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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소프라노 조수미의 자전에세이/「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화제

    ◎“「신이 준 목소리」 극찬한 카라얀에 바친다” 서문/“나는 이렇게 세계무대에 섰노라”외쳐/첫사랑 실패·로린 마젤과의 일화 등 밝혀 서울음대의 낙제생이 세계적인 프리마돈나가 되기까지.소프라노 조수미씨(31)가 펴낸 자전적 수필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20대 시절을 회고한 이 책은 바로 조수미의 성공사.특유의 오기와 자신만만함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필치로 『나는 이렇게 세계 무대에서 성공했노라』고 당당히 외치고 있어 후련함 마저 안겨 준다. 조수미는 현재 1년 3백65일 가운데 3백30일을 집 밖에서 보내야 할 정도로 바쁜 연주일정을 보내고 있다.한가하게 책 쓸 시간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지난 겨울부터 이 책을 준비했다는 조수미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공항 대기실에서,혹은 연주 틈틈이 무대 뒤에서 글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조수미의 당돌함에 가까운 자신감은 첫사랑 이야기에서 부터 드러난다.19 82년,첫눈에 마음에 든 K에게 이미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이렇게 말한다.『그 여자친구 정리하고 나와 사귀지 않겠느냐』고.K와 사귀는 1년 동안 서울음대 수석입학생 조수미의 성적은 엉망진창이 됐고,자신의 뜻이라기 보다는 교수님과 부모님에 의해 이탈리아로 보내졌다. 조수미는 『젊음이란 본질적으로 오만한 것』이라고 말한다.자신의 목소리는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것이다. 지휘자 로린 마젤과 밀라노의 라 스칼라극장에서 라벨의 난곡 중의 난곡인 「소년과 마술」을 공연할 때 였다.첫 연습이 끝나자 마젤은 조수미에게 『거의 절대음감을 갖고 있구먼』이라며 칭찬했다.이에 대한 조수미의 대답은 『마에스트로,저는 거의가 아니라 완벽한 절대 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였다고 한다. 조수미가 연주회 때 한국 디자이너들의 드레스를 즐겨 입는다는 사실도 그리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소프라노는 노래 뿐 아니라 의상이나 행동까지 관심의 초점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최근에는 앙드레 김의 옷을 주로 입는다.얼마 전 연주가 끝나자마자 프랑스 최고의 디자이너 가운데 한사람인 크리스티앙 라크루와가 찾아와 옷에대해 극찬을 하고 갔다.그럴 때면 자신의 노래가 좋았다는 평을 들은 것 만큼이나 어깨가 으쓱해 진다는 것이다. 조수미는 카라얀이 발굴한 마지막 스타이다.조수미를 오디션한 카라얀은 『도대체 지금까지 어디에 숨어있었어』라면서 『어디서 배웠느냐』고 물었다.한국에서 배웠다고 하자 카라얀은 『불가능해,한국에도 그렇게 뛰어난 선생들이 있단 말인가.역시 한국은 대단한 나라야』라며 감탄했다.카라얀은 한국에 대해 끊임없는 호감을 가졌다고 한다.내한공연 당시 부인이 세종문화회관에서 핸드백을 잃어버렸으나 다음날 고스란히 돌아온 다음부터 였다는 것이다. 조수미는 카라얀이 세상을 떠나기 전날 『가슴이 답답해 못견디겠어,숨을 못 쉬겠는 걸』하는 것을 무심히 지나쳐 버려 아직도 가슴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조수미는 서문에 이 책을 카라얀에게 바친다고 썼다.로마에서 이 책을 받았을 조수미는 지금 쯤 카라얀의 묘가 있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교외 아니프의 교회 앞 작은 동산으로 달려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조수미는 오는 7월16일 부산문예회관,18·20일 서울오페라극장에서 우리가곡 만을 레퍼토리로 한 독창회를 갖는다.
  • 장영주양 KBS향과 협연/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연주

    세계 음악무대에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화려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장영주양(13·미국이름 사라장)이 10일 하오 8시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KBS교향악단과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을 협연한다.지휘는 오트마 마가. 탁월한 음악성과 기교를 바탕으로 나이 답지않은 성숙한 음악을 들려주는 장양은 9살에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에 협연자로 초청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장양은 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시카고 심포니,런던 심포니,베를린 필하모닉,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과의 협연을 통해 「금세기 최고의 별」 「신이 내려준 음악천사」라는 극찬을 받아왔다. KBS교향악단과의 협연은 지난해 대전엑스포를 기념하는 음악회 이후 1년만에 이뤄진 것이다.이날 음악회에서는 이밖의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서곡과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0번이 연주된다.문의는 781­1571.
  • “한글 세계서 가장 과학적 문자”/미 과학지 디스커버 극찬

    ◎독창성·기호배합 효율성 탁월/배우기 쉬워 한국문맹률 낮아 한글은 그 독창성과 기호배합의 효율성 면에서 특히 돋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고 미과학전문지 디스커버지의 최신호에 실린 한 기고문이 극찬,관심을 끈다. 디스커버지 6월호는 제어드 다이어먼드가 쓴 「쓰기,정확함」이란 제목의 기고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한글이 그 덕택에 「지식의 확산」이란 문화적 측면에서 탁월한 모델 케이스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고는 세종대왕이 언어학자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알파벳」으로 평가되는 한글을 지난 1446년 만들었다면서 한글은 더욱이 「쓰기에서도 가장 과학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찬사도 학계로부터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고는 한글이 우수한 이유로 무었보다 ①모음과 자음이 쉽게 구별되며 ②자음이 입술,입 및 혀의 위치를 확실히 해주는 한편 ③28개 자모가 수직·수평의 조합을 통해 반듯한 사각형을 이루면서 질서정연하게 배열되는 점을 들었다. 언어학자들이 특히 경탄해 마지않는 ②번의 경우 지난 40년 세종대왕이 처음 만든 한글체 원본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비전문가가 글을 만들면서 우연히 이같은 특징이 주어진게 아니겠느냐」는게 세계 학계의 다수의견일 정도로 그 과학적 체계성이 돋보이는 것이라고 기고는 극찬했다. 알파벳의 간결함이 문자해득의 난이도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요소임을 강조한 이 기고는 한 예로 터키가 지난 28년 까다롭기 이를데 없는 아랍 알파벳을 포기하고 대신 라틴 알파벳을 채택한 후 아동의 학습능률이 배증됐음을 상기시켰다. 또 중국아동들도 전래한자를 익히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북경어를 기준으로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식인 병음(알파벳)을 학습하는데 비해 최소한 10배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기고는 따라서 한반도에 문맹률이 극히 낮은 이유도 한글의 이같은 간결함에서 크게 비롯되는게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 월드컵 16강의 길/김칠중 체육부장(데스크시각)

    우리는 88서울올림픽을 치르고 나서 어깨를 으쓱대며 해외출장을 다닌 즐거운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이른바 강대국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돼온 올림픽을 분단국으로선 처음 전통문화를 자랑하며 성공적으로 해내 세계인의 찬탄과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던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스포츠의 위대함을 보여준 쾌거였다. 우리나라가 반세기나 한세기쯤 걸려 해낼까 말까한 외교효과를 하루아침에 이뤄냈다고도 했었다. 우루과이도 그랬다. 「우루과이」하면 남미의 어디쯤 있는 축구의 나라로 안다. 인구라야 한국의 10분의 1정도인 3백만,면적도 한국보다 약간 큰 17만㎦.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중간에 대서양을 끼고 있는 이 나라가 세계인들의 기억을 붙들고 있는 것은 축구 덕분이다. 우루과이는 1924년 파리올림픽과 4년뒤 암스테르담올림픽 축구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했다. 1932년 올림픽을 유치한 LA가 미국에서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축구를 정식종목에서 빼버리자 유럽과 남미국가들이 앞장서 1930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창설했다.이 대회에서 개최국 우루과이는 현란한 개인기를 내세워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영광을 안으며 온 세계에 그 이름을 다시 한번 떨쳤다. 34년간 FIFA(국제축구연맹)를 이끈 줄 리메회장(1873∼1956 프랑스)은 훗날 회고록에서 『부드러운 기교와 치밀한 전법으로 가장 가치있는 명성을 빛냈다』고 극찬했다. 이제 우리의 월드컵전사들이 2년이 다되도록 뼈를 깎는 담금질을 끝내고 오는 6월1일 「신대륙 정벌」에 오른다. 3회 연속 본선무대에 나서는 1차위업은 이뤘지만 숙원의 16강 진출을 해낼지는 아직 장담할수 없다. 24강이 겨루는 예선에서 차례로 싸워야 할 스페인·볼리비아·독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제패한 여세를 몰아 지난 90년 이탈리아대회 예선때 한국을 3­1로 이긴 기세를 이어가려 할 것이다. 볼리비아는 지난해 지역예선때 브라질을 4천6백m의 고원에 불러들여 일격을 가하며 선풍을 일으킨 신흥세력이다. 독일은 세상이 다 아는 유럽의 강호로 브라질·이탈리아와 함께 3회 우승을 일궈낸 넘기 힘든 벽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이들 3팀이 정상의 전력과 팀워크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제 16강 고지로 가는 길은 상대적인 측면에 못지않게 우리팀 자체에서 찾아야 할것 같다. 우선 올들어 가진 외국팀과의 9차례 평가전에서 3승4무2패를 기록하며 15골을 뽑고 12골을 내줘 득점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수비의 허점을 드러냈다.거의 게임마다 골을 먹으며 특히 세트플레이에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그래서 최종 수비수 4명에게 곱지않은 눈길이 쏠렸다. 현대 축구는 전원 공격,전원 수비를 추구한다.우리팀의 수비 부실은 공격수들이 골을 넣는데만 매달려 전방에서부터 적극 마크하는 토틀 디펜스를 소홀히 한 결과는 아닌지 되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또 해외에서 활약하는 김주성과 노정윤이 가세하면서 공수를 조율할 허리 부분은 강화됐지만 남은 3주간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팀워크를 다듬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 축구는 전통적으로 투지와 스피드(체력)를 상표로 해왔다.때로 이런 장점이 꼭 이기겠다는 정신력에서 우러난다고도 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선수단이 똘똘뭉쳐 유럽의 벽과 남미의 고원을 넘어 숙원을 이루길 기대한다.그래서 정몽준 축구협회회장이 최근 FIFA부회장에 당선된 무드를 업고 2002년 월드컵 유치에 활력을 불어넣어 다시 한번 어깨를 으쓱대게 해주기를 온 국민과 더불어 뜨거운 성원을 보낸다.
  • 미 여조각가 플랙 여신상몰두 10년

    ◎한때 여권주의자로 활동… 여체만 고집/“현대 여성상의 영감 제시”­“여성 실체 파괴” 평가 엇갈려 『여신들이 부활했다』 최근 미국 조각계에서는 오드리 플랙(여)의 일련의 조각품들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있다.지난 83년 30년 이상 계속해온 회화 부문을 떠나 조각이란 새 장르로 뛰어든 플랙이 10여년이 지난 지금 자신이 구축한 독특한 조각세계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작품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여권주의자로 활동했던 그녀의 전력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이는 그녀의 조각품들이 고집스럽게도 여체만으로 일관돼 있고 대부분은 여신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련,이같은 고집을 통해 그녀가 나타내고자 한 것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에 대한 미국 조각계의 평가는 크게 엇갈려 있다.플랙의 작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여체의 고전적 형태를 초현대적으로 해석했다』 『현대 여성상의 모델을 적극적이고 영감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보편적 여성상을 환상적으로 구체화시켰다』는 등의 말로 극찬하는데 반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저속한 공예품에 불과하다』 『과거 여권주의자들의 환상을 여신상을 통해 뒤늦게 되풀이하는 것일 뿐이다』 『여성의 실체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을 파괴한다』는 등의 말로 그녀의 작품들을 깎아내린다. 이에 대해 플랙 본인은 자신의 작품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여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내면세계를 나타내려 한 것이라며 이같은 여성의 내면세계 구현을 통해 「현대의 새로운 여인상」을 모색하려 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가 말하는 「현대의 새로운 여인상」이 정확히 무엇이라고 설명하기는 어렵다.그러나 록 힐(사우스 캐롤라이나)의 게이트웨이 플라자에 있는 「시비타스」,뉴욕 브루클린의 뉴욕공대에 있는 이슬란디아 등 그녀의 작품들이 많은 공공장소에 설치돼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나타내려 한 여성의 내면세계에 대해 플랙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 이상적인 여성상을 만들어 보려는 것일 뿐 진실로현대사회에서 여성들이 갖고 있는 공통인식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여권주의자였던 그녀의 경력이 이같은 지적들을 부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여권과 관련된 플랙의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의 여부를 따지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일이다.다만 어떤 작가들도 손대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용기있게 도전한 플랙의 시도는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는데에는 누구도 이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 고흐이후 화란의 거장/몬드리안 불서 재조명

    ◎파리 현대미술관,사후50년 특별전/신조형주의 창조,미술사에 큰 획/20세기 건축·그래픽디자인 영향 네덜란드의 화가 피터 몬드리안(1872∼1944)이 사후 50년을 맞아 파리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파리 시립현대미술관은 몬드리안 특별전을 계획하고 있다.이유는 두가지다.첫째는 네덜란드 미술계의 부활이라는 역사적인 의미 때문이다.반 고흐 이후 종말을 고했던 네덜란드 미술계가 그의 등장으로 활기를 찾았다고 보고 있다.또 하나는 신조형주의로 미술사에 큰 획을 긋기에 이르기까지 이 작가가 걸어온 탐구적 발자취를 작품들을 통해 볼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바다와 네덜란드 매립지의 습지,운하및 나무들을 그린 그의 화법에서는 반 고흐를 연상하게 된다.모래언덕과 농촌 교회를 화폭에 옮긴 그는 점묘화법을 구사했다.색조는 살아 있는 듯하면서 이미지는 낙천적이고 서정적이다. 그러나 관람객들은 그 후에 그가 창조한 신조형주의 작품들에 더욱 경탄하게 될 것이다.직각으로 된 선과 흑백및 회색의 조화에서 새로운 네덜란드 미술을 발견하게된다. 몬드리안은 당시의 모든 스타일과 경향을 예외없이 모두 실행해보고 새로운 미술 창작을 이해한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그처럼 끊임없이 실험적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변화시켜간 화가는 흔하지 않다. 몬드리안의 풍경화들은 풍만함을 그렸던 당시의 조류에 반해 일그러진 거울을 통해 보는 것처럼 가냘프게 그렸던 점이 특징이다.또한 신조형주의의 새로운 미술방식은 종래와는 다른 감성과 존재의 방식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꼽힌다.그가 20세기 추상회화와 건축,그리고 특히 그래픽 디자인에 끼친 영향은 참으로 크다. 그는 1911년 파리의 현실주의와 인상주의,야수주의및 입체주의를 모두 경험했다.몬드리안만큼 미술에 대해 학술적인 연구를 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 미술사가들의 평가다. 그가 활약할 당시인 1911년에는 모든 예술조류가 뒤바뀔 때였는데 그는 이때 입체주의를 발견했다.친구인 철학자 스훈마케르스의 영향을 받아 기하학적인 추상을 만들려고 시도했으며 1912년부터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꽃핀 사과나무」를 시작으로 조용하면서도 단순한 추상적 표현으로 돌아선다.그로서는 엄청난 대변환이었다. 제1차세계대전으로 파리를 떠나 네덜란드로 돌아온 그는 테오 반 두스뷔르흐와 함께 잡지 데 스테일을 창간,새로운 추상미술운동을 선도해 갔다. 기존의 화법을 과감히 변화시켜 나간 용기있는 시도는 사후 50년을 계기로 재조명되면서 다시금 「몬드리안의 승리」라고 극찬되고 있다.
  • 호화의 극치 러 황실보석/파블레제의 세공작품

    ◎영 빅토리아박물관/차르일가의 350점 전시… 천재성 재조명 19세기말 제정러시아시대 차르일가에 전속으로 보석을 세공해준 파브레제라는 「황실보석가」가 있었다. 파브레제는 당시 귀족,왕가의 사치와 격식주의에 힘입어 최대한 화려하고 정교하게 보석을 다듬는 기술로 명성이 높았다.황제 니콜라이 2세의 어머니 마리아 페드로브나로부터 「당대 최고의 천재」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의 섬세한 손길을 거친 보석을 구하기 위해 유럽 각국의 왕실로부터 주문이 쇄도하는 등 영웅대접을 받았던 것이다. 그뒤 잊혀져왔던 전설속의 인물 파브레제가 최근 영국에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런던의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은 파브레제를 재조명하고 러시아 유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파브레제,황실의 보석세공인」이라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박물관은 파브레제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연구소나 개인들로부터 수집한 3백50점의 보석을 전시회에 선보이고 있다.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덴마크의 마그레드 여왕 등이 소중히 갖고 있는 보석들도 함께전시돼 파브레제 보석의 가치를 더해 주고 있다. 전시관을 찾는 사람들은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부활절 선물」에 가장 많은 눈길을 보낸다. 파브레제가 부활절을 맞아 니콜라이 황제를 위해 세공한 달걀모양의 이 걸작은 눈이 부실만큼 화려한 광채를 낸다.이 작품은 황금 사륜마차위에 달걀형의 보석이 놓여져 있다. 신교 위그노교도의 후손인 파브레제는 1846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성장해서 형과 함께 이곳에서 조그만 작업실을 마련해 보석세공일을 했다. 1894년 니콜라이가 왕위에 오르기전 약혼녀에게 다이아몬드와 진주로 장식된 목걸이를 그에게 구입하면서부터 파브레제는 황실과 인연을 맺게 된다. 니콜라이는 목걸이의 황홀함에 넋을 잃었고 파브레제는 황실의 보석인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단숨에 유명해졌다.그의 솜씨에 대한 소문은 해외로까지 퍼져 멀리 샴왕국등에서도 찾아올 정도였다. 그러나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면서 그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1918년 니콜라이 황제 일가가 처형되자 그도 바로 러시아를 떠나 유랑생활을하다 2년뒤 스위스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었다. 파브레제의 눈부신 보석들도 「구시대의 폐해」로 여겨져 공산당원들에게 압수되거나 파괴됐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작업실마저 폐쇄명령을 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 새 정치환경 적응전략 찾기 골몰/민자의원·지구당위장 연수 이모저모

    ◎당개편안 설문조사·귀향활동 논의/“물갈이 대상될까” 일부선 노심초사 9일 하오부터 1박2일동안의 일정으로 실시된 민자당의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수는 정치관계법의 타결에 따라 달라질 정치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생존전략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참석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앞으로 자신들의 처지가 어떻게 될 것이냐는 점이었다.지난 8일 발표된 10개 지구당의 조직책인선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이를 대폭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인식하고 행여 자신도 교체대상에 포함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역력했다. ○…이번 연수는 지구당의 대폭 축소방침등 민자당의 조직개편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최종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아울러 우루과이라운드협정 타결에 따른 농어촌대책을 강구하는등 산적한 현안을 앞의로의 귀향활동과 연관지어 논의. 김종필대표는 인사말에서 미국의 슈퍼301조 부활과 관련해 『미국이 포탄을 장전하고 사정권안에 들어와 사격하기 위해 포신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다』는 말로 미국의 개방압력을 설명. 김대표는 이어 『우리가 미국의 포 사정거리에 들어가면 포탄세례를 받을 것』이라면서 『집권당이 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국민과 정부,국회와 정부사이의 매개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 김대표는 『UR를 포함해 나라 다스리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그 뜻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피력. 김대표는 정치평론가인 베르네의 말을 인용해 『정부는 배의 돗대요,국민은 바다이고 국가는 배다』라고 전제,『여기서 키를 잡는 것은 대통령이며 우리가 잘 보필해야 집권당 국회의원의 도리』라고 역설. 한편 이날 연수를 앞두고 당지도부는 이같은 행사때는 으레 지급했던 3백만∼5백만원의 「오리발」을 이번에도 줄 것이냐는 문제를 놓고 고심했다는 후문.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정치자금단절선언에 따라 중단한 관행이니만큼 부활하지 않기로 결론. ○…이어 최재욱1부총장은 당조직개편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설명한뒤 참석자들을 상대로 개편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최부총장은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과 관련,『지금까지 지구당당직자인 당원만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 자원봉사제도를 두어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 최부총장은 『지금까지는 지구당마다 가능한한 당원을 많이 두도록 독려,그 수가 평균 3천명에 이르렀지만 이제는 의무적인 관리요원만 두면 7백50∼8백명선으로 줄어들어 선거비용이 경감될 것』이라고 전망. 37만여명의 반책제도와 9만1천여명의 투표구책제도를 폐지해 4단계조직을 2단계로 감축한다는 설명.대신 읍·면·동책인 3천5백여명의 협의회장및 10만여명의 이·통책인 관리장등이 지구당조직의 근간이 된다는 것.그러나 청년및 여성,홍보등 분과위윈회에 대한 처리는 지구당위원장의 자유재량에 맡기겠다는 방침. ○…최부총장은 지구당운영모델을 발표한 뒤 참석자들의 반응에 신경이 쓰이는 듯 『대체적으로 변화된 정치환경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해 주는 것같다』고 말하고 『일부에서는 모든 지구당조직을 없애고 후원회만 남기자는 의견까지 있다』고 소개.최부총장은 전날 발표된 사고지구당 조직책선정과 관련,『당실무선에서 원안을 작성한 뒤 여기저기서 다른 이름들을 거론하기도 해 한때 당황했다』면서 『그러나 결국은 당의 조직은 당이 알아서 하라는 김영삼총재의 당부에 따라 원안대로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 ○…이날 연수에 대해 민주계측은 『새로운 정치를 해 나가는데 대단히 유익한 자리』라고 극찬한 반면 민정,공화계 일부에서는 『문민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군대식 교육』이라고 비아냥. 민정계의 한 인사는 『세계 어느나라에서 국회의원들을 같은 옷을 입혀놓고 획일적인 교육을 하는 나라가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고 『중앙당이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이라고 연수의 의미를 격하. ○…최양부 청와대농수산수석은 「UR대처방안」이라는 주제강연에서 『연간소득이 16조원에 불과한 농민들에게 유통·가공수입 25조원을 얹어줄 수 있도록 획기적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언급. 농어촌문제와 관련해 농촌출신 의원들은 폭설피해대책과 전업농의 농지구입자금확대등을 주문하며 높은 관심을보였으나 도시지역 의원들은 무료한 듯 잡담을 나누는등 대조.
  • 개혁 3백65일 성과와 과제/본사취재부장 좌담(문민정부 1년)

    25일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한지 한돌이 됐다.32년만에 부활된 문민정부는 신한국 창조의 기치아래 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쉴새 없는 개혁조치들로 군사문화의 잔재를 씻어내느라 숨가쁜 한해를 보냈다.아울러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대형사건·사고,북한핵문제등 시련도 많았다.서울신문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부등 5개 부서 부장들의 방담을 통해 그동안의 변화와 개혁을 평가하고 문민정부 2차연도의 과제를 짚어본다. ◎“「한국병」 과감히 수술… 성역 없앴다”/공직사정 서슬에 경기회복 지연 아쉬움/폭력시위 줄었지만 집단이기민원 늘어/총독부건물 철거 등 민족정기 회복 노력 ▲이중호정치부장=김대통령은 취임하자 바로 본인과 가족들의 재산을 공개하고 정치자금의 단절을 선언함으로써 신한국 창조를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습니다.여기서 비롯된 「공직자 재산공개 태풍」은 숱한 인사들을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나게 하는등 정치권이 자기 살을 베는 아픔을 격기도 했지요. 또 「5·16」과 「12·12」를 「구데타」등으로 규정함으로써 군사정권과 단절하고 헌정질서를 제자리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깨끗한 정치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정치관계 입법도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인치법치논쟁 유감 김대통령이 개혁을 주도하면서 한때 「인치 법치」논쟁이 일었던 것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여기에는 정치권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혁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활발했던 정상외교는 문민한국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올해는 일본과 중국 순방등을 통해 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외교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요. ▲정신모경제부장=김영삼대통령은 취임후 격주로 과천청사를 찾았습니다.경제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챙기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정치적 발상이었다고나 할까요.그러나 고통분담이라는 이름아래 추진된 1백일 계획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기는 합니다만. 전격적으로 단행된 실명제와 2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는 처음 우려와는 달리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특히 실명제는 정면돌파를 특기로 하는 김대통령 아니면 실시가 불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을 가져온 우루과이라운드(UR) 태풍으로 어지간히 시끄러웠지요.농어촌특별세가 도입돼 연간 1조5천억원씩 10년동안 15조원을 농어촌에 투자한다는 계획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특히 사정활동의 강화는 그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경제에 주름살을 지웠지요.기업인들의 불안감을 신뢰로 바꾸는 연구가 부족했던 결과가 아닐는지요. ○노동법개정 늦어져 ▲이기백사회부장=사회적으로는 광범위한 부정부패 척결이 이뤄지면서 「한국병」의 실체를 파헤쳤지요.군의 인사비리·율곡사업비리 감사,동화은행 비자금 수사,슬롯머신등 과거 정권에서 성역시 되던 분야에 대한 과감한 수술은 「표적」시비를 낳기도 했지만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열린 사회,열린 마음」의 의지는 청와대 앞길 개방,인왕산 개방,청와대주변 안가 철거 및 시민공원 조성,지방 청와대의 시민 편의 시설 전환등 군사문화의 잔재일소로 나타났고요.전격적인 군인사와 숙군작업은 문민우위의 원칙과 군의 정치불개입 원칙을 확인시킴으로써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게 했고요.대규모 사면·복권과 가석방,수배해제,복직등 국민대화합을 위한 조치도 뒤따랐습니다.폭력시위가 줄어든 대신 집단이기주의적인 민원이나 시위가 늘어난 것도 큰 변화이지요. 지난 한해는 자율에 입각한 노사관계로 성숙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각종 압력·이익단체에 강력 대응하지 못하는 약점을 보인 아쉬움도 남겼습니다.노동관계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나 「무노동 무임금」같은 주요 정책추진에서도 일관성을 잃은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정열문화부장=문화분야에서는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잡기 위해 단행한 국립중앙박물관 건립과 옛총독부건물 철거등이 주목됩니다.오는 2000년이면 건국이후 처음 우리 손으로 지은 박물관이 용산가족공원 안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굴욕의 상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겠지요. 경복궁의 강녕전,창덕궁의 인정전 행각과 인정문 복원사업등 문화재의 원형복원작업도 새 정부의 「작품」입니다.해외에 산재한 문화유산의 보존·전승대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이밖에 「민중미술」「민예총」등 재야예술단체의 제도권수용은 문민정부의 진전된 의식전환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큼직한 문화공간이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소프트웨어의 개발및 공급부족으로 제구실을 못해 안타깝습니다. ▲황병선국제부장=외국에서 바라본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극찬」 그 자체였습니다.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이를 앞다퉈 소개했고 개발도상국들은 『우리들이 사는 길은 한국의 개혁사례를 본받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새 정부의 강력한 개혁드라이브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은연중 높이고 있다는 것을 얘기해주는 것이 아닐는지요. 한예로 중국의 신화통신·광명일보·북경일보에서는 「국수 한그릇」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대통령의 검약정신과 개혁마인드를 소개하며 중국관리들을 질타하기도 했었지요.러시아·헝가리등 동구권 국가들도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관심,경의표시는 마찬가지였다고 보입니다.미국의 비즈니스 위크지 최신호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부문에 대해 B학점을 매겼는데 경제규제 완화조치,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등 획기적인 경제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불황과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꼽았더군요. ▲이정치부장=북한핵문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요.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곧 마무리지어질 정치개혁입법을 현장정치에 접목시켜 「깨끗한 정치」를 반드시 실현시켜야 할 것입니다.이는 95년의 4개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이라는 시험대를 통해 가름되겠지요.국회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지만 정치인 스스로의 의식전환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정경제부장=최근물가정책의 혼란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정책에 정치논리가 개입되는 것 역시 고쳐져야 겠지요.물가문제는 결국 소비자가 인상분을 부담하거나,공공서비스에 있어서는 세금을 올려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데 무작정 눌러놓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요.미봉책 때문에 결국 왜곡이 심화된다는 사실을 실감할 날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군 효율성 제고 시급 ▲이사회부장=일선 경찰관들의 금품수수에다 무사안일주의 등은 근절되어야 합니다.떼강도사건 등의 재발방지등 민생치안의 강화를 위해 경찰의 사기진작이나 장비의 과학화등이 함께 추진되어야 하고요.교육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고 교육개방에 대비해야 하는 것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군문제와 관련해서는 장군서열 조정,낙후 병영시설 개선,부대운영의 비효율성 개선등도 필요합니다. ▲김문화부장=지적재산권을 비롯한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시급합니다.국민들의 문화향수 욕구에 부응한 폭넓은 프로그램 개발등이 아직 미진한 것도 숙제로 지적되고 있고요.이같은 맥락에서 영화,연극등의 기술요원을 포함한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양성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문화전문인력 양성 ▲황국제부장=주변강대국들은 김영삼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대과제로 경제회복문제 보다 북한핵문제 같은 것을 꼽고 있습니다.김대통령이 올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북한의 핵개발로 야기된 일련의 문제를 지구촌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자세를 촉구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 일본에 감춰둔 한국문화재 많다

    ◎국제교류재단,「일본소장 한국문화재 1」 도록펴내 실상 밝혀/도쿄 등 세 박물관에만 3천6백점 소장/재일 한국유물목록서 1천점이상 빠져 일본에 건너간 우리나라 문화재 상당량이 아직도 공개되지않은채 박물관 수장고 속에 깊숙이 비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지난 91년과 지난해등 2차례에 걸쳐 일본지역 3개 박물관을 대상으로 한국유물 소장실태 조사에 나섰던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손주환)이 24일 그 일부로 문화재도록을 펴냄으로써 밝혀지기 시작했다. 국제교류재단이 조사대상으로 삼았던 박물관은 도쿄국립박물관을 비롯,일본민예관·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등 3개소다.예용해문화위원을 단장으로 김광언교수(인하대·민속학) 윤용이교수(원광대·도자미술사) 유홍준교수(영남대·미술사)등 문화재 전문가 4명이 조사에 참여했다.이들의 조사에 따르면 도쿄국립박물관에는 2천여점,민예관에 1천5백여점,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에 1백여점 등 모두 3천6백여점의 우리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오사카동양도자박물관에소장된 1백여점의 도자기는 거의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명물중의 명물들이다.거의가 국보급에 해당하는 이들 유물은 일본이 자랑하는 한국문화재들이다.지난92년11월 고려청자를 비롯,조선분청과 사기등을 포함한 일부 유물을 보여주는 명품전을 개최,세계 도자기 애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바 있다. 또 도쿄국립박물관에는 일제시대 대구를 중심으로 한국문화재를 전문으로 수집했던 오쿠라(소창무지조)의 컬렉션 1천여점이 들어있다.이 가운데는 가야와 신라의 고분유물과 금동제장신구·무구류·토기등이 포함되어있다.이밖에 고려청자·조선 분청사기와 백자등의 도자명물도 컬렉션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국립박물관측은 오쿠라컬렉션 1천점 말고 나머지 한국유물 1천점에 대한 공개는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조사단은 다른 경로를 통해 소장품리스트를 입수,도쿄박물관 소장 한국 문화재의 실상을 벗기게 됐다는 것이다.여기에 포함된 유물은 한·일회담 당시 일본이 제시한 한국문화재목록에도 들어있지 않아 외교적인 쟁점이 될 소지도 안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이들 문화재 가운데 일본 민예관 소장품으로 구체적인 사진자료가 입수된 3백16점의 사진을 모아 「일본소장 한국 문화재1­일본 민예관편」을 발간했다. 이 도록에는 야나기 무네요시(유종열·1889∼1961년)가 19 36년에 개관한 일본민예관 소장 우리 문화재 가운데 회화 53점,도자기 1백40점,목공예 56점,주전자·맷방석·비 등 기타 67점의 사진과 일본민예관 소장 한국문화재 1천5백점의 목록이 수록돼 있다. 우리 문화재를 직접 대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안고 그림으로나마 다시 우리의 것을 보게 되었다.
  • 경제도약 시동걸린 인도(현장 세계경제)

    ◎개방·규제완화속 해외자본 “밀물”/내실있는 성장… 수출 21% 증가/중산층 2년새 3억으로 급증 9억의 인구대국 인도에는 전화회선이 고작 7백만개에 지나지 않는다.총 6억회선을 육박,열 사람에 하나꼴인 세계 평균에 비하면 아주 열악한 형편이나 어떤 면에선 아주 「인도답다」고 할수 있다.그런데 최근 이 전화회선을 비롯,많은 경제·산업 분야에서 「인도답지 않은」 선진적 현상들이 속출하고 있다. ○산업 전반 국제화 인도의 국제전신 국영회사인 비데시 산차르 니감사는 시설확장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초 국제자본시장에서 미화 10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한다고 광고했다.이 인도회사의 당돌함과 적극성도 놀랄만 하지만 인도에 투자하겠다고 나서는 해외자본이 의외로 많아 기채의 주간사인 미국 살로먼사마저 놀라고 있다.누구든 인도의 전화사정이 좋아지리라고 기대해볼수 있는데 이같은 기대는 한갓 전화에 그치지 않고 인도경제 전반에 미친다. 30개월전인 지난 91년6월 나라시마 라오총리의 취임과 함께 인도경제는 아주 달라졌다.변화의 방향은 80년대이후 세계경제의 유행과도 같은 개방·탈규제화로서 수십 나라가 이를 천명한지 오래고 인도에서도 라오총리 이전에 이와 비슷한 개혁이 몇차례 시도되었었다.그러나 사전 준비나 예고없이 불시에 시동이 걸린 라오총리의 경제개혁은 국제통화기금(IMF)의 드문 극찬을 받을 만큼 실속있게 진행되어 왔다.경제 제반 통계수치도 좋아졌지만 이보다 경제활동의 골격이 몰라보게 튼튼해진 것이다. ○외환보유고 늘어 사실 인도는 개혁 이전인 80년대에 평균5%를 상회하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기록했고 특히 88년에는 성장률이 10%에 달했다.그러므로 라오총리의 개혁시대인 92년,93년의 성장률 4%안팎은 결코 큰 자랑거리가 아니다.그러나 80년대의 성장은 외채급증과 기록적인 재정적자 아래서 이루어져 결국 유가인상과 자본유출로 외환보유고가 바닥난 90년말 허장성세의 본색이 드러나고 말았다.치유수단으로 긴축재정과 자유시장체제 우선책을 병행시킨 라오총리의 개혁노선은 1.2% 성장에 그친 91년을 분기점삼아 내실있는 효과를 나타냈다. 재정적자가 GDP대비 8.3%에서 93년 4.7%로 감소했고 91년 중반 17%에 이르렀던 인플레 역시 5%대로 떨어졌다.수출은 개혁 30개월동안 21%가 증가했다.그리고 91년 9억달러선까지 내려갔던 외환보유고가 현재 80억달러에 달해 통화 절상요인 노릇을 할만큼 상황이 바뀌었다. 해외자본의 인도에 대한 호의는 성장률 수치보다도 더 분명하게 인 경제의 변신을 말해주고 있다.성장률이 괜찮던 80년대 인도에 대한 해외투자는 연평균 1억5천만달러에 불과했는데 개혁 2년반동안 모두 43억달러의 직접투자가 유치되었다.여기에 55억달러의 해외채권발행과 10억달러의 해외자본 인도증시유입을 더하면 「영국식민지 시절의 산업혁명 절정기」 이후 최대의 해외자본이 몰려들고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것이다. ○절대빈곤층 급감 1인당 월수입 12달러(88년가격)이하의 절대빈곤 인구가 78년 3억명에서 90년 2억명으로 줄어든 반면 5인가족 연수입 8백달러(91년가격)이상의 중산층이 85년 6천만명,91년 1억명,93년 3억명으로 급증한 변화도 아주 고무적이다. 빈곤층의 절대규모나중산층의 기준수입액에 시선이 가면 인도경제에 또다시 실망할지 모른다.그러나 해외투자가 미래의 성장잠재력과 직결된다고 할 때 인도에의 해외투자가 이웃 중국의 2% 수준에서 개혁 첫해인 91년 단숨에 50%로 치솟은 사실을 먼저 떠올릴 필요가 있다.
  • “기괴한 그림”… 영 루치안 작품 미서 화제

    ◎「알몸의 여인」 등 너저분한 묘사/물감 엉겨붙어 덩어리지기도/뉴욕서 3월까지 전시… “독특한 감각 개발” 호평 너저분한 화실의 철제 침대밑에 가랑이를 벌리고 아무렇게나 드러누운 비대한 알몸의 여인(「스튜디오의 저녁」),우람한 체구의 「벌거벗은 남자의 뒷모습」 등.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3월까지 예정으로 전시중인 이 기괴한 그림들이 요즘 미국에서 최고의 찬사와 함께 화제를 불러모으는 그림들이다. 작가가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라는 점도 관심을 끌게 하는 대목이다.화제의 주인공은 프로이트의 막내아들 에른스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루치안 프로이트. 루치안의 그림,특히 누드화들은 파격적인데가 많다.내팽개쳐진듯 침대에 드러누운 모델이 있는가 하면 더러운 화실 한구석의 넝마더미에 버려진 모델도 있다.때로는 가랑이를 벌린채 치부를 드러내 보이기도 하고 그림속의 나신에 불끈 솟아오른 정맥이 생생히 묘사되기도 한다.따라서 그의 그림이 「누드화의 예법」에 어긋난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그의 그림은 또 물감이 엉겨붙어 거칠게 덩어리진 부분들이 많다.그림들은 대부분 사정없이 두껍게 물감이 덧칠해져 있다. 그러나 많은 비평가들은 그를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구상작가,혹은 살아 있는 최고의 사실주의 작가로 극찬하고 있다.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본능을 좇아 물살을 거스르는 연어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들이다.그리고 루치안은 욕망을 따라 모더니즘 역사라는 큰 폭포수를 거스르는 사람이라는 것. 루치안은 작품세계만큼이나 특이한 생을 살아왔다.그는 1922년 독일에서 태어나 33년 런던으로 갔다.런던에서 성장하면서 그는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그 결과 오늘날 그의 글씨는 10세 소년의 필체와 진배 없다. 루치안의 청년시절은 방탕의 연속이었다.한때 뱃사람 노릇을 하기도 한 그는 도박과 음주에 탐닉,결혼생활도 순탄치가 못했다.두번 결혼해 두번 다 이혼한 그는 혼외정사를 통해 낳은 아이를 포함,여덟 아이의 아버지이다. 어린 시절 런던에서 그림을 공부했지만 루치안은 그림에 대한 재능을 타고나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런 그가 누구의 영향을 받기보다는 혼자 공부해서 마침내 육체묘사의 독특한 감각을 개발해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71세의 노인 루치안의 능력쇠퇴와 정신력 감퇴가 그의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이 런던 화이트 채플 갤러리의 관리자 캐더린 램퍼트의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루치안이 육체를 그리는데 있어서 묘사가 어려운 부분에 물감을 마구 덧칠해 돌기가 생긴다고 평하는 사람들도 있다.그들은 루치안이 자신의 작품들을 유리로 덮으려 고집하는 것은 결국 이같은 결점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돌기가 영혼으로부터 나오며 그것이 오히려 작품의 핵이라고 평한다.그의 그림들은 곧 현재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 대관령 정통 산채백반 평창 「부일식당」(맛을 찾아)

    ◎두릅·씀바귀 등 무공해 조리 “군침 절로”/북어 국물로 끓인 된장찌게는 감칠맛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행하다보면 대관령정상을 10여㎞ 앞두고 강원도 진부면 하진부리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 이름만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부일식당(주인 박정자·54·여)은 정통 산채백반으로 널리 서울까지 알려져 있다. 구수한 된장찌개·손두부를 곁들인 이집의 산채백반은 토속적인 감칠맛으로 대관령을 지나는 길손들을 그냥 놓아주지않는다. 30평 남짓한 ㅁ자 단층한옥인 이 식당에 들어서면 2개의 큰 가마솥에 장작불이 지펴져 있고 천장과 벽에 걸린 반쯤 마른 북어와 시레기가 눈에 들어온다. 식사차례는 뜨끈뜨끈한 숭늉에서 시작된다.뚝배기 된장찌개,양념이 잘된 손두부·두릅·곰취·나물취·도라지·표고버섯등 10여가지의 산채반찬과 유난히 기름져 보이는 밥이 입맛을 돋운다. 주인 박씨는 『일반미보다 3배정도 비싼 기장(좁쌀과 비슷)을 15∼20%섞어 지었기 때문에 특히 기름지다』고 들려준다. 된장찌개는 장맛도 중요하지만 멸치대신 북어국물을 쓰는데 맛의 비결이 있다는 자랑이다. 또 반찬으로 나오는 산채는 철따라 저장과 관리를 철저히해 제맛을 내도록 대부분 삶아 말리며 두릅과 고랭지 셀러리는 염장해 보관한다. 산채들은 모두 오대산·태백산등 강원도일대에서 채취됐기 때문에 완전 무공해라는 자랑이다. 최근에는 고랭지채소인 셀러리·케일·고들빼기·씀바귀등을 독특한 맛을 살려 사용하고 있다. 이 식당은 지난 70년대초 당시 박정희대통령이 영동고속도로 개통공사현장에 독려차 들렀다가 이곳서 산채백반과 된장찌개를 들어보고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 여야의 평가 엇갈리는 이만섭의장/예산안처리 여“섭섭” 야“잘했다”

    ◎민자/“야 의원의 원수비난발언 방치” 분노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가 끝난 8일 이만섭국회의장실 주변은 지난 며칠동안 북새통을 이루던 것과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다. 민자당 김영구총무와 민주당 김대식총무가 각각 다녀간 정도다. 그러나 이의장을 둘러싼 정치권의 평가는 아직도 뜨겁게 엇갈리고 있다.민자당으로서는 이의장이 지난 2일 예산안의 강행처리 사회를 맡지 않은 것이 여간 섭섭하지않은 듯한 분위기이다.7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김병오의원이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적나라한 공격을 퍼부은 것을 제지하지 않은데 이르러서는 분노가 폭발할 지경이다. 반면 민주당은 강행처리를 저지한 이의장에 대해 극찬일색이다.비로소 의장다운 의장을 만났다는 투다. 민자당의 황명수총장은 8일 전날밤 김의원의 발언과 관련,『의제이외에 20분간이나 국가원수를 몰상식하게 물고 늘어졌는데 의장이 주의 한마디 안주었다』며 『의장은 미국에서 수입해온 모양』이라고까지 말하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민자당의 고위 당직자들은 지난 2일 이의장이 본회의사회를 거부하고 대신 황락주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자 『당명을 따라야 할 당원의 한 사람으로써 비겁한 행동을 했다』고 일제히 비난한 바 있다. 민자당 대부분 의원들도 당지도부의 지도력 부재를 성토하면서도 이의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당직자들과 비슷한 생각을 토로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8일 예산안과 안기부법 협상에 대한 총평을 하면서 『이의장은 과거 어떤 의장과도 비교될 수 없으며 해공 신익희선생에 버금가는 훌륭한 국회관을 지녔다』고 극찬했다. 민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꿩먹고 알먹는 수확을 거두기까지 이의장이 여야합의를 종용하며 야당 역성을 들어준 것이 큰 힘이 된 것도 사실이다. 이의장의 측근들에 따르면 의장이 강행처리의 총대를 메지 않은데 대해 국민들로부터 수많은 격려전화와 함께 비난전화도 걸려왔다고 한다. 민자당이 지난 며칠동안 그린 궤적과 관련,강행처리에 깊이 개입한 민자당의 한의원은 『이제 여권의 조직 장악력은 현저히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장기적으로 여야의 교차투표제가 정착되는 방향으로 정치권의 개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원한 제국」은 부실한 역사소설”

    ◎“고증상오류 40여곳”신랄히 비판/경희대 김언종교수 「역사소설과 허구…」서 주장/실존인물 이력·문헌해석·연대 틀리다/소설허구성엔 한계… 「고증논쟁」 재연조짐/정약용 형조참의 직책·「채이숙」나이 사실과 달라 이인화의 베스트셀러 「영원한 제국」을 『번듯하게 지은 건물의 낙성식때 아직도 치우지 못한 공사도구와 쓰레기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것과 같은,하자 많은 역사소설』로 신랄하게 꼬집은 비평이 발표돼 겨울문단에 한바탕의 역사소설고증논쟁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의 글은 경희대 김언종교수(39·중문과)가 월간 문학정신 12월호에 기고한 비평문 「역사소설과 허구의 한계,또는 고증의 문제­이인화의 영원한 제국의 경우」라는 1백장짜리 원고.김교수는 이글을 통해 「영원한 제국」에 등장하는 모두 40여곳의 역사고증상의 하자와 실수 그리고 착오를 골라냈다. 발간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온 「영원한 제국」은 지금까지 정조의 「홍재유신」을 둘러싼 사관의 문제,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비교한 작품의질등이 쟁점으로 거론돼 왔으나 역사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고증문제가 정면으로 제기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문단의 시각이다. 김교수는 『소설은 허구이며 역사소설 또한 당연히 허구』임을 전제하면서도 『소설이 아무리 허구라 하여도 시공의 한계에 근거하는 제약이 있으며 역사소설은 그러한 제약을 더 강하게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따라서 『이 소설은 긴밀한 구성과 자료의 원활한 운용,빠른 스토리전개와 수미를 관통하는 사변적 깊이를 갖춘 강한 메시지등 소설로 성공할만한 가시적 요소를 두루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증의 소홀과 오류들이 작품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공격했다.또 신문지상을 빌려 이 소설을 유례없이 극찬한 작가 이문열씨의 경솔함도 아울러 꼬집고 있다. 김교수는 이글에서 ▲역사상 실존인물의 관직·나이·삶의 이력에 대한 잘못 ▲생몰연대상의 문제 ▲문헌해석및 인용상의 착오 ▲당시 궁중 풍습이나 인습에 대한 묘사상의 실수등 등 크게 4가지 부문으로 나눠 줄거리전개에 따라 만필형식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소설에서 형조참의로 등장하는 정약용의 경우 소설상 현재인 1800년 1월19일 새벽부터 20일 새벽까지 하룻동안 한양성안에 있을 확률은 90%가 넘지만 당시 관직은 형조참의가 아니었음과 소설속에서 「채이숙」으로 불리는 채홍원의 경우 실존인물임에도 관직과 나이등이 완전히 허구로 처리된 점등을 들었다.또 「금등지사」가 「금등지사」로 표기되는등 이름자등 순수한 한자 오기만 11개에 달한 점이 지적됐다. 김교수는 『이 소설이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독후감을 요구하는 스터디북이 되고 있는등 사회적인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검증을 철저히 하자는 의도』에서 이글을 쓰게 됐다고 밝히면서 『너무 쉽게 쓰여지고 있는 역사소설류의 양산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작가 이인화는 이에대해 『숨가쁜 사건과 사건의 여러 인물들은 어디까지나 허구화된 인물일뿐』이라면서 『이들이 허구의 인물임을 밝히기 위해 몇몇인물들의 이름 끝자를 바꾸거나 그 이름자 전부를 바꾸는 방식을택했다』고 설명했다.
  • 국감/수준 향상속 화제도 만발

    ◎오늘 「20일 일정」마감… 뒷얘기 모음/정치부기자 방담/현장촬영… 「영상질의」로 생동감 부여/“몰라서 모른다 했을뿐” 정 교통 「배짱」/“호통” 탈피… 차분하게 전문지식 과시한 의원 많아 국회는 23일로 93년도 국정감사 일정을 모두 마감한다.올해 국감은 예년에 비해 충실하게 진행된 정책감사로 평가를 받고 있다.의원들도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는등 성의를 보였다.또 과거와는 달리 여당도 정부를 질책하고 야당은 대안을 제시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취재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이번 국감의 이모저모를 정리한다.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는 국정감사 기간중 발생한 서해훼리호 사건이었습니다.지난 10일 서해훼리호 사건이 발생하자 여야는 긴급 총무회담을 열어 교통체신위를 군산으로 보내 해운항만청을 상대로 문제점을 추궁하는 기민성을 보였습니다. ­교체위의 항만청 감사에서 개혁되지 않고 있는 일선 행정기관의 무사안일함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는 점이 확인 됐습니다.인천지방해운항만청의 경우 1년에 4천여편의 여객선이운항되는데 지난해와 올해 정원초과 승선으로 단속한 경우가 모두 4번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사고 발생 후에도 승선일지가 제대로 기록된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또 90년에 고장난 레이더가 3년동안 그대로 방치된 채 재래식 무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의원들이 혀를 차더군요. ­서해훼리호 사건으로 교통부장관이 경질됐는데 신임 정재석장관의 기행이 눈길을 끌었습니다.정장관은 18일 임명되자 장관의자에 앉아 보지도 못하고 국회에 불려왔습니다.정장관은 국감장에 총동원 되다시피한 부하직원들에게 『이렇게 많은 직원들이 있다고 좋은 답변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수를 제외한 직원들을 사무실로 돌려보냈습니다.의원들에게 행한 인사말에서도 『직원들의 사기진작이 중요하다』고 말해 죄인임을 자처할 것으로 기대했던 주위 사람들로부터 소신있는 장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장관은 희생자 보상문제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약관을 모르겠다.그런 일까지 장관이 일일이 다 챙겨야 하느냐.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했는데 왜 그러느냐』고 답변하는가 하면 『원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어』라고 신경질적으로 말한 뒤 서류를 팽개치는 등 거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금융실명제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재무위는 서해훼리호 사건의 그늘에 묻혀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의원들은 정부를 상대로 『실명제가 일관성을 결여했다.장기저리채권의 발행은 검은 돈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면서 집요하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죄송하다』,『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홍재형재무장관의 한결같은 답변에 별 소득을 못 올렸습니다. ­이번 감사에서는 소장의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역연했습니다. ­네.그렇습니다.재무위에서 민주당의 김원길의원과 정치학교수 출신으로 초선의원인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은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 했습니다. ­국방위에서 민주당의 군출신인 강창성·장준익·나병선·임복진의원등 4인방도 군사관련 전문지식을 무기로 감사원과 국방부 특검단의감사자료를 치밀하게 분석,밀도있는 질의를 벌였습니다.이들은 『차세대 전투기 사업 및 잠수함 사업,UH­60헬기 사업등에 모두 1조49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며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혹을 다시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보사위에서 민자당의 박주천의원은 산업폐기물 방기 현장을 찍은 사진을 직접 제시하고,원방우황청심환이 값싼 변방우황청심환 보다 약효가 떨어진다는 임상시험결과를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건설위는 예년과 달리 큼직한 건수가 터지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의 제정구의원이 돋보였습니다.여당의원들 조차 그의 활동을 극찬할 정도니까요.그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 상관없이 묵묵히 질의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려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특히 제의원은 도로공사 감사에서 고속도록 관리시스템 발주과정의 의혹을 추궁하면서 『포트란을 유닉스C 언어로 변환하는 것보다 파스칼을 유닉스C 언어로 변환하는 것이 유리한데 왜 입찰가를 높게 제시한 업체에 용역을 맡겼느냐』고 전문적인 컴퓨터 용어까지 구사,도공간부들의 입을 벌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중진들도 열심이었죠.민자당의 황명수사무총장은 3박4일의 계룡대 감사때 서울을 오가며 감사에 적극 임했습니다.민주당의 비주류 리더인 김상현의원은 서울대 팀과 수돗물 수질을 공동조사한 결과를 내놓고 서울시 관계자와 논전을 벌였죠.내무위의 문정수의원은 여당의원이면서도 음주측정기를 실제 시험한 결과를 갖고 『불량품이 많아 국민들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며 경찰 간부들을 호되게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번 국감에서는 의원들이 나름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거나 현장을 뛰며 수집한 자료를 슬라이드·비디오 등으로 「영상질의」를 벌여 생동감을 더했습니다.노동위의 신계륜의원은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 곳곳을 촬영한 비디오를 틀며 안전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설득력있는 질의를 벌였죠.교체위에서는 민주당이 요구한 참고인들이 자기부상열차에 관한 비디오를 15분동안 보여주며 경부고속전철이 바퀴식으로 선정된 것은 문제라고 주장해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어느덧 기본이 돼 버렸을 정도입니다. ­이번 국감에서는 국방위·건설위·상공자원위 등에서 정부 발주공사의 사전정보 누설 또는 업자의 담합으로 예가의 98∼99% 수준에서 낙찰된 공사가 많은 것으로 골고루 지적됐습니다.사전 정보 누설의혹이 없는 경우 예가의 84% 수준에서 낙찰이 된 사례에 비춰 국민세금이 허비되고 있는 셈이죠. ­정부측도 좋은 평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말로만 우기며 정부의 시인을 강요했으나 이번에는 물증을 제시하는 등 의원들 스스로 정책감사를 하려 했다』며 『의원 출석률이 예년의 70%에서 85% 수준으로 높아진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더군요. ­이번 감사에서 정부의 답변 태도는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습니다만 21일 운영위의 청와대 감사에서 예년에 없이 박관용비서실장이 의원들 질의에 끝까지 답변하고 정무수석으로서는 처음으로 주돈식수석이 답변에 나선 것은 새 정부의 의회 중시 태도를 보여 준 것으로 평가할만 합니다. ­그러나 옥의 티는있게 마련이죠.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상공자원위에서 참고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가 벌인 줄다리기는 안타까운 모습이었습니다.결국 민주당 주장대로 참고인을 부르는 것으로 타결됐는데 이 과정에서 특정재벌의 로비설도 그럴듯하게 유포됐고 민자당은 적지 않은 내부 혼란을 보여 주었습니다.
  • 연극연출가 유덕형(이세기의 인물탐구:36)

    ◎실험·전위적 무대로 연극계에 선풍/갈등­대립 이원성 강조… 살아있는 예술 추구/70년대 「알라망」「초분」으로 국제적 명성얻어/“작품마다 충격과 감동” 호평… 81년 「산씻김」이후 긴 침묵 서울예전 학장실에는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이 천장에 매달려 있다.은빛쇳조각으로 만든 해와 달과 별과 지구모형이 문을 열고 닫을때마다 미세하게 움직인다.아마도 외부공간에 설치되어 있었다면 햇빛따라,구름따라 좀더 현란한 변화를 보였을지도 모른다.또는 모빌의 움직임에서 금속성의 차가운 음향이 들렸을지도 모른다.그러나 모빌은 실내공간에 고요히 고정되어 절제된 미동만으로 색다른 소우주를 형성해내고 있다.이것이 바로 유덕형연극의 내면세계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이 모빌은 물론 오리지널은 아니다.미국에서 본 칼더의 작품을 그가 본떠서 만들어 걸어놓은 것이다. 그는 남산을 배경으로 한 창을 등지고 앉아 태양을 둘러싼 행성의 움직임을 때때로 조용히 응시하고 있다.뭔가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모색하려는 기미다.그러나 그의 의중을 꿰뚫어 알 사람은 그곳에는 한사람도 없다. 60년대말 한국 연극계에 회오리를 몰고온 그는 70년대와 80년대를 잇는 10여년 참으로 많은 감동과 충격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그리고 그의 행적을 논할 때마다 「새로움」이라든가 「최초」 또는 「충격」은 그를 둘러싼 당연한 수식어가 돼버렸다. ○젊은 연출가에 찬사 첫번째 충격은 해럴드 핀터의 「생일파티」다.이 연극에서 그는 이제까지 우리가 보아온 다른 연극과는 달리 무대전체가 싱싱하게 살아움직이는 생동감을 살렸다.사이키델릭 조명과 숨가쁘게 전개되는 율동,그가 연극에서 추구해마지않던 이원성의 문제가 여기서도 제기되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연극의 재미를 고조시켜 나갔다.이른바 물질문명과 기계문명,황금만능주의 속에서 한 인간이 무기력하게 세뇌당하는 과정을 입체추상으로 그리고 있다.관객 또한 연극의 화려함을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매스컴도 한국연극계의 거목인 동랑의 2세로서가 아니라 한 재능있는 젊은 연출가의 지적탐험과 실험정신에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냈다.그러나 보수주의와 리얼리즘 연극을 고수하려는 일부 계층의 부정적인 시각이 교차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빛과 소리와 움직임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초분」에 이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또한번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뿌렸다. 「초분」의 첫번째 공연은 극도로 제한된 극한상황에서도 무대의 확대가능성,무대조작의 자유분방함이 시도되었고 질서와 혼란이라는 대립개념을 앞세워 주술적인 대사와 침묵,행동 또는 움직임과 정지에 대한 실험이 변증법적으로 이어졌다.해탈과 열반,샤머니즘과 토테미즘,다양한 색깔의 조명은 시각연극,움직이는 연극,살아있는 회화의 무대를 한층 강조해주었다. 이번에도 평자와 각 매스컴이 「초분」호평 일변도였으나 그의 부친인 동랑은 전혀 이와 의견을 달리했다. 『너는 관객을 친구로 생각지 않는다.너무나 많은 것을 한꺼번에 보여주려는 것은 관객을 모독하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아들의 철저한 실험정신을 내심 사랑한 그는 『겪어야 할 아픔이라면 철저하게 겪으라』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다음해인74년 이 연극을 가지고 뉴욕공연길에 올랐다. 여전히 갈등대립의 이원적 요소를 강조하면서 한국공연에서의 모던댄스를 고도로 절제된 동양무술로 바꾸고 음과 양 제의적 동작과 시적 무대만으로 한국어를 모르는 미국인의 가슴을 일시에 움직였다. ○연극의 새방향 제시 세계적 연극이론가인 그로토프스키와 로열셰익스피어 극단 연출가 피터 부룩은 『새로운 연극이 찾고 있는 방향을 성공적으로 제시』했음을 명쾌하게 호평했다.이 뉴욕공연중 그가 그처럼 존경하던 부친의 타계소식에 접했고 그는 끝내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단지 『연극인이면 언제나 무대에 남으라』던 부친의 평소 소신대로 그는 그시간에 무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그는 다시 다음해 세번째 「초분」을 공연했다.이번에는 관객의 지적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초분」이 지닌 무수한 대립의 감정을 미련없이 깨뜨려버렸다. 예를 들어 조명도 흑과 백의 콘트라스트로,의상도 흑백,선·리듬·시간과 공간·무게의 모든 다이내믹스까지도 철저히 파괴해버렸다.앞의 두 공연을 미련없이 무효로 돌려버리게 됐을때 그는 비로소 성숙을 느꼈다.아마도 연륜과 체험의 대가없이는 다다를 수 없는 깨달음일 것이다.이제 일반관객도 그의 실험극들에 대해 좀더 친근감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시종 「충격」과 「실험정신」 「전위정신」이 깃든,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어디까지나 완벽주의와 예술지상주의를 꾀하려는 자세로 작품에 임한다.아마도 신들린 상태가 아니라면 감히 누구도 꿈꾸지 못했을 다양한 시도를 그는 죽을 힘을 다해 밀어붙인 것같다. 충격도 그렇지만 그는 수많은 「최초」를 기록하고 있다.69년 미국에서 돌아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연출작품발표회」를 가진 것과 2년후 필리핀 마닐라 카링거 앙상블극단 초청으로 「알라망」연출,국제극예술협회(ITI) 명예회장 로자몬드 길더여사로부터 『이 연극은 피터 부룩도 질투할만하다』는 세계무대에서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73년 ITI 모스크바총회때 한국대표로는 처음 공식참가하게 되자 그는 한때 세계적인 뉴스메이커로 떠올랐다.소련 입국소식은 국내 주요신문들의 1면을 장식했고귀국후엔 각신문에다 소련방문기와 소련에서 찍어온 사진을 연재했다. ○동낭선생의 큰 아들 그는 우리 연극사에서 비중있는 위치인 동낭 유치진선생과 희곡작가인 심재순여사의 3남매중 장남.누나부부도(유인형·안민수씨)도 연극연출가다. 한때는 과학문명시대에 대비한다는 자세로 연대 전기공학과에 입학했으나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아 영문과로 다시 전과,음악·발레·그림·사진찍기에 집착했고 미국 유학시절에는 무대장치를 만드는 아르바이트로 학교에 다녔다.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외에 그에게 영향을 준 사람은 영상연극의 기수인 로버트 윌슨.브루클린음대 아카데미서 막올린 「요시프 스탈린 생애와 시대」는 저녁 7시에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이어진 12시간짜리 공연으로 시각적·청각적 공간,어느 순간에도 보이는 것,들리는 것으로 일관된 특이한 무대로 감명받았다. 연극에서는 그가 아무리 한국전통을 강조할 때라도 언제나 실험적·전위적이란 말이 따라다니게 마련이며 그것은 아마도 「창조하는 자」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자」라는 최대의 찬사일 것이다.그럼에도 그는 이번이 마지막 작품이라는 각오로 작품에 임하고 작품이 끝날 때마다 바닥이 보이는 듯한 절망감에 빠진다. 그의 연출에서의 이원성처럼 그는 성격·처세·취미에서 이중구조 내지 복합삼각주와도 같은 형태를 띤다. 헌칠하고 깨끗한 외모에 만년청년같은 모습,지금도 블루진과 하얀 터틀넥에 골덴자켓이 어울리고 마음에 드는 토론이나 의견을 말할 때는 점점더 목소리가 고조되어 온힘으로 말하고 한번 입을 다물면 말을 잃은 소년처럼 우울한 구석을 비치기도 한다.이따금 「크레믈린」이란 별명을 듣지만 일상생활이나 예술에서 미혹이나 현혹은 없다.예의가 바르고 지적이며 낯가림이 심한 편. 미국유학시절 트리니티대에서 만난 부인 제니스 유도 본래는 아동극 연출가.그와는 문화·풍속·민족 모든 것이 다른 이질이란 점에 호감을 느꼈고 그는 신비한 것,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좋아한다. 연대신방과를 나온 아들 태균(23)은 뉴욕대서 연극연출,딸 미아(20)는 브라운대서 오페라연출을 공부하고 있다. 사람은 두가지일을 똑같이 잘할 수 없다는 결론 때문에 그는 「산씻김」이후 긴 침묵을 지키면서 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대전엑스포등 행사와 여러 연극의 조명에만 손댈뿐 아직 다음 작품에 대한 구상은 칼더의 모빌을 바라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그러나 지금 그는 학교라는 연극을 연출하고 있다.그곳에 있는 학생과 교수들이 그에겐 등장인물이고 스태프다.학교의 프로그램 모두가 극중사건이다.정말 학교마당에선 옆에 있는 사람은 아랑곳없이 대사연습에 열중한 학생들과 밤낮없이 왁자지껄하다.더구나 예술전문대 학장이란 문화운동을 할 수 있는 자리다.미국에서 종족음악 강의를 하겠다고 국악을 소재로 한 작곡을 부탁해오면 사람을 부르고 중매를 서기도 한다. ○무대 조명에만 손대 그런중에도 작품에 대한 집착은 핵심에 도사려 있다. 인간이 변하면 얼마나 변하나,극단적인 이상주의 추구는 어디까지인가,예술에서의 완성은 있는가.결국 그가 추구하는 것은 살아 움직이는 회화의 세계,그러나 내용·색깔·동작·대사 모든 것을 절제하고 생략한 맨 마지막 정점.그의 예술의 끝은 태양을 응시하던 카뮈의 요나처럼 어쩌면 무대위에 「점」하나를 찍는 일일지도 모른다. ▷연보◁ ▲1938년 1월 서울출생 ▲1962년 연세대 영문학과 졸업 ▲1966년 미 트리니티대 대학원 연극학과 졸업 ▲1968년 미 예일대 연극대학원 박사과정 ▲1963년 미 댈라스 연극센터연구단원(체호프 「세자매」,셰익스피어 「코미디 오브 에러스」연출) ▲1966년 캐나다·미국연극계 시찰 ▲1967년 미국교육연극연합회(AETA)회원,뉴욕 레인즈 무대미술제작요원,엘비 「작은앨리스」,포드 「빨간인디언」,오스본 「성난 얼굴로 돌아보다」연출,마이클 케인 「라생문」연출·장치·의상·조명(댈라스시어터 센터서 4개월장기공연) ▲1969년 극단드라마센터 상임연출가 ▲1970년 서울연극학교교장 ▲1971년 국제극예술협회(ITI)런던총회 한국대표참석 및 필리핀 연극제참가 ▲1973년 ITI 모스크바총회 한국대표참석 및 제3분과 이란연극제참가 ▲1974년 서울예술전문학교 교장 ▲1976년 ITI 베네수엘라 총회 한국대표참석 및 유엔주최 「환경의 해」세미나 및 페스티벌,캐나다밴쿠버회의 참석 ▲1977년 유엔주최 「세계어린이의 해」 기념행사 준비위원국 뉴욕회의 한국대표 ▲1979·81년 제3세계 연극연구소(TWITAS)뉴욕회의 운영위원회 참석 ▲1969년 유덕형 연출작품발표회,김종달작 「갈색 머리카락」,브르크작 「낯선 사나이」,유치진작 「자아비판」등 연출(드라마센터),윤대성작 「미친 동물의 역사」(70년),해럴드 핀터작 「생일파티」(70년),필리핀 마닐라 카링거 앙상블극단 「알라망(Alhamang)」연출(71년),동랑레퍼토리 오태석작 「초분」(73·74년 뉴욕·75년 서울),오태석작 「태」(74년),유치진작 「마의 태자」(75년),동랑레퍼토리 미국 및 유럽 순회공연(77년),최인훈작 「봄이 오면 산에 들에」(80년),이현화작 「산씻김」(81년)등 연출,연세대 개교 100주년 기념공연 「한여름밤의 꿈」(85년),동랑청소년극단 윤대성작 「방황하는 별들」(85년)「꿈꾸는 별들」(86년),오닐작 「밤으로의 긴 여로」(88년),88예술단창단공연 오태석작 「새불」등 조명. 서울세종문화회관 운영위원,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부위원장,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ESTE)한국본부이사,예술의 전당 건립추진위원회 위원,한국방송공사 자문위원,서울올림픽조직위 문화식전국장,서울올림픽 폐회식 제작단장,대전엑스포 전문위원 현재 서울예술전문대학장 동아연극상,서울신문 문화대상,마닐라시장 문화표창상,한국연극 영화예술상,중앙문화대상
  • 서방의 대응(열리는 중동평화:2)

    ◎「PLO공식승인」 미 이미 구체작업/“협정이행 최대한 지원” 각국 나서/중동특수 계산,불·독등 적극접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분쟁의 박토에서 평화의 싹을 함께 키워가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얼어붙었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서방과의 관계에도 해빙이 기대되고 있다. 우선 표면적으로만 보더라도 미국을 위시한 서방 각국은 10일의 이스라엘­PLO 상호승인에 환영일색의 평가를 내리면서 지원을 다짐하고 있다. 러시아는 외무부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를 『베를린장벽 붕괴와 맞먹는 역사적 쾌거』라고 평가하고 『협정이행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영국의 존 메이저 총리도 『수년래에 가장 괄목할만한 성공작』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독일은 『앞으로 PLO와의 관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프랑스와 터키는 상호승인 발표 바로 다음날 아라파트 PLO의장에게 방문초청장을 보내는 기민함을 보였다. 이같은 평가들은 협상의 한 당사자인 PLO의 공적 인정과 위상강화를 부축해주는 것으로 일단 PLO­서방간 관계개선의 청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서방의 대표주자격인 미국의 PLO에 대한 반응은 양자간의 관계개선과 관련,예상밖의 빠른 진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현단계에서 미국의 PLO 공식승인을 점치기에는 좀 이르지만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10일 PLO와의 대화재개를 발표한 당일 튀니지주재 미국과 PLO 대사들이 즉각 공식접촉을 가진 것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는 하나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은 이날 PLO를 공식승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지만 미정부 일각에서는 이미 그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와 관련,마이클 매커리 국무부 대변인은 행정부가 곧 의회와 함께 PLO 승인조건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의 이같은 관계개선을 향한 발빠른 행보는 다른 서방국들의 대PLO 접근을 한층 재촉할게 분명하다. 한편 냉전종식에 따라 각국의 외교전략이 실리와 경제위주로 흐르고 있는 국제환경도 PLO와 서방간의 관계개선을 촉진시키는 동인이 될것으로 관측된다. PLO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자치를 실현하려면 최소 30억달러에서 많게는 1백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따라서 이를 지원해줄 수 있는 서방쪽으로의 PLO의 밀착을 예상하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반면에 평화조성으로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중동지역에서의 외교적 영향력 강화와 예상되는 중동특수란 실익을 챙기기 위해 PLO와의 관계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는 서방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관계개선의 전도에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은 PLO가 국가가 아닌 단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관계개선의 정도에도 일정한 수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동시에 팔레스타인 또는 이를 대표하는 PLO의 지위문제는 대이스라엘 협상과 떼어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따라서 앞으로 자치이행 등을 둘러싸고 필연적으로 대두할 수밖에 없는 PLO와 이스라엘간의 불협화는 PLO­서방간의 관계진전에 있어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같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PLO와 서방간의 관계개선은 이미대세로 굳어지고 있다.『현안들은 남아 있지만 대세를 역전시킬 수는 없다』는 클라우스 킨켈 독일외무장관의 평가처럼 양자간의 관계를 구속하는 중동의 평화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와있기 때문이다.
  • 「살어리랏다」/신분 뛰어넘는 비련 다룬 수작(영화 초대석)

    ◎망나니와 양반집딸 사랑에 관객들 눈물 우리 관객들은 왜 국산 영화를 외면하는 걸까.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 영화가 외화에 비해 재미가 없고 감동도 덜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물론 그같은 답은 상당부분 타당하다. 그러나 그 답이 우리 관객들이 방화를 외면하는 이유를 충분하게 설명하는 것일까.그같은 답의 내면에는 알게 모르게 우리 것을 얕잡아보는 의식이 깔려 있는 것은 아닐까.외국에 대한 동경심,나아가 문화 사대주의가 잠재해 있는 것은 아닐까.외화를 볼 때는 리얼리티가 부족하더라도 그나라 문화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만큼 억지로라도 이해를 하려고 애쓰는 반면 우리에게 익숙한 방화를 볼 때는 오히려 더 시시콜콜 따지고 리얼리티가 부족하다고 매도하는 것은 아닐까. 요즘 우리나라 영화계를 보면 종종 그런 생각을 떨칠수 없게 된다.주요 국제 영화제에서 입상한 우리 영화들이 외면을 받는 것을 볼 때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87년 베니스 영화제,89년 모스크바,88년과 91년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각각 여우주연상을 획득한 「씨받이」,「아제 아제 바라아제」,「아다다」,「은마는 오지 않는다」와 지난해 몬트리올과 하와이국제영화제에서 제작자상과 작품상을 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지난해 동경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하얀전쟁」 가운데 어느 하나도 국내 흥행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다.오히려 국내 흥행에 실패하고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탄뒤 그 영화를 찾는 사람이 느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국제영화제에서 형편없는 영화에 상을 주었다는 것인가.아마 그렇다고 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올해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남우주연상,각본상,음악상등 3개의 상을 탄데 이어 제18회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이덕화씨에게 최우수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윤삼육감독의 「살어리랏다」가 대한극장과 씨네하우스에서 상영되고 있다. 정변이 일어날 때마다 사람의 목을 쳐온 망나니 만석(이덕화분)은 어느날 아버지를 곱게 죽여달라며 찾아온 대갓집의 딸(이미연분)을 범한다.그는 약속대로 그녀의 아버지를 칼등으로 쳐 죽인뒤 그녀가 관노로 팔려가게 되자 거액을 들여 구해내 사랑을 바친다. 신분을 뛰어넘는 두 남녀간의 사랑과 이를 막는 인습의 벽을 그린 이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눈물을 훔치게 만든다.실제로 주말인 지난 21일과 22일 이 영화를 본 관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눈물을 닦아냈다. 사람을 쳐죽일 때의 이덕화의 연기,특히 살아있는 듯한 눈 연기가 일품이다.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도 손색이 없다는 극찬을 받았던 이미연 또한 이덕화 못지 않은 절제된 내면의 연기를 보여준다. 지난 8·15 광복절 때 아버지 윤봉춘씨가 뒤늦게 독립유공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린 윤삼육감독은 『일제때와 해방후 어려웠던 시절에 가난했지만 끈질기게 민족영화를 연출해왔던 아버지의 뜻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관객들과 젊은 영화인들도 외국의 문화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것이 아니라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긍지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영속 제2사정한파 될까 속앓이/정치권의 반응

    ◎실명제 전격실시에 부산한 정·관가/정치자금 조달 등 향후 파장 촉각/민자/실시배경 탐지에 「안테나」 총동원/민주 금융실명제 실시는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것으로 예상된다.해방 이후 사회를 병들게한 오랜 관행인 정경유착의 굵은 고리를 단칼에 끊어버렸기 때문이다.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라 정치권에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상당한 신뢰성을 얻고 있다. ▷민자당◁ ○…금융실명제의 실시자체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환영을 표시하고 있으나 앞으로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고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눈치파들 전전긍긍 상당수 의원들은 우리 정치의 속성상 「그늘」에 가리워져 왔던 정치자금을 드러내놓아야 하는 현실에 부딪치자 불안감에 휩싸인 모습이다.게다가 앞으로 정치자금의 조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치권이 무엇보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제2의 재산공개파동」.이번 재산등록과정에서 차명내지 가명예금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등록대상에서 누락시킨 의원들은 그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재산공개는 지난 1차때와는 달리 법적 제도적 장치아래 실시되는만큼 엄청난 정치적인 파장을 몰고올 수도 있다는데 우려하고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정치권의 일대 개편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당내에서는 실명제의 전격실시를 기정사실로 보고 미리 가명예금 등 금융자산을 처분,현금화한 인사가 상당수 있다는 설이 파다한 실정이다.김영삼대통령의 통치스타일로 미루어 언젠가는 이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일찌감치 문제의 소지를 제거했다는 것이다.그러나 눈치만 보다가 「기회」를 놓친 일부 의원들은 결국 실명제의 「그물」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됨으로써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황명수사무총장은 금융실명제의 실시에 대해 『김대통령의 가장 위대한 개혁의 산물』이라고 극찬하면서도 『앞으로 정치가 쉽지 않게 됐다』며 정치자금조달의 어려움을 전망했다. 황총장은 이어 『금융자산을 불성실신고한 의원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어떤 사태가 불쑥 튀어나올지 모른다』며 또다른 재산공개파동을 우려했다. 김종호정책위의장은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경비는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제,『정치자금법은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목제1정책조정실장은 『금융실명제 실시는 김대통령의 선거공약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면서 『단지 우려되는 부작용은 철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당의 한 관계자는 『실명제를 긴급조치로 실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말해 전격적인 실시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민주당◁ ○…겉으로는 당의 공식입장을 지지하면서도 일부 「부자의원」들을 중심으로 앞으로 자신들에게 미칠 파장등을 분석하느라 정중동. ○부자의원들 부심 이들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비실명금융재산 관리요령을 짜내느라 부산한 움직임.특히 정책위의장실은 자세한 내용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 또 공직자 재산등록 마감당일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정치적 배경등에 관해안테나를 총동원,「솟아날 구멍」을 찾느라 동분서주.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진 의원들이 비실명금융재산을 실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구설수에 올라 곤욕을 치를 것』『누구누구가 무기명채권과 양도성예금증서등의 매각을 서두르고 있으나 워낙 액수가 커 사려는 사람이 나서지 않아 고민』이라는 진원지를 알 수 없는 소문이 나돌아 뒤숭숭한 분위기. 일부 의원들은 사정한파로 어려워진 정치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면서 『이제부터는 몸으로 때우는 수밖에 없다』고 푸념. ▷관가◁ ○…재산공개 마감 하루뒤에 금융실명제 실시가 전격 발표되자 관가에서는 설마하는 표정속에서도 『금융실명제 실시가 공직사회에 제2의 사정한파를 몰고 오는 것 아니냐』며 긴장하는 모습. ○윤리법 입각한 처벌 국무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금융실명제의 실시목적이 경제정의실현에 있는 만큼 사정등 특별한 목적을 띠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시기가 재산공개와 맞물려있어 어떤 식으로든 공직사회도 당분간 다소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 한편 총무처는 이날 아침일찍 심우영차관주재로 구수회의를 갖고 재산등록사항에 누락된 가명계좌에 대해서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처벌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을 정리.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타인명의의 재산도 신고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는 만큼 등록된 이외의 재산을 추가로 신고하는 것은 처벌대상』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가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해 추가등록할 공직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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