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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월간지기자 첫 고소

    새 정부 출범후 청와대가 처음으로 명예훼손 혐의로 기자를 고소했다.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도 풀이돼 주목된다.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11일 “지난 10일 월간중앙 윤모 기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새 정부 출범후 그동안 청와대는 조선일보와 문화일보·뉴스메이커에 대해서는 한차례씩 정정보도를,동아일보에 대해서는 반론을 각각 요청했었다.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수석은 “윤 기자가 월간중앙 2003년 4월호에 보도한 ‘대통령 민정수석 작성 노무현 인사파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허위”라고 주장했다.문 수석은 “윤 기자는 ‘2003년 1월 문재인 민정수석이 수석에 내정된 뒤 부처별 고려 대상자 명단이라는 극비의 보고서를 작성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참여정부의 장관급 인사에 깊이 관여했다.’고 보도했지만 민정수석실의 누구도 이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진용 월간중앙 주간은 “자체 입수한 문건을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에 대해 청와대측에서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면서 “월간중앙은 이번 기사와 관련해 그 어떤 명예훼손의 의도를 갖고 보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악의성이 없는 오보에 대해서는 해당 언론사에 반론이나 정정보도를 요청해야 한다.”면서 “고의성이나 악의성이 있는 것으로 보일 때에는 언론중재위 제소를 포함해 민·형사상 대응을 검토해야한다.”고 보도에 대한 대응방법을 제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미군 사담공항 장악 바그다드 공략 돌입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군은 4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외곽에 위치한 사담 국제공항을 장악함으로써 실질적인 바그다드 공략에 돌입했다.이에 따라 사담 국제공항을 ‘바그다드 국제공항’으로 개명했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군이 사담 국제공항을 장악했음을 확인하고 “이 공항을 통해 바그다드 공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이라크군 공화국수비대 고위장교들을 향해 “종말이 다가온 후세인을 더 이상 지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4일 모하메드 사에드 알사하프 공보장관이 대독한 성명을 통해 미·영 주도의 연합군을 바그다드 입구에서 격퇴할 것이라고 또다시 다짐했다. ▶관련기사 3·4면 자살폭탄공격도 재발했다.3일 저녁 바그다드 남동부의 하디타댐 인근에서 민간 차량 1대가 연합군 검문소로 돌진,연합군 병사 3명과 차량 운전자,차에 타고 있던 임산부 등 5명이 사망했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밝혔다.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4일 공항 전투에서 “최대 300여명의 이라크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미군 장교도 320명의 이라크군이 이날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미군은 또 쿠트에서 북진 중인 미 제1 해병원정대가 공화국수비대 2500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공화국수비대는 이같은 보도를 부인하고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한편 미·영 특수부대는 3일 밤 정전을 틈타 바그다드에 잠입,공화국수비대의 전력 평가,중요 서류 확보 등 극비작전을 수행중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미 제3보병사단 공병여단은 또 바그다드 남쪽 40㎞ 지점에 있는 라티피야 산업단지에서 흰색 분말과 아랍어로 된 화학전 관련 서류,신경가스 해독제 아트로핀 등이 담긴 수천개의 상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3일 이라크의 “악(惡)이 끝나고 있다. 최종적인 승리만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이라크의 잔인한 정권이 “최후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kmkim@
  • 부시의 전쟁 /개전 16일째 전황- 美특수부대 후세인궁·지휘소 급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개전 16일째를 맞은 4일 미군은 바그다드 서쪽으로 16㎞ 떨어진 사담 후세인 국제공항을 장악했으나 시내로의 진격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3일 연합군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고립시킬 것이며 시가전을 피할 것이라고 말해,바그다드 ‘고사작전’을 시사했다.바그다드 공습은 4일에도 방공망 시설을 중심으로 계속됐다. 바그다드 시내에서는 개전 이후 처음 정전이 발생,요인암살 등의 임무를 띤 특수부대의 투입설이 제기됐으나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전력은 4일에도 끊겨 상하수도 시설까지 마비시켰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노스 캐롤라이나 레젠 기지를 방문,“완전하고 최종적인 승리만 남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지하통로 발견 제 3 보병사단은 3일 밤부터 사담 후세인 국제공항을 공격했다.밤새 폭격을 가해 이곳을 지키던 이라크 특수 공화국 수비대 제 1여단과 4개 부대에 큰 타격을 입혔으나 이라크군의 저항은 이튿날까지도 계속됐다.그러나 미군은 4일 새벽녘부터탱크를 앞세워 공항 일부를 장악한 뒤 군사 시설로 사용되던 건물들을 수색하기 시작했다.이라크는 공항 주변의 민간 거주지역이 피격돼 100여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공항을 장악하면 연합군에 대한 병력증강과 보급로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중부군은 바그다드 진격시 공항을 첫 목표물로 삼았다.특히 이 공항은 바그다드 시내까지 지하터널로 연결돼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됐다. ●전기·수도시설 마비된 바그다드 3일 밤 바그다드 시내는 정전으로 암흑속에 빠졌다.공항 공격 직전 바그다드 외곽에서 일련의 폭발이 있은 직후 일어났다.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은 연합군의 특수부대가 바그다드 남쪽 발전소에 ‘정전유도용’ 폭탄을 투하한 뒤 시내로 잠입했다고 보도했다.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중부사령부가 바그다드의 발전시설을 타깃으로 삼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그러나 영국의 더 타임스는 미 중앙정보부 특수공작단(SOG)이 요인암살 등의 극비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투입됐을 것으로 전했다. ●대공포장착 트럭·버스 배치 미군이 바그다드 남쪽 10마일까지 접근하고 공항까지 공격하자 이라크는 방어진을 시내쪽으로 좁히며 시가전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자동화기와 대공포 등을 장착한 트럭과 버스,이동 통신시스템 차량 등이 시내 곳곳에 배치됐고 일부 병력은 로켓 추진 수류탄 발사기를 지닌 채 시내를 정찰중이라고 MSNBC 방송은 보도했다. 현재 바그다드를 지키는 병력은 연합군에 의해 격퇴된 메디나와 바그다드 사단의 일부와 함무라비·알 니다·아드난 등 3개 사단으로 알려졌다.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이라크군이 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인지,달아나려 하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공화국 수비대가 바그다드 외곽을 따라 동서로 길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군의 지도부는 탈출구가 없으나 일반 장병들은 이라크 재건을 위해 무기를 버리면 생존의 길이 있다고 회유했다. 그는 후세인과 전쟁을 끝내기 위해 협상할 생각은 없으며 그런 발상은 이미 늦었다고 일축했다.CNN 방송은 전쟁이 끝나기 이전에 임시정부가 수립될 가능성을 보도했다. ●미,“생화학전 가능성 낮다” 바그다드 동남쪽 160㎞의 쿠트에서는 미 해병대가 이라크군과 시가전을 벌였다. 일부 이라크군이 미 탱크에 자살공격을 감행했으나 실패했다.나자프에서는 101 공중강습사단이 사담 페다인 등 이라크의 비정규군을 색출하기 위해 시내 건물들을 수색했다.남부 바스라에서는 영국 해병대가 시내 중심부로 진격했으나 산발적인 저항이 계속돼 시내를 장악하지는 못했다.바그다드 북쪽 256㎞에서는 미 특수부대가 대통령궁을 급습했으나 후세인의 일가는 찾지 못했다. 한편 미군은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로 공격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4일 오전부터 생화학 보호장비를 벗어도 된다고 지시했다.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사막의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 따른 조치로도 보인다. mip@
  • 부시의 전쟁/연합군戰費 중간집계...150만弗짜리 미사일만 600기 발사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이 단기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비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조짐이다. 이는 투입된 병력과 무기에 대한 미 국방부의 26일 중간집계에서도 감지된다.이날 미군은 이라크전 개전 이후 6일 동안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600기를 발사하고 정밀유도폭탄 4300개 이상을 투하했다고 발표했다. 스탠리 매크리스털 미 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소장)은 또 이날 브리핑에서 25일 하루 동안만 약 700회의 공군기 출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이렇게 해서 “미군 25만명을 비롯한 연합군 29만명이 6일간 이라크 영내 355㎞지점까지 진격했다.”는 전황 설명이었다. 미 국방부측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미군 24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물량 면에서도 미군은 값비싼 대가를 치른 셈이다.정밀유도탄인 크루즈미사일의 1발 가격만 해도 최고 150만 달러에 이른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다. 더욱이 미 당국이 이날 공개한 투입 물량은 실제 투입량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고 일부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따라서연합군의 전비는 아직 극비이나,이미 천문학적 액수에 이른 것으로 짐작하긴 어렵지 않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이라크전과 대테러 전쟁 등을 위한 긴급지출 비용 747억달러를 승인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한 사실이 이같은 추론을 방증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는 신뢰할 만한 전비 액수를 밝히기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올해 회계연도말까지 6개월 동안 이라크전과 대테러전 비용 등으로 626억달러와 테러방어 등 기타 비용으로 121억달러를 의회에 요청했다.이 비용은 이라크전이 지금의 양상으로 한달동안 계속될 것으로 가정해 산출됐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전체 전비가 1000억∼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병력과 장비 유지에 뒤따르는 식량,연료 등 보급품 비용에다 이미 3000명을 훨씬 넘겼다는 이라크 포로 관리비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본영기자 kby7@
  • 부시의 전쟁/ 美 후세인 제거령 수행작전, 델타포스 잠입대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은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 대원 300여명이 바그다드 잠입을 서두르고 있어,이들의 임무수행 여부가 전쟁 기간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들은 이미 몇주일 전부터 이라크에 잠입해 후세인과 두 아들 및 수십명의 군 수뇌부,정치 지도자 등을 색출할 준비를 해왔다는 게 서방 언론의 보도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최근 몇년간 극비리에 요원들을 훈련시켜 왔다고 한다.CIA 특수요원들은 이라크 전역에 산재한 대통령궁들을 감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첩보위성들은 후세인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장소에 대해 매일 위성사진을 촬영해 전송하고 있다.델타포스 요원들은 후세인이 발견되는 즉시 은신처로 공수될 계획으로 알려진다. 현재 이라크에는 이 외에도 영국 해병대특수부대(SBS)와 미국의 레인저부대,공군특수전사령부(AFSOC),해군특전단(SEALs),160특수작전항공단 나이트 스터커,그린베레,호주의 공수특전단(SASR) 등도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대들은 지난 91년 걸프전 때도 전쟁 개시전 이라크에잠입,스커드 미사일 발사대 등 군사 목표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다국적군 전투기들의 공습을 도왔다.또한 이라크 영내에서 추락한 조종사들을 구출해내고 쿠웨이트 저항군과 접촉을 유지하며 요인들을 구출해 내기도 했다.이같은 활약상 때문에 이들의 임무수행에 기대도 많지만,회의적 시각 역시 만만치 않다.12년전 걸프전 때도 후세인 제거에 성공하지 못했던 데다 일련의 크고 작은 전쟁과 작전에서 실패를 거듭한 전력 때문이다. 최강 부대라는 델타포스와 그린베레 등 각군 특수부대가 합동으로 수행한 80년 4월 이란 주재 미 대사관원 인질구출작전에서의 참담한 실패는 특수전이 얼마나 성공하기 힘든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이들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한다면,대규모 추가 공습이 불가피해지고 해병대를 포함한 지상군의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 민간인뿐 아니라 미·영국군의 희생도 늘어날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지운기자
  • 정부합동대표단 극비리 미국방문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과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권태신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대표단이 9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청와대와 재경부 등에 따르면 이들은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국가채무조정회의 참석차 방미했으며 오는 13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부 소관 국제회의에 청와대 외교보좌관과 국방부 인사가 함께 대거 방문한 것과 관련,한국의 국제 신인도와 관련한 모종의 미션을 띠고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무디스사는 오는 4월 한국의 신용등급과 관련,실사단을 파견하기로 돼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도심시가전 불사”핵심목표 ‘족집게 폭격’ 뒤 진입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바그다드 사수에 나설 경우 대규모 공습과 엄청난 화력을 앞세운 지상군을 투입,바그다드에서 시가전도 불사하며 지상·공중 합동작전으로 수일 내에 후세인을 제거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7일 쿠웨이트 주둔 미 육군 사령관 윌리엄 월리스 중장과의 쿠웨이트 현지 인터뷰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월리스 중장은 이라크전이 시작될 경우 미 지상군의 선발부대를 지휘한다.다음은 월리스 중장이 밝힌 공격 시나리오. 미군의 바그다드 공격은 치밀한 사전 정찰활동과 미공군 전투기와 폭격기 및 육군 공격용 헬기를 동원,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대규모 공습,경보병과 기갑부대·공병으로 구성된 지상군의 바그다드 도심 침투로 이뤄진다. 바그다드에서는 미군과 현지 민간인들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가전 범위는 최대한 줄이고 대신 이라크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목표물들을 집중 공격한다.후세인은 미군에서 많은 인명피해와 이에 따른 국제적 비난 여론을 안기기 위해 시가전을 선호한다.하지만미국 역시 희생이 따르더라도 바그다드 점령을 위해 도심 시가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략이다.미국은 이러한 강경한 뜻을 갖고 있음을 후세인 대통령에게 분명히 전하고 있다. 미군의 바그다드 공격은 먼저 후세인과 이라크군 지휘부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궁과 정부 건물들에 대한 정찰비행으로 시작된다.이어 후세인의 군지휘체제를 무력화하기 위해 초정밀탄을 탑재한 미 공군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도심에 위치한 전략 건물과 발전소 등 주요 시설을 집중 폭격한다. 미군의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지상에서는 육군 공병대가 바그다드 시 주변에 처진 바리케이드와 다른 장애물 제거에 나선다.탱크가 경보병부대의 호위를 받으며 바리케이드를 뚫고 시내로 진입한다.바그다드 시내 진입과정에서 이라크군의 공격으로부터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아파치 헬기가 헬파이어 미사일 등으로 엄호한다. 특수부대와 미 해병대가 바그다드 함락작전에 함께 투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극비사항에 부쳐져 있다.공군과 육군 항공부대,경보병,기갑부대,공병 등으로 합동공격팀이 구성된다.현재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는 지상전 선발대 병력은 약 3만 5000명에 이른다. 후세인은 미군의 공격에 대비,이라크 정규군을 이라크 남부 접경지대에 배치해 쿠웨이트로부터 공격해오는 미군을 저지하는 한편 자신은 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를 이끌고 바그다드에서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는 전략이다.따라서 바그다드에서의 사활을 건 대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바그다드를 확보한 미군은 최대한 단기간에 전투를 종결짓는다.바그다드 함락작전은 수일 내에 끝낸다는 목표다.지루하게 시가전을 끌 경우 바그다드를 사수하는 후세인의 모습과 작전과정에서 생기는 민간인 희생자들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져 반미감정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이라크외교관 추방 극비 요청,60개국에 테러 의심 인물 통보

    미국이 세계 60여개 국에 이라크 외교관을 추방해줄 것을 극비리에 요청하고 있다고 미 ABC방송 인터넷판이 미 정보소식통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이 ‘임박한 새 지평(Imminent Horizon)’이라는 암호명 아래 바레인과 예멘,이집트,이탈리아,일본 등 세계 60개 국 이상을 대상으로 이같은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테러 예방을 구실로 이라크 외교관이나 기업가,유학생으로 위장,미국 및 해외 미 기관들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라크 정보요원들을 추방하겠다는 것이다.이 방송은 또 미국이 이미 이같은 의심을 받는 이라크 외교관 300여명의 명단을 작성,각국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ABC방송은 미 국무부가 유엔 주재 이라크 외교관 2명에게 추방령을 전달한 것도 이같은 작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미 국무부는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4일 유엔 주재 이라크 대표부의 나지 압둘 라티프 라흐만과 예히아 나임 수아우드 등 직원 2명에 대해 7일 자정까지 미국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미국의 이같은 요청에 각국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미국은 일단 각국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지만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명단을 공개해 이들이 사법당국으로부터 감시를 받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 이들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한편 제이 록펠러(민주·웨스트 버지니아주) 미 상원의원은 해외의 미 기관들에 대한 테러 공격 위협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처하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9·11테러 공격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할리드 세이크 모하메드와9·11테러의 자금줄로 알려진 무스타파 아메드 알 하사위가 연이어 체포됨에 따라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 위험이 커졌다고 경계령을 발동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남북 中 접촉’ 청와대 해명/접촉은 시인… 내용은 함구

    나종일 청와대 안보보좌관이 지난달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인사를 극비리에 만났음에도 나 보좌관은 물론 청와대측의 설명이 미흡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대북정책을 투명하게 펴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당초 방침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나 보좌관은 5일 ‘북한인사 비밀접촉’보도와 관련,“접촉했다.”고만 간단히 시인했다.그러나 사실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송경희 대변인도 납득할 만한 브리핑을 하지 못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나 보좌관에게 “남북 관계 투명성 원칙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오후 브리핑에 나가 밝힐 부분을 밝히고,기자들의 질문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나 보좌관은 ‘해프닝성 보도에 대해 직접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거듭 거절했다.그는 다만 “정부출범 이전의 문제로 덮어 달라.”고 자신의 청(請)만 했다. 송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외교·국방에 대해서는 모두 밝힐 수 없다.”면서 “적정한통로를 이용해 취재를 해보라.”고 다소 무책임하게 말하고 브리핑룸을 바쁘게 빠져나갔다. 다음은 브리핑 일문일답. ●나 보좌관의 대북 접촉은 노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것인가.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안다. ●영국 대사인 현직 대사가 노 대통령의 지시도 받지 않고,왜 북한 사람을 만났는지 해명했나. 그 무렵 베이징에 있었고,누군가를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접촉 대상과 내용은 전혀 다르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 ●나 보좌관이 대통령에게 별도로 보고했나. 노 대통령은 내용조차 몰랐다.어떤 얘기였느냐고 물었다.노 대통령은 나 보좌관에게 ‘남북 관계 투명성의 원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밝힐 것은 밝히는 것이 어떻겠느냐.기자들을 만나 오후 브리핑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전 정권의 미션인가,현 정권의 미션인가.나 보좌관이 나와서 설명해야 하지 않나. 모르겠다.그 문제에 대해 언론에 직접 말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북 접촉 전 노 대통령을 면담했는데,그때 임무를 받았던 것 아니냐. 대답할 입장에 있지 않다.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원했나. 나 보좌관은 “내가 중개자로서 그런 미션을 가지고 만난 것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책임있는 당국자가 설명을 못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추측보도가 난무하지 않나. 나 보좌관의 결정이 국가정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전문가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대변인이 답변할 수 없다면,나 보좌관이 나와야 하지 않나. 제가 1급이니까,장관급을 나와서 답하라고 할 수는 없다.나 보좌관에게 새벽부터 전화를 해 ‘오후에 브리핑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요청했다.그러나 나 보좌관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고도의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판단으로 생각된다. ●노 대통령이 해명하라고 했는데도,나 보좌관이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고 한 것은 나 보좌관 혼자의 판단 아닌가. 나는 성실하게 답변하고 있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한나라 당권경쟁 4강구도로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오는 4월 초로 잠정 결정되면서 당권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재 구도를 보면 강재섭·김덕룡·최병렬 의원의 3강 각축 속에 서청원 대표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각 진영에서는 서 대표와 만나 출마 가능성을 탐색하는 한편 의원·원외위원장들을 상대로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 당권경쟁의 키는 사실상 서 대표가 쥐고 있다.지난달 18일 미국에서 돌아온 서 대표는 아직 공식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그러나 서 대표가 최근 측근들에게 “패배의 책임을 당원과 국민들에게 직접 묻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자 주변에서는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상기류’를 읽은 최병렬 의원은 지난 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서 대표를 만나 출마 여부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이에 서 대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즉답을 피했다고 한다.다만 당원을 상대로 ‘재신임’을 묻겠다는 의사를 피력,출마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출마에 대한명분을 놓고 두 사람은 약간의 신경전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최 의원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김덕룡 의원이 서 대표를 만나 의중을 묻기도 했다. 서 대표의 출마 여부에 관계없이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은 지역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강재섭 의원은 대구·경북,김덕룡 의원은 호남,최병렬 의원은 부산·경남이 텃밭이다.서 대표는 비록 지역구도에선 떨어져 있지만 고향인 충청권과 영·호남 일부 의원·원외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지세 확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결국 수도권 표심이 당권을 결정할 전망이다. 당권 주자들은 5일 극비리에 귀국한 이회창 전 총재의 행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가 이날 “당권 향배에 관심이 없다.”고 미리 못을 박았지만 당권 주자들은 그의 국내 일정에 맞춰 측근들을 급파할 준비를 갖추는 등 ‘창심(昌心)’의 향배에 바짝 신경쓰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유신시절 행정수도 계획 ‘완벽’,정부기록보존소 공개

    정부기록보존소가 9일 처음 공개한 79년 당시의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백지(白紙)계획’은 인구 50만∼100만 규모의 행정수도를 상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행정수도 이전 계획의 목적과 행정수도 광역권 개발계획을 비롯,재원조달,도시규모와 도시비용,업무상업지구 건축물배치연구,주택지구 모형,교통수단과 도시조경·식재계획 등을 포함한 21세기의 국토 구상안 등도 실려 있다.행정수도 이전작업이 꽤 구체적으로 진행됐음을 반영한다. 행정수도는 3만㏊ 면적에 중앙청(정부종합청사)과 일반행정,특정·기념·주거·업무·상업·자연녹지 등으로 나뉘고 유통단지·터미널·종합운동장·동식물원 등이 계획돼 있었다. 도시 중앙에는 중앙청이 자리하고 청와대는 중앙청 위쪽에 위치했다.중앙청 맞은 편에는 시청,왼편에 사법부,오른편에 입법부가 배치된 십자형태로 각 건물앞에는 역사·번영·정의·자유의 광장,그리고 한가운데는 대형 인공호수가 있는 민족의 광장을 설치하도록 돼 있었다. 또 사법부와 입법부 사이에는 자연하천을 이용,폭 40m의 낙착식 호수를 꾸며 건물이 호수에 비치도록 설계했다. 특히 17개 구역으로 나눠진 업무상업지구 건축물배치연구에는 삼성·현대·대림 등 국내 17개 기업들의 각 구역 개발 계획서가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백지계획에는 중부권에 행정수도를 건설하는 것은 국토의 균형개발을 촉진시킬 것이란 점이 명시돼 있다. 백지계획은 또 행정수도는 행정기능만을 위주로 할 때 단일기능도시로서 최대 규모는 50만∼100만 정도로 설정하고,도시 서비스 대부분은 대전시로부터 공급받도록 해 전통적인 수도지향적 확대성장을 사전에 예방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시에 대해선 2000년대까지 인구 300만∼400만 정도,주변에 행정수도와 연구과학도시,중소공업도시 등과 연계된 ‘대전 대도시권’ 기능을 설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kdaily.com ★오원철 제2경제수석 주도로 수립 ‘행정수도 건설 백지계획’은 1977년 당시 오원철 청와대 제2경제수석의 주도로 ‘중화학기획단’에서 만들어 졌다. ‘백지계획’ 수립은 수도건설의 이상적인 입지조건부터 도시기능,에너지대책,수계(水系) 등을 고려,도시계획과 토목공학,건축학,조경학 등과 관련된 학계와 업계,연구기관 등 국내외 전문가 등이 대거 동원됐다. 80년 4월 발간된 기획단의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77년 155명,78년 129명,79년 107명 등 연인원 319명의 학계·업계·공공기관·기술연구소 전문가들이 동원됐다. 그러나 백지계획은 입지노출에 따른 땅값 폭등과 같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극비리에 진행됐으며 각계 전문가들은 각각의 프로젝트 용역 형태로 연구를 했다.때문에 백지계획은 고 박정희 대통령과 오 수석,박봉환 부단장을 비롯해 오수석의 지시를 받아 별도의 핵심작업을 수행했던 정진행씨 등 극소수의 몇명만이 후보지를 알고 있었을 정도였다. 조현석기자 ★79년당시 건설비용 5조 5421억 지난 79년 작성된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백지 계획’은 행정수도 건설비용이 모두 5조 54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82년부터 96년 계획을 마무리할 때까지 투자규모 가운데 주택건설비용이 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공건물(18.4%),공공시설(14.9%),도시설비비용(12.8%)등의 순이었다. 재정조달은 정부 국영기업 등 공공부문에서 62%인 3조 4409억원,민간부문에서 38%인 2조 1012억원을 각각 부담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보고서는 수익성이 높아 민간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공공부문 재원조달 방안을 집중 연구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행정수도 토지개발수입 9093억원을 비롯,이전기관들의 서울소재 재산처분 1590억원,행정수도시설 사용료수입 6574억원 등 건설·이전관련 수입이 1조 7257억원에 달해 재정자금 부담은 2조 154억원이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재원조달계획에는 개발토지에 대한 3가지 안이 제기됐으나 토지관리 등을 감안,상업·업무지역은 임대,주거지역은 분양해 소요자금의 50%를 충당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82∼86년까지 1단계 기간중 재정자금부담이 가용재정 자금한계의 267%에 달하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이에 따라 건설초반기 정부의 재정자금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건설후반기 여유자금을 초기단계에 앞당겨 이용하기위해 공채발행을 제안했다.이에따라 공채규모는 초기 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1단계에 8545억원,2단계(87∼91년) 3416억원 등 모두 1조 1961억원으로 책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 外信에 비친 경제개혁 8개월째/北 살인적 인플레에 ‘휘청’

    경제개혁 조치 실시 8개월째를 맞고 있는 북한은 현재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풍기문란’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4일 ‘인플레이션,북한의 또 다른 재앙’이라는 기사에서 북한은 연간 물가가 600% 이상 폭등하고 수백만명이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경제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핵위기에 대처하는 북한 정부의 무모함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관련 통계를 극비에 부치고 있지만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적어도 600%에 이르며,수많은 공장들이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산케이(産經)신문은 5일 북한이 최근 유입되고 있는 서방의 문화와 풍속으로 인해 풍기문란과 사회질서 붕괴 현상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단독 입수했다는 60쪽 분량의 ‘자본주의 사상 문화적 침투를 짓부시기 위한 투쟁을 강도높이 전개하는데 대하여’라는 북한 노동당 내부자료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이 자료는 당 간부들이 강연할 때 쓰도록제작된 학습요강이다. 자료에 따르면 외국 출장을 갔다온 사람들이 미국 영화나 포르노 테이프,사진첩,소설,성경 등을 몰래 갖고 들어와 친척과 친지들에게 유포시키고,심지어 이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자료는 이와 함께 서양 자본주의 침투의 예로 ▲청소년들이 머리를 기르고 다니는 것을 멋으로 여기는 행위 ▲여성이 화장을 짙게 하고 미니스커트를 입는 행위 ▲이혼 급증과 점보기 등을 지적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도 지난달 26일 중국 옌지(延吉)발 기사에서 북한 주민과 기업인·구호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 전역의 암시장에서 지난 3개월간 쌀값은 50%,다른 생필품들 가격은 무려 3배나 폭등했다고 전했다. 또 원자재를 조달하지 못한 일부 기업들은 지난해 인상된 임금을 지급하지 못했고,제품 교환이 가능한 쿠폰을 임금 대신 주는 기업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盧당선자, 파월에 北核메시지 전달/정동영특사 단독회동 관심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는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연일 굵직한 대북 메시지를 밝혀 주목된다.25일 밤에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우리 외교부 직원 배석없이 단독으로 만남으로써 노 당선자의 깊숙한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의원은 파월 장관 면담 전 노 당선자와 사전 전화협의를 가진 뒤 ‘단독 대좌’의 형식을 취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정의용 주제네바 대사를 통해 미측에 전달했다.면담은 예정시간 10분을 넘겨 25분간 진행됐다. 정 의원은 ‘단독회동’ 형식으로 바꾼 배경에 대해,“노 당선자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이고 현 정부와의 관계 등 의전절차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모종의 극비사항이 전달됐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밝혔다. 대북 특사 방북을 앞둔 시점에서 열린 면담에서 정 의원은 미측에 ‘북·미 직접 대화’를 하라는 노 당선자의 요청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노 당선자도 CNN과의 기자회견에서 미측의 태도 변화를 요청했다.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상정되고,북·미간 직접 협상이 아닌,국제문제로 비화되는 상황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이다. 정 의원은 또 자신이 특사자격으로 24일 기조연설에서 밝힌 북한 재건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기로에 처한’경수로 건설사업도 지속돼야 한다는 노 당선자의 입장을 전했을 가능성도 있다.파월 장관은 5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미·중·영·프·러)과 한국,북한,유럽연합(EU),일본,호주 등이 참가하는 이른바‘5+5협의체’를 구성,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는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정기자
  • 美국무부 정보담당 차관보 극비 방한 盧당선자 측근인사등 접촉

    칼 포드(사진) 미 국무부 정보조사담당 차관보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비공개 방한,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 주요인사를 만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포드 차관보는 이 기간 중 노 당선자측 핵심인사 이외에 손학규 경기지사를 비롯한 야당 인사들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중앙정보국(CIA) 출신인 포드 차관보는 또 국가정보원 고위 관계자와 군 인사 등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와 존 볼턴 차관이 잇따라 방한한 가운데 이뤄진 포드 차관보의 방한 목적과 관련,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미 정보당국간 협의와 함께 노 당선자의 대미·대북정책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포드 차관보는 지난 99년 부시 행정부 대북 정책의 기초가 된 아미티지 보고서를 작성할 때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과 함께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盧, 인수위 첫회의 주재 “정책결정 공개토론 거쳐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30일 인수위원회 첫 회의에서 파격적인 ‘활동 지침’을 내렸다.“정책 결정시 가급적 공개 토론을 거치고,정책 홍보에 각별히 신경을 쓰며,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라.”는 요지였다.이같은 지침은 내년2월25일 취임 이후 청와대와 내각 운영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토론 중시 노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원들에게 “북핵 문제와 한·미관계 등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공개토론회를 한번쯤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극비리에 논의돼온 안보·외교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을 정부와 민간이 툭 터놓고 논의해보자는 파격적 발상이다.그는 “꼭 공개하지 말아야 할 것은 빼더라도 여러의견을 두루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여론’을 정책결정의 우선순위에두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특히 정치개혁 추진과 관련,“정부가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처럼 오해를 줘서는 안된다.나도 부처 업무보고 청취에 참석,질문하겠다.”며 광범위한 여론수렴을 당부했다.이는 정책결정시 불만을 최소화하고 국론을 최대한 합치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적극적 대(對)언론 자세 노 당선자는 이날 언론보도와 관련,‘특별 지시’를 내렸다.“인수위 업무중 보도될 만한 사안은 인수위 나름대로 정확한 기사를 작성해 언론인 등에e메일이나 팩스로 브리핑해달라.”고 강조했다.지난 대선 당시 발간했던 ‘노무현 브리핑’이라는 오프라인 신문을 ‘인수위 브리핑’으로 이름을 바꿔 발행하자는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자는 공정하고 정확한 여론을 듣고,판단을 내리고싶어한다.”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노 당선자는 앞으로 외신기자들에게도 청와대 기자실을 개방할 용의가 있다.”며 ‘언론계 관행’을 바꿀 뜻도 내비쳤다. ◆인터넷 브리핑 노 당선자는 국정운영에 ‘디지털식 업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뜻도 밝혔다.“나와 인수위원들이 언제,어디서든 웹사이트를 열면 인수위 중요 업무 진행상황을 점검할 수 있게 해달라.”는 당부였다.‘수직적 일방통행’보다 ‘수평적 쌍방통행’을 지향하는 노 당선자의 마인드가 깔려 있는 대목이다.정 대변인은 “현재 인수위 내부적으로 운영 중인 ‘CUG’라는 웹사이트를개선해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제현안 챙기기 노 당선자는 이날 경제 현안을 직접 챙겨 눈길을 끌었다.그는 조흥은행 매각과 관련,“정책 일관성과 국제 신인도를 위해 매각방안은 당초 계획대로진행시키되,노사 및 노정간의 갈등 극복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매각하더라도 노조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또 “선물시장 문제에 대해 조사해 보고해달라.”고 밝혀,선물시장의부산 이전에 반대해 증권거래소 노조가 벌이고 있는 첫 파업에 관심을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노무현 당선과 美의 北核정책/부시 한반도정책 컨설턴트 에버스타트 인터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가 해결할 최대의 현안이라 할 수 있다.‘햇볕정책’에 대한 한·미간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북핵 문제는 남북 당사자뿐 아니라 북·미,북·일 관계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대선이 끝난 다음날인 20일 미기업연구소(AEI)의 한반도 전문가 니컬러스 에버스타트를 만나 북한의 현주소와 미국의 대북정책을 진단했다.지난해 ‘북한 경제:위기와 재앙,그리고 미래’를 펴낸 그는 하버드대 인구발전센터에서 20여년간 한반도 문제등을 연구했으며 현재 미 의회와 국무부 등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 관련 정책수립에 중요한 컨설턴트로서 활동하고 있다.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배경에 대해 논란이 많다.북한 특유의 ‘벼랑끝전술’로 봐야 하는가. 북한의 핵 개발이 교섭을 위한 ‘수단’이냐 아니면 전략적 차원의 ‘목적’이냐 하는 시각에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그런 측면에서 농축 우라늄 개발이 1999년부터 2000년 사이에 시작됐다는 미 당국의 정보는 아주흥미롭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기간이며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시점이기도 하다.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하려던 2000년 말은 남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가장 좋을 때이다.평양이 이같은 때에 핵 개발을 극비리에 진행했다는 점은 김 대통령이 추구한 ‘햇볕정책’과 반대되는 결과를 낳았다.따라서 북한의 핵 개발은 교섭을 위한 ‘전술적 차원’이라기보다 한반도 주변의 역학관계를 고려한 ‘전략적 의도’가 깔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북한에 강경책을 구사하는 부시 행정부의 방향이 옳은가. 북한이 핵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대북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하려는 논의는 1차적으로 당연시된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대북 중유공급을 중단하고 다른 형태의 추가적인 정치·경제적 지원의 중단 등을 검토하는 것은 북한 정권에 압력을 가하는 첫 단계로서 필요하다.그러나 솔직히 이같은 조치로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 개발을 포기할 것이라는데 낙관하지 않는다.오히려 북한이 핵 개발을 가속시키는 논리를 제공할 수 있다.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 ◆어떤 방안이 예상되나. 대표적으로 중국과의 협력에서 확실히 찾을 수 있다.중국은 북한의 핵 개발을 끔찍하게 생각한다.한반도가 핵으로 무장되고 일본이 핵 개발에 나서는것은 중국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중국은 현재 북한을 지원하는 유일한 나라다.러시아는 1991년부터 대북 지원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지금은 북한에 대해 거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반면 중국은 1992년에 이미 북한에대한 최대 지원국이 됐다.중국은 그러나 북한의 핵 개발로 1993년에 한반도위기 상황이 닥치자 이듬해인 1994년부터 식량 등 대북지원을 급격히 줄였다.이같은 사실은 철저히 통제됐으며 공식적으로도 발표되지 않았다.북한이 1994년 북·미 핵 합의에 합의한 배경에는 중국의 이같은 압력이 포함됐다.북한은 경수로 2기 건설과 미국의 중유 지원이라는 결과를 얻어냈지만 중국으로부터의 ‘공급 차단’이 결정적 변수였다.이번에도같은 양상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미 정부는 이미 중국 당국에 식량지원 삭감을 요구했으며 중국도 이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미국이 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감안,이같은 의사를 은밀히 전달했으며 중국도 이를 공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에는 실질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라크와의 전쟁을 끝낸 뒤 미국이 핵 합의를 공식 파기하고 북한으로 화살을 돌릴 가능성은 없는가. 1994년에 맺어진 북·미간 핵 합의는 사실상 폐기된 것과 다름없다.그러나부시 행정부가 국제 안보상의 이익 때문에 정치적으로 합의문이 죽었다고 선언할 것 같지는 않다.미국이 외교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실용적인 판단에서다.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근거’가 될 수 있으며 북한의 태도에 따라 미국이 언제든지 핵 합의에복귀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겨뒀다.실질적으로는 합의가 파기됐으나 외교적·전략적 차원에서 완전히 파기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의회가 내년 1월에 북·미 핵합의를 파기하고 대북 강경책을 미행정부에 권유하는 법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문에 불과하다.북·미 핵 합의는 의회의 승인을 요구하지도 않으며 법으로 이를 제약할 근거도 없다.한마디로 핵 합의와 의회는 무관하다.의회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권한은 대북 중유공급에 대한 예산 지원만 거절할 수 있다.경수로 2기 건설 지원은 KEDO를 통해서 이뤄지며 예산은 한국과 일본이 대부분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부시 행정부가 KEDO에 압력을 가할 수는 있지만 의회가 직접 할 일은 없다.북한의 핵을 포함한 외교정책 수립에서 의회의 역할은 2차적이다.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부시 행정부의 생각이다. ◆부시 행정부가 ‘햇볕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강경책이예상되지 않는가.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분단된 남북한을 화해로 이끌기 위한 하나의이론이자 남북 당사자간의 협상책이다.한국에는 안보를 담보하고 북한에는외부세계에 대한 개방과 안전을 보장한다.민주주의와 전제주의를 지향하는남북한 사회에서 이같은 정책은 전례가 없는 역사적 사건이다.비록 북한이‘햇볕정책’에 상응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으나 김 대통령은 임기를마치고도 같은 정책이 계속되고 결실을 맺기를 바랄 것이다.‘햇볕정책’은상당한 의미가 있지만 결과는 아직까지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지역 안보나 북한에 대한 신뢰가 개선되지 않았으며 평양은 핵 개발로 외부 세계에 대응했다.특히 김정일 정권은 한·미간의 군사동맹 관계를 계속 갈라놓으려 한다.특히 ‘힘’을 바탕으로 남한을 통일하려는 의도를 포기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보이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햇볕정책’의 계승자다.대북 해법을 둘러싼 한·미간 갈등이 재현될 것으로 보는가. 미국이나 한국 정부 모두 신중한 자세로 나올 수 밖에 없다.부시 행정부는이번 대선의 결과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 있다.오래 전부터 이같은상황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안다.한국 정부도 한·미 관계의 근간을 흔드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기본적으로 북한의 핵 개발이 중단돼야 한다는 시각에는 양측 모두 이견이 없다.다만 수단을 놓고 외교적으로 상당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찰이나 갈등으로 보기에는어렵다. ◆미국은 북한이 어떻게 나오기를 바라는가. 북한은 현재 미국의 협상 파트너로서 신뢰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기존의 핵 합의를 어겼을 뿐 아니라 이후에도 신뢰를 쌓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게 부시 행정부의 평가다.미국은 정말 ‘말’보다 ‘행동’을 기다리고 있다.이에 대한 각종 보상책도 이미 테이블 위에 마련했다.북한은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 외부 세계에 핵 프로그램의 포기를 선언한 뒤 핵 정보를 공개하고 사찰을 받아들여야 한다.이같은 신뢰구축의 노력이 없다면 대북 중유공급중단 뿐 아니라 경제제재에 이어 생계유지 차원의 군사무기 수출도 강력히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예멘으로 향하는 미사일 선박은 그같은 조치의 일환이었다.그러나 북한이 이라크와 같은 처우를 받는 데 대해 인내심을 발휘할지는 알 수 없다. ◆북한이 최근 경제개혁을 단행하는 등 외부세계에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지않았는가.북한 경제에 대한 전망은. 북한의 경제개혁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는 게 사실이다.특히 시장 중심의가격 기능과 통화정책의 도입으로 많은 사람들은 북한 경제가 안정되고 활력을 찾을 것으로 평가한다.그러나 나는 다른 사람들이 느낀 것에 비해 다소비관적이다.비록 김정일이 이같은 변화를 직접 지시했다고 하지만 지난 7월도입된 새로운 통화정책은 북한의 전체 경제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다.특히 소비재 산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큰의미가 없다. 북한이 신의주 특구의 초대 행정장관에 양빈을 임명했던 것은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자 기존의 모든 경제정책이 실패했음을 반영한다.더욱이 지난 7월 이후 북한 암시장에서 북한 원화의 달러당 가치는 150원에서 지금은 500원까지 오르고 있다.초(超)인플레이션은 아니지만 이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북한 경제의 전망은 밝지 않으며 개혁조치도 잘 진행될 것 같지 않다.이번 겨울을 지내면서 북한 경제는 더 악화될 것으로 본다.북한주민의탈북현상이 더욱 늘 것으로 본다.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미국의 노력은. 탈북자를 도와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미국은 현재 중국이 남한으로 가고 싶어 하는 탈북자들의 ‘통과지역’이 될 수 있도록 중국 당국과 아주 조용히 상의하고 있다.미 의회도 탈북자 가운데 일부를 미국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미국 역시 그들을 환영할 것이며 의회의 이같은 노력에 공감을 표시했다.그러나 그들은 베트남 난민처럼 ‘보트 피플’이 아니며 법적으로 한국 시민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미국이 이들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는 없다. ◆통일 한국에 대한 주변국의 시각은 다른 것 같다. 한국이 통일되면 중국과 러시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냉전체제가 끝났기 때문에 민주주의와 특히 자본주의 체제의 확산에 통일 한국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이념의 완충지역으로 한반도를 보던 시대는 지나갔다. 통일 한국의 긍정적인 기능에 낙관한다.국제사회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일본에서 강력한 한국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을수 있으나 한국과 일본이어차피 풀어야 할 과제다.북·일 관계개선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mip@
  • [도쿄 이야기] 비난받는 ‘비밀외교’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막후 주역인 일본 외무성의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요즘 ‘잊혀진 존재’가 됐다. 그의 공로로 역사적인 북·일 평양회담이 이뤄졌건만 공(功)은 온데간데 없이 언론과 여론의 질타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고이즈미 총리가 ‘북풍(北風)’에 힘입은 지지율 상승으로 미소짓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면뿐이면 다행이다.일부 언론들은 그를 ‘매국노’로까지 매도한다.주간지들은 파파라치를 동원해 사생활을 뒤쫓는다.인맥,학연까지 뒤져 북한과의 연결고리를 찾기도 한다.마치 북한과 내통한 ‘스파이’ 취급이다.이유는 간단하다.총리와 심복 몇사람 외에는 철저한 보안 속에 극비리에 정상회담을 추진했고 회담이 열린 지난 9월17일 북측으로부터 받은 납치자 생사명부를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이른바 ‘비밀주의’ 외교를 폈다는 것이 그를 비난하는 쪽들의 논리이다.정상회담 개최 발표(8월30일) 이후 “역사의 장을 연 주역”으로 대접받던 그에 대한 평가는 아이로니컬하게 회담을 고비로 급전직하했다.그가 쥐고 있던 대북 외교의 지휘봉은 자민당 내 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부장관에게로 넘어갔다.공교롭게도 다나카 국장의 퇴조는 북·일 관계의 교착으로 이어진다.그는 10월 말 콸라룸푸르 수교협상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일본의 보수층들에게 결정적으로 미움을 산 것은 일본인 피랍자 5명의 북한 귀환을 둘러싼 그의 원칙론이다.다나카 국장은 “(북한과의)약속이니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일본 정부는 결국 피랍자를 돌려보내지 않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북한은 이를 트집잡아 11월 중 개최에 합의한 북·일 안보협의를 거부하고 있다.이런 일본의 외교는 ‘극장형 외교’로 비유된다.관객인 국민의 여론만을 의식한 외교라는 점에서다.때로 외교에 비밀주의도 필요하다는 의견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1년여간의 극비 교섭을 통해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회담을 통해 평양선언 채택,납치 진상 규명이 이뤄졌다는 역사적 평가는 다나카 국장 당대에는 어려워 보인다. 황성기 특파원marry01@
  • 도청방지 가능한가

    도청을 방지하는 방법은 휴대전화의 경우 완벽한 방책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업계의 관측이다.특히 휴대전화는 도청이 가능한지가 논란이 돼 있어 국내에선 이렇다 할 결론을 못내리고 있다.일반전화는 도청방지기 등 방지기기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 이를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전문가들은 통화 습관도 도청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하고 있다. ◆휴대전화 전문가들은 우리가 사용하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휴대전화는 디지털 방식으로 도청이 사실상 불가능해 특별한 방지책이 없다고 말한다. 보안전문업체인 ㈜한국스파이존 이원업(李源業)부장은 25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도청방지를 위해 쓰고 있는 비화기 휴대전화의 경우 통화를 하는 양쪽에서 이 휴대전화를 가져야만 그런대로 방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휴대전화는 시장에는 공식적으론 보급이 안돼 있지만 군대에서 통신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비화기 휴대전화는 국내에서도 개발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업계관계자는 “기존 이동통신업체와의 관계 때문에 공식화가 안되고 음성적으로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또 “극비의 보안이 필요한 사람은 휴대전화를 제3자 명의로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정보기관 등에서 도청을 한다면 현재로선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일반전화 수화기를 들어야만 도청기가 작동하기 때문에 쉽게 예방할 수 있다.도청 방지기기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간단한 방법은 통화를 끝낼 때 절대 수화기를 먼저 내려놓지 않는 것.수화기를 먼저 내려놓으면 상대방의 후쿠스위치가 작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체에서는 직통전화보다는 내선전화를 쓰는 게 덜 노출된다.내선전화는 내선단자음을 거쳐 빈 선로를 자동으로 찾아가 상대방이 도청선로를 찾기 어렵다.일반전화는 도청방지기를 선로중간에 설치하면 예방이 가능하다.이 부장은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전화 발신지 추적이 안 되는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책/ 빼앗긴 얼굴 - 아프간여성 삶의 시계 멈췄다

    브룩 실즈와 엘비스 프레슬리를 좋아하는 평범한 열여섯살 소녀가 있었다.내전과 테러로 끊일 새 없는 포염은 여린 꿈들을 싹부터 잘라갔다.여자란 이유만으로 외출이 금지됐고 학교조차 문을 닫아걸었다.존재의미가 조각났다.그렇게 보낸 시간이 4년.스무살이 된 소녀는 용기를 내서 책을 썼다.조국 여성들의 빼앗긴 자유와 짓밟힌 인권을 세상에 고발할 길은 그뿐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태어나 자란 소녀의 이름은 라티파.이레에서 펴낸 ‘빼앗긴 얼굴’(최은희 옮김)은 탈레반 정권의 여성억압 실상을 비밀일기처럼 솔직하게 써내린,그녀의 수기다. 이슬람 독재로 악명높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세상사람들은 오랫동안 별 관심이 없었는지도 모른다.지난해 9·11테러와,이후 미국의 반격 속에서 지금까지보다 더 큰 관심이 한꺼번에 쏠린 건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다. 라티파의 수기는 열여섯살이던 1996년 9월27일 아침부터 시작된다.소련 강점기와 17년의 내전을 겪은 폐허 속에서도 그녀의 집은 나름대로 행복한 카불의 중산층이었다.장사로 성공한 아버지,의사인 어머니 덕이었다.그러나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한 그해 9월16일,여성들의 삶의 시계는 멈춰버렸다.탈레반 임시정부는 가혹한 법령을 발표했다.여자를,숨을 쉬는 존재로조차 인정치 않는 법령이었다. 부녀자는 가정 이외의 장소에서 어떤 일도 해서는 안된다.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남성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버스는 여자용,남자용으로 나눈다.부녀자들은 부르카를 착용한다.여자는 남자 보호자 없이는 택시를 탈 권리가 없다.젊은 여자가 젊은 남자와 이야기하면 그 즉시 그 상대와 결혼해야 한다…. 컴컴한 집안에서 볼륨을 낮춘 채 라디오 방송에나 귀기울이는 게 여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오전 11시면 성가곡이 울리고 이슬람 성직자가 발표하는 금족령으로 기계적인 하루가 시작됐다.라티파는 일기를 썼다.“나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이 아침을 증오한다.” 분노에 떨다 위험을 무릅쓰고 보란듯 부르카를 벗어던지기도 해봤다.“그물로 된 이 작은 창은 마치 카나리아의 새장같다.카나리아는 바로 나다.나는분노와 수치심을 느끼며 부르카에서 빠져나왔다.내 얼굴은 나의 소유이다.탈레반은 내 얼굴과 모든 여성들의 얼굴을 빼앗겠다는 것인가.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렇게 2년여.더 이상 무의미한 나날을 보낼 수 없다는 자각 끝에 라티파는 한가닥 새 희망을 붙들기도 했다.교육의 기회를 원천봉쇄당한 여자아이들,코란만 배우길 강요당하는 남자아이들을 모아놓고 비밀수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더 우렁찬 목소리를 내줄 창구가 절실히 필요했다.궁하면 통한다 했던가. 프랑스의 한 사회단체에서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억압받는 현실을 증언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2001년 4월.라티파는 엄마와 함께 극비리에 파리행 비행기를 탔다.“가난한 나라의 대사가 되기로 했던 것”이다. 책은 프랑스의 세계적 잡지 ‘엘르’의 후원으로 지난해 말 빛을 보게 됐다.9·11테러로 아프가니스탄이,아니 그 속에서 참혹하게 억압받는 여성들까지 통째로 ‘악의 집단’으로 내몰린 시점이었다. 실화를 옮긴 책은 극적 구성이 소설만큼 흥미롭다.하지만 다음 순간,독자는 라티파와 진심으로 공분(公憤)을 나눌 것이다.스물을 갓 넘긴 여자의 삶을 무엇이 이토록 극적으로 몰아갔는지! 멀리 이국땅에서 라티파는 아직도 희망의 실타래를 감고 있다. “탈레반의 검은 터번이 우리의 악몽에서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면,우리는 되찾은 희망과 자유를 이야기할 것이다.” 8000원. ▶ 라티파 지음 /최은희 옮김 /이레 펴냄 황수정기자 sjh@
  • ‘北核’파문/北 왜 시인했을까/美 왜 깜짝 발표/美가 내놓은 증거/켈리·김계관-켈리·강석주 대화록

    북한이 미국 특사에게 핵개발계획을 시인했다고 한·미 정부가 발표한 것과 관련,여러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북한의 의도에서부터 미국이 북한에 내민 증거들,또 북한이 시인한 농축우라늄의 핵개발단계에서의 위치 등이 궁금하다.이와 함께 켈리 특사가 북한을 다녀온 뒤 한참 지난 시점에 발표가 이뤄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北 왜 시인했을까 - 추가보상 ‘판' 키우기 ‘대타협’을 위한 전향적 교섭 카드인가,아니면 ‘할 테면 해보라.’식의 벼랑 끝 전술의 재연인가. 북한은 핵문제와 관련,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NCND) 정책을 일단 버린 듯하다.켈리 미 특사가 우리 정부에 전해준 북·미 평양회담 분위기를 감안하면 일단은 긍정적인 조짐의 핵개발 시인은 아니었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평양회담에서 북한은 미측의 핵개발 의혹 제시에,시인은 했지만 해결 방법 또는 의지를 둘러싸고 팽팽한 평행선을 그었다는 후문이다.특히 켈리 방북 첫날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핵개발 사실을 잡아떼다가 미국측이 켈리 특사소환 등 강경분위기를 보이자 둘째날 강석주 부상이 이를 시인했다는 것이다.강석주 부상은 “제네바합의는 다 소용없게 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정부 일각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경제개혁과,대일관계 개선에 나선 북한이 핵개발계획의 포기를 전제로,보상요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핵개발계획 사실을 의도적으로 시인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이른바 ‘빅딜’설이다.북한이 켈리 방북 후 미국에 대해 ‘오만했다.’는 비난을 하면서도 적대정책을 버린다면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내비치고 있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美 왜 깜짝 발표 - 정보유출돼 서둘러 16일 저녁 8시(현지시간) 긴급뉴스로 타전되기 시작한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의 북한 핵개발 관련 성명 발표는 사전 준비없이, 급박하게 이뤄졌다. 외교소식통은 미 정부의 급작스러운 발표와 관련,미국 USA투데이가 북 핵개발 관련 내용을 보도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미 정부가 앞서 공식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미 정부는 발표사실을 우리 정부에 미리 알렸다. 정부는 제임스 켈리 미 대통령 특사의 방북 직후,북한측과의 논의내용을 공식 통보받은 뒤 미국측에 발표를 늦출 것을 요구하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입장이 현재 북한의 변화에 효과를 발휘한다는 미국측과 줄다리기를 하며,북한이 성의있는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으니,시간을 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SA투데이에 북한 핵개발 정보를 흘린 인물이 미 행정부 고위인사란 관측도 있어,미 정부가 우리의 대북 설득해결 방식을 간접 비토하기 위해 언론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우리 대선을 겨냥한 시기 선택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 ■美가 내놓은 증거 - ‘의혹의 12곳' 제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이달 초 평양 회담에서 제시한 북한의 핵 개발 증거는 무엇일까.지난 1월 미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1∼2개의 핵 무기를 이미 보유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방부 소속의 국방정보국(DIA)이 지난 2개월 사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최신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CIA 등 정보당국은 북한내 핵 개발과 관련,상당히 우려할 만한 수준의 ‘12개 사이트’를 확인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고위 당국자가 17일 밝혔다. 극비리에 진행된 이 계획에는 원심분리기를 이용,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설 등이 포함됐다.파키스탄이 핵 무기를 개발한 방법과 같으며 이라크가 이같은 기술을 얻으려 하고 있다.미 정보당국이 12개 사이트를 확인한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영변 주변의 인공위성 촬영 등을 통해 입수한 것이라고 NBC 등 미 언론은 전했다. 북한은 과거 핵 무기를 생산할 정도의 농축 우라늄 실험은 하지 않았으나 1990년대 말부터 플루토늄 재처리 과정을 다시 가동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켈리·김계관 - 켈리·강석주 대화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국무부 성명과 미언론들이 보도한 내용을 바탕으로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하게 된 과정에서 양국관리들간에 오간 내용을 다음과 같이 재구성한다. 먼저 양측 회담 첫날인 3일 제임스 켈리 특사와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대화. ◆켈리 특사-우리는 북한이 제네바 핵동결 합의를 위반했으며 핵무기용 농축 우라늄 제조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 ◆김계관 부상-절대 그런 일 없다.미국이 핵무기 개발을 조작해 덮어씌우려 한다. 다음은 4일 켈리 특사와 강석주 부상의 대화. ◆켈리 특사-(북한이 농축 우라늄을 이용해 핵무기를 개발중임을 보여주는 미정보기관의 자료를 추가로 제시하며) 미국은 북한이 비밀 핵무기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다.1994년 이전에 사용한 기술과 다른 기술을 사용한 것이다. ◆강석주 부상-당신의 대통령이 우리를 악의 축 국가로 불렀다.…물론 우리는 핵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우리는 보다 강력한 것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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