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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선 佛 대혁명 기념일 콘서트 총감독

    김은선 佛 대혁명 기념일 콘서트 총감독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지휘자 김은선(40)이 프랑스 연중 최대 음악행사로 꼽히는 프랑스대혁명 기념일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았다. 8일(현지시간) 라디오프랑스가 공개한 파리 에펠탑 샹드마르스 광장의 혁명기념일 콘서트 일정을 보면 김은선은 이 행사의 총감독을 맡아 프랑스국립관현악단 등을 지휘한다. 오는 14일 열리는 음악회의 출연진에는 소프라노 소냐 욘체바,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바티아슈빌리, 첼리스트 솔 가베타 등 쟁쟁한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연세대 출신인 김은선은 2008년 스페인 지휘자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주최 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뒤 세계 무대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젊은 지휘자다. 지난해 SFO 4대 음악감독으로 임명돼 동양인 여성 중 처음으로 북미 주요 오페라단의 최고 지위에 올라 주목받았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미국 오페라극장 내 리더십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혁명 기념일 콘서트는 프랑스 최대 국경일 행사인 혁명기념일의 메인 이벤트로, 파리시와 공영방송 프랑스텔레비지옹, 라디오프랑스가 8년 연속으로 공동 개최한다. 마지막에는 항상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참석자와 관중이 함께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86일 만에… 두 손 번쩍 ‘이만세’

    286일 만에… 두 손 번쩍 ‘이만세’

    ‘슛돌이’ 이강인(19·발렌시아)이 환상적인 극장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9~20시즌 라리가 35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43분 벼락같은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지난해 9월 첫 선발로 나선 6라운드 헤타페전에서 라리가 데뷔골을 넣은 이후 9개월여 만에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날짜로 따지면 286일 만이다. 지난달 30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보로 곤살레스 감독은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30라운드 오사수나전 2-0 승리 이후 1무3패에 그쳤던 발렌시아도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며 13승11무11패(승점 50점)를 기록, 8위로 올라섰다. 앞서 이강인은 올 시즌 라리가 13경기 출전(선발 2회)에 그치는 등 출전 기회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전날 구단이 제시한 새 계약을 거절하고 이적을 요구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곧바로 결승골을 쏘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발렌시아는 전반 29분 막시 고메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2분 빅토르 가르시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18분 곤살레스 감독은 부임 이후 2경기 연속 벤치에 앉혀 두던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곧바로 고메스의 헤딩슛으로 연결되는 크로스를 올렸으나 크로스바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승점 1점씩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이던 경기를 뒤흔든 것은 이강인이었다. 후반 43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아크 쪽 선상으로 공을 몰다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니어 포스트 쪽으로 왼발 슛을 날렸다. 낮게 깔려 날아간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끝을 피해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 곤살레스 감독은 “이강인은 수비라인을 깰 수 있고 전방 공격수들에게 적절한 패스도 넣을 줄 아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발렌시아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의 꿈을 되살렸다. 라리가 1~4위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5위는 유로파리그 본선 직행, 6위는 유로파리그 2차 예선 티켓이 주어진다. 발렌시아는 한 경기 덜 치른 6위 헤타페에 승점 3점 뒤져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슛돌이 이강인 극장골 쾅...박쥐 5경기 만에 날개 활짝

    슛돌이 이강인 극장골 쾅...박쥐 5경기 만에 날개 활짝

    슛돌이 이강인(19)이 환상적인 극장골을 터트리며 소속팀의 4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냈다.이강인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 2019~20시즌 라리가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43분 벼락 같은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지난해 9월 25일 선발로는 처음 나온 6라운드 헤타페전에서 라리가 데뷔골을 넣은 이후 9개월 12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날짜로 따지면 286일 만이다. 지난달 30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보로 곤살레스 감독은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30라운드 오사수나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1무3패에 그쳤던 발렌시아도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며 13승11무11패(승점 50점)를 기록,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앞서 이강인은 올시즌 라리가 13경기 출전(선발 2회)에 그치는 등 출전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아 전날 구단이 제시한 새 계약을 거절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결승골을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29분 막시 고메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2분 바야돌리드의 빅토르 가르시아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경기 흐름이 빠듯해졌다. 후반 18분 곤살레스 감독은 부임 이후 2경기 연속 벤치에 앉혀두던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곧바로 왼쪽 측면에서 한박자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고메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승점 1점씩 나눠가질 것으로 보이던 경기를 뒤흔든 것은 이강인이었다. 후반 43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아크 쪽 선상으로 공을 몰던 이강인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니어 포스트 쪽으로 왼발 슛을 날렸다. 낮게 깔려 날아간 공은 바야돌리드 골키퍼의 손끝을 피해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 발렌시아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의 꿈을 되살렸다. 라리가 1~4위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5위는 UEFA 유로파리그 본선 직행, 6위는 유로파리그 2차 예선 티켓이 주어진다. 발렌시아는 한 경기 덜치른 6위 헤타페에 승점 3점 뒤져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 1919년부터 2020년까지/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 1919년부터 2020년까지/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전단을 배포한 사회당 간부가 방첩법 위반죄로 체포됐다. 징병제도를 비판한 전단이었다. 징집된 병사의 처지가 감옥의 기결수보다 못하고 징병제도는 가장 악독한 형태의 독재라는 표현도 있었다. 징병제는 인간성에 대한 끔찍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징병제를 반대하는 표현을 처벌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체포된 사람은 총서기 셍크였다. 유죄가 선고됐다. 셍크는 최고재판소에 상고했다. 1919년 3월 3일 미연방대법원은 대법관 9명의 일치 의견으로 그의 유죄를 확정했다. 표현 자유의 강력한 옹호자이자 위대한 반대자로 명성을 얻은 홈스 판사가 법정 의견을 집필했다. ‘명백 현존하는 위험’의 원칙이 천명됐다. 홈스 대법관은 수정헌법 제1조의 표현의 자유는 실질적인 해악을 초래할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있을 때 제한된다고 판시했다. 평상시 같으면 충분히 보장받았을 표현이라도 전쟁 상황에서 보호 여건은 다르다고 보았다. 평온한 극장에서 갑자기 거짓말로 “불이야”라고 외쳐 관객들의 공황을 야기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해 11월 선고된 에이브럼스 판결에서 홈스 판사는 다수 재판관과 다른 소수 반대 의견을 냈다. 이 재판에서 홈스의 ‘명백 현존하는 위험’의 원칙은 더욱 정교해졌다.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도 설시됐다. 브랜다이스 대법관이 홈스의 반대 의견에 동조했다. 1990년 4월 2일 한국의 헌법재판소는 ‘명백한 위험’ 원리를 채택했다. 국가보안법상의 찬양, 고무 등과 같은 개념이 헌법상 죄형법정주의를 위반하는지 여부를 심판한 결정이었다. 다수 재판관은 해당 조항이 위헌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법관들이 재판할 때 국가의 존립·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줄 ‘명백한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 한정해서 적용한다면 해당 조항은 위헌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 변정수 재판관은 위헌이라는 반대 의견을 냈다. 법률 조항의 위헌성을 확인했으면 마땅히 위헌을 선언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책무라고 밝혔다. 그는 표현의 자유는 법률이 금하는 해악을 초래할 ‘명백하고도 현실적인 위험성’ 즉 ‘명백 현존하는 위험’이 입증된 때 제한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020년 ‘명백 현존하는 위험’의 원칙이 소환됐다. 이아무개는 2005년부터 대형 풍선을 발명하고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 북한은 대북 전단 살포를 계속할 경우 물리적 보복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2014년 10월 대북 전단이 살포되자 북한은 경기도 연천 지역에 고사포를 쏘았다. 이아무개는 군과 경찰이 대북 전단을 날리는 행위를 제지하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보호해 주지 않아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는 전단 살포는 ‘명백, 현존하는 위험’이 있을 때 제한될 수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1심 법원과 항소심, 대법원은 이아무개의 대북 전단 살포가 그가 말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을 야기한다고 판단했다. 접경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급박하고 심각한 위험을 발생시키는 행위라는 것이다. 2016년 2월 25일 대법원은 이른바 ‘대북 전단’ 사건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하고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일부 정치권과 언론은 최근 대북 전단 쟁점에 대해 헌법상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없는 대북 전단 살포를 보장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명분은 거창하나 상황 인식은 냉정하지 못하다. 안전장치를 해제한 급박한 총구 앞에서 시시각각 생명의 위협을 겪어야 하는 접경지 주민에게 대북 전단 살포 행위는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원칙과 관련해 언론이 상기할 점이 또 있다. 옥스퍼드대학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는 해마다 40개 나라의 언론 신뢰도를 발표한다. 한국은 몇 년째 계속 꼴찌다. 올해도 그렇다. 반론 보장과 팩트체크를 소홀히 하고 선동적인 혐오적 주장까지도 언론의 자유로 포장하는 그릇된 관행을 벗어나야 한다. 독자들이 언론을 떠나고 있다. 뉴스를 생산해 생존하는 언론에게 이것보다 더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어디 있겠는가.
  • [지구인극장] 2020년 이후 인류에 닥칠 재앙 예측한 소름돋는 예언가 정체

    [지구인극장] 2020년 이후 인류에 닥칠 재앙 예측한 소름돋는 예언가 정체

    세계 최악의 미국 9.11테러부터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 핵잠수함 침몰 등 굵직한 사건들을 미리 예언한 예언가의 정체는? 앞을 못 보는 대신 미래를 볼 수 있게 됐다고 주장하는 이 예언가는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바바 반가입니다. 그녀의 예언 안에는 2020년의 내용도 포함돼 있는데요! 과연 올해에는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예언했을까요? 볼수록 소름 돋는 바바 반가의 예언서! 적중률 85%의 예언들, 지금 ‘지구인극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구성·출연 송현서 / 촬영·편집 이상오
  • 영국, 문화예술계에 2조원 지원

    각국이 코로나19 사태로 빈사 위기에 빠진 문화예술계 지원 방안을 고심하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2조원 넘는 관련 부양책을 내놨다고 BBC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극장과 미술관, 박물관, 기타 공연장 등을 지원하겠다며 밝힌 예산은 총 15억 7000만 파운드(약 2조 3474억원) 규모다. 2억 7000만 파운드의 대출기금과 8억 8000만 파운드의 보조금 등 11억 5000만 파운드가 문화예술단체 지원에 사용되며, 봉쇄령으로 중단됐던 문화인프라·문화유산 사업도 이번 정부 지원과 함께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현재 예술계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도전을 이해하며,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의 다른 주요국들도 이미 수천억원 규모의 지원책과 함께 문화예술계 살리기에 나선 상태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공연예술계를 살리기 위해 2억 4500만 유로 규모의 기금을 설립했고, 프랑스는 소규모 예술단체들에 대한 70억 유로의 특별기금과 예술계 종사자를 위한 특별 실업대책 등을 마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출국 금지’ 된 예능들, 국내에서 ‘살길 찾기’

    ‘출국 금지’ 된 예능들, 국내에서 ‘살길 찾기’

    ‘더 짠내투어’ 국내 여행 정보 선회‘비긴 어게인’ 예약제로…힐링 초점‘트롯신’은 온라인 콘서트로 전환코로나19가 장기화하자 해외 촬영에서 주요 소재를 찾던 예능들이 국내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외국에서 발생하는 예상 밖의 재미 대신, 비대면 소통을 도입하고 ‘힐링’을 키워드로 앞세워 살 길을 찾는 모습이다. 3개월 이상 장기 휴방 끝에 지난달 30일 방송을 재개한 tvN ‘더 짠내투어’는 국내 여행지 소개로 주제를 바꿨다. 저렴한 외국 여행이라는 콘셉트에서 벗어나 ‘랜선 여행’을 통한 대리만족을 택했다. 제주도 여행을 다룬 첫 방송에서는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모습을 앞부분에 내세웠다. 기존의 금액 위주 대결보다 출연자들의 캐릭터에 집중하면서 숨은 명소와 식당, 다양한 즐길 거리를 소개했다. 시청률은 1.7%(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이전 해외 여행 방송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국내 명소를 즐기고 한국을 재발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국내 유명 뮤지션들이 외국의 낯선 도시에서 버스킹을 펼치는 JTBC ‘비긴어게인 코리아’는 예약제로 국민들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달 6일 새 시즌 시작 이후 차 안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드라이브 인 버스킹’, 인천공항 직원들을 위한 미니 콘서트, 대구 지역 의료진과 대학 캠퍼스 등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텐트, 베란다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장치들도 활용하고 있다. JTBC 관계자는 “새 시즌 시작과 함께 코로나19가 확산돼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다는 방식으로 변화했다”며 “안전한 진행을 위해 무대 꾸미기 등에서 보건 당국의 조언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MBC ‘편애중계’도 ‘트로트 가수왕’ 편 등에서 자동차 극장 형식으로 관객 참여를 시도했다. 기성 트로트 가수들의 해외 시장 공략을 내세웠던 SBS ‘트롯신이 떴다’는 최근 비대면 공연으로 선회했다. 지난 3월 첫 방송 직후 코로나19가 심각해져 본래 기획 의도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시청률은 6%대로 하락했지만, 온라인 콘서트로 세계 팬들을 만나는 등 ‘베테랑의 새로운 도전’으로 변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중국, 태국 등 푸드트럭에서 스타 셰프의 요리를 판매해 온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리즈는 ‘배달해서 먹힐까?’로 포맷을 바꿨다. 그동안 이국적인 풍경과 현지인들의 다양한 반응을 담으면서 음식 한류의 가능성을 발견했던 모습에서, 샘 킴 셰프의 요리를 빠른 시간에 배달해주기 위한 출연진들의 고군분투가 담긴다. 기존의 흥미 요소는 빠졌지만 비대면 시대 달라진 외식 문화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英 정부, 코로나19로 힘든 공연예술계 2조 3400억원 지원

    英 정부, 코로나19로 힘든 공연예술계 2조 3400억원 지원

    코로나19 때문에 세계 각국의 공연 예술계가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영국 정부가 극장과 갤러리, 박물관, 다른 문화적 공간들의 미래를 지켜내기 위해 15억 7000만 파운드(약 2조 3443억원)의 부양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몇주 전부터 많은 공연 예술계 지도자들이 이들 공간이 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한 뒤 이런 패키지 계획이 발표됐다.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 유적지, 콘서트 공연장 등이 긴급하게 대출을 받거나 부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에 11억 5000만 파운드가 지급되며 8억 8000만 파운드는 부조금, 2억 7000만 파운드는 상환해야 하는 대출로 지원된다. 정부는 대출 절차가 상당히 너그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북아일랜드에는 3300만 파운드, 스코틀랜드에는 9700만 파운드, 웨일스에는 5900만 파운드가 제공된다. 이 밖에 잉글랜드와 영국 유산 트러스트 같은 국립 문화시설 등에 1억 파운드가, 팬데믹 상황에 중단된 잉글랜드의 문화 인프라와 유적지 건설 프로젝트를 재가동하는 데 1억 2000만 파운드가 주어진다. 더욱 상세한 패키지 운용 계획은 곧 이어 발표될 예정이라고 BBC는 5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들어 일련의 연극 극단들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오랜 휴관으로 입장 수입들이 줄어 직원 감원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전역의 극단들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다채로운 메시지 전달 작업을 했는데 이틀 만에 이번 발표가 나온 것이다. BBC의 아트 편집장이며 공연 예술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윌 곰퍼츠는 예술계 지도자 모두가 반색하고 있다며 올리버 다우덴 문화부 장관이 그동안 열심히 내각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는데 그가 막후에서 재무부를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다는 지청구를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정부는 어떻게 지원금이 배분될지는 물론, 어떻게 평가해 우선순위를 매길지에 대해 일절 밝히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언제쯤에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 객석을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많은 연극 프로듀서들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저기선 이 원칙, 여기선 이 원칙’ 하는 식이었다며 기차나 비행기 안에 몇 시간이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게 하면서 공연장에서는 한두 시간도 그렇게 못하게 막는 이유가 뭔지 황당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공연계에서도 오래 전부터 정부의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아직 정부나 정치권 모두 이렇다 할 대답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통념 깨는 여성들… 나만 몰랐던 ‘아랍영화’의 약진

    통념 깨는 여성들… 나만 몰랐던 ‘아랍영화’의 약진

    극장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아랍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아랍영화제(arabfestival.or.kr)가 오는 16∼21일 서울 이화여대 ECC 아트하우스 모모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올해 9회를 맞은 영화제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약진하는 다양한 세대의 여성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 ‘포커스 2020: 아랍 여성 감독의 오늘과 내일’을 마련했다. ‘와즈다’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여성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의 최신작 ‘완벽한 후보자’는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하는 젊은 여성 의사 마르얌의 도전을 담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예 감독 샤하드 아민의 데뷔작 ‘바다의 소녀’는 황량한 섬 어촌 마을에서 여성을 희생시키는 부당한 관습과 폐쇄적인 공동체에 맞서 자신의 삶을 지키고자 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흑백 영상으로 담아냈다. 1990년대 가부장적 폭력이 만연한 알제리 사회에서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나즈마의 이야기를 담은 무니야 맛두르 감독의 첫 장편 ‘파피차’, 튀니지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법률과 사회 제도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힌드 부제므아 감독 데뷔작 ‘누라는 꿈꾼다’, 요르단 U17 여자 월드컵 대표팀을 통해 사회적 통념을 거스르는 여성들의 꿈을 담은 위다드 샤파코즈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다큐 ‘17: 축구하는 소녀들’도 상영한다. 개막작으로는 타미르 아슈리 감독의 ‘마흐무드의 복사 가게’를 선정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아랍의 오늘을 만날 수 있는 영화들을 ‘아라비안 웨이브’ 섹션에서 소개한다. 티켓 가격은 1000원이며 온라인 예매 잔여분에 한해 현장 판매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월마트 극장’ 개봉박두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의 야외 주차장이 자동차극장으로 변신한다. 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문화산업 기업 트라이베카 엔터프라이즈와 협력해 미국 전역에 있는 160곳의 야외 주차장을 자동차극장으로 바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300편 이상의 영화를 상영하며 상영작들은 주로 가족 친화적인 내용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LAT가 전했다. 월마트와 손잡은 트라이베카 엔터프라이즈는 2003년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제작자 제인 로즌솔 등이 공동 설립했으며 트라이베카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월마트는 팝콘 등 간식을 먹으면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사전에 온라인 주문을 받고, 주차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이를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자동차극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다수의 영화관이 문을 닫은 데다 자동차극장은 접촉에 따른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소독제 샤워, 할거면 느낌있게’

    [포토] ‘소독제 샤워, 할거면 느낌있게’

    LGBTQ 멤버가 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국립극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가운데, ‘Pride at Home’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에 들어가기 전에 소독제로 방역을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 청계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백운동천·삼청동천 등 5개 지천 보고서

    청계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백운동천·삼청동천 등 5개 지천 보고서

    빽빽이 들어선 건물 숲을 가로지르며 시원하게 흐르는 청계천. 잠시 짬을 내 물가를 걷다 보면 운 좋게 피라미와 잉어를 비롯해 왜가리와 청둥오리, 중대백로 등을 만날 수 있다. 청계천은 조선 왕조가 한양에 도성을 건립하기 전까지 이름 없는 자연 하천이었다. 태종대에 정비를 시작했지만, 해마다 범람해 물관리를 겪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와 현대의 복개과정, 그리고 2005년 복원사업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한양은 예로부터 ‘물의 도시’라고 불렸다. 그렇다면, 어떤 물길들이 모여 청계천을 이루었을까.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박물관은 2015~2019년 5년 동안 청계천으로 흐르는 주요 지천에 관한 연구 성과를 종합한 ‘청계천 지천 연구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 대상 지천은 백운동천(白雲洞川), 삼청동천(三淸洞川), 남소문동천(南小門洞川), 흥덕동천(興德洞川), 창동천(倉洞川)의 청계천을 이루는 주요 5개 지천이다. 보고서는 주요 지천 지형과 수계, 주요 공간의 역사와 공간 변천 등을 기록했다. ●‘본류’ 백운동천, 크게 바뀐 삼청동천과 남소문동천 보고서에 따르면, 백운동천은 청계천 지류 중 가장 길어 청계천의 본류로 간주한다. 백악산 창의문 기슭에서 발원해 인왕산과 경복궁 서쪽 지역을 따라 흐른다. 근처 골짜기인 백운동을 지나 백운동천으로 불렸다. 신교, 자수궁교, 금청교, 종침교 등 이름난 다리들이 있었다. 백운동천 일대 공간은 조선시대 국가권력의 중심이던 궁궐, 사직, 사당, 관청인 육상궁과 사직단, 경희궁이 자리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를 비롯한 통치시설들이 자리 잡았다. 해방 이후 상류지역에 시민아파트, 중류지역에는 소규모 주택이 밀집했다. 현재 하류지역은 도심 재개발에 따라 업무지구로 변모했다.삼청동천은 백악산 동쪽 삼청동 계곡에서 발원해 경복궁 동쪽과 조선시대 사학의 하나인 ‘중학’ 앞을 흘러 혜정교를 지나서 모전교 위에서 청계천으로 합류한다. 삼청동천 주변에 왕실 기관인 소격서와 종친부, 사간원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에는 행정기관, 교육기관, 의료시설, 회사 등이 집중적으로 자리했다. 신흥 자본가가 근대식 도시형 한옥을 지었고, 해방 이후에도 전통적 주거 지역으로 개발을 억제했다. 이에 따라 1990년대부터 전통적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관광과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남소문동천은 남산 기슭 남소영 부근에서 발원해 장충단을 지나 광희동 사거리 부근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한쪽은 국립의료원 방면에서 청계천으로 합류하고, 다른 한쪽은 동쪽으로 흘러 이간수문을 통해 성 밖에서 청계천 본류와 합류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과 군사시설인 남소문과 훈련원, 하도감이 위치했다. 대한제국기에는 애국선열 추모공간인 장충단이 들어섰는데, 일제강점기에는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기 위한 다양한 근대시설이 자리 잡았다. 해방 이후에는 군부정권이 정치적 당위성을 강조하고자 반공과 호국, 민족과 세계화라는 키워드로 기념비, 동상, 국립극장, 자유센터 등을 세웠다. 1980년대 이후 하류에는 동대문시장, 이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가 생겨났다. ●교육의 중심 흥덕동천, 소공로 조성된 창동천 흥덕동천은 도성 동북부를 흐르는 지천이다. 서울국제고와 서울과학고에서 발원한 두 물줄기가 혜화로터리 부근에서 성균관을 감싸 흐르는 서반수와 동반수와 합쳐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물이 대학로, 효제동 일대를 거쳐 청계천으로 흘렀다. 조선시대 교육의 중심지인 성균관이 있었다. 해방 이후 낙산 일대에 생성된 토막촌이 한국전쟁을 이후 국민주택으로 재개발됐다. 1975년 서울대 이전으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들어오면서 마로니에 공원이 조성됐고 소극장들이 많이 생겨났다.창동천은 남산 서쪽 백범광장 인근에서 발원해 남대문시장과 시청 동쪽을 흘러 청계천으로 합류한다. 대한제국 때에는 경운궁과 함께 환구단, 대관정이 건립됐다. 소공로가 이에 따라 조성됐다. 일제강점기에는 환구단이 철도호텔로, 대관정이 하세가와 관저와 경성부립도서관으로 바뀌었다. 이번 조사 보고서에는 이처럼 5개 주요 지류의 변화상을 꼼꼼히 살폈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도성 내 곳곳에 흐르며 청계천 본류를 구성한 주요 지천에 대한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길 바한다”면서 “청계천과 주변 지역에 대한 조사연구사업으로 청계천 기획연구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go.kr) 또는 서울역사자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서울책방 홈페이지(store.seoul.go.kr)에서 책 형태로 구입도 가능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창원시립예술단 3·15의거 6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공연

    창원시립예술단 3·15의거 6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공연

    경남 창원시 창원시립예술단은 3·15의거 6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찬란한 분노’를 오는 16·17일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창작오페라 ‘찬란한 분노’는 지역 대표 민주화 역사로, 대한민국 현대사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3·15의거 정신을 시민들에게 감동적인 드라마로 전달하기 위해 제작한 오페라다. 시립예술단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지난해 3월 갈라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오페라 찬란한 분노는 1960년 3월 15일, 자유당의 불법 부정선거와 폭력, 불의에 항거한 마산 시민들의 용기와 희생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마산 시민들의 정의를 향한 저항정신은 전국으로 퍼져나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창원시립예술단은 오페라 찬란한 분노는 3·15의거 당시 암울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자유와 민주, 정의를 외치며 불의에 당당하게 맞선 평범한 이웃과 가족의 이야기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진해 출신 오페라 감독 신선섭이 총감독을 맡고, 한국 오페라계 실력파 연출가 김숙영이 대본과 연출을 담당했다. 작곡은 한국 작곡계 떠오르는 별 김대성, 지휘는 이동신 지휘자가 맡았다. 상임지휘자 공기태가 이끄는 창원시립합창단과 소프라노 김신혜, 테너 민현기, 바리톤 박정민, 소프라노 배성아, 바리톤 정명기, 테너 이해성, 테너 이희돈, 바리톤 김정대, 바리톤 어달호 등이 창원시립교향악단의 웅장한 관현악 연주와 함께 열창한다. 시는 창원시립예술단이 창작오페라 제작을 위해 오랫동안 지역 민주화 관련 원로들과 자문위원들로 부터 자문을 받고 조사를 하는 등 3·15의거의 자유, 민주, 정의 정신을 오페라에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국내 정상급 제작진과 14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출연진이 함께 하는 창작오페라 ‘찬란한 분노’가 3·15의거 민주화 역사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좌석은 모두 예약제로 지정한다. 공연 및 예약 자세한 사항은 창원시립예술단(055-299-5832)으로 문의하면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용산에서 베토벤을 모십니다

    서울 용산구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비대면 공연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베토벤 공연은 지난달 16일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베토벤, 용산에 오다’란 주제로 열렸다.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대표곡을 연주했다. 공연을 담당한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클래식 대중화의 기수로 2003년 창단했다. 구는 2015년부터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음악회 등 문화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구는 지난 1일 구청 유튜브, 페이스북에서 이 공연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도 공연은 계속된다. 9월 15일에는 구민과 함께하는 3디바 콘서트, 11월 20일에는 교향시로 듣는 한국의 전래동화, 12월 3일에는 모스틀리 앙상블과 함께하는 음악 속의 하루 등이 이어진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무관객 형태로 공연을 진행했다”며 “유튜브에서 공연 실황을 공개한 만큼 누구나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리뷰] 자갈밭으로 그어놓은 무대, 경계의 삶을 말하다…연극 ‘열 두 대신에 불리러 갈 제’

    [리뷰] 자갈밭으로 그어놓은 무대, 경계의 삶을 말하다…연극 ‘열 두 대신에 불리러 갈 제’

    아주 작은 무대를 둥그렇게 둘러싼 조그만 자갈들이 방석이 놓인 객석 바닥에서도 밟힌다. 같은 높이의 바닥을 쓰는 한 공간에 놓여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그래도 자그마한 돌멩이들이 잔뜩 모여 무대와 관객들과의 분명한 경계를 표시하고 있다. 서울 대학로의 소극장 ‘혜화동 1번지’에서 막을 올린 연극 ‘열 두 대신에 불리러 갈 제’ 무대의 모습이다. ‘서씨’의 삶도 자갈로 둘러싸인, 경계에 놓인 길과 같았다. 공부가 좋고 하고 싶었지만 딸이라는 이유로 중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안일에 소모된다. 열 아홉에 동네 대학생 오빠에게 풋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가족들을 위해 보리 두 섬을 받고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간다. 하도 배를 곯아 동네 무당 ‘만신’ 집에서 일을 해주고 먹을 거리를 받아와 입에 풀칠을 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남편의 구박과 폭력이다. 무대를 감싸고 있는 자갈밭을 밟고 또 밟는다. 언제부턴가는 온 몸이 베이는 듯한 통증에 시달린다. 서씨를 괴롭히는 까끌거리는 자갈들을 떨쳐내기 위해선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고, 만신을 말한다. 그런데 서씨에겐 금쪽같은 아들이 있다. 무당집 아들이란 멍에를 씌울 순 없어 자양강장제와 약을 입에 털어놓으며 버티고 버텼다. ‘서울대는 따 놓은 당상’으로 수재인 아들의 대입 시험날 마지막 안간힘을 내고 일어서 밥을 해먹이려 한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서씨를 짓누르던 온갖 돌덩이들이 한꺼번에 아들에게로 옮겨진다. 결국 서씨는 쓰러져버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내림굿을 받기로 한다. “아이야, 아이야, 걱정 말어라. 내 가거등 너는 살어 근심 말어라”라는 처연한 서씨의 목소리와 힘 없는 몸짓이 돌멩이들로 그려놓은 무대 안을 뱅글뱅글 돈다.소극장에서 한 시간 남짓 이어지는 사실상 1인극에 가까운 배우 김현정의 연기는 이 작품의 무대 만큼이나 가끔 현실과 극의 경계를 오간다. “지금부터 배우 김현정이 아니다”라며 서씨를 연기하기 시작했다가 극이 끝난 것이 맞는지 두리번거리게 되도록 막이 내린다. 서씨의 전라도 사투리와 김현정의 서울말이 뒤섞이기도 하고 극 속 연출(김진곤 분)과 극단 막내(황인덕 분)가 그리는 역할도 신선하다. 배우 김진곤은 기타를 쥐고 극의 배경음악을 채우기도 하고 기타 소리의 강약을 조절하며 서씨와 대화하기도 한다. 때때로 모호하고 경계가 불분명한 인생의 흐름을 무대와 배우들의 역할로 강조한 것으로도 읽힌다. 지금 이 장면은 현실일까 연기일까, 돌멩이 몇 알이 밟히는 작은 객석이지만 무대를 바라보는 동안 곱씹게 되는 것도 생각하게 되는 것도 은근히 많다. 극단 프로젝트 해의 창단 작품인 ‘열 두 대신에 불리러 갈 제’는 주정훈의 2009년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수수하지만 깊이있는 배우의 연기를 눈맞춤하며 집중해 보게 되고, 거문고로 시작돼 기타의 음율로 채워지는 배경이 차곡차곡 마음을 채운다. 5일까지 혜화동 1번지에서 막을 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나란히 미끄러진 첼시·레스터시티, 안갯속 EPL 4위권 경쟁

    나란히 미끄러진 첼시·레스터시티, 안갯속 EPL 4위권 경쟁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위 레스터 시티와 4위 첼시가 나란히 패배, 추격팀의 사정권에 들어가며 4위권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첼시는 강등권 언저리에 있는 하위팀에게 일격을 당하며 다급해졌다. 첼시는 2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첼시는 윌리안이 멀티골을 넣으며 활약했으나 2-2로 맞서던 후반 44분 웨스트햄의 안드리 야르몰렌코에게 ‘극장 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16승6무10패(승점 54)로 제자리 걸음을 한 첼시는 전날 브라이턴을 꺾은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승10무8패)와의 격차가 승점 2점으로 좁혀졌다. 맨유에 골득실에서 밀려 6위를 달리고 있는 울버햄턴(13승13무6패)과도 승점 2점 차다. 웨스트햄은 순위를 17위에서 16위로 한계단 끌어올렸다. 위태로워진 것은 레스터시티도 마찬가지다.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역시 승점 55점(16승7무9패)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맨유, 울버햄턴과 승점 3점 차에 불과하다. 리그 종료까지 6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레스터시티의 경우 리그 재개 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대회까지 포함해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부진에 빠져 있어 더욱 애간장이 녹아드는 상황이다. EPL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4장 주어진다. 그런데 변수가 있다. 리그 2위가 유력한 맨체스터 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으로 2년간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맨시티를 제외하고 5위까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받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맨시티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해 아직 징계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2020~21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기 위해서는 4위를 차지해야 안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자치단체들 너도나도 무료 자동차극장 운영

    자치단체들 너도나도 무료 자동차극장 운영

    농촌지역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위해 무료 자동차극장을 마련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은 오는 4일 오후 8시 괴산문화체육센터 앞 다목적운동장에서 자동차극장이 운영된다고 1일 밝혔다. 군민이면 누구나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입장은 선착순 100대 까지다. 간격을 띄어 돗자리를 깔고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모든 관람객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발열 체크 후 자동차번호와 연락처도 남겨야 한다. 이날 상영하는 영화는 지난해 5월 개봉한 ‘알라딘’(더빙판)이다. 군은 앞으로 장소 등을 변경하며 한달에 한번 자동차극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스크린설치 등은 군과 계약한 민간업체가 맡는다. 1번 상영할 때마다 군 예산 600만원이 투입된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많은 피로감이 누적되고, 문화생활 갈증도 심화됐을 것”이라며 “무료 야외 영화가 소중한 추억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에선 영동군이 지난 4월25일부터 5월1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무료 자동차극장을 운영했다. 선착순 80대까지 입장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는데 매번 90대 정도가 입장해 영화를 즐길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괴산 남인우 niw7263@seoul.co.kr
  • 故 박용하 10주기…그리운 추억 속 앳된 모습

    故 박용하 10주기…그리운 추억 속 앳된 모습

    30일 배우 故 박용하가 세상을 떠난 지 10주기를 맞았다. 박용하는 지난 2010년 6월 30일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박용하는 부친의 암 투병과 사업 활동에 따른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하는 1994년에 MBC TV ‘테마극장’으로 데뷔했다. 이후 ‘사랑은 아무나 하나’, ‘눈꽃’, ‘겨울연가’, ‘온에어’, ‘남자이야기’ 등에 출연했다. 2002년 KBS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스타로 거듭나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일본에서 싱글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2004년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앨범 ‘가지마세요’는 한국 남성 가수 최초로 오리콘 차트 10위권에 올랐다. 그리고 2010년 6월 9일 발매한 앨범 ‘스타(STARS)’가 그의 마지막 노래가 됐다. 이날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그룹 태사자의 김형준은 자신의 SNS에 추모글을 게재했다. 그는 “오랜만에 용하 보러 왔다. 벌써 10년 됐구나. 오늘도 역시 비가 오는군. 6년 만에 왔네. 자주 못 와서 미안해 친구야”라며 빈소 사진을 공개했다. 김형준을 비롯한 동료들과 팬들은 변함없는 그리움을 드러내며 고인을 추모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김구 처단은 의거”… 서북청년회 후계자들 남북 신뢰를 깨다

    “김구 처단은 의거”… 서북청년회 후계자들 남북 신뢰를 깨다

    일부 ‘서북청년’들의 난동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저지, 주민들의 호소에도 대북전단을 마구 살포하며 남북의 신뢰를 파탄 내고 있다. 결국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 남북 관계의 이정표이자 신뢰의 상징이었으니 난동은 성공했다. ‘서북청년회’(서청)가 있었다. 해방 공간에서 극우세력의 칼과 몽둥이가 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테러하고 린치했던 단체다.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영화 ‘지슬’의 내용은 대부분 ‘서북청년’들이 제주도에서 저지른 실제 만행이었다. 약탈하고 능욕하고 토끼몰이를 하고, 학살하는 것도 성에 차지 않았다. 대검으로 할머니를 난자하고, 며느리를 겁간한 뒤 찔러 죽이고, 시신 옆에서 피 묻은 대검으로 사과를 깎아 처먹었다. 육지에선 백색테러로 민족지도자와 양심적인 지식인을 암살하고 진보적 사회단체들을 파괴했다. 백범 김구 등이 희생됐고 학생과 교사들이 린치를 당했으며 노조나 언론사가 파괴됐다. 다음은 ‘만인보’(지은이 고은)의 ‘선우기성’(전 서북청년회 집행위원장) 내용 중 일부. “이승만의 두 주먹이 돼…, 38선 이남이 떨었다, 모든 도시 촌락들, 선우기성의 대낮이 벌벌 떨어댔다.” ●“이승만의 두 주먹 돼… 38선 이남이 떨었다” 그러나 김구도 제거되고 군과 경찰이 정권의 폭력으로 자리잡자 이승만은 ‘서청’이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그들은 더러운 비밀을 너무나 많이 알고 있었다. 제거해야 했다. ‘서청’을 이끌던 김성주의 운명은 상징적이었다. 1954년 5월 29일 김성주 사형집행 소식이 일간지에 짧게 보도됐다. 5월 6일 고등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했으니, ‘개처럼 살다가 개처럼 간’ 그의 삶은 그것으로 잊히는 듯했다. 하지만 돌아보니 의심스러운 게 한둘이 아니었다. 가족의 요청에도 군은 시신을 내주지 않았다. 5월 6일 선고 공판엔 김성주가 출정하지 않았다. 4월 7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의 구형은 징역 7년에 불과했다. 이듬해 1월 국회에 ‘김성주 살해 및 암장 사건 규명 청원’이 접수됐다. 국회는 진통 끝에 진상조사를 의결했다. 하지만 심증만 확인했지 실체적 진실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적법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이유로 헌병총사령관 원용덕 등을 처벌하라는 내용의 보고서만 채택했다. 진실이 드러난 것은 그로부터 5년 뒤, 4·19혁명 이후였다. 다음은 동아일보 1960년 8월 5일자 관련 기사의 주요 내용. 1954년 4월 16일 오후 1시 헌병총사령부 소속 지프가 3군 육군형무소에서 빠져나왔다. 지프 뒷자리엔 한쪽 눈이 실명한 듯한 미결수 한 명이 타고 있었다. 김성주였다. 지프는 아현동 한 민가에 머물다가 어둠이 깔린 뒤에야 신당동 원용덕 헌병총사령관 관저로 이동했다. 관저 앞 공터엔 지휘관용 군용천막이 있었다. 그날 밤 천막 안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시신은 천막 인근의 헌병총사령관 방공호로 옮겨져 암장됐다. 시신은 6월 10일께 화장됐다. 김성주. 평안북도 출신으로 1946년 초 월남했다. 5월 평안남도 출신인 문봉제와 함께 탈북한 뒤 부랑하는 서북청년들을 모아 ‘평안청년회’(평청)를 결성했다. 평청은 탁월한 전투력을 발휘했다. 평청은 출범 후 남로당 기관지 해방일보 사옥 파괴 및 점거 등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잇따라 탈북 청년단체가 등장했다. 11월 함북·함남청년회, 황해회 청년부 등이 서북청년회로 통합됐다. 이승만, 조병옥 등은 경찰이 내놓고 저지를 수 없는 린치, 암살 등 테러를 서청에 맡겼다. 서청은 1947년 3월 1일 중도 및 좌파의 삼일절 행사를 피바다로 만들었다. 부산극장사건, 조선민주애국청년동맹사건, 정수복 검사 암살 사건 등도 서청의 짓이었다. 사회단체나 신문사를 습격했고 노조에 침투해 노동운동을 파괴했다. 그런 활동에 비례해 친일기업과 우익 정치인의 후원이 쏟아졌다. 1947년 9월 귀국한 이청천 광복군 총사령관은 우익 청년조직을 대동청년단으로 흡수하려 했다. 김구와 이승만 모두를 지지했던 선우기성 서청 집행위원장 등 다수파는 찬성했다. 이승만의 단정노선만 지지하던 문봉제나 김성주 등 강경파는 통합을 거부하고 서청(‘재건 서청’)을 이어 갔다. 테러는 더 극렬해졌다. 선거를 방해하고 독립지사를 암살했다. 5·10총선 땐 이승만을 무투표 당선시키기 위해 민족지사 최능진의 출마를 막았다. 제주도에서의 만행은 상상을 초월했다. 미군정의 실정에 지쳤던 제주도민의 민심은 1947년 경찰의 삼일절 행사 발포사건으로 돌아섰다. 육지 출신의 유해진이 새 지사로 임명됐다. 그는 4월 20일 부임하면서 서청 출신 7명을 경호원으로 대동했다. ‘서청’이 제주도로 몰려가는 물꼬였다. 그해 11월 서청제주도단이 결성됐다. 이듬해 4·3사건 이전까지 제주도에 들어온 서청 회원은 제주읍 300명, 면마다 40~50명 등 760여명에 이르렀다. ●서청제주도단 결성해 주민 학살·약탈 이들은 이승만의 사진이나 태극기를 강매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멀쩡한 주민을 빨갱이로 몰아 고문해 가족들로부터 금품을 뜯어냈다. 심지어 ‘보급이 시원찮다’는 이유로 제주도 총무국장을 두들겨 패 죽이기도 했다. 이런 만행은 이듬해 4월 3일 남로당 무장대 봉기의 한 원인이 됐다. 당시 미군정청의 특별감사 결론은 이러했다. “(서청에 의존한 유해진 지사는)반복적으로 무능함을 드러냈고 폭력적으로 정치이념을 통제하려 했다.” “테러 행위를 수없이 자행했다.”(넬슨 특별감찰보고서) 정부 수립 후 이승만은 더 많은 서청을 제주도로 보냈다. ‘14연대의 제주 파병’ 문제로 터진 여순사건 직후 이승만은 서청 1000여명을 경찰이나 경찰보조원 혹은 국방경비대로 제주에 투입했다. 제주도는 피바다가 됐다. 1949년 6월 26일 김성주의 직계 안두희가 백범 김구를 암살했다. 김성주는 자랑하고 다녔다. ‘이승만의 지시를 받아 내가 안두희를 시켜 백범을 죽였다.’ 안두희 공판일에는 회원들과 떼거리로 법원에 몰려가 ‘안두희는 민족의 영웅’이라는 내용의 전단을 살포하며 석방을 요구했다. 김성주가 함께 모의했다는 ‘88구락부’ 멤버는 신성모 국방장관, 채병덕 참모총장, 장은산 포병사령관, 김창룡 특무대장, 김태선 서울시경국장, 정치 브로커 김지웅이었다. 이승만은 김성주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김성주는 미군에 줄을 댔다. 서청 회원들과 함께 미군 극동군사령부 직속의 북파공작대인 켈로부대에서 활약했다. 미군은 보답으로 그를 평안남도 도지사에 임명했다. 문봉제를 이미 평남 도지사로 발령했던 이승만은 분노했다. 전선이 교착되자, 이승만은 김성주 소령을 예편시켰다. 1952년 2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김성주는 무소속 조봉암 후보 편으로 돌아섰다. 1953년 6월 반공포로 석방에 대해 이승만을 비난한 것이 빌미가 돼 헌병대에 체포됐다. 1954년 1월 김성주는 두 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국가변란이나 대통령 살해 음모. 하지만 군 검찰조차 혐의를 인정하기 힘들었다. ●김성주 살해·암장 진실 사망 5년 뒤 드러나 1960년 8월 군검합동조사단은 원용덕 자택 2층에서 한 장의 밀서를 발견했다. “김성주는 반드시 극형에 처해야 한다. 그는 외국인이 임명한 평양지사였다. 이는 반역사건이기 때문에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 …국방장관에게도 말했지만, 당신에게도 명령한다. 신속하고 아주 조용하게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2014년 9월 2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서북청년단’ 재건추진위원회라는 단체가 등장했다. 위원장 배성관은 일베에 이런 글을 올렸다. “서북청년단원 안두희가 김구를 처단한 것은 의거였다.” 앞서 2005년엔 자유개척청년단(단장 최대집 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란 ‘서북청년단의 정신 계승’을 표방한 단체가 결성됐다. 박상학, 박정오 형제는 자유북한운동연합, 큰샘이란 단체를 만들어 대북전단 살포로 돈도 벌고 ‘명성’도 얻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가 막아도 막무가내다. 이들 앞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벌벌 떤다’. 그러면 현대사의 저주, 서북청년단의 망령은 무엇으로 부활하는가. 4·15총선 때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태구민, 지성호 등 두 탈북자를 지역구(서울 강남갑)와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국가적 망신’이라고 반발했다. 서북청년들을 괴물로 만든 이승만은 문봉제 서청 회장을 치안국장(지금의 경찰청장)과 교통부 장관에 중용했다. 부회장 김성주는 ‘아스팔트 위의 김창룡’이었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숨죽인 극장가… 누가 깨울 것인가

    숨죽인 극장가… 누가 깨울 것인가

    7월 말~8월 초로 일컬어지는 여름 텐트폴 극장가. 연 관객 4분의1이 몰리는 최대 성수기는 한국 영화 3파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가장 먼저 영화 ‘반도’가 오는 7월 15일 개봉을 확정 지은 가운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강철비2: 정상회담’은 8월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당초 7월 말 개봉을 예정했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테넷’과 디즈니 액션 대작 ‘뮬란’이 개봉일을 각각 8월 12일, 8월 21일로 연기해 여름 대전에서는 다소 물러서게 됐다.●‘부산행’ 4년 후 살아남은 자들의 세상은 배급사 NEW가 선보이는 영화 ‘반도’는 천만 영화 ‘부산행’(2016)의 속편이다. 영화가 공개되기도 전에 2020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는 한편, 북미·프랑스·중남미·대만에 선판매를 완료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도’는 전작 ‘부산행’에서 4년이 흐른 뒤의 이야기다.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살아남은 정석(강동원 분)은 피할 수 없는 제안에 다시 반도로 들어가고,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더욱 거세진 좀비떼의 습격을 받는다. 이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정석과 민정(이정현 분) 가족의 탈출기를 그렸다. ‘서울역’(2016)부터 시작된 연상호 감독의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확장해 달리는 기차에서 광활한 도심으로 배경을 확장, 액션 스케일이 더욱 커졌다는 게 배급사 측 설명이다.●정상회담 중 납치된 남·북·미 세 정상 롯데컬처웍스가 8월 초 개봉을 예정한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또 다른 ‘천만 감독’ 양우석 감독의 작품이다. 양 감독은 2013년 부림사건을 다룬 영화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바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한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남과 북의 이야기라는 데는 2017년 개봉한 전작 ‘강철비’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배역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전작에서 북한요원이었던 정우성은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로 분했고, 남한 외교안보수석으로 활약했던 곽도원은 북한 쿠데타의 장본인이 됐다.●암살자와 추격자의 사투 그린 액션물 CJ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재회한 황정민·이정재 콤비의 열연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마지막 청부살인 임무로 인해 다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사투를 그린 액션물이다. 한국과 태국, 일본 3국을 넘나드는 글로벌 로케이션을 통한 다채로운 미장센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전작 ‘오피스’(2014)로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던 홍원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살아있다’ 100만 돌파… 텐트폴 청신호 이들 텐트폴 시장의 흥행 전망은 밝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형 신작의 개봉 연기가 줄을 잇고, 극장 관객 수 최저를 연일 경신한 가운데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개봉한 유아인·박신혜 주연의 좀비 영화 ‘#살아있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100만을 돌파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6000원 할인권 배포 이벤트가 진행된 마지막 주 주말인 지난 26~28일 극장 관객 수도 99만 9250명으로 전주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전작의 흥행에 힘입거나 더 커진 스케일(‘반도’, ‘강철비2’), 화려한 라인업(‘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으로 이들 텐트폴 영화들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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