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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콘진 ‘2023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지원’ 참여자 공모

    경콘진 ‘2023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지원’ 참여자 공모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은 ‘2023년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지원’ 사업의 참여자를 5월 15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경콘진과 사단법인 한국영화감독조합이 공동 추진하는 이 사업은 공모를 통해 우수 시나리오와 세계관 소재를 발굴해서 유망 스토리IP(지식재산)를 확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공모에 선정된 팀은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전문가 멘토링, 비즈니스 미팅 등이 포함된 기획개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11월에는 프로그램 결과를 바탕으로 시나리오 쇼케이스와 우수작에 대한 시상을 진행한다. 공모 분야는 ‘세계관 부문’과 ‘시나리오 부문’으로 나뉜다. 우선 ‘세계관 부문’은 전체 3부작 이상이며, 영화화했을 때 편 당 상영시간이 30분 이상인 작품이 지원 대상이다. 5편을 선정하며 작품 당 창작지원금 300만원을 제공한다. 웹툰작가 김보통, 영화사 레드피터 이동하 대표 등 스토리IP 전문가 2명이 멘토로 참여한다. 이 부문은 변화하는 영상산업 트렌드를 반영하여 2022년 신설된 부문으로, OTT 시리즈, 드라마 등 다양하게 확장 가능한 시리즈 대본을 지원한다. ‘시나리오 부문’은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는 60분 이상 장편극영화 시나리오가 지원 대상이다. 선정된 15편의 시나리오는 작품 당 창작지원금 200만원과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들의 멘토링을 받는다. 강대규, 마대윤, 박대민, 박현진, 부지영, 이규만 등 6명의 감독이 참여한다. 11월에 열리는 ‘경기 시나리오 쇼케이스’에서는 제작·투자 관계자 대상으로 개발한 작품을 선보이고 우수작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관 부문 우수작 2편에 상금 1300만원, 시나리오 부문 우수작 5편에 상금 4200만원을 지급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영상위원회 누리집(www.ggfc.or.kr) 내 지원사업 접수 페이지를 확인하거나 경콘진 영상산업팀(032-623-8052)으로 문의하면 된다.
  • 한한령 여전한 베이징에 한국영화전용상영관, ‘브로커’ 30초 만에 매진

    한한령 여전한 베이징에 한국영화전용상영관, ‘브로커’ 30초 만에 매진

    2016년 내려진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아직 풀리지 않은 상황인데 지난 24일 수도 베이징에 한국영화전용상영관이 문을 열었다. 영화진흥위원회(박기용 위원장)와 주중 한국문화원이 힘을 합쳐 문화원 건물 지하 1층에 80석 규모로 마련해 2D와 3D DCP 상영이 가능하다. 우리 영화의 개봉이 어려운 중국에서 우수한 한국 영화를 잘 갖춰진 영사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영진위는 교민들과 중국인들을 상대로 매주 2회 무료로 한국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한국영화 전용 상영관 개관 기념 ‘KOFIC 한국영화제 in 베이징’을 개막했는데 베이징에서 한국영화제가 열리는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개막작은 정우성과 이정재 주연의 ‘헌트’(2022)였는데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자 30초 만에 매진됐다.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되는 영화제에는 칸국제영화제 상영작, 작가주의 감독영화, 장르영화로 섹션을 나눠 ‘브로커’, ‘탑’, ‘범죄도시2’, ‘마녀2’(이상 2022) 등 한국 영화 15편이 선보일 예정이다. ‘언프레임드’, ‘자산어보’, ‘브로커’는 예매 시작 30초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고 영진위는 전했다. 영화제 기간에 ‘한국 배우들 200’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안성진 작가와 고 김중만 작가가 촬영한 한국 배우 200인 사진전으로 다음달 18일까지 베이징 한국문화원 지하 1층 전시장에서 이어진다. 영진위는 이번 전용관 개관으로 안정적인 한국영화 상영 환경이 구축됨과 동시에 한국영화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베이징 전용상영관의 성과를 평가해 상하이 등 다른 도시들로 확대할지 여부도 검토한다. 영진위는 2021년 ‘오! 문희’ 중국 극장 개봉,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을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개에 이어 한한령이 풀리지 않는 중국에서의 우리 영화 상영과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 계속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양조위와 왕이보가 호흡을 맞추고 청얼 감독이 연출한 첩보 액션 느와르 ‘무명’이 26일 우리 팬들을 만난다. 공상과학(SF)물 ‘유랑지구 2’도 다음달 10일 개봉한다.
  • ‘관광 1번지’ 명동 놀러오세요…롯데백화점-서울시 페스티벌 개최

    ‘관광 1번지’ 명동 놀러오세요…롯데백화점-서울시 페스티벌 개최

    서울의 ‘관광 1번지’로 꼽히는 명동이 열흘간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엔데믹 이후 명동 거리에 동남아, 일본 등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난 가운데 관광 특구로서 지역의 입지를 다지고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문화·쇼핑 행사가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서울시와 함께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명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전역에서 진행되는 ‘서울 페스타’의 한 프로그램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롯데백화점이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다. 행사 기간 명동 거리는 예술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명 아티스트 ‘그라플렉스’와 손잡고 본점 영플라자에서 명동 예술극장까지 약 200m 거리에 대규모 바닥화를 선보이고, 거리 주변을 캐릭터와 아트워크 등으로 개성 있게 디자인한다. 또 영플라자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명동 거리 곳곳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롯데백화점은 영플라자 1층에 팝업스토어 ‘롯백양조’를 열고 수제 맥주 브랜드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협업한 한정판 맥주 등 20여종의 기념품과 명동길 40주년 한정판 굿즈를 판매한다. 아울러 명동 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일정액 이상 구매시 음식점, 카페, 미용실 등 명동길 40여개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서울시와 손잡고 명동 상권의 부흥을 위해 기획한 이번 행사가 상인들에게 희망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JTBC ‘닥터 차정숙’, 통쾌한 반격에 메시지까지 4회 시청률 11.2%

    JTBC ‘닥터 차정숙’, 통쾌한 반격에 메시지까지 4회 시청률 11.2%

    빵 터지는 코믹 연기에 따뜻한 메시지를 녹인 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 시청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0년이 넘도록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주부가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 시작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낸 드라마인데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4회 시청률은 11.2%를 기록했다. 첫 회 시청률 4.9%에서 곱절 이상 뛰어오른 것으로, 3회의 7.814%에 비해 3%포인트 이상 올랐다. 처음으로 10%대 시청률을 돌파한 것은 물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4회에서는 포기했던 꿈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레지던트로 취업한 차정숙(엄정화 분)이 남편과 남편의 내연녀,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와 같은 병원에서 일하게 되면서 겪는 일들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20년 만에 전공의 과정을 다시 밟느라 힘든 일이 많지만 차정숙은 인생에서 배운 경험과 특유의 따뜻한 매력으로 다른 학생들과는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준다. 드라마는 늘 참고만 살던 차정숙이 바람 피우는 남편과 며느리를 가정부 취급하는 시어머니에게 반격하는 모습을 담아내며 급격한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의대 출신 엘리트지만 시어머니의 잔심부름과 남편 내조, 육아에만 전념하던 차정숙이 각성하고, 하고 싶은 대로 다하며 사는 모습이 통쾌함을 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는 따뜻한 메시지와 함께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엄정화는 통통 튀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진 차정숙을 응원하도록 만들었고, 남편 서인호 역을 맡은 김병철은 얄미우면서도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드라마는 아직 남편의 불륜 사실을 모르는 차정숙이 내연녀인 명세빈(최승희)과 그의 딸 최은서(소아린)와 엮이게 될 것을 예고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10회 역시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23.1%를 기록, 역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 장원영 몸매비결? 평소 저녁 ‘이렇게’ 먹는다

    장원영 몸매비결? 평소 저녁 ‘이렇게’ 먹는다

    아이브 장원영이 남다른 식습관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웹 예능 ‘아이돌 인간극장’에는 아이브가 출연했다. 이날 아이브는 연습실에 모여 하루 계획을 짰다. “원래 계획표를 짜는 편이냐”는 질문에 리더 안유진은 “매일매일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계획을 짜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안유진은 멤버들에게 “새벽 두 시까지만 연습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각자 다른 의견을 내놨다. 이에 장원영은 연습을 분산해서 하자고 제안했지만, 멤버들은 반대했다. 리즈는 ”그렇게 하면 내 머릿속에 연습해야 한다는 생각이 남아있어서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유진은 “또 하고 싶은 거 있냐”고 물어봤고, 장원영은 “내가 저녁 시간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리식으로 먹고 싶다. 저녁을 3시간 정도 먹고 싶다. 저녁 시간 쫓기는 게 싫다”며 일부러 긴 시간을 제안했다. 제작진이 “실제로 그렇게 먹냐”고 묻자, 안유진은 “진짜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이건 찐이다”라며 장난이 아님을 알렸다. 장원영은 “진짜 그렇다. 약간 프랑스식으로 먹는다. 왜 이렇게 웃기지”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혼자 프랑스식으로 먹는다. 제 주변에 오면 불어가 들리실 수도 있다”고 장난쳤다.
  • 사내 여성과의 관계 조사 시작하자 美 NBC유니버설 CEO 사임

    사내 여성과의 관계 조사 시작하자 美 NBC유니버설 CEO 사임

    미국 NBC유니버설에서 테마파크와 ‘피콕’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츠 프로덕션, 방송국, 엔터테인먼트, 뉴스 채널 등을 총괄하던 제프 셸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곧바로 물러났다고 모회사인 컴캐스트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해당 여성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외부 변호사를 고용해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 셸 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의 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이를 깊이 후회한다”면서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설의 동료들을 실망시켜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CEO와 마이크 캐버나 사장도 직원들에게 성명을 보내 “안전하고 존중받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은 리더들에게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의 원칙과 정책을 어긴 사례가 발생한다면 신속하게 움직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부남인 셸 CEO는 폭스 케이블네트워크 사장을 거쳐 2004년 컴캐스트에 합류, 유니버설 필름앤드엔터테인먼트와 NBC유니버설 인터내셔널을 이끈 뒤 2020년 1월 NBC유니버설 CEO에 발탁됐다.그는 지난 30년 동안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저명한 인사 중 한 명이었다고 WSJ은 평가했다. 셸 CEO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테마파크와 극장가가 문을 닫는 바람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피콕은 유료 구독자 2000만명을 돌파했으나, 여전히 경쟁사들보다 작은 규모이고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이 10억 달러에 육박했다.
  • 7개 지옥에서 펼쳐지는 저세상 판타지 ‘신과 함께_저승편’

    7개 지옥에서 펼쳐지는 저세상 판타지 ‘신과 함께_저승편’

    평범한 회사원 김자홍이 39세에 과음과 과로로 죽었다. 오랜 취업 준비 끝에 대기업에 입사한 김자홍은 일에 치이고 매일 회식하며 술을 마셨다. 그 술이 문제가 됐다. 남에게 서운한 소리 한마디 못하는 성격이라 이승에서는 늘 힘들고 불리하게 산 것으로 전해진다. MBTI는 ISFJ로 미혼이다. 김자홍은 과연 저승에서 어떤 심판을 받게 될까. ●주호민 웹툰이 원작, 네 번째 시즌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저세상 판타지를 그린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이 5년 만에 돌아왔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2015년 초연 이후 벌써 네 번째 시즌이다. 영화로도 1000만 관객을 돌파해 많이 익숙해진 콘텐츠지만 탄탄한 원작의 힘 덕에 관객들의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신과 함께’는 망자가 사후 49일 동안 7개 지옥에서 재판받는다는 불교 세계관을 담았다. 김자홍과 그를 변호하는 저승 국선 변호사 진기한의 이야기와 저승차사 강림, 해원맥, 덕춘이 저승행 열차에서 뛰쳐나간 유성연을 쫓는 이야기가 맞물려 전개된다. 어딘가 이승을 닮은 저승의 이야기는 꽤나 유쾌하다. 지장법률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김자홍을 첫 고객으로 맞은 초보 변호사 진기한의 좌충우돌 저승 재판기는 한국적 소재를 유머로 승화했다. 진광대왕의 도산지옥, 초강대왕의 화탕지옥, 송제대왕의 한빙지옥, 오관대왕의 검수지옥, 염라대왕의 발설지옥, 변성대왕의 독사지옥, 태산대왕의 거해지옥에 떨어질 위험을 재치있게 피해간다. 죽었CU, 저승네컷, 헬지전자 같은 상호명은 물론 “가스비도 많이 올랐는데”와 같은 현실 풍자는 이승의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작품의 이야기 말고도 곳곳에서 즐거움을 주는 요소다.●윤회 의미 거대한 바퀴무대 눈길 이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대장치다. 윤회의 의미를 담아 경사지게 배치된 17m의 거대한 바퀴 모양 무대는 이승과 저승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상징적으로 제시한다. 바퀴 안쪽의 저승에는 바닥에 깔린 80㎡ 넓이의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7개 지옥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한편 저승차사들의 초능력 발동과도 연동돼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서로 다르게 전개되던 두 이야기가 마지막에 만나면서 돌고 도는 세계관을 담은 무대장치의 의미도 한껏 살아난다. 이전 시즌들과 달리 이번에는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전 배역을 맡았다. 김자홍 역의 윤태호, 진기한 역의 권성찬, 강림 역의 이동규, 덕춘 역의 서연정 모두 신입으로, 원작 캐릭터를 살리려는 노력에 진심이다. 원작의 진기한 그 자체 같은 권성찬은 “안경을 올리거나 피켓을 들고 김자홍을 기다리는, 진기한을 대표하는 모습들을 그대로 연기로 풀어내고 있다”고 했고, 서연정은 “강림을 많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덕춘을 귀여운 소녀팬처럼 그리면서 원귀와 어머니가 만나는 장면에서 울먹이는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약자에 군림하지 않는 신의 위로 극작을 맡은 정영 작가가 “무대 위에 펼쳐진 가상의 사후 세계를 경험한 후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고 한 것처럼 저승의 이야기를 통해 현생을 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이다. 약자에 군림하거나 강자에 굴복하지 않으며 함께하는 신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는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위로를 건넨다.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오는 30일까지 공연한다.
  • 박진형의 프로코피예프 3번… 스페인도 “브라보”

    박진형의 프로코피예프 3번… 스페인도 “브라보”

    피아니스트 박진형(27)이 22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엔에서 폐막한 제64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실내악 특별상도 받았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3일 밝혔다. 박진형은 인판타 레오노르 극장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말라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장조 Op.26를 협연해 1위에 올랐다. 1위 상금은 2만 유로(약 2917만원), 특별상 상금은 8000유로(1166만원)다. 그는 “이번 콩쿠르는 특히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오랜 유학 생활 동안 겪었던 여러 성패의 순간들 덕분에 결과보다는 무대에서 연주하는 스스로의 음악에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53년 시작된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 음악 콩쿠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32세 이하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된다. 한국인 연주자 중에서는 2018년 피아니스트 김홍기(31)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박진형은 201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피아노 부문 1위를 비롯해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대한민국 국제 청소년 음악콩쿠르, 산탄데르 국제 피아노 콩쿠르, 파나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등 수많은 콩쿠르에서 입상 및 결선 진출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며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앞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한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에선 피아니스트 박경선(31)이 3위 및 호로비츠 특별상을 수상했다. 박경선은 3위 상금 1만 프랑(1468만원)과 특별상 상금 3000프랑(440만원)을 받았다.
  • 8경기 겨우 3골…강원, 개막 8경기째 무승

    8경기 겨우 3골…강원, 개막 8경기째 무승

    프로축구 강원FC가 2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시즌 개막 8경기 무승 고리는 끊어내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은 2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시즌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FC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강원은 4무4패(승점 4점)를 기록, 11위를 유지하며 강등권을 전전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을 포함해 지금까지 치른 8경기 중 5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강원은 올시즌 모두 3골로 팀 득점 꼴찌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강원의 구단 최다 개막 무승 기록은 2011년 12경기(3무9패)다. K리그1 최다 기록은 2003년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가 작성한 21경기(5무16패). 강원은 전날 2위 FC서울(5승1무2패)과의 슈퍼매치에서 0-3으로 완패한 꼴찌 수원 삼성(2무6패)과의 간격을 2점으로 조금 벌리기는 했다. 올시즌 K리그1 개막 이후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팀은 강원과 수원 두 팀밖에 없다. 2연승을 달리다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광주는 4승1무3패(13점)로 5위를 유지했다. 전날 7위 대구FC(2승3무3패)에 0-1로 무릎을 꿇은 4위 대전하나시티즌(4승2무2패)과 승점 1점 차다. 이날 강원은 40대60 정도로 점유율에서 밀렸다. 슈팅도 6개를 기록해 광주(10개)에 뒤졌다. 유효 슈팅 2개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광주 골문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원은 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아론에게 헤더골을 얻어맞았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어 가슴을 쓸어내렸다. 9분 뒤에는 하승운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박한빈의 머리카락을 스쳐 강원의 간담이 또 한 차례 서늘해졌다. 마지막 안간힘을 짜낸 강원은 후반 추가 시간 양현준의 오른발 슈팅, 김영빈의 헤더로 광주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하지는 못했다. 한편, 전날 선두 울산 현대(6승1무1패)는 3위 포항 스틸러스(4승4무)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후반 막판 터진 바코의 ‘극장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 피아니스트 박진형, 프레미오 하엔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박진형, 프레미오 하엔 콩쿠르 우승

    박경선은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 3위피아니스트 박진형(27)이 22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엔에서 폐막한 제64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와 실내악 특별상을 받았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3일 전했다. 박진형은 인판타 레오노르 극장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카를로스 체카의 지휘로 말라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장조 Op.26를 협연해 1위에 올랐다. 1위 상금은 2만 유로(한화 약 2917만원), 특별상 상금은 8000유로(한화 약 1166만원)로 박진형은 상금과 함께 스페인의 하엔, 우베다, 말라가와 독일의 보훔에서 연주 투어할 기회도 얻었다.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국제 음악 콩쿠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피아니스트 호아킨 레예스 카브레라와 건축가 파블로 카스티요 가르시아네그레테가 창립한 단체 ‘클럽 알피노’를 근간으로 한 ‘프레미오 클럽 알피노’라는 명칭으로 1953년 창단됐고, 1955년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로 명칭이 변경되며 국제 피아노 콩쿠르로 확대됐다. 32세 이하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된다.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보리스 블로흐(1975년), 하비에르 페리아네스(2001년), 일리야 라쉬코프스키(2005년) 등이 있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이안정은(1989년 공동 3위), 황성훈(2001년 2위), 이주은(2006년 2위), 유재경(2010년 3위), 이미연(2012년 2위), 정다슬(2015년 3위), 차수진(2016년 2위), 김홍기(2018년 1위), 이진현(2018년 2위), 박연민(2022년 3위)가 있다.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박진형은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대한민국 국제 청소년 음악콩쿠르, 산탄데르 국제 피아노콩쿠르, 파나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등 수많은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 및 결선 진출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피아노 부문 1위를 시작으로 2017년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했고, 2017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서 전석 매진을 달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로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앞서 현지시간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한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에서는 피아니스트 박경선(31)이 3위와 호로비츠 특별상을 받았다. 호로비츠 콩쿠르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성장한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를 기리기 위해 1995년 창설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도 콩쿠르를 유지하기 위해 개최지를 스위스 제네바로 옮겨 진행했다. 이번 수상으로 박경선은 3위 상금 1만 프랑(한화 약 1468만원)과 특별상 상금 3천 프랑(한화 약 440만원)을 받았다. 2013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한 박경선은 일본 국제 오픈 콩쿠르 1위, 뮌헨 가슈타익 음악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아르투르 슈나벨 피아노 콩쿠르 1위, 윈저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싱가포르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2019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2위 등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현재는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마르쿠스 그로의 가르침 아래 최고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이다.
  • [포토多이슈] 청와대에서 즐기는 문화예술 향연, 21일부터 시작

    [포토多이슈] 청와대에서 즐기는 문화예술 향연, 21일부터 시작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 품속 살아 움직이는 청와대에서 국립국악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국립극장, 국립오페라단, 한국문화재재단 등 국립공연예술단체 및 공공기관과 함께 오는 21일부터 2개월간 전통연희를 시작으로 창작 인형극, 무용 공연 등 전통과 현대, 동서양이 어우러지는 문화예술공연 ‘푸른 계절의 향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문체부는 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청와대 경내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함에 따라 관람객이 증가하고 관람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푸른 계절의 향연’은 6월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체험 행사들로 이어지며 자세한 행사 일정은 청와대 국민개방 누리집(reserve.opencheongwada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월 공연은 별도의 예매 없이 청와대 관람객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야외 공연의 특성상 비가 오면 취소될 수 있다.
  • 죽여야 사는 킬러, 그 뒤엔 결핍이 있었네[OTT 언박싱]

    죽여야 사는 킬러, 그 뒤엔 결핍이 있었네[OTT 언박싱]

    최근 이 소재가 대한민국에서 큰 인기라고 한다. 냉혹한 범죄자인 동시에 고독한 낭만을 지닌 존재, ‘킬러’가 그 주인공이다. 극장가에서는 ‘존 윅 4’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는 ‘길복순’이 정상을 차지하며 ‘킬러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감독 뤼크 베송의 ‘레옹’과 ‘니키타’부터 현재 ‘존 윅’과 ‘길복순’까지. 킬러가 지닌 매력이 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걸까. 그 이유를 이 두 편의 왓챠 시리즈가 보여 준 ‘킬러들의 도시’에서 찾아보자. 첫 번째는 킬러와 그녀를 추격하는 요원의 격렬한 ‘워맨스’를 담은 ‘킬링 이브’다. 이브는 007 제임스 본드처럼 강력 범죄자를 쫓는 MI6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허나 그녀가 속한 현실은 MI5에서의 증인 경호 업무다. 그런 이브에게 기회가 오게 된 건 사이코패스 킬러 빌라넬의 정체를 추측하면서다. MI6가 되어 사건을 담당하게 된 이브는 예상치 못한 관계를 형성한다. 빌라넬은 순수함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킬러다. 하루 종일 놀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처럼 살인을 갈구한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녀는 이브를 알게 되면서 변화를 보인다. 적대 관계에 있는 만큼 제거해야 하는 대상에게 유대 관계를 느끼게 된 것이다. 킬러란 직업에는 결핍이 따라온다. 원하는 건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재력과 어둠의 세계를 지배하는 명성에도 이들이 원하는 건 평범한 삶이다. 남들처럼 서로를 아끼고 보살펴 주는 사랑이 불가능한 빌라넬에게 이브는 짜릿함을 준다. 서로에게 위험이 되는 사약 로맨스처럼 말이다. 킬러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브지만 강력 범죄에 대한 관심과 자신의 꿈을 기괴하게 이뤄 준 빌라넬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이 두 사람은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고 목숨을 위협하는 관계 속에서도 네 시즌에 걸쳐 강렬한 워맨스를 형성한다. 킬러의 결핍과 치명적인 위험이 매력으로 작용하는 작품이다.두 번째는 ‘최종병기 앨리스’다. 학원 하드코어 로맨스를 내세운 이 작품은 핑크빛인 줄 알았던 소년·소녀의 만남이 핏빛이었다는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여름과 겨울은 그 이름과도 같은 계절을 보내고 있고, 벗어나고 싶어 한다. 여름은 비폭력으로 학교를 정복한, 죽어야 사는 소년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으로 자살한 어머니를 본 여름은 자신이 죽음을 막지 못했다며 자책한다. 이후 스스로를 죄인이라 생각하고 남에게 맞을 때마다 오히려 안락함을 느낀다. 끝나지 않는 무더위에 빠진 여름과 반대로 겨울은 차갑고 어두운 곳에서 살아왔다. 킬러 양성 조직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그녀는 앨리스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인간병기로 자랐다. 죽여야 사는 소녀지만 정작 살인이라는 관문을 넘지 못했다. 얼음 심장을 가질 수 없었던 겨울은 그녀를 망가뜨린 조직에서 빠져나온 뒤 복수를 결심한다. 염원이었던 평범한 학교생활을 위해 전학생으로 왔다가 상반된 존재인 여름을 만나게 된다. 겨울은 여름의 계절을 식혀 주고, 여름은 겨울의 계절을 녹여 주면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킬러에게 결핍이 따르는 이유는 그 길을 스스로 택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존 윅, 블랙위도우, 길복순 등 엘리트 킬러 캐릭터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이 그들을 킬러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이 서 있는 길을 돌아보게 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게 만드는 존재와 조우하며 변화를 보인다. 레옹과 마틸다처럼 삶을 변화시키는 구원자와의 관계를 극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존재가 킬러다.조직에 대한 복수에 목숨을 걸 각오를 했던 겨울은 여름을 만나면서 더 살고 싶다는 간절함을 지니게 된다. 이 순간 겨울의 목숨을 노리는 조직의 등장은 이 핏빛 액션이 핑크빛 로맨스가 됐으면 하는 간절함을 시청자에게 부여한다. ‘존 윅’ 시리즈와 ‘길복순’이 지닌 매력에 푹 빠졌던 당신이라면 오늘 저녁은 이 두 편의 드라마를 통해 킬러들의 도시의 문을 두드려 보는 건 어떨까.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백석대 학생들 ‘장애차별 철폐’

    백석대 학생들 ‘장애차별 철폐’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는 사범학부 특수교육과가 20일 교내에서 ‘장애 차별 철폐의 날 체험 행사’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체험은 △흰 지팡이 보행, 점자 스티커 만들기(시각장애 체험) △보치아(지체장애 체험) △고요 속의 외침(청각장애 체험) △환청 체험(정서행동장애 체험) 등이 열렸다. 이날 흰 지팡이 보행 체험으로 최근 증가한 개인형 이동장치가 세워져 있는 상황을 연출해 진행됐다. 앞서 백석대 유아특수교육과는 지난 12일 캠퍼스 내 노천극장 앞에서 장애 편견을 없애기 위해 눈 감고 음료 맞추기, 휠체어 체험, 장애 관련 OX퀴즈 등을 진행했다. 백석대 사범학부 특수교육과 한 학생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점차 바뀌어 장애인들도 더불어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일상에서 즐기는 금천 봄 마실…2023 금천하모니축제 개최

    일상에서 즐기는 금천 봄 마실…2023 금천하모니축제 개최

    서울 금천구가 다음달 13일부터 이틀 간 구 대표 축제인 ‘2023 금천하모니축제’를 금천구청 앞과 안양천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개막행사는 13일 오후 7시 30분에 구청 앞 중앙무대에서 펼쳐진다. 팬데믹을 지나 지난해 재개된 금천하모니축제는 1만여명이 참여하며 뜨거운 호응 속에 성료했다. 구민의 역할을 축제의 주인공으로 확대하고, 환경 중심의 ESG 프로젝트를 운영해 주민과 자연이 하모니를 이루는 축제라는 평을 받았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다시 봄, 봄봄’이며, 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꽃필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야간에도 아름답게 보이는 한지등(韓紙燈) 전시 ‘금천, 꽃, 빛’ △서커스부터 탈춤까지 다양한 거리예술을 선보이는 ‘하모니극장’ △시민기획단이 직접 준비한 체험존 ‘하모니놀이터’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예술 프로그램 ‘하모니 어깨동무’ △먹거리와 장터가 한자리에 선보이는 ‘하모니 소풍’ 등이다. 구청 앞 광장은 다양한 거리예술가와 함께하는 즐거운 일탈의 공간으로 변한다. ‘하모니극장-거리예술공연’(5월 13일~14일 오후 2~6시)에서는 서커스와 저글링, 위트까지 갖춘 ‘마린보이’와 장대(Pole)를 활용한 기예를 선보이는 ‘폴로세움’의 공연이 펼쳐진다. 온 가족 누구나 서커스를 배우는 ‘서커스 놀이터’도 열린다.탈춤 한마당도 펼쳐진다. ‘하모니극장-금천탈춤’(5월 13일 오후 3시 30분~5시)에서는 탈춤 예술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와 구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신명나는 놀이판을 연다. 공연 중에는 수어 통역, 문자 통역(자막), 음성해설, 1대 1 맞춤해설(위스퍼링)을 제공해 누구나 함께 즐기고 춤출 수 있는 무장애 축제를 만든다. 구민과 지역 예술인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올해도 이어진다. 구청 앞 중앙무대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 하모니 ‘다시 봄, 봄봄’‘(5월 13일 오후 7시 30분~10시)은 한지등 작가인 인송자 작가의 작품에 점등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주민이 주인공인 무대가 연이어 펼쳐진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가 선보이는 대취타 공연과 뮤지컬 레미제라블 갈라쇼, 금천구립여성합창단, 금천구립시니어합창단, G밸리 CEO로 구성된 G하모니합창단, 이주민과 함께하는 국제청소년합창단, 시각장애인 중심의 물빛소리합창단까지 다양한 주민의 하모니가 어우러진다. 특별 공연으로는 가수 현숙씨와 김희재씨, 록 밴드 크라잉넛의 무대가 준비됐다. 또한 ESG 축제의 일환으로 봄의 정취를 즐기고 싶은 상춘객을 위한 자연 친화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양천 일대에서는 하천 변을 걸으며 수려한 자연풍경을 감상하는 걷기대회 ‘함께 봄, 걷고 봄’(5월 13일 오전 8시~11시)을 개최하고, 구청 앞 광장에서는 사회적경제기업 민들레워커 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식물마켓’(5월 13일~14일 오전 11시~오후 6시)을 진행한다. 지역 내 예술단체와 함께하는 행사도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만천명월예술인家에서는 서예가협회와 리버사이드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안양천 일대에서는 금천문인협회가 준비한 시화전과 금천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사생대회가 열린다. 구는 원활한 행사 진행과 참여자들의 안전을 위해 12일 오후 11시부터 축제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11시까지 금천구청 앞 일대 도로를 통제하고, 안전관리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 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난해 금천하모니축제에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올해도 구민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참여자 모두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봄을 마음껏 누려 축제 에너지로 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티빙 ‘몸값’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각본상 “병윤아! 재민아!”

    티빙 ‘몸값’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각본상 “병윤아! 재민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을 받았다. 한국 드라마가 칸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 부문에 한국 드라마가 오른 것은 2018년 제1회 당시 tvN 드라마 ‘마더’ 이후 두 번째다. ‘몸값’은 베스트 시리즈상, 음악상, 각본상, 배우상(2개) 등 5개의 트로피를 놓고 9편의 작품들과 경쟁한 끝에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전우성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매우 독특한 콘셉트의 작품인데 알아봐 주시고 초청해주셔서 영광”이라며 “여기에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병윤아! 재민아! 우리가 해냈다!”라며 공동으로 각본을 쓴 최병윤, 곽재민 각본가의 이름을 부르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 드라마는 올해 칸 시리즈 경쟁부문 초청작 중 유일한 케이 콘텐츠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지난 16일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공식 스크리닝(시사회)에는 23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약 3분간 기립박수와 함께 찬사를 보냈다. 르 피가로, 파노라마 등 인터뷰에 참석한 주요 외신들도 작품의 파격적인 콘셉트부터 게임을 연상케 하는 구성, 악역 캐릭터를 빛나게 한 배우들의 열연에 이르기까지 작품이 지닌 매력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뜨거운 관심을 표출했다. 티빙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최초이자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칸 시리즈 경쟁 부문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두며 케이 콘텐츠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전 세계인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해 티빙 콘텐츠 경쟁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몸값’은 이충현 감독의 동명 단편 영화를 원작으로 했다.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중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이 출연했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전 세계 드라마와 시리즈 콘텐츠를 대상으로 열리며 올해는 이달 14일 시작해 19일 폐막했다.
  • [문화마당] 일상 속 쉼터, 10년 된 ‘문화가 있는 날’/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일상 속 쉼터, 10년 된 ‘문화가 있는 날’/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올해로 ‘문화가 있는 날’이 시작된 지 10년이 됐다. 2014년 처음 생겼을 땐 ‘그게 뭐야?’라며 낯설어하던 시절도 있었다. 도입 초기 전국의 영화관에서 ‘문화가 있는 날’에만 파격 할인되는 티켓값 덕에 청년층 사이에 먼저 입소문을 타게 됐고 10년이 흐른 지금은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도서관, 유적지 등 전국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됐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목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10년 전부터 집중해 온 사업인데 쉽게 말하면 선진국 반열에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이제는 문화를 선택이 아닌 권리(문화권)로서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줄여서 ‘매마수’. 뭐든 짧게 부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줄여서 부르기 시작했는데 열심히 준비한 프로그램을 하루만 하기 아깝다며 요즘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그 주간을 포함해 진행되고 있다. 공연장,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고 장르로는 영화, 전시, 공연을 비롯해 서커스·마술, 축제, 스포츠·레저까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장르가 ‘매마수’를 통해 지금도 전국 어디에선가 시민을 만나고 있다. 유료도 있지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워낙 많아 전국의 부지런한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다. 예를 들면 매마수에 동네 도서관에 가면 도서 대출을 두 배로 받을 수 있고, 영화 할인에 어린이를 위한 각종 문화체험 프로그램들이 도시별로 펼쳐진다. 그중에 가장 추천하고픈 프로그램은 각 지역의 예술단체들이 지역주민을 위해 준비하는 톡톡 튀는 지역특화 사업들이다. 예를 들면 거제도의 해변에서 펼쳐지는 랜드아트, 전남 곡성의 섬진강 변에서 만나는 증기기관차 안 연극, 경북 김천의 주민들에게 빠짐없이 ‘예술도시락’을 만들어 주겠다며 재치 있게 이름까지 바꾼 김천의 ‘월간 김촌극장’, 서로 인사도 안 하는 동네 사람들을 한데 모아 보겠다는 울산의 ‘문화점빵’, 시민들의 생활 속에 15분 내에 문화공간을 접하도록 만들겠다는 대구 남구의 ‘15분 예술동네 프로젝트’ 등 열 살 된 ‘매마수’를 기념하기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들이 지금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특히 거제도의 경우는 굳이 이런 문화프로그램이 없어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휴양도시지만, 알고 보면 외지 관광객들은 이름이 알려진 일부 해수욕장만 잠시 보고 간다는 게 현지인들의 말이다. 예를 들면 거제도에는 대표 해수욕장이 무려 17개가 있고 작은 리아스식 해변도 7개나 될 만큼 멋진 바다뷰가 많은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올해는 ‘매마수’ 프로그램을 섬 곳곳에 흩뿌려 1년 내내 재미있는 예술섬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거제의 해수욕장 모래 위에 그려질 거대한 랜드아트. 어떤 그림이 나올까. 해외에서도 주민들이 마을 박물관, 미술관 등을 자주 방문하라는 의미에서 매월 주민을 위한 무료입장 요일을 정하는 등 ‘매마수’와 같은 취지의 시도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집 앞을 나서면 누구나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바로 그날. ‘매마수’ 혜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가 바로 5월이다. 주변을 둘러보자. 집 근처에 예술이 있다.
  • 단역에서 맥베스의 라이벌까지… 박종민의 노래엔 두려움이 없다

    단역에서 맥베스의 라이벌까지… 박종민의 노래엔 두려움이 없다

    “국내에서 정식 오페라는 이번이 처음이라 긴장되기도, 기쁘기도 합니다. 지인도 많이 올 테니 더 잘해야죠.” ●27·29일 국립오페라단 무대 데뷔 세계적인 베이스 박종민(37)이 오는 27일과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맥베스’로 국내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맥베스’는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주세페 베르디(1813~1901)가 영감을 얻어 오페라로도 만들었다. 올해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맞아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일 4개의 베르디 오페라 중 첫 작품이다. 지난 10일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그동안 국립오페라단에서 초대를 많이 해 주셨는데 이번에 운이 좋게 ‘맥베스’를 하는 기간에 딱 시간이 맞아 출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빈 국립오페라에서 7년간 전속 주역 가수로 활동했던 박종민은 2020년 프리랜서 선언 이후에도 수많은 러브콜로 2027년까지 공연 일정이 빼곡할 정도로 해외 무대에서 사랑받고 있다. ‘맥베스’는 3명의 베이스가 각각 방코, 의사·하인, 헤랄드·자객·예언혼령1을 맡는다. 방코로 출연하는 박종민은 “지금은 주역을 하지만 유럽에 처음 나갔을 때 단역부터 시작했다”면서 “‘맥베스’는 베이스가 하는 모든 역할을 해 봐서 잘 알고 더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하늘에서 어둠이 내려오듯’ 애착 ‘맥베스’는 다른 작품보다 남성 중저음 성악가의 비중이 커 베이스인 그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는 오페라이기도 하다. 박종민은 “제 파트는 심오한 부분이 많아 가사에 더 충실하게 표현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가장 애착하는 곡으로는 방코의 아리아 ‘하늘에서 어둠이 내려오듯’(Come dal ciel precipita)을, 인상적인 장면으로는 4막 마지막에 민중이 맥베스를 몰아내는 것을 꼽았다. 이 작품을 포함해 베르디 오페라는 가창이 안되면 부르기 어렵기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려면 베르디 오페라 소화 능력은 필수다. “이태리 작품 중에서도 베르디의 음악이 제 목소리와 잘 맞는다”는 박종민의 무대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지금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 역시 동양인에 대한 차별을 겪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좌절 대신 ‘근면 성실’을 무기로 유럽인보다 더 노력한 것이 오늘의 박종민을 만들었다. 인문계 고교를 나와 뒤늦게 성악가의 길을 택한 이력을 생각하면 남들보다 더 큰 노력을 쏟아부어야 했던 시간을 떠올리게 된다. ●“적극 도전해 오늘을 만들었다” 그런 그가 후배들에게 해 주는 조언은 “유럽인들처럼 적극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박종민은 “한국 학생들은 소극적인 면이 많다. 100%를 준비해도 관객들은 70~80%밖에 못 볼 수 있으니 무대에서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실력이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박종민은 “건강한 목소리로 오랫동안 노래할 수 있는 가수, 후배들에게 모범적인 성악가가 되면 좋겠다”는 꿈을 전했다.
  • 호퍼, 풍경마저 고독하다 [으른들의 미술사]

    호퍼, 풍경마저 고독하다 [으른들의 미술사]

    화면 바닥부터 차례로 철길, 산등선, 지평선, 석양, 구름 등이 나란히 놓여있다. 철로와 산, 석양, 구름을 나타낸 색채 역시 짙은 브라운, 녹색, 검은색,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으로 켜켜이 쌓여있다. 이것은 호퍼가 기차를 타고 지나는 길에 본 석양이 지는 모습이다. 노을이 지는 평화로운 일상은 강한 보색의 색채 대비 때문에 강렬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수평선 위로 짙은 구름의 가녀린 흐름선이 쓸쓸한 인상을 가중시킨다. 차분하고 냉정한 색감을 주로 쓰던 호퍼는 이 작품에서 예외적으로 강렬한 색상을 사용했다.  산업화된 도시, 소외된 인간 온통 수평선이 지배하는 가운데 신호탑, 전봇대, 신호기와 지붕이 수직선을 형성하고 있다. 호퍼는 낮게 깔린 수평의 자연과 수직으로 솟아오른 문명의 만남을 그렸다. 호퍼는 석양이 지는 철도를 통해 자연 위에 놓인 산업화, 도시화, 기계화, 현대화로 인한 철길의 풍경을 담았다. 호퍼는 이렇게 수평과 수직, 자연과 문명의 모습을 대비시켰다. 그러나 도시가 산업화되고 문명화될수록 인간과 자연은 소외되고 고립된다. 호퍼의 작품에서 문명화된 도심 가운데 인간은 홀로 버려진 듯 고독한 존재로 그려진다.호퍼가 그린 현대인의 고독은 ‘20세기 우울’이라는 표제로 1995년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한 바 있다. 여기서 여성은 텅 빈 레스토랑에서 혼자 쓸쓸히 커피잔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호퍼의 작품에서 호텔, 레스토랑, 극장, 길에 홀로 앉아 있는 인물만 고독한 것이 아니다. 황량한 철길 위에 서 있는 신호탑도 인간처럼 고독해 보인다. 호퍼의 작품에서는 텅 빈 방, 거리, 철도, 지붕과 같은 건물 역시 고독감을 느끼는 유기물체다.  호퍼는 자연을 담은 풍경화를 그리면서도 자연의 경외감, 숭고함보다 여행길에서 느끼는 일상의 감성을 담았다. 기차 여행을 좋아했던 호퍼는 부인 조세핀과 함께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본 풍경을 기억해냈다. 호퍼는 여행지에서 느끼는 피로, 지루함, 실망과 함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스트레스, 불안, 우울, 의무감 등 보통 사람들의 생활 감정을 담았다. 호퍼는 다시 산업화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도시인들의 권태와 무력을 석양이 내려앉는 철도로 표현했다. 20세기 미국인도, 21세기 한국인들도 극복하지 못한 월요병의 후유증이 철도 위에 묵직하게 내려앉았다.
  • 경남·울산 혁신도시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취업전략 특강

    경남·울산 혁신도시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취업전략 특강

    경남도와 울산시는 경남·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를 오는 25·26일 경남과 울산에서 차례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현장에서 대면으로 열리는 합동채용설명회다. 25일 경상국립대학교 BNIT R&D 산학협력센터에서 설명회를 하고, 이어 26일에는 울산대학교 학생회관 소극장에서 진행한다. 공공기관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 청년들이 이번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에서 공공기관 인사담당자와 직접 만나 취업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해 경남과 울산의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시행에 따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경남 10개 기관과 울산 7개 기관 등 모두 17개 이전공공기관이 이번 채용설명회에 참여한다. 설명회 당일 현장 참여가 어려운 지역 청년들을 위해 합동채용설명회 홈페이지(www.ug-job.kr)를 운영한다. 합동채용 설명회 홈페이지는 이날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운영하며 경남과 울산 이전공공기관 채용 계획과 인사담당자 채용 안내 영상, 공공기관 취업전략 특강 등을 제공한다. 오는 25일 설명회 당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채용 상담 부스를 운영해 기관별 채용 절차와 자격요건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취업 상담 부스에서는 취업 전문 상담사가 진로·적성 지도와 취업 준비법 안내 등 맞춤형 취업 상담을 제공한다. 채용 설명회 주요 행사는 당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해 인사담당자 채용 요강 안내, 공공기관 취업전략 전문가 특강, 취업 선배 토크콘서트 등이 오후 5시까지 열린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남동발전, 국토안전관리원 인사담당자들이 해당 기관 주요 사업과 채용요건 등을 설명하고 현장에서 관람객과 질의응답을 통해 생생한 채용정보를 제공한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전문강사로 유명한 해커스잡 윤종혁 강사가 공공기관 취업 트렌드와 준비전략 등을 주제로 강의를 한다. 5개 기관 신입직원이 취업 성공기와 합격비법 등을 들려주며 취업준비생들의 궁금증도 풀어줄 예정이다. 김재원 경남도 균형발전과장은 “이번 경남·울산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를 통해 지역 청년 구직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많은 지역인재들이 경남·울산 이전공공기관에 채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날 따돌린 애들이 죽는다?! 눈길 붙든 ‘피기’ 주인공 라우라 갈란

    날 따돌린 애들이 죽는다?! 눈길 붙든 ‘피기’ 주인공 라우라 갈란

    오는 26일 국내 개봉하는 ‘피기’(Piggy, 스페인어 원제는 Cerdita)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적지 않은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뚱뚱하다는 이유로 돼지 같다고 놀려대던 친구들에게 통렬한 복수를 하느냐보다 더 관심을 끈 것이 라우라 갈란(37) 배우였다. 영화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다. 정육점 집 딸인 데다 늘어진 뱃살이며 뒤뚱거리는 걸음걸이까지 돼지를 똑닮아 온갖 놀림과 괴롭힘으로 짓밟히는 사라가 낯선 남자에게 그들이 납치돼 죽을 위험에 처하게 되자 엄청난 딜레마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300개 이상의 단편영화제에 초청돼 90개 이상의 상을 휩쓴 14분 분량의 단편을 99분의 장편으로 늘리다 보니 덧붙여진 부분들이 쓸데없게 느껴지게 만든 점은 분명해 보인다. 주인공 사라가 자비란 더 긍정적인 방식으로 복수를 매듭짓고도 그렇게 만족스러운 카타르시스를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지적한 평론도 보이는데 핏빛으로 물든 자신의 몸에 대한 수치스러움이 완벽하게 씻겨나가지 못한 때문으로 보인다. 분명히 만족스럽지 못한 대목들이 적지 않다. 18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시사회가 열렸는데 카를로타 페레다 감독은 국내 관객들에게 전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관객들이 영화 감상 평과 함께 기탄없는 의견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영화는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꽤나 진지한 문제, 바디 셰이밍(body shaming)을 제기하고 있다. 틴에이저 리벤지 스릴러란 선전 문구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복수도, 유혈도, 처절한 응징도 보여주지 못한 채 조금은 타협한 듯 보인다. 해서 국내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 가능을 얻어냈다. 페레다 감독은 단편 시나리오를 쓰며 사라 역의 배우를 찾는 것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소극장과 학교, 연기학교와 고등학교 연극들을 관람했으며 오디션도 진행했다. 프로듀서의 추천으로 한 극장에서 갈란을 만나 캐스팅하기까지 2년이 걸렸다고 했다. 그가 없었으면 단편도, 장편도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장편 촬영 당시 서른다섯 살이었던 갈란은 극 중 사라의 열여섯 살 여고생 모습과 정서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고야상 신인여우상을 비롯해 유수 영화제 후보와 수상을 이어나갔다. 친구들이 수영장에서 사라를 괴롭히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갈란보다 가해자 친구들을 연기한 카밀 아르가르, 이레네 페레이로, 클라우디아 살라스가 촬영에 들어가기 전 갈란에게 미리 용서를 빌었는데 갈란은 “뭐든 대본에 있는 그대로 해주세요. 절 괴롭히는 건 괜찮아요. 사라가 실제 이런 일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정의를 보여주려면 확실하게 보여주셔야 해요”라고 말해 안심시켰다고 했다. 도입부 정육점 장면에서 갈란은 영락없는 열여섯 살 여고생, 자신을 놀리는 친구들을 향한 분노를 머리카락에 말아 씹는 것으로 표출하는 모습으로 소화했다. 마지막 폐공장 장면에서는 핏빛 복수의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망설임 끝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매듭짓고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도로를 달리는 모습, 괴한이야말로 자신을 온전히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여기는 감정 표현 등을 너무도 절묘하게 해냈다. 갈란은 1986년 스페인 과달라하라주 카스티야 라 만차에서 태어났다. 남동생 하비에르 갈란도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 연극 무대에 선 뒤 마드리드에 있는 아르트4 연기스튜디오에서 연기를 배워 2006년 TV 시리즈 ‘Brigada poilitical’으로 방송 데뷔했다. 영화 데뷔작은 2018년 ‘돈키호테를 죽인 남자’. 패트릭 벤코모 웨버와 결혼해 자녀 한 명을 뒀다. 영화는 자존감을 어떻게 되찾아야 하는지 묻고 답하는데 상당히 부족해 보인다. 배재학당을 세운 아펜젤러의 잠언이 떠오른다.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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