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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國花’ 무궁화, 만약 일제의 상징이라면…

    ‘國花’ 무궁화, 만약 일제의 상징이라면…

    친일파에 의해 첫 나라꽃 언급일왕 찬양 ‘천양무궁’ 의미 담겨무궁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꽃, 국화(國花)다. 국가를 상징하는 국장(國章)이기도 하다. 대통령 휘장부터 국회의원 배지, 법원 휘장, 경찰관과 교도관의 계급장 등 나라의 거의 모든 상징을 무궁화가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달리 이르는 ‘근역’(槿域)이란 말도 ‘무궁화가 많은 땅’라는 뜻이다. 하지만 ‘두 얼굴의 무궁화’는 이런 무궁화의 위상을 정면으로 배척한다. 무궁화가 우리 고서(古書)에서 거의 ‘피어본 적이 없는’ 꽃이며 오히려 ‘일본의 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다. 저자에 따르면 무궁화는 우리 역사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꽃이었다. ‘삼국사기’ 등 주요 사서에선 일절 찾아볼 수 없다. ‘조선왕조실록’에 단 한 차례 단 한 글자가 등장한다. 한데 그마저 행운이 아닌 단명의 상징이었다. 시조나 가사, 아악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무궁화의 흔적은 없다. 반면 일본 옛 문헌엔 곳곳에 “무궁화가 만발하고 있다.” 일본 열도 곳곳에 무궁화 자생지가 널렸고, 극우보수단체인 ‘일본회의’의 배지 문양이 무궁화일 만큼 국민적인 관심도 받는다. 저자는 ‘근역’ 또한 “무궁화를 한국의 나라꽃으로 신분 세탁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 병탄과 내선일체 작업의 매개체로 삼으려는 일제의 흉계”였다고 본다. 이처럼 실제 백성의 삶과 유리된 무궁화가 갑작스레 나라꽃으로 등장한 까닭은 뭘까. 저자는 친일 행적으로 비판받는 윤치호의 ‘애국가’ 작사가 계기였다고 본다. 1893년 중국 상하이에 잠복해 있던 윤치호가 자신을 찾아온 남궁억과 논의해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정한 뒤 이를 애국가의 후렴에 넣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일왕 영토의 무궁한 확장인 ‘천양무궁’(天壤無窮)과 이를 꽃나무로 함축한 ‘무궁화’(無窮花)가 윤치호 등에 의해 유포돼 오늘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저자는 “전범기(욱일기)는 무궁화를 본 따 만든 것”이라며 “원산지와 학명, 영어 이름 등 모두 ‘코리아’인 개나리를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나라꽃 1순위로 강력 추천한다”고 말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무기징역 장대호 구속 중 회고록…일베에 편지도(종합)

    무기징역 장대호 구속 중 회고록…일베에 편지도(종합)

    이른바 ‘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범인 장대호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살인·사체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장대호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장대호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가 반말을 하며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장대호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살해한 게 아니므로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 않고 사형을 당해도 괜찮다”고 말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수단과 방법이 잔혹한 점, 피고인이 자신의 행동에 반성하지 않고 생명에 대해 최소한의 존중을 보이지 않은 점 등에서 원심판결이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거나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1, 2심 모두 장대호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고 1·2심 재판부는 각각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구속 중 작성한 28페이지 회고록 내용은 장대호는 지난해 말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통해 구속 중 작성한 28페이지 분량의 회고록을 공개했다. 장대호는 “모든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되길 바라는 심정에서 이 회고록을 작성했다. 여러분들은 부디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사건 당시 상황과 자수 이후, 심리 상태 등을 자세히 서술했다. 장씨는 회고록에서 “일본이 미국령의 작은 섬 하나 공격했다는 이유로 미국은 일본의 본토에 원자 폭탄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아무도 미국을 전범국가라 비난하지 않는다”면서 본인 행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한 일베 이용자가 받은 편지에는 “아무리 화가 나도 살인하지 말라”는 장씨의 충고가 담겨 있었다. 장씨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흉악한 일을 저지른 중죄인임을 인정하지만 죽은 놈도 나쁜 놈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바다. 본 사건은 조선족 이게 중요한 관점이 아니고 그냥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다. 물론 제가 조금 더 나빴다”고 썼다. 장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아직 여기 서울구치소는 안전하다. 몸 건강한 사람은 며칠 앓다가 이겨낸다니 큰 걱정 안 한다”고 언급했다.“원래 슬픈 감정 못 느껴…유족께 배상할 것” 장씨는 2심 최후진술에서 “제가 슬픈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해서 저를 비난하는 분들이 있다. 저는 원래 슬픈 감정을 잘 느끼지 못 하고, 눈물도 잘 못 흘린다. 이런 저를 비정상이라고 몰아가는데 슬픔을 잘 못 느끼는 제가 비정상인지, 눈물을 강요하는 사회가 비정상인지 모르겠다”면서 “구체적 보상을 하는 것이 반성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분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는데 형이 확정되면 최선을 다해 배상하도록 하겠다”며 “유족분들은 제3자이고, 제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봤기 때문에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장씨는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1대 더 있었는데 경찰이 현장조사를 제대로 안 하고 포승줄을 한 저를 끌고다니며 제 입에만 의존해 부실 수사를 했다”고 되레 경찰 수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경현 “광주 가려고 여권 갖고 다닌다”…제작진 “지역비하 의도 없었다”

    안경현 “광주 가려고 여권 갖고 다닌다”…제작진 “지역비하 의도 없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광주를 가려고 여권을 갖고 다닌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SBS스포츠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ㅇㅈTV’에서 안경현 해설위원은 진갑용(기아 타이거즈)과 통화 뒤에 “나는 광주 못 간다, 야”라고 한 뒤 “가방에 항상 여권 있다. 광주 가려고”라고 말했다. ‘광주 갈 때 여권 들고 간다’는 표현은 광주가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국가라는 의미로,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에서 광주 지역을 비하할 때 종종 쓰이는 말이다. 그의 발언에 함께 출연한 김정준 해설위원과 윤성호 SBS스포츠 아나운서도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문제의 발언과 함께 영상에는 ‘(광주 가는 그날까지 ㅎㅇㅌ)’이라는 자막도 입혀졌다. ‘ㅎㅇㅌ’은 ‘화이팅’의 초성을 딴 것으로 보인다.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에서 약 18년간 선수 생활을 한 안경현 해설위원은 2011년부터 SBS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해당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이 같은 논란에 SBS스포츠 측은 “지역 비하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SBS스포츠 측은 “안경현 해설위원이 기아 타이거즈 광주 경기 해설을 하고 싶은데 중계방송 제작 과정에서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하게 된 발언”이라면서 “여권 발언도 ‘가고 싶은데 못 가고 있다’는 아쉬움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소 지역 차별을 하는 분이 아닌데 공교롭게 편집상 전체 맥락이 전달되지 않아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집에 찾아가겠다” 조국 딸 위협글 또 등장…변호인 “추가 고소”

    “집에 찾아가겠다” 조국 딸 위협글 또 등장…변호인 “추가 고소”

    경찰, 일베 회원 등 4명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조씨 변호인 “일베 모욕글, 추가 고소 방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씨에 대해 모욕적인 글을 쓴 네티즌에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조씨를 위협하거나 모욕하는 글이 또다시 인터넷 게시판에 공개돼 조씨 측이 추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는 조씨를 성적으로 위협하거나 모욕하는 글과 댓글 수십개가 버젓이 올라와 있다. 일부는 “○○하기 위해 당장 조씨 집으로 찾아가겠다” 등 성적으로 위협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 일베 회원은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한 일간지 기사를 악성으로 합성·짜깁기해 마치 실제 보도된 것처럼 보이는 가짜 뉴스도 게시했다. 이에 대해 조씨 변호인 측은 악성 글에 대해 추가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씨 악성 댓글을 수사하는 경남 양산경찰서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기사 등에 악성 댓글을 게시한 혐의(모욕)로 일베 회원 A씨 등 4명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조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이 불거진 ‘조국 사태’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조씨에 대해 “고졸 돼버리면 시집 다갔노” 등 악성 댓글과 성적 비하가 담긴 글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조씨 변호인 측은 “표현의 자유 영역에 포괄될 여지가 없는 중대하고 심각한 인격침해행위”라며 “이들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집 다갔네” 일베 댓글에…‘조국 편든’ 진중권(종합)

    “시집 다갔네” 일베 댓글에…‘조국 편든’ 진중권(종합)

    진중권 “조국 딸 모욕 일베 회원, 당장 구속해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씨를 성적 모욕한 일베 회원 4명의 검찰 송치 기사를 공유하며 “당장 구속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그게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깨닫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을 올렸다. 조국 전 장관을 향해 연일 날을 세워왔던 것과 상반된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과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로, 우정을 맺어왔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장관 임명 당시 자녀 입시와 사모펀드 등 각종 의혹에 연루되자 정의당을 탈당하는 등 결별을 통보하기도 했다. 이후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 이슈에 대해 “국아, 그만하자”등의 발언을 하며, 조국 ‘저격수’로 등극하기에 이르렀다. 조국 딸 모욕글 올린 일베회원들 검찰송치 경남 양산경찰서는 26일 조씨를 대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와 기사 등에 악성 댓글을 게시한 혐의(모욕)로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 A씨 등 4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조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이 불거진 ‘조국 사태’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조씨에 대해 “고졸 돼버리면 시집 다갔다” 등 악성 댓글과 성적 비하가 담긴 글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조씨 변호인 측은 “표현의 자유 영역에 포괄될 여지가 없는 중대하고 심각한 인격침해행위”라며 “이들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집 다갔네” 조국 딸에 악성댓글 일베 회원 등 4명 檢 송치

    “시집 다갔네” 조국 딸에 악성댓글 일베 회원 등 4명 檢 송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에 대해 모욕적인 글을 게시한 네티즌 4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조씨를 대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와 기사 등에 악성 댓글을 게시한 혐의(모욕)로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 A씨 등 4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조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이 불거진 ‘조국 사태’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조씨에 대해 “고졸 돼버리면 시집 다갔노” 등 악성 댓글과 성적 비하가 담긴 글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조씨 변호인 측은 “표현의 자유 영역에 포괄될 여지가 없는 중대하고 심각한 인격침해행위”라며 “이들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부겸 “누가 태영호 과거 사상 검증하려고 든 적 있던가”

    김부겸 “누가 태영호 과거 사상 검증하려고 든 적 있던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후보로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색깔론을 펼친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을 비판했다. 23일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 의원은 아직도 대한민국이 한 사람의 사상을 검증한다는 명분으로 마음대로 재단해서 죄를 뒤집어씌우고, 감옥에 가두고 심지어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나라라고 착각하는 모양”이라며 이처럼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이인영 후보자는 그런 체제에 맞서 싸운 분”이라며 “이인영 후보자 같은 분이 없었다면 지금 태영호 의원이 국회 그 자리에 계실 수 있었을까”라고 되물었다. 김 전의원은 “태영호 의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평생의 대부분을 북한에서 살다 오신 태영호 의원 같은 분조차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는 나라”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 당은 물론 어느 국민 어느 누가 태 의원의 과거 사상을 검증하려고 든 적이 있던가?”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거리에 모여 독재자를 쫓아내고,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을 들어 자격 없는 대통령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탄핵했다”며 “태 의원에게 이런 민주주의가 아직 낯설고 잘 이해되지 않겠지만, 다시는 오늘 같은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지 말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향해 “오늘 국회에서 보여준 모습이 ‘김종인표 개혁’인가”라며 “낡은 극우 반공주의와 손끊지 않으면 ‘미래’도 ‘통합’도 없다”고 비난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日언론 “이재명은 ‘한국의 트럼프’…대일 강경파” 소개

    日언론 “이재명은 ‘한국의 트럼프’…대일 강경파” 소개

    ‘지일파’ 이낙연과 비교…최근 지지율·향후 쟁점 분석 일본 언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한국의 트럼프’로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쿄신문은 21일자 지면에서 “대일 강경 ‘한국의 트럼프’가 지일파를 맹추격…차기 대통령, 한일 관계도 논란 속으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신문은 이 기사에서 “한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에서 과격한 발언으로 ‘한국의 트럼프’라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선두를 독주해 온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육박하면서 ‘2강’ 구도가 됐다”고 전했다. 또 “두 사람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지만, 이재명 지사는 엄격한 대일 자세를 취하는 반면, 이낙연 전 총리는 원래 동아일보 도쿄특파원 경력을 가진 지일파로 한일 관계를 둘러싼 논쟁이 향후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0일 발표한 2022년 대선 주자 중 이낙연 전 총리가 23.3%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2위 이재명 지사가 18.7%로 급성장했다. 6월 조사에서는 이낙연 전 총리가 30.8 %, 이재명 지사가 15.6%로 2배 가까운 차이 였지만 5%포인트 이하의 근소한 차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재명 지사에 대해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공장에서 일하면서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취득 변호사가 되었다. ‘서민의 영웅’으로 열광적인 지지자를 얻고, 일본이 ‘군사적 적성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몰아붙이는 등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 지소미아) 및 위안부 합의를 반대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 사람은 모두 여당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비주류이지만, 이낙연 전 총리는 당내 기반 강화를 위해 8월 하순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당 대표 선거에서는 징용공(강제동원 피해자) 소송에서 배상을 명령받은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처분과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등이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일파인) 이낙연 전 총리가 일본을 배려해 불명확한 태도를 취하면 이재명 지사가 비판 수위를 높이고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에 비판적인 당권파(주류)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신문은 일본 내에서 극우나 우익 성향에 거리를 두면서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자유주의 성향을 표방하는 매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두아 리파 트위터 올린 사진에 알바니아 “반색” 코소보 “이럴수가”

    두아 리파 트위터 올린 사진에 알바니아 “반색” 코소보 “이럴수가”

    두 차례 그래미상과 세 차례 브릿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24)가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가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도는 알바니아와 코소보, 이웃 나라들의 영토 일부를 하나로 뭉뚱그려 붉은색으로 그려넣고, ‘자생적(autochthonous)’이란 용어 풀이를 사전 그대로 옮겼다. 이 포스트는 알바니아 사람들이 이곳에 사는 일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란 것을 주장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연히 극단적인 알바니아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이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고, 과거 핍박과 학살을 경험한 코소보 국민들이 격분하는 것은 당연했다. 더욱이 리파는 코소보 출신 부모가 영국으로 옮겨온 뒤 태어났으니 코소보 국민들로선 복장 터질 노릇이다.그녀도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도 종족 분리주의를 거부하며 자신의 포스트가 “결코 어떤 증오도 촉발시킬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리파는 그래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따로 성명을 내 “우리 모두는 우리 민족과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자랑스러워 할 자격이 있다. 난 그저 우리 나라가 지도에 표기됐으면 좋겠으며 알바니아 혈통을 자부심 있고 기쁘게 말하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녀의 포스트는 이 땅들을 모두 알바니아인들로 채워 대(大) 알바니아를 만들자는 야망에 부풀어 있는 알바니아 팽창주의자들을 지지하는 것으로 읽혔다. 이번 논쟁은 2014년 축구 경기 도중 대알바니아를 표방하는 지도를 무인 드론에 매달아 날리자 알바니아와 세르비아 팬들이 그라운드에 뛰쳐나와 주먹다짐을 벌였던 일을 떠올리게 했다. 코소보는 대세르비아주의를 표방한 슬로보단 밀로세비치가 이끄는 무장세력을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가 공습으로 궤멸시킨 뒤 거의 10년 만인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포했지만 여전히 나라다운 나라로 대접을 못 받고 있다. 미국과 대다수 유럽 국가들은 승인했지만 세르바아와 러시아는 아직 승인하지 않고 있다. 애플 맵스에도 코소보가 독립된 나라로 표기되지 않아 온라인 청원이 시작된 뒤 리파의 포스트가 올라온 것이라 더욱 논란을 키웠다. 21일 저녁까지 13만명 이상이 이 청원에 서명했다.코소보 수도 프리스티나에서 태어난 또 다른 영국 팝스타 리타 오라(30)는 어른스럽게도 애플 맵스는 코소보를 표기해야 하며, 리파를 비롯해 많은 두 나라 출신의 스타들도 마찬가지로 ?아껴줘야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알바니아 민족주의자들은 세르비아가 코소보를 다스리기 한참 전부터 알바니아 사람들이 정착해 살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세르비아는 여전히 코소보가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한다. 일부 누리꾼들은 리파가 파시스트가 되려 한다고 비난하며 해시태그 #캔슬두아리파(CancelDuaLipa)를 달자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팀 알바니안이란 조직은 리파를 옹호하며 그녀가 “발칸반도에 알바니아인들이 자생하지 않았다는 위험한 극우주의자들의 주장에 일격을 가했다”고 두둔했다. 물론 복잡하고 민감한 발칸의 역사와 지정학적 상황은 많은 유명인들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이달 초 크로아티아 국경일에 저유명한 크로아티아 축구 응원가를 부르는 장면을 동영상에 담았다. 노래 가사 중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당연히 독일과 발칸 반도 전역에서 지청구가 쏟아졌다. 테니스 세계랭킹 1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는 지난 1월 세르비아 극우민족주의자들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주 그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존재하는 세르비안 레퍼블리카 스릅스카 정부가 시상하는 상을 받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세대 전쟁’의 늪 속으로

    [정승민의 막론하고] ‘세대 전쟁’의 늪 속으로

    영면에 들어간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공방이 커지고 있다. 홍해처럼 쫙 갈라진 의견들이 교집합을 구성할 기색은 여전히 없다. 어김없이 진영 논리라는 ‘블랙홀’이 작동하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   모든 죽음은 비극적이다. 제아무리 위인이라도 위약하고 초라한 삶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공소권 없음’이라는 규정적 판단으로 박원순 시장의 죽음과 관련된 진상이 덮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고인에게는 애도를 표하고 문제는 문제대로 풀어가야 한다. 규명과 책임을 통해 공동체를 뒤흔든 윤리와 질서는 복구되리라고 믿는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박원순 사건’이 세대 간의 차이를 넘어서 세대 대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는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이거나 유보하는 추세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은 부동산’이라는 시중의 우스개가 보여 주듯 5060세대의 주거 기득권을 강화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반감은 확산일로다. 지난해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정의에 대한 세대 간 인식은 하늘과 땅처럼 갈라졌다. 국가와 공리를 고집하는 5060과 달리 청년세대는 개인과 공정에 집착한다. 2016년 촛불 혁명에 공조했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평창올림픽의 남북한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세대 간에 마찰을 빚었다.   지금 사회의 상층부를 차지한 586세대(50대 연령,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는 이분법에 익숙하다. 독재 정권 아래서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가장 먼저 적과 아군을 식별하는 법부터 배웠다. 아우슈비츠의 참극을 몸으로 겪은 작가 엘리 위젤처럼 중립과 침묵은 악의 세력을 편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선과 악의 아마겟돈으로 간주하기에 타협을 변절이나 굴복으로 인식하고 보수파가 사악하다는 폭로로 도덕적 우월감을 누린다는 것이 강준만 교수의 지적이다.   반면 87년 민주주의 체제 아래에서 학교를 다닌 2030세대는 과외교습과 입시학원의 경험을 공유한다. 이들을 투자 대비 성과가 높은 ‘인적 자원’으로 길러내는 것이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책 목표였다.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은 2030의 특징을 ‘모든 것을 시험으로’로 요약한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민한 시기에 체험하면서 공정성이라는 기준을 갖게 됐고 무조건적인 지지보다는 사안별로 판단을 달리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세대 갈등은 당연하다. ‘버릇없는 젊은 것들’은 수천년 전 고대문명에서도 발견될 만큼 세대 간 대립은 역사의 기본 리듬이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한국 현대사에서 이념과 지역 갈등이 워낙 극심하다 보니 묻혔을 뿐이지, 기성세대를 향한 반항과 반발은 항상 내연 상태였다. 내부에서 타오르던 2030세대의 불만은 5060세대의 대표 주자인 ‘조국’과 ‘박원순’을 계기로 분출할 가능성이 짙다.   ‘세대 전쟁’의 핵심은 성(性)과 식량이다. ‘청년의 가장 분명한 욕망은 성과 그 좌절된 욕망에서 나온다’는 유종호 교수의 사르트르 인용문을 빌려 말하자면, 교대로 성추문을 터뜨려 온 여야의 정치인과 정치 체제 모두는 젊은 세대의 공적이다. 구세대가 청년들의 짝이 될 여성들을 희롱하고 추행하는 사회를 어떻게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라고 부를 수 있는가. 게다가 양극화한 경제구조 속에서 그나마 남은 기회의 사다리조차도 강남, 그것도 ’강남 좌파‘가 정보의 비대칭성을 무기로 선점하면서 2030의 박탈감은 극대화되고 있다.   진학과 취업, 결혼과 출산 등 생애 주기마다 포기를 강요받는 ‘N포 세대’는 어디로 가게 될까. 한국인의 미래를 주제로 한 어떤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의 절반가량이 붕괴와 새로운 시작을 원한다고 답했다. 공정과 정의로 무장하고 반(反)페미니즘으로 세례받은 청년 극우가 조만간 등장하리라는 경제학자 우석훈의 암울한 경고도 되새겨 봐야 할 시점이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세대 전쟁’의 늪 속으로

    [정승민의 막론하고] ‘세대 전쟁’의 늪 속으로

    영면에 들어간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공방이 커지고 있다. 홍해처럼 쫙 갈라진 의견들이 교집합을 구성할 기색은 여전히 없다. 어김없이 진영 논리라는 ‘블랙홀’이 작동하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   모든 죽음은 비극적이다. 제아무리 위인이라도 위약하고 초라한 삶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공소권 없음’이라는 규정적 판단으로 박원순 시장의 죽음과 관련된 진상이 덮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고인에게는 애도를 표하고 문제는 문제대로 풀어가야 한다. 규명과 책임을 통해 공동체를 뒤흔든 윤리와 질서는 복구되리라고 믿는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박원순 사건’이 세대 간의 차이를 넘어서 세대 대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는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이거나 유보하는 추세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은 부동산’이라는 시중의 우스개가 보여 주듯 5060세대의 주거 기득권을 강화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반감은 확산일로다. 지난해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정의에 대한 세대 간 인식은 하늘과 땅처럼 갈라졌다. 국가와 공리를 고집하는 5060과 달리 청년세대는 개인과 공정에 집착한다. 2016년 촛불 혁명에 공조했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평창올림픽의 남북한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세대 간에 마찰을 빚었다.   지금 사회의 상층부를 차지한 586세대(50대 연령,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는 이분법에 익숙하다. 독재 정권 아래서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가장 먼저 적과 아군을 식별하는 법부터 배웠다. 아우슈비츠의 참극을 몸으로 겪은 작가 엘리 위젤처럼 중립과 침묵은 악의 세력을 편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선과 악의 아마겟돈으로 간주하기에 타협을 변절이나 굴복으로 인식하고 보수파가 사악하다는 폭로로 도덕적 우월감을 누린다는 것이 강준만 교수의 지적이다.   반면 87년 민주주의 체제 아래에서 학교를 다닌 2030세대는 과외교습과 입시학원의 경험을 공유한다. 이들을 투자 대비 성과가 높은 ‘인적 자원’으로 길러내는 것이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책 목표였다.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은 2030의 특징을 ‘모든 것을 시험으로’로 요약한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민한 시기에 체험하면서 공정성이라는 기준을 갖게 됐고 무조건적인 지지보다는 사안별로 판단을 달리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세대 갈등은 당연하다. ‘버릇없는 젊은 것들’은 수천년 전 고대문명에서도 발견될 만큼 세대 간 대립은 역사의 기본 리듬이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한국 현대사에서 이념과 지역 갈등이 워낙 극심하다 보니 묻혔을 뿐이지, 기성세대를 향한 반항과 반발은 항상 내연 상태였다. 내부에서 타오르던 2030세대의 불만은 5060세대의 대표 주자인 ‘조국’과 ‘박원순’을 계기로 분출할 가능성이 짙다.   ‘세대 전쟁’의 핵심은 성(性)과 식량이다. ‘청년의 가장 분명한 욕망은 성과 그 좌절된 욕망에서 나온다’는 유종호 교수의 사르트르 인용문을 빌려 말하자면, 교대로 성추문을 터뜨려 온 여야의 정치인과 정치 체제 모두는 젊은 세대의 공적이다. 구세대가 청년들의 짝이 될 여성들을 희롱하고 추행하는 사회를 어떻게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라고 부를 수 있는가. 게다가 양극화한 경제구조 속에서 그나마 남은 기회의 사다리조차도 강남, 그것도 ’강남 좌파‘가 정보의 비대칭성을 무기로 선점하면서 2030의 박탈감은 극대화되고 있다.   진학과 취업, 결혼과 출산 등 생애 주기마다 포기를 강요받는 ‘N포 세대’는 어디로 가게 될까. 한국인의 미래를 주제로 한 어떤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의 절반가량이 붕괴와 새로운 시작을 원한다고 답했다. 공정과 정의로 무장하고 반(反)페미니즘으로 세례받은 청년 극우가 조만간 등장하리라는 경제학자 우석훈의 암울한 경고도 되새겨 봐야 할 시점이다.
  • 오사카부 지사 띄우고 고이케 흠집 내는 아베

    오사카부 지사 띄우고 고이케 흠집 내는 아베

    일본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아베 신조(66) 총리의 중앙정부와 고이케 유리코(68) 지사의 도쿄도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포석의 정치공학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총체적 위기 국면에 이래도 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日 “도쿄도, 요양객실 확보 부실” 비판 일본 정부의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환자의 요양시설로 활용할 호텔 객실을 도쿄도가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숙박시설 확보에 필요한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는데도 감염자 요양용 객실 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고이케 지사는 이에 대한 입장을 기자들이 묻자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아니다.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두 사람은 이미 한바탕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스가 장관은 지난 11일 한 강연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은) 압도적으로 ‘도쿄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쿄 중심의 문제가 되고 있다”며 고이케 지사를 겨냥했다. 이에 발끈한 고이케 지사는 이틀 뒤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고투(GoTo) 트래블’ 캠페인을 문제 삼으며 “방역대책의 정합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이냐는 오히려 정부의 문제”라고 받아쳤다.●극우 ‘유신회 소속’ 요시무라 불러 환대 아베 정권은 도쿄도에는 공격의 고삐는 죄면서 극우정당 일본유신회가 장악한 오사카부에는 추파를 던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서 야무진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받는 일본유신회 소속 요시무라 히로후미(45) 오사카부 지사를 불러 아베 총리, 스가 장관은 물론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등까지 줄줄이 나서 환대했다. ●“아베, 총선 앞두고 우익세력 규합 의도” 이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가 올가을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 실시를 염두에 두고 미리 지지 기반인 우익 세력을 규합해 두려는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내년 도쿄도의회 선거를 앞두고 고이케 지사의 기세를 꺾으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신의 임기 중 개헌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아베 총리가 개헌에 뜻을 같이하는 일본유신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개헌과 군비 확장 등에 소극적인 연립여당 공명당을 견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오사카부 지사 띄우고 고이케 흠집내는 아베

    일본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아베 신조(66) 총리의 중앙정부와 고이케 유리코(68) 지사의 도쿄도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포석의 정치공학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총체적 위기 국면에 이래도 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日 “도쿄도, 요양객실 확보 부실” 비판 일본 정부의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환자의 요양시설로 활용할 호텔 객실을 도쿄도가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숙박시설 확보에 필요한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는데도 감염자 요양용 객실 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고이케 지사는 이에 대한 입장을 기자들이 묻자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아니다.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두 사람은 이미 한바탕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스가 장관은 지난 11일 한 강연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은) 압도적으로 ‘도쿄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쿄 중심의 문제가 되고 있다”며 고이케 지사를 겨냥했다. 이에 발끈한 고이케 지사는 이틀 뒤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고투(GoTo) 트래블’ 캠페인을 문제 삼으며 “방역대책의 정합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이냐는 오히려 정부의 문제”라고 받아쳤다. ●극우 ‘유신회 소속’ 요시무라 불러 환대 아베 정권은 도쿄도에는 공격의 고삐는 죄면서 극우정당 일본유신회가 장악한 오사카부에는 추파를 던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서 야무진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받는 일본유신회 소속 요시무라 히로후미(45) 오사카부 지사를 불러 아베 총리, 스가 장관은 물론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등까지 줄줄이 나서 환대했다. ●“아베, 총선 앞두고 우익세력 규합 의도” 이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가 올가을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 실시를 염두에 두고 미리 지지 기반인 우익 세력을 규합해 두려는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내년 도쿄도의회 선거를 앞두고 고이케 지사의 기세를 꺾으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신의 임기 중 개헌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아베 총리가 개헌에 뜻을 같이하는 일본유신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개헌과 군비 확장 등에 소극적인 연립여당 공명당을 견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문 대통령, 이승만 55주기·여운형 73주기 조화 보내 애도(종합)

    문 대통령, 이승만 55주기·여운형 73주기 조화 보내 애도(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과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 선생 서거 제73주기 추모식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 전 대통령 55주기 추모식에는 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고 정치권에서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무소속 윤상현 의원,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이 자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추도사에서 “우리에게 큰 축복이자 자랑”이라며 “대한제국 말기 애국독립운동과 일제하의 독립운동, 상해임시정부 수립, 대만민국 유일한 UN 합법정부 인정, 6·25 동란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일, 한미동맹의 기초를 닦은 일 등 실로 건국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큰 업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초대 임정 대통령에 추대됐고, 광복 후인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하고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1961년 3·15 부정선거로 4·19 혁명이 일어나자 대통령직에서 물러났고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1965년 7월 19일 서거했다. 같은 날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 선생 서거 제73주기 추모식도 서울 강북구의 여 선생 묘소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여 선생의 종손자인 여인성 씨 등 유족과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 더불어민주당 강창일·천준호·김영배 의원,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은 강창일 의원은 추모사에서 여 선생이 “나라와 민족이 분단과 분열로 치닫는 엄중한 사태를 온몸으로 막으려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한국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국가, 사회의 완전한 민주화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선생님의 정신과 철학을 바탕 삼아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여운형 선생은 배재학당, 흥화학교 등에서 신학문을 익혔고 1919년 4월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외무부 차장, 임시의정원 의원 등을 역임했다. 남북을 오가면서 좌우합작을 시도했고 1933년 조선중앙일보사 사장에 취임해 언론을 통한 항일투쟁을 전개했다가 베를린올림픽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광복 후 좌우합작 운동을 추진하던 중 1947년 7월 19일 극우파의 흉탄에 맞아 서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광장] 네오콘 볼턴과 극우 아베의 합작품/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네오콘 볼턴과 극우 아베의 합작품/오일만 논설위원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의 일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워싱턴으로 기수를 돌렸다. 북미 종전선언에 사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류하기 위함이다. 아베의 노력(?) 덕인지 한국전쟁 종전선언은 유예됐고 이후 북미 관계는 2019년 2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노딜로 막을 내렸다. 2018년 4월 미일 정상회담 직후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은 미국이 최대의 압박과 압도적 군사력 위협을 가해야 할 대상”이라고 속삭였다.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 진전을 막으려는 이런 아베 총리의 필사적 방해 공작은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최근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 담긴 내용이다. 볼턴이란 인물은 알다시피 신보수주의자 네오콘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미국이 세계 경찰 노릇을 하면서 세계 패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네오콘의 이런 세계 전략은 전쟁 분위기를 조성해서 무기 장사에 나서는 군산복합체의 이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베 총리 역시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을 개정해 이른바 정상국가가 돼야 한다는 일본 극우세력을 상징한다. 볼턴 전 보좌관과 아베 총리의 ‘케미’는 일본 극우와 미국의 우파 세력이 어떻게 손을 잡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다. 이들이 손을 잡은 이유는 자명하다. 북미 정상회담 성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은 이들에겐 최악의 시나리오다. 한반도가 평화지대가 되면 북한이란 ‘악의 축’을 고리로 그들이 누렸던 동북아에서의 정치적 기득권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남북 군사 대결이 지속돼야 힘이 실리는 미일 군사동맹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볼턴을 필두로 네오콘 세력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네오콘 세력은 4년 전 미 대선에서 세계 경찰 역할 대신 미국 우선주의를 선택한 당시 트럼프 공화당 후보자와 결별했다. 역대 공화당 정권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국가안보 고위직을 지낸 50여명이 공개 서한을 통해 “트럼프는 미국의 안보와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위험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이들이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바이든 대선 후보 진영으로 몰려갔다. 볼턴이 회고록을 통해 트럼프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 역시 트럼프 낙선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해 남북의 생존과 활로를 모색하는 우리로선 작금의 현실이 사면초가나 다름없다. 북미 관계 자체를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일치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북미 제네바 합의를 휴지 조각으로 만들면서 2002년 ‘2차 북핵 위기’를 일으켰던 강성 네오콘의 재등장은 물론 사사건건 북미·남북 관계 진전을 방해하는 일본 극우세력에게 포위된 형국이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은 지난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까지 완강하게 대화를 거부하는 최악의 국면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서훈(국가안보실장)-박지원(국정원장)-이인영(통일부 장관)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외교안보 라인을 출범시켰다. 경색된 남북 관계 돌파구를 만들고 3차 북미 정상회담의 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이들의 첫 관문은 한미 공조라는 명분으로 남북 관계 진전을 가로막는 한미워킹그룹의 대대적 개편 작업일 것이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승인한 인도적 사업들도 이 워킹그룹의 반대로 번번이 좌초됐다.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의 사례를 보자. 2019년 1월 이 약품을 북으로 싣고 갈 화물 차량이 휴전선을 통과하는 것이 워킹그룹에서 문제로 지적돼 무산됐다. 인도적 사업조차 미국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남북 관계를 위한 소통창구가 일본 통감부가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굳건한 한미 동맹과 긴밀한 한미 공조도 한반도 안정을 위해 중요하지만, 이것이 미국 국익을 위한 ‘전가의 보도’로 사용돼선 안 될 일이다. 부부끼리도 싸우는 세상에 한국의 국익이 미국과 완전하게 일치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한미 공조의 이름으로 우리의 국익마저 침해당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굴종의 역사를 반복하는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 한미 동맹 지상주의에 매몰된 ‘한미 공조 프레임’은 현 상황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 당당하게 한국의 국익을 표출할 때 그 목소리를 귀담아듣는다. ‘과천부터 기어가는’ 우리의 저자세 외교로는 한국의 이익을 절대로 관철시키지 못한다. oilman@seoul.co.kr
  • 김부겸, 당권도전 선언…“책임국가 완성할 것” [전문]

    김부겸, 당권도전 선언…“책임국가 완성할 것” [전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지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땀으로 쓰고, 피로 일군 우리 민주당의 역사를 당원 동지들과 함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어떤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 지난 총선에서 750만명이 영남에서 투표했다. 그 중 40%인 300만 표를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책임국가’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김 전 의원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만들겠다”며 “코로나 이후 책임 국가 대한민국은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책임국가 실현을 뒷받침하는 책임 정당 민주당을 제가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전 의원의 출마선언문 전문 책임지는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전국에서 사랑받는 정당의 대표] 저에게는 오래된 꿈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 현충원 김대중 대통령님, 이희호 여사님의 묘역에 다녀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저는 김대중 총재님이 이끄는 민주당의 꼬마 당직자였습니다. 재야 운동을 하다 현실정치에 갓 입문한 생초보였습니다. 김대중 총재님은 저에게 큰 스승이셨습니다. 인사드리러 간 첫날, 제 손을 잡고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일러주셨습니다. 총재님은 저에게 정치인의 자세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저는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국에게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당수(대표)’, 김대중 총재를 본받고 싶던 저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재집권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1980년 5월, 저는 한밤중 산동네를 오르내리며 유인물을 뿌렸습니다. 제목은 이러했습니다. ‘광주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광주를 살려야 합니다.’ ‘80년 광주’는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세 번의 군사정권에 걸쳐 세 차례 투옥됐습니다. 87년 ‘6월 민주항쟁’의 뜨거운 열기 속에선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으로 명동성당을 지켰습니다. 대구에서 8년간 네 번 출마하며, 지역주의의 벽에 도전했습니다. 서문시장에서, 범어네거리에서 목이 터지도록 민주당을 도와달라고 외쳤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국민 안전을 책임지여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도 매진했습니다.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길을 걸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열었던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 몸을 던졌던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고 있는 촛불혁명의 길. 고난 속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끈 그 세 분의 길을 따랐습니다. 의로운 길이었기에 따랐습니다. 불의한 길이라면 아무리 편해도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늘 2년간 민주당을 책임지고 이끌, 당 대표의 길 앞에 섰습니다. 좌고우면하지 않겠습니다. 앞만 보고 가겠습니다. 땀으로 쓰고, 피로 일군 우리 민주당의 역사입니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정의로운 민주당의 역사를 이어가겠습니다. 제가 선봉에 서겠습니다. 존경하는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당 대표가 되면 임기를 다 채우겠습니다]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가 있습니다. 재보선의 승패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갈림길입니다.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이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둔 3월에 당 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뿐만 아닙니다. 중요한 선거가 모두 네 차례나 줄지어 있습니다. 2021년 4월 재보선, 9월에는 대선 후보 경선,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6월 1일 지방선거, 하나같이 사활이 걸린 선거입니다. 그 모두가 이번에 뽑을 당 대표가 책임져야 할 선거입니다.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 대표, 선거 현장을 발로 뛰는 당 대표,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 대표가 필요합니다. 일부 언론이 이번 전대를 대선 전초전이라고 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대선 전초전이 아닙니다. 당 대표를 뽑는 정기 전당대회입니다. 저, 김부겸은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당 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습니다. [영남 3백만 표] 김부겸이 할 수 있습니다. 차기 대선 승리의 확실한 길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영남 300만 표를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750만 명이 영남에서 투표했습니다. 그중 40%를 제가 얻어오겠습니다. 대구 시장 선거에서 졌을 때도 저는 40%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자신 있습니다. 당 대표가 되면 대선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1년 6개월 동안 영남에서 정당 지지율 40%를 만들겠습니다. 5년 재집권을 이루고, 100년 민주당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176석 민주당이 경계해야 할 것은 자만입니다. ‘부자 몸조심’하며 대세론에 안주하는 것이 자만입니다. 자만은 오만을 낳고, 오만은 오판을 낳습니다. 오판은 국민적 심판을 부릅니다. 저 김부겸은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흘려 노 젓는 ‘책임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호남을 싣고 영남을 싣고, 대한민국 모두를 책임지는 민주당의 선장이 되겠습니다. 광주 금남로, 대구 동성로, 부산 남포동을 하나로 잇겠습니다.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주십시오. 험한 파도 거센 바람, 제가 다 막고 갑니다. 저에게 당 대표 자리는 딛고 오르기 위한 발판이 아닙니다. 승리를 끝까지 책임지는 사령탑입니다. 굳게 약속드립니다.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력을 총결집하여, 재집권의 확실한 해법을 준비하겠습니다.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여섯 개의 약속] 우리가 마침내 이뤄야 할 나라는 ‘책임국가’입니다. 독재정권 시대의 국민 위에 군림하는 국가에서, 민주화 시대의 국민이 만드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만들겠습니다. 국가의 손길이 필요한 국민 삶의 구석구석마다 제도와 예산으로 스며들겠습니다. 내 곁에서 나를 위해 국가가 책임을 다한다는 것을, 국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약속을 드립니다. 첫째, 코로나-19 사태 극복에서 더 나아가, 코라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의 삶은 그 전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그야말로 ‘전환 시대의 해법’이 필요합니다. 먼저 코로나의 총격에서 회복되기 힘든, 우리 사회의 취약한 부분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즉시 추진하겠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사회안전망을 튼튼하게 깔아두어야 합니다. 기본소득제 도입을 위한 토론을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담대하게 새로운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둘째, 검찰 개혁의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국민이 고삐를 쥐지 못하는 권력은 국민을 향해 치받습니다. 민주적 통제에서 벗어난 검찰 권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습니다. 통탄하고 또 통탄할 일입니다. 이 비극이 되풀이되어야 하겠습니까? 저는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박상기 법무부 장관, 조국 민정수석과 함께 검찰 개혁안을 만들었습니다. 검찰의 강한 저항에 부딪치고 있는 검찰개혁,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개혁의 고삐를 한시라도 늦출 수 없습니다. 당이 더욱 강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 남북 관계의 교착 상태를 돌파하겠습니다.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담대하게 걷겠습니다. 먼저 의약품 지원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대북 제재의 틀이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도주의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우리 내부의 극우반공주의 세력에게 경고합니다.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근거 없이 왜곡하고 폄하하지 마십시오. 미래통합당에 경고합니다. 그런 세력과 손잡고 정략적 이익을 도모하지 마십시오. 저는 평화의 가치를 훼손시키려는 그 어떤 세력과도 단호하게 맞설 것입니다. 넷째, 주거안정을 지키고 부동산 자산 불평등을 해소하겠습니다. 다주택에 대한 종부세 강화를 서두르고, 값싸고 질 좋은 주택 공급을 늘리겠습니다. 철저한 분양가 상한제 실시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부동산 불패 신화’를 깨겠습니다. 집으로 부자 되는 세상이 아니라, 집에서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균형 발전과 자치분권을 확대 심화하는 ‘광역상생 발전’을 실현해나가겠습니다. 수도권 중심 경제·사회 체제를 복수의 광역권 체제로 전환하자는 것입니다. 광역권 각각이 특색에 맞는 발전을 추진하면서도, 경쟁보다는 상생을 추구하여 더 큰 효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지방 도시의 잠재력을 뒷받침하여 미래 성장 비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노동과 일자리 문제를 당이 적극 나서 풀겠습니다. 용역노동이 양산되고, 터무니없이 적은 일자리를 놓고서 을과 을이 다투는 상황을 바꾸겠습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승자독식 구조를 상생형 노동시장 구조로 바꾸겠습니다. 노·사·정의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어내겠습니다. 광주형, 구미형, 울산형 등 일자리 모델을 바탕으로, 지역 상황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성공 모델을 늘리는 것입니다. 승자독식 구조를 상생형 노동시장 구조로 바꾸겠습니다. 용역노동이 양산되고, 터무니없이 적은 일자리를 놓고서 을과 을이 다투는 상황을 바꾸겠습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IMF 외환위기, 미국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의 불평등 구조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불평등·양극화 구조를 개혁해야만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습니다. 마른 땅에 물 뿌리는 수준의 대처로는 안 됩니다. 흡수되지 못하고 다 말라버리기 때문입니다. 저와 민주당이 토양 자체를 바꾸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부겸의 ‘책임국가’] 국민께서 민주당에 허락하신 176석에 결코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이 보내주신 성원은 언제라도 매서운 채찍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습니다. 집권 여당의 책임을 한층 더 무겁게 안고 가겠습니다. 당·정·청의 삼두마차가 속도를 더하면서도 안정을 이루도록 당부터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책임국가’ 대한민국은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져야 합니다. ‘책임국가’ 실현을 뒷받침하는 ‘책임정당’ 민주당을 제가 이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분투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입니다. 고맙습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 [단독] ‘헬로키티’ 日기업 산리오, 극우세력과 공동 마케팅 논란

    [단독] ‘헬로키티’ 日기업 산리오, 극우세력과 공동 마케팅 논란

    세계적인 캐릭터 ‘헬로키티’로 유명한 일본 최대 캐릭터 전문기업 산리오가 극우세력이 소유한 호텔체인 아파(APA)그룹과 협업 마케팅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반전평화 이념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영해온 캐릭터업체가 과거 일제 침략전쟁 부정 등 경영진의 극우 망언·망동으로 유명한 기업과 제휴한 데 대해 겉과 속이 다르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8일 아파그룹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아파호텔은 지난달부터 산리오의 주요 캐릭터인 ‘구데타마’를 자사의 레토르트 제품 ‘아파사장 카레’ 디자인과 마케팅에 활용한 판촉 캠페인을 시작했다. 구데타마 캐릭터에 모토야 후미코 아파호텔 사장 관련 이미지 등을 합성했다.산리오는 헬로키티와 구데타마 외에도 마이멜로디, 리틀트윈스타 등 많은 히트작 라인업을 거느린 일본 최대의 캐릭터 전문기업이다. 반면 아파그룹은 한국·중국은 물론이고 일본내에서도 극우 이미지로 유명하다. 모토야 도시오 대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극우성향의 책들을 직접 저술한 인물이다. 2017년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때에는 위안부 강제동원과 중국 난징대학살을 부인하는 내용을 담은 서적을 비치해 비난받았다. 아베 신조 총리 후원 모임인 ‘아베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산리오와 아파그룹의 콜라보에 대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꿈과 미래를 지향하는 세계적 캐릭터회사가 극우성향 기업과 제휴한 데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모리야 가즈히로라는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파그룹 경영자는 극우인사이면서 인종차별주의자다. 조금만 조사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만큼 콜라보(협업)를 재고하기 바란다”라고 썼다. 후루카와 하루미라는 네티즌도 “반전 이념을 가진 산리오를 좋아했다. 산리오의 귀여운 캐릭터도 좋아했다. 잘되기를 응원하는 기업 중 하나였지만, 인종차별주의자와의 콜라보라니 충격이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日 극우 약진

    [씨줄날줄] 日 극우 약진

    지난 5일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67) 지사가 59.7%의 득표율로 압승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압도적 우세 속에 고이케 지사는 가두유세 없이 온라인 선거운동만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역 지사의 강점을 살려 매일 코로나 상황을 TV 브리핑한 게 유일한 선거운동이었다. 큰 실수 없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는 지사를 도쿄도민들이 갈아치울 이유는 없었다. 고이케의 이집트 카이로대학 졸업증서가 가짜라고 의혹을 제기한 베스트셀러 ‘여제(女帝) 고이케 유리코’라는 논픽션이 막판 변수였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선거 결과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따라서 관심은 등외 후보의 부침에 쏠렸다. 그중에서도 무려 17만 8785표를 획득해 5위를 한 극우 중의 극우 ‘일본제1당’의 당수인 사쿠라이 마코토(48)의 약진은 적지 않은 일본인에게 충격을 줬다. 2016년 도쿄도지사 선거에도 출마했던 사쿠라이는 당시 11만 4000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에 무려 6만표 이상 득표를 늘려 호사가들의 연구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사쿠라이는 혐한의 기수다. 2006년 재일한국·조선인의 특별영주권 폐지 등을 요구하는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을 만들었다. 각지에서 혐한 시위를 주도하고 차별을 조장해 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코로나19를 ‘우한 폐렴’, 중국인을 비하하는 의미의 ‘시나인’, 중국 정부를 ‘중공’이라 부르며 중국인 관광객 입국 거부나 배척을 호소했다. 극단적인 주장에 동조한 일본인들이 늘어난 것은 일본 침체에 따른 우경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는 해석이 있다. 하지만 극우 분열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 평론가 후루야 쓰네히라는 “도쿄에서 극우 세력이 증가했다기보다 극우 내분으로 한층 과격한 사쿠라이에게 잠시 표가 몰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초극우의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은 시즈오카 현립대학의 오쿠조노 히데키 교수도 마찬가지다. 그는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불만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도시부에서 일시적으로 지지를 얻을 수 있으나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득표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초극우의 약진 속에 야당의 지리멸렬도 눈에 띄었다. 야당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하고 완패하자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하는 아베 신조 총리 측이 ‘때는 지금’이라며 중의원을 해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선거를 치러 연립정권이 지금의 의석만 확보해도 아베 총리의 재신임이 이뤄진다. 내년 9월에 끝나는 자민당 총재 임기를 다시 연장하는 시나리오가 가동될 수도 있다. 혐한 극우의 기세등등과 아베의 임기 연장 가능성 그 어느 것도 달갑지 않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서울광장] 윤석열,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윤석열,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박록삼 논설위원

    1961년 5월 18일 전두환 대위를 비롯한 200여 젊은 장교들은 육사생도 800명을 이끌고 시가행진에 나섰다. 전두환 대위가 육사 교장인 강영훈 중장을 겁박해 만든 결과물이었다. 서울 동대문을 지나 남대문, 시청까지 이어진 ‘5·16 쿠데타 지지 데모’였다. 한국전쟁 휴전을 선언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시기 이들의 늠름한 모습을 본 시민들은 영문이야 몰랐지만 절로 박수를 쳤고, 이는 마치 민심이 박정희의 쿠데타에 우호적인 듯 비쳐졌으며, 미국 CIA보고서에도 그렇게 작성됐다. 육사생도들의 시가행진은 쿠데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중요한 전환점 가운데 하나였다. 그리고 전두환은 19년 뒤인 1980년 5월 18일 광주 시민의 피를 뒤집어쓰며 12·12 쿠데타를 완성했다. 박정희에 이어 한국 역사상 두 번째 헌정 질서 문란이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1980년 광주 이후로 40년이 지나는 동안 한국 사회에 쿠데타는 없었다. 특히 1987년 이래로 민주주의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동안 설령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갈등할지언정 모두 법체계와 질서를 존중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화려하게 등장했다. 지난 2일 추미애 법무장관이 검찰청법 8조에 근거해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윤 총장은 담대한 선택을 했다. 긴급하게 전국검사장회의를 열었다. 법적 근거도, 효력도 없는 임의기구이지만, 여기에서 법무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을지 말지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다. 한자리에 모여 회의한 것도 아니고 고검장, 지방 검사장, 수도권 검사장 등으로 나눠 진행했다. ‘윤총장파’와 ‘비(非)윤총장파’ 사이에서 혹시라도 적전분열이 일어나는 상황을 막겠다는 의도로 비쳐지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대검은 며칠이 지난 뒤 ‘법무장관의 수사 지휘는 부당하고, 특임검사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는 검사장 회의 결과를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에게 각각 보고했다. 대위들을 앞세워 쿠데타의 정당성을 확인받은 박정희 소장처럼 윤 총장 역시 검사장들을 앞세워 정당성을 획득하려고 한 것은 아닌가 싶을 지경이다. 정치 활동 이력이야 전혀 없지만, 최근 윤 총장이 자신이 손에 쥔 권력을 활용하는 능력이나 자신의 측근들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챙기고 보호하는 모습 등을 보면 ‘정치 9단급’ 계파 보스를 방불케 한다. 치고 빠지는 타이밍 포착 능력도, 아내·장모 등 가족들의 치부가 만천하에 드러나 궁지에 몰린 순간 이를 업어치기하는 국면 전환 능력도, 언론을 쥐락펴락하며 교묘히 활용하는 능수능란함도 어지간한 정치인은 흉내 내기도 힘든 노회한 정치력이다. 게다가 법무부 소속 외청임에도 마치 별도의 독립된 기구, 혹은 정치권의 한 정당인 양 법무장관과 맞서거나 청와대와 맞서는 데 주저함이 없는 모습은 이미 한 정당의 대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그렇게 박상기 전 법무장관을 허수아비로 만들었고, 조국 전 법무장관을 끝내 낙마시켰고, 추 법무장관의 아들 군대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을 수사하며 또 다른 파워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그가 지난달 말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0.1%를 얻으며 이낙연 전 총리,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일약 3위로 올라선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때마침 미래통합당이 절박하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초선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외식사업가 백종원씨를 대선후보로 거명한 해프닝도 통합당의 지리멸렬한 현주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툭하면 아스팔트로 달려가 극우세력들과 손을 맞잡는 것 외에는 정책적 대안도,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는, 그래서 최소한의 경쟁력을 갖춘 대선후보가 전무한 통합당으로서는 윤 총장의 부상이 반가운 일일 게다. 다만 아쉽게도 윤 총장에게 이를 부득부득 가는 이들이 바글대는 통합당이라 합류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현대 정치사 속 제3후보는 늘 실패했다고 하지만 윤 총장은 다를 수도 있다. 예컨대 ‘검찰권익당’을 직접 창당한 뒤 대선후보가 되는 것도 방법이다. 위선과 거짓이 난무하는 정치판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반대, 검경수사권 조정 반대를 정치적 목표로 내걸고, ‘정의사회 구현’과 같은 강령을 선포한다면 동의하는 국민들도 없진 않을 것 같다. 전현직 검사들로 구성된 가칭 ‘검찰당’ 같은 정당을 창당해 진짜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더 떳떳한 일이리라. 야당 정치인 윤석열, 여당으로서는 제일 부담스러운 2022년 대선 구도가 될지도 모르겠다. youngtan@seoul.co.kr
  • [글로벌 In&Out] 북한의 민족탐구, 스탈린에서 김정은까지/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북한의 민족탐구, 스탈린에서 김정은까지/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민족(Nation)이란 무엇인가. 이 문제는 예전부터 수많은 학자와 정치가 그리고 철학자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민족이란 개념을 정의하고 규정하는 학설도 수없이 나왔으며, 특히 이 글로벌화 시대에는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 같은 학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북한도 국가건설의 길에 들어서면서 소련으로부터 받아들인 민족이란 개념에 대한 인식과 재인식을 거쳐 민족지상주의를 내세웠기 때문에 일부의 연구자들이 이를 나치 독일과 같은 극우민족주의라고 비판까지 했다. 그러면 북한의 민족관은 어떻게 형성됐는가. 마르크스주의에는 원래 민족보다 노동계급과 계급투쟁을 더욱 중요시했고 민족문제를 깊이 논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20세기 초 혁명운동이 고조되면서 1913년 러시아혁명가 스탈린이 ‘마르크스주의와 민족문제’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민족이란 공통의 언어, 지역, 경제적 생활 그리고 공통의 문화에 나타나는 심리적 성격을 기초로 해 역사적으로 형성된 사람들의 안정적 공동체”라는 마르크스주의적 정의를 내리고 부르주아정권이 무너지면 민족운동도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917년 10월혁명 승리와 1922년 소련 건국 후, 일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부르주아지가 없는 사회주의국가에는 민족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소련에서 민족의 정의를 둘러싼 논쟁이 재발하자 스탈린은 1929년 ‘민족문제와 레닌주의’라는 논문에서 사회주의 혁명은 부르주아지와 함께 소수민족에 대한 억압을 없앴지만 민족 자체를 소멸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동화정책을 거부함으로써 그 민족들에게 ‘부르주아적 민족’에 대립되는 ‘사회주의적 민족’으로서 민족적 부흥의 길을 열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1931년 중국 펑톈성 안투현에서 중국 공산당에 입당한 젊은 김일성이 배우게 된 민족관은 바로 이것이다. 1945년 해방 직후 귀국한 김일성은 민족의 마르크스주의적 정의를 보급하는 데 노력했다. 하지만 한국전쟁 후 반대파를 숙청한 김일성은 북한 경제 성장 속도가 침체 상태에 빠져들면서 마르크스주의를 버리고 민족주의로 넘어가면서 주체사상을 위주로 ‘유일사상체계’를 확립할 것을 결정했다. 결국 정치사전에는 남았지만 철학사전에서 ‘사회주의적 민족’이라는 개념이 삭제되고 1973년판 정치사전에는 민족의 특징으로 혈통의 공통성이 추가됐다. 또한 북한 경제의 침체와 사회주의 진영의 위기가 더욱 심해지자, 1980년대 북한에서 전면적인 사상 전환이 이루어졌다. 사상작업에 나선 김정일은 민족의 마르크스주의적 정의의 핵심부분인 ‘경제생활’을 삭제하고 혈통이라는 용어를 핏줄이라는 말로 바꿨으며 민족을 ‘핏줄, 언어, 문화, 지역의 공통성에 기초하여 력사적으로 형성된 사회생활단위이며 사람들의 공고한 운명공동체’로 규정했다. 핏줄을 민족의 가장 중요한 징표로 규정하는 것은 마르크스주의를 지침으로 선포한 국가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북한을 ‘나치 같은 사악한 국가’로 비난하는 근거가 됐다. 김일성 사망 이후 김정일이 내린 ‘민족’의 정의가 유지됐으나 ‘민족을 특징 짓는 가장 중요한 징표’로 간주된 핏줄에 대한 재해석이 여러 번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핏줄의 공통성을 사람들이 장기간 끊임없이 접촉하면서 형성되는 징표로 간주하다가 내외부적 조건에 따라 이를 말 그대로 같은 혈통으로 해석했다. 이론잡지인 ‘근로자’에서 미국을 민족도 아닌 “혼혈집단”으로 비난하고 한국의 다문화 정책을 비판한 것도 있었다. 서양식 교육을 받았다는 김정은이 북한의 지도자가 되면서 김정일의 사상적 유산을 총화하는 사업이 진행됐으며 핏줄의 공통성은 혈연적인 관계와 구별되고 민족에 대한 인식이 탈국수주의화 추세를 보였지만, 북한의 사상적 근대화는 김정은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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