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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유일 종합 예술 축제 ‘부산예술제’ 6일 개막

    부산 유일 종합 예술 축제 ‘부산예술제’ 6일 개막

    부산의 유일한 종합 예술 축제인 부산예술제가 6일 막을 올린다. 부산시와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부산예총)은 6일 오후 5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61회 부산예술제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국악 오케스트라, 성악, 스트릿 댄스, 태권무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중국 상하이희극대학교 부속 무용학교의 전통무용과 일본 후쿠오카 문화연맹 소속 전통 음악 단체의 초청 공연도 열려 한중일 예술인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부산예술제는 오는 29일까지 부산예술회관,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부산시청 일원에서 진행된다. 부산예총의 12개 단위협회가 주관하는 15개 다채로운 전시, 공연 등을 선보인다. 공연 세부 일정은 부산예총 홈페이지(www.artpusa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예술제는 1963년 부산시의 직할시 승격을 축하하는 의미로 시작됐다. 2009년부터는 부산시 해외 자매도시와 함께하는 국제교류행사로 확대됐다.
  • 공연 보고 작품도 사고… 부산 축제형 예술 마당

    부산시가 극장과 거리에서 다양한 공연예술을 선보이고 작품을 유통하는 축제형 공연예술마켓을 처음으로 개최한다. 시는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동구 부산시민회관과 일터소극장, 가온아트홀,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등 부산 전역에서 제1회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다양한 장르의 많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형 마켓을 열어 지역 공연예술의 대중화와 산업 활성화를 이끌고, 국내 예술가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시는 이번 행사에 33개국 예술인 1000여명과 공연산업 관계자 130여명이 참가하고 1만명 이상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공연예술의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무용, 음악, 연극, 마술,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92개 공연이 열린다. BPAM 예술감독과 협력 프로그래머가 22개 유망·초청공연과 국내외 공연예술제와의 협력으로 마련한 70개 공연을 선보인다. 전체 공연 중 9개는 해외 작품이고, 42%는 부산지역 예술가의 작품이다. 이와 함께 공연산업 관계자와 예술단체가 일대일로 만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작품 유통 기회를 제공하고, 공식 행사가 종료된 다음날에는 부산 공연생태계와 명소를 알리는 팸투어도 진행한다. 이밖에 34개 예술단체가 작품을 소개하고 투자 설명을 하는 부스를 운영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와 협력하고 소통하는 국제형 공연예술마켓이라는 게 다른 예술마켓과의 차별점”이라며 “지역의 공연예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유통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프랑스, 빈대 잡으려고 탐지견 투입

    내년 7월 26일~8월 11일 올림픽을 치르는 프랑스 파리에 빈대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잇달아 접수되자 당국이 기차와 지하철에 탐지견을 투입해 조사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빈대 실상을 파악해 3개월마다 빈대 신고와 확인된 감염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엔 기차 안이나 공항에서 빈대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고 영화관 좌석이나 학교에서까지 빈대를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줄을 이었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은 앞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재앙에 맞서 행동 계획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레망 본 교통부 장관도 “대중교통 이용자를 안심시키고 보호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본 장관은 최근 몇 주간 빈대 발견 신고가 파리교통공사(RATP)에 10건, 프랑스철도공사(SNCF)에 37건 접수돼 확인했지만 실제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 방송은 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당국이 빈대 공포를 SNS에 떠도는 이야기쯤으로 치부하지 않고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괴담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빈대 문제가 프랑스를 ‘국가 비상사태’ 수준급의 패닉에 빠뜨렸다면서, 시민들이 지하철 좌석 덮개를 일일이 확인하거나 아예 서서 가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빈대는 DDT 등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을 강화한 데다 포식자였던 바퀴벌레 개체수가 줄어든 점도 증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프랑스에선 2018년에만 호텔, 병원, 극장, 아파트 등 40만곳에서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추산됐다. 프랑스 식품환경산업안전보건청(ANSES)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2년 전국 10가구 중 1가구 이상에서 빈대를 경험했다. 프랑스 곤충학자 장미셸 베랑제는 “7∼8월 이사를 많이 다니면서 짐을 통해 빈대가 옮기 때문에 늦여름 빈대가 급증한다”면서 “선진국에서는 빈대에 대한 ‘집단 기억’이 희미해져 공포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빈대 급증의 이유로 이민자 증가를 의심하는 것과 관련해 오렐리앙 루소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민과는 무관하다. 해외에서 돌아올 때 빈대를 가지고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BBC는 빈대 출몰이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적 문제라며 컨테이너 무역, 관광, 이민 등 세계화가 확산의 주원인이라고 전했다. 또 빈대는 심리적 위협에 가깝다며, 혐오감을 줄 수 있으나 질병 매개체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 실종설에 입 연 판빙빙… “스스로 가라앉힐 시간 필요”

    실종설에 입 연 판빙빙… “스스로 가라앉힐 시간 필요”

    중국 배우 판빙빙이 실종설을 해명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 극장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녹야’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장에는 판빙빙, 이주영과 한슈아이 감독이 참석했다. ‘녹야’는 판빙빙이 이른바 실종 의혹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신작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이날 판빙빙은 실종설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연기자는 때때로 시간을 갖고 자신을 침착하게 가라앉힐 시간이 있어야 한다”면서 “휴식을 가지면서 새 이야기와 새로운 사람을 만날 필요를 느꼈다”고 답했다. 판빙빙은 공백 동안 영화 공부에 힘썼다고 했다. 영화인과 교류하고 영화와 관련한 여러 수업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간의 생명 주기와 마찬가지로 삶의 기복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라며 “몇 년 동안 숨을 고르고 인생을 돌아보며 새로운 힘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없어 할 수 없던 일들을 하며 색다른 경험을 쌓았다”며 만족해했다. 판빙빙이 출연한 ‘녹야’는 남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중국 여성 진샤(판빙빙)가 초록머리 여자(이주영)와 모험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 마마무 솔라, 탈모 고백… “스트레스 때문”

    마마무 솔라, 탈모 고백… “스트레스 때문”

    그룹 마마무 솔라가 탈모를 고백했다. 4일 솔라는 팬 메시지 플랫폼 버블을 통해 근황을 공유했다. 솔라는 최근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탈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솔라는 일부 머리가 빠져 있는 두피 사진을 공개했다. 솔라의 탈모를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그의 헤어스타일리스트였다. 솔라는 “걱정할 것 없다”라면서 “치료받겠다”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솔라는 자신의 욕심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팬들은 솔라의 일정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소속사에서 솔라와 문별이 속한 유닛인 마마무+ 활동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솔라는 솔로 앨범 ‘페이스’를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 데뷔, 마마무 앨범 작업 등 끊이지 않는 활동을 펼쳐왔다. 솔라는 SBS 금토 드라마 ‘7인의 탈출’ 첫 번째 OST에도 참여했다. 또한 솔라는 지난달 처음 방송한 웹 예능 ‘2023 베일드 뮤지션’에 출연 중이다. 솔라는 데뷔 후 강력한 보컬, 폴댄스, 삭발한 머리 등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뿐만 아니라 솔라는 무대에서 땀을 흘리지 않는 비결부터 자연스럽게 체모를 보여주는 것까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마마무+는 지난달 16일 서울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국가를 순회하며 아시아 순회공연을 펼쳐왔다. 마마무+는 오는 8일, 9일 양일에는 일본 오사카 오릭스 극장에서, 오는 22일에는 대만 타이베이 TICC에서 팬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이후 마마무+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 고흐 작품에 수프 쏟더니…뮤지컬에도 난입하는 그들

    고흐 작품에 수프 쏟더니…뮤지컬에도 난입하는 그들

    뮤지컬 무대에 기후활동가들이 난입해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5일(한국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손드하임 극장에서 열린 레미제라블 뮤지컬 공연 도중 기후활동가들이 무대로 난입했다. 배우들이 한창 연기에 몰입해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환경 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석유 사용을 멈춰라)’ 소속 활동가 5명이 무대 위로 난입한 것이다. 활동가들은 ‘저스트 스톱 오일’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같은 문구가 적힌 주황색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배우들은 모두 무대에서 내려갔고, 무대 관계자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그들을 저지했다. 공연이 중단되자 관객들은 야유를 퍼부으며 불만을 드러냈다. 티켓은 모두 환불 조치됐으며, 시위에 나선 활동가 5명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단체 측은 시위 당시를 찍은 영상을 엑스(옛 트위터)에 올리고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한 쇼 무대에 활동가들이 갇혀있다. 장발장은 배고픈 아이에게 빵을 훔쳐 먹인다. 우리 모두가 강제로 도둑질을 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걸리겠나”라고 적었다. 기후 단체들은 최근 세계 곳곳에서 집중적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기후 시위는 지난해 세계적 명화 고흐의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쏟은 이후, 영국 윔블던 테니스 경기장에 난입하는 등 더욱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한 시위대가 브란덴부르크 문에 페인트를 뿌린 뒤 체포되기도 했다. 일부 직접 행동주의 단체들은 ‘그린피스’나 ‘WWF’ 같은 기존 기후 단체가 제 역할을 못 한다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체적으로 청년 활동가를 모으고 있다.
  • 빈대 찾으러 열차에 탐지견 투입, 올림픽 앞둔 프랑스의 호들갑

    빈대 찾으러 열차에 탐지견 투입, 올림픽 앞둔 프랑스의 호들갑

    내년 하계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파리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프랑스 당국이 탐지견을 투입해 조사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기차와 파리 지하철에 빈대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탐지견을 투입할 것이라면서도 빈대 발생의 근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열차 안 등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달았다. 소셜미디어에도 열차 안이나 공항에서 발견했다는 빈대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고 영화관 좌석이나 학교에서까지 빈대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줄을 이었다. 소독업체들의 수요도 크게 늘었고 기차에 탈 때 좌석에 앉아 빈대에게 물리느니 서서 가는 게 낫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그러나 본 장관은 최근 몇 주간 빈대 발견 신고가 파리교통공사(RATP)에 10건, 프랑스철도공사(SNCF)에 37건 접수돼 확인했지만 빈대는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주요 대중교통 사업자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문제가 있으면 우리는 그것을 처리하지, 부인하지 않는다”며 “대중교통에서 빈대 발생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대중교통 사업자들에게 탑승객 보호를 위한 대책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됐다. 본 장관은 회의 후 모든 대중교통 사업자가 전반적인 방역 절차를 강화할 것이며, 탐지견 투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국은 3개월마다 빈대 신고와 확인된 감염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빈대는 한국에서는 1970년대 자취를 감췄지만, 프랑스에서는 각국 관광객이 드나들며 숙박업소 등의 위생 여건이 나빠져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빈대가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 잘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2018년에만 호텔, 병원, 극장, 아파트 등 총 40만곳에서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2020년 대대적인 빈대 퇴치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 거장서 신예까지… 부산 영화의 바다로 풍덩

    거장서 신예까지… 부산 영화의 바다로 풍덩

    개막식에서 故 윤정희 배우 기려저우룬파·베송·판빙빙 등 총집결개막작엔 장건재 ‘한국이 싫어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열흘간의 축제를 이어 간다. 개막식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를 맡아 레드카펫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배우 박은빈이 개막식 단독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개막식은 지난 1월 고인이 된 배우 윤정희를 기리는 시간으로 시작됐다. 대표작들이 대형 화면에 소개되는 동안 고인의 딸 백진희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를 했다. 고인에게 한국 영화 공로상을 시상한 이창동 감독은 “10대 때부터 제 마음의 별이었던 윤정희 선생과 함께 영화 ‘시’(2010)를 찍어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했다. 백진희는 “10여년을 중병과 싸워야 했지만 여러분의 이런 애정이 멀리 있는 어머니를 행복하게 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배우에게 주는 아시아영화인상은 1976년 ‘투태’로 데뷔해 올해 ‘원 모어 찬스’까지 50년 가까이 활동 중인 배우 저우룬파(주윤발)에게 돌아갔다. 저우룬파는 “1973년 배우 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꼭 50년이다. 확실히 긴 세월이지만 뒤돌아보니 어제 같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 팬들이 긴 시간 응원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상을 받은 뒤 휴대폰을 꺼내 관객들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은 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고 크게 외치기도 했다. 영화제는 장건재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한국이 싫어서’를 개막작으로 시작해 배우 유덕화가 출연하는 중국 영화 ‘영화의 황제’를 폐막작으로 마무리한다. 이 기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모두 269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뤼크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 등 세계 유명 감독과 윤여정, 한효주, 안재홍, 김다미 등 영화인을 비롯해 일본의 국민 여동생 히로세 스즈, 중화권 스타 판빙빙 등이 BIFF를 빛낸다. 이들은 액터스 하우스, 오픈 토크, 야외무대 인사 등 다양한 무대에 등장한다.
  • 막 올린 부산국제영화제…고 윤정희 공로상, 주윤발 아시아영화인상

    막 올린 부산국제영화제…고 윤정희 공로상, 주윤발 아시아영화인상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축제를 이어 간다. 개막식 전에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를 맡아 레드카펫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이어 배우 박은빈이 개막식 단독 사회를 맡아 진행에 나섰다.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나온 박은빈은 “저도 지난해 이곳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상을 받아 일하는 데 큰 힘을 얻었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는 기회와 용기를 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식은 지난 1월 고인이 된 배우 윤정희를 기리는 시간으로 시작했다. 윤정희의 대표작들이 지나가는 동안 고인의 딸인 백진희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했다. 한국 영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고인에게 한국 영화 공로상이 돌아갔다. 시상에 나선 이창동 감독은 “십 대 때부터 제 마음의 별이었던 윤정희 선생과 함께 영화 ‘시’(2010)를 찍어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백진희 바이올리니스트는 “지난 십여 년은 병과 싸워야 했지만 여러분의 애정이 멀리 있는 어머니를 행복하게 했으리라 믿는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이바지한 배우에게 주는 아시아영화인상은 1976년 ‘투태’로 데뷔한 뒤 올해 ‘원 모어 찬스’까지 50년 가까이 활동 중인 ‘영원한 큰형’, 배우 저우룬파(주윤발)에게 돌아갔다. 저우룬파는 “1973년 배우 생활을 시작해 올해가 꼭 50년 되는 해이다. 확실히 긴 세월이지만 뒤돌아보니 마치 어제 같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팬들에게 “긴 시간 응원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상을 받은 뒤엔 휴대전화를 들고 셀카를 찍은 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고 외쳤다.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전 세계 거장들의 신작부터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 갈 매력적인 신인 감독들의 작품까지 풍성한 영화가 준비됐다. 개막작은 장건재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한국이 싫어서’이다. 2015년 출간돼 화제를 모은 장강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모든 걸 뒤로하고 새로운 삶을 찾아 뉴질랜드로 떠난 계나(고아성)를 통해 한국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폐막작은 배우 유덕화가 출연하는 중국 영화 ‘영화의 황제’다. 영화제 기간 모두 269편을 선보인다.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이어 뤼크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 등 세계의 유명 감독과 윤여정, 한효주, 안재홍, 김다미 등 영화인을 비롯해 일본의 국민 여동생 히로세 스즈, 중화권 스타 판빙빙 등이 BIFF를 빛낸다. 이들은 액터스 하우스, 오픈 토크, 야외무대 인사 등 다양한 무대에 등장한다. BIFF 동안 열리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은 역대 최대 규모로 예정됐다. 이 밖에 CHANEL×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6주년을 맞이한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 전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로 영역을 넓힌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등 다양한 영화 관련 행사가 이 기간 진행된다.
  • 약초고장 경남 산청에서 ‘제23회 산청 한방약초축제’ 6~10일 개최

    약초고장 경남 산청에서 ‘제23회 산청 한방약초축제’ 6~10일 개최

    약초의 고장 경남 산청군에서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제23회 산청 한방약초 축제’가 열린다.한방과 약초를 주제로 열리는 산청한방약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등 알차고 특색있는 축제로 인정돼 해마다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다. 올해 축제는 ‘K-힐링, 오늘 산청 어때?’라는 주제로 산청혜민서, 힐링약초정원, 산엔청 청정골 명품관, 약초터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제공한다. 6일 오후 6시 30분 개막식과 함께 이치현과 벗님들, 박현빈, 소찬휘, 김의영 등 인기가수 축하공연과 드론쇼, 불꽃놀이 등 개막 축하 행사가 열린다. 산청축제관광재단은 한방약초축제 주요 프로그램은 앞서 지난달 15일 개막한 산청엑스포 행사기간에 맞춰 오는 19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청IC축제광장에서 운영되는 산청혜민서, 힐링약초정원, 힐링약초터널 등은 산청엑스포가 끝나는 이달 19일까지 운영된다. 산청혜민서는 조선시대에 백성을 무료로 치료하던 혜민서 정신을 재현한 체험관으로 각종 한방체험을 할 수 있고 경남한의사회 소속 한의사 등이 무료로 한방진료도 한다. 축제기간에 다양한 문화공연과 경연프로그램, 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이 열린다. 올바른 약초달이기, 질환별 좋은 음식과 예방법, 약차 시음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매일 3차례 운영된다. 산청지역 우수한 한방약초 효능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7~9일 마당극장에서는 동의보감과 힐링, 문익점과 목화, 지리산과 산청약초 등 산청의 역사와 인물, 문화 등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산청을 소개하는 연극을 공연한다. 8일 오후 5시에는 국내 유명마술인 니키와 아시아 3개국 마술사들이 신비한 마술을 선보인다. 이밖에 ‘설운도와 함께 떠나는 힐링음악여행(9일 오후 5시 30분)’을 비롯해 여성퓨전국악단 비단 공연, 산청군지역예술단체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도전 허준 골든벨(7일 오후 1시 30분), MZ세대 참여를 위한 ‘캐릭터 코스프레 경연대회’, 약초게임, 한약방 체험, 대왕약탕기 한방약차 체험, 추억의 달고나 체험 등 40여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특산물 전시·판매관, 향토음식관 등에서 산청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동의보감촌에 있는 산엔청 청정골 명품관에서는 200여종에 이르는 산청지역 농특산물과 약초를 구매할 수 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산청한방약초축제는 명예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될 만큼 풍성하고 알찬 내용을 자랑한다”며 “한방약초와 웰니스 관광 중심지역인 산청에서 열리는 한방약초축제가 방문객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올림픽 치르는 파리 호텔, 열차, 극장 좌석에 빈대…“서 있는 게 나아”

    올림픽 치르는 파리 호텔, 열차, 극장 좌석에 빈대…“서 있는 게 나아”

    내년에 하계올림픽을 치르는 파리 시를 비롯해 프랑스 전역에 빈대가 들끓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은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에게 빈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하는 편지를 적었다. 그레구아르 부시장은 “프랑스가 2024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가는 이 재앙에 맞서 행동 계획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대중교통 이용자를 안심시키고 보호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영자들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프랑스에서는 호텔 객실의 소파, 열차와 영화관 좌석 틈바구니에서 빈대가 나오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 불쾌하며 경악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사실 이런 일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2018년에도 호텔, 병원, 아파트 등 40만 곳에서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알려졌고, 프랑스 식품환경산업안전보건청(ANSES)이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2년 프랑스 전역의 10가구 중 한 가구에서 빈대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세유 병원의 곤충학자 장미셸 베랑제는 “매년 늦여름이 되면 빈대가 크게 증가한다”면서 “사람들이 7∼8월 이사를 많이 다니면서 짐을 통해 빈대를 옮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프랑스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올림픽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라며 SNS 괴담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괴담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빈대 문제가 ‘국가 비상사태’ 수준이 됐다면서 시민들이 지하철 좌석 덮개를 일일이 확인하거나 아예 서서 가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고 BBC는 전했다. 곤충학자 베랑제는 “빈대에 대한 조치가 빠를수록 좋다”면서도 “많은 문제가 과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빈대 출몰이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적 문제라며 컨테이너 무역, 관광, 이민 등 세계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ANSES의 요안나 파이트는 CNN에 “주로 사람들의 이동이 빈대를 가져온다”며 “빈대가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점점 강해져 그 숫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성을 가진 빈대 개체군이 더 많이 관찰되고 있으므로 이를 제거할 수 있는 기적적인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포식자였던 바퀴벌레 개체수가 줄어든 점도 작용했다. 베랑제는 프랑스 같은 선진국에서 빈대에 대한 ‘집단 기억’이 희미해져 공포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민자 유입 증가 탓으로 의심하는데 오렐리앙 루소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자국민이) 해외에서 돌아올 때 빈대를 갖고 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BBC는 빈대가 끼치는 위험은 물리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혐오감을 줄 수는 있으나 질병 매개체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설명이다.
  • 연휴 끝난 아쉬움 ‘돈키호테’ 발레로 달래볼까

    연휴 끝난 아쉬움 ‘돈키호테’ 발레로 달래볼까

    황금연휴가 끝나 아쉬운 이들을 위해 유니버설발레단이 스페인의 낭만과 열정이 가득한 ‘돈키호테’의 세계로 초대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6~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돈키호테’를 선보인다. 스페인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1547~1616)의 유명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루드비히 밍쿠스(1826~1917)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1818~1910)의 안무로 18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후 오늘날까지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원작과 달리 발레는 선술집 딸 키트리와 가난한 이발사 바질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돈키호테’는 정교하고 화려한 테크닉이 총망라된 작품으로 유명하다. 스페인 춤 특유의 화려함과 보기만 해도 정열을 느낄 수 있는 의상이 맞물려 볼거리가 넘친다. ‘돈키호테’는 프티파의 원작에 알렉산드르 고르스키(1871~1924)가 개정 안무한 버전이 널리 선보이는데 유니버설발레단은 본연에 충실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작품의 하이라이트로는 1막에서 키트리가 캐스터네츠를 쥔 채 빠른 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솔로와 3막에서 고난도 기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결혼식 그랑 파드되(2인무)가 꼽힌다. 발레 작품이지만 무용수들이 연기를 얼마나 잘 해내는지도 작품을 보는 재미 중 하나다.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키트리로는 지난 6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받으며 세계 최고의 무용수에 오른 강미선을 비롯해 손유희, 엘리자베터, 홍향기가 맡았다. 바질 역할로는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이현준, 이동탁, 강민우가 나선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돈키호테’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최고의 발레 입문작 중 하나”라며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공연장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서 즐거움과 긍정의 힘 그리고 눈부시게 빛나는 발레의 매력에 마음껏 몰입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60주년 맞은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이번 주말 막 오른다

    60주년 맞은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이번 주말 막 오른다

    오는 7~9일 수원시민이 기획하고, 수원시민이 만들고, 수원시민이 참여하고, 수원시민이 즐기는 축제들로 수원 전역이 들썩인다. 60주년을 맞은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화려한 막을 올리기 때문이다. 수원시민의 날 행사와 각종 연계행사 및 부대행사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특히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으로 선정되며 문화콘텐츠의 우수성을 입증한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올해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로의 진화를 시작한다. ■수원시민이 만들고 즐기는 ‘수원화성문화제’ 수원화성문화제는 올해 60주년을 맞아 진정한 시민 중심의 축제로 완성된다. 7~9일까지 3일간 행궁광장과 화성행궁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수원 시민들이 함께 즐거운 축제를 만들 예정이다. 수원동락(水原同樂)을 부제로 한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열린 연회 진찬연을 주요 뼈대로 구성됐다. 행궁광장이 중심 무대다. 홍살문 앞에 특설무대를 마련하고, 정조대왕이 혜경궁 홍씨에게 선물한 가마 ‘자궁가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형물이 중앙에서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광장 전체가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들로 가득 찬다. 놓치지 말아야 할 주제공연 제목도 ‘자궁가교’다. 1795년 어머니의 회갑연을 위해 어가 행렬을 떠난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에 도착해 야간 군사훈련을 지켜보고,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딛고 백성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다. 수원시립예술단 소속 교향악단과 합창단, 공연단은 물론 소리꾼과 무용수 등 300여명이 출연해 판소리와 무용, 오케스트라, 합창,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예술적 화합을 이뤄낸다. 특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올해 환갑인 여성 등 60여명의 일반 시민이 시민배우로 참여해 극의 절정을 이끈다. 피날레는 정조대왕이 꿈꾸던 세상의 모습을 밤하늘에 수놓는 드론쇼가 장식한다. 자궁가교 공연은 7일과 8일 오후 7시30분 시작된다. 특설무대 객석 뒤편으로는 초대형 미디어 전시 프로젝트 ‘그레이트월’이 만들어진다. 양쪽으로 날개처럼 펼쳐진 가로 24m의 대형 구조물 2개에 수원화성문화제의 어제와 내일을 그리는 시민들의 얼굴들이 상영된다. 1천여명에 달하는 수원시민들이 인터뷰에 참여해 기억 속 수원화성과 축제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미래의 축제에 바라는 점 등을 이야기한다. 수원화성문화제가 걸어온 역사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행궁광장 앞쪽으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바닥화 ‘시민도화서’가 차려진다. 가로 14m 세로 32m에 달하는 초대형 크기다. 혜경궁 홍씨 회갑연을 기록한 봉수당진찬도를 바닥화로 구현한다. 사전작업으로 미리 그려둔 밑그림에 시민들이 7~8일 이틀간 현장에서 채색해 현대적인 능행도를 완성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완성된 그림을 확인할 수 있다. 주제공연 외에 다른 공연도 삼일 내내 쉴 새 없이 진행된다. 봉수당에서의 판소리극 ‘이야기극 효연전’, 공방거리에서 진행되는 동형 공연 ‘출동! 장용영!’, 장안공원에서 춤으로 표현하는 종합예술 ‘춤이 onda(온다)’ 등이 있다. 9일에는 정조테마공연장 마당, 열린문화공간 후소, 화성사업소 옆 노천극장, 시립미술관 옆 역사공원, 화령전 앞 공터 등 곳곳에서 다채로운 길거리 공연도 펼쳐져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수원시민과 함께 행복한 동행 ‘정조대왕 능행차’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정조대왕이 을묘년(1795년)에 능행차로 구현하고자 했던 ‘백성들이 즐거운 세상’을 2023년 수원에서 실현한다.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행궁을 거쳐 화성 융릉으로 향했던 228년 전 최대 왕실 퍼레이드가 8~9일 완벽하게 재현돼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올해 수원구간은 시민들의 기획과 참여로 왕실 퍼레이드를 넘어 시민 퍼레이드로의 진화를 예고한다. 전체 59㎞에 달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크게 4개 구간으로 나뉜다. 출발지는 서울이다. 8일 오전 10시 창덕궁~광화문광장~노들섬~시흥 행궁 구간에 400여명이 참여한다. 출궁의식, 배다리 시도식, 나례퍼포먼스, 마음다반 등의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이어 안양과 의왕을 지나는 경기구간은 다음날인 9일 오전 9시 출발한다. 금천구청~석수체육공원~엘에스로~의왕기아차 등을 거치는데 150여명이 참여하며, 지역별 전통놀이와 격쟁, 자객공방전 등의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핵심은 수원구간이다. 9일 오후 1시부터 노송지대~종합운동장~행궁광장을 지나는 행렬에 총 2300여명 이상이 참여한다. 3개로 나뉘는 수원구간 중 1구간의 거점은 노송지대다. 정조대왕이 말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면 신하들이 정조를 맞는 총리대신 정조맞이를 재현한다. 만석거 인근에서 총리대신 채제공이 정조를 맞이했던 ‘일성록’의 기록을 따른다. 수원구간 중에서도 백미는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연무대에서 해산하는 2구간이다. 해당 구간에서 재현행렬(본행렬)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장안문, 한옥기술전시관, 신진프라자, 여민각 등의 지점에서는 사전 공연격의 시민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시민 단체 및 동아리 19개 팀 300여명이 참여해 농악, 사물놀이, 댄스, 태권도, 북놀이, 난타, 치어리딩은 물론 외국 전통공연까지 볼거리를 제공한다. 현장에 방문하지 못한 사람들도 온라인으로 능행차를 볼 수 있다. 수원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9일 금천구청부터 화성행궁까지 행차길 중계를 시청하면 집에서 편안하게 퍼레이드를 감상하기 좋다.■수원시민이 빛나는 ‘제60회 수원시민의 날’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가 고조시킨 흥겨운 분위기는 수원시민의 날 기념행사로 마무리된다. 9일 오후 6시부터 화성행궁 광장에 도착한 능행차 행렬과 문화제 등을 즐기던 시민들이 모두 참여해 제60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가 시민들의 화합을 끌어낸다. 원래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는 수원시민의 날을 기념하고자 시작된 행사다. 1964년 10월15일 경기도청 기공식을 기념해 제1회 화홍문화제가 그 시초였다. 이후 이듬해 수원시 시민의 날 조례가 제정됐고, 1996년 수원화성이 준공된 날을 양력으로 환산해 10월10일로 변경해 60년의 역사를 잇고 있다. 올해 시민의 날은 이런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행사보다는 수원특례시민들의 대화합을 이루는 계기를 만든다. 바로 수원시민 대합창이다. 9일 기념행사는 오후 6시부터다. 수원시민들과 함께 수원화성문화제의 본무대인 화성행궁 광장 특설무대에서 문화공연을 즐긴다. ‘새빛톡톡’ 앱을 활용해 간단한 퀴즈를 풀어보는 현장 이벤트를 진행해 시민의 날을 알리는 시간도 갖는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한글날 연휴, 환갑을 맞아 전례 없이 풍성해진 수원화성문화제와 대한민국 최대 왕실 퍼레이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가을 축제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눈부신 우리 문화유산으로 빚어낸 시민 모두의 축제를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하늘·정소민 영화 ‘30일’, 예매율 1위…강동원의 ‘천박사’ 넘을까

    강하늘·정소민 영화 ‘30일’, 예매율 1위…강동원의 ‘천박사’ 넘을까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자 개천절인 3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30일’이 개봉 하루를 앞두고 예매율 1위에 올랐다.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0일’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예매율 23.0%(예매 관객수 6만 2000여명)를 기록하고 있다. ‘30일’은 최근 극장가에서 강세를 보인 강동원 주연 판타지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천박사)를 꺾고 예매율 순위 정상에 올랐다.지난달 27일 개봉한 이후 5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천박사가 흥행 질주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 영화 3편 가운데 천박사가 가장 먼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날 관객수는 22만 9000여명(매출액 점유율 46.8%)으로 누적 관객수는 117만여명을 기록했다. ‘천박사’의 이날 예매율은 18.9%(5만 1000여명)으로 ‘30일’과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경합이 예상된다. 남대중 감독이 연출한 ‘30일’은 이혼을 앞둔 젊은 부부가 교통사고로 동시에 기억을 잃으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배우 강하늘과 정소민이 주연을 맡았다.
  • 우리 동네 첫 오페라 ‘라보엠’이 온다

    우리 동네 첫 오페라 ‘라보엠’이 온다

    가난한 청춘의 사랑을 그린 오페라 ‘라보엠’이 지역에서의 첫 만남으로 찾아간다. 광주시문화재단과 순천문화예술회관, 장흥문화예술회관은 이달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오페라 ‘라보엠’을 무대에 올린다. 종합예술로서 제작 여건이 만만치 않은 오페라는 지역에서 올리기 쉽지 않은 장르지만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세 단체가 합심해 나섰다. 오는 6일 전남 장흥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13~14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20~21일 전남 순천문화예술회관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만난 박평준 예술총감독은 “지역에서 대규모 예산을 들여 오페라를 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하는 오페라 중 하나인 ‘라보엠’을 통해 오페라를 처음 보는 관객의 10%라도 오페라의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품 제작비 5억여원 중 절반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나머지 절반은 3개 기관이 나눠 분담한다. 오페라가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극장 3면 확장을 통해 객석의 벽면까지 무대화했고 화려한 미디어아트 영상이 작품의 감동을 더한다. 오세영 광주시문화재단 대표는 “자체적으로 오페라 갈라콘서트는 진행했지만 전막 오페라를 올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지역 3개 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제작해 이런 대규모 오페라를 지역 관객에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길황 제작총감독은 “장흥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오페라 공연”이라며 “원작을 변주하기보다 정통 오페라의 맛을 최대한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어려운 도전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문예회관의 오페라 기획과 제작 역량 키우겠다는 게 이들의 포부다. 어느 공연장에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점도 기대 요소다.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면 제작비용을 낮출 수 있어 더 많은 지역에서 ‘라보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수연 연출은 “영상이 음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겠지만 푸치니 음악을 방해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극 중 배경인 다락방이 3면의 무대로 펼쳐질 때 어떻게 하면 푸치니의 의도와 잘 맞을지 고민하며 가장 푸치니적인 것을 영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평준 총감독은 “단순한 영상 투사를 넘어 입체적으로 무대를 연출해 몰입감을 높여 관객들이 작품 속 공간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 중인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한다. 주인공 ‘미미’ 역에 소프라노 윤정난과 이다미, ‘로돌포’ 역에 테너 신상근과 김효종, 로돌포 친구인 ‘마르첼로’ 역에 바리톤 강형규와 최병혁 등이 캐스팅됐다. 이들의 기대도 크다. 다수의 오페라를 지휘한 지휘자 김덕기와 함께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1993년 ‘라보엠’으로 데뷔해 이번 공연이 더 뜻깊다고 한 강형규는 “오페라가 많이 발전했지만 한편으로는 소외됐다는 생각도 든다. 거기엔 성악가들도 한몫했을 것”이라며 “관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면 오페라 또한 많은 관객이 사랑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오페라 ‘살로메’, ‘엘렉트라’, 10월 대구와 한국서 최초 공연

    오페라 ‘살로메’, ‘엘렉트라’, 10월 대구와 한국서 최초 공연

    20주년을 맞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6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시작한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2003년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 축제는 36일동안 열린다. 이번 축제 주제는 ‘다시, 새롭게! Now, Start afresh!’로 정해졌으며 ‘바그너 이후 가장 위대한 독일 작곡가’로 불리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 ‘살로메(Salome)’와 ‘엘렉트라(Elektra)’를 비롯한 메인오페라 5편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살로메와 엘렉트라는 각각 대구와 한국에서 처음 공연돼 오페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중 10월 6일과 7일 선보이는 살로메는 잘츠부르크페스티벌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유럽 최고 연출가 미하엘 슈트루밍어가 연출을, 빈 폭스 오퍼의 지휘자 로렌츠 아이히너가 지휘를 맡는다. 주인공 살로메 역에는 소프라노 안나 가블러, 헤롯왕 역에는 테너 볼프강 아블링어 슈페르하크가 출연한다. 20∼21일 무대에 오르는 엘렉트라는 고대 그리스 시대 소포클레스가 쓴 비극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아버지를 살해한 어머니에 대한 증오와 복수를 다뤘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오페라&발레극장 프로덕션을 그대로 옮겨온다. 불가리아 소피아극장 지휘자 에반-알렉시스 크라이스트가 지휘를, 소피아극장 극장장인 플라멘 카르탈로프가 연출을 맡고 대부분의 가수들은 불가리아에서 초청했다. 두 작품 외에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작품 리골레토(13∼14일)와 맥베스(27∼28일), 오텔로(11월 3∼4일) 등 3편의 작품이 메인오페라로 편성됐다.폐막작으로 준비한 오텔로는 39년 관록을 자랑하는 영남오페라단이 선보인다. 연출가 정선영이 연출과 무대디자인을, 이탈리아 출신 카를로 팔레스키가 지휘를 맡는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에는 국립오페라단, 서울시립오페라단, 구미오페라단, 안동오페라단 등이 ‘배비장전’, ‘사랑의 묘약’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축제는 지역 철강기업 TC의 문화예술기부금으로 제정된 ‘대구·사야 오페라 어워즈’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축제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1661-5946),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에서 하면된다.
  • “北→南 와서 3번 이혼…허망했다” 귀순 女배우의 토로

    “北→南 와서 3번 이혼…허망했다” 귀순 女배우의 토로

    ‘귀순 배우’ 김혜영이 세 번의 결혼과 이혼에 대해 털어놓으며 허망함을 전했다. 1일 방송된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김혜영은 첫 남편에 대해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나만 사랑해 주고 정말 가정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연극 ‘여로’ 공연 당시 관객으로 찾아왔다는 전 남편에 대해 그는 “성형외과 의사여서 춘천에서 병원을 개업했는데 한 달에 한두 번 볼까 말까였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이혼하자고 했다. 첫 이별은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첫 아픔이 너무 커서 누가 잘해주면 금방 푹 빠졌다. 두 번째 결혼은 아들 낳고 2년 만에 이혼했다”며 “그래서 애가 일찍 철이 들었다. (슬픔을) 안 보여주려고 해도 보였는지 애가 ‘엄마, 복이 들어와서 웃는 게 아니고 웃어야 복이 들어온다’고 다섯 살에 말한 거다. 내가 (이혼을) 하고 싶어서 한 건 없고, 너무 허망했다”고 토로했다.큰 인기를 누렸던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혜영은 “각종 방송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잘 시간도 없이 스케줄을 소화했다”면서 “당시 인기 상승세를 타며 억대 CF 출연료를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한국에서 25년의 세월을 보낸 그는 우여곡절 많았던 결혼생활 외에도 극장식 레스토랑과 제주도 식당 사업에 도전했지만 모두 사기를 당해 폐업했던 사례도 밝혔다. 김혜영은 “개그우먼 김지선이 나한테 ‘목숨 걸고 압록강도 건넜는데 어떻게 여기서 끝을 내냐. 목숨 걸고 왔는데 뭐가 두렵냐.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면서 “(덕분에)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 플랫폼의 세상은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 깊이 찌른 ‘자본3’

    플랫폼의 세상은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 깊이 찌른 ‘자본3’

    스마트폰 없이 사회가 돌아갈 수 있을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화면 안에 갇힌 세상에서 벗어나 살기란 결코 만만치 않은 문제다. 세상이 그곳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으니 먹고 살려면 보기 싫더라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8~24일 서울 종로구 연우소극장에서 선보인 ‘자본3 : 플랫폼과 데이터’는 스마트폰에 갇힌 우리 사회의 지금을 깊이 찌른 작품이다. 실험적이고 난해한 연극이 쏟아지는 세상이지만 ‘자본3’는 사회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로서의 역할을 함으로써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연극의 사명에 충실한 작품이다. 고등학생 3학년인 늘찬은 배달앱 기사로 활동하는 청소년이다. 마이스터고 출신인 그는 마이스터고 설립 취지와 다르게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해하며 쉽게 뛰어들 수 있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철저하게 플랫폼에 갇힌 노동자가 된다. 시시각각 쫓기는 늘찬은 배달 기사의 자율성을 주장하지만 실은 데이터로 기사들의 피를 메마르게 하는 배달 플랫폼 회사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다. 늘찬이 살아가는 세계 주변으로 라이더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리키와 취재 기자인 소은이 있다. 소은은 배달 라이더들이 고통받는 현실을 폭로하고자 하는 인물이다.반대편에는 플랫폼 기업 창업자인 마틴 유와 마틴을 활용해 언론사를 띄우고 싶은 소은의 상사 마국장이 있다. 이들과 같은 장면에 등장하는 애니는 인공지능 프로그래머로서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이 빅데이터로 활용되고 있음을 알고 정보 불균형과 기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인물이다. 마틴이 세운 ‘아우토반 바이오시티’는 혁신적 기업으로 주목받으면서도 자신의 플랫폼에 종속된 노동자들의 희생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가상의 기업 이야기지만 노동자 대신 파트너라는 이름으로 교묘하게 책임관계를 바꾸고, 절규하는 유가족의 외침을 외면하는 혁신 기업들을 지목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사람이 아닌 숫자에만 갇힌 이들이 만드는 세상의 온도는 한없이 차갑기만 하다. ‘자본3’는 ‘당근’, ‘유튜브’, ‘카카오택시’, ‘배달의민족’, ‘쿠팡’ 등 일상으로 자리 잡은 다양한 플랫폼을 언급하며 현실과의 거리감을 좁힌다. 산업재해가 많은 플랫폼 기업의 이름도 언급하며 노동자가 죽어가지만 아랑곳 않고 잘 나가는 혁신 기업들의 실태도 꼬집는다.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결국 인간에 대한 배려가 없이는 괴물을 낳을 뿐이다. ‘자본3’는 플랫폼에 대해 논의하면서 기술 발전과 윤리의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인공지능의 커튼을 걷으면 사람이 있다”는 애니의 대사는 기술의 가면 아래 살아가는 사람들을 돌아보게 하는 한편 지금의 사회에 필요한 인간성에 대해 질문한다. 특별한 무대 전환 없는 소극장 연극이지만 알차게 채운 무대장치와 현실을 탄탄하게 녹여낸 서사가 작품의 규모 그 이상의 무엇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연극 하나 만든다고 거대 플랫폼이 금방 착해지거나 쉽게 달라지지는 않을 세상이겠으나 ‘자본3’는 그럼에도 우리가 플랫폼 사회에서 가져야 하는 인간적인 태도에 대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번이 세 번째 작품인 ‘자본’ 시리즈는 자본주의 사회가 숨기고 싶은 이면을 들춘 연극으로 호평받았다. 김재엽 연출은 ‘자본3’에 대해 “혁신의 감언이설에 휩쓸려 다니는 플랫폼 노동자(라이더)의 현실을 들여다보며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적으로 데이터 노동을 제공하는 초연결사회에서 자본과 노동의 관계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 해리포터 3~8편의 덤블도어 마이클 갬본 82세로, 동료들 추모 [메멘토 모리]

    해리포터 3~8편의 덤블도어 마이클 갬본 82세로, 동료들 추모 [메멘토 모리]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3편부터 마지막 8편까지 모두 여섯 편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교장 덤블도어 역을 맡은 아일랜드 배우 마이클 갬본이 28일(현지시간) 향년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역시 원작자 JK 롤링을 비롯해 해리포터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이 일제히 추모에 나섰다.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현명하며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배우가 자신의 일을 사랑했지만 결코 그것에 규정되지 않았던 것처럼 보였다”고 돌아봤다. 엠마 왓슨은 고인이 “위대함이란 가볍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우리에게 보여줬다”고 안타까워했다. 롤링은 “대단한 남자였으며 빼어난 배우”였다고 아쉬워했다. 피오나 쇼는 길고 다양한 삶을 통해 배우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루퍼트 그린트는 “롤 모델”이었다며 “매일 무대에 그렇게도 많은 따스함과 장난끼를 가져오셨다”고 돌아봤다. 루시우스 말포이로 낯익은 제이슨 아이작스는 소셜미디어에 “나는 연기란 것을 노래하는 탐정에서 마이클이 복잡하고 상처받기 쉬우며 철저한 인간으로 변신하는 것을 보며 배웠다”면서 “해리포터 영화들에 출연하며 가장 짜릿했던 것은 그가 내 이름을 알며 나와 겁없고 불결한 즐거움에 대한 감각을 공유한다는 점”이었다고 돌아봤다.앞서 그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마이클이 폐렴으로 쓰러진 후 아내와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병원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1940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난 갬본은 처음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엔지니어가 되려 했다. 가족은 일찍이 런던으로 옮겨왔지만 본인은 1962년 더블린에서 첫 연극 무대에 올랐다. 이듬해 전설적인 연출가 로런스 올리비에의 지휘 아래 국립극단 개막작인 ‘햄릿’의 단역으로 런던 무대에 처음 서 처음 성공을 거뒀다. 그 뒤 ‘갈릴레오의 생애’에서 주연을 맡아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는다. 영국 텔레비전 드라마의 고전으로 꼽히는 1986년 BBC 시리즈 ‘노래하는 탐정’에서 주연을 맡아 영국에서 명성을 얻었으며, 이 작품으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2002년 리처드 해리스가 사망한 후 그를 대신해 ‘해리포터’ 시리즈의 덤블도어 역을 맡아 3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부터 출연했다. 2010년 영화 ‘킹스 스피치’에서 조지 5세 국왕 역을, 2017년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아서 역을 맡기도 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관객 앞에서 대사를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 2015년 무대에서 은퇴했다. 다양한 작품활동 과정에서 로런스 올리비에상을 3차례 받는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하며 1998년엔 영국 드라마에 대한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그가 출연한 영화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배역 중 하나가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와 그녀의 정부’(1989)에서의 도둑 역할인데 음란한 아내 역으로 호흡을 맞춘 헬렌 미렌은 고인이 “버르장머리 없지만 아주아주 재미있는” 친구였다고 돌아봤다. 미렌은 로라 쿠엔스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로부터 7년 전 연극 무대에서 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로 호흡을 맞췄다가 영화에서 다시 만난 고인이 자신을 “늘 웃음에” 있게 했다고 돌아봤다. 또 두 사람이 나이를 먹는 것과 그것이 자신들의 일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며 마이클 경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엄청 현실적이었다”며 “그는 점점 더 대사를 기억하기가 힘들어진다고 했고, 나는 크게 공감이 갔고 그가 그런 식으로 극장에서 멀어진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 색다르게 만나는 ‘심청가’ 전통의 매력 살린 창극의 힘

    색다르게 만나는 ‘심청가’ 전통의 매력 살린 창극의 힘

    판소리의 멋과 맛을 오롯이 담은 창극 ‘심청가’가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4년 만에 돌아왔다. 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 손진책 연출과 안숙선 명창이 완성한 창극으로 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호평받은 작품이다.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지난 26일 개막해 10월 1일까지 하는 ‘심청가’는 모르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효녀 심청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혼자서 부르면 5시간이 넘는데 창극 ‘판소리’는 알짜배기만 압축해 2시간 30분짜리로 만들었다. 등장인물이 여럿 등장함에도 명창 혼자 끌고 나간다는 점은 판소리를 잘 모르는 관객들에겐 문턱을 높이는 요소다. 창극 ‘심청가’는 이런 어려움을 없앴다. 등장인물을 가리지 않고 혼자서 모든 배역을 소화하는 판소리와 달리 배우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소화하며 실타래처럼 엉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재미나게 풀어냈다. 판소리와 가장 다른 매력이 돋보이는 부분은 합창이다. 35명의 출연진이 서양의 오페라 못지않은 웅장한 화음을 만들어낸다. 손진책 연출은 “판소리가 가진 소리의 힘을 증폭하는 수단으로 합창을 사용했다”면서 “판소리가 가진 파워는 외국에서도 인정할 정도인데 이를 어떻게 확대할까 생각하다 합창을 넣었다. 원래 혼자 하는 소리도 함께 소리를 내도록 연출해 감정을 증폭했다”고 밝혔다.기존의 고정관념을 깬 것도 창극 ‘심청가’의 색다른 관전 요소다. 황후가 된 심청이 아버지가 맹인 잔치에 오질 않자 ‘당년 칠십 노환으로 병환이 들어서 못 오신가’ 걱정하는 대목에서 알 수 있듯 심봉사는 나이 든 노인이다. 매일 동냥을 해야 하는 처지라 가난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국립창극단 ‘심청가’에서는 보란 듯이 젊고 건장한데다 동냥이 필요 없을 것 같은 청년을 심봉사로 내세워 늙고 가난한 심봉사의 이미지를 파격적으로 깼다. 관객들은 노인 분장도 하지 않은 젊고 힘이 넘치는 싱그러운 심봉사를 만날 수 있다. 20대부터 심봉사를 맡았던 유태평양은 “어린 나이에 심봉사를 하기 시작해 심봉사님께는 조금 죄송하지만 최대한 캐릭터를 잘 살리겠다. 30대가 된 후에 처음 맡는 거라 20대 소리에서 벗어나서 30대의 깊은 소리를 멋있게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짧은 분량이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는 뺑덕어멈의 등장은 우리 전통 소리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같이 즐겁게 놀 수 있는 장르임을 새삼 일깨운다. 수줍게 추임새를 넣던 관객들은 뺑덕어멈의 유쾌한 연기에 절로 추임새를 흥겹게 넣었고 객석에는 웃음이 번졌다. 배우들의 명품 연기는 판소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매력을 더했다.‘심청가’는 국립창극단의 다양한 시도 속에서도 우리 전통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고루할 수 있는 소재를 현대적으로 되살려 오늘날의 젊은 관객에게 고전의 매력을 전하고 과거와 현대의 가교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라 처음 창극을 보는 관객이라도 소리가 어떻게 표현되는지, 배우들은 어떻게 표현하는지 집중하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추석쯤 우리 전통 소재를 바탕으로 한국적 정체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니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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