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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이 만난사람] 10년째 ‘재즈 아리랑’ 해외공연… 유럽 한류음악 원조 세계적 재즈가수 나윤선

    [김문이 만난사람] 10년째 ‘재즈 아리랑’ 해외공연… 유럽 한류음악 원조 세계적 재즈가수 나윤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영혼을 울린다. 들어도 들어도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우리 식이 아닌 ‘재즈’로 풀어내기에 더욱 그렇다. 잠시 ‘재즈’를 얘기해 본다. 아프리카 음악과 미국 흑인, 그리고 백인 유럽인들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즉흥 연주와 창조성, 활력이 독특하다. 미국에서 탄생했지만 유럽 등 세계적인 현대 음악의 한 장르로 발전했다. 이러한 재즈의 세계 무대를 한국인이 섭렵하다시피 활동하고 있다. 서양의 재즈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까지 재즈로 편곡해 불러 인기를 모은다. K팝 스타들보다 일찍 유럽에 진출했으니 한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44살의 나윤선씨가 주인공이다. 그가 잠시 한국에 왔다. 아리랑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재 등록 기념 콘서트,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재즈의 날 기념 공연, 8집 앨범 ‘렌토’(Lento) 발매 기념 등등을 위해서다. 아울러 4월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미국 등 세계 17개국 52개 도시 순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그는 1년에 평균 100여 차례 이상 해외 공연을 갖는다. 동양 출신으로는 보기 드물게 오라는 곳이 많으며 이미 세계적인 재즈 가수의 반열에 올라 있음을 입증한다. 지난달 26일 저녁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호원아트홀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임시로 노래 연습하는 곳 근처이다. 먼저 8집 앨범 타이틀곡 ‘렌토’에 대한 얘기부터 나왔다. ‘렌토’는 음악적으로 느리게 연주하라는 ‘빠르기 표’라고 설명한다. 7집 앨범을 낸 지 2년 반 만에 새 앨범을 냈으며 우리의 아리랑도 삽입곡으로 있단다. 지난 3월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에 발매됐고 이어 4월 22일에는 유럽 전역에서 발매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6월에는 미국에서도 발매되며 이를 위한 여러 도시의 순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그는 7집 앨범을 냈을 때 280여회 초청 순회 공연을 가질 만큼 많은 팬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됐다. 재즈 앨범으로는 보기 드물게 10만장 이상 팔렸다. 나머지 1~6집도 10만장 가까이 팔렸다. 유럽 재즈음반 시장에서는 경이로운 기록이다. 팬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서 8집 앨범 또한 그만큼 기대가 되지 않겠느냐며 웃는다. 이미 프랑스와 독일, 스위스, 벨기에, 노르웨이 재즈차트 1위에 올랐으며 프랑스 아마존닷컴 음반 순위는 현재 1·2·3위가 모두 나윤선의 앨범이다. 8집 앨범은 거의 연습 없이 이틀 만에 녹음을 마쳤을 만큼 특유의 순발력으로 이루어졌다. 같이 녹음에 참여한 연주자 울프 바케니우스(기타), 라르스 다니엘손(베이스·첼로), 뱅상 페이라니(아코디언) 등과도 5년 넘게 손발을 맞춘지라 연습 없이 녹음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저 평상시 라이브 공연을 하던 대로 했단다. ‘아리랑’은 7집부터 들어가 있다. 어떻게 해서 ‘아리랑’을 재즈 무대에서 부르게 됐을까. 10년 전 같이 연주하던 스웨덴 출신의 울프 바케니우스가 ‘한국의 아리랑이 감동적이지 않으냐’며 먼저 제안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스웨덴 출신 연주자가 직접 아리랑을 편곡한 것이 오히려 특이하지 않으냐고 반문한다. 그렇게 무대 중간중간에 아리랑을 불렀더니 다들 울었다. ‘참으로 한이 많다’ ‘너무 아름답다’라는 평을 들었다. “제가 아리랑을 안 하더라도 자기네(연주자들)끼리 아리랑을 연주합니다. 왜냐 하면 유럽 현지 팬들이 아리랑을 불러 달라고 요청도 하고 듣는 것을 아주 좋아해요. 감성이 와닿는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런 반응을 보고 눈물이 찡하지요. 제가 한국에 있었으면 아리랑의 소중함을 몰랐을 텐데 이제 외국 아티스트들도 서로 좋아 부를 정도가 됐습니다. 7집에는 ‘강원도 아리랑’이 들어가 있고 8집에는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일반 ‘아리랑’이 삽입됐어요. 울프 바케니우스 등의 연주자들은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등 한국에 몇 차례 와서 공연도 했고 한국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는 아리랑의 매력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서를 꼽았다. 단순하고 반복적이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멜로디가 장점이라는 것. 재즈 아티스트들이 연주를 할 때 기본 재료가 되는 ‘재즈 스탠더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10년째 해외 공연에서 아리랑을 전파하고 있다. 그가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가 된 것은 우연으로 시작됐다. 건국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카피라이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란 생각에 8개월 만에 그만뒀다. 마침 1994년 ‘지하철 1호선’ 뮤지컬 배우를 구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디션을 봤다. 그가 노래했던 경력은 대학 때 프랑스문화원 주최 ‘샹송대회’에서 수상을 한 경험이 전부였다. 기분 좋게 합격했다. 그런데 노래는 좀 됐지만 연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이 됐다. 친구한테 ‘프랑스나 가서 노래 공부할까’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친구는 ‘응, 거기 가면 샹송도 있고 유럽 최초의 재즈학교도 있어’라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나윤선은 재즈가 뭔지 몰랐다. 친구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나서 1995년 무작정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또한 프랑스의 재즈학교 등 네 군데 음악학교에 동시 진학했다. 왜냐 하면 클래식과 성악, 컨서버토리 등 무대 위에서 할 수 있는 수업을 다 배워야 했기 때문이다. 틈틈이 개인교습까지 받으면서 서서히 재즈로 방향을 굳혔다. 그렇게 3년만 공부하려고 했으나 학교(CIM)에서 장학금을 주고 나중에는 교수 제의까지 받았다. 학교 측에서 ‘아시아에서 온 당신이 아무것도 모르는 재즈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학생들에게 가르쳐 달라’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재즈 명문 CIM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했고 그동안 품어온 음악적 이상을 현실로 이루게 된다. 피아노 트리오 편성에 비브라폰과 나윤선의 보컬이 더해진 ‘나윤선 퀸텟’이 결성되면서 프랑스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아울러 각종 페스티벌과 레코딩에 참여하면서 많은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기 시작했다. 2001년 나윤선과 퀸텟 멤버들은 첫 데뷔작 ‘러플레’(Reflet)를 발표했고, 국내외 재즈 팬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재즈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신들린 듯한 나윤선의 음성이 통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그를 찾는 공연장이 늘어나면서 어느덧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 2009년 프랑스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고, 2010년 7집 ‘세임 걸’로 독일 에코 재즈 어워즈 해외 부문 ‘올해의 여가수’로 선정됐다. 유럽에서 ‘소녀시대’ 등 K팝 스타 이상으로 유명한 한국인이 됐음은 물론이다. 이런 그에게 재즈란 무엇인지 물었다. “한국인인 저도 할 수 있는 음악입니다. 국적과 종교, 인종을 떠나 전 세계인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세대 간 구분 없이 무대에 같이 설 수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어느 나라에 가도 그쪽에 있는 뮤지션과 함께 언제든 무대에 오를 수 있지요. 또 한 가지. 재즈를 하노라면 늙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동안이잖아요(웃음). 살아서 움직이는 음악이죠.” 유네스코에서 재즈페스티벌을 주관하는 것도 바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소통과 교류의 음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외국의 재즈 뮤지션들은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더니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 오고 싶어 한다. 한국에 오면 불고기도 먹고 한국의 재즈팬들과 함께 만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재즈팬들이 많다는 것을 유럽 재즈 뮤지션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경우 재즈페스티벌이 1년에 200회 정도 열릴 만큼 인기가 대단하다. 그는 지난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무려 160여 차례 공연을 가졌다. 올해만 해도 벌써 100여회가 넘는다. 주로 프랑스에서 지내고 한국에 들어오는 시간은 1년 중 넉 달이 채 안 된다. 남편인 인재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예술감독도 거의 못 본다고 한다. 가끔 외국 일정이 맞으면 그때 반갑게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게 바빠서일까. 아이는 아직 갖지 못했다. 이런 궁금증에 “무대에 서는 것이 행복하다”며 웃어넘긴다. 그의 아버지 나영수씨는 한양대 명예교수로 음악감독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어머니 김미정씨는 뮤지컬배우 출신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언제 고국팬들과 다시 만나느냐고 했더니 “연말쯤이 될 것 같다. 고국 무대는 항상 떨린다. 가족이랑 친구들이 다들 보러 오기 때문”이라며 수줍게 웃는다. 꿈이 무엇이냐고 하자 “음악은 내 정신이기 때문에 계속 음악을 공부하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나윤선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건국대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일반 회사 카피라이터로 일하던 중 1994년 ‘지하철 1호선’ 뮤지컬 배우 오디션에 합격했다. 이듬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재즈 명문학교 CIM에서 공부를 했다. 졸업 후 2000~2001년 이 학교 교수로 몸담았고 줄곧 퀸텟(5인조 밴드 구성)으로 프랑스의 현지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2001년 첫 정규 앨범 ‘러플레’(Reflet)에서 최근 8집 ‘렌토’(Lento)까지 음반을 발표, 왕성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2005년에는 일렉트로닉 재즈밴드와 파격적인 음반을 발표했고, 2007년에는 팝 음반을 내기도 했다. 7집 앨범 ‘세임 걸’(Same Girl)로 유럽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프랑스 재즈 차트 1위, 80주간 스테디셀러, 프랑스 골든디스크 수상, 10만 장 이상 판매 실적을 올렸다. 2009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받았고, 2011년 프랑스 재즈 어워드에서 최고의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독일 레코드산업협회가 주는 ‘에코 재즈 2011’ 시상식에서 해외 아티스트 부문 ‘올해의 여가수’에도 뽑혔다. 지금도 유럽 주요 대형 음반매장의 재즈 코너에는 대부분 나윤선의 대형 브로마이드가 걸려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화관광부, 200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음반상(2009년) 등을 수상했다.
  • [원세훈 前 국정원장 검찰 출두] 이명재 전 총장 주축 변호인단 꾸려

    [원세훈 前 국정원장 검찰 출두] 이명재 전 총장 주축 변호인단 꾸려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명재(70·연수원 1기) 전 검찰총장을 주축으로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 전 총장은 대표적인 ‘특수통’ 출신 검사로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 변호사다. 두 사람은 공직에선 인연이 없었지만 경북 영주 출신으로 동향이다. 이 변호사는 치밀한 수사에다 온화한 성품으로 ‘당대 최고의 검사’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이 변호사가 뒤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수사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 변호사와 이번 사건을 총괄하는 윤석열(53·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이 시기는 다르지만 태평양에서 일한 인연이 있어 수사 공정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변호사는 2001년 태평양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2년 검찰총장이 됐고, 윤 팀장은 2002년 태평양 변호사로 1년간 활동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MLB] 볼배합이 문제냐, 궁합이 문제냐

    “포수와의 호흡에 전혀 문제없다.” 류현진의 이날 메츠전 투구에 유일한 흠결은 최근 3경기 연속 배터리를 이룬 라몬 에르난데스(37)와의 볼 배합 문제였다. 에르난데스는 1-0으로 앞선 5회 2사에서 갑자기 마운드로 올라갔다. 위기 상황이 아니어서 볼 배합 문제 때문으로 보였다. 이후 류현진은 볼 3개를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6회에는 지나치게 신중한 볼배합이 화를 불렸다. 류현진은 첫 타자 루벤 테하다를 맞아 0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으나 에르난데스는 3구와 4구에 연속 일어서 높은 유인구를 요구했다. 테하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에도 그는 대니얼 머피 등 3명에게 유리한 카운트에서 완전히 빠져 앉아 볼을 요구했다. 결국 뼈아픈 동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경기 뒤 “포수와 의사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있었다면 1회부터 그러지 않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초구부터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가는 데 집중하다 보니 잘 풀렸다.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며 “두 자리 승수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지난 4경기에서 불펜은 18이닝이나 소화해 과부하가 걸린 상태였다”며 “류현진을 7회에도 내보낸 것은 어려운 결단이었지만 결국 우리에게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고 칭찬했다. 현지 언론의 호평도 쏟아졌다. NBC의 로스앤젤레스 계열사는 “류현진이 지금처럼 던진다면 ‘광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극찬했다. 지난시즌 미프로농구(NBA)에서 ‘황색 돌풍’을 일으킨 타이완계 가드 제러미 린(휴스턴)의 ‘린새너티(Linsanity)’에 빗대 ‘Jinsanity(진새너티)’란 신조어까지 내놓았다. AP통신도 “지난 볼티모어전 부진에서 벗어나 최고의 투구를 했다. 날카로웠다”고 평가했고 LA 타임스는 “다저스 타선이 6안타에 그쳐 류현진의 완벽투를 날릴 뻔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뉴욕 타임스는 “류현진의 등장으로 시티필드에는 한국 교민 등 이번 주 최다인 2만 4851명의 관중이 들어왔다”고 소개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국무총리가 극찬한 서대문 ‘洞 복지허브화’

    국무총리가 극찬한 서대문 ‘洞 복지허브화’

    “복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복지 담당 공무원의 복지도 절실한 상황이 됐습니다. 구청과 읍·면·동사무소 행정직 공무원을 사회복지 담당으로 전환해 현장 복지 인력을 확충하겠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서대문구를 방문해 지방자치단체 복지정책의 롤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동 복지허브화 사업’을 극찬했다. 과중한 업무 때문에 사회복지 공무원이 잇따라 자살하고 있는 가운데 서대문구는 동 주민센터 복지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현장복지를 강화해 주목받고 있다. 22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난 18일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 박용현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과 함께 구청을 방문하고 동 복지허브화 사업 보고를 받았다. 이후 북가좌1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사회복지 공무원과 저소득 주민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동 복지허브화 사업은 청소, 민원서류 발급 등 단순 주민센터 업무를 대폭 구청으로 이관하는 대신 일반 행정직 공무원을 포함한 복지 담당 공무원을 대폭 확충해 현장 복지를 강화하는 사업이다. 구는 올해 사업을 본격 시행하면서 주민센터 복지 담당 공무원을 기존 평균 3.7명에서 6.2명으로 늘렸다. 복지동장과 일자리 상담사, 방문 간호사를 합하면 주민센터 복지업무 수행 인력은 68%에 달한다. 반면 현장 복지 서비스는 지난해 시범 사업을 펼친 충현동과 남가좌 2동에서 일반 주민센터보다 5배나 많이 수행하는 성과를 보였다. 진영 복지부 장관도 이런 성과를 보고 받은 뒤 지난달 14일 북가좌동을 방문한 바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지난 2월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받아 복지전달체계 개선 우수사례 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문 구청장은 “동 복지허브화 사업의 목표는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자체의 현장 중심 복지기능을 강화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뿐만 아니라 안행부, 기획재정부, 전국 40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서대문구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서울시도 서대문구를 복지전달체계 개선 우수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빌 게이츠 “4세대 원전 개발 협력할 것”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이자 원자력 벤처회사 테라파워 회장인 빌 게이츠를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 키워드인 창조경제를 주제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게이츠 회장은 박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미국에서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거론하며 세세한 대목까지 고언했다.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게이츠 회장을 “창의성과 사회적 책임을 겸비하신 분”이라고 평가하면서 “회장님 같은 분이 많다면 우리 사람들이 꿈꾸는 세상의 실현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론을 경청한 게이츠 회장은 “한국은 여러가지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국가”라며 “양질의 교육과 에너지, 인프라, 세계적 수준의 대기업인 삼성 같은 탁월한 기반이 있어 출발점은 아주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서비스 확대, 중소기업의 혁신성과 창의성 증대 방안, 벤처 활성화, 연구개발 지원 대폭 확충 등을 정책 대안으로 제언했다. 게이츠 회장은 박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구글 등을 예로 들며 창업여건 지원대책을 묻는 질문에 “세계에서 가장 큰 진전은 과학과 공학을 통해 이뤄지며 소프트웨어, 생물학, 공학 분야 인력이 양산될 때 그 사람들이 창업시장으로 고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창조경제의 핵심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게이츠 회장은 “실리콘밸리에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서 재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성공이 성공을 잉태하는 순환구조가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또 개발 중인 안전성 높은 차세대 원자력 사업과 관련, “4세대 원전 개발 부문에 있어서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고 싶다”며 “제가 미국 정부는 아니지만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은 “자원이 없는 한국은 원자력 도입 후 현재 세계 5위의 생산국에다 원자력 수출국이 됐다”며 “앞으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정에서) 핵폐기물 처리문제 등이 있지만 기술개발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공연형 가수’ 조용필과 싸이의 공통점은?

    ‘공연형 가수’ 조용필과 싸이의 공통점은?

    가요 담당 기자로서 수많은 가수들의 콘서트를 보게 되지만 빼놓지 않고 꼭 찾는 공연장이 있다. 대표적인 가수가 브라운 아이드 소울, 박효신, 이승환 등이다. 여기에 얼마 전부터 한 명의 이름이 추가됐다. 바로 조용필이다. 공연장에서만 보고 들을 수 있는 이들의 음악과 무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몇 해 전 조용필의 콘서트를 처음 보고 받은 문화적인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부모님 세대의 공연이라는 생각에 선뜻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의무감에 공연장을 찾았지만 이내 세련된 사운드와 좌중을 압도하는 가창력, 현대적인 조명과 무대 장치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변치 않은 그의 음악성과 열정이었다. 조용필은 어깨에 기타를 둘러매고 새롭게 편곡한 자신의 노래를 들려줬다. 가수가 세 시간 넘게 홀로 공연을 한다는 것은 자기 관리를 웬만큼 철저히 하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다. 이처럼 공연을 통해 꾸준히 다져진 그의 음악적 저력은 23일 10년 만에 발매되는 19집 앨범을 통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온라인에 선공개된 19집 수록곡 ‘바운스’는 지난 17일 싸이의 신곡 ‘젠틀맨’을 제치고 무려 8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30대가 주소비층인 디지털 음원 차트에서 데뷔 45년의 가수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전례가 없다. 아이돌 가수의 기획사들의 음원 사재기가 공공연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두 ‘공연형’ 가수의 성공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싸이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쩌다 제가 감히 가왕님과 공통점을 갖게 된 걸까요. 영광입니다. 선배님”이라는 글을 남겼지만, 두 가수는 기획사에서 짜맞추듯 만들어 낸 아이돌 위주로 돌아가던 가요계에 제동을 걸고 세대를 넘어 음악으로 소통하는 장을 만들었다. 싸이는 공연할 때 레퍼토리를 추가하기 위해 신곡을 만든다고 주장할 정도로 대표적인 공연형 가수다. 그가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유지한 데는 꾸준한 공연 활동 덕분이다. 지난 13일 신곡 ‘젠틀맨’ 발표 기자회견에서 한 곡으로 인기가 끝나는 ‘원히트 원더’ 가수가 두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가 “그래도 상관없다. 나는 이미 12년 된 한국 가수”라고 말한 것은 이 같은 자신감이 뒷받침된 것이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장인 정신을 가진 싱어송라이터들은 우리 가요계의 자산이고 진정한 K팝의 근간이다. 한 달이라도 TV에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 잊혀질까봐 조바심에 더욱 더 자극적인 모습만 부각시키려는 ‘방송형’ 가수들과 달리 공연형 가수들이 롱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용필과 싸이의 공연은 모두 축제를 연상시킨다는 공통점도 있다. ‘영원한 오빠’ 조용필의 공연장은 20~30대는 물론 40~50대가 어우러진 세대 통합의 장으로 누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춰도 뒷자리에서 시야가 가린다고 욕하는 사람이 없다. ‘국민 응원단장’ 싸이는 팔짱 끼고 앉아 있던 관객도 결국 일어서게 하는 힘이 있다. 이처럼 관객과 소통하고 에너지를 주고받는 가수들은 새로운 영감을 얻고 또다시 도약을 한다. 아이돌 음악 관계자들도 “속이 뻥 뚫린다”, “CF 배경 음악으로 써도 손색이 없다”고 극찬한 조용필의 ‘바운스’나 한국어로 된 노래로 두 차례나 빌보드 톱 10을 노리는 싸이의 ‘젠틀맨’이 나온 비결이다. ‘영원한 오빠’와 ‘국민 응원단장’ 덕분에 2013년 대한민국 가요계는 더없이 화려한 봄을 만끽하고 있다. erin@seoul.co.kr
  • 이문세, 바운스 극찬 “고추잠자리 때 같은 충격”

    이문세, 바운스 극찬 “고추잠자리 때 같은 충격”

    ’이문세 바운스 극찬’ 국내 대중음악계의 전설 가운데 한 명인 이문세(54)가 선배 뮤지션이자 또 하나의 전설인 ‘가왕’ 조용필(63)의 신곡 ‘바운스’를 “충격적”이라며 극찬했다. 이문세는 최근 인터뷰에서 조용필 신곡에 대한 질문을 받자 “바운스는 기존 조용필 선배 음악 패턴을 이어가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편곡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또 “어린 시절 고추잠자리를 들었을 때 통통 튀는 바운스 리듬과 멜로디가 충격적이었는데 역시 그 음반은 명반이 됐다”며 “이번 (신곡) 바운스도 나한테는 충격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문세는 “조용필 형님이 다시 20대로 돌아갔다는 것을 느꼈다”며 “아티스트의 나이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해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그 연륜에서 20대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힘, 에너지를 보면서 역시 세상이 감탄하고 존경할만 한 최고 아티스트라는 것을 느꼈다”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거듭 드러냈다. 현재 준비중인 자신의 새 앨범에 대해 이문세는 “조용필 선배의 음악을 듣고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공연은 24시간 생각한 적이 있지만 음반에 대해서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하고 파지 않았던 것을 반성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야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유럽 무대에 ‘한국 출신 천상의 목소리’ 알린 지 15년… 소프라노 이원신

    [김문이 만난사람] 유럽 무대에 ‘한국 출신 천상의 목소리’ 알린 지 15년… 소프라노 이원신

    흔히 천상의 목소리라고 한다. 지친 귀를 즐겁게 해준다. 가슴 속까지 후벼파는 전율과 벅찬 감동이 있다. 뿐만 아니다. 여성(女聲)의 최고 성역이라는 소프라노의 음성은 잠자는 사물도 깨운다. 그래서 최상의 악기라고 한다. 이 봄에 잠시 한 곡 감상해 본다.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길 임이 오시는가, 갈숲에 이는 바람 그대 발자췰까, 흐르는 물소리 임의 노래인가’ 김규환 작곡의 가곡 ‘임이 오시는지’의 한 대목이다. 피아노 앞에 앉은 한 여인, 소프라노는 그렇게 소리내어 읊었다. 천상의 목소리여서 그런지 꽃향기를 헤치며 금방이라도 임이 오실 것만 같다. 이 가곡은 소프라노 바버라 보니가 내한 공연 때 정확한 한국 발음으로 불러 청중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소프라노 이원신(42)씨는 국내보다 유럽 무대에서 더 알려진 성악가이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등 그동안 수많은 가곡과 오페라를 포함해 100여 차례의 공연무대를 가질 만큼 왕성한 활동으로 현지 청중들에게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2011년 새해 체코 드보르자크 홀 가곡공연 때에는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한국 출신 천상의 목소리로 ‘원더풀’이라는 탄성과 함께 기립박수를 받아 현지 언론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또 지난해 6월 체코의 올로모츠 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모라비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열린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테너 호세 쿠라와의 갈라 콘서트 때에도 그랬다. 호세 쿠라와 듀엣으로 푸치니 나비부인의 사랑의 이중창 ‘저녁이여 오라’를 불러 청중들을 매료시켰던 것. 그는 드보르자크의 ‘집시의 노래’ 7곡 전곡을 체코어로 소화하는 몇 안 되는 국내 성악가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2006년 이탈리아 페스카라 극장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나비부인역 이후 유럽 무대에서 수차례 주역을 맡았고 2010년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에서 주연인 비올레타역(프라하 오페라하우스) 등 가곡 무대뿐만 아니라 오페라 무대에서도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다.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 심청의 귀덕역, 이듬해 세종문화회관 신인음악회 등을 통해 국내무대에 첫선을 보인 뒤 1997년 유럽으로 건너갔으니 올해로 15년 음악인생이 되는 셈이다. 오는 26일에는 모처럼 유럽이 아닌 중국 광저우에서 오페라 무대를 가진 뒤 6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앞둔 이씨를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만났다. 먼저 다가올 공연 얘기부터 나눴다. 광저우 옥란대극원 무대에 오를 오페라는 ‘시집가는 날’이다. 여기에서 무녀역으로 출연한다. 공연 취지는 한·중 민간 교류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선전 오케스트라, 한국의 김승일 무용단, 한·중합창단 등 150여명이 출연하는 비교적 큰 규모의 무대라고 이씨는 설명한다. 이어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라갈 작품은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피가로의 결혼’이다. 사단법인 뉴서울오페라단이 주최하는 무대로 여기에서 이씨는 주역인 ‘백작부인’ 역할을 맡는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가 가장 사랑한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오페라는 비극으로 끝나지만 ‘피가로의 결혼’은 유쾌하고 흥미롭게 진행되면서 행복한 결말을 지어내는 작품으로 감동을 선사하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이기도 합니다.” 가곡 독창회 및 협연 등의 무대를 자주 갖지만 그동안 이들 오페라 외에도 베르디 ‘리골레토’의 주역 질다와 푸치니의 ‘라보엠’ 주역인 미미역 등 소프라노의 주요 배역을 두루 섭렵했다. 이어 유럽 활동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세종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부설 오페라연구소 및 서양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유학길에 오른다. “그때가 추운 1월이었지요.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의 저녁은 정말 스산한 바람이 불더군요. 산더미같이 큰 배낭을 혼자 들고 가는데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외롭기도 하고 말도 잘 안 통하고, 왜 여기에 왔나 싶기도 하더군요. 생각해 보면 제가 유학생활을 잘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스승 안젤로 델 이노첸티(라퀼라 국립음악원) 교수를 만난 덕입니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스승님은 제게 항상 ‘잘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격려가 제게는 큰 힘이 됐습니다.” 낯선 타향의 설움을 이기는 것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밖에 없다고 몇 번이고 다짐했다. 어느 정도 언어가 극복되자 이탈리아와 독일 등을 오가며 오페라와 가곡 분야의 전문코스를 마쳤다. 또한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테움 오페라 가곡 코스를 수료했다. 이어 이탈리아 라퀼라 국립음악원을 수석 졸업하면서 그의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는다. 내친김에 스위스 뉴사텔 국립음악원 전문연주자 과정까지 마쳐 성악가로서의 자질을 한층 쌓았다. 그러는 가운데 1997년 이탈리아 포르토 산 조르조 시립극장을 시작으로 매년 수차례씩 음악회 무대에 올라 동양에서 온 천상의 목소리를 알렸다. 또한 각종 콩쿠르에 출전, 매년 입상하다시피 하면서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 1999년 이탈리아 국제가곡 콩쿠르에서 3위 및 신인상을 수상했을 때에는 관객들로부터 이탈리아의 유명한 소프라노 카티아 리차렐리의 목소리를 빼닮았다며 최고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유학 초기에 섰던 국제적 대회여서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이씨는 회고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탈리아 등 유럽무대에서 폭넓은 음악활동을 하는 계기가 됐다. 15년 동안 유럽 무대에 서면서 또 하나의 큰 감동이 있다. “2010년 8월 ‘벨리아 페스티벌’ 야외 공연 때였습니다. 여기에서 거슈윈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에 나오는 여주인공 클라라가 부르는 아리아 ‘서머타임’을 영어로 불렀지요. 야외공연의 특성상 공연 중간중간 관객들이 무대 뒤로 와서 간단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1부가 끝났을 때였어요. 한 이탈리아 소녀가 다섯 살 정도의 여동생을 데리고 와서는 하는 말이 ‘선생님의 노래가 끝났을 때 내 동생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브라바! 라고 했다’며 사인을 부탁했어요. 브라바는 우리 식으로 해석하면 브라보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여성들에게는 브라바, 남성들에게는 브라보를 외칩니다.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소녀였어요. 오래도록 가슴 뭉클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유학시절 체코 음악과 인연을 맺는다. 드보르자크의 오페라 루살카의 아리아 ‘달에게 바치는 노래’를 연습하면서 작곡가의 나라인 체코 언어를 별도로 배웠다. 드보르자크 연가곡도 터득했고 체코 무대에서 화려하게 공연을 하게 된다. 그는 성악을 그림에다 비유한다. 목소리가 화려한 색채처럼 펼쳐질 때가 있고 뭔가 소홀히 하면 붓놀림이 약한 것처럼 그림이 잘 안 될 수도 있단다. “최상의 그림을 뿜어내야 청중들에게 감동을 던져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노래 해석의 깊이와 성숙함을 위해 문학과 철학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제 음악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를 바라기 때문이지요. 아울러 제 음악에 대한 책임감이기도 합니다. 노래 역시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한편의 시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이 끝날 때마다 화면을 통해 세심하게 모니터하는 까닭도 바로 한편의 시를 잘 쓰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성악가는 소프라노 홍혜경씨라고 했다. 유학시절 이탈리아에서 TV를 시청하다가 ‘라보엠’ 무제타 역할을 맡아 열연하는 것을 보고 같은 한국인으로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어쩌면 그가 유럽 무대에서 역경을 딛고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활동하는 것도 이러한 감동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그래서 기회가 되는 대로 외국 무대에서 우리의 가곡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한다. 성악을 전공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일단 언어 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야 합니다. 저는 이탈리아로 떠나기 전 1년동안 언어공부를 했는데도 많이 힘들더군요. 하지만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부딪치고 깨지더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바라는 것을)얻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꿈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자들이 훌륭하게 잘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며 웃는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이 봄에 어떤 가곡을 감상하면 좋으냐고 했더니 “봄처녀, 목련화 등 훌륭한 곡들이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헝가리안 무곡(舞曲)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이원신씨는 伊 라퀼라 국립음악원 수석 졸업 등 국내보다 유럽서 더 유명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덕성여고와 세종대 음악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부설 오페라연구소와 서양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 심청의 귀덕역으로 국내 무대 첫선을 보인 뒤 1997년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그해부터 이탈리아 포르토 산 조르조 오페라코스 등을 비롯,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오페라와 가곡 코스 전문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이탈리아 국제 가곡 콩쿠르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매년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2000년 이탈리아 라퀼라 국립음악원에서 수석 졸업했으며 스위스 뉴샤텔 국립음악원 전문 연주자 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 프라하 스메타나 홀에서 테너 호세 쿠라와 협연을 가졌다. 비테르보, 라퀼라, 로마, 시칠리아, 코센차 등지를 비롯해 유럽 여러 도시에서 그동안 100여 차례 가곡 및 오페라 무대에 섰다. 라보엠, 리골레토, 라트라비아타, 나비부인 등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출연했다. 2008년부터 5년 동안 한국종합예술학교에 출강했고 현재는 단국대와 세종대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 유재학 “나도 20연승 믿기지 않아… 양동근은 위대한 선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우승 축하 세리머니가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0연승(정규리그 13연승, 플레이오프 7연승)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달성한 게 나도 믿기지 않는다. 큰일을 해낸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전부터 우승을 하겠다고 장담했던 유 감독이었지만 “사실 마음과 머릿속은 굉장히 복잡하고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유 감독은 “양동근은 매우 성실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리더로서 역할을 한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위기의 순간 팀을 구했고, 4차전 중요한 순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위대한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또 “김시래에게 한때 ‘선수도 아니다’고 혹평을 한 적이 있는데, 그를 위해서 한 말이었다. 김시래는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선수다. 시즌 중반 이후 팀에 적응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큰 무대에서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고 칭찬했다. 시즌을 돌아본 유 감독은 정규리그 2라운드가 고비였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당시 신장이 큰 외국인 선수가 있어야 했는데 작은 선수를 데려왔다. 자칫 잘못하면 성적이 뚝 떨어질 수 있었으나 빠른 농구를 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고비를 잘 넘겼다”고 돌아봤다. 울산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악동뮤지션 소속사 언급…”우리 음악 같이 고민해줄 곳”

    악동뮤지션 소속사 언급…”우리 음악 같이 고민해줄 곳”

    “상금이요? 아직 받지 않았어요. 이렇게 큰돈을 받을 줄 몰랐기 때문에 어디다 쓸지 모르겠어요.(웃음)” (이수현·14)  SBS TV 서바이벌 오디션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2’ 우승자인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찬혁·이수현)은 “아직도 1등을 한 게 얼떨떨하다”고 입을 모았다.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곡을 맡은 오빠 이찬혁(17)은 “프로그램이 끝나고 그동안 완성하지 못한 자작곡을 만들고 있다”면서 “지금 느끼는 얼떨떨한 기분이나 우승의 기쁜 마음을 곡에 담으려 한다”고 말했다.  ‘K팝스타 2’를 통해 혜성같이 등장한 이 남매는 통통 튀는 10대의 감성을 녹여낸 자작곡으로 인기를 모았고 ‘다리꼬지마’ ‘크레센도’ 등 경연 과정에서 발표한 자작곡들은 기성 가수들을 제치고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노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저희만의 ‘색깔’을 만들려 노력한 점도 없고, 음악을 꾸미고 장식하려 한 적도 없어요. 자연스럽게 노래했죠. ”(이수현)  방송 내내 ‘천재’라는 극찬을 받았지만 이찬혁이 작곡을 시작한 것은 불과 1년 남짓이다. 이 군은 “작곡 시간은 보통 30~45분이다. 제일 짧은 것은 5분”이라면서 “떠오른 것을 한 번에 하지 않고, 다음날까지 가면 그 ‘느낌’이 변형된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하려고 한다”고 작곡 과정을 전했다. ‘K팝스타 2’ 우승자는 SM·JYP·YG 3대 대형 기획사를 고를 수 있다. 이찬혁은 “우리 음악을 같이 고민해주고 사랑해주는 소속사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소속사였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남매 사이다 보니 호흡이 누구보다도 잘 맞는다는 이들은 부모가 선교사로 일하는 몽골로 돌아갔다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돌아올 계획이다.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는 악동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자작곡에 제 생각을 담고, 모든 걸 이야기하고 싶어요.” (이찬혁)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마스터스] ‘황제’ 만든 캐디, 이번엔 첫 호주인 ‘킹’ 만들었다

    [마스터스] ‘황제’ 만든 캐디, 이번엔 첫 호주인 ‘킹’ 만들었다

    15일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77회 마스터스. ‘최초의 호주인 챔피언’ 애덤 스콧(33)을 나흘 동안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사람은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50·뉴질랜드)였다. 1999~2011년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성기를 함께한 캐디다. 우즈에게 해고된 뒤에도 갖가지 논란 속에 ‘우즈의 전 캐디’란 이름표를 달고 다녔던 인물. 그런 그가 이번에는 스콧을 첫 마스터스 챔피언 겸 첫 메이저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스콧의 캐디’로 이름표를 바꾸게 됐다. 우즈와 윌리엄스가 합작한 우승만 72승, 이 중 메이저대회는 13승이고 마스터스에서만 3승이다. 우즈가 황제였다면 그는 황제를 만든 ‘킹메이커’였다. 그러나 우즈는 성추문을 겪고 난 뒤인 2011년 7월 “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윌리엄스와 결별했다. 사실 해고되기 전부터 윌리엄스는 우즈가 부상으로 경기를 쉬는 사이 스콧과 호흡을 맞춰 우즈의 심기를 건드렸다. 한 달 뒤 스콧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대회를 우승하면서 이들 셋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았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우즈를 자극한 그는 그해 11월 우즈를 언급하며 ‘흑인 멍청이’란 단어를 써 화제를 뿌렸다. 이번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호주 최초의 그린재킷을 노리던 스콧은 마스터스 경험이 풍부한 윌리엄스에게 많이 기댔다. 더욱이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동타를 이뤄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지면서 그의 역할은 더욱 빛났다. 특히 2년 전 스콧의 준우승 악몽을 떨친 연장 2차전의 3m짜리 ‘챔피언 퍼트’는 절반 이상이 윌리엄스의 몫이었다. 스콧은 그린재킷을 입은 뒤 당시 퍼트 상황에 대해 “어두워져 그린이 잘 보이지 않아 윌리엄스를 불렀다”며 “그 퍼트 때 윌리엄스는 나의 눈이었다”고 극찬했다. 1976년 피터 톰슨의 골프백을 메기 시작한 윌리엄스는 1988년부터 마스터스에서 세 차례나 준우승한 ‘백상어’ 그레그 노먼의 ‘풀타임 캐디’로 활동했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존 허(23)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의 맹타에다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1위의 성적을 적어 내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우즈는 4위(5언더파 283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5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은 ‘아멘 코너’인 12번홀(파3·155야드)에서 세 번이나 공을 물에 빠뜨린 끝에 이름도 생소한 ‘셉튜플보기(파+7타)’로 무려 10타 만에 홀아웃했다. 이 바람에 합계 7오버파 295타 공동 50위로 밀려났다. 앞서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도 같은 홀에서 똑같은 상황을 겪어 13오버파 공동 59위로 추락했다. 케빈 나는 나중에 왓슨의 소식을 듣고 “정말이냐? 기분이 좀 좋아진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美언론 “베이브 류스의 승리” 극찬

    “베이브 류스(Babe Ryuth)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14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괴물 투구’는 물론 ‘괴물 타격’까지 드러내자 현지 언론의 극찬이 쏟아졌다. LA 타임스는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에 빗대 “베이브 류스가 7-5 승리를 이끌었다”고 제목을 붙였다. 신문은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배팅 실력이 좋은 두 명의 투수를 갖게 됐다. 류현진의 배팅에 반한 장내 아나운서는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고 전했다. 스포츠 사이트 SB네이션도 “데뷔 최다인 9개의 삼진을 세 번째 등판 만에 일궜다. 타자를 걸어 내보낸 것은 한 번뿐”이라고 투구 내용을 전했다. 이어 “3타수 3안타를 친 뒤 7회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1루주자 저스틴 셀러스가 견제사하는 바람에 다저스에서 1970년 클로드 오스틴 이후 처음 4안타를 친 투수가 될 기회를 날렸다”고 소개했다. 또 “다저스에게 류현진은 ‘코리안 뷰티’가 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류현진은 더 날카로워진 슬라이더와 더 살아 움직이는 직구를 구사했다. 한국에서 한 번도 안타를 친 적이 없는데도 인상적인 타격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팀이 패한 다음 경기에서 바로 이겨 기분이 좋다. 안타를 때려 마운드에서도 더 힘이 났다”고 말했다. 부모 형제들이 그의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한·미 통산 100승을 작성한 류현진은 “100승 중 99승은 부모님이 직접 지켜보는 데서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산 100승은 큰 의미가 없고 항상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7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과 3경기 모두 실점한 것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체인지업에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모든 구종을 자유롭게 던진다”며 “대타로 써도 될 만큼 좋은 타격감까지 보였다. 스프링캠프 때 열심히 타격 훈련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언제나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그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싱크로율 최고의 ‘마가렛 대처’역 女배우 누구?

    싱크로율 최고의 ‘마가렛 대처’역 女배우 누구?

    일명 ‘철의 여인’으로 불리던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가 향년 87세에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럽 최초의 여성 총리로서 1979~1990년 보수당을 이끈 ‘철의 여인’의 인생사는 각국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재탄생, 끊임없이 회자됐다. 미국 시사 잡지인 타임지에 따르면 최근까지 대처를 그린 영화는 총 5편, 다큐멘터리 등 TV쇼는 총 14편에 달한다. 이중 타임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속 마가렛 대처’를 선정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009년 영국 채널4에서 5부작으로 방영된 ‘더 퀸’(The Queen)은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로, 3번째 에피소드에서 마가렛 대처와의 특별한 인연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재연 장면에서 마가렛 대처를 연기한 사람은 영국의 국민 배우인 레슬리 맨빌(57)로, 총리 시절 맺은 여왕과의 각별한 인연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2009년 BBC프로덕션이 제작한 ‘마가렛’(Magaret)은 1990년 유럽통합 반대 입장을 고수하다가 당 지도부의 반발을 사며 결국 11월 보수당 당수 경선 1차 투표에서 당선에 실패한 마가렛의 ‘최후 10일’을 그렸다. 이때 대처 역할은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린제이 던칸(63)이 맡아 열연했다. 던칸은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를 오고가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영국 대표 배우로 알려져 있다. 가장 최근에 대처를 그린 작품으로는 메릴 스트립 주연의 ‘철의 여인’(2011)이 있다. 영화 ‘철의 여인’은 각종 영화제 수상과 더불어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대처가 정치 입문 시절부터 국가 지도자 자리에 서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삶을 스트립만의 연기로 잘 표현해 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메릴 스트립은 이 영화로 생애 3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대처의 사망소식을 접한 그녀는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판과의 인터뷰에서 “마가렛 대처는 자의든 타의든 여성 정치계의 개척자였다.”면서 “그녀의 가족에게 나의 진심어린 위로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광장] ‘인재풀 25%’ 굴레 벗자/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재풀 25%’ 굴레 벗자/오승호 논설위원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의 저자로 유명한 토머스 프리드먼은 우리나라에서 열린 ‘2009년 그린 포럼’에서 “한국으로선 천연자원이 없는 게 오히려 행운”이라고 역설적 주장을 했다. 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땅을 파서 발전하려고 하지만, 한국처럼 자원이 없는 나라는 두뇌를 개발해 앞서갈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였다. 지금은 지구 온난화를 극복하기 위해 녹색혁명을 시도해야 할 시기이며, 한국은 두뇌 개발로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설파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 어떤 부처는 이명박 정부의 색깔을 지우기 위해 몇몇 부서 명칭에서 ‘녹색’이라는 용어를 빼버리기는 했지만, 여하간 우리나라 인재(人材)의 우수성을 극찬한 예일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교육열을 예로 들며 미국의 교육 개혁을 강조하곤 했다. 2009년 3월에는 “미국의 어린이들은 한국의 어린이들보다 매년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1개월가량 적다”고 지적했다. 미국 교육 개혁의 본보기로 한국을 거론했다. 우리 교육이 입시 및 주입식 위주 등 개선할 점이 적지 않지만 외국인들은 우리의 교육 열정을 부러워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을 때 유엔 사무총장과 세계은행 총재(김용)를 한국인이 맡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 공직사회에도 유능한 인재들이 몰려 있다. 지금 장차관급들이 20대였을 때는 공무원들의 인기가 더했다. 그런데 왜 정권이 바뀌면 인재가 없다는 얘기가 나오곤 할까. 인재들을 소홀히 여기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때 부처에서 청와대로 파견된 고위공무원 A씨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것에 맞춰 청와대를 나와 지금은 놀고 있다. 일을 잘해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됐건만 이젠 공무원 신분이 언제 없어질지 모를 상황에 처했다. 청와대로 파견됐기에 원래 근무 부처에서 ‘초과 인원’에 해당된다고 한다. A씨와 비슷한 사례는 한둘이 아닐 것이다. 약삭빠른 공무원들이 정권 후반기 청와대 파견을 기피하는 이유다. 묵묵히 일하는, 정무직도 아닌 일반공무원이 정권 교체로 하루아침에 이방인 취급을 받는 풍조는 사라져야 한다.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게 돼 있기에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충성을 다한다. 그런데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 정권 사람으로 낙인찍는다면 공무원을 정치적 인물로 만들기 좋은 토양을 제공하는 꼴이 된다. 이러다가 공직자 출신들이 외국계 기업으로 눈을 돌리기라도 하면 국가적으로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대형 로펌이나 대기업 사외이사로 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 인사는 대선이 끝나자 일찌감치 사의 표명을 한 선배 공무원으로부터 “미리 사표를 던지지는 말라”는 조언을 받았다. 그러나 기관장 자리를 좀 지키다 스스로 물러났다. 일반 대기업에서는 임원이 먼저 사표를 쓰겠다고 하는 것이 총수를 배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한다. 이 때문에 총수가 먼저 그만두라고 하기 이전에는 옴짝달싹 못하게 된다. 공직사회는 알아서 사표를 쓰는 것이 미덕이라도 되는 모양이다. 공기업 인사 태풍이 예고돼 있다. 최고경영자(CEO)들은 좌불안석이고, 직원들의 관심은 CEO 교체 여부에 쏠려 있다고 하니 생산성은 떨어질 것이다. 인사검증 시스템이나 인력 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재풀의 모집단이라고 생각한다. 여야를 구분하면 인재풀은 어림잡아 절반으로 줄어들고, 다시 계파를 따지면 4분의1, 즉 전체의 25%로 쪼그라든다. 우수한 두뇌들이 아예 검증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인적 자원의 낭비다.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인사 난맥상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대통령 연임제를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경영 실적이나 전문성, 도덕성 등에서 문제가 없다면 임기를 채우게 하고, 후임자는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을 임명하는 식으로 인사를 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으면 한다. osh@seoul.co.kr
  • [영화 프리뷰] ‘콰르텟’

    [영화 프리뷰] ‘콰르텟’

    은퇴한 음악가들을 위한 요양원 비첨하우스에 새 식구가 찾아온다. 자존심 센 왕년의 스타들을 웅성거리게 한 주인공은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로 군림했던 진 호튼. 딱 한 명의 얼굴이 굳어진다. 호튼과 부부의 연을 맺었던 왕년의 명 테너 레지널드다. 외도로 부부관계를 깨뜨렸던 호튼은 사과하지만, 레지널드의 얼어붙은 마음은 녹지 않는다. 비첨하우스는 해마다 갈라 콘서트를 열어 운영경비를 모금한다. 예술감독 격인 시드릭은 한때 오페라 드림팀이던 레지널드와 호튼, 씨씨, 윌프를 함께 무대에 세우려 한다. 문제는 “커튼콜을 열두 번 이하로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할 만큼 자존심 센 호튼이 대중 앞에서 노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명배우 더스틴 호프먼(76)의 감독 데뷔작 ‘콰르텟’(사중창)은 황혼의 예술가들을 통해 나이 듦을 이야기한다. 늙고 쇠약해진다는 건 서글프다. 그러나 사그라지지 않는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 사랑만 있다면 인생의 또 다른 막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일흔 다섯 살에 시나리오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호프먼은 “누군가 나이를 먹는다는 건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다. 몸이 늙어갈수록 마음도 연약해진다. 하지만, 인간의 영혼과 정신은 더 확장될 수 있다. 작품에 담긴 삶에 대한 관대한 시선과 나이 듦에 대한 낙관적인 자세는 영화를 연출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50여년을 현장에서 보낸 호프먼에게 첫 연출작이란 건 무의미해 보인다. 촘촘하게 직조된 캐릭터, 삶에 대한 혜안, 명배우들의 호연, 맥락에 꼭 들어맞는 음악까지 ‘콰르텟’을 엮어낸 건 호프만의 능력이다. 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 줄리앙 슈나벨의 ‘잠수종과 나비’를 각색한 로널드 하우드(79)는 자신의 연극극본 ‘콰르텟’을 각색, 호프먼에게 제공했다. 감독 만큼이나 오래된 배우들의 관록은 몸짓 하나로도 대사 이상을 표현한다. 호튼 역의 매기 스미스(79)나 레지널드 역의 톰 커트니(76)는 물론, 바람둥이 윌프 역의 빌리 코놀리(71), 치매에 걸렸지만 소녀 같은 씨씨 역의 폴린 콜리스(73), ‘해리포터’의 덤블도어 교장으로 익숙한 마이클 갬본(73) 등 70대 배우들의 연기 궁합은 스크린을 꽉 채운다. 제목 ‘콰르텟’은 4명의 노배우가 비첨하우스의 갈라 공연에서 부르는 베르디의 오페라 아리아다. ‘리골레토’ 중 3막에 등장하는 사중창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처녀여’는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테너)이 막달레나(알토)에게 치근대는 모습을 질다(소프라노)와 그의 아버지인 꼽추 리골레토(바리톤)가 훔쳐보는 대목에서 나온다. 각본가 하우드는 “인간의 목소리를 위해 쓰인 곡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극찬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만토바 공작)와 조안 서덜랜드(질다) 등이 함께 부르는 데카 앨범이 가장 유명하다(데카는 이 영화의 공동제작사). 28일 개봉.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기업가 정신/오승호 논설위원

    그저께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면서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출연한 남매가 학교 다니는 것을 그만두고 악기 연주에 올인한다는 내용이었다. 기타 연주 실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더욱 감명받게 한 것은 이들의 아버지였다. 자녀들에게 학교를 중단하고 기타 배우기에 몰두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먼저 제안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학부모들 같으면 아이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도 “무슨 소리를 하느냐. 공부를 해야지”라면서 말렸을 것이 뻔하다. 출연자의 아버지는 달랐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까지는 피아노 등 악기를 잘 다루는데,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잊어버리고 만다고 지적했다. 시험 준비를 위해 악기는 집어치우고 공부에만 매달리는 데서 비롯된다는 진단이었다. 자녀들의 교육은 영어는 외국 영화를 통해 익히는 등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다. 정부 조직 개편 작업이 늦춰지는 바람에 미래창조과학부의 얼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요체는 젊은이들의 도전 정신이나 창업, 기업가 정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면 된다는 도전 정신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공통적인 시각이다. 누구나 다 대학에 가려 하고, 대기업만 찾아 나선다면 청년 실업이나 중장년 실업은 경제문제를 넘어 사회적 위협 요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기업가 정신은 2001년 이후 크게 위축되고 있다. 2000년 벤처 버블이 붕괴된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가정신지표는 1977년 72.3을 정점으로 2001년 이후부터는 4~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기업가지수도 2000년 61.1에서 2007년에는 24.2로 떨어졌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 정신의 최고 실천 국가는 의심할 바 없이 한국이다”라고 극찬한 적이 있다. 중소기업청이 대학생과 청소년들에게 창업의 꿈을 키워 주기 위해 올해 1250차례에 걸쳐 기업가 정신 특강을 할 계획이란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도 12곳을 추가했다. 건양대는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을 신입생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계기로 제2의 벤처 붐이 기대된다.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사회가 되려면 대기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가 중소·중견 기업과 상생하는 체제로 재편돼야 한다. 반기업 정서도 없어져야 혁신 경영이나 창업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많아질 것이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김연아 세계선수권 우승] 9000여 관중 기립박수… 加합창단 우리말로 애국가 불러

    [김연아 세계선수권 우승] 9000여 관중 기립박수… 加합창단 우리말로 애국가 불러

    “마치 공백기를 갖지 않은 듯한 연기로 관중을 홀렸다. 이들은 연기가 끝나기도 전 기립박수를 준비했다.” 김연아(23)의 귀환을 지켜본 AP통신은 17일 “그의 우승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으며 몇 점을 받을 것인지만 궁금했을 따름”이라고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한 입으로 “언터처블”을 외쳤다. 로이터통신은 “김연아가 여왕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컴백 시즌을 마법 같은 우승으로 마무리했다”며 “내년 올림픽에서 그녀의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들에게 여왕다운 퍼포먼스로 ‘맞붙을 준비가 됐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적었다. AFP통신도 “김연아가 동계올림픽 2연패의 강력한 후보로 올라섰다”며 “올림픽 여자 싱글 티켓 세 장을 확보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 미국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아예 “이번 대회는 골프에서 1부와 2부 투어를 나누듯 수준별로 나눴어야 했다”며 “하나는 김연아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모든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고까지 했다. 일본 언론도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를 압도했음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스포츠닛폰은 “아사다는 마지막 날 추격이 미치지 못해 3위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캐나다 일간 밴쿠버 선은 “디펜딩 챔피언(카롤리나 코스트너)이 코피까지 흘려가며 모든 것을 빙판 위에 쏟아냈지만 김연아에 미치지 못했다”고 짚었다. 글로브 앤드 메일도 “김연아가 세계선수권의 마지막을 전율로 장식했다”고 극찬했다. 아사다와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가 연기를 마친 뒤 링크에서 몸을 푸는 김연아의 기를 죽이기라도 하려는 듯 맹렬히 자국 국기를 흔들며 소리를 질러대던 일본과 캐나다 팬들도 김연아가 점프할 때마다 탄성을 연발하며 열띤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스핀 과제인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구사하며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 주제 음악 ‘레미제라블’의 선율이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경기장 안은 뜨거운 함성으로 들끓었다. 9000여 관중 모두가 기립 박수로 여왕의 귀환을 반겼다. 시상식에서는 캐나다 합창단이 우리말로 애국가를 부르는 가슴 뭉클한 풍경이 이어졌다. 단상 맨 위에 올라선 김연아는 소치 겨울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어서 마지막이 될 세계선수권 제패에 감격이 복받친 듯한 표정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솔로로 돌아온 ‘재주소년’ 박경환

    솔로로 돌아온 ‘재주소년’ 박경환

    박경환(29)이란 이름은 낯설다. 하지만 음악 좀 들었다는 사람이면 남성 듀오 재주소년을 기억할 터. 2003년 어린 시절 친구 유상봉과 함께 ‘재주소년’을 결성했고, 1집 ‘재주소년’(才洲小年)으로 데뷔했다. 이후 3장의 정규 앨범과 1장의 미니 앨범을 발표하며 수록곡 ‘귤’, ‘이분단 셋째 줄’, ‘명륜동’ 등을 통해 소년 감성을 표현하는 남성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사람들은 재주소년을 일컬어 ‘포크의 귀환’이라며 반겼다. 하지만 2010년 11월 콘서트를 끝으로 급작스럽게 해체를 선언했다. “때가 되면 멋지게 마무리하자”가 그들의 약속이었다니, 팬들은 그들만의 아날로그적 감성과 정서를 그리워하며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여행과 소규모 공연을 통해 홀로 서기를 준비하던 박경환이 2년여의 시간과 경험이 오롯이 담겨 있는 솔로 1집 ‘다시 겨울’을 들고 다시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공유가 출연한 커피 CF에 삽입돼 친숙한 ‘2시 20분’이 타이틀곡이다. 이적은 이 앨범을 일컬어 “노래가 자랐다. 목소리는 소년 그대로지만 노래는 훌쩍 자랐다. 그 간극이 마음을 흔든다”며 극찬했다. ‘재주소년’에서 솔로로 돌아온 한층 성숙해진 박경환의 음악적 존재감을 14일 밤 12시 5분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익살스럽게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옐로우 스트링 보이즈’도 같은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의 현악 사중주로 구성된 옐로우 스트링 보이즈는 2008년 1집 ‘필링 오브 스프링’을 통해 봄과 닮은 활기찬 멜로디를 전했다. 그들의 첫 결과물에는 브람스, 드보르자크 등 클래식 레퍼토리뿐 아니라 스탠더드 재즈 명곡 ‘플라이 미 투 더 문’부터 김현철의 ‘춘천 가는 기차’, 만화 ‘컴퓨터 형사 가제트’ 테마곡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음악들이 담겨 있다. 최근 발표한 2집 ‘레터 프럼 옐로 스트링 보이스’도 심상치 않다. 조심스럽게 피어오르는 첫 곡 ‘아련’, 의미심장하게 이어지는 ‘국민체조’, 바흐의 미뉴에트 ‘러버스 콘체르토’와 코끼리의 흥겨운 몸짓을 표현한 ‘코끼리 댄스’ 등 어떤 소재를 만나든지 밝고 희망찬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불어넣는 재주가 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을 기다리는 이 즈음 듣기에 딱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가수 변신’ 김영호, 부활 김태원 지원받은 첫 앨범 공개

    ‘가수 변신’ 김영호, 부활 김태원 지원받은 첫 앨범 공개

    배우에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선언한 김영호의 첫 앨범이 오늘 6일 정오 전격 공개됐다. 소속사 IMX 측은 “‘색’(色)이라는 앨범의 타이틀은 김영호가 아티스트로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색(色)들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앨범은 김영호만의 색깔이 노래에 잘 녹아 있으면서도 대중들에게 깊이 전해질 수 있는 호소력이 돋보인다.”고 소개했다. 특히 타이틀곡 ‘그대를 보낸다’는 배우 김영호의 절친한 친구이자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직접 작사, 작곡해서 선물해 눈길을 끈다. 김태원의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 위에 김영호만의 강렬하고도 애절한 보이스가 더해져 제작진들 사이에 “이 곡은 가슴으로 듣는 곡”이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원 역시 “주로 미성의 목소리를 가진 가수들과 작업했는데 오랜만에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진 김영호와 작업을 해보니 영혼의 울림이 전해진다.”고 극찬했다. 김영호는 “앞으로 감성을 담은 어쿠스틱 음악을 주축으로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활발한 음악활동으로 더욱 다양하고 폭넓게 사람들과 공감을 나누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영호는 대학 시절 록밴드 지풍우를 결성, ‘강변가요제’와 ‘대학가요제’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이 경험을 살려 2011년 ‘바람에 실려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음원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정식 앨범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모기 물리면 기뻐해야 한다고?

    모기 물리면 기뻐해야 한다고?

    앞으로 모기에 물리면 오히려 기뻐해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이는 미국의 명문고등학교 학생들이 세운 제약회사가 모기를 매개로 질병이 아닌 백신을 퍼뜨리려는 놀라운 계획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겐카운티아카데미(BCA) 학생들이 세운 ‘프로비타 제약’(Provita Pharmaceuticals)은 모기를 질병이 아닌 백신을 퍼트리는 ‘날아다니는 주사기’(flying syringes)로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친환경 전문 인해비타드(inhabitat)이 보도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해 타액에서 특정 바이러스에 관한 백신을 갖게 해 물린 사람은 그 질병에 걸리는 대신 항체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프로비타 제약의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미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시행했으며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B&MGF)’에서 연구지원금을 받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2012 구글 사이언스 페어의 결승 진출자이기도 한 죠슈아 마이어(16) CEO는 생명공학과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다른 학생들과 의기투합해 연구팀을 꾸린 뒤 제약 회사를 설립, 연구 지원을 위한 사업 계획도 시작했다. ‘날아다니는 주사기’의 첫 번째 목표는 (뇌염을 일으키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관한 예방 접종을 해주는 모기를 만드는 것이다. 대부분의 연구는 학교의 지원으로 캠퍼스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마이어 CEO는 “학교 실험실에서는 위험성 때문에 모기를 배양할 수 없지만, 우리는 연구의 어드바이저가 있으며 여러 아이디어를 시도할 수 있다. 다음 단계는 동물 실험 시설을 보유한 파트너를 찾아 제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프로비타 제약은 뉴욕시의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의 관심을 끌어 지원을 약속받기도 했다. ‘코아귤러’(Coagula)로 불린 연구팀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감염의 가능성을 줄이면서 (지혈이 잘되지 않는) 혈우병이나 폰 빌레브란트병(혈관성 혈우병)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어 CEO는 코아귤러는 아직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소식에 대해 해외 네티즌들은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다.”라고 극찬하거나 “너무 어려운 도전”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진=인해비타드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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