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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구, ‘노동이사제 운영 조례’ 시행

    동대문구, ‘노동이사제 운영 조례’ 시행

    서울 동대문구는 산하 공공기관(지방공사공단 및 출자출연기관)에 노동이사를 둘 수 있도록 하는 근거인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지난 2일 공포했다고 14일 밝혔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가 소속 기업(기관) 이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경영 의사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이다. 조례와 정관 등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비상임이사로 임명되며 이사회의 결정 사항인 ▲사업계획 ▲예산 및 결산 ▲조직 및 기구 ▲정관 변경 및 재산 처분 등 주요 사항에 대해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기관의 노동이사제는 2016년 서울시에서 시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특별시 노동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처음 도입됐다. 이후 정부에서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동대문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2025년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제정했다. 해당 조례에는 ▲노동이사의 정의 ▲노동이사 대상 기관 ▲대상 공공기관장의 책무 ▲노동이사 임명 절차 ▲노동이사 자격 및 결격 사유 ▲노동이사의 임기·권한 및 책임 등이 규정되어 있다. 구는 노동이사제 도입을 계기로 공공기관 노동자의 제도적 경영 참여로 내부 감시와 견제가 이뤄져 경영의 공익성·책임성 및 투명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실무자의 현장 목소리 반영과 노사 협력 강화도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동민 구청장은 “앞으로도 노사 간 상생과 협력을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정책 시행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미사일 날아오는데 탄 부족”…중동, 천궁-II 확보전 불붙나 [밀리터리+]

    “미사일 날아오는데 탄 부족”…중동, 천궁-II 확보전 불붙나 [밀리터리+]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다시 격화하면서 걸프 국가들의 방공망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패트리엇 요격탄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산 천궁-II와 독일 아이리스(IRIS)-T 계열이 대안으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이란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걸프 지역의 미군 시설을 공격한 데 이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관련 자산으로 표적을 넓혔다. 미국도 이란 해안의 미사일·드론 기지와 해군 시설 등을 연일 타격하면서 한동안 잦아들었던 충돌이 다시 번지고 있다. 이란은 쿠웨이트에 배치된 패트리엇 방공체계와 카타르의 조기경보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걸프 국가들은 미사일을 요격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지만, 공격이 장기화하면 비축한 요격탄을 계속 소모해야 한다.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섞어 걸프 지역을 공격했다. 쿠웨이트와 카타르, UAE, 바레인 등은 패트리엇을 비롯한 방공체계를 가동했다. 값싼 드론까지 고가 미사일로 막아야 하는 상황도 반복됐다. 현재 걸프 국가들의 요격탄이 모두 바닥났다고 볼 근거는 없다. 다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재고 부담이 커지고 미국산 무기의 긴 납기가 새로운 공급처를 찾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란 공격 재개…패트리엇 공급난 다시 부각 패트리엇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공체계지만, 전 세계적인 수요 급증으로 공급이 빠듯하다. 우크라이나전과 중동전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미국과 동맹국은 기존 재고를 나눠 쓰고 생산량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미국은 유럽에 패트리엇 PAC-3 요격미사일 정비시설을 세우고 향후 공동생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내 관련 생산은 올해 말 시작해 첫 공급은 2027년 초로 예정됐다. 생산 기반을 넓혀도 당장 필요한 물량을 채우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미국은 이란전 여파로 일부 유럽 국가에 대한 무기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중동에서 미사일과 방공탄 수요가 늘어나면 유럽과 아시아에 배정한 물량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걸프 국가들에는 가격도 부담이다. 수만 달러 수준의 공격용 드론을 수백만 달러짜리 패트리엇 요격탄으로 계속 격추하면 공격자보다 방어자가 더 큰 비용을 치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장거리 요격미사일과 중거리 방공체계, 기관포·전자전 장비를 함께 운용하는 다층 방공망이 중요해졌다. 이 틈에서 천궁-II가 주목받는다. 천궁-II는 항공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하는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가 도입을 결정하면서 중동에 운용 기반을 넓혔다. 천궁-II는 패트리엇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중간 고도와 거리에서 위협을 먼저 차단해 고가 장거리 요격탄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한국 업체가 이미 걸프 지역에서 공급·정비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추가 물량 협상에 유리한 요소다. 다만 걸프 국가들이 최근 공격 재개를 계기로 천궁-II 추가 구매 협상에 공식 착수했다는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방공탄 재고 압박과 공급처 다변화가 한국산 체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에 가깝다. 독일 IRIS-T도 가세…결국 납기 경쟁 유럽 업체도 패트리엇 공급 공백을 노리고 있다. 독일 딜 디펜스는 지난 7일 장거리형 IRIS-T SLX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IRIS-T SLM보다 요격 범위를 넓혀 패트리엇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헬무트 라우흐 딜 디펜스 최고경영자는 이란전 이후 걸프 국가들의 관심이 커졌다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장기 고객 후보로 직접 언급했다. 회사는 우크라이나에 IRIS-T 계열 체계를 공급하며 실전 운용 경험도 확보했다. 다만 IRIS-T SLX는 아직 개발 단계다. 실제 양산과 납품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천궁-II는 이미 중동에서 계약과 전력화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한발 앞서 있지만, 기존 계약 물량과 한국군 수요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결국 중동 방공시장의 승부는 제원만으로 갈리지 않을 전망이다. 걸프 국가들은 미사일이 다시 날아오는 상황에서 몇 년 뒤 받을 수 있는 무기보다 빠르게 배치하고 꾸준히 요격탄을 공급받을 수 있는 체계를 원한다. 천궁-II가 추가 수출로 이어지려면 생산 속도와 후속 군수지원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독일도 IRIS-T 계열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든 만큼, 패트리엇 공급난이 만든 기회를 누가 먼저 납기로 연결하느냐가 중동 방공시장 판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 민형배 특별시장, 국무회의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빈틈없이 뒷받침”

    민형배 특별시장, 국무회의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빈틈없이 뒷받침”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민 시장은 통합특별시의 격상된 위상을 확립하고, 정부의 신성장 동력 육성 방안에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민 시장의 이번 국무회의 참석은 관련 규정 개정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상시 배석 근거가 마련된 이후 이뤄진 첫 공식 행보다. 민 시장은 이번 국무회의 배석을 통해 장관급 예우를 받는 특별시장으로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역의 목소리를 정부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제도적 창구를 다졌다. 민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 인사말을 통해 “40년 전 전두환 군부정권의 분할통치 야욕에 갈라졌던 전남과 광주가 다시 하나가 됐다”며 “이는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 조기 현실화를 위해 중앙과 지방, 기업이 한몸처럼 열심히 뛰어야겠다”며 “지금 하루를 단축하면 나중에 열흘, 100일을 벌 수 있다는 자세로 모든 관련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 시장은 국무회의 직후 적극적인 환영과 총력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민 시장은 “대통령의 ‘통합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은 대한민국의 성장 경로를 다극화하는 탁월한 지략이자 천년 전라도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역사적 결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의 속도감 있는 추진 기조에 발맞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역시 이미 조례 제정을 완료하고 전략위원회와 지원단을 꾸리는 등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인허가, 기반시설, 인재와 정주 여건 등 모든 과정을 빈틈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44표 차’ 통영시장 선거, 27일 재검표…전체 투표용지 수개표 진행

    ‘44표 차’ 통영시장 선거, 27일 재검표…전체 투표용지 수개표 진행

    6·3 지방선거에서 44표 차로 승패가 갈린 경남 통영시장 선거와 관련한 재검표가 오는 27일 실시된다. 14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선관위는 전날 회의를 열어 천영기 전 통영시장이 제기한 당선무효 선거 소청과 관련한 재검표를 오는 27일 오후 2시 경남선관위 대강당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재검표는 개표 당시 사용된 전체 투표용지를 다시 확인하는 수개표 방식으로 이뤄진다. 천 전 시장과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 측 관계자, 선관위원 등이 참관한 가운데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용지를 일일이 확인한다. 무효표와 이의제기 표는 별도로 분류해 선관위와 양측 관계자가 함께 검증할 예정이다. 이번 재검표는 천 전 시장이 제기한 당선무효 소청 심사를 위한 절차다. 재검표 자체가 소청 인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경남도선관위는 재검표 결과를 토대로 소청 인용·기각·각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천 전 시장은 지난달 17일 개표·검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경남도선관위에 당선무효 소청을 제기했다. 법원에 개표상황표와 투표지분류기 기록물 등에 대한 증거보전도 신청했다. 천 전 시장 측은 개표 당시 재확인 대상이었던 미분류 투표지 2380표 가운데 유효표가 1354표였고, 이 중 771표가 자신에게 기표가 된 것으로 확인된 점을 근거로 투표지분류기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미분류표 상당수가 특정 후보 표로 확인된 만큼 전체 투표용지에 대한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6월 3일 치러진 통영시장 선거에는 강석주 당선인과 천 전 시장, 무소속 박청정 후보 등 3명이 출마했다. 전체 투표수는 6만 9693표였다. 천 전 시장은 3만 3582표(48.90%)를 얻어 3만 3626표(48.97%)를 획득한 강 당선인에게 44표(0.07%포인트) 차로 패했다. 박 후보는 1455표를 얻었으며, 무효표는 1030표로 집계됐다. 공직선거법 제219조는 시장·군수 선거 후보자가 당선 효력에 이의가 있을 경우 당선인 결정일로부터 14일 안에 시·도선관위에 선거 소청을 제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는 소청 접수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인용·기각·각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소청이 기각되거나 각하될 경우 천 전 시장은 결정서를 받은 날부터 10일 안에 고등법원에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통영시장 선거 재검표는 지난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충주시장 선거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124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충주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15일 재검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 부산, 전국 첫 끼인세대 자격증 응시 지원

    부산시는 소위 ‘끼인세대’로 불리는 4050세대를 위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 중 하나로 ‘자격증 시험 응시료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제정된 ‘부산시 끼인세대 지원 조례’에 근거한 이번 사업은 경제성장의 핵심 축이면서도 청년·노년층에 비해 정책적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만 40세 이상 54세 이하(1972년 1월 1일~1986년 12월 31일 출생) 미취업자 또는 사업자등록 사실이 없는 시민이다. 정년퇴직 이후 삶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끼인세대의 은퇴 이후 인생 제2막을 지원하는 게 사업 목적이다. 올해는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국가자격증 시험 응시료의 90%를 지원하며 본인 부담금 10%를 제외한 금액을 1인당 연 최대 10만원 한도 내에서 현금 지급한다. 지원 대상 시험은 한국산업인력공단(Q-Net) 시행 국가기술·전문자격시험(운전면허 제외)을 비롯해 민간자격정보서비스(pqi.or.kr)에 등록된 국가공인자격시험, 토익(TOEIC) 등 어학시험까지 폭넓게 포함된다. 한편 부산시 끼인세대는 전체 인구의 28.8%(94만 7739명)를 차지하고 있다.
  • 전국 첫 통합 전남광주특별시의회 개원

    전국 최초로 광역의회 간 통합을 통해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13일 무안청사에서 개원식을 열고 4년간의 의정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특별시의원 91명을 비롯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김대중 통합교육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91명의 특별시의원들은 의원 선서와 윤리강령 낭독으로 의정활동의 포부를 다졌으며 송형곤 초대 통합시의회 의장은 개원사와 의정 구호를 통해 통합특별시의회 비전을 선포했다. 특별시의회는 이날 개원식에 앞서 열린 제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특별시와 특별시교육청의 주요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조례안 등 각종 안건을 심사한 뒤 2차 본회의를 오는 22일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특별시 주요 현안에 지속 대응할 수 있도록 상설 특별위원회의 설치·운영 근거를 신설하고 의회운영위원회 정수를 확대하는 내용의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무부시장과 감사위원장 후보자 등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 수를 10명에서 15명으로 확대하는 인사청문회 조례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송 의장은 “반도체를 미래 성장 축으로 삼는 동시에 농어촌 현장을 지키고 특정 지역에 예산과 정책이 쏠리지 않는 상생·균형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 시장은 “초기 100일은 통합특별시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자 시민들께 방향성과 실행력을 증명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라며 “통합특별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집행기관과 의회가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 서울, 어르신 버스요금 지원 조례 공포

    서울시가 70세 이상 노인에게 버스 요금의 일부 또는 전체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임산부는 서울의 공영주차장이나 서울식물원 등 유료 공원의 입장료를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시는 지난 7일 제9회 조례·규칙심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조례·규칙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공포된 조례안은 모두 31건(제정 4건·개정 27건), 규칙은 2건이다. 제정안 중 어르신 교통비 지원 조례는 서울에 주소를 둔 70세 이상 노인의 버스 요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지난달 24일 시의회에서 통과됐다. 지하철에만 치우쳐있던 어르신 교통복지 정책을 버스로 확장하는 한편, 수혜 연령을 65세에서 상향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 시행은 아직 적용 전이다. 시는 이르면 이달 중 공청회 등을 열고 의견을 청취한 뒤 구체적인 제도 도입 시기나 방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무임승차 연령 기준 상향 등에 대해 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2027년 제41차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조례’도 공포됐다. 내년 8월 3~6일 서울에서 열리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에 대한 시의 지원 방안을 오세훈 시장이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이다. 예산 범위 내에서 세계청년대회 관련 시설 설치와 유지·관리, 지원단 구성과 자원봉사 활동 지원 및 홍보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밖에 임산부가 한강공원과 서울시 운영 공영주차장, 유료 공원, 도시건축전시관 등에서 이용료나 입장료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정 조례안도 공포됐다. 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윤리적·공정한 이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의무를 부과하고 AI와 관련된 예술 활동 저작권 보호 지원을 시 사업 범위에 포함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를 통해 직원들이 업무로 인한 정신적·신체적 소진(번아웃)을 해소할 수 있도록 연 1회 자기 돌봄 특별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이번에 공포됐다.
  • 건넨 돈 이상 처벌…청탁, 맥락도 본다 [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건넨 돈 이상 처벌…청탁, 맥락도 본다 [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선고 판결문 461건 전수조사 2016년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이 시행된 첫날, 한 고소인은 담당 경찰관에게 4만 5000원 상당의 떡을 제공했다. 춘천지법은 같은 해 12월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수사의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면서 과태료 9만원을 결정했다. 이후로도 지난 10년간 적게는 수만 원, 많게는 수십억 원의 금품을 주고받은 수백 명이 같은 혐의로 법정에 섰다. 서울신문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지난 10년간 선고된 판결문 461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한국 사회의 청렴도는 높아졌지만 법망을 피하려는 청탁 수법 역시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신문의 판결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의 직종은 청탁을 한 민간인 223명을 제외하고 교사, 교수, 교직원 등 교육계 종사자가 84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사 등은 일선에서 직무연관성이 높은 학생이나 학부모 등과 마주할 기회가 많은 데다, 민감도와 관심도가 높은 교육 분야의 특성상 청탁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공공기관 및 공직 유관단체 종사자 63명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59명 ▲언론인 52명 ▲정부부처 등 일반행정 공무원 46명 등의 순이었다. 합법의 탈 쓴 위법의 진화가족 명의로 급여 챙기고, 월세 대납 받아자문계약 맺고 브로커 통한 조직적 청탁도법망 피해 수법도 지능화가상자산·고가 예술품 등 다양해진 선물추적 피하려고 게임머니로 ‘돈세탁’까지전후 상황까지 살피는 법원단순 금품 가액 아닌 사안 중대성 등 고려경찰·검사 등 수사기관엔 더 엄격한 잣대지난 10년간 청탁금지법 사건의 양상은 크게 변화했다. 법 시행 초기엔 주로 인사치레나 명절 선물 등 관행적인 금품 수수에 대한 판결이 주를 이뤘다. 법원은 소액의 선물에도 엄중한 판결을 내리며 구체적인 법리 정립에 공을 들였다. 시행 첫해였던 2016년 10월 6일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심판 업무 담당자에게 행정심판 청구사건의 답변서를 제출하며 건넨 1만 800원짜리 음료수 한 상자에 대해 대구지법은 2만 2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같은 해 사업상 연관이 있는 공기업 직원에게 2만 7000원 상당의 음료수 2세트를 건넨 사업가에 대해서도 수원지법은 비슷한 취지로 8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제도가 정착하며 이러한 관례는 사라졌지만 청탁 수법은 우회적·조직적으로 진화했다. 자문 계약을 맺거나 법인카드를 제공받는 등 간접적으로 금품을 주고받고, 가족 등 제3자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아예 ‘브로커’를 활용한 청탁 행위도 심심찮게 벌어졌다.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2023년 자신이 사업을 발주하는 회사 직원으로 아내를 허위 등록하고 1년 동안 급여 명목으로 약 4900만원을 받아 챙긴 공공기관 직원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등 혐의를 함께 적용해 징역 5년 및 벌금 7000만원의 중형을 선고했다. 이 밖에도 숙소용 아파트를 청탁 제공자의 자녀 명의로 계약하게 한 뒤 그곳에서 생활하며 보증금과 월세를 대납하게 하거나, 지인 업체 직원 명의의 신용카드를 제공받아 장기간 생활비로 활용한 사례도 있었다. 법원은 최근 단순히 금품 가액에 따른 기계적 판단이 아닌 전체 맥락을 고려해 결론을 내놓는 추세다. 특히 수사기관 등 높은 수준의 청렴을 요구하는 직종의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서대문경찰서 팀장이었던 A씨는 사기죄로 고소된 B씨 사건을 과거 근무했던 춘천서로 이송해 무혐의 처리되도록 알선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1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2022년 이 중 400만원에 대해서만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A씨에게 징역 1년, 금품을 건넨 B씨에게 징역 8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2021년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교통안전시설 관리업체로부터 3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받은 경찰서 교통관리계장에게 가액의 10배를 웃도는 3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2023~2024년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잇따른 파기환송 결정은 하급심 재판부가 사안별로 구체적인 청탁 전후 상황을 세심히 따지는 기준점이 돼 줬다. 대법원은 2023년 은수미 전 성남시장 등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은 전 시장의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은 전 시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수행비서와 정책보좌관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직무수행의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일으키거나 공직자 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해하는 것과 무관한 경우에 구성요건 해당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같은 해 대전지법은 5급 공무원인 C씨가 내연관계에 있던 D씨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차명계좌로 관리한 사건에서 해당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들며 무죄를 선고했다. 2024년에는 이른바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은 전현직 검사들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원심판결이 뒤집혔다. 원심은 술자리 비용을 참석자 수로 나누면 1인당 접대 비용이 100만원 아래라 청탁금지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봤지만, 대법원은 중간 합류자까지 포함해 접대비를 일괄 계산하면 안 되고, 머문 시간·목적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놨다. 대법원의 엄격한 셈법에 따라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이들에게 벌금형을 선고했고, 1인당 약 66만원의 향응을 받은 것으로 집계돼 형사처벌을 피한 나머지 검사 2명에 대해서도 법무부 징계 처분이 이뤄졌다. 최근엔 단순히 현금이나 선물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코인), 고가의 미술품 등 금품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2024년 공기 청정 플랫폼 서비스 업체 관계자들에게 미세먼지 대책 관련 정부부처 비공개 공문을 제공하는 등 사업상 도움을 주고 코인 25만개(약 719만원 상당)를 건네받은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 E씨에 대해 징역 1년과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역본부에 근무하던 F씨는 장기요양급여비용 환수를 받지 않도록 무마시켜 주겠다며 피해자로부터 4000만원을 건네받는 과정에서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부 금액을 게임머니로 맞바꾸는 ‘돈세탁’을 시도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는 청탁과 함께 1억 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건넨 혐의 등이 인정돼 최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청탁금지법 위반 징역 2년,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 김건희 무죄받은 ‘명태균 무상 여론조사’… 尹은 1심서 징역 2년

    김건희 무죄받은 ‘명태균 무상 여론조사’… 尹은 1심서 징역 2년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정반대의 결론이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정치자금법상 ‘공동정범’이라고 규정하며 윤 전 대통령이 받은 무상 여론조사 58회 중 14회에 대해 유죄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1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약 1396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명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의 무죄를 인정했던 기존 법원의 판단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은 행위가 정치자금 기부에 해당한다고 봤다. 김 여사 사건 재판부는 명씨의 여론조사가 제3자에게도 제공됐다는 점 등을 들며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재산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명씨가 자신의 영업을 목적으로 여론조사를 ‘뿌렸다’는 취지다. 그러나 형사합의33부는 “명씨가 홍보를 위해 일방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했던 거라면 1~2회 제공하고 중단됐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여론조사의 성격에 대한 판단도 달랐다. 재판부는 유죄로 인정한 14회의 여론조사에 대해 “윤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표본값을 부풀리고 다른 후보와의 격차를 왜곡한 맞춤형 조사”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윤 전 대통령을 위한 정치적 이익 제공이었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계약서를 작성해야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론조사 계약 여부에 대해서도 판단을 달리했다. 김 여사 사건 재판부는 명씨가 이익을 약속받고 여론조사를 제공했다면 이런 내용이 담긴 기록이 남아있어야 하는데, 양측이 계약을 체결했다는 정황이 없다는 점을 무죄의 근거로 들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명씨로부터 14회의 여론조사를 받고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무상 제공이 사전에 합의된 것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김 여사는 여론조사 시기, 방식, 공표 여부 등에 관해 명씨에게 위임했고, 윤 전 대통령은 이를 전달받아 묵시적으로 동의했다”며 “이로써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명씨 사이에 여론조사 제공에 관해 순차적·암묵적인 의사 합치가 있었다”고 판시했다. 윤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 수수 대가로 명씨에게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의 공천을 약속했으며, 이후 장제원 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통해 당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공천의 대가성’도 인정했다. 재판부가 명씨의 진술을 상당 부분 사실로 인정하면서 22일 선고가 예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결과에 미칠 영향에도 눈길이 쏠린다. 오 시장 측은 직접 증거 없이 명씨의 진술 만으로 공소가 제기됐다고 주장해왔는데, 명씨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는 취지의 판단이 이번에 나와서다. 김 여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은 오는 16일 열린다.
  • ‘남중국해 영유권 무효’ 판결 10주년에 중국 “불법, 쓰레기”

    ‘남중국해 영유권 무효’ 판결 10주년에 중국 “불법, 쓰레기”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광범위한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 판결 10주년을 맞아 미국 등 14개국이 낸 공동 성명에 중국이 “쓰레기”라며 분노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필리핀-중국 남중국해 중재재판소 판결 10주년을 맞아 이른바 공동 성명이 발표됐다”면서 “이 판결은 구속력이 없는 불법적이고 무효한 문서에 불과하며 중국은 이를 수용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중국해는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으로 지난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중국이 주장하는 이른바 ‘구단선’(九段線)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구단선이란 중국이 남중국해의 80~90%가 자국의 영해라고 주장하며 지도 위에 U자형으로 그은 9개의 선을 가리킨다. 국제재판소 판결에 따르면 남중국해는 국제법상 공해(公海)와 각 연안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혼재된 지역이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남중국해에 있는 파라셀 제도, 스카버러 암초, 스프래틀리 군도 등 주요 섬과 암초들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암초에 인공구조물을 세워 군사기지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필리핀 등과 벌이는 영유권 충돌 양상도 훨씬 거세졌다. 특히 글로벌타임스는 10년 전 판결에 대해 “필리핀이 제기한 중재는 유엔해양법협약의 적용 범위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재판소의 중재인 5명 가운데 한 명은 필리핀이 임명했고, 나머지 4명은 서방국 출신으로 당시 국제해양법재판소 소장이었던 일본인 판사가 임명했다”며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미국, 필리핀, 호주, 캐나다, 에스토니아, 독일, 이탈리아, 일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뉴질랜드,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영국은 필리핀-중국 남중국해 중재재판소 판결 10주년을 맞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 내용은 국제법에 근거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며 무력과 강압을 반대한다는 것으로 한국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도 중국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들이 남중국해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외교부는 남중국해 판결 10주년 공동성명에 참여한 일본의 고위 외교관을 불러들여 강력히 항의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 아시아사 책임자는 주중 일본대사관 수석공사를 긴급히 불러 “일본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역사적 죄과를 안고 있으며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관영 언론은 중국이 10년 전 판결을 따른다면 여러 나라가 자국의 섬과 암초에 대한 해양 권리를 주장할 근거를 잃게 된다는 억지 논리도 내세웠다. 이어 “남중국해는 누구의 뒷마당이 아니며, 중국은 마음대로 위협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몇 척의 군함과 성명으로 중국을 겁주려는 것은 허황한 꿈”이라고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위협했다.
  • ‘정이한 자작극’에 野 ‘경찰 선거 개입’ 제기…개혁신당·국민의힘 진실공방 격화

    ‘정이한 자작극’에 野 ‘경찰 선거 개입’ 제기…개혁신당·국민의힘 진실공방 격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경찰의 선거 개입 문제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 전 후보가 6·3 지방선거 전 경찰 조사에서 자작극 사실을 인정했는데도 알리지 않은 경찰에 대해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은 부산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측 접촉이 있었다며 역공에 나서면서 양측 간 책임 공방은 이어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후보가 4월 27일 테러 자작극을 벌이고, 5월 중순 경찰 수사를 통해 범행 일체를 실토했는데 6월 3일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경찰은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전 후보가 얻은 득표수가 2만 7418표(1.56%)”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은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경찰이 심각하게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연 경찰이 왜 정 전 후보의 자작 테러극을 숨겼는지 묻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상식적 의심”이라고 강조했다. 신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을 향해서는 “개혁신당에는 수많은 캠프 관계자들이 있었고 후보가 수사를 받으러 드나드는데도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국민의힘과 야합 가능성을 운운하기 이전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그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개혁신당은 국민 여러분께 항상 죄송하다는 입장을 지금까지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확인된 내용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5월 17일 박형준 캠프 모 인사가 정 전 후보를 접촉한 것을 파악했다”며 “단일화 요청이나 협의 자체는 할 수 있지만 만약 거기에 부당한 거래가 들어가면 굉장히 큰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는지는 조사가 완벽히 된 다음에 또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은 박 전 후보 측과 정 전 후보 간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특정 보직이나 직책 등 거래가 오갔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박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정 전 후보의 자작 테러 범죄를 국민의힘이 배후에서 공작한 것처럼 주장했다”며 “정이한 사태가 이 대표 본인의 스캔들로 번지자 아무말 대잔치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은 물타기를 넘어 물귀신 작전으로 국민의힘을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경찰에 가서 상세히 전달하라”고 촉구했다. 박 전 후보 캠프 측도 개혁신당의 의혹 제기를 반박했다. 서지연 전 대변인도 입장문에서 “정 전 후보의 자작극 사태에 대해 개혁신당 일각에서 박형준 선대위를 향한 근거 없는 음모론을 유포하고 있다”며 “자당의 공천 실패에 대한 책임을 타 진영에 전가하려는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대위가 사전에 자작극 사실을 알았다면 정 전 후보는 사퇴할 수밖에 없는 사안인 만큼 보수 대통합 차원의 단일화 노력은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단일화와 자작극은 본질적으로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 10년에 한 번 온다더니…한 달 만에 온 폭염중대경보, 지구는 ‘미지의 영역’ 진입 [핫이슈]

    10년에 한 번 온다더니…한 달 만에 온 폭염중대경보, 지구는 ‘미지의 영역’ 진입 [핫이슈]

    올해 여름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가운데 경북 포항과 경산에는 지난 12일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중대경보는 기상청이 올해 폭염특보 체계를 18년 만에 손보며 신설한 최상위 단계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일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황이 하루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기상청이 최고 체감온도에 따른 온열질환자 발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질환자가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변곡점이 체감온도로는 38도, 기온으로는 39도 부근으로 나타난 점을 근거로 폭염중대경보 발령·해제 기준을 정했다. 지난 3월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10년에 1번’ 정도로 드물게 발령될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 6월부터 폭염중대경보 제도를 시행했다. 그러나 제도를 시행한 지 한 달여 만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서 올해 여름 폭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두 겹으로 하늘을 덮고, 그 아래로 뜨겁고 습한 남풍까지 파고든 ‘이중 열돔’ 현상이 10년 만에 올 줄 알았던 경보를 한 달 만에 울리게 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유럽은 이미 한 달째 찜통 더위이러한 현상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유럽은 이른바 ‘오메가(Ω) 열돔’에 갇혀 에펠탑을 비롯한 명소들이 운영 시간을 줄였고, 온열질환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 오메가 열돔이란 상공의 강한 고기압이 그리스 문자 ‘오메가’ 모양으로 자리 잡으면서 뜨거운 공기를 오랫동안 가둬 폭염을 지속시키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미 지난달부터 이례적인 폭염에 시달린 유럽 곳곳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도 1만명을 넘어섰다. 초과 사망자란 통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망자 수를 넘어선 추가 사망자를 의미한다. 미국은 이달 들어 195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이상고온을 겪으며 국토의 3분의 2가량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중국과 대만 일대는 대규모 태풍 피해를 입었다.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이 겹치면서 발생한 태풍 ‘바비’로 중국 저장성에서만 나무 700그루가 뿌리째 뽑혀 나갔고 200만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미지의 영역에 진입한 지구 기후”아시아 일대와 유럽, 북미 대륙까지 강타한 이상 기온의 ‘배후’에는 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있다. 영국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유럽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92도를 기록, 2024년의 종전 최고 6월 기록(20.86도)을 넘어섰다. 해수면 온도는 관측이 시작된 1979년(20.25도)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카를로 부온템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국장은 가디언에 “현재 상황은 우리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기후 수준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신호”라며 “해수면 온도가 높은 수준까지 오른 데다 엘니뇨가 본격화할 가능성까지 있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해수면 온도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해수면 온도 상승은 폭염중대경보를 유발한 ‘이중 열돔’ 현상과도 연관이 있다. 지구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면 바다에서 증발하는 수증기와 대기로 유입되는 열에너지가 증가한다. 이로 인해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고 한반도 쪽으로 확장하기 쉬워진다. 여기에 티베트고기압까지 겹치면 상공에는 두 겹의 고기압이 형성되고, 남쪽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까지 더해져 이른바 ‘이중 열돔’ 현상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더 큰 문제는 바다에 쌓인 열에너지가 허리케인과 태풍을 폭발적으로 키우는 일종의 ‘에너지 엔진’으로 돌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디언은 “지난 수십 년간 바다는 지구 온난화로 발생하는 열기의 90% 이상을 흡수하며 기후 변화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 왔지만. 해양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2020년에는 해양에 공급되는 열량이 초당 히로시마 원자폭탄 5개에 해당하는 수준, 지난해에는 해양에 공급되는 열량이 초당 히로시마 원자폭탄 11개에 가까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해수면의 열량이 치솟으면서 대기 중으로 더 많은 수증기가 공급되고 이는 전례 없는 강도의 폭우와 슈퍼 태풍 등 기상 재해를 유발한다”며 “바다가 온난화의 완충지가 아닌, 재앙을 증폭시키는 가해자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14일과 15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비의 양이 적은 남부는 더위가 계속 이어지겠고, 중부지방도 비가 그치고 나면 다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관측됐다.
  • 제10대 서대문구의회 1호 조례안…김덕현 운영위원장 ‘주민자치회 설치·운영 조례’ 발의

    제10대 서대문구의회 1호 조례안…김덕현 운영위원장 ‘주민자치회 설치·운영 조례’ 발의

    서울 서대문구의회 김덕현 의회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연희동)은 ‘서대문구 주민자치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10대 의회 ‘1호 조례안’으로 발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주민자치회는 주민이 직접 마을의 정책과 예산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동 단위 최고 주민협의체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 기구로 꼽히지만, 그동안 서대문구 내 주민자치회 재구성이 지연되며 풀뿌리 자치 기능에 공백이 발생해 있던 것이 현실이다. 이에 김 위원장이 멈춰선 주민자치회에 다시 강력한 시동을 걸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동안 멈춰있던 주민자치회를 부활시키는 첫 걸음인 만큼 낡은 규제를 허물고, 실질적 방안을 담을 수 있도록 조례를 전면 개정했다. 조례안은 행정안전부의 최신 가이드라인을 서대문구 현실에 맞게 전면 수용, 주민자치회 권한과 책임, 실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먼저 ‘주민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진다. 청소년들이 마을의 주체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위원 자격 연령을 만 15세 이상으로 하향하고, 필수 사전교육을 기존 6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였다. 또 ‘장기 집권과 사유화’를 방지하고 조직을 건강하게 순환하도록 했다. 위원 정원을 ‘30명 이상~동별 인구수 0.2% 이하’로 유연하게 열어두어 동별 인구 편차를 현실적으로 반영했다. 동시에 위원의 연임을 ‘2회’로 엄격히 제한하고, 질병이나 심신장애 등으로 인한 해촉 사유를 명확히 했다. 아울러 주민자치회가 ‘마을 통합 거버넌스(협치)’의 진정한 구심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마을회, 도시재생 협의체 등 다양한 지역 조직들을 주민자치회가 연계·협력할 수 있도록 법적 토대를 세웠다. 특히 주민총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예산 범위 내 홍보물품을 제공할 수 있는 합법적 근거를 마련,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동네 주민 전체의 축제’로 주민총회의 위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제10대 의회의 1호 안건으로 본 조례안을 발의한 것은 멈춰있던 주민의 권리를 일상 속으로 온전히 돌려드리겠다는 굳은 약속”이라면서 “이번 개정안이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관 주도의 획일적 행정에서 벗어나 주민, 행정, 마을 공동체가 삼위일체가 되어 서대문구 곳곳에 역동적인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했다.
  • ‘연구개발 넘어 상용화까지’ SMR 특별법 개정 추진에 경남도 “환영”

    ‘연구개발 넘어 상용화까지’ SMR 특별법 개정 추진에 경남도 “환영”

    연구개발 중심으로 설계된 ‘소형모듈원자로(SMR) 특별법’을 산업육성 중심으로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자 경남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남도는 13일 허성무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SMR 산업 경쟁력 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연구개발에 초점이 맞춰진 현행 특별법의 범위를 제조와 상용화, 수출 지원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SMR 산업 육성을 위한 진흥특구 지정 근거를 마련하고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수립, 촉진위원회 운영 등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그동안 원전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SMR 특구 조성과 수출·세제 지원 확대 등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해 왔다. 올해 3월과 6월에는 국회 토론회를 열어 국회·정부·산업계와 함께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했고, 국회의원실과 협의를 이어가며 법안 마련에 힘을 보탰다. 경남은 원전 관련 기업 243개가 집적된 국내 최대 원전 제조 거점이다. 원전 제조 분야 매출액과 종사 인력 규모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도는 글로벌 SMR 제조 파운드리 구축을 목표로 SMR 로봇 활용 제작 지원센터와 제조부품 시험 검사지원센터 조성, SMR 혁신제조 기술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며 제조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도는 이번 개정안이 국회 심의를 통과하면 글로벌 SMR 제조 파운드리 조성을 뒷받침할 핵심 제도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은 “SMR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국회 심사 과정과 하위법령 제정,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경남 산업 현장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싸구려 드론’에 또 뚫렸다…푸틴이 뒤통수 계속 맞는 진짜 이유 [배틀라인]

    ‘싸구려 드론’에 또 뚫렸다…푸틴이 뒤통수 계속 맞는 진짜 이유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는 값싼 드론을 독립 전력으로 육성하며 AI와 실전 데이터를 결합해 러시아 후방 병참망을 지속 타격하고 있다.● 유럽 공동생산으로 개발·조달·개량 주기를 단축하면서 드론을 빠르게 실전에 재투입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전문가들은 현대 드론전의 승패는 전력 확보와 개량 속도에 달려 있으며, 한국도 이에 맞는 획득체계와 대드론 방어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러시아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표적이 됐다.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주에서 최소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성명에서 “모스크바 외곽 이스트라 지역 피오네르스키에 드론이 추락해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서 350대의 드론이 식별됐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북서부 솔네치노고르스크에서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한 주거 건물에 충돌하는 순간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우크라 드론 공경, 모스크바서 최소 6명 사상러시아 후방 에너지 인프라도 공격받았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의 루코일 계열 유류저장소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고 폭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9일에도 스타브로폴 유류기지와 트베리주 연료시설을 타격한 바 있다. 아조우해에서도 우크라이나 드론이 유조선과 벌크선 등 러시아 선박 수십척을 공격했으며, 러시아는 돈-아조우 운하의 선박 운항을 중단하고 케르치해협 통항도 제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수억원대 순항미사일이 아니라 수백만원 수준의 드론이 만든 변화다. 러시아 후방이 반복적으로 뚫리는 배경에는 단순한 드론 물량 공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을 하나의 독립 전력으로 육성하며 획득과 개발, 생산, 실전 운용을 하나의 순환 구조로 연결했다. 실전에서 축적된 전술과 기술은 곧바로 다음 생산분에 반영되고, 개량형은 다시 전장에 투입된다. 우크라, ‘독립 전력’으로 드론 운용우크라이나는 FPV 자폭드론과 중거리 공격드론, 장거리 일방향 공격드론, 무인수상정(USV)을 임무별로 분화해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위성정보와 실시간 영상, 신호정보(SIGINT), AI 기반 영상인식 알고리즘을 결합해 러시아 후방의 정유시설과 송유관, 철도, 교량, 유조선 등 종심 표적을 지속 타격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장거리 타격 전담 사령부 설치를 승인한 것도 장거리 타격 자산을 단일 지휘체계 아래 통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AI가 표적 식별…사람은 공격 승인우크라이나는 드론 자체의 자율성과 생존성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일부 자율드론은 도로를 순찰하며 연료트럭과 군용차량을 탐지한다. AI 기반 영상인식 알고리즘이 표적을 식별하면 운용자가 최종 공격만 승인하는 방식이다. GPS와 통신이 교란된 환경에서도 자율 표적획득 능력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기체도 늘고 있다. 러시아도 AI 유도 방식의 ‘몰니야’(Molniya) 드론을 운용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짧은 개량 주기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과가 곧 예산…‘e포인트’ 제도우크라이나 드론 전력의 또 다른 특징은 전투 성과가 곧 무기 획득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병력과 장비를 격파한 실적에 따라 일선 부대에 ‘e포인트’를 지급한다. 각 부대는 이를 전장관리체계 ‘델타’(Delta)를 통해 예산처럼 활용해 필요한 드론과 전자전 장비를 제조사와 직접 계약해 조달한다. 전과가 많을수록 최신 장비를 더 빨리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획득 주기도 짧다. 새로운 요구가 제기되면 짧게는 4개월, 길어도 1년 안에 개량형이 야전부대에 배치된다. 기존 무기 획득 절차가 수년씩 걸리는 국가들과 대조적이다. 유럽 공동생산…생산 기반 확대드론 개발과 생산은 유럽 방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독일 방산 스타트업 헬싱은 AI 공격드론 HX-2를 월 1000대 이상 생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독일은 최근 무인기 공동생산 프로젝트(BARS)를 추진하기로 했고, 프랑스도 우크라이나 드론 개발 지원 프로그램인 ‘브레이브 프랑스’를 출범시켰다. 개량 주기 단축…전장 경험이 자산공동개발과 생산 기반 확대는 우크라이나 드론의 개량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실전 데이터를 제조사에 전달하고, 업체는 이를 반영해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수정한 뒤 개량형을 다시 야전부대에 공급한다. 이러한 과정은 수개월 단위로 반복된다. 실전에서는 기체 성능보다 얼마나 빨리 개량형을 다시 전장에 투입하느냐가 전력 격차를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도 드론 대응 박차…속도전이 과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확인된 미래전 양상에 맞춰 한국군도 최근 군집드론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2030년 전력화를 목표로 한국형 장거리 자폭드론 ‘K-루카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소형 자폭·정찰드론 2만 대 도입과 ‘50만 드론 전사’ 양성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최근 한국 공군의 군집드론 대응훈련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한 군사 전문매체는 전술적 현실성과 비용교환비(Cost Exchange Ratio) 측면에서의 한계를 지적했다. 저가 드론이 근거리에서 밀집 대형을 유지한 채 천천히 접근하는 상황은 실제 전장과 거리가 있고, 벌컨포 8문으로 드론 50대를 요격하는 방식도 장기 소모전에서는 탄약 소모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북한도 자폭드론으로 방공망을 교란한 뒤 미사일과 기갑전력을 연계하는 복합 공격 전술을 발전시키고 있는 만큼, 전자전 장비와 레이저 무기, 기존 방공망을 결합한 계층형 대드론 방어체계(Layered Counter-UAS)를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장은 드론의 성능보다 얼마나 빠르게 획득하고, 개량하고, 다시 전장에 투입할 수 있는지가 전투력의 중요한 요소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군 역시 획득체계와 생산기반, 실전 피드백을 반영하는 운용체계까지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 홍기원, 與 의원들에 형소법 개정안 동참 호소…“피해는 국민 몫”

    홍기원, 與 의원들에 형소법 개정안 동참 호소…“피해는 국민 몫”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같은 당 의원들에게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와 민생범죄 등에 한해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유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동참해달라는 친전 서한을 돌렸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내에서 많은 의원들이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공동발의 10명이 채워지면 내일 아침에 바로 발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친전에 따르면 홍 의원은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을 인용하며 법안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저는 보완수사를 안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예외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공소청의 남용 가능성을 봉쇄하고 아주 예외적인 경우 안전장치를 만든 다음에 보완수사권 정도는 갖게 해주는 게 국가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이기도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대통령 말씀의 핵심은 검찰의 권한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라며 “검찰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예외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강력범죄, 성폭력, 아동청소년성범죄, 스토킹, 아동학대, 장애인학대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와 보이스피싱 같은 민생범죄는 국가가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대검찰청 조사 결과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3~4월 전국 12개 검찰청 소속 검사의 보완수사 비율을 실증 조사한 결과, 전체 송치사건 중 보완수사를 실시한 비율은 45%에 달하는데 이 중 약 80%는 단순한 사실 관계 확인, 누락된 증빙자료 보완 등 단순한 기록 보완이고, 약 9%는 참고인·피의자에 대한 임의조사였으며, 강제수사는 약 0.5%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마련한 개정안에 따르면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보이스피싱 등 민생 침해 범죄 ▲구속·공소시효 임박 사건 ▲병합 필요 사건과 피해자 이의신청 사건 ▲간단한 서류 보완 등 경미한 사안에 한해 예외적으로 보완수사권을 인정하기로 했다. 또 강제수사 시 지방공소청장 승인을 받도록 하고 사건관계인 요구 시 ‘사건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하는 등의 남용 방지 장치도 담겼다.
  • ‘자원봉사기본법’ 시행 앞두고 국회 정책토론회… 민간 운영 전환·국가자격제 논의

    ‘자원봉사기본법’ 시행 앞두고 국회 정책토론회… 민간 운영 전환·국가자격제 논의

    자원봉사센터의 민간 주도 운영체계 전환과 기부금품 접수 허용, 자원봉사 관리자 국가자격 제도 도입 등 자원봉사 제도 개선 방안이 국회에서 논의된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신정훈 국회의원,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와 함께 오는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2026 자원봉사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토론회는 ‘자원봉사기본법 개정의 제도적 안착을 위한 과제-현장 중심 시행령의 조건’을 주제로 열린다. 지난 5월 전부 개정·공포된 자원봉사기본법은 2005년 제정 이후 21년 만의 전면 개정으로, 내년 5월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자원봉사의 주체를 ‘국민’에서 ‘개인’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자원봉사를 제도권에 포함했다. 또한 자원봉사 관리 전문인력 양성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원봉사센터 직접 운영을 폐지하는 대신 운영비 지원 근거를 신설했다. 자원봉사센터의 기부금품 접수도 가능하도록 했다. 토론회에서는 개정 법률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시행령 등 하위법령에 담겨야 할 세부 기준을 집중 다루며, 토론에는 행정안전부와 중앙·광역·기초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해 법 시행 과정에서 예상되는 현장 변화와 제도 보완 방안을 논의한다. 토론회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며, 주최 측은 논의 결과를 정리해 자원봉사기본법 시행령 마련 과정에 반영하도록 관계 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다.
  • 순천 해룡 농공단지 레미콘 입주 위법성 논란

    순천 해룡 농공단지 레미콘 입주 위법성 논란

    전남 순천 ‘해룡선월 농공단지’에 레미콘 공장이 추가로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반발이 격화되는 가운데 순천시의 인허가 접수 등 관련 절차를 놓고 위법성 여부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농공단지 분양에 따른 유치업종 변경 과정의 적정성과 분양 공고문에 따른 사전 입주심사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룡선월 농공단지는 2013년 최초 계획 당시 저분진·저소음 업종인 금속가공과 기계조립 등 2개 업종을 중심으로 조성 계획이 수립됐다. 당시에도 주민 반발로 주민설명회가 무산될 만큼 환경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갑작스레 레미콘 제조업을 포함한 6개 업종이 입주 가능한 유치업종으로 추가되면서 주민들은 농공단지 조성 취지와 성격이 퇴색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순천시가 이를 ‘경미한 변경’으로 처리하면서 주민의견 청취나 주민설명회 등 별도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주민 민원 회신에서 관련 절차에 대한 검토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레미콘 업종 추가는 산업단지의 기본 성격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경이었는데, 그에 상응하는 검토와 절차가 없었다”며 “이 사안은 명백한 재량권 남용에 해당되며 그 사유에 대한 설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사전 입주심사도 논쟁이 되고 있다. 해당 농공단지 분양공고문에는 공해물질 배출이나 주위 환경, 인근 업체의 조업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업종은 입주를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입주 희망 업체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관리기관의 사전심사도 받도록 명시돼 있다. 주민들은 이 규정에 따라 관리기관이 단순히 업종코드뿐 아니라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입주 제한업종 해당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분진과 소음, 대형 차량 운행에 따른 교통 영향, 인근 기업 조업환경, 주민 생활환경 등 공고문에서 제시한 판단 요소들이 실제 사전심사 과정에서 어떤 기준과 절차에 따라 검토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주반대 대책위 관계자는 “순천시가 관련 법령과 절차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의문스럽다”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사전심사를 했다면 어떤 기준과 근거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는지, 그 과정을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관계 부서 협의를 거쳐 사전 심사 절차를 진행했다”며 “주민 의견과 관계 부서 검토 내용, 관련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오는 15일까지 해당 업체의 건축 허가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지난달 19일 순천시청 앞에서 시의 행정을 비난하는 집회를 연 이어 그동안 20여차례 항의 시위를 여는 등 분진과 소음, 대형 차량 통행에 따른 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 EstroG-100®, 튀르키예 승인 획득 및 Phytonet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EstroG-100®, 튀르키예 승인 획득 및 Phytonet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내츄럴엔도텍은 자사의 여성 건강 기능성 원료 ‘에스트로지(EstroG-100®)’가 튀르키예 규제 당국의 승인을 획득하고, 스위스의 글로벌 기능성 원료 유통 기업 파이토넷(Phytonet AG)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규제 승인과 파트너십 체결은 에스트로지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튀르키예를 비롯한 유럽 및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stroG-100®은 백수오(Cynanchum wilfordii), 한속단(Phlomis umbrosa), 당귀(Angelica gigas)의 열수추출물을 기반으로 개발된 식물성 원료다. 폐경기 여성 건강을 위한 비호르몬 솔루션으로 개발됐으며,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총 6건의 인체적용시험을 포함해 다양한 과학적 연구를 거쳤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EstroG-100®은 안면홍조, 야간 발한, 수면장애, 신경과민, 피로감, 기분 변화, 질 건조 등 다양한 폐경기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장기 섭취 시에도 여성호르몬 수치나 체중, 주요 안전성 지표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부작용이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을 입증했다. 해당 원료는 화학 용매를 배제하고 정제수만을 이용한 100% 열수추출 공법으로 제조된다. 식물 유래 유효성분 본연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원료의 순도와 품질 일관성을 높여, 첨가물을 최소화한 ‘클린라벨’ 기반의 여성 건강 원료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EstroG-10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 건강식품 원료(NDI), 캐나다 천연물 제품(NPN), 유럽연합(EU)의 신소재 식품(Novel Food), 인도 식품안전표준국(FSSAI) 승인에 이어 이번 튀르키예 승인까지 확보하며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규제 인정을 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전 세계 49개국 이상에 원료를 수출 중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체결한 Phytonet AG는 과학적 근거를 갖춘 기능성 원료의 상업화와 의료 전문가 채널에 강점을 보유한 기업이다. 양사는 EstroG-100®의 임상적 경쟁력과 Phytonet의 시장 전문성을 결합해 튀르키예 내 약국 및 의료 전문가 채널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츄럴엔도텍 김희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폐경기 건강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규제 승인과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튀르키예 승인과 Phytonet과의 협력은 더 많은 여성들에게 과학적으로 검증된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Phytonet AG의 설립자 겸 CEO인 Cem Aydogan 박사는 “Naturalendo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신뢰와 지원을 보내준 김희도 대표와 내츄럴엔도텍 팀에 감사드린다”며 “EstroG-100®은 의료 전문가와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임상적 근거를 갖춘 혁신적인 원료이며, 앞으로 성공적이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EstroG-100®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과학 기반 혁신과 여성 건강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여년 동안 여성 건강 연구에 집중해 온 EstroG-100®은 앞으로도 임상적으로 검증된 식물성 비호르몬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여성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 “중국 월드컵 보내려고?”…FIFA, 64개국 확대 카드 꺼냈다

    “중국 월드컵 보내려고?”…FIFA, 64개국 확대 카드 꺼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30년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을 6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 48개국으로 확대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도 탈락한 중국은 잠재적인 수혜국으로 거론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3일(한국시간) 스위스 방송사 블루 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64개국 월드컵에 대해 “이번 북중미 대회가 끝나면 관련 위원회에서 확실히 검토하고 논의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대회여야 한다”며 “모든 국가가 월드컵 참가를 꿈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대표팀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고 계속 향상되고 있다”며 “작은 국가들이 월드컵에 참가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 발전을 이어갈 동기를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48개국 체제로 처음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아프리카 10개 팀 중 9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 점을 확대의 성과로 내세웠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를 “엄청난 성공”이라고 평가하며 참가 기회를 넓히는 것이 각국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컵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32개국 체제로 열렸다. 2026년 북중미 대회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지 불과 한 대회 만에 다시 16개국을 추가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셈이다. 64개국 체제가 도입되면 FIFA 회원국의 4분의 1 이상이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전체 경기 수도 128경기로 늘어 32개국 체제에서 치러진 64경기의 두 배가 될 전망이다. 참가국 확대 논의가 시작되면서 중국의 본선 진출 가능성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것은 2002년 한일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아시아 출전권이 기존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나면서 중국의 본선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중국은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 10경기 3승 7패, 승점 9점으로 6개국 가운데 5위에 그쳐 탈락했다. 중국은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0-7로 대패했고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0-1로 지며 탈락이 확정됐다. 최종전에서는 이미 탈락한 바레인을 꺾고 가까스로 최하위를 면했다. 이 때문에 일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FIFA가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염두에 두고 출전국 확대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64개국 체제 도입으로 아시아 출전권이 추가 배정되면 중국에도 다시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다만 대륙별 출전권 배분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FIFA가 중국의 본선 진출을 위해 확대를 추진한다는 근거도 없다. 64개국 월드컵 구상은 지난해 3월 우루과이축구협회가 FIFA 평의회에서 처음 제안했다. 남미축구연맹은 월드컵 개최 100주년을 맞는 2030년 대회를 64개국 체제로 치르자며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2030년 월드컵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가 공동 개최한다. 100주년 기념 경기 세 경기는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한 경기씩 치러진다. 반대 목소리도 거세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 회장은 64개국 확대를 “나쁜 생각”이라고 비판했고, 빅토르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회장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참가국 확대가 다양한 국가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월드컵 본선과 지역 예선의 가치가 떨어지고 경기 수가 지나치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FIFA는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64개국 확대 방안을 공식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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