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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지사 “경기도, 더 많은 더 고른 기회사다리 만들겠다”

    김동연 지사 “경기도, 더 많은 더 고른 기회사다리 만들겠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아빠·엄마찬스 때문에 청년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4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경기도청년봉사단 5기 발대식’에 참석,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점은 여러분들이 각자의 뜻을 마음껏 펼치는 사회 구조를 만들지 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약속했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경기도청년봉사단’은 2019년 시작해 올해 5기째를 맞이했다. 도내 19~34세 청년 1494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는 지자체 운영 청년봉사단 중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발대식에는 단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장·부단장 위촉장 전달을 시작으로 봉사단의 활동 계획을 공유하고 활발한 참여를 다짐하는 선서를 진행했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 홍보대사인 가수 경서의 축하공연도 있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기도가 더 많은 기회를 위한 ‘기회사다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청년들의 분노가 심상치 않다. 학폭 가해자 아들을 위해 피해자의 기회와 비전을 빼앗은 어느 공직후보자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기회사다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소위 ‘엘리트‘가 독식하는 사회가 아닌, 저마다 하고 싶은 일로 보람과 성취를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 30일 경기아트센터서 공연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 30일 경기아트센터서 공연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7년 만의 내한 공연을 갖는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에 위치한 인구 7만의 도시 밤베르크를 기반으로 1946년 창단했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오케스트라지만 대도시에 기반을 두지 않은 오케스트라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일로 이주한 음악가를 중심으로 처음 결성됐고, 요제프 카일베르트·오이겐 요훔 등 역사적 마에스트로가 초기 예술감독을 맡아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6·2017 시즌부터 오케스트라를 이끈 다섯 번째 상임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 지휘봉을 잡는다. 체코 출신의 야쿠프 흐루샤는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뮌헨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정기적으로 공연를 선보이는 세계 최정상 지휘자 중 한 명이다. 1부에 브루크너와 슈만의 곡, 2부에 ‘신세계로부터’라는 부제로 알려진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이 연주될 예정이다. 1부 슈만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한다. 슈만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노가 독주 악기에서 더 나아가 오케스트라와 하나가 돼 흐름을 함께하는 교향악적인 협주곡으로 일컬어진다. 최근 지휘자로 거듭나며 또 다른 새로운 차원의 음악을 제시한 김선욱이 보여줄 슈만 피아노 협주곡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프랑스서 한류 성공 비결은…할리우드에 없는 색다른 볼거리 [파리는 지금]

    프랑스서 한류 성공 비결은…할리우드에 없는 색다른 볼거리 [파리는 지금]

    2021년 가을, 넷플릭스 티비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했을 무렵 프랑스 역시 이 인기를 비껴갈 수는 없었다. 한국인이라고 소개하면 필수적으로 오징어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 했고, 드라마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 오징어게임을 일부러 시청해야 했다.  놀랍게도 프랑스에서 한류는 더 이상 마이너한 문화가 아니다. 트위터에 따르면 프랑스는 2022년 한국 콘텐츠를 가장 많이 트윗한 유럽 국가에서 2위, 전 세계적으로는 13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2022년 한류 콘텐츠 소비 유럽 2위, 전세계 13위    케이팝으로 시작된 한류 팬층이 K-드라마로 확장되고,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전반적인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식으로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이다. K-드라마 열풍 때문인지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관광객과 어학연수, 갭이어를 떠나는 학생 수도 크게 늘었다. 어학연수 여행사 보야주랑그는 일간지 르 파리지앵(Le Parisie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어 강좌 수요가 5년만에 300% 증가했다고 전했다. 캠퍼스 프랑스 또한 2019년 기준 한국 내 프랑스 학생의 수가 2014년 이후 2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실 2010년대에도 프랑스 내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으나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플랫폼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K-드라마 팬들은 대부분 한국 드라마를 제공하는 프랑스어권 웹사이트 드라마파씨옹 (Drama Passion)을 이용했다. 2015년이 되어서야 프랑스 민영 방송인 TF1 채널이 자체 플랫폼 MYTF1 XTRA를 통해 4편의 한국 드라마(별에서 온 그대, 드림하이, 킬미 힐미, 힐러)를 자막과 함께 제공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프랑스에서 한국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불투명했고, 어렵다는 추측이 조심스레 제기됐었다. 아날로그 고집하던 프랑스에 코로나로 OTT플랫폼 타고 확산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프랑스 역시 디지털화되었고, OTT 플랫폼들을 통해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다. 팬데믹 당시 여러 국가가 그랬듯 프랑스 정부 역시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격리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프랑스 내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급증했으므로 한국 드라마는 수요와 공급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맞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팬데믹을 맞아 극장보다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한들 품질이 낮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 넷플릭스가 영어권과 비영어권의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하는 글로벌 플랫폼임을 생각해 볼 때 한국 드라마는 세계 시장을 무대로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했다. <오징어게임>의 성공 이후 프랑스 대중들의 K-드라마 및 TV 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이어진 것이 그 반증이다. 한국 TV 시리즈인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신사와 아가씨>, <더 글로리> 등을 비롯해 영화 <수리남>, <고요의 바다>가 공개될 때마다 프랑스에서 비영어권 방송 프로그램 탑 10에 들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한국 드라마, 섹스 장면 없이도 사랑과 우정을 논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현지 언론은 프랑스에서 K-드라마가 성공한 원인으로 콘텐츠의 뛰어난 품질과 미장센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주류인 미국 콘텐츠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것을 꼽았다. 한류 연구자 실비 옥토버는 우에스트 프랑스(Ouest France)와의 인터뷰에서 "섹스 장면 없이 사랑과 우정을 논할 수 있고 다양한 불행-정신질환, 감옥살이 등-을 겪고도 인물 간의 유대감이 강화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배경이 프랑스 젊은이들에게 한국 드라마를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대중문화주간지 텔레드라마(Teledrama)는 "한국 드라마는 다양한 장르를 통해 현대와 전통 사이에 갈등하고 있는 한국의 현주소를 잘 나타낸다"고 말했다.<피지컬: 100> 프랑스 넷플릭스 톱 3 성적, <더 글로리 시즌 2> 흥행 주목   한국 문화를 낯설게 느끼던 서양권 사람들에게 K-드라마가 진입장벽을 낮추고 동시에 독특한 미학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입증된 만큼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만든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다큐멘터리에도 적극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OTT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K-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올해 1월 공개된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이 프랑스 넷플릭스 탑 3의 성적을 낸 것을 보아 이 전략은 순조로워 보인다. 오는 10일 공개될 드라마 <더 글로리 시즌2>도 예상한 만큼의 인기를 끌 수 있을지, 한국 미디어 콘텐츠의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 청주 웃고 천안은 울고…신입 막내 엇갈린 희비

    청주 웃고 천안은 울고…신입 막내 엇갈린 희비

    프로축구 K리그2 2023 개막 라운드에서 ‘신입 막내’ 충북청주FC와 천안시티FC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등 동기’ 김천 상무와 성남FC는 극장골 승리를 합창했다. 최윤겸 감독이 지휘하는 충북청주는 1일 서울 목동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먼저 세 골을 터뜨리며 3-2로 이겼다. 올해 K리그2에 합류한 충북청주는 개막전 승리로 기분 좋게 프로 첫 시즌을 시작했다. 충북청주는 킥오프 8분 만에 피터의 크로스를 파울리뉴가 머리로 받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또 후반 5분 파울리뉴의 패스를 받은 문상윤이, 후반 18분 상대 패스를 가로채 질주한 조르지가 거푸 골망을 가르며 기세를 올렸다. 충북청주는 후반 25분과 30분 이랜드의 브루노와 츠바사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박남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천안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라마스(1골 1도움)와 페신, 이한도에게 세 골을 연달아 얻어맞으며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천안은 비록 졌지만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따가 구단의 K리그2 입성 1호골과 함께 이번 시즌 1호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부산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저력을 보이며 선전을 예고했다. 국가대표급 스쿼드로 K리그2 ‘절대 1강’으로 꼽히는 김천은 충남아산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4분 두아르테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39분 이상민, 후반 47분 조영욱이 연속골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성남은 안산 그리너스FC와의 홈경기에서 역시 2-1로 이겼다. 성남은 전반 10분 조성욱의 헤더로 앞서 갔으나 전반 49분 가브리엘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다. 정규 시간이 모두 흘러가 무승부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후반 51분 한바탕 뒤집어졌다. 성남 레전드인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아들 신재원이 박상혁의 코너킥을 골문 정면에서 헤더 득점으로 연결해 팀에 금쪽같은 승리를 안겼다. FC안양은 광양 원정에서 후반 48분 터진 해결사 조나탄의 극장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제압했다. 조나탄은 2년 연속 전남을 상대로 개막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 안양 조나탄, 2년 연속 전남 상대 개막전 결승골

    안양 조나탄, 2년 연속 전남 상대 개막전 결승골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신입 막내’ 천안시티FC를 상대로 2023시즌 개막전 승리를 신고했다. 부산은 1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K리그2 개막 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라마스(1골 1도움)와 페신, 이한도가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쳐 천안시티를 3-2로 물리쳤다. 홈팬 앞에서 역사적인 프로 무대 데뷔전을 가진 천안은 비록 졌지만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따가 구단의 K리그2 1호골과 함께 이번 시즌 1호 멀티골을 기록하며 부산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저력을 보였다. 부산은 킥오프 10분 만에 두 골을 몰아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6분 라마스가 최준의 얼리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면서 개막 1호골을 기록했다. 4분 뒤에는 페신이 상대 수비의 공을 빼앗아 박스로 들어가며 왼발슛으로 골을 보탰다. K리그 데뷔골. 천안은 전반 28분 김주환의 크로스를 모따가 헤더로 연결해 만회 골을 뽑았다. 그러나 부산은 전반 40분 라마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이한도가 왼발로 밀어넣어 다시 달아났다. 천안은 후반 2분 만에 모따가 한 골을 더 넣으며 추격을 거듭했지만 더 이상 부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수원 삼성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져 창단 첫 1부 승격이 좌절된 FC안양은 광양 원정에서 해결사 조나탄의 극장골에 힘입어 지난 시즌 최하위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제압했다. 안양과 전남은 일진일퇴 공방을 벌이며 문전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맞았으나 마무리가 부족해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골키퍼들의 선방도 빛났다. 후반 43분 안양 김정현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리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있던 조나탄은 박종현이 헤더로 떨군 공이 자신 앞에 떨어지자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조나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남을 상대로 개막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편, 경남FC는 홈 개막전에서 후반 6분 터진 원기종의 결승골에 힙입어 부천FC를 1-0으로 물리쳤다.
  • 제1회 서울예술상 대상에 허윤정 ‘악가악무-절정’ 선정

    제1회 서울예술상 대상에 허윤정 ‘악가악무-절정’ 선정

    ‘제1회 서울예술상’에서 허윤정 서울대 국악과 교수의 ‘악가악무-절정’이 대상에 선정됐다. 서울문화재단은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열린 서울예술상 시상식에서 허윤정의 작품을 대상으로 발표했다. 이번에 신설한 서울예술상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선정작 중 수준 높은 예술창작으로 예술계 발전과 서울시민의 문화향유에 이바지한 순수예술작품을 뽑는 행사다.지난해 9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 전통 공연 ‘악가악무-절정’은 허윤정과 김일구, 이태백 등 국악 명인들과 피아니스트 박종화, 김태영, 정윤형 등 젊은 국악 및 클래식 연주자들이 협업해 전통 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풀어낸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악가악무 절정’은 창작에 방점을 찍고 활동하던 중견 명인이 전통과 계승의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고 매진함으로써 ‘창작’과 ‘계승’의 균형감을 잘 보여준 공연”이라며 “특유의 관록과 예술성이 아주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허윤정은 “절정을 통해 위대한 명인들을 만나고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저의 그릇을 더욱 키워 깊은 전통을 가득 담고 후예들에게 물려주는 음악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 어디선가 저의 20대, 30대, 40대를 기억나게 하는 많은 예술가들이 눈에 선하다”면서 “그분들을 잊지 말아 주시고, 그분들에게는 지원을 해주시는 기관도 필요하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장에 많이 찾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올해 서울예술상 5개 분야(연극, 음악, 무용, 전통, 시각)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에는 연극 ‘맹’(코너스톤), 음악 ‘율.동.선’(음악오늘), 무용 ‘안녕, 나의 그르메’, 시각 ‘직각 마음’(이은우)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연극 ‘정희정’(래빗홀씨어터), 음악 ‘2022 사운드 온 디 엣지 III – 업데이티드, 2022 사운드 온 디 엣지 V – 재창조’(사단법인 팀프앙상블), 무용 ‘Edge of Angle’(정형일 Ballet Creative), 전통 ‘流-심연의 아이’(김용성), 시각 ‘괴·수·인’(돈선필)이 각각 수상했다. 서울문화재단은 “그간 예술작품 창작과정 및 활동지원 중심에 집중해 온 예술지원을 작품의 성과와 피드백을 연결해 우수작품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수상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레퍼토리 확산 계기를 마련해 예술지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국내 최대 연극제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개최

    국내 최대 연극제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개최

    2023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가 3월 9일부터 3월 22일까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구로문화재단)과 나루아트센터(광진문화재단)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방 연극의 창작활성화를 위해 1983년 ‘전국지방연극제’로 개최된 후, 1988년 ‘전국연극제’로 변경되어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지역에서 경연 형식으로 진행되다가 2016년부터 ‘대한민국연극제’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서울도 참가하게 됐다. 본선 진출 팀을 선정하기 위해 희곡심사를 통한 1차 선발로 총 8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올해부터는 창작극 뿐아니라 해외 번역극도 참가할 수 있도록 규정이 개정되어 더욱 폭넓은 작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대회는 자치구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나루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데 평소 대학로를 찾는 연극 애호가들은 물론, 바쁜 일상으로 연극이 멀게만 느껴졌던 지역주민에게도 좋은 관람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의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는 매년 탄탄한 희곡과 검증된 공연으로 한국 연극 발전에 기여했으며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감동적이 공연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로문화재단 정연보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서울대회를 통해 다양하고 우수한 창작극을 선보여, 공연장을 찾아주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무엇보다 연극인들의 노력과 열정을 극장에서 함께 응원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 ‘러브레터’ ‘소레카라’… 다시 만나는 日명작들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부운’(1955)부터 이와이 지 감독의 ‘러브레터’(1995), 미키 다카히로 감독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2022)까지. 일본 클래식 명작과 동시대 멜로 영화를 아우르는 자리가 마련된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엣나인필름이 사랑을 주제로 한 일본 대표 영화 13편을 상영하는 ‘사랑의 기원’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다음달 18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쟁 전후 황폐한 시대상 속 사랑과 여성의 애환을 탁월하게 그려 낸 나루세 감독의 ‘부운’을 시작으로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문제작 ‘감각의 제국’(감독판·1976), 1980년대 일본 뉴웨이브 감독으로 꼽히는 모리타 요시미쓰의 ‘소레카라’(1985) 등 이제는 극장에서 보기 어려운 작품들을 준비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러브레터’를 비롯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 ‘허니와 클로버’(2006),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7) 등도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다. 대학생들의 풋풋한 사랑을 그린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2021), 얼마 전 국내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등 최근 영화들도 이름을 올렸다. 엣나인필름 측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로맨틱한 사랑뿐만 아니라 욕망, 파멸, 고통, 상실, 이별과 성장 등 사랑을 입체적으로 조명해 사랑의 본질을 꿰뚫는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 아찔한데 웃긴 밀회… 몰리에르의 매력 가득한 ‘타르튀프’

    아찔한데 웃긴 밀회… 몰리에르의 매력 가득한 ‘타르튀프’

    욕망에 충실한 남녀가 아찔한 장면을 만드는 찰나, 관객들의 침이 꼴깍 넘어가는 정적을 깨고 훼방꾼이 나타난다. 자칫하면 19금 연극이 될 뻔한 순간에 극의 흐름이 깨져 아쉬울 법도 하지만 상상도 못 한 등장 방식에 관객들의 폭소가 이어진다. 어떻게든 관객들을 웃기려고 작정한 극작가 몰리에르의 매력이다. ‘타르튀프’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극작가 몰리에르가 1664년 발표한 작품이다. 신실한 성직자로 위장한 타르튀프가 그를 맹신한 부르주아 오르공의 가정을 파탄 내는 이야기를 통해 당시 종교인의 위선을 비판했다. 타르튀프가 오르공의 아내 엘미르를 유혹하는 장면이 작품의 하이라이트인데, 은밀한 관계가 절정에 이르려는 순간 몰리에르가 다른 인물을 통해 흐름을 끊는 재치가 일품이다. 19금이 될 뻔한 장면에 코미디를 제대로 엮었다.인간의 욕망과 위선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가지고도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타르튀프’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 중인 ‘엔톡 라이브 플러스’를 통해 볼 수 있다. ‘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해외 유명 연극을 해오름극장에서 영상으로 관람하는 프로그램으로 연극을 영화처럼 감상하는 매력을 뽐낸다. 해외 극장 공연을 상연하다 보니 비행기 푯값이 비싼 시대에 앉아서 해외여행을 떠난 기분도 든다. 17세 이상 관람 가능한 ‘타르튀프’는 오는 3월 3일에 한 차례 더 볼 기회가 있다. ‘타르튀프’ 이외에도 영국 국립극장의 ‘시련’, 네덜란드 인터내셔널시어터 암스테르담의 ‘더 닥터’도 상영 중이다. 지난해 9월 선보였던 ‘타르튀프’와 달리 나머지 두 작품은 모두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 ‘시련’은 작년 11월까지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최신작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아서 밀러의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집단 광기가 개인과 사회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생생히 그려냈다. 24일 첫 상영을 마쳤고 3월 1일과 5일에도 관람할 수 있다. ‘더 닥터’는 문학계의 프로이트라 불리는 오스트라의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였던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희곡 ‘베른하르디 교수’를 재해석한 연극이다. 작품은 임신중절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소녀에게 병자성사를 하려는 신부와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를 가로막는 의사의 대립으로 시작된다. 종교와 과학을 대변하는 이들의 논쟁을 통해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도 지켜져야 할 인간의 존엄성을 탐구한다. 26일에 먼저 선보였고 3월 2일과 4일에도 볼 수 있다.
  • 장재복 주인도 한국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 “나아뚜 나아뚜”

    장재복 주인도 한국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 “나아뚜 나아뚜”

    인도 주재 한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한국인과 인도인 직원들이 텔루구 영화 ‘RRR’의 주제가 ‘나아뚜 나아뚜’ 춤을 추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것이 현지인들의 큰 반향을 얻고 있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장재복 주인도 대사도 직접 춤사위를 펼쳤다. 주말에 트위터에 올라왔는데 벌써 120만회 시청 기록을 넘겼다. 대사관 직원들은 인도가 의장국이었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마무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 동영상을 제작했다. 쌍쌍이 춤을 추기도 하고 아예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처럼 집단 댄스 배틀을 벌이기도 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생생하고도 존경할 만한 집단 노력”이라고 칭찬했다. 대사관은 지난 25일 “한국 대사관의 나아뚜 나아뚜 댄스 커버를 여러분과 공유하게 돼 기쁘다. 장재복 대사가 직원들과 어울려 나아뚜 나아뚜를 춤추는 것을 봐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53초 분량이라 짧은 것이 조금 아쉽다. 전통 한복을 차려 입은 이들도 보이고 쿠르타에 레깅스를 입은 이들도 보인다. 이 노래와 춤은 이미 골든글로브 시상식 같은 유수의 시상식에서 이미 많이 선보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인도인들은 극장이나 시상식장에서 이 노래만 나오면 한바탕 질펀한 춤판을 벌이곤 하는 모습이 목격되곤 했다. 다만 인도 주재 한국 대사관 직원들이란 직업적 속성에 비춰봐서 예외적이며 이례적으로 보인다. 영상 제작 아이디어는 최근 인도 대사관에 부임한 임상우 공사가 냈고, 뮤지컬 동호회 활동 경력이 있는 이지민 국세관이 감독, 촬영, 편집을 도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래는 다음달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로 올라 있다.떼루꾸 슈퍼스타 람 차란과 주니어 NTR이 춤 대결을 펼치다 집단 춤 대결을 벌이는 식으로 발전한다. 영화에 들어간 춤 장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만 1억 2200만회 이상 시청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RRR은 일어나(Rise), 포효하고(Roar), 봉기하라(Revolt)의 약자를 모은 것이며 영국의 식민 지배에 맞서 싸운 두 혁명가의 우정과 의리, 항쟁을 판타지로 그려냈다. 인도뿐만 아니라 미국, 특히 제임스 캐머런 감독 같은 유명인들이 여러 차례 봤다고 입소문을 내면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넷플릭스 미국에 공개돼 몇 주 동안 톱 10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일본에서도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 ‘감각의 제국’, ‘러브레터’…일본 사랑영화 한자리에

    ‘감각의 제국’, ‘러브레터’…일본 사랑영화 한자리에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부운’(1955)부터 이와이 슌지 감독 ‘러브레터’(1995), 미키 다카히로 감독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2022)까지. 일본 클래식 명작부터 동시대 멜로 영화까지 극장에서 두루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엣나인필름이 사랑을 주제로 한 일본 대표영화 13편을 상영하는 ‘사랑의 기원’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다음 달 18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쟁 전후 황폐한 시대상 속 사랑과 여성의 애환을 탁월하게 그려낸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부운’을 시작으로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문제작 ‘감각의 제국’(감독판·1976), 1980년대 일본 뉴웨이브 감독으로 꼽히는 모리타 요시미츠의 ‘소레카라’(1985) 등 극장에서 만나기 어려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러브레터’를 비롯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 ‘허니와 클로버’(2006),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7) 등도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다. 대학생들의 풋풋한 사랑을 그린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2021), 얼마 전 국내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등 최근 영화들도 이름을 올렸다. 엣나인필름 측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로맨틱한 사랑뿐만 아니라 욕망, 파멸, 고통, 상실, 이별과 성장 등 사랑을 입체적으로 조명해 사랑의 본질을 꿰뚫는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 프랑스 관객 만난 봉준호 “넷플릭스, 점점 유연해지면 좋겠다”

    프랑스 관객 만난 봉준호 “넷플릭스, 점점 유연해지면 좋겠다”

    “영화는 큰 화면으로 봤을 때, 이곳과 같은 극장에서 봤을 때 진정한 시네마의 체험이에요. 그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죠.그래도 ‘옥자’ 이후 넷플릭스가 많이 유연해져서 일부 영화들은 스트리밍 전에 독점적으로 4주, 6주 정도 극장 개봉하는 경우도 생기고…. 점점 유연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에서 2006년 개봉한 영화 ‘괴물’의 4K 리마스터링 버전을 들고 프랑스를 찾은 봉준호 감독이 26일(현지시간) 파리 르그랑렉스 영화관에서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진행한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봉 감독은 넷플릭스가 투자·배급한 영화 ‘옥자’로 지난 2017년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당시 프랑스 극장협회가 극장 개봉을 전제로 하지 않은 작품을 초청해서는 안 된다며 항의했고, 주최 측은 이듬해부터 프랑스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영화들만 경쟁 부문에 초청하기로 규정을 변경했다. 한 시간 이어진 대담 도중 프레모 위원장이 ‘옥자’ 이야기를 꺼내자 봉 감독은 “5∼6년 전 일인데 이 얘기 시작하면 형님이랑 나랑 또 밤을 새워야 한다”고 웃어 넘겼다. 이어 “넷플릭스가 극장 관련 이슈 때문에 스캔들이 많이 있었고, 복잡한 일도 많이 있었지만, 덕분에 영화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고마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대담에 앞서 2700여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관람한 영화 ‘괴물’을 만들 때도 괴물을 등장시킬 때마다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 효과 등에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야 했다며 “한국 영화업계 입장에서는 예산이 무척 많은 영화였지만, 몬스터 장르를 기준으로 보면 예산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큰 제작비를 들여야 한다고?’ 하면서 부담스러워하고, 동시에 그 예산을 갖고 미국이나 호주에 있는 비주얼 이펙트 회사에 찾아가면 ‘이렇게 적은 돈으론 할 수 없다’고 하는 독특한 상황이었죠. 결국 다 조절해 괴물을 115개 장면에만 등장시켰죠. 부족한 예산이 주는 압박은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극복하려고 했죠.” 그는 ‘괴물’에 대해 “가뜩이나 힘 없는 불쌍한 사람들이 국가, 사회, 시스템으로부터 도움을 못 받는다는 점이 영화를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괴물 영화이면서, 가족 이야기면서 동시에 정치적인 풍자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저는 정치, 경제, 사회를 보는 확고한 사회과학자의 시선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털어놓은 봉 감독은 “사회를 봐도 잘 모르는 그 점을 오히려 스스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모르면 두렵고 불안한데, 불안과 공포가 제가 자신 있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모르면 두렵잖아요. 불안하고. 나를 둘러싼 세상을 잘 모를 때 오는 불안감, 공포감이 있어요. 저는 그걸 영화에서 잘 표현할 수 있거든요. 정치나, 사회나 그런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죠. 정치와 사회에 대한 두려운 감정을 섬세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날 상영한 영화 ‘괴물’의 마지막 20분을 영화관 뒷자리에 앉아 몰래 지켜봤다는 봉 감독은 대형 스크린에서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로 ‘괴물’을 다시 본 소감으로 “몇 달 전에 만든 것 같기도 하고 감정이 복잡했다”고 털어놓았다. “(손을 떠난) 영화를 보는 것은 괴롭죠. 이렇게 해야 했는데, 왜 저렇게 했지, 하는 후회들이 많아요. 아까도 편집을 다시 하고 싶은 부분이 조금 있더라고요. 어… 그래선 안 되겠죠? 그게 어디인지는 비밀입니다.”(웃음) 봉 감독은 ‘괴물’ 고화질 버전은 “한국에서도 재개봉한 적이 없고 프랑스에서 최초로 한다”며 “역시 프랑스는 시네필의 왕국”이라고 엄지를 들어 보였다. 봉 감독의 ‘괴물’ 4K 리마스터링 버전은 프랑스에서 다음달 8일 재개봉한다. 봉 감독은 내년 3월 개봉하는 SF 신작 ‘미키 17’에 관해서는 “영어권 배우들이 나와서 지난해 런던에서 무사히 다 찍었다”고 짤막하게 소개했다. 미국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았다. 작품이 마음에 드느냐는 질문에 “편집하고 있어서 아직 모른다”고 답한 그는 “촬영 현장은 마치 놀이동산에서 범퍼카를 타면서 톨스토이 책을 읽는 듯한 혼란스러운 과정이라 진정한 집중을 할 수 있는 곳은 편집실”이라며 “집중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프레모 위원장이 “우리에게 북한은 큰 미스터리”라며 “북한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느냐”고 묻자 봉 감독은 “언젠가 한 번 충분히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큰이모가 북한에 있다”고 운을 뗀 봉 감독은 “6·25 전쟁 때 찢어진 이산가족은 (한국에) 흔하다”며 “그렇게 헤어진 가족들이 법적으로 서로 연락할 수 없게 돼 있다는 것이 초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서독과 동독이 분단됐을 때도 최소한의 연락은 가능했는데 한국은 생사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어요. 전 세계에서 인터넷 속도가 제일 빠른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인데, 한편으로 이런 면이 있다니 신기하잖아요?”
  • 美제작자조합 작품상 이어 배우조합상 석권 ‘에에올‘ 오스카 ‘선두’

    美제작자조합 작품상 이어 배우조합상 석권 ‘에에올‘ 오스카 ‘선두’

    아시아계 배우들의 열연으로 주목을 받은 공상과학(SF)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가 26일(현지시간) 미국배우조합(SAG) 어워즈 최고상을 받았다. 배우조합 회원들은 아카데미상을 결정하는 전체 투표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SAG 결과는 오스카상의 윤곽을 점쳐볼 수 있는 유력한 지표로 얘기된다. ‘에에올’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9회 SAG 어워즈에서 출연 배우진 전체에 수여하는 최고상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어 캐스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남녀 주요 연기상 3개도 휩쓸었다. 1980∼90년대 홍콩 액션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 미셸 여(량쯔충, 양자경)는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악역을 맡은 제이미 리 커티스는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인디아나 존스’ 2편에서 아역 배우로 출연했던 베트남계 미국 배우 키 호이 콴은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아시아계 배우가 SAG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콴이 처음이다. 미셸 여는 ‘TAR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을 물리친 뒤 수상 소감으로 “이번 수상은 나뿐만 아니라 나처럼 생긴 모든 어린 소녀들을 위한 것”이라고 털어놓은 뒤 동료 배우들인 청중을 향해 “우리가 하는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에올’이 아닌 작품으로 SAG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더 웨일’의 브렌든 프레이저가 유일했다. 앞서 미국감독조합(DGA)의 감독상, 미국제작자조합(PGA)의 작품상을 받은 ‘에에올’이 배우조합 최고상까지 가져가면서 할리우드 업계를 대표하는 4대 조합 시상식 가운데 3개를 석권했다. 4대 조합 중 아직 수상작을 가리지 않은 미국작가조합(WGA) 시상식은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리기 일주일 전인 오는 5일 열린다. 외신들은 ‘에브리씽’이 할리우드 3대 조합상 수상을 계기로 시상식 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아카데미상 작품상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진단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감독·제작자·배우 조합의 최고상을 휩쓴 역대 영화 중 오스카 작품상을 놓친 사례는 론 하워드 감독의 ‘아폴로 13’(1995)이 유일하다며 “‘에에올’이 거의 확실하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향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PGA 작품상과 DGA 감독상을 받은 최근 15편 중 11편이 아카데미 작품상 트로피를 안았다. ‘에에올’은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10개 부문 11개 후보(여우조연상 부문에 커티스와 스테퍼니 수 둘이 지명)로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국계 이민자 여성이 세상을 구한다는 줄거리를 다중우주(멀티버스) 세계관으로 엮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아카데미상 시즌을 맞아 오는 1일 재개봉한다. 한편 할리우드 스타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인 톰 크루즈는 PGA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고, 참석자들은 크루즈의 ‘탑건:매버릭’(‘탑건2’)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할리우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와 함께 PGA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사건을 다룬 ‘나발니’를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 인간의 숨소리로 빚은 하모니…악기별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인간의 숨소리로 빚은 하모니…악기별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목관 5중주 드림팀 ‘레 벙 프랑세’가 오는 3월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5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 ‘레 벙 프랑세’는 목관 악기 5종(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바순)과 피아노 연주자로 구성됐다. 2006년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했던 폴 메이어의 주도로 결성해 20년 넘게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프랑스의 바람’이라는 뜻처럼 프랑스 음악을 중심으로 한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메이어는 “프랑스 음악은 똑같은 것을 다루더라도 다소 얌전하고 단정한 방식으로 다룬다”면서 “이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많은 유머감각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에는 프랑스 음악의 진보적인 발전을 추구한 ‘프랑스 6인조’인 다리우스 미요, 프랑시스 풀랑크의 작품과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작곡가인 에리크 탕기의 신곡 등이 들어가 있다. 인간의 숨소리로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목관 5중주는 목관 특유의 따뜻한 음색과 절묘하게 이루는 하모니가 매력이다. 그러나 관악 공연이 흔치 않은 우리나라 관객들에겐 아무래도 낯설다.메이어는 “각 악기가 내는 소리를 찾아서 듣는 즐거움”을 감상 포인트로 꼽았다. 대규모 교향곡에서는 모든 바이올린이 같은 음을 연주하지만 목관 5중주는 하나의 악기가 자신만의 파트를 연주해 소리가 더 명확하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목소리와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쉽다”면서 “하나의 음악에 베이스, 바리톤, 테너, 콘트랄토, 소프라노가 함께 어우러져 여러 색깔을 만들고 조화를 이루듯 목관 5중주도 여러 목소리가 화합을 만든다”고 소개했다. ‘레 벙 프랑세’의 명성은 멤버들의 실력으로부터 나온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은 메이어, 1992년 22세에 베를린필 최연소 수석 플루트 연주자로 발탁된 에마뉘엘 파위, 18세에 파리국립오페라의 수석 오보에 연주자로 입단한 프랑수아 를뢰, 파리 오페라극장 수석 바순 연주자 질베르 오댕, 뮌헨 ARD 국제콩쿠르 우승자 출신의 호른 연주자 라도반 블라트코비치까지 면면이 화려하다. 메이어는 “각자 개성 넘치는 활동을 이어 가다 시간이 지나 다시 모였을 때 각각의 새로운 경험들이 다른 멤버들의 경험과 맞물리고 공유되면서 새로운 경지에 다다르게끔 만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2006년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로 활동한 만큼 서울에서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연주를 고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대를 이은 K리거’ 이호재, 멀티 극장골로 포항에 승점 3점 선물

    ‘대를 이은 K리거’ 이호재, 멀티 극장골로 포항에 승점 3점 선물

    ‘K리거 2세’ 이호재(23·포항 스틸러스)가 출범 4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에서 멀티골로 대역전승을 연출해 1만 4089명이 찾은 홈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하루 앞서 열린 공식 개막전 ‘현대가 더비’에는 코로나19 이후 한 경기 최다 관중인 2만 8039명이 입장하는 등 주말 그라운드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포항은 26일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 K리그1 대구FC와의 1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기 막판 2골을 연달아 터뜨린 이호재의 맹활약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191㎝ 장신 스트라이커인 이호재는 ‘캐넌 슈터’로 1990년 중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이기형 성남FC 감독의 아들이다. 2021년 프로 데뷔한 이호재는 첫 해 15경기를 뛰며 1골, 지난해 16경기를 뛰며 2골 등 모두 3골을 기록했는데 이날 한꺼번에 2골을 보태며 올해 맹활약을 예고했다. 포항은 이날 대구의 고재현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전반 29분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의 오른쪽 코너킥이 홍정운의 머리를 징검다리 삼아 고재현으로 향했는데, 지난 시즌 13골로 대구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했던 고재현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 45분 지난 시즌까지 대구에서 뛰었던 제카의 도움을 받은 정재희가 문전 논스톱 슈팅으로 멍군을 불렀다. 그러나 후반 19분 김인성의 반칙으로 세장야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내주며 다시 뒤쳐졌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후반 32분 제카 대신 이호재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는데 ‘신의 한수’가 됐다. 이호재는 후반 39분 골 지역 정면에서 김승대의 패스를 왼발로 잡아 놓은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6분 뒤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이호재가 기습적으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대구 수비의 발에 맞고 살짝 굴절되며 골망을 갈라 대역전승이 완성됐다. ‘윤빛가람 더비’로 관심을 모은 제주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0-0으로 비겼다. 울산 현대를 떠나 제주에 몸 담았다가 2군행의 곡절을 겪으며 한 시즌 만에 수원FC로 향한 윤빛가람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남기일 제주 감독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진하게 드러냈다. 이날 윤빛가람은 수 차례 프리킥으로 친정 골문을 위협했으나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공격을 책임지던 주민규(울산)와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가 떠나간 제주가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유리 조나탄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고, 페널티킥이 골대를 맞히는 불운 속에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 경기는 8362명이 관전했다. 전날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전북 현대의 격돌에서는 전북 송민규가 개막 축포를 터뜨렸으나 엄원상, 루빅손의 연속골로 울산이 2-1 역전승했다. FC서울이 2년 만에 인천을 2-1로 잡은 서울 경기에는 2만 2204명, 승격팀 광주FC가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은 수원 경기에는 1만 348명이 입장하는 등 K리그는 많은 관중으로 함박 웃음을 터뜨렸다.
  • 리애나 오스카 무대 선다..주최 측, 윌 스미스 폭행에 위기대응팀 가동

    리애나 오스카 무대 선다..주최 측, 윌 스미스 폭행에 위기대응팀 가동

    바베이도스 출신 미국의 팝스타 리애나가 다음달 12일(현지시간) 오스카 시상식 도중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주제가 리프트 미 업’을 들려준다. 얼마 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13분의 단독 무대를 보여줬던 그녀가 할리우드 최고의 잔치 무대에 또 서는 것이다. 템스, 감독 라이언 쿠글러, 루드비히 요란슨 등이 함께 만든 이 노래는 리애나에게 생애 첫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로 지명되는 영광을 안겼다.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코미디언 지미 키멜의 사회로 전 세계에 중계된다. 슈퍼볼 하프타임쇼에 서며 그녀는 동거남과의 사이에 두 번째 아이를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2018년 그래미상 시상식 무대에서 DJ 칼레드와 함께 ‘Wild Thoughts’를 들려준 것을 마지막으로 한 번도 공식 무대에 서지 않고, 음악 작업을 하지 않는 대신 화장품과 린제리 제품 사업에 열중해 많은 팬들을 들뜨게 만들었는데 13분의 공연은 이를 보상하기에 충분했다. ‘리프트 미 업’은 2016년에 발매된 마지막 앨범인 ‘ANTI’ 이후 처음으로 녹음한 노래였다. 오스카 경쟁자는 영화 ‘탑 건: 매버릭’에 삽입된 ‘홀드 마이 핸드’로 네 번째 후보로 지명된 레이디가가, 영화 ‘텔 잇 라이크 어 우먼’에 들어간 ‘어플로즈’의 다이앤 워런,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삽입된 ‘디스 이즈 어 라이프’를 부른 라이언 롯, 밋스키, 데이비드 번, 인도 액션영화 ‘RRR’의 ‘나아뚜 나아뚜’를 부른 M M 키라바니와 찬드라보세 등이다. 리애나는 이미 아홉 차례 그래미 트로피를 수집했고, 여덟 장의 멀티 플래티넘 앨범, 빌보드 ‘핫 100’의 1위 싱글을 벌써 14곡이나 발표했다. 한편 지난해 배우 윌 스미스가 저지른 초유의 뺨 때리기로 홍역을 치른 아카데미상 주최 측이 올해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위기 대응팀을 가동한다. 빌 크레이머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 최고경영자(CEO)는 시사잡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상식에서 벌어질 수 있는) 많은 시나리오를 실행해 봤다”며 “당장 예측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어떤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상 연락망과 대변인 체제를 갖춘 위기 대응팀은 시상식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그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고 크레이머는 설명했다. 스미스는 지난해 3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자신의 아내 탈모증을 두고 농담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주먹으로 갈기는 사건을 일으켰다. 당시 AMPAS는 사건 발생 엿새 뒤에야 공식 성명을 발표했고, 아흐레 만에 스미스의 시상식 참석을 10년 동안 금지하는 징계 처분을 내려 신속하고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 뜨는 배우 폴 메스칼 “소름끼치는 여성 팬이 내 엉덩이를…”

    뜨는 배우 폴 메스칼 “소름끼치는 여성 팬이 내 엉덩이를…”

    다음달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애프터썬’으로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아일랜드 배우 폴 메스칼(27)이 단단히 화가 났다. 그는 요즈음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 어느날 한 여성 팬이 런던의 알메이다 극장 밖에서 사진을 함께 찍자고 접근해 왔다. 메스칼은 잡지 ES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자 그녀 손이 내 엉덩이에 닿았다”면서 “처음에 사고인가 싶어 몸을 움직였다. 그랬더니 손이 따라왔다. 나는 잔뜩 긴장하고 분노로 끓어 올랐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 다음에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는 “그녀에게 몸을 돌려 ‘지금 뭐하는 거냐? 내 엉덩이에서 손 떼시지’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극장 앞에서 누군가에게 얘기하는 것이 “내가 하고 싶었던 마지막 일”이었다면서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불편한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진짜 좋지 않은 일이었다. 역겹고 소름끼치는 일이었다”고 털어놓은 메스칼은 명성의 97%는 “진짜 좋지만” 나머지 3%는 “엉덩이를 잡히는 일”이라고 빗댔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 가운데 스탠리를 연기한 그는 워낙 반응이 좋아 다음달이면 웨스트 엔드로 무대를 옮긴다. 오스카상이 기대되는 ‘애프터썬’에서 그는 열한살 딸과 휴가를 즐기며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젊은 아빠 캘럼을 무난히 소화했다.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 ‘밴시 오브 이니셰린’의 콜린 패럴, ‘더 웨일’의 브렌던 프레이저, ‘리빙’의 빌 나이와 오스카 수상을 다툰다. 그는 “봐라. 난 수상하지 못할 것이다. 해서 큰 압박감 같은 것은 없다. 그냥 의자 깊숙이 앉아 재미있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 느긋하게, 신비한 역사 속으로…특별하게, 찬란한 문화 품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느긋하게, 신비한 역사 속으로…특별하게, 찬란한 문화 품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태국어로 천천히, 느릿하게, 편하게라는 뜻의 ‘사바이 사바이’. 이 낯선 단어가 멀리 태국 치앙마이로 나를 이끌었다. 혼자 두 아이를 데리고 외국으로 장기여행을 떠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어쩐지 결심은 금세 이뤄졌다. 여행자들은 물론 엄마들 사이에서도 겨울방학을 이용한 한 달 살기 성지로 유명한 치앙마이 아니던가. 따스한 날씨와 저렴한 물가, 다국적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특유의 친절함과 여유로운 태도까지 망설일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만나고 경험하는 게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다시금 알려 주고 싶었다. ●란나왕국 두 번째 수도 ‘새로운 도시’ 치앙마이의 ‘치앙’은 도시, ‘마이’는 새롭다는 의미다. 즉 새로운 도시, 역사적으로는 란나왕국의 두 번째 수도를 뜻한다. 첫 번째 수도는 치앙라이였다. 란나왕국은 13세기 이 지역에 들어섰던 나라로 ‘란나’는 100만개 논을 상징한다. 그만큼 비옥한 토지를 배경으로 풍요로운 문화를 꽃피웠다. 한때 미얀마의 속국으로 전락하기도 했던 란나왕국은 1775년 태국의 도움으로 독립한다. 이후 태국에 조공을 바치며 독립국의 위치를 겨우 유지했던 란나왕국은 1939년 왕조의 마지막 왕자가 사망하면서 태국으로 편입됐다. 같은 태국임에도 수도 방콕과는 또 다른 독창적인 문화를 간직한 것이 치앙마이의 매력이다. ●아이들 호기심 충족 ‘란나민속박물관’ 아이들에게 이런 도시의 역사를 알려 주기 좋은 장소가 올드시티 내에 자리한 란나민속박물관이다. 이름 그대로 란나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그들이 어떤 형태의 집에 살고 어떤 음식을 먹고 또 어떤 옷을 입었는지 유물보다는 모형과 마네킹을 활용해 실감 나는 전시가 이뤄진다. 때문에 별다른 설명 없이도 아이들이 눈으로 란나왕국의 민속을 이해할 수 있다. 박물관 입구에서 첫째에게 태국어로 된 안내문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면 한국어로 번역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사용법을 알려 줬더니, 궁금한 것은 스스로 찾아보기도 했다. 나중엔 호기심 많은 둘째에게 직접 설명해 주는 자신감까지 보였다.●시선 강탈 높이 6m ‘불두’ 만약 숙소가 님만해민 지역이라면 치앙마이국립박물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과거 주 법원 건물을 활용한 란나민속박물관과 달리 이곳은 란나 양식의 전통건축법으로 지어졌다. 태국 북부를 대표하는 국립박물관답게 선사시대부터 이 지역의 자연과 생태, 역사, 문화 등 보다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란나왕조의 전성기와 미얀마 점령기, 독립과 재건 그리고 근대 란나왕조의 경제와 문화,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기록과 유물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란나왕국의 기념비적인 유물로 꼽히는 프라샌스와에 불상머리(Head of Phra Saenswae)가 박물관 입구에 자리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세기 동안 사원에 버려져 있다 발견된 불상머리는 크기가 1.82m로, 유실된 몸까지 합하면 전체 높이가 6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4~15세기에 제작됐을 것으로 짐작되는 이 불상은 란나왕국 유물 중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원래는 방콕국립박물관에 전시됐던 것을 1973년 치앙마이국립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옮겨 왔다. 란나민속박물관과 치앙마이국립박물관을 둘러보면 공통적으로 란나 사람들에게 불교가 굉장히 중요한 의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한 종교를 넘어 생활과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영향을 끼쳤다. 이는 태국인 모두에게 해당한다. 현재 태국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국가임에도 국민의 93% 이상이 불교도다. 남자라면 일생에 한 번 승려로 출가해 수행하는 것이 관행으로 여겨지고, 이를 따르지 않은 사람은 콘딥(Khondip) 즉 무르익지 않은 사람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그래서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대부분은 사원이다.●1411년에 지은 ‘60m 넘는 탑’ 장관 치앙마이 곳곳에는 무려 300여개 사원이 자리하고 있다. 태국어로 사원을 왓(Wat)이라고 하는데, 올드시티의 경우 골목마다 왓 표지판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원들이 밀집해 있다. 우리나라 사찰과는 전혀 다른 화려한 외관에 흥미로워하던 아이들도 닷새쯤 지나니 “또 사원이에요?” 지루한 모양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라면 특색 있는 사원 서너 개를 골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올드시티를 대표하는 사원이라면 왓 프라싱과 왓 체디루앙, 왓 치앙만을 꼽을 수 있다. 들어서는 순간 이국적인 건축물과 금빛 탑이 압도적인 화려함을 뽐내는 왓 프라싱은 태국 3대 프라싱을 모신 사원이다. 프라싱은 부처가 깨달음을 얻는 순간의 모습을 사자와 같은 당당함으로 표현한 불상을 가리킨다.왓 체디루앙은 60m가 넘는 체디(탑)가 관광객들을 끌어모은다. 1411년 완공 당시 90m에 달했다는 체디는 대지진과 전쟁을 겪으며 상반부가 무너졌던 것을 유네스코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왓 치앙만은 란나왕국을 건립한 멩라이왕이 치앙마이에 처음으로 지은 사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15마리의 코끼리가 떠받친 모양의 황금빛 체디와 13세기 말 화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도시를 지키는 불상으로 여겨지는 10m 높이의 크리스털 불상이 인상적이다. ●동굴사원에서 천천히 사색 즐기기 아이들이 꼽은 독특한 사원은 왓 록몰리와 왓 우몽, 왓 스리수판이었다. 왓 록몰리는 14세기 란나왕국의 왕족들을 위해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커다란 체디 아래에는 왕족의 묘실을 안치했다. 미얀마의 침공으로 폐허가 됐던 것을 20세기 들어서 복원했는데, 특히 돌을 활용한 세련된 양식과 아름다운 벽화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왓 우몽은 멩라이왕이 자신에게 여러 도움을 줬던 승려의 명상을 위해 도이수텝 산기슭에 동굴(우몽)을 파서 완성한 사원이다. 700년이 넘은 고색창연한 동굴사원과 란나양식의 체디, 고요한 호수를 끼고 걷는 산책로까지 아이들과 함께 찬찬히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왓 스리수판은 실버템플로 불린다. 14세기 은 세공사들이 모여 살던 마을에 지어진 사원으로, 태국의 은 세공기술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예술작품과도 같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섬세한 은빛사원에 아이들도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마이암현대미술관 찾아 예술 감성 충전 예술가 마을 반캉왓… 공방·아트숍 눈길 코끼리와 공존 위한 케어 프로그램 감동 눈과 입 즐거운 플리마켓 찾는 재미 쏠쏠 치앙마이에 남은 란나왕국의 가장 큰 영향력은 예술이 아닐까 싶다. 치앙마이는 태국 내에서 예술의 도시로 꼽힌다. 치앙마이대학교에서 다양한 개성의 예술가들을 배출할 뿐 아니라, 란나왕국에서 이어진 색다른 문화와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매료된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치앙마이로 몰려들고 있다. 실제로 시골 전통가옥에서 하룻밤 머물게 됐는데, 알고 보니 호스트가 한국에서 온 화가였다. 그녀에 따르면 치앙마이는 예술가들을 존중하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덕분에 현재 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술가 중 치앙마이 출신이 많다고 한다. 그녀 역시 예술가에게 호의적인 치앙마이에 반해 수시로 찾아와 머물던 중 태국인 건축가 남편을 만나 정착을 결심하게 됐단다. 남편이 자신의 할머니를 위해 지었다는 집은 구석구석 그녀의 작품들로 채워져 특별한 감성을 더했다. 이 집 그네에 앉아 감자밭 위로 떨어지는 황금빛 오후 햇살을 마냥 바라보던 순간, 우리는 사바이 사바이란 단어의 힘을 고스란히 느꼈다.●미술관·대학교 아트센터서 예술 산책 치앙마이에서 예술가의 감성을 느끼기 좋은 공간이라면 마이암현대미술관과 치앙마이대학교 아트센터, 그리고 반캉왓(Baan Kang Wat)이 대표적이다. 마이암현대미술관은 라마 5세의 왕후 차오 촘 이암의 이름을 딴 것인데, 그녀의 조카 에릭 버나그가 가문에서 30년간 모은 소장품을 공유한 것이 미술관의 시작이 됐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치앙마이 출신 예술가로 잘 알려진 나빈 라와차이쿨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그는 안양예술공원 내에 전시된 작품 ‘로맨스정자’의 작가이기도 하다. 태국 전통 양식의 정자와 천장에 그려진 가상의 러브스토리가 흥미로운 이 작품은 태국 인플루언서의 방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침 서울역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상작품도 전시 중이어서 치앙마이 한복판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끼기도 했다. 은빛 외관이 인상적인 미술관 내에는 기념품숍과 카페도 자리하고 있어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다. 치앙마이대학교 아트센터는 학생들의 전시는 물론 다양한 아트페어가 수시로 마련된다. 기성작가뿐 아니라 젊고 감각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꽤 재미있게 둘러봤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통유리 너머 초록빛 정원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다. 반캉왓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 마을이다. 가운데 원형극장을 두고 20여개의 아기자기한 공방과 아트숍들이 모여 앉았다.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은 첫째는 여기서 마음에 쏙 드는 은반지를 하나 골랐다. 자신의 작품을 알아봐 준 아이에게 젊은 작가는 애정 가득한 칭찬을 한참 쏟아냈다. 요즘도 아이는 반지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를 만날 때마다 으쓱대며 반캉왓을 추천한다.●같이 걷고 씻고… 코끼리와 우정 쌓는 캠프 아이들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으로 꼽은 것은 코끼리 케어 프로그램이다. 한때 태국은 코끼리쇼와 트레킹으로 유명했다. 물론 지금도 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학대와 코끼리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나둘 사라지는 추세다. 하지만 이미 인간에게 길들여지고 사유화된 코끼리들을 무조건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는 없을 터. 치앙마이에서는 인간과 코끼리의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관광프로그램인 코끼리 케어를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고 함께 정글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산책 후에는 목욕을 함께 하며 진흙마사지를 곁들인다. 여기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지불한 비용은 코끼리 구조와 치료에 사용된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어 치앙마이 외곽에 코끼리캠프를 겸한 숙소를 예약했다. 그동안 동물원에 갇힌 코끼리를 멀리서만 바라봤던 아이들은 바로 곁에서 같이 걷고 직접 먹이를 주며 교감하는 과정에서 큰 감동을 느꼈다. 함께 목욕을 할 땐 코끼리가 내뿜는 물세례에 까르르 웃음이 터졌다. 아이들이 강바닥 진흙을 퍼서 등을 문질러 줬더니 코끼리는 기분이 좋은 듯 연신 물을 뿜어댔고, 눈부신 햇살 덕에 예쁜 무지개가 꿈처럼 비쳤다 사라졌다. 여기선 아침에 코끼리 모닝콜 서비스도 운영한다. 정해진 시간에 코끼리가 숙소 테라스로 찾아오면 투숙객이 먹이를 줄 수 있다. 포대를 가득 채웠던 바나나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걸 보며 아이들은 코끼리에게 먹보란 별명을 지어 줬다. 실제로 코끼리는 하루 100~200㎏의 먹이를 해치운다고 한다.●벼룩시장·대규모 야시장… 즐길거리 풍성 치앙마이의 또 하나 즐길거리는 플리마켓이다. 마을에서 열리는 소소한 벼룩시장부터 대로를 통째로 활용하는 대규모 야시장까지 일주일 내내 이들만 찾아다니기에도 바쁠 정도다. 그중에서도 토요일 아침 7시부터 열리는 나나정글(Nana Jungle)은 울창한 숲과 갓 구운 크루아상, 다양한 유기농 음식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매력을 느끼기 좋다.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구경하고 신선한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싶다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참차마켓(Cham Cha Market)과 징자이마켓(Jing Jai Market)을 추천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야자수농장을 배경으로 열리는 코코넛마켓(Ba Pao Flea Market)이 아기자기하고 재밌다. 여행작가
  • 내인생의 배경음악 ‘Kiss the Rain’ 이루마, 서귀포 온다

    내인생의 배경음악 ‘Kiss the Rain’ 이루마, 서귀포 온다

    누구나 피아노 선율로 이루마의 ‘Kiss the Rain’을 한번쯤 감상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의 곡인지는 몰라도 도입 부분만 들어도 낯익는 선율에 감탄사가 나온다. 우리 인생의 소중한 순간에 삶의 배경음악이 되기도 하는 곡을 작곡한 이루마가 서귀포예술의 전당 대극장 무대에 선다. 그것도 화이트데이인 3월 14일에 맞춰 은은한 선율을 전해준다. 서귀포시는 2023 컬러풀 피아노 세번째 시리즈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 초청공연 ‘화이트데이 위드 이루마’ 공연을 새달 14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5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11세에 영국 유학 길에 올라 유럽 음악 영재의 산실인 퍼셀 스쿨에서 작곡·피아노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고, 이후 런던대학교 킹스컬리지에 입학해 현대음악의 거장 해리슨 버트위슬을 사사했다. 국내 연주음악가 중에는 독보적으로 일본, 독일, 호주 등지에서도 라이선스 앨범을 발매했으며, 독일과 말레이시아에서 발매한 앨범은 플래티넘까지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뮤지션임을 입증했다. 이루마의 최근 앨범인 20주년 기념 솔로 앨범은 현재 15주간 빌보드 클래시컬 차트에 랭크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그의 10주년 기념 앨범은 미국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차트에서 23주간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장판매는 오는 28일 오전 9시 서귀포예술의전당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40% 판매하며, 온라인 판매는 3월 2일 오후 7시부터 서귀포시 E티켓에서 50% 판매한다.
  • 군무와 VR이 뭉쳤다 국립현대무용단 ‘20▲△’

    군무와 VR이 뭉쳤다 국립현대무용단 ‘20▲△’

    안 떨어질 걸 알면서도 멈칫하게 된다. 가상현실(VR)로 보는 눈앞의 풍경이 절벽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머뭇거리다 보니 옆에서 누군가 등장해 춤을 춘다. 몸짓으로 표현하는 느낌이 어딘가 위태로워 보인다. 제주의 자연은 어느새 서울의 원룸이 된다. 방에 들어서니 고독이 급습한다. 기척에 눈을 돌리니 누군가 춤을 추고 있다.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하지만 눈앞의 생생함과 달리 그는 닿을 수 없는 존재다. 두 장면 모두 ‘20▲△’(이십삼각삼각)에서 관객들이 직접 VR기기를 쓰고 마주할 풍경이다. ‘이십삼각삼각’은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기술 융합프로젝트 공연으로 24~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지난해 전석 매진을 달성한 인기에 힘입어 참여 관객을 20명에서 50명으로 늘렸는데 올해도 5회차 공연 모두 곧바로 매진됐다.관객들은 어쩌다 무대 한가운데서 VR 기기를 쓰게 되는 걸까. 객석에 앉아 예술가들이 꾸미는 무대를 바라보는 전형적인 공연 형태를 생각하면 낯선 풍경이다. 최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이십삼각삼각’의 안무가 송주원(50)은 “거리두기를 하는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몸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고민하다 관객들과 무대에서 함께하며 신체접촉이 일어나는 공연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십삼각삼각’은 소극장 객석을 전부 치우고 관객들을 무대 가운데로 초대한다. 8명의 무용수와 함께 관객들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작품 속 플레이어가 된다.기존 공연에서는 무척이나 낯선 VR 기기는 2막에 등장한다. 송주원은 “현대무용은 동시대와 함께 가는 춤인데 지금은 기술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는 시대”라며 첨단기기 활용 이유에 대해 말했다. 관객 스스로 시점과 시야를 선택할 수 있는 VR은 한 방향의 시선을 요구하는 기존의 틀을 깬다는 점에서 공연의 동시대성과 확장성을 보여 준다. VR 기기를 통해 관객들은 기존과는 다른 감각으로 공연을 감상하게 된다. 송주원은 영상매체로 무용을 보여 주는 ‘댄스필름’ 감독이기도 하다. 이 분야의 선구자로서 진작부터 기술과 무용을 접목했기에 이런 무대가 가능할 수 있었다. 정이십면체의 평면도가 무대 위에 설치되고 공연 중 연기를 뿌리는 등 여러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묵직하다. 저마다의 고독을 품고 살아가는 관객들은 같은 공간 안에서 나와 타인의 경계를 허물게 되고 바로 옆에서 호흡하고 땀 흘리는 누군가를 통해 살아있음을 재확인하게 된다. 송주원은 “자기 주변의 몸들을 다시 만남으로써 어떻게 연결되고 관계를 맺는지, 어떻게 비켜 가고 충돌하는지에 대한 지점들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낯선 체험으로 예민해진 감각, 누군가와 그 시간을 공통으로 경험했다는 유대감을 통해 관객들은 나와 너의 관계와 존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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