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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소녀상이 주는 울림/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소녀상이 주는 울림/이동구 논설위원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 등장한 ‘두려움 없는 소녀상’(Fearless Girl)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소녀상은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증권거래소 앞의 ‘황소상’(Charging Bull)을 마주 바라보며 당당한 자세로 서 있다. 흩날리는 치마를 입고 양손을 옆구리에 올린 상태로 마치 황소를 꾸짖듯 노려보고 있다. 알림표에는 “여성 지도력의 힘을 알라, 여성은 차이를 만든다”라고 적혀 있다. 한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기업과 사회에 남아 있는 유리천장(조직 내 보이지 않는 여성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이 회사는 자신들이 투자하는 3500여개 회사에 여성 임원의 수를 늘릴 것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소녀상을 세웠다고 밝혔다.애초 한 달간 세워 놓을 계획이었으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 내년 2월까지 두기로 했다. 시민들은 소녀상에 털모자를 씌워 주고 사진을 함께 찍는 등 특별한 애정을 쏟고 있어 소녀상의 삶(?)은 그 이후에도 계속될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미국 대법원은 엊그제 우리 국민이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세운 ‘평화의 소녀상’에 의미 있는 승리를 안겨 줬다. 소녀상의 철거를 위해 일본 정부와 일본계 극우단체 등이 지난 3년에 걸쳐 제기한 소송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린 것. 이 소녀상은 국민모금 등으로 국내에 세워진 것과 똑같은 크기와 의미가 담겨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실상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할머니들의 고통을 공감해 보라는 의미에서 소녀상 옆에는 빈 의자도 함께 놓여 있다. 미 대법원의 각하 결정에 대해 일본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까지 나서 “패소는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미 하원의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혹독한 인권유린을 경험한 위안부 여성들을 포함해 과거를 잊지 말아야 이 같은 잔학행위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대법원 등 사법기관에 ‘정의의 여신상’을 두고 있다. 한 손에 저울을, 다른 한 손에는 칼을 쥐고 있는 여신처럼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웅변한다. 뉴욕항 입구의 리버티 섬에 세워진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민과 전 세계인에게 자유에 대해 끝없는 영감을 주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과 두려움 없는 소녀상 또한 시공을 초월해 억압과 차별로 고통받는 여성을 대변하며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성찰의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日정부·극우단체 ‘캘리포니아 소녀상’ 철거 소송 패배

    日정부 로비 불구 1·2심도 패소 하원 외교위원장 “판결 환영”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고자 일본 정부와 일본계 극우단체가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미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던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소송 결과를 환영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27일(현지시간) 일본계 극우단체가 글렌데일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며 제기한 상고 신청을 각하했다. 앞서 일본 ‘역사의 진실을 요구하는 세계연합회’(GAHT) 메라 고이치 대표는 2014년 2월부터 글렌데일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일본 정부는 대법원에 “글렌데일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유엔과 미 연방의회,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로비단을 보내 소녀상 철거 공작을 하기도 했다. 위안부 소녀상 지키기 운동을 해 온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은 “이날 판결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승리이며 시 결의안, 기림비 등을 통해 세계적 인권 문제를 기억하고 교육하고자 하는 미 시민과 지방정부에 주어진 표현의 자유의 승리”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의회 내 대표적 ‘지한파’인 로이스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가 지역구로 평소 위안부 소녀상에 큰 관심을 보여온 그는 “글렌데일에 세워진 소녀상 소송을 각하한 대법원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판결은 지난 3년간 역사를 다시 쓰려는 (일본 측의) 헛된 노력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혹독한 인권유린을 경험한 위안부 여성을 포함해 과거를 잊지 않아야 이 같은 잔학 행위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대법 “글렌데일 소녀상 철거 안돼”···일본 극우단체 패소 종결

    美대법 “글렌데일 소녀상 철거 안돼”···일본 극우단체 패소 종결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집요한 소송이 3년 만에 마침내 패배로 끝났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27일(현지시간) 일본계 극우단체의 글렌데일 소녀상 철거와 관련한 상고 신청을 각하했다. 이 상고 신청은 글렌데일 소녀상을 철거하라며 소송을 냈다가 1·2심에서 패소한 메라 고이치 ‘역사의 진실을 요구하는 세계연합회’(이하 GAHT) 대표가 제기한 것이다. 특히 일본 정부는 소송 과정에서 연방 대법원에 외국 정부로서는 이례적으로 “글렌데일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보내기도 했다. 또 유엔과 미국 연방 의회,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로비단을 보내 소녀상 철거 공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글렌데일 소녀상 철거 소송은 2014년 2월 GAHT 측이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법에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역사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상징물을 세운 것은 연방 정부의 외교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헌법 위반’이라는 게 소송 이유였다. LA 연방지법은 같은 해 8월 “글렌데일 시는 소녀상을 외교 문제에 이용하지 않았으며, 연방 정부의 외교방침과 일치한다. 소송의 원인이 성립되지 않는다”면서 각하했다. 이에 GAHT 측은 캘리포니아 주 제9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하는 한편, 캘리포니아 주 1심 법원에 글렌데일 시의회와 시 매니저가 소녀상 동판에 새겨질 내용에 표결을 하지 않았다며 ‘행정적 태만’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 1심 법원은 2015년 2월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의 소송을 기각했다. 제9 연방 항소법원도 지난해 8월 글렌데일 소녀상 철거 소송과 관련해 “원고 측 주장이 잘못됐다”면서 원고 패소 판정을 내렸다.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사무국장은 통화에서 “이날 판결은 할머니들의 승리이며, 시 결의안, 기림비 등을 통해 세계적인 인권문제를 기억하고 교육하고자 하는 미국 시민과 지방정부에게 주어진 표현의 자유의 승리”라고 밝혔다. 이날 판결에 대해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에 세워진 소녀상 소송을 각하한 대법원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번 판결은 지난 3년간 역사를 다시 쓰려는 헛된 노력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8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판결은 글렌데일시의 소녀상 설치가 연방정부의 외교권을 침해하느냐는 것이 논점인 만큼 위안부 자체에 관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위안부상(소녀상) 설치 움직임은 우리나라 정부의 움직임과 상충되는 만큼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경찰, 특검 집 앞 ‘야구방망이 과격시위’ 장기정 대표 입건

    경찰, 특검 집 앞 ‘야구방망이 과격시위’ 장기정 대표 입건

    박영수 특별검사의 집 앞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과격시위를 벌인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장 대표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달 24일 박 특검의 집 앞에서 박 특검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을 불태우고 야구방망이를 든 채 위협발언을 쏟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장 대표는 “특검 수사 기간이 끝나면 특검은 민간인”이라면서 “태극기 부대는 어디에나 있다. 이 XXX는 내가 꼭 응징한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집시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집단적인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으로 공공의 안녕 질서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 또는 시위를 주최해서는 안 된다. 또 이런 집회 또는 시위를 할 것을 선전하거나 선동하는 행위도 금지 대상이다. 이를 위반하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장 대표는 또 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서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의 집 주소와, 그가 자주 다니는 미용실 위치 정보 등을 공개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장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이제정)는 지난 8일 박 특검이 장 대표와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 4명을 상대로 낸 집회 및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극우단체 회원들이 박 특검의 아파트 단지 경계 100m 이내에서 ‘박영수 죽여라’, ‘모가지를 따 버려라’, ‘때려잡자 박영수’ 등의 구호를 외치거나 게시물을 이용한 집회·시위를 금지했다. 또 이런 과격하고 폭력적인 구호를 앰프나 스피커, 확성기 등 음향 증폭장치를 사용해 방송하거나 유인물, 피켓, 머리띠, 어깨띠, 현수막을 배포·게시하는 행동도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와대 문고리 3인방-친박단체 간부-전경련, 수상한 통화 내역 확인

    청와대 문고리 3인방-친박단체 간부-전경련, 수상한 통화 내역 확인

    ‘문고리 3인방’을 비롯한 청와대 실세와 친박 보수단체 간부, 전국경제인연합회 임원들이 서로 긴밀히 연락해 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5일 SBS는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의 통화기록을 입수, 이와 같이 밝혔다. 박씨는 어버이연합 고문을 지냈고, 탄핵 반대 집회에도 앞장선 인물이다. SBS는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박 씨의 통화기록을 입수했다. 통화기록에 이재만·정호성 등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이름이 나온다.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된 신동철·정관주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도 수시로 연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청와대 실세 비서관들과 연락한 이유를 묻자 “전부 낭설이고 추측이고. 문고리 3인방하고 연결이 됐으면 그야말로 큰 이야기지. 장관도 못 만난다는 사람들을 우리가 어떻게 만나”라고 잡아뗐다. 박씨 통화 기록을 보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에도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과 계속 연락했다. 허 행정관은 2014년 어버이연합에 전경련 자금을 우회 지원하고 관제시위를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씨는 실세들과 연락한 직후 전경련의 사회공헌기금 배분 담당자나 이승철 전 부회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특검은 이런 기록들을 토대로, 청와대가 전경련에 지시해 2014년부터 3년 동안 친박 극우단체에 68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黃대행 체제, 5월 대선까지 연장… 대선 출마까지 나서나

    黃대행 체제, 5월 대선까지 연장… 대선 출마까지 나서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파면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는 대선 전까지 지속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임기가 대선까지 60일 연장된 셈이다. 특히 대통령의 존재 자체가 사라진 만큼 황 권한대행의 국정 장악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황 권한대행은 우선 안보태세 확립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황 권한대행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전군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통화에서 “북한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가 도발을 감행해 우리 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키려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군은 전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만전의 대비태세를 갖춰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점검했다. 민생치안 유지 역시 국정관리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박 전 대통령 파면으로 극우단체의 과격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헌재 주변의 탄핵 반대집회 측 참가자들이 헌재 방향으로 진출하려다 경찰과 대치하던 중 사망자 2명이 나오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집회 관리와 주요 인사의 신변보호 등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대외신인도 관리 등 경제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이라는 상황에서 대외신인도 하락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황 권한대행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와의 통화에서 “신용평가사와 해외 투자자 등과의 소통을 강화해 정치 상황에 관계없이 우리 경제 시스템은 견조하고 안정적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선거일 지정도 권한대행의 업무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선거일 전 50일까지 선거일을 지정해 공고해야 한다. 대선이 5월 9일에 치러진다고 가정하면 3월 20일까지는 선거일을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선거 기간 동안 공정한 선거를 관리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황 권한대행이 국정 공백을 무시하고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 법적으로 공무원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대선일로부터 3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유력 대선일인 5월 9일 기준으로 황 권한대행이 출마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다음달 9일 전엔 사퇴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황 권한대행이 출마할 거라는 예측은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선 가능성을 떠나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에서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까지 간다면 국정 공백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제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상처를 달래며 차가워진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법원 “박영수 특검 집 앞 100m 내 과격 시위·폭력적 구호 금지”

    법원 “박영수 특검 집 앞 100m 내 과격 시위·폭력적 구호 금지”

    박영수 특별검사의 자택 앞에서 극우단체들의 과격 집회·시위가 금지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이제정)는 8일 박영수 특검이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와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 4명을 상대로 낸 집회 및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극우단체 회원들이 박 특검의 아파트 단지 경계 100m 이내에서 ‘박영수 죽여라’, ‘모가지를 따 버려라’, ‘때려잡자 박영수’ 등의 구호를 외치거나 게시물을 이용한 집회·시위를 금지했다. 또 이런 과격하고 폭력적인 구호를 앰프나 스피커, 확성기 등 음향 증폭장치를 사용해 방송하거나 유인물, 피켓, 머리띠, 어깨띠, 현수막을 배포·게시하는 행동도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극우단체들의 시위가) 박 특검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행동으로서 정당한 권리행사의 범위를 넘어 그 내용, 방법에 있어 사회적 상당성(적절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만 과격한 내용이 아닌 일반적인 성명서를 게시하는 등의 행동까지 포괄적으로 금지해달라는 박 특검의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달 말부터 박 특검의 자택 앞에서는 극우단체 회원들의 과격 집회·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후 5시쯤 극우단체 회원 50여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박 특검 자택 앞까지 몰려와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를 들고 ‘응징하겠다’며 위협을 가했고, 이를 본 박 특검의 아내가 혼절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특히 특검 수사 활동이 종료된 지난달 28일에는 박 특검의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에 불을 지르는 화형식까지 자행되기도 했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누구든지 집단적인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으로 공공의 안녕 질서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 또는 시위를 주최해서는 안 된다. 또 이런 집회 또는 시위를 할 것을 선전하거나 선동하는 행위도 금지 대상이다. 이를 위반하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극우단체 ‘화형식’ 살해 위협에…박영수 특검 부인 ‘혼절’

    극우단체 ‘화형식’ 살해 위협에…박영수 특검 부인 ‘혼절’

    박영수 특별검사 부인이 집 앞에서 벌어진 보수단체들의 잔혹적인 시위로 충격을 받아 ‘혼절’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노컷뉴스는 8일 박영수 특검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24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박 특검 자택 앞에서 극우 단체 회원 50여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몰려와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를 들고 ‘응징’하겠다며 위협을 가했고, 이를 본 박영수 특검의 아내가 혼절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서울 서초구 박 특검의 자택 앞에는 극우단체 회원 50여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검 수사기한 마지막 날인 지난달 28일에는 박영수 특검의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에 불을 지르는 화형식까지 자행됐고, 이를 본 박영수 특검의 부인이 혼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특검이 끝나면 ‘민간인’이다”라며 “태극기 부대는 어디에나 있다. 이 XXX는 내가 꼭 응징한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수 특검 측 관계자는 “지병을 앓고 있던 박 특검 부인이 (집회로 인해) 스트레스까지 받으면서 결국 쓰러진 것”이라며 “박 특검 부인이 외국으로 잠시 나가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영수 특검과 경찰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박 특검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장기정 대표와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 4명을 상대로 법원에 ‘집회 및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1절 태극기, 여권은 국민통합, 야권은 탄핵완수로 흔들다

    3·1절 태극기, 여권은 국민통합, 야권은 탄핵완수로 흔들다

    3·1절에 태극기를 달지 않겠다는 시민이 10명 중 4명이라는 조사결과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놓고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태극기 집회와 탄핵을 외치는 촛불집회가 계속되면서 자주독립을 위해 선조들이 흔들었던 태극기의 원래 의미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제98주년 3·1절을 맞은 정치권의 인식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야당은 자주독립을 위한 태극기의 숭고한 정신을 되살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다짐한 반면, 여권은 국가안보와 국민통합을 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탄핵정국에서 탄핵 반대세력에 의해 태극기 정신이 호도되고 있다”며 박 대통려에 대한 탄핵 완수를 천명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98년 전, 우리 선조들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거부하고 자주독립을 되찾고자 분연히 일어섰고 일제의 총칼에 태극기를 들고 맞섰다”며 “그런데 우리 민족의 자랑이던 그 태극기의 숭고한 의미가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거부하는 세력들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의 탄핵을 다루는 헌법재판소 재판정에서 태극기를 몸에 감고 퍼포먼스를 하는가 하면, 태극기를 들고 내란을 선동하고 백색테러까지 조장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박 대통령은 전대미문의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도 일말의 반성은커녕 눈과 귀를 가린 맹목적인 지지자들을 이용해 자리보전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 당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1919년 3월 1일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저항해 우리 선조들이 당당하게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날”이라며 “국민의당은 대한민국의 해방을 위해 고통받고 피 흘리신 모든 순국선열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사스러운 3·1절임에도 온전히 기뻐할 수는 없다.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그리고 특권과 반칙으로 얼룩진 우리사회의 부정부패로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일본 정부의 탄압에도 선조들이 꿋꿋이 지켜왔던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대통령의 헌법파괴, 불법행위를 감싸려는 일부 극우단체에 악용되고 있는 현 상황이 무엇보다 안타깝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은 탄핵으로 두동강난 국론을 모으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의 이기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분열하면 국력이 쇠락하고 나라가 망한다”면서 “어떤 상황에서 일제강점기를 맞게 됐는지, 나라의 독립을 되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와 눈물이 뒤따랐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소추돼 권한대행 체제로 기념식을 갖게 됐고, 국민은 촛불과 태극기 집회로 양분돼 온갖 분노와 저주로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 앞에 얼굴을 들기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3·1절을 맞이해 모든 정당과 정치지도자들은 찢긴 국론을 모으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바른정당은 국가안보와 국민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도 비슷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제98주년 3·1절 기념 논평을 내 “감격스러운 3·1절을 맞이했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 한없이 무력하다”며 “이제 분열과 갈등의 장벽을 걷어내고 ‘애국, 번영, 화합’이라는 3·1운동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갈등과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대한민국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캘리포니아 소녀상 철거해야”…美연방대법에 이례적 의견서 제출

    일본 정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미국 연방대법원에 제출했다. 2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역사의 진실을 요구하는 글로벌 연합’(이하 GAHT)이라는 일본계 극우단체가 제기한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시의 소녀상 철거 소송과 관련해 미국 연방대법원에 ”청구가 인정돼야 한다“는 견해를 담은 의견서를 지난 22일(현지시간) 냈다. 일본 정부는 의견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적 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일본과의 국가 간 교섭에 의해 확립된 외교 방침을 통해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며 “글렌데일시의 위안부 소녀상은 (이 같은) 확립된 외교 방침에 방해되는 일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이 미국의 주와 지자체에 외교 분야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면, 미국과 일본 같은 가까운 동맹국(의 관계)에 해를 끼칠 위험을 낳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위안부상 옆의 비문에 ‘20만명의 여성이 강제로 연행돼 성노예가 될 것을 강요받았다’고 적힌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 민감한 문제여서 미국의 모순되는 판단에 의해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억지를 부렸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미국 연방대법원에 제3자 의견서를 제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미국 내에서 위안부 소녀상과 관련 비(碑)가 계속 생기고 있는 가운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일본 정부 차원에서 의견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GAHT는 2014년 2월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법에 소녀상 철거 소송을 제기했으나 같은 해 8월 패소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 제9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지만 지난해 12월 다시 패소 판결을 받았다. 두 판결 모두에서 미국 법원은 원고의 주장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GAHT는 이에 다시 불복해 지난달 상소했다.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2013년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외국에서는 처음으로 건립된 위안부 소녀상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청년 암살 살수단’ 애국열사 모집” 괴문자 확산

    “‘청년 암살 살수단’ 애국열사 모집” 괴문자 확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최종 변론을 앞두고 최근 ‘청년암살살수단’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메신저들을 통해 ‘문재인 테러설의 정황증거’라는 제목의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청년암살살수단 지원자 모집’이라는 제목과 함께 “언제라도 죽음을 준비한 분으로 유서를 작성해두신 20~65세의 무술에 능하신 분은 더욱 좋다”는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는 “무술을 전혀 못 하셔도 열사로서 유관순처럼 윤봉길처럼 안중근처럼 사즉생의 각오로 좌초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하는 애국열사를 모십니다”고 덧붙였다. 당시 단체카톡방에는 144명의 회원이 있었으며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까지 명시돼 있다. 앞서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측은 자체 경호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23일 문 전 대표 캠프 김경수 대변인은 “(테러에 대한) 복수의 제보가 있었고, 모종의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며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최근 재판관들에 대한 박 대통령 지지자, 또는 극우단체 회원들의 위해나 협박 등을 우려해 경찰에 24시간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기자·아나운서, ‘빨갱이는 죽여도 돼’ 일베스님과 기념사진

    MBC 기자·아나운서, ‘빨갱이는 죽여도 돼’ 일베스님과 기념사진

    MBC 문화방송의 김세의 기자와 최대현 아나운서가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쓰인 팻말을 든 정한영씨와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23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베 스님’으로 알려진 정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김세의 기자, 최대현 아나운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정씨는 “MBC 공정방송노조 농성텐트 격려 방문. 좌 최대현 앵커, 우 김세의 기자. 둘 다 공동위원장”이란 글과 함께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정씨는 2012년 12월 MBN 생방송에 나와 당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에게 욕설을 하는 방송사고를 일으켰다. 2014년 9월에는 단식 중이던 세월호 유족들이 몰래 초코바를 먹는다고 주장하면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초코바를 나눠주기도 했다. 정씨는 조계종 승려(성호 스님)였으나 2012년 8월 멸빈(승적 영구말소)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의 기자와 최대현 아나운서는 현직 언론인이자 ‘MBC 노동조합’(제3노조)의 공동위원장이다. 제3노조는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파업의 다음해인 2013년에 새로 출범한 노조다. 김 기자와 최 아나운서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대한민국애국연합1917 등 친박·극우단체 주최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최 아나운서는 김 기자와 함께 연단에 서서 “저희 엠비시 노조에, 점심 시간을 맞이한 이 집회에 힘찬 응원을 보내주시기 위해 오신 국민 여러분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김 기자는 “저는 2012년 언론노조 소속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려 7개월 동안 파업을 한 바 있습니다. 일부는 파업을 원하지 않았지만 다들 언론노조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여러분들 다 아셔야 합니다. 7개월 간 파업을 하는 동안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의 가정이 무너지는 광경을 목격해야만 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MBC에는 수십년 동안 언론노조 단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2013년 MBC 노조를 만들면서 이제 직원들은 노조를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기자는 “지난 4년 우리 노조는 왕따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우리 노조를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모든 언론이 한쪽 방향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는 비판들, 다들 알고 계시죠? 하지만 다른 언론들과는 다르게, 우리 MBC는 진짜 공정한 방송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많이 응원해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증오단체 1천 개 육박…“트럼프 등장에 급진우익 활성화”(종합)

    美증오단체 1천 개 육박…“트럼프 등장에 급진우익 활성화”(종합)

    미국에서 활동하는 각종 극우 인종주의 단체가 최근 급증해 이제는 1000개 가까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무슬림을 겨냥한 증오범죄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가 남부빈곤법률센터(SPLC)와 뉴 아메리카연구소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LC는 계간으로 발행하는 ‘정보보고’ 봄호를 통해 반이슬람 증오단체가 2015년 34개에서 지난해 101개로 증가한 것을 비롯해 극단주의 조직이 917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국 역사상 극단주의 단체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11년(1018개)이었다. 이 단체는 연방수사국(FBI) 통계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운동을 시작한 지난 2015년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증오 범죄가 67% 급증한 사실도 지적했다. SPLC는 “미국이 본질적으로 백인들의 나라라고 여기는 극우 세력이 트럼프 대선 출마에 열광하고 그를 자신들의 구상을 현실로 이뤄질 투사로 간주했다”면서 “지난해 등장한 몇몇 새로운 집단은 순전히 트럼프와 그의 출마에 기댄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극단주의자들이 증오단체들에 정식 가입하기보다는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내 조직화한 증오 수위는 증오단체 숫자로 드러나는 것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오단체들이 증가세인 것과 달리 연방정부를 적으로 규정해 무장저항도 감행하는 “애국자” 단체들은 2015년 998개에서 지난해 623개로 38% 급감했다. “애국자” 운동은 지난 수십 년간 민주당 행정부 때 늘어났다가 공화당 소속 대통령 때는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 아메리카연구소는 지난 2001년 9·11테러 공격 이래 미국 내에서 반 연방정부 극우 단체들의 테러 공격 사망자 수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 사망자 수에 버금갈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해 동성애자 나이트클럽에 대한 테러 공격으로 49명이 숨지기 전까진 극우 테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테러 공격 사망자보다도 많았다. 2015년 사법기관 관계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당면한 가장 심각한 정치폭력 위협”으로 급진화된 이슬람교도들보다 극우 반 연방정부 급진주의자들을 꼽은 답변이 더 많았다. 포린 폴리시는 국토안보부가 오바마 행정부 때인 지난 2009년 “극우 집단”에 대한 보고서를 보수 정치권의 압력 때문에 발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한 분석관 인력과 예산, 정보 공유를 감축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 등장 이전부터 이미 극우단체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에서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만 겨냥할 경우 반테러 전선에 차질이 생길 뿐 아니라 우익, 반 연방정부 극단주의자들을 부추길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SPLC 선임 연구원 마크 포톡은 “2016년은 미국이 그동안 인종 문제에서 이룬 진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백인 국수주의가 부활하고 이들의 가치를 반영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여러 면에서 증오에 유례없이 좋은 해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민변·세월호 유족, 특검에 김기춘씨 고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공작정치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민변과 세월호 유족들로 구성된 4월16일의약속 국민연대(416연대), 참여연대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형법상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강요 및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씨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의 고발 근거는 언론과 국회를 통해 드러난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 내용이다. 이들은 “김씨는 세월호특별법을 폄하하며 법무부에 입맛에 맞는 헌법학자들의 기고를 받으라 지시하는 한편 극우단체에 세월호특별법 반대운동을 벌이라고 지시하는 등 직무상 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영한 전 수석의 비망록에 따르면 김기춘이 대법관 임명부터 조직 운영, 재판까지 압력을 넣으며 사법권 독립을 침해한 정황이 드러났으며 청문회에서는 청와대가 대법원장 일상생활까지 사찰했다는 문건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씨가 KBS 인사에 관여하고 박근혜 대통령 풍자 그림과 세월호 참사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에 불이익을 주는 등 언론과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고위공직자, 정치인, 민간인 사찰을 무차별적으로 지시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김씨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삼권분립 원리와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한 인물”이라고 지적하며 특검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도 100만” 김진태, 박사모 등 보수단체 맞불집회 참석

    “우리도 100만” 김진태, 박사모 등 보수단체 맞불집회 참석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보수 성향 단체들의 “탄핵 무효” 맞불집회에 참석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극우단체 회원들은 17일 오전 11시부터 헌법재판소 인근인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일대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앞서 “우리도 백만 모일 수 있다. 내일 두 시 광화문에서 만나요”라며 참석을 예고한 김 의원은 이날 집회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무효”를 외치고 있다. 김 의원의 집회 참석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100만은커녕 1만도 안모인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헌재 100m 앞까지 ‘8차 촛불’ 허용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 등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보수단체도 서울시내 곳곳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기각을 요구하는 맞불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양측은 박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앞에서 각각 탄핵 결정과 기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번 집회에선 박 대통령뿐 아니라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진도 촉구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퇴진행동 측은 “황 권한대행은 현 사태에 원인을 제공한 부역자이기 때문에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운 날씨를 고려해 사전 행진은 하지 않고 오후 4시 ‘퇴진 콘서트 물러나쇼(show)’를 진행한 뒤 오후 5시부터 본집회를 연다. 오후 6시 30분에는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와 효자로, 삼청로, 헌법재판소, 삼청동 총리공관 등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고 오후 8시 30분에 집회를 마칠 계획이다. 퇴진행동 측은 8차 집회에 참여할 인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예상치를 내놓지 않았다. 퇴진행동은 청와대 주변 11개 지점의 집회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이 중 청와대와 헌재를 비롯한 5곳에 대해서는 금지 통고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유진현)는 퇴진행동이 이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헌재 앞 100m 지점인 안국역 4번 출구, 총리공관 근처인 우리은행 삼청동 영업점 등에서의 행진은 허용했다. 다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지된 청와대 및 헌재 100m 이내는 허용하지 않았다. 만수옥과 북촌로 31구역, 효자동 삼거리 지점 등이다. 보수단체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헌재 앞 등에서 집회를 연다. 안국역 일대에서 시작해 오후 2시쯤 청와대 인근으로 가 장미꽃을 놓는 퍼포먼스를 한다.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는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소공원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퇴진행동 관계자는 “일부 극우단체가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물리적으로 시비를 걸 우려가 있다. 경찰이 철저하게 양쪽을 분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사모 측도 인터넷 카페에 “지난 10일 집회 때 갑자기 일부 참가자가 선동해 물의를 일으켰는데, 박 대통령이 피해를 보고 그 피해는 보수 사회 전체에 재앙이 된다”며 자제를 요청하는 공지글을 올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하태경 극우단체 맹비난 “계엄 선포? 이런 파시스트들과 결별해야”

    하태경 극우단체 맹비난 “계엄 선포? 이런 파시스트들과 결별해야”

    일부 극우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계염령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이들 단체에 대해 “계엄 선포하라고 국민을 협박하는 사람들은 보수가 아니라 파시스트”라고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전한 보수는 이 파시스트들과 결별을 선언해야 합니다”라면서 “보수의 명예를 더럽히는 이들을 보수의 이름으로 파문해야 합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극우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애국시민연합’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700여명(경찰 추산·주최 측 추산 1300여명)이 모여 촛불집회를 맹비난했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서경석 집행위원장은 단상에 올라 “야당과 노동계 등은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들은 종북좌파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19처럼 학생들이 총에 맞은 것도 아니고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한 것도 아닌데도 이들은 대통령이 하야하라고 하며 권력을 찬탈하려 한다”면서 “과거 민주화 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손상대 뉴스타운 발행인은 “빨갱이들을 두들겨 잡기에는 몽둥이도 아깝다”면서 “박 대통령은 하야고 뭐고 다 걷어차고 당장 계엄을 선포해 빨갱이들을 모조라 잡아넣어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집회에 참석한 60~70대들은 단상에서 발언이 있을 때마다 태극기를 흔들며 “빨갱이”, “나쁜놈”이라고 외쳤다. ‘대통령 하야 절대 반대’, ‘대통령 임기보장’이라고 적힌 피켓을 손에 쥐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국, 전가의 보도인가…美 극우파의 속살

    애국, 전가의 보도인가…美 극우파의 속살

    그것은 정말 애국이었을까/클레어 코너 지음/박다솜 옮김/갈마바람/1만 8000원 인종, 낙태, 사회복지, 노동조합, 이민자, 성소수자 등 수많은 말들의 대척점에 있는 단어가 있다. 오래 생각할 것 없다. 한 단어니까. 정답은 빨갱이다. 극우의 시각에서 보면 세상의 모든 부조리를 수렴하는 건 빨갱이다. 극우에 헌신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애국’을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운다는 것. 그들은 ‘애국’의 이름으로 세상의 거의 모든 죄를 빨갱이짓으로 몰아붙인다. 새 책 ‘그것은 정말 애국이었을까’는 이 같은 미국 극우파의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낸 책이다. 극우 집안에서 자란 저자가 성장기 경험을 바탕 삼아 회고록 형식으로 썼다. ‘매카시즘’ 광풍에서부터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발호하기 시작한 ‘티파티’ 등 극우단체에 이르기까지, 여러 이슈에 대응하는 극우파의 모습이 담겼다. 존 버치 협회는 1958년 미국 기업가 로버트 웰치가 만든 극우단체다. 저자의 부모는 이 협회의 창립회원으로 시카고 지역을 담당했다. 이게 화근이었다. 저자와 어린 형제들은 이념의 희생양이 됐고, 가정도 결딴나기 시작했다. 저자는 “부모는 빨갱이들에 대한 증오와 혐오의 성을 쌓고 적의를 불태우며 그 안에 갇혀 지냈다”고 했다. 역사 왜곡에 눈감고 자신들의 신념과 가치만이 ‘진짜 애국’이라고 믿었다. 저자가 대학생이던 어느 날, 부모와 논쟁을 벌였다. 내용은 스웨덴과 미국 중 어느 나라의 농장이 더 선진화됐느냐는 것이었다. 1930년 기준으로 스웨덴은 절반 이상의 농장에 전기가 공급된 반면, 미국은 중서부가 13%, 남부는 3%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의 부모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사회주의자들의 농장이 미국 농장보다 앞서 선진화됐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매사가 이런 식이었다. 저자는 나치를 충성스러운 군인이라 믿는 아버지에게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유대인에 대해 물을 수 없었고, ‘9·11 테러’를 동성애에 내린 벌이라 믿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아들 둘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 저자는 끝내 부모와 화해하지 못했다. 저자가 요양원에 있던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나눈 전화통화는 이랬다. “사랑한다고 말해 주세요.” “못 하겠다. 사랑하는지 모르겠어.” 저자는 그렇게 부모를 떠나보내야 했다. ‘애국’이 뭐길래 이처럼 여러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갈라놓았을까. 신념의 탈을 훔쳐 쓴 이념은 이렇게 위험하다. ‘미국판 북풍’이라며 강 건너 불구경하듯 여길 일이 아니다. 이미 우리에게도 발등의 불이니 말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백남기씨 유족 “고인 모욕하는 이들 고소할 것”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때 경찰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후 사망한 백남기 농민의 유족들이 고인과 유족을 음해 혹은 모욕하는 이들에 대해 고소 등 강력 법적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는 7일 “현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제보받은 내용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고소 혹은 고발 조처를 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제보 중에는 백씨 유족이 백씨 치료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한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가 있다며 고발한 극우단체 자유청년연합의 장기정 대표 등도 포함돼 있다.  투쟁본부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에서 고인과 유족을 음해 혹은 모욕하는 글들이 많아지고, 직접적인 발언이 난무하자 관련 온·오프라인의 자료들을 수집해왔다.  투쟁본부 측은 관련 제보가 물밀 듯이 쏟아져 내용을 검토한 후 적당한 양이 모이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고소, 고발 후에는 취하하는 일이 없을 테니 만약 이러한 글을 올렸다면 빨리 삭제하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인극우단체, ‘SNS 전쟁’에서 이슬람세력 눌렀다

    백인극우단체, ‘SNS 전쟁’에서 이슬람세력 눌렀다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 백인민족주의자와 네오나치주의자 등 백인 극우주의의 성장속도가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최근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트위터 상에서 최근 4년 동안 백인극우주의자의 성장폭은 600% 가까이 기록해 IS의 성장속도롤 훨씬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조지워싱턴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미국나치당, 민족사회주의운동 등 미국 내 주요 백인극우주의 단체 18개의 트위터 계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2년 약 3500명이던 팔로워가 올해 2만2000명으로 부쩍 늘어나는 등 가파른 상승세임을 확인했다. 반면 IS는 한동안 SNS에서 조직세를 확장해왔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조직의 위기를 겪으며 트위터 확산은 정체되거나 퇴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에는 약 36만 개 계정이 테러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폐쇄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지워싱턴대 연구진은 "백인 극우주의자들의 계정은 최근 팔로워 숫자는 물론, 트윗 갯수가 IS를 앞지르고 있음에도 처벌받지 않은 채 여전히 활발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분석에 따르면 최근 늘어난 트위터 공간에서 백인극우주의자들의 활동은 주로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에게 집중돼있다. 트럼프가 후보 지명을 전후로 극단적인 백인우월주의자단체인 KKK의 못지 않은 발언과 행동을 일삼으며 그들의 지도자 역할을 자임한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구팀의 JM버거 박사는 "SNS의 백인극우주의자들은 반복되는 해시태그(#) 등을 사용해 하루에도 수백 차례의 트위터를 날리고 있다"고 최근 급격한 확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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