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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소원 열애설 타이완 스타 증소종 누구?

    함소원 열애설 타이완 스타 증소종 누구?

    12일 함소원(31)과 열애 사실이 보도된 타이완 스타 쩡샤오쭝(증소종 曾少宗·28)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함소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열애 사실을 조심스럽게 인정하며 증소종과의 관계를 “친구에서 연인 사이”라고 밝혔다. 함소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증소종은 함소원 보다 3살 연하로 대만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돌하고 있으며 미소년 외모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증소종은 지난 2002년 6인조 그룹 커미샤오즈(가미소자 可米小子)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 했다. 가미소자는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F4를 배출한 연예기획사 ‘가미’가 ‘제2의 F4’로 탄생시킨 신세대 그룹으로, 약 3년간 활동했다. 가미소자가 해체된 후 증소종은 2007년 드라마 ‘악작극지문2’(惡作劇之吻) 등을 통해 배우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제작된 드라마 ‘아이 두(I DO)’에 출연했던 그의 모습은 국내에도 올해 초 케이블채널 TVB Korea를 통해 소개됐던 바 있다. 한편 두 사람은 함소원이 올해 초 대만 진출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 연락을 지속해 오던 두 사람은 최근 만남이 잦아졌으며 대만에서 데이트하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내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선장 김익수씨

    국내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선장 김익수씨

    극지연구소가 주관한 국내 최초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선장 공모에 김익수(49) 선장이 뽑혔다. 아라온(6950t급)은 1030억원을 들여 건조 중이며 오는 12월 남극으로 첫 출항한다. 1m 두께의 얼음을 깨면서 3노트(시속 5.42㎞)로 운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쇄빙선을 가진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18개 국가뿐이다. 김 선장은 25년 넘게 상선만 운전해 온 순수 뱃사람. 한국해양대학을 졸업하고 해군 중위로 예편한 뒤 해운회사에서 배를 몰았다. 이 배에는 건조 과정을 지켜본 서호선 기관장과 신동섭 전자장, 김희수 전기장이 동승한다. 김 선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쇄빙연구선 선장으로 자부심을 갖고 해양한국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새달 2일 뱀파이어 무비 특집

    수퍼액션은 새달 2일 ‘뱀파이어 무비 특집’을 마련, 이날 오후 3시부터 18시간동안 흡혈귀를 소재로 한 영화들을 연속 방송한다. 호러는 물론 액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뱀파이어 영화 8편이 전파를 탄다. 먼저 오후 3시에는 휴 잭맨 주연의 ‘반헬싱’이 전파를 타며, 이어 5시40분에는 늑대인간과 뱀파이어의 대결을 그린 ‘언더 월드’가 방송된다. 오후 8시10분에는 블레이드 시리즈의 완결판 ‘블레이드3’, 10시40분에는 극지방 마을의 흡혈귀 소동을 그린 ‘서티데이즈 오브 나이트’가 전파를 타며, 다음날 오전 1시에는 ‘황혼에서 새벽까지’가 나간다. 이후 드라큘라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드라큘라2000’, 여자 드라큘라를 소재로 한 ‘미녀 드라큘라’, 언더월드의 속편 ‘언더월드2’가 이어 방송된다.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남극전문가 장순근 해양硏 극지연구소 명예연구원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남극전문가 장순근 해양硏 극지연구소 명예연구원

    지천에 꽃이 노래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겨울이 시작되는 곳이 있다. 지구 아래쪽에 있는 남극이다. 4월부터 8월까지 최저 온도가 영하 89.5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추위가 계속된다. 눈보라로 앞을 분간하기도 힘들다. ‘남극전문가’로 알려진 장순근(63) 박사. 현재 직함은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명예연구원이다. 1985년 남극에 첫발을 내디딘 후 지금까지 남극 세종기지에서만 7년을 지냈고 이곳에서 네번의 겨울을 보냈다. 기술자가 아닌 연구원으로는 유일하다. ●‘남극탐험의 꿈’ 등 20여권 펴내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야! 가자,남극으로’ ‘남극의 영웅들’ ‘남극탐험의 꿈’ 등 관련 서적만 20여권을 펴냈다. 자연과학자가 일반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써 친근하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 2월 남극에서 귀국한 요즘에도 저술활동에 여념이 없다. 이번에 집필 중인 내용은 ‘남극 세종기지 주변의 자연환경’으로 남극의 얼음, 후퇴하는 빙벽, 남극의 바다와 생물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남극대륙에서 제2의 기지를 세우기 위한 제언도 담겨져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장 박사를 만났다. “남극에서는 입춘, 입동처럼 특정한 날에 계절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날씨와 추위에 따라 계절을 나누지요. 세종기지에서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의 월평균 기온이 영상이고 비가 오고 물이 흐릅니다. 3월 하순 들어 낮이 밤보다 짧아지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여름에서 겨울로 바뀌지요. 방수복에 튄 바닷물이 얼어붙어 겨울이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또 4월이 되면 기지 둘레에는 온통 하얀 눈으로 덮이며 핀타도 페트렐이나 남극제비갈매기처럼 검은 깃의 새들이 사라지고 대신 눈 페트렐이나 남극비둘기 같은 하얀 깃의 새들이 나타난다고 했다. 5월 중순들어 세종호는 얼음이 덮이고 또 해안의 얼음덩어리들도 점점 두꺼워지고 커져 성벽처럼 보인다는 것. 6월 초순에는 썰물에 드러난 평탄한 조간대의 바닥은 얼어붙으며 물이 들어온 뒤에도 녹지 않는 앵커 아이스(anchor ice)가 생긴다. 남반구 동짓날인 6월21일 무렵에는 오전 10시쯤 밝아졌다가 오후 2시쯤 어두워진다. 이때 남극에 월동기지를 둔 20개국 나라의 대통령이나 장관들이 월동대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격려한다는 것. “남극은 중국의 1.4배 크기인 거대한 대륙입니다. 세종기지는 바닷가에 있어 덜 추운 편이지만 거센 바람으로 상당히 춥게 느껴지고 특히 6월에는 계속된 눈보라로 아무리 방한복을 잘 여며도 눈이 모래알처럼 파고들어 살을 아프게 때리지요. 또 10~20m 앞을 분간하지 못해 조난당하기 십상입니다. 눈보라가 사라지는 다음날에는 찬란한 태양이 떠올라 옥색빙벽, 얼어붙은 바다, 기지의 텃새인 자이언트 페트렐의 비행모습 등으로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남극박물관 세우는 일 앞장” 그가 남극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5년 11월 한국해양소년단연맹에서 남극 관측탐험을 할 때 지질학자로 참가하면서였다. 이어 1986년 11월 남극조약에 가입하고 다음해 4~5월 기지후보지를 답사했다. 1988년 2월 기지를 준공한 후 첫 월동을 하면서 1년간 살았다. 이후 1990~1992년, 1994~1995년, 2000~2001년 등을 기지에서 지내며 남극에 푹 빠졌다. 그는 “21세기 우주시대를 맞아 연구 가능성과 자원이 무궁무진한 남극이기에 언젠가는 이를 개발할 터이므로 우리나라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남극을 소재로 저술활동을 할 것이며 남극박물관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토성 타이탄 극지방에 ‘지하 호수’ 존재?

    토성 타이탄 극지방에 ‘지하 호수’ 존재?

    토성 최대의 위성인 타이탄 극지방에 지하 호수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 하워드 젭터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타이탄의 지형은 극도가 더 평평한 비대칭 타원형이며 각각 극도의 표면 아래에는 탄화수소 호수가 존재할 것이라고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주장했다. 연구진은 지난 4년 동안 토성탐사 우주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타이탄의 레이더 사진을 토대로 3차원 입체 표면 지형도를 그렸다. 이 사진을 통해 타이탄은 고무공을 발로 눌렀을 때 형태가 변하는 것처럼 평평한 극도와 상반되는 불룩한 적도를 갖고 있는 비대칭 타원형일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구진은 극도 지방에는 각각 2개의 탄화수소로 이뤄진 호수가 존재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이 호수는 지하수면(땅속의 대수층 표면)이 낮은 ‘지하 호수’ 일 가능성이 높다고 젭터 박사는 지적했다. 젭터 박사는 타이탄의 타원형 지형에 대해 “아직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2가지 가설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내부 핵의 열이 불균형적 발산돼 비대칭으로 형성됐거나 타이탄이 토성의 궤도를 돌 때 어떤 부분에서 토성의 강한 중력을 받고 이렇게 형성됐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구 역시 완벽한 구형태는 아니며 적도를 기준으로 미세하게 찌그러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미지=타이탄 상상도(사이언스 데일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뻔한 게임은 가라!…이색 게임 봇물

    뻔한 게임은 가라!…이색 게임 봇물

    이색 게임들이 올해 상반기 게임 이용자 마음 잡기에 나선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개썰매’, ‘합주’, ‘부동산’ 등을 소재로 게임 업계가 일대 변혁을 꾀하고 있는 것. 관련 업계는 이러한 게임의 지속적인 등장으로 게임 이용자의 가치가 제고되고 시장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넥슨의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개썰매를 소재로 한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다. 극지방의 생활을 육성과 교역 그리고 탐험 등의 게임요소를 통해 여타 온라인게임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1만명 규모의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2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는 오는 4월경 예정됐다. 예당온라인의 ‘밴드마스터’는 최대 6명이 온라인으로 합주를 즐길 수 있도록 설정된 온라인 음악연주게임이다. 등장하는 악기는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드럼, 트럼펫, 피아노 등 총 6종에 이른다. 게임 이용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악기를 선택해 화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노트를 박자에 맞춰 키보드의 화살표 혹은 알파벳으로 입력해 게임을 즐긴다. 개발사 측은 그동안 한 개의 악기로 연주하는 게임은 많았지만 다양한 악기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합주를 즐기는 게임은 드물었다는 점을 경쟁 요소로 삼고 있다. 블라스트의 온라인게임 ‘바이시티’는 특이하게도 부동산 경영을 소재로 삼았다. 이 게임은 서울시 실제 지명, 지도를 기반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공장 등 다양한 건물을 짓고 거래하는 과정을 통해 게임 이용자들에게 부동산 투자 등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회사 측은 지난 16일 선착순 9,999명을 대상으로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으며, 대학생,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게임들을 보면 서로 구분 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닮았다”며 “색다른 소재의 게임들이 활성화돼 국내 게임시장의 다양화에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북극의 경고/함혜리 논설위원

    북극이 지구의 기상, 기후, 해류의 순환 등 지구의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북극해에 떠 있는 해빙(海氷)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결과 북극해의 얼음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에서는 위성 이미지로 북극해의 빙하 변화를 관찰한다. 관측 결과 1980년 780만㎢이던 북극 빙하 면적은 1990년 620만㎢에서 2005년 532만㎢로 줄었고 2007년에는 413만㎢에 불과했다. 과학자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얼음의 두께가 빠르게 얇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록적인 해빙이 관찰된 2007년 여름 이후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런던대학교 북극관찰 모델링센터 연구 결과 2008년 겨울 얼음두께는 전년보다 19%나 줄었다. 북극빙하 전문가인 케임브리지 대학의 피터 웨드햄즈 교수 연구팀은 2007년 겨울 해군잠수함을 타고 수중음파탐지기의 도움으로 북극해의 빙하 두께를 측정한 결과 1976년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북극의 얼음은 지금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북극의 해빙이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를 과학자들은 ‘빙하 알베도(태양열의 지표반사율) 순환효과’로 설명한다. 지구의 온도 상승으로 빙하가 녹으면 빙하의 반사율은 그만큼 줄어든다. 빛을 흡수한 바닷물은 더욱 따뜻해져 얼음을 빨리 녹이는 것이다. 극지의 빙하가 녹으면 극지에서 해양심층수가 만들어지지 않아 해류 순환작용이 중단될 수밖에 없고 지구의 온도가 높아져 지구 온난화는 더욱 가속화된다. 북극 툰드라 지역의 기온이 올라가면 그곳에 매장된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가 공기중에 다량방출돼 온실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나 강한 온실가스다. 지난 10년 동안 북극의 여름을 관찰해 온 캐나다 라발대학 노던연구소의 워릭 빈센트 국장은 캐나다의회 보고에서 “북극해 얼음이 가장 비관적인 예측모델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오는 2013년 북극의 빙산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극의 빙산이 사라지면 그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북극곰이 사라지는 정도가 아니라 인류생존이 위협받을지도 모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노동민원 권익보호관제 도입

    “산재업무 처리에 대한 불만이 있습니까. 고용보험에 가입하려는데 절차를 몰라 불편하다고요. 이제부터 ‘고객권익보호관’에게 도움을 요청하시면 신속히 처리해 드립니다.”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민원인의 각종 이의제기를 보다 쉽게 해결해 주고 권리구제를 적극지원할 수 있도록 ‘고객 권익 보호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이는 최근 경제난으로 인해 고용보험업무나 산재처리 업무 등 노동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처음 도입된 제도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화성 탐사로봇에 맺힌 ‘물방울’ 사진 화제

    지구 밖에서 생명체의 근거를 찾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화성을 탐사했던 화성탐사로봇 피닉스호의 착지 버팀목에 물방울이 맺힌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비롯한 여러 과학매체는 “지난 5월 화성 북극에 착지한 피닉스호가 보냈던 사진에서 지반에 버팀목 역할을 하는 로봇탐사선 다리에서 액체상태의 물방울이 맺혀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사진은 피닉스호가 기체의 상태를 체크하기위해 스스로 촬영해 보내온 사진으로 물방울 중 큰 것은 약 1cm를 넘었다. 미시간대학교 닐톤 레노 연구원은 “물방울은 하루 중 가장 따뜻했던 날에 생겼으며 밤에는 부분적으로 얼었다. 물방울 중 일부는 밑으로 굴러 떨어졌고 검은색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피닉스호가 화성 북극 지면에 착륙할 당시 기체의 버팀목 부분에 고농도의 염분이 포함된 진흙이 튀었으며 진흙에 묻혀있던 소금은 대기 중의 수증기와 만나 물방울로 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성의 극지방은 기온이 낮은 혹한의 상태이기 때문에 액체상태의 물방울이 생기는 일은 매우 의외의 일이다. 연구팀은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원인으로 화성 북극의 지표면에 다량 함유돼 있는 과염소산염을 꼽았다. 이 비율은 실제 제설작업(도로위의 얼음이나 눈 따위를 제거하는 작업)을 할 때 쓰이는 농도와 비슷하다. 따라서 액체로 된 물방울이 얼음이 얼지 못하도록 과염소산염이 방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물방울을 근거로 화성에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고 생명체가 산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레노 연구원은 “물방울 사진들로는 모든 상황을 유추해내긴 어렵다. 그리고 피닉스호가 탐사했던 지역의 표면에서 물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물 있을까?”…달 극지방 분화구 내부 포착

    “물 있을까?”…달 극지방 분화구 내부 포착

    인도 최초 달 탐사선이 얼음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알려진 극(極)지방 분화구 내부의 일부를 포착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우주항공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은 “인도가 지난해 10월 쏘아올린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가 달의 가장 차갑고 온도가 낮은 부분인 극지방 분화구의 일부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천문학계는 달의 극지방에 얼음으로 된 물이 존재할 수 있을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특히 과학자들은 달의 극지방은 태양 광선이 도달하지 않는 영하 170도 이하의 추운 지역이기 때문에 수십억 년 이상 얼음이 안정된 상태로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극지방 분화구의 내부 촬영이 중요한 관심사가 된 가운데 달 궤도 탐사 중인 찬드라얀 1호는 소형합성개구레이더(The Mini-SAR)를 이용해 촬영한 첫 번째 데이터를 최근 전송했다. 찬드라얀 1호의 과학자들은 “이 이미지들이 지금껏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던 극(極)지방의 분화구 내부의 일부 모습을 담고 있으며 밝은 부분은 표면의 거친 면을 표현하고 우주선쪽을 가리키고 있는 경사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들은 지난 해 11월 17일 촬영 된 것이며 달의 남극지방에 위치한 호어스 분화구(Haworth Crater)와 북극지방 서쪽 끝의 세레스 분화구(Seares Crater)의 부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제이슨 크루슨 찬드라얀 1호 연구원은 “향후 몇 달간 달 궤도를 탐사하며 중요한 과학적 자료들을 수집할 예정”이다. 찬드라얀 1호는 지난 해 10월 21일 발사됐으며 그 해 11월 8일 달의 궤도에 진입해 달의 표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닷컴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경제-그래도 희망은 조선] (1) 끄떡없는 고부가 선박 수주

    [2009 경제-그래도 희망은 조선] (1) 끄떡없는 고부가 선박 수주

    조선 산업이 휘청대는 한국 경제 호(號)에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 넣고 있다. 연초부터 대형 선박 건조를 수주하는 등 올해도 수출 및 고용 창출의 효자 산업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우리 조선 산업이 중국보다 기술력에서 한 발 앞서기 때문에 바짝 뒤쫓고 있는 중국 기업을 저멀리 제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삼성중공업은 15일 낭보를 보내 왔다. 유럽의 선사로부터 천연가스 생산선박인 LNG-FPSO를 6억 8000만달러(약 9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조선업계 첫 수주 성과다. LNG-FPSO는 천연가스 생산 설비와 육상 액화·저장설비 기능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개념의 복합 선박이다. 단순히 물건을 실어 나르는 선박이 아니라 대형 플랜트 시설을 갖춘 작은 공장이나 마찬가지다. ●위기는 中추격 따돌릴 기회 이번에 수주한 LNG-FPSO는 길이 320m, 폭 60m 규모로 천연가스를 영하 163도에서 600분의1로 압축해 저장하는 21만㎥ 용량의 화물탱크를 장착했다. 2013년부터 연간 250만t의 LNG를 생산하는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조선업계 최초로 개발한 LNG-FPSO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영국의 플렉스 LNG사로부터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전 세계 2400여곳의 중소 규모 해양가스전 상업화를 위해 맞춤 개발된 LNG-FPSO가 조선업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조선업체 수주량이 급감하고 중소 조선업체들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 조선 산업을 이끄는 조선 ‘빅5’의 전망은 밝다. 무엇보다 초대형 수주가 예고돼 있다. 유럽 최대 석유업체 로열더치셸이 무려 50억달러(약 6조 6500억원)에 발주하는 초대형 LNG-FPSO가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중 한 곳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의 엑손모빌과 코노코 필립스, 일본 및 브라질 등의 주요 에너지 개발회사들도 잇따라 30여척의 LNG-FPSO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重 1조 6000억원 등 투자지속 조선업계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수주 목표량이 지난해보다 20∼3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투자는 최소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그동안 수주한 물량이 엄청나 2~3년치 일감은 확보한 셈이다. 다른 산업이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조선산업은 적어도 지난해 수준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투자는 국내 고용을 늘리고 전후방 산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 또한 크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투자액 목표를 지난해 1조 6380억원 수준 안팎으로 잡을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지난해와 같은 8000억원을 투자한다. 대우조선해양도 5000억원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극지용 쇄빙LNG선 및 LNG 기화·저장설비 역할을 LNG-FSRU 등 신개념 선박들을 지속 개발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세계 조선 1위를 지키고 꾸준한 성장을 위해선 새로운 수주 모멘텀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로서는 일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신규 수주가 뒷받침돼야 투자 확대 및 수익성 확보 등을 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극지연구소 이재일 박사 “퇴적물 분석 통해 미래기후 예측도 가능”

    극지연구소 이재일 박사 “퇴적물 분석 통해 미래기후 예측도 가능”

    │킹 조지 박건형특파원│“극지에서 채취한 퇴적물과 빙하코어는 과거 지구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확실한 자료입니다. 특히 과거를 아는 것은 물론, 과거 기후의 주기를 파악해 미래를 예측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무려 22일 동안 드레이크 해협에서 퇴적물 채취를 하다 세종기지에 도착한 극지연구소 이재일(39) 박사는 무척 피곤한 모습이었다. 그는 “흔들리는 배 위에서 고생했지만 좋은 시료를 얻어서 뿌듯하다.”고 말을 시작했다. 지질을 전공한 이 박사는 현재 고(古)기후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땅이나 바다 밑의 퇴적물 또는 빙하를 수직으로 뚫어 채취한 후 시간의 흐름에 따른 기후변화를 측정하는 것이 그의 주 연구분야다. 이 박사는 “시료를 통해 화학이나 생물학적 변화, 이산화탄소량 변화 등을 측정해 그 당시의 기후를 짐작할 수 있다.”면서 “특히 퇴적물이 빨리 쌓이는 지역에는 수십년, 수백년 단위의 기후 변화도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남극을 찾은 그는 지구온난화의 흔적을 실제로 느끼고 있을까. 이 박사는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지구는 끊임없이 빙하기와 간빙기를 번갈아 겪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퇴적물을 통해 살필 수 있는 이산화탄소 농도의 축적속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빠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박사는 “실제로 미항공우주국(NASA)이나 미해양대기국(NO AA)의 위성사진만 봐도 동남극보다 서남극이 녹는 속도가 빠르고 북극에서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북서항로와 북동항로가 동시에 열리는 등 극지가 따뜻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같은 극지의 변화는 중위도와 저위도 지역에서는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확실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극지를 중심으로 한 고기후 연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천년에서 수만년 단위로 측정되고 있는 기술적·시료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조개껍데기를 분해해서 시료를 분석했다면 지금은 현미경을 통해서도 같은 작업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조금이라도 더 짧은 시간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분석기술이 발달하고 시료가 채취되면 더 가까운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희망의 남극을 가다] 빙하 녹아내리고 서식동물 급감… 온난화 신음 후원

    [희망의 남극을 가다] 빙하 녹아내리고 서식동물 급감… 온난화 신음 후원

    │킹 조지(남극) 박건형특파원│“여기가 지난해 갈색도둑갈매기(스쿠아) 한쌍이 둥지를 틀었던 곳입니다. 이 근처에 있는 펭귄 뼈들이 그들의 흔적입니다.” 세종기지 하계연구원인 조류학 전문가 김정훈 박사를 따라 탐사에 나섰다. 김 박사는 지난 5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여름철 세종기지를 찾아 스쿠아와 펭귄의 습성을 연구하고 있다. 세종기지에서 펭귄마을을 거쳐 약 5㎞ 거리에 있는 바닷가에서 그는 최근 5년간 자신이 추적해 온 스쿠아 한 쌍의 둥지를 발견했다. 반가운 표정도 잠시. 그들의 둥지를 살펴본 김 박사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두 개의 알 모두 기형으로 부화가 힘들겠다는 것이 김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한때 150쌍이나 있었던 스쿠아가 올해는 20여쌍에 불과하고 펭귄도 예년에 비해 눈으로 확인할 정도로 감소했다.”면서 “생태계와 자연환경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지구온난화 같은 현상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짓기는 힘들지만 이 근처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연구진은 남극 펭귄 수의 감소가 남극 해수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펭귄의 먹이인 어류의 종류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펭귄 수의 감소는 다시 펭귄을 먹이로 삼는 스쿠아의 감소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이들은 “크릴새우나 랜턴피시 등 펭귄의 주먹이가 인간의 남획과 함께 해수온도 상승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펭귄이 그동안 먹지 않던 오징어를 먹고 있으며 먹이를 찾기 위해 더 오래, 더 깊이 잠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 기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섬의 온도는 1969년부터 2001년까지 32년간 1도가량 올랐다. 이는 연평균 0.037도 상승으로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발표한 지구 연평균 상승분 0.0074도에 비해 월등히 빠른 수준이다. 최근 들어서는 겨울에도 바다가 얼지 않거나 여름에 영상의 온도만 계속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펭귄마을에서도 가장 많았던 턱끈(친스트랩)펭귄이 급감한 반면 비교적 따뜻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젠투펭귄은 오히려 늘고 있는 등 생태계에 직접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060년 마리안 소만 소멸” 하룻밤 자고 나왔을 뿐인데 세종기지 앞바다는 온통 유빙으로 가득차 있었다. 세종기지의 앞마당으로 불리는 마리안 소만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들이다. 세종기지 홍종국 월동대장은 “여름철이면 큰 소리를 내면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10여년 전에는 빙하가 커서 소리가 요란했는데 요즘은 바람 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연구에 따르면 2060년이면 저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1956년부터 2006년까지 마리안 소만을 덮고 있는 빙하는 1.7㎞가량 후퇴했다. 1956년 12월부터 1984년 1월까지 27년 동안 169m 물러선 데 반해 1989년부터 94년까지는 270m가 녹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후퇴 속도는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여름철에 빙하가 녹으면서 떨어져 나오는 것은 남위 62도의 킹조지섬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과거와 달리 쌓이거나 어는 작용을 통해 메워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원들은 대기 온도의 전반적인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종기지 21차 월동대 김문용 기상청장은 “실제 지난 10년간의 기지주변 기상기록을 살펴보면 평균기온이 0.6도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10년은 지구온난화 연구의 결론을 얘기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인 만큼 좀 더 치밀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10년간 평균기온 0.6도 상승 남극은 현재 전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지구온난화’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지역이다. 극지의 얼음이 다 녹으면 전세계 해수면은 무려 60m 이상 올라간다. 특히 극지는 태양에너지의 반사율이 70% 이상 되는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이들이 녹으면 지표에 흡수되는 태양에너지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이는 곧바로 이상기후와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진다. 또 북극의 그린랜드 해역과 남극의 웨델해는 전세계를 순화하며 열을 전달하는 심층 해수의 발원지다. 극지 빙하가 녹아내려 심층 순환이 변화할 경우 지구 전체에 급격한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영화 ‘투모로우’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모두들 알고 있는 남극 상공의 오존 구멍이 의미하는 것 역시 지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층권에 존재하는 오존은 태양으로부터 지표면에 도달하는 유해한 자외선을 대부분 흡수 차단하면서 인류와 생태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산업활동에 따른 질소산화물이나 프레온 가스(CFCs)의 사용 증가로 지난 10여년 동안 오존은 5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지구온난화 이외에 인간의 활동이 지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또다른 증거다. kitsch@seoul.co.kr 후원 The Science Times
  • [희망의 남극을 가다] (4) 대한민국의 극지 도전사

    [희망의 남극을 가다] (4) 대한민국의 극지 도전사

    │킹 조지(남극) 박건형특파원│“세종기지가 20년을 넘겼지만, 그중 상당 시간은 기지를 지어 놓고 유지하느라 버거웠던 시기입니다. 근처 기지들과 교류해 노하우를 쌓고 혹한의 환경에 적응하는 데만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죠.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극지연구 시대는 2004년부터 열렸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세종기지에서 만난 한 연구원은 한국 극지연구의 현실에 대해 거침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그가 말한 2004년은 2003년 고 전재규 대원이 사고로 숨진 후 한국 사회와 과학계가 열악한 극지연구의 실상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한 때다. 얘기를 듣고 있던 대원들 모두 “당시 기지를 지어 놓고 유지보수를 할 예산도 충분하지 않아 연구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면서 “재규의 희생이 오늘을 만들었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한국해양연구원의 한 본부에 불과했던 극지연구본부는 사고 이후 부설이기는 하지만 별도의 극지연구소로 분리됐다. 월동대에는 별도의 해상안전 요원이 배치됐고 몇년간은 해양경찰청에서 현직 경찰을 파견하기도 했다. ●2004년부터 본격 연구시대 월동대를 위한 책과 DVD 등 물품도 대폭 늘었고, 대전중앙과학관과 서울과천과학관에 세종기지와 연결된 화상체험실이 생기는 등 대중적인 인지도도 달라졌다. 이제 대원들은 기업의 지원으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해 한국의 가족들과 언제든지 통화가 가능하고 느리기는 하지만 인터넷 서핑도 자유롭다. 이같은 대내외적 위상 변화를 바탕으로 지난 5년여에 불과한 시간 동안 세종기지에서 한국이 얻은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세종기지 인근에서 대량으로 발견했다. 이는 한국 전체가 400여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남극 해빙에 존재하는 미세조류가 합성하는 결빙방지 단백질을 이용해 인간 혈액을 안전하게 냉동보관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특히 이 기술은 기존의 혈액 냉동 물질에 비해 독성이 전혀 없는 생체부동액으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년 여름철 대륙을 한 달 이상 헤매며 우주의 흔적을 찾는 ‘운석탐사대’도 빼놓을 수 없다. 지구 생성과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운석은 태양계 탄생의 신비를 풀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으며 특히 인위적인 영향이 적은 남극의 운석은 가치가 아주 높다. 한국 탐사대는 이미 수십개의 운석을 발견해 국내로 보관, 중요한 시료로 사용하고 있다. 남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구애의 손길도 뜨겁다. 국토해양부는 2010년 이후 전 선박에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하는 ‘전자해도’ 탐사를 위해 세종기지에 상주요원 파견을 검토 중이고 항공우주연구원 역시 인공위성 교신을 위해 세종기지 내에 위성국을 설치하고 대원을 수시로 보내고 있다. 한국의 극지연구는 앞으로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 우선 쇄빙선 아라온이 올해 진수된다. 쇄빙선은 극지의 얼음에 올라타 선박의 무게로 얼음을 눌러 부수며 전진할 수 있는 선박이다. 엔진의 출력이 커야 하는 것은 물론 선박 자체의 무게도 훨씬 무겁다. 19세기 중반부터 고래잡이를 위해 증기엔진을 사용한 쇄빙선 건조가 시작됐고 러시아는 1959년 원자력엔진을 탑재한 쇄빙선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 3월 쇄빙선 진수 예정 한국의 쇄빙선 ‘아라온’은 전재규 대원의 죽음 이후 추진돼 2004년부터 1040억원이 투입됐다. 올 3월 진수될 예정이다. 1m 두께의 얼음을 깨는 동시에 시속 5~6㎞의 속도로 운항이 가능하다. 일부 월동대원들은 “상당수 사람들이 ‘전재규호’라는 이름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라온은 올 한해 시험운항을 마친 후 내년쯤 남극 항해를 시작한다. 아라온에 대한 주변국들의 관심도 높다. 실제로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한·중 정부는 ‘아라온 공동사용’에 대한 조항을 명문화했을 정도다. 현재 후보지 선정작업이 진행 중인 남극 제2기지 사업도 기대를 모은다. 남위 75도, 서경 136도에 위치한 ‘케이프벅스’ 인근이 가장 강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강천윤 극지연구소 지원실장은 “해안가를 따라 각국 기지가 빼곡히 자리잡고 있는 동남극(큰 남극)에 비해 우리가 2기지 후보로 꼽고 있는 서남극(작은 남극)은 러시아가 건설하고 쓰지 않은 기지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기지가 없다.”면서 “지구온난화 영향이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는 지역이고, 독자적인 연구가 가능한 만큼 한국 극지연구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진정한 극지연구 강국으로 서남극 지역은 겨울철 기온이 영하 60~70도 수준으로 월평균 풍속이 초속 22m에 이르고 연중 쇄빙선이 접근할 수 있는 기간이 25일에 불과한 그야말로 ‘고난의 지역’이다. 그러나 21차 월동대원들은 “대륙기지가 생긴다면 꼭 가장 먼저 가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엇보다 신중해야 할 극지 연구 인프라가 예산지원 부족으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제2기지 탐사에는 총 30억원의 예산이 배당됐지만 이는 실제 소요비용 60억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홍종국 세종기지 제21차 월동대장은 “앞으로의 5년은 지난 20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면서 “쇄빙선 아라온이 올해 건조되고 2011년 제2기지가 서남극 대륙에 건설되면 한국은 진정한 극지연구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후원 The Science Times
  • [희망의 남극을 가다] 세종기지 산증인 장순근 박사 “전재규대원 죽음 애통”

    [희망의 남극을 가다] 세종기지 산증인 장순근 박사 “전재규대원 죽음 애통”

    │킹 조지 박건형특파원│세종기지에서 만난 장순근(62) 박사는 ‘한국 남극연구의 개척자이자 산증인’이다. 지질학을 전공한 장 박사가 남극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5년. 한국해양소년단이 남극 탐험을 위해 당시 극지연구소가 소속돼 있던 해양연구원에 연구원 파견을 요청하면서부터다. 당시 킹조지섬을 탐사했던 장 박사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남극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면서 87년 다시 킹조지섬을 찾았다. 이후 초대 월동대장을 비롯해 3차, 7차, 13차 등 총 4번의 월동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정년퇴직했지만 올해도 명예직 연구위원으로 어김없이 남극을 찾았다. 기지 설립 이후 2004년을 제외하고는 한 해로 거르지 않았다. 그가 남극과 보낸 20년의 기록은 ‘남극탐험의 꿈’, ‘야! 가자 남극으로’ 등 그가 틈틈이 쓴 저서에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세종기지의 역사를 모두 지켜본 장 박사는 기지 위치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얘기했다. 세종기지가 칠레 공항 및 다른 나라 기지와 분리된 섬에 있어 보트를 타야만 이동이 가능해 위험성이 다소 높다는 것이 장 박사의 설명이다. 킹조지섬에 있는 다른 나라 기지 대원들과의 우정은 그가 20여년 넘게 남극에서 지내며 얻은 가장 큰 선물이다. 장 박사는 “모두가 똑같이 극한 상황에 처해 있는 남극 대원들 사이에서는 국경이 없다.”면서 “중국이 중공이고,러시아가 소련이던 시절에도 우리는 기지를 놀러 다니며 즐겁게 지냈다.”고 기억했다. 2003년 고 전재규 대원의 사고를 비롯해 안타까운 기억도 많다. 고 전 대원은 당시 기지 앞바다에서 조난당한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고무보트 전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장 박사는 이어 91년 두 번째 월동대장으로 일하던 당시 친하게 지내던 러시아 대장의 죽음을 꼽았다. 장 박사는 “당시 우루과이 월동대장이 러시아 기지에 있는 수륙양용차를 구입하기 위해 시험운행을 해보던 중 운전미숙으로 러시아 대장을 치었다.”면서 “러시아는 그 다음해 월동대장도 귀국 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등 유난히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장 박사는 남극의 매력으로 ‘미지의 세계’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세종기지 앞바다가 4번의 월동 중 3번 얼었는데 바다가 얼어서 생기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운동장은 일반인들이 보지 못하는 경이로움”이라며 “전 세계 20개국만이 갖고 있는 월동기지를 운영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2012년 대륙에 제2기지가 건설돼 진짜 남극다운 연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나이가 있지만 대륙기지에서 월동을 꼭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itsch@seoul.co.kr
  • [희망의 남극을 가다] 빙하 속 공기분석 지구기후 비밀 푼다

    │킹 조지 박건형특파원│탐험가들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에게도 남극은 미지의 대상이자 연구해야 할 목표로 각광받는다. 남극에 있는 세계 각국의 기지가 단순히 ‘영유권’을 위한 알박기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실제로 과학자들은 1957년 7월1일부터 1958년 12월31일까지 지속된 국제 지구물리의 해(IGY) 이후 본격적인 극지 연구에 뛰어들어 많은 연구 성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50여년에 불과한 시간은 지구 탄생 45억년 동안 쌓여온 극지의 신비를 밝히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이 때문에 한국 연구진을 포함해 수천명의 각국 과학자들은 남극에서 과거의 신비를 캐내고 미래의 흐름을 알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분주하다. 과학자들이 남극에서 가장 탐내는 것은 빙하다.특히 오래된 빙하일수록 더 가치가 높다.남극의 얼음은 물이 언 것이 아니라 눈이 다져져서 만들어졌다.이 때문에 얼음 속에는 눈이 쌓일 당시의 공기가 보존돼 있고,이 공기를 분석하면 그 당시의 기후를 알 수 있다. 세종기지 21차 월동대 홍종국 대장은 “남극의 얼음을 연구하는 것은 지구의 과거 기후를 기록한 역사책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동남극 내륙 고원지대에 있는 러시아의 보스토크 기지에서는 1970년대부터 얼음을 뚫기 시작해 1998년 1월까지 20여년에 걸쳐 3623m의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다. 이 때 얻은 얼음은 무려 42만년 전의 얼음으로 과학자들은 이를 분석해 지구에 10만년 주기로 네 번의 빙하기와 간빙기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남극점이 지구의 남쪽 끝에 있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여섯 달 동안 밤이나 낮이 계속되기 때문이다.태양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6개월간의 여름철에 밤을 두려워하지 않고 여섯 달 내내 관측이 가능하고,겨울철에는 천문학자들이 그 뒤를 이어받는다. 무엇보다 과학자들은 극지연구의 중요성으로 극지의 환경변화가 문명세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꼽는다.남빙양의 기후나 해류변화는 남반구를 거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몇 년 전 있었던 남극의 한파에 브라질의 커피나무가 모조리 얼어죽는 일이 대표적인 예다.남빙양의 해류 변화는 적도 갈라파고스 근해까지 움직이고, 이는 다시 북반구로 영향을 미친다. 홍 대장은 “굳이 먼 곳에 있는 남극을 왜 연구해야 하느냐고 묻는 식의 질문은 무지의 소산에 불과하다.”면서 “전 세계 각국의 움직임에 발맞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희망의 남극을 가다] “무한자원 寶庫 선점하자” 소리없는 영유권 전쟁

    [희망의 남극을 가다] “무한자원 寶庫 선점하자” 소리없는 영유권 전쟁

    │킹 조지 박건형특파원│‘주인이 없는 땅’ 남극 1400만 ㎡.미국과 멕시코를 합친 크기의 거대한 대륙 남극에 거주하는 사람은 고작 1000여명에 불과하다. 주민의 대부분은 대륙 곳곳에 세워진 탐사기지에서 일하는 연구원들과 업무지원 인력들이다. 그렇다면 남극을 인류 공동의 유산이라고 불러야 할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영토 분쟁이 거의 사라진 오늘날 지구에서 남극은 조용하지만 가장 치열한 영토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남극 대륙 곳곳을 부르는 이름이 나라에 따라 다르다는 점이 이런 ‘소리없는 전쟁’을 말해주고 있다. 세종기지가 있는 섬을 영국과 칠레는 ‘킹조지’로 부르지만 아르헨티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독립기념일에서 이름을 따 ‘5월25일섬’이라고 부른다. 또 칠레기지와 세종기지 사이의 바다를 영국은 ‘맥스웨만’,칠레는 ‘필데스만’,아르헨티나는 ‘가르디아만’으로 이름지었다. 현재까지 남극에 자국의 영토가 있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나라만 영국,아르헨티나,호주,뉴질랜드,노르웨이,프랑스,칠레 등 7개국에 이른다. 특히 영국과 칠레,아르헨티나는 각기 주장하는 지역이 겹치기 때문에 더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의 남미 국가와 오스트레일리아는 ‘가깝다는 점’을 들어,유럽 국가들은 ‘탐험의 역사’를 내세워 각기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우선 아르헨티나는 1815년 기에모 브라운이 네 척의 배를 이끌고 케이프 혼을 돌아 태평양까지 탐험하다가 남쉐틀랜드군도를 발견했다고 주장한다.대항해시대처럼 먼저 발견한 사람이 영유권을 갖게 된다는 논리다.물론 이는 기록이 없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현재 기록상으로 가장 먼저 남극을 발견한 사람은 1819년 2월19일 영국의 윌리엄 스미스 선장이다. 아르헨티나는 1904년 2월 사우스 오크니군도 라우리 섬에 있는 스코틀랜드 남극탐험기지 오몬드 하우스를 인수해 지금까지 사람을 살게 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지난 2005년에는 ‘남극 거주 100년’ 기념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또 칠레는 스페인 왕 찰스 5세가 1539년 탐험가에서 땅을 준 것을 독립하면서 승계했다고 주장한다.남극의 관문인 푼타아레나스를 갖고 있는 칠레는 최근 이동전화 기지국까지 세우며 마치 자국령인 양 행동하고 있다. 이같은 분란을 막고 있는 것이 미국과 러시아 양 강대국이다. 연구활동과 기여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두 나라는 현재 ‘영유권 유보’를 선언한 상태다.우리가 말하지 않는 대신 누구도 말할 수 없다는 논리다. 미국은 1948년 남극에 관심이 있는 국가들에 ‘공동 관리’를 제안했고 1957~58년 국제지구물리의 해를 거치면서 1959년 12월1일 미국 등 12개국이 남극조약을 체결했다.이 조약은 남극에서의 군사행위 금지, 평화로운 사용, 과학조사의 자유, 가입에 대한 회원국의 만장일치 등의 규약과 함께 남극을 남위 60도 남쪽으로 규정하는 지리적 정의까지 내리고 있다. 한국은 1986년 이 당사자국 회의에 참여를 시작해 1986년 33번째로 남극조약에 가입했다.현재 북한을 포함해 46개국이 남극조약에 가입해 있지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는 최초 12개국과 추후 취득국 16개국을 포함해 28개국에 불과하다. 남극을 ‘국제공동관리구역’이라고 평가하면 이들 28개국만이 그 권리를 갖고 있는 셈이다.극지연구소 이지영 홍보팀장은 “남극조약당사자국의 위치는 남극 연구에 투자를 하고 성과를 내야 취득할 수 있다.”면서 “세종기지가 우리나라의 외교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남극기지는 각국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가늠자로 평가된다. 현재 남극에는 20개국이 운영하는 39개의 상주기지가 있다.특히 미국의 맥머도 기지는 상주인구가 1000명을 넘어서는 거대한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남극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은 현재 전세계가 겪고 있는 에너지,원자재 대란과 직결된다. 과학자들은 ‘대륙이동설’로 불리는 연구를 통해 오래전 남극이 아프리카 남단, 남미의 남단, 호주 남단과 한 대륙(곤드와나 대륙)을 이루고 그 중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특히 남극과 붙어 있던 지역들은 오늘날 엄청난 양의 지하자원이 매장된 곳이다. 실제로 남극 웨들해와 로스해 등에서는 탐사를 통해 막대한 석유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으며 대륙 횡단산맥에는 석탄층이 발견됐다.미국 쉘연구소 김동섭 박사는 “남극 지역에 묻힌 석유는 전인류가 100년 이상을 사용하고도 남을 양으로 예상된다.”면서 “에너지 대란이 계속될 경우 그 석유를 어떻게 배분하느냐의 문제가 당연히 제기될 것이고 먼저 영유권을 주장한 나라가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이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남극조약 당사자국들은 1998년 남극환경의정서를 발표하고 2048년까지 50년간 남극 자원개발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그러나 이 역시 한시적인 효력만 갖고 있기 때문에 ‘시한폭탄’일 수밖에 없다. kitsch@seoul.co.kr
  • [희망의 남극을 가다] 멀고 먼 여정

    [희망의 남극을 가다] 멀고 먼 여정

    │글 킹조지(남극)·푼타아레나스(칠레) 박건형특파원│세상의 끝,지구의 중심을 찾아 떠난 17박18일간의 여정.지구 한 바퀴(4만㎞)를 훌쩍 뛰어넘은 4만 4458㎞의 길고 길었던 길.각종 비행기와 선박,소형보트를 끊임없이 갈아타야 했던 고난의 연속.남극세종과학기지를 찾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LA,칠레 산티아고,푼타아레나스,킹조지섬 칠레공항,세종기지에 도착하기까지.그리고 다시 세종기지를 출발해 푼타아레나스,산티아고,미국 애틀랜타를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당시에 느낀 소감을 시간순대로 정리했다. ■가는길 : 인천공항 → LA → 칠레 → 남극 ●인천→LA(9568㎞·비행시간 10시간35분) 목적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렌다.극히 일부의 허락된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남극 킹조지섬 세종과학기지.일정을 조율하는 데 2주일,각종 서류를 작성해 외교통상부 장관의 입극 허가를 받는 데 다시 2주일의 시간이 걸렸다.지구상의 어떤 곳도 이보다 가기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LA→산티아고(8992㎞·비행시간 11시간5분) LA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은 후 세관검사를 마치고 다시 짐을 부쳤다.지구 반대편인 미국까지의 거리와 LA와 적도를 두고 대칭에 가까운 산티아고 사이의 거리가 비슷하다.오히려 적도를 기점으로 바람이 바뀌기 때문에 비행시간은 더 많이 걸린다. ●산티아고→푼타아레나스(2176㎞·비행시간 3시간30분) 어렸을 때 하던 우스갯소리가 농담이 아니었다. 칠레는 정말 긴 나라였다.중북부에 위치한 산티아고에서 남쪽 끝 도시 푼타아레나스까지 비행시간만 3시간이 넘었다.지난 35시간 동안 비행기에서만 다섯 번의 식사를 했다.푼타아레나스가 가까워졌다는 기내방송이 나온다.대기시간을 포함해 38시간이 걸려서야 여행의 첫 번째 기착지에 도착한 셈이다. ●푼타아레나스 마젤란의 도시.이곳에서 킹조지섬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뜰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호텔 밖으로 보이는 부두에는 미국의 쇄빙선 파머호가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1만t급이 넘는 파머호는 남극을 연구하는 모든 연구자들의 꿈이다. ●푼타아레나스→킹조지섬(1240㎞·비행시간 3시간) 전화가 오면 짐을 싸서 호텔로비에서 기다리기를 3일째.드디어 출발이다.전기안전공사 감독관,국토해양부 조사관,한양대학교 대학원생 2명 등 기자를 포함해 5명이 동행이다.공항에 도착하니 각 나라 연구진들이 대기 중이다.호주 연구원 한 사람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 ‘코리아’라고 대답하자 ‘킹세종?’이라고 되묻는다.세종기지의 위상을 보는 것 같아 뿌듯하다.킹조지섬으로 가는 항공편은 비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우루과이 군용기뿐이다.편도 800달러에 육박하는 운임이 다소 부담스럽지만,대륙으로 직항하는 민간항공기는 편도 2200달러에 달한다.남극의 벽이 더욱 높게만 느껴진다. ●우루과이 군용기 안 소음·진동과의 전쟁.3시간여 지났을까.시리도록 푸른 색의 바다 위로 여기저기 살얼음이 보이고 둥둥 떠가는 빙하들이 간간히 눈에 들어왔다.그 너머로 저 멀리 하얀 땅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어떤 이,어떤 나라의 소유도 아닌 지구상의 유일한 땅.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남극은 ‘세상의 끝’이라는 이미지에 너무도 잘 어울리게 고요했고,그러나 장엄하게 다가왔다. ●킹조지섬 공항→세종기지(11㎞·운항시간 30분) 킹조지섬 칠레기지의 공항은 자갈밭에 가까웠다.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거센 바람이 이곳이 남극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기지에서 우리를 마중나온 대원들은 이미 5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바닷가에 올려져 있는 조디악(고무보트)에 오르기 전 구명수트를 입었다.공항에서 기지로 가는 길은 높은 파도에도 불구하고 뒷바람이라 비교적 수월했다. ■오는 길: 남극 → 칠레 → 애틀랜타 → 인천공항 ●세종기지→푼타아레나스(1255㎞·운항시간 86시간) 남극에서의 아쉬운 1주일을 뒤로 하고 러시아 조사선 유즈모호에 올랐다.군용기의 다음 출극 일정이 1월6일.너무 오랜 시간을 남극에 머무를 수 없어서 택한 배편이었지만 타는 순간부터 후회막급이었다.세계 3대 악협이라는 드레이크 해협에 들어서자 4000톤급인 유즈모가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고 탁자는 네발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날아다녔다.자리에 누워 머리를 어느 쪽으로 두는 것이 잠이 잘 올까를 3박4일 내내 고민했다. ●푼타아레나스→산티아고(2176㎞·비행시간 3시간20분) 돌아오는 길에 만난 산티아고 공항의 펭귄 인형은 낯설지 않다.남극에서 볼 수 있었던 해표와 각종 새들의 인형도 반가울 따름이다.한여름에도 추운 남극과 달리 산티아고 공항의 여행객들은 너무나 가벼운 옷차림이다. ●산티아고→애틀랜타(7600㎞·비행시간 9시간45분) 오로지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뿐인데 비행기는 더 이상 타기가 싫다.피곤에 지쳐 곯아떨어졌다가 눈을 떠보면 고작 한 시간이 지났을 뿐이다.애틀랜타 공항에서 들리는 한국 관광객들의 목소리는 지난 2주일간 극지에서 일하는 대원들만 보고 있었던 나에게는 오히려 신선했다. ●애틀랜타→인천(11440㎞·비행시간 15시간10분) 드디어 긴 여정의 끝이다.3주에 걸친 남극행은 과학을 담당하는 기자가 받을 수 있었던 최고의 선물이었다.그 고생을 하고도 꼭 다시 남극을 찾겠다는 월동대원들의 다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이제 ‘우주´를 목표로 삼아야겠다. kitsch@seoul.co.kr
  • [희망의 남극을 가다] 대원들이 말하는 세종기지는 ( )다.

    [희망의 남극을 가다] 대원들이 말하는 세종기지는 ( )다.

    ■세종과학기지는 어떤 곳 (괄호안은 설명) “섬에 있는 섬!”(세종기지가 위치한 곳은 킹조지 섬 내에서도 배를 타고서만 이동이 가능하다.) “밥값,술값,진료비 차비,장비임대료를 안 내도 되는 곳”(기지 안에서는 모든 것이 공짜다.) “돈을 들이지 않고도 당구,기타,서예,농사,조각,스케이트,스키,컴퓨터,인터넷,스페인어,영어,탁구,헬스를 배울 수 있는 곳”(대원들은 월동기간 서로의 장기를 나눠가진다.또 근처 다른 기지 대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의 언어도 배운다.) “공기 좋아서 좋고 조용해서 좋고.다만 물은 그렇게 좋지 않은 곳”(세종기지가 위치한 지역은 광화대로 수질이 식수로는 부적합하다.) “출퇴근에 시간이 들지 않는 곳”(숙소에서 연구동이나 창고까지 고작 1분도 걸리지 않는다.) “좋은 버릇을 배울 수 있어 좋은 곳”(이불을 개고 식사 후나 차를 마신 후 설거지,다리미질,세탁,청소 등을 모두 대원들이 각자 알아서 해야 한다.) “8시간 근무지만 실제는 24시간 근무하는 곳”(일이 있으면 별도의 지시 없이도 연장근무가 이뤄진다.주말도 예외는 아니다.) “남극이지만 오로라가 보이지 않는 곳”(오로라는 대륙 안쪽에서만 발생한다.) “2인용 사우나가 있는 곳”(세종기지내 목욕실에는 2인용 소형 사우나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가장 작은 부두가 있는 곳”(현대건설이 세종기지에 설치한 부두는 길이가 30m에 불과하다.) “1년은 살아도 2년은 살지 못하는 곳”(월동대원은 연속해서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판매기간이 훨씬 지난 라면을 먹는 곳”(보급이 원활치 않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나라 차가 번호판 없이도 돌아다니는 곳”(각종 중장비와 기지에서 사용하는 차량에는 번호판이 없다.) “우리나라 사람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곳,그러나 선택된 사람만이 가는 곳”(세종기지에 들어가려면 극지연구소는 물론 외교통상부 장관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의사를 아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월동대원 17인 중에는 공중보건의 또는 자원한 의사가 1명 포함돼 있다.) “파란 하늘과 찬란한 태양이 그리운 곳”(세종기지 주변은 항상 구름이 많아 태양도 잘 보이지 않는다.) “먼 곳이 아주 가깝게 보이는 곳”(공기가 많아 먼 곳이 잘 보이지만,반면 바다를 끼고 있어 실제 거리보다 훨씬 가깝게 보인다.) “문명세계의 일상생활에서 벗어나도 좋은 곳”(이발을 담당하는 대원이 있지만 상당수 대원은 수염을 기르거나 머리를 기른다.)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후원 The Science Times
  • [희망의 남극을 가다] 세종과학기지 장성호 총무 24시

    [희망의 남극을 가다] 세종과학기지 장성호 총무 24시

    서울신문은 남극세종과학기지를 찾아 대원들의 생활과 남극에서 얻어진 연구성과,지구온난화에 신음하는 남극의 모습을 신년기획으로 5회에 걸쳐 싣는다. 박건형 특파원이 지난 12월17일부터 27일까지 세종기지를 방문해 취재하고 돌아왔다.세종기지에는 2007년 12월 도착해 이달 말 임무를 마치는 제21차 월동대원 17명과 남극의 여름을 연구하기 위해 들어간 10여명의 하계연구원 등 50여명이 머물고 있다. │글·사진 킹 조지(남극) 박건형특파원│감은 눈이 조용히 떠졌다.창문 사이로 보이는 태양은 이미 하늘 높이 솟아 있다.오전 6시30분.아직까지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도둑고양이처럼 뒤꿈치를 들고 걷는다.땅 위에 떠있는 컨테이너 건물이라 조금만 발에 힘을 줘도 건물 전체가 울린다.13개월 400일 중 또 다른 날의 시작이다.지구의 남쪽 끝에서 가장 바쁜 사람.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남극세종과학기지 제21차 월동대 장성호(36) 총무의 하루가 시작됐다. AM 06:40 연구동에 있는 사무실로 향한다.1년 넘게 살았고,영하 20~30도의 겨울도 보냈지만 이 놈의 추위는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연구동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밤새 통신기를 지킨 양태용 대원이 인사를 건넨다.책상에 앉아 이메일을 확인한다.아침마다 극지연구소에서 보낸 메일을 확인해 일을 배분해야 한다. AM 07:00 기상을 알리는 노래가 울려 퍼진다.연구동 옆의 식당으로 향하자 이미 대원들이 배식을 위해 줄을 서 있다.조리장과 칠레인 보조원이 준비한 김칫국에서 김이 모락모락 난다. AM 08:00 조회시간.김문용 기상청장이 오늘의 날씨를 브리핑한다.“오늘 오후에는 초속 15m가 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극의 날씨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김 청장은 한국에서 200명이 넘는 예보관 중 내부평가에서 1위를 한 사람인데 날씨를 물어볼 때마다 매번 곤혹스러운 표정이다.처음에는 50%를 밑돌던 적중률이 노하우에 생겨서인지 70~80%까지 올라간 것 같다. AM 08:15 연구소에서 받은 지시사항을 정리해 유지반과 연구반에 나눠 준다.러시아 조사선인 ‘유즈모(게올로기야)호’가 들어오는 날이라 전 대원이 하역작업에 매달려야 한다.하역해야 할 물품은 대형 컨테이너 박스 4개 분량.월동대원 17명과 차기 월동대 선발대 3명은 물론 하계 연구원 10여명까지 총동원돼도 이틀은 걸려야 할 분량이다.올해는 대수선 공사 때문에 유난히 하역이 많았다. AM 10:00 유즈모가 마리안소만에 들어섰다.그동안 모아놓은 컨테이너 박스를 부둣가로 옮겼다.공사를 하면서 나온 폐자재는 물론 가스,쓰레기까지 모두 내보내야 한다.바지선에 중장비를 이용해 컨테이너를 가지런히 쌓은 후 조디악(고무보트)으로 끌어서 운반한다.중국 기지에서 고장났다고 버린 바지선은 세종기지 대원들이 가져다 수리해서 사용하는데 정말 유용하다.그냥 가지라던 중국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 같다. AM 11:00 바지선 한 대 분량을 옮겨 싣는 데만 두 시간이 넘게 걸린다.큰일이다.내일 자정까지 유즈모를 출항시키지 못하면 하루 임대료를 더 물어야 하는데 3000만원쯤 된다.마음은 급해지는데 눈까지 내린다.중국 기지에서 연락이 왔다.시멘트를 빌려 달라는데 우리도 남은 물량이 없다.이곳 킹조지섬 9개의 기지 사이에는 국경이 없다.남의 불행을 외면하면 자기만 고립된다. PM 12:00 유즈모가 바람이 심하다며 칠레기지 쪽으로 피항해 버렸다.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들어서자 담배를 달라는 대원들의 목소리가 무섭다.지난달 들어온 대수선 인부들의 담배까지 이미 씨가 말랐다.몇 갑 남아 있기는 한데 지난겨울이 생각나 섣불리 있다고 얘기를 못 하겠다. PM 03:00 유즈모가 돌아왔다.의사,조리장 할 것 없이 모두 하역작업에 매달린다.월동대원들에게는 내 일,남의 일이 따로 없다.방송 한번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모여서 힘을 합친다.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게을리하면 자기만 손해다.도망갈 곳도,얘기할 외부인도 없으니 말이다. PM 06:00 저녁 식사시간.키위와 사과 샐러드가 반갑다.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이곳에서는 과일과 채소가 1등급 한우보다도 소중하다.월동대 생활이 끝나가는 요즘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추위에 적응하느라 열량 소모가 많아 살이 찌지는 않지만 고기만 먹다 보니 배들이 볼록 나왔다. PM 10:00 해가 길어서 다행이다.자정까지는 일할 수 있을 것 같다.오늘 하역 작업을 마치면서 유즈모를 타고 온 연구원들을 내려야 한다.드디어 기지에 여자들이 들어온다.월동대는 15차 때 여의사가 단 한번 있었을 정도로 여자가 드물지만 여름철에는 연구원들이 종종 찾는다. PM 02:00 자정까지 일하느라 피곤했는지 숙소 안이 코고는 소리로 시끄럽다.유지반과 연구반에 숙직이 있지만 나와 대장님은 이렇게 매일 기지 주변을 둘러봐야 한다.불을 살피고 장비들이 바람에 날아가지는 않을까 살핀다.잠을 청하면서 남은 날짜를 세어 본다.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13개월간의 월동대 생활.극지연구소 직원으로서 “남극에 가봤느냐.”는 친구들의 질문에 이제는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살아도 봤다.”고 말이다. kitsch@seoul.co.kr ■세종과학기지를 찾는 이유 │킹 조지(남극) 박건형특파원│극지연구소 강천윤 극지지원실장은 남극을 ‘애증관계’라고 표현한다.그는 지난 2003년 고 전재규 대원 사고 당시 초기실종자였다.그를 포함해 바다 위에서 고립된 세 명의 대원을 찾기 위해 나선 전 대원이 사고를 당하면서 그는 참 많이 괴로워했다. 그러나 강 실장은 그후에도 매년 남극에 오고 있다.지금 중학생인 아들은 사고 이후 강 실장이 남극에 간다고 할 때마다 “대한민국에 사람이 아빠밖에 없냐.”면서 울며 말렸다.강 실장은 “그래도 아빠가 해야 할 일”이라고 달랬다.그는 “재규의 목숨을 가져간 남극이 미울 때도 많지만 여전히 남극은 매력적이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말했다. 극지지원실 이형근씨는 남극을 위해 많은 것을 버렸다.대기업 연구원이던 그는 2003년 통신담당으로 월동대에 몸을 담았다.그후 다니던 회사에 복직했지만 일년이 채 안돼 그만두고 아예 극지연구소로 직장을 옮겼다. 12월부터 2월 사이 업무가 집중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와 신년은 챙긴 적이 없다.2005년에는 결혼식을 마치자마자 칠레 푼타아레나스로 달려오느라 신혼여행을 이듬해 4월에야 갔다.집에서 불만이 많지 않으냐고 묻자 그는 “결혼할 때 월동대 다섯 번은 할 거라고 못을 박아 뒀다.”며 웃었다.그러나 이씨는 그 후 아직까지 세종기지에 가보지 못했다.올해도 루마호를 타고 세종기지 앞바다에 도착해 바로 유즈모로 갈아타고 칠레로 돌아와야 했다.세종기지를 200m 앞에 두고 말이다.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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