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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한국전력공사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기 위해 전기 관련 중소기업, 농촌 등과의 동반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해외 판로를 개척할 여력이 없는 어려운 중소업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호평을 받고 있다. 2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창업지원에서부터 자금지원, 기술개발, 글로벌 시장 개척까지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전은 우선 전기 관련 협력 중소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공기업 처음으로 1993년부터 중소기업 지원 전담조직을 만들어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시장개척단’을 구성한 것도 그동안 해외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브랜드파워를 협력 중소업체에까지 확대하자는 목적 때문이다. 또 294개 협력 중소기업을 성장 단계에 따라 ‘수출화 사업 적극지원’ 그룹과 ‘수출화 초기지원’ 그룹으로 구분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도 인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케냐 등에서 다섯 차례 수출 촉진회로 협력 업체들의 수출 계약 1325만 달러를 이끌어 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협력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공생발전의 한 축이다. 한전은 파워에너지론 등 4가지 론(Loan)을 통해 중소기업에 필요한 생산자금 3827억원(3월 말 기준)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 5월에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패키지형 경영컨설팅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멘토링, 경영닥터제, 중소기업 혁신스쿨 등의 경영컨설팅을 제공해 협력 기업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출연연 개편 눈먼 교과부 ‘알짜’ 극지연구소 뺏길 판

    기초연구기관인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가 국토해양부 산하로 이전, 통폐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현재 극지연을 관할하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정부출연연구소 개편이라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 지나치게 서두른 나머지 세부 절차를 꼼꼼하게 살피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 산하 해양과기원에 통폐합될 듯 25일 교과부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극지연은 지난달 말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이 국토해양위원회에 수정발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법 제정안’이 통과되면 해양연과 함께 국토부로 옮겨져 해양과기원으로 통폐합된다. 그러나 교과부는 극지연을 해양연에서 분리, 교과부 산하에 존치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도 국토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공론화하지 않았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강력하게 추진해온 출연연 개편 작업이 지식경제부·기획재정부 등 유관 부처와의 이견으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극지연 문제가 불거질 경우 해양과기원 설립마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극지연은 극지와 주변 지역의 순수 기초연구를 목적으로 한 연구소로 과학 주무부처 아래 있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해외 사례를 봐도 개발에 치중하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들이 과학 담당 부처 산하에 극지연구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국토부와의 논의 과정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먼저 합의를 이끌어 내고 세부 사항을 조정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안이 국회에 상정, 통과가 확실시되면서 교과부는 극지연의 기득권을 내세우기 힘든 상태다. ●극지연 “연구단체가 개발 위주 부처 가다니” 과학계 관계자는 “교과부 측이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이사회를 소집, 극지연을 해양연에서 분리할 계획이니 개편 과정에 대해 함구하라고 극지연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과부의 계획대로 될지는 불투명하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쇄빙선 아라온호, 남극 세종기지와 장보고기지, 북극 다산기지 등을 보유하고 연간 650억원 이상의 예산을 갖고 있는 극지연을 국토부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쉽게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야 하는 극지연의 기초 연구들은 응용 연구가 주목적인 해양과기원 내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지연 관계자는 “극지연은 해양연과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기관인데, 2004년 설립 과정에서 규모가 작아 우선 부설로 만든 뒤 연구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설립 목적에도 맞지 않는 국토부로의 통폐합을 모두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글로벌 시대] 동북아 다자 에너지기구 만들 때다/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동북아 다자 에너지기구 만들 때다/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기간 두 나라는 70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협력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원자력 등 에너지 협력과 대형항공기 공동 제작과 우주탐험, 금융 분야 협력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초미의 관심사였던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 운송될 러시아 천연가스 가격 협상의 타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지난 2009년 두 나라는 오는 2015년부터 30년 동안 해마다 70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에 판매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내고도 공급 가격 이견으로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러시아에 중국은 매력과 잠재력을 지닌 고객으로 막대한 에너지를 판매할 광대한 시장인 동시에 시베리아 등 극지 에너지자원을 개발할 개발자금의 잠재 공급자다. 러시아의 공급능력과 새로운 판매처의 필요성, 중국의 늘어나는 수요가 딱 맞아떨어진다. 2009년 중국은 2억t의 석유를 수입, 세계 제2의 석유수입국이 됐고, 대외의존도는 50%가 넘게 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외 의존도는 2020년에 65%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천연가스 수입은 2010년 300억㎥로 대외의존도가 12.8%에 이른다. 중·러의 에너지 협력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석유와 천연가스뿐 아니라 전력공급 등에까지 전방위적으로 진행돼 왔다. 두 나라 에너지 협력은 경제문제이면서 정치문제로, 전략적협력 동반자관계의 발전에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다. 중·러의 상호 신뢰가 국경분쟁 해결 등으로 두터워지면서 에너지 협력의 기대 수준도 높아져 왔다. 그러나 국익의 차, 러시아 국내정치적인 고려 등으로 진행과정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순탄치 못했다. 푸틴이 대통령이던 2006년 베이징 방문에서 체결한 3가지 주요 에너지협력 협약에 따르면 두 나라는 80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에 판매키로 합의했다. 2011년부터 중국에 석유를 공급하고, 러시아 동부와 서부에 동시 수송을 위한 가스관을 건설하고 2014~2015년 가스공급도 시작기로 했다. 극동지역과 동시베리아, 사할린 등과 동부 가스관을 연결해 380억㎥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보내고, 서시베리아 및 야쿠트 유전지대의 가스는 2015년까지 알타이산맥을 관통해 건설되는 가스관을 통해 2018년부터 중국에 천연가스 380억㎥를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럼에도 중·러 에너지협력이 발목을 잡히고 있는 것은 러시아가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이용해 국가이익을 지나치게 최대화하려는 욕심과 무관치 않다. 중·러 에너지협력과 관련, 러시아는 경제·정치적 이익 확대를 위해 합의를 무시했고, 공급자로서의 일방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국제원유가와 가스가격이 뛰어오르자, 러시아는 대중국 유류 수출 확대 및 가스 공급을 위해 설치하겠다던 파이프라인 건설을 늦췄다.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책임자는 최근 “현안은 30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에 판매하는 문제”라며 딴소리를 늘어놓고 있고, 동부에서 생산되는 액화천연가스를 국제시장에 내다 팔 생각에 골몰하고 있다. 러시아가 최근 북한에 가스관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천연가스를 한국과 일본으로 보내겠다는 시도도 중국이 아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아울러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국제적으로 에너지확보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은 국제에너지 경쟁에 뒤늦게 참여한 후발참여자다. 국제에너지 독점세력에 좌지우지되고 있다고나 할까. 한국과 일본도 에너지 주요 수입국이란 점에서 중국과 입장이 같다. 한국, 중국, 일본과 공급자 러시아가 참여하는 가칭, ‘동북아에너지협력기구’ 같은 다자 기구를 만들어 한·중·일 삼국 기술과 자본을 러시아에 투자하고, 다자적인 틀을 통해 러시아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법을 추진해야 할 때다.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대규모 개발이란 측면에서나, 동북아 상호의존의 확대를 통한 협력 강화란 측면에서나 모두 시급한 일이다.
  • [WHO&WHAT] 현대 고고학의 레이저 레이더·로봇에 존스 박사 ‘깜놀’

    [WHO&WHAT] 현대 고고학의 레이저 레이더·로봇에 존스 박사 ‘깜놀’

    “존스 박사. 우리 대학은 당신에게 테뉴어(종신 교수)를 부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니. 나만큼 명성을 떨친 고고학자가 어디 있습니까? 최소한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내 활약을 지켜봤어요.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알려진 것도 순전히 내 공인 것 같은데요.” “물론 지금의 고고학이 당신에게 빚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테뉴어 심사가 강화되는 추세라 어쩔 수가 없어요. 논문도 없고, 강의 일수도 다 못 채워서 교수평가는 바닥이에요. 특히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당신에 대한 비판이 많아요. 더 이상 ‘채찍’의 시대가 아니라고들 하던데요.” “보물지도를 찾고 악당과 싸우는 게 뭐가 나쁩니까.” “그래서 당신은 학자가 아닌 탐험가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고고학자들은 더 이상 오지를 무작정 탐험하지도, 피라미드를 부수고 들어가지도 않아요. 훨씬 과학적인 수단들이 많이 있다고요.” “결국 내 시절은 갔다는 얘기인가요?” “아니죠. 당신 같은 유명인을 놓치는 것은 우리에게도 엄청난 손실인걸요. 당신의 모험심과 열정에 현대의 기술을 살짝 얹어보는건 어떨까요. 한 가지 더.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자만심은 버리셔야 할 겁니다. 당신 아들이 등장한 마당에 아버지가 죽고 그 아들이 복수를 하는 시나리오도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일단 고고학 연구실을 한번 둘러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수도 있습니다.” “흠. 썩 내키지는 않지만, 저를 밀어낸 첨단 기술이라는 게 뭔지 궁금하기는 하군요.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번 보기나 합시다.” 이번 주 가상 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은 인디애나 존스 박사의 현대 고고학 연구실 탐방을 따라가봤다. 열심히 뛰는 것만이 진실과 역사에 가까이 가는 것이라 믿고 있던 늙은 고고학자의 앞에 놓인 문화적 충격은 어떤 것일까. 큐레이터 어서오세요, 박사님. 학교 측에서 연락 받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 이 박물관에서 학생들을 안내하는 큐레이터입니다. 박사님께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시니,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리죠. 먼저, 이쪽 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여긴 미라를 연구하는 곳이죠. 존스 오. 이건 고대 이집트의 미라군요. 그런데 겉을 감싼 천이나 관 장식을 봤을 때 왕이나 왕비의 것은 아닌데, 뭘 이런 걸 쌓아놓고 연구를 하는 거죠. 큐레이터 이 이집트 미라의 주인공은 기원전 1580년에서 1550년 사이에 살았습니다. 10대에 죽은 걸로 추정되죠. 그리고 사인은 심장병인 것으로 보입니다. 존스 어떻게 그런 걸 알 수 있나요. 혹시 기록이라도 찾은 건가요? 큐레이터 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이용하면 알 수 있습니다. 치아 구조나 뼈 크기 등을 통해 나이를 알 수 있고, 각종 질환의 유무도 알 수 있습니다. 굳이 미라를 훼손하지 않아도 되고요. 이 옆에 있는 시료는 중세 피렌체 귀부인의 묘에서 채취한 DNA입니다. DNA를 분석하면 이 여인이 누구의 조상인지, 어떤 가문인지도 알 수 있죠. 이탈리아에서는 같은 방법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리자 게라르디니를 찾고 있습니다. 존스 그럼 혹시 미라가 아니라 뼈만 있어도 분석이 가능합니까. 큐레이터 박사님은 해골을 들고 뛰거나 무기로 쓰시겠지만, 요즘 고고학자들은 해골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뼈에서 질소나 탄소 함량을 분석하는 것만으로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당시의 영양상태는 어땠는지를 쉽게 알 수 있어요. 심지어 어떤 물을 마셨는지도요. 특히 이런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사람들의 식습관이나 국가 간의 교류 여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페인에 묻혀 있는 유해의 출생지가 이탈리아였다는 점을 밝혀낼 정도까지 데이터베이스가 쌓였습니다. 존스 그럼 혹시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이 언제 죽었는지도 알 수 있나요? 큐레이터 물론이죠.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을 이용하면 됩니다. 식물이 광합성을 할 때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고 동물은 그 식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모두 탄소가 쌓이게 됩니다. 그중 탄소14는 방사성물질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그 양이 반씩 줄어드는 반감기가 생깁니다. 과거의 동물이나 식물은 모두 현재의 것들과 조성이 비슷하기 때문에 탄소14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측정하면 시간의 경과 정도를 알 수 있는 원리죠. 너무 많은 걸 들어서 얼떨떨하신 것 같은데, 다음 방으로 가시죠. 존스 앗, 여기 이렇게 뱀처럼 꿈틀거리는 것들은 뭐죠? 큐레이터 박사님. 만약 처음 보는 커다란 무덤이 있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존스 일단 들어가봐야죠. 큐레이터 채찍 하나 들고요? 영화에서처럼 박혀 있는 창칼이 날아올 수도 있고, 뱀이 가득할 수도 있잖아요. 거기에 발을 디뎠다가 물리면 누가 책임지죠? 그래서 만들어진 것들이 이 로봇들입니다. 존스 그럼 얘들이 대신 들어가나요? 고작 이런 조그만 것들이 뭘 할 수 있죠? 큐레이터 조그만 틈만 있으면 기어들어가서 내부가 어떤지를 생생하게 찍어 올 수 있죠. 위험은 없는지 미리 살필 수도 있어요. 그뿐이 아닙니다. 무덤이나 건물을 무너뜨리지 않고도 구멍을 넓혀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오랜 기간 갇혀 있던 내부 공기가 사람에게 유해하지는 않은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 거대한 강이 흘러도 얘들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거든요. 아직까지는 사람이 조종을 해야 하는 단계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로봇도 등장할 겁니다. 존스 위험을 다 제거하고 사람은 그 후에 움직인다는 거네요. 정말 재미없는 일이군요. 앞에 어떤 원시부족이 튀어나올지, 어떤 기관이 작동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목숨 걸고 들어갈 때의 짜릿함을 한번 맛보면 확실히 생각이 달라질 텐데 말이죠. 큐레이터 사실 저도 박사님의 활약상은 잘 알고 있지만, 그런 생각으로 고고학을 대하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박사님이 성배도 찾고, 누르하치 유골도 찾았지만 그게 결국 남아 있나요? 좌충우돌하시다가 다 없어지거나 묻어 버렸잖아요. 그리고 자기 조상의 것을 지키려는 원시부족이 타도해야 할 대상인가요? 그럼 잉카문명을 멸망시킨 스페인의 피사로와 박사님이 다를 게 없는 것 아닐까요? 존스 (외면하며)그나저나 여기에 보물지도도 있나요? 큐레이터 안 그래도 그 방으로 모시려고 했어요. 이쪽 방은 보물지도를 그리는 곳입니다. 존스 누가 그려 놓은 보물지도를 찾는 게 아니라 지도를 그린다고요? 큐레이터 ‘지구의 끝’ ‘세 개의 바다가 만나는 곳’ 뭐 이런 식의 지도는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지구 어디든, 사람이 쉽게 범접할 수 없는 태초의 원시림이나 폭포 속까지도 이젠 들여다볼 수 있고 그려낼 수 있거든요. 대표적인 것이 최신 기술인 LIDAR입니다. 레이저 레이더라고도 하죠. 레이저를 대기중에서 발사해 반사돼서 돌아오거나 퍼지는 모습을 보고 지형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지도를 그리기 위해 연필을 들고 측량을 하는 것은 옛날 얘기입니다. 하늘을 날면서 이 장치를 쓴다면 거대한 나라도 몇 년 내에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죠. 지난 5년간 잉카와 마야문명이 자리잡았던 중앙 아메리카 지역의 3차원 지도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상태입니다. 존스 그런데, 그런 지도가 실제로 길을 찾거나 유적을 찾는 데 효과가 있나요? 땅 위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일은 알기 힘들 것 같은데 말이죠. 큐레이터 그래서 저희는 위성 이미지를 함께 사용합니다. 현재의 위성기술을 이용하면 지상 40㎝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은 선명도로 전세계 곳곳을 살필 수 있습니다. 극지를 탐험하거나 밀림을 헤치고 지나갈 때, 오늘 무슨 일이 앞서 일어났는지도 다 알 수 있죠. 말 그대로 지구를 ‘스캔’하는 겁니다. 전설속의 아틀란티스 대륙이 최소한 지상에 존재하지는 않고, 얕은 바다에는 없다는 것도 위성으로 확인할 수 있었죠. 이런 기술들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지구 속의 모습까지 알 수 있습니다. 표정을 보니 문화적 충격이 크신 것 같군요. 오랜 시간 고고학계에 몸 담으셨는데, 시대의 흐름에도 좀 민감하셔야죠. 존스 원래 인디애나 존스는 그렇게 생겨먹은 캐릭터라고 해 둡시다. 채찍이 아니라 금속탐지기를 들고 모래밭이나 헤매는 나한테 누가 열광하겠어요. 이미 과거처럼 모험을 떠나기에는 앉은 자리에서 알 수 있게 된 것들이 너무 많긴 하군요. 결국 난 과거 속에서 살아야 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이곳을 둘러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 큐레이터 그럼 이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지 않을 생각이신가요? 존스 그건 스필버그 감독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스필버그가 처음 날 탄생시킬 때 지나치게 강인한 고고학자의 이미지나 원시부족과의 싸움 같은 부분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는 얘기가 있긴 하죠. 혹시 또 압니까. 나이 들어서 은퇴 후에 첨단 과학기기로 무장한 인디애나 존스 박사의 모험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죠. 어차피 전 영화 속에서 사는걸요.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참고문헌 이노베이션뉴스데일리 2011년 6월 10일 ‘고고학의 10가지 현대식 기술’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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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와 통일] (30) 20년간 해외등반·극지탐험 산악인 허영호씨

    [나와 통일] (30) 20년간 해외등반·극지탐험 산악인 허영호씨

    나는 1982년 세계 제5위봉인 히말라야 마카루 등정을 시작으로 20여년간 해외원정 등반과 극지탐험을 해 왔다. 1995년에는 세계 최초로 7개 대륙의 최고봉과 남·북극을 등정한 사나이로 기록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못 가본 곳이 바로 북한의 명산들이다. 앞으로 북한 땅을 직접 밟아서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 등 북한의 4대산에 오르는 것이 내 소원이다. 백두산은 중국을 통해서 여러 번 오른 적이 있다. 1997년부터 매년 백두산을 다녀왔고 2000년 1월 1일에는 백두산의 물을 떠와 통일 기원 남·북한 합수식을 했다. 중국에서 올라가는 길은 안 가본 길이 없을 만큼 훤하게 꿰고 있다. 하지만 북한쪽으로는 백두산에 오르지 못했으니 절반이 미완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1995년부터 北등반 프로젝트 백두산의 최고봉은 북한에 있다. 천지는 분화구 중 가장 크고 높은 곳이고, 정상은 ‘장군봉’이다. 백두산 정상이 뻔하게 보이는데도 내 발로 가지 못하고 내려왔다. 마음 같아선 오리발을 끼고 천지를 헤엄쳐서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남북 간의 교류가 활발하던 5년전 묘향산 관광을 갔다. 가을의 묘향산은 울긋불긋한 단풍이 곱게 들어 설악산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묘향산에는 김일성 별장이 있을 만큼 아름답고 신비로움이 묻어나는 곳이다. 분단되기 전 여러 산악인 선배들이 묘향산에 다녀온 기록이 있다. 당시 안내원의 통제하에 1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 크고 작은 폭포만 몇개 보고 내려왔는데 ‘내 발로 꼭 걸어서 정상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북한의 산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다. 중국 베이징에 나와있는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측 사람들을 만나 설득하기를 수차례. 베이징을 오가며 쓴 항공료와 접대비, 숙박비만 수천만원은 들었을 것이다. 항상 거의 될 듯하다가도 북한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애를 태우는 애물단지 프로젝트다. 곧 남북 교류가 재개되고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 북한의 초청장을 받아 우리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北주민에 ‘자유’ 알리고파” 내가 북한의 산에 가고싶어 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우리의 산이기 때문이다. 가보지 않은 산에 올라 산을 느끼고 오겠다는 것, 안 가본 곳을 내가 개척해야겠다는 욕심에서다. 산 정상에 깃발을 꽂거나 만세를 부르지도 않을 것이다. 산에 오르는 것 자체가 ‘자유’이고, 내가 북한의 산에 오름으로써 그 뜻이 북한의 주민들과 국제사회에 전달되었으면 한다. 몇년 전부터 이 프로젝트에 경비행기가 추가됐다. 남한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들어간 뒤, 북한의 산에 오르는 것이다. 비행 문제는 북한의 군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에는 악조건이 추가된 셈이다. 그러나 내 비행기를 가지고 관제를 하면서 평양 순안공항에 내리는 것. 상상만 해도 신이 절로 난다. 남들이 가지 못한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내가 살아온 인생길이다. 하나원에서 만난 탈북 여성들에게 에베레스트산이나 남·북극을 등정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면 호기심을 갖고 눈을 반짝인다. 북한 주민들에게 여행의 자유가 없는 것은 얼마나 불쌍한 일인가. 북녘의 땅끝을 보고 예쁜 풍경을 마음에 담아 오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약력 ▲57세 ▲드림앤어드벤처 대표 ▲서울~제주 초경량비행기 단독 비행 ▲아시아 에베레스트·남아메리카 아콩카과·북아메리카 매킨리·아프리카 킬리만자로·유럽 엘브르즈·남극 매시프·오세아니아 카스텐즈 등 7대륙 최고봉과 남·북극 최초 등정
  • “토성에 존재하는 ‘물’ 비밀 풀렸다”

    “토성에 존재하는 ‘물’ 비밀 풀렸다”

    토성 상층대기에 존재하는 ‘물’의 근원이 드디어 밝혀졌다. 유럽우주기구(ESA) 허설우주관측소 측은 토성에 존재하는 물이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에서 분출한 물기둥에서 날아와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무려 14년 만에 밝혀졌다. 1997년 학계는 토성 대기에서 생명체 존재에 중요한 변수인 물이 발견되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 수증기의 근원이 오랫동안 확인되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우주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토성에서 발견된 물은 엔셀라두스가 내뿜은 거대한 물줄기에서 토성으로 일부 날아온 것이었다. ‘제 2의 지구’로 불리는 엔셀라두스는 지하에 바다가 존재해 다른 위성들과의 인력 때문에 발생하는 마찰열로 남극지방에서 제트형태로 물을 분출한다. 연구팀이 토성의 대기를 컴퓨터 모델로 분석해 계산한 결과, 엔셀라두스는 매초 250kg의 초음속 물줄기를 내뿜고, 그중 3~5%만이 토성으로 도달했다. 연구에 참여한 독일인 폴 하토프 박사는 “오랫동안 베일에 싸였던 우주의 비밀이 풀렸다.”고 설명하면서 “엔셀라두스는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모행성의 화학적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특별한 사례”라고 풀이했다. 이미지=엔셀라두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현대중공업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올해 목표를 ‘글로벌 리더’로 정했다. 세계 중공업계를 이끌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내부 혁신과 진취적 도전의식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슬로건도 ‘혁신과 도전’으로 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 FSRU) 2척을 수주했다. ‘바다 위 LNG 공급기지’라 불리는 이 설비는 17만㎥급으로 우리나라 일일 LNG 사용량에 맞먹는 7만t의 가스를 저장·공급할 수 있다. 기존 육상 LNG 공급기지에 비해 공기는 1년 정도 짧고 공사비도 절반 수준에 그쳐 중남미,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극지 운항에 적합한 LNG선 및 LNG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난해 세계 최초로 극지방용 LNG선 탱크 용접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등 LNG 기술 관련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플랜트 분야 최대 시장인 중동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미얀마, 태국 등 전 세계 19개 현장에서 약 170억 달러 규모의 육·해상 플랜트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공사 현장에는 현지 직원을 포함해 1만 8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동 플랜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은 인구 증가와 산업화에 따라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중동 5개국 9개 현장에서 총 10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페르시아만 연안 산유국들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국가들이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신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동 경제 전문지인 ‘MEED’에 따르면 GCC 회원국들의 전력설비 용량은 2009년 88기가와트(GW)에서 2019년 185GW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170억 달러에 달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무더위 식힐 3색 사진전

    무더위 식힐 3색 사진전

    후덥지근한 여름철,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하다. 주말 나들이 삼아 둘러보기 좋은 사진전을 골라봤다. # 한국미 궁금하면… ‘한韓류流’ 14일부터 10월 16일까지 경기 고양시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열리는 ‘한韓류流: 사진작가 6인과 한국을 만나다’전은 제목 그대로 한국의 미를 드러내는 한국 대표작가 6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선 백자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달항아리 작가’ 구본창, 한국적 구도를 초현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해 내는 이갑철, 한국의 정신을 대나무로 그려 내는 김대수, 사진으로 묵직한 수묵화 맛을 내는 민병헌, ‘아프리카’에 이어 ‘한국의 이미지’ 시리즈를 내놓는 김중만, 문화예술인 열전을 선보이는 김용호의 ‘한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3000원. (031)960-0180. # 자연 맛보려면… ‘내셔널지오그래픽’ 오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경기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빛나는갤러리에서 열리는 ‘내셔널지오그래픽’전은 광활한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동물들을 담은 사진을 준비했다. 캐나다 북쪽 이누이트족 마을에서 자라 어릴 적부터 극지방에 관심이 많았던 폴 니클렌의 북극곰·고래·바다표범 사진들이 생생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항공사진 작가 조지 스타인메츠의 오지 사진과 소수민족 사진은 수작으로 꼽힌다. 1만원. (031)230-3440~2. # 얼굴에 흥미있다면… ‘동강국제사진제’ ‘흐르는 시간, 멈춘 시각’을 주제로 내세운 제10회 동강국제사진제는 22일부터 9월 25일까지 강원 영월군 영월읍 동강사진박물관,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린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얼굴이다. 올해의 사진상 수상작가전 코너에 초대된 오형근 작가는 ‘아줌마’와 소녀의 얼굴을 선보인다. 국제전 코너는 20세기 미국의 풍경을 담은 ‘미국 사진 반세기’전으로 꾸몄다. 저임금 어린이 노동자들을 찍은 루이스 하인의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국제보도사진전 POYi(Pictures of the Year International)이다. 세계적 권위의 POYi는 처음으로 동강사진제에 참여, 143점을 출품했다. 무료. (033)375-455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가R&D사업도 혈세 줄줄 샌다

    정부가 각 분야별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인건비 829억원을 과다 지급하는 등 관리시스템은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교육과학기술부 등 14개 부처가 한국연구재단 등 15개 R&D 전문기관과 협약한 5086개 과제의 연구개발비(총 4조원)를 지급·정산한 ‘국가R&D사업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2008∼2009년 이 부처들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 15곳이 규정을 어기고 과다 신청한 인건비는 모두 829억원에 이른다. ●연구 미참여 117명 24억 부당 신청 전자부품연구원의 경우 이렇게 받은 인건비 76억원으로 전 직원 370명에게 특별상여금 21억원을 지급하는 등 지난해 연구직 직원 273명의 인건비를 2008년 대비 평균 40.5% 인상했다. 교과부 등 6개 부처는 극지연구소 등 연구기관 15곳이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117명의 인건비 24억원을 부당 신청했는데도 그대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해당 부처에 잘못 지급한 인건비를 회수하고 R&D 예산편성시 이를 반영하도록 했다. 감사원은 특히 지식경제부가 2006년부터 국제기술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술기반 분야 지원대상자 25명 중 17명(총 137만여 달러 지원, 1인당 8만여 달러)을 지경부 공무원으로 선발하는 등 소속 공무원의 장기국외훈련수단으로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이중 2명은 학비를 받은 뒤 수강 신청을 취소하거나 대학 조교로 선정돼 학비가 감면된 사실을 알리지 않는 등 학비 2400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요구했다. ●지급기준 없어 1명이 23억 챙기기도 국가 R&D 참여연구원에 대해서는 보상금이 지급되지만 지급기준이 없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경우 연구원 30명 중 1명이 보상금 25억 5000만원의 90.2%인 23억원을 챙기기도 했다. 서울대와 3개 출연연구원은 공무원 여비규정보다 1.2∼1.8배 높은 별도의 여비 규정을 마련, 57억원을 과다 집행했다. 이 가운데 서울대는 2008년 8월 교과부로부터 산학협력단 여비 규정을 개정하라는 권고를 받았지만 이를 방치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한국산업기술평가 관리원이 연구과제 선정시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이미 지원된 5개 과제를 중복 지원했고 이를 수행하는 5개 업체에서 중복 지원받은 정부출연금 3억 6300만원을 회사운영비 등에 사용한 사실을 적발, 이를 회수하고 범죄 행위가 있다고 판단되는 업체에 대한 고발 등의 조치를 하도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유령 도시?…中에 나타난 대규모 신기루 현상

    유령 도시?…中에 나타난 대규모 신기루 현상

    중국에서 최근 ‘유령 도시’처럼 보이는 대규모 신기루 현상이 또다시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달 중순 안후이 성 황산 시의 신안 강을 따라 대규모의 유령 도시가 나타났다. 아무것도 없던 곳에 높은 건물과 산 그리고 나무들까지, 음산한 안개가 휩싸인 곳에 떡하니 ‘유령 도시’가 자리 잡은 것이다. 수 시간이나 지속된 이 같은 놀라운 현상에 일부 시민은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았다. 한 목격자는 “그 유령도시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보였다.”고 말하며 놀라워했다. 현지 주민의 말을 따르면 이곳에 신기루가 처음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껏 중에 최고로 멋진 광경을 보여줬다. 신기루는 불안정한 대기층에서 빛이 굴절돼 물체가 실제의 위치가 아닌 곳에서 목격되는 현상으로, 사막이나 극지방의 바다처럼 대기의 온도 차가 큰 곳에서 종종 목격됐다. 한편 중국에서는 대규모 신기루 현상이 종종 일어난다. 지난달 초 하이난 성 하이커우 시 북부 연해에서도 유령도시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나중에 신기루 현상으로 밝혀진 바 있다. 사진=데일리메일(http://youtu.be/WwLhXmnbtTM)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발한 상상력 뭔지 보여줄게”

    #퀴즈 : 1~3단계 힌트의 공통점은? 1단계 나홍진(추격자·황해), 원신연(구타유발자들·세븐데이즈), 박인제(모비딕), 윤종빈(비스티보이즈), 박정범(무산일기), 조성희(짐승의 끝) 2단계 비정성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희극지왕, 절대악몽, 4만번의 구타 3단계 10회째를 맞는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영화제 1단계에서 눈치챘다면 대단한 영화광일 터. 걸작 반열에 오른 영화 제목을 빌리거나 재치있게 비튼 2단계에서는 외려 헷갈릴지도 모른다. 3단계에서도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한들 나무랄 일은 아니다. 정답은 ‘장르의 상상력전(展)’이란 부제가 붙은 미쟝센단편영화제(MSFF)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MSFF(대표 집행위원 류승완 감독)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다.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는 바로 MSFF의 5가지 경쟁 부문 이름이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62편의 단편이 각 부문별로 선보인다. 총 816편이 출품됐으니 13대1의 경쟁을 뚫은 셈이다. 비경쟁 부문도 시선이 간다. ‘MSFF 초이스(선택) 2002~2010’이란 제목 아래 역대 경쟁 부문 감독 542명의 투표로 선정된 10편의 작품과 맹수진·변성찬·신은실·안시환 4명의 영화평론가가 뽑은 10편이 각각 상영된다. 나홍진 감독의 ‘완벽한 도미요리’와 원신연 감독의 ‘빵과 우유’, 박인제 감독의 ‘여기가 끝이다’, 윤종빈 감독의 ‘남성의 증명’ 등 이미 상업영화 감독으로 입지를 굳힌 이들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 조성희 감독이 연출한 ‘남매의 집’도 놓치기 아깝다. 1회 영화제(신재인 감독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 이후 7년 만에 배출된 대상 작품이다. 최근 9년간의 장르별 최우수작품들(총 45편)도 다시 상영된다. 특히 ‘절대악몽’과 ‘4만번의 구타’ 부문 수상작들은 ‘심야의 절대구타’란 제목으로 밤 11시부터 상영된다.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오가는 배우의 작품을 모은 특별전도 마련됐다. 정유미가 출연한 ‘가족 같은 개, 개 같은 가족’을 비롯해 ‘티스토리’(배두나), ‘클로스 투 유’(정우성), ‘K&J 운명’(손병호), ‘히치하이킹’(이선균) 등을 볼 수 있다. 개·폐막식 6000원, 일반상영 5000원, 심야상영 1만원. 예매는 홈페이지(http://www.msff.or.kr/2011/index.asp)를 통해 가능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김명자 前환경부장관에게 들어본 ‘원전 해법’

    [김문이 만난사람] 김명자 前환경부장관에게 들어본 ‘원전 해법’

    #장면1 영화 ‘그날이 오면’은 핵전쟁의 참상을 그린 작품이다. 그레고리 펙과 에바 가드너의 열연도 있었지만 핵이 인류에게 어떤 재앙을 가져다주는가 하는 문제를 심도있게 다뤄 1962년 개봉 당시 세계적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영화는 2000년에 리메이크가 될 정도로 유명해졌다. 인상적인 것은 핵전쟁으로 전멸해 버린 도시 어디에선가 발신되는 모스 신호를 추적해 가는 미해군 잠수함 승무원의 모습이었다.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한가닥 기대를 갖고 떠나는 장면이 압권이다. #장면2 만약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개발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실제 그럴 뻔했다. 1938년 독일의 과학자 오토 한과 프리츠 슈트라스만은 우라늄235의 연쇄 핵반응 실험에 성공한다. 그러자 핵무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기 시작했다. 이 무렵 레오 실라르드, 유진 위그너 등의 과학자들은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개발하느니 서방 측이 먼저 만드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고 때마침 나치의 유태인 탄압으로 미국 망명길을 택했다. 실라르드는 미국으로 건너간 뒤 아인슈타인을 찾아가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원자폭탄 제조와 관련된 편지에 서명해 달라고 설득한다. 결국 이 편지가 발단이 돼 미국은 1939년 ‘우라늄 위원회’를 결성했고 1941년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을 계기로 원자폭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원자력이 인류에게 어떤 재앙을 가져올지, 그 비극적인 결과를 생생하게 보면서 일반인들도 높은 관심을 갖게 됐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비록 이웃나라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세계 각국도 원전정책에 대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김명자(67) 전 환경부장관은 헌정사상 최장수 여성장관, 국민의 정부 최장수 장관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당시에도 그의 행보가 화제였지만 지금도 사단법인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 사회통합위원, 저탄소 녹색성장 국민포럼 공동대표, 극지포럼 공동대표, 헌정회 이사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그가 최근에 ‘원자력 딜레마’라는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접하면서 집필을 시작해 두 달 만에 책을 완성할 정도의 놀라운 필력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3년째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장관을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만났다. 자연스럽게 책과 원자력 얘기부터 나왔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 벌어진 후쿠시마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원전 정책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1979년 미국의 스리마일 섬,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의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원자력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징검다리 에너지로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 또한 원전 수출국이 된 전환기에 어떻게 원자력 관리에서 선진적 역량을 발휘할 것인지 다시 생각해야 할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뿔뿔이 나뉜 (원자력의) ‘부분의 관점’을 통합해 국가 차원의 ‘전체의 관점’을 정립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책을 내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이다. 김 전 장관은 익히 잘 알려진 여성 과학자다. 그렇다면 원자력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을까. 그는 이 물음에 과학사를 공부하면서 원자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원자력 공학을 전공한 스페셜리스트는 아닙니다. 그러나 20여년간 제너럴리스트로서 원자력과 인연이 좀 있지요. 1992년 ‘현대사회와 과학’(동아출판사)을 펴낼 때 원자폭탄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뤘고 대학강단에서 과학사 과목을 가르칠 때 이런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과학자들이 인류 재앙을 일으키는 원자력 연구를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지요. 원자력 과학자들은 연구에만 몰두하다 보니 가공할 파괴력, 즉 우리 인간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인문사적인 부분을 놓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책을 내면서 4주만에 원고를 탈고했다. 그는 이번 책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눈도 아픈 데다 평소 원자력에 대한 정열을 한꺼번에 다 쏟았기 때문에 미련이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는 1994년 석사과정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원자력의 문화사적 이해’와 ‘원자력의 사회적 이해’ 등의 논문을 내놓을 만큼 이 분야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원자라는 비가시적 실체의 원자력에 지구를 몇번 날리고도 남을 파괴력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야기를 다시 후쿠시마로 돌렸다. 원전 르네상스라는 말이 앞으로도 통할지 궁금했다. “세계적으로 힘을 얻고 있던 원전 확대 정책에 일단 찬물을 끼얹은 격입니다. 더욱이 안전관리를 잘하는 기술강국으로 알려졌던 일본에서 체르노빌급의 심각한 사고가 났으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지요. 어쨌거나 원전정책은 사회적 수용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정책 추진이 지연되거나 전환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후쿠시마 사고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나라 원전 발전비중은 에너지의 34%로 세계 5위의 원전국입니다. 재생 에너지 비율은 2%도 안 되지요. 나날이 전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는 매우 취약합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하면서 세계 원전의 정책이 급격한 방향전환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은 사회적 비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원자력 담론을 슬기롭게 정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원자력계가 시급히 대응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그는 “원자력 안전규제 체제의 독립성과 투명성, 그리고 신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신규 원전건설과 기존 원전 수명 연장 기준을 재검토해서 기술적 보완의 여지를 살피고 안전과 기술개발 부문의 국제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에너지 리더십’을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정치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때가 아니냐고 물었다. “원전정책은 에너지 리더십뿐만 아니라 팔로어십까지 갖추어야 풀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답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 그리고 지역 사회가 함께 그 답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투명한 토론 공간을 마련해야 하고 정치권은 그 장을 펼치는 촉매역할을 해야 합니다.” 원자력은 인류 미래의 정말 필요한 에너지로 있어야 할까. 아니면 재앙을 우려해 궁극적으로는 없애야 할까. “새로운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가 구축될 때까지 징검다리 에너지로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원자력의 기능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원전의 위험성만 부각시키기보다는 최대한 원전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부분에서 답을 찾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원전정책만 따로 떼어서 보는 것보다는 국가 에너지 정책의 틀을 놓고 따져 보는 ‘에너지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 대목에서 김 전 장관은 정부와 사회의 협력으로 스웨덴의 사례를 설명했다. “스웨덴은 원전 국가 중 유일하게 고준위 방폐물의 최종 처분 부지 선정을 완료했습니다. 법 제정부터 시작해 33년이 걸렸고 11년 걸려 시설을 짓는 중이지요. 이처럼 긴 호흡으로 지역사회와 대화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결과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김 전 장관은 “원자력에 관련되는 광범위한 전문가 그룹이 관리 방안에 대해 합의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도출하고 다음 단계로 그것에 근거하여 일반 공론화를 추진한다는 얼개가 중요하다.”면서 상충되는 모든 의견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끝장 토론을 거쳐서라도 견해차를 좁혀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김명자 전 장관은… 1944년 서울 명륜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함남 단천 출신으로 성균관대 영문학자로 이름을 날렸다. 경기 여중과 여고를 나온 뒤 서울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1971)를 취득했다. 1972년부터 1999년까지 서울대와 숙명여대에서 화학과 과학사를 강의했다. 1999년 6월 환경부장관이 된 뒤 3년 8개월동안 재임하면서 ‘헌정 사상 최장수 여성장관’ ‘국민의 정부 최장수 장관’ 등의 기록을 남겼다. 장관 재임시절 에코-2 프로젝트, 4대강 수계 특별법, 천연가스 버스 보급 등을 추진했고 환경부가 2001년, 2002년 제1, 2회 정부부처 업무 평가에서 최우수 부처로 대통령 표창을 이끌었다. 17대 국회의원으로 일할 때는 국방위원회 간사로 군인복지기본법 제정과 국방 R&D활성화에 기여했고 국회 윤리특별위원장, 한·미의원협의회와 한일의원연맹 고문, 국회 FTA 포럼 대표의원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사단법인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 사회통합위원, 차기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저탄소 녹색성장 국민포럼 공동대표, 극지포럼 공동대표,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헌정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또 카이스트(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초빙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1994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진흥상 대통령상을 비롯, 제1회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상(2002), 청조근조훈장(2004) 등을 받았다. 저서와 번역서로는 ‘과학혁명의 구조’ ‘동서양의 과학전통과 환경운동’ ‘과학기술의 세계’ ‘에덴의 용’ ‘앞으로의 50년’ 등 10여권이 있다.
  • “수평선에 도시가 나타났다?” 신비현상 포착

    “수평선에 도시가 나타났다?” 신비현상 포착

    수평선에 도시의 형체가 흐릿하게 나타나는 신비한 현상이 중국에서 목격됐다. 중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북부 연해에서 지난 9일 오후 4시(현지시간)께 선박들 뒤로 건물과 집 등의 형체가 흐릿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벌어졌다. 1시간이나 계속된 신비로운 현상에 시민 수십 명은 수평선에 드리운 형체를 바라봤으며, 일부는 사진으로 담기도 했다. 한 시민은 “동화 속 그림처럼 아름답고 신비해서 눈을 뗄 수 없다.”고 감탄했다. 신기루는 불안정한 대기층에서 빛이 굴절돼 물체가 실제의 위치가 아닌 곳에서 목격되는 현상으로, 사막이나 극지방의 바다처럼 대기의 온도차가 큰 곳에서 종종 목격됐다. 신기루 현상은 지난 3월 산둥지방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당시에는 수평선에 흐릿하게 웅장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진 경관이 연출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등산복도 ‘TPO’에 맞게!

    등산복도 ‘TPO’에 맞게!

    옷을 입을 때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을 고려해 갖춰 입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요즘 이 원칙은 이제 아웃도어 의류를 입을 때도 통한다. 아웃도어 열풍 초창기에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수 뜨러 동네 뒷산을 올라도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것처럼 옷을 입고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고기능성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전 무장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소비심리가 아웃도어 의류 전성기를 낳은 것이다. ●‘시티형 아웃도어 제품’ 속속 선보여 그러나 요즘 등산 이외 트레킹, 캠핑 등 다양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장소와 상황에 따라 옷을 다르게 입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등산복의 일상복 활용은 대세여서 아예 도심을 겨냥한 ‘시티형 아웃도어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는 추세다. 코오롱스포츠는 도시형 제품으로 트래블라인을 이번 시즌 처음 선보였다. 산보다는 도시나 근교에서 기능성 의류를 입고 싶어 하는 2030세대를 겨냥했다. 카탈로그를 보면 산을 타기보다 모델들은 자전거를 끌고 도시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많다. 전문가용 제품 또한 마니아들의 요구와 취향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제품들이 속속 강화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전문가용 라인 익스트림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익스트림 라인’은 브랜드 정체성과 역사가 가장 잘 구현된 제품군으로 히말라야 등 고산 원정 등반을 위한 최고의 기능성을 추구하는 최전문형 제품이다. 전문가의 현장 테스트를 거쳐 히말라야 고산 원정 및 극지 탐험 등 극한의 자연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최적의 컨디션 유지와 활동성을 고려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히말라야 재킷’(남성용 82만원·여성용 79만원)은 방수, 방풍, 투습 등 뛰어난 기능성을 갖췄다. 등판과 겨드랑이에는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을 더욱 강화했다. 넉넉한 주머니는 실용적이며, 어깨 부위의 마모 방지용 세라믹 프린트 패치를 적용했다. 소매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시스템을 적용해 야간 산행 시에도 안전한 산행을 제안한다. ‘트레킹 라인’은 활동성과 기능성에 바탕을 둔 디자인에 더욱 멋스러운 디자인을 입어 기능성 의류지만 훨씬 대중성을 띤다. 색상은 물론 광택 소재 사용으로 더욱 화려하고 재미있다. 특히 형광색과 다양한 자연을 모티브로 한 그래픽을 통해 한층 화사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따라서 야외활동 시에는 물론 일반 캐주얼로도 빛을 발한다. 웨스트우드는 가벼운 등산길과 트레킹에도 두루 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남성용 ‘퍼텍스쉴드 방수재킷’(23만 9000원)은 완벽한 투습·방수 기능을 갖추기 위해 원단에 내구발수기능(DWR) 가공 처리를 했다. 은은한 광택을 입어 더욱 화사해 보이고 어깨와 밑단을 웰딩필름으로 보강해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성용 ‘블랙프리미엄 재킷’(27만 5000원)은 블랙과 골드 색상에 포인트를 줘 더욱 고급스럽게 보여 일상복으로 활용해도 무방하다. 등산복이 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온 지 오래지만 이번 시즌처럼 본격적으로 캐주얼 의류를 경쟁상대로 삼은 적은 없었다. 업체마다 일상복 느낌이 훨씬 강조된 제품군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라푸마의 ‘캔디라인’도 주목할 만하다. 아웃도어의 소비자들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중년에서 청년층으로 변화되는 경향에 맞춰 선보이는 라인이다. 10대를 겨냥한 ‘캔디라인’이 선보인 제품들은 아웃도어 제품으로 보기에는 낯선 것들이 많다. 하지만 기능성은 기본으로 갖추고 스타일까지 챙겼으니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다. 라푸마가 젊은 고객들을 위해 선보인 디자인들은 어깨 견장이 달린 사파리 스타일의 재킷이나 원피스, 크로스백 등은 산보다 도심에서 더욱 어울릴 만한 것들이다. 이 가운데 여성용 원피스 셔츠(12만원)는 원피스로 반팔 트렌치 재킷으로 이 중 스타일링이 가능한 제품이다. 습기는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시키는 ‘흡습속건’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캠핑과 같은 가벼운 야외활동에도 어울린다. 통풍기능을 갖춘 등판은 온도에 관계없이 쾌적함을 보장한다. 남성용 풀오버 바람막이(14만원) 또한 산과 도심 어느 곳에서든지 어울린다. 허리기장에 밸크로(찍찍이) 처리로 허리부분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연출을 가능하게 했다. ●채도는 낮아지고 실루엣은 슬림하게 이주영 라푸마 디자인실장은 “최근 등산인구가 증가하면서 등산복의 스타일과 디자인이 보다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아웃도어의 캐주얼화가 심화되면서 일상복으로 입기 좋게 색깔의 채도는 낮아진 반면 실루엣은 더욱 슬림해진 캐주얼 제품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李 국세청장 “성실한 외국인 투자 적극지원”

    이현동 국세청장은 30일 “외국계 기업에 대해서는 특수성을 감안해 간담회 수시 개최 등으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많이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 초청 간담회에서 “성실한 외국인 투자에 대해서는 세금에 신경 쓰지 않고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6%라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데에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128억 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큰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외국계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법인 수에도 불구하고 전체 법인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 수준으로 우리나라 재정수입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9년 말 현재 외국계 법인은 8951개로 전체 법인의 2.1%에 불과하지만 신고 법인세액은 13조 5000억원으로 전체 법인세액의 18%를 차지했다. 이 청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세무상 불확실성 해소 방안과 관련해 최근 도입한 수평적 성실납세제도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평적 성실납세제도는 성실납세를 서약하고 이를 실천한 기업에 정기 세무조사 면제 등 각종 혜택을 주는 제도를 말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편서풍/우득정 수석논설위원

    그제 2기 임기를 시작한 최고령 장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요즘 ‘노소화합’(少和合)과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용어를 자주 들먹인다. 경륜과 패기가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사회로 가자면 서로 상대방의 위치에서 헤아려 보자는 뜻일 게다. 최 위원장은 ‘적도’를 의미하는 남미의 에콰도르를 방문했을 때 그곳 관리들의 안내로 적도박물관을 방문했다고 한다. 거기에는 2m 간격을 두고 물이 흐르는 수도꼭지가 두개 달려 있는데 남쪽 꼭지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북쪽 꼭지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화단에 물을 뿌린단다. 지구의 자전으로 생기는 전향력(轉向力)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반대쪽으로 분다는 증거다. 최 위원장은 서로 손을 내밀면 맞닿을 수 있는 지점에서도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입장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후 최 위원장은 국회에서 야당 의원의 공세에 직면할 때면 역지사지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린다고 털어놓았다. 지구의 자전으로 열대고압대에서는 무역풍이, 중위도에서는 편서풍이,극부근에서는 편동풍이 규칙적인 바람의 띠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4일 아이슬란드 남부에 위치한 에이야파알라외쿨 화산이 폭발하자 불과 2~3일 만에 전 유럽이 화산재로 뒤덮이면서 사상 최악의 항공대란을 겪은 것은 편서풍 때문이다. 봄이면 우리나라를 찾는 불청객 황사도 편서풍을 타고 날아든다. 서쪽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면 곧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다. 일본 동부지역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시설이 파괴되면서 편서풍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상청은 일본의 방사성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우리나라까지 도달하자면 빨라야 내일이나 모레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방사성 물질 제논이 강원도에서 처음 검출된 데 이어 그제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도 검출됐다. 그러자 방사성 물질 이동경로를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이 올겨울 한파를 몰고 온 북극기류를 타고 러시아 캄차카반도와 알래스카를 경유, 북극지방을 돌아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프랑스 기상청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했던 경로다. 하지만 일본의 대재앙을 보면 예측도 모두 부질없는 말씨름인 것 같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황사’ 올봄 한반도 대기 심상찮다

    ‘황사’ 올봄 한반도 대기 심상찮다

    올봄 한반도 대기가 심상찮다. 100년 만에 극심한 가뭄에 직면한 중국에서 예년보다 독한 황사가 밀려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바싹 마른 황사 발원지를 휩쓴 강풍이 한반도로 향할 경우 강력한 황사를 피하기 어렵다. 여기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지구를 돌아 한반도에 다다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바람따라 규모 달라질 수도” 기상청은 “지난겨울과 올봄 중국 북부 지역의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적다.”면서 “기류가 한반도로 향할 경우 예년보다 강한 황사가 몰아칠 가능성이 크다.”고 27일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북부 지방에서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면서 대규모 황사가 우려된다.”면서 “이들 지역이 중국 서쪽에 위치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적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이 큰 중국 고비사막과 동북 3성, 황토고원 지대도 지난해 말부터 강수량이 줄어 예년보다 큰 규모의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반도와 가까운 황사 발원지인 동북 3성 지역의 1~2월 강수량이 평년의 25~50% 수준에 그쳐 우려를 더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북 3성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6~12시간 만에 한반도에 도달한다.”면서 “예측이 어려운 탓에 다른 발원지보다 더 관심 있게 관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서쪽에서 발생하는 ‘슈퍼 황사’보다 동북 3성에서 발생하는 황사가 더 걱정이라는 것이다. 기상청 황사연구과 김승범 박사는 “중국 황사 발원지가 예년보다 건조해 강한 황사가 불어닥칠 1단계 조건은 갖춰졌다.”면서 “봄철 기류를 면밀히 검토해야겠지만 예년보다 강한 황사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하지만 바람에 따라 황사의 규모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가능성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상청은 지난달 봄철 장기예보를 통해 올봄 황사 발생 일수를 평년과 같은 5.1일로 전망했다. ●“북극 통해 국내 처음 상륙”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23일부터 강원도 대기 중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제논(Xe)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물질이 국내에서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대기중 극미량 인체 영향없어 검출된 방사성 제논의 공기 중 최대농도는 0.878㏃(베크렐)/㎥이며 이는 방사선율로 환산할 때 0.00650n㏜(나노시버트)/h로 우리나라 자연방사선 준위(평균 150n㏜/h)의 약 2만 3000분의1 수준이다. KINS는 대기확산 컴퓨터 예측 모델을 이용해 이동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일본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물질 일부가 캄차카 반도로 이동한 뒤 북극지방을 돌아 시베리아를 거쳐 남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동명 KINS 방사능탐지분석팀장은 “특수 탐지기에만 검출될 만큼 소량이라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INS는 매주 1회 전국 12개 방사능 측정소에서 대기 부유진을 채취해 실시하던 방사능 분석을 앞으로는 매일 실시할 계획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생태계와 기후변화(한국생태학회 생태편집위 펴냄) 숱한 희생을 낳고 있는 일본의 대지진은 지구가 인류에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 끔찍이 더워지는 여름, 극단적 추위의 겨울, 집중호우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우리가 절실히 느끼지 못하는 사이 계속 경고의 타전을 보내고 있다. 한국생태학회는 지금까지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된 지구온난화의 현상과 원인, 대응 방안 등에서 접근해 왔던 것과 달리 극지생태계, 고산생태계, 농업생태계 등 생태계의 관점에서 기후변화 문제점에 다가가고 있다. 생태계와 기후변화의 상관관계에 대한 생태 전문서다. 1만 4000원. ●정이란 무엇인가(정운현 지음, 책보세 펴냄) 정의란 무엇인가가 아니다. 학자가 아닌 개인들조차 냉철한 이성과 지성을 갖추기를 요구하는 현대 사회는 오히려 정(情)의 결핍을 드러냈고, 그에 대해 갈망하게 됐다. 한국 사회 특유의 정서인 정의 형태를 사회 관계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부모 자식, 형제, 부부 사이에서 찾아내며 그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저자가 친일 문제 전문가임을 감안하면 다소 뜬금없어 보이지만, 그간 사람 중심의 세상을 꿈꿔 왔음을 이해한다면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겠다. 1만 6800원. ●명화의 재탄생 (문소영 지음, 민음사 펴냄) 커피 전문점의 로고 ‘천사’와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주제였던 ‘죽음의 무도’까지 알고 보면 모두 명화에서 튀어나온 이미지다. 미술 전문 파워블로거이자 기자인 저자가 일상에서 끄집어 낸 서양 명화 해설사. 1만 3500원.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세계적 동계스포츠 메카 꿈 무르익는 강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세계적 동계스포츠 메카 꿈 무르익는 강원

    “겨울바람이 좋은 곳, 강원에서 한겨울 스포츠를 만나자.” 추위 속에서 한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강원의 겨울이 부른다. 산과 계곡이 눈과 얼음에 묻히고, 그속에서 젊음을 만끽할 수 있는 각종 겨울스포츠가 펼쳐지는 강원도. 스키와 보드, 스케이팅, 겨울등산 등 설원과 빙판을 즐기려는 레포츠인들이 강원도로 달려오고 있다. 이제는 국내 겨울스포츠의 중심지를 벗어나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극지방에 가까운 러시아 사람들까지 강원도의 겨울을 찾고 있다. 여기에다 2018년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강원은 한국의 겨울 스포츠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다. 동계스포츠 1번지인 강원은 천혜의 청정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각종 국제대회를 치러내면서 이미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2018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강원도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동계스포츠의 고장으로 떠오를 것이 뻔하다. 평창 지역은 폭설이 잦은 지형적·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까지 장장 5개월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이다. 올림픽 경기에 적합한 적설량(270㎝)과 적설심도(66.1㎝)를 갖추고 있을뿐 아니라 좋은 설(雪)질, 적정한 기온(2월 평균 영하 5.4도) 등 뛰어난 자연적 조건도 갖추고 있다. 2009년 한 해 동안 스노보드·바이애슬론·여자컬링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경기를 무난히 치러낸 것도 겨울 스포츠의 본고장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보이고 있다. 당시 국제경기를 위해 평창을 방문한 IOC 위원들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렇게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줄 몰랐다.”며 “당장 올림픽을 치러도 될 만큼 완벽하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강원도는 평창과 강릉을 동계스포츠의 중심지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남자 컬링·봅슬레이·스켈레톤·장애인 아이스하키 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강원 지역 18개 기초자치단체와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기업체는 스노보드·스키점프·아이스하키팀 등을 적극 지원하며 겨울 스포츠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나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국가 어젠다로 선정,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치에 가장 큰 힘이 되는 대목이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5%가 넘는 국민 지지도를 기록해 동계올림픽에 거는 기대와 염원이 얼마나 간절한지 여실히 보여 줬다. 강원도에서는 그동안 굵직굵직한 동계대회가 열려 겨울 스포츠 확산에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1월 12일부터 이틀 동안 알펜시아리조트 내 스키점프경기장에서 개최된 ‘2011평창 FIS스키점프대륙컵대회’는 스키시즌 알펜시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달 7일부터는 스노보드 FIS스노보드 월드컵대회가 용평리조트에서 열렸다. 대회 기간 동안 20개국 500여명의 동계 스포츠인들이 입국해 성황을 이뤘다. 평창 현지 실사를 끝낸 이달 28일부터는 강릉빙상경기장에서 개최될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는 50개국 700여명이 찾을 전망이다. 곳곳에 있는 스키장에는 한겨울 스키 인파로 넘쳐난다. 명실상부한 겨울 스포츠의 메카답다.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도로 변에는 용평리조트를 비롯해 알펜시아리조트, 오크밸리, 보광휘닉스파크, 현대성우리조트 등의 스키장이 줄지어 있다. 서울~춘천·홍천을 잇는 영서내륙지역에도 대명비발디, 엘리시안강촌 등이 손짓한다. 올겨울에는 구제역으로 줄줄이 한겨울 축제들이 열리지 못했지만, 강원 산골마을마다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축제에 겨울 레포츠를 접목시켜 국제적인 축제로 승화시킨 곳이 즐비하다. 화천 산천어축제를 비롯해 인제 빙어축제와 태백 눈축제, 평창 눈꽃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남극서 운석 117개 추가발견

    극지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제4차 남극 운석 탐사에서 117개의 운석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남극 운석 보유량을 146개로 늘리며 세계 5대 남극 운석 연구 국가로 자리 잡았다. 극지연구소는 확보한 운석을 전자 현미경 분석, 레이저 산소동위원소 분석 등을 통해 분류한 뒤 국제운석학회에 등록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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