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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원, 스페인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 우승

    한예원, 스페인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 우승

    소프라노 한예원(25)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60회 테너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폐막한 콩쿠르에서 한예원은 우승과 더불어 마드리드 왕립 극장 특별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오페라 극장 데뷔 특별상, 스페인 페랄라다 성 페스티벌 데뷔 특별상까지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2만 5000유로(약 3357만원)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19개국 547명의 젊은 성악가가 지원했다. 22일 시작된 본선에서 한예원을 포함한 17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비냐스 콩쿠르는 스페인 출신 테너 프란시스코 비냐스를 기리기 위해 1963년에 만들어졌다. 만 33세 이하 젊은 성악가를 대상으로 1~3년 주기로 열린다. 한국인으로는 1985년 소프라노 조수미를 시작으로 소프라노 김성은(1991년), 소프라노 조경화(1996년), 테너 김우경(2002년), 카운터테너 이동규(2006년), 소프라노 서선영(2010년), 소프라노 박세영과 테너 김정훈(이상 2014년)이 우승한 바 있다. 한예원은 2020년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 금상·KBS한전음악콩쿠르 금상, 2021년 대구성악콩쿠르 대상 등 국내 주요 콩쿠르를 석권했다. 지난해 8월부터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스튜디오에서 활동 중이다.
  • 이하늬, ‘형부’ 비에 분노…“전화해서 항의할 것”

    이하늬, ‘형부’ 비에 분노…“전화해서 항의할 것”

    영화 ‘유령’ 홍보차 tvN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 출연한 이하늬가 김태희 남편 비(정지훈)에 분노를 드러냈다. 28일 동료 배우 박소담과 함께 놀토에 출연한 이하늬는 비의 정규 6집 수록곡 ‘슈퍼맨’ 가사 맞추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하늬는 물론 모든 출연진이 기계음이 섞인 비 노래의 역대급 난이도에 실소하며 “이게 무슨 말이야”를 연발했다. 받쓰판이 오픈될 때마다 외계어들이 등장, 13회 만에 원샷을 받은 박나래마저 혀를 내둘렀다. 영어 단어 8개와 영어 줄임말 1개가 등장한다는 힌트에 신동엽은 “뭔가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가사는 슈퍼맨의 스펠링으로 시작하는 규칙이 존재했다. 신동엽의 놀라운 활약에 넉살은 “완전 셜록 홈스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여러 차례의 힌트로 받쓰판을 완성한 출연진은 마지막 ‘한 글자’ 찬스를 통해 ‘막지 마라’가 아닌 ‘묻지 마라’인 것을 발견했다. 이하늬는 “아주 깔끔하게 들린다”며 정답존으로 향했고, 노래 역시 완벽하게 소화하며 성공을 예상케 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정답이라고 확신했던 ‘않는’이 ‘않은’이었던 것. 모두가 의문을 표하자 붐은 “‘않는’의 과거형이다. 가사지에도 ‘않은’이라고 정확하게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소담은 “이렇게 그냥 마무리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하늬는 “1월 18일 영화 ‘유령’ 대개봉한다. 분한 마음을 안고, 절대 굴하지 마시고 극장으로 오셔서 ‘유령’ 많이 사랑해달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넉살은 “욕하시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이하늬는 “가는 길에 비 오빠한테 전화해서 항의 좀 하겠다. 어떻게 작사를 이렇게 헷갈리게 하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아바타2’ 하루 만에 역대 흥행 4위로, 톱 4에 캐머런 작품 셋

    ‘아바타2’ 하루 만에 역대 흥행 4위로, 톱 4에 캐머런 작품 셋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물의 길’(‘아바타2’)이 역대 글로벌 흥행 4위에 올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아바타2’가 전날까지 기록한 전 세계 매출은 20억 7480만 달러(2조 5623억원)로 집계됐다. 역대 흥행 4위였던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글로벌 매출 20억 7100만 달러(2조 5576억원)를 넘어섰다. ‘아바타2’는 지난 26일 마블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20억 5200만 달러(2조 5342억원)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선 지 하루 만에 다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아바타2’는 미국에서만 6억 850만 달러(7514억원)를 벌어들였고, 중국과 프랑스에서도 각각 2억 3540만 달러(2907억원)와 1억 3320만 달러(16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1억 150만 달러(1253억원) 매출을 올렸다. 한국의 매출액은 미국을 제외하고 중국과 프랑스, 독일(1억 2020만 달러, 1484억 원)에 이어 네 번째를 차지했다. 앞서 이 영화는 개봉 6주 만에 박스오피스 20억 달러(2조 4700억원)를 넘어서 캐머런 감독이 언급한 ‘아바타2’의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이제 ‘아바타2’보다 흥행 성적이 좋은 영화는 단 세 편밖에 남지 않았다. 2009년 개봉한 ‘아바타’가 29억 2000만 달러(3조 6062억원)로 가장 많고, ‘어벤져스:엔드 게임’과 ‘타이타닉’이 각각 27억 9000만 달러(3조 4456억원)와 21억 9000만 달러(2조 7046억원)로 2위와 3위다. 역대 4위 안에 캐머런 감독의 작품이 세 편이나 포진한 점도 눈길을 끈다. 한편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이틀째 박스오픠스 1위를 지켰다. 황정민과 현빈 주연의 ‘교섭’을 제치고 개봉 23일 만에야 정상에 올랐던 이 작품은 이틀째 자리를 지켰다. 통상 개봉 3주차가 되면 흥행 추세가 꺾이기 마련인데 오히려 처음 정상을 밟은 뒤 이틀째 지켰다. 유일하게 전날 하루 10만명을 넘겼다. ‘교섭’과 ‘아바타2’, 개봉 첫 주말을 맞은 코믹 호러물 ‘메간’이 각각 2위와 3위,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설경구·이하늬·박소담 주연의 ‘유령’이 4위로,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대만 영화 ‘상견니’는 6위로 자리를 맞바꿨다. 7위는 윤제균 감독의 ‘영웅’이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누적 관객은 182만여명이 됐고,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로는 다섯 번째였다. 2017년 ‘너의 이름은’(379만명), 2004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명), 2021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18만명), 2002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216만명)의 뒤를 이었다.
  • 갈수록 힘 받는 ‘슬램덩크’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 일본도 놀란다는데...

    갈수록 힘 받는 ‘슬램덩크’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 일본도 놀란다는데...

    만화 ‘슬램덩크’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연재를 마친 지 26년 만에 다시 영화로 만든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국내 개봉하기 전만 해도 설 극장가에 복병 정도로 점쳐졌다. 학창 시절 만화와 농구를 즐겼던 이들의 추억을 자극해 만만찮은 흥행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쪽과 반일 감정이 높은 시점에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라 흥행에 제약이 될 것이라는 비관이 엇갈렸다. 지난달 개봉한 ‘아바타:물의 길’과 ‘영웅’, 설을 앞두고 공개한 ‘교섭’, ‘유령’ 등 덩치 큰 작품들의 틈바구니에서 견뎌낼 수 있겠느냐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 그런데 복병 이상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작품은 이틀째 박스오픠스 1위를 지켰다. 전날 황정민과 현빈 주연의 ‘교섭’을 제치고 개봉 23일 만에야 정상에 올랐는데 이틀째 자리를 지켰다. 통상 개봉 3주차가 되면 흥행 추세가 꺾이기 마련인데 오히려 처음 정상을 밟은 뒤 이틀째 지켰다. 유일하게 전날 하루 10만명을 넘겼다. ‘교섭’과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 개봉 첫 주말을 맞은 코믹 호러물 ‘메간’은 각각 2위와 3위, 5위를 지켰다. 설경구·이하늬·박소담 주연의 ‘유령’이 4위로,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대만 영화 ‘상견니’가 6위로 자리를 맞바꿨다. 7위는 윤제균 감독의 ‘영웅’이었다. 전날까지 ‘더 퍼스트 슬램덩크’ 누적 관객은 182만여명이 됐고,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로는 다섯 번째였다. 2017년 ‘너의 이름은’(379만명), 2004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명), 2021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18만명), 2002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16만명)의 뒤를 이었다. 갈수록 흥행에 힘을 받는 것은 입소문을 계속 타고 있는 데다 이른바 N차 관람 열풍이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다. 더빙판, 자막판 두 버전을 모두 관람했다거나 볼 계획이라는 관객들이 적지 않다. 영화의 인기는 유통업계까지 들뜨게 하고 있다. 영등포 ‘더현대 서울’에 지난 26일 슬램덩크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었는데 첫날부터 굿즈를 사기 위해 몰려든 이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한정판 굿즈를 사기 위해 ‘오픈런’(개점 전부터 대기하는 행위) 하는 이들도 있다. 영화가 개봉한 이후 농구용품 매출도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옥션에선 농구화 판매가 488% 급증했고, 농구복(350%), 농구용품(92%), 농구가방(32%) 매출도 늘었다. 지난해에 먼저 흥행 열기를 확인했던 일본은 국내의 높은 흥행을 뜻밖의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일부 매체는 2019년 이후 계속되어 온 일본의 반도체 수입 금지 조치가 불러온 반한 감정,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을 언급하며 놀라워하고 있다. ‘현대 비즈니스’는 ‘새해 초, 한국의 중년 남성들이 노 재팬을 버리고 슬램덩크에 열광하고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부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영화를 소재로 연일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3040세대 남성은 학창 시절 ‘슬램덩크’를 보고 자란 세대”라며 “이들이 영화를 호평한 것을 두고 아직도 노 재팬 운동을 하고 있는 누리꾼들은 기분이 상해 있다”고 지적했다. 한류 관련 칼럼을 기고하는 고다마 아이코는 일본 매체 ‘프라이데이 디지털’을 통해 “슬램덩크 만화가 끝난 지 26년이 넘었으나 한국에서는 ‘기다렸다’고 말할 정도로 주목도가 높다”며 “작품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는 이들은 3040세대로 청소년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내용을 모르는 더 젊은 층도 부모와 함께 영화관을 찾은 덕분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부 한국 남성들은 2년 전 공개된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처럼 깊은 메시지가 있는 스토리에 감동한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문화를 문화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편협한 정치적, 민족적 잣대로 받아들이고 분석하는 틀에 여전히 집착하는 이들이 두 나라 모두에 존재한다는 생각을 씻을 수 없다. 원작자가 10년남짓 제작을 고수하다 많은 고심 끝에 제작을 결심해 원작과 달리 새로운 얘기를 확장하면서도 원작의 메시지를 잘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작품의 진가를 관객은 열린 눈으로 확인한 것이고,
  • ‘미스트롯’ 출신 가수 “설암 판정 후 혀 절단 수술”

    ‘미스트롯’ 출신 가수 “설암 판정 후 혀 절단 수술”

    ‘미스트롯’ 출신 정미애가 설암 투병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근황을 ‘인간극장’을 통해 공개한다. 오는 30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에는 ‘미스트롯’ 출신 정미애의 일상이 전파를 탄다. 연예계 대표 다둥이 엄마로 넷째 출산 후 2주 만에 활동을 재개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미애. 하지만 그녀는 2021년 12월,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인간극장’ 측은 정미애가 활동 중단 1년 후인 지난해 12월 제작진에 연락을 취해와 이들의 일상을 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간극장’ 팀을 만난 정미애는 입 안의 염증이 몇 달씩 낫지 않고 괴롭혀 병원을 찾았더니 설암 3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정미애는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 했고, 혀의 3분의 1을 절제했음을 전했다. 다행히 말은 할 수 있었지만, 후유증이 따라왔다고. 혀의 3분의 1이 사라지며 얼굴은 불균형하게 비뚤어졌고, 조금만 피로해도 경직됐다.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겨웠고, 무엇보다 발음도 꼬이고 흐트러졌다. 재발이 흔한 암이라 수술 후 정미애는 6개월 동안 매일같이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아야 했다고 전했다. 가수로서의 자신감과 자존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마음의 문을 닫고 말았다. 그런 그녀의 곁을 지킨 건 오로지 가족이었다. 연습생 시절에 만나 함께 가수의 꿈을 키웠던 남편 조성환씨는 힘들어하는 아내와 함께 울고 웃으며 정미애의 곁을 지켰다.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 작은 방에 틀어박혀 홀로 노래를 되뇌었다는 정미애. 처음엔 입을 벌리는 것조차 고역이었지만, 입안이 꼬이고 경직되도록 연습했다. 그렇게 1년 만에 정미애는 다시 무대에 섰다. 팬들의 환호는 여전했지만, 정미애의 마음은 전과 같지 않았다. 정미애의 인생 이야기는 오는 30일~2월 3일 ‘인간극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 김혜남·김혜자 에세이 강세, 영화 힘입은 ‘슬램덩크’ 인기

    김혜남·김혜자 에세이 강세, 영화 힘입은 ‘슬램덩크’ 인기

    정신과 의사 김혜남과 배우 김혜자의 에세이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위로를 주고 새해 각오를 다지게 하는 에세이들이 독자들을 여전히 당기는 모습이다. 27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김혜남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메이븐)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8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걷는나무)를 비롯해 꾸준히 책을 내며 탄탄한 팬층을 형성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2001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던 작가가 건네는 삶의 지혜가 담겼다. 지난주 84계단이나 상승했던 김혜자의 ‘생에 감사해’는 2주 연속 2위를 지켰다. 겉보기와 달리 연기를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인생이 쌓인 책이다. 각종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출간 소식이 알려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자기계발서 ‘원씽’이 지난주와 같은 3위, 지난해 최장기간 1위를 기록한 ‘트렌드 코리아 2023’이 2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1·2권 합계 100만부를 넘긴 김호연 작가 소설 ‘불편한 편의점’은 5위, 이치조 미사키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6위다. 모두 한 계단씩 하락했다. 영화 ‘슬램덩크’ 인기를 타고 농구 만화 ‘슬램덩크’ 상승세가 특히 눈에 띈다. ‘슬램덩크 챔프’는 전주보다 10계단 뛰어오른 24위, ‘슬램덩크 1권: 강백호(신장재편판)’는 39위를 차지했다. 신장재편판은 원작 오리지널 31권을 20권으로 재편집해 2018년에 출간했다. 온라인서점 예스24 순위에서도 ‘슬램덩크 리소스’(THE FIRST SLAM DUNK re:SOURCE)가 올랐다. 슬램덩크 리소스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제작과정을 담았다. <교보문고 1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메이븐) 2. 생에 감사해(수오서재) 3. 원씽(비즈니스북스) 4. 트렌드 코리아 2023(미래의창) 5.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 6.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모모) 7. 미스터 프레지던트(메디치미디어) 8. 불편한 편의점 2(나무옆의자) 9. 아버지의 해방일지(창비) 10. 역행자(웅진지식하우스)
  • 한국, 일본은 싫어도 ‘슬램덩크’는 좋아한다?…일본 언론도 분석

    한국, 일본은 싫어도 ‘슬램덩크’는 좋아한다?…일본 언론도 분석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일본의 인기 만화 '슬램덩크'를 영화화한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최근 한국에서 개봉되며 선풍적인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4일 전국 극장가에 처음 선보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67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5위를 기록 중이다. 이와 동시에 '슬램덩크' 만화 원작과 농구용품 판매도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 언론 매체들과 현지 전문가들에게도 이례적인 현상으로 꼽히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분위기다. 지난 2019년을 기점으로 한국 내에서 고조된 '노재팬 운동'(일본 제품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배경에 대해 이들은 주목했다. 한국 대법원은 지난 2018년 일본 기업에게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을 내렸고, 일본은 이듬해인 지난 2019년 보복 조치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행했는데 이로 인해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촉발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은 한국인들의 발길에 주목한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한국인들이 성장해 30~40대가 됐고 이들에게 이 작품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특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만화 원작과 동일한 명대사가 한국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매체들은 자녀와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부모나 서점을 찾아 관련 단행본을 찾는 한국 팬들도 많다는 점에 주목해 한국에서 "'슬램덩크' 돌풍이 불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에 대해 일본인 한류전문가 코다마 아이코는 일본 매체 프라이데이 디지털을 통해 "한국에서 이 작품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는 이들은 주로 30~40대로 과거 청소년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원작을 접한 적이 없는 청소년층 역시 부모와 함께 영화관을 찾은 덕분에 입소문을 통한 관객들의 호응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새로 유입되는 관객들이 많아지는 배경에 대해 "스포츠 감각 하나만 가지고도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이 가진 매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거주 중인 일본인 작가 타나카 미란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한국에서 인기를 끌기 전에 이미 일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 작품이 한·일 문화교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12월 3일 일본에서 개봉하자마자 관객 수 1위 기록한 후 현재 8주 연속 1위 자리를 사수 중이다.  작가는 온라인 매체 겐다이 비즈니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의 경우 스포츠는 사교육으로 배운다는 이미지가 강하고 중·고등학생들도 학교 동아리에서 체육 활동을 하기보다 위탁받은 외부 코치들이 운영하는 동호회에서 체육 활동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도 "동아리 활동이라는 일본 특유의 스포츠 교육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지만 한국에서도 인기를 끄는 것은 '슬램덩크'가 단순히 스포츠 정신이 아닌 그 이상의 깊은 메시지와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작가는 "인터넷도 지금처럼 보급되지 않았고 한·일 문화교류도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제한적이었던 90년대 한국과 일본의 10대 청소년들은 '슬램덩크'에 빠져들었다"면서 "또 이렇게 시간이 흘러 함께 청춘시절의 추억에 젖어든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며 양국의 동세대를 잇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현지 네티즌들도 한국의 '슬램덩크' 열풍에 동조하며 관심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한국인이 일본 만화에 열광해 애니메이션까지 보는 것은 일본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평소 한국 드라마가 좋아 열심히 시청 중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국가가 만든 훌륭한 작품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한국에서는 일본 작품인 '슬램덩크'를 보고 반대로 일본에서는 케이팝 아이돌 그룹을 발굴하는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을 본다는 것은 너무나도 멋진 문화적 교류"라고 했다.  한편, '슬램덩크'는 전국 재패를 꿈꾸는 북산고등학교 농구부 5인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담은 일본 만화로 90년대 초 일본 대중문화가 완전히 개방되기 전 번역본이 한국에서 출판돼 한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다.
  • 정미애, 설암 3기 판정 “혀 절단했다”

    정미애, 설암 3기 판정 “혀 절단했다”

    가수 정미애가 병마와 싸우느라 자취를 감췄던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TV조선 ‘미스트롯’ 출신 가수 정미애. 연예계 대표 다둥이 엄마로 넷째 출산 후 2주 만에 활동을 재개할 만큼 사랑받았던 그는 2021년 12월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SNS를 통해 건강의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만 전했을 뿐,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던 것. 그로부터 1년 후 정미애는 KBS1 ‘인간극장’ 제작진에 연락을 취했다. 남편 조성환씨와 네 아이, 재운(16), 인성(8), 아영(6), 승우(4)와 함께사는 정미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빴던 스케줄에 체력은 바닥이었고, 면역력이 떨어져 늘 잔병을 달고 살던 나날이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입 안의 염증은 몇 달씩 낫지 않고 정미애를 괴롭혔다.검사 결과 정미애는 혀에 생기는 암인 설암 3기였고, 이 병은 가수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병과 같았다. 막내 승우가 채 돌이 되지 않을 때 생긴 일이었다. 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 했고, 혀의 3분의 1을 절제했다. 말은 할 수 있었지만, 후유증이 따라왔다. 혀의 3분의 1이 사라지며, 얼굴은 불균형하게 비뚤어졌고, 조금만 피로해도 경직됐다.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겨웠고, 무엇보다 아나운서 뺨치던 발음이 꼬이고 흐트러졌다. 재발이 흔한 암이라 수술 후 6개월 동안은 매일같이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아야 했다. 가수로서의 자신감과 자존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마음의 문을 닫고 말았다. 그의 곁을 지킨 건 오로지 가족이었다. 연습생 시절에 만나 함께 가수의 꿈을 키웠던 남편 조성환 씨는 힘들어하는 아내와 함께 울고 웃으며 곁을 지켰다. 그렇게 미애 씨는 조금씩 평범했던 예전으로 돌아오고 있다.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 작은 방에 틀어박혀 홀로 노래를 되뇌었다. 처음엔 입을 벌리는 것조차 고역이었지만, 입안이 꼬이고 경직되도록 연습했다. 그렇게 일 년 만에 정미애는 다시 무대에 섰다. 팬들의 환호는 여전했지만, 그의 마음은 전과 같지 않았다. 해당 회차는 오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 ‘미스트롯’ 정미애 근황…암으로 혀 절제

    ‘미스트롯’ 정미애 근황…암으로 혀 절제

    가수 정미애가 병마와 싸우느라 자취를 감췄던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TV조선 ‘미스트롯’ 출신 가수 정미애. 연예계 대표 다둥이 엄마로 넷째 출산 후 2주 만에 활동을 재개할 만큼 사랑받았던 그는 2021년 12월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정미애는 최근 KBS1 ‘인간극장’ 제작진에 연락을 취했다. 남편 조성환(42) 씨와 네 아이, 재운(16), 인성(8), 아영(6), 승우(4)와 함께사는 정미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빴던 스케줄에 체력은 바닥이었고, 면역력이 떨어져 늘 잔병을 달고 살던 나날이었다고. 특히 입 안의 염증은 몇 달씩 낫지 않고 미애를 괴롭혔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된다. 노래는커녕, 말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었다. 검사 결과 정미애는 혀에 생기는 암인 설암 3기였고, 가수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병과 같았다. 막내 승우가 채 돌이 되지 않을 때 생긴 일이었다. 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 했고, 혀의 3분의 1을 절제했다. 말은 할 수 있었지만, 후유증이 따라왔다. 혀의 3분의 1이 사라지며, 얼굴은 불균형하게 비뚤어졌고, 조금만 피로해도 경직됐다.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겨웠고, 무엇보다 아나운서 뺨치던 발음이 꼬이고 흐트러졌다. 재발이 흔한 암이라 수술 후 6개월 동안은 매일같이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아야 했다. 가수로서의 자신감과 자존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마음의 문을 닫고 말았다. 그의 곁을 지킨 건 오로지 가족이었다. 연습생 시절에 만나 함께 가수의 꿈을 키웠던 남편 조성환 씨는 힘들어하는 아내와 함께 울고 웃으며 곁을 지켰다. 그렇게 미애 씨는 조금씩 평범했던 예전으로 돌아오고 있다.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 작은 방에 틀어박혀 홀로 노래를 되뇌었다. 처음엔 입을 벌리는 것조차 고역이었지만, 입안이 꼬이고 경직되도록 연습했다. 그렇게 일 년 만에 정미애는 다시 무대에 섰다. 팬들의 환호는 여전했지만, 그의 마음은 전과 같지 않았다.
  • 황당한 中극장...실내온도 영하 16도에 ‘무좌석’도 등장 [여기는 중국]

    황당한 中극장...실내온도 영하 16도에 ‘무좌석’도 등장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중국의 첫 춘제 연휴(21~27일) 기간 중국인들의 발길이 극장에 쏠렸다. 중국 내 영화 흥행 수입이 지난 25일 기준 이미 50억 위안(약 9100억 원)을 돌파, 이 시기 극장가를 찾은 관객의 수가 5억 명을 넘어섰다고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 등은 26일 보도했다. 같은 기간 북미 박스오피스를 제치고, 세계 단일 시장 기준 박스오피스 1위 성적을 기록한 것. 중국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인 마오옌은 춘제연휴가 시작된 지난 21~24일 단 나흘간 20억 위안(약 3645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인데 이어 춘제 연휴가 종료되는 27일까지 최고 80억 위안(약 1조 4602억 원)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극장가 흥행이 관객을 향한 극장들의 횡포로 이어지는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허베이성 창저우에 사는 한 여성 관객은 지난 24일 극장을 찾았다가 실내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극강의 추위를 못 견디고 상영 도중에 귀가하게 된 사연을 소셜미디어에 폭로했다. 관객 리 모 씨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창저우시 중심가의 한 극장을 찾았는데, 일반 극장 시설은 전석이 모두 매진된 탓에 극장 측이 난방 시설을 운영하지 않는 일명 ‘무난방’ 좌석을 선택했고, 난방 시설이 부재한 탓에 영화 상영이 시작된 지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극장 실내 온도가 영하 14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추위를 경험했다고 했다. 티켓을 구매할 당시까지만 해도 리 씨 일행은 ‘무난방’ 시설이라는 설명을 극장 측으로부터 듣지 못했고, 이전에도 이같은 극장을 경험한 적이 없었던 탓에 경계심 없이 해당 티켓을 구매한 것이 화근의 시작이었다. 리 씨가 구입한 티켓 가격은 1인당 57.9위안(약 1만 570원)이었다. 문제는 이날 창저우 일대의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급하강, 난방 시설이 없는 실내의 경우 평균 영하 14도까지 기온이 하강했던 것. 리 씨 일행은 이날 영화를 관람하던 중 마치 냉장고 속에 들어간 기분을 느껴야 했다. 그는 “앉아 있는 동안 내내 무릎이 너무 시려워서 외투를 벗어 무릎 위에 덮었지만 참기 힘들었다”면서 “전석이 모두 예매 완료돼 어쩔 수 없이 무난방 극장 티켓을 구매했지만 영화를 끝까지 관람하는 것은 무리였다. 무릎이 아파서 결국 서 있지도 못하고 가족들의 부축을 받아 천천히 극장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극장의 횡포로 피해를 입은 사연은 비단 리 씨 만이 아니다. 지난 24일 허난성 난양시의 한 극장을 찾았던 일가족이 비상구 계단에 극장 측이 마련한 간이 좌석에 앉아 영화를 관람하도록 강요받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 자신을 해당 극장의 횡포 피해자라고 소개한 양 모 씨는 춘제 연휴를 기념해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가 극장 측으로부터 ‘무좌석’이라고 적힌 영화 티켓을 구매했다. 1장당 20위안(약 3645원)을 내고 자녀 좌석까지 총 2장을 구입했던 그는 실제로 극장 안에 들어갔다가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극장이 양 씨에게 판매한 티켓은 실제로는 좌석이 없는, 극장 측이 비상구 계단에 플라스틱의 소형 좌석을 가져다 놓은 것이라는 걸 뒤늦게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춘제 연휴를 맞아 관객들이 몰리자 이때를 노려 큰돈을 벌려 한 극장 측이 고안한 아이디어였다. 양 씨는 해당 좌석에 앉아 아이들과 함께 불편한 자세로 영화를 관람했으며, 심지어 해당 좌석의 높이가 낮은 탓에 함께 극장을 찾았던 양 씨의 아들은 스크린을 제대로 볼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사실상 영화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귀가해야 했다고 사연을 공유했다. 그는 “기차를 탈 때만 좌석이 없는 입석이 있는 줄 알았지, 영화관에도 입석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어이없는 상황을 공개했다.  
  • 문화예술도시 송파, 연극 ‘부장들’ 선보여

    문화예술도시 송파, 연극 ‘부장들’ 선보여

    대학로의 인기 연극을 서울 송파구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송파구는 2023년 첫 문화사업으로 연극 ‘부장들’을 다음달 4일 오후 3시, 7시에 송파구민회관에서 선보인다. 구는 코로나19로 움츠러든 문화예술 분야에 활력을 불어 넣고 주민들에게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연극 공연을 준비했다. 연극 ‘부장들’은 실제 신문 기자 출신인 김병재 작가가 자신의 경험담을 극으로 만든 저널리즘 드라마다. 기사 마감 10분 전, 한 언론사에 세상을 뒤엎을만한 특종이 들어오자 각 분야 데스크(부장)들은 기사로 쓸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논쟁을 벌인다. 초연 당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언론사 편집국 회의실을 배경으로 해 많은 관심과 큰 호응을 받았다. 극단 대학로극장 대표이자 한국연극협회 이우천 이사가 연출을 맡았다. 김부장 역에 김홍표, 최부장 역에 한윤춘 배우를 비롯해 손성호, 김장동, 박정민 등 내로라하는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구는 연극 ‘부장들’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첫 출발지로 송파구를 선택한 만큼 많은 주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한다. 기타 궁금한 점은 송파문화재단 문화사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 밖에도 구는 올 한해 주민들로 구성된 구립극단 창단, 월 1회 기획공연 개최, 송파구민회관 리모델링 등 문화예술 저변 확대와 인프라 확충에 힘써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대학시설 연극 활동을 하며 시나리오,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경험으로 문화예술의 감수성을 키웠다”면서 “앞으로 구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 구민의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예술혼, 서귀포를 물들인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예술혼, 서귀포를 물들인다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서귀포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서귀포시는 2023 컬러풀 피아노 두 번째 시리즈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바이올린 스베틀린 루세브 듀오 리사이틀을 2월 14일 오후 7시 30분에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세련된 예술성과 동시에 한계 없는 테크닉으로 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유럽, 미주,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주까지 전 대륙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연주자이다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 작품 최고 연주상을 수상했으며, 독보적인 음악성·남다른 통찰력과 지성을 바탕으로 한 해석으로 세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이 시대 새로운 예술가의 모형을 보여주고 있다. 서귀포에서 개최되는 본 공연에 손열음은 슈만·리스트의 ‘헌정’, 리스트의 ‘사랑의 꿈’ 독주로 무대를 사로잡는다. 독보적인 기교가 돋보이는 바이올리니스트 비르투오조 스베틀린 루세브와 듀오와의 앙상블도 기대된다.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네 개의 작품,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가장조 M.8 ’등 연주를 선보인다. 루세브는 솔리스트로서 해외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많은 음악 축제에 초청을 받으며 전세계의 관객을 만나고 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후학을 양성 중이다. 이번 공연은 문화소외계층 대상으로 10% 이내 사전 신청받아 무료 초청하며, 일반 관람권은 서귀포시 E-티켓에서 선착순으로 예매 가능하다. 위와 관련된 자세한 공연관람 문의는 서귀포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760-3368)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슬램덩크’와 두 개의 시간/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슬램덩크’와 두 개의 시간/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공개됐다. 나는 ‘슬램덩크’의 찐팬이라 극장에서의 영접은 가슴 뛰는 시간이었다. 2000년 나온 완전판 24권은 서재 좋은 자리에 꽂혀 있다. 어느 매체에 ‘내 인생의 책’으로 소개한 책도 ‘슬램덩크’였다. 강백호의 무대책 낙관주의와 긍정의 힘이 조심스럽고 신중하기만 하던 내게 영향을 줬다. 나는 ‘왼손은 거들 뿐’이라며 애써 힘주지 않으려 노력해 왔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믿는다. 원작자 다케이코 이노우에가 연출한 극장판은 선수들이 한 명씩 펜화로 그려지다 달려 나오는 첫 장면부터 멋졌다. 이번 극장판의 특징은 송태섭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농구를 잘하는 형을 존경하고 따르지만 형은 사고로 사망했다. 실의에 빠진 엄마를 위해 형을 대신하려 하면서 그를 넘어서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그 장벽은 커 보였고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면 좌절의 언저리에 서기도 한다. 여기에 병렬해서 원작 후반부 산왕공고와의 경기가 박진감 넘치게 이어진다. 하지만 보는 내내 두 이야기가 어딘지 잘 섞이지 않는다는 인상을 갖게 됐다. 뭐지? 그 이유는 두 개의 상반된 시간축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극장판에 새로 들어온 송태섭의 서사는 과거 일들로 오늘을 설명하는 방식을 따른다. 지금 마음 상태를 과거의 연장선에서 보면서 넘어서야 할 과제를 설정한다. 그다음에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거치며 자신을 붙잡고 있던 갈등이나 트라우마가 풀린다. 이건 정신치료가 마음을 이해하는 고전적 방식이기도 하다. 반면 강백호의 시간에는 현재만 존재한다. ‘슬램덩크’ 전권에서 그의 과거는 설명되지 않는다. 중학교 때 유명한 싸움꾼이었고 연애 실패 전문가라는 것뿐 가족이 누군지도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우연히 농구를 시작해 바스켓맨이 돼 가는 1년여의 과정을 현재 시점으로 보여 줄 뿐이다. 과거 설명 없이 매일 새롭게 펼쳐지는 오늘과 다가올 내일이 흥미 있게 펼쳐진다. 이렇게 과거를 통해 오늘을 보는 눈과 오늘에 집중하는 눈은 쉽사리 어울리기 어려운 이질적 방향성을 띠기에 어색했던 것이다. 돌이켜보면 ‘슬램덩크’가 인생작인 이유는 오늘에만 집중하는 강백호 덕분이었다. 시합 중에 등 부상을 당한 그는 후유증을 걱정하는 안 감독에게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라고 말하며 코트로 돌아간다. 농구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 여기의 순간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며 과거도 내일도 보지 않는 마인드를 보여 준 것이다. 비록 나중에 후회할지 모르더라도. 지금 내 마음은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고 또 깊이 숨겨진 무의식을 이해하면서 설명하는 것이 맞다. 어떨 때는 뒤를 돌아보느라 혹은 보지 않으려 애쓰느라 힘을 다 써 버리기도 한다. 과거가 정강이의 무거운 모래주머니가 돼 나를 주저앉히기도 한다. 만일 이런 고단함이 느껴진다면 먼저 오늘 하루에 집중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어떻게 내가 흘러왔건 일단 오늘 내 눈앞의 경기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그게 맞다고 강백호는 내게 고함을 친다. 뒤돌아보지 말고 공을 쫓아!
  • ‘헤어질 결심’ 외면한 오스카… “아카데미 결심은 범죄·억지”

    ‘헤어질 결심’ 외면한 오스카… “아카데미 결심은 범죄·억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5회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상 최종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다. 국내 영화계가 흥분하기 전에 외신들, 미국 평론가, 누리꾼들이 격한 반응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아가씨’ 이후 박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헤어질 결심’은 지난달 예비후보 15편에 들었으나 최종후보에서 빠졌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EO’(폴란드) 등 다섯 작품이 3월 12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을 다툰다. ‘헤어질 결심’은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고 영국아카데미(BAFTA)와 골든글로브 등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라 이번 아카데미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이번 발표에 대해 AP 통신은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서) 배제된 건 올해 가장 놀라운 소식 중 하나”라고 했고,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아카데미가 글로벌 영화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두드러진 영화감독 중 한 명이 때늦은 오스카에 도전할 기회마저 막아 버렸다”고 꼬집었다. 정보기술(IT)·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매셔블은 “칸영화제 선두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절대적인 범죄”라고 비판했다. 인사이더는 “올해 가장 큰 퇴짜 중 하나다. 일부 사람은 ‘아카데미의 억지’라고 했다”고 팬들의 격앙된 반응을 전했다. 미국 영화평론가 아이작 펠드버그는 “정말로 좌절감을 일으킨다”며 “이 영화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예술작품”이라고 아쉬워했다.한편 멀티버스를 다룬 SF 코미디 독립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지명 후보에 올랐고 독일의 반전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아일랜드 블랙 코미디 ‘이니셰린의 밴시’가 각각 9개 부문 후보로 뒤를 이었다.
  • AI 때문에 정신과 의사도 직업 잃을까

    AI 때문에 정신과 의사도 직업 잃을까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1940년대에 인공지능(AI)을 갖춘 로봇이 등장하는 소설 ‘로봇’ 시리즈를 썼다. 1951년부터 1993년까지 약 40년 동안 쓴 ‘파운데이션’ 시리즈에도 AI 로봇이 나온다. 아시모프 소설에 등장하는 AI 로봇들은 우주탐사뿐만 아니라 치안, 가사, 의료 등 사회 전반에서 활약한다. 아시모프와 동시대에 활동한 SF 작가 필립 K 딕은 1956년에 100년 뒤인 2054년을 배경으로 범죄를 사전에 예측해 범죄자를 체포하는 ‘프리크라임 시스템’을 상상한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썼다.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바둑 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승리한 뒤 AI 연구의 속도는 빨라졌다. 딥마인드는 바둑을 넘어 체스, 장기 등 여러 종류의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알파제로를 개발하는가 하면 단백질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알파폴드까지 만들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 디지털아트 부문에서는 AI로 그린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라는 작품이 1위를 차지하면서 AI가 예술 분야까지 넘보게 됐다는 점에 대해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 미국 스탠퍼드대 ‘AI 100’ 연구진은 ‘인공지능과 2030년의 삶’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SF 소설에서 예측됐던 것처럼 AI를 이용한 우주탐사 로봇, 범죄 예방 프로그램, 교통, 엔터테인먼트, 보건, 교육, 지역사회 활동 등이 2030년부터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컴퓨터과학부, 워싱턴대 의대 정신과학과, 스탠퍼드대 정신과학·행동과학과, 의생명 정보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정신과적 도움을 원하는 개인과 온라인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AI 기반 채팅봇 ‘헤일리’(HAILEY)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컴퓨터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신 인텔리전스’ 1월 24일자에 실렸다.전 세계적으로 약 4억명이 다양한 정신건강 장애로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19 대확산 기간을 지나면서 정신건강 문제에 시달리는 사람은 점점 늘고 있다. 문제는 수요자는 늘고 있지만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관련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공감 대화를 위해 필요한 언어 모델을 가진 AI 정신건강 채팅봇 ‘헤일리’를 설계했다. ‘토크라이프’(TalkLife)라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300명의 지원자를 모집했다. 토크라이프는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대화하며 도움을 받는 일종의 집단상담 앱이다. 연구팀은 300명의 지원자를 둘로 나눠 한 그룹은 헤일리와 대화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이전처럼 다른 사람과 대화하도록 한 뒤 정신건강 치유 효과를 관찰했다. 단, 실험 참가자들은 본인이 누구와 대화하고 있는지 알 수 없도록 했다. 그 결과 헤일리와 대화를 나눈 그룹이 사람과 대화를 나눈 집단에 비해 공감을 느끼는 정도가 20~40%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헤일리는 사람이 무심하게 던질 수 있는 단어나 문장을 공감도가 높은 언어로 바꾼 다음 대화에 나서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진은 해석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팀 알소프 시애틀 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에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알려진 정신과 치료와 공감 대화의 효과를 AI와 협업해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아시안 파워, 마블 첫 연기상, 여성 감독 실종-아카데미 최종후보 키워드

    아시안 파워, 마블 첫 연기상, 여성 감독 실종-아카데미 최종후보 키워드

    ‘아시아 배우 파워, 마블 첫 연기상, 감독상 후보에 여성 실종, 속편들의 강세’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제95회 아카데미상 최종후보 명단의 특징을 이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시아계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 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가 오스카 최종후보 명단에 10개 부문 11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영화는 작품, 감독, 각본, 편집, 음악, 주제가, 의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이 작품에서 열연한 아시아계 배우들은 연기상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AP 통신과 영화전문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 따르면 1980∼90년대 홍콩 액션 영화계를 주름잡은 말레이시아 여배우 미셸 여(량쯔충, 양자경)은 아시아인 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인디아나 존스’ 2편에 아역으로 출연했던 베트남계 미국 배우 키 호이 콴은 남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됐고, 중국계 스테퍼니 수는 ‘에브리씽’에 함께 출연한제이미 리 커티스와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 명단에 들었다. 앞서 미셸 여와 키 호이 콴은 지난 10일 골든글로브에서 연기상을 받았고, 닷새 뒤 열린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선 ‘에브리씽’이 작품상 등 5관왕에 올랐다. 독일의 반전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는 각각 아홉 부문 후보에 올라 ‘에브리씽’과 3월 12일 시상식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독일 작가 에리히 레마르크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독일군 청년의 시선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그렸다. ‘이니셰린의 밴시’는 아일랜드 외딴 섬에 거주하는 두 남자에 관한 블랙 코미디로, 골든글로브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올해 작품상은 세 작품 외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영화 ‘더 페이블맨스’,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 리디아 타르의 내면적 고통을 주제로 한 ‘타르’가 이름을 올렸다. 또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물의 길’(‘아바타2’),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매버릭’(‘탑건2’),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매니저의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 ‘엘비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슬픔의 삼각형’, 미국 영화연구소(AFI) 선정 ‘올해의 10대 영화’에 포함된 ‘위민 토킹’도 작품상을 겨룬다. 감독상 후보에는 ‘더 페이블맨스’의 스필버그, ‘에브리씽’을 공동 연출한 대니얼 콴과 대니얼 셰이너트, ‘이니셰린의 밴시’ 맥도나, ‘타르’ 토드 필드, ‘슬픔의 삼각형’ 루벤 외스틀룬드가 호명됐다. 아카데미는 최근 2년 여성 연출자인 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과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에게 감독상을 수여했으나, 올해 감독상 후보에는 단 한 명의 여성도 오르지 못했다. 마블의 히어로 영화는 올해 첫 연기상 후보자를 내 눈길을 끌었다.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의 흑인 배우 앤절라 바셋은 마블 영화 연기자 중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오스카에서 크게 활약한 스트리밍 영화는 올해 뚜렷한 퇴조를 보였다. 지난해 애플TV+의 ‘코다’는 스트리밍 플랫폼 출시작 가운데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았고 넷플릭스 영화들은 27차례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작품상 후보 10편 중 넷플릭스 영화는 ‘서부전선 이상 없다’ 한 편에 그쳤다. 반면 ‘아바타2’와 ‘탑건2’ 등 극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 스트리밍 영화를 몰아내고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또 ‘아바타2’와 ‘탑건2’,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 등 속편들이 상당한 강세를 보인 점도 특기할 만하다. 연기 네 부문 모두 20명의 후보 가운데 아일랜드인 배우가 다섯 명이나 지명된 것도 눈길을 끈다.
  • “‘헤어질 결심’ 후보 배제한 결심은 범죄” “아카데미의 억지”

    “‘헤어질 결심’ 후보 배제한 결심은 범죄” “아카데미의 억지”

    “올해 가장 큰 놀라움 중 하나는 호평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로맨틱 누아르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서) 배제된 것이다.”(AP 통신) “적어도 ‘헤어질 결심’은 국제영화상 후보로 확실해 보였고 박 감독도 감독상 깜짝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박 감독을 무시했다. 글로벌 영화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두드러진 영화감독 중 한 명에게 때늦은 오스카의 순간을 줘야 할 기회마저 놓쳤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 힐스의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사뮈엘 골드윈 극장에서 배우 겸 작가 리즈 아메드와 영화 ‘메간’의 주인공 앨리슨 윌리엄스의 사회로 제95회 아카데미상 최종후보 발표에서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 다섯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날 발표회는 이례적으로 새벽 5시 30분에 시작해 현장 진행과 함께 온라인 생중계로 전 세계에 전해졌다. 박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인 ‘헤어질 결심’은 지난달 공개된 국제영화 예비후보 15편에 들었으나 최종후보에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EO’(폴란드) 등 다섯 편이 3월 12일 시상식에서 자웅을 겨루게 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오스카 문을 두드리는 한국영화의 도전도 무산됐다. ‘기생충’은 2020년 92회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여섯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 감독, 각본, 국제영화상 4관왕을 달성했다. 영국 아카데미(BAFTA)가 지난 19일 ‘헤어질 결심’을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오스카는 다른 판단을 했다. 앞서 이 영화는 골든글로브와 미국 비평가들이 선정하는 영화상인 크리틱스초이스에서 각각 비영어 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또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세련된 연출력으로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AP와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 작품의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 탈락을 이변으로 받아들이며 의문을 제기했다. IT·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매셔블은 “칸영화제 선두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절대적인 범죄”라고 비판했다. 인사이더는 “‘헤어질 결심’의 후보 탈락은 올해 가장 큰 퇴짜 중 하나다. 일부 사람은 ‘아카데미의 억지’라고 했다”며 영화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오스카 국제영화상 후보 선정 기준을 문제 삼았고,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카데미 규정이 바보 같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미국 영화평론가 아이작 펠드버그는 ‘헤어질 결심’의 후보 불발에 대해 “정말로 좌절감을 일으킨다”며 “이 영화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예술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멀티버스 세계관을 다룬 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지명 후보에 올랐고, 독일의 반전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와 블랙 코미디 ‘이니셰린의 밴시’가 각각 아홉 부문 후보로 뒤를 이었다.
  • ‘은막 여왕’ 윤정희 영화처럼 살다 별이 되다

    ‘은막 여왕’ 윤정희 영화처럼 살다 별이 되다

    프랑스 파리에서 79세를 일기로 작고한 영원한 은막의 스타 윤정희의 장례가 오는 30일(현지시간) 파리 근교의 한 성당에서 치러진다. 24일 영화계 인사와 유족 측에 따르면 장례식은 가까운 친인척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돼 근처 묘지에 안치된다. 이창동 감독의 ‘시’(2010)를 촬영할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진 윤정희는 10여년간 알츠하이머병과 싸우다 지난 19일 오후 5시 눈을 감았다.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7)는 20일 국내 영화계 인사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배우 윤정희가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생전 진희 엄마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면서 “한평생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며 살아온 배우 윤정희를 오래도록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계는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한다며 국내 분향소를 차릴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유족의 뜻을 꺾지 못했다. 본명이 손미자인 고인은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합동영화사 신인 배우 오디션에 뽑혀 1967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여우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활동한 작품이 280편에 이를 정도로 한국 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배우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고인은 1971년 중앙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2년 뒤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연기를 하면서도 늘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배우로 유명했다. 파리에서 만난 백건우와 1976년 결혼해 외동딸 진희(46)를 뒀다. 부부가 늘 손을 꼭 잡고 다닌 것으로도 유명했다. 고인은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1995), 제12회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2010), 제17회 디나르영화제 심사위원·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2006) 등을 지냈다. 2011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셰를 수훈하는 등 유럽에서도 인정받았다. 2018년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공로영화인상을 받았다. 윤정희가 별세하면서 고인의 여동생이 제기해 한국 대법원에 계류돼 있던 성년후견인 소송은 법적 판단 없이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 탈락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 탈락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제95화 미국 아카데미상 23개 부문 최종 후보 명단을 정리한다. 시상식은 3월 12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작품상 서부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물의 길, 밴시스 오브 이니셰린, 엘비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브리씽), 페이블스맨, 타르, 탑건:매버릭, 슬픔의 삼각형, 위민 토킹 여우주연상 케이트 블랑셰-타르, 아나 드 아르마스-블론드, 안드레아 라이즈보로-레슬리에게, 미셸 윌리엄스-페이블스맨, 미셸 여-에브리씽 남우주연상 오스틴 버틀러-엘비스, 콜린 파렐-밴시스 오브 이니셰린, 브렌단 프레이저-더 웨일, 폴 메스칼-애프터썬, 빌 나이-리빙 여우조연상 안젤라 바셋-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홍 차우-더 웨일, 케리 콘돈-밴시스 오브 이니셰린, 제이미 리 커티스. 스테파니 추-이상 에브리씽남우조연상 브렌단 글리슨-밴시스 오브 이니셰린, 브라이언 디리 헨리-코즈웨이, 저드 허시-페이블스맨, 배리 키오건-밴시스 오브 이니셰린, 키 후이 콴-에브리씽 감독상 마틴 맥도나-밴시스 오브 이니셰린, 대니얼 콴과 대니얼 쉐이너트-에브리씽, 스티븐 스필버그-페이블스맨, 토드 필드-타르 각본상 밴시스 오브 이니셰린-마틴 맥도나, 에브리씽-대니얼 콴과 대니얼 쉐이너트, 페이블스맨-스티븐 스필버그와 토니 쿠시너, 타르-토드 필드,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루벤 오스틀룬드각색상 서부전선 이상 없다-에드워드 버거 레슬리 패터슨 이언 스토켈, 글래스 어니언: 나이브스 아웃-리언 존슨, 리빙-가즈오 이쉬구로, 탑건:매버릭-에런 크루거 에릭 워런 싱어 크리스토퍼 맥쿼리, 위민 토킹-새러 폴리 애니메이션 작품상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마르셀 셀 위드 슈즈 온, 퍼스 이 붓츠:라스트 위시, 시 비스트, 터닝 레드 다큐멘터리 작품상 올 댓 브레스즈, 올 더 뷰티 앤드 더 블러드세드, 파이어 오브 러브, 하우스 메이드 오브 스플린터스, 나발니 국제영화상서부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EO(폴란드),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주제가상 어플라우즈-텔 잇 라이크 어 우먼(다이앤느 워런), 홀드 마이 핸드-탑건:매버릭(레이디 가가 블러드팝), 나아뚜 나아뚜-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MM키라바니, 찬드라보세), 리프트 미 업-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템스, 루드비히 요란손, 리해나와 라이언 쿠글러), 디스 이즈어 라이프-에브리씽(라이언 롯, 데이비드 번, 밋스키) 음악상 서부전선 이상 없다-볼커 베르텔만, 바빌론-저스틴 후르비츠, 밴시스 오브 이니셰린-카터 버웰, 에브리씽-손 룩스, 페이블스맨-존 윌리엄스 촬영상 서부전선 이상 없다-제임스 프렌드, 바르도 한줌의 진실에 대한 잘못된 연대기-다리우스 콘지, 엘비스-맨디 워커, 엠파이어 오브 라이트-로저 디킨스, 타르-플로리안 호프마이스터 시각효과상(인원이 워낙 많아 작품 제목만) 서부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물의 길, 배트맨, 포에버 와칸다, 탑건: 매버릭 편집상 밴시스 오브 이니세린-미켈 EG 닐슨, 엘비스-멧 빌라, 조너선 레드먼드, 에브리씽-폴 로저스, 타르-모니카 윌리, 탑건:매버릭-에디 해밀턴 의상상 바빌론-매리 조프리, 와칸다 포에버-러스 카터, 엘비스-캐서린 마틴, 에브리씽-셜리 쿠라타, 미시즈 해리스 고스 투 파리-제니 비번 음향상 (이하 인원이 워낙 많아 작품 제목만) 서부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물의 길, 배트맨, 엘비스, 탑건:매버릭 프로덕션 디자인상 서부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물의 길, 엘비스, 바빌론, 페이블스맨 분장 및 헤어스타일상 서부전선 이상 없다, 배트맨,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 엘비스, 더 웨일 실사 단편상 아이리시 굿바이, 이발루, 르 푸필레, 나이트 라이드, 레드 수트케이스 애니메이션 단편상 소년과 생쥐, 여우와 말, 플라잉 세일러, 아이스 머천트, 마이 이어 오브 딕스, 타조가 내게 세계가 가짜라고 얘기했는데 난 믿는다고 생각해 다큐 단편상 엘리펀트 위스퍼스, 하우루트, 어떻게 일년을 측정하지? 마사 미첼 효과, 스트레인저 앳 게이트
  • ‘아바타2’ 천만 넘어, 팬데믹 이후 첫 외화, ‘범죄도시2’ 이어 두 번째

    ‘아바타2’ 천만 넘어, 팬데믹 이후 첫 외화, ‘범죄도시2’ 이어 두 번째

    24일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할리우드 대작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여러분들의 성원과 사랑에 정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캐머런 감독은 이날 월트디즈니컴퍼니를 통해 전한 축하 영상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극 중 네이티리를 연기한 조 샐다나도 “너무 멋진 소식”이라며 “한국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키리 역의 시고니 위버도 “잊지 못할 한국 팬들의 선물인 것 같다”고 반겼다. 악역 같지 않은 악역 쿼리치 대령을 연기한 스티븐 랭은 “와, 1000만명이요?”라고 되물은 뒤 “정말 놀랍다”고 좋아라 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2’는 이날 누적 관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지 42일 만의 일이다. ‘아바타2’는 2020년 코로나 사태 후로 관객 1000만명을 모은 첫 외화가 됐다. 지난해 우리 영화 ‘범죄도시2’가 국내 개봉작 가운데 유일하게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다만 ‘아바타2’는 외화 사상 첫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전작 ‘아바타’(2009)보다 다소 느리게 고지를 점령했다. ‘아바타’는 개봉 38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작품의 흥행 요소로는 최첨단 영상기술로 빚어낸 압도적인 영상미가 꼽힌다. 또 수중 세계를 활보하는 신비한 생명체와 최상의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한 전투 장면은 극장을 찾은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전작의 남녀 간 로맨스를 넘어선 진한 가족애는 팬들의 공감을 키웠다. ‘아바타’ 시리즈를 관통하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보편적 메시지도 여전히 힘을 발휘했다.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아바타2’는 국내 개봉영화 역대 흥행 순위에서 ‘겨울왕국’(2014)에 이어 27위에 올랐다. 외화만 따지면 9위다. 전작 ‘아바타’는 1133만명을 모아 전체 8위에 올라 있다. 이 작품은 역대 글로벌 흥행 기록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아바타2’는 개봉 이후 국내에서 12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는 20억 달러(약 2조 4700억원)가 넘는 글로벌 박스오피스를 기록해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을 제치고 역대 흥행 수익 6위에 올랐다. ‘아바타2’가 추가 수익을 올리며 역대 흥행 수익 5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억 5000만 달러)까지 넘어서면 ‘아바타’, ‘타이타닉’과 함께 캐머런 감독의 작품 셋이 글로벌 박스오피스 5위 안에 포함되는 진기록을 쓰게 된다. 한편 황정민과 현빈이 호흡을 맞추고 임순례 감독이 연출한 영화 ‘교섭’이 개봉 이흐레째인 이날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배급·제작사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이 작품은 2007년 샘물교회 피랍사태를 소재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고자 분투하는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활약을 그렸다. 코로나 사태 와중에도 한국 영화 최초로 요르단 현지 촬영을 진행해 몰입감을 높인 이 영화는 지난 18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엿새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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