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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 터키인 잇단 피습/주택·레스토랑에 화염병 공격/극우파소행 추정

    【본 외신 종합】 독일 서부 졸링겐시의 터키 이민 가옥에 대한 극우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방화로 터키인 5명이 숨진지 1주일만인 5일(이하 현지시간) 인근 하팅겐시에서도 괴한들이 터키인 거주 집에 화염병을 던져 집을 불태웠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졸링겐 북부 50㎞ 지점의 하팅겐시에서 이날 상오 극우세력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터키인 가옥에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지른뒤 달아났다고 밝히고 집안에 있던 여성 1명과 어린이 5명은 재빨리 빠져나와 다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남부 콘스탄츠시에서도 터키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괴한들로부터 화염병 공격을 받고 불길에 휩싸였으나 부상자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외국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평화집회가 5일 졸링겐시를 비롯,아우구스브르크·함부르크와 키엘등 독일주요 도시들에서 수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으나 졸링겐시에선 집회 참가자들간에 충돌이 발생해 최소한 4명이 부상했다.
  • 외국인 혐오(외언내언)

    『아마존 수림이 죽어가면 브라질만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환경이 파괴됩니다.마찬가지로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독일의 문제는 세계적인 재앙을 불러올 것입니다.독일인들은 무슨일이 잘 안될 경우 외국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베를린의 훔볼트대학 교수였던 헬가 피히트여사의 말이다.그의 이 경고를 들은 것이 지난해 7월.동서독 통일후 서독이 승리자의 입장에서 자만하고 있는것에 대한 비판이었는데 독일에서 시작된 외국인 혐오증이 유럽 전역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최근의 사태에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는 「예언」이었다 싶어 등골이 오싹해진다. 지난달 말 터키인 13명이 죽거나 다친 최악의 방화테러가 발생하는등 독일 극우파의 외국인에 대한 테러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정치망명자의 천국」이라고 불렸던 프랑스에서도 2일 이민규제법안이 각료회의에 상정됐고 유럽공동체(EC)는 1일 불법입국자들을 강제추방하는등 난민문제를 엄격히 규제토록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등에서는 외국인에게 적대적인 극우 정치세력이 두드러지게 부상하고 있고 스페인과 스위스에서도 난민수용소에 대한 방화로 희생자가 발생한 바 있다. 국제질서의 재편기를 맞아 난민의 수가 급격히 증가,전세계적으로 최소 1천8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높아진 서유럽국가에만 1백만명의 난민이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긴 하다.지난달 말 난민규제법안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이민법을 갖고 있던 독일은 92년 한햇동안 50만명의 외국난민을 받아들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외국인에 대한 습격과 방화 살인,그를 빌미로 한 난민규제 정책의 강화는 반문명적인 것으로 유럽의 양심을 의심스럽게 한다. 3만여명의 한국교민이 있는 독일을 비롯,외국인 혐오증이 번지고 있는 서유럽 각국에 살고있는 우리 교민들의 안위가 걱정스럽다.
  • 신유고/밀로세비치,전권 장악/세르비아대통령/코시치 연방대통령 축출

    【베오그라드 로이터 연합】 도브리차 코시치 유고연방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1일 이 나라의 전권을 장악했다. 베오그라드의 정치분석가 브라니슬라브 밀로세비치는 유고의회가 지난 달 31일코시치 대통령을 전격 축출함에 따라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향후 사태발전에 관한 전권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베오그라드에서 발행되는 중립적 주간지 「브레메」의 편집인 밀로스 바시치도 『밀로세비치가 무법천지인 이나라에서 군을 가장 확고히 장악하고 있다』면서 『그는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최고 통수권자』라고 말했다. 한편 밀로세비치는 내전종식에 대한 노력등 외부세계에 대한 유화적인 이미지를심는데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외교 소식통들은 또 극우 민족주의를 표방한 세르비아 급진당과 밀로세비치의사회당이 코시치 대통령 축출에 공동보조를 취함에 따라 밀로세비치와 세르비아 급진파 지도자 보이슬라프 세셀리간에 최근 빚어졌던 갈등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베오그라드·사라예보 로이터 AP AFP 연합】 신유고 연방의회는 1일 온건파로 알려진 도브리카 코시치 연방대통령을 헌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축출했다. 신유고연방 상원은 이날 새벽 실시된 코시치대통령에 대한 불신임안을 찬성 22표,반대 10표로 통과시켰다.이에앞서 하원은 지난31일 밤 늦게 대통령 불신임안을 찬성 75표,반대 34표로 가결해 상원에 넘겼다. 세르비아 급진 민족주의 세력으로부터 의회와 협의없이 독단적으로 외교정책을 수행했다는 비난을 받은 코시치대통령은 이로써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됐다.코시치대통령은 지난해 6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2개 공화국으로 구성된 신유고연방의 대통령에 취임했다.
  • 이민법 채택… 신나치테러 불러/독 극우파 방화테러 배경

    ◎경제난 가중으로 정부선 속수무책 지난 26일 독일의회가 난민유입 규제를 목적으로 새 난민법을 통과시킨지 불과 사흘만에 발생한 졸링엔 방화사건은 신나치주의가 독일사회에 얼마나 뿌리깊게 잠복해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26일 본에서 난민법 개정을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지자 신나치도 죽어있지 않음을 과시라도 하듯 졸링엔 방화사건으로 즉각 대응을 보인 것이다.이날 방화사건은 새 난민법 채택이 극우주의자들로 하여금 외국난민의 유입이 큰 문제임을 독일정부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게 할 소지를 안고 있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묄른방화사건으로 크게 놀란 독일정부는 3개의 신나치주의 단체를 불법화하는 등 독일내 극우주의 분쇄에 힘을 쏟았다.지난 4월 한달간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테러공격 발생은 73건에 불과,매달 5백여건 이상씩 발생했던 묄른사건 이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독일정보기관 총책임자인 에카르트 베르트바하는 지난달 18일 정부에 대해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했다.그는 외국인에 대한 테러공격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신나치주의의 테러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며 독일정부에 대해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경고한 것이다.그의 경고는 29일의 졸링엔 방화사건으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졸링엔 방화사건 이후 독일전역에서 극우주의를 규탄하는 시위가 줄을 잇고 있다.독일정부는 10만마르크의 현상금을 내걸고 졸링엔사건의 방화범검거에 애쓰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외국인들에 대한 「증오」가 극우주의자들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다.경제난 가중에 따른 실업증가와 날로 늘어만 가는 외국난민의 유입등 현재 독일사회는 극우주의의 발호에 더없이 적합한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 독일은 지금 경제회생의 묘안을 찾느라 부심하고 있다.독일경제가 통일이전과 같은 호황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극우주의자들의 머릿속의 증오도 「생각」으로만 남아있을뿐 「행동」으로까지 표출되진 않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지금 독일경제는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루돌프 자이터스 독일내무장관은 지난해의 묄른사건 이후 극우주의의 퇴치를 위해 자신이 제시한 처방이 별효과를 거두지 못한데 실망을 표시하면서도 현재로선 뾰족한 묘안을 찾을 수 없다고 실토하고 있다.
  • 독 외국인주택 방화테러 잇따라/이틀새 3곳

    ◎극우파,터키인주택 습격… 5명 사망 【베를린 연합】독일 상·하원이 난민들의 입국규제를 위한 헌법개정안을 통과시킨 직후 최소한 5명의 터키인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한 최악의 반외국인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새벽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졸링겐에서는 터키시민이 전용하는 다가구주택에 극우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성인남녀 3명과 함께 4세와 9세인 여예 2명이 불에 타 숨졌다.또 이 화재로 생후 7개월된 아기와 3세 어린이가 중화상을 입었으며 10여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히지 못하고 있으나 인근놀이터의 모래밭에서 나치꺾쇠 표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극우파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28일 밤과 29일 새벽에 걸쳐 베를린시내의 외국인 집단거주소 1개소 및 뮌헨의 외국인이 사용하는 상점·주택 복합건물 1개소에서도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같은 잇따른 방화사건은 독일의회가 난민들의 입국을 규제하기 위한 헌법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일부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 대만 국민당내 보혁갈등 양상/보수파 “총통퇴진”

    【대북 로이터 AFP 연합】 대만 집권 국민당 지도자중 한 사람인 임양항 사법원장은 23일 서로 다투고 있는 당내 파벌들에게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의견차이를 해소하도록 촉구했다. 한편 소수의 극우 보수계는 이날 이등휘총통을 국가의 헌법과 국민당의 당헌을 위반한 독재자라고 비난하며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당은 작년 12월의 총선에서 야당 의석수가 두배이상 늘어나 타격을 받은 이래 진보계와 보수계 사이에 심한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
  • 독 극우폭력기 기승/극우세력 맹공격

    【본 로이터 연합】 독일에서 신나치등 극우세력들의 폭력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과 때를 같이해 극좌세력들이 점차 폭력화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루돌프 자이터스 내무장관이 4일 말했다. 자이터스 장관은 이날자 주간 벨트 암 존탁지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좌파세력들이 주로 외국인들을 상대로 했던 극우 폭력세력들에 대한 공격에 나섬에 따라 정치적 극단주의 경향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독일 연방호헌청(BFV)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좌익세력들의 폭력행위 건수는 약1천여건에 달했다.
  • 불 동거정부 총리에 발라뒤르 유력/1·2차 총선이후의 정국흐름

    ◎드골파 급부상… 미테랑­시라크행보 관심 프랑스 총선거 2차투표가 28일 5백77개 선거구중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4백97개 선거구에서 실시돼 우파 연합이 압승하고 집권 사회당은 참패했다.이에 따라 프랑스는 의회 지배 세력 우파가 좌파인 대통령과 권력을 나누어 가지는 제2차 「동거」정부시대를 맞게 됐다. 1·2차투표 결과 우파 야당 프랑스민주동맹(UDF)과 공화국연합(RPR)이 주축이 된 연합체 프랑스동맹(UPF)이 하원 총의석 5백77석의 80%가 넘는 4백84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두었으며 사회당은 54석,공산당은 23석을 차지했다.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환경정당인 녹색당과 환경세대당은 한 사람의 대표자도 의회에 진출시키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집권 사회당은 하원 의석수가 종전의 2백67석(46%)에서 54석(10%)으로 줄어든데다 리오넬 조스팽,롤랑 뒤미,미셸 로카르등 당의 중진과 여러명의 현직 각료들이 의원직을 잃었다.반면 공산당은 예상과는 달리 20석 이상을 얻어 원내교섭단체를 계속 유지하게 되었다. 선거를 위해 임시 제휴했던 두우파정당중 자크 시라크 전총리가 이끄는 공화국연합이 2백48석,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의 프랑스민주동맹은 2백13석을 차지했고 기타 우파가 23석을 차지했다.두 당의 제휴는 이번 선거의 종료와 함께 끝나고 1995년 대통령 선거를 향한 대립경쟁 관계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주요정당의 하원의석 변동상황은 다음과 같다.▲사회당 2백67→54 ▲프랑스민주동맹 1백28→2백13 ▲공화국연합 1백27→2백48 ▲공산당 26→23 ▲기타 우파 23 ▲기타 좌파 16. 가장 큰 큰리를 거둔 당은 드골주의자들의 정당인 공화국연합이다.사상 최대의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당원들이 샹젤리제 거리를 행진하려 했으나 국민에게 오만하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도부가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공화국연합의 자크 시라크 당수는 사회당의 선거 패배와 함께 미테랑 대통령이 사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테랑 본인은 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히고 있다.제휴했던 중도우파 프랑스민주동맹의 지스카르 데스탱 당수는 『헌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지난해와는 달리 시라크의 미테랑 조기퇴진 압력에 반대하고 나섰다. 총리로는 86년 1차동거때 재무장관이었던 시라크 진영의 에두아르 발라뒤르가 당세로나 여론으로나 가장 유력하다.그러나 대통령측 퇴진을 요구하는 진영의 총리를 맞기는 곤란하다고 미테랑측이 말하고 있어 다른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새 의회는 4월1일 개원하며 새 총리는 대통령이 지명하는 금주중이나 내주초 의회에서 인준될 것으로 보인다.
  • 옐친탄핵 중도파 89명 손에 달렸다/러 인민대회 표대결 정국

    ◎보수파,「비상통치」 철회로 명분없어 당황/루츠코이 대통령승계땐 헌정중단 불보듯 24일의 마지막 타협기회를 무위로 넘김에 따라 러시아의 보혁대결은 결국 대통령탄핵을 놓고 의회에서의 표대결로 승패를 가리게 됐다. 26일 열릴 9차임시인민대회에서 제적 대의원 3분의2가 찬성할 경우 옐친대통령은 「법적으로」대통령직을 상실하게 된다.현재 인민대회 제적대의원수는 총1천33명.전원 참석할 경우 탄핵에 필요한 6백89명의 표확보가 일단 최대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민대회 대의원간 보수파와 개혁파 세력분포를 보면 표결결과는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게 돼있다.반옐친 최대계보인 시민동맹측은 현재 확실한 찬성표를 6백표로 잡고 있다.중도보수세력을 망라한 시민동맹파와 공산주의 및 극우민족주의파 대의원을 합친 수이다.나머지 필요한 89표는 부동표에서 흡수해야하는데 이들의 향배가 극히 예측키 힘든 실정이다. 극우보수파 구국전선의 블라디미르 이사코프대의원은 『지난 수일간 옐친대통령의 위헌적 행동이 반옐친유대를 결속시켜서 3분의2 확보는 무난하다』고 낙관했다.반면 시민동맹의 블라디미르 자르힌공보국장은 24일 기자에게 『경제정책등 일반사안에서 우리가 동원가능한 표는 3분의2를 넘는다.하지만 대통령탄핵은 워낙 중대사인이기 때문에 부동표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장담키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몇차례 표결선례를 보면 대통령탄핵의 경우 반옐친진영에서 이탈표가 많이 생겼음을 알수 있다.7차 8차인민대회때도 보수진영에서 대통령탄핵안을 의제로 채택하려했으나 의제상정에 필요한 단순과반수인 5백17표를 못얻어 기각됐었다.이번 경우는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선언이 있었고 양측이 「사생결단」에 나섰기 때문에 이것이 반옐친표의 결속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24일 최고회의에서 찬성1백44대 반대1표로 대통령탄핵을 다룰 인민대회 개최를 압도적으로 가결시킨게 좋은 예이다. 옐친진영에서는 일단 인민대회에서 대통령탄핵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돼 표면상으로는 의회의 탄핵결정에 승복치 않겠다는 입장이다.아울러 옐친대통령은 지난 주말에 한 TV연설내용을 24일 문서로 의회에 제출하면서 의회권한을 침해하는 위헌조항들을 모두 삭제,비상통치선언을 철회함으로써 사실상 탄핵명분을 없애버렸다.대통령TV연설을 기초로 한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은 사실상 공중에 뜬 셈이 됐다. 아울러 옐친측은 최대역점을 4월25일의 대통령신임투표와 새헌법채택에 둔다는 전략이다.신임투표때 자신의 새헌법안과 총선안등을 함께 부쳐 앞으로 의회해산등 강경통치의 명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24일 크렘린에서의 3자회동이 실패한뒤 옐친대통령은 대의회 공개서한을 발표,현헌정위기의 원인을 『새국가가 탄생됐음에도 불구하고 헌법은 소련시절에 만든 구헌법을 갖고있기 때문』이라고 역설,새헌법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옐친대통령은 최후수단인 군대동원은 아직 결정치 않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국민에게 직접호소하는 신임투표의 결과에 아직 자신하기 때문이다.24일 인민대회소집결정 직후 모스크바 여론조사협회에서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결과는 옐친 지지 40%,루슬란 하즈불라토프 최고회의장 15%,나머지 45%는 지지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탄핵이 실제로 강행되고 자동승계순에 따라 루츠코이부통령등이 새대통령으로 지명될 경우의 혼란이다.이 경우 러시아전국이 옐친지지와 의회지지등으로 분열돼 사실상 내전상태에 돌입하게 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옐친의 구도대로 한달여 남은 신임투표일까지 정국유지가 가능하다고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24일의 막판타협실패에서 드러났듯이 현러시아의 헌정위기는 이미 타협을 통해 통합될 단계를 넘어섰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대통령탄핵,신임투표등도 쌍방의 대립을 더 극단화하는 계기만 될뿐이지 문제해결의 방책은 못된다는 지적들이다.파멸을 뻔히 예상하면서 끝없는 혼란의 미궁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다.□옐친 포고령 「이 사회의 첨예한 정치적 대결과 분리주의,민족주의및 범죄가 점증하고 있음을 고려해 본인은 상황를 안정시키고 개혁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여건을 조성키 위한 긴급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판단하고 있다.나는 오는 4월25일 러시아연방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이와 동시에 러시아 새헌법초안및 연방의회 선거법초안도 아울러 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나는 국민의 권력,연방주의,공화정적 정부형태및 권력분립에 기초해 러시아연방 헌법체제를 수호할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바이다.나는 사회의 정치적 안정의 수호,즉 러시아연방의 영토보전과 정부및 국가의 존립에 대한 책무를 맹세한다. 나는 힘에 의해 헌법체제의 변경을 도모하거나 러시아연방의 완전성을 침해하거나 국가의 안전을 저해하거나 불법적인 무력단체를 만들거나 사회적,민족적,종교적인 투쟁을 선동하는 경우등 이외에는 국민의 헌법적 권리와 자유권의 준수 및 모든 정당,공공조직,대중운동의 활동의 자유등을 보장할 것이다.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거치지 않은 채 대통령의 명령과 포고령을 정지시키려는 국가기관과 공무원들의 결정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무효화된다」
  • 러 개혁파군부,“옐친 보호” 선언/“인민대회 축출기도 봉쇄”

    ◎“통치주체 국민투표로 결정될 것”/“옐친탄핵땐 전면파업”/탄광 노조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군부 개혁파 지도자들은 25일 통치 주체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되기 전에 보리스 옐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인민대표대회의 어떠한 기도도 봉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친개혁파 부대와 일부 군단체의 연합조직인 「방패」와 한 민간인 군사문제 전문가 협회 대표들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옐친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러시아군 기관지 편집자인 알렉산드르 질린은 『군은 인민대표대회가 4월 25일의 국민투표 이전에 옐친을 축출토록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투표일에 국민이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인민대표대회가 탄핵을 결정할 경우 군이 취할 행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군인들은 『군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극우파 구국전선에 소속돼있는 친공산계 장교들이 군부대에 사절을보내 의회를 선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케메로보(러시아) 로이터 연합】 러시아의 유력한 한 탄광노조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25일 경고했다. 러시아최대의 탄전지대인 케메로보주 쿠즈바스의 광부 3만5천명가운데 2만5천명이 가입해있는 독립광부노조(NPG)지도자 니콜라이 차소프스키흐는 옐친이 탄핵을 받을 경우 자신들은 『경고파업이상으로 중대한 것을 선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 러 위기정국에 떠오른 옐친정적들

    ◎루츠코이/러닝메이트서 반옐친 선봉으로/하스불라토프,급진개혁 제동에 앞장/군부·전 KGB조직의 행보도 변수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정적들은 보수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최고회의를 비롯,행정부와 군부및 공산주의자,극우 민족주의자등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에 깔려있다. 특히 과거 옐친의 지지를 얻었거나 친옐친 세력이었던 인물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반옐친 세력으로 변했다는 사실은 특이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나고 있는 옐친의 정적들 가운데 대표격인 인물은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을 꼽을 수 있다. 루츠코이 부통령(46)은 아프가니스탄 침공때 전투기 조종사로 참가,전쟁영웅이란 칭호를 받기도 한 군출신이다.지난날 공산당 세력과 군및 KGB내 온건파의 지지를 받았었다. 90년 고향인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표대회 대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무대 전면에 나서기 시작,91년 6월 사상 최초로 치러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옐친의 러닝메이트가 됐다. 이같은 루츠코이가 옐친과 노선을 달리하기 시작한 것은 부통령에 당선된뒤 6개월쯤 지난 91년말부터다. 그는 당시 『옐친의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국정운영이 무정부 상태와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면서 옐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더욱이 92년 1월 단행된 가격자유화 조치를 가장 강도높게 비난한 것을 계기로 옐친대통령으로부터 한직인 농업부문만 관장하도록 하는 조치를 받기도 했다.루츠코이는 이때부터 반옐친 세력의 선봉에 나서게된 셈이고 고르바초프와 옐친이후 차세대 지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루츠코이와 함께 옐친의 주요 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50)은 지난 13일 폐막된 인민대표대회에서 옐친을 옭아매는데 선봉장 역할을 한 인물. 90년 정계에 진출하기전까지만해도 모스크바 인민경제대학 교수였을 정도로 정치 신인에 불과했던 그는 옛 소련이 해체되면서부터 옐친대통령과 불화를 빚기 시작했다.급진개혁을 주장하는 옐친에게 온건개혁을 주문했고 옐친이 의회를 무시하고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체제개편을 서두르자 급기야는 반옐친 대열의 선봉에 나섰다. 90년 5월 옐친의 후원으로 최고회의 부의장이 됐고 이듬해 12월 역시 옐친대통령의 강력한 천거로 최고회의 의장직에 오르는등 옐친에게 빚을 지고 있던 그는 지난 인민대표대회에서는 옐친대통령으로부터 거의 모든 것을 빼앗다시피 했다. 이밖에 반옐친 세력으로 꼽을 수 있는 인물은 최고회의 안에서 강경 보수파를 이끌고 있는 빅토르 알크스니스와 자유민주당이란 단체를 이끌고 있는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등이다.이들은 모두 극우 민족주의자들이다. 알크스니스는 비공산계 민족주의자들을 규합,옛 소련과 같은 강력한 연방국가를 재건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앞날은 이들보다도 아직 옐친과 최고회의 어느 쪽에도 확고한 지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군과 옛 소련국가보안위원회(KGB)의 향배에 더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것 같다.
  • “불 보수연합 야당 총선 압승 확실시”/최종여론조사

    【파리=박강문특파원】 오는 21일과 28일의 프랑스 총선에서 보수연합세력이 집권 사회당에 크게 압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1일의 1차투표를 앞두고 14일 발표된 최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크 시라크 전총리의 공화국연합(RPR)과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이 이끄는 프랑스민주동맹(UDF)의 보수 야당연합이 집권 사회당보다 표수로는 약 두배,의석수로는 4배나 많은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IFOP 여론조사소가 발표한 조사 결과 보수연합은 5백77석의 국민의회(하원)에서 4백9∼4백49석을 확보하고 사회당은 89∼1백9석,공산당 18∼28석,녹색당과 극우파인 국민전선은 각각 5석미만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됐다.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지난 12년동안 10년이나 정부를 장악한 사회당이 이번 총선의 참패에서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당을 해체,당명과 지도부를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는 길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피에르 베레고부아 총리는 이날 한 기자회견에서 『사회당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집시/극우파 득세에 박해설움(특파원코너)

    ◎동구몰락후 생활터전 잃고 방황/각국 추방 압력… 보스니아선 학살/문맹률 높고 응집력 약해 핍박의 표적 집시의 현실적 삶은 문학작품 또는 오페라에서의 낭만적인 모습과 똑같지는 않다.집시는 세상이 어지러울 때마다 박해의 대상이 되어온 서러운 민족이었다.공산주의체제가 무너진 뒤 배타적인 극우민족주의의 대두와 경제의 피폐로 동유럽 집시들의 삶은 고단해졌다.더욱이 가혹한 「종족 청소」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에서는 가장 취약한 대상이 이들이다. 집시의 숫자는 정확하지 않다.유럽에 6백만∼8백만,미국에 1백만이 있는 것으로 어림되고 있다.유럽 집시들의 대부분은 옛공산권인 동유럽에 있고 스페인과 남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공동체 지역에는 약 1백만명이 있다. 동유럽의 집시들은 공산주의 체제 아래서는 핍박받지 않았으나 민족간의 증오가 괴질처럼 퍼지고 있는 요즈음에는 어디서나 극우파들의 과녁이 되어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특히 유고슬라비아 사태는 집시들에게도 참혹한 횡액이었다.보스니아에서 「종족 청소」라는 이름으로 집시들이 집단적으로 학살되었다. 체코에는 「집시 출입금지」라고 써붙인 술집이나 식당이 여기저기 생겼다.검찰은 몇달전만 해도 한나라이던 슬로바키아에서 넘어온 집시들의 추방을 강화하겠다고 공표했다.최근 몇달동안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에서 집시의 집 수백채가 극우분자들에 의해 파괴되었다.집시 박해는 독일과 스페인에도 번지고 있다 집시 박해는 오늘날만의 현상은 아니다.독일 나치 정권과 그 동조 세력들이 제2차 세계대전때 50만∼60만의 집시들을 처형했다.일부는 독일 다하우 수용소에서 살해되었고 일부는 폴란드·유고슬라비아·소련등의 거주지마을에서 학살되었다.프랑스의 비시 정권밑에서는 나치군에 넘겨지기 전의 집시 1만6천∼1만8천명이 임시 수용소에서 죽었다. 적 나치에 대항해서 싸워 목숨을 던진 집시들도 많았기 때문에 새로 성립된 공산 정권들은 대체로 집시들에게 호의적이었다.사회주의 정책의 시행으로 집시들의 빈궁한 생활형편도 점차 나아졌다. 집시는 10세기쯤 인도 북부에서 유랑을 계속해 유럽으로 왔다는 것이거의 정설처럼 되어 있다.집시하면 「유랑민족」이고 음악과 시와 춤과 점술에 능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요즈음의 집시들은 대부분 정착생활을 하고 있으며 회사 직원·청소부·광부 등의 월급생활자도 많다. 집시들의 대부분은 여전히 소외계층으로서 실업률·문맹률·사망률·범죄율이 매우 높다.불가리아 집시의 실업률은 60%이며 유고슬라비아 집시들의 문맹률은 70∼80%나 된다.배고픔때문에 아이들이 좀도둑질이나 매춘에 나서기 일쑤다. 동유럽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인한 정세불안 때문에 서유럽으로 이주한 집시들이 15만에서 20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대개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에 주로 갔으며 다시 제3국으로 가기도 했다.이민 급증으로 골치를 앓는 독일이 루마니아와 92년 9월에 협정을 맺고 정치망명을 요청한 루마니아인을 모두 송환하기로 함에 따라 많은 집시들이 되돌아 가야할 운명이다.집시의 미국 이민은 금세기 초에 많았는데 개중에는 조상들이 해 오던 말장수 실력과 손재주를 살려 중고차 수리·매매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도 다수 있다고 한다. 범유럽적 집시조직은 1971년 처음 결성되었다.시인 슬로보단 베르베스키주재로 집시국제회가 멜그라드에서 열렸고 이것이 현존하는 「로마니 유니온」이라는 기구가 되었다.이 기구는 집시를 소수민족으로 인정해 줄것을 호소하고 있다.1990년에는 위기감을 느낀 유고와 루마니아 집시들이 네덜란드·스위스 접경의 독일 영토에 집시들이 거주지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을 하여 잠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집시들은 유태인들의 처지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문자와 고유 종교를 가지지 않아 응집력이 약하고 국제적 발언권도 미미하다.이들의 서러움이 걷힐 날은 기약이 없다.
  • 독 지방선거 극우당 또 득세/헤센주/의회진출 가능한 8% 득표

    ◎집권기민당 사실상 참패 【본=유세진특파원】 올해 독일에서 치러지는 유일한 선거인 헤센주의 시·군의회 선거에서 11일 극우파인 공화당이 또다시 급부상한 반면 헬무트 콜 총리의 기민당(CDU)과 제1야당 사민당(SPD)등 양대정당은 기존 지지기반을 크게 상실했다. 잠정 집계결과 사민당은 여전히 주전체에서 37% 안팎의 최다득표에 성공했으나 지난 89년 지역선거의 44.8%나 90년 주의회선거 당시의 40.8%에는 크게 못미쳤다.또 기민당은 32%를 획득,89년의 34.3% 보다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90년 주의회선거의 40.2%에 비해서는 8% 포인트나 감소했다.기민당의 득표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30% 내외의 전국적 지지도와 거의 일치하는 것인데 콜총리와 집권당의 인기는 82년 집권 이후 최하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선거가 기민당의 대패배로 해석될 경우 콜총리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불가피하며 임기전 퇴진까지 가능한 것으로 진단해 왔다. 반면 지금까지 미미한 세력으로 머물렀던 극우파 공화당은 모든 선거의 의회진출 한계인 5%를 훨씬 상회하는 8%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 극우파 외국인테러/독,초강경대처 방침

    【제네바 AP 연합】 독일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서 국내 극우파의 외국인 공격에 대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이 5일 유엔인권위원회에서 밝혔다. 킨켈 장관은 이날 유엔인권위원회 연차총회에 참석,『지난 2년간에 걸친 외국인 혐오자들의 광란은 독일의 수치』라고 지적하고 독일인들은 나치 치하의 전체주의 정권과 공산당 통치의 동독에서 억압을 당해봤기 때문에 인권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백만 독일인들이 외국인 배척과 같은 인간성에 대한 모독이 『독일에서 다시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6주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인권위원회는 이번 주초 인종차별주의와 외국인 배척에 대해 3년동안 수사할 특별조사관의 임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와 관련,킨켈 장관은 세계는 『외국인 배척 현상이 어느 곳에서,어떤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든지 이를 추적할 특별조사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극우파 50여명 검거/독,아지트 60곳 급습

    【본 로스토크 AP 로이터 연합】 독일경찰은 3일 국내 3개주에서 극우분자들의 은거장소로 보이는 아파트 60군데 이상을 급습해 50여명을 검거하고 탄약·문서·컴퓨터디스켓과 아돌프 히틀러의 흉상등 나치 상징물들을 압수하는등 신나치주의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검거작전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노르트 라인베스트팔렌,작센,작센 안할트등 옛동서독 지역에 걸친 대대적인 검거작전에서 50여명의 극우분자들을 일시 구금하고 태동단계에 있는 새로운 테러 조직을 적발했다고 작센주 검찰이 밝혔다.
  • 불 총선/“12년 집권” 사회당 참패 확실

    ◎이달 21일 선거 앞두고 유세 돌입/미테랑 비리의혹 많아 인기 급전직하/좌파대통령­우파총리 동거 재현될듯 프랑스의 각 정파는 오는 21일과 28일의 총선거를 앞두고 1일부터 지방유세 및 텔레비전 출연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사회당(PS)의 로랑 파비위스 당수는 이날 피레네지방에서 이번 선거가 보수와 진보의 대결임을 강조했고 공화국연합(RPR)의 자크 시라크 당수는 발두아즈 지방에서 대도시 교외지역의 치안강화와 이민억제를 약속했다.프랑스공화당(PRF)의 프랑수아 레오타르는 텔레비전 프랑스3에 출연하여 사회당의 노동시간 단축 및 고용기회 확대 공약이 속임수라고 공격했다. 프랑스 총선의 투표가 1주일 간격으로 두번씩 있는 것은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때 다득점자 두 사람을 놓고 결선투표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들은 하나같이 사회당의 참패와 우파 연합세력의 압승을 예고하고 있다.그 어느 선거때보다 결과가 뻔할 것으로 보여 또 한번의 「동거」(코아비타시옹)가 불가피하게 되었다.이른바 「동거」란 좌파인 사회당의 미테랑 대통령이 우파의 총리를 맞아들이게 되는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우파의 의회지배와 좌파 대통령의 통치로 프랑스는 86년 3월부터 88년 6월까지 약 2년3개월동안 매우 불편한 「동거」를 경험했었다.이때 미테랑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지낸 사람이 자크 시라크였다.대통령과 내각의 우두머리인 총리가 이념이 다른 정파에서 나오다보니 국정 수행은 충돌과 마찰의 연속이었다.오는 95년까지 임기가 남은 미테랑은 『이번 총선 결과가 어떻든 결코 대통령직을 사임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동거」는 필연적이다.그러나 우파 야당의 거물인 자크 시라크는 『절대 다시 「동거」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내두르고 있다. 우파는 지난해 지방의회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양대세력이 연합전선을 구축해 총선에 나서고 있다.전대통령 피에르 지스카르 데스탱이 이끄는 프랑스민주동맹(UDF)과 자크 시라크가 이끄는 공화국연합이다.공동단일후보들을 내세운 이 두 당은 사회당을 누르고 크게 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여론조사결과들을 종합하면 각당의 예상 의석은 모두 5백55석 가운데 UDF­RPR연합세력 4백24∼4백34석,사회당 91∼98석,공산당 20∼24석,녹색당과 환경세대당 2∼8석,극우파인 국민전선이 2석 등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회당은 미테랑대통령의 집권이 12년째 계속된데 대한 국민들의 염증,약10%에 이르는 실업인구,이민의 급증에 따른 정부의 사회보장비용부담 과중,각종 비리 의혹 등으로 인기가 계속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기 전부터 선거에 대비한 여러 움직임은 있었다.그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사회당 소속이며 전총리인 미▦ 로카르의 이른바 「빅 뱅」주장이다.이는 희망이 없는 사회당을 해체해 공산당과 중도세력을 포용하는 진보 대연합정당을 새로 만들자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사회당의 파비위스당수까지 동조하고 있으나 사회당의 창설자인 미테랑대통령은 지난달 텔레비전회견에서 『내 사회당에 손대지 말라』고 엄포를 놓아 흥미를 끌고 있다. 한편 지스카르 데스탱과 자크 시라크는 마주 손잡고 총선거를 치르고있으나 서로 다음 대통령직을 노리고 있어 협조와 견제라는 미묘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국민의 관심은 결과가 확실하게 보이는 선거보다 오히려 선거 이후 벌어질 상황에 더 기울어져 있다.
  • 유엔에 크로아제재 촉구/러의회 결의/“불응땐 신유고 금수 불이행”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최고회의는 18일 유엔이 크로아티아에 대한 제제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신유고연방에 대한 유엔의 금수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것을 위협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지지로 채택했다. 극우정당인 구국전선 소속 의원이 제출한 이 결의안은 최고회의 표결에서 찬성 1백62표,반대 4표,기권 2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가결됐다. 최고회의 결의문은 『정부가 유엔 안보리에서 크로아티아에 대한 제재여부를 거론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히고 『만일 제재조치가 채택되지 않는다면 최고회의는 신유고연방 제재를 승인한 문서의 조인을 취소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ML주의 이행 등 옛 강령 복원/러 공산당대회 성과와 전망

    ◎「국가의 자본주의화 방지」 최우선과제로/국민정서완 격차… 경제난 타고 재기노려/옐친정권,활동 불법화… 법리논쟁 재연 조짐 1년 8월 쿠데타사태를 계기로 일체의 활동이 금지됐던 러시아공산당이 1년6개월 남짓만에 새로이 당대회를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이들은 13,14일 이틀동안 모스크바 근교 클리아즈마강변의 한 건물에서 이른바 「제2차 특별당대회」를 갖고 ▲계획경제 ▲국가에 의한 가격통제 ▲사유재산 반대등을 당의 강령으로 채택하고 국제공산주의운동의 이념적 복원을 선언했다. 재건된 러시아 공산당은 국가의 자본주의화 방지를 최우선과제로 내걸고 이를 위해 정치투쟁과 함께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을 결의한뒤 옐친정권의 국민투표등 모든 정치일정에 반대하고 나섰다.당강령에서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충실한 이행 ▲분파주의 불허 ▲조국애 ▲형제애 등을 강조,옛 소련공산당의 이념을 대부분 그대로 이어받는다고 천명했다. 이같은 주장은 오늘날 러시아국민들의 정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들의 활동재개가 경제난과 정정불안 등으로 정치권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상당한 주목거리가 되고 있다. 러시아정부는 법무부장관의 성명을 통해 이들의 당대회소집을 불법으로 간주,법적제재를 가할 뜻을 밝혔다.지난 91년 8월23일과 9월6일 옐친대통령이 내린 공산당활동금지및 해산령에 따라 공산당의 복원대회는 불법이라는게 당국의 입장이다.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11월30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이번 당대회가 합헌이라고 맞서고 있다. 헌재는 『소련공산당 지도부는 국민을 기만했기 때문에 해산하는게 마땅하지만 지방·기초당조직에 대한 해체조치는 위헌』이라고 판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들이 소련공산당의 계승자임을 자처,당재산 및 문서등의 반환을 요구하고 나온다면 헌재의 판결을 둘러싼 법리논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묘하게도 헌재는 13일 이들의 당대회에 사람을 보내 「당대회개최는 위법이 아니다」라는 1차 유권해석을 전달했다. 이번 당대회는 러시아공산당의 복원과 함께 그동안 여러 갈래로 나뉘어졌던 옛공산당 잔존세력들을 러시아공산당의 깃발아래 재집결시킨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그래서 대회의 명칭도 「러시아공산당 복원 및 통합을 위한 제2차 특별당대회」라고 붙였고 러시아공산당대표말고도 공산주의자연맹·러시아공산주의노동자당·노동자사회당등 옛 공산당 세력이 모두 참가했다. 당중앙집행위원에는 옛러시아공산당지도자로 대회의장을 맡은 발렌틴 쿠프초프·알버트 마카쇼프장군·전최고회의의장 아나톨리 루키아노프·극우공산주의단체인 구국전선 공동의장 겐나디 주가노프등이 선출됐다.소련공산당 부서기장 출신의 블라디미르 이바시코는 연설을 통해 이번 당대회를 『러시아역사상 가장 중요한 정치적 사건』이라고 추켜세우며 현재 당원수가 45만명이고 당대회후 당원수는 급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옛소련공산당원들은 모스크바당조직 말고도 카잔시·아스트라한시·옴스크·크라스노다르스크·첼리야빈스크·블라디보스토크등 여러지방도시에서 이미 수천명씩 당원으로 재등록한뒤 당건물의 반환등을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의 재기여부는 여러갈래로 분화된 옛공산당 조직을 어떻게 접합할 것이며 일반국민이 공감할 정치노선을 어떻게 개발해내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프롤레타리아독재등 소련공산당이념의 완전재현및 소련의 복원등을 주장하는 세력과 이와달리 이념색채는 일단 접어두고 반옐친동맹세력의 규합을 일차전략목표로 삼자는 세력으로 나누어져 있다. 여하튼 공산주의자들의 공식활동재개는 가뜩이나 어수선한 러시아정국에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등장할 것이 틀림없다.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경제침체와 복지체계의 마비 등으로 『옛날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층이 늘어날수록 이들의 목소리는 힘을 얻을 것에 틀림없어 보인다.
  • 「신나치그룹」 브라질에도 등장(움직이는 세계)

    ◎독 극우파 모방,외국인공격 극성/유태인·흑인·이주민 집단구타 일쑤/상파울루선 3개파 1천여명 활개/인권단체 중심 대항조직 있으나 성과 미비 독일에서 극성을 부려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신나치그룹」의 외국인 공격 행태가 남미대륙의 브라질까지 확산되고있다. 이때문에 브라질에선 유태인과 이주민등을 중심으로 단체를 결성,조직적으로 이에 대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주변국가들은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들 신나치그룹 대원들은 유럽의 스킨헤드를 흉내내 나치독일 표장을 휘날리고 다니거나 딱딱한 자세로 서로 경례를 하곤한다. 그런가 하면 『유태인과 흑인,이주민들을 죽여야 한다』고 소리치고 다니면서 이들을 집단 구타하기 일쑤여서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있다. 이때문에 유태인과 흑인들은 물론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조직을 결성,이들로부터 언제 당할지 모르는 피해를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브라질에서 이들 신나치그룹의 활동이 가장 심한 곳은 인구 1천만으로 남미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 이처럼 신나치 그룹이 이곳에서 활개를 칠 수 있게 된 배경은 뚜렷이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1백만명 이상의 실업자를 발생시킨 경기침체의 부산물』로 보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상파울루에는 1천여명에 이르는 신나치그룹 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이들은 3개그룹으로 나눠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신나치 그룹 청년들이 『흑인과 유태인,동북부인들을 죽여야 한다』고 고함치며 상파울루 시내의 한 공원 벤치에서 잠자던 흑인 청년을 집단 구타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9월엔 두명의 젊은 유태인이 상파울루 교외에서 반유태인 구호를 외쳐대는 12명의 청년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는가 하면 브라질 동북부지방에서 온 이주민들을 위한 한 문화센터 벽에 붉은 칠로 나치독일의 표장을 그려놓고 『동북부인들을 죽여라』고 쓴 문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들 신나치 그룹의 행패가 곳곳에서 저질러 지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어떤 형태의 인종적·종교적 차별도 불법화 돼있고 이를 어기면 5년의 징역형을 받도록하고 있다. 그런데도 브라질의 신나치 그룹은 상파울루에만 그치지 않고 리우데자네이루와 남부 리오그란데도술주등으로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브라질 최대 유태인 그룹인 「상파울루 유태인협회」의 지도자인 헨리 소벨씨는 『신나치의 등장은 우리가 면밀히 주시해야할 매우 심각한 사태의 발전』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우리는 어떤 형태의 인종적 편견에도 맞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대부분 신나치 그룹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브라질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흑인과 유태인,이주민 지도자는 말할 것도 없고 로마카톨릭협회·정당등까지도 망라돼 「민주전선」을 결성하는등 신나치 그룹에 대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붙잡힌 신나치 대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나치 그룹을 수사하고 있는 브라질 경찰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형적인 스킨헤드는 저임금을 받고 있는 미숙련공이거나 실업자로 보디빌딩이나 무술을 익히고 다니며 총기와 쇠줄등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또 이들 가운데는 동성연애자나 마약중독자들도 끼어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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