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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장쩌민 두번째 회담

    중국 방문 5일째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19일 상하이(上海)에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두번째 극비회동을 갖고 대미정책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공조체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상하이 당서기 황쥐(黃菊)의 안내로 장장(長江) 하이테크 단지 내에 있는 푸둥(浦東) 소프트웨어 지구와 인간게놈연구소를 방문한 뒤 숙소인 상하이 컨벤션센터로 돌아와 장 주석과만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당초 예정된 광둥성(廣東省) 경제특구인 선전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19일 밤이나 20일 베이징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 “”김정일·장쩌민 17일 극비회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상하이(上海)를 방문 중인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은 방문 나흘째인 18일 상하이 증권거래소를 이틀 연속 방문한 데 이어 주룽지(朱鎔基)총리와 함께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 자동차공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미국의 대형 공장을 방문한 것은 처음으로 그의 개혁·개방 의지와 외국자본 유치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다.김 위원장은 특히 자동화 설비와 빠른 자동차 조립 속도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많은 질문을 했다고 GM공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쑤저우(蘇州)에 있는 삼성전자 관계자들도 중국 당국으로부터 이날중 김 위원장의 공장 방문에 대비,준비해두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혀방문 실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17일 상하이를 극비 방문,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회담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의 개혁·개방정책 추진 필요성과 북·중 경제협력 강화,‘강경노선’을 내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후 한반도·동북아 정세 및 북·미관계정상화 협상 진행 여부,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 추진에 대한 공조체제 구축,사회주의체제 유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khkim@
  • 김정일 訪中/ ‘한반도 안전보장 방법’ 큰 입장차

    *北·中 현안은. 북한과 중국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 북한의 국제사회복귀 및 개혁정책에 대해 대체적인 방향에서 입장이 같다. 탈냉전기의 새로운 국제환경에서 비슷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미사일 개발과 수출에 대한 미국의 압력,‘북한 과거핵 문제’에 대해 두나라는 ‘주권 사항’이라며 미국의 대북 압력을 비난하고있다. 미국의 전역미사일 방어체제 및 국가미사일방어체계 구축에 대해서도 두나라는 같은 입장이다.중국은 “대중국 봉쇄정책의 일환이며 타이완에 대한 보호정책”이라며 강력 반대다.북한도 자국의 미사일개발의 위협을 과대하게 부각시켜 패권과 냉전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한다.미국에 대해선 여러측면에서 상대방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며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견도 있다.북한이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역할을 최소화하려고 하기 때문이다.특히 안전보장을 위한 미국과의 안보대화에선 입장차가 두드러진다. 북한은 체제안정을 위협하는 최대 외부요소를 미국으로 보고 대미관계 정상화를 최대 당면과제로 본다.한반도에서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협상도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통해서만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 문제에 대해 한국과 중국을 배제한 양자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정전협상의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이란 입장이다. 반면 중국은 남북한이 먼저 협의한 뒤 중국과 미국이 이를 보장하는4자회담의 형태를 주장한다.“중국을 배제한 어떠한 한반도에서의 영구적인 평화체제 수립은 안된다”는 입장이다.두나라의 최대 갈등 요소로 균열이 벌어질 수도 있다.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개방·개혁적인 자세로 과거와 같은 경제개혁 전략에 따른 갈등은 적어졌다는 분석이다.이전에 북한은중국의 개혁개방 방식을 폄하하면서 ‘우리식’을 강조해 왔다. 주한미군 주둔문제에 대해 중국은 현재는 현실을 감안,유보적인 자세지만 “통일 후 주둔은 반대”란 태도다.반면 당국의 설명대로 북한이 지난 6·15 정상회담 때 주둔 찬성의 입장을 보였다면 갈등요인이 될 수 있다. 북한은 체제안정확보,국제적 고립 및경제파탄 탈피를 위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제1의 대외관계 목표로 삼고 있다.목표달성을 향한‘고난의 행군’과정에서 중국을 후원세력이자 ‘협상카드’로 활용하자는 입장이다. 앞으로 두나라는 동맹관계의 복원보다는 전략적 연합과 실리외교를통한 대미공조외교를 벌여나갈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통치체계 어떻게. 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없는 북한은 누가 ‘1인자’의 대리역할을 할까. 북한 전문가들은 불가피한 외국방문 때 김위원장이 상대국에 ‘비밀유지’를 요청하는 이유는 권력장치 내부의 불안정 요인 때문이라고분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5월 김위원장의 극비방문이 뒤늦게 알려진 데대해 ‘내부 쿠데타 기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의 분석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김위원장이 ‘공석중’인 북한은 형식상으로는 국가 원수인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리역할을 하는 것으로 돼있다. 남한은 대통령 유고시 국무총리가,일본은 관방장관(정부 대변인격)이대행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러나 철저히 군 우선의 북한체제에서 군과 사회를 실제로 통제하는 역할은 군 보위사령부가 맡고 있는것으로 알려진다. 군 보위사령부는 남측의 기무사령부와 유사한 군 사찰기관이지만 원웅희 사령관이 취임한 이후인 지난 98년부터 김위원장으로부터 국경지대와 대도시지역의 인민보안성(남한의 경찰조직)과 국가보위부(〃국정원)를 사찰하는 막강한 역할을 부여받았다.이 때부터 체제유지와사회기강확립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최고의 핵심기관으로 떠 올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위원장 부재시 원사령관이 북한을 이끄는 사실상의 대행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노주석기자 joo@. *산업수준 어디쯤.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현재 IT(정보기술)학습에 여념이 없다. 지난 15일 상하이에 도착한 김위원장은 여장을 풀자마자 푸둥지구를방문하는 열의를 보였다. 영접을 나온 상하이시 관계자들에게 일반공장보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 할 수 있는 푸둥을 먼저 가보고 싶다고 김위원장이 요청했기 때문이다. IT산업 방문도 여느 시찰 때와는 달랐다.보는 것마다 하나하나 짚어나가는 등 ‘샅샅이’ 훑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5월 베이징 방문 때 중국의 대표적 IT기업인 ‘롄샹(聯想)’을 방문,예리한 질문으로 중국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점을 생각해보면 김위원장이 갑작스런 변모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중국에서의 이같은 행보가 단순히 김위원장 자신의 개인적호기심에서 그치지 않는다.미 국방성 인터넷사이트를 가장 많이 접속한 국가로 유명할 뿐 아니라 IT 관련 정예요원만 1만여명을 보유할정도로 북한은 IT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조선컴퓨터센터’,‘김일성종합대학’ 등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북한은 IT산업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이같은 김위원장의 IT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식,그리고 북한의 산업기반 등을 볼 때 “현재의 관념에 묶여 지난날 낡고 뒤진 것을 고집해선 안되며 포기할 것은 대담하게 포기해야 한다”는 김위원장의 새해 발언에 남다른 의미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 [기고] 金위원장이 중국에 간 까닭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신변상의 문제로 외국방문을 꺼리는 김정일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중국을 방문한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방문하고있는 것이다. 김정일의 방중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그 중에서 가장 유력한 요인으로 조지 W.부시의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북·중간의 공조와 의견 조율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북한으로서는공화당 정부의 등장이 대북 온건정책에서 강경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에서 북·중간의 정책공조와 의견 조정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은 이미 예정된 일정일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이번 그의 방문 경로가 1999년 6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의 루트와 동일하다는 점이다.당시 김영남은 먼저 북경에들러 장쩌민,주룽지,리펑 등 중국의 주요 영도자들과 환담하고,중국의 제2개혁의 핵심지역인 상하이 푸둥(浦東)지구와 농촌 개혁의 시범지역을 방문했다.이번에 김위원장은 상하이 푸둥지구와 중국 정보기술(IT) 단지인 쑤저우를 방문하고,베이징으로 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김영남의 방중 일정은 김정일의 개혁개방지역 시찰을 위한사전답사의 성격을 띠었다고 할 수 있고,그 내부적 조치가 연초에 나온 김정일의 ‘신사고’ 강조다.이런 점에서 본다면 북한의 정책은상당히 많은 준비를 거쳐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김정일의 방중에서 지적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사항은 북·중관계가 한·중수교 이전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그것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사망 소식을 가장 먼저 중국에 전달한 점,1999년 6월 남북차관급회담 직전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방중,그리고 남북정상회담직전 김정일의 방중을 통해 북한이 중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또 김정일의 방중은 러시아 방문에 앞서 이루어졌으며,그것은 북한과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신(新)북방삼각관계의 복원을 암시하고 있다는 점이다.단지 새로운 북방삼각관계는 과거 이데올로기와 군사적측면을 넘어선 경제와 국제관계 등 다차원적인 성격을 띤다는 점이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김정일의 서울 답방 직전에 한국정부가 갖는부시 행정부와의 ‘유대(紐帶)의 한계’를 간파한 북한이 중국의 양해하에 한반도 문제를 남북한 중심으로 몰고가 미국과의 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다.이렇게 되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질서는 더욱 복잡하게 진전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북한이 한반도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될 것이다.이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이야말로 한국은 외교력을 한층 더 발휘해야 하는어려운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 한국의 향후 외교는 우선 부시 행정부와의 관계를 과거 민주당 정권때보다도 더 긴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 우리정부는 최근 미국 민주당정권의 8년 집권 동안 지나치게 행정부와의 관계개선에만 주력하지않았나 하는 반성을 할 필요가 있다.미국의 정책은 행정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의회와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고,더욱이언론과 국민여론에 충실한 과정에서 추진되고 있다.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미국의 정책결정과정에 대한 균형적인 대미 정책을 추진하여야하는 것은 물론 한·미공조 체제를 더욱 굳건히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남북한이 중심이 되는 ‘한반도 문제의 한반도화’는 반드시 필요하지만,정부의 햇볕정책에서도 제시되고 있는 것처럼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조와 지지를 확보해 내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미국은 물론 중국,일본,그리고 러시아와의 관계도 고려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김정일의 서울 답방의 성사만이 능사가 아니라는점을 유념하여야 한다. 속빈 강정이 아닌 가득찬 석류의 열매를 보여줄 때 국민들의 지지는 물론 주변국들도 한반도와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일에 더욱 진지한 자세로 임할 것이다. 김승채 고려대 평화硏 책임연구원
  • [데스크시각] 햄버거 경제학과 북미관계

    ‘햄버거 경제학’이란 말이 있다.몇년전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이 맥도널드 햄버거 체인점이 있는 나라들의 경제,외교적 행동 양태를 소재로 칼럼을 쓰면서 이 용어를 등장시켰다. 결론을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다.맥도널드 햄버거 분점이 있는 나라들끼리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햄버거는 여러 재료와 공정을합쳐서 만드는 종합식품이다. 맥도널드는 외국에 분점을 내면 철저히현지 원료로 햄버거를 만든다는 원칙을 지킨다. 그럴려면 지속적으로공급 가능한 일정수준의 육우산업이 유지되는 나라라야 한다. 감자,양파,토마토,밀 등의 재료를 원활히 공급할 유통구조도 갖추어야 한다.여기다 외국자본을 받아들일 만큼 건강한 자본시장과 글로벌 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그리고 마지막으로 햄버거를 사먹을 정도의 소비력을 가진 두터운 중류층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런 나라들이라면 그동안 쌓아온 경제적 성과들을 한꺼번에 날려버릴지도 모를 위험한 전쟁놀이는 하지 않는다는 게 바로 햄버거 경제학의 논지다.실례도 있다.중동국가중 이스라엘,사우디 아라비아,이집트,요르단에는 맥드널드가 진출해 있다.중동에 아무리 긴장이 감돌아도 이 나라들끼리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인도에도쇠고기를 쓰지 않는 채소 맥도널드 햄버거점이 성업중이다.반면 파키스탄에는 아직 맥도널드가 없다.두 나라는 지금도 툭하면 전쟁을 한다고 난리다. 50,60년대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유엔 가입을 국가의 최우선 목표로삼았던 때가 있다.우리도 그랬다.맥도널드 분점이 당시 유엔 가입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면 과장일까. 햄버거를 먹으며 행복해 하는 평양사람들을 상상해 본다.물론 유통구조,글로벌 의식,자본시장,구매력등 모든 기준에서 지금의 북한은‘햄버거 국가’기준에 턱없이 미달된다.그러나 햄버거가 가져다주는정치적 효과를 감안해 북·미교류의 최우선 순위를 맥도널드 진출에두었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다. 1990년초 모스크바에 맥도널드 분점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햄버거를 사먹기 위해 수백미터씩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던 모스크바 시민들이 생각난다.모스크비치들은 햄버거를 먹으면서 ‘페레스트로이카(개혁),글라스노스트(개방)의 맛이 바로 이거야’하며 속으로 탄성을 질렀을 것이다. 맥도널드는 체제가 주인인 세상에서만 살아온 그들에게개인이, 그리고 소비자가 주인인 세상의 모습을 전해준 복음이었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점원들이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자기들을 맞아주는 그 우쭐함을 햄버거와 함께 즐기며 모스크비치들은 행복해 했다. 반드시 맥도널드가 아니라도 좋다.인센티브제 도입이나 인터넷 개방도 좋고 CNN방송 평양지국 허가도 좋다.극비방문이 아니라 ‘김정일위원장이 모월 모일부터 중국을 방문한다’고 당당하게 발표하는 것도 좋다.멋진 패션의 퍼스트 레이디가 동행한다면 더욱 좋다.라이사여사의 패션이 ‘악의 제국’소련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얼마나 큰기여를 했던가.미국도 한국도 그리고 북한도 미사일 협상이나 북한핵동결같은 어렵고 딱딱한 일들에만 너무 매달리는 것은 아닌가. 곧 부시 새 행정부가 출범한다.새 행정부의 북한정책이 클린턴 때와는 달라질 것이란 전망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딕 체니 부통령,콜린파월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 등은 소련과 동구의 몰락을 목도하고 이를 후원한 주인공들이다.하나같이 ‘사회주의는 미래가 없다’고 믿어온 사람들이다.그러나 사회주의 발전에 대한 북한정권의 의지는 조금도 누그러질 기미가 없다.양자 사이에 낀 샌드위치가 바로 한국이다.양측을 거중조정하는 일은 우리가 예상해온 것보다더 힘들 것같다. 김정일 위원장이 베이징에 진출한 맥도널드점들을 보고 ‘햄버거 효과’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면 좋겠다.맥도널드가 들어서도 하루아침에 사회주의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중국이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지금 필요한 것은 아주 작은 변화의 상징이다.그게 한편으로는 미국보수주의자들의 마음을 녹이는 촉매제가 되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북한당국으로 하여금 변화를 겁내지 않게 만드는 묘약이 될 수 있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김위원장 서울답방 공개리에 이뤄질것”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6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은 제3자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며,따라서 확인해 줄 수 없다는입장을 밝혔다.그러나 김 위원장의 방중(訪中)이 사실이라는 정보를갖고 있는 듯한 인상을 던졌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사실인가=사실이라면 중국 외교부나 북한 외교부가 발표해야 하는데,발표하지 않았다.예를 들어 일본 총리가 극비리에 서울을 방문했는데,이를 제3국 정부가 발표할 수 없는 것 아닌가.‘사실이다’ ‘아니다”를 말할 수 없다. ◆가능성은 있나=개연성은 있다.지난 연말부터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이 많이 나돌았다.김 위원장이 클린턴의 방북 여부를 보고 (중국에) 갈 것으로 생각했는데,클린턴의 방북이 무산되고 해서….(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기 전 중국에 간다면 봄쯤 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만약 이번에 (김 위원장이 중국에) 갔다면 그의 서울 답방이 임박했다고 볼 수 있나=이번에 갔다면 생각했던 것보다 빨라지지 않겠는가.늘 예측이 정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서울 답방도 전혀예측하기어렵다.그러나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는 것은 틀림없다. ◆현재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구체적 협상을 하고 있나=계속 이야기하고 있다.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고려해야 한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극비리에 이루어질 수도 있나=그럴 가능성은전혀 없다.공개리에 이루어진다. ◆김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별개인가=그렇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정일 訪中/ 이모저모

    중국 상하이(上海)시 외사판공실의 한 관리는 16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현재 상하이를 방문하고 있다”고 확인해 줬으나김 위원장의 일정 등 그밖의 사항들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은 15일부터 베이징과 서울 외교가에 나돌기 시작했다.방중설은 그가 새해 첫날 평양의 금수산궁전 참배 이후공식행사에 일절 참석하지 않은데다,15일 그가 탄 열차가 북·중 국경지역인 단둥(丹東)을 통과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증폭됐다. 방중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은 16일 오전.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삼엄한 경비 속에 15일 열차로 단둥을 통과했다”고밝혔다.16일 상하이 푸둥 지구에서는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10대의 차량이 깃발을 달지 않고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 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목격됐다.이 건물 주변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김 위원장의 극비 방중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외교부와 중국주재북한 대사관에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기자들과 각국 외교관들로북적댔다.그러나 외교부 당국과 북한 대사관측은 시종 “모른다”고일관,사실을 확인하려는 기자들의 애를 태웠다. 한 서방 외교관은 “중국 관리들이 답변은 하지않고 알아볼 수 없는몸짓만 보이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방 및 아시아 외교관들은 중국 관리들의 태도로 볼 때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믿을만한증거도 없고 그렇다고 헛소문으로 일축할 수도 없다면서 중국의 애매모호한 태도를 비난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5월에도 김 위원장의 방문이 다 끝날 때까지 사실을 비밀에 부치는 등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했다.단둥의 철도당국관계자는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가 국경을 통과했느냐”는 질문에“그것은 국가의 1급 기밀사항”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탑승한 열차는 정확히 15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오전 7시) 중국 국경을 통과했다고 귀띔했다. ●상하이 시정부 외사판공실의 한 관리는 김 위원장이 상하이에 머물고 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라고 확인해 줬으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17일 밤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쉬쾅디(徐匡迪) 상하이 시장 주재 외신기자 만찬은 취소됐다.김 위원장이 이날 밤 상하이 대극장에서 특별공연 관람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 수행자들 중에는 지난해 5월 방중 때 따라왔던 북한의경제담당 관리들 및 당·정·군 고위 관리들이 포함됐다.김 위원장의방중에 따라 중국공산당 고위 관리들은 사전준비를 위해 토요일인 지난 13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상하이로 내려갔다. 중국 정부의 소식통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5월 방중 이후 개혁·개방지역이자공업지대인 상하이와 선전 등을 가보고 싶다는 견해를 피력해 왔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소식통들은 방문 일정상 김 위원장이 선전과 다롄은 가지 않고 19일 상하이를 출발,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북한 관리들은 상하이 등지의 시찰이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으며,시찰 도중 공개되는 것도 꺼리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외신종합 khkim@
  • [사설] 김정일 訪中과 남북관계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극비리에 열차편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이나 북한 당국의 어느 쪽도 아직 공식적으로 방중(訪中) 사실을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은 점차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시기적으로 볼 때 오는 20일 미국 부시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북한의 대미(對美)관계를 중국과 조율하고,북한의경제 재건을 위해 중국식 개혁·개방 모델을 원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낳고 있다.동시에 올 안에 실현될 것으로 보이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비하여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북한은 올 들어 3차 적십자회담의 조기 개최와 남북 태권도 시범단교환,그리고 북한 어장(漁場) 내 남북 공동 어로를 위한 실무자 접촉을 제안하는 등 남북 교류 협력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다.김위원장도 당 간부들에게 ‘신사고(新思考)’를 강조,“지난 시기의낡고 뒤떨어진 것을 붙들고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없애 버릴 것은과감하게 없애야 하며 경제를 치켜세우자면 공업을 최신 설비와 기술로 장비시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결국 북한은 대내적으로는 중국식 실용주의 노선으로 경제를 살리고,대외적으로는 남쪽과의 교류협력 분위기를 확산시켜 부시 미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남북관계나북·미관계가 경색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풀이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방중 등 일련의 북한 움직임에 비추어 우리측도 올해남북한 화해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정지(整地)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조속한 미국 방문을 통해 대북 포용정책의 일관된 추진을 위한 한·미 양국의 정책 조율은 물론 한·미·일(韓美日)간의 긴밀한 협력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또 김 위원장의 지난해 5월 방중이 6·15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의 구체적인시기는 앞으로 남북 당국이 서로 협의해 결정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북측이 상당히 빠른 시기에 서울 답방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점도유념하여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남북 화해협력시대는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열리지 않는다.양측이 함께 성의를 갖고 일관성 있게 임해야 한다.남북한 문제는 주변국의 여러가지 변수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결국은 양 당사자가주도적인 역할을 해내야 한다.이런 점에서 대북정책 추진과 관련한우리 내부의 컨센서스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비록 여야가 정치적으로는 대립하고 있다 해도 남북문제에 관해서는 초당적인 협력이 요청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 부시, 군사현안 협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워싱턴의 국방부를 방문,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군 지도자들로부터 미국의 군사적 현안 등에관해 브리핑을 받았다. 부시 당선자는 이날 딕 체니 부통령당선자,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지명자,콜린 파월 국무장관 지명자,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 지명자 등 차기 국가안보팀과 함께 국방부를 방문했다. 이들은 국방부내 상황실에서 코언 장관과 헨리 셸턴 합참의장,각군수뇌부를 만나 세계의 분쟁지역 및 미군 배치 상황 등 극비사항들에관해 설명을 들었다. 부시 당선자는 국방부를 나서면서 브리핑이 “매우 훌륭했다”고 말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부시 당선자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캠페인 기간 중 미군이 세계의 너무 많은 지역에 배치돼 평화유지임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미군의 해외배치를 전면 재검토하고 군인에 대한 처우 개선과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의 배치를 포함한 각종 무기계획을 추진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대한매일 신년특집/ 대한매일의 어제 오늘 내일

    구한말 항일·민족언론의 필봉을 드날린 대한매일신보는 격동의 한세기를 지나오면서 우리 현대사만큼이나 질곡과 영욕의 역사로 얼룩져 왔다.일제하에서는 총독부 기관지로 친일보도에 앞장섰으며,해방후 독재정권 하에서는 권력의 대변지로 충실했다.그러나 반세기만의정권교체를 계기로 창간 당시의 제호를 되찾고 다시 태어났다.소유구조 개편을 통한 공익정론지로의 변신을 꾀하는 대한매일의 어제와 오늘,그리고 내일을 정리한다. *어제. 대한매일은 구한말 대표적 민족지인 대한매일신보의 항일정신을 계승한 국내 최고(最古)의 공익 정론지다.1904년 7월18일 영국인 베델(한국이름 裵說)과 애국지사 양기탁(梁起鐸)선생이 창간한 대한매일신보는 잘 알려져 있듯이 구국항일운동의 구심점이었다.일제가 강제로 체결한 을사보호조약이 무효임을 만천하에 밝혔고,국채보상운동을 주도했으며,‘처처의병(處處義兵)’이란 고정란을 두어 항일의병투쟁을고무했다.암울한 시기에 국권수호의 보루이자 민족자존의 희망이었던 것이다.그러나 대한매일신보는 1910년 8월일제가 이 땅을 강점하면서 조선총독부의 기관지 ‘매일신보’가 되는 치욕을 겪었다. 해방후 매일신보는 미군정청을 거쳐 정부로 귀속돼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바꾸었다.이후 서울신문사의 주주총회 및 간부 인사는 공보처의 직접적인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다.1952년 4월 정관개정에 따라공보처장이 공식적으로 서울신문사 회장에 앉게 되었다.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일은 1960년 자유당 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계속됐다. 이승만 독재정권 시기 서울신문은 우리 현대사와 영욕을 같이 했다. 이승만 정권 초창기 한때는 좌경·진보적인 성향을 보였다.특히 제헌국회가 친일파 처단을 목적으로 구성한 반민특위의 활동을 극구 지원·옹호하는 등 민족문제에 관해 여타 어느 신문보다도 열의를 보였다. 그러나 이승만 독재정권 하에서 정권의 대변지로 전락한 이래 역대정권의 ‘홍보지’노릇을 해왔다.이런 연유로 ‘4·19’당시 성난 시위군중에게 사옥이 불탔으며,민주화운동이 불붙기 시작한 80년대 후반에는 한동안 대학가·재야진영으로부터 취재거부를 당하기도했다. 이로 인해 서울신문의 구성원들은 만성적인 정체성 위기에 시달려 왔으며,해바라기성 언론의 전형으로 불리기도 했다.결국 집권자가 경영진을 임명하는 구조하에서 언론 본연의 비판·감시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신문사 경영 역시 악순환을 거듭하였다.이는신문 판매·광고에 바탕을 둔 신문사 경영원칙이 시장논리보다는 정부의 계도지 보급정책에 주로 의존했기 때문이다. *오늘. 이러한 서울신문이 50여년 굴절의 역사를 접고 새로 태어났다.1998년 11월11일 서울신문은 ‘대한매일’로 제호을 바꾸고 재창간을 선언했다.▲공익을 앞세우는 신문 ▲국민복지에 앞장서는 신문 ▲민족화합을 앞당기는 신문 ▲2000년대에 앞서가는 신문이라는 다짐을 실천해가며 대한매일은 새로운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고 있다. 제호를 회복하며 다시 태어난 대한매일은 지난 2년여동안 공익 우선의 민족정론지로서 언론의 소임을 다했다.그것은 먼저 지면을 통해나타났다.특히 근현대사의 왜곡을 바로 잡고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일련의 장편 기획기사들은적극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일제하 친일파들의 반민족 행각을 자료와 증언으로 고발한 ‘친일의군상’,독재정권과 맞서 민주·인권투쟁을 벌이다 민주제단에 몸을바친 민주투사들의 투쟁사를 조명한 ‘민주열사 열전’,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시민들이 세운 장면 정권을 재조명한 ‘제2공화국과 장면’,일제하 단신으로 침략자를 처단하거나 총독부 등 일제 침략기관에 폭탄을 던지고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의·열사들의 항일투쟁기를 복원한 ‘의열 독립투쟁’,재미언론인 문명자씨의 40년간에 걸친 극비 취재파일을 단행본 출간에 앞서 발췌연재한 ‘문명자회고록’,그리고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지의 항일유적지를 현지답사·증언을 통해 재조명한 ‘해외 항일유적지를 찾아서’등은 최고의 민족정론지에 값하는 뜻깊은 시리즈였다고 할 수 있다. 재창간 이후 거듭된 일련의 ‘정직한 역사 되찾기’작업은 각종 출판사업으로도 구체화했다.지난 99년 창간 95년과 백범 김구선생 서거 50주년을 맞아 펴낸 ‘백범 김구전집’(전12권)이 그 대표적인예이다.백범 암살 반세기만에 나온 이 전집은 백범에 관한 국내외 문헌자료를 총망라한 역작으로 꼽힌다. 대한매일의 또 하나의 얼굴은 ‘행정뉴스’면이다.공직사회의 소식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하는 ‘행정뉴스’면은 맨 뒷면에 넣어,1면과 같은 체제로 편집해 ‘1면이 둘인 신문’으로 자리잡았다. 특화된 내용이 돋보여 지난 98년 5월 선 보인 이래 열독률이 꾸준히높아지고 있다. 행정뉴스 면은 단순히 공직사회 소식을 전하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공직사회의 구조적 문제점과 애환·비리 등을 낱낱이 짚어 건전한공직사회를 선도하는 지면으로 평가받았다. *내일. 지난 한세기 동안 ‘영욕의 역사’를 밟아온 대한매일은 이제 새로운 한 세기를 맞아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우선 ‘원죄’와도 같은 공적 소유매체로서의 틀을 벗고 ‘독립언론’‘공익언론’으로 거듭나고자 몸부림 치고 있다.99년 12월30일 자매지 ‘스포츠서울’이분사되어 21세기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끄는 ‘스포츠서울21’로 새 출발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편집국장을 편집국 기자들이 직선하는 등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본사 편집국장은 편집인을 겸한,신문편집의 실질적인 총책임자로 편집국장 직선은 공정보도를 가능케 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편집국장 임기는 1년으로,임기가 끝난 뒤에는 중간평가를 통해 연임할수 있도록 해 편집권 독립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편집국장 직선제를 관철한 대한매일은 이제 위상 재정립 작업의 핵심이라 할 소유구조 개편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균등 무상감자후 유상증자’등을 골자로 한 소유구조 개편안은 언론개혁 차원에서범사회적으로 공감대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민주주의를 표방한 국가가운데 정부가 언론사를 소유한 곳은 없다.정부의 언론사 소유는 시대에도 맞지않을 뿐더러 오히려 후진성을 드러내는 것이다.연합뉴스와 대한매일의 정부소유 구조개편 문제는 현정권의 공약사항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대한매일은 소유구조 개편을 통해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과감한 지면혁신을이뤄나갈 계획이다.그동안 대한매일 지면이 독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않은 제작자 위주의 ‘일방적 제작방식’이었다면,앞으로는 독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쌍방향식 제작태도’로의 일대전환을 가져올 것이다.특히 남북관계 개선으로 종래의 적대적 대북보도 태도는 일대 전환을가져왔다.아울러 지방화시대와 시민사회의 성장으로 인한 지면의 다양화 역시 시대적 요청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한매일은 98년 재창간을 계기로 ‘공익정론지’를 지면제작의 모토로 표방했다.이는 국내 대다수의 언론이 사주나 정치권 등 언론사 내외의 압력으로 인해 공익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자성에서 나온 것이다.향후 소유구조 개편을 계기로 대한매일은 명실공히 공익정론지로 거듭나 시대를 이끌고 독자에게 사랑을 받는 고급지로 발돋움할 것이다. 정운현 김종면기자 jwh59@
  • 노사정 밤샘 극비협상

    주택·국민은행 파업 타결을 위해 노사정위원회가 26일 극비리에 비공식 회동을 가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장영철(張永喆)노사정위원장,김상훈(金商勳)국민·김정태(金正泰)주택 은행장,이남순(李南淳)한국노총위원장 등은 지난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까지 10여시간에 걸쳐 서울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사무실과 시내 호텔을 옮겨가며 릴레이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성과없이 결렬됐다고 노사정위원회의 관계자가 26일밝혔다. 장영철 노사정위원장의 주선으로 이뤄진 이날 협상에는 수배중인 이경수(李京秀)국민·김철홍(金鐵弘)주택 노조위원장과 금융산업노조이용득(李龍得)위원장도 26일 새벽 2시부터 5시까지 참여했다고 이관계자는 전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측은 ‘합병선언 백지화’와 ‘은행장 퇴진’을 파업 철회 조건으로 제시했으나 은행장들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 결국 협상은 무산됐다.한 참석자는 “노사간에 더이상 주고 받을게 없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보다 못한 이남순 위원장이 ‘은행장 퇴진’만을 파업철회 조건으로타협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노사 양측 모두에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용득·김철홍·이경수 위원장은 “만난 사실이전혀 없다”며 극비회동 자체를 부인했다. 반면 양행장은 “모두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아니고 각자 노조위원장을 따로따로 만났다”고회동사실을 시인한 뒤 “합병백지화와 행장퇴진을 요구받았지만 이제와서 없던 일로 할 것이었다면 애당초 선언을 하지 않았으며, 합병한은행장이 퇴진한다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기 때문에 거부했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 위성방송시대/ 사업권자 선정 과정

    8개월여 각축전 끝에 위성방송 사업권은 한국통신이 주축이 된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으로 향했다.하지만 과열경쟁이 남긴 후유증은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년뒤의 시장규모 30조원을 내다보는 초대형 사업권을 놓고 KDB는 LG계열 데이콤이 주도하는 한국위성방송(KSB) 등과 치열한 쟁탈전을 벌여야 했다.KDB는 KSB가 재벌 컨소시엄이며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공동대주주라는 점 등을 물고 늘어졌고,KSB는 위성체를 가진 한국통신이 위성방송까지 장악,한국 방송시장을 잡아먹는 공룡이 될 것이라고 공략했다.각종 로비설과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이를 모를리 없는 방송위원회로서는 심사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지상과제였던 셈.방송위측은 사업자 발표시점까지 심사위원명단,일정 등을 극비에 부쳐 로비 가능성을 봉쇄했다.심사위원단 구성에도 방송,기술,경영,시민단체 등 각 분야 대표기관으로부터 3배수 추천을 받는 거름장치를 갖췄다.심사위원들조차 서로의 점수를 모르도록 심사서를 밀봉,18일 밤 합산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각종 정치적 고려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IMT-2000에 탈락한 LG텔레콤 배려차원에서 KSB가 사업권을 가져갈 것이라는관측도 있었다.KSB는 위성방송사업 태스크포스인 DSM을 결성,4년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선발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분투했으나 결국 자본·기술력이 뛰어난 KDB에 밀리고 만것. 그러나 결과에 상관없이 심사를 둘러싼 공방은 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방송위원회가 채택한 비교심사(RFP) 방식 자체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양대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등 서류자료만으로 사업능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고,소수 심사위원들의 자의적판단에 휘둘릴수 밖에 없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손정숙기자
  • [부시시대 美國](3)대외정책 바뀌나

    *NMD 구축 '부시외교' 첫 시험대.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세계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부시는 그동안 대화와 포용을 중시했던 클린턴 대통령과는 달리 대외적으로 힘을 바탕으로 한외교 및 안보 정책을 펴나갈 것을 공언한 바 있다.경쟁 또는 적대 국가들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 러시아와의 관계는 부시 당선자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체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보인다.부시는 선거 전부터 “미국이 가능한 빨리 최선의 대안에 입각한 효과적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미사일 방어는 미 50개주는 물론 우방과 동맹,해외주둔 미군을 불량국가의 공격이나 우발적 발사로부터 보호하도록 고안돼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미사일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면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도 파기할 용의가 있다고까지 했다.즉 힘을 기본으로 한 외교·안보 및 국제경제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ABM 협정의 수정이 순탄치않을경우 일방적으로라도 밀고나가겠다는 방침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중동 중동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즉 친 이스라엘 정책은 계속된다는 뜻이다.부시 후보는 계속되는 중동사태때 이스라엘이 미국의 전략적 맹방임을 공언해왔다.경우에 따라서는 미국의중동정책이 더욱 강경해지고 아랍권과의 관계도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분쟁이 이웃국가들로 확산되는 것은 절대 용납치않겠다는 게 부시 행정부의 목표다.다만 외교경험이 적은 부시로서는 향후 1년정도까지는 내치에 힘을 쏟을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중동정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정치·경제 분야에서 지금까지의 맹방관계를 유지하겠지만 통상분야에서는 세계 양대 경제권을 형성하며지속적인 마찰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EU는 미국 정부의 수출보조금 지급 행위에 대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제재를 가하겠다고벼르고 있으며 미국은 그같은 제재의 실행이 곧 전면적인 무역전쟁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 부시의 대통령 당선으로 중국과 미국간에는 안보와 외교 문제를 둘러싸고 앞으로 다소나마 긴장과 마찰이 예상된다.부시 외교팀은중국을 전략적 동반자가 아니고 안보상의 위협과 많은 내부적 문제들을 지닌 잠재적인 경쟁국,심지어는 적국으로까지 보고 있다.NMD 개발을 강행해 중국으로부터 큰 반발이 불가피하다. 또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타이완에 방어용 무기를계속 팔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요인을 안고 있다.그러나 경제와통상 문제는 안보 문제와는 별도로 발전시킨다는 분리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을 상대다.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해온포용정책의 큰 틀은 유지돼겠지만 북한이 한국에 대한 무력도발을 감행하거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강행할 경우 ‘당근’보다 ‘채찍’이 동원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남북화해가 지지부진해져도 대북경제 지원강화 등 기존의 제재완화 조치들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공이 북한쪽에 넘어간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부시가문의 代 이은 ‘충신' 체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의 반쪽 승리를 보완하는 역할을 맡을인물로는 단연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가 꼽힌다. 이는 체니가 단순히 부통령이라서가 아니다.행정과 군경험이 부족한부시로서는 체니의 풍부한 정·관·재계의 경험이 뒷받침될 때만이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원래 체니는 선거 전 부시의 부탁을받고 부통령 후보를 극비리에 물색했었으나 결국 자신이 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된 것도 이 점을 고려해서다. 체니는 91년 이라크와의 걸프전 당시 국방장관으로서,차기 내각에서국무장관으로 내정된 콜린 파월 합참의장과 함께 전쟁을 성공적으로수행했다.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당대 최고의 국방전문가 체니는 부시의 보잘 것 없는 군경력을 보완해줄 수 있는 것이다. 체니의 행정경험은 군경력 못지 않다.60년대 말과 70년대 초에 닉슨행정부에서 하급 및 중급 관리로 일했으며 포드 전대통령 집권기간인75년에는 34살의 젊은 나이에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될 정도였다.78년부터는 와이오밍주 하원의원으로서 10여년간 의정활동도 겸비했다. 때문에 부시는 앞으로 6,300여명의 임명직 공무원의 인선작업을 체니에게 일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감각도 뛰어나 국방장관을 그만둔 뒤 95년부터는 거대 석유시추사인 홀리버튼의 대표이사로 취임,사업가로서의 수완도 발휘했다. 그러나 체니가 부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는 배경은 무엇보다체니의 충성심에 있다.부시 전대통령에 이어 2대에 걸쳐 심복 역할을할 수 있는 것도 부시 가문과의 인연 때문이다.벌써부터 ‘부시는 내치(內治),체니는 외치(外治)’라는 공식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다. chungsik@
  • 새 영화/ ‘언브레이커블’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9일 개봉)은 ‘식스 센스’에서 콤비를 이뤘던 나이트 샤말란 감독과 브루스 윌리스가 다시 의기투합한서스펜스 스릴러다. 제목이 귀띔하듯 ‘부서지지 않는’ 영웅은 이번 역시 브루스 윌리스의 몫.그의 역할은 왕년에 스타 풋볼선수였다가 사고로 경비원으로전락한 중년의 데이비드다.열차 탈선사고에서 혼자 살아남은 데이비드에게 ‘살아오면서 아파본 적이 있었냐’는 수수께끼같은 쪽지가전해진다.쪽지를 보낸 엘리야(사무엘 잭슨)를 만나면서 지난날 대형사고들에서 자신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유에 대해 새삼 의문을 갖는다.만화광인 엘리야는 자신의 만화이론을 내세우며 데이비드가 세상을 구할 슈퍼맨같은 존재라고 일깨운다. ‘식스 센스’로 6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인 샤말란 감독은 초현실과영적 세계를 또한번 스릴러의 장치로 써먹을 요량이었다. 하지만 사전정보를 흘리지 않으려 극비리에 제작했던 호들갑을 생각하면 기대치에 한참 못미친다.매사에 시들하고 무기력한 중년 가장이 운명론을신봉하는 만화연구가 엘리야를 통해 존재가치를 깨달아가는 이야기전개는,한마디로 용두사미다.직감 운명 초능력 등의 신비주의 코드가넘실대지만 반전은 빤히 들여다보이고 결말은 지극히 상투적이다. 존재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얻어내는 데 만화가 주요소재가 됐다.그점에서는 30대 초반 젊은 감독의 상상력이 빛난다. 황수정기자
  • 아사드 시리아대통령 극비 결혼

    바사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35)이 지난달 촉망받는 이슬람 수니파의 한 젊은 여성과 은밀하게 결혼식을 올렸다고 양가와 친한 한소식통이 5일 말했다. 지난 7월 아버지로부터 대통령직을 물려 받은 아사드 대통령과 20대중반의 아스마 아크라스는 엄격한 교제를 해왔으며 이들의 결혼은 이슬람 성월(聖月)인 라마단말에 대중에 공표하기로 돼 있다. 아크라스는 런던에 거주하는 심장병 학자의 딸로 영국에서 경제학을공부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파리 AFP 연합
  • 클린턴 베트남 방문기간중 金宇中회장 같은 호텔 투숙

    [하노이 연합]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 회장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중 같은 호텔에 투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방문이유와 행보에 관한 추측이 무성하다. 경영 부실로 채권단에 그룹을 넘기고 해외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김우중 회장은 지난달 16∼19일 클린턴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기에앞서 이곳에 도착,클린턴 대통령이 투숙한 하노이 대우호텔에 묵었으며 클린턴이 가고 난 뒤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김 회장이 클린턴 대통령이 도착하기 며칠 전 극비리에혼자 베트남에 도착했으며 전용 숙소인 18층을 클린턴 대통령이 사용한 관계로 4층 스위트룸에서 보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방문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5월 이후 베트남에 오지 않은것으로 알려진 그가 왜 클린턴의 방문으로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에서 베트남에 왔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룹 회생을 위해 클린턴 대통령이나 측근,또는 미국의 대기업그룹관계자들을 만나러 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한 측근은 “김 회장이 바쁜 일정의 클린턴 대통령을 만날 수도 없을 뿐더러 지금 상황에서 미국 관계자를 만날 필요도 없는 입장”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항상 적극적인 김 회장의 평소 성격이나 베트남과 대우호텔이 가장 바쁠 때 베트남을 찾은 것으로 볼 때 분명히 어떤 움직임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 鄭夢九회장 급거 귀국

    중국출장을 떠났던 정몽구(鄭夢九·MK) 기아·현대자동차 총괄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극비리에 귀국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7일 “정회장이 당초 중국출장 일정을 앞당겨귀국,이날 양재동 신사옥 집무실로 첫 출근을 했다”고 밝혔다.현대주변에서는 MK가 현대건설 지원과 관련해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및 정몽준(鄭夢準) 현대중공업 고문과 은밀히 협의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정 회장은 지난 4일 집무실을 양재동 신사옥으로옮긴 뒤 중국과의 합작투자 협의를 위해 베이징으로 출국했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IMT-2000 사업권 하나로통신 새 변수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권 경쟁이 갑자기 혼미해졌다.하나로통신이 사업을 포기한 지 한달만에 다시 뛰어들어 돌출변수로 급부상했다.하나로측의 목표는 동기식(미국식)사업권.SK텔레콤 한국통신 LG 등 ‘빅3’가 비동기식(유럽식)을 신청하자 비게 된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임원들도 몰랐다’=하나로통신의 참여는 기습적이다.정보통신부는 사전 감지조차 못했다고 주장한다.하나로통신 내부에서도 극비리에 진행됐다는 설명이다.신윤식(申允植)사장과 이종명(李鍾明)IMT-2000사업추진단장 등 30명 정도만 관여했다. 하나로측은 이날 3만4,000여쪽 분량의 동기식 사업계획서를 냈다.이 단장은 “1개 이상의 동기식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자율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지난달 말 사업권 포기선언을 번복한 이유로는 ‘빅3’의 조건 불이행을 들었다.당시 571개 회원사와 3만5,934세대의 예비 국민주주를 ‘빅3’가 수용해 줄 경우에만 사업권을 포기하기로 했으나 이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것.회원사는 빅3의 컨소시엄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예비 국민주주들은 남아있다.이들 국민주주만을 모아 재추진에 나선 것이다. ◆따낼 수 있나=하나로통신은 사업권 획득을 자신한다.동기식으로 단독 신청한 만큼 ‘무혈입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이 단장은 “심사 기준을 토대로 여러차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문제 없다”고말했다. 그러나 약점이 한둘이 아니다.일각에서는 개별항목에서 ‘과락(科落)’가능성까지 제기한다.주주는 하나로통신과 예비 국민주주들이 전부다.서비스는 물론 장비·부품 제조,유·무선 인프라,소프트웨어·콘텐츠,물류·유통업체 등으로 대주주,주요주주,전략적주주,일반주주를 구성한 빅3와 차이가 난다.국민주주도 예비차원에 불과하다. 하나로측은 비동기에서 탈락할 빅3 중 한 곳과도 손을 잡겠다고 했다.그러나 실체가 아직 없다는 점은 분명한 제약요인이다.또 독자추진은 신 사장이 결정한 일이다.이사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한다.LG,삼성,현대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과할 지 미지수다. ◆SK텔레콤도 마이웨이=이날 빅3 중 마지막으로 비동기식으로 신청서를 냈다.SK텔레콤(48.6%)을 대주주로,포항제철(12%)과 신세기통신(5%)을 주요 주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파워콤(4.9%),KBS(1%),SBS(1%) 등 138개 전략적 주주와 642개 중소업체 등 783개사가 포함됐다.조민래(趙珉來) 상무는 “한·중·일 3국의 제1사업자간에 비동기 방식 단일통화권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통신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1위를 자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덕수궁서 만나는 고흐·고갱·밀레…

    세계 최고의 ‘인상주의 미술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오르세미술관의주요 소장품들이 서울에서 전시되고 있다.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에서 내년 2월 27일까지 열리는 ‘인상파와 근대미술’전에는 인상주의 작가 마네·모네·르누아르·드가·피사로,사실주의 작가 밀레·쿠르베,후기인상주의 작가 고흐·고갱·세잔·나비파의 보나르 등19세기 서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망라돼 있다.오르세 미술품이 프랑스 국경을 넘은 것은 이번이 네번째.한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전시작에는 밀레의 ‘이삭줍기’,에두아르 마네의 ‘로슈포르의 탈출’,모네의 ‘생-라자르역’,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피사로의 ‘빨래 너는 여인’,고갱의 ‘부르타뉴의 여인들’,세잔의 ‘바구니가 있는 정물’ 등 우리에게 낯익은 유화와 오르세 미술관에서도 일반공개가 이뤄지지 않는 데생이 포함돼 있다.‘이삭줍기’는 밀레의 최고걸작으로 가난하고 힘든 현실속에서의 노동을 성스러운 침묵과 평화로 승화시킨 작품이다.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에왔다. 오르세미술관의 전시작품 중 해외전시가 가능한 것은 보통 30% 미만.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비중상 근래 보기 드문 대작들이다.1995년 일본전시 때의 보험산출가로 보면 밀레의 ‘이삭줍기’,모네의 ‘생-라자르역’,세잔의 ‘바구니가 있는 정물’,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소녀들’은 700억∼800억원에 이르며 쿠르베의 ‘샘’,고흐의 ‘몽마르트르의 술집 등도 500억∼600억원대의 작품들이다.이 그림들은 비행기 3대에 실려 한달 전부터 극비리에 서울로 옮겨졌다.이중 두 대는 화물칸이 아닌 여객기의 특수시설물칸에 작품을 싣는 등 운송에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오르세는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상징주의 등 19세기에서 20세기(특히 1848년부터 1905년까지)로 이어지는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이다.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때기차역과 호텔로 세워졌던 건물을 지난 86년부터 미술관으로 개조해사용하고 있다.관람료는 일반 1만원,청소년 8,000원,어린이 6,000원. (02)501-9760. 김종면기자 jmkim@
  • 카탈로그 촬영장 ‘땀나는 한겨울’

    지난 금요일.한강이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유엔 빌리지’의 ‘엘런킴 머피 갤러리’는 벌써 한겨울이었다.건물 입구부터 털코트며 털목도리,부츠가 즐비했다. 창밖에 가을햇살이 상쾌하게 부서져 내렸지만,겨울 분위기 사이를 헤치고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진짜 겨울 어스름녁의 그것처럼 진지하기만 했다. 신원 ‘아이엔비유’의 겨울옷 카탈로그를 만들기 위한 촬영작업의현장.여름엔 겨울옷을 생각하고,겨울엔 여름옷을 만들며 부지런히 시대를 앞서가야 하는 것이 패션업계의 숙명이다. 특히 카탈로그는 여성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여 ‘한해장사’를 좌지우지하는 만큼 각별한 공을 들이지않을 수 없다.카탈로그 1건당 모델료를 제외하고 인건비,인쇄비 등에 드는 돈은 6,000만∼8,000만원선. 75억원짜리라는 이 호화로운 집을 빌리는데 드는 비용만도 하루에 250만원이라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요즘 CF스타로 한창 뜨고 있는 전속모델 김효진(16)의 오늘 임무는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160벌에 이르는 옷을 보조모델 2명과 함께 입어내는 일이다. 아침 일찍 나와 촬영하고,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고 쇼파에 웅크려낮잠,그리고는 또다시 입고 벗는 강행군에 지친 김효진은 “예쁜 옷실컷 입어서 좋겠다고요?다 속모르는 소리라구요”라고 투덜댄다. ‘아이엔비유’의 올겨울 컨셉은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분위기.스타일리스트가 옷과 스타킹,구두 등을 골라주면 모델들은 군소리 한마디없이 받아들고는 탈의실로 향한다. 큰 덩치에 그닥 섬세해 보이지 않는 외모의 스타일리스트 박형준씨는 경력 11년의 베테랑이다.시간이 날 때마다 동대문,남대문시장을 순례하고 때론 일본,프랑스 등까지 날아가 스타킹,핸드백 등 소품들을사들이는 일이란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카탈로그 기획자 김민정씨가 촬영 과정을 총 지휘한다.의류업체에서 제작의뢰를 받으면 곧바로 시장조사를 하고 브랜드의 컨셉을 정한다.분위기에 맞는 촬영장소 섭외,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빌리기 등도 그녀가 도맡는다. 사진 1컷을 뽑기 위해 보통 30∼40컷을 찍는 게 기본이다.사진작가에게는 최종 낙점된 사진 1장당 20만원씩이 지급된다.전속모델료는 ‘극비’에 부치지만 1∼2억대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원 홍보실 박상윤씨는 “얼굴이 약간 큰 편인 탤런트 C씨는 보조모델들과 찍을때 자꾸 뒤로 가 선다”“값비싼 가구를 소품으로 빌려놓고는 흠집날까 하루종일 떠받들다시피 할때도 많다”는둥 숨은 에피소드가 많다고 말했다. 모델들을 더 예쁘게 보이기 하기 위해 첨단기법도 아낌없이 동원된다.얼굴의 점을 빼는 건 물론이고,최대한 작게 보이기 위해 ‘뼈를 깎는’컴퓨터작업도 심심찮게 이뤄진다. 최고의 한컷을 뽑기 위해 사진작가와 카탈로그 기획자는 아직도 머리를 맏대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모델 셋이서 웃고 찍게 해보자” “죽 심각했는데 갑자기 발랄해지는 건 이상하잖아…. 그럼 두가지다 찍어보지 뭐”허윤주기자 r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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