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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생물무기 수년간 극비 연구”

    [뉴욕 연합] 미국 정부가 지난 수년간 생물무기 연구를 비밀리에 진행시켜 왔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클린턴 행정부 시절부터 세균 등 생물무기 연구가 은밀히 실시돼 왔다”면서 “그러나 이 연구는 생물무기의 위협을 더 잘 이해하기위한 목적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72년 유엔 생물무기협약은 질병을 확산시키는 모든 생물무기의 개발 및 획득을 금지하고 있으나 예외적으로 백신개발 및 기타 다른 보호 목적을 위한 연구,개발은 허용하고 있다. 미 관리들은 “일부 생물무기 위협국가 및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개발 방법이 연구에 활용됐다”고 말했다. 생물무기 연구는 이미 클린턴 행정부 시절 시작돼,중앙정보국(CIA)이 ‘클리어 버전(Clear Version)’이란 암호명의 세균폭탄 연구를 실시했으며 국방부는 네바다사막에 공장을 세운 뒤,국제적으로 사용이 허가된 각종 물질을 이용해 쉽게 생물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한연구를 진행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도 생물무기 연구를 계속 진행한다는방침을 세웠고 올해 초 국방부가 탄저병을 유발하는 세균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립했다.관리들은 이 연구가 미군들에게 지급되는 탄저병 백신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실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일부 관리들과 군사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연구가 협약을 위반했으며 자칫 미국이과거 폐기했던 생물무기 개발을 다시 재개한다는 오해를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김락여사 死後 72년만에 훈장

    일제때 시아버지와 남편·아들 3대에 걸친 항일독립운동을 뒷바라지 하고 자신도 3.1운동을 지원하다가 일경의 고문끝에 두눈까지 실명한 독립운동가 집안의 맏며느리가 뒤늦게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주인공은 퇴계의 13대 손으로 구한말 의병장인 향산(響山) 이만수(李晩壽·제59호 건국공로훈장독립장)선생의 맏며느리이자 상해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선생의 처제인 김락(金洛)여사(1863∼1929). 김여사는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광복 제56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일제경찰 극비본 고등경찰요사 폭도사편집자료’ 제1장총설 제2쪽에는 ‘김락여사는 안동 양반가 이중업의 아내로 대정 8년(1919년) 3·1만세운동 소요 당시 일본 경찰수비대에 끌려가 취조를 받던 중 두눈을 실명,11년간 고초를 겪다가 소화 4년(1929년) 2월에 사망했다’고 기록돼 있다. 김씨의 시아버지인 향산선생은 을사조약으로 나라가 망하자 단식투쟁에 들어가 24일만에 68세의 나이로 순국했다.남편 이중업선생은 안동 3.1운동과 파리만국평화회의에 보내는 독립청원운동을 주도했다.아들 동흠·종흠 형제도 군자금 모금에 연루돼 두번씩 투옥되는 등 김씨는 시아버지와남편·아들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친 독립운동내조에 평생을 바쳤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
  • “제주도 日軍전적지 산교육장으로”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이 최후의 보루로 삼았던 제주도내일본군 전적지는 과연 얼마나 될까.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으로 한·일 관계가 경색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광복 56주년을 맞아 태평양 전쟁의 참상을 알 수 있도록 일본군 전적지를 산교육장으로 활용하자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14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제주도의 일본군 전적지는 중국폭격기지로 사용하기 위해 1926년부터 극비리에 만든 남제주군 모슬포비행장(80만평)을 비롯해 비행장내 관제탑 2곳,방공호 2곳,격납고 20곳,대공포진지 5곳,동굴형탄약고 6곳,,어뢰정보관소 15곳이 있다.진지동굴 107곳,어뢰정접안시설,일조점호장,건물형탄약고,통신시설이 각각 1곳 등 모두 162곳에 이르고 있다. 진지동굴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적지는 남제주군 대정읍 일대에 있으며 현재 농경지와 고구마저장고,상여보관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광복회제주도지부와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도지부 등도내 9개 단체는56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가 도발한 태평양전쟁의 참상을 알 수 있도록 일본군 전적지를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는 공동건의서를 정부 관련 부처에제출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美시골마을서 인간복제 극비실험

    인간복제 시도를 선언한 종교집단 ‘라엘리안’의 비밀 연구소가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한 시골마을에 있는 것으로드러났다고 런던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런던 타임스는비밀 연구소가 ‘니트로’라는 작은 마을의 1950년대식 고등학교 건물 2층에 입주해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웨스트 버지니아 주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마크헌트(41) 변호사가 주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바이오 서브’라는 회사 명의로 50만달러를 재정 지원,실험실을 개설했다면서 연구책임은 라엘리안의 핵심멤버인 프랑스 출신 생화학자 브리지트 부아셀리에(44)가 맡고 있다고 전했다.비밀연구실에는 실험기기와 인큐베이터가 설치돼 있고,유전학자와 생화학자,체외수정 전문 산부인과 의사 등 3명의 연구원이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류가 외계인에 의해 복제됐다고 믿고 UFO를 숭배하는 라엘리안은 인간복제 기업 ‘클로네이드’를 만들어 올 연말까지 복제인간을 탄생시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런던 연합
  • 김정일·푸틴 극비회동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8일 귀국길에 오르기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또 한차례 극비 회동했다. 모스크바의 외교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약 1시간30분 동안 푸틴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단독 오찬 회동을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푸틴과의 회담을 끝으로 이날 오후 5시47분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브역을 출발,귀국길에 올랐다. 모스크바 전경하특파원
  • “인간을 사랑하게 프로그램된 로봇”

    물에 잠겨 이끼덮인 뉴욕,베니스,암스테르담.지구문명의상징인 도시들이 이상기후 현상으로 사라져버린 어느 미래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카메라가 초점을 맞췄다.그곳엔 두 종류의 인간이 함께 산다.‘진짜 인간’과 ‘메카(기계)인간’.진짜 인간이 로봇인간에게 질문을 던진다.“사랑이 뭐지?” 속이 광케이블로 꽉찬,사람보다 더 사람같이 생긴 여자로봇이 입력된 정보대로 덤덤히 대답한다.“먼저 동공이 확대되면서 혈관이 팽창하고….”스필버그 감독의 새 SF영화 ‘A.I.’(Artificial Intelligence·10일개봉)가 기대를 모으는 데는 배경이 있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사가 각본,감독,제작까지몽땅 책임졌다는 점.까탈스런 감독이 제작과정을 일절 공개하지 않은 ‘극비’마케팅 전략도 호기심을 부채질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사실.그렇게 만들어진 ‘물건’은 다름아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99년 타계하기 직전까지 공들였던 야심프로젝트라는 대목이다.스필버그가 완성시킨 큐브릭의 이 마지막 프로젝트에는 큐브릭의 색깔이 짙게 묻어난다.기계문명의 미래를 연민 가득한 디스토피아적 이미지로 그려낸 영화는,새삼 큐브릭의 SF걸작 ‘시계태엽 오렌지’를 복기하게 만든다. 로봇 제작 회사의 직원인 헨리(샘 로바즈)는 5년째 혼수상태인 아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내 모니카(프란시스 오코너)를 위해 아들을 똑닮은 로봇 데이비드(할리 조엘 오스먼트)를 입양한다.데이비드는 인간의 감정을 갖고,인간을사랑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최첨단 인공지능 로봇.헨리 부부의 아들 역할을 대신하던 데이비드는 극적으로 회생한 진짜 아들이 돌아오면서 존재가치를 잃는다. 영화의 중심얼개는 그토록 사랑하던 ‘인간 엄마’에 의해 숲에 버려진 데이비드가 엄마를 찾아헤매는 2,000년동안의 모험담이다.그렇다고 장난삼아 시공을 넘나드는 어드벤처 영화쯤으로 봐선 오산이다.인공지능 로봇이라는 금속성 소재는,엄마의 사랑을 얻고싶은 나머지 진짜 인간을 소망하는 데이비드의 순수애 덕분에 ‘체온’을 얻는다.‘식스센스’‘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등에서 ‘연기신동’ 소리를 들어온 아역배우 오스먼트가 완벽한 감성연기로 콧등을 시큰거리게 한다.‘리플리’에서 재벌2세로 나왔던 영국출신 미남배우 주드 로는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는 섹스로봇으로 변신했다. 폐기처분된 사이보그 인간들의 재생장면이나 위기의식을느낀 인간들이 로봇을 불사르는 폐기물 축제 장면 등에서는 비애마저 감돈다.‘멋진 신세계’의 끝이 저기일까.상영시간 2시간24분. 황수정기자 sjh@. ■영화 통해 본 현대과학. ‘데몰리션맨’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사이버 섹스를 할때,‘바이센테니얼맨’에서 로봇인간 로빈 윌리엄스가 인간처럼 늙고 병들어 죽고싶어할 때,관객들은 번번이 놀랐다.SF영화는 미래를 앞질러 반영하는 거울이었으므로.그렇다면 ‘A.I.’는 어떨까.영화속에서 인공지능 인간을 소유하는 건 부의 상징이다.인간의 감정을 똑같이 가진 로봇인간은 한번 누군가를 사랑하도록 입력되면 영원히 돌이킬수가 없다. 그런 시대가 정말 올까.현대과학은 앞으로 20년 이내에 ‘A.I.’의 데이비드와 같은 인공지능 인간이 출현할 것으로 예견한다.일본 미쓰비시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약 1조4,000억 달러의 세계 로봇시장 가운데 가정용·개인용 로봇시장이 4,00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세계 로봇산업의 주도권을 쥔 쪽은 일본이다.국내 인공지능기술 개발업체인 씨컴테크의 최승석 대표는 “일본의 세계적 로봇제작사 IS로보틱스사는 세계최초로 인터넷으로 원격조작할 수 있는 ‘아이로봇’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당장 3∼4년 뒤엔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로봇이 등장할 거라는 예측. 국내 기술수준은 반인반수 모양으로 악수나 나무절단 등단순동작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센토’가 개발된 정도다. 재미난 상상 하나.먼미래에 감정을 가진 로봇인간이 진짜인간에게 사랑을 고백해온다면? 진짜인간은 그 감정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할까.
  • [50대 국가요직 탐구] (2)재경부 세제실장

    김영삼 정부시절이던 지난 93년 8월12일 저녁 6시쯤.수도권에 억수같이 비가 내렸다. 국무위원들은 불과 몇시간 전에 임시국무회의 소집통보를받고 속속 청와대로 모여들고 있었다.이경식 경제부총리와홍재형 재무부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국무위원들은 금요일 늦은 시간에 왜 갑작스럽게 국무회의가 열리는지 알 수 없었다. 안건자료를 받아든 국무위원들은 경악했다.안건은 다름 아닌 이튿날부터 금융실명제를 전격 실시한다는 것이었다. 재무부 김용진 세제실장이 실무주역으로 극비리에 만든 자료였다.76년 부가가치세 시행에 이어 재무부 세제실이 만든두번째 ‘깜짝사건’이었다. 국가재정의 양축은 바로 금융과 세제다.점차 시장기능에 맡겨지고 있는 금융정책의 역할은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감세정책을 펴듯 세제정책의비중과 역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세제실장의 파워도 그만큼 세지고 있다는 얘기다.세제실은우리나라 세금정책을 만들고 국세청은 이를 집행함으로써 국가재정의 ‘머리’와 ‘몸통’역할을 하고 있다.따라서 세제실장은 우리나라 세정의 사령탑인 셈이다.파워가 세기 때문에 보이지 않게 재계로부터 민원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제실장은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관세청장 또는 차관,장관으로 영전하는 로열코스다. 백원구 세제국장과 김용진·강만수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을거쳤고,서영택 세제국장은 국세청장과 건설부장관을 지냈다. 김용진씨는 재무부차관과 과학기술처장관까지 승진했고 백원구씨는 재무부차관과 증권감독원장,강만수씨는 재경원차관과 무역협회부회장을 지냈다. 국세청 조사국장을 지낸 이근영씨는 대한투자신탁 사장과산업은행 총재를 거쳐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있다. 이처럼 기라성같은 관료들이 세제실장을 거쳤지만 세제실장의 맥은 김용진-이근영-김진표로 이어진다고 재무관료들은전한다. 금융실명제 실무주역인 김용진씨의 장점은 뛰어난 판단력과 추진력이 꼽힌다.세제국장과 세제실장을 합쳐 모두 8년여동안 최장수 세제국·실장을 지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연유였다.당시만 해도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유일하게 ‘NO’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관료로 회자됐다.그는 행시 4회 동기인 백원구씨와 세제국장·관세청장·재무차관 등의 요직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다.너무 직선적인게 흠. 세제국장과 실장을 거친 이근영위원장의 장점은 대표적인이론가라는 점이다.국세청 조사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범양상선 탈세사건 등을 처리했으며 이후 재무부 세제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당시 차관은 대전고 1년 후배인 이규성씨였다. 이실장은 샤프하다기보다는 새벽 2시까지 남아 일할 정도의성실성과 균형감각을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특유의 웃음과 체인스모커인 점이 상대를 편하게 해준다.첫 재산공개시 고비를 잘 넘겼다. 문학청년을 꿈꾼 강만수씨는 올해 재경부가 내세운 세정목표인 ‘낮은 세율,넓은 세원’ 모토를 세웠다.부가가치세를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머리회전이 빠르지만 고집이 세고종합적인 시야를 갖지 못했던 점이 단점이었다고 후배들은지적한다.문재(文才)가 있다.이수성 전총리의 매제인 윤증현씨는 세제실장에 이어 금융정책실장까지 지냈지만외환위기를 맞아 낙마한 ‘불운한 천재’로 꼽힌다.전형적인 재무통으로 아끼는 사람이 많지만 현재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로 가 있다. 남궁훈씨(현 금융통화위원)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김진표씨는 김용진씨와 이근영씨의 장점인 추진력과 이론을 겸비하고 친화력까지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부가세 시행이후 가장많이 세법을 고친 것도 김실장이다.당대 최고의 세정통이나금융과 거시분야에는 그리 정통하지 않다. 이용섭 세제실장은 학벌 때문에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경기고-서울대 출신이 아니면 발도 붙이기 어려운 재경부에서 실력 하나로 우리나라 세제정책의 총책임자까지 올랐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장길수가족 제3국행/ 이모저모

    베이징 주재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난민지위 부여를 요청,농성중이던 장길수군 가족 7명이 29일 베이징을떠나 싱가포르를 경유,마닐라에 도착했다.원하던 난민지위는 얻지 못했지만 서울로 오기 위한 여정에 올랐다. ■왜 필리핀일까= 필리핀은 중국과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다. 반면 북한과는 지난해 7월에서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었고아직 북한 공관도 설치돼 있지 않다.북한의 입김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고 중국 입장에서도 불편하지 않은 편이다. 지난 1997년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때도 필리핀이 경유지였다.황 전비서가 필리핀에 한달이나머물렀는데도 그의 신변이 안전했다는 점도 고려된 셈이다. 문제는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수감 등으로 촉발된 필리핀 정국의 불안이다.한국 정부는 이들의 필리핀 체류를 가급적 짧게 해 이르면 30일중 한국으로 데려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연막작전= 이번 사건을 조직,세계에 알린 ‘구하자 북한 주민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를주도하는 일본간사이대 이영화(李英和) 교수는 장길수 일행이 태국으로출발했다고 AP통신에 밝혔다.이들의 안전을 우려,막판까지연막작전을 편 것이다.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UN의 영향력이 가장 강하고 UNHCR의 활동도 활발한 편이지만 북한의 영향력도 무시못할 정도다.지난 1999년 태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과학기술참사관이던 홍순경씨 가족은 망명을 앞두고 북한 대사관 요원들에게납치된 적도 있다. 이들이 싱가포르를 경유한 것은 비행기 일정 등 기술적인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오전 베이징에서 마닐라로향하는 비행기는 싱가포르 경유편 뿐이었다.결국 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UNHCR과 한국·중국 정부의 ‘침묵’이 많은추측을 나은 셈이다. ■예상치못한 빠른 행동= 장길수군 일가의 베이징 출발은 협상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신속하고 극비리에 단행됐다.29일 새벽 중국 공안은 경비들을 시켜 UNHCR 건물 내의 모든 보도진을 철수시켰다.이어 이들일가족을 건물 지하주차장을 통해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서 사건을 취재중이던 상당수 외신 기자들과 한국특파원들이 미첼 대표의 발표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미첼대표는 사전 예고없이 29일 오전 11시35분(한국시간 12시 35분) 1분 가량 성명만 읽고는 2층 사무실로 올라갔다.‘장기전’을 예상했던 내외신 기자들이 허를 찔린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전철환총재 차남 결혼도 한은직원 아무도 몰랐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장남에 이어 차남도 최근 극비리에 결혼시켜 잔잔한 여운을 낳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총재는 지난 일요일인 24일 둘째아들 종익씨(30)를 결혼시켰다.부총재는 물론 임직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른 혼사였다.서울대 법대를나온 종익씨는 사시 37회에 합격한 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보로 일하고 있다.며느리는 이화여대 대학원에 재학중인오윤정씨다. 전총재는 지난 98년 취임 직후 치른 장남 종은씨(33·의사) 결혼식도 주위에 일절 알리지 않아 한은 직원들이 한달뒤에야 알았었다. 한 임원은 총재의 혼사 소식에 “사실이냐”고 펄쩍 놀라며 “워낙 청빈한 양반이라 총재님 답다”고 말했다. 전총재는 충남대 교수 출신으로 금융계에서는 ‘선비’로통한다. 안미현기자 hyun@
  • “군·경 칠곡서 민간인 학살”

    한국전쟁중 민간인 학살사건에 대한 국방부의 조사지침이진실을 오히려 은폐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미군이 국군의 민간인 대량 살상을 알고 있었다는 미군의 극비문서도 공개됐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범국민위원회(상임대표 姜禎求·이하 범국민위)’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사건을 조사중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의 조사 지침이 진상을 은폐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 상임대표는 그 근거로 ‘▲사건에 관련된 군인의 행위가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조사 범위에서 제외할 것▲피해자와 참전자의 입장을 동등하게 반영할 것 ▲전쟁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것 ▲참전장병의 명예가 훼손돼서는안된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는 군사편찬연구소의 ‘조사업무 지침서’를 공개했다.이에 대해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박병남 조사연구부장은 “범국민위의 주장은 지침서의 내용을 왜곡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근거없는 것”이라면서 “지침서는 노근리사건 등 한국전쟁 기간 중 발생한 민간인 피해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가 급증함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인진상규명을 위해 발간한 실무참고서”라고 반박했다. 범국민위는 이와 함께 한국전쟁 당시 국군이 민간인을 대량으로 살상하는 것을 직접 보았다는 미군의 극비 보고서도 공개했다. 미국 워커 중장 명의로 작성,미국대사관을 거쳐 한국정부에도 통보된 것으로 알려진 이 문건에는 “1950년 8월10일 오후 3시∼4시30분 경북 칠곡군 신동고개에서 한국 군·경이민간인 200∼300명을 총살했다”면서 “여성과 12∼13세의소녀도 포함돼 있었다”는 미군의 보고 내용이 자세히 적혀있다. 범국민위 사무처장 김동춘(金東椿·사회학과) 성공회대 교수는 “이 보고서는 국군의 민간인 대량 살상을 미군이 알고 있었다는 첫 증거”라면서 “미군은 당시 작전권을 갖고 있으면서도 양민 학살을 방조 또는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고주장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한국전 소련군사고문단 보고서 책으로

    6·25전쟁을 북한의 시각에서 접근,조명한 ‘소련군사고문단장 라주바예프의 6·25전쟁 보고서’가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의해 출간됐다. 전 4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6·25 전쟁의 모든 과정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소련군사고문단 246명이 수집,평가한내용을 고문단장인 라주바예프가 모스크바의 상부기관에보고한 극비문서로 이뤄져 있다. 라주바예프 고문단장은 당시 북한주재 소련 특명전권대사,군사고문단장,소련 무관등 3개 직책을 동시에 수행한 거물이다. 보고서는 북한의 선제기습남침 사실을 입증하고 있으며소련의 배후조종설을 확인하고 있다.또 북한군 지휘부가서울을 점령한 뒤 승리감에 도취돼 사흘간 지체한 이유에대해 밝히고 있으며 연합군의 상륙지점을 원산 등 동해항으로 판단하는 등 북한군의 오판과정도 담고 있다. 6·25전쟁사를 종합하기 위한 학술프로그램의 하나로 러시아연방 국방성 중앙문서보관소가 보관하고 있는 문서중이 보고서의 중요부문만 발췌,번역한 하재평(河載平·예비역 소장) 연구소장은 “국제정치환경의 변화에 따라 6·25전쟁의 역사 진실을 재평가하기 위한 공동연구의 필요성이제기되는 시점에서 이 책의 출간은 한러간 공동연구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北시찰단 극비 訪中 의미

    북한 경제시찰단의 극비 중국 상하이 방문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경제 개혁·개방에 대한 의지가 가시화된것으로 풀이된다.지난 1월 김 위원장의 상하이 방문이 일시적 ‘제스처’가 아닌,경제 개혁·개방을 향한 장기적 ‘마스터 플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시찰단이 중국 경제특구의외자유치법과 대외결제 등 법제도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모은다.북한이 모색하고 있는 신의주·개성 경제특구 설치에 앞서 중국의 선례를 면밀히 연구,북한 체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인 경제개방 정책을 수행하겠다는전략인 것이다. 김위원장이 지난 1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식 개방을 참고로 우리도 나름대로 제한적 개방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북한이 이번 상하이 시찰단을 보내기 앞서 지난 3월 광둥성의 선전,주하이 경제특구와 푸젠성 샤먼특구 등에 소규모경제시찰단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것도 개혁·개방을 통한경제난 탈출 의지를 엿보게하는 대목이다. 또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이번 북한 경제시찰단에 아시아재단 한국지부 대표인 스콧 스나이더씨(37)가 동행한 일이다. 아직 그 배경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부시 미 행정부 출범이후 날로 악화되고 있는 북·미관계 개선에 활용하면서 북한 전문가인 스나이더씨를 통해 북한의 개혁·개방 의지를미측에 간접 전달하겠다는 의도도 점쳐진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경제시찰단 극비 訪中

    북한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지난 1월 중국 방문이후 17명에 달하는 경제시찰단을 극비리에 상하이(上海)로보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이들 경제시찰단은 북한 정무원소속 재정성, 무역성,전자공업성 등의 합동시찰단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4월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상하이를 방문했다고 한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북 경제시찰단은 특히 중국 사법당국의 도움을 받아 외자유치법과 대외결제·금융제도 등 중국의 경제특구 관련 법을 집중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신의주·개성 경제특구 설치에 앞서 관련 법 정비에 착수한 것으로 관측돼 핵·미사일을 둘러싼 북·미 협상이 타결될 경우 북한의 개혁·개방정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북한 시찰단은 비밀 유지를 위해 베이징(北京)에서 상하이까지 17시간이 걸리는 기차편을 왕복 이용했고 미국인 1명이 동행,시종 함께 움직였으며 이 미국인은 아시아재단 한국지부 스콧 스나이더 대표로 확인됐다. 아시아재단은 아시아 14개국의 학술·연구를 지원하는 미국의 민간 단체로 이번 북 경제시찰단의 경비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이 스나이더 대표의 동행과 자금 지원을허용한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개혁·개방 의지를 미측에 간접 전달하는 동시에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경색된 북·미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 시찰단은 8일 동안 상하이 포동지구와 IT산업 등 첨단산업이 몰려 있는 고급과학기술신구,홍교개발신구 등을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與쇄신론 파문 새국면 돌입

    민주당은 2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초·재선 의원들의 당정쇄신 요구 파문과 관련,김중권(金重權) 대표가 29일 중국에서 돌아오는 대로 구체적인 수습책을 확정키로 했다. 이날 초·재선 소장파 의원들은 집단 성명 등 추가행동을하지 않아 사태는 김 대표 귀국 이후 지도부가 내놓는 수습책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나 지도부와 소장파간 인식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중국을 방문중인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귀국즉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수습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김 대표를 수행중인 이호웅(李浩雄) 대표 비서실장이 이날밝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김 대표로부터 당내 의견수렴결과를 보고받은 뒤 쇄신 파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수습책을 김 대표 귀국 이후에 확정하자는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의 주장에 반발해 회의장을 퇴장했으나,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내 초·재선의원들이 제기한 당·정 수뇌부 전면쇄신 요구를 전폭 지지한다”면서 “당의 새출발이 필요하며,최고위원이 아니었다면 성명에 동참했을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고위원회의 내에서 주장을 개진하겠다”고 밝혀 돌출 행동은 나오지 않았다. 회의에서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 대부분의 최고위원들은 소장파 의원들의 쇄신운동 취지는 이해하지만 당 공식기구를 통하지 않은 성명발표 등 방법에는문제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집단 성명을 발표했던 천정배(千正培)·김태홍(金泰弘)·이종걸(李鍾杰) 의원 등은 이날도 극비 모임을 갖고 당 지도부의 수습책을 일단 지켜본 뒤 향후 행동방향을 결정키로했다. 한 소장파 의원은 “지도부가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당·정 쇄신이이뤄질 때까지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당정쇄신 문제를 공식적인 의원 워크숍(31일)이 아니라 공식회의인 의원총회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당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국가혁신위 쉬쉬할 일 아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의욕적으로 발족시킨 ‘국가혁신위원회’가 여야 공방에 싸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 총재가 중·장기적인 국가 정책 비판과 대안 생산을명분으로 내걸고 출범시킨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참여 인사들의 신원 공개를 꺼릴 뿐 아니라 모임 자체도 극비리에 부치고 있어 국민들의 의아심을 자아내고 있다. 한나라당이 수권 야당으로 채비를 갖추기 위해 정책 대안을 생산하는 대형 싱크탱크를 만들어 정책 대결을 통해 국민심판을 받겠다면 어느 누가 이러쿵저러쿵 하겠는가.이같은기구가 대외적으로 내건 명분대로 구성·운영된다면 자문위원이든 전문가든 참여 인사를 떳떳하게 밝히지 못할 이유가없을 것이다.또 이 기구에 참여한 인사라면 자신의 소신을분명히 밝히고 당당하게 논지를 펼 수 있는 인사일 텐데 왜익명의 그늘에 숨는지 알 수 없다. 더욱이 한 주간지가 한나라당의 내부 문건을 인용,그동안극비리에 영입을 추진해온 200여 인사들의 명단을 보도하자이 기구의 발족 배경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역대 총리,장·차관,교수 등 영입 대상의 면면이나 규모를 볼 때 정책 자문이나 정책 개발을 담당할 두뇌 집단이라고 보기에는 미심쩍은 인사가 많다는 지적들이다.민주당은“내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세몰이를 하겠다는 정략적 계산에서 이 기구를 출범시킨 것이며 ‘국가혁신위’가정권인수위 역할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하고있다.민주당의 이같은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생각이다. 한나라당은 당당하게 국가혁신위의 참여 인사 명단을 공개하고 정책 생산물에 대해서는 반드시 공론화해야 할 것이다. 야당 내에서도 이 기구가 당 위에 군림하는 총재 직할의 막강한 대선 비선(秘線)조직으로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한다. 이같은 거창한 조직의 가동이 1년7개월이나 남은 대선을 조기에 과열시켜 경제 회생의 에너지를 소진시킨다면 국민적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 자문단 모임 언론공개 이후

    한나라당이 ‘국민 우선 정치’의 구동체로 삼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국가혁신위원회’가 출범하자마자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특히 지난 15일 혁신위 자문위원단의‘은밀한’ 모임이 언론에 알려진 데 이어 영입 대상자 명단이 공개되면서 민주당은 물론 당내에서 ‘예비내각’이라는 비판이 일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명단공개 파문/ 한나라당이 극비리에 추진하던 영입대상예비 명단이 16일 공개되자 상당수 인사들이 참여를 부인하는 등 불협화음이 일었다.‘영입후보 명단’의 주요인사는전직 총리와 전·현직 대학교수,정·관계 출신 인사,문화예술계 인사 외에 외교안보연구원·국방연구원 등 국책연구소연구원과 언론인·시민운동가 등의 이름이 적잖이 올라 있다. 구 정치권 인사들도 다수 포함됐다. 자문위원장 후보에는 남덕우(南悳祐)·강영훈(姜英勳)·노신영(盧信永)·노재봉(盧在鳳)·현승종(玄勝鍾)씨 등 전직총리 5명이 올랐다.자문위원 가운데는 이승윤(李承潤)전 경제부총리,권오기(權五琦)전 통일부총리,한승주(韓昇洲)전외무장관,김진현(金鎭炫)전 과기처장관,박세일(朴世逸)전청와대정책기획수석,김숙희(金淑喜)·안병영(安秉永)전 교육장관,김경원(金瓊元)전 주미대사,정구영(鄭銶永)전 검찰총장,최재삼(崔在三)전 해양경찰청장 등이 눈에 띈다. 학계에서는 이경숙(李慶淑)숙대총장,김경동(金璟東)서울대사회학과 교수,김기환(金基桓)전 세종연구소이사장, 송복(宋復)연세대교수,손봉호(孫鳳鎬)·정정길(鄭正佶)서울대교수,이상우(李相禹)서강대 교수 등이,문화계는 시인 구상(具常),소설가 이문열(李文烈)씨 등의 이름도 있다. ■해명 및 당 기류/ 남덕우 전 총리는 “정당에는 참여하지않겠지만 국사에 대해 의견을 듣고자 하면 여야를 가리지않겠다”고 인정했다.김진현 전 과학기술처장관은 “초청은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김숙희 전 교육부장관 등 명단에 오른 상당수 인사들은 “혁신위를 알지못한다”“나와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혁신위측은 “알려진 205명의 예비명단은 실무차원에서 영입대상으로 작성한 것일 뿐 본인의 승낙을 받은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발족 때부터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때문인지 여의도 당사주변은 하루종일 어수선했다.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의원,보수 중진의원들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수진영의 한 관계자는 “그렇게 사람을 끌어들여 무슨일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인적 구성안이 ‘섀도 캐비닛(예비내각)’의 인력 풀이라는 분위기를 풍기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비주류의 한 관계자는 “영입대상 인사들의 명단을 볼 때이회창(李會昌)총재가 한때 주창했던 ‘사회주류론’의 실체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폄하했다. ■민주당 시각/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이회창 총재가 스스로 위원장을 맡아 마치 권력을 손에 잡은 양 국가혁신 운운하는 것도 오만한 태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실체를 감추려 들지 말고 떳떳이 명단을 공개하고,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려 명예를 손상당한 분들에게 공개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나라를 맡은 사람들이 따로있는데 제왕적 총재가 오만불손한 거지”라면서 “정치 도의상으로도 어긋나며,이 총재는 제 할 일이 뭔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장쩌민아들 臺灣 극비방문

    [베이징 김규환 특파원] 지난해 양안 밀사 교환설의 중심인물로 관심을 끈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장?x헝(江綿恒·48) 중국과학원 부원장이 최근 비밀리에타이완을 방문,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대중지 동방일보(東方日報)는 타이완 제2야당 친민당(親民黨) 친후이주(秦慧珠)의원의 말을 인용,장 부원장이 타이완 훙런(宏仁)그룹 왕원양(王文洋)의 주선으로천 총통을 비밀리에 만났다고 보도했다. 동방일보는 장 부원장이 8∼10일 홍콩에서 열린 포천 글로벌 포럼을 앞두고 6∼7일 대만을 방문해 과학·기술계를 돌아본 뒤 천 총통도 예방,양안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이 소문이 베이징의 대만 기업가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전했다. khkim@
  • 우리정부, 채널 총동원 확인 착수

    한편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씨의 일본 체포설과 관련,외교채널 등을 통해 사실 여부를 면밀히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내용이 불분명한 상황으로 명확히 말할 수 없다.한국 정부의 이해를 부탁한다’는 답변을 얻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이 무척 조심하며 극비로 취급하는 것같다”면서 “일본으로부터 사실 여부에 대해 명확한 내용을 통보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여우주연상 고소영 “몰랐어요, 받을 줄은…”

    여우주연상 고소영 “몰랐어요, 받을 줄은…”

    제38회 대종상 시상식 맨마지막에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발표된 고소영(29)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팥색 드레스를 귀엽게 차려입은 그는 “영화를 찍은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워 스태프들의 고생이 대단히 컸다”면서 “상대역으로 많이 도와줬던 이성재씨에게 특히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후보자 명단이 당일 오전에야 발표되는 등 극비리에 진행된올해 시상식에서 그는 전도연, 이미연,김희선, 이영애,전지현 등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배우들과 막판까지 치열하게경쟁했다. 상을 받으면서도 침착한 웃음을 잃지 않은 그는“감독상을 받은 한지승 감독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멜로영화 ‘하루’에서 모성애를 자극하는 연기를 능청스럽게 해낸 그는 “눈물을 쏟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절제된 연기를 보여야 하는 역할이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다음달초프랑스에서 열리는 칸국제영화제에 세계적 화장품 회사인로레알의 모델로서 초청된 그는 “언젠가 작품을 들고 영화제에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제 프리즘] 날치기 혼인신고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총재는 며칠전 이런 말을 했다.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을제가 지시했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계속 신부감에게 딱지맞고 있으니 서로를 (배필로)생각해 보는 건어떠냐고 했을 따름입니다.” ‘관치 정(鄭)’이라는 별명의 부당함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였지만,기자에게는 묘한 생각이 떠올랐다.결국‘신랑끼리의 결혼?’.그렇다고 애정으로 묶인 동성간의 결합도 아니었다.그러니 순탄할 리가 없다. 두 은행은 지난 23일 마침내 합병본계약서에 서명했다.결혼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날치기 혼인신고’였다. 달라진게 있다면 날치기의 원인제공자이다.애초 합병발표때는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이 노조에 감금돼 나오지못하더니 이번에는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이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노조의 점거농성은 핑계였고,실상은 혼인서약을 일방적으로 고쳐버린 탓이었다. 신랑신부의 혼인서약이 다르다는 것은 서약의 원인무효를의미했다.오죽했으면 김병주(金秉柱) 합추위원장이 “정말이상한 사람들”이라며 주택은행에 버럭 역정을 냈을까. 하지만 양측은 화해할 수 밖에 없었다.이날 대통령 초청오찬때 합병 노고를 인정받아 헤드테이블에 앉은데다 축하박수까지 ‘선불’로 받았기 때문이다.결국 두 은행장은 변호인을 총동원해 ‘선서명-후수정’이라는 편법을 짜냈다.그리곤 노조가 겁나 극비리에 후다닥 혼인신고를 치렀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란 사실이다.합병은행장을 둘러싸고 또 얼마나 많은 변칙이 재연될까.지금까지는 그래도조직을 위한다는 명분이 통했다. 앞으로는 그 어떤 논리를갖다 붙여도 결국 자리다툼에 지나지 않는다.두 은행장에게‘마음을 비우라’고 하면 공허한 주문일까.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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