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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영화제 27일부터 여의도 CGV서

    터키영화제 27일부터 여의도 CGV서

    터키영화제가 오는 27일~29일 서울 CGV여의도에서 열린다. 한국-터키 수교 60주년과 ‘2017 한국-터키 문화의 해’를 기념한 행사다.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7편의 터키 대표 영화들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아일라’가 선정됐다. 한국전쟁 당시 터키 참전 군인 슐레이만과 전쟁 고아인 아일라의 감동 실화를 다룬 영화다. 2018년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터키 출품작으로 확정됐고, 한국 관객들에게는 이번 터키영화제를 통해 처음 선을 보인다. 한국과 터키 양국이 공동 제작한 ‘아일라’는 TV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꼬마 스타 김설이 주인공 으로 출연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도 상영된다. 2016년 베니스 영화제 오리종티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 ‘크나큰 세계’(Big Big World, 2016), 2015년 도쿄국제영화제 감독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콜드 오브 카란다르’(Cold of Kalandar, 2015), 2014년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윈터 슬립’(Winter Sleep, 2014) 등을 비롯해 전쟁 액션 영화 ‘스페셜 포스: 블러드 마운틴’(The mountain 2, 2016), 2015년 터키영화비평가협회상 베스트뮤직상을 수상한 ‘자매의 사랑’(Whisper If I Forget, 2014), 2011년 터키 최고 흥행작인 ‘사랑은 우연의 일치입니다’(Love just a coincidence, 2011) 등 다양한 장르의 터키 대표작들이 준비됐다.이번 행사는 터키문화관광부와 주한터키대사관이 주최하며, 모든 영화 상영은 선착순 무료로 진행된다. 상영 30분 전부터 극장에서 티켓을 배부한다. 자세한 내용은 터키영화제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turkishfilmfestival2017) 과 CGV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베네수엘라 여대생 선수가 메시보다 많은 트로피를?

    베네수엘라 여대생 선수가 메시보다 많은 트로피를?

    과연 베네수엘라의 여대생 축구 스타 데이나 카스테야노스(18)가 저유명한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보다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릴까? 카스테야노스는 2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팔라디움 극장에 이르는 레드카펫에 선 다음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PSG)와 나란히 맨앞줄에 앉아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드 시상식을 지켜보게 된다. 카스테야노스는 베스트 여자선수 부문에 리에케 마르텐스(네덜란드), 칼리 로이드(미국)와 당당히 후보로 올라 있다. 메시 등 셋은 남자선수 후보로 올라 있다. 카스테야노스는 최고의 골을 뽑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푸스카시상 후보로도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오스카리네 마술루크(바르카)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프로 선수도 아니고 국가대표도 아니며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뽑힌 경력이 전부인 18세 여대생이 어떻게 이토록 영예로운 수상의 기회를 노리게 됐을까? 카스테야노스는 올 시즌부터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규정을 충족해 플로리다주립대 선수로 14경기를 뛰었고 비시즌에는 캘리포니아의 프로암 클럽인 샌타 클래리타 선수로 6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FIFA가 후보 명단을 압축하기 전날 저녁, 켄터키주 루이빌 원정에서 뽑은 30야드 중거리 슈팅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딱 1년 전 카메룬과의 U17 여자월드컵 대결에서 뽑아낸 캐넌포가 더 극적이었다. 당시 베네수엘라는 승점 3이 반드시 필요했는데 그녀의 프리킥 선제골도 헛되이 팀이 자책골을 먹어 1-1 동점을 허용한 후반 추가시간 4분 카메룬 선수들이 수비 진영을 갖추기 전에 아트서클 안에서 득달같이 슈팅을 날려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푸스카시상 후보로 추천됐다.동영상을 보면 어느 위치에서나 어떤 수비수의 견제를 받던지 민활한 움직임으로 골문을 여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녀는 FIFA가 자신을 두 부문 후보로 선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베네수엘라에 있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전한 다음 펑펑 울었다고 했다. 물론 찬사만 들려온 것은 아니었다. 어떤 이는 “바브라 스트라이잰드, 줄리아 로버츠, 도널드 트럼프를 FIFA 시상식 후보로 뽑은 것이나 다름 없다”고 비아냥댔고,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저지의 공격수 켈리 오하라는 “샘 커가 FIFA 올해의선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에서도 FIFA의 실수란 것을 금방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커는 리그 17골에 호주 대표팀 7골을 터뜨리고도 후보 명단에서 제외돼 논란을 불렀다. 물론 FIFA가 현재 뛰어난 업적을 보여준 선수보다 여자축구의 미래를 보여준 어린 선수를 더 선호한 반증이라고 애써 감싸는 이도 있다. 그러나 4년제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2학년인 카스테야노스는 벌써 놀라운 업적을 갖고 있다. 14세 때 U17 여자 월드컵에서 공동 최다 득점의 영예를 차지했다. 2014 유스올림픽에서도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지난해 U17 남미선수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0월 U17 여자 월드컵에서도 다른 5명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당연히 그녀의 도약은 조국 베네수엘라의 추락과 대비된다. 인플레이션이 700%에 이르고 동포들은 현금을 손에 쥐기 위해 고기를 건네고 있다. 정부는 이민 신청자들이 하도 늘어 수요에 맞춰 여권을 찍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범죄율은 치솟고 소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원 부족에 허덕이던 남자 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카스테야노스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84만 9000명에 이르는데 “더욱 열심히 해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우리 조국과 가족, 모든 국민을 위해 뛰어달라는 등 많은 메시지를 받는다”며 “내가 지금 여기서 하는 모든 일은 국가대표팀과 베네수엘라 국민, 우리 가족, 베네수엘라를 생각하는 일일 수밖에 없다. 내겐 베네수엘라가 베스트”라고 말했다. 사진·영상= FIFA 홈페이지 캡처 / FIFATV, Sangre Vinotinto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추자현♥우효광, 결혼 6개월 만에 임신 “태교 위해 ‘화유기’ 하차”

    추자현♥우효광, 결혼 6개월 만에 임신 “태교 위해 ‘화유기’ 하차”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2세를 임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배우 추자현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3일 “추자현이 임신했다. 최근 이 사실을 인지했다. 앞서 출연이 언급됐던 tvN ‘화유기’를 비롯해 다른 작품 활동들 역시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추자현은 2010년 3월 방송된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이후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임신으로 미뤄지게 됐다. 한편 중국에서 활동하던 추자현은 지난 4월 중국배우 우효광과 결혼했다. 현재 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아말 클루니, 배우 뺨치는 미모와 늘씬한 자태

    [포토] 아말 클루니, 배우 뺨치는 미모와 늘씬한 자태

    헐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의 아내인 아말 클루니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의 리젠지 빌리지 극장에서 열린 영화 ‘서버비콘(Suburbicon)’의 LA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8번홀 ‘극장샷’… 제주 강풍 잠재운 토머스

    18번홀 ‘극장샷’… 제주 강풍 잠재운 토머스

    레시먼과 생애 첫 연장전 돌입 18번홀 환상 트러블샷 명승부 저스틴 토머스(24)가 미국 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 나선 뒤 첫 연장 승부 끝에 웃었다. 토머스는 22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국내 첫 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스’(총상금 925만 달러·104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마크 레시먼(34·호주)을 누르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토머스와 레시먼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경기를 마쳐 연장전을 벌였다. 바람과의 사투, 연장 18번홀의 환상적인 트러블샷이 더해지면서 드라마틱한 명승부가 연출됐다. 제주 바람은 이날도 거셌다. 태풍 ‘란’의 영향으로 시속 40㎞의 강풍이 불었고 바람의 방향도 수시로 바뀌면서 타수를 까먹은 선수들이 속출했다.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가 전날보다 1타 준 4언더파 68타(팻 페레즈)에 그칠 정도였다. 잘 치는 것보다 실수를 덜 해야 했다. 16번홀까지 공동 선두였던 토머스와 레시먼은 17번홀(파3)에서 바람 방향을 잘못 읽어 모두 티샷이 짧아 보기를 범했다. 18번홀(파5)에선 서로 회심의 승부샷을 뽐냈다. 레시먼이 핀까지 261야드를 남겨 놓고 환상적인 3번 우드샷으로 먼저 2온에 성공해 버디를 잡아냈다. 이에 토머스도 5번 우드샷으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려 버디로 응수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 연장 18번홀에선 압박감에 모두 티샷 실수를 저질렀다. 토머스는 러프에 빠졌고, 레시먼은 한 술 더 떠 카트 도로에 들어갔다. 하지만 레시먼은 돌담과 나무 사이를 꿰뚫은 트러블샷의 진수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승부는 두 번째 연장 홀에서 갈렸다. 레시먼의 두 번째 우드샷이 워터헤저드에 빠진 반면 토머스의 두 번째 우드샷은 그린 가까이 붙었다. 결국 버디를 잡은 토머스가 2017~18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통산 7승이자 PGA 아시안 투어 3승째다.그는 “(첫날을 뺀) 지난 3일 동안 강한 바람 때문에 힘겨웠고 인내심을 갖고 차분하게 경기한 게 주효했다. 특히 오늘 18번홀에서 좋은 우드샷이 나왔다”고 말했다. 대회에 앞서 전망한 우승 스코어과 관련해 “날씨가 좋으면 16~20언더파, 바람 불면 8~12언더파로 낮아질 것으로 봤는데 오늘 우승 스코어(9언더파)를 보면 내 예상이 맞았다”며 웃었다. 토머스는 11번홀에서 갤러리가 티샷한 공을 건드리는 다소 황당한 경험을 했다.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던 그는 “웨지샷을 잘해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갤러리 문화에 대해 “연장을 두 번이나 치르면서 에너지가 떨어졌을 때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힘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민휘(35)가 합계 6언더파 282타 4위로 가장 앞섰다. 10번홀 어프로치샷 실수에 따른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안병훈(26)은 버디를 6개나 잡았지만 1·13번홀 트리플보기와 16번홀 보기로 타수를 1타 까먹어 4언더파 284타 공동 11위에 그쳤다. 김경태(31)가 2오버파 290타로 공동 28위, 노승열(26)과 최진호(33)가 4오버파 292타로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최진호는 “제주 바람은 (PGA 투어 선수보다) 우리가 익숙한데 그 점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서귀포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키드캅’ ‘호랑이 선생님’… 어린이들 모험 세계 무궁무진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키드캅’ ‘호랑이 선생님’… 어린이들 모험 세계 무궁무진

    ‘어린이’라고 하는 말은 17세기 문헌에서도 발견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단어다. 하지만 당시에 어리다는 말의 쓰임은 지금과 달라서 어리석다는 의미였다. 훈민정음을 보면 “어린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가 있어도…”라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어린 백성의 뜻이 곧 어리석은 백성이다. 이런 쓰임이 계속 이어져 오다 1920년에 소파 방정환에 의해 나이가 어린 아이들을 부르는 말로 불리게 되었다. 그와 더불어 1923년에는 ‘어린이날’을 지정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그런데 사실상 어린이라고 부를 수 있는 연령을 법으로 확실하게 지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어린이날 축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경계를 두고 재미있는 논란이 되었던 때도 있다. 문서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우리는 보통 초등학생 때까지를 어린이라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어린이날 선물을 주기 싫어서 그렇게 딱 잘라 정해놓은 것이라고 믿었다. 초등학교 졸업식을 기준으로 그 전날까지는 어린이였는데 다음날은 아니라는 게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논리였다.●헌책방 근무 때 배우가 서명한 책 입수 나만의 기준은 따로 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린이용 책이나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유치하다고 느껴졌던 그때가 어린이를 졸업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친척 중에 한 분이 ‘어깨동무’라고 하는 어린이 잡지사에서 일했기 때문에 나는 몇 가지 어린이 잡지와 월간 만화책을 얻어 볼 수 있었다. 그보다 큰 장점은 서울 어린이공원 옆에 있는 어린이회관에 자주 놀러 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분은 내게 어린이회관 안에 있던 어린이 전용 극장인 무지개극장에서 상영하는 극장표를 때때로 가져다주곤 했다. 텔레비전과는 감히 비교할 수조차 없는 엄청나게 큰 화면으로 봤던 로봇 만화영화 몇 편들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다가 더이상 그곳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때가 분명히 있었다. 어린이회관, 무지개극장, 국립과학관, 그리고 사직단 안에 있는 어린이도서관에 발길이 뜸해지던 그 즈음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직도서관을 찾아간 것이 중학교 2학년 여름이었다. 그리고 더이상 거기에 가지 않았다. 그렇게 어린이였던 나를 졸업하고 몇 년 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시 어린이 세계를 경험할 계기가 있었다. 당시 나는 교회 초등부에서 보조교사를 하고 있었는데 행사의 하나로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게 된 것이다. 영화는 제목만 들어도 유치함이 느껴지는 ‘키드캅’(Kid-Cop)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괜한 사명감 비슷한 걸 갖고 있던 나는,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지만 미리 예습을 해두면 아이들과 대화할 때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서점으로 갔다. 당시엔 영화를 개봉하면 대개 그와 때를 맞춰 영상소설 같은 제목을 달고 해당 영화를 소설로 각색한 책을 팔았다. 영상매체보다 책을 더 좋아했던 나는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할 때면 늘 책을 구해서 읽어보곤 했다. 아니나 다를까 서점엔 영상소설 ‘키드캅’을 팔고 있었다. 책을 열심히 탐독한 후 교회 주일학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솔직히 기억에 남는 것은 거의 없다. 줄거리라고 해봐야 초등학교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조직을 만들어 백화점에 숨어든 도둑 일당과 맞서 혼내 준다는 것이 전부다. 다만, 영화 속에서 초등학생들이 시디플레이어로 인기가수의 음악을 듣는다거나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고 비디오리코더를 들고 다니며 재미 삼아 영상촬영을 하는 걸 보며 은근히 놀랐다. 불과 몇 년 전, 내가 초등학생일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지 않은가. 한참 후에 알고 보니 영화 키드캅은 ‘왕의 남자’, ‘동주’ 등으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의 데뷔작이었다. 그리고 주연을 맡은 배우 중 김민정과 정태우는 여전히 여러 매체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성인 배우로 성장했다. 솔직히 키드캅과의 인연은 거기서 끝일 줄 알았다. 하지만 모든 건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누가 말했던가. 영화와 책으로 두 번이나 경험했던 키드캅이 기억 속에서 거의 사라졌을 즈음 충격적인 경험을 마주하게 됐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한 헌책방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을 때 매일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책 속에서 영상소설 ‘키드캅’을 발견한 것이다. 내겐 작은 추억이 있는 책이기에 그냥 넘어가지 않고 그 책을 집어들어 표지를 한 장 넘겼다. 순간 나는 눈을 의심했다. 거기에 김민정과 정태우가 키드캅에서 연기하던 때 썼던 서명이 있는 게 아닌가! 아마도 예전 책 주인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책에 배우들의 사인을 받았던 것이리라. 나는 당장 그 책을 구입해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다.●드라마 내용 흉내낸 책들도 많이 출간 물론 키드캅 세대는 앞서 말했듯 나와 많이 다르다. 그땐 시디플레이어 대신 카세트와 라디오로 노래를 들었고 컬러 캐릭터가 등장하는 컴퓨터 게임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지금과 비교하자면 가진 게 거의 없었지만, 우리에겐 지금 아이들이 갖지 못한 엄청난 보물이 있었다. 바로 ‘시간’이다. 나는 키드캅보다는 ‘호랑이 선생님’ 세대다. 아마 그때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치고 몸집이 커다랗고 무섭게 생긴 호랑이 선생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선생님 역을 맡은 조경환씨가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형사 역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느낌으로 기억한다. ‘호랑이 선생님’도 키드캅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텔레비전 드라마인데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없으니 수업이 끝나면 남는 게 시간이었다. 숙제를 대강 마쳐 놓으면 밖에 나가 놀기 바빴다. 호랑이 선생님의 인기는 대단해서 드라마 속 내용을 흉내 낸 책들도 많이 출간됐다. 학원이나 시험 성적에 매여 있지 않은 아이들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연애에서부터 모험까지 아이들이 하지 못할 일은 없다. 그 재미있는 드라마 대본을 쓴 사람이 성인만화 작가로 잘 알려진 강철수씨인 것은 당연히 그때는 알지 못했다.●만화 연재하며 주5일 ‘호랑이’ 대본 써 강철수씨는 스포츠 신문 등에 성인 취향의 연애만화를 연재하면서 한편으로 매주 다섯 번씩 호랑이 선생님 대본을 썼다니 놀라운 재능이라고 부를 만하다. 호랑이 선생님은 방송이 끝난 후 현암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다섯 권짜리 시리즈 책을 펴냈는데 현재는 절판되어 인터넷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호랑이 선생님 방송이 종료된 후에는 후속으로 ‘꾸러기’라는 어린이 드라마를 했는데 호랑이 선생님만큼 내용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주제가가 재미있어서 자주 흥얼거렸던 생각이 난다. 나에겐 꾸러기보다는 역시 ‘천사들의 합창’이 감성에 맞았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는데 이것도 원작 소설이 있다. 아르헨티나 프로듀서이자 소설가 아벨 산타크루즈가 1960년대에 대본을 쓰고 방송한 게 처음이고 그것이 멕시코판으로 각색되었다. 히메나 선생님과 시릴로, 마리아 호아키나 등이 등장하는 우리나라 방송분은 멕시코 드라마다. ●놀며 배우는 어린이… 무엇이 중요할까 내가 호랑이 선생님, 꾸러기, 천사들의 합창 같은 드라마와 책을 기억하는 이유는 거기 나오는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이였던 그때,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가진 것은 없었지만 한없이 넘쳐났던 시간의 소중함을 지금 아이들은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그 시간 속에서 마냥 장난치고 놀았을 뿐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우리는 학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수많은 삶의 비밀들을 깨우칠 수 있었다. 지금은 오래된 책으로 남은 그 이야기를 다시 어루만지면서 어린이에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 본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아역 배우와 열애설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아역 배우와 열애설

     미국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53)가 32살 어린 영국 출신 배우 엘라 퍼넬(사진·21)과 열애 중이라고 인터치위클리 등 미 연예매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퍼넬은 지난해 피트와 이혼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2014년 영화 ‘말레피센트’에서 졸리 아역을 맡았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재해석한 영화 ‘말레피센트’에서 졸리는 주인공 마녀 역할을 맡았으며, 퍼넬은 10대의 마녀 역할을 연기했으나 거의 실루엣으로만 출연했다.  미국 연예주간지 인터치위클리에 따르면 피트는 2016년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 퍼넬을 관심 있게 보고 그의 제작사가 만드는 드라마 ‘스위트비터’에 퍼넬을 발탁했다. 한 소식통은 “브래드가 처음부터 엘라를 마음에 두고 캐스팅하려고 애썼다”며 “엘라는 브래드로부터 받는 관심에 기뻐하고 있다”고 인터치위클리에 전했다. 전 부인 졸리는 영화에서 자신의 10대 역할을 한 퍼넬과 피트가 만나는 것을 싫어한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1996년생으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퍼넬은 피트가 졸리와 결혼 시절 입양한 큰아들 매덕스(16)와 5살 차이다. 퍼넬은 10살 무렵부터 실비아 영 시어터 스쿨 주간 클래스에서 연기와 춤, 노래 등을 배웠고, 2008년, 런던 왕립 드루리 레인 극장에서 공연한 뮤지컬 ‘올리버!’로 데뷔했다. 하지만 또 다른 연예 매체 가십캅은 피트의 측근을 인용해 피트와 퍼넬이 열애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브라보 마이 라이프’ 현우, 카메라 울렁증 있는 7년 차 배우 ‘완벽 소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 현우, 카메라 울렁증 있는 7년 차 배우 ‘완벽 소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 현우가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첫 주연으로 합격점을 얻었다.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서 현우는 극 중 ‘김범우’ 역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외모와 실력은 뛰어나지만 카메라 울렁증으로 7년째 데뷔를 못하는 ‘배우 김범우’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현우는 첫 회부터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현우는 첫 등장부터 리얼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디션 현장에서 즉흥 연기를 선보인 가운데 뛰어난 연기력으로 감독과 상대 배우로부터 박수를 받은 것. 하지만 이어진 실제 촬영에서는 카메라 울렁증으로 대사 한마디 하지 못하고 비웃음 당하고 마는 반전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 이와 동시에 현우는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뚝심 있게 나아가는 간절하면서도 절박한 모습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리며 시청자들로부터 응원을 이끌어냈다. 또한 그는 정유미와의 찰진 호흡으로도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감독으로 입봉하기 위해 자신을 전담하게 된 조연출 하도나(정유미 분)에게 뒤통수를 맞기도 하고 모진 말도 듣는 그이지만 결국 도나의 계속된 설득과 도움으로 카메라 앞에 서서 “난 김범우다. 다들 손가락질해라. 그래도 난 씩씩하게 살아갈 거다.”라고 크게 외친 후 도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한편, 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방송의 몰락, 10년의 전쟁…‘공범자들’ 유튜브 무료 공개

    방송의 몰락, 10년의 전쟁…‘공범자들’ 유튜브 무료 공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공범자들’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 지난 20일부터 11월 3일까지 2주간 유튜브를 통해 영화를 공개했다. 영화는 21일 오후 5시 기준 조회수 22만 3232회를 기록하며, 인기 급상승 동영상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효성 방통위원장을 ‘적폐위원장’이라 지칭한 뒤 현 정부의 공영방송 개혁 정책을 ‘방송장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영화 ‘공범자들’을 연출한 최승호 감독은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2주일 동안 영화 ‘공범자들’을 유튜브에 공개한다. 국정감사에서 ‘현 정부가 방송을 장악한다’고 망발하는 수구세력을 보다 못해 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영화 ‘공범자들’은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과 그와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우리를 속였는지 그 실체를 생생하게 담았다. 극장에서만 26만명 관객을 동원해 시사 다큐멘터리 영화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탄생시켰다. 최근 시애틀, LA,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는 최승호 감독과 함께하는 공동체 상영회가 진행됐다. 영화 ‘공범자들’은 뉴스타파 유튜브 채널(https://goo.gl/R2cD2h)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신혼일기2’ 오상진♥김소영, 로맨틱 아재남편과 소녀감성 아내 ‘달달’

    ‘신혼일기2’ 오상진♥김소영, 로맨틱 아재남편과 소녀감성 아내 ‘달달’

    ‘신혼일기2’에서 오상진♥김소영 부부가 복고로맨스를 선보인다.21일 방송되는 tvN ‘신혼일기2’ 오상진♥김소영 편에서 훈남의 정석 오상진이 로맨틱 아재남편의 매력을 드러낸다. 이날 방송에서 새신랑 오상진은 달달하다 못해 녹아버릴 것 같은 특급 이벤트는 기본으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아내를 향한 세레나데까지 부르며 로맨틱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내 소영의 소녀감성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심쿵남 상진.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느껴지는 상진의 아재감성이 웃음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오상진과 김소영이 비밀 연애시절을 회상하며 속초 나들이 떠나 눈길을 끌 예정. ‘나 잡아봐라’ 게임부터, 모래사장에 ‘갸름이♡오상진’이라고 남기며 80년대 스타일로 추억을 만들고 이어 90년대 감성이 물씬 나는 신혼부부 이벤트까지 로맨틱 아재의 복고풍 데이트가 펼쳐진다. 이제는 연인이 아닌 부부가 되어 다시 찾은 속초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초 신혼부부의 달달한 모습이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전자오락게임 대결, 농구 대결 등 허세킹 남편 오상진과 소리 없이 강한 승부사 아내 김소영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지며 재미를 더한다. 한편 다른 듯 닮은 듯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오상진♥김소영 부부의 신혼일기 그 두번째 이야기는 오늘(21일) 오후 7시 40분에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브래드 피트, 32살 어린 여배우와 열애설

    브래드 피트, 32살 어린 여배우와 열애설

    미국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53)가 32살 어린 영국 출신 배우 엘라 퍼넬(21)과 열애 중이라고 인터치위클리 등 미 연예매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퍼넬은 지난해 피트와 이혼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2014년 영화 ‘말레피센트’에서 졸리 아역을 맡았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재해석한 영화 ‘말레피센트’에서 졸리는 주인공 마녀 역할을 맡았으며, 퍼넬은 10대의 마녀 역할을 연기했으나 거의 실루엣으로만 출연했다. 미국 연예주간지 인터치위클리에 따르면 피트는 2016년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 퍼넬을 관심 있게 보고 그의 제작사가 만드는 드라마 ‘스위트비터’에 퍼넬을 발탁했다. 한 소식통은 “브래드가 처음부터 엘라를 마음에 두고 캐스팅하려고 애썼다”며 “엘라는 브래드로부터 받는 관심에 기뻐하고 있다”고 인터치위클리에 전했다. 전 부인 졸리는 영화에서 자신의 10대 역할을 한 퍼넬과 피트가 만나는 것을 싫어한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1996년생으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퍼넬은 피트가 졸리와 결혼 시절 입양한 큰아들 매덕스(16)와 5살 차이다. 퍼넬은 10살 무렵부터 실비아 영 시어터 스쿨 주간 클래스에서 연기와 춤, 노래 등을 배웠고, 2008년, 런던 왕립 드루리 레인 극장에서 공연한 뮤지컬 ‘올리버!’로 데뷔했다. 하지만 또 다른 연예 매체 가십캅은 피트의 측근을 인용해 피트와 퍼넬이 열애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재은 감독 “다큐멘터리나 극영화나 결국은 하나의 이야기죠”

    정재은 감독 “다큐멘터리나 극영화나 결국은 하나의 이야기죠”

    ““극영화가 정말 좋으면 다큐멘터리 같다, 다큐멘터리가 정말 좋으면 영화 같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결국에는 하나라는 이야기죠.”정재은(48) 감독을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났다. 임순례, 이정향, 변영주 등과 함께 큰 흐름을 이루며 여성 감독 시대의 개막을 알렸던 감독이다. 다큐멘터리 ‘아파트 생태계’와 극영화 ‘나비잠’ 두 편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한꺼번에 초청받았다. 경계와 영역을 분명하게 가르는 것에 익숙한 한국 사회에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드는 것은 드문 일이다. “하나의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잖아요. 저는 다큐멘터리라고만 하지 않고 꼭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하는데 극영화는 배우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것이고, 다큐는 배우는 아니지만 사회 속에서 자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캐스팅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고 봐요.” 물론 같기도 하지만 다른 부분도 있다고 했다. “궁극적으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전달한다는 것은 일맥상통하지만 극영화에서 제가 의도한 것을 표현하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면 다큐 영화에서는 제 의도보다는 현실에서 의도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죠. 영화도 영화지만 다큐가 많이 보여지고 또 왜 다큐를 봐야 하는지 질문하는 사회가 발달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아파트 생태계’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지어진 서울의 시범, 주공 아파트를 찾아다니며 아파트의 생성과 성장, 소멸, 그리고 재탄생을 들여다보며 차가운 콘크리트에 따스하게 깃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정 감독은 ‘말하는 건축가’(2011)부터 ‘말하는 건축 시티:홀’(2013)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줄곧 도시공간과 건축을 주제로 다큐를 찍고 있다. “사람들은 살아가는 공간으로부터 다양하게 영향을 받잖아요. 제가 나고 자란 서울이라는 공간이 매우 빠르게 굉장히 큰 변화를 하고 있는데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과 서울의 환경을 기록하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죠.”‘나비잠’은 정 감독이 일본에서 찍은 100% 일본어 작품이다. 병에 걸려 기억이 허물어져 가면서도 사랑의 기억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한 여성 소설가의 이야기를 애틋하게 그렸다. ‘러브레터’의 나카야마 미호가 열연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정 감독의 장편 극영화는 ‘태풍 태양’ 이후 12년 만이라 더 반갑다. ‘나비잠’은 국내 극장가에는 내년 5월 찾아올 예정이다. “요즘 한국에선 멜로 영화를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아름답고 슬픈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정 감독은 일본에서 작품 활동을 더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일본은 우리와 비교할 때 영화적 다양성이 더 많은 사회인 것 같아요. 요즘 한국 영화는 남성 주인공에 의존하고 있잖아요. 아무래도 저는 여자 이야기를 많이 쓰게 되 는데 한국 영화 산업 안에서는 영화로 만들기가 쉽지 않죠. 지금 상황을 한탄하며 남성들이 떼거리로 나오는 작품들을 찍기는 싫었어요.” 현재 정 감독은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으로 갈 곳을 잃은 길고양이들에 대한 다큐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파트 생태계’에도 이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잠시 등장한다. 몇 년 전에는 ‘고양이를 돌려줘’라는 단편을 찍기도 했다. 극영화 데뷔작이 스무살 여성들의 우정과 고민, 성장을 그렸던 ‘고양이를 부탁해’인 것을 감안하면 고양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다. “페르소나까지는 아니고요. ‘고양이를 부탁해’를 만들 때만 해도 한국에서 고양이라는 존재 자체가 낯설고 두려움의 대상이었어요. 20년 가까이 지나니 이제는 애완동물 영역으로 성큼 들어온 것 같아요. 그 변화를 크게 느끼고 있죠. 그래서 고양이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관심을 더 갖고 있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여성 감독들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한발 앞선 선배로서 감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을까. “극영화만 바라보고 있다고 삶과 사회가 바뀌어 영화를 만드는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에요. 영화감독이라는 타이틀이 대단한 게 아니에요. 하나에 얽매이지 않는 현대적인 필름메이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 사진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최지우 최민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확정 “21년 만의 리메이크”

    최지우 최민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확정 “21년 만의 리메이크”

    배우 최지우 최민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출연을 확정했다. 21년 만에 리메이크가 결정돼 화제를 모은 4부작 드라마 tvN 새 토일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극본 노희경/연출 홍종찬/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이 이 세상 딸, 아들들의 마음을 대변할 자식세대 라인업을 공개했다. 배우 최지우, 최민호가 출연을 확정 지은 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노희경 작가의 대표적인 명작 중 하나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해 온 중년의 부인이 어느 날 말기 암 진단을 받고,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1996년 방송 당시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이 작품은 3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과 작품상을 거머쥔 수작 중의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가족의 의미가 퇴색된 요즘, tvN을 통해 21년 만에 리메이크가 전격 결정되며, 안방극장에 또 한번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원미경과 김영옥이 각각 엄마 역할과 시어머니 역할에 캐스팅되며 화제를 모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최지우와 최민호의 출연 확정에 힘입어 완벽한 신구 조합을 완성, 예비 시청자들의 큰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최지우는 극중 원미경의 딸 ‘연수’ 역을 맡는다. 연수는 맹목적인 엄마의 사랑을 부끄러워했지만, ‘엄마 같은 아내’, ‘엄마 같은 엄마’를 꿈꾸며 살아가는 딸이다. 최지우는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이 세상 많은 딸들의 공감대를 자아낼 예정. 최지우가 만들어내는 딸 연수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높인다. 철부지 아들 ‘정수’ 역으로는 최민호가 캐스팅됐다. 최민호는 철없는 모습으로 엄마의 속을 태우지만, 지금껏 받기만 했던 사랑을 엄마에게 돌려줄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성장하는 아들의 모습을 연기하게 된다.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성장을 보여준 최민호가 대배우들과 어떤 호흡을 맞추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최지우, 최민호의 캐스팅 확정으로 점점 가족의 모습을 완성해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017년 연말 안방극장에 가장 따스한 감동과 웃음을 전할 드라마를 향한 기대감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변혁의 사랑’ 후속으로, 오는 12월 중 4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현정, 엄마와 분위기까지 닮은 아이들 ‘훈남훈녀로 자랐네’

    고현정, 엄마와 분위기까지 닮은 아이들 ‘훈남훈녀로 자랐네’

    고현정 자녀들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현정 딸, 아들로 추측되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게재 된 글에는 고현정과 닮은 딸 정해인양과 아들 정해찬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사진 속 딸 정해인은 엄마인 고현정과 판박이인 모습과 더불어 분위기까지 비슷하게 풍겨져 나와 놀라움을 자아낸다. 남매가 미국 명문 코넬대에 입학했다는 사실 역시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한편 고현정은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의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감독 이광국)의 GV에 참석했다. 데뷔 이래 첫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으로 관심을 모았던 고현정은 편안한 스타일로 극장에 등장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안경을 쓰고, 롱 치마에 재킷을 걸치고 등장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투깝스’ 혜리, ‘털털+뻔뻔’ 악바리 사회부 기자 변신 ‘까칠 표정’

    ‘투깝스’ 혜리, ‘털털+뻔뻔’ 악바리 사회부 기자 변신 ‘까칠 표정’

    혜리가 보도국의 악바리로 등극한다. 오는 11월 新(신)개념 판타지 수사극으로 안방극장을 강타할 MBC 새 월화드라마 ‘투깝스’(극본 변상순/연출 오현종/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에서 뼛속까지 까칠한 사회부 기자 송지안으로 분한 혜리의 날카로운 눈빛이 포착됐다. 극 중 송지안(혜리 분)은 소탈하다 못해 털털함의 끝을 달리는 보도국 사회부 기자이자 흔한 빽 하나 없이 악착같이 달려온 열혈 노력파. 그녀는 불도저 같은 추진력과 능청스런 뻔뻔함을 무장해 사건 현장을 직접 뛰어 다니며 취재에 열과 성을 다한다고. 또한 송지안은 강력계 형사 차동탁(조정석 분)과 빙의된 사기꾼 공수창(김선호 분)과 얽히고설키며 답답한 우리 사회에 시원함을 선사할 예정이라 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공개된 사진 속 사회부 기자로 분한 혜리의 모습이 극 속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특히 혜리는 사회적 이슈를 누구보다 빠르게 사실만을 전하는 기자 송지안으로 분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후문. 직접 기자들을 찾아 만나는 등 직업적 특징을 분석, 연구하며 표정, 행동, 제스처 하나에도 세심함을 기울여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혜리는 “오랜만에 드라마로 시청자분들께 인사드린다고 생각하니까 반갑고 설렌다.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도 현장이 편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저 또한 방송이 기대가 되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처럼 혜리는 다수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맡은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 여기에 그녀만의 톡톡 튀는 매력이 더해져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켜왔다. 때문에 혜리가 ‘투깝스’에서 선보일 연기 변신과 매력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투깝스’는 뺀질이 사기꾼 영혼이 빙의된 강력계 형사와 핏속까지 까칠한 사회부 기자가 펼치는 판타지 수사 드라마. 오는 11월 ‘20세기 소년소녀’ 후속으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피플스토리컴퍼니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녀의 법정’ 정려원, 사건 승소로 사이다 선사 ‘마이듬표 빅픽처’

    ‘마녀의 법정’ 정려원, 사건 승소로 사이다 선사 ‘마이듬표 빅픽처’

    ‘마녀의 법정’ 정려원의 ‘마이듬표’ 빅픽처가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지난 1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는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이 ‘일반인 동영상 유출 사건’에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통쾌한 승소을 거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마녀의 법정’ 4회는 전국 기준 12.3.%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1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집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하고 불안감에 사로잡힌 이듬은 자신의 집에 들어온 진욱을 발견하고 그를 범인으로 의심했다. 이내 이듬은 진범이 자수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진욱과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범인은 바로 송가영(김혜지 분)의 전 남자친구인 김상균(강상원 분)이었다. 이듬에게 취조를 받았던 그가 모욕감을 느끼고 이듬의 몰래카메라를 찍어 복수를 하려 했던 것. 그는 자수를 했음에도 법의 빈틈을 이용해 이듬을 협박하며 뻔뻔한 태도를 유지했고 이듬은 그를 향해 “너 내가 박살 낼 거야”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앞서 상균의 집에서 찾은 증거 영상이 훼손되었다는 점, 절차를 무시한 압수수색이었다는 점을 이유로 증거목록에서 배제되는 바람에 이듬의 몰래카메라 영상만이 유일한 증거가 된 상황이었다. 홀로 자신의 몰래카메라를 확인 후 고민에 빠진 이듬은 진욱에게 영상이 든 태블릿 PC를 숨기는가 하면 버렸다고까지 말하며 이번 사건은 패소 위기에 놓인 듯 했다. 그러나 이는 이듬의 교묘한 계획이었다. 이듬은 상균이 태블릿 PC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영상을 자동으로 삭제하는 프로그램을 깔아 놓은 사실을 알아내 미리 자신의 영상을 따로 저장해두고 영상의 존재를 숨겼다. 상균과 그의 변호를 맡은 허윤경(김민서 분)이 이듬의 몰래카메라 영상이 없다고 믿게 만들어 이를 역이용하려는 큰 그림을 그린 것. 이듬과 진욱은 법정 공방이 최고조에 이른 때, 이듬의 몰래카메라 영상을 깜짝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고 마침내 통쾌한 승소를 거머쥐며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핵사이다를 선사했다. 이후 이듬은 몰래카메라의 트라우마로 집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편의점에서 맥주를 마셨다. 그녀를 발견한 진욱은 담당 검사로서 피해 지원서비스 차원이라며 이듬에게 “우리 집에서 잘래요?”라고 제안했고 이들은 서로의 집을 바꿔 잠을 자기로 했다. 긴장이 풀린 이듬은 진욱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의 소파에서 잠이 들었고, 꿈속에서 그토록 그리워하던 엄마 영실과 20년만의 애틋한 만남을 가졌다. 이듬은 영실을 향해 “엄마 내 생일이라 왔구나”라며 눈물을 글썽거렸고, 영실 또한 “아픈 데는 없어? 우리 못난이”라며 이듬의 볼을 손으로 감싸며 눈물을 흘렸다. 진욱은 엄마 고재숙(전미선 분)의 전화를 받고 잠시 자신의 집에 들렀는데, 잠든 이듬이 눈물을 흘리며 엄마를 찾는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 그녀 앞으로 다가갔다. 이듬을 조용히 바라보던 진욱이 그녀의 이마에 손을 얹자, 이듬은 꿈속에서 엄마의 손길을 느끼던 것처럼 그의 손을 가져다 자신의 볼을 감싸며 더욱 크게 울음을 터트렸다. 언제나 자신만을 생각하며 강한 독기를 뿜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던 이듬의 눈물은 시청자들에게 그 동안 홀로 참아왔던 그녀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사진=KBS2 ‘마녀의 법정’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용산 화합의 잔치

    서울 용산구는 18일 제24회 용산구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18일 오후 3시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진영 국회의원, 성장현 용산구청장, 국내외 내빈들과 용산구민 등 2000명이 자리할 예정이다. 특히 구는 지난 7월 구민대상 시상 방침을 수립하고 후보자 37명을 접수해 현지실사와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4개 부문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수상자는 오화분(효행상), 안춘만(협동상), 손전수(모범가족상)씨 등이다. 오씨는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모친을 18년째 직접 돌봐 왔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후암동에 거주하는 안씨는 지역 내 다양한 직능단체 활동을 통해 주민 화합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재능기부를 통해 취약계층 가정 도배·장판 교체 봉사를 펼치고 있는 삼성여객봉사단도 특별상을 받았다. 기념식 전후에 ‘한마음축제’도 진행된다. 숙명여대 학생들의 현악4중주 공연과 진성, 김용임, 배일호 등 초대가수 공연을 준비했다. 용산아트홀 지하 1층 로비에서는 행사 참석 구민들을 대상으로 ‘가훈 및 명구 써주기’ 이벤트를 벌인다. 구는 1994년 구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지역문화를 계승·발전시킨다는 취지로 ‘서울특별시 용산구민의 날’ 조례를 제정, 매년 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랑의 온도’ 서현진♥양세종, 냉장고 키스 “참았던 거 폭발 중”

    ‘사랑의 온도’ 서현진♥양세종, 냉장고 키스 “참았던 거 폭발 중”

    ‘사랑의 온도’ 서현진과 양세종이 제대로 불붙었다. 5년 만에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의 뜨거운 키스로 안방극장의 역대급 온도 상승이 일어났다.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애를 시작한 이현수(서현진)와 온정선(양세종). 정선의 레스토랑 ‘굿스프’ 테라스에서 주방을 거쳐 냉장고까지 이어진 키스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했다.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한 현수와 정선은 그동안 참아왔던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새로 들어갈 작품의 취재를 위해 보조작가 황보경(이초희)와 함께 굿스프를 찾은 현수. 눈빛을 주고받으며 간질거리는 현수와 정선을 보는 경에게 “이해해 줘. 그동안 참고 눌러왔던 거 폭발하고 있는 중이라 그래”라며 설레는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레스토랑을 마치고 현수가 있는 테라스로 향한 정선. 연애를 시작한 이후 매일 아침 정선에게 “뭐 해”라는 문자를 보냈던 현수는 “뭐 해를 다른 말로 하면 뭔지 알아?”라고 물었고, “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현수를 정선이 안아 당겼다. 정선과 가까워진 현수는 팔뚝에 있는 흉터와 타투에 대해 물었고, 힘들었던 정선의 어린 시절을 들은 현수는 연민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정선이 현수의 눈에 입을 맞추자 현수가 “키스하고 싶어”라고 말하며 “피해, 싫으면”이라며 5년 전 정선의 말을 따라 했다. 정선은 다가오는 현수를 피하고선 “선택해. 10대 버전, 20대 버전, 30대 버전”이라며 선택지를 주었고, 이에 현수는 “다 받고, 냉장고 키스!”라고 답했다. 현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굿스프’의 주방을 가로지르며 키스를 나눈 두 사람. “냉장고 문이 고장 나서 갇히는 일은 없냐”던 현수의 바람처럼 냉장고에서 함께 담요를 덮은 채 키스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속삭였다. 한편 박정우(김재욱)는 현수와 정선의 관계를 알게 됐지만, 현수를 향한 마음을 멈추지 않았고,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정선을 찾아가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고 있어. 그럼 포기할 거야?”라고 물었고, 정선은 “포기할 때 포기하더라도 끝까지 가 봐야지”라고 답했다. 이에 “그 남자가 형이라고 해도 끝까지 갈래?”라고 정선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을 던졌고, 정선은 “당연한 거 아니야? 형은 안 그래?”라며 소신을 답했다. 이에 정우 역시 “나도 그래. 프러포즈 다음 주에 할 거야”라는 결심을 전했다. 아직까지 정우와 같은 여자, 현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정선은 여전히 좋아하는 형을 위해 “내가 멋지게 준비해줄게. 그 여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더라도 그 날은 형이 주인공이 되게 해줄게”라고 큰소리쳤다.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고 뜨겁게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있는 현수와 정선. 그러나 정우 역시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전하며, 다음 회를 더욱 기대케 한 ‘사랑의 온도’, 오늘(10일) 오후 10시 SBS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몸짓 소나타…“음악·의상 없이 몸이라는 악기로 관객과 의사소통”

    몸짓 소나타…“음악·의상 없이 몸이라는 악기로 관객과 의사소통”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한 여성이 자신의 두 다리를 상체에 바짝 붙인 채 두 손으로 꼭 감싸쥐었다. 발가락으로 자신의 까만 머리카락을 한껏 치켜세운 옆모습은 눈길을 단번에 붙든다.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감추기 위한 것 같기도 하고 숨길 수 없는 기쁨을 드러내는 것도 같은 오묘한 포즈다.서울세계무용축제 공식 포스터 이미지로 사용되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옆모습의 주인공은 스위스의 떠오르는 무용가 야스민 위고네(38)다. 오는 21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이는 ‘포즈 발표회’는 음악도 의상도 없이 위고네가 자신의 다채로운 움직임만으로 무대를 채우는 작품이다. 기묘한 ‘침묵의 몸짓 소나타’를 연주할 위고네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먼저 만났다.2014년 발표한 ‘포즈 발표회’는 위고네가 자세와 상상력 간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담은 작품으로 스위스 댄스 데이즈, 벨기에 브뤼셀 브리지티네스 국제 페스티벌, 본느 국제 솔로 페스티벌 등 세계 무용 축제 무대에 초청됐다. 위고네는 “포즈는 감정, 행동, 형태를 모두 연결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단어”라면서 “감정이 신체에 전달되어 움직임에 반영되고, 반대로 신체적인 움직임은 감정을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몸이라는 하나의 악기를 위한 콘서트로서 무용수와 관객 사이의 공간에서 몸이 탄생하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는 의식이자 관객과 의사소통을 나누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위고네의 작품은 고요한 움직임 속에서 특유의 내적 기운을 전하는 한국 전통무용 특유의 ‘정중동’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그는 엎드린 채 머리를 감쌌다가 다시 돌아누워 다리를 들어 올리기도 하고, 두 팔로 자신의 긴 머리를 양쪽으로 잡아당기기도 한다. 모든 동작은 아주 천천히 물 흐르듯 이어진다. 위고네는 “침묵은 춤이 스스로를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며 침묵하는 동안에도 관객의 상상 속에서 움직임은 만들어지며, 움직임은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완전한 부동자세에서도 끊임없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위고네는 50분의 공연 동안 35분간 나체로 자신의 몸짓을 선보인다. 포즈를 맨몸으로 표현하는 이유에 대해 위고네는 “의상이나 배경 장치로부터 오는 그 어떠한 상상의 영역을 배제하고 몸 자체만으로 작업을 하고 싶었다”면서 “나체야말로 인간 본연의 모습이며, 우리로 하여금 원시 시대의 인간을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위고네는 예전부터 국악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가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1990년대 후반 프랑스 파리국립무용학교에서 함께 작업한 동료이자 지난해 5월 타계한 프랑스 안무가 셀린 바케 덕분이다. 바케는 서울, 부산, 제주 등 한국 곳곳에서 15년간 활동한 프랑스 무용가로 우리나라 전통춤을 직접 배워서 공연을 펼칠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판소리처럼 사람의 목소리를 사용한 음악에 관심이 많아요. 국악에 대한 호기심은 한국에서 많이 활동한 바케와 대화하는 동안 생겼죠. 이번 방한은 저의 가장 소중한 친구를 만나는 순례 여행이기도 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영혼 깨우는 영화…존엄성 있게 관객과 만날 것”

    “영혼 깨우는 영화…존엄성 있게 관객과 만날 것”

    “영화는 시대의 산소탱크여야 합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숨을 쉴 수 있어야 하죠. ‘황제’는 배우와 스태프는 물론 관객까지 힐링되기를 바라며 만든 작품입니다. 그만큼 존엄성 있게 관객들과 만났으면 합니다.”데뷔 이후 줄곧 영화의 미학을 탐닉해 온 민병훈(48) 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극장에 걸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명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만든 ‘황제’로 초청받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다. ‘황제’는 저마다 이유로 삶의 의미를 잃고 나락에 빠진 사람들이 김선욱의 연주를 들으며 구원을 얻는 과정을 심미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김선욱은 영화 속에서 단순히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대사는 없지만 주인공 중 한 사람으로 연기를 한다. “감독으로서 극장 상영을 안 한다는 게 말이 안 되죠. 너무 원해요. 그럼에도 극장의 노예가 되기는 싫었어요. 제 작품이 극장 개봉한다면 미래가 뻔해요. 조조나 심야에 배정되고, 좌석 점유율이 떨어진다며 2주도 안 돼 간판을 내리겠죠. 극장망을 벗어나면 자존감이 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관객과의 만남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단 몇 명이라도 요청이 들어오면 배우들과 영화를 들고 찾아가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상영 환경이 열악하더라도 그런 곳이 진정한 영화관 아니겠냐며 민 감독은 웃었다. 그는 승자 독식 시대에 영화인들 사이에서 공감의식, 동료의식이 옅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2007년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다양성이 존재했고 영화의 흐름이 있었죠. 하지만 1000만 영화가 나오면서부터는 영화의 자본화가 가속화되고 스크린 독과점이 빈번해지며 흐름이 깨졌어요. 사람 몸으로 치면 지금 우리 영화는 고도비만이에요. 거듭 말하고 싶은 것은 영화를 존엄성 있게 상영해 달라는 거예요. 아예 안 건다면 극장의 선택이니 뭐라 할 바는 아니에요. 하지만 걸기로 했다면 아침부터 밤까지 틀어 관객에게 선택권을 줘야 합니다.” 극 영화에 김선욱이라니, 정말 파격적인 조합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아침을 음악과 함께 시작하면 숲속에서 산소탱크를 만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영화로 이런 작품을 만들 수는 없을까 고민했죠. 선욱씨 연주회에 갔다가 영감이 떠올랐어요. 대부분 미쳤다고 했어요. 솔직히 저도 그랬어요.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개런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유명 감독도 아니고요. 그런데 바로 오케이해 줬어요. 음악의 힘으로 아픈 관객들을 힐링하고 영혼을 깨우려 한다는 진심을 믿어준 것 같아요. 예술가로 예술가의 이야기로 들어주며 서로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를 좋아해 러시아에서 영화를 공부했던 민 감독은 이탈리아 토리노영화제 대상을 받은 ‘벌이 날다’(1998)를 시작으로 장편 다섯 편과 여러 단편 영화를 통해 예술에 천착해 왔다. “저는 영화가 물이라고 생각해요. 콜라는 순간적으로 ‘캬~’ 할 수 있겠지만 다시 목이 마르죠. 저는 물 같은 영화를 좋아하고, 생각할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해요. 지금도 타르콥스키, 페데리코 펠리니, 잉마르 베리만의 작품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선 대사나 이야기보다 이미지로 전달하려는 것이 많다. ‘황제’ 또한 마찬가지다. 김선욱이 연주하는 베토벤과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등이 곳곳에 흐르지만 상업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요즘 영화에는 이야기가 넘쳐나는데 저는 그런 게 시시해요. 억지로 쥐어짜내는 이야기, 감동 주려고 작정한 이야기, 그런 가짜들에 속으면 안 되죠. 화가는 한 폭의 그림에 수많은 이야기를 담잖아요. 영화라고 안 될 건 없어요. 한 시간짜리면 5만 프레임인데 한 프레임 한 프레임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겠어요. 영상미만 추구한다기보다 영상미도 추구하려고 하고 있죠.” 최근 다른 영역의 예술가와 함께 하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극사실주의의 대가 백영수 화백의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단편 ‘가면과 거울’(2012)을 만든 게 출발이었다. 사진작가 김중만과 함께 한 다큐멘터리 영화 ‘아! 굴업도’(2012),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펑정지에와 호흡한 장편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2014)를 거쳐 ‘황제’까지 왔다. “예술가를 영화에서 만나는 것은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겠어요. 겉모습이 아니라 이면을 찍어 예술가를 조명하면 예술가도 좋고 영화의 폭도 넓어져 관객들이 더 다양하고 건강한 영화를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국내외 예술가 세 명에 대한 프로젝트가 이어질 거예요. 모두 허락을 받아놨어요. 아직 프러포즈하지 않았지만 조용필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어요. 우리 시대 가왕을 그냥 보낼 수는 없잖아요. 백건우 프로젝트도요.” 글 사진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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