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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안전 최우선…산사태 ‘즉시 대피’ 기준 등 마련

    국민 안전 최우선…산사태 ‘즉시 대피’ 기준 등 마련

    기후변화로 산사태 발생 위험이 커지면서 대피 기준을 구체화하는 등 국민 안전이 강화된다. 산림청은 14일 주민 대피 여부를 현장에서 판단할 수 있는 행동 지침 개선안 등을 담은 ‘2026년 산사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여름철 강우량은 변화가 없지만 시간당 50㎜ 이상 집중호우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 일수는 2000년대 22일에서 20년 만인 2020년대 31일로 늘었다.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7~8월 산사태 발생도 2015~2019년 521건에서 지난해 2637건으로 5.1배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산사태 취약 지구는 지난해 말 기준 3만 1345곳에 이른다. 산림청은 이를 근거로 선제적 위험 관리 및 대피, 피해지 신속 복구 등을 위해 주민 대피 판단을 위한 정량적 기준을 마련해 지방정부에 전달했다. 기준에는 산사태 발생과 연관성이 높은 토양함수량과 12시간·24시간 누적 강우량을 반영했다. 산사태 피해지의 경우 즉시 대피 시점으로 12시간 누적 강우량 150㎜, 24시간 누적 210㎜를 제시했다. 또 그동안 시군구 단위로 실시하던 대피 훈련을 읍면동 단위로 확대하고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등 산림 재난별로 운영하던 대응 인력을 ‘산림재난대응단’으로 통합해 가동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760명이던 산사태 대응 인력이 9272명으로 대폭 늘게 됐다. 산사태 피해지는 산림 소유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복구를 거부하면 강제 복구가 가능해진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산사태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위험 시기에는 긴급재난 알림에 관심과 실천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라인게임즈 투자계약 위반 논란 지속…사업권 조항·유상증자 절차 등 쟁점

    라인게임즈 투자계약 위반 논란 지속…사업권 조항·유상증자 절차 등 쟁점

    국내 게임사 라인게임즈를 둘러싼 대주주와 재무적 투자자(FI)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계 대주주 라인(LY Corporation)과 재무적 투자자 앵커에퀴티파트너스(앵커PE) 사이에서 주주간계약상 사업권 관련 조항 해석과 유상증자 절차 등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2018년 앵커PE를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과정에서 주주간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라인게임즈 외에도 라인플러스, 라인스튜디오, 라인플레이 등 라인 계열사가 함께 운영되고 있었으며, 라인의 라인게임즈 지분율은 외부 투자 유치 이후 낮아진 반면 다른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자 측은 향후 게임 개발·퍼블리싱 관련 사업 기회가 다른 라인 계열사로 배분될 가능성을 우려해 계약상 배타적 결정권 및 퍼블리싱 관련 조항 등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부 게임 사업 기회가 라인게임즈가 아닌 다른 라인 계열사로 분배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계약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투자자 측은 특정 사업 기회가 라인게임즈 중심으로 운영돼야 했다는 입장인 반면, 라인 측은 계약 조항의 적용 범위 및 경영상 판단에 대해 다른 해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분쟁은 소송으로 이어졌다. 앵커PE는 주주간계약 위반 등을 근거로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라인 측의 계약 위반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풋옵션 행사 요건을 엄격하게 해석해 투자자 측 청구를 기각했다.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1심 직후 라인이 소송 관련 핵심 증거 제출을 불응한 것이 위법하다는 취지의 판단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것으로 전해져 항소심 결과가 주목된다. 유상증자 절차도 쟁점으로 부상했다. 라인은 지난달 라인게임즈를 대상으로 약 117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보통주 약 2,350만 주를 액면가인 주당 500원에 발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투자자의 지분율이 대폭 희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측은 이번 유상증자가 기존 계약상 투자단가 미만의 신주 발행을 금지하는 조항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며, 회사 측은 관련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비상장사 투자계약상 권리 보호 범위, 사업 운영 과정에서의 계약 해석, 후속 자금조달 과정에서의 기존 주주 보호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계약상 명시된 투자자 보호장치가 실제로 이행되지 않는 사례가 반복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시진핑이 트럼프에 경고한 ‘투키디데스 함정’이란

    시진핑이 트럼프에 경고한 ‘투키디데스 함정’이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9년 만에 방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양국 간 협력을 강조하며 중미가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미가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극복하고 강대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할 수 있을지는 역사의 질문이자 세계의 질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일부 사람들은 내가 당신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나는 계속 그렇게 말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처음 언급한 개념으로 신흥 강국이 부상할 때 기존 강대국이 이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전쟁으로 치닫기 쉽다는 의미다. 앨리슨 교수는 2012년 당시 급부상하던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상황을 고대 그리스의 스파르타(기존 패권)와 아테네(신흥 강자)의 갈등에 비유하며 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투키디데스는 스파르타와 아테네 간 전쟁의 역사를 기록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쓴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이자 장군이다. 그는 이어 지난 500년간 발생한 16차례의 패권 교체기 중 12번의 전쟁이 발생했다는 통계적 근거를 제시했다. 중국은 ‘투키디데스의 함정’ 개념을 미중 관계에서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받는다. 앨리슨 교수는 최근 자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은 물론 왕이 외교부장,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지도자들과 교류했다. 지난 3월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한 앨리슨 교수는 대만 문제의 민감성을 언급하면서 미중 양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대화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국은 미중 수교를 이끈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에 이어 그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평가받는 앨리슨 교수를 자국 입장을 서방에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미국인 지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서도 키신저의 그림자를 찾아볼 수 있는데 양국 정상이 산책한 베이징의 명소 천단공원은 키신저의 비밀 애호 장소다. 천단공원은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장소로, 중국 문명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곳이다. 미국 외교사의 전설적 인물인 키신저는 1972년 미중 수교를 끌어냈으며 중국에서는 ‘오래된 친구’로 통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키신저를 “미국의 국익을 위한 현실주의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생전 100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하고 15차례 천단공원을 찾은 키신저는 공원 고목에 깊은 인상을 받고 “이렇게 위대한 과거를 가진 나라는 더 위대한 미래를 가질 것이다”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기기도 했다.
  • 아르헨티나서 11년간 ‘친딸 성폭행’ 남성 구속…딸 8살 때부터 몹쓸 짓 [여기는 남미]

    아르헨티나서 11년간 ‘친딸 성폭행’ 남성 구속…딸 8살 때부터 몹쓸 짓 [여기는 남미]

    살해 협박을 일삼으며 10년 넘게 친딸을 성폭행한 ‘인면수심’ 아르헨티나 남성이 구속됐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13일(현지시간)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주 형사재판부가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영장을 청구한 현지 검찰 성범죄 전담부는 “사전구속의 필요성을 놓고 피의자 측과 치열한 공방이 있었지만 재판부가 남자의 범죄뿐 아니라 폭력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전개될 형사재판을 통해 남자가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피해자인 딸이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올해 19세가 된 딸은 가족에게 “8살 때부터 지금까지 11년 동안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최근 털어놨다. 딸은 진실을 폭로하기로 작정하고 가족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심지어 며칠 전에도 아버지의 요구로 성관계를 가져야 했다”고 울먹였다. 건설 현장에서 미장공으로 일하는 아버지는 딸의 친모인 부인이 집을 비울 때마다 딸에게 몹쓸 짓을 했다. 딸이 8살 때부터 맞벌이에 나선 부인이 일 때문에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졌고, 딸과 단둘이 남을 때마다 남자는 짐승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아버지로부터 성적으로 농락을 당하면서 협박에도 시달려야 했다. 그는 “성폭행 사실을 누군가에게 알리면 나와 어머니를 한꺼번에 살해하겠다고 아버지가 협박했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친모인 남자의 부인은 “평소 가정에서 남편이 폭력을 휘두르곤 했다. 아버지의 협박 때문에 그간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다는 딸의 심정을 알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가족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 성범죄 전담부는 사건 현장인 피의자 자택을 압수수색한 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에서 남자 측 변호인은 “검찰이 압수수색까지 마친 만큼 증거인멸의 위험이 없고 남자가 자택 외 갈 곳이 없어 도주의 우려도 없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검찰은 피해자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사전구속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피의자가 평소 가정생활에서 심각한 폭력성을 보인 점, 피해 사실을 누설하면 피해자와 모친을 동시에 살해하겠다고 반복적으로 협박한 점 등을 근거로 꼽았다. 특히 검찰은 자택 압수수색에서 총기가 발견된 점도 강조하며 실제로 남자가 보복 범죄를 벌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법조계에선 최근 판례를 볼 때 최소 10~11년 징역이 선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변호사는 “범죄가 10년 이상 상습적으로 반복된 점을 보면 가중처벌이 유력하다”며 징역 15년 이상이 선고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선 “딸에게 치유 불능 트라우마를 남긴 것에 비하면 징역 15년도 솜방망이 처벌이 될 것”, “다시는 딸을 볼 수 없도록 평생 사회와 격리해야 진정한 사법 정의라고 할 수 있을 것” 등 공분하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 30년 참고 살았다…전체 이혼 줄었는데 60대만 갈라서는 이유 [라이프+]

    30년 참고 살았다…전체 이혼 줄었는데 60대만 갈라서는 이유 [라이프+]

    전체 이혼 건수는 6년째 줄었다. 지난해 이혼은 29년 만에 가장 적었다. 그런데 60세 이상 부부의 이혼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결혼도 줄고 이혼도 줄어드는 시대에 노년 부부만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이는 단순히 “나이 들어서도 헤어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녀를 키우고 직장생활을 마친 뒤에도 남은 생애가 길어진 시대, 부부라는 이름으로 참고 살아온 시간이 더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신호에 가깝다. 1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3021건 줄어든 8만 8130건으로 집계됐다. 6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996년 7만 9895건 이후 29년 만에 가장 적었다. 그러나 고령층 이혼은 달랐다. 남녀 모두 60세 이상인 이혼은 지난해 1만 3743건이었다. 전년보다 943건 늘었고 199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전체 이혼에서 60세 이상 이혼이 차지한 비중도 15.6%로 역대 최대였다. 혼인 기간을 봐도 변화는 뚜렷하다. 지난해 전체 이혼 가운데 혼인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비중은 17.7%로 가장 컸다. 이 역시 역대 최대 비중이다. 오래 산 부부도 더는 이혼의 예외가 아닌 셈이다. ◆ 이혼은 줄었는데 황혼 이혼은 늘었다 과거에는 오래 산 부부일수록 갈라서기 어려웠다. 자녀 문제와 주변 시선, 경제적 부담이 이혼을 막았다. 특히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거나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웠던 여성에게 이혼은 선택지가 되기 어려웠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기대수명은 길어졌고 60대 이후에도 남은 삶은 짧지 않다. 자녀가 독립한 뒤 부부만 남는 시간이 늘었고, 젊은 시절 생계와 육아 때문에 덮어뒀던 갈등이 노년에 다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고령층 이혼 증가 흐름에 대해 “이혼에 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는 결혼 기간이 긴 부부가 참고 사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혼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산분할 제도가 자리 잡고 여성의 경제활동 경험이 늘어난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자녀 세대 역시 부모의 이혼을 무조건 말리기보다 오랜 갈등 끝에 내린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커졌다. ◆ “이제라도 각자 인생”이라는 선택 황혼 이혼을 단순한 가정 해체로만 볼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은 경우 노년 이혼은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는 선택이라기보다, 더는 견디지 않겠다는 결정에 가깝다. 자녀 양육이 끝나고 경제적 책임이 줄어든 뒤에야 자신의 삶을 다시 계산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아이들 때문에 참았다”는 말은 오랫동안 이혼을 미뤄온 세대의 현실을 보여준다. 통계가 공개된 뒤 온라인 댓글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이제라도 각자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 등 복지 혜택을 언급하며 “서류상 이혼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다만 이번 통계만으로 황혼 이혼 증가가 서류상 이혼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국가통계는 이혼 건수와 연령, 혼인 지속 기간 등을 보여줄 뿐 이혼 사유나 이후 동거 여부를 확인해주지는 않는다. 댓글의 의혹은 사회적 반응으로 다룰 수 있지만 원인으로 확정해 쓰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 “왜 30년을 참고 살아야 했나” 황혼 이혼 증가는 사생활 통계로만 끝낼 일이 아니다. 한국 사회가 노년의 결혼생활을 어떻게 떠받쳐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그동안 가족은 복지의 빈틈을 메우는 장치로 여겨졌다. 부부가 서로 돌보고, 자녀가 부모를 책임지고, 가정 안에서 갈등을 견디는 방식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기대수명이 길어지고 개인의 삶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이 모델은 흔들리고 있다. 필요한 것은 황혼 이혼을 비난하거나 미화하는 일이 아니다. 노년 1인 가구의 주거와 소득 안전망을 점검하고, 이혼 뒤 빈곤 위험을 줄이며, 돌봄 공백을 메울 제도를 정비하는 일이다. 동시에 연금과 복지 제도가 실제 이혼과 서류상 이혼을 어떻게 구분하고 있는지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제 물어야 할 것은 “왜 늙어서 이혼하느냐”가 아니다. “왜 30년을 참고 살아야 했느냐”다.
  • 김부겸 ‘외연 확장’ vs 추경호 ‘정권 심판’…대구시장 선거 본격 개막

    김부겸 ‘외연 확장’ vs 추경호 ‘정권 심판’…대구시장 선거 본격 개막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14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보수 인사 영입을 통합 외연 확장을, 추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보수 결집을 꾀하고 있다. 추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대구 서구 중리동에 있는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자로 등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이 검증한 경제부총리 출신 경제 전문가 추경호가 오늘부터 대구 경제 살리기 대장정에 돌입한다”며 “압도적인 승리로 보수의 유능함을 증명하고 돈과 사람이 모이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대구 시민께서 가장 바라는 건 대구 경제를 살릴 유능한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저는 평생 경제 문제를 다뤄왔고 또 예산을 편성하고 배분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구 경제를 살리고 예산을 확보할 지도가 제 머릿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도 꺼내들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폭주가 도를 넘고 있따”며 “본인의 죄를 없애기 위한 공소 취소 특검법을 강행하려 하고 있고 민간 기업의 이익을 정부가 직접 관여해서 배분하겠다는 사회주의적 발상까지 하는 형국”이라며 “보수의 자존심,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압승해 이재명 정권의 폭거를 막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같은날 9시 20분쯤 선관위를 방문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오랜만에 대구 시민들 앞에 서니 여러모로 떨리고 설렌다”며 “무엇보다도 길거리에서 만난 대구를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시민들의 절박함에 단단히 응답해야 하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날 강효상·최연숙 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보수 진영인사들이 잇따라 캠프에 합류했다. 앞서 국민의힘 책임당원들도 잇따라 탈당 후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또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예방을 요청하는 등 외연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보수 진영 인사들의 캠프 합류에 대한 질문에 “결국 대구가 이대로 고립돼서는 안된다는 절박함 때문 아니겠나”라며 “대구 경제에 큰 마중물이 들어와야 대구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다는 그런 절박함 때문에 단단히 마음먹고 그분들께서 갖고 계시던 정치적인 입장을 바꾸신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국가의 지원 몫을 점점 늘려가는 방식으로 하려고 하는데 여기서 더 확실한 근거가 되려면 국가가 여기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 그렇게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도 이날 후보 등록을 하면서 대구시장 선거는 3자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다.
  • “근거 없이 계란값 결정”…공정위, 산란계협회 과징금 6억

    “근거 없이 계란값 결정”…공정위, 산란계협회 과징금 6억

    구체적인 산출 근거 없이 계란 기준가격을 정해 사실상 시장 가격을 좌우해 온 대한산란계협회가 6억원에 가까운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협회의 가격 결정 행위가 회원 농가 간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 가격 상승까지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14일 사단법인 대한산란계협회가 구성사업자인 계란 생산·판매업체와 유통업체 간 산지거래에서 받는 기준가격을 결정하고 구성사업자에게 통지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5억 94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산란계협회는 2023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역별 특별위원회를 통해 계란 중량별 기준가격을 수시로 정한 뒤 팩스·문자 등으로 회원들에게 통지했다. 특별위원회 위원장들이 일부 농가와 만나 수급 상황과 실거래가격 등을 파악한 뒤 희망 가격을 반영하는 식이었다. 문재호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특별한 근거 없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실제 거래 가격은 협회가 정한 기준가격과 유사한 수준으로 형성됐다. 계란 산지 기준가격(수도권)은 2023년 4841원에서 2025년 5296원으로 9.4% 상승했다. 소비자 가격도 같은 기간 6491원에서 6792원으로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사료비 등 생산비는 오히려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마진으로 볼 수 있는 생산비와 기준가격 간 격차는 2023년 781원에서 2025년 1440원으로 확대됐다. 공정위는 기준가격의 인상이 소비자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문 국장은 “협회는 국내 산지 계란 판매시장에서 약 56.4%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구성사업자들의 자유로운 가격 경쟁을 제한했다”며 “특히 기준가격을 높은 수준에서 결정함으로써 도·소매 가격의 연쇄적 상승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과징금은 협회의 최근 예산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공정위는 2026년 산란계협회 총회에서 의결한 연간 예산 약 8억원에 부과 기준율 55%를 적용한 뒤 위반 기간이 3년이 넘은 점을 고려해 50%를 가산했다. 다만 조사 협조 등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10%를 감경했다. 공정위는 과징금과 함께 향후 금지명령, 구성사업자에 법 위반 사실 통지명령, 임직원 교육명령 등도 부과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월 ‘계란 유통구조 개선 및 관리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을 통해 산지(예측) 계란가격 정보를 조사·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농가·상인·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계란 가격 검증위원회(가칭)’를 통해 계란 가격 적정성 검증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 “스승의날 케이크, 선생님께 나눠주지 마세요” 씁쓸한 교육청 안내문…“현실입니다”

    “스승의날 케이크, 선생님께 나눠주지 마세요” 씁쓸한 교육청 안내문…“현실입니다”

    ‘스승의 날’(5월 15일)을 앞두고 한 교육청이 “스승의날에 학생들이 ‘케이크 파티’를 할 경우 교사에게 케이크를 건네지 말아야 한다”고 안내해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을 낳고 있다. 네티즌들은 “교사를 조롱한다”며 비판했지만, 교육청의 이러한 안내는 이른바 ‘김영란법’에 근거한 것이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북교육청은 최근 교사 업무 포털에 ‘헷갈리는 청탁금지법 완벽 정리’라는 제목의 배너 형태의 안내문을 게시했다. 안내문은 ‘스승의 날, 케이크 파티 불가능?’, ‘카네이션 생화는 불법인가요?’ 등의 문구를 통해 교사가 받을 수 있는 선물 등의 허용 범위를 설명했다. 한 네티즌이 캡쳐해 SNS에 올린 안내문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케이크 파티를 할 경우 학생들끼리 나눠 먹는 것은 가능하지만, 교사와 함께 나눠 먹거나 교사에게 케이크를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 포함돼 있었다. 네티즌들은 SNS에 올라온 게시물에 “스승의 날에 케이크 파티는 하되 선생님은 나눠주지 말라는 건 조롱일 뿐”, “이게 스승의 날을 안내하는 교육청 공식 자료라니 말이 되나”,“이럴거면 스승의 날 없애는게 낫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케이크 파티 해도 학생들끼리 나눠먹어야”교사들은 “스승의 날에 학생들에게 꽃 한 송이 받지도 못한다”, “케이크 한 조각 얻어먹어도 뇌물을 받은 셈이 된다”며 푸념한다. 이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자리잡은 씁쓸한 현실이다. 담임교사와 교과교사 등 학생을 평가하거나 지도하는 교사는 청탁금지법에 따라 학생 및 학부모와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는 탓에 소액의 선물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청탁금지법의 주무 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스승의 날 청탁금지법 Q&A’를 통해 학생 및 학부모가 교사에게 전달할 수 있는 선물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스승의 날에 학생이 카네이션 한 송이를 드리는 것조차 금지된다. 다만 학생 대표 등이 교사에게 공개적으로 건네는 경우에는 시기와 장소, 수수 경위, 물품 가액 등을 고려해 청탁금지법 제8조 제3항 제8호의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본다.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5만원 이하의 선물을 하는 것도 안 된다. 권익위는 “학생에 대한 평가·지도를 상시적으로 담당하는 담임교사 및 교과담당교사와 학생 사이의 선물은 5만원 이하라도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의 목적을 벗어나므로 예외사유에 해당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학부모 또한 마찬가지로 교사에게 선물을 건넬 수 없다. 학부모 개인이 아닌 학부모회 또는 학교운영위원인 학부모가 학교 교장이나 교감에게 선물을 주는 것 또한 ‘밀접한 직무관련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 학생이 스승의날에 교사에게 건넬 수 있는 선물은 직접 쓴 손편지나 카드 정도만 허용된다. “카네이션, 학생 대표가 공개적으로 건네야”학생이 교사에게 선물할 수 있는 경우는 현재 평가나 지도 관계가 아닌 상황에서다. 이전 학년 담임 교사나 교과담당 교사, 졸업생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만 이 경우에도 청탁금지법이 규정한 가액을 넘어서선 안 된다. 예를 들어 이전 학년 담임 선생님이나 교과 담당 교사에게 주는 선물은 5만원(농수산물이나 그 가공품의 경우 15만원) 이내여야 ‘사교 또는 의례의 목적’으로 인정된다. 또한 이전 학년의 담임 교사라도 현재 해당 학생을 평가 및 지도하는 상황이 아니어야 가능하다. 소액의 선물로 기프티콘이나 상품권을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은데, 기프티콘이나 상품권 등의 유가증권은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하는 선물이 아니어서 5만원 이하라도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졸업생은 재학 당시 교사에게 1회 100만원(연 300만원) 이내에서 선물을 줄 수 있다. 다만 이 또한 직무 관련성이 없어야 한다. 유치원도 청탁금지법상 ‘각급 학교’에 포함돼 유치원 교직원도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다. 공립유치원 뿐 아니라 사립유치원도 포함된다. 반면 어린이집은 유아교육법이 아니라 영유아보육법의 적용을 받는 탓에,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청탁금지법의 대상이 아니다. 다만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인 공공기관의 직장어린이집 원장은 적용 대상이다.
  • “찾던 여성 없자 여고생 찔렀다”…장윤기 범행, ‘묻지마’ 아니었다 [핫이슈]

    “찾던 여성 없자 여고생 찔렀다”…장윤기 범행, ‘묻지마’ 아니었다 [핫이슈]

    한밤중 귀가하던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23)가 검찰로 넘겨졌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지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경찰이 더 주목한 것은 그의 표정이 아니라 범행 전 이틀간의 행적이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된 장윤기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묻지마 범죄’가 아닌 ‘분노범죄’로 판단했다. 자신을 스토킹 가해자로 신고한 여성을 당초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가 이 여성을 찾지 못하자 아무 관련 없는 여고생에게 분노를 옮겼다는 것이다. ◆ 귀가하던 17세 피해자…도우러 간 남학생도 중상 장윤기는 어린이날이던 지난 5일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 A양(17)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양은 늦은 시간까지 공부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장윤기와는 일면식도 없었다. A양의 비명을 듣고 도우러 달려온 고등학교 2학년 B군(17)도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다쳤다. B군은 손과 목 등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초기 경찰은 피해 학생들과 장윤기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보고 동기를 추적했다. 그러나 행적 재구성, 프로파일러 면담, 스마트폰 포렌식 등을 거치며 판단을 바꿨다. ◆ 당초 표적은 스토킹 신고자였다 경찰은 장윤기가 애초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20대 외국인 여성 C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고 보고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C씨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 3일 장윤기를 스토킹 가해자로 112에 신고했다. 장윤기는 C씨에게 일방적으로 호감을 표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 직전에는 손찌검 등 물리적 폭력 정황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스토킹 신고의 초동 조치는 현장에서 종결됐다. 그러나 신고 이후 C씨가 다른 지역으로 떠나자 장윤기는 흉기를 소지한 채 이틀간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그가 C씨를 찾지 못하자 범행 대상을 홀로 귀가하던 여고생으로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C씨가 별도로 제기한 성폭행 고소 사건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스토킹 신고와 손찌검, 성폭행 고소 등 일련의 정황을 관계성 범죄의 고위험 신호로 보고 있다. ◆ “사는 게 재미없었다” 주장했지만 장윤기는 경찰 조사에서 “A양과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어차피 죽을 거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고 진술했다. 또 “사는 게 재미없어 자살을 고민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정 대상을 노린 정황이 있었고 범행 뒤 증거를 없애려 한 행동도 확인됐기 때문이다. 장윤기는 도주 과정에서 범행 도구를 배수로에 버리고 혈흔이 묻은 옷을 무인 세탁소에서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런 점을 근거로 이번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노린 무차별 범죄가 아니라 스토킹 신고 이후 분노가 다른 피해자에게 옮겨간 범죄로 결론 내렸다. 온라인에서는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반응과 함께 “스토킹 신고 이후가 더 위험한 시간 아니냐”, “신고 종결 뒤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피의자의 얼굴이 아니다. 스토킹 신고 이후 위험 신호가 어디까지 포착됐고 왜 그 위험이 전혀 다른 시민의 죽음을 막는 장치로 이어지지 못했는가다. 장윤기 사건이 남긴 질문은 결국 신고 이후의 공백이다.
  • 국산 신선우유, 단백질 시장 내 천연 영양 공급원으로 부각... 가공 원료와 차별화

    국산 신선우유, 단백질 시장 내 천연 영양 공급원으로 부각... 가공 원료와 차별화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단백질 섭취가 일상적인 식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단백질 음료와 각종 강화 식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단순 함량 수치를 넘어 원재료와 제조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단백질 음료 상당수는 유청 단백질 분말 등 정제된 원료를 기반으로 하며, 감미료·향료 등 부원료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가공식품 중심의 단백질 소비 방식에 대한 재검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는 단백질 강화 식품과 식물성 대체음료의 성장 속도가 완만해지는 양상이 관측되고 있다. 일부 글로벌 브랜드와 유통사들이 제품 전략을 재정비하는 가운데, 가공 정도와 원재료 품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첨가물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자연식품으로서 우유가 관심을 받고 있다. 국산 신선우유는 원유를 살균한 뒤 추가 가공 없이 유통되며, 단백질·칼슘·비타민·미네랄 등 여러 영양소를 함께 공급한다. 우유 단백질은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하고 있으며, 다양한 영양소와 함께 섭취된다는 점에서 균형 잡힌 영양 공급원으로 평가된다. 특정 성분만을 집중 강화한 가공식품과 구별되는 특성이다. 신선도 측면에서 국산 신선우유는 생산부터 소비자 전달까지 전 과정에서 5도 이하 냉장 상태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비교적 짧은 유통 기간 내 전달된다는 점도 신선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과 맞닿아 있다. 단백질 소비 기준이 섭취량 중심에서 섭취 방식과 원재료 품질로 이동함에 따라 가공식품과 천연식품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세분화되고 있다. 원재료의 가공 정도와 영양 성분의 자연적 함유 상태가 소비자의 주요한 판단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 국내 알부민 제품, 일반식품 분류 사례 다수… 캐나다 NPN 인증 기준과 차이

    국내 알부민 제품, 일반식품 분류 사례 다수… 캐나다 NPN 인증 기준과 차이

    최근 알부민 성분을 함유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유통 제품의 식품 분류 체계와 해외 인증 기준 간의 실질적 차이에 대한 정보 확인이 요구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르면 국내에서 제조·유통되는 알부민 관련 제품은 고형차, 액상차, 기타가공품 등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으며, 건강기능식품과는 별도의 기준이 적용된다. 일반식품은 건강기능식품과 비교해 기능성 표시 및 인증 절차에서 차이가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 심사를 통해 원료의 기능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품목에 한해 유통이 허가된다. 제품 구매 시 식품 유형 명칭과 공식 인증 마크 유무를 대조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제언이다. 해외 유통 제품의 경우 해당 국가의 인증 제도를 적용받는다. 캐나다는 보건부(Health Canada) 주관하에 천연건강제품(Natural Health Products)을 대상으로 NPN(Natural Product Number) 인증 번호를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국내 시장의 일부 캐나다산 알부민 제품은 해당 NPN 인증을 근거로 유통되고 있다. 로얄캐네디언의 ‘알부민 골드’는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NPN 번호를 취득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제품은 알부민 컴플렉스를 포함하여 로얄젤리, 밀크시슬 추출물인 실리범 마리아넘(Silybum marianum) 등의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알부민은 단백질의 일종으로서 신체 내 단백질 형성 및 영양 성분의 체내 운반 기능을 수행하는 물질이다. 다만 알부민 섭취가 인체 작용에 미치는 직접적인 상관성은 개인별 신체 조건에 따라 상이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정밀한 검토가 수반돼야 한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알부민 관련 품목이 다변화되는 추세에 맞춰, 제품의 건강기능식품 해당 여부 및 국가별 공식 인증 기준을 확인하려는 소비자 동향이 지속되고 있다.
  • 좁혀지는 격차… 뜨거워진 서울

    좁혀지는 격차… 뜨거워진 서울

    여야 서울시장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오면서 서울시장 선거가 뜨거워지고 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처음부터 박빙 선거였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정 후보) 과대포장이 조금씩 걷혀가고 있다”며 추격 의지를 보였다. 이날 공개된 뉴스1·한국갤럽 조사(9~10일 조사,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정 후보(46%)는 오 후보(38%)를 8% 포인트 차로 앞섰다. 김정철 개혁신당·권영국 정의당·유지혜 여성의당 후보는 각각 1%로 집계됐다. 한 달 전만 해도 정 후보가 두 자릿수 격차로 오 후보를 따돌리는 등 우세한 양상을 띠었으나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14~15일)을 앞두고 한 자릿수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양측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서울 선거는 박빙이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절실하게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오 후보는 SBS 라디오에서 “이 추세대로만 가면 해볼 만하다. (정 후보의) 과대포장이 조금씩 걷혀가면서 민낯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날도 정책 대결을 펼쳤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소득이 없는 1주택자의 재산세를 한시 감면한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소상공인 대상 융자를 3조원으로 확대하고, 실부담금리를 0.2% 포인트 낮추는 내용의 소상공인 종합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오 후보 측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정 후보의 31년 전 폭행 사건과 관련해 양천구의회 회의록을 공개하며 “정 후보가 술을 마신 뒤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 외박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은 사건 경위 등이 담긴 판결문과 기사를 근거로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툼이 된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했다.
  • 안규백 “전작권 전환 시기, 美와 이견”… 호르무즈 기여엔 “단계적 검토”

    미국을 방문 중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 “미측에서 약간의 다른 생각을 가진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위한 협의 일정도 확정하지 못하는 등 국방 수장 간 회담에서 안보 현안에 대해 양국의 온도 차만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전날 회담에 대해 “피트 헤그세스 장관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은 전적으로 동의하고 그에 맞춰서 조속히 전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미측에서 약간의 다른 생각을 가진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권 전환 시기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는 2028년 이전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달 미 의회에서 2029년 1분기를 목표 시점으로 언급하며 ‘속도’보다는 ‘조건’을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도 “우리가 전문성의 축적을 요하는 일을 일정(timelines)을 정해 추진하려 할 가능성이 나를 잠 못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 문제도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언급하며 “우리의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참여는 하겠다,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수준까지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파병보다는 정보 공유나 인력 지원 등 제한된 수준의 기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으로 촉발된 대북 정보 공유 중단 문제도 거론됐으나 안 장관은 “미측이 크게 이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다음에 연락을 주기로 했다”고 했다.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한 빠른 협상 개시도 요청했지만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편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HMM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에 대해 “드론으로 단정할 근거가 없다”며 “미사일 가능성도 있다.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또 “올해 전작권 회복 로드맵을 완성하고 한국군이 한반도 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방비 증액 등 역량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위성락 “나무호 피격, 드론 단정할 근거 없어… 미사일 등 가능성 열려있어”

    위성락 “나무호 피격, 드론 단정할 근거 없어… 미사일 등 가능성 열려있어”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3일 호르무즈 해협 내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의 원인과 관련 “드론으로 단정할 근거가 없다”며 “미사일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태까지의 조사 결과를 감안하고 추가 (조사를) 해서 판단해야 된다”고 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나무호를 겨냥한 테러 공격을 ‘규탄’하면서 “해당 공격은 드론에 의한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정부와 청와대는 사고 원인이 확정되기 전까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UAE 당국과 긴밀히 공조해 정부 합동 조사단의 조사까지 신속하고 원만하게 진행했다”며 “현지 공관에서는 선원 1명의 부상을 인지한 직후 신속하게 안전 조치를 받도록 지원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한 정부의 기여와 관련해선 미국이 주도하는 ‘해상자유구상(MFC)’과 ‘프로젝트 프리덤’ 중에서 MFC를 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FC는 다국적 연합체, 프로젝트 프리덤은 해협 내 선박 이동을 지원하는 군사 작전이다. 위 실장은 “미국은 해양자유구상과 (군사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이라는 협력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주로 해양자유구상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선 “올해 전작권 회복 로드맵을 완성하고, 완전운용능력 검증 완료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미 국방 군사당국이 전작권의 조속한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며 “한국군이 한반도 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방비 증액 등 역량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나가겠다”면서도 “지나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남북 간 실질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주도적으로 하며 국제 협력을 지속하겠다. 북미 접촉을 위한 외교적 계기를 모색하는 동시에, 한미 간 대북 대화 및 비핵화 추진 방안을 설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의 방북, 북한군의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참가 등 북중·북러 관계를 주목하면서, 중러가 한반도 문제에 건설적 역할을 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했다.
  • “동료 핸드크림 냄새, 미치겠다” 고통 호소…직장 내 ‘에티켓’ 갑론을박

    “동료 핸드크림 냄새, 미치겠다” 고통 호소…직장 내 ‘에티켓’ 갑론을박

    사무실에서 향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는 직장 동료 때문에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회사에서 옆자리 동료의 핸드크림 향이 독하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입사한 옆자리 동료분의 핸드크림 향이 시트러스 계열인 것 같다. 회사에 몇 시간 동안 파스 냄새가 진동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A씨에게 공감한다는 네티즌들은 “냄새가 너무 독하다고 솔직하게 말해라. 향수도 독한 거 쓰면 타인에게 민폐다”, “나도 그런 적 있다. 매일 괴로워하다가 향이 약한 핸드크림을 사다 준 적이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특히 한 네티즌은 “핸드크림 정도는 양호하다. 담배 냄새, 땀 냄새, 입 냄새, 빨래 잘못해서 나는 쉰내 등이 더 괴롭다”고 전했다. 반면 “작성자가 예민하다”, “왜 너의 취향을 맞춰야 하나”, “본인이 마스크를 쓰는 게 맞다” 등 반박하는 의견도 나왔다. 향수나 핸드크림 사용은 개인의 위생이나 미용을 위한 사적 영역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기분 좋은 냄새가 타인에게는 ‘후각적 테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민단체 ‘환경정의’가 2024년 5월 실시한 ‘향 제품·공간 사용 실태 설문조사’(응답자 1008명 대상)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1%(513명)가 대중교통, 의료기관, 식음료 판매장 등 공공장소에서 향으로 인해 건강 이상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2명 중 1명꼴로 인위적인 향기로 인해 실질적인 고통을 느낀 셈이다. 가장 큰 고민은 동료에게 오해 없이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느냐는 점이다. 악의 없는 행동을 지적하자니 동료가 상처받을 것이 걱정되고, 혹여 ‘괴롭힘’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이런 현상을 ‘스메하라’라고 부르며 사회적 문제로 다루고 있다. 청결하지 않거나 향수를 과하게 사용하는 등의 냄새로 타인을 괴롭게 만드는 행위를 뜻하는 단어인데, 스메는 영어로 냄새를 뜻하는 smell의 일본식 표현이고, 하라는 영어 ‘Harassment’(괴롭힘)를 축약한 말이다. ‘스메하라’의 원인은 땀 냄새, 입 냄새, 향수, 섬유 유연제, 담배 냄새 등으로 다양하다. 가해자 상당수가 악의는 없지만 일상적인 불편함이 크고 당사자에게 말하기도 곤란해 해결 방법을 찾기 어렵다. 또한 법적인 제재도 없어 괴로움이 더 크다. 일본 괴롭힘 상담사 협회 측은 “성희롱과 직장 내 갑질과는 달리,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스메하라는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기업 연수를 통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직원이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새만금 관할권 다툼 언제나 끝날까

    새만금 관할권 다툼 언제나 끝날까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성장동력인 새만금지구를 둘러싼 관할권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새만금 매립지를 둘러싼 3개 시·군간 땅싸움은 최근 인접 바다까지 번져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소송비·행정력 낭비도 크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사업은 1991년 방조제 착공 이후 35년이 흘렀지만 새롭게 드러난 매립지와 기반시설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두고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이 사활을 건 법적·정치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민선 9기가 시작되면 관할권 다툼은 더욱 가열될 가능성이 높다. 갈등의 시작은 세계에서 가장 긴 33.9㎞의 방조제 완공 이후다. 1호(4.7㎞) 방조제는 부안군, 3(2.7㎞)·4(11.4㎞)호 방조제와 비응~내초구간(5.2㎞)은 군산시 관할로 확정되었다. 그러나 2호(9.9㎞) 방조제 관할권을 놓고 김제시와 군산시가 격돌했다. 2013년 대법원은 ‘해상경계선이 아닌 형평성과 효율성’을 근거로 김제시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후에도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와 동서도로, 남북도로, 방수제의 관할권을 놓고 20여년째 다툼을 벌이고 있다. 행안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스마트 수변도시(새만금사업지역 복합개발용지) 내 2권역 6.6㎢와 동서도로(16.47㎞)의 관할권을 김제시로 인정했다. 중분위는 대법원의 ‘새만금 분쟁 매립지 관할권 결정은 해상 아닌 하천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판결 취지를 적용해 모두 김제시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군산시와 부안군이 중분위의 결정에 불복해 대법원에 제소하면서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매립지가 아닌 해상에 건설된 새만금 신항 관할권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열린 중분위에서 3개 지자체는 각자의 논리로 새만금 신항 관할권을 주장했다. 군산시는 새만금 신항은 군산항의 대체항이라고 주장한다. 또 군산시 유인도인 비안도와 가력도 사이에 위치하므로 군산 관할이다고 강조한다. 항만 인프라와 운영 체계의 연속성을 고려할 때 군산시 중심의 관리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도 내세운다. 반면 김제시는 신항이 2호 방조제 전면과 인접하고, 대법원이 판결한 ‘김제 앞바다’의 연장선 안에 포함돼 김제 관할이다고 반박했다. 만경강과 동진강을 기준으로 한 자연경계, 방조제와 도로를 통한 육상 연결성 확보 등을 근거로 행정적 정당성을 강조했다. 부안군은 관광 및 산업 연계성을 내세운다. 신항이 향후 크루즈 기항지로 활용될 경우 부안 관광레저용지 및 농생명 용지와의 연계 효과가 크고, 식품 수출 거점 항만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3개 지자체의 첨예한 대립으로 결론을 내지 못한 중분위는 오는 8월 다시 회의를 열어 새만금 신항의 관할권을 결정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자체간 관할권 다툼은 새만금 내부 개발에 차질을 빚어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별지자체 등 상생을 위한 공유 모델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딸 앞에서 식칼 던지는 아내… 이혼 고민된다”

    “딸 앞에서 식칼 던지는 아내… 이혼 고민된다”

    결혼 후 아내의 폭력적인 모습을 보고 오만 정이 다 떨어져 이혼을 고민하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중소 물류회사에서 현장 관리직으로 일하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는 “월급이 많지는 않았지만 착실하게 저축했고 운 좋게 아파트 청약에도 당첨됐다. 그 무렵 지인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고 했다. A씨는 “아내는 결혼 후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냈고 아이 앞에서 서슴없이 욕설을 내뱉었다. 무엇보다 이해하기 힘들었던 건 아내가 장인 장모님을 대하는 태도였다”고 했다. 이어 “하루는 장모님이 우리 집에 오셨는데 대화 도중 갑자기 아내가 언성을 확 높이더니 친엄마인 장모님을 앞에 두고 ‘아 꺼져’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처가 식구들의 태도 역시 이해되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장모님이 저를 조용히 불러 ‘사돈이 돈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지 알아봐 주게나. 다 식구잖아’라고 했다. 저는 한 번도 부모님께 손 벌리면서 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중히 거절했다”고 했다. A씨는 장모의 두 얼굴을 보고 기겁했다고도 했다. A씨에 따르면 장모는 아내에게 “시부모 돌아가시면 그 재산 결국 다 네 거 된다. 지금 당장 꼴 보기 싫어도 꾹 참고 살아라”라고 했다. 그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내와 처가에 미련이 없어졌다”며 “게다가 아내의 폭력성은 도를 넘었다.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빽빽 소리를 지르고 집 안에서는 저한테 식칼을 집어 던질 정도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A씨는 “문제는 이 장면을 어린 딸이 다 봤다는 거다. 이 결혼은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혼이 가능한지 아이를 제가 키울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임형창 변호사는 민법 제840조를 근거로 “배우자의 폭언·폭행과 같은 부당한 대우는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며 “칼을 던지는 행동은 혼인 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날 죽일 것 같다”…美 간호사 죽음, 전 남친 녹음기엔 7시간 참변 [핫이슈]

    “날 죽일 것 같다”…美 간호사 죽음, 전 남친 녹음기엔 7시간 참변 [핫이슈]

    미국에서 40대 간호사가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숨지기 전 경찰에 “그가 나를 죽일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남겼지만 끝내 참변을 피하지 못했다. 12일(현지시간) 피플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샴버그 경찰은 43세 여성 캐서린 토빅을 살해한 혐의로 전 남자친구 케빈 모티키(56)를 체포했다. 검찰은 그를 1급 살인과 가중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피플은 모티키가 가중 성폭행 3건 혐의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 20분쯤 샴버그의 한 주택으로 출동했다. 토빅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복지 확인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강제로 집 안에 들어간 뒤 토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모티키는 주택 차고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그가 토빅을 상대로 한 가정폭력 사건으로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 10년 교제 뒤 결별…새 연애 시작하자 집착 검찰에 따르면 토빅과 모티키는 10년 동안 교제했다. 두 사람은 올해 초 결별했고 토빅은 이후 다른 남성과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폭스 계열 방송 폭스32는 법원 문서를 인용해 토빅이 12세 아들과 함께 해당 주택에 살고 있었다고 전했다. 검찰은 토빅이 다른 남성을 만나기 시작한 뒤 폭력이 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모티키의 주머니에서 녹음 장치를 발견했다. CBS뉴스와 WGN9에 따르면 이 장치에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부터 오전 9시 24분쯤까지 7시간 넘는 음성이 담겨 있었다. 검찰은 녹음 속에서 두 사람이 다투는 소리와 토빅이 모티키에게 멈추라고 호소하는 음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모티키는 토빅에게 다른 남성을 만났는지 추궁했다. 토빅은 이를 부인하며 자신을 해치지 말라고 애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녹음에 토빅이 폭행당하고 결박된 뒤 살해되는 정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법원 문서에는 토빅이 도망치려 했지만 덕트테이프로 움직임이 제한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 “그가 날 죽일 것 같다”…막지 못한 사전 경고 이번 사건이 더 큰 충격을 준 것은 피해자가 이미 위험을 호소했다는 점이다. 토빅은 사망 전 경찰에 영상 진술을 남기며 모티키가 자신을 죽일까 두렵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12일 모티키를 상대로 중범죄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망 며칠 전에도 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WGN9은 법원 기록을 인용해 모티키가 지난 3월 토빅을 목 조르고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흉기 위협과 극단적 선택 언급 정황도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토빅은 당시 이웃집으로 도망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티키에게는 과거 여러 차례 보호명령이 내려진 전력도 있었다. WGN9에 따르면 그는 2013년, 2017년, 2021년에도 보호명령 대상이 됐다. 사건 당시에는 토빅 관련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었지만 경찰은 그를 찾지 못한 상태였다. 폭스32는 법원 문서를 인용해 체포영장이 지난 3월 16일 발부됐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녹음 자료를 근거로 모티키가 같은 달 22일쯤부터 다시 토빅의 집에 머문 것으로 보고 있다. ◆ 12세 아들 남긴 간호사…동료들 “그는 소중한 사람이었다” 토빅은 20년 넘게 위장관계 간호사로 일했다. 일리노이주의 한 의료 스파에서도 등록 간호사로 근무했다. 그는 12세 아들을 둔 어머니이기도 했다. 토빅이 일했던 의료 스파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는 따뜻함과 에너지, 진심 어린 배려를 가져온 사람이었다”며 “그는 소중한 사람이었고 우리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법원은 모티키에게 보석 없는 구금 명령을 내렸다. 그는 이달 말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벌어진 비극이지만 구조는 낯설지 않다. 결별 이후 집착이 폭력으로 번지고 피해자가 신고한 뒤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흐름은 한국에서도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문제다. 피해자는 생전에 두려움을 호소했고 가해자는 이미 체포영장과 보호명령 전력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위험 신호는 참변을 막지 못했다. 비극은 갑자기 벌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예고돼 있었다.
  • 정부 긴급조정권, 삼성전자 파업 막을까

    정부 긴급조정권, 삼성전자 파업 막을까

    17시간 마라톤 논의에 노사 결렬파업 땐 피해액 40조원 이상 관측 긴급조정권 파업 막을 강력한 카드정부, 아직 추가 협상 무게 두는 듯 삼성전자 노사가 이틀 간의 임금협상 사후조정에 실패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정부는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노조가 파업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최후 수단인 긴급조정권 발동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파업의 산업 충격을 고려할때 긴급조정권은 국가 경제 피해를 막을 가장 강력한 카드지만, 정치적 갈등이 확대된다는 측면도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13일 새벽 2시 50분까지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17시간의 마라톤 논의에도 합의하지 못했다. 초기업노동조합 최승호 위원장은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렸으나, 조정안은 오히려 퇴보했다”며 “사후조정은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금) 제도와 성과급 상한 50%에 대해 사측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21일 예고한 총파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4만 1000명이라고도 했다. 사후조정은 중노위가 중재자 역할을 맡아 교섭을 진행하고, 조정안이 도출되면 단체협약과 같은 법적 효력을 지닌다. 중노위는 파업 예고 시점인 오는 21일까지 시한을 두지 않고 조정 성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나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크다. 실제 총파업이 벌어질 경우 피해액이 40조원을 넘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고객 이탈과 글로벌 공급망 훼손, 하청업체 위축 등 중장기적 피해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에 업계의 눈길이 쏠린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제76조에 근거한 제도다. 쟁의 행위가 국민의 일상 생활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다.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되고, 중노위 조정 및 중재 절차가 진행된다. 1969년 대한조선공사 파업, 1993년 현대자동차 파업, 2005년 7월과 12월 아시아나항공 및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등 4번 발동된 바 있다. 다만, 중노위 관계자는 긴급조정권에 대해 “검토하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직은 추가 협상 여지를 열어두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 “입장료 부풀리고 개최권료 낮췄다”… 인천 F1 수익성 논란

    인천시가 세계적인 모터스포츠인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대회 유치를 위해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수익성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50개 단체가 참여한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는 12일 “인천 F1 그랑프리 사전타당성 용역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들어올 돈은 근거 없이 부풀리고 나갈 돈은 터무니없이 줄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가 실시한 용역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1.45로 나타나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했다. 수입은 총 1조 1297억원(입장료 6238억원+국·시비 2371억원 등)으로 비용(1조 396억원) 대비 901억원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나왔다. 그러나 대책위는 “다른 지역에서 개최된 F1 대회 평균 입장료는 약 77만원인데 용역에서는 120만원으로 책정해 입장료 수입을 총 500억원 부풀렸다”면서 “반면 5년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개최권료를 3760억원으로 낮춰 잡아 ‘쪽박사업’을 ‘대박 사업’으로 둔갑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 비율을 중국·일본 대회(15~20%)보다 15~20%포인트 높은 35%로 예상한 것도 문제”라며 시의 재검증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 대회는 도심에서 펼쳐지는 경주다 보니 고급 좌석 등을 배치해 입장료가 다른 대회보다 높아졌을 수 있고, 개최권료는 아시아 대회 기준으로 산정했다”며 “의도적으로 수입을 부풀리거나 지출을 줄인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르면 2028년부터 5년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 일대에서 개최될 인천 F1 그랑프리는 모나코,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회처럼 상설 서킷이 아닌 도심 레이스로 펼쳐진다. 트랙 길이는 4960m, 최고속도 337㎞/h로 현대적인 F1 서킷 기준을 충족한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시행령 개정과 중앙정부 심사 등 승인 절차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민간 사업자 공모, 기본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28년 첫 대회를 개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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