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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구X박근형 ‘꽃할배’ 뭉치자 이 연극 대박 터졌다

    신구X박근형 ‘꽃할배’ 뭉치자 이 연극 대박 터졌다

    매진 사례를 찾기 어려운 요즘 공연계에서 첫 공연도 매진이고 일찌감치 마지막 공연까지 매진을 기록한 연극이 있다. 대단한 청춘스타가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썩 재밌는 이야기도 아닌데 인기가 엄청나다. 주인공은 바로 ‘고도를 기다리며’. 196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뮈엘 베케트(1906~1989)가 원작자다. 인간의 부조리와 현대인의 고독, 소외된 삶을 그린 부조리극으로 현대극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직관적으로 확 와닿는 재밌는 작품이 아니다. 내공이 깊은 사람이 아니라면 책을 읽고 이게 왜 명작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게다가 애초에 원작자도 고도(Godot)가 누군지 몰라 도대체 고도는 누구며 왜 기다리느냐는 무수한 물음만 이어지는 작품이다.그런데도 인기가 많다면 역시 배우들을 이유로 꼽을 수밖에 없다. ‘꽃보다 할배’의 둘째 신구(88)와 셋째 박근형(84)이 뭉쳐 예능 못지않은 환상의 조합을 보여주는 덕에 관객 반응이 폭발적이다. 원래는 꽃할배 맏형 이순재(89)가 출연할 뻔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신구와 박근형이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여기에 박정자(82), 김학철(64), 김리안(28)의 연기까지 더해져 ‘고도를 기다리며’는 근래 손꼽히는 명품 연극으로 존재감을 뽐낸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심오하지만 한편으로는 단순하다. 큰 에피소드와 기승전결 없이 그냥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리(디디)가 대화하며 하염없이 고도를 기다리는 내용이다. 고고와 디디는 자신들이 기다리는 장소와 시간이 맞는지, 고도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한 채 마냥 기다린다. 포조와 럭키가 잠시 이들 곁을 다녀가지만 기다림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해가 저물어도 나타나지 않는 고도를 그만 포기할 법도 한데 이들은 다음날 다시 기다린다. 맥락상 이들의 기다림이 오래됐음을, 앞으로도 오래될 것임을 유추할 수 있다.이 허망한 기다림의 시간을 허무하지 않게 만드는 건 역시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고고와 디디의 대화는 제대로 통한다고 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완전 서로 딴소리를 하는 것도 아닌 그 어딘가 애매한 지점에 있다. 관객 입장에서는 불친절한 작품인데 신구와 박근형의 고고와 디디는 예능에서 서로 통하다가도 딴소리하기 바빴던 할배들의 모습 그대로가 담겨있어 친근하게 다가온다. 원작 텍스트로는 생생하게 느낄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두 할배를 통해 극대화되면서 작품 보는 재미를 더한다. “뭐해야 하지?” 물으면 “고도 기다려야지”라며 마치 개그 프로그램의 만담 콤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두 노장의 환상적인 조합은 다 아는 이야기를 다시 새롭게 보게 하는 힘이 있다. 친할아버지처럼 우리가 잘 아는 배우들인데다 연극이지만 실제 모습처럼 자연스럽다 보니 어쩌면 전 세계에서 가장 역할에 잘 맞는 고고와 디디, 동시대 관객들에게 이 작품의 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고고와 디디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감정의 서로 다른 상태를 부지런히 오가며 생을 조탁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은 울고 웃느라 지루할 틈이 없다. 결국 고도는 오지 않지만 그렇게 보통의 하루를 마치고 “갈까?” 묻고 다시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이 끝나면 객석에서는 엄청난 기립박수가 쏟아져 나온다. 신구는 “오래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고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못 했는데 마침내 기회가 왔다”면서 “이제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르는데 이걸 놓치면 평생 못하는 거다. 그래서 과욕을 부렸다”고 말했다. 심장에 이상이 있어 인공 심박동기를 착용한 신구는 “이번 작품을 잘해보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버티고 있다”는 먹먹한 소감도 전했다. 박근형 역시 “연극학부 시절부터 꼭 하고 싶었다. 어떤 역이든 좋으니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이 작품을 보고 관객들이 각자의 고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극을 하면서 전 회차 만원사례가 소원이었는데 이 작품으로 소원 성취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좋다”라며 “늘 극장에 와서 객석을 채워주신 관객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 인사 전한다”고 덧붙였다. 어쩌면, 아마도 높은 가능성으로 두 사람의 마지막 고고와 디디일 수 있으니 볼 수 있으면 꼭 보는 것이 좋다. 2월 18일까지. 이후에는 2월 23~24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을 비롯해 세종시(3월 15~16일), 경기 고양(4월 5~6일), 대전(4월 13~14일)에서도 볼 수 있다.
  • 용산구 신년인사회 성료…“미래 용산을 위한 대전환의 출발”

    용산구 신년인사회 성료…“미래 용산을 위한 대전환의 출발”

    “구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역경도 이겨내 새로운 변화, 행복한 용산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 갑진년 새해를 맞아 구민들의 소망을 담은 영상이 소개됐다. 이어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무대에 올라 “2024년도 구민 여러분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용산의 큰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박 구청장은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오천진 용산구의회 의장, 시·구의원, 주민 800여명과 함께 새해인사와 덕담을 나누고, 올해 구정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졌다. 행사에 앞서 박 구청장은 신년인사회를 찾은 구민들을 맞이하기 위해 행사장 입구에서 입장하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신년인사와 환담을 나눴다. 박 구청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구정 목표를 ‘미래 용산을 위한 대전환의 출발’로 삼았다”며 “대전환의 첫걸음을 구민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미래 먹거리 기반 조성 ▲지속가능한 도시 ▲스마트 안전도시 ▲글로벌 교육도시 기반 마련 ▲함께하는 복지도시 등 5대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박 구청장은 “첨단 신산업을 유치하고 다양한 문화자원을 관광벨트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 중심에 있는 국제업무지구와 용산전자상가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발맞춰 나갈 것을 주민들에게 강조했다. 또 이태원과 용마루길을 ‘로컬 브랜드화’하고 골목상권도 추가 발굴해 육성할 계획을 설명했다. 박 구 청장은 “활발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용산이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용산공원을 하루빨리 구민들게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산 전역에서 추진중인 재개발·재건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24시간 안전한, 사람 중심의 ‘스마트 안전 도시’를 구현할 것”이라며 “예기치 못한 사고와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구민들을 위한 안전보험과 지능형 선별관제 CCTV를 매년 200대씩, 2026년까지 총 800대를 도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박 구청장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도시 기반 마련’을 하겠다”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국제화 특구를 추진하고, 후암동으로 이전하는 서울시 교육청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도시의 변화 속에서 소외되거나 어려운 구민이 없도록 ‘함께하는 복지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청소년들을 위한 용산형 스터디카페, 구직 청년들을 위한 광역일자리카페,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용산구 소식지 수어 영상 제작처럼 구민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사업들을 하나씩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과 오 시장, 오천진 용산구의회 의장은 함께 무대에 올라 새해맞이 구민 소망나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전 조사한 구민들의 새해 소망을 구민 소망나무에 꽂으며 구민들의 소망이 이뤄지기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다.
  • ‘배신’, ‘어머니의 힘’ 등 1960~70년대 영화 16편 발굴

    ‘배신’, ‘어머니의 힘’ 등 1960~70년대 영화 16편 발굴

    그동안 유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1960~70년대 극영화 16편이 완본으로 복원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이 영화를 비롯해 영상이나 음성이 훼손돼 불완전판으로 보유 중이던 3편 등 극영화 19편을 최근 발굴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상자료원은 이 가운데 정진우 감독 ‘배신’(1964), 안현철 감독 ‘어머니의 힘’(1960), 이병일 감독 ‘서울로 가는 길’(1962), 김기 감독 ‘목메어 불러봐도’(1968), 김수용 감독 ‘석녀(石女)’(1969) 등 우선 디지털화한 작품을 6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발굴복원전에서 일반에 공개한다. 영화 선정과 관련 “1960년대 가장 많이 제작되었던 멜로드라마 장르 중에서 시대적 흐름과 조우하며 당대의 변화양상을 뚜렷하게 반영하는 작품을 중심으로 골랐다”고 설명했다. ‘배신’은 1963년 24세의 나이로 감독 데뷔한 정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사랑의 비극성과 낭만화라는 정진우식 멜로드라마의 원형이 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같은 해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1964)과 함께 1960년대 중후반의 ‘청춘의 사랑과 죽음’ 테마를 이끌었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어머니의 힘’은 일제강점기 동양극장 흥행작인 동명의 신파멜로드라마를 영화화했다. 한국전쟁 이후 분단 고착화 시점에서 이산가족의 심정을 반영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반공물 ‘서울로 가는 길’은 서울중앙방송국(HLKA)에서 방송된 김동현 원작의 라디오 연속극을 영화화했다. 국방부 허가를 받아 38선 인근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메어 불러봐도’는 당시 멜로드라마의 거장으로 불린 김기 감독 작품으로, 이상 실현을 가로막는 사회의 힘을 자각하는 비극을 드러낸다.‘석녀(石女)’는 대표적인 문예영화 감독 김수용이 정연희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불륜 멜로드라마를 소재로 한다. 남성의 욕망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희생당하기만 하는 여성이 아니라 남편의 외도와 바탕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정을 떠나 새로운 선택을 하는 여성을 그렸다. 영상자료원은 이번 발굴 영화에 대해 “멜로뿐 아니라 사극, 반공물, 액션물, 문예물 등 1960년대 당시 장르를 개척해 나갔던 정진우, 김수용, 임권택, 장일호 감독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1960년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젊은 감독들로, 이번에 발굴된 작품들은 감독 초기작이 대거 포진해 영화사적으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중반은 매년 100편이 나올 정도로 활동이 왕성해 ‘한국영화 르네상스’로도 불린다. 영상자료원은 1980년대 이전 촬영 및 방영된 필름을 방송국에서 보존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조사하던 중 KBS에 88편의 16㎜ 극영화 방영본 필름을 발굴했다. 이를 토대로 2022년 9월부터 디지털 변환 작업 중이다. 영상자료원은 “작업을 거친 작품 88편을 2027년까지 디지털화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평범하고, 다양한… 더 많은 여성 서사가 무대 오르길”[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평범하고, 다양한… 더 많은 여성 서사가 무대 오르길”[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호랑이띠 여성 극작가 셋이 뭉쳤다. 그래서 극단명이 ‘호랑이기운’이다. 저마다 사정으로 지금은 이오진(38) 극작가 1인 체제로 움직이지만, 하나 변하지 않은 게 있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쓰고 무대에 올린다’는 원칙이다. 25일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만난 이오진은 “더 평범하고, 더 다양한 여성의 서사가 더 많이 무대에 올려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내가 나인 것을 싫어했던 순간들. 어쩌면 나의 탓이 아니라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일 수 있었겠다는 깨달음이 있었다.” 그가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계기는 2018년 ‘연극계 미투’다. 직전에 미국에서 촉발됐던 ‘미투 운동’의 여파가 한국의 연극판까지 밀려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는 게 그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만큼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공간이었다. 그런 이오진의 생각에 균열을 일으킨 건 지금은 세상을 떠난 동료 극작가 김슬기다. 호랑이기운의 멤버이기도 했던 김슬기는 그에게 “(미투의 파도는) 한번 오면 오래 갈 것”이라고 말해 줬다. 이오진은 그해 처음 개최된 ‘페미니즘연극제’에서 ‘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라는 작품을 연출하며 여성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보통은 일상의 아픔을 잘 극복하고 넘기는 게 중요하다. 나는 반대다. 현실에서 받은 고통과 충격은 내 안에 남았다가 훗날 극을 쓰는 동력이 된다.” 얼마 전 출간된 이오진의 희곡집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제철소)에는 그가 14년간 써 왔던 작품이 실렸다. 이오진의 글은 남들이라면 덮어 두고 싶은,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는 현실을 기꺼이 들추고 관객과 독자가 그것을 직시하게끔 만든다. 여기서 이오진의 시선은 꼭 여성에게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내가 나이기를 부정당하는’ 모든 존재의 부조리한 상황을 포착하고 무대에 올린다. “춤을 춰서 기아가 사라진다면, 여성혐오 폭력이 사라진다면, 반려동물이 버려지지 않는다면….” 지난해 올린 연극 ‘댄스 네이션’의 한 대사다. 게이 청소년 ‘이레’가 자신의 사랑을 깨닫고 성장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희곡 ‘바람직한 청소년’도 읽다 보면 문득 뭉클해진다. 이오진은 “성별, 장애, 나이 같은 것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자신을 그 자체로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고 했다. ‘지금 이곳의 언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개빻았다’는 천박한(!) 말부터 ‘1도 없다’는 귀여운 유행어도 그의 희곡에서 야무지게 쓰인다. 이오진은 “지금 이 말이 꼭 필요하기에 썼다”며 “연극을 쓰는 나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시·소설과 연극이 다른 점에 대해 이오진은 “극장에 있는 모든 ‘우리’가 그 순간 눈앞에 있는 것을 함께 보고 믿는 것”이라고 했다. “규칙적인 산책과 단백질 섭취를 통해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제가 상금을 받았으니 연락을 주시면 밥을 사겠습니다.” 지난해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로 호명된 이오진은 소감을 말하면서 동료들도 살뜰히 챙겼다. 독감의 여파로 인터뷰 내내 잔기침하는 기자에게도 가방에서 ‘배도라지즙’을 꺼내어 주기도 했다. 다른 사람을 걱정하고 보듬는 태도는 작품에서나 일상에서나 매한가지였다. “연습실에서 혼자 되뇌는 마법의 주문이 있다. ‘관객들이 좋아할 거야!’ 하고 싶은 이야기 정직하게 하면서 살겠다. ‘이렇게 쓰면 사람들이 싫어하겠지’ 의식하지 않으면서.” #이오진 극작가·연극연출가 1986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 브루클린칼리지에서 연극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두산연강예술상(공연부문)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콜타임’ 등이 있다.
  • “더 평범하고 다양한 여성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르길”[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더 평범하고 다양한 여성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르길”[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호랑이띠 여성 극작가 셋이 뭉쳤다. 그래서 극단명이 ‘호랑이기운’이다. 저마다 사정으로 지금은 이오진(38) 극작가 1인 체제로 움직이지만, 하나 변하지 않은 게 있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쓰고 무대에 올린다’는 원칙이다. 25일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만난 이오진은 “더 평범하고, 더 다양한 여성의 서사가 무대에 올려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내가 나인 것을 싫어했던 순간들. 어쩌면 나의 탓이 아니라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일 수 있었겠다는 깨달음이 있었다.” 그가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계기는 2018년 ‘연극계 미투’다. 직전에 미국에서 촉발됐던 ‘미투 운동’의 여파가 한국의 연극판까지 밀려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는 게 그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만큼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공간이었다. 그런 이오진의 생각에 균열을 일으킨 건 지금은 세상을 떠난 동료 극작가 김슬기다. 호랑이기운의 멤버이기도 했던 김슬기는 그에게 “(미투의 파도는) 한 번 오면, 오래 갈 것”이라고 말해줬다. 이오진은 그해 처음 개최된 ‘페미니즘연극제’에서 ‘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라는 작품을 연출하며 여성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보통은 일상의 아픔을 잘 극복하고 넘기는 게 중요하다. 나는 반대다. 현실에서 받은 고통과 충격은 내 안에 남았다가 훗날 극을 쓰는 동력이 된다.” 얼마 전 출간된 이오진의 희곡집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제철소)에는 그가 14년간 써왔던 작품이 실렸다. 이오진의 글은 남들이라면 덮어두고 싶은,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는 현실을 기꺼이 들추고 관객과 독자가 그것을 직시하게끔 만든다. 여기서 이오진의 시선은 꼭 여성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내가 나이기를 부정당하는’ 모든 존재의 부조리한 상황을 포착하고 무대에 올린다. “춤을 춰서 기아가 사라진다면, 여성혐오 폭력이 사라진다면, 반려동물이 버려지지 않는다면….” 지난해 올린 연극 ‘댄스 네이션’의 한 대사다. 게이 청소년 ‘이레’가 자신의 사랑을 깨닫고 성장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희곡 ‘바람직한 청소년’도 읽다 보면 문득 뭉클해진다. 이오진은 “성별, 장애, 나이 같은 것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자신을 그 자체로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고 했다. “관객들이 좋아할 거야!” ‘지금 이곳의 언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개빻았다’는 천박한(!) 말부터 ‘1도 없다’는 귀여운 유행어도 그의 희곡에서 야무지게 쓰인다. 이오진은 “지금 이 말이 꼭 필요하기에 썼다”며 “연극을 쓰는 나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시·소설과 연극이 다른 점에 대해 이오진은 “극장에 있는 모든 ‘우리’가 그 순간 눈앞에 있는 것을 함께 보고 믿는 것”이라고 했다. “규칙적인 산책과 단백질 섭취를 통해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 제가 상금을 받았으니 연락을 주시면 밥을 사겠습니다.” 지난해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로 호명된 이오진은 소감을 말하면서 동료들도 살뜰히 챙겼다. 독감의 여파로 인터뷰 내내 잔기침하는 기자에게도 가방에서 ‘배도라지즙’을 꺼내어 주기도 했다. 다른 사람을 걱정하고 보듬는 태도는 작품에서나 일상에서나 매한가지였다. “연습실에서 혼자 되뇌는 마법의 주문이 있다. ‘관객들이 좋아할 거야!’ 하고 싶은 이야기 정직하게 하면서 살겠다. ‘이렇게 쓰면 사람들이 싫어하겠지’ 의식하지 않으면서.”
  • ‘햄릿’·‘활화산’…고전부터 창작신작까지, 다채로운 2024 국립극단

    ‘햄릿’·‘활화산’…고전부터 창작신작까지, 다채로운 2024 국립극단

    국립극단은 올해 ‘스카팽’, ‘햄릿’, ‘활화산’ 등의 기대작 12편으로 관객과 만난다. 25일 올해 작품 라인업을 발표한 국립극단은 “고전, 레퍼토리, 근현대극, 창작신작, 해외신작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들을 균형감 있게 안배했다”고 설명했다. 극작가 정진새가 각색한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7월에 공연된다. 2020년 햄릿 역할에 배우 이봉련을 캐스팅하면서 화제를 모았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극장을 통해서만 몇 차례 공개되며 관객들의 애를 끓게 했다. 실제로 국립극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다이렉트메시지(DM)로 ‘햄릿’을 다시 공연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 원작으로 임도완이 각색하고 연출한 연극 ‘스카팽’은 2019년 초연 당시 주요 연극상을 휩쓸며 매 공연 매진 행렬을 기록한 바 있다. 오는 4월 5년 만에 돌아오는 ‘스카팽’은 공연 중 관객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객석을 열어 두는 ‘열린객석’으로 관람할 수 있다.5월에는 차범석의 ‘활화산’이 무대에 오른다. 1974년 국립극단 대극장에서 초연됐던 작품으로 당시 ‘한국 연극의 거인’으로 불렸던 이해랑이 연출했다. 50년 만에 선보이는 ‘활화산’은 국단 그린피그의 상임연출인 윤한솔 한예종 연극원 교수가 맡았다. 올해는 차범석 극작가의 탄생 100주년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천선란 작가의 동명 SF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천 개의 파랑’이 4월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창작공감: 연출’을 통해 개발된 김연민의 신작도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구 감소로 폐쇄조치가 내려진 소멸 지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된다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고 한다. 차범석희곡상 수상작 ‘간과 강’(9월), ‘창작공감: 작가’를 통해 발굴된 ‘은의 혀’(8월) 등도 준비돼 있다. 오현실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직무대행은 “국립극단은 2024년에도 다채로운 층위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라인업의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3대 혁신 전략 중 ‘국민의 문화향유 환경 혁신’을 위해 지방 공연을 다각화하고 정부 기조와 발맞추고자 한다. ‘최고의 예술, 모두의 문화’ 위해 보다 폭넓은 국민 및 예술가와 함께 하는 국립극단이 되겠다.”고 전했다.
  • 광주광역시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광주광역시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광주시는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축산물, 된장 등을 추가해 총 11종, 15개 품목을 선정했다. 답례품은 ▲네이밍도네이션 ▲김치 ▲쌀(황후의 아침쌀·빛찬들백미) ▲농축산물 꾸러미 ▲김부각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잎차류(녹차) ▲공예품(도자 갬성잔·국화무늬다과잔) ▲광주상생카드 ▲축산물(한우·한돈) ▲된장 ▲우리밀 선물세트 등도 있다. 지난해 답례품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품목은 네이밍도네이션이다. 기부자가 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과 소극장 1900여개 좌석에 새겨주는 전국 유일의 답례품이다.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선택할 수 있다.광주시는 지난해 ‘슬기로운 기부 답례품’으로 선정했던 네이밍도네이션을 올해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50만원 이상 기부자에 대한 답례품인 광주상생카드도 인기였다. 지역생산 농축산꾸러미와 광주김치, 쌀 등의 답례품도 많이 선택했다. 광주시는 지난 한 해 동안 고향사랑기부제로 1억 1160만여원을 모금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인공지능(AI)과 미래차, 통합돌봄 등 광주가 만들어가는 다양한 꿈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많은 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며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고향발전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넷플릭스 등 OTT에 영화발전기금 부과해야”… 일각선 구독료 인상 우려

    “넷플릭스 등 OTT에 영화발전기금 부과해야”… 일각선 구독료 인상 우려

    넷플릭스,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영화산업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이들 기업에 영화발전기금 부담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갈 위기인 영화발전기금의 재원 확충과 극장 업계와 OTT 업계의 형평성 개선 차원이다. 하지만 OTT 업계가 이를 빌미로 구독료를 인상하면 되레 소비자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기재부 기금부담금 운용평가단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프랑스 정부가 글로벌 OTT 기업이 수익의 일정 부분을 자국 내 콘텐츠 제작에 재투자하도록 한다는 사례를 들며 “OTT 기업에 부과금을 부담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운용평가단은 대학 교수,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 재정·조세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재부 내 자문기구다. 영화발전기금 부담금은 한국 영화 발전 및 산업 진흥을 위해 정부가 극장 업계에 부과하는 기금으로 영화 티켓의 3%가량이다. 그러나 갈수록 영화관 관람객 수는 줄어드는 반면 OTT 업계의 영향력은 커지며 극장 업계에서만 부담금을 징수하는 현 제도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부담금 재원이 바닥을 보이며 추가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2022년 징수된 부담금은 약 179억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45억원의 33% 수준에 그쳤다. 문제는 OTT 업계가 부담금을 핑계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부담금 전면 재검토 지시와 어긋나는 방향이란 점도 논의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문체부는 “OTT 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북한에서 ‘성매매’ 하면 이런 처벌 받습니다”

    “북한에서 ‘성매매’ 하면 이런 처벌 받습니다”

    북한에서 성매매·마약사범 등 범죄자들이 공개 재판을 받는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24일 KBS ‘뉴스광장’에 따르면 북한 문제를 연구하는 ‘SAND 연구소’는 북한의 공개 재판 영상을 단독 공개했다. 영상에는 북한의 한 노천극장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곧이어 마스크를 쓴 남녀가 고개를 푹 숙인 채 걸어 나온다. 이들은 성매매, 마약,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지른 5명의 범죄자로, 북한 당국은 이들의 이름과 나이, 사진, 거주지, 전과 기록, 직장 등 모두 공개했다. 북한 당국은 “존엄 높은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를 감히 어찌해보려고 발악하는 원수들의 책동에 맞장구치는 이런 자들은 무자비하게 징벌해야 한다는 심각한 교훈을 주고 있다”며 반(反)사회주의 범죄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에게 내려진 처벌은 ‘수도 평양에서의 추방’이다.해당 영상은 주민 교육용으로 배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이 제작될 당시 북한은 ‘마약범죄 방지법’을 만들고 기존 형법으로 다루던 범죄를 별도의 특별법으로 정해 단속과 처벌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 아편·마약의 불법 채취나 제조, 마약 밀수 등이 적발되면 최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SAND 연구소 최경희 대표는 “북한에서의 ‘추방’이라는 것은 (당사자) 한 사람만 처벌하는 게 아니라 가족 전체 단위로 이뤄진다”며 “가족 전체가 평양보다 열악한 무연고 지역으로 가야 하므로 그 자체만으로 크고 가혹한 형벌”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기존에) 마약은 돈을 가지고 있는 자, 또 힘이 있어서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마약을 빼앗을 수 있는 자들이 사용했다면 이제는 말단까지 생활화됐다”고 말했다.“한국 드라마 봤다가 ‘12년 노동형’ 선고받은 北10대들” 지난 19일에는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북한의 16살 소년 2명이 공개재판을 받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영상에는 야외 운동장에서 16세 소년 2명이 수갑을 차고 학생 수백명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소년들에게 “깊이 반성하지 않는다”며 야단치는 장면도 있다. 이들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유포시켰다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 혐의를 받았다. 영상 속 해설자는 “지금 썩어 빠진 괴뢰문화는 학생소년들에게까지 전파되어 자라나는 새세대들을 반동사상문화의 희생물들로 만들고 있다”며 이 학생들이 수십종의 한국영화와 TV프로그램, 한국노래 등을 시청·유포했다고 설명했다. 해설자는 노동형을 받은 학생들에 대해 “겨우 16살밖에 안 되는 미성년이다. 인생의 초엽에 있다”며 “그런데 외래문화에 유혹돼서 분별없이 돌아치다가 끝내는 자기 앞길을 망치고 말았다”고 표현했다.북한은 아직 미성년자인 소년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북한 정권은 해외 콘텐츠를 체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는다. 이에 2020년 12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보다가 적발된 북한 학생 7명이 무기징역 등 중형을 선고받았고, USB 장치를 판매한 주민은 총살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 세종문화회관, 수입 역대 최대 200억원 돌파…“창작공연 성공”

    세종문화회관, 수입 역대 최대 200억원 돌파…“창작공연 성공”

    대관 중심에서 ‘제작극장’으로 전환을 꾀한 세종문화회관이 지난해 처음으로 200억원이 넘는 자체 수입을 기록했다. 세종문화회관은 2023년도 예산결산 결과 공연 관람료, 대관료, 임대 수입 등으로 자체 수입 219억원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대비 34억원(18%) 증가한 것으로 200억원을 넘긴 것은 1999년 법인화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자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는 지난해 소속 6개 예술단(서울시국악관현악단·극단·무용단·뮤지컬단·오페라단·합창단)의 창작공연이 성공을 거둔 결과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무용단의 ‘일무’, 서울시오페라단의 ‘투란도트’, 서울시뮤지컬단의 ‘다시, 봄’ 등이 있다. 6개 예술단이 지난해 공연 수입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다. 관람객 수도 8만6275명으로 전년의 5만9222명 대비 46% 증가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소속 예술단 공연을 중심에 둔 ‘세종 시즌’, 야외 공연, ‘싱크넥스트 24’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 살로메 공주, 뒤틀린 욕망…하룻밤 난장

    살로메 공주, 뒤틀린 욕망…하룻밤 난장

    성경 속 헤롯 왕가의 공주 살로메의 뒤틀린 욕망과 집착이 남성들의 목소리로 무대 위에 재현된다. 다음달 2~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남성창극 ‘살로메’는 지난해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창작극이다. 창극 배우 김준수·윤제원(살로메), 김도완(요한), 유태평양(헤로데), 김수인(메나드), 정보권(나라보스), 서의철(헤로디아), 이정원(나아만)과 5명의 코러스, 7명의 연주자가 모여 무대 위 한바탕 난장을 예고한다. ●성별 고정관념 벗고 원초적 본성 살려 원작은 신약성경의 인물인 살로메 3세를 주인공으로 삼은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1891년작)다. 살로메는 매혹적인 춤으로 의붓아버지인 왕을 유혹하고, 자신의 사랑을 거절한 세례자 요한의 목을 요구한다. 살로메가 목이 잘린 세례자 요한의 입술에 키스하는 장면은 그로테스크함의 절정이다. 이 작품을 통해 창극 연출가로 데뷔하는 김시화 연출은 공주 살로메를 포함해 배우 전원을 남성으로 구성했다. 오래전부터 남성창극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김 연출은 “예술적인 측면에서 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는 요즘 할 수 있는 시도라고 생각했다”며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을 넓고 깊은 관점으로 보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 전통예술인 ‘창극’이지만, 피리나 태평소 등 국악기 외에 첼로·피아노 등 서양악기도 아울러 쓰인다. 김 연출은 “악기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불협화음을 내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그로테스크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구현하고 싶었다”며 “악기 본연의 소리뿐만 아니라 분리되고 해체된 다채로운 사운드로 극의 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맡아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 디자인을 맡았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남과 여가 한데 어우러지는 극의 콘셉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극의 각색은 극작가인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이 맡았다. 고 단장은 “잔인함과 욕망의 이면을 넘어선 주제에 관한 미덕을 찾아야 했다”며 “각색하면서 살로메만을 응징하기에는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과도한 서사를 더 극단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 동대문~산청군 잇는 ‘한방 클러스터’ 추진… 한약 우수성 알린다

    동대문~산청군 잇는 ‘한방 클러스터’ 추진… 한약 우수성 알린다

    서울 동대문구가 기존에 추진 중인 ‘청량마켓몰’ 사업과 연계해 한약을 대중화할 수 있는 이른바 ‘K한방’의 중심이 될 ‘한방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한다. 대구시 등 약령시(한약재 전문 유통 시장)를 보유한 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해 다양한 발전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동대문구는 대전·대구·제천시, 산청군 등 약령시가 있는 지자체와 경희대 한의대 등이 포함된 한방클러스터가 올해 안에 출범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한방클러스터를 통해 한약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정부에 진흥책을 건의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국내 한약은 우수성에 비해 최근 외면을 받는 게 사실”이라면서 “전국의 약령시를 하나로 묶는다면 국내외에 한방의 우수성을 알리고 품질인증제 도입 등을 통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K한방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한방클러스터를 청량마켓몰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청량마켓몰은 이 구청장이 취임 이후 추진 중인 전통시장 개발 계획이다. 청량리 일대에 있는 9개 기존 전통시장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고 디자인 혁신을 통해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청량리 일대 전통시장은 훌륭한 동대문의 자산”이라면서 “이를 활용해 서울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전통시장을 찾아 동대문에 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청량마켓몰 사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 구청장은 경동시장 옥상에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루프톱 야시장을 조성해 젊은층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앞서 경동시장 내 폐극장을 활용해 2022년 문을 연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젊은층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전통시장이 노년층의 공간만이 아님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전통시장이 최신 트렌드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면서 “청량리를 전통시장 관광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청량리청과물도매시장의 1번 아치 일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주차타워 겸 ‘전통시장 진흥센터’에 전망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구청장은 “전통시장 진흥센터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도입하고 쇼핑의 편의성을 끌어올리면 기존 동대문 전통시장의 주 고객층인 고연령층뿐 아니라 젊은층도 시장을 찾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 기형적 욕망으로 점철된 하룻밤의 난장…남성창극 ‘살로메’

    기형적 욕망으로 점철된 하룻밤의 난장…남성창극 ‘살로메’

    성경 속 헤롯 왕가의 공주 살로메의 뒤틀린 욕망과 집착이 남성들의 목소리로 무대 위에 재현된다. 다음 달 2~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남성창극 ‘살로메’는 지난해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창작극이다. 창극 배우 김준수·윤제원(살로메), 김도완(요한), 유태평양(헤로데), 김수인(메나드), 정보권(나라보스), 서의철(헤로디아), 이정원(나아만)과 5명의 코러스, 7명의 연주자가 모여 무대 위 한바탕 난장을 예고한다. 원작은 신약성경의 인물인 살로메 3세를 주인공으로 삼은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1891년작)다. 살로메는 매혹적인 춤으로 의붓아버지인 왕을 유혹하고, 자신의 사랑을 거절한 세례자 요한의 목을 요구한다. 살로메가 목이 잘린 세례자 요한의 입술에 키스하는 장면은 그로테스크함의 절정이다. 이 작품을 통해 창극 연출가로 데뷔하는 김시화 연출은 공주 살로메를 포함해 배우 전원을 남성으로 구성했다. 오래전부터 남성창극에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김 연출은 “예술적인 측면에서 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는 요즘 할 수 있는 시도라고 생각했다”며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을 넓고 깊은 관점으로 보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 전통예술인 ‘창극’이지만, 피리나 태평소 등 국악기 외에도 첼로·피아노 등 서양악기도 아울러 쓰인다. 김 연출은 “악기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불협화음을 내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그로테스크하고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구현하고 싶었다”며 “악기 본연의 소리뿐만 아니라 분리되고 해체된 다채로운 사운드로 극의 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디자인을 맡았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남과 여가 한데 어우러지는 극의 콘셉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극의 각색은 극작가인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이 맡았다. 고 단장은 “잔인함과 욕망의 이면을 넘어선 주제에 관한 미덕을 찾아야 했다”며 “각색하면서 살로메만을 응징하기에는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과도한 서사를 더 극단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 야구로 치면 겨우 7회말… 남은 2회도 내 호흡대로… 소리판에서 놀다 가야지

    야구로 치면 겨우 7회말… 남은 2회도 내 호흡대로… 소리판에서 놀다 가야지

    한국 나이로 ‘7학년 6반’인데 진짜 노래는 10년 뒤 나올 것 같다고 한다. 목소리가 쉬고 음정이 틀리고 엉망진창이라도 그 노래는 진짜일 것이라고. 평생 라이브만 고집해 온 소리꾼이 눈빛을 반짝거린다. 오체투지를 하듯 나를 음악에 던져야 희로애락이 소리에 스며든다고. 장사익은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마흔여섯 살이던 1994년 대표곡 ‘찔레꽃’으로 무대에 선 후 지금까지도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는 1집 ‘하늘 가는 길’을 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국악도, 대중음악도, 아리아도 아닌, 뭣도 아닌” 소리로 ‘장사익류(流)’로 불리는 독보적 장르를 만들어 냈다. 그는 국내외에서 ‘장사익의 소리판’ 공연을 쉼 없이 펼치며 9장의 정규음반을 발표했다. 다음달 6년 만에 10집을 낸다.다음달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봄날음악회’ 무대에 서는 그를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만났다. 집은 사시사철의 풍경을 품고 있다. 벽 두 면을 튼 2층 거실의 통유리창 너머로 그가 ‘와불’(누워 있는 부처) 같다고 한 인왕산 뒷자락의 봉우리와 능선이 수묵화처럼 펼쳐진다. 달인 차(茶)와 삶은 고구마를 내온 그는 싱긋 웃으며 차 석 잔을 다 마셔야 인터뷰를 한다고 했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쌀쌀한 기온이 느껴지는 마당 한켠에서 인터뷰 사진을 찍던 그는 몸을 사뿐사뿐 흔들며 ‘찔레꽃처럼 노래했지/찔레꽃처럼 춤췄지/찔레꽃처럼 사랑했지/찔레꽃처럼 살았지’(찔레꽃)를 노래했다. 흥이 일자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단감)을 재즈 가수처럼 읊조렸다. 장사익은 타고난 가인(歌人)이다. -데뷔 30주년 소회는. “30년이 사흘같이 후딱 지나갔다. 10주년 기념 콘서트 때 ‘10년이 하루’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했고, 20주년 때는 ‘찔레꽃’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섰다. 그때그때의 인생 이야기를 해 왔다. 노래를 하다 보면 내 인생이 보이고, 관객들은 ‘내 이야기를 하네’라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세상에 나와 이렇게 노래하는 게 운명이구나 싶다.” -30주년 공연 계획은. “오는 10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30주년 주제로 ‘나에게 꽃을 준다’는 시(詩)의 한 구절을 마음에 두고 있다. 우리가 남들 좋은 일이 있으면 꽃다발도 건네고 축하도 한다. 그러나 본인에게는 참 가혹하다. 못난이, 바보 천치라고 자기 탓을 하고 스스로 비하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들한테 주는 꽃다발을 자신에게는 주지 않는다. 열심히 살아온 우리 모두에게 ‘최고의 인생’이라고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공연마다 인생의 의미를 담아낸다. “내게 노래는 깨달음을 주는 시이다. 작년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야구나 인생이나 다른 게 없다. 칠순 중반의 나는 야구로 치면 7회 말을 앞두고 있다. 내가 이기고 있다 싶으면 8회, 9회 열심히 점수를 지키기 위해 뛴다. 지고 있다고 하면 더 분발하면 된다. 7회를 기준으로 뒤돌아도 보고 앞도 내다본다. 인생의 순간순간을 담아내는 게 노래다.”-‘장사익류’는 어떤 음악인가. “내 음악이 무엇이다 스스로 평가하는 건 마땅치 않다. 표현하자면 박자를 무시하는 의도적인 박치 아닐까. 내 노래는 100% 시다. 시의 운율이 악보 박자대로 딱딱 맞을 수 없다. ‘찔레꽃’, ‘꽃구경’은 아예 박자가 없다. 무대에서 관객과 교감하면서 내 호흡대로 부른다. 대중들이 처음에는 ‘이게 노래인가’ 하고 의구심을 가졌는데 한 10년 넘으니까 내 노래에 몰입하고 함께 즐긴다.” -음악의 스승이 준 깨달음은. 장사익은 2004년 별세한 천재적인 타악연주가 흑우(黑雨) 김대환을 ‘음악의 스승’으로 꼽는다. 김대환은 열 손가락에 북채, 장구채, 드럼 스틱 등 여섯 개의 채를 쥐고 여러 타악기를 동시에 연주하는 ‘프리뮤직’의 창시자다. 오는 3월 1일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트럼펫 최선배, 이광수 민족음악원장, 장사익, 기타리스트 김광석, 색소폰 이정식, 해금 강은일, 오쿠라 쇼노스케(일본 전통 북), 요코자와 가즈야(일본 피리) 등 흑우와 인연이 깊은 한일 정상급 음악인들이 20주기 추모 공연을 연다. “무명 시절 사물놀이패를 쫓아다니며 태평소를 불 때다. 어느 뒤풀이 자리에서 김대환 선생님이 나를 불러내 동요 ‘송아지’를 음정, 박자 다 무시하고 불러 보라고 했다. 열심히 노래했더니 선생님이 ‘너 속으로 박자를 세고 있잖아. 그것도 깨야지’라고 하는 순간 머릿속에 번갯불이 일었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대로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 데뷔 후에는 선생님이 딱 한마디, ‘너 인기 끌지 마’라고 했다. 난 그 말씀을 음악의 본질로 승부하라는 의미로 이해했다.” -불혹을 넘어 데뷔했다. “보험사 영업사원도 뛰고, 가구점, 카센터에서도 일하고 이것저것 많이 했다. 당시 노래하는 게 꿈인지도 잘 모른 채 좌절을 많이 겪었다. 먹고만 살 정도면 불행하겠다 싶어 국악을 공부했다. (피아니스트) 임동창과 죽이 맞아 신촌의 소극장에서 그의 피아노 반주에 이틀간 노래한 게 데뷔 무대가 됐다. 100석 규모의 소극장을 800명이 몰려와 도떼기시장판처럼 떠들썩하게 했다. 그때 관객들에게 참 감사하다.” -소리를 잃을 뻔했다. “지난 7년간 성대결절 수술을 세 번 했다. 두 번 재발해 마지막 수술을 한 후 두 달간 전혀 소리를 내지 못했다. 소리를 질러도 음이 나오지 않아 절망도 했다. 의사가 성대 근육에 상처가 너무 많다고 했다. 한 1년은 매주 클래식 성악 발성 치료를 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하는데 목 상태가 최상이다. 매일 2시간 운동하고 명상한다. 좋은 소리는 건강한 몸과 정신에서 나온다.” -10집 신곡 의미는. “그간 소리판 라이브로 불러온 노래들을 작년 가을 녹음했다. 타이틀은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는 마종기 시인의 ‘우화의 강’을 노래한 곡이다. 한상호 시인의 ‘뒷짐’은 한 손으로 가면 외롭기에 두 손으로 뒷짐을 지듯 인생도 어울려 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합창곡이다. 서정춘 시인의 ‘11월처럼’은 자식들이 떠나고 덩그러니 남은 노부부의 이야기를 재즈처럼 불렀고, 허형만 시인의 ‘뒷굽’은 늘 한쪽만 먼저 닳는 구두처럼 기울어진 세상을 노래한다.” -서울신문 봄날음악회 선곡 중 ‘아리랑’이 눈에 띈다. “아리랑은 이 땅에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노래다. 애국가 같기도 하고, 들을 때마다 막 소름이 돋고 정신적인 각오가 생기는 한국적인 노래다. 봄을 아리랑으로 연다는 의미도 크다. 봄날음악회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장사익의 노래 인생은. “아이돌 노래가 꽃피는 화려한 봄이라면 내 노래는 굽이굽이 사철의 희로애락이 있다고 할까. 봄이 왔는데도 엉뚱하게 겨울같이 사는 사람들을 보면 철모르는 놈이라고 하지 않나. 늙으면 늙는 대로, 희면 흰 대로 순리대로 산다. 나도 노래도 꾸미지 않고 철 따라 흘러간다.”
  • 예매 고민하고 있다면··· K-촬영 감독 참여한 ‘웡카’ 어떨까 [시네마랑]

    예매 고민하고 있다면··· K-촬영 감독 참여한 ‘웡카’ 어떨까 [시네마랑]

    신비로운 마법사이자 초콜릿 메이커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공장장 ‘윌리 웡카’가 돌아온다. 엉뚱함과 괴짜스러움을 모두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 웡카의 젊은 시절은 어땠을까. 누적 수익 5억 794만 달러(약 6758억원)를 기록하고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는 등 연일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웡카’가 오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웡카’는 ‘올드보이’ 촬영감독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정정훈 감독이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작 소설과 세 편의 ‘웡카 시리즈’ ‘웡카 시리즈’는 1964년 ‘아동 문학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이 발표한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을 원작으로 한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공개된 이후 32개국으로 출간, 현재까지 약 200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도서다. 로알드 달은 아동 문학에서 ‘가장 대담하고, 신나고, 뻔뻔스럽고, 재미있는 동화를 쓰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세계 최고의 초콜릿을 만드는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에 방문할 기회(황금티켓)를 얻은 다섯 명의 어린이들이 공장을 견학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다.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전 세계적 인기를 끌자 소설 출간 후 7년이 지난 시점인 1971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첫 번째 영화가 공개됐다. 멜 스튜어트 감독의 ‘초콜릿 천국’(Willy Wonka & The Chocolate Factory)이다. 원작 소설 작가 로알드 달이 직접 각본을 쓴 만큼 원작 세계관을 충실히 따른 것이 특징이다. ‘초콜릿 강’과 ‘움파룸파’ 등 원작의 유니크한 판타지를 스크린에 구현했지만 개봉 당시 흥행몰이에는 실패했다. 이후 미국 영화 평론가의 대명사인 로저 에버트(1942~2013)가 “오즈의 마법사 이후 최고의 아동 영화”라고 극찬하며 재조명받았고 영국의 출판사 Quintessence Editions Ltd.에서 출간하는 인기 시리즈 ‘1001 Before You Die’의 영화 편(죽기 전에 봐야 할 영화 1001편)에 소개되며 많은 이들에게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다.‘윙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 그 유명한 팀 버튼 감독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이다. 앞서 소개한 ‘초콜릿 천국’(1971)의 리메이크작으로 역시 원작에 충실한다. 감독인 팀 버튼은 물론 조니 뎁(윌리 웡카 역), 프레디 하이모어(찰리 버켓 역), 데이빗 켈리(조 할아버지 역) 등 배우들까지 로알드 달의 열렬한 팬임을 밝히고 원작의 감동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팀 버튼이 그려낸 판타지 세계관과 화려한 영상미, 매력적인 음악 등으로 개봉하자마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흥행을 얻었다.‘초콜릿 천국’과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는 순수한 어린이 ‘찰리’의 시선으로 보여졌다면 오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둔 ‘웡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웡카’는 초콜릿 공장장인 ‘윌리 웡카’의 시점에서 만들어졌다. 로알드 달의 원작 소설 출간 60주년 기념해 제작된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의 프리퀄(Prequel) 영화다. ‘웡카’는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폴 킹이 ‘윌리 웡카의 젊은 시절은 어땠을까?’라고 상상하며 시작됐다. 영화 ‘웡카’에는 찰리가 태어나기 전 디저트의 성지 ‘달콤 백화점’에 초콜릿 가게를 열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도시로 온 윌리 웡카의 역경과 열정이 녹아있다. 가진 것이라곤 단돈 12소베른과 낡은 모자뿐이지만 특별한 마법의 초콜릿으로 사람들을 사로잡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청년 윌리 웡카가 초콜릿 공장에서 일하는 난쟁이 종족인 움파룸파를 만나 초콜릿 공장을 만들기까지의 모험의 여정에 동참하게 된다. ‘조력자와 함께 악당을 물리쳐라!’ 유쾌한 가족 영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여정 좋은 일은 모두 꿈에서부터 시작된다!” 도시로 상경한 웡카는 겨우 머물 곳을 구했지만, 여관 주인 스크러빗 부인(올리비아 콜맨)과 블리처(톰 데이비스)의 계략에 빠져 눈더미처럼 불어난 숙박비로 인해 거액의 빚을 지게 된다. 밤마다 초콜릿을 훔쳐 가는 작은 도둑 ‘움파룸파’(휴 그랜트)와 ‘달콤 백화점’을 독점한 초콜릿 카르텔의 강력한 견제까지. 세상 모두가 웡카의 달콤한 꿈을 가로막는 듯 하지만 그에게도 조력자가 있다. 웡카는 고아 소녀 누들(칼라 레인)과 4인의 조력자를 만나 이곳을 벗어날 방법을 찾아간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를 꿈꾸는 웡카의 결말을 알고 있다. ‘웡카’가 프리퀄 영화이기도 하고 또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이해하기 쉬운 영화’인만큼 스토리 전개의 예측이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가족 영화 전통의 권선징악 구조를 그대로 따랐다. 그래서인지 영화 전개가 밋밋하고 평범해 아쉽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현재 평론 리뷰 매체 로튼 토마토 82%를 기록하고 있는 ‘윙카’의 평론가 비판 대부분도 화려한 영상 뒤에 숨은 빈약한 스토리텔링을 지적한다. 하지만 ‘탄탄하지 않은 몇 개의 플롯에도 영화 속 달콤한 순간순간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것’이라는 영화 작가 페리 네미로프의 후기처럼 어린 시절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풍부한 상상력에 매료된 경험이 있다면 가볍고 달달하게 즐기기엔 충분하다. 티모시 샬라메의 노래, 춤, 연기··· 반응은? 국내에서 ‘듄’, ‘본즈 앤 올’ 등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쌓아온 할리우드 대세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주인공 윌리 웡카 역을 맡았다. 특히 기대되는 점은 ‘웡카’가 뮤지컬 영화라는 것. 영화 ‘윙카’에서는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하는 티모시 샬라메의 다채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을 듯 하다. 영화 평론가 코트니 하워드는 “영화에는 기발함, 신랄함, 순수한 상상력이 있다”며 “특히 티모시 샬라메의 카리스마에 반했다”고 평가했다. ‘윙카’의 감독 폴 킹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윌리 웡카를 서사의 감정적 구심점에 놓으면서 그의 기이한 면을 더한다면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윌리 웡카 특유의 기행과 기묘함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 코미디 감각도 갖춘 티모시 샬라메를 기용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티모시 표 웡카 연기가 궁금하다면 극장을 찾아보길 권한다. 정정훈 촬영감독 우리나라 촬영감독 정정훈이 ‘웡카’에 참여했다는 것 또한 눈여겨 볼만한 포인트다. 영화 ‘올드보이’(2003)를 시작으로 ‘친절한 금자씨’(2005), ‘신세계’(2013), ‘아가씨’(2016) 등 국내 유명 작품에 참여한 그는 2013년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를 시작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할리우드 진출 8년 만에 한국 출신 촬영 감독 중 최초로 미국촬영감독협회(ASC, American Society Of Cinematographers)의 정식 회원에 선정된 바 있다. 영화 평론가 코트니 하워드는 ‘웡카’ 감상 후기를 전하며 “정정훈 감독의 영화 촬영법은 아주 훌륭하다”고 평했고, 포브스의 사이먼 톰슨은 정정훈 감독의 풍부한 촬영기법에 감탄을 남겼다고 알려졌다.
  • ‘MBC 공채’ 박명수, KBS ‘개콘’ 출연 결정한 이유

    ‘MBC 공채’ 박명수, KBS ‘개콘’ 출연 결정한 이유

    1993년 MBC 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명수가 KBS2 ‘개그콘서트’에 특별출연을 예고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개그콘서트엔 박명수가 특별출연한다. 박명수는 개그콘서트 코너 중 ‘니퉁의 인간극장’, ‘소통왕 말자 할매’에 등장해 30년차 개그맨의 내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진은 박명수가 ‘니퉁의 인간극장’ 코너에 깜짝 등장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이 코너에서 박명수는 관객이 즉석에서 제안한 단어로 ‘N행시’를 선보여 자타공인 ‘N행시 장인’다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한다. ‘소통왕 말자 할매’ 코너에선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등장해 관객의 고민 해결에 나선다. 다른 소통 전문가가 박명수의 상담을 방해하며 박명수를 자극하는데, 다른 소통 전문가의 정체는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박명수는 공중파 무대에서 개그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후배들을 돕고자 개그콘서트에 출연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25분 KBS2에서 방송된다.
  • 방사선 피폭에도… 인류 구원을 꿈꿨던 마리 퀴리

    방사선 피폭에도… 인류 구원을 꿈꿨던 마리 퀴리

    라듐. 원소기호 Ra. 원자번호 88. 녹는점 섭씨 700도 끓는점 섭씨 1737도. 주기율표 제2족 알칼리 토금속에 속하는 방사성 원소. 1898년 마리 퀴리 발견. 과학적 단위로 따져보자면 한없이 건조하지만 뮤지컬로 보면 따뜻한 감동이 있다. 퀴리 부인이 1911년 두 번째 노벨상을 받게 한 라듐을 둘러싼 일화를 다룬 뮤지컬 ‘마리 퀴리’의 이야기다. ‘마리 퀴리’는 1898년 12월 26일 마리가 새로운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허구의 인물과 사건을 덧붙여 만든 작품이다. 마리가 이민자이자 여성으로 겪은 소외를 딛고 새로운 발견을 해나가는 마리의 노력과 애환을 다각도로 그렸다.막이 오르면 연구실이 펼쳐지고 이곳에서 마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스 폴란드’로 불리며 차별받던 마리는 “내가 누구인지 말고 뭘 했는지 봐달라”며 끊임없이 싸워나간다. 마리는 라듐을 발견한 후 인류를 위해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선언하고 어둠 속에서도 푸른 빛을 발하는 형광성 방사성 물질인 라듐은 시계나 화장품 등을 제조하는 데 쓰이며 엄청난 인기를 끈다. 의학에도 널리 쓰여 인류가 겪는 질병의 문제도 영원히 해결할 것처럼 여겨지는 등 전지전능한 존재로 자리 잡는다. 이는 라듐 발견 이후 실제로 벌어졌던 일이다. 그러나 당시는 피폭의 위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시대였고 이로 인해 라듐 제품을 생산하던 여공들이 사망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마리의 친구인 안느 코발스키는 동료가 죽어 나가는 상황 속에 공장주인 루벤 뒤퐁에게 따지지만 루벤은 걱정하는 척 위하면서도 라듐으로 돈을 벌겠다는 욕심을 포기하지 않는다. 마리는 대책을 고심하지만 속수무책이고 안느의 “왜 멈추지 않았어. 이젠 늦었어”라는 마음 아픈 지적에 마리는 “두려웠어”라고 고백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가 부각된다.일반 관객들은 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한 탓에 거리감이 느껴지는 라듐을 마리의 삶과 엮어 마법처럼 펼쳐낸 것이 ‘마리 퀴리’의 가장 큰 매력이다. 복잡한 설명이 필요한 라듐을 조명과 소품, 넘버들이 어우러져 장벽을 없애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라듐의 위험성에도 꺾이지 않는 신념과 열정으로 인류를 위해 써보겠다는 마리의 모습에선 숭고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비록 라듐은 인류를 구원할 마법의 물질이 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작품은 마리의 삶과 업적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 마리 역시 오랜 시간 피폭돼 죽었다는 사실은 치열한 생과 맞물려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한다. 전기로 읽으면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일대기를 마리의 삶을 촘촘히 조명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마리의 윤리적 고뇌와 함께 감성을 더하면서 적잖은 감동을 남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에 선정됐고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았다. 폴란드, 일본, 영국에도 수출한 대표 K뮤지컬이다. 이번이 삼연째. 국내 뮤지컬을 대표하는 여배우들이라면 한 번쯤 다 거쳐 간 명작으로 이번 공연에도 김소현, 유리아, 이정화가 마리를 맡아 가슴 먹먹한 사연을 전한다.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월 18일까지.
  • 김용일 서울시의원, ‘2024년 서대문구 신년인사회’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2024년 서대문구 신년인사회’ 참석

    서울시의회 김용일 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4)은 지난 17일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구정 발전을 다짐하는 ‘2024년 서대문구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3층 대극장에서 개최된 신년인사회에는 김용일 시의원을 비롯해 문성호 시의원, 정지웅 시의원,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김영호 국회의원, 서대문구 의원들과 지역 노인회장, 주요 단체장, 직능단체 인사,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신년인사회는 구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새해 인사와 함께 2024년 구정 발전 방향과 청사진을 공유하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이 자리에서 이성헌 구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구민 성원에 감사를 전하고 새해 ‘빛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서대문을 위한 구정 계획을 발표했으며, 구민의 소망을 적은 ‘청룡 여의주 굴리기 소망성취’ 행사도 진행했다. 김 의원은 “희망과 비상을 상징하는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갑진년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라며 신년인사회 참석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고심하고 심도 있게 논의된 올해 서대문구 예산이 구민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특별히 노력해달라”라고 집행부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의원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행복하고 살기 좋은 서대문구가 될 수 있도록 의정 방향을 제시하고, 집행부 및 구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화려한 옷’ 갈아입은 지하공간… 지역 상권 살리는 효자 됐다

    ‘화려한 옷’ 갈아입은 지하공간… 지역 상권 살리는 효자 됐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발길이 끊어진 지하공간에 새 옷을 입히고 있다. 기존 시설을 재활용해 편익시설 확충과 인근 상권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충북 청주시는 상당구 영동에 위치한 대현지하상가에 청년특화지역을 조성한다. 올해 설계를 마치고 내년 1월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청년 창업지원센터, 청년가게, 소극장, 북카페 등을 마련키로 했다. 1987년 문을 연 대현지하상가는 길이 243m, 연 면적 2627㎡다. 한때 청주를 대표하는 상권이었지만 원도심 상권 침체와 코로나19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124개 점포가 모두 철수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대현지하상가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청년센터도 있어 이용하는 청년들이 많을 것”이라며 “인근 상가 손님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 서초구는 다음달 준공을 목표로 한국종합예술학교와 국립국악원 앞 지하보도에 288㎡ 규모의 서리풀아트스튜디오를 만들고 있다. LP판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뮤직라이브러리, 청년 예술인 연습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40여년 전 만들어진 이 지하보도는 통행량이 거의 없다. 충북도는 을지연습과 화랑훈련 시 지휘시설로 사용했던 ‘지하 벙커’의 변신을 시도한다. 문화와 관광이 접목된 융복합 시설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현재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1973년 준공된 지하 벙커는 인근에 새 지휘시설이 마련돼 지난해 8월까지만 사용됐다. 정문 입구부터 후문까지 약 200m, 통로 폭은 4m, 높이는 5.2m다. 총 면적은 2156㎡다. 화장실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14개의 크고 작은 공간이 통로 좌우에 있다. 충북 제천시가 만든 청소년 문화공간 ‘꿈뜨락’은 지하상가를 활용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시는 2022년 4월 청전지하상가에 세미나실, 미디어락(樂)카페, 영화·음악·공연시설 등을 마련하고 ‘꿈뜨락’이란 이름을 붙였다. 청전지하상가는 시공업체 부도로 20여년간 방치됐던 곳이다. 시 관계자는 “연간 1만 5000여명이 꿈뜨락을 이용하고 있다”며 “지하에 있다 보니 날씨 영향을 받지않고 행사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시는 침수위험이 있는 반지하주택 2곳을 자활공동작업장과 지역주민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다.
  • 안방서 만나는 설산 “환상적”… ‘내 삶의 특별한 여행기’ 일본 편 방영

    안방서 만나는 설산 “환상적”… ‘내 삶의 특별한 여행기’ 일본 편 방영

    산악 전문 채널 마운틴TV의 ‘내 삶의 특별한 여행기’ 일본 편이 가을에 만난 ‘눈꽃 산행’을 테마로 오는 20일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이날은 24절기 중 큰 추위라는 뜻의 ‘대한’(大寒)으로, 겨울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방송의 코스에서는 고산 위 정원이라 불리는 츠카이케 자연원을 지나 2776m의 고렌케산을 만나고, 만년설을 간직한 시로우마다케 정상으로 향한다. 이는 현지인들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어 하는 일본 북알프스 내에서도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시로우마다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또한, 산행 과정에서 고도를 높일수록 눈보라와 안개로 인해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일행의 등반기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일본에서 마치 히말라야 등반을 하듯 설산 등반을 이어 나갔다”며 “그곳에서 만난 상고대는 평생 잊지 못할 경이로운 예술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 삶의 특별한 여행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방영된다. 지난 1회에서 7회까지 이탈리아 편이 인기리에 방영됐으며, 8회를 시작으로 한 일본 편은 10회에 마무리된다. 마운틴TV는 SK Btv(채널227번), LG U+ tv(채널129번), 지니TV(채널128번), SkyLife(채널122번)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지역 케이블 채널 번호는 마운틴TV홈페이지(www.mountaintv.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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