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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성 난항… 누구말이 맞나?

    ‘누구의 말이 진실인가.’ ‘좌완 특급’ 구대성(35)의 뉴욕 양키스행 공식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에이전트 조동윤씨와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의 엇갈리는 발언을 놓고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조씨는 30일까지도 “여전히 잘 진행되고 있다.”며 구대성의 입단이 확실하다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상황은 지난 9일 ‘메이저리그 입성’ 발표 이후 진전된 것이 없다. 지난 21일 극비리에 한국에 돌아온 구대성 자신도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며 조속히 합의가 이뤄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조씨의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캐시먼 단장의 말도 믿기 힘들기는 마찬가지. 그는 “구대성과 만남을 가진 적도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구대성이 그의 특별면담 요청으로 지난 15일 뉴욕을 방문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취재진들도 구대성 일행을 목격했기 때문에 “협상이 없었다.”는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결국 장밋빛 1보를 터뜨린 뒤 감감무소식이던 구대성의 양키스 입단 여부와 양측의 ‘진실게임’은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굵직한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트레이드가 대충 정리되는 다음달 초순 쯤에야 가려질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파월 “이라크 주둔군 늘려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12일 조지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이라크 주둔 병력이 너무 적은 점을 충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국무장관인 파월 장관이 군사작전 부문에 대해 충고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로, 부시 행정부 지도부에서 이라크 상황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지난 수개월간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일련의 극비 화상회의를 가져왔고 대화 내용은 지나치게 민감해 일부 고위관리만 본 뒤 폐기됐다. 부시 행정부에서 ‘아웃사이더’로 취급받던 파월 장관이 이번 회의를 통해 오랫동안 ‘인사이더’로 행동했음이 드러났다고 신문은 아울러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파월 장관의 경고가 있은 지 3주 뒤인 지난 1일 13만 8000명이던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을 올 연말까지 15만명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의 충고가 이같은 결정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파월 장관의 충고와 관련, 한 관리는 “병력 수가 충분치 않다. 우리는 지역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밋밋한 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리는 이라크 총선 및 수니파의 저항을 거론하면서 미군과 영국 및 이라크 군의 규모도 함께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회의 도중 부시와 블레어는 합참의장을 지낸 파월 장관의 의견을 물었고 파월 장관은 자신이 보병장교 출신임을 상기시킨 뒤 “전투의 핵심은 지상을 장악하고 상황을 통제하는 것인데 동맹군과 이라크 군의 수는 그같은 상황통제에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엔도 도청 공포

    |파리 함혜리특파원|제네바에 있는 유엔 유럽본부 사무실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됐다고 유엔측이 16일 확인했다. 앞서 스위스의 프랑스어 방송인 로망드 스위스 텔레비전(TSR)은 “지난가을 ‘프랑스 살롱’으로 알려진 주회의실 보수작업을 벌이던 일꾼들이 러시아나 동유럽제로 보이는 첨단 도청장치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으며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마리 호이제 대변인은 이를 확인했다. 호이제 대변인은 TSR에 보도된 성명을 통해 “프랑스 살롱 보수작업 중 일꾼들이 첨단 도청장치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1920∼30년대 디자인 양식인 아트데코 풍으로 장식된 프랑스 살롱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세르게이 오르조니키제 유럽 본부장 사이에 매주 수요일 원격화상회의가 열리는 곳이며 국가 원수들과 각국 각료 및 대표단들도 이용하는 곳이다. 이 살롱은 지난해 9월 이라크 문제와 관련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가 참가한 외무장관 회담시 프랑스 대표가 사용했던 곳이다. TSR는 이 문제에 관해 내부조사 지시가 내려졌지만 극비사항이라고 밝혔다. 유엔측은 “누가 이 장치를 설치했는지 조사했지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네바에 있는 경비컨설팅그룹의 파트릭 다니엘 오이그스터 사장은 TSR가 입수한 도청장치의 사진을 보고 “소리가 포착되자마자 전송되는 첨단장치”라고 말하고 이 장치가 초단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도청 사실을 포착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lotus@seoul.co.kr /***그는 이 장치가 주 송신기에 작은 안테나와 2개의 마이크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부품의 크기가 요즘 시장에 나온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미루어 3∼4년 전 러시아나 동유럽에서 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
  • 남총장 ‘부하 구속’에 심기 불편

    최근 군 검찰의 수사가 육군 수뇌부쪽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과 국방부내 검찰 고위 관계자가 극비리에 회동한 사실이 밝혀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 소식통에 따르면 남 총장은 육군회관에서 열린 주한 외국 무관단 초청 송년행사 참석차 지난 13일 상경했다가 밤늦게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을 방문한 유효일 국방차관·박주범(육군 준장)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만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남 총장은 육본 인사참모부 소속의 영관급 장교 2명이 특정인의 진급을 돕기 위해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최근 구속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사참모부 소속 차 중령이 ‘유력 경쟁자 현황 자료’를 준비한 것은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진급자 사전 내정 의혹과는 무관하며 음주 측정 거부 기록을 고의로 누락시켰다는 군 검찰의 발표도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법무관리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으며, 육군 수뇌부에 대한 계좌추적 방침이나 수사 확대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날 회동에 대해 군 주변에서는 최근 수사가 진행되면서 군 검찰과 육군간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고, 그에 따라 국방부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중간에서 중재를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육군 관계자는 “육군 인사참모부의 한 장성은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스스로 국방부 검찰단에 출두해 참고인 진술을 했지만, 언론에는 범죄 혐의가 있어 강제 소환돼 조사받은 것처럼 보도됐더라.”며 군 검찰을 비난했고, 군 검찰측은 육군측이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범죄혐의에 대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양측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군 안팎에서는 이날 군 통수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 앞서 이례적으로 “적법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수사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수사 상황을 공개하여 여론의 힘을 빌려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윤광웅 국방장관을 통해 전달한 것도 상황의 심각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어느 경우라도 국방부 법무책임자가 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육군의 인사 총책임자인 남 총장을 만나 수사진행 상황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방부 신현돈 공보관은 “유 차관과 박 법무관리관이 남 총장을 찾아간 것은 육군과 군 검찰간의 갈등이 국민들에게 나쁜 모습으로 비춰져 우려가 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남 총장이 군 검찰의 수사에 반발했다는 것은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쿠르니코바·이글레시아스 깜짝 결혼

    ‘테니스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23)가 라틴계 팝스타인 애인 엔리케 이글레시아스(29)와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둘은 몇주 전 멕시코 휴양지인 푸에르토바야르타의 해변에서 양가 부모와 친지 등이 모인 가운데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US위클리가 15일 보도했다. 1990년대 말 빼어난 외모로 인기를 끌었던 쿠르니코바는 2002년 스페인의 인기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아들인 엔리케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뒤 그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니컬러스 케이지 ‘내셔널 트레져’ 홍보차 방한

    니컬러스 케이지 ‘내셔널 트레져’ 홍보차 방한

    “‘올드보이’의 갇힌 자를 연기하고 싶다. 내 이름이 케이지(Cage·철창)여서 더 끌린다.”(웃음) 영화 ‘내셔널 트레져’의 홍보를 위해 방한한 할리우드 최고 연기파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40)가 13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가장 감명깊게 본 한국영화로 ‘올드보이’를 꼽은 그는 “금기를 다룬 강렬한 주제에 끌렸다.”면서 “미국에서 리메이크가 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내셔널 트레져’는 독립선언문 뒷면에 감추어진 지도를 따라 어마어마한 전세계의 국보급 보물을 찾아가는 액션 어드벤처물. 장장 6대에 걸쳐 보물을 찾는 게이츠가의 후손 벤저민 역을 맡은 케이지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라면서 “각자 국가의 역사를 짚어보고 그 속에서 보물을 찾길 바란다.”고 영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케이지는 10일 오전 전세기로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계 부인인 앨리스 김을 비롯한 11명의 다른 일행들과 함께 극비리에 입국했다. 지난 주말 퍼포먼스극 ‘난타’를 관람하고 한복을 차려입은 채 처가식구들과 약혼식 겸 상견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첫 한국 방문과 가족 만남의 소감을 묻자 “친절하고 전통을 존중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감동을 받았고, 가족들 역시 아름답고 멋진 대가족이었다.”면서 “한국은 이제 내게 고향 같은 곳이어서 언제든 다시 올 것”이라고 답했다. 아내 앨리스 김에 대해서는 “국적을 떠나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지적이고 유머감각이 뛰어나서 잘 통한다.”며 행복한 표정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아직은 둘이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고 싶지만, 때가 되면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은근히 가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존 터틀타웁 감독, 연기자인 저스틴 바사, 다이앤 크루거도 함께 했다. 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美네오콘 호로위츠-與 386의원들 ‘비밀 설전’

    미국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이자 ‘네오콘’(신보수주의자)으로 분류되는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지난 10일 방한 중 열린우리당의 운동권 출신 ‘386’ 의원들을 극비리에 만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부시 행정부내 대북 강경노선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호로위츠 연구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을 직접 찾아 열린우리당 송영길·임종인·우상호 의원을 잇달아 면담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12일 “현행 미국 ‘북한인권법’의 모태가 된 ‘북한자유법안’ 초안 작성에 간여한 호로위츠 연구원은 북한인권법과 같은 미국의 대북정책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여당의 젊은 의원들을 직접 만나 견해를 듣고 싶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로위츠 연구원은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보다는 첨예한 시각차만 확인하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당내 대표적인 대북 유화론자인 임종인 의원과는 얼굴을 붉힐 정도로 독설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임 의원이 전한 대화 내용. (호로위츠)북한 주민의 인권을 탄압하고 있는 김정일 체제는 무너져야 한다. 그것은 미국에 있는 한국인들이 더 원하는 것이다. -(임종인)체제 선택은 우리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 북한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다. 가령 내가 부시 행정부를 바꾸라고 하면 되겠느냐. 세상에 국민들로부터 100% 지지받는 정부가 어디 있느냐.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2차대전 때 유대인 학살과 비슷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 -북한 사람 걱정 말고 미국에 있는 어려운 사람이나 걱정하라. 부시 행정부 들어 미국내 빈민층이 20% 이상 더 어려워졌다고 하지 않느냐. 왜 미국이 도덕 교사 역할을 하려 하느냐. 임 의원은 “호로위츠 연구원이 전쟁이라는 말은 안했지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호로위츠 연구원이 우리 당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한다고 해서 만났는데, 오히려 나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임 의원은 “호로위츠 연구원은 내가 자기 의견을 시종 반박하자 인사도 안 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을 정도로 무례한 사람이더라.”라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너무 우습게 아는 것 같았다.”고 비난했다. 송영길 의원도 “나는 내 의견을 얘기했고 호로위츠 연구원은 자신의 시각을 말했다.”면서 “한마디로 서로의 시각차만 확인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호로위츠)한국은 북한의 붕괴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금 중국도 ‘포스트 김정일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데 유독 노무현 정부만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는 정권과 사랑을 하고 있다. -(송영길)우리는 남북한 동족의 입장에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평화공존을 원하는 것이다. 북한이 급작스럽게 붕괴한다면 우리나라는 경제적·사회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다. 북한 흡수 통합을 얘기하는 것은 한달 단식하다가 바로 육개장을 먹자는 것과 같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은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 당장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 이러한 잘못된 노 대통령의 시각 때문에 미국이 북한 인민을 도와야 할 때 돕지 못하게 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일종의 ‘사인’으로 이해해야 한다. 송 의원은 “처음 만나본 호로위츠 연구원은 아주 주관이 강한 사람이었다.”면서 “좋게 말하면 저돌적이고 정열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독선적인 사람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호로위츠 연구원이 아예 ‘나는 네오콘이다.’라고 말해 놀랐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의원도 “특별한 결론 없이 서로의 의견만 듣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암호명 ‘동방계획’ 機內서 깜짝 공개

    |쿠웨이트 박정현특파원|8일 전격적인 노무현 대통령의 이라크 아르빌 방문은 ‘동방계획’이란 암호명속에 14일 동안 극비리에 진행됐다.10명 미만의 극소수 고위관계자만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노 대통령이 자이툰사단 격려방문 구상을 밝힌 것은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을 불러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아르빌을 방문해 자이툰 사단 장병을 격려하겠다.”면서 검토를 지시했다.NSC 사무처·합참 작전본부·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은 이틀 뒤 검토결과를 보고했고, 노 대통령의 최종 ‘OK’ 지시가 떨어졌다. 정부는 미국 정부에도 아르빌 격려방문 계획을 알려줬으며, 합참은 이라크의 다국적군 사령부에 통보했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도 전달됐다. 특별기가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출발한 지 25분쯤 지났을 무렵 노 대통령이 느닷없이 기내 기자석을 찾았다. 노 대통령은 “쿠웨이트에 들러서 여러분들이 쿠웨이트에서 좀 지체해 주시고, 저는 그동안에 여러분 중 몇분과 아르빌을 다녀와야겠다.”고 아르빌 방문계획을 공개했다. jhpark@seoul.co.kr
  • [사설] 우려되는 日 극우파 교과서 총력전

    일본의 역사교과서 망동(妄動)이 재연조짐을 보여 우려된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극우성향 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은 내년도 중학교 역사교과서로 일본의 한국침략을 미화한 후소샤 출판의 ‘새역사 교과서’가 채택되도록 하기 위해 특별 모금활동까지 벌이며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검정신청 교과서의 내용이다. 문부성과 ‘새역모’측은 극비리에 작업을 진행, 새교과서의 구체적 내용은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일본 사회의 우경화 추세로 보아 왜곡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새역모’의 리더이자 교과서 검정 최고 책임자인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상이 “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연행이라는 말이 줄어 정말 잘 됐다.”고 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 다음으로 경계해야 할 부분은 현재 0.039%에 불과한 왜곡교과서 채택률을 10%까지 높이겠다는 극우파들의 책략이다.‘새역모’는 교과서 채택권한을 각 학교에서 교육위원회로 옮기는 데 성공, 왜곡교과서 보급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벌써 도쿄도 신설 하쿠오고 부속 중학교에서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과거사 정리 없인 건강한 미래도 없다. 왜곡된 역사교과서는 미래세대에 대한 오도(誤導)로 건강한 관계의 희망마저 꺾는 것이다. 일본 극우파들이 역사왜곡과 왜곡교과서 보급운동을 즉시 중단해야 할 이유다. 한국 정부 역시 이들의 활동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2001년 교과서 파동 때 일본대중문화 개방일정을 일체 중단했던 것과 같은 불행이 다시 없도록 만반의 준비와 대처를 하기 바란다.
  • 디지털TV ‘피말리는 사이즈 경쟁’

    디지털TV ‘피말리는 사이즈 경쟁’

    “80인치 제품을 개발한 지가 1년이 다 돼 가는데 71인치가 큰 의미가 있나요?”(삼성전자) “실험실에서 핵융합 성공한 것하고 핵무기 개발한 것하고 똑같습니까?”(LG전자) LG전자가 22일 세계 최초로 71인치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판매가 8000만원)를 시판한 것을 계기로 삼성전자와의 디지털 TV ‘지존경쟁’이 더욱 불을 뿜게 됐다. 삼성전자가 개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 온 반면 가장 큰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것은 LG전자가 빠르다. PDP TV에서 두 회사가 보여준 크기 경쟁은 지난해 5월 삼성전자가 70인치 PDP TV를 개발한 지 두달 만에 LG전자가 71인치 제품을 개발할 정도로 피를 말린다.LG전자는 지난해 10월 76인치 제품 개발을 알리며 또 한번 삼성을 앞질렀다. 하지만 현존하는 세계 최대 크기 PDP TV는 삼성전자의 80인치 제품이다. 삼성 SDI와 극비에 프로젝트를 가동한 끝에 올초 80인치 제품을 전격 내놓은 것이다. 이 때문에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쇼(CES)에서 LG전자의 76인치 제품을 압도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LG전자는 이후 절치부심, 이날 71인치 제품 시판을 선언했다. 시판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가장 큰 PDP TV는 63인치다.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본부 우남균 사장은 “지난 9월 55인치 LCD TV를 출시했을 때도 경쟁사(삼성전자)가 57인치 제품을 먼저 개발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제품 출시 시기는 각사 전략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으로 비교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개발·양산 경쟁은 LCD TV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LG전자가 2002년 10월 42인치 LCD TV를 개발하자 삼성전자가 11월 46인치 제품으로 기를 꺾었다. 두 회사는 두달 뒤 각각 52인치(LG),54인치(삼성)를 개발하며 경쟁에 불을 댕겼다. 이후 LG전자는 지난해 10월 55인치 제품을 개발했지만 다음달 삼성전자의 57인치에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은 LG전자의 55인치가 가장 크다.LG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가격이 2000만원에 육박하는데도 올 연말까지 200여대의 판매가 예상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반면 늘 LG전자보다 좀더 큰 LCD TV를 개발했던 삼성전자는 올 1월 46인치 TV를 시판한 뒤 아직 소식이 없다.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된 제품은 언제든지 시장에 내놓을 준비가 됐지만 실제 수요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0인치 PDP TV를 건너뛰고 80인치 제품을 시판하고,LCD TV 역시 54인치를 버리는 대신 LG전자의 55인치를 겨냥한 57인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명품은 비싸다? 편견을 버려~

    명품은 비싸다? 편견을 버려~

    |파리 함혜리특파원| 요즘 패션계에서 최고로 잘나가는 디자이너를 꼽는다면 단연 칼 라거펠드다. 라거펠드는 ‘입는 것만으로도 여성에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일컬어지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의 수석디자이너이며 이탈리아 브랜드 펜디의 수석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또 자신의 이름을 딴 기성복 ‘라거펠드 갤러리’도 갖고 있다. 많은 여성들은 라거펠드가 디자인한 옷을 한번쯤 입어보는 꿈을 꾸지만 막상 엄두를 못낸다. 이유는 물론 가격 때문이다. 돈이 엄청나게 많거나, 명품에 목숨을 걸지 않고서는 사입기 힘들었던 칼 라거펠드의 옷을 부담없는 가격에 입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다. 유럽의 대표적인 중저가 기성복 브랜드 ‘H&M’은 지난 12일부터 칼 라거펠드가 디자인한 의상들을 매장에 선보였다. 패션잡지에 소개된 칼 라거펠드 디자인의 명품 브랜드 옷들을 보며 군침만 삼켰던 패션 마니아들은 ‘칼 라거펠드 포 H&M’을 사기 위해 주저없이 지갑을 열었다. H&M은 1947년 스웨덴의 베스테라스시에 헤네스(Hennes)란 이름으로 첫 매장을 오픈한 이래 현재 전 세계 20개국에 1000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패션브랜드다. ‘질 좋은 옷을, 적절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모토로 소비자들의 취향과 급격하게 변화하는 유행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 20∼30대의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칼 라거펠드가 H&M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의상들은 모두 45가지 모델로 도회적인 감성에 맞게 현대적이고 심플한 라인이 돋보이는 의상들이다. 흰색과 검은색이 주류를 이루며 실크, 공단,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잃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실크 캐미솔 드레스가 29.90유로, 롤 넥의 튜닉이 39.90유로, 칵테일 드레스가 79.90유로, 캐시미어와 울이 섞인 재킷이 99유로 등. 옷값의 거품을 확 빼도 이만저만 뺀 것이 아니다. 반응은 판매 첫날 대부분 옷들이 동이 날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파리의 멋쟁이들이 즐겨찾는 파시(Passy)지역에 있는 H&M 매장의 경우 라거펠드의 사진이 들어간 오드트왈렛(19.9유로)과 7.5유로짜리 반지 등 액세서리 일부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 매장의 점원인 세바스티앙은 “12일 10시에 문을 열자마자 20분 만에 모든 옷이 다 팔렸다.”고 전했다. 작품의 가격과 디자이너의 명성을 동일시하며 유명세에 금이 갈까봐 오히려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는 패션계의 상식으로 볼 때 라거펠드의 H&M 컬렉션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일 것이다. 이에 대해 라거펠드는 “H&M의 아이디어는 매우 진취적이고 의상들은 시대의 흐름과 소비자의 취향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것들을 돈 있는 사람들이 독점하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명쾌하게 답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디자이너라는 수식어가 왜 라거펠드에게 붙는지, 많은 사람들이 왜 그에게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디자인 계약은 H&M의 수석 디자이너 마가레트 반덴 보쉬와 라거펠드간에 극비리에 성사됐다. 본사가 엄선한 700개의 매장에서 판매하되, 판매당일까지 어떤 의상이 선보일지 공개하지 않고, 한정판매를 조건으로 했다. 반덴 보쉬는 “라거펠드의 패션 철학을 우리는 존중한다. 우리의 대부분 고객들이 라거펠드의 이름을 알고 있고 그의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라거펠드의 협조 덕분에 H&M의 이미지를 고급화시키기 위한 이번 마케팅 전략은 완전한 성공작이 됐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美국무부 핵심인사들 극비 방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처음으로 래리 윌커슨 국무장관 비서실장과 파이겐 바움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보좌관 등 미 국무부 핵심 관계자들이 14일 극비 방한, 여야 의원들과 북핵문제 등 한·미 현안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원은 15일 “윌커슨 비서실장과 바움 보좌관을 16일 저녁 만나 한·미관계와 북핵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면서 “만찬에는 열린우리당 송영길·신중식 의원과 한나라당 송영선·황진하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두 사람은 제2기 부시 행정부에서 한반도 정책 등 대외정책을 기획입안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할 핵심 인사들”이라면서 “미국 부시 대통령이 재선된 뒤 1주일 만에 한국 의회의 의원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윌커슨 비서실장과 미첼 리스 정책기획실장의 보좌관인 바움 보좌관은 모두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핵심 측근”이라며 “주한미군이 개최하는 ‘평화 2004’란 세미나 참석차 방한했으며, 방한 기회를 이용해 여야 의원들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 이지운기자 symun@seoul.co.kr
  • 검찰 수뇌부-與 법사위원들 극비회동 왜?

    지난 1일 저녁 송광수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간부들과 국회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들이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열린우리당에서는 최용규·최재천·우윤근·이원영 의원 등이 참석했고,검찰쪽에서는 송 총장과 몇몇 검사장들이 나왔다. 모임에서 의원들은 “우리 당으로서는 원칙대로 검찰과 사법부를 개혁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3일 한 참석자가 전했다.이에 대해 송 총장은 “그것은 정치권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별다른 언급을 안했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그러나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에 기소권을 줄지 여부나,국가보안법 개폐 문제 등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하나같이 부인했다. 한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라면 모를까 수사기관의 장(長)인 검찰총장과 정치적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사적인 얘기만 주고받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모임이 성사된 경위에 대해서는 의원들마다 설명이 엇갈렸다.A의원은 “법사위원끼리 식사 모임이 있는 것을 송 총장이 어떻게 알고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했는데,B의원은 “17대 국회 출범후 상견례 차원에서 만나기로 계획된 것”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seoul.co.kr
  • 美·EU, 이란 핵 결의안 합의

    미국과 프랑스·영국·독일 등 유럽연합(EU)의 주요 회원국들이 17일 이란의 핵 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합의했다. 결의안 초안의 주요내용은 핵 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이란에서 박탈하고,이란이 관련 조건들을 충족시키도록 간접적으로 시한을 설정한다는 것이다. 또 초안은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기 이사회에서 “추가조치가 필요한지를 결정한다.”고 돼 있다.이에 정통한 외교관들은 ‘추가조치’는 이란이 결의안에서 정한 조건들을 거부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초안은 프랑스와 영국·독일이 마련했으며 미국과 호주,캐나다가 동의했다.미국과 유럽 주요 3국이 초안에 합의함에 따라 이란에 대한 결의안이 35개 이사국들의 만장일치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미국은 이란이 거부하면 제재를 가할 수 있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내용이 명문화되기를 원했다.그러나 EU 회원국들이 반발하자 미국은 호주의 중재로 ‘안보리 회부’의 표현을 빼는 선에서 타협했다. 앞서 미국의 ABC방송은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연구원의 말을 인용,“테헤란 남동쪽의 ‘파르친’ 군사단지에서 이란이 핵 개발을 진행중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올브라이트 연구원은 파르친 군사단지가 핵무기 연구와 실험,생산기지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촬양됐다며 이를 공개했다. 국무부 관계자도 이곳 일부에서 핵 실험과 관련됐을지 모르는 특정 활동에 의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관리는 “테헤란 근처에서 핵 개발이 진행중이라는 증거가 없지만 관심을 갖고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IAEA의 결의안 채택에 영향을 주려는 ‘새로운 거짓말’에 불과하며 농축활동은 핵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평화적인 목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도 이란이 극비 핵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재래식 군사단지로 알려진 ‘파르친’에서 IAEA가 핵 사찰을 벌인 적은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부, 한국核·양강도 우왕좌왕

    한반도의 기류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북핵만 문제될 것이라는 생각을 깨고,우리의 핵물질에 국제사회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정부는 이 과정에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대증적인 해명으로 일관해 외교력 부재라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관련 부처간 유기적인 협조와 조정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핵실험 의혹까지 제기됐던 북한 양강도 폭발의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간 정보공유에 이상이 있다는 우려도 있다. 1.뒷북 해명 의혹 자초 ‘찔끔,땜질,뒷북 해명.’ “IAEA의 사찰 문제는 극비사항이다.우리의 동맹국에도 모든 것을 다 알려줄 수 없는 문제다.그런 상황인데 어떻게 언론에 공개하겠나.” 한국의 우라늄과 플루토늄 실험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의혹에 대해 우리 정부가 매끄럽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우리 상황이 국제적 시빗거리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처지라는 인식이 정부 내에는 존재한다.리비아·이란·이라크 문제에다 북핵,6자회담,미국과 IAEA의 관계 등 현재의 복합적인 국제 역학구조상 누군가 의도적으로 우리의 핵 관련 실험을 문제 삼으면 도드라져 보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런 사정으로 처음부터 전부를 다 드러내 놓는 일은 전략상으로도 현명하지 못하다는 설명이다.IAEA와 피사찰국이라는 기본 관계 속에서 뭔가를 적극적으로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결국 모든 게 다 밝혀질 텐데 정부가 선택한 ‘순차적 대응’은 우리의 핵 투명성에 결정적 손상만 입히는 결과를 가져 왔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된다. 정부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땜질식 해명으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이런 것이 외교력의 부재라는 지적들이다. 북한 핵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공격적 외교를 했지만 정작 우리의 핵이 문제됐을 때 방어를 하는 능력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2. 컨트롤타워 부재 ‘정부 내에 컨트롤 타워가 없다.’ 우리의 핵 관련 실험에 이상징후가 보이기 시작한 초기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교통상부,과학기술부가 세 축으로 협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다.국정현안을 총괄조정하는 국무총리실은 문제의 성격이 경제·사회나 민생현안이 아닌 외교·안보분야 쪽이어서 조율에는 참여하지 않고 회의에만 참석했다고 한다.정부 관계자는 “아주 세부적인 것은 약간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언론 발표용 문장도 서로 조율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논의 초기에는 과기부의 입김이 많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외교부는 초기에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실험실에서의 일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과기부의 논리에 밀렸다고 한다. 그래서 국민들은 ‘아무 문제될 게 없다.’는 정부 발표와 ‘문제가 심각하다.’는 국제사회 및 해외언론의 의혹 사이에서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정부가 우왕좌왕한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도 그 때문이다. 정부로서는 초기 대응 미숙으로 사태 악화를 초래하게 된 셈이다.과기부가 IAEA와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맺고 있고,핵관련 실험에 대한 제반 지식 역시 과기부가 더 많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 NSC가 외교부의 우려를 일축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 관계자는 “결국 이번 일은 NSC의 무능을 드러낸 단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NSC가 컨트롤 타워이기는 하지만,전문성 부족으로 현안을 충분히 조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3. 韓美 정보공조 이상? 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 “우리가 양강도 관련 위성사진을 미국에 줬다.”고 말했다.한·미간 정보공조에 ‘이상 없다.’는 강조 끝에 나온 말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출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위성사진을 우리가 미국 측에 전해줬다.”면서 “결정적인 협조는 없지만 자료협조는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위성사진은 인공위성 아리랑 1호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고,여태껏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동영 통일부장관도 국회 답변에서 “미국과의 정보공유는 원활히 되고 있으며 우리가 최초 습득한 정보를 미국측에 제공하고 교환하는 등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한·미공조 이상 무(無)’를 강조했다.하지만 그 사진은 구름이 많이 끼여 있어 정확하게 판독이 안 되는 사진이라는 게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설명이다. 우리 정부가 본 자료는 아리랑 1호가 찍은 위성사진밖에 없다.하지만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제공한 정보는 우리가 본 것과 일치한다.”면서 “수력발전 시설을 위한 발파작업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양강도 폭발과 관련된 자료를 정확히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면 정동영 장관은 14일 수력발전소 건설 관련 폭발 이외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한·미 양국 장관의 상황인식에 상당한 격차가 있는 셈이다.분명한 점은 고성능 첩보위성을 다수 보유한 미국의 정보능력이 월등하다는 사실이다.양국관계의 이상 징후로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82년 플루토늄 추출’ 파장] 각국 언론 “한국 핵개발 미련” 의혹 시선

    |워싱턴 도쿄 AFP 외신|한국이 우라늄 농축에 이어 1980년대 초 플루토늄 추출 실험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북핵 문제와 함께 한반도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9일 전두환 정권 당시인 1982∼83년 한국이 플루토늄을 이용해 극비리에 핵개발 계획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서울주재 미 대사관에 근무했던 전직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이같은 정보를 입수해 한국 정부에 개발계획의 중단을 요구하자 전두환 전 대통령은 83년 방한한 레이건 대통령에게 취소할 것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서방언론들은 한국이 1970년대 핵 개발을 추진하다 미국의 압력으로 중단했고 1980년대와 2000년에도 같은 시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AFP통신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상황에서 한국의 은밀한 핵 활동이 한국과 미국정부를 모두 당혹스럽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11일 북한을 방문하는 영국의 빌 라멜 외무차관은 “한국의 실험은 제한적이고 관련된 국제조약을 준수했다는 점에서 북핵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북한이 한국의 실험을 계기로 약점을 잡았다고 생각한다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NYT “한국 우라늄 발표 미군감축 대응일 수도”

    |뉴욕 연합|한국이 과학자들의 우라늄 분리 실험 사실을 발표한 것은 “미국의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대응수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한국 ‘핵프로그램 없다.’ 거듭 설명”이라는 제하의 서울발 기사에서 많은 분석가들이 한국의 우라늄 농축실험 파장을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시절 한국이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을 시도했던 사례와 비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70년대 미국이 베트남전에서 패퇴하고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철수키로 결정하는 등 미국의 대한(對韓) 안보공약이 불확실해지자 박 전 대통령이 극비리에 핵무기 개발에 착수했던 상황과 유사하다는 것. 그러면서 이 신문은 한국 정부가 우라늄 농축실험 사실을 발표한 시점이 내년 봄 주한미군 3분의 1을 철수시키겠다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결정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 것이란 일본 군사전문가의 분석도 소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와함께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과는 별도로 부시 행정부가 농축과 관련된 과학자들이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는지 등 독자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 [시네마 천국]갓센드

    불의의 사고로 죽은 아들과 똑같은 모습의 아이를 다시 얻을 수 있다면? 신의 섭리에 순응해 그 유혹을 떨칠 수 있는 부모는 세상에 얼마나 될까. 3일 개봉하는 ‘갓센드’(Godsend)는 가족애와 클론(복제인간)이라는 전혀 다른 질감의 소재를 융합시킨 미스터리 공포다. 시골 고교 교사로 소박하게 사는 던칸(그렉 키니어)부부는 여덟살난 아들 아담(카메론 브라이트)이 갑자기 사고로 죽자 실의에 빠진다.그런 부부는 아들의 장례식날 찾아온 산부인과 의사 웰스(로버드 드니로) 박사의 은밀한 제의를 물리칠 수가 없다.죽은 아들의 염색체로 똑같은 아이를 복제해주겠다는 것.웰스 박사의 극비 실험대상이 된 뒤 한동안 불안을 떨치지 못하던 던컨 부부는 아담이 무사히 다시 태어나면서 예전의 행복을 되찾는 듯하다. 가족애를 집중 부각시킨 드라마로 출발한 영화는 이내 미스터리 스릴러로 분위기를 바꾼다.여덟번째 생일을 맞은 그날 이후 복제아 아담이 끔찍한 환영에 시달리면서 단란했던 가정은 아수라장으로 돌변한다. 영화는 몇가지 힌트를 던져주며 관객들에게 수수께끼를 풀어보라고 권한다.죽기 전의 온순한 성격과 달리 나날이 포악해지는 아담,아담의 기억 속에서 환영으로 나타나는 의문의 소년 제커리의 정체 등이 웰스 박사의 음모에서 비롯됐음을 조금씩 귀띔해준다. SF스릴러와 심령공포의 장르적 특징을 반반씩 섞어 감상포인트를 다양하게 찍는다.“아빠,나 죽은 적 있어?”라고 묻는 아담의 대사,날카로운 효과음과 함께 화면에 명멸하는 죽은 소년의 환영 등은 심리공포를 기대하는 관객들을 만족시킬 만하다. 그러나 보기에 따라서는 그것들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여러 영화들에서 이미 재미를 본 설정과 대목들을 요령껏 짜깁기한 극의 구도에는 개성이 없다. 제목은 극비리에 인간복제 실험을 감행한 웰스 박사의 극중 연구소 이름.‘더 홀’을 만든 닉 햄 감독이 연출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조흥銀 매각 외압보도 손배訴 법원 “정황 있다”… 본사 승소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26부(부장판사 박동영)는 31일 조흥은행 매각과정에서 실사팀 신한회계법인에 외압을 행사해 매각가치를 조정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서울신문을 상대로 예금보험공사가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예금보험공사가 매각과정에서 회계법인과 비공개간담회를 두 차례 가진 것을 정상적인 업무수행의 과정에서 이뤄진 공식적인 만남이라고 주장하나,모임이 극비리에 이뤄지고,해당 회계법인이 작성한 업무일지에 간담회와 관련된 기록이 없는 점,재실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이미 협의기관이 2곳이나 지정돼 있었는 데도 신한회계법인이 굳이 1차 실사기관과 만나게 됐는지 등을 따져볼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과거사위 민간인 10명 참여”

    국가정보원과 시민사회단체가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를 민간위원 10명,국정원 관계자 5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구 국가정보원장과 시민사회단체 대표 9명은 30일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2차 극비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한 참석자가 31일 밝혔다. 국정원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고 원장이 30일 국정원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취지를 거듭 설명하면서 시민단체측의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조사 대상 등은 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원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위원들이 조사대상 사건과 관련된 국가 기밀자료들을 취급할 수 있도록 ‘2급 상당 비밀취급인가증’을 부여하고,신분보장을 위해 이들을 특별채용 형태로 위촉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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