건 사망자 수가 아니라 이런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는 것”이라면서 “정치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방법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31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가 서울 강남구에서 택시에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지 약 3주 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구속) 대표와 본부장 전모(구속)씨, 매니저 장모(불구속)씨 등 소속사 관계자 3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이날 오전 8시쯤 경찰서 유치장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나온 김씨는 ‘사고 당시 만취 아니었다는 입장은 여전한가’, ‘송치 앞두고 할 말은 없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매니저 장씨가 김씨 옷을 대신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운전을 했다며 허위 자수를 했다. 김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구속영장 신청 당시에는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어 음주운전 혐의가 일단 빠졌다. 경찰은 이후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면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이었다고 판단하고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경찰은 사고 직전 김씨가 비틀거리며 차에 타는 CC(폐쇄회로)TV 영상도 확보했는데 김씨는 최근 공연 영상 등을 근거로 이는 ‘평소 걸음걸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날 김씨가 다리를 절뚝이며 호송차에 탄 것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은 또한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는 과정에서도 김씨가 주도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고 기존 범인도피방조 대신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김씨가 매니저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해달라는 내용의 통화 녹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사고 직후 소속사의 다른 매니저급 막내 직원에게도 대리 자수를 부탁했으나, 해당 직원은 ‘겁이 난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를 비롯한 소속사 관계자들은 조직적으로 사고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김씨와 함께 매니저 장씨에게 허위 자수를 부탁한 혐의로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장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허위 자수를 부탁받고 김씨 차를 대신 운전한 혐의로 음주운전과 범인도피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고 역시 허위 자수를 부탁한 혐의(증거인멸, 범인도피교사 등)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니저 장씨의 허위 자수 과정에서 소속사 관계자들의 조직적·계획적 사건 은폐 및 조작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경찰서장을 팀장으로 교통·형사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범죄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 측은 지난 21일 경찰 조사를 받고 비공개 귀가를 요청했으나 강남경찰서가 이를 거부해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며 경찰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역대급 의대 지역인재, ‘면허 먹튀’ 안 되게 법제화를

    [사설] 역대급 의대 지역인재, ‘면허 먹튀’ 안 되게 법제화를

    교육부가 어제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최종 발표했다. 올해 고3이 치르는 내년도 대입 전형에서 전국 의대가 전년도보다 1497명 늘어난 46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내용이다. 각 대학이 시행계획을 반영한 신입생 수시모집 요강을 오늘 홈페이지에 공표하면 의대 증원에 따른 행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그런 만큼 이제부터는 소모적일 뿐인 의정 갈등과 논쟁을 접고 의대 증원 정책의 취지가 충족될 수 있도록 의사단체도 적극 협력하는 자세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내년도 의대 전형 계획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무엇보다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이 역대급으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내년도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1913명으로 전년도보다 888명이나 늘었다. 전체 의대 입시 정원의 60%나 차지한다. 지역의료를 살리는 방편으로 지역 의대의 의사 수 자체를 대폭 늘리려는 취지다. 문제는 비수도권에서 배출될 의사들이 과연 졸업 후에도 지역에 머물며 의료기관에 근무하겠는가 하는 대목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지역인재전형으로 배출된 의사들을 지역에 붙들어 둘 아무런 근거가 없다. 의대 증원이 추진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의대 경쟁률이 낮은 지역으로 자녀를 일찍이 이주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 의사 면허를 쉽게 취득하려고 지역인재전형을 활용한 사람한테 지역의료에 헌신하길 바라기는 어렵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의사제로 보완해야 한다. 이 전형에 응시하려면 2028년부터는 중학교도 비수도권 지역에서 다녀야 하며, 중고교 기간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된다. 그러면 비수도권으로의 진입을 늘려 지방 소멸을 늦추는 데도 적잖이 기여할 수 있다. 비수도권에서 배출된 의사가 해당 지역에 일정 기간 머물고, 또 정주할 수 있게 유도하는 지역의사제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묘안일 수 있는 것이다. 지역의사양성법 제정안은 2020년 국회에 제출된 적이 있다. 지역의사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에게는 장학금 혜택을 주고 의사 면허를 취득하면 일정 기간 해당 지역 필수의료기관에서 복무하게 한다는 내용이었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지역필수의사제도 취지와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지역인재전형만 늘린다고 지역의료가 절로 살아날 리 없다. 여야는 제도적 보완책을 하루빨리 내놔야 한다.
  • 범죄예요! ‘육식’, 식용 위해 동물 매순간 살육… 미래는 ‘비거니즘’이 대세로

    범죄예요! ‘육식’, 식용 위해 동물 매순간 살육… 미래는 ‘비거니즘’이 대세로

    축구 A매치가 열리는 날 밤 반려동물을 키우는 한 가정집의 평화로운 풍경을 그려 보자. TV 앞엔 필경 ‘치맥’이, 혹은 돼지 족발에 소주가 놓여 있을 것이다. 우유 한 잔으로 식욕을 다스리는 이도 있겠지. 소파엔 강아지(혹은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을 것이다. ‘집사’는 연신 닭을 뜯는 와중에 강아지를 보며 이런 생각도 할 거다. ‘이 귀여운 녀석을 먹는 사람도 있었다지? 욕지기가 솟네.’ 내심 찜찜한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개나 고양이는 먹지 않으면서 소, 돼지, 닭은 우걱대며 먹는 게 어쩐지 모순적이고 이중 잣대란 느낌이 들었을 테니 말이다. 이는 ‘집사’뿐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 해 봤을 고민이다. 이 불편함의 근원적인 해결책은 딱 하나다. 육식주의를 버리고 완전한 채식 사회를 이루는 것. 새 책 ‘어떻게 고양이를 끌어안고 통닭을 먹을 수 있을까’가 주장하는 내용도 정확히 이와 일치한다. 책은 도덕적이거나 관념적인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논리적이고 실증적이다. 저자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가 완전한 채식 사회라면서 실제 우리 가까이 왔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가 흥미롭다. 세상에 ‘착한’ 우유는 없다. 우유를 생산하지 못하는 새끼 수소는 죄다 도살된다. ‘우유 생산 과정의 폐기물’이라서다. 이는 미국 낙농업계의 매뉴얼에 명시된 대목이다. 우유는 이런 도살 과정을 지나 생산된다. 달걀도 비슷하다. 알을 낳지 못하는 수평아리는 성 감별 즉시 산 채 분쇄된다.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인류 역사의 모든 전쟁’에서 죽은 사람보다 더 많은 동물이 인간의 식용을 위해(혹은 반려동물의 사료를 위해) ‘매주’ 죽고 있다. 단지 나와 당신이 아닌 육류, 낙농업계가 이 일을 대신할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 산업에 돈을 대고 있다. 저자는 이를 “암묵적 범죄”라고 규정한다. 저자는 비거니즘(동물 착취로 얻는 유무형의 모든 생산물에 반대하는 생활방식)이 티핑포인트(임계점)에 가까워졌다고 본다. 조만간 육식주의의 강한 신념이 우수수 무너져 내릴 거란 얘기다. 예컨대 1990년대 비건은 전 세계 약 100만명이었다. 2015년엔 100배 넘게 증가했고, 현재 7억 5000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무엇보다 채식을 실천하는 사람 대부분이 MZ세대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미래는 이들의 철학이 지배할 테니 말이다.
  • ‘적자생존’은 옛말, 이제는 ‘녹취생존’

    “중요하거나 민감한 사안을 윗분께 결재받을 경우 녹취가 기본입니다. 말을 자주 바꾸거나 언행이 거친 간부는 부하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녹취하는 분위기입니다.”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사건마다 녹취록이 등장해 관심을 끄는 가운데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녹취 바람이 거세다. 예전에는 지시사항을 빠짐없이 받아적었지만 최근 핸드폰을 이용한 녹취가 대세다. 그러나 내부 녹취는 조직사회 불신 조장 등 역기능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북자치도 등 지자체 공무원들은 과거에는 ‘잘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뜻으로 ‘적자생존’이란 말이 유행했지만 요즘은 ‘녹취생존’ 시대라고 입을 모은다. 조직문화가 경직된 공직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녹취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직사회 녹취 행위에 대해 간부들은 “불편하다, 믿고 함께 일하기 힘들다”며 부정적이다. 하지만 하위직 공무원들은 “약자의 입장에서 업무를 정확하게 숙지하거나 갑질 방지 차원에서라도 녹취는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직사회 녹취는 민원인과 분쟁 과정에 증거를 확보하거나 간부들의 지시사항을 빠뜨리지 않고 기록한다는 긍정적 의미에서 시작됐다. 녹취록이 경우에 따라 공무원의 신분을 지켜주는 방패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지시사항을 받아 적기 어려운 현장이나 내용이 많은 경우 녹취하는 게 실수를 줄일 수 있어서다. 특히, 중요한 업무일수록 녹취록을 남겨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어 공직사회 녹취는 대세로 자리잡았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중앙부처나 국회 등을 방문할 경우에도 핸드폰의 녹취 기능을 활성화하는 경우가 많다. 정치인의 약속이나 기관 간 협약 내용이 달라질 것에 대비하려는 조치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회나 중앙부처를 방문할 경우 수행원 등이 통상 대화 내용을 녹취하는 것은 다 아는 비밀”이라고 털어놨다. 녹취는 또 갑질 증거 등으로 사용돼 파장도 크다. 최근 전북도청을 떠들썩하게 만든 갑질 사건 등에도 녹취록이 존재한다. 2021년 전북도의장의 폭언·갑질 파문 당시에도 피해자가 인권위 등에 녹취록을 제시해 구제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최태원, 노소영에 1조 3808억 재산분할 현금 지급하라”

    “최태원, 노소영에 1조 3808억 재산분할 현금 지급하라”

    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노 관장과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이 SK그룹 성장에 기여한 만큼 SK주식회사 지분도 분할 대상으로 봐야 한다며 노 관장 측 손을 들어 줬다. 이는 2022년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20배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이혼소송 재산분할 규모로는 국내에서 역대 최대 금액이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김옥곤·이동현)는 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두 사람은 모두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2심에서 재산분할 액수가 ‘억’에서 ‘조’ 단위로 뛴 것은 SK 주식 가치가 증가하는 데 노 관장의 기여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SK 주식을 최 회장이 아버지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에게 상속받은 고유 재산인 ‘특유재산’으로 보고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유재산은 배우자가 기여한 점이 없다고 봐 이혼할 때 원칙적으로 재산분할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1심과 달랐다. SK 주식을 최 회장의 ‘특유재산’이 아니라 부부간 ‘공동재산’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최 전 회장이 1998년 사망하고 20여년간 최 회장은 자수성가형 사업가와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긴 시간 (경영활동을) 해 왔다”며 “주식 가치 증가에 대해 노 관장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재판부는 노 전 대통령 역시 최 회장 보유 SK 주식의 형성과 가치 증가에 유무형적으로 도움을 줬다는 점을 인정했다. 우선 최 전 회장이 1991~1992년 노 전 대통령에게 교부한 ‘50억원 약속어음 6장’을 근거로 노 전 대통령 측에서 최 전 회장에게 상당한 자금이 유입됐다고 판단했다. 약속어음 6장은 노 관장 측이 2심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최 전 회장에게 흘러들어 갔다는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최 전 회장이 1992년 태평양증권을 인수할 때 쓰였다는 노 관장 측의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지만, 적어도 노 전 대통령이 최 전 회장의 경영활동을 도왔다고 봤다. 최 전 회장이 태평양증권 인수를 위해 최 회장 측 주장대로 계열사의 돈을 ‘횡령’했든,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썼든 모두 모험적이고 위험한 행동이었으며 그럼에도 최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과의 사돈 관계를 보호막, 방패막으로 인식하고 감행했고 결과적으로 성공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합계 재산을 약 4조원으로 보고 재산분할 비율을 최 회장 65%, 노 관장 35%로 정했다. 위자료도 1심의 1억원을 20억원으로 증액했다. 최 회장과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의 혼외 관계에 대해 재판부는 “최 회장이 소송 과정에서 부정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일부일처제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전안나(전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는 “이제까지 위자료가 3억원 이상 인정된 적이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에 재판부가 위자료를 20억원으로 결정한 것은 재산 수준에 따라 위자료가 실질적 보상이 되는지 여부를 고려한 획기적인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88년 9월 결혼해 세 자녀를 뒀으나 2015년 파경을 맞았다.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최 회장이 2018년 2월 소송을 제기했다. 이혼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입장을 바꿔 맞소송을 냈다.
  • 22대 첫날부터 밀어붙인 巨野

    22대 첫날부터 밀어붙인 巨野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채 상병 특검법’의 내용을 더 강화해 ‘당론 1호 법안’으로 발의하는 등 쟁점 법안을 무더기로 내놓았다. 조국혁신당도 ‘한동훈 특검법’을 당론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으로 보여 여야 간 대치 국면이 무한정 반복될 우려가 커졌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 상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각각 개혁·민생 당론 1호 법안으로 채택해 발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개원 즉시 몽골 기병과 같은 자세로 민생 입법과 개혁 입법 속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화된 채 상병 특검법은 특검 선정에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이 개입할 근거를 마련했고, 수사 대상도 크게 넓혔다. 폐기된 특검법은 야당 교섭단체(민주당)가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변호사 4명을 특검 후보로 추천받아 2명의 후보자를 윤 대통령에게 추천하도록 했지만, 새 법안은 비교섭단체에도 특검 추천권을 부여했다. 사실상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명씩의 특검 후보자를 선정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토록 한 것이다. 대통령이 3일 이내 특검을 임명하지 않으면 연장자를 특검으로 임명한다는 조항도 추가해 대통령이 고의로 특검 출범을 지연시킬 가능성을 막았다. 수사 범위도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의 외압 행사 의혹을 규명하는 것에서 특검 등 수사에 대한 방해행위, 국가인권위원회의 은폐·회유·직무유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과 관련한 불법행위 등으로 확대했다. 민생 1호 당론 법안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25만~35만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민생회복지원금으로 차등 지급하도록 했다. 전날 이 대표가 “보편 지원이 어렵다면 차등 지원도 수용하겠다”고 말한 것을 반영했다. 이외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폐기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도 재추진한다.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3법 재추진을 위해 언론개혁 태스크포스(TF)가 당내에 구성된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검사·장관 재직 시 비위 의혹과 자녀 논문 대필 등 가족의 비위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한동훈 특검법)을 당론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이 검사와 법무부 장관 시절 있었던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윤 대통령 징계 취소 소송 항소심 고의 패소 의혹, 한 전 위원장의 ‘딸 논문 대필 의혹’ 등이 수사 대상이다. 하지만 채 상병 특검법과 달리 동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인다. 조국 대표의 사적 보복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고, 전선을 늘릴 경우 우선순위인 ‘채 상병 특검법’의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에서 나온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야당이 각종 특검을 추진하는 데 대해 “자고 나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습관이냐”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염치라고는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입법권 남용”이라고 했다. 다른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밑도 끝도 없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최태원, 노소영에 1조 3808억 재산분할 현금 지급하라”

    “최태원, 노소영에 1조 3808억 재산분할 현금 지급하라”

    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노 관장과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이 SK그룹 성장에 기여한 만큼 SK주식회사 지분도 분할 대상으로 봐야 한다며 노 관장 측 손을 들어 줬다. 이는 2022년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20배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이혼소송 재산분할 규모로는 국내에서 역대 최대 금액이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김옥곤·이동현)는 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두 사람은 모두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재산분할은 양측이 원한 대로 현금으로 하도록 했다. 2심에서 재산분할 액수가 ‘억’에서 ‘조’ 단위로 뛴 것은 SK주식 가치가 증가하는 데 노 관장의 기여가 있다고 본 것이다.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SK 주식을 최 회장이 아버지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에게 상속받은 ‘특유재산’으로 보고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유재산은 혼인 전부터 각자 소유하던 재산 등을 이른다. 배우자가 기여한 점이 없다고 봐 이혼할 때 원칙적으로 재산분할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1심과 달랐다. SK 주식을 최 회장의 ‘특유재산’이 아니라 부부간 ‘공동재산’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최종현 전 회장이 1998년 사망하고 20여년간 최 회장은 자수성가형 사업가와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긴 시간 (경영활동을) 해 왔다”며 “노 관장의 기여가 최 회장의 보수와 상여, 그와 관련한 재산에 한정된다고 볼 수 없고 주식 가치 증가에 대해 노 관장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노 전 대통령 역시 최 회장 보유 SK 주식의 형성과 가치 증가에 유무형적으로 도움을 줬다는 점을 인정했다. 우선 최종현 전 회장이 1991~1992년 노 전 대통령에게 교부한 ‘50억원 약속어음 6장’을 근거로 노 전 대통령 측에서 최 전 회장에게 상당한 자금이 유입됐다고 판단했다. 약속어음 6장은 노 관장 측이 2심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최 전 회장에게 흘러들어 갔다는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최 전 회장이 1992년 태평양증권을 인수할 때 쓰였다는 노 관장 측의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지만, 적어도 노 전 대통령이 최 전 회장의 경영활동을 도왔다고 봤다. 최 전 회장이 태평양증권 인수를 위해 최 회장 측 주장대로 계열사의 돈을 ‘횡령’했든,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썼든 모두 모험적이고 위험한 행동이었으며 그럼에도 최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과의 사돈 관계를 보호막, 방패막으로 인식하고 감행했고 결과적으로 성공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1994년 최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을 증여받아 주식을 매수했으므로 최 회장 고유 재산이라는 최 회장 측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 최 회장 측 설명대로 최 전 회장 계좌에서 출금된 돈과 최 회장 계좌에 입금된 돈이 일치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합계 재산을 약 4조원으로 보고 재산분할 비율을 최 회장 65%, 노 관장 35%로 정했다. 위자료도 1심의 1억원을 20억원으로 증액했다. 최 회장과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의 혼외 관계에 대해 “최 회장은 2015년 12월 일방적으로 언론에 내연녀를 공개하고 노 관장과 혼인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며 “혼인 관계가 해소되지 않았는데도 현재까지 김 이사장과 공개적으로 활동하며 마치 배우자의 유사 지위에 있는 것 같은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최 회장이 소송 과정에서 부정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일부일처제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전안나(전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는 “부부간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에 대한 정신적 고통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까지 위자료가 3억원 이상 인정된 적이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에 재판부가 위자료를 20억원으로 결정한 것은 재산 수준에 따라 위자료가 실질적 보상이 되는지 여부를 고려한 획기적인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1988년 9월 결혼해 세 자녀를 뒀으나 2015년 파경을 맞았다.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최 회장이 2018년 2월 소송을 제기했다. 이혼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입장을 바꿔 맞소송을 냈다.
  • 美 공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다시 띄웠다

    美 공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다시 띄웠다

    미국 공화당 일각에서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해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이 구축한 핵우산으로는 북중러의 군사 협력과 높아지는 핵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국방투자계획서 보고서 ‘힘을 통한 평화’에서 국방 예산 55억 달러(약 75조원) 증액 계획을 공개하며 그 일환으로 미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고 한국과도 핵무기를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매년 계속해서 미 본토와 인태 동맹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더 만들고 있다”며 “당장 외교 해법이 보이지 않기에 미국은 한반도에서 억제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근거를 들었다. 그의 발언은 한국과 일본, 호주까지 포함한 인도태평양의 나토식 핵 공유를 구축해야 한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 공화당에서 전술핵 재배치론이 부상하는 이면에는 한미가 지난해 4월 채택한 워싱턴선언을 통해 확장억제 강화를 꾀하고 있지만, 북핵 역량과 북중러 등 안보 위협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 미국과의 동맹 안보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트럼프 재선 시 국방장관 임명 가능성이 있는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도 최근 인터뷰에서 전술핵무기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 “상황이 정말 악화하면 그건 분명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미 국무부 북핵 특사를 지낸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명예교수는 30일 “한국과 북한, 심지어 미국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나쁜 아이디어”라고 지적했다. 국제 공공포럼인 ‘제주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갈루치 교수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각종 미사일로 한국 등을 선제 타격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며 “미국은 워싱턴선언 등을 통해 핵 보유에 가까운 억제력을 한국에 약속했다. 북한이 탐지하기 어려운 미 전략핵잠수함으로도 (한국의) 확장억제(핵우산)는 충분하다”고 했다.
  • PF 정상화 지원 금융사, 연말까지 금융규제 완화

    PF 정상화 지원 금융사, 연말까지 금융규제 완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 시 손실이 발생해도 금융사는 연말까지 면책받게 됐다. 다음달부터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정안이 적용되면서 부실 사업장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정상화 과정을 뒷받침하기 위함이다. 금융당국은 30일 사업성이 부족한 PF 사업장에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책 특례를 적용하는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비조치의견서는 금융회사 등이 수행하려는 거래 등에 대해 관련 법령에 근거해 금감원장이 향후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확인하는 문서를 말한다. 지난 14일 발표된 부동산 PF 대책에 따른 조치로, 우선 추진할 수 있는 6개 과제를 시작으로 6월 말까지 나머지 4개의 과제에 대한 조치도 완료할 방침이다. 우선 금융사가 6개월 이상 연체 사업장이나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등 부실 사업장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거나 재구조화에 나선 뒤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제재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증권사가 신규 취급한 국내 주거용 부동산 대출에 대해서는 순자본비율(NCR) 위험값을 현행 100%에서 60%로 완화한다. NCR은 영업용 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PF 대출 관련 유가증권 보유 한도를 완화해 준다. 저축은행은 PF 대출 정리 과정에서 집합투자증권 한도를 불가피하게 초과하더라도 상호저축법상의 관련 조치를 면제받을 수 있다.
  • 22대 첫날부터 밀어붙인 巨野

    22대 첫날부터 밀어붙인 巨野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채 상병 특검법’의 내용을 더 강화해 ‘당론 1호 법안’으로 발의하는 등 쟁점 법안을 무더기로 내놓았다. 조국혁신당도 ‘한동훈 특검법’을 당론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으로 보여 여야 간 대치 국면이 무한정 반복될 우려가 커졌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 상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각각 개혁·민생 당론 1호 법안으로 채택해 발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개원 즉시 몽골 기병과 같은 자세로 민생 입법과 개혁 입법 속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화된 채 상병 특검법은 특검 선정에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이 개입할 근거를 마련했고 수사 대상도 크게 넓혔다. 폐기된 특검법은 야당 교섭단체(민주당)가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변호사 4명을 특검 후보로 추천받아 2명의 후보자를 윤 대통령에게 추천하도록 했지만, 새 법안은 비교섭단체에도 특검 추천권을 부여했다. 사실상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명씩의 특검 후보자를 선정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토록 한 것이다. 대통령이 3일 이내 특검을 임명하지 않으면 연장자를 특검으로 임명한다는 조항도 추가해 대통령이 고의로 특검 출범을 지연시킬 가능성을 막았다. 수사 범위도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의 외압 행사 의혹을 규명하는 것에서 특검 등 수사에 대한 방해행위, 국가인권위원회의 은폐·회유·직무유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과 관련한 불법행위 등으로 확대했다. 민생 1호 법안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25만~35만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민생회복지원금으로 차등 지급하도록 했다. 전날 이 대표가 “보편 지원이 어렵다면 차등 지원도 수용하겠다”고 말한 것을 반영했다. 이 외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폐기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도 재추진한다.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3법 재추진을 위해 언론개혁 태스크포스(TF)가 당내에 구성된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검사·장관 재직 시 비위 의혹과 자녀 논문 대필 등 가족의 비위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한동훈 특검법)을 당론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이 검사와 법무부 장관 시절 있었던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윤 대통령 징계 취소 소송 항소심 고의 패소 의혹, 한 전 위원장의 ‘딸 논문 대필 의혹’ 등이 수사 대상이다. 특검 후보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2명의 특검을 추천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하지만 채 상병 특검법과 달리 한동훈 특검법의 동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인다. 조국 대표의 사적 보복이라는 비판 여론이 나올 수 있고, 전선을 늘릴 경우 우선순위인 ‘채 상병 특검법’의 추진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채 상병 특검법 재발의는 결국 사법리스크가 있는 (야권 인사들을) 어떻게든 살려 보겠다는 압박의 일환이고, 한동훈 특검법은 입법권을 정치 보복의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전형적인 나쁜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도 “밑도 끝도 없이 안 가리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22대 첫날부터 밀어붙인 巨野…민주·조국당, 채상병·한동훈 특검법 발의

    22대 첫날부터 밀어붙인 巨野…민주·조국당, 채상병·한동훈 특검법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채 상병 특검법’의 내용을 더 강화해 ‘당론 1호 법안’으로 발의하는 등 쟁점 법안을 무더기로 내놓았다. 조국혁신당도 ‘한동훈 특검법’을 당론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거부권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여, 여야 간 대치 국면이 무한정 반복될 우려가 커졌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 상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각각 개혁·민생 당론 1호 법안으로 채택 및 발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개원 즉시 몽골 기병과 같은 자세로 민생 입법과 개혁 입법 속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채 상병 특검법은 특검 선정에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이 개입할 근거를 마련했고, 수사 대상도 크게 넓혔다. 폐기된 특검법은 야당 교섭단체(민주당)가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변호사 4명을 특검 후보로 추천받아 2명의 후보자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하도록 했지만, 새 법안은 비교섭단체에도 특검 추천권을 부여했다. 사실상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1명씩의 특검 후보자를 선정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토록 했다. 대통령이 3일 이내 특검을 임명하지 않으면 연장자를 특검으로 임명한다는 조항도 추가해, 대통령이 고의로 특검 출범을 지연시킬 가능성을 막았다. 수사 범위도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의 외압 행사 의혹을 규명하는 것에서 특검 등 수사에 대한 방해행위, 국가인권위원회의 은폐·회유·직무유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과 관련한 불법행위 등으로 늘렸다. 민생 1호 당론 법안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25만~35만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민생회복지원금으로 차등 지급하도록 했다. 전날 이 대표가 “보편 지원이 어렵다면 차등 지원도 수용하겠다”고 말한 것을 반영했다. 이외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폐기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도 재추진한다. 공영 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 3법 재추진을 위해 언론개혁 태스크포스(TF)가 당내에 구성된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이날 “1호 법안으로 노란봉투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검사·장관 재직 시 비위 의혹 및 자녀 논문대필 등 가족의 비위 의혹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한동훈 특검법)을 당론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이 검사와 법무부 장관 시절 있었던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윤 대통령 징계취소 소송 항소심 고의 패소 의혹, 한 전 위원장의 ‘딸 논문 대필 의혹’ 등이 수사 대상이다. 특검 후보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2명의 특검을 추천해 대통령이 이중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하지만 채 상병 특검법과 달리 한동훈 특검법의 동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인다. 조국 대표의 사적 보복이라는 비판 여론이 나올 수 있고, 전선을 늘릴 경우 우선순위인 ‘채 상병 특검법’의 추진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채 상병 특검법 재발의는 결국 사법리스크가 있는 (야권 인사들을)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압박의 일환이고, 한동훈 특검법은 입법권을 정치 보복의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전형적인 나쁜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도 “밑도 끝도 없이 안 가리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수신료 분리징수는 ‘합헌’…KBS “헌재 결정 수용”

    수신료 분리징수는 ‘합헌’…KBS “헌재 결정 수용”

    KBS와 EBS의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 징수하도록 한 시행령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30일 수신료 분리징수의 근거가 되는 방송법 시행령 43조 2항에 대한 KBS의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재판관 6대 3 의견으로 기각했다. TV 수신료는 방송법에 따라 TV 수신료 위탁징수 업무를 맡고 있는 한전이 전기요금을 징수할 때마다 TV 수상기를 가지고 있는 국민에게 월 2500원을 함께 걷어 KBS와 EBS의 재원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보급 등으로 TV를 설치하지 않은 가구가 늘면서 통합 징수가 불합리하다는 불만이 나왔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은 지난해 6월 KBS 수신료 징수를 전기요금과 결합해 징수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제43조 2항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11일 국무회의 심의, 대통령 재가를 걸쳐 7월12일 공포 및 시행됐다. 이에 KBS는 해당 조항이 방송의 자유와 직업수행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KBS 측은 “수신료 분리징수는 오히려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점에서 국민편의 증진을 위해 적합한 수단이 아니다”라며 “공영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에 큰 지장을 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입법예고기간이 자의적으로 단축됐고, 5인의 위원으로 구성돼야 할 방통위에서 당시 재적위원 3인 중 2인의 찬성만으로 심판대상조항 일부개정안이 의결됐다”면서 절차적으로도 위반사항이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공영방송의 기능을 위축시킬 만큼 청구인(KBS)의 재정적 독립에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입법재량의 한계를 일탈해 청구인의 방송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며 KBS의 주장을 물리쳤다. 아울러 입법과정에 대해서도 위법 사항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관련 심판청구를 각하했다. 다만 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해당 조항이 “법률유보원칙을 위반해 청구인(KBS)의 방송운영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대의견을 냈다. 아울러 입법 절차에 대해서도 김기영·문형배 재판관은 적법절차원칙, 신뢰보호원칙을 위반해 방송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대의견을 냈다. 이날 KBS는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TV 수신료 분리 고지가 본격 시행되더라도 국민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신료는 지난해 기준 KBS 전체 수입 중 48%를 차지하는 주요 재원이다. KBS는 분리 징수가 현실화할 경우 징수에 드는 비용이 급증하고 징수율이 현저하게 낮아져 재원이 급감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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