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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려나간 “여성 여러분”…SBS 양자경 수상소감 왜곡 논란 [이슈픽]

    잘려나간 “여성 여러분”…SBS 양자경 수상소감 왜곡 논란 [이슈픽]

    단순 생략이었을까, 의도적 오역이었을까. SBS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미셸 여(양쯔충·61)의 수상소감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여주인공 미셸 여가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말레이시아 출신인 미셸 여는 1980~1990년대 홍콩 영화 ‘예스 마담’ 시리즈의 ‘양자경’으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미셸 여는 수상소감에서 “나와 닮은 모습으로 오늘밤을 지켜보고 있는 모든 소년 소녀들에게, 나의 수상은 희망의 빛이자 가능성입니다. 나의 수상은 큰 꿈을 꾸면, 그 꿈은 이뤄진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여성 여러분(And ladies), 그 누구도 여러분의 황금기가 지났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무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다양성과 대표성을 포용하고 인정해준 아카데미에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밤 우리는 유리 천장을 깨부쉈습니다”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줄곧 여성 인권에 목소리를 낸 배우다운 코멘트였다.미셸 여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정치 및 사회 각 영역의 여성 진출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애썼다. 프랑스 유명 감독 뤽 베송이 연출을 맡은 영화 ‘더 레이디’에서는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연기했다. 그는 수치 여사를 두고 “이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여성 운동가”라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데 SBS 8 뉴스는 미셸 여의 수상소감 중 여성을 언급한 부분을 생략했다. SBS가 13일 보도한 「배우 양쯔충, ‘95년 만에 최초’ 아시아계 여우주연상」 기사에는 여성에 관한 미셸 여의 언급이 아예 빠져 있었다. SBS는 “여성 여러분”(And ladies)을 외치는 미셸 여의 음성을 편집하고, 그 다음 코멘트만 사용했다. 미셸 여의 수상소감은 그렇게 잘려나갔다. KBS와 MBC 등 다른 지상파 방송과 채널A 등 종편, 조선일보 등 일간지, 연합뉴스 등 통신사가 미셸 여 수상소감을 직역해 보도한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이후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SBS가 의도적으로 오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했고, SBS 시청자게시판에는 150개 가까운 항의글이 게시됐다. 서울신문은 해당 기사를 작성한 SBS 기자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입장을 들을 수는 없었다. 다만 SBS 보도국 관계자는 14일 뉴스엔에 “‘여러분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라’는 말이 꼭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해당 단어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SBS는 14일 오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해당 기사 동영상을 수정했다. 수정된 동영상 기사에는 ‘여성 여러분’이라는 미셸 여의 음성과 자막이 있는 그대로 삽입돼 있었다. 한편 ‘에브리씽’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녀 조연상까지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영화는 미국 이민 1세인 에블린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B급 감성 판타지로 펼치며 호평받았다.
  • ‘오스카 효과’ 바라는 극장가 ‘이니셰린’ 15일, ‘파벨만스’ 22일 개봉

    ‘오스카 효과’ 바라는 극장가 ‘이니셰린’ 15일, ‘파벨만스’ 22일 개봉

    제95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수상작과 경쟁작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먼저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7관왕에 오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지난 1일부터 확장판으로 관객을 다시 모은다. N차 관람이 필수인 영화이기도 하다. 기존 개봉판은 36만여명을 모았으며, 확장판도 박스오피스 10∼1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배급사 워터홀컴퍼니의 주현 대표는 “아카데미 시상식 전과 오늘 오후 5시 기준 예매량을 비교했을 때 100% 정도 상승했고, 40∼50개 영화관에서 추가 상영 요청도 온 상태”라며 “아카데미 7관왕을 하면서 흥행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시 지난 1일 개봉한 ‘더 웨일’의 브렌던 프레이저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분장상을 받았다. 12일까지 3만 2000여명이 관람했다.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널리 알려졌다가 불행의 늪을 건너 ‘생의 마지막인 듯한’ 연기력에다 272㎏ 거구를 표현한 특수분장술이 주목받는 만큼 얼마나 ‘오스카 효과’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에 후보로 올랐던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TAR 타르’도 지난달 22일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역시 작품상 경쟁에 나섰던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가 15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파벨만스’가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촬영상, 음악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비롯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도 빠뜨릴 수 없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세 번째 영화로 1차 세계대전에 무작정 자원 입대한 젊은이들의 얘기로 전쟁의 참혹함을 섬뜩하게 촬영한 것이나 간담이 서늘한 음악이 인상 깊다. 인도 영화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는 ‘나아뚜 나아뚜’라는 삽입곡으로 주제가상을 받았다. ‘RRR’은 1920년대 실존했던 인도 독립운동가들이 영국의 식민 지배에 저항하는 과정에 상상력을 더해 유쾌하게 담아냈다. 또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연출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인도 남부에 사는 부부와 어미 잃은 코끼리가 어울려 인간적 유대를 나누는 다큐멘터리 ‘아기 코끼리와 노부부’가 각각 장편 애니메이션상, 단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는데 그 수상 자격을 안방에서 따져볼 수 있다.
  • “한물갔다는 말, 듣지 말라”… 오스카 거머쥔 8090 홍콩액션 여배우

    “한물갔다는 말, 듣지 말라”… 오스카 거머쥔 8090 홍콩액션 여배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인공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브리씽)였다. 10개 부문 11개 후보에 올라 주요 부문 포함 모두 7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여주인공 미셸 여(양쯔충)는 아시아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새 기록을 썼다. ‘에브리씽’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녀 조연상까지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영화는 미국 이민 1세인 에블린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B급 감성 판타지로 펼치며 호평받았다.●미셸 여 “세상 모든 어머니는 히어로” 1980~90년대 홍콩 영화 ‘예스 마담’ 시리즈의 액션 배우 ‘양자경’으로 익숙한 미셸 여는 이 영화로 최근 미국 4대 조합상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아 오스카에 대한 기대도 키웠다. 미셸 여는 무대에 올라 “모든 아이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꿈을 크게 꿔라, 꿈은 이뤄진다”면서 “여성들에겐 특히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말은 듣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어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이 상을 바친다. 세상 모든 어머니는 슈퍼히어로”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에블린의 남편 레이먼드를 연기해 남우조연상을 받은 키 호이 콴은 트로피를 받은 뒤 88세 어머니를 향해 “엄마, 나 오스카상 탔어요”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난민 출신인 그는 1980년대 ‘인디애나 존스’와 ‘구니스’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아역 배우였으나 한동안 영화계를 떠나 있었다. “굉장히 오랫동안 난민 캠프에 있었던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운을 뗀 그는 “이게 바로 ‘아메리칸드림’이 아닐까 싶다”고 울먹이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에브리씽’ 연출을 맡은 ‘대니얼스 듀오(대니얼 콴·대니얼 셰이너트)’는 마틴 맥도나(‘이니셰린의 밴시’), 스티븐 스필버그(‘파벨만스’), 토드 필드(‘TAR 타르’), 루벤 외스틀룬드(‘슬픔의 삼각형’)를 제치고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작품을 공동 연출한 콴 감독은 무대에 올라 “전 세계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스토리가 가끔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곤 한다”면서 “하지만 이런 영화를 통한 스토리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남우주연상엔 ‘더 웨일’ 프레이저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의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에게 돌아갔다. 앞서 1990년대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지만, 성추행과 부상, 이혼 등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번에 화려하게 비상했다. 그는 “30년 전에 영화 업계에 뛰어들었을 때에는 쉽지 않았다. 그 당시 감사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 이렇게 인정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미술상, 촬영상, 국제장편상, 음악상을 받았다. 독일 작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미국 넷플릭스와 독일이 합작해 만들었다. 이 밖에 인도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가 ‘나투나투’로 주제가상을 받았다. ‘발리우드’ 영화로는 처음이다. 러시아 독재에 맞서는 나발니의 얘기를 다룬 ‘나발니’는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 박인건 국립중앙극장장 임명

    박인건 국립중앙극장장 임명

    문화체육관광부가 18개월째 공석이었던 신임 국립중앙극장 극장장에 박인건 전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이사를 13일 임명했다. 신임 극장장 임기는 2026년 3월 12일까지 3년간이다. 박 신임 극장장은 경희대 기악과(바이올린)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음악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기획부장,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부장을 거쳐 경기아트센터 사장, KBS교향악단 사장,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이사 등으로 30년 이상 관련 분야에서 일했다.
  • ‘전원일기’ 이계인 아들, 한의사 됐다

    ‘전원일기’ 이계인 아들, 한의사 됐다

    ‘회장님네 사람들’에 한의사가 된 ‘노마’ 김태진이 찾아왔다. 13일 오후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전원일기’ 귀동이 이계인의 아들, 어린 노마를 연기한 김태진이 깜짝 등장했다. 배우의 길을 접고, 한의사가 된 노마 김태진이 김회장네를 찾아왔다. 김태진은 “‘전원일기’를 보면서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아프신 어르신들을 많이 보면서 한의사가 되면 그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진은 “한의사가 되어 진료하고 있다”라며 “‘전원일기’는 제 꿈을 심어주고, 키워주고, 바르게 성장시켜준 햇볕 같은 존재다”라고 전했다. 이계인이 낚시를 떠나 자리를 비운 사이, 김태진이 김회장네에 도착했다. 훌쩍 자라 한의사가 되어 돌아온 김태진과 27년 만에 재회한 김용건은 “공부도 많이 하고 훌륭한 한의사가 됐다고 해서, ‘회장님네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한다”라며 반가워했다. 한편,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원로 배우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 등,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김회장네 사람들이 함께 전원 라이프를 펼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 국립중앙극장장에 박인건 전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

    국립중앙극장장에 박인건 전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

    문화체육관광부가 1년 6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신임 국립중앙극장 극장장에 박인건 전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이사를 13일 임명했다. 신임 극장장 임기는 2026년 3월 12일까지 3년간이다. 박 신임 극장장은 경희대 기악과(바이올린)를 거쳐 같은 대학원 음악교육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기획부장,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부장을 맡았다. 경기아트센터 사장, KBS교향악단 사장,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이사 등으로 30년 이상 관련 분야에서 일했다. 앞서 국립극장장은 2021년 9월 이후 공석 상태였다.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새 극장장 공모를 진행했지만, 인사권을 가진 문체부가 ‘후보자 검증을 통과할 만한 적격자가 없다’면서 임명을 미뤄왔다. 특히 후보자 반려 이유에 관해 제대로 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입맛에 맞는 이를 앉히려 한다는 ‘코드인사’ 논란도 일었다. 국립극장장이 없는 상태여서 산하 국립창극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무용단 역시 예술감독 후임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문체부는 이날 신임 극장장 임명과 관련 “국립극장은 기관장에게 자율성과 성과에 따른 책임을 부여한 ‘책임운영기관’으로 관련 법령에 따라 인사혁신처의 공개모집을 거쳐 극장장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30년 이상 문화예술 경영 전문가인 신임 극장장이 국립중앙극장의 위상을 기관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포토] 오스카 레드카펫 빛낸 여배우들

    [포토] 오스카 레드카펫 빛낸 여배우들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에 이변은 없었다. 이번 오스카 무대에서 10개 부문·11개 최종 후보에 올랐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 7개 부문의 트로피를 차지하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에브리씽’은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4관왕을 계기로 오스카 무대에서 두드러진 아시아권 영화의 강세가 올해는 ‘에브리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영화는 미국 이민 1세인 에벌린(양쯔충 분)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풀어내며 호평받았다. ‘에브리씽’의 프로듀서 조너선 왕은 작품상 트로피를 받고서 “정말 많은 이민자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다”며 “제 아버지께서는 ‘항상 수익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보다 중요한 개인은 없다’는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 계신 모든 분이 그 이야기를 같이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쯔충은 아시아계 배우 처음으로 오스카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기록을 쓰게 됐다. 양쯔충은 “제 어머니께, 세계의 어머니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에서 272㎏의 거구를 연기한 브렌던 프레이저가 차지했다. 그는 과거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으나, 촬영 중 부상과 수술, 할리우드 고위급 인사의 성추행 피해, 이혼 등으로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그는 복귀작이나 마찬가지인 ‘더 웨일’로 화려한 부활을 알리게 됐다. 프레이저는 호명 뒤 무대에 올라 울먹이며 “아카데미 측에 이 영예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님에게도 ‘더 웨일’에 합류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감격해했다. 남녀조연상의 주인공도 ‘에브리씽’이었다. 남우조연상은 ‘에브리씽’에서 에벌린의 남편 웨이먼드 역을 연기한 키 호이 콴이, 여우조연상은 국세청 직원 디어드리로 분한 제이미 리 커티스가 수상했다. 올해 오스카에서는 넷플릭스의 반전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이하 서부전선)가 촬영상과 미술상, 음악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 수상자를 내며 ‘에브리씽’에 이어 많은 트로피를 챙겼다. 올해 아카데미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살 시도를 다룬 다큐 ‘나발니’가 장편 다큐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적 색채를 잘 드러내지 않아 온 아카데미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세게 비난해온 미국 내 정서가 수상작 선정에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인공은 ‘에에올’···주요 부문 포함 7관왕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인공은 ‘에에올’···주요 부문 포함 7관왕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인공은 단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에올)였다. 10개 부문 11개 후보에 올라 주요 부문 포함 7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특히 여주인공 량쯔충(양자경)은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에에올’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 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녀조연상까지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영화는 미국 이민 1세인 에블린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풀어내며 호평 받았다. 에블린을 연기한 량쯔충은 ‘타르’ 케이트 블란쳇, ‘블론드’ 아마 데 아르마스, ‘투 레슬리’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파벨만스’ 미셸 윌리엄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량쯔충은 “모든 아이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꿈을 크게 꿔라, 꿈은 이뤄진다”면서 “혹시나 당신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말은 듣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어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이 상을 바친다. 세상 모든 어머니는 슈퍼히어로”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남우조연상을 받은 키 호이 콴은 트로피를 받고 88세의 어머니를 향해 “엄마, 나 오스카상 탔어요”라고 외친 뒤 “굉장히 오랫동안 난민 캠프에 있었던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이게 바로 ‘아메리칸드림’이 아닐까 싶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대니얼스 듀오(대니얼 콴·대니얼 셰이너트)’는 마틴 맥도나(‘이니셰린의 밴시’), 스티븐 스필버그(‘파벨만스’), 토드 필드(‘TAR 타르’), 루벤 외스틀룬드(‘슬픔의 삼각형’)를 제치고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셰이너트 감독은 “전 세계 모든 어머니께 바치고 싶다. 특히 제가 이상한 영화 만들 때 지지하고 창의성 키울 수 있게 해주신 저희 어머니, 아버지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콴 감독은 “이민자로 오신 부모님, 특히 영화광 재능을 물려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이런 상을 받는 것도 정상은 아니다. 여러분들께서도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하지 말라”고 전했다.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의 배우 브렌든 프레이저에게 돌아갔다. 앞서 1990년대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스타가 됐지만 성추행과 부상, 이혼 등으로 활동을 이어오지 못하다가 이번 영화로 복귀했다. 그는 “30년 전에 영화 업계에 뛰어들었다. 쉽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감사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 이렇게 인정해주신 데 대하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밖에 넷플릭스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미술상, 촬영상, 국제장편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독일 작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미국 넷플릭스와 독일이 합작해 만들었다. 앞서 미국에서 두 차례 영화화됐지만, 독일어로 만들어진 건 처음이다. 9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주요 부문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 ‘에브리씽’ 아카데미 6관왕, 감독상 두 대니얼, 여우주연상 미셸 여

    ‘에브리씽’ 아카데미 6관왕, 감독상 두 대니얼, 여우주연상 미셸 여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진행된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23개 부문 가운데 여섯 부문 수상자를 배출하고 최고의 상이라 할 수 있는 작품상마저 석권했다. 수상작들과 소감 등은 다음과 같다. 장편 애니메이션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넷플릭스 콘텐츠 후보들이 현저히 줄어 실망감이 적지 않았는데 이날 첫 수상 남우조연상 키 호이 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인디애나 존스’의 아역 배우가 눈물 펑펑, 베트남 난민이었던 그는 88세 어머니에게 “엄마 저 오스카 탔어요. 아메리칸 드림 이뤘어요. 20년 동안 언젠가 당신의 시간이 올 거라고 얘기했어요. 여러분은 꿈을 믿으셔야 해요!” 여우조연상 재이미 리 커티스 ‘에브리씽’ 아카데미 첫 후보 지명이었는데 곧바로 수상, 앤젤라 바셋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이 유력하다 했는데 같은 영화에 나란히 나온 스테파니 수 제치고 수상 “영화는 우리 모두 만든 것이에요” 장편 다큐멘터리상 나발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독살 위기를 모면한 뒤 수감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응원, 아내 율리아 “남편이 석방되는 날을 꿈꾸고 있어요.” 단편영화상 언 아이리쉬 굿바이 촬영상 제임스 프렌드 ‘서부 전선 이상 없다’ “함께 후보에 오른 작품들 모두 훌륭했고 제게 영감을 줬어요.” 분장상 애드리언 모로, 주디 친, 앤 마리 브래들리 ‘더 웨일’ 의상상 루스 E 카터 ‘블랙 팬서; 와칸다 포애버’-“흑인 여성들을 인정해주셔서 감사” 국제장편영화상 독일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에드워드 버거 감독이 대표 수상 단편 다큐멘터리상 카티키 곤살베스 등 ‘아기코끼리와 노부부’ 단편 애니메이션상 찰리 맥커시, 매튜 프로이트‘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맥커시 “대단한 용기를 가진 이들이 영화를 만든답니다.“ 미술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음악상 볼케르 베르텔만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시각효과상 조 레테리, 리처드 바네함, 에릭 세인던 ‘아바타: 물의 길’ 각본상 대니얼 콴, 대니얼 세이너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각색상 사라 폴리 ‘위민 토킹’ 음향상 마크 웨인가르텐, 제임스 매더 등 ‘탑건: 매버릭’-웨인가르텐은 ‘덩케르크’에 이어 두 번째 수상 주제가상 MM 키라바니와 찬드라보스 ‘RRR’의 ‘나아뚜 나아뚜’-기립박수, 카펜터스의 노래 ‘탑 오브 더 월드’를 개사해 부르는 재치있는 소감 매년 시상식마다 해 온 세상을 떠난 영화인 추모 시간에 래리 크래비츠 ‘Calling My Angels’ 편집상 폴 로저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두 번째 영화인데 수상했다‘고 소감을 밝혔는데 사회자 지미 키멜이 ”대단한 자랑“이라고 이죽거림 감독상 대니얼 콴과 대니얼 세이너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세이너트 왈 “이상한 영화 만드는 데 저지하지 않고 창의적이게 키워준 어머니께 감사‘, 콴 왈 ” 창의성이란 것은 공동으로 만드는 것이며 저희가 이런 상 받는 것도 정상은 아니에요. 모든 사람에게는 위대함이 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파벨만스‘로 세 번째 감독상 노렸으나 다음 기회로 남우주연상 브렌든 프레이저 ‘더 웨일’- ‘어메이징 인간 승리’ 감격이 자나쳤는지 정말 영화처럼 거칠고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소감 밝혀 “우리는 고래의 심장 같은 것을 지니고 있어요.” 여우주연상 미셸 여(량쯔충, 양자경)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아시아 최초 여우주연상 수상, 여우조연상 제이미 리 커티스에 이어 이 작품 세 번째 연기상 “여성들이여, 전성기 지났다는 말 절대 믿지 마세요. 모든 어머니들이 영웅이세요.” 작품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제작자 조너선 왕 등 모든 스태프와 제임스 웡 등 모든 배우 몰려 나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나은 개인 없다” 콴은 “영화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 불안한 구석 있지만 우리 영화는 언제나 시대의 변화를 이끌 것”
  • 아카데미 역사에 처음 “어라, 레드 카펫 아니라 샴페인 카펫”

    아카데미 역사에 처음 “어라, 레드 카펫 아니라 샴페인 카펫”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데 23개 부문 수상을 노리는 영화계 인사들이 밟게 될 카펫 색이 무려 62년 만에 바뀌어 적지 않이 놀라게 될 것 같다. 영국 BBC는 시상식 시작을 두 시간여 남긴 시점에 가장 큰 소식이라며 이런 내용을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이들이 식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밟는 카펫 색깔이 붉은 색으로 처음 꾸며진 것은 1961년 제33회 시상식에서였다. 그 뒤로 레드카펫은 오스카를 비롯해 여러 영화제나 가요제 무대를 꾸미는 상징처럼 굳어졌다. 올해 시상식의 카펫 색깔을 바꾸기로 결정한 이는 레드카펫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 리사 러브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녀는 샴페인 색깔 카펫이 “낮시간 도착하는 모습에서 우아한 저녁식사 자리 같은 분위기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콜린 패터슨 기자는 “당장 여기에서 예상한다면 레드카펫은 내년에 돌아올 것이다. (지난해 사회를 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후려갈겨 아카데미 시상식 10년 출입 정지 징계를 받은) 윌 스미스가 오스카에 돌아올 확률이 이 카펫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별로라는 얘기인데 보는 이에 따라 엇갈린다고 다른 기자는 받았다. 크리스 록 대신 올해 시상식 사회를 보는 지미 키멜은 스미스의 사달을 넌지시 암시하며 이런 우스갯소리를 했다. “레드 카펫이 아니라 샴페인 카펫을 선택한 것은 우리가 한 방울의 피도 튀기지 않게 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여준 것이다.” 시상식은 국내에서 케이블 채널 OCN이 독점 중계한다.
  • 봄바람 스크린 ‘극장골’ 쏟아진다

    봄바람 스크린 ‘극장골’ 쏟아진다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고공행진을 한 영향일까, 약동하는 봄기운을 느껴서일까. 농구와 배구 영화가 오는 4월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린다.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고교농구대회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파란을 연출한 부산 중앙고 농구팀의 여드레를 스크린에 옮긴다. 고교농구 최우수선수(MVP) 출신이지만 지도자 경력이 전무한 코치가 제멋대로인 여섯 명의 선수들과 함께 쉼 없이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열정을 그린다.영화 ‘기억의 밤’과 드라마 ‘싸인’, TV 예능까지 넘나드는 ‘긍정의 아이콘’ 장 감독이 부산 중앙고의 성공담 기사를 읽고 영화 ‘범죄도시’ 제작진과 10여년간 공을 들인 작품이라니 더욱 기대를 키운다.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등이 출연한다.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고 벤 애플렉이 연출한 ‘에어’도 다음달 공 두드리는 소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1980년대 중반만 해도 업계 꼴찌였던 나이키의 한 마케터가 당시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이었던 마이클 조던에게 모든 것을 걸어 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꾸는 성공 신화를 스크린에 옮긴다. 여전히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 ‘에어 조던’이 탄생한 뒷이야기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1승’은 일생에 단 한 번도 성공을 맛본 적이 없는 배구 감독이 단 1승만 하면 되는 여자 배구단을 만나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송강호, 박정민, 박명훈, 장윤주 등의 출연진이 신구 조화를 이루는데, 제52회 로테르담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들었다. 영화 ‘동주’의 각본을 쓴 신연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자배구 최고의 스타 김연경 선수가 특별 출연하고 대구시청 여자배구팀 선수들이 힘을 합쳤다. 롱테이크 장면이 특히 압권이라는 얘기가 전해진다.‘드림’은 ‘스물’과 ‘극한직업’을 통해 의미와 흥행을 모두 만족시킬 줄 안다는 평가를 들은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라 눈길을 끈다. 선수 생활 최대의 위기에 몰린 축구선수가 생전 처음 공을 차 보는 노숙자들을 이끌고 홈리스 월드컵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박서준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노숙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윤홍대 역을, 아이유가 다큐멘터리를 찍게 된 방송국 PD 역을 맡았다. 이현우가 팀의 에이스로, 고창석이 축구팀 분위기 메이커로 얼굴을 내민다. ‘극한직업’으로 1600만명을 동원한 이 감독의 신작인 데다 박서준과 아이유의 조합이란 점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경쟁력 있는 한국 영화 개봉작이 없다시피 하고 극장 비수기인 4월에 순제작비가 70억원 이상인 영화 중 세 편을 골라 지원하는데, ‘리바운드’와 ‘드림’이 뽑혔다. 강제규 감독이 하정우, 임시완 등을 기용해 선보이는 ‘1947 보스톤’은 추석에 개봉할 예정이다. 국제대회에서 입상하고도 일본식 이름을 강요받았던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마라토너 등이 대한민국 대표로 당당히 국제대회에 처음 나선 감격을 어떻게 그려 낼지 주목된다.
  • 만화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만화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려 유명해진 이우영(51) 작가가 인천 강화군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이 작가가 방문을 잠근 채 기척이 없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방문을 강제로 열어 숨져 있던 이 작가를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들은 경찰에 “이 작가가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했다. 이우영·이우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쓴 ‘검정고무신’은 1992~2006년 소년챔프에 연재됐고 단행본 45권을 냈다. 애니메이션도 4기까지 제작했다. 2008년 6월 콘텐츠 기업 형설앤이 사업화를 제안하면서 대표가 창작자로 함께 등록한 뒤 캐릭터 보유 지분을 꾸준히 올리면서 수익 배분 문제가 불거지고 민형사 소송에 휘말렸다. 지난해 말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이 제작돼 개봉하자 이우영 작가는 “원작자인 자신의 허락을 구한 적이 없다”고 알리면서 또 다른 저작권 논란이 일었다.
  • 원로 연극배우 권병길씨 77세로 타계, 사회운동에도 열심이었던

    원로 연극배우 권병길씨 77세로 타계, 사회운동에도 열심이었던

    경기 문화의전당 이사장을 맡기도 했던 원로 연극배우 권병길(본명 권병근)씨가 전날 밤 늦게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12일 전했다. 향년 77. 1946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8년 차범석 작 ‘불모지’에 출연하면서 극단 신협에 입단하고, 명동예술극장에서 ‘윤지경전’ 무대에 오른 뒤 극단 자유에 입단해 지금까지 몸담아 왔다. 2020년에 경기 문화의전당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그가 출연한 연극은 ‘거꾸로 사는 세상’, ‘따라지의 향연’, ‘돈키호테’, ‘바람 부는 대로 꽃은 피고’, ‘햄릿’, ‘대머리 여가수’, ‘별의 노래’ 등 130여편에 이르렀다. 드라마 ‘무풍지대’와 ‘해피투게더’, ‘보이스’ 등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영화는 장산곶매의 16㎜ 장편영화 ‘닫힌 교문을 열며’, 강우석 감독의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1991),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2005)과 ‘돈의 맛’(2012),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등 30여 편에 출연했다. ‘살인의 추억’에서는 시골 노의사 역할이었다. 작품들을 보면 알겠지만 진보 진영에, 통일과 사회운동에 열심이었다. 대한민국연극제 신인상,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연기상, 영희연극상, 최우수예술가상, 평론가가 뽑은 최우수 배우 등을 수상했다.일본 동경·나고야·오사카·히로시마·오키나와·삿포로·아사히카와, 프랑스 렌느 연극제·낭시 세계연극제·에피날·메츠·칼카존 세계연극제, 독일 본 샤우슈빌 극장, 스페인 시저스 연극제·바로셀로나 연극제·말라가 연극제, 튀니지 하마마트 연극제 등에서 공연했다. 1987년 전두환 정권 말기 4·13 호헌 조치에 반대하는 연극인 시국선언을 주도했다. 스크린쿼터폐지 반대운동에도 열심이었다. 박근혜 탄핵 촛불 시위와 최근 윤석열 정권 규탄 집회, 지난해 국립극단 자리에 민간자본으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정부 방안에 반대하는 연극인들의 시위 등에 함께 했다. 지난 1일에는 검찰독재민생파탄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비상시국회의 추진위원회 주최로 종로 탑골공원에서 열린 대한국민 주권선언 선포식에 참여했고, 그 뒤 파주 임진각으로 향하는 ‘민족 통일을 염원하는 원탁회의’를 주창하고 걸어서 평화누리까지 향했는데, 이것이 고인의 마지막 발걸음이 되고 말았다. 고인은 지난해 ‘배우 권병길, 빛을 따라간 소년’을 펴내 격동의 시기를 건너온 연극배우의 꿈과 좌절, 기쁨, 한 극단의 집단 창조에 참여해 온 소중한 경험 등 생생한 이야기들을 글로 남겼다. 연극인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인생 행로를 이렇게 분명히 정리하고 떠난 사람이 많지 않아 더욱 귀하게 여겨진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4일 오전 7시, 장지는 양재동 서울추모공원이다.
  • 만화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숨진 채 발견…극단 선택

    만화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숨진 채 발견…극단 선택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만화 ‘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51)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방문을 잠근 채 기척이 없다는 가족 신고를 받고 소방 당국과 함께 출동, 강제로 방문을 개방해 내부에 숨져 있던 이 작가를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들은 경찰에서 “이 작가가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했다.앞서 이씨는 2019년 해당 만화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였다. 또 2022년에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캐릭터 대행사가 자신의 허락 없이 극장판 등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해 저작권 논란이 일기도 했다. 1992~2006년 ‘소년챔프’에 연재된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와 중학생 기철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만화다.이우영·이우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다. 당시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웠고, 45권짜리 단행본이 출간됐다. 애니메이션도 제작됐으며 캐릭터 사업으로도 이어졌다.
  • [서울포토] 여신들의 화려한 레드카펫 드레스 자태

    [서울포토] 여신들의 화려한 레드카펫 드레스 자태

    할리우드 스타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AMC 링컨 스퀘어 극장에서 열린 영화 ‘스크림6’ 월드 프리미엄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크림 6’은 배우 멜리사 바레라가 주연을 맡았다. 스크림 1부터 5까지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네브 캠벨이 출연료 분쟁으로 인해 떠나고 난 뒤 공개되는 첫 작품이다. ‘스크림 6’에는멜리사 바레라과 더불어 제나 오르테가, 헤이든 패네티어, 코트니 콕스가 출연한다. AP 연합뉴스
  • 원조 ‘지젤’ 매력 뽐낸 파리오페라발레 “정말 행복했다”

    원조 ‘지젤’ 매력 뽐낸 파리오페라발레 “정말 행복했다”

    “공연이 아니라 우리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준다는 느낌으로 호흡을 맞췄어요. 정말 행복했습니다.”(제르맹 루베) 전 세계 발레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지젤’의 알브레히트 역할을 맡은 제르맹은 그야말로 왕자님이 따로 없었다. 죽을힘을 다해 숨을 헐떡이며 동이 트기까지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은 알브레히트 그 자체였다. 182년 전 ‘지젤’을 처음 선보였던 파리오페라발레(POB)가 원조의 매력을 제대로 뽐내며 한국 관객들에게 봄날의 설렘을 전했다. 지난 8일부터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지젤’을 공연 중인 POB의 무대에선 세계 최정상 발레단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젤’은 1841년 6월 프랑스 파리 르펠르티에 극장에서 POB가 초연했다. 사랑스러운 시골 처녀 지젤과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의 사랑을 그렸다. 지젤은 알브레히트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과 배신감으로 죽음에 이른다. 숲속을 지나는 남자를 유혹해 죽을 때까지 춤추게 하는 영혼(윌리)이 되면서도 알브레히트를 끝까지 지키려는 지고지순한 지젤의 사랑이 애절한 작품이다. 호세 마르티네즈 예술감독이 “‘지젤’은 프랑스 발레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POB의 ‘지젤’은 수준이 남달랐다. 무용수들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화려한 몸짓으로 누구 하나 빠질 것 없는 작품을 완성했다. 많을 땐 무대 위에 50명이 넘는 무용수가 올라 공연을 더 풍성하게 했다. 무대 장치도 작품 속 세계를 그대로 구현해냈다 싶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9일 주연을 맡은 두 에투알(수석무용수) 미리암 울드-브라암과 제르맹은 수준 높은 연기력과 발레로 ‘지젤’이 어떤 작품인지 제대로 보여 줬다. 정상급 공연을 경험한 관객들은 무대를 향한 힘찬 박수로 화답하며 30년 만에 다시 찾아온 POB를 반겼다.이날 공연이 끝나고 POB는 두 주연과 호세 마르티네즈 예술감독이 나와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했다. 관객들은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오픈 채팅방을 통해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며 ‘지젤’이 준 여운을 함께 나눴다. 제르맹은 “‘지젤’은 어렸을 때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처음 본 공연”이라며 “12~13살 때 느꼈던 감정을 이번 연기에 대입해서 역할을 보여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미리암은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발레로서 다리의 섬세한 무용을 보여 주려고 했다. 다리의 움직임을 어떻게 하면 섬세하고 감성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중점을 두고 해석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함께 맞춘 호흡에 대해 연기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미리암은 “제르맹과 하면서 춤추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지젤이구나’ 생각했다. 제르맹과 함께 호흡을 맞춘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 말했다. 제르맹 역시 “미리암이 똑같이 느낀 게 놀랍다”면서 “우리 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싶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고 자연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쉽게 만날 수 없는 이들에게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을 쏟아냈다. 질문의 수준도 높았다. ‘발레가 가진 힘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호세 마르티네즈 감독은 “발레가 오래된 장르이긴 하지만 발레의 큰 목표는 감정을 구현해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해석이 각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연마다 새로운 감정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에도 적합한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객들과 알찬 대화를 마친 이들은 감사인사를 전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제르맹은 “공연할 때 정말 만족했다”고 했고 미리암은 “관객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편안함을 느꼈고, 여기에서 공연해서 만족스럽고 좋았다. 감사하다”고 했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예술감독이 되고 이번이 처음 순회공연이라 감회가 새롭다”면서 “무용수들의 뛰어난 기량에 대해 뿌듯하고 자부심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고, 거기에 관객들이 호응을 잘해줘서 여러분께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 서울문화재단, 365일 공연·전시 활발… 서울, 글로벌 문화 도시로

    서울문화재단, 365일 공연·전시 활발… 서울, 글로벌 문화 도시로

    서울문화재단이 예술과 문화도시 ‘서울’로의 변신을 위해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준비해 화제다. 광화문광장과 노들섬, 장충체육관 등 서울 곳곳을 무대로 다채로운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서울시민의 곁을 찾는다. 서울의 사계절 특성에 맞게 각각 차별화된 ▲봄 ‘서울서커스예술축제’(열린송현 녹지광장 및 광화문광장) ▲여름 ‘서울비보이페스티벌’(노들섬) ▲가을 ‘서울거리예술축제’(서울광장 등), ‘한강노들섬×오페라’, ‘한강노들섬×발레’, ‘서울생활예술축제’(장충체육관) ▲겨울 ‘서울융합예술축제’(문화역서울284) 등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노들섬의 변신이다. 문화재단은 ‘그레이트선셋 한강프로젝트’를 통해 노들섬을 예술섬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브레겐츠페스티벌을 벤치마킹해 국내 최초 한강을 무대로 ‘오페라 마술피리’를 선보였던 한강노들섬×오페라에 한강노들섬×발레가 더해진다.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와 발레 ‘백조의 호수’가 노들섬에서 한강 석양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석양과 문화의 향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무대다. 또 대학로극장 쿼드는 예술적 실험무대를 제공하는 동시에 관객과 함께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다원예술 공연인 ‘다페르튜토 쿼드’는 오는 28일 개막된다. 무용 ‘Z Z Z’와 연극 ‘신파의 세기’도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극과 무용 등 장르별 레퍼토리를 쿼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쿼드 초이스’ 시리즈는 오는 5월부터 서울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다. 문화재단은 서울 시정과도 발맞춰 19세 청년(2004년생·서울 거주·중위소득 150% 이하)에게 기초 공연예술분야(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무용 등)의 공연관람이 가능한 20만원 문화바우처 카드를 지원하는 ‘서울청년문화패스’ 사업을 추진한다. 다음달 말부터 지원신청을 받는다.
  • [포토] ‘부녀절’ 맞아 줄다리기하는 북한 여학생들

    [포토] ‘부녀절’ 맞아 줄다리기하는 북한 여학생들

    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일 3·8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중앙과 지방에서 다채로운 축하공연들과 체육, 유희오락경기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3·8 국제부녀절 113주년을 기념해 북한 개선문광장에는 무도회가 진행됐다. 동평양대극장에서는 만수대예술단의 음악무용종합공연이, 평양대극장에서는 피바다가극의 음악무용소품공연이 진행됐다. 북한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을 국가적 명절인 국제부녀절로 지정해 성대하게 기념하고 있다. 북한은 매년 이날이면 여성들의 지위를 과시하고 자본주의 사회의 여성인권 실태를 비난하며 체제 우월성을 주장해 왔으나 국제 사회는 북한 여성의 인권상황이 여전히 열악하다고 지적한다. 사진은 3·8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학생들이 체육경기인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이다.
  • ‘스즈메의 문단속’ 박스오피스 1위, 5위 안에 일본 애니 세 작품

    ‘스즈메의 문단속’ 박스오피스 1위, 5위 안에 일본 애니 세 작품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극장가를 점령하다시피하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해 3부작’ 완결편이라 할 수 있는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 첫날인 8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즈메의 문단속’은 14만3000여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는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만 4800여명으로 2위를,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가 1만 330여명으로 4위를 차지하면서 일본 애니 작품들이 우리 영화들을 앞서는 모양이 됐다. 세 남자의 권력 암투를 그린 ‘대외비’가 2만여명으로 3위를,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와 인터뷰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7066명으로 5위에 올랐다. 신카이 감독의 작품은 여고생 스즈메가 다리 한쪽을 잃은 의자로 변해버린 청년 소타와 함께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으러 모험에 나서는 여정을 그린다. ‘너의 이름은.’(2016), ‘날씨의 아이’(2019)에 이어 신카이 감독의 ‘재해 3부작’으로 꼽힌다. 세 작품 모두 2011년 일본에 최악의 피해를 안긴 동일본 대지진을 배경으로 삼았다. 일본 애니 세 작품은 예매율에서도 1∼3위를 차지해 당분간 극장가 점령을 이어나갈 태세다. ‘스즈메의 문단속’ 예매율은 51.6%로 개봉 초반 무서운 기세를 떨치고 있다. 2위와 3위는 각각 7.5%와 5.9%였다.
  • 지난해 상업영화 참여 여성 인력 7% 감소

    지난해 상업영화 참여 여성 인력 7% 감소

    지난해 상업영화 제작에 참여한 여성 인력 비중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영화 속에서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따지는 ‘벡델 테스트’를 통과한 영화 편수는5년 내 최저를 기록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한국 영화산업 성인지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순제작비 30억 이상 상업영화에서 여성 인력 비중은 16.9%로 전년도 23.4%에서 7% 포인트 감소했다. 2020년 20%를 넘겨 2021년까지 그 수준을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순제작비 30억 이상 상업영화는 지난해 36편으로 전년도 17편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남성 주연 영화가 29편으로 여성 주연 7편보다 4배가 더 많았다. 평균 스크린 수는 12.7%, 평균 상영횟수는 63.7% 높았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지난해 대비 순제작비 30억 이상 상업영화가 2배로 늘었지만, 시장 상황이 여성에게는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흥행 30위 순위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벡델 테스트’를 해보니, 통과한 작품이 10편(35.7%)에 그쳤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 테스트는 미국 여성 만화가 엘리슨 벡델이 고안한 성평등 테스트로, ‘이름을 가진 여자가 두 명 이상 등장’, ‘이들이 서로 대화할 것’, ‘대화 내용에 남자와 관련된 것이 아닌 내용이 있을 것’의 세 가지 기준을 만족하는지 여부를 살핀다. 전체 개봉작 202편을 대상으로 분석해보니, 전체 여성 인력 비중이 26.0%로 지난해의 26.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직군별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여성 감독은 45명(20.2%), 여성 제작자는 70명 (22.2%), 여성 프로듀서는 80명(31.4%), 여성 주연은 104명(46.0%), 여성 각본가는 66명(28.6%), 여성 촬영감독은 31명(11.4%)이었다. 주연과 제작자를 제외한 나머지 직종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영진위 측은 “여성 영화인은 극장영화가 아닌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경향도 나타났는데, 시장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여성 인력 이동의 경우 기존 시장의 성별에 따른 불평등한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는 측면이 있어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성인지적 관점에서 본 한국 영화산업의 산업 통계와 전문가 인터뷰 등을 담았다. 홈페이지(kofic.or.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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