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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 가을철 맞아 해외 애니 화제작 잇달아 개봉

    본격 가을철 맞아 해외 애니 화제작 잇달아 개봉

    추석 연휴를 지나 일교차가 큰 본격적인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해외 화제작이 잇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메타버스’나 신체 축소, 혈귀와의 사투 등 다양한 주제의 영화가 10월 극장가를 달굴 예정이다.오는 29일 개봉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용과 주근깨 공주’는 확장된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를 배경으로 10대 소녀의 성장기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엄마의 죽음 이후 노래를 할 수 없게 된 주근깨 소녀 ‘스즈’가 50억명이 이용하는 가상세계 ‘U’에서 화제의 가수 벨로 다시 태어나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 ‘가족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불리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메타버스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통찰력 있게 다룬다. U에서 활동하는 아바타는 실제 사람의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데, 사람의 외모, 움직임은 물론 내면이 모두 반영된 아바타는 현실 세계에서는 숨겨졌던 능력을 발현하기도 한다. 벨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콘서트 현장에 불청객 용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용은 U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싸움꾼으로 사람들의 미움을 받는 의문의 존재다. 사람들은 용의 정체를 파헤치려고 용의자들을 추려내는데, 용의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현실과의 괴리, 근거 없는 루머의 확산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상영시간 121분.다음 달 7일 개봉하는 정량 감독의 중국 애니메이션 ‘부니베어: 애들이 줄었어요’(2018)는 어린이 전문 방송 디즈니 채널을 통해 전 세계 100여 개국에 방영됐던 ‘부니베어스’의 다섯 번째 극장판 시리즈다. 무엇이든 커지게 하는 기계를 사들인 빅터가 갖은 노력 끝에 실험을 하다가 오히려 작아지게 만들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담았다. 빅터와 곰돌이 형제가 물방울에 갇히고, 애벌레가 무서운 이빨을 드러내고 왕개구리가 쫓아오자 혼비백산하며 도망치는 모습이 재미를 예고한다. 이 작품은 재미는 물론 자연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교육적 효과를 노리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9600만 달러(약 113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상영시간 90분.다음 달 20일에는 전 세계에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귀멸의 칼날’의 극장판 가운데 첫 번째 시리즈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이 개봉한다. 고토게 코요하루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혈기로 변한 여동생 ‘네즈코’를 구하려고 칼을 든 소년 ‘탄지로’가 귀살대원이 돼 펼치는 혈귀와의 사투를 그렸다. 탄지로는 혈귀의 습격으로 가족을 잃고, 혈귀로 변해버린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려고 귀살대의 길을 걷는다. 따뜻하면서도 온화한 품성을 가진 동시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캐릭터로 혈귀 앞에서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연민을 느끼기도 한다. 동생을 구하고자 칼을 들게 된 애틋한 서사는 뜨거운 여운과 감동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상영시간 104분.
  • 코로나19로 미뤄진 토니어워즈 시상식 열린다… ‘물랑루즈’ 14개 부문 후보

    코로나19로 미뤄진 토니어워즈 시상식 열린다… ‘물랑루즈’ 14개 부문 후보

    코로나19로 약 1년간 미뤄진 제74회 토니어워즈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열린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한 뮤지컬 ‘물랑루즈’가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을 비롯한 14개 부문 후보로 올라 관심을 모은다. ‘물랑루즈’는 1890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의 가수와 젊은 작곡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 2019년 7월 25일 뉴욕 맨해튼 알 허슈펠드 극장에서 공식 개막했다. 원작 영화에서 재해석한 히트 팝 음악과 마돈나, 엘튼 존,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곡들이 무대를 채우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식 개막 전부터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그해 12월에는 최고 주간 매출 271만 달러(약 31억원)로 알 허슈펠드 극장 95년 역사상 주간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한 브로드웨이 화제작이다. 지난해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5개 부문, 외부 비평가상에서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을 포함한 11개 부문, 드라마 리그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과 최우수 연기자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토니어워즈 전초전이라 불리는 미국 주요 시상식을 석권했다. 이번 토니어워즈에서는 뮤지컬 부문 작품상, 연출상, 각본상, 안무상,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무대 디자인상, 의상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 음향 디자인상 등에 노미네이트됐다. 뮤지컬 ‘킹키부츠’, ‘보디가드’, ‘백투더퓨처’ 등을 공동 제작하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은 CJ ENM은 ‘물랑루즈’의 기획개발 초기 단계부터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브로드웨이 리그 정회원으로 2019년부터 한국 기업으론 처음으로 토니어워즈 심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브로드웨이가 셧다운되면서 공연이 중단된 ‘물랑루즈’는 24일부터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 추석 극장가 홀린 변요한의 ‘보이스’

    추석 극장가 홀린 변요한의 ‘보이스’

    추석 연휴 극장가의 승자는 영화 ‘보이스’였다. 이번 달 말까지 별다른 신작 개봉이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보이스’는 21일 기준 13만 902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 수는 59만 4399명이다. 추석 연휴 직전인 15일 개봉한 후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영화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고자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해 보이스피싱 설계자인 곽프로(김무열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두 주연을 축으로 강렬한 화면과 액션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개봉한 ‘기적’은 21일 기준 6만 90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관객 수는 29만 4676명이다. ‘보이스’와 쌍끌이 흥행에 나섰지만 절반 정도의 관객몰이에 그쳤다.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지난 21일 5만 3704명을 모아 3위로 밀렸다. 류승완 감독 ‘모가디슈’가 3만 2179명을 동원하며 4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28일 개봉한 영화는 장기상영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 동안 순위를 역주행하기도 했다. 22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캔디맨’ 외에는 이렇다 할 대작 신작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개봉할 때까지 현재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을 앞둔 영화는 개봉을 한참 앞두고 예매율 1위를 달리며 흥행몰이를 예고했다. 영화관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22일 오전 기준 예매율이 29.8%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배급사인 유니버설 픽처스는 “역대 ‘007’ 시리즈 중 최고 예매량”이라고 밝혔다. 대니얼 크레이그가 선보이는 제임스 본드의 마지막 임무를 그린 영화로, 시리즈 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 금토 안방극장 3파전… 리모컨 싸움 불붙는다

    금토 안방극장 3파전… 리모컨 싸움 불붙는다

    한국판 007 … 화려한 첩보전 ‘검은 태양’같은 얼굴 다른 삶… 이하늬 코미디 ‘원 더 우먼’연애 세포 깨어났다… 달달한 로맨스 ‘유미의 세포들’‘금토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불꽃이 튄다. 지난 17일 시작한 드라마들이 추석 연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첩보, 코미디,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로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했다. 먼저 치고 나간 건 MBC TV ‘검은 태양’이다. 19세 이상 관람 등급의 진지하고 무거운 첩보극이지만 1~2회에 7~8%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제작비만 150억원을 쏟아부은 야심작이다. 국가정보원 에이스 요원 한지혁으로 극을 이끈 배우 남궁민이 화려한 액션과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한지혁이 배신자를 찾는 과정에서 복선들을 대거 뿌리며 호기심도 자극한다. 국정원이 드라마 자문에 참여한 점도 특이하다. 김성용 PD는 앞서 제작 발표회에서 “실제 국정원에서 촬영도 했다”며 “부서 내 관계나 갈등 등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고 설명했다.동 시간대 방송한 SBS TV ‘원 더 우먼’은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열혈사제’를 섞은 듯한 익숙한 코미디로 승부했다. 주연 이하늬와 각각 호흡을 맞췄던 배우 진선규와 김남길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얼굴이 똑같은 검사와 재벌 상속녀가 서로 운명이 뒤바뀐 후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하늬 원맨쇼’에 가까운 초반 분위기에 예측 가능한 전개에도 불구,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원하는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tvN ‘유미의 세포들’은 2%대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 인기순위 10위 안에 들며 가능성을 보여 줬다.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했다. 2015~2020년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 원작이 누적 조회수 34억뷰를 기록한 인기작이라 팬들의 관심이 높다. 작품의 핵심인 세포들을 애니메이션으로 귀엽게 구현한 점, 유명 성우들과 코미디언 안영미가 목소리에 참여해 캐릭터를 살린 점이 돋보인다. 엄영식·김다희 애니메이션 감독은 22일 티빙을 통해 “세포들이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모습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원작 속 세포들의 귀여움과 상황을 최대한 재미있게 살려낼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제작진이 세포의 대사를 읽어 주고 배우들이 연기를 이어 가는 방식으로 촬영했다. 이상엽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자체가 방대하고 시즌 하나에 담기는 불가능하다”며 “시즌1은 유미와 세포들 소개, (남자 주인공) 구웅과의 연애가 주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 시즌 14부작으로, 앞으로 시즌제로 제작한다.
  • ‘기적‘ 박정민 “사랑 쟁취하는 편...D.P. 에이스였죠”

    ‘기적‘ 박정민 “사랑 쟁취하는 편...D.P. 에이스였죠”

    영화 ‘기적’으로 추석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배우 박정민이 “한 번의 큰 기적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 출연해 “큰 기적이 일어나면 큰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다. 다만 일상적인 일들이 쌓여 기적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영화 ‘기적‘에서 4차원 수학 천재 준경 역을 맡아 마을에 간이역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등학생 역을 맡았다. 그는 “준경처럼 천재적이지는 않지만 츤데레 매력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극중 준경의 여자친구 라희(윤아)는 표현에 상당히 적극적인 편. 그는 “현실에서는 비슷한 경험이 한번도 없었다. 저는 항상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쪽에 가까웠다”고 말했다.2016년 영화 ‘동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고 올해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남우조연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정민은 “다소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맡더라도 관객들이 현실에서 있을 법한 사람처럼 생각되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연기하기 전 시뮬레이션을 많이 해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신의 책에서 D.P. 출신임을 밝힌 그는 “저는 많은 군탈자들을 모셔오기도 했다. D.P.로 함께 했던 친구들과 여전히 우애가 좋다. 특히 반장님의 신뢰가 두터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가장 친한 연예인으로 영화 ‘파수꾼’으로 함께 데뷔한 배우 이제훈을 꼽은 그는 “시작을 같이 한 동료라서 애틋한 마음이 크다. 굉장히 친하고 서로 아낀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네이버TV 및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는 박정민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TMI 인터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메시 데뷔골 대신 이카르디 극장골 ‥ PSG 개막 6연승 질주

    메시 데뷔골 대신 이카르디 극장골 ‥ PSG 개막 6연승 질주

    파리생제르맹(PSG)이 리오넬 메시 대신 마우로 이카르디의 결승골로 개막 6연승 행진을 펼쳤다.PSG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2021~22 정규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개막 6연승(승점 18)을 이어간 PSG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마르세유(승점 13)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PSG는 전반 37분 네이마르가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따낸 프리킥을 메시가 시도한 왼발 프리킥이 오른쪽 골대 구석을 맞고 나와 득점 기회를 날렸다. 그는 지난 16일 브뤼헤(벨기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골대를 때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골대 불운’을 맛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PSG는 후반 9분 리옹의 루카스 파케타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18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네이마르가 반칙을 당하면서 페널티킥을 따냈고, 이를 네이마르가 직접 키커로 나선 뒤 동점 골을 뽑아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PSG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 킬리안 음바페가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이카르디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 [서울포토] 에펠탑서 외줄타기

    [서울포토] 에펠탑서 외줄타기

    프랑스 하이라이너 나단 폴린이 18일(현지시간) 에펠탑과 프랑스 파리의 국립 드 차일롯 극장 사이를 잇는 길이 670m, 높이 70미터의 슬랙라인에서 공연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 [서울포토] 아슬아슬 서커스

    [서울포토] 아슬아슬 서커스

    서커스단원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국립 서커스 극장에서 새로운 쇼 ‘Aquatoria. Circus on Water’를 선보이며 공연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전통과 현대 넘나들며 판타지로 재탄생한 흥보가…국립창극단 ‘흥보展’

    전통과 현대 넘나들며 판타지로 재탄생한 흥보가…국립창극단 ‘흥보展’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제비들. 러시아에서 날아온 흰털발제비, 중국에서 온 청꼬리제비, 일본에서 온 귀제비. 그리고 한국에서 온 흰고깔제비. 제비나라에 모인 제비들은 저마다 머문 땅에서 겪은 일들을 털어놓는다. 기후위기,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 팬데믹. 결코 녹록지 않은 삶을 견디고 돌아와 시름을 놓는 게 꼭 우리 모습 그대로다. 그리곤 다리에 오색실을 매고 절뚝거리던 흰고깔제비가 자신이 머물던 삼도 어름 놀보 형제네로 이야기를 이끈다. 국립창극단이 지난 15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흥보展(전)’은 이렇게 판타지 가득한 제비나라로 시작한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무대에서 제비들은 지금 이 시대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토로하며 환상과 현실을 오간다. 누구나 다 알고 있을 법한 흥보 놀보 이야기가 시작부터 색다르다.흰고깔제비가 전하는 흥보와 놀보 이야기는 모두에게 익숙하다. 오장육부에 심술보까지 단 놀보의 심술부터 흥보를 쫓아내는 대목, 누더기를 입고 배고프다며 울어대는 자식들, 제비에게 얻은 박씨가 자라 실근실근 박을 타는 대목 등 친숙한 이야기 흐름 속에 만정제 흥보가를 중심으로 판소리 대목 그대로가 가득 담겼다. 그러면서도 마냥 고개를 조아리며 한 번만 용서해 달라는 흥보가 아닌 놀보 부부에게 있는 대로 대들며 악이라도 써보고 제 발로 집을 박차고 나오는 흥보 부부, 육개장이고 호박죽이고 당장 배를 채울 것을 요구하는 걸 넘어 루이비통, 에르메스에 대한 욕망까지 서슴없이 드러내는 모습이 웃음을 주면서도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느낌을 준다. 친근한 동화 같은 이야기를 더욱 새롭고 감각적으로 읽히게 하는 것은 무대 미술이다. 영화 ‘복수는 나의 것’ 미술감독, 현대무용가 안은미의 무대디자이너,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막식 미술감독 등 다방면으로 활동한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최정화가 총괄한 무대에는 커다란 LED로 화려하고 세련된 그림들이 배경이 된다. 작품 제목처럼 공연과 전시를 함께 보는 경험도 남다른데 눈이 부실 만큼 쨍한 형형색색으로 채운 추상적인 영상과 다채로운 오브제가 민속성이 가장 짙은 흥보가 속 이야기와 아우르며 하나의 판타지로 꾸며낸다. 한국의 웨딩홀 기둥을 모방해 한국사회의 급격한 근대화와 서구화를 읽어낸 최 감독의 기둥 시리즈 ‘세기의 선물’도 LED 영상을 통해 놀보네 집 배경으로 넣었다.창극의 독창적 성격을 정립하는 데 기여한 연출가 허규(1934~2000)의 ‘흥보가‘(1998)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의 극본과 연출은 판소리에 조예가 깊은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맡았다. 청년시절 박초월 명창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처음 배운 판소리가 흥보가였다고 한다. 흥보가에 담긴 전통의 가치와 재미, 감동을 최대한 원형대로 유지하되 틈틈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녹여내 제비나라를 넣는 설정을 비롯해 참신한 흥미를 더했다. 작품이 전통과 현대 이야기를 넘나들 수 있었던 것도 흥보가가 이야기하는 가난한 사람과 부자와의 갈등,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소망, 형제나 가족 간의 미움과 용서, 극도의 결핍과 과잉까지 모든 이야기가 지금도 존재하고 시대를 관통하는 요소들이라고 보고 자연스레 현재의 이야기를 녹인 비결로 읽힌다. 그는 “판소리 흥보가가 고달픈 세상살이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욕망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2021년 창극 ‘흥보展’은 다양한 인간의 면면을 드러내며 한 번쯤 판타지를 꿈꾸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작창을 맡은 안숙선 명창도 만정제를 비롯해 여러 창본에서 뽑은 소리에 우리 이야기를 담아 좀더 새롭게 엮었다고 설명했다. 작곡가 박승원·최성은·김창환은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태평소, 아쟁, 소리북에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음악으로 판소리의 멋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한국적 창작무용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 채향순의 안무도 재치를 더하고 특히 제비들의 웅장하고 화려한 군무 등 아름다운 몸짓들로 완성도를 높인다. 국립창극단 전 단원을 비롯한 59명 출연진의 무대를 꽉 채우는 소리의 에너지도 대단하다. 다양한 캐릭터로 매력을 선보인 김준수가 흥보로, 선 굵은 연기가 돋보이는 윤석안이 놀보를 노래하며 실감나는 이야기를 전한다. 공연은 21일까지 이어진다.
  • 8월 극장가, 코로나에도 ‘모가디슈’, ‘싱크홀’ 등 국내 대작 덕에 선방

    8월 극장가, 코로나에도 ‘모가디슈’, ‘싱크홀’ 등 국내 대작 덕에 선방

    지난달 극장가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8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유치해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객 수는 지난해 8월보다 줄었지만, 오후 10시 이후 영업 제한 등 엄격한 방역 지침을 고려하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모가디슈’, ‘싱크홀’, ‘인질’ 등 국내 대작들의 흥행으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올해 처음으로 외국 영화를 앞섰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영화 관객 수는 791만명, 매출액은 76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관객 수는 92만명(10.5%), 매출액은 8억원(1.1%) 줄었다. 지난해 8월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 방역 지침이 올해 같은 달보다 완화됐다. 이를 고려하면 올여름 극장가를 찾은 관객이 급격하게 줄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국내 영화 점유율은 ‘모가디슈’ ‘싱크홀’ ‘인질’ 등의 선전으로 지난 7월보다 45.7%포인트 증가한 76.1%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외국 영화 점유율을 앞질렀다. 모가디슈는 8월 흥행 1위에 오르면서 올해 국내 개봉작 중 처음으로 누적 관객 30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341만 관객을 기록했다. 8월로 한정하면 모가디슈’는 매출 247억원(관객 수 256만명)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2위 ‘싱크홀’ 198억원(관객 수 202만명), 3위 ‘인질’이 118억원(관객 수 121만 명)을 기록했다. 8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583억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10%(65억원) 감소했다. 8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60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4%(136만명) 줄었다.외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지난해 8월보다 증가했다. 8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5%(57억원) 늘었고, 관객 수는 189만명으로 29.6%(43만명) 증가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프리 가이’, ‘보스 베이비 2’, ‘블랙 위도우’ 등 미국영화 개봉작이 늘면서 외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년 대비 늘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44억원(관객수 42만명)의 매출로 4위에 올랐으며, ‘프리 가이’가 30억원(관객 수 30만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지난달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는 2002년 대만 영화 ‘남색대문’이 국내에서 정식 개봉해 7893만원(관객 수 8931명)의 매출로 흥행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성장 드라마 ‘코다’가 6809만원(관객 수 7442명)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훌루’(Hulu)의 오리지널 영화인 ‘팜 스프링스’는 6553만원(관객 수 7587명)의 매출로 3위를 기록했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 제한이 아니었으면 340만 관객을 동원한 ‘모가디슈’의 경우 500만 관객 이상도 바라볼 수 있었던 영화”라며 “올해 추석 연휴에는 ‘보이스’나 ‘기적’ 등 다른 한국 영화들의 흥행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때보다 나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극장가엔 아이들과 함께 볼 애니도 풍성…‘포켓몬’, ‘짱구’, ‘마이 리틀 포니’

    극장가엔 아이들과 함께 볼 애니도 풍성…‘포켓몬’, ‘짱구’, ‘마이 리틀 포니’

    추석 연휴를 맞은 극장가에선 ‘보이스’나 ‘기적’ 같은 화제작 이외에도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애니메이션들도 잇달아 개봉하고 있다. 꾸준히 인기를 끄는 ‘포켓몬스터’나 ‘짱구를 못말려’ 시리즈뿐 아니라 무지갯빛 사랑스러운 영상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마이 리틀 포니’ 극장판도 선보여 어린이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가족의 가치가 주는 감동과 OST의 향연…‘극장판 포켓몬스터: 정글의 아이, 코코’ 15일 개봉한 야지마 테츠오 감독의 ‘극장판 포켓몬스터: 정글의 아이, 코코’는 포켓몬스터의 23번째 극장판 시리즈다. 인간들의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포켓몬들의 낙원 자부숲에서 엄격한 법도를 지키며 무리와 함께 살아가던 ‘자루도’는 우연히 인간 아이 ‘코코’를 발견하게 되고, 무리에서 떨어져 둘이서만 살기로 한다. 그로부터 10년 뒤 자신을 포켓몬이라고 믿는 ‘코코’는 자부숲을 찾아온 ‘지우’와 ‘피카츄’를 만나 친구가 된다. 하지만 자부숲을 지켜주는 치유의 샘을 노리는 위험한 인간들이 나타나면서 ‘코코’와 친구들은 숲을 지키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영화는 인간과 포켓몬의 특별한 유대감을 통해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한국 관객들을 위해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이정열, 싱어송라이터 파인(FiNE)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OST 곡들로 재미를 배가된다. 상영시간 99분.●‘크레용 용사’된 짱구…‘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 같은 날 개봉한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도 ‘짱구는 못말려’의 28번째 극장판 시리즈다. 이번에는 매번 다채로운 변신을 선보이는 짱구가 귀여운 ‘크레용 용사’로 돌아오며 화제를 모았다.아이들의 낙서를 에너지로 삼아 존재하는 ‘낙서왕국’은 어른들이 아이들의 낙서를 막아 붕괴할 위기에 처하자, ‘룰루랄라 그려그려 작전’을 펼쳐 어른들의 입을 막기로 한다. 이에 짱구는 낙서왕국의 횡포를 막는 용사로 선택되고,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는 전설의 도구 ‘미라클 크레용’을 손에 넣어 브리프, 가짜 이슬이 누나, 부리부리 용사 등 동료들을 스케치북 바깥으로 소환한다. ‘러브 라이브!’ 시리즈를 연출한 교고쿠 다카히코 감독이 연출을 맡아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하는 이번 극장판에선 짱구가 미라클 크레용으로 탄생시킨 낙서 용사들의 코믹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상영시간 103분.●무지갯빛 조랑말들의 모험과 우정…‘극장판 마이 리틀 포니: 새로운 희망’ 오는 22일에는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마이 리틀 포니’의 6번째 극장판 시리즈 ‘극장판 마이 리틀 포니: 새로운 희망’이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마법이 사라진 포니 세계에서 꼬마 조랑말 ‘써니’가 전설 속 유니콘 ‘이지’와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잃어버린 이퀘스트리아 마법 능력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며 펼치는 우정과 모험을 그렸다.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써니’는 잃어버린 마법을 되찾으려고 모험을 떠나는 용감무쌍한 캐릭터다. ‘써니’의 친구가 된 ‘이지’는 푸른 머리칼에 신비로운 뿔을 지닌 유니콘으로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친화력을 유감없이 뽐낸다. 이밖에 ‘써니’의 든든한 친구로 모험에 합류한 어스포니 ‘히치’는 남다른 의리로 우정을 쌓아나가며 유쾌한 웃음도 선사하는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상영시간 90분.
  • 송중기·박소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송중기·박소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오는 10월 6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송중기와 박소담이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제 26회 BIFF 개막식 사회자로 송중기와 박소담을 선정했다. 대중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은 두 배우가 영화제의 시작을 더욱 빛내줄 것으로 기대된다.배우 송중기는 올해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 ‘승리호’(2020)부터 드라마 ‘빈센조’(2021)까지 연이은 흥행성공으로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 그는 2008년 ‘쌍화점 데뷔 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태양의 후예’(2016) ‘아스달 연대기’(2019), 늑대소년 (2012),군함도 (2017) )등을 통해 연기력과 대중성 모두 증명하며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현재 영화 ‘보고타(2021)를 촬영하고 있다. 배우 박소담은 지난 2015년 ‘검은 사제들’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자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충무로 대세가 됐다. 영화 ‘기생충’(2019)에서 반지하 집에 사는 막내딸 ‘기정’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로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다음 달 6~15일 열리는 제 26회 BIFF는 예년과 달리 모든 출품작을 극장에서 상영하고, 개·폐막작 예매는 오는 28일 시작되며 일반 상영작 예매는 30일부터 가능하다. 전 좌석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취소표와 잔여좌석에 한해 현장 예매가 가능하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송중기와 박소담이 확정됐다.
  • 경주엑스포 “코로나19로 고향 못가는 아쉬움, 전통놀이로 달래 보세요”

    경주엑스포 “코로나19로 고향 못가는 아쉬움, 전통놀이로 달래 보세요”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추석 연휴 기간에 다양한 특별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지난 16일부터 엑스포대공원 원화극장 앞을 ‘전통놀이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행사는 22일까지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놀이인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줄타기, 한국형 타로점, 한궁체험 등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실내에서는 어린이 전통놀이 체험공간인 ‘우리놀이터’를 운영한다. 관광객은 이곳에서 남승도놀이, 시조겨루기, 실뜨기, 공기놀이, 고누 등 보드게임 형태로 발전한 전통놀이와 디지털 증강현실기술을 통한 팽이놀이를 즐길 수 있다. 화랑을 소재로 한 어린이 체험공간인 ‘화랑아 놀자’도 문을 열어 대형 슬라이드, 트램펄린, 터널 속 볼 풀장, 암벽타기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대공원 측은 야외에서 북춤, 판소리공연, 퓨전국악, 한국무용 등 추석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버스킹 공연을 마련한다. 이 공연에는 북한 이탈 주민 출신 가수들도 나온다. 로봇 팔과 입체 홀로그램을 접목한 상설 퍼포먼스 공연 ‘인피니티 플라잉’도 추석 연휴 기간에 쉬지 않고 무대에 오른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사무총장은 “철저한 방역관리로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놀이 문화공간’ 시범 조성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전통놀이 문화공간 시범 조성사업은 우리의 전통놀이를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화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 기적 같은 훈훈 실화, 영웅들의 액션 활극… 심심할 틈 없는 추석

    기적 같은 훈훈 실화, 영웅들의 액션 활극… 심심할 틈 없는 추석

    코로나19로 극장가가 움츠러들었지만, 명절 연휴를 겨냥한 영화는 이번에도 극장가에 자리잡았다. 올 추석에는 한국영화 2편과 마블 영화 1편 그리고 취향을 저격할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린다.우선 눈여겨볼 작품은 배우 박정민과 임윤아가 주연한 ‘기적’이다. 15일 개봉한 영화는 오갈 길이 기찻길밖에 없지만 기차역이 없는 마을에 간이역을 만들려는 고교생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 이야기를 그렸다. 대한민국 최초 민자역인 ‘양원역’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훈훈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117분, 12세 이상 관람가.같은 날 범죄 액션물 ‘보이스’가 맞불을 놓았다. 전직 경찰 서준(변요한 분)은 건설현장 반장으로 고생한 끝에 현장감독으로 정식 계약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그러나 이날 서준의 아내와 현장소장이 보이스피싱에 당하고, 서준은 경찰 대신 직접 일당을 잡으러 나선다. 100명 안팎이 동시에 전화를 돌리며 온종일 덫을 놓는 콜센터 전경, 보이스피싱 일당의 본거지 중국 선양 콜센터에 서준이 위장 취업한 뒤 벌어지는 액션 장면이 볼만하다.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수 세기 동안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 온 웬우(량차오웨이 분)의 아들인 샹치(시무 류 분)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조직 ‘텐 링즈’의 힘을 뒤에 업은 아버지 밑에서 샹치는 암살자로 훈련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평범한 삶을 택한다. 그러나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습격으로 더는 운명을 피할 수 없다고 직감하고, 어머니가 남긴 비밀을 찾아 나선다. 132분, 12세 이상 관람가.공포영화 마니아라면 이번 추석이 즐거울 듯하다. ‘쏘우’(2004), ‘컨저링’(2013), ‘인시디어스’(2013) 등을 연출한 공포 영화의 대가 제임스 완 감독의 새 영화 ‘말리그넌트’가 15일 개봉했다. 폭력 남편의 죽음 이후 연쇄 살인 현장에 초대된 매디슨 앞에 어릴 적 상상 속의 친구 개브리엘이 진짜로 나타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111분, 청소년 관람불가.‘겟아웃’(2017), ‘어스’(2019)로 유명한 조던 필 감독이 각본을 쓰고 제작에 참여한 ‘캔디맨’은 22일 개봉한다. 거울을 보고 이름을 다섯 번 부르면 나타나는 미지의 존재 캔디맨을 둘러싼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91분, 15세 이상 관람가.따뜻한 사랑 이야기가 그립다면 16일 개봉한 `토베 얀손’을 목록에 올려도 좋겠다. 핀란드의 인기 만화 캐릭터 `무민’ 작가인 토베 얀손이 전쟁을 겪은 뒤 다시 붓을 들고 왕성한 예술 활동을 펼치기까지를 그렸다. 102분, 15세 이상 관람가.아이들과 함께 볼 영화로 23일 개봉하는 ‘종착역’을 권한다. ‘세상의 끝’을 찍어 오는 방학 숙제를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14살 소녀들의 여정을 담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79분, 전체관람가.
  • [씨줄날줄] 돌아온 브로드웨이 뮤지컬/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돌아온 브로드웨이 뮤지컬/박록삼 논설위원

    뮤지컬 ‘명성황후’가 1997년 8월 15일 브로드웨이 63번가 링컨센터 무대에 올랐다. 브로드웨이 극장에 올린 첫 한국 뮤지컬이었다. 첫날 2500명의 관객이 들었고, 24일까지 열흘 동안 2800개 객석이 전일 매진됐다. 국내 공연예술계는 물론 뮤지컬에 별 관심 없던 사람들도 감격했다. 물론 관객의 80% 이상은 재미교포였다. 변방처럼 인식되던 한국 문화가 뉴욕 브로드웨이 복판에 들어왔으니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광복절 즈음해 공연 일정을 잡은, 애국적 정서 가득한 작품이었으니 모국에 대한 향수와 갈증을 채워 주기에도 시점이 딱 좋았다. 명성황후가 조선말기에 정치와 외교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가와는 상관없이 동명의 뮤지컬은 상업적으로는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뮤지컬은 음악과 춤으로 서사를 끌어가는 종합 집체극이다. 브로드웨이는 뮤지컬로 대표되는 공연 문화와 상업, 관광의 중심지로 뉴욕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 중 하나다. 19세기까지 역마차가 덜컹거리며 지나던 말똥 냄새 풍기는 마구간과 선술집으로 흥청거리던 곳이었지만 1899년 극장이 세워진 이후 지금의 모습을 갖춰 갔다. 그리고 100년이 넘는 동안 전 세계 뮤지컬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꿈의 무대가 됐다. ‘스모키 조스 카페’, ‘미스 사이공’, ‘캣츠’, ‘오페라의 유령’, ‘브로드웨이 42번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손으로 꼽을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유명한 작품들이 브로드웨이를 출발점으로 해서 전 세계 뮤지컬 무대를 휩쓸었다. 신대륙의 이주 노동자들이 유럽에서 보던 춤, 노래, 만담, 마술, 서커스 등 쇼 공연들을 보고자 해서 만들어진 공간인 만큼 순수한 예술과 문화적 실험이 아닌, 철저한 쇼 비즈니스 대중성, 상업성을 지향했다. 대공황, 1·2차 세계대전, 미·소 냉전 등 미국 역사의 굴곡과 함께 교직해 오면서 뮤지컬 공연의 본류지로서 중심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할리우드 영화산업이 번성하면서 1980년대에는 음담패설과 비키니쇼 등 뒷골목 퇴폐 문화로 전락하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 옛 모습을 되찾고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100년을 넘게 버텨 오던 브로드웨이였지만 지난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문을 닫았다가 지난 14일(현지시간) 1년 반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라이언킹’, ‘시카고’, ‘위키드’ 등 4개 작품의 막이 오른 극장마다 모두 매진이었다. 연말까지 30개 넘는 작품이 공연을 재개할 예정이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브로드웨이가 ‘제3의 전성기’를 누리며 코로나19 극복 또는 ‘위드 코로나’의 상징이 될 수 있기를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 美, 정규직→프리랜서로…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사람이 없다

    美, 정규직→프리랜서로…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사람이 없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이후 미국 경제는 어떻게 될까?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언제 기준 금리를 인상할까?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의 관심사다. 미 연준은 재정정책을 짜기 위해 두 가지 중요한 지표를 본다. 하나는 인플레이션(물가인상)이고 또 다른 하나는 ‘고용’ 지표다.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5.3% 수준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정상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고용’ 상황은 다르다. 미국의 고용 데이터(지표)가 들쭉날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미국의 신규 고용은 23만 5000명 증가에 그쳐 고용 쇼크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등 시장에서 내놓은 예상치인 72만명의 3분의1 토막에 그친 것이다. 이에 앞선 6월과 7월 일자리가 각각 96만 2000개, 105만 3000개 증가한 것에 비해 감소폭이 더욱 컸다. 얼마나 ‘쇼크’였는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서 “그래도 3개월간 평균 70만명이니 여전히 우린 회복 중인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경제 회복세에도 고용 지표는 ‘들쭉날쭉’ 일자리가 없거나 급격하게 없어지니 취업을 원하는 미국인들은 더 적극적으로 취업에 나서야 정상이다.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다. 일자리가 늘지 않는다는 데이터와 달리 미국의 현장(실물경제)에서는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특히 식료품점, 레스토랑, 극장, 여행사 등 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때문에 미국 대기업들은 시급을 경쟁적으로 올려 채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월마트는 올 하반기에만 2만명을 추가 고용하기로 했고 56만 5000명에 달하는 매장 근로자들의 시급을 1달러 인상하기로 했다.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임금 인상이다. 월마트는 시급 1달러 인상으로 매장 근로자의 평균 시급이 16.4달러, 우리 돈으로 약 1만 9000원이 됐다. 월마트는 주문작성자, 관리직, 기술자, 운전기사, 화물 취급자 등을 추가 고용한다. 아마존, CVS나 월그린 등 유통업체들도 인력 채용과 함께 시급 올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미국 슈퍼마켓과 식당 종업원들의 평균 임금은 사상 처음으로 시간당 15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미국 근로자의 약 80%가 시간당 최소 15달러를 벌고 있다. 그럼에도 직원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월마트는 ‘대학등록금 전액 부담’ 카드를 내밀었다. 150만명의 판매 사원을 대상으로 그들이 대학에 가면 대학등록금과 도서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총 10억 달러(약 1조 151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다른 유통기업 타깃도 34만명의 정규직 및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40개 대학에서 제공하는 250개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채용 연령을 낮췄다. 맥도날드는 아르바이트 인력의 최저 연령을 14세로 낮추기로 했다. 계속된 고용난에 16세 이상에 대해서만 고용한다는 정책을 바꿔야만 했다. 벌써 미국 오리건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은 14~15세 청소년을 구인한다는 광고판을 내걸었다. 즉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 경제의 고용쇼크는 일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일할 사람이 없어서 고용이 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다면 왜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사람은 없을까? 미국의 대규모 현금 살포로 인해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퍼진 이유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대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 새 직장을 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를 두고 ‘퇴사의 시대’(The Great Resignation)가 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프리 선언’을 하는 미국인이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유연근무를 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서 떠나는 것이다. 지난 3일 업워크가 발표한 ‘퇴사의 시대: 정규직에서 프리랜서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4000명 중 20%는 더 많은 유연성을 위해 원격으로 일하는 프리랜서를 고려하고 있다. 퇴사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프리랜서로 전향할 생각이다. 퇴사를 하면 예전엔 자연스럽게 ‘이직’, 즉 직장의 전환을 고려했으나 이제는 아예 직업 형태의 전환도 고려하게 된 것이다. ●Z세대 등 직업 ‘유연성’ 중시 사람 늘어 ‘한 직장에 오래 있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 직업 안정성보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과 상황에 따라 일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직업의 더 중요한 가치로 느끼는 사람들도 늘었다. 실제 팬데믹 기간 중 원격근무를 했던 인력의 약 17%(900만명)는 사무실로 꼭 돌아가야 하는 경우 이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워크의 헤이든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노동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 프리랜서들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많은 기업이 프리랜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해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Z세대가 각 회사의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퇴사의 시대’가 가속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Z세대는 회사를 떠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Z세대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고 자신의 근무 스타일, 가치관에 맞는 회사를 찾기 위해 언제든 회사를 그만둘 준비가 돼 있다. 어도비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Z세대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에 새로운 직장을 구할 계획이다. 어도비는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뉴질랜드, 일본의 근로자 3400명을 대상으로 이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워라밸(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6%에 그쳤고 전반적인 직업 만족도도 59%에 불과했다. 토드 거버 어도비 도큐먼트 클라우드 마케팅 부사장은 “Z세대 근로자들은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 중요하지 않은 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잡기 어려우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 결여된 환경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며 ‘거대한 재편’(great reshuffle)이라고까지 분석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 9일 ‘일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하는지 선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왜 일하는지도 선택하고 있다. 이는 일의 유연성을 의미한다. 이런 유연성을 위해서 기업은 가단성 있는 자원, 소프트웨어, 디지털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공급·수요 부족은 ‘기술’이 해결해야 이 같은 일자리의 공급과 수요 부족 현상은 ‘기술’이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불일치(미스매치)를 유발한다는 분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후보자들을 찾고, 지원서를 관리하고, 인터뷰 스케줄을 잡고, 백그라운드 체크에 이르기까지 AI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더버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리크루팅 테크놀로지 산업 규모는 2017년 17억 5000만 달러에서 2025년 31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이 시장은 크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채용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이 자격을 갖추지 못한 구직자뿐 아니라 실력을 갖춘 인재까지 제외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구인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구직자를 돌려보내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구인·구직을 돕도록 설계된 디지털 기술은 많은 지원자를 유치하지만, 필터링이 엄격해지면서 해당 직군에 맞는 지원자를 걸러내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즉 직무 관련 설명이 길고 복잡할수록, 더 많은 지원자가 자동화된 시스템에 의해 걸러진다. 환자 정보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는 간호사 채용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는 기준을 설정하고, 지원자를 제외하는 식이다. 이미 많은 기업(설문에 응답한 기업체 임원 10명 중 9명)이 구직자를 선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해당 직군에 적합한 지원자를 실수로 걸러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할 정도다. 또 미국 기업의 49%가 6개월 이상 경력 공백이 있는 구직자를 걸러내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 때문에 구직자들은 공백 사유에 대해 해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하버드대는 이런 시스템이 퇴역군인, 워킹맘, 이민자, 간병인, 군인 배우자 그리고 대학 학위를 마치지 못한 구직자 등 엄청난 규모의 구직자를 제외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지프 풀러 하버드대 수석연구원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전력회사들이 송전선 수리 직원을 채용할 때 ‘고객서비스’ 항목이 필터링되고 소매 점원들을 채용할 때는 ‘바닥 청소’ 경험이 없으면 탈락하는 식으로 알고리즘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일자리는 많지만 일을 시대 변화에 따라 그만두는 사람도 많고, 이직하려는 사람도 많은데 채용을 위해 개발된 기술이 도와주기는커녕 그나마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조차 거르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더밀크 대표
  • 아카데미의 집꼭 선물! ‘미나리’… 집콕 답답함을 훔쳐라! ‘도굴’

    아카데미의 집꼭 선물! ‘미나리’… 집콕 답답함을 훔쳐라! ‘도굴’

    코로나19로 ‘집콕’ 추석이 예상되는 올해도 안방극장에서는 다양한 특선 영화가 지루함을 달래준다. SBS는 20일 오후 8시 20분 배우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미나리’를 방송한다. 스티브 연, 한예리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낯선 땅 미국 아칸소에 뿌리내리려는 이민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그렸다. 22일 오후 10시 10분에는 설경구와 변요한이 주연을 맡은 영화 ‘자산어보’가 안방을 찾는다. 1801년 신유박해로 흑산도에 유배 간 정약전과 청년 어부 창대의 신분을 초월한 우정 이야기다.KBS 1TV에서는 19일 오후 11시 30분 이성민, 김서형이 주연한 ‘미스터 주: 사라진 VIP’를 볼 수 있다. 국가정보원 요원 ‘태주’가 특사로 파견된 판다의 경호임무를 맡던 중 갑작스럽게 동물들의 말이 들리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20일 오후 9시 50분에는 마크 윌버그 주연 ‘인피니트’가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태고부터 윤회를 거듭하며 특수한 능력을 지닌 집단 인피니트 내부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충돌을 다룬 액션물이다.KBS 2TV는 21일 오후 8시 이제훈·조우진 주연 영화 ‘도굴’을 방송한다. 천재 문화재 도굴꾼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팀원들이 벌이는 범죄오락물이다. 22일 오전 10시 50분에는 북한에 잠입한 정보 요원 ‘흑금성’ 실화를 다룬 ‘공작’을 편성했다.이밖에 MBC는 19일 오후 8시 25분 김현탁 감독의 ‘아이’로 감동을 전한다. 육아가 두려운 ‘철부지 엄마’(류현경 분)와 고아 출신 베이비시터(김향기 분)가 아이를 키우려고 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 신세계, 울산혁신도시에 스타필드형 쇼핑시설 조성

    신세계, 울산혁신도시에 스타필드형 쇼핑시설 조성

    (주)신세계가 16일 울산혁신도시에 스타필드형 쇼핑시설인 ‘울산혁신점’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신세계는 애초 혁신도시 내 부지에 백화점을 짓기로 했으나 최근 계획을 바꿔 오피스텔 건립을 추진하면서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을 가져왔다.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 울산혁신점은 총 5개 층 이상, 면적 4만 3000㎡(1만 3000평) 규모 이상으로, 기존 현대백화점 울산점(7868평)과 롯데백화점 울산점(9063평)을 웃돈다. 울산혁신점은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고, 트레이더스 등 신세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유통시설을 유치해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리테일 형태의 뉴포맷 상업시설을 조성한다. 신세계는 또 앞으로 개발 과정에서도 울산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어린이극장, 영화관, 서점, 키즈체험시설, 아쿠아리움 등 시민 선호 편의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올해 중 건축설계에 들어가 관련 인허가를 거친 뒤 2022년 착공을 목표로 했다. 늦어도 2023년 상반기 중에 착공해 2026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울산혁신점의 정식 명칭은 오픈시점에 매장 컨셉에 맞게 ‘신세계’를 사용한 새로운 이름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신세계 측은 “그룹 내 유통시설 중심의 쇼핑시설 건립을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울산 혁신도시의 경계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지구인극장] 사랑한다면 죽어서도? 5000년간 껴안은 채 발견된 유골

    [지구인극장] 사랑한다면 죽어서도? 5000년간 껴안은 채 발견된 유골

    중국 산시성 일대에서 발견된 남녀 유골 두 구가 있습니다. 서로를 꼭 껴안고 있는 듯한 독특한 자세였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유골의 생전 관계가 연인 또는 부부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폭력이나 질병에 의해 사망한 것이 아닌, 비교적 건강했던 여성이 자신을 희생해 남편 또는 연인과 함께 매장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이탈리아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유골이 발견된 적 있습니다. 죽어서도 헤어질 수 없었던 걸까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실사판과도 같은 안타까운 사랑의 결말일까요? 로미오와 줄리엣 만큼이나 애절한 사연이 있을 듯한 '영원한 사랑의 유골' 이야기, [지구인 극장]에서 만나보세요! 구성·출연 송현서 / 촬영·편집 박소현
  • 해를 품은 붉디붉은 만… ‘상생의 두 손’ 뜨겁네

    해를 품은 붉디붉은 만… ‘상생의 두 손’ 뜨겁네

    신라 연오랑·세오녀 해와 달 설화 깃든 곳철기 전파한 전설은 수천년 뒤 제철소로거북 바위 서면 귓가 맴도는 ‘영일만 친구’ 호랑이 꼬리 닮았네… 동해 최대 ‘호미곶’신년 일출 명소 ‘상생의 손’ 최고의 포토존짙푸른 바다 끼고 드라이브, 내 가슴이 뻥늘 해를 맞는 땅이 있다. 영일만(迎日灣)을 품은 도시 경북 포항. 해와 철의 도시다. “바닷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중략)/ 누가 뭐래도 나의 친구는 바다가 고향이란다” 포항 하면 당장 떠오르는 노래, ‘영일만 친구’(1979)가 있다. 부산 기장군 출신 가수 최백호에게 유일한 친구 영일이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영일만 친구’는 포항을 상징하는 불후의 명곡이다. ‘목포의 눈물’(이난영),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 ‘제주도의 푸른밤’(최성원), ‘여수 밤바다’(장범준)와 함께 강력한 지역의 노래로 꼽힌다. 여담으로 최백호는 2012년 포항시의 각종 행사 및 홍보에 이 곡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는 등 대인배적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발그레 달을 띄울 추석을 앞두고 대한민국 동해안 최대 만(灣)과 곶(串)을 품은 포항을 조심스럽게 다녀왔다. 동해로 불룩 튀어나온 호미곶과 그 너머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끌어안는 넉넉한 영일만은 포항의 상징이자 황금어장을 품은 삶의 터전이다. 예나 지금이나 포항은 동해안의 꽤 큰 규모의 어항이지만 현대에 들어 산업 및 군사도시 이미지로 각인됐다. 제철소와 함께 철강단지가 들어섰고 최대 규모 해병대 병력이 주둔해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어디 그뿐이랴. 푸른 바다와 높은 고산준령, 천년고찰, 운하, 전통시장 등 자연이나 문화적으로 모두 갖춘 천혜의 관광 도시다.●태곳적 해의 전설, 만(灣)에 비추다 과거 연일군(延日郡)에서 영일군(迎日郡), 이름에서도 줄곧 해와 떨어질 수 없었던 포항 영일만. 유명한 설화가 전해진다. 역대 포항 출신 중 가장 먼저 역사에 기록된 이는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다. ‘삼국유사’ 제1권 ‘기이’ 제1편에 등장한다. 내용도 꽤 자세하고 극적이다.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157년) 바닷가에 살고 있었던 연오랑이 해초를 따고 있었는데, 딛고 있던 커다란 바위가 갑자기 움직여 연오랑을 태우고 일본(왜)으로 건너갔다. 밀항이든 아니든 간에 왜에선 당연히 그를 신성시했다. 연오랑을 왕으로 삼았다. 왜 왜가 그를 왕으로 삼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연오랑은 돌아오고 싶지 않을 만큼 환대를 받았다. 부인인 세오녀는 어찌 됐나. 일 나갔던 남편이 아무 소식 없이 돌아오지 않으니 단단히 열이 받았는지 세오녀가 그를 찾아 나섰다. 그녀는 남편이 바닷가에 벗어 놓은 신발을 발견하고 역시 그 바위에 올라섰다. 그러자 바위는 똑같이 세오녀를 태우고 망망대해로 떠났다. ‘바위 셔틀’을 탄 그녀 역시 왜에 도착했고 연오랑을 다시 만나 왕비가 됐다. 문제는 이들을 떠나보낸 신라였다. 이날부터 신라에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해와 달이 사라졌다. 일관(日官)이 말했다. “해와 달의 정기가 일본으로 갔다. 도로 데려와야 한다.” 아달라왕은 사신을 보내 “돌아와 달라”는 말을 전했다. 연오랑은 고민할 것도 없었다. 돌아가면 그저 어부고 여기선 왕이다. “돌아가지 않는 대신 왕비가 짠 비단을 줄 테니 이것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 보라”고 하자 과연 해와 달이 다시 빛을 냈다.훗날 학자들은 이 설화에 대해 근사한 해석을 달았다. 신라의 권력 교체기에 왕족(천일창 왕자)이 여덟 가지 진귀한 보물을 들고 다지마 국에 망명했다는 일본서기의 기록에 더해 다양한 근거를 제시했다. 천문학자들은 실제 일식이 그 시기에 있었을 것이라 했다. 연오가 일본에 전해준 것은 바로 철기를 다루는 기술(해)이며, 세오는 베를 짜는 직조술(달)을 가르쳐 줬다는 것. 융성했던 문화를 왜에 전파한 고대사가 설화 형식으로 기록됐다는 얘기다. 포항의 역대와 현재 지명인 연일(延日), 영일(迎日), 일월지(日月池) 등이 모두 이 설화에서 나왔다. 연오와 세오에 들어간 오(烏) 역시 해를 상징한다. 고구려인들은 해를 세 발 달린 까마귀 삼족오(三足烏)로 봤다. 포항 해병대 1사단이 주둔한 오천(烏川)의 지명은 여기서 나왔다. 1800년쯤 지나 1968년 영일만에 한반도 최초 종합제철소인 포항제철이 들어선 것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철과 해(烏, 日本)가 일찌감치 이곳과 연을 맺었던 셈이다. 역사는 이어진다.포항시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 자리에 테마공원을 조성했다. 멀리 일본이 바라다보이는 영일만 해안 언덕 위에 정자와 신라 한옥촌 등을 지었다. 정자에 앉아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속까지 후련해진다. 공원을 조성하던 도중, 정말 땅속에서 거북이 모양의 바위가 발견됐다고 한다. 자연석이면서도 모양은 조각처럼 거북이를 빼닮았다. 설화 속 그 바위처럼 넓고도 기묘하게 생겼다. 신기할 따름이다. ●불룩 튀어나온 동해 최대 곶(串)에 서다 학창 시절 칠판에 분필로 슥슥 한반도를 그리던 선생님이 꼭 빠뜨리지 않았던 것이 바로 호미곶이다. 호랑이 꼬리를 닮았대서 호미곶(虎尾串)이다. 예전엔 간혹 ‘토끼 꼬리’라고도 했지만 조선 최고 풍수가 남사고(南師古)가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이며 백두산은 코, 호미곶은 꼬리에 해당하는 명당이라 설명한 후 호랑이 꼬리로 불렸다. ●‘영일’ 이름 덕… 해맞이 공원 일출에 빠지다 장기반도 끝에 있는 곳으로 대한민국 본토 최동단이다. 여기서 시계 방향으로 영일만이 시작된다. 연말에 신년 해맞이 인파가 몰린다. ‘영일’이란 이름 덕에 전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바다에서 해안 쪽을 보자면 기암이 가득한 해식애지만, 육지에서 수평선 쪽으로는 사실 이렇다 할 섬 하나 없어 허전했는데, 1999년 ‘상생의 손’이 만들어진 후 일출의 배경이 훨씬 근사해졌다.해맞이 광장부터 한 쌍의 ‘상생의 손’이 바다까지 이어진다. 붉은 태양과 그 빛이 녹아 들어간 바다를 배경으로 손가락마다 갈매기가 앉아 있는 사진이 유명하다. 이 장면을 남기기 위해 수많은 사진가들이 잠을 설쳐 가며 매일 아침 이곳을 찾는다. 상생이 아니라 고생의 손이 분명하다. 특히나 신년 일출이 아니라 요즘 같은 하절기라면 새벽에 일어나야 하니 철장(鐵杖) 같은 모닝콜의 손이다. 1908년 세운 호미곶 등대를 기념하는 국립등대박물관과 새천년기념관 등 볼거리가 많아 날씨 탓에 일출을 놓친대도 위안 삼을 곳이 많다. 가는 길도 근사하다. 가까워질수록 점점 바다가 많이 보이더니 강사리 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아예 바다를 옆에 끼고 달린다. 드라이브 코스로 딱이다. 원양을 향해 불쑥 튀어나와 일대의 황금어장으로 유명한 구룡포. 이름도 무협지에 등장하는 지명처럼 근사하다. 사실 지명의 유래는 신라 진흥왕 때 아홉 마리 용의 승천 설화에 기인한다. 아무튼 동해상은 물론 울릉도와 오키 군도까지 단숨에 근접할 수 있는 구룡포항의 경제성을 일찌감치 간파한 일제는 어민을 모집해 사람(民)을 이곳에 심었다(植).●아! 구룡포, 근대사의 현장에 서다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의 탄생은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1900년대 초 일본인 어부들이 구룡포로 건너왔다. 어군을 따라가다 이곳에 닿은 도가와 야스부로와 하시모토 젠기치 일행은 구룡포에 정착해 일본인 어촌의 시조이자 리더가 됐다. 이른바 동해의 골드러시였다. 풍족한 어장에서 고기를 잡아 부유해진 그들은 학교와 신사를 짓고 조선 안의 일본을 건설했다. 구룡포는 자국에 생선을 수출하는 일제의 어업 전진기지가 됐다. 순식간에 엄청난 부를 쌓은 구룡포는 1930년대에 이미 극장과 병원, 백화점 등 첨단 생활시설과 주점, 식당, 유곽 등 유흥지구를 두루 갖춘 근대도시로 발전했다. 당시 신사와 소학교(현 구룡포 공원과 용왕당)로 오르는 계단에는 방파제와 근대식 어항을 세운 120인 공헌자 이름을 비석에 새겨 남겼다. 광복 이후 식민통치의 억울함에 분노한 주민들이 비석에 시멘트를 발라 지워 버렸다. 계단 오른편에 남아 있는 도가와 야스부로 송덕비에도 시멘트가 덧칠돼 있다. 계단 양옆 골목은 2층 목조의 적산가옥(일제강점기에 지은 일본식 가옥) 일색이다. 지금 구룡포 근대역사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하시모토 가옥은 전형적인 일본 고급주택으로 대부분의 자재를 일본에서 직접 들여왔을 정도로 많은 돈을 써서 지었다. 주택의 건축양식이며 자재, 소품이 보통 고급 주택 수준이 아니다.이 외에도 대등여관(현재 호호면옥)과 요릿집 일심정(현 찻집 후루사토야), 이케다 유희장(현 일반주택) 등 과거의 모습을 오롯이 간직한 근대 건물이 많아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 등의 단골 촬영지가 되고 있다. 얼마 전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역시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극 중에선 ‘옹산게장거리’로 나왔지만 구룡포다. 포스터에서 동백이(공효진 분)와 용식이(강하늘 분)가 바다를 바라보며 앉았던 계단 꼭대기는 수많은 관광객의 자리가 됐다. 100여년 전에 조성된 좁은 골목에 빼곡히 들어찼던 식당과 상점이 고스란히 카페와 소품숍으로 바뀌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요것조것 볼거리와 살거리가 많아 반나절씩 앉았어도 그리 지루하지 않다.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까멜리아(동백이네 가게), 동백이네 집 등과 다과 및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큰길가로 나오면 죄다 대게를 파는 식당이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포항은 대게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금어기엔 수입 대게나 냉동대게를 쓰지만 제철이면 싱싱한 대게를 맛볼 수 있다. 구룡포초등학교 쪽으로 향하면 구룡포 까꾸네 모리국수가 나온다. 잡어를 한데 넣고 팔팔 끓인 얼큰한 국물 국수가 전국적으로 소문난 까닭에 끼니때와 상관없이 기나긴 줄을 드리운다. 구룡포초교 앞에는 바닷바람에 말린 해풍국수를 파는 구룡포할매국숫집과 수제 찐빵이 맛있기로 소문난 철규분식 등 이름난 맛집이 있고 바로 옆 구룡포 시장을 둘러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영일대 해변·포스코 거대한 야경, 내일을 비추다 포항에는 수영을 즐기기에 좋은 해변이 많다. 해병대 주둔지역이라 접근이 어려운 곳을 빼고도 영일대(구 북부), 칠포, 화진, 월포, 포항송도해수욕장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영일대 해수욕장이다. 영일만 내항의 중심 격이다. 도심과 가깝고 상업지구가 많이 들어서서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부산 해운대처럼 불야성의 도심 해변 역할을 톡톡히 한다. 밤에 해변을 산책하다 보면 멀리 포항제철소가 눈에 들어온다. 투박한 용광로와 공장 건물에 형형색색 조명을 밝혀 마치 만화영화 ‘미래소년 코난’ 속 산업도시 ‘인더스트리아’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야경이 펼쳐진다. 바다 한가운데로 쭉 뻗은 제티 끝에는 전통 양식의 해상누각 영일정이 있어 반대편 포스코 야경과 대조를 이룬다.오목한 해변 뒤편으로는 많은 숙박업소와 식당, 술집, 카페 등이 밀집해 포항 밤문화의 중심지로 꼽힌다. 바다 전망의 호텔과 술집은 관광객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인기가 좋아 언제나 많은 이들이 영일대 해변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침 산책을 나오는 이들도 많다. 해변에는 철의 도시답게 ‘철’을 소재로 한 조형물이 늘어서 있다. 해가 떠오르는 수평선과 밀려드는 파도 그리고 모래밭의 조형물이 한데 어우러져 영일만 내항의 베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거친 동해의 숨결 속에서도 거대한 반도가 휘감은 덕에 영일만은 잔잔하고 묵묵히 내일 다시 떠오를 해를 기다릴 수 있다. 막막하고 지루한 코로나19의 터널 속, 해를 맞이하는 영일만의 신새벽에 서 있다면 아마도 아직은 희망을 잃지 말라는 ‘내일의 뜨거운 메시지’를 당장 받아 볼 수 있을 듯하다. 글 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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