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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폭발 버섯구름 바라보는 바비 인형 ‘바벤하이머’ 열풍

    핵폭발 버섯구름 바라보는 바비 인형 ‘바벤하이머’ 열풍

    여주인공 마고 로비가 분홍색의 화려한 의상을 뽐내고 한껏 포즈를 취하는데 핵폭탄 버섯구름이 피어나는 앞에서 킬리언 머피가 어두운 낯빛으로 서있는 밈(meme) 포스터다. 바비 인형이 현실세계로 튀어나와 돌아다니며 생기는 일을 경쾌하게 다룬 영화 ‘바비’와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린 독일 출신 미국 핵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다룬 영화 ‘오펜하이머’가 21일(현지시간) 동시에 개봉하자 둘을 합성한 ‘바벤하이머’ 밈(meme) 열풍이 일고 있다. 전미극장주협회(NATO)는 전날 성명에서 “우리 추산에 따르면 북미에서 20만명이 넘는 관객이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흥미진진한 동시 개봉일에 두 영화를 모두 즐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주말(금∼일요일) 동안 서로 다른 날에 두 영화를 연달아 볼 계획인 관객도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예매 추이 등을 토대로 흥행 실적을 전망하는 매체 ‘박스오피스 프로’는 개봉 첫 주말 수입으로 ‘바비’가 1억 4000만∼1억 7500만 달러(약 1805억∼2256억원)를, ‘오펜하이머’가 5200만∼7200만달러(670억∼92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영화를 합치면 2억 달러(2578억원) 이상의 티켓 수입으로, 실제로 이뤄질 경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이래 극장가의 주말 최대 실적이 된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CNN은 “‘바벤하이머’ 열풍이 할리우드에서 몇 년 동안 보지 못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바비’는 할리우드에서 배우·감독·작가로 다재다능하게 활약하는 그레타 거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페미니즘과 현실 풍자를 가미하긴 했지만, 분홍빛이 주를 이루는 밝고 화려한 이미지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반면 ‘오펜하이머’는 우주와 인간의 뇌 구조 등 심오한 주제를 대작으로 만들어온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으로,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를 바탕으로 인류 최초의 핵무기 개발 계획과 과학자들의 야망과 철학 등을 다룬 어둡고 진지한 작품이다. 상영시간도 3시간에 달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두 영화의 조합에 대해 “코미디 대 드라마, 인간 상상력의 가장 밝은 면과 어두운 면, 세상을 창조하는 것과 파괴하는 것의 대비가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유혹적”이라고 평했다. 두 영화의 투자배급사는 애초에 아예 다른 관객층이 두 영화를 볼 것이라고 생각했던 듯 개봉 날짜를 신경쓰지 않은 것 같은데 뜻밖에 두 영화의 조합이 관심을 끌어 “둘 다 보겠다”는 관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클 오리어리 전미극장주협회장은 “사람들은 극장에 가서 흥미진진한 문화 현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다”며 “이 두 영화가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해서 팬들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국내에서는 바비는 지난 19일 개봉했고, 오펜하이머는 다음달 15일 개봉한다.
  • [마감 후] 작은 영화들에도 더 많은 관심을/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작은 영화들에도 더 많은 관심을/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영화를 담당하고 있어서인지 ‘볼만한 영화를 추천해 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최근엔 세 편 정도를 주로 꼽는다. 우선 지난 5일 개봉한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은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김애란 작가 단편소설을 원작 삼아 장편영화로 만들었다. 주연배우 박하선의 열연이 돋보인다. 그다음으로 12일 개봉한 이지은 감독의 ‘비밀의 언덕’을 추천한다. 초등학교 5학년 명은이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가족에 관한 거짓말을 늘어놓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감독 첫 장편 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연출력을 뽐낸다. 주연배우 문승아의 미래도 기대하게 만든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비닐하우스’도 권한다. 비닐하우스에 살며 간병사로 일하고 있는 문정이 간병하던 노부인의 사고를 감추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이솔희 감독 장편 데뷔작인데, 벌써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주연배우 김서형의 연기는 두말할 나위 없이 좋다. 세 작품은 모두 작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남편과 사별한 여성의 방황, 초등학교 5학년 아이의 거짓말, 병간호하면서 생계를 꾸려 가는 여성 등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의 익숙한 이야기를 다룬다. 세 편의 영화 모두 제작비가 적은 것도 공통점이다. 배경 변화가 적고 특수효과 등도 거의 없다. 출연료가 아주 비싼 배우들이 등장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흥행과는 모두 거리가 멀어 보인다. 20일 기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와 ‘비밀의 언덕’ 모두 1만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비닐하우스’는 아직 개봉 전이긴 하나 많은 관객을 모으긴 어려울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 제작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제작비를 줄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야기가 더 탄탄한 작품, 실력 있는 감독들 작품이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는 듯하다. 큰 영화들이 숨어 버리며 작은 영화들이 극장에 설 기회가 많아졌다. 흥행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재미있으면서도 의미 있는, 그러면서도 단단한 메시지를 품은 영화들은 계속해서 나온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여름 영화 시즌이 시작된다. 이달 26일 ‘밀수’, 다음달 2일 ‘더 문’과 ‘비공식 작전’, 9일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까지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한다. 코로나19도 거의 종식됐기에 시기상으로도 나쁘지 않다. 앞서 기자 시사를 진행한 ‘밀수’는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 유명 배우들이 등장해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더 문’의 설경구, ‘비공식 작전’의 하정우,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병헌 등 한국 대표 배우들이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침체했던 영화관이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면 영화 담당 기자로서 왠지 설레고, 괜스레 뿌듯해지기도 한다. 다만 앞서 거론한 영화들처럼 티켓값이 아깝지 않은 작은 영화들을 극장에서 좀더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삶과 가까운 영화들이 좀더 주목받고, 큰 영화들 속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으면 한다. 여름 영화 대전을 기다리면서 작은 영화들이 힘을 내길 바라는 마음도 커진다.
  • [기고] 일상 속 한 걸음, 문화예술로 행복 심기/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

    [기고] 일상 속 한 걸음, 문화예술로 행복 심기/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

    “정말 재미있었어요! 연기자분들 감사하고 사랑해요. 다른 공연도 궁금해요. 재밌어서 가족과 함께 또 보고 싶어요!”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학생공연관람지원사업 ‘공연봄날’에 참여해 뮤지컬 ‘샬롯의 거미줄’(금천구 레미극장)을 관람했던 선일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귀여운 소감문의 일부이다. 이 소감문 한 장이 올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문화정책의 취지를 한눈에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삶의 일부로 누리는 매력적인 도시. 서울시는 시민들의 삶에 ‘문화예술’로 한 발짝 더 다가가 행복을 심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소감문의 주인공이 관람한 ‘공연봄날’이다. ‘학생들은 공연 보는 날, 예술가들은 봄날’이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들의 공연 관람을 지원하고 있다. 유년기의 좋은 공연 관람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문화 애호가로 자랄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이다. 상반기 249개 학교의 학생 3만여명이 연극, 뮤지컬, 무용, 전통예술 등의 공연을 103회 관람했고 학생과 교사 모두 95% 이상 ‘만족했다’고 답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연말까지 모두 6만 6000명의 학생이 전문 공연장을 직접 찾아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시작된 ‘서울청년 문화패스’ 또한 같은 취지의 사업이다. 치열한 학업경쟁,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공연 관람의 기회가 적었던 만 19세 청년들에게 연 20만원의 공연관람비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하반기에는 수혜 대상을 만 22세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래세대의 늘어난 문화 수요는 예술가들의 창작 기회 확대로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문화예술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서울야외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책마당’도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책과 쉼, 문화예술을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독서 경험으로, 상반기 46회 행사에 50만명의 시민들이 찾으면서 서울의 대표 문화명소가 됐다. 이 외에도 ‘서울드럼페스티벌’, ‘서울비보이페스티벌’ 등 흥겨운 축제들과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서울구석구석 라이브’ 등 다양한 공연들로 시민들의 일상을 가득 채웠다. 하반기에는 새로워진 문화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 중이다. 전 세계 미술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서울아트위크’, 새해맞이 축제 ‘겨울 페스타’ 등이 서울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성큼 다가설 채비를 하고 있다. 새로 선보이는 행사들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서울의 매력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다. 영국의 극작가 로버트 해리스는 “예술은 일상을 예술적인 경험으로 바꿔 주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행복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시민 일상에 행복을 심는 ‘문화예술’, 이것이 바로 ‘문화 매력도시’ 서울이 나아갈 방향이 아닐까. 더 많은 시민들이 서울의 문화예술로 더 많은 행복의 순간을 누리길 기대해 본다.
  • 조나단 “군대 가려 귀화” 발언 해명

    조나단 “군대 가려 귀화” 발언 해명

    조나단이 자신의 귀화 이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으면서 한국 최초의 ‘국민흑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18일 웹예능 ‘아침 먹고 가’에는 게스트로 조나단이 출연했다. MC 장성규가 “귀화를 준비하고 있잖아”라며 “귀화하면 군대 가겠다는 얘기도 많이 했다”고 말하자, 조나단은 곤란한 미소와 함께 “형이라서 편하게 얘기하겠다”며 솔직한 얘기를 털어놨다. 조나단은 우선 “(이야기의) 앞뒤가 많이 바뀌었다”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그는 “제가 귀화를 하겠다고 하면서 여러 이유를 얘기했다. 저한테는 군대가 작은 부분이었다. 내가 이 나라 국민이 된다는 엄청나게 큰 부분 안에서 작은 부분이었다. 세금을 내는 의무가 있는 것처럼 저한텐 딱 그 정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해 조나단이 귀화 결정 소식을 전한 후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언론에서는 조나단의 입대 희망에 관한 기사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조나단은 “(발표 이후) 뉴스를 보니까 ‘조나단, 군대 가고 싶어서 귀화’ 이러는데 누가 군대 가고 싶어 하냐”며 실소를 터뜨렸다. 그는 “물론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건 영광이다. 근데 ‘군대 가고 싶어서 귀화했다’ 이건 너무 MSG가 많이 들어갔다. 너무 인간극장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나단은 자신의 진짜 귀화 이유에 대해 “외국인을 만나도 정서가 안 통한다. 나는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괴리를 어떻게든 없애려고 하다 보니 귀화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나단은 한국 최초의 ‘국민흑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국민’이라는 단어가 붙기 힘들지 않냐. 많은 사람이 저를 재밌게 보고 편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방송하다 보니 저보다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도 너무 많더라. 그래서 나는 감사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 강동구에서는 클래식 꿈나무들이 자란다…청소년교향악축제 참가 모집

    강동구에서는 클래식 꿈나무들이 자란다…청소년교향악축제 참가 모집

    클래식 꿈나무들의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지는 ‘제5회 강동청소년교향악 축제’가 다음 달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사흘간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개최된다. 이에 강동구는 축제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축제 참가 단체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강동청소년교향악 축제는 클래식 연주자를 꿈꾸는 관내 청소년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펼치며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클래식음악 교류의 장이다. 구는 클래식 음악에 재능 있는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문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구 소재 청소년 교향악단 및 학교 소속 교향악단이 대상이다. 이달 24일 오후 6시까지 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내용을 참고해 공문 또는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 중 내부 심사를 거쳐 총 12개 팀이 최종 선발되면 축제 무대에 올라 각 팀당 30분씩 공연을 하게 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이번 축제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견고히 하고 미래의 클래식을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음악인재 육성에 힘써 문화도시 강동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칼린 감독·안숙선 명창 손잡다

    박칼린 감독·안숙선 명창 손잡다

    뮤지컬 감독 박칼린과 판소리 명창 안숙선이 만났다. 꿈속의 경치를 그린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한국무용으로 탄생한다. 자연을 벗 삼아 술 한 잔과 함께 운치를 즐긴 선조들처럼 오늘날의 관객들도 남산 아래 탁 트인 야외광장에서 우리 음악과 전통 술을 즐기는 시간이 찾아온다. 2023~2024 시즌 국립극장에서 펼쳐질 풍경들이다. 국립극장이 야심 차게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오는 9월 새 시즌을 시작한다. 9월 1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해오름극장에서 ‘디스커버리’를, 국립무용단이 달오름극장에서 신작 ‘온춤’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총 60편이 준비됐다.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특별히 많은 작품을 신경 썼다”면서 “올해는 남산으로 이주한 지 50년째로 12월에 대규모 칸타타가 예정됐다”고 소개했다. 남산 이주 50주년 기념 공연 ‘세종의 노래’는 세종이 훈민정음을 백성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직접 쓴 ‘월인천강지곡’을 바탕으로 한다. 150인조 합창단과 서양 오케스트라까지 더해 300여명이 출연한다. 국립창극단에서는 박칼린이 연출하고 안숙선이 작창하는 신작 ‘만신: 페이퍼 샤먼’이 주목받는다. 지난 4월 취임한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25년 전쯤 안숙선 명창 집에서 저와 박칼린 감독이 함께 소리를 배운 인연이 있다”면서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작품에 관심이 많아 전부터 박 감독과 항상 한국적 콘텐츠를 얘기했던 게 내년 작품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신(무당을 높이 이르는 말)이 된 여인과 무녀가 된 그의 쌍둥이 딸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 희로애락을 노래한다.지난 4월 취임한 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이슈화될 작품은 ‘몽유도원무’가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세종의 아들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광경을 그리게 한 몽유도원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굽이굽이 펼쳐진 한국의 산세를 통해 굴곡지고 고된 삶의 여정을 거쳐 이상 세계에 이르는 과정을 감각적인 춤으로 표현한다. 지난달 국내 첫 로봇 지휘를 선보이며 기술과 예술의 결합에 앞장선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관현악의 기원’을 준비했다. 극장을 벗어나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애주가’도 주목된다. 여미순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직무대리는 “‘애주가’는 파격적인 공연으로, 전통주와 전통음악이 어떻게 연결될지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져 달라”고 전했다. 새 시즌 신작은 총 24편이다. 박인건 극장장은 “국립극장의 위상에 걸맞게 기존보다 공연을 10~20% 늘리려 한다”면서 “문턱도 낮춰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는 국립극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다채로운 60편의 공연… 국립극장이 준비한 풍성한 새 시즌

    다채로운 60편의 공연… 국립극장이 준비한 풍성한 새 시즌

    뮤지컬 감독 박칼린과 판소리 명창 안숙선이 만났다. 꿈속의 경치를 그린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한국무용으로 탄생한다. 자연을 벗 삼아 술 한 잔과 함께 운치를 즐긴 선조들처럼 오늘날의 관객들도 남산 아래 탁 트인 야외광장에서 우리 음악과 전통 술을 즐기는 시간이 찾아온다. 2023~2024 시즌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펼쳐질 풍경들이다. 국립극장은 야심 차게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오는 9월부터 새 시즌을 시작한다. 9월 1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해오름극장에서 ‘디스커버리’를, 국립무용단이 달오름극장에서 신작 ‘온춤’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10개월간 총 60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특별히 많은 작품을 신경 썼다”면서 “올해는 남산으로 이주한 지 50년째로 12월에 대규모 칸타타가 예정됐다”고 소개했다. 남산 이주 50주년 기념 공연인 ‘세종의 노래’는 세종이 훈민정음을 백성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직접 쓴 ‘월인천강지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을 포함한 150인조 합창단과 서양 오케스트라까지 더해 총 300여명이 출연한다.국립창극단에서는 박칼린이 연출하고 안숙선이 작창하는 신작 ‘만신: 페이퍼 샤먼’이 주목받는다. 지난 4월 취임한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25년 전쯤에 안숙선 명창 집에서 저와 박칼린 감독이 함께 소리를 배운 인연이 있다”면서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작품에 관심이 많아 전부터 박 감독과 제가 항상 한국적 콘텐츠를 얘기했던 게 내년 작품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신(무당을 높이 이르는 말)이 된 여인과 무녀가 된 그의 쌍둥이 딸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 희로애락을 노래한다. 이 밖에도 판소리의 깊은 멋을 담아낸 ‘심청가’, 경극을 품어낸 창극 ‘패왕별희’, 셰익스피어 비극과 우리 소리가 만난 ‘리어’가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명창들의 명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완창판소리’는 총 7회에 걸쳐 관객들과 만난다. ‘팬텀싱어4’에 출연해 인기스타가 된 김수인, ‘정년이’를 통해 목표 소녀의 이야기를 절절히 풀어낸 조유아가 ‘절창Ⅳ’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국립창극단은 오는 8월 9~11일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에 ‘트로이의 여인들’이 초대돼 해외에 한국 창극의 매력을 알린다.지난 4월 취임한 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이슈화될 작품은 ‘몽유도원무’가 될 것 같다”고 이날 소개했다. 세종대왕의 아들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광경을 그리게 한 몽유도원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굽이굽이 펼쳐진 한국의 산세를 통해 굴곡지고 고된 삶의 여정을 거쳐 이상 세계인 도원에 이르는 과정을 감각적인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다. 국립무용단 대표 작품인 ‘묵향’은 국내외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10월 캐나다와 미국에 이어 12월에는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온춤’, ‘축제’, ‘사자의 서’, ‘신선’, ‘몽유도원무’까지 신작이 대거 쏟아져 팬들로서는 새로운 무대를 관람할 기회가 많다.지난달 국내 첫 로봇 지휘를 선보이며 기술과 예술의 결합에 앞장선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에는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관현악의 기원’을 준비했다. 극장을 벗어나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애주가’도 주목된다. 여미순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직무대리는 “‘애주가’는 그동안 했던 연주 형태에서 파격적으로 볼 수 있는 공연으로 전통주와 전통음악이 어떻게 연결될지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져 달라”고 전했다. 새해에는 ‘2024 신년 음악회’가 있고 ‘정오의 음악회’도 겨울을 제외하고 총 6회 걸쳐 진행된다. 겨울에는 ‘2023 윈터 콘서트’가 기다린다. ‘탄, 명작의 생’, ‘나무가 노래하면 별들은 춤을 출까(가제)’ 등 신작도 준비됐다. 이 밖에도 국립극장 기획공연으로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 ‘2024 함께, 봄’, ‘맥베스’ 등이 초연한다. 영상으로 만나는 공연인 ‘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오셀로’, ‘메디아’, ‘갈매기’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새 시즌 60편의 작품 중 신작은 총 24편이 오른다. 박인건 극장장은 “국립극장의 위상에 걸맞게 기존보다 공연을 10~20% 늘리려 한다”면서 “문턱도 낮춰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는 국립극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韓·파키스탄 1600년 전부터 인연… 교류 더 확대”

    “韓·파키스탄 1600년 전부터 인연… 교류 더 확대”

    올해 양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27일 서울서 ‘투자 콘퍼런스’ 열려“우리 젊은 인재 풍부, 韓 투자 기회” “한국과 파키스탄은 올해가 수교 40주년이지만 양국의 교류는 1600년 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나빌 무니르 주한 파키스탄대사는 18일 “4세기 한국에 불교를 전래한 마라난타 스님이 파키스탄 출신이며 지금도 그가 세운 사찰이 한국(전남 영광 불갑사)과 파키스탄 스와비 지역에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니르 대사는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관저에서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파키스탄은 한국을 도운 3대 재정 지원국 중 하나였다”며 “1983년 수교 이후 줄곧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90년대 대우건설이 파키스탄 최초의 고속도로를 건설했고 지금도 삼성, 현대, 롯데 등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면서 “양국의 연간 무역액은 16억 달러(약 2조 800억원)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2021년 8월 ‘미라클’로 불린 수송 작전 때 도움을 주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우리 공군은 수송기 3대를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에 급파해 한국 정부와 기관을 도운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 등 390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 서남아시아에 있는 파키스탄은 인구 2억 4000만명으로 세계 5위의 인구 대국이다. 인더스 문명 등 여러 고대 문명의 발원지로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다. 예술과 종교, 교육의 중심지였던 탁실라와 같은 오래된 도시와 국립 모스크인 파이살, 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모헨조다로 고고 유적 등이 있다. 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8611m) 등 8000m급 고봉 14개 중 5개가 파키스탄에 있다. 올해 한국과 파키스탄에서는 다양한 수교 4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오는 27일 파키스탄 투자부 장관이 참석하는 ‘투자 콘퍼런스’가 서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다. 다음달 11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야외극장에서 개최되는 ‘2023 뮤지엄 컬처 플랫폼’ 행사에 파키스탄 공연단이 참가한다. 오는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다문화축제’(MAMF)에는 파키스탄이 주빈국으로 참가해 전통 음식과 의상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문화재청, 조계종과 함께 ‘간다라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무니르 대사는 “파키스탄은 젊은 인구가 전체의 65%에 이를 정도로 인적 자원이 풍부해 한국 기업들에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경제, 문화,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전문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진로·진학 교육 기본… ‘光탈페’ 열어 K컬처 인재 육성

    진로·진학 교육 기본… ‘光탈페’ 열어 K컬처 인재 육성

    야외버스킹·학생 주도 오디션 개최입상팀엔 공연 기회, 학생부에 기록 광주시교육청이 ‘K컬처를 주도하는 문화예술교육’의 하나로 학생들이 마음껏 예술적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광주시교육청은 다양성 교육의 측면에서 진로·진학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에도 중점을 둔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열린 ‘학생 야외버스킹’이 대표적이다. 남구는 양림 펭귄마을 야외공연장, 서구는 유스퀘어 야외광장, 광산구는 수완호수공원 야외공연장, 북구는 전남대 5·18사적지 야외광장, 동구는 ACC ‘하늘마당’이 무대였다. 각 자치구를 대표하는 장소가 무대가 됐다. 학교 밴드부터 댄스, 리코더 합주, 랩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의 37개 팀이 참여했다. 이번 달과 오는 9월에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학생 주도형 오디션 프로그램 ‘光탈페’(광주학생탈렌트페스티벌)가 진행된다. 光탈페는 학생들이 주도하며 광주고등학생의회와 같이한다. 학교 밖 청소년도 참가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댄스, 보컬, 뮤지컬, 국악 등의 공연 영상과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예선은 오는 27~28일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본선은 9월 2일 ACC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예선·본선 공연 영상은 실시간 송출되고 시교육청 유튜브 채널과 광주KBS 유튜브 채널, 광주학생예술누리터 예술공감터에 올라간다. 입상팀에는 2023 광주 학생예술제 및 광주 동구 청소년 버스킹, 충장축제, 광주프린지페스티벌 등 지역 예술활동과 연계해 다양한 공연 기회를 준다. 본선 입상팀과 행사 운영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해 진로나 진학에 도움이 되게 한다. 공약사업인 ‘광주교육 문화예술벨트 조성’과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 배낭’ 등 광주교육의 특색을 가진 문화예술교육도 한다. 이 교육감은 “우리는 모두의 꿈이 실현되는 다양성 교육을 목표로 누구나 즐기는 문화예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꾸준히 지원해 왔다”며 “특히 올해는 학생 참여 중심의 학생 주도 예술활동을 적극 지원해 학생 야외버스킹 등 보다 많은 학생이 다양한 끼와 예술적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손석구의 가짜 연기/작가

    [최여정의 아침 산책] 손석구의 가짜 연기/작가

    손석구 배우의 ‘가짜 연기’ 발언으로 시끄럽다. 그는 자신이 출연 중인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 간담회에서 “(연극을 할 때)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마이크를 붙여 주든지 해야지 가짜 연기를 왜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그만두고 영화 쪽으로 갔다”고 말했다. 여기에 남명렬 배우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으로 시작되는 긴 글을 포스팅했다. ‘나무 위의 군대’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큰 인기를 얻은 손석구의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예매 전쟁을 예고한 작품이다. 실제로 전석이 매진돼 연장 공연까지 하고 있다. 공연계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던 나는 늘 고사 직전이라는 연극계에 관객이 든다니 두 손 들어 환영하면서도 사실 손석구의 캐스팅에 삐딱한 시선이 있었다. 대중적인 인기몰이를 한 배우가 연기력을 입증하는 수단으로 연극무대를 선택한 게 아닐까라는…. 트렌디한 배역을 고르는 대신 두 시간 내내 나무를 쉴 새 없이 오르내리며 집중력과 연기력을 요하는 작품을 선택하다니, 의심은 확신이 돼 갔다. 하지만 그의 배역이 원캐스팅으로 발표된 것을 보고 이런 의심은 해제됐다. 두 달 가까이 하는 공연에 원캐스팅으로 전일 무대를 지키겠다는 각오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공연도 연일 호평이다. 공연을 본 많은 지인들은 “손석구 정말 연기 잘하네”라고 했다. 그런데 가짜 연기 논란이 터진 것이다. 사람들은 갑자기 연극무대에서 가짜 연기가 무엇인지 밝히기 시작했다. 발성법을 두고 가짜 연기라고 말한 것부터가 틀렸다부터 손석구의 재산과 학폭 의혹까지 들춰내며 인성을 비난했다. 물론 또 다른 편에서는 남명렬이 말한 진짜 연기가 무엇인지 질문을 했다. 가식적인 연극 연기에 대한 불편함, 또 어떤 말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신성한 연극계에 대한 각성도 촉구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마이크의 유무, 배우의 육성이 아니다. 세계적인 연극 연출가 피터 브룩은 저서 ‘빈 공간’에서 ‘연극=R, r, a’라고 말했다. 이는 ‘repetition’(반복ㆍ연습), ‘representation’(상연ㆍ재현), ‘assistance’(관객ㆍ원조)의 머리글자로 이룬 방정식을 말한다. 이에 따르면 연극이란 배우가 이를 악물고 반복하는 연습 과정을 통해 어제의 행위를 오늘로 되살려 내는 무대 위의 재현이라는 행위다. 이 근본적으로 억지스런 가짜의 재현을 도와주는 조력자가 극장을 찾는 관객이다. 결국 관객은 기꺼이 ‘재현된 가짜’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가고, 배우와 관객은 ‘감정을 교류하며 진짜 지금 이 순간’을 만든다. 우리가 ‘가짜 연기’ 논란으로 한창일 때 할리우드발 ‘63년 만의 작가와 배우 동반 총파업’ 소식이 전해졌다. 그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배우들에게 자신의 외모나 목소리가 무단으로 도용될 가능성에 대한 ‘디지털 초상권’ 보장을 요구했다. 가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앞으로 가짜 배우들이 연기하는 가짜 연기의 세상 속에 살 것이다. 그러니 내 눈앞에서 귓속말을 고함치듯 연기하는 가짜 연기가 진짜임을 확인하는 마지막 보루가 될 테니 이것이 연극이 끝까지 살아남을 이유라고 해야 하나.
  • 류승완 감독 “‘밀수’는 모든 재주 부려 만든 작품”

    류승완 감독 “‘밀수’는 모든 재주 부려 만든 작품”

    “제가 그간 갈고닦은 모든 재주를 부려 만든 작품입니다.” 류승완 감독이 18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밀수’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영화를 이렇게 소개했다. 26일 개봉하는 영화는 1970년대 가상의 도시 군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양 범죄 활극이다. 불법 밀수에 손을 댔다가 처참하게 당한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이 복수에 나서는 과정을 그렸다. 지상과 물속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물론, 류 감독 특유의 유머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어우러진다. 올여름 극장가에 걸리는 한국 대작 영화 4편 중 가장 먼저 개봉하는 영화이면서 유일하게 여자들이 주인공인 작품이다. 주연 배우 김혜수는 이날 “영화 제안받았을 때 여성 서사가 축을 이루는 작품이어서 반가웠고, 무겁지 않은 상업영화여서 좋았다”면서 “영화의 본래 재미에, 현장에 충실하는게 답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른 주연 배우인 염정아에 대해서는 “배우로서 제가 갖지 못한 장점을 많이 가진 상대여서 고무적이었다”고 했다. 염정아는 “김혜수 선배와 같이한다는 게 가장 큰 기쁨이었다. 그리고 류승완 감독 작품이어서 욕심내고 도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 서사 중심 영화들이 흥행 잘 되어서 다음 영화들도 잘 기획되길 바란다”고 했다. 류 감독은 캐스팅과 관련 “두 주인공은 애초부터 김혜수·염정아였다. 팬이기도 했기 때문에 이 분들과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실제로 각본 쓰는 내내 얼굴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류 감독이 예전에 읽었던 논픽션 단편집에서 시작됐다. 그는 “부산에서 있었던 70년대 여성들의 밀수 사건에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었다”고 했다. 극 중 춘자의 헤어스타일이나 장도리(박정민)의 특이한 옷, 그리고 권상사(조인성)의 선글라스 등에 대해서는 “1970년대 홍콩 영화 패션이나 할리우드 영화 미녀 3총사 패션에 대한 어린 시절 환상이 조금 남아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재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밀수하다 발각된 뒤 서울로 도망쳤던 춘자가 권상사와 손을 잡고 군천으로 오면서 이야기는 흥미를 더한다. 밀수 판을 꽉 쥐고 있는 장도리와 세관 직원 장춘(김종수)을 상대로 본격적인 사기극이 펼쳐진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웃음은 장도리 역의 박정민과 옥분 역의 고민시가 담당한다. 박정민은 악독한 역할이지만, 어딘가 모자라고 지질해 웃음을 유발한다. 단아하거나 반항적인 인물을 주로 연기해온 고민시는 이번 역에서는 다방 마담 역할로 맹활약한다.박정민 배우는 “류 감독님이 전화해서 출연을 제안하셨을 때 대본도 안 보고 ‘알겠다’고 했다”면서 “류 감독은 어렸을 적부터 팬이었고, 그야말로 꿈이었던 감독이어서 거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대본을 받아본 뒤에는 “그동안 제가 했던 역할이나 저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을 저한테 발견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영화에서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수중 액션이 펼쳐진다. 해녀들이 물속에서 밀수품을 건져 올리는 모양이 예사롭지 않다. 염정아는 “촬영 3개월 전부터 수중 훈련을 했다. 수영을 아예 못 했는데 같이 했던 동료와 극복하면서 잘 마쳤다”고 했다. 김혜수는 촬영하다 이마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1970년대 대중가요와 새로 만든 곡들이 가득하다. 음악감독을 맡은 가수 장기하의 작품이다. 류 감독은 “어려서 아버님이 음악을 좋아하셨는데, 당시 들었던 음악이 굉장히 깊이 남아 있다. 많은 곡을 쓴다는 건 영화 제작 예산과도 결부됐지만, 언제 해보겠나 싶어서 ‘땡강’을 피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영화의 위기와 관련한 질문에는 “영화계에 몸담은 이래 (한국 영화가) 어렵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며 “영화 만드는 사람이 더 잘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또 “저에게 영화는 대형 스크린과 어두운 공간 안에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최적화한 사운드 시스템 갖춘 곳에서 감상하는 것”이라며 “김혜수 배우가 촬영 중 ‘진짜여야 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답이 아닐까 싶다. 진심을 담고, 정성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진 아픔·40도 더위도 잊고… 케이팝,튀르키예를 보듬다

    지진 아픔·40도 더위도 잊고… 케이팝,튀르키예를 보듬다

    “세계 각국에서 뽑힌 케이팝 커버댄스 대표라고 해도 튀르키예 이즈미르에서 온 저희 팀을 꺾을 순 없을 겁니다.”(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튀르키예 우승팀 ‘디아로우’) 16일(현지시간) 푸른 지중해 해변에 자리잡은 튀르키예 안탈리아 야외극장에선 케이팝 노래가 흘러나왔다. 4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지중해 열기도 케이팝을 향한 관객들과 참가자의 열정을 이기진 못했다.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튀르키예’ 참여곡이 공개될 때마다 무대를 메운 관객 5000여명은 뜨거운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노래와 안무를 따라하는 관객들 얼굴에는 지친 기색 없이 설렘과 흥분이 가득 찼다. 고난도의 칼군무가 나올 때마다 탄성이 터져 나오며 공연장을 뒤흔들었다.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춤을 따라 추며 한국의 문화를 즐기는 축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케이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온라인 예선과 현지 본선을 거쳐 한국에서 열리는 결선에 초청된다. 튀르키예 공화국 건국 100주년과 튀르키예가 참전한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튀르키예는 영원한 친구’를 주제로 열린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튀르키예는 서울신문과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블랙클로버,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축제 공연장 앞 곳곳에는 한국을 알리는 각종 입간판과 윷놀이 같은 체험 부스가 방문객들을 반겼다. 관객들은 한국어로 “콘서트를 더 보고 싶다”는 등 각자의 소원을 적어 나무에 걸기도 했다. 이 중에서도 인기를 끈 코너는 한복 입기였다. 튀르키예에선 찾기 어려운 김밥이나 치킨, 떡볶이, 핫도그 등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부스 앞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 판매 수익금은 지진으로 피해를 겪은 튀르키예 현지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박기홍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장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며 “올해는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이 앞으로 다가올 100주년을 함께하자는 의미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음식 부스 앞에서 노래가 흘러나오자 삼삼오오 모여 군무를 추는 팬들도 있었다. 튀르키예 이즈미르에서 온 대학생 아이비케 사르차이(22)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친구의 소개로 케이팝을 듣게 됐는데 비트가 튀르키예 음악과 비슷해 한순간에 빠져들었다”면서 “스트레이키즈를 좋아하는데 재능이 단연 뛰어나다”고 말했다. 케이팝이라는 공통 관심사 덕분에 사르차이와 친구가 된 에잇제 커눈파스(20)는 “공연을 직접 보는 건 처음”이라며 “커버댄스에 도전할 수준은 아니지만 평소 안무를 따라 추곤 한다”며 몸을 흔들었다. 축제를 즐기러 이스탄불에서 온 세 자매도 있었다. 초록색 히잡을 쓰고 비투비 입간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아르바 오나란(26)은 “7년 전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케이팝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면서 “아직 초보지만 애플리케이션으로 틈틈이 한국어도 배우고 있다”며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 줬다. 예선을 통해 뽑힌 10개 커버댄스 팀은 이날 그동안 갈고닦은 수준급 실력을 선보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1위는 여성 5명으로 구성된 디아로우가 차지했다. 2017년 엘친(21)과 규니즈(23)가 먼저 모였고, 이들이 지난해 케이팝 커버댄스 대회에서 2등을 한 뒤 다른 멤버 3명이 합류하면서 올해 완전체가 됐다. 이렘(20)은 “대회 출전은 처음이지만 일곱 살 때부터 튀르키예 전통춤을 배웠고 열세 살 때 케이팝 커버댄스를 시작했다”면서 “트렌디하고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는 게 케이팝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의 ‘피어리스’와 ‘안티프래자일’을 그대로 재현해 객석의 열띤 반응을 끌어 냈다. 에르지에스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엘친은 “연습실이 없어 졸업한 학교를 찾아 부탁하며 고생했던 게 떠오른다”며 “르세라핌이 워낙 인기가 있다 보니 같은 곡을 준비한 팀이 많아 내심 걱정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좋은 결과를 받아 감격스럽다”고 능숙한 한국어로 말했다. 디아로우는 무대 의상도 르세라핌의 실제 의상을 참고해 어머니들의 도움을 받아 손수 제작했다. 규니즈는 “지지해 준 가족들, 더운 날씨에도 무대를 준비하거나 즐겨 준 모든 분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팀원들과 우승해 함께 서울에 가면 홍대에서 커버댄스 버스킹을 하자고 했는데 꿈을 이루게 됐다”며 울먹였다. 디아로우를 비롯해 세계 13개국의 본선 우승팀은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오는 9월 한국으로 향한다. 비투비, 저스트비, 에이디야 등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자 축제의 열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특별히 튀르키예 관객들을 위해 마련된 공연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보이 크루 ‘생동감’은 ‘튀르키예’를 주제로 비트박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비투비의 리더 서은광은 튀르키예 전통 민요인 ‘유스크다라’를 불렀다.
  • ‘문화 외교’의 진수… 미술관 빰치는 이탈리아 외교부 소장품이 왔다

    ‘문화 외교’의 진수… 미술관 빰치는 이탈리아 외교부 소장품이 왔다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이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우주선이 됐다. 시공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이미지가 환상적이면서도 현기증을 일으킨다. 세계 유수의 건축물을 우주선으로 변모시켜 온 이탈리아 현대미술 작가 그라치아 토데리의 ‘셈페르 에아뎀’(언제나 그대로라는 뜻·2004)이다. 한 에트루리아인 남성이 거울에 닿기 직전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그를 가까이서 보려는 관람객, 전시장을 거닐던 관람객들은 거울을 통해 작품 안으로 ‘초대’받는다. 지나는 사람들을 ‘작품’으로 이끌어 낸 거울 작품으로 1960년대 초부터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은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그의 청동 조각 ‘에트루리아인’(1976)이다.이탈리아 근현대 작가 63명의 작품 70여점이 서울에 왔다. 오는 8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스페이스2에서 펼쳐지는 ‘위대한 이탈리아 비전: 파르네시나 컬렉션’이다. 전시명이 보여 주듯 이번 전시는 ‘하나의 미술관’으로 유명해진 이탈리아 외교협력부 건물이 품고 있던 파르네시나 컬렉션을 옮겨온 것이다. 로마 한복판 치기궁에 있다가 1960년대 변두리인 파르네시나로 옮겨간 외교부 건물은 무미건조함 그 자체였다. 이에 실망한 직원들은 건물에 어떤 시도나 장식도 하지 않았다.독일에서 외교관으로 일하다 1998년 귀국한 움베르토 바타니 현 베네치아국제대 총장은 텅 빈 건물을 보며 ‘새 시대를 맞은 이탈리아를 해외 대표단에 보여 줄 최고의 방법은 무엇일까’ 골몰했다. 이탈리아 현대미술을 보여 주는 게 답이라는 결론을 내린 그는 친한 작가들에게 작품 대여를 요청해 한 점 한 점 모았다. 현재 작가 280여명의 작품 630여점을 거느린 ‘파르네시나 컬렉션’의 첫걸음이다. 지난 13일 전시장에서 만난 바타니 총장은 “초기에만 해도 직원들은 작품에 경외감을 느끼면서도 ‘이방인들이 우리 공간을 빼앗아 간 듯하다’고 당황해했으나 나중엔 수백, 수천명이 찾아왔다”며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도 높지 않고 현대미술관도 몇 개 없었던 당시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것”이라고 자평했다.작품 매입 예산이 없는 외교부는 대여 계약으로 컬렉션을 이어 가고 있다. 바타니 총장은 “기부를 원하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는 컬렉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로 데 페디스 이탈리아 외교협력부 공공문화외교국 국장은 “‘이탈리아 미술’ 하면 로마, 르네상스, 바로크 등만 떠올리지만 이탈리아 미술은 그때 끝난 게 아니라 그 뒤에도 번성했다”며 이번 전시가 이탈리아 현대미술을 알리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 ‘혼수상태설’ 주윤발, 팬들 웃겼다

    ‘혼수상태설’ 주윤발, 팬들 웃겼다

    홍콩배우 주윤발(저우룬파)이 영화 무대인사 현장에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해 자신의 ‘혼수상태’ 가짜뉴스를 직접 일축했다. 최근 배우 주윤발은 영화 ‘벌규아도신’(날 도박의 신이라 부르지 마) 무대 인사에 참석했다. 매우 건강하게 나타난 그는 팬들과 대화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4일 주윤발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영화 홍보 활동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번 주 계속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이틀 동안 몸이 불편했다”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관객들을 만날 수 없게 됐다. 잘 회복해 다시 극장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겠다”라고 전했다. ‘주윤발 위독설’이 퍼진 것은 지난 6일이다. 주윤발이 4일 코로나 확진을 받고 홍콩의 일부 유튜부 채널에서는 ‘주윤발이 코로나 감염 후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렸다. 이후 지난 13일 시나연예 등 현지 언론은 주윤발이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중이라고 보도해 건강 이상설이 확산했다. 주윤발과 관련된 가짜 뉴스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보도됐다. 지난 2017년 한 중국 매체는 “주윤발이 치료가 되지 않는 병으로 인해 홍콩에서 세상을 떠났다”라고 보도해 큰 파장이 일었다. 이에 주윤발의 아내 진회련은 “우리 남편은 아주 좋은 상태고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라며 직접 부인에 나섰다. 한편 주윤발은 영화 ‘영웅본색’(1987), ‘첩혈쌍웅’(1989), ‘와호장룡’(2000) 등에 출연하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55세 때인 2010년에 ‘사후에 전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미술관’이 된 伊 외교부 건물...‘문화 외교술’ 발휘한 그 컬렉션 한국서 본다

    ‘미술관’이 된 伊 외교부 건물...‘문화 외교술’ 발휘한 그 컬렉션 한국서 본다

    “새로운 이탈리아 보여주려” 7층 건물에 미술품 품어올브라이트 전 미 국방장관 “더 보여달라” 감탄하기도伊 작가 63인 작품 70여점..아트선재센터 ‘파르네시나 컬렉션’ #1.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이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우주선이 됐다. 시공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이미지가 환상적이면서도 현기증을 일으킨다. 세계 유수의 극장, 건축물, 성당을 우주에서 회전하는 우주선으로 변모시켜 온 이탈리아 현대미술 작가 그라치아 토데리의 ‘샘페르 에아뎀’(언제나 그대로라는 뜻·2004)이다. #2. 전시장 초입. 에트루리아인 남성이 거울에 닿기 직전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그를 가까이서 보려는 관람객, 전시장을 거닐던 관람객들도 거울을 통해 작품 안으로 ‘초대’ 받는다. 지나는 사람들이 비친 모습까지 ‘작품’으로 끌어낸 거울 작품으로 1960년대 초부터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은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의 청동 조각 ‘에트루리아인’(1976)이다. 이탈리아 근현대 작가 63명의 작품 70여점이 서울에 왔다. 오는 8월 20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스페이스2에서 펼쳐지는 ‘위대한 이탈리아 비전: 파르네시나 컬렉션’이다. 전시명이 보여주듯 이번 전시는 ‘하나의 미술관’으로 유명해진 이탈리아 외교협력부 건물이 품고 있던 파르네시나 컬렉션을 옮겨온 것이다. 로마 한복판의 화려한 치기궁에 있다 1960년대 변두리인 파르네시나로 옮겨간 외교부 건물은 무미건조함 그 자체였다. 이에 실망한 직원들은 건물에 어떤 시도나 장식도 하지 않았다. 독일에서 외교관으로 일하다 1998년 귀국한 움베르토 바타니 현 베니치아 국제대 총장은 텅 빈 건물을 보자 마음이 불편했다. ‘새 시대를 맞은 이탈리아를 외국 장관 등 해외 대표단에 보여줄 최고의 방법은 무엇일까’란 질문에 골몰하던 그는 이탈리아 현대미술을 보여주는 게 답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친한 작가들에게 작품 대여를 요청해 한 점 한 점 모았다. 현재 작가 280여명의 작품 630여점을 거느린 ‘파르네시나 컬렉션’의 첫 걸음이 됐다.대여로 컬렉션 이어가는 까닭은 “정체 거부, 시간 따라 진화”“이탈리아 미술 과거에 끝나지 않아..현대미술의 번성 보여주고파” 지난 13일 전시장에서 만난 바타니 총장은 “초기에만 해도 직원들은 작품에 경외감을 느끼면서도 ‘이방인들이 우리 공간을 빼앗아간 듯하다’고 당황해 했으나 나중엔 수백명, 수천명의 방문객들이 찾아 왔다”며 “현대미술에 관심도 높지 않고 현대미술관도 몇 개 없었던 당시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파르네시나를 찾았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방장관은 “정말 환상적이다. 작품을 더 보여달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작품 매입 예산이 없는 외교부는 대여 계약으로 컬렉션을 이어가고 있다. 바타니 총장은 “작품은 작가나 소장자의 것으로, 컬렉션이 정체될 수 있어 기부도 원치 않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는 컬렉션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알렉산드로 데 페디스 이탈리아 외교협력부 공공문화외교국 국장은 “이탈리아 미술 하면 로마, 르네상스, 바로크 등만 떠올리지만 이탈리아 미술은 그때 끝난 게 아니라 그 뒤에도 번성했다”며 이번 전시가 이탈리아 현대미술을 알리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 장맛비에도 톰저씨의 ‘미션…’ 100만 질주, ‘엘리멘탈’ 400만 역주행

    주말 내내 전국에 장맛비가 쏟아졌는데도 극장가는 뜨겁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7’이 개봉 4일째인 지난 15일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었다. 15일 하루 동안 전국 52만 8923명의 관객이 찾아 누적 관객 수 131만 9580명을 기록했다. 미션 임파서블7은 개봉 직전 주말인 지난 8~9일 유료 시사회를 열어 16만 6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이 예고됐다. 미션 임파서블 일곱 번째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은 새롭게 등장한 인공지능 빌런 엔티티를 손에 넣기 위해 각국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엔티티를 없애려는 주인공 에단 헌트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도 개봉 한 달쯤 지나 누적 관객 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후 15일까지 전국에서 402만 7662명이 영화를 봤다. 배급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보다 짧은 기간에 400만명을 돌파했다. ‘엘리멘탈’은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이 자전적 요소를 바탕으로 불, 물, 공기, 흙 등 4개 원소를 의인화한 캐릭터로 가족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다.
  • 김규남 서울시의원, 신승환 배우와 문화·예술 진흥위한 간담회 가져

    김규남 서울시의원, 신승환 배우와 문화·예술 진흥위한 간담회 가져

    김규남 서울시의원(국민의힘·송파2)은 지난 12일 서울시의회에서 영화배우 신승환씨와 코로나19로 변화된 영화계 현장 목소리를 듣는 한편 문화·예술계 진흥을 위한 서울시의회와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3년여 동안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 방문이 줄어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공식적으로 종료된 현재까지 극장개봉 동원 관객이 종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어 이런 현상이 영화계의 뉴노멀이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김 의원은 지속적인 한국 영화 발전을 모색하는 한편, OTT에 갇혀 있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영화관람 문화가 향유될 수 있도록 서울시 차원의 정책 수립과 예산반영 등을 고민할 필요성을 느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서울시의회 남창진부의장(국민의힘, 송파2)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문성호(국민의힘, 서대문2)·이종배(국민의힘, 비례)·이효원(국민의힘, 비례) 의원은 주춤했던 한국 영화계에서 우수한 최근 개봉작과 예정작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만큼 관람객을 영화관으로 초대하는 좋은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신승환씨는 서울시의회 방문을 통해 촬영 현장 목소리와 영화관의 생생한 분위기, 관계자들의 노고 등을 직접 전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영화계와 더불어 문화·예술계가 또다시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주말극장가]개봉부터 1위 ‘미션 임파서블 7’…이번 주 100만 갈까?

    [주말극장가]개봉부터 1위 ‘미션 임파서블 7’…이번 주 100만 갈까?

    개봉 이후 1위를 달리는 톰 크루즈 주연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미션 임파서블 7’)이 개봉 첫 주에 100만 고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예매율 56.5%, 예매 관객 수 32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 영화는 전날 16만여명의 관객을 모아 1위를 지켰다. 앞서 개봉 첫날인 12일에는 23만여 명을 동원해 올해 개봉한 외국 영화 가운데 최다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유료 시사회 기간 관람한 관객을 포함한 누적 관객 수는 55만여명이다, 주말에 더 많은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말 100만 관객을 무난히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영화는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 ‘엔티티’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은 이선 헌트(톰 크루즈)가 엔티티 추종 세력에 맞서는 이야기다. 교묘한 적의 위협 탓에 헌트는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이번이 전체 시리즈 가운데 7편이고, 내년 개봉하는 8편으로 이어진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미션 임파서블 7’ 개봉 이후 2위로 밀려났다. 전날 5만 5000여 명의 관객을 더한 ‘엘리멘탈’은 누적 관객 수 367만여명을 기록했다. 이번 주말 4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 [생생우동]우리아이 여름방학 배우고 놀거리,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세요

    [생생우동]우리아이 여름방학 배우고 놀거리,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세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여름방학이 돌아온다. 짧지 않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우리 아이가 알차게 배우고 놀거리를 찾는다면 가까운 곳에서 알아보자.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마다 어린이·청소년 들이 가족과 함께, 또는 아이들끼리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서울시, 문화공연과 물놀이, 광복절 역사교육까지 서울시는 7~8월 시내 전역에서 공연예술부터 물놀이까지 다양한 10개의 문화예술 축제를 연다. 7월 15~30일에는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종로어린이극장에서 어린이를 위한 ‘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를 개최한다. 어린이를 위한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로 연극 뿐 아니라 무용극, 음악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워크숍, 전시 등이 진행된다.7월 19~22일에는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2023 서울 어린이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린다. ‘해결사 푸우’, ‘푸른눈의 목격자’, ‘푸푸게노 똥밟았네’, ‘헨젤과 그레텔’ 공연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물놀이 축제에서 시원한 방학을 보낼 수도 있다. 7월 26~30일 북서울 꿈의 숲 문화광장에서는 어린이 풀장과 함께 타악, 마술, 음악 공연이 열리는 ‘2023 강북 썸머 워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가족들과 함께 수영과 함께 공연도 같이 관람할 수 있다. 메탈 밴드의 시원한 음악으로 여름을 달구는 축제도 있다. 7월 15~16일 이틀간 문래예술공장에서는 ‘2023 문래메탈시티 10주년’ 공연이 열린다. ‘철의 도시에서 철의 음악을 두드린다’는 취지로 올해 10주년을 맞는 이 축제는 블랙홀, 메써드, 디아블로, 램넌츠오브더폴른 등 국내 최고의 메탈밴드 14팀과 6명의 기타리스트가 참여한다. 광복절을 맞아 역사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8월 12~15일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에서 독립과 자유,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역사문화축제로 기념공연, 특별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서대문독립페스타’가 열린다. 8월 14~15일은 서울놀이마당에서 독립운동사에서 잊혀진 여성독립운동가 김마리아의 이야기를 담은 야외 뮤지컬 ‘김마리아’가 공연된다. 각 자치구, 여름방학 체험특강·생활체육 교실·원어민영어캠프·우주과학 캠프 양천구는 지역 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체험형 여름방학 특강’을 운영한다. 이번 특강은 ▲요리 교실 ▲동물 교감교육 ▲생각비타민 과학동산 ▲마술교실 ▲예쁜손글씨(캘리그라피) ▲창의수학놀이 ▲가죽공예 ▲보드게임으로 만나는 세계 등 재미와 학습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총 12개 강의로 구성됐다. 강좌별 1만원(재료비 별도)만 내면 참여할 수 있고,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아동은 전액 무료다. 은평구는 지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2023년 여름방학 맞이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한다. 7월 24일부터 8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체육교실은 ▲탁구 ▲방송댄스 ▲스포츠클라이밍 등 3가지 종복이다. 17일 오전 9시부터 이메일 선착순 접수를 받으며 수강료는 무료, 시설사용료는 탁구·방송댄스 1만원, 스포츠클라이밍 2만원(보험비 포함)이다.중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원어민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희영어체험센터에서 5일간 매일 1시간 20분씩 진행되는 캠프에서 원어민 교사와 ▲시장놀이 ▲역할극 ▲비행기 게임 ▲유럽축구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중구 초등학교 3~6학년 재학생으로 선착순 96명을 모집한다.접수기간은 7월 10일 9시부터 13일 12시까지다. 강남구는 ‘강남미래교육센터’에서 초등학생 5~6학년 25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 ‘우주과학 미래인재 캠프’를 연다. 3일간 이어지는 통학형 캠프로 강남미래교육센터를 비롯해 과천, 서울 광진구, 대전 유성구 소재에 있는 유수의 우주과학 전문기관 등 6개소를 탐방하고 우주과학 전문가를 만날 수 있다. 모든 일정에 우주과학 전공 대학생 멘토가 동행해 탐구 프로젝트도 함께 한다.
  • 주윤발 혼수상태…“코로나 걸린 뒤 뇌졸중”

    주윤발 혼수상태…“코로나 걸린 뒤 뇌졸중”

    중화권 톱스타인 홍콩 배우 주윤발(저우룬파)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하고 있다. 14일(한국시간) 중국 매체 시나연예는 ”주윤발이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악화로 뇌졸중을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주윤발은 최근 자신이 출연한 영화 ‘별규아도신’ 홍보 활동에 참여할 정도로 건강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모든 홍보 일정을 취소했다. 주윤발은 처음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번 주 계속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이틀 동안 몸이 불편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관객들을 만날 수 없게 됐다. 잘 회복해 다시 극장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겠다”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 확진 이틀 뒤인 6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화권 톱스타 주윤발은 영화 ‘영웅본색’(1987), ‘첩혈쌍웅’(1989), ‘도신’(1989), ‘와호장룡’(2000), ‘황후화’(2007) 등에 출연하며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2007) 등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해왔다. 주윤발은 과거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56억 홍콩달러(약 8100억원)를 기부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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