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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정동극장의 ‘단심’을 경북 경주에서…APEC 기념 특별공연 추진

    국립정동극장의 ‘단심’을 경북 경주에서…APEC 기념 특별공연 추진

    국립정동극장의 ‘단심’ 공연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19일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국립정동극장과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한 특별공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정동극장은 창립 30주년 기념 신작 ‘단심’ 공연을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에서 APEC 정상회의 특별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단심은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정구호 연출가, 정혜진 안무가가 참여하고 배우 채시라가 무용수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국립정동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정성숙 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정동극장만이 선보일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작품 단심을 세계 정상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한국의 미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남일 사장은 “보문관광단지 지정 50주년과 국립정동극장 개관 3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두 기관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함께 손잡고 협력해 매우 기쁘다”고 했다.
  • “부동산 세금 자신있어요” 용산구, 알기 쉬운 세무설명회

    “부동산 세금 자신있어요” 용산구, 알기 쉬운 세무설명회

    서울 용산구는 지난 17일 오후 2시부터 용산아트홀 소극장 가람에서 개최한 ‘알기 쉬운 세무설명회’가 280여명의 구민이 참석한 가운데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복잡한 부동산 세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세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등 구민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부동산 세금 분야에서 활동 중인 블로거 ‘미네르바올빼미’ 김호용 세무사가 맡았다. 김 세무사는 국세청과 기획재정부에서 쌓은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재개발·재건축 등 부동산 관련 국세 및 지방세 이슈를 구체적 사례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강의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질문이 쏟아졌고, 명쾌한 해설과 현장 상담이 더해져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용산구 관계자는 “사전 신청 접수 마감 전부터 큰 관심을 보인 만큼, 당일 현장에서도 높은 집중도와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며 “앞으로도 주민 눈높이에 맞춘 실용적인 세무설명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 이병헌 美 토크쇼 출연…“10살 아들, ‘오징어게임’ 본 뒤 ‘아빠 나쁘다’ 해”

    이병헌 美 토크쇼 출연…“10살 아들, ‘오징어게임’ 본 뒤 ‘아빠 나쁘다’ 해”

    배우 이병헌이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를 앞두고 미국의 NBC 인기 TV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펄론’에 출연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지미 펄론은 지난 17일 출연자 이병헌에 대해 “‘오징어게임’ 이전의 그의 작품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잠깐 소개하겠다”며 “이병헌은 30년 넘게 연기해오며 한국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상을 탔다.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지.아이.조’ 등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했으며, 로스앤젤레스(LA) 차이니즈 극장 앞에 손, 발 도장을 남겼다.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상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개 이후 펄론은 “여태까지 해온 작품들과 비교해 ‘오징어게임’에서의 작업은 어땠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병헌은 “30년 넘게 연기를 해왔고, 몇몇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도 참여했지만, ‘오징어게임’은 한국 감독이 한국 배우들과 한국어로 만든 한국의 이야기”라며 “처음 ‘오징어게임’ 홍보를 위해 LA와 뉴욕에 왔을 때 팬들의 반응에 정말 충격을 받았다. 정말 감사했고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이병헌은 ‘작품이 히트할 것 같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가진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지만, 동시에 너무 실험적이기도 했다. 그래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거나 완전한 실패작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두 자녀가 ‘오징어게임’을 봤느냐”는 펄론의 물음에 “10세인 아들이 어느 날 학교 친구들에게서 프론트맨에 관한 얘기를 듣고는 슬픈 표정으로 ‘아빠는 왜 그렇게 나쁘냐, 아빠는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했다”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한편,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의 최종편 시즌3은 오는 27일 전 세계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 용산구, ‘원샷한솔’ 초청 강연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 용산구, ‘원샷한솔’ 초청 강연

    서울 용산구는 오는 24일 용산아트홀 소극장 ‘가람’에서 구민들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시각장애 유튜버 ‘원샷한솔’의 김한솔 씨가 강사로 나선다. 강연 주제는 ‘예상치 못한 삶을 즐기는 방법’이다. 김한솔 강사는 시력을 잃은 뒤 겪은 삶의 변화와 그 속에서 찾은 희망, 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김한솔 강사는 구독자 145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로, 저서 ‘슬픔은 원샷, 매일이 맑음’ 등을 펴냈다. 보건복지부 장애인식개선 전문강사로 위촉돼 활동하였으며, 한국점자의 날 영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강연은 무료로 진행되고 용산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통해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복지도시 용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성에 대한 건축적 구현[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한국성에 대한 건축적 구현[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우리는 스스로 근대를 맞이하고 현대로 넘어와 나라를 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지치 못하고 일제에 의해 강제로 근대가 이식됐다. 해방이 되면서 스스로 자립하고 끊어진 전통의 맥을 이어야 했지만 36년의 공백은 너무나 컸다. 특히 예술의 전 분야가 그렇고 건축이 그렇다. 무척 오랜 시간 한반도라는 독특한 지형과 지리 안에서 최적화한 우리만의 독특한 양식과 미학이 존재했지만 일제강점기에 상당 부분 파괴돼 거의 백지상태에서 무언가를 다시 세워 나가야 했다. 해방 이후 1세대 건축가들은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 건축을 시작했다. 김중업, 김수근, 이희태, 엄덕문 등 건축가들은 바뀐 시대와 환경에 맞는 건축을 공부하고 연구했으며 한국적 건축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하고 한국의 현대건축을 열어 갔다. 그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 준 건축가는 김수근이었다. 그런데 1967년 8월 동아일보에 김수근이 설계하고 한창 공사 중이던 부여박물관에 대한 기사(‘부여박물관 건축양식에 말썽’)가 실렸다. 부여박물관이 일본의 신사와 같은 양식이라는 내용인데, 진상조사단을 꾸리며 논란이 지속됐다. 우여곡절 끝에 완공됐지만 일본 유학 후 많은 건축물을 설계하며 한창 성가(聲價)를 올리던 젊은 김수근에게는 큰 시련이었다. 역설적으로 그 사건으로 인해 그는 한국성에 대한 보다 진지한 탐구를 하게 된다. 전통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나 기준도 없는 시점에 왜색이라는 ‘딱지’가 붙는 것은 마치 얼굴에 주홍글씨가 새겨지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왜색 시비는 지금까지도 우리가 피해 가거나 멀리 돌아가야 할 무서운 구덩이다. 문제는 왜색이라는 딱지가 단순히 감정적이고 직관적인 차원에서 결정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어디까지가 우리 것이고 어디서부터 왜색인지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 주거나 정의를 내리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논란은 거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 것을 이야기하며 정작 한국의 전통에 대해, 우리 전통 미학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하거나 정의한 것이 없다 보니 늘 그런 혼선이 빚어진다. 김수근 역시 그런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왜색 논쟁에 휘말린 건축가는 스스로 자책하며 한국 전통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가 창간하고 의욕적으로 발행하던 종합예술잡지 ‘공간’을 통해 한국성에 대한 많은 특집기사가 실리고, 공간소극장에선 한국적인 무대예술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게 된다. 새로운 공연 양식인 사물놀이를 발굴했고 공옥진의 춤과 만신 김금화 등을 세상에 알린 것도 공간소극장이었다. 한국적 미학을 참신한 방식으로 드러나게 해준 것도 공간그룹과 김수근의 공이다. 그리고 우리가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던 전통건축을 취재하고 분석하며 세상에 알렸는데, 대표적으로 담양 소쇄원을 들 수 있다. 그런 노력은 1972년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 사옥’으로 결실을 맺었다. 채로 나누는 한옥의 구성 원리를 도심의 좁은 필지에 여러 공간을 적층하며 구현했다. 땅 위에 다양한 공간들을 펼쳐 놓고 직조하듯 연결하는 전통 방식을 수직으로 쌓아 놓은 것처럼 실현했는데 이는 전통 건축의 현대적 해석으로 평가된다. 재료는 1960년대 그가 주로 쓰던 노출콘크리트에서 검은색 전벽돌로 변화했고, 공간 구성은 미로처럼 복잡해졌다. 크고 작은 공간들이 얽혀 있어 단일 건물이 아니라 마을로 들어간 것과 같다. 한국적인 공간을 형태보다는 구성으로 차용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종로구 신영동 경사지에 전벽돌로 지은 ‘세이장’은 공간지에 깊이 관여했던 음악평론가 박용구를 위해 지은 집이다. 북한산 줄기의 끝단이라 대지 높낮이가 진입부부터 거의 3m 정도 차이 난다. 당시 주변에 집이 그리 많지 않아 전망이 시원하게 열렸다. 몇 번을 접은 외부 담장은 꺾인 면이 많아 본래 길이에 비해 훨씬 길어 보이고 성벽과 같은 인상을 준다. 담 중간에 슬그머니 접혀 들어간 대문 안에 진입 계단이 나오는데 그 계단 역시 여러 번 꺾였다. 그렇게 방향을 틀다 보면 거리 감각이 길어지고, 비로소 본건물에 도달했을 때 무척 극적인 느낌이 든다. 우리 옛집들은 세이장처럼 여러 번 꺾이는 길에서 다양한 장면을 만들어 놓는 것을 선호했다. 이럴 때 집은 단순히 담과 건물이 아니라 하나의 마을이나 도시처럼 여러 개 길로 이루어진 복합체가 된다. 내부로 들어가서도 마당과 건물처럼 혹은 길을 품고 있는 마을처럼 유기적으로 구성된다. 세이장 역시 방마다 다양한 접근 경로를 가지고 있다. 거실은 넓고 모서리를 양쪽으로 열어 마당이 집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2층은 서재와 주인 침실이 있는 사적인 공간이다. 침실에는 작은 발코니 같은 공간을 두었는데, 동네 중심 광장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조율해 놓았다. 이 발코니로 나가면 거실과 연결되며 공적인 공간으로의 순환이 완성된다. 즉 거실이 집의 중심이자 광장과도 같다는 것을 상징하게끔 한 것이다. 그동안 형태로만 이야기하던 한국 건축의 미학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내외부의 유기적 구성으로 발전시켰고 전통의 건축 문법을 현대적으로 번안하는 작업과 논의는 이렇게 시작됐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삼성전자, 4K 해상도 시네마 LED 스크린 ‘오닉스’ 유럽 공략

    삼성전자, 4K 해상도 시네마 LED 스크린 ‘오닉스’ 유럽 공략

    삼성전자가 16~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 ‘시네유럽 2025’에 참가해 극장 전용 시네마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오닉스’를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오닉스는 삼성전자가 201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극장 전용 LED 스크린으로, 4K 해상도와 최대 120헤르츠(㎐) 주사율, 300니트(1니트=촛불 한 개 밝기) 밝기를 지원한다. 스크린은 가로 기준 5m부터 20m까지 총 네 가지 크기로 제공되며, 상영관 구조에 맞춰 확장도 가능하다. 업계 최초로 10년 유상 장기 품질 보증을 제공해 극장 운영 안정성도 확보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협업해 신작 ‘엘리오’를 오닉스 전용 4K HDR 콘텐츠로 마스터링해 전 세계에 배급하고 있다.
  • ‘전참시’ 나온 소속사 대표, 걸그룹 멤버와 불륜설…“사임 의사 전달”

    ‘전참시’ 나온 소속사 대표, 걸그룹 멤버와 불륜설…“사임 의사 전달”

    김대희, 김준호 등 코미디언이 다수 소속된 JDB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걸그룹 멤버와 불륜설에 휩싸였다. JDB엔터는 “당사자가 사측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17일 JDB엔터는 “당사는 최근 제기된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JDB엔터 대표 A씨와 걸그룹 멤버 B씨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시됐다. A씨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등에 출연한 적 있으며, 가정이 있는 유부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X)에는 A씨와 B씨로 추정되는 남녀가 길거리에서 포옹을 하거나 손깍지를 끼는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걸그룹 멤버 B씨는 소극장 공연 위주로 활동하는 이른바 ‘라이브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알려졌다. 이 그룹은 JDB엔터가 설립한 자회사 EFG뮤직 소속으로 활동했다. EFG뮤직은 지난 14일 해당 그룹과의 계약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며 “B씨는 내부 논의 끝에 졸업(탈퇴)을 결정했다. 후속 논의는 어려운 상황이며, 본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JDB엔터는 김대희, 김준호, 유민상, 김지민, 김민경, 홍윤화, 김민기, 신기루, 오나미, 홍인규, 박소영 등 코미디언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다.
  • 세상에이런일이…MC 임성훈, 예상치 못한 곳에서 ‘포착’

    세상에이런일이…MC 임성훈, 예상치 못한 곳에서 ‘포착’

    ‘세상에이런일이’ MC를 밭았던 방송인 임성훈의 반가운 근황이 연이어 전해지며 시선을 끌고 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유경은 15일 자신의 SNS에 “결혼식은 만남의 광장. 오랫동안 안방극장에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MC 임성훈 선배님을 뵈었어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배우 이광기의 딸 이연지씨와 축구 국가대표 정우영 선수의 결혼식장에서 포즈를 취한 오유경과 임성훈의 모습이 담겼다. 70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깔끔한 외모와 단정한 자켓 차림의 임성훈에게 네티즌들은 “여전하시다” “변치 않는 모습” “진짜 반가운 스타”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오유경은 “요즘은 ‘국민 MC’ 하면 유재석 님이 떠오르지만, 아주 오랫동안 임성훈 선배님이 롱런하셨지요. 변함없는 모습 그대로셔서 정말 반가웠어요”라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임성훈은 지난해까지 약 36년간 SBS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MC로 활약하며 방송계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월 프로그램이 휴식기에 들어가며 박소현과 함께 하차했다. 두 사람은 1000회 특집에서 ‘최장수 공동진행자’로 한국기록원의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임성훈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최근에는 연세대학교 창립 140주년 기념 축제 무대에 올라 51년 만에 응원단장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영상 속 임성훈은 74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날렵한 동작과 카리스마로 수많은 후배들의 환호를 받았다.
  • “가면 뒤 순수한 사랑, 팬텀 롱런의 비결이죠”

    “가면 뒤 순수한 사랑, 팬텀 롱런의 비결이죠”

    초연 때부터 무대 선 ‘팬텀의 남자’“성악도로서 오페라 공연의 꿈 이뤄K뮤지컬 토니상 뿌듯… 이제 시작” “지극히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는 ‘팬텀’만의 고유한 매력 때문에 오래 사랑받는 것 같아요.” 뮤지컬 ‘팬텀’ 10주년 기념 공연 무대에 서고 있는 배우 카이는 롱런 비결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구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만난 그는 “모든 콘텐츠가 속도감을 중시하는 추세 속에 오히려 숭고한 사랑이라는 주제로 돌아갔을 때 더 신선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팬텀’은 천재적인 음악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외모 탓에 프랑스 파리 오페라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에릭(팬텀)과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크리스틴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2015년 국내 초연 때부터 무대에 선 카이는 “원작인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에 팬텀이라는 상상 속 인물이 더해져 뮤지컬로 만들기에 좋은 요건을 잘 갖추고 있다”면서 “10년 동안 음악과 대사의 변형을 거쳤지만 고전적 뮤지컬의 전형을 잘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팬텀’은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 다양한 예술 장르가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서정적이면서도 격정적인 넘버들이 관객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특히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카이에게 ‘팬텀’은 더욱 각별한 작품이다. “성악도로서 수백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극장에서 오페라 공연을 하기를 꿈꿔 왔는데, 이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그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배역과 저의 장점이 잘 맞아떨어진다는 것이 제가 ‘팬텀’에 참여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트라우마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가갈 수 없는 팬텀을 통해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카이는 2막에서 크리스틴이 에릭에게 가면을 벗고 얼굴을 보여 달라며 부르는 ‘내 사랑’이라는 곡을 가장 감동적인 넘버로 꼽았다. “외모가 어떻든 당신의 어머니처럼 사랑해 줄 수 있다는 노래 ‘내 사랑’을 들을 때마다 가면 뒤로 눈물을 흘립니다. 우리는 모두 상처와 아픔으로 인해 비틀어진 마음을 덮기 위해 자신만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지만,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삶이 너무 짧지 않나 생각해요.” 팬텀 역으로 박효신, 전동석이 함께 출연한다. 그는 “(가수) 박효신은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자신만의 음성으로 팬텀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기존의 뮤지컬 배우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해석해 도움을 받기도 한다”면서 “전동석은 수려한 외모 때문에 오히려 실력이 덜 드러나지만, 작품을 깊이 있게 고민하는 멋진 뮤지컬 배우”라고 평가했다. 카이는 오는 21일 유럽 최대 음악 축제인 ‘도나우인젤페스트’에 참여해 뮤지컬 인기 넘버를 비롯한 크로스오버 장르의 음악으로 특별 무대를 꾸미고 다음달 일본에서는 첫 단독 팬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6개 부문을 석권한 데 대해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뮤지컬 배우로서 우리 작품이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K뮤지컬이 더욱 사랑받는 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우리 뮤지컬의 장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손목닥터9988 200만 참여자 돌파 기념행사’ 참석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손목닥터9988 200만 참여자 돌파 기념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14일 남산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개최된 ‘손목닥터9988 200만 참여자 돌파 기념 남산 걷기&기부 챌린지’ 행사에 참석, 시민들과 함께 남산 둘레길 걷기와 나눔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번 행사는 ‘손목닥터 9988, 200만 돌파 건강도 챙기고, 기부도 하고!’를 슬로건으로, 서울시가 2021년 11월부터 추진해 온 스마트 건강관리 프로그램 ‘손목닥터 9988’의 누적 참여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걷기 행사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5km, 6.2km 두 개 코스의 남산 둘레길을 걷는 챌린지 형식으로 운영되었으며, 총 9988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완주자에게는 특별 포인트(1000P)가 지급되고, 1인당 1만원의 기부금이 적립되어 건강 실천이 나눔으로 연결되는 의미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이번 걷기 행사는 서울특별시 동부병원(병원장 이평원)에서 의료지원팀을 현장에 파견하여 안전한 행사 운영에 기여했으며,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참여 이벤트도 현장에서 운영됐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손목닥터 9988이 200만 시민의 일상에 건강한 변화를 가져온 것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울시의 스마트 복지정책이 시민과 함께 성장해 온 결과”라며 “이번 걷기 챌린지는 단순한 건강 실천을 넘어, 시민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기후 약자를 위한 기부로 이어지는 연대와 나눔의 장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걷기 챌린지는 김영옥 위원장이 직접 제안한 시민 참여형 건강 나눔 프로그램으로, 서울시 시민건강국이 적극적으로 기획을 수용하고 준비해 성사되었다. 김 위원장은 “시민의 참여로 본 행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협조해 준 시민건강국장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품격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스마트 건강관리 기반을 확대하고, 예방 중심의 보건복지 정책 마련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 오석규 경기도의원, 공연예산의 절반 이상 남부...북부 도민은 소외됐다

    오석규 경기도의원, 공연예산의 절반 이상 남부...북부 도민은 소외됐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석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4)은 6월 13일 열린 2024년도 결산심사에서 경기아트센터 공연 예산이 남부권에 집중돼 있는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며, 경기북부 도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을 위한 공연 분산 편성과 중장기적으로 북부 거점시설 확충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아트센터 공연은 대부분 수원 인근 남부권 도민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경기북부 주민들은 실질적으로 해당 공연을 관람하기 어렵다”며 “이는 명백한 문화 복지의 지역 격차이자 문화 향유권의 불균형”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아트센터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체 공연전시 사업비 155억 원 중 내부시설 이용 예산은 약 77억 원으로 전체의 49.6%를 차지했다. 특히 본부공연전시사업(94.6%), 국악원공연사업(100%) 등 대부분이 아트센터 내 공연장 중심으로 편성돼 있으며, 공연은 주로 대극장·소극장·국악원 등 남부권 소재 시설에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북부권 지자체 내 문화공간은 공연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 아트센터와의 물리적 거리로 인해 접근성까지 제한돼 있다”며 “도민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정책이라면 북부권 공연 편성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북부 거점 공연시설 설립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 의원은 경기북부 도민 문화향유권 강화를 위한 3단계 대안을 제시했다. “첫째, 찾아가는 문화예술 사업, 공동주택 순회 공연, 우리동네 국악콘서트 등은 북부권 편성을 확대할 수 있는 대표적 예산 항목”이라며 “기존 사업에서의 경기북부 문화예술공연 사업 확대 편성을 주문했고, 둘째, 경기북부의 공연시설(의정부예술의전당 등)에 경기아트센터의 공연사업을 북부 공연시설 활용하는 안을 제안했고 셋째, 장기적으로 경기북부에도 경기아트센터 북부 공연장 건립안”까지 경기북부 도민 문화향유권 강화를 위한 3단계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대표는 “북부권 공연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북부지역 예술시설과의 협업, 프로그램 분산 편성, 순회 공연 확대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오석규 의원은 “경기북부 도민도 도민이다. 문화 향유 기회는 물리적 거리나 지역의 인프라에 따라 차별받아선 안 된다. 공연 예산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도록 편성 구조를 재검토하고, 북부지역에 실질적인 공연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백석예술대 영상학부, ‘소중한 날의 꿈’ 감독과의 만남, 세대를 잇다

    백석예술대 영상학부, ‘소중한 날의 꿈’ 감독과의 만남, 세대를 잇다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영상학부에서는 지난 4일 만화애니메이션 전공 재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극장용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을 연출한 안재훈 감독을 모시고 특강을 진행했다. 스크린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소중한 날의 꿈>은 전공 학생들에게는 안감독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연출 방식을 작품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고, 세대를 잇는 소통의 시간이 되었다. 안재훈 감독은 1998년 단편 애니메이션 <히치콕의 어떤 하루>를 시작으로, <순수한 기쁨>, <아장 닷컴>, <모험왕 장보고>, <Wishing Star>, <겨울연가>,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소나기>, <무녀도> 등을 연출한 한국 애니메이션 계보를 잇고 있는 애니메이션 감독 중 한 명으로, 올해 극장용 애니메이션 <아가미> 개봉을 앞두고 있고 주윤발 주연의 영웅본색2를 애니메이션화 중이다. 감독과의 GV에서 영상학부 김세희 교수가 모더레이터로 활동하며, 안재훈 감독의 작품 속 연출 및 제작법과 몇십년간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작품을 해나가고 있는 안재훈 감독과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미래의 감독을 꿈꾸는 전공 학생들과 선배 감독과의 특강 현장에서 세대 간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들이 교류되었다. 특강에는 모더레이터 김세희 교수 외에 영상학부 박은애 학부장과 오효석 주임교수가 참석했다. 박은애 학부장은 “애니메이션 산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미래의 감독이 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무척 중요하며, 이러한 인재 양성을 위해 백석예술대 영상학부가 견인 역할을 하고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재훈 감독은 “학생분들이 꿈으로 가진 직업을 먼저 하는 사람으로서 백석예술대 학생분들의 진지한 태도와 재학생들에게 세계를 넓혀주고자 하시는 교수님들의 정성을 보며 내가 가진 작업에 대해 순수한 동기가 떠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 라스베가스 ‘스피어’를 넘어서는 새로운 몰입의 시작, 차세대 돔 시어터 브랜드 ‘ORBIT(올빗)’ 공식 론칭

    라스베가스 ‘스피어’를 넘어서는 새로운 몰입의 시작, 차세대 돔 시어터 브랜드 ‘ORBIT(올빗)’ 공식 론칭

    -바우어랩 · 현대퓨처넷 · 스마티웍스, 3자 업무협약(MOU) 체결 국내 기술로 완성된 차세대 LED 돔 시어터 브랜드 ORBIT(올빗)이 공식 출범했다. ‘몰입형 돔 시어터(Immersive Dome Theater)’란, 지름 약 30m에 달하는 반구형 구조물의 내벽을 따라 설치된 LED 스크린을 통해 약 270도 시야각을 구현하는 차세대 영상 플랫폼이다. 관객은 특수 설계된 입체 음향에 둘러싸인 채 공간 전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경험하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콘텐츠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체감하게 된다. 이와 같은 몰입 기술은 이미 해외에서 콘서트, 영화,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분야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몰입형 시어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간 기반 이머시브 콘텐츠 기업 바우어랩(대표 조수현)은 지난 6월 4일, 현대퓨처넷, 스마티웍스와 함께 돔 LED 통합 솔루션 ‘ORBIT’의 개발 및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술, 공간, 콘텐츠 전 영역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몰입형 콘텐츠 산업의 차세대 표준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특히 ORBIT 프로젝트는, 2023년 라스베이거스에 개관한 몰입형 돔 시어터 ‘스피어(Sphere)’와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포츠 중계용 돔 LED 솔루션 COSM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측면에서 더욱 진화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LED 모듈의 설계 및 설치 방식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리소스 소모는 줄이면서 활용도는 비약적으로 높인 미디어 서버 시스템, 음향 왜곡을 최적화하고 몰입을 극대화한 사운드 솔루션, 공급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 유지관리의 효율성 등을 핵심 강점으로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세 기업은 기존 몰입형 시어터의 한계를 보완하고, 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정교하게 융합된 새로운 몰입형 극장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 ICT 전문 기업 현대퓨처넷은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오로라스트리트 미디어, 현대백화점, 신세계사이먼, KT 등의 실내외 대형 미디어 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ORBIT의 돔 LED 스크린 구축을 총괄한다. 스마티웍스는 고해상도 커브드 LED 특화 기업으로, 디스플레이 설계 공급을 담당하며 영상 품질의 핵심 요소를 책임진다. 바우어랩은 다양한 몰입형 공간의 콘텐츠의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극장 내외부 디자인, 미디어 시스템 개발 및 설계 등 콘텐츠 기반의 통합 솔루션 개발과 사업운영 플랫폼 개발을 총괄할 예정이다. 바우어랩 조수현 대표는 “ORBIT은 단순한 하드웨어나 스크린 시스템이 아닌, 관객의 시선과 감정, 움직임까지 설계하는 새로운 개념의 경험 기반 플랫폼”이라며, “기술보다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공간, 문화 인프라의 진화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ORBIT은 차년도 시범 론칭을 포함, 늦어도 2027년에 개관을 목표로 마지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후 국내외 테마파크, 복합문화공간, 글로벌 박람회 등으로의 확장도 계획되어 있으며, 이번 MOU는 한국형 몰입형 시어터 기술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교두보로 평가받고 있다.
  • 정명훈 ... 라 스칼라 예술감독 선임후 오페라 ‘피델리오’ 첫선

    정명훈 ... 라 스칼라 예술감독 선임후 오페라 ‘피델리오’ 첫선

    부산시는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Teatro alla Scala)’의 예술감독 선임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오페라 베토벤의 ‘피델리오’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피델리오’는 ‘부산콘서트홀 개관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27일 오후 7시 30분과 28일 오후 5시 공연한다.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이자, 인간의 자유와 정의를 노래한 음악사적 명작으로 사랑의 힘으로 감금과 억압을 이겨내고 정의를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공연을 직접 진두지휘한다. 정 감독은 ‘피델리오’를 “음악이 인간의 본질을 말할 수 있는 드문 작품”으로 평가하며 “이번 공연이 단지 하나의 폐막작이 아닌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선언적 무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에는 테너 에릭 커틀러,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박소영, 바리톤 이동환 등 세계적 수준의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일본 도쿄필, 중국 국가대극원오케스트라, 베를린 필 등 총 20여 개의 세계적 교향악단과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이 앙상블을 선보인다. 합창은 부산시립합창단(이기선 예술감독)과 국립합창단(민인기 예술감독 겸 단장)이 함께한다. 공연 예매는 부산콘서트홀 공식 홈페이지(classicbusan.busan.go.kr),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다.
  • ‘4K’로 되살아난 명작… 그때 그 감동 4배로

    ‘4K’로 되살아난 명작… 그때 그 감동 4배로

    극장가 불황에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들이 스크린에 재등장하는 일이 잇따라 눈길을 끈다. ●‘델마와 루이스’ 34년 만에 첫 4K 버전 리들리 스콧 감독의 ‘델마와 루이스’(왼쪽) 4K 리마스터링 판이 다음달 개봉 예정이다. 1991년 개봉한 지 34년 만에 나온 첫 4K 버전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난 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와 식당 종업원 루이스(수전 서랜던)를 주인공으로 여성 간 연대와 해방을 그린 로드무비다. 페미니즘 영화의 전환점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작품은 제인 캠피언, 클로이 자오, 소피아 코폴라 등 많은 여성 감독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피트의 20대 시절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네이키드 런치’ 국내 첫 공식 개봉 레니 할린 감독·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산악 액션물 ‘클리프행어’(1993)가 오는 18일, 보디 호러물의 선구자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감독의 ‘네이키드 런치’(1991)가 4K 버전으로 오는 25일 관객과 만난다. 특히 미국 작가 윌리엄 S 버로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네이키드 런치’는 국내에선 첫 공식 개봉이다. ‘네이키드 런치’와 같은 날 전쟁 블록버스터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오른쪽)가 27년 만에 재개봉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역시 4K로 화질을 높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적지에 고립된 라이언 일병(맷 데이먼)을 구하라는 지시를 받은 밀러 대위(톰 행크스) 등 미군 특수부대원의 여정을 감동적으로 담았다. 도입부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 장면이 압권이다. 대하 SF ‘듄’ 시리즈로 유명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을 이끈 초기작 ‘그을린 사랑’(2010)도 4K 화질로 재탄생해 오는 25일 개봉한다. 레바논 출신 캐나다 극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 ‘화염’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반전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지난 11일과 4일 각각 재개봉한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1999)와 밀로시 포르만 감독·톰 헐스 주연의 ‘아마데우스’(1984)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친숙해도 낯설어도, 공감 끌어내고 싶어”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친숙해도 낯설어도, 공감 끌어내고 싶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극작가 박천휴는 지난 8일(현지시간) 토니상 시상식을 떠올리며 “피곤함과 설렘, 걱정와 흥분 등 모든 감정이 뒤섞였다”고 했다. 시상식에 앞서 석 달 동안 무수히 많은 행사와 시상식에 얼굴을 비추며 작품을 홍보했다. 내성적인 성격인데도 열심히 사람들을 만났고 악수를 했다. 토니상에 가까워질 무렵에는 마라톤의 피니시 라인에 다다른 느낌을 받았다.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의 영어 제목이 여섯 번 호명된 후 그는 “10년 동안 긴 마라톤 같았던 서울과 뉴욕에서의 ‘어쩌면 해피엔딩’ 작업 여정을 좀 더 뿌듯하게 마무리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공연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뮤지컬 신작 작품상·연출상·극본상·음악상·남우주연상(뮤지컬)·무대디자인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2016년 한국에서 창작돼 초연하고 브로드웨이형 작품으로 옮겨져 지난해 11월부터 벨라스코 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을 탄생시킨 박 작가와 작곡가 윌 애런슨은 이번 시상식에서 극본상과 음악(작사·작곡)상을 공동 수상했다. 서면 인터뷰에서 그는 ‘어쩌면 해피엔딩’이 갖는 의미에 대해 “윌 애런슨과 함께 만든 첫 오리지널 스토리”라는 점을 우선 꼽았다. “원작이 없는 세계와 캐릭터들을 온전히 처음부터 만드는 일이 무척 즐겁기도, 두렵기도 했다”면서 “처음 쓰기 시작한 2014년부터 지난해 가을 브로드웨이 개막까지, 계속해서 다듬으며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애를 썼다. 그게 (국내외 관객에게 사랑받는) 이유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했다. 박 작가와 애런슨 작곡가는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윌·휴 콤비’로 불린다. 오랜 기간 두 사람이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박 작가는 “윌을 작곡가로 부르지만 우리는 음표든 활자든 구분하지 않고 계속 ‘쓰는 사람들’이다. 함께 이야기를 짓고, 음악의 정서와 질감을 정하고, 매일 누구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협업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17년째 매우 가까운 친구 사이로,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나 정서에 비슷한 면이 많다”며 “작업의 지난함과 고통, 즐거움, 그리고 한 작품을 끝냈을 때 느껴지는 성장도 거의 매 순간 함께해 오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300~400석 규모의 중극장에 올라갔지만 브로드웨이에서는 1000석 규모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그런 만큼 무대전환 효과를 쓰고 오케스트라 규모도 키웠다. 한국에선 등장하지 않는 인물과 장면을 추가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수정 작업을 거치며 브로드웨이형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였다. 월·휴 콤비가 브로드웨이에 잘 알려진 인물도 아니었고 작품도 생소해 공연 초기에는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호평이 거듭되면서 본격적으로 흥행세를 탔다. 다른 도시에 살면서 휴가차 뉴욕에 온 한 미국인은 열 개 공연 티켓을 예매하고는 다섯 번째로 ‘어쩌면 해피엔딩’을 본 뒤 여정을 바꿔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공연을 보는 내내 아내가 떠오르고 함께 손을 잡고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공연 티켓을 팔고 비행기 표도 바꾸는 수고를 기꺼이 하면서 아내를 만나러 갔고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아내와 함께 뉴욕에 와 다시 이 공연을 함께 보기로 했다”는 글을 남겼다. 박 작가는 이 미국인의 사연을 읽으면서 “제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으로 느껴졌다”고 돌이켰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헬퍼봇’의 관계와 사랑을 그려낸다.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주인공 올리버에게 유일한 친구인 ‘화분’은 한국어로 남겨놨다. 극장 캐스팅 보드에도 ‘화분’(Hwaboon)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지만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은 데 대해 박 작가는 “작가로서 자신에게 가장 친숙한 세상과 정서를 이야기로 만들고 싶다는 자연스러운 이유”라고 했다. 미국에서 유학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훨씬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일 테노레’의 1930년대, ‘고스트 베이커리’의 1970년대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는 친숙하면서도 묘하게 낯선 질감의 세상을 선보이고, 해외 관객들에게는 낯설지만 묘하게 공감되는 세상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윌·휴 콤비에게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일 테노레’와 ‘고스트 베이커리’를 가사와 대본을 영어로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뉴욕에서 제작자와 연출 등 파트너를 찾는 ‘복잡한 작업’을 할 계획이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한국인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영화 작업도 했는데 더 늦기 전에 영화를 완성하고 싶다는 바람도 계속 갖고 있다. 창작자로서 그는 “꾸준하고 진중하게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면서 “두 문화와 언어를 오가는 창작자로서,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의미가 있을 이야기들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10월 30일부터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10주년 공연을 연다. 뮤지컬 팬들은 벌써 피 튀기는 예매전쟁을 걱정할 정도로 관심이 크다. 한국 공연에 대해 그는 “과거에 함께 했던 배우분들이 이번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가져보고 있다”면서 “그간 작품의 여정을 함께 해주신 분들, 응원해준 관객들 모두에게 행복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전했다.
  • 용산구청장, 청각장애인과 함께한 ‘미스&미스터 트롯 토크콘서트’

    용산구청장, 청각장애인과 함께한 ‘미스&미스터 트롯 토크콘서트’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지난 12일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열린 용산아트홀 개관 15주년 기념행사인 ‘미스&미스터 트롯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구민들과 소통했다고 13일 밝혔다. 토크콘서트에서는 ‘미스터트롯’ 출신 이도진, ‘미스트롯2’ 진 양지은, ‘현역가왕2’ 최우진, ‘미스터트롯3’ 고영태 등 인기 트롯 가수들이 출연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청각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용산구는 청각장애인 관객들을 위해 전문 수어통역사 2명을 배치하고, 속기사를 통해 실시간 문자서비스를 제공했다. 청각장애인 관객들은 가수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고, 토크 시간엔 환하게 웃으며 현장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한 청각장애인 관객은 “수어통역과 자막 덕분에 가사와 이야기를 다 이해할 수 있어 너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문화예술은 세대, 계층, 장애의 경계를 넘어 구민 모두가 동등하게 누려야 한다”며 “앞으로 용산아트홀이 모두를 위한 열린 문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구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 인순이와 웅산이 들려주는 민요…국립극장 ‘여우락’ 다음달 개막

    인순이와 웅산이 들려주는 민요…국립극장 ‘여우락’ 다음달 개막

    민요 재해석한 16회 공연…관객 위한 이벤트도예술감독 이희문 “히트곡 하나만 나와줬으면”인순이 “서도민요 매력”…최백호·웅산 등 출연 국립극장을 대표하는 여름 음악 축제 ‘2025 여우락 페스티벌’이 다음 달 4~26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는 의미의 여우락은 올해 ‘민요 나라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16차례 공연을 준비했다. 씽씽밴드, 오방신과 등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이 감독은 “민요는 그 시대 유행가, 과거의 가요”라면서 “지금은 비주류 문화가 됐지만 훌륭한 뮤지션을 다시 소환해 유행시켰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축제는 결국 재미있어야 한다”는 기조로 똘똘 뭉친 이 감독이 ‘요상한 민요 나라 히무니’로 화려한 축제의 막을 연다. 이 공연은 4~5일 이 감독과 가수 민해경, 뮤지컬 배우 아이비, 힙합듀오 마이티 마우스 등 화려한 게스트가 함께한다. 이어 가수 인순이와 싱어송라이터 최백호,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소리꾼 박애리, 인디밴드 까데호 등이 ‘수호자’, ‘마법사’, ‘연금술사’ 콘셉트로 대중가요·정가·클래식·현대무용·재즈·인디음악 등을 다채롭게 선사한다. 전체 출연진은 200여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9~10일 인순이는 서도민요 소리꾼 유지숙과 공연 ‘두 사랑 이야기’를 연다. 인순이는 최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첫 곡이 ‘수심가’라 정말 수심이 깊다”며 “서도소리는 템포는 빠른데 바이브레이션이 깊어서 경험하지 못한 소리를 낸다.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도민요의 매력을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법사’ 칭호를 얻은 웅산은 17~18일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와 ‘모드’(MODES) 공연을 한다. 웅산은 “재즈는 어떤 악기나 관객을 만나느냐에 따라 새롭게 태어나는 마법을 부리는 음악”이라며 “이번 축제에서도 기꺼이 새로움을 장착한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16일 경기민요 소리꾼 최수정은 박애리·박준길 소리꾼은 제자 30인과 33인조 민요단을 구성해 ‘떼창 삼삼’을 올린다. 1970~1980년대 큰 인기를 끌던 민요단 무대를 재현하는 자리다. 최수정 명창은 “민요가 대중가요만큼 사랑받던 때에 마을에서 서로 노래를 부르며 울고 웃던 공동체의 감각을 새겨보려 한다”고 예고했다.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살린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관객들은 여권을 받아 공연 별로 도장을 적립하고 실적에 따라 공식 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인 ‘여우락’은 한국 음악을 기반으로 장르 경계를 허무는 무대를 선보이며 2010년부터 누적 관객 8만 2000여명을 불러 모았다.
  • 영화와 미식의 향연....부산푸드필름페스타 개막

    영화와 미식의 향연....부산푸드필름페스타 개막

    영화와 미식의 향연 ‘2025 부산푸드필름페스타’가 13일 저녁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이 행사는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회와 영화의전당이 공동 주최·주관한다. 개막 행사인 ‘오프닝나이트’에선 영화제 주요 프로그램 소개, 주제 공연, 개막작 상영이 이어진다. 개막식은 선착순 1천 명에게 무료입장할 수 있으며, 저녁 7시 박상현 부산푸드필름페스타(BFFF) 프로그래머와 요리연구가 홍신애가 진행을 맡는다. ‘오프닝나이트’ 주제 공연에서는 ‘면(麵)’을 음악으로 재해석한 초청팀 ‘앙상블원잇(클래식 합주단)’의 현악 무대가 펼쳐진다. 올해 개막작은 ‘쌀국수의 맛’으로, 베트남 출신 요리사 ‘롱’이 폴란드로 이주해 겪는 이주민의 삶과 세대 간 갈등, 문화적 차이 등을 그렸다. 푸드테라스, 주주클럽, 푸드살롱 등 공식 프로그램 이외에도 푸드존, 포트럭테이블, 테마존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테마존에서는 부산 대표 면 전문점들의 다양한 면 요리가 제공되고 막국수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 강동에선 音~ 굿모닝…유모차 끌고 휴가 낸 남편, 곧 해외공연도[우리동네 문화발전소]

    강동에선 音~ 굿모닝…유모차 끌고 휴가 낸 남편, 곧 해외공연도[우리동네 문화발전소]

    “늘 밤에 연습하다 보니 보통 느지막이 일어나곤 합니다. 아침에 연주를 하는 것은 저에게도 새롭고 즐거운 경험입니다.” 지난 4일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선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종호는 연주에 앞서 첫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보통은 밤늦게 연습을 마치고 새벽 3시쯤 잠이 든다는 박종호에게 진행자인 피아니스트 오은철은 “시차 적응은 잘 되시냐”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박종호는 “제가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클래식기타가 아침에 듣기 얼마나 좋은 악기인지를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한 뒤 본격적으로 연주를 시작했다. 공연시간에 관한 대화로 시작한 이날 무대는 강동아트센터가 매 짝수달 첫째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선보이는 마티네 콘서트 ‘낭만드림’이었다. 강동문화재단이 2019년 ‘유모차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기획하기 시작한 한낮 음악회는 매회 전석 매진되는 호응을 얻으며 강동아트센터의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마티네.’ 아침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마탱’에서 유래한 말로, 낮에 열리는 콘서트를 의미한다. 미국 뉴욕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에서 시작한 마티네 콘서트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20여년 전이었다. 앞서 소개한 연주자들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마티네 콘서트는 저녁 공연이 일반적이었던 도입 초기만 해도 연주자나 관객에게 모두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가정주부나 기존 음악회에 진입 장벽을 느끼는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모으며 마티네 콘서트는 공연계의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메우게 된다. 유모차를 동반하고 관람할 수 있었던 ‘유모차 콘서트’에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낭만드림’은 서울 동남권 베드타운인 강동구의 특성과 맞물린다. 아이와 함께 관람하는 만큼 당시 유모차 콘서트는 귀에 익숙하고 감상하기 쉬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유모차 콘서트에서 관객 확대의 가능성을 확인한 강동문화재단은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분리하고, 2022년부터 마티네 콘서트 ‘낭만드림’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최근 낭만드림은 아트센터의 시즌제 프로그램으로서 기획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바로크에서 고전, 낭만주의로 이어지는 시대사조에 따라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올해는 ‘악기 탐구’를 콘셉트로 진행하는 등 테마별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강동문화재단 관계자는 “대중적으로 쉬운 레퍼토리들만 무대에 올리는 것은 아니다. 강동아트센터가 개관한 지 14년이 됐고, 이제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준비된 관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매번 ‘낭만드림’ 연주회를 찾는다는 주부 김소영(59)씨는 “1시간 공연인데 앙코르 등까지 하면 90분 이상 공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수준 높은 연주회를 2만원에 볼 수 있다. 1년에 10회 정도로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동문화재단은 유료회원제인 ‘베스티클럽’을 도입하고 기초재단으로는 처음으로 해외공연을 직접 유치하는 등 운영을 내실화하고 있다. 강동문화재단 관계자는 “강동아트센터에서 여러 가지 공연을 보고자 하는 충성도 있는 관객을 확보하고, 관객층을 더욱 확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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