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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문일기자의 국제경제 읽기]‘닷컴’기업 인수 발빠른 美 언론매체

    90년대 말 ‘닷컴’ 기업이 몰락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광고가 붙지 않아서다. 인터넷 ‘붐’만 거창하게 일었을 뿐 수입원인 광고는 TV나 신문 등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으로 동영상의 수요가 늘자 인터넷은 정보검색 차원을 넘어 영화와 음악, 게임을 즐기는 차세대 오락매체로 부상했다. 극장에서 TV로 갔다가 DVD에서 다시 인터넷 세상으로 흐름이 바뀌는 추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가 미래 안방기기의 핵심장치를 놓고 ‘컴퓨터다.’,‘TV다.’하며 다투지만 온라인의 무한한 잠재력에 사활을 거는 것은 똑같다. 재미있는 것은 하루 7∼8시간씩 인터넷에 몰두하는 ‘온라인 마니아’들이 동영상 광고도 즐긴다는 점이다. 미 온라인출판협회가 최근 인터넷 사용자 2만 7000명을 조사한 결과,51%는 한달에 한차례 이상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본다고 답했다.27%는 일주일마다 한차례 이상 클릭하고 34%는 동영상 광고를 낸 기업의 웹사이트를 방문했다.9%는 사이트를 찾은 뒤 물건을 샀다. 이들은 읽는 것보다 보는 것을 좋아해 명함같은 붙박이 광고에도 눈을 주지 않는다. 온라인 광고가 살아난다 싶으니까 기업들은 ‘닷컴 기업’의 인수에 나섰다. 역시 언론매체들이 빨랐다. 뉴욕타임스는 500여명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가진 검색업체 ‘어바웃 닷컴(about.com)’을 4억달러에 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온라인 금융뉴스업체인 ‘마켓워치’를, 워싱턴포스트는 온라인 잡지 ‘슬레이트’를 수억달러씩에 인수키로 했다. 인터넷 광고회사인 ‘뷰 포인트’는 펩시와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온라인 동영상 광고가 TV광고에 비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갖고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올해 동영상 광고의 시장규모는 10억달러로 추정된다. 마스터카드와 서킷시티는 15∼30초짜리 온라인 광고를 야후에 싣고 있다. 뉴욕타임스 웹사이트는 영화광고 등으로 짭짤한 재미를 봐 지난해에 흑자전환했다.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도 시티은행, 아멕스카드,P&G 등 50여 대형업체의 동영상 광고를 사이트에 올렸다. 구글의 주가가 최근 뛴 것도 지난해 광고수익의 증가에 힘입었다. 언론제국인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은 지난주 언론매체와 동영상 광고를 연계시켜 미래 전략사업으로 키우는 극비 전략회의를 가졌다. 일본에선 인터넷 광고수주가 지난해 53% 증가한 1814억엔으로 라디오를 앞질렀다.‘탕아’ 취급을 받던 인터넷 업체가 기존 광고시장의 판도까지 바꿀지 주목된다. mip@seoul.co.kr
  • 코드명 ‘콘플랜 8022’

    미국의 군사분석가 빌 아킨이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3000여개의 작전암호를 공개했다고 MSNBC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아킨이 최근 ‘코드명(Code Names)’이란 제목으로 펴낸 책에서 공개한 암호명에는 북한과 시리아, 이란의 핵시설과 다른 위험물에 대한 극비 선제공격 계획을 뜻하는 ‘콘플랜(Conplan) 8022’가 포함돼 있다. 또 ‘웨스트 윙(West Wing)’은 이라크 침공에 이용된 뒤 현재 중동의 대테러 비밀작전에 이용되는 요르단의 두 공군기지를 뜻하며,‘오플랜(Oplan) 4305’는 이스라엘 긴급방어계획을 뜻한다. 미 육군 정보분석가 출신으로 그린피스 연구원을 지낸 아킨은 국가안보 정보가 일반 대중에게 너무 숨겨져 있고 중요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정치적 이유로 기밀로 취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최근 문서의 기밀분류에 참여한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빌 맥나이어는 “아킨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다보스 포럼

    최대의 국제회의요, 각국의 정·재계 거물들의 연례적인 모임인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폐막됐다. 이 회의는 개최지인 스위스의 휴양도시 다보스의 이름을 따 ‘다보스 포럼’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35회째 열린 올해 다보스포럼은 ‘어려운 선택들을 위한 책임’라는 주제 아래 이라크 문제, 신기술 동향, 문화 조류 등 국제적인 의제를 다루었다. 이번 행사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빅토르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신임 대통령,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 세계 90여개국의 정치ㆍ경제계 지도자 2250명이 참석했다. 미국 대표는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와 존 매케인,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 등이다. 이밖에 샤론 스톤, 안젤리나 졸리, 리처드 기어, 보노, 라이오널 리치 등 연예인들도 참석해 부채 탕감과 빈곤 축소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표현처럼 다보스포럼은 ‘세계 최대의 인맥구축 마라톤’이다. 명함을 몇통씩 갖고 온 참석자들은 더 많은 명함을 모아 돌아갈 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나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다보스포럼이란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은 1981년부터 매년 1∼2월 스위스의 고급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의 저명한 정치가, 기업인, 경제학자, 저널리스트 등이 모여 세계 경제, 정치, 외교 등의 현안을 놓고 토론하는 국제민간회의다.1971년 독일 출신의 하버드대 경영학 교수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가 만들어 독립적 비영리재단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본부는 제네바에 있다. 배타적이라는 비판이 일자 2001년부터 비정부기구 인사를 초청하고 있다. 연차총회 외에도 지역별 회의와 산업별 회의도 열며 세계무역기구(WTO)나 선진국 정상회담(G8)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워낙 거물들이 많이 참석하기 때문에 극비의 수뇌회담도 열리는 등 외교 살롱의 역할도 한다. 다보스 인구의 4분의 1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뿌리는 돈이 무려 2500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올해 논의된 문제들 올해 회의에서는 기후변화와 평등한 세계화, 글로벌 경제와 지배구조, 미국의 리더십, 대량살상무기, 세계무역 등 12개 주제를 중심으로 220개의 워크숍과 토론회가 열렸다. 특히 세계화의 결과로 심화되고 있는 국가간, 국가내 양극화 문제에 대한 대책이 중요한 이슈로 논의됐다.‘(초국적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주요 의제가 됐다.‘빈익빈부익부는 불가피한가.’란 주제로 세미나도 열렸다. 세계화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한 주제들이다. 워크숍과 토론회에서 중동 문제, 중국의 영향력 증대, 인종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논의됐다. 블레어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자신이 올해 의장을 맡는 선진 8개국(G8)회의와 하반기 의장이 되는 유럽연합(EU)에서 빈곤과 기후변화 대처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군사력만으로는 테러에 대처할 수 없다고 인정하고 미국과 세계는 상호 이해에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해에는 China와 India의 합성어인 ‘친디아(Chindia)’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이번 회의에서도 경제대국으로 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 주목했다. 슈바프는 “WEF가 중국과 인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새로운 지정학과 지경학(地經學)의 출발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반(反) 세계화와 다보스 비판론 다보스포럼이 주창하는 것은 세계화다. 이는 국가경제의 세계경제로의 통합을 뜻한다. 즉 상품, 서비스, 자본, 노동, 정보 등에 대한 인위적 장벽을 제거해 세계를 거대한 단일시장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세계화의 특징은 무역자유화, 금융의 세계화, 생산의 세계화다. 정보통신기술과 인프라의 발달로 세계화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맥러한(M.McLuhan)과 피오레(Q.Fiore)가 1967년 ‘매체는 메시지’ 저서에서 예언한 지구촌(Global Village)이 현실화된 것이다. 세계화는 1993년 12월 우루과이 라운드 다자간무역협정이 체결되고 이어 1995년 1월 WTO 체제가 출범한 뒤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세계화는 부정적인 면도 많다. 긍정적 효과로서는 효율의 극대화, 자원배분의 합리화, 규모의 경제이익 초래 등을 들 수 있다. 부정적인 면은 일부 선진국의 패권적 지배, 대외의존도 심화, 비교열위 산업의 퇴출, 국가 및 계층간 소득의 양극화 등이다. 또 대량 실업, 생활수준의 하락, 기업의 합병 및 파산, 외국자본의 횡포, 국가주권의 위축, 문화적 충격, 기아·자살·이혼·폭력·매춘·범죄의 유발, 가정해체 등도 세계화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화에 대한 반대의 물결도 거세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46%, 독일인의 40%가 세계화는 국민 경제에 나쁘다고 생각한다. 캐나다, 프랑스, 멕시코 등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세계화를 비난하는 측은 자본가와 기업 엘리트들은 기업을 정부의 통제나 간섭에서 해방시키고 경제력과 소득을 일부 특정 부유층에 지속적으로 집중시키려 한다고 말한다. 또 세계화의 확대로 선진국과 신흥시장경제국은 모두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신흥국들은 선진국들에 상품시장, 서비스시장, 자본시장을 잠식당하지만 선진국들은 산업의 동공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진행된 지난 20년 동안 모든 나라에서 경제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주장한다. 영국 언론인 존 웍스는 세계화(Globalization)를 ‘세계적 거짓말’(Global-lies)이라고 불렀다. ●세계사회포럼(WSF) 다보스포럼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것이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이다. 다보스 포럼과 때를 같이 해 대서양 건너 브라질 남부의 항구도시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세계화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이코노미스트, 자유주의자, 노동운동가 등이 모여 열고 있다.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는 슬로건 아래 세계화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다. 다섯번째인 올해 포럼의 주제는 ‘정의롭고 평등한 세계를 위한 인권과 존엄성’이었다.120여개국에서 7만 50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이 참가했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도덕성 시비 대기업 노조] (상)실태-노조가 ‘NO’하면 사업추진도 불가능

    [도덕성 시비 대기업 노조] (상)실태-노조가 ‘NO’하면 사업추진도 불가능

    기아자동차 노조의 ‘취업 장사’는 권력화된 대기업 노조의 도덕성 상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 노조가 무소불위의 권력집단임을 드러냈다. 대기업 노조가 비대화되면서 기업의 인사 및 경영권은 크게 훼손돼 가고 있다.2회에 걸쳐 대기업 노조를 점검하고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 본다. 대기업 노조는 비대해진 몸집을 무기로 사측에 무리한 요구와 경영침해를 일삼고 있다.A자동차는 공장 이전이나 새로운 설비를 회사 마음대로 들여오지 못한다. 노조와 합의하도록 단체협약에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공장을 옮기려면 6개월 전에, 새로운 설비를 도입할 경우에는 3개월 전에 노조에 통보하고 합의해야 한다. 요즘 분규를 겪고 있는 K사는 신규투자 및 한계사업 포기 등을 요구하는 노조의 주장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업무방해금지가처분신청이 내려졌는데도 불법행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노조위원장 ‘부사장급’ 대우 받아 이들 대기업 사업장의 노조위원장은 ‘부사장급?’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보유 중인 조합비만도 수십억∼수백억원에 이르는 곳도 있다. 웬만한 중소기업의 연간 매출액과 맞먹는 규모다. 조합 행사에도 수천만∼수억원씩 지출해 업자 선정을 놓고 말썽을 빚곤 한다. 그러다보니 위원장 선거는 물론 내부 자리다툼도 치열하다. 회사측이 이같은 사정을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모른 체한다. 대기업 노조가 타락한 데는 회사측도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대기업 노조는 또 ‘귀족노조’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실제로 H자동차 노조는 전임자만도 90여명에 이른다. 한해 걷히는 조합비는 60억을 넘는다는 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조합비 적립금만도 80억원이나 된다. 재정만 풍족한 게 아니다. 회사는 위원장에게 그랜저XG를 제공하고 있으며 노조에는 산타페를 포함,10대의 승합·승용차를 지원하고 있다. ●신기술 도입 등 전략사업도 노조 동의 얻어야 B자동차는 신기술 도입과 신차종 개발 등 회사 수뇌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을 단독으로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이러한 중대한 문제에 노조가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대외적으로 극비에 부쳐야 할 이같은 사항조차 노조에 미리 통보하고 노사공동위원회에서 심의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노조가 ‘노(NO)’하면 사업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기아자동차도 공장 이전·통폐합, 사업장간 차종 이관, 지점 이전 및 통폐합, 인력 전환 배치, 신차종·신기술·신기계 도입으로 인한 작업환경 개선, 시간당 생산대수 조정 등의 항목에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27일 “자동차는 물론 조선·중공업 등의 업종은 대부분 단체협약에 이와 비슷한 조항을 갖고 있거나 묵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단체협약 조항이나 관행은 긍정적으로 보면 근로조건 악화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행동을 가로막아 기업 경쟁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게 경제계의 중론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국제경쟁시대에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게 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최재황 정책본부장은 “이런 사례는 결정적인 경영권 침해”라며 걱정스러워했다. ●노조의 경영·인사 참여, 자칫 화 부를 수도 숭실대 조준모(경제학과) 교수는 “대기업 노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일반화된 노조의 경영 및 인사참여는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인사관리의 불투명성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며 결국 조합원들의 지지를 상실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대표적 국민기업인 P사도 노조 집행부가 부패사건에 연루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특정지역, 특정학교 출신을 주로 뽑는 폐쇄적인 채용관행이 그 원인으로 작용했다. 노조의 생명인 도덕성 상실이 노조의 붕괴 원인이 되고만 셈이다. 이런 점에서 기아차 노조 사태도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 지배구조가 불투명했던 기아차의 경우 사측이 노조에 많은 부분을 양보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노조에 제공함으로써 사측이 노조의 타락을 부추긴 꼴이다. 현대자동차가 인수했지만 이같은 조직관행은 그대로 유지됐고 폐쇄적인 관행은 부패로 연결됐다. ●외부 견제시스템 마련 절실 대기업 노조가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재정과 활동의 불투명성이 제거돼야 한다.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자주성과 건강한 조합활동을 보장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조합비 등 ‘돈’의 흐름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 조 교수는 “재정과 활동이 투명해졌을 때 사용자에 대한 요구가 정당성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도적인 장치로 ‘사외감사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학계와 노동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 노조의 재정을 1년 단위로 검증하는 등 감시활동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기업 노조가 이같은 자율적인 개혁장치를 마련했을 때 국민의 신망을 얻을 수 있다. 최영기 노동연구원장도 “대기업 노조의 회계 투명성을 한층 더 높여야 한다.”면서 “막대한 권한에 비해 외부견제시스템이 없는 점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부 회계 감사가 곤란할 경우는 상급단체에 의해서라도 정기적인 감사와 함께 징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단위노조에 집중된 권한도 지역이나 업종노조로 분산시키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처럼 권리남용, 횡포 등 노동조합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법적 규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노동운동의 가장 큰 덕목 상실” 민주노총 홈피 비난글 빗발 기아자동차 노조 간부의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상급단체인 민주노총도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민주노총 자유게시판을 점령(?)한 네티즌들이 거친 용어를 마다하지 않고 연일 민주노총과 지도부를 강도높게 질타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번 기아차 노조의 비리가 노동운동의 가장 큰 덕목인 도덕성을 상실했다.”고 성토했다. ID를 ‘총사퇴’라고 밝힌 네티즌은 “범죄 수법이 조폭을 능가한다. 엄청난 범죄가 드러났음에도 개별 사업장 노조의 내부 부정이라면서 애써 외면하고 사과나 반성 한마디 없이 어물쩍 넘어가려는 몰염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노총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했다.‘강남싸나이’라는 네티즌은 “장관 자리가 안 부러운 직업이 노조 간부”라면서 “노조원을 위한다면서 노조원의 피를 빨고 하청 노동자의 등골을 빼먹고 사는 것이 노조간부”라고 맹비난했다. ID가 ‘고산자’인 네티즌은 “이번 사태가 기아만의 문제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대기업노조, 귀족노조 전체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어떤 이는 “일자리로 장사하는 ×들이 진정한 노동단체냐.”며 민주노총 관할 전 사업장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기아차 사태가 수그러지지 않고 일파만파로 번지자 민주노총도 불끄기에 나섰다.‘유감 표명’ 정도로는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고 판단,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전격 ‘사죄’했다. 충격에 휩싸인 민주노총의 분위기는 침통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노조 간부가 채용비리에 개입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철저한 자정노력과 함께 진상조사를 통해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진상조사대책위(단장 강승규 수석부위원장)를 본격 가동해 사측의 노조 무력화 및 채용비리 사건의 전모를 밝힐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씨줄날줄] X파일/이용원 논설위원

    ‘X파일’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미 연방수사국(FBI)요원 멀더와 스컬리가 등장하는 TV 외화 시리즈이다. 외계인·UFO·초자연현상 등 온갖 불가사의하고 음모에 싸인 사건이 전개되는 이 드라마는 ‘FBI가 극비리에 보관한 미해결 사건 목록 X파일에 기록된 실제 내용을 소재로 만들었다.’는 설명으로 매번 시작한다.1993년 미국에서 처음 제작된 ‘X파일’은 우리나라에서 8년에 걸쳐 202편이 방영되면서 공전의 인기를 모았다. 이후 X파일은 뭔가 비밀스러운 것, 또는 당사자에게 치명적인 약점을 담은 기록쯤의 의미로 널리 쓰였다. X파일은 드라마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현실세계에서도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에드가 후버(1895∼1972)는 생전에 ‘미국의 영웅’으로 칭송 받았지만 그만큼 증오의 대상이 된 인물도 없었다. 그는 법무부 검찰국이 FBI로 확대·개편되자 초대 국장을 맡았다. 불과 29세였다. 그리고 77세로 사망할 때까지 48년동안 자리를 지켰다. 미국 같은 사회에서 한 인물이 그처럼 오래 권력을 독점한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실력자의 X파일을 갖추어 놓았다가 궁지에 몰리면 내밀었다. 후버가 국장일 때 재직한 대통령은 모두 8명으로, 그들 대부분이 후버를 증오했고 갈아치우려고 했다. 그러나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후버가 죽은 뒤 FBI국장의 임기는 10년으로 제한됐다. 요 며칠새 인터넷에 ‘연예인 X파일’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파장이 크게 번지고 있다. 이 X파일은 특급에서 신인에 이르는 연예인 125명의 신상명세와 평가를 비교적 상세히 기록했는데, 문제는 성적(性的) 취향을 포함한 지극히 개인적인 일들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 내용이란 게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떠도는 소문·추측을 모은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네티즌들은 마치 사실인 양 착각하는 모양이다. 인터넷 시대에는 누구라도 X파일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남을 인터넷에 발가벗겨 놓고 히히덕 거리는 것처럼 나 자신이 언제 그런 일을 당할지 모른다. 인터넷 시대에도 꼭 보호해야 할 프라이버시는 있다는 사실을 각자 명심해야 하겠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노대통령 극비 탑승… 저희가 더 떨렸죠”

    지난해 12월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자이툰부대를 전격 방문한 ‘동방계획’ 당시 쿠웨이트에서 이라크 북부 아르빌까지 C-130 수송기의 정·부 조종사로 비행을 책임졌던 주역은 이해원(41) 중령과 임호진(34) 소령이다. 이들은 수송기 정기 점검차 최근 귀국했으며, 금명간 다시 쿠웨이트 현지로 복귀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현재 쿠웨이트에 주둔 중인 한국 공군 제 58항공수송단(일명 다이만부대) 소속이다. 이 부대는 자이툰부대에 대한 물자 공급과 병력 이동 등을 지원하는 게 주임무다. 부대에 배속된 20여명의 조종사 중 최고 베테랑으로 꼽히는 이들은 지난 1997년 국내에서 비행 교관과 피교육생 신분으로 처음 만났다. 이 중령(당시 소령)은 훈련기를 마치고 처음 수송기를 접하는 위관급 장교들을 가르치는 교관이었다. 두 사람은 파병 직전까지 김해비행단에서 대대장과 부하로 함께 근무하는 등 7년 이상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 지금은 서로가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이 중령의 조종 경력은 화려하다.1992년 걸프전과 2002년 대테러전 때도 참가했다. 특히 이달 말이면 비행시간 6000시간을 돌파한다. 이는 공군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한국 기네스북에도 오를 예정이다. 임 소령 역시 대테러전과 동티모르 파병 때 항공수송작전에 참가했다. 각종 훈련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받아 합참의장상에 작전사령관상 등 수상 경력이 간단치 않다. 지난해에는 군 수뇌부는 물론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의 자이툰부대 방문이 잦았다. 수송은 모두 이들 몫이었다. 이들은 공항에서 이륙시 급상승,8∼10분만에 2만피트 이상의 안전 고도를 유지한다. 지대공 미사일 등의 위협에서 재빨리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착륙 때도 최단시간에 급강하가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기체는 심하게 요동을 쳐, 승객들은 몸이 흔들리면서 굉장히 힘들어한다. 실제로 나이가 든 일부 인사들의 경우 비행 도중 얼굴이 창백해지는 등 고통스러워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이들은 귀띔했다. 노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쿠웨이트에서 군 수송기를 타고 자이툰부대를 방문한다는 계획을 전해듣고 이들도 무척 놀랐다고 한다. 2시간 가량 걸리는 쿠웨이트∼아르빌 구간(약 900㎞)에는 적대세력의 대공(對空) 위협이 적지 않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 일대에서 비행하다 보면 수송기에 장착된 플레어를 발사하는 아찔한 상황도 이따금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어는 미사일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기 위해 발사되는 ‘기만용’ 표적이다. 하지만 군에 대한 대통령의 신뢰에 보답이라도 하듯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나자 부대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가 됐다고 한다. 이 중령은 “국내에서 이따금씩 장관 등 높은 분들을 태운 적은 있지만 군통수권자를, 그것도 각종 위협이 사방에 깔려 있는 지역에서 비행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임 소령은 “임무를 마친 뒤 주변 사람들로부터 ‘큰 일을 해냈다.’며 적잖은 격려를 받았다.”면서 “한편으로는 대통령을 모시고 비행한 ‘행운’을 부러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2005 문화코드] ③ 미래담론

    [2005 문화코드] ③ 미래담론

    ■ 석학3인의 미래 진단 앨빈 토플러가 35년 전 ‘미래의 충격’에서 예측했던 사회의 모습은 더이상 충격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러운 이웃과 도구가 되어있다. 그가 25년 전 내놓은 ‘제3의 물결’은 이미 전 지구를 뒤덮고 있으며,15년 전 지은 ‘권력이동’의 핵심 키워드 ‘지식정보사회’는 지금 절정에 와있다. 1952년생으로 미래학자 중에선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하는 일본계 미국인 정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어떤가. 그는 1992년 시장경제체제와 자유민주주의의 완승을 선언한 ‘역사의 종언’에 이어 1999년 ‘대붕괴’란 역작으로 세계 미래학계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대붕괴’는 전제봉건주의와 공산주의를 물리치고 최후의 승자로 남은 서구 자유민주주의 사회 내부에서 사회질서의 대붕괴가 시작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대붕괴를 불러올 도덕적 해체현상으로 그가 꼽은 것들이 한국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범죄율 증가, 상호 신뢰의 약화, 이혼율 증가와 사생아 증대였다. 최근 10여년간 지적되어온 한국 사회의 부정적 현상들과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이다. 미래담론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단순한 흥밋거리를 넘어 경계와 준비의 계기를 제공한다. 전 지구적 대재앙과 함께 시작한 새해는 그 어느 때보다 인간의 안전과 생존, 그리고 행복을 위한 미래담론이 무성할 것이다. 앨빈 토플러와 대니얼 벨, 프랜시스 후쿠야마 등 미래학계의 석학 3인의 미래담론을 통해 2005년 이후의 사회모습을 들여다본다. ●앨빈 토플러 토플러는 1970년 ‘미래의 충격’을 시작으로 10년 간격으로 ‘제3의 물결’(1980),‘권력이동’(1990) 등 대표적 역작을 냈다. 이같은 세 저작의 핵심 키워드를 하나만 꼽으라면 ‘지식정보사회’를 꼽을 수 있다. 물론 ‘미래의 충격’이나 ‘제3의 물결’에선 이같은 단어조차 나오지 않았지만 저작의 전체를 아우르는 미래상은 지식정보사회의 모습이었다. 지식정보사회의 모습은 이미 보편화되어 있어서 그 자체의 현상만으로는 더 이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그러나 지식정보사회 안에서의 권력의 움직임을 다룬 ‘권력이동’(1990)은 여전히 유효한 관심사이며, 좀 더 앞서가기 위한 국가나 기업, 개인들은 그 메커니즘을 파악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권력이동은 전통적인 권력의 3요소, 즉 강제력(폭력), 돈(자본), 지식 중 그 비중의 변화를 분석한 것이다. 전제봉건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했던 강제력은 산업사회가 등장하면서 상당부분 돈으로 대체되었고, 지식정보사회로 넘아가면서 돈은 지식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권력의 저울추는 폭력이나 돈을 넘어 이미 기술력과 아이디어, 마케팅, 경영역량, 즉 지식정보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업계에서 벌어지는 정보전쟁은 그야말로 지식정보사회 권력투쟁의 가장 전형적인 표본이다. 지구상으로 볼 때도 세계는 자본주의 대 공산주의, 부국 대 빈국으로 분할되는 것이 아니라 ‘빠른 자’대 ‘느린 자’의 새로운 양극으로 나뉜다.21세기의 새로운 경제는 ‘실시간 속도’로 작용하며, 거대한 정보지식의 흐름을 끊임없이 교환하는 가운데 새로운 부가 창출되는 체제다. 이같은 체제는 그 자체로서 권력의 원천이며, 그것과의 단절은 미래로부터의 탈락일 뿐이다. ●대니얼 벨 미국 사회학자 중 최고봉으로 꼽히는 대니얼 벨은 일찍이 ‘이데올로기 종언’(1960)을 통해 세상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은 이념이 아니라 실질적 삶의 개선 문제라고 정확히 예견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체적 모순을 지닌 자본주의를 넘어 새로운 사회의 도래를 예측했다. 즉, 자본주의 사회는 부의 끊임없는 자기 축적 논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의도적(정책적) 개입을 통한 재분배가 없게 되면 어떤 사람은 최악의 경우 굶어죽을 수도 있는 모순을 지닌다고 보았다. 그는 지식정보가 핵심 권력화하는 ‘후기산업사회의 도래’(1999)에서 이같은 점을 분명히 하고 ‘‘공공가계’란 개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공공가계는 가계와 시장경제를 포용하는 개념으로, 사회적 목적의 틀 안에서 시장 메커니즘을 작동시키는 아이디어다. 즉, 공익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재화와 서비스의 분배에 우선 순위를 매겨주는 공공철학의 개념을 담고 있다. 토플러가 지식정보사회에서 권력의 이동을 분석하면서도 권력의 흐름에서 도태된 이들을 위한 방안 제시에 소홀한 반면, 대니얼 벨은 이들을 함께 아우르며 갈 수 있는 사회체제에 큰 관심을 둔 것이 특징이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앞서 이야기했듯이 후쿠야마는 20세기 최후의 승자인 자유민주주의가 내부로부터 붕괴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일과 소비자 중심의 사회에서 서구사회의 전통적인 도덕적 유대가 심각히 타격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자유민주주의의 사회적 뼈대 자체도 위협받고 있으며, 서로 협동하고 연대할 수 있는 가치체계가 마구 동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붕괴를 막기 위한 대안은 없는가. 후쿠야마는 인간에게 자기 생존을 위해 서로 의존하고 협동하게 하는 어떤 천성적 능력이 있다는 데 위안을 찾는다. 인간의 자발적 질서의식이 복원될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뢰와 협동이 있는 사회질서 재구축, 요컨대 사회자본 복원을 위한 정치적 노력과 도덕적 시도가 필요하다.19세기 영국에서 선교운동을 통해 ‘빅토리아적 가치’를 불어넣었던 것처럼, 메이지(明治)시대 일본에서 천황숭배론을 활용했던 것처럼 유사한 정치적·도덕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올 출간될 미래서 올해는 1990년 ‘권력이동’ 이후 뚜렷한 저작을 내지 않았던 앨빈 토플러를 비롯해 미래학계 석학들이 앞다투어 역작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이에따라 미래담론이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토플러는 10년마다 주요 저작을 내던 관례대로 2000년 책을 내려고 했으나 딸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충격을 받아 출판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이후 2002년 9·11테러가 터진 후 정세가 급변하면서 저작을 상당 부분 수정한 것으로 전해진다.30% 정도를 다시 썼다고 한다. 토플러의 책은 이르면 오는 4월쯤 나올 예정. 내용은 아직까지 극비에 부쳐지고 있다. ‘Being Digital’로 라이프스타일의 대 혁신을 내다보았던 미국 MIT대학 교수 니컬러스 네그로폰테도 올 상반기 중 중요한 저작을 낼 계획이다. ‘To Be One’, 혹은 ‘Geo Digital’이라는 제목이 될 것이라고. 여기서 네그로폰테는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몇몇 나라에서 나타난 의지가 오늘날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창조해내는 그 어떤 것보다 더 창의적이고 활기찬 사회를 이끌어낼지 모른다는 것, 혁신과 리더십은 구경제의 틀에 의하면 개도국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진다. 기업경영 분야에서 미래학자로 성가를 드높이고 있는 피터 드러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은 비즈니스 리더로 꼽히는 잭 웰치,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스티븐 코비 등도 올해 주요 저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하인호 미래학硏소장이 본 2005 한국 “올해는 ‘열린통일’로의 행보가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겁니다. 개성공단이 활성화하면서 남북간 왕래가 자유로워지고, 북핵 문제도 비교적 순조롭게 풀려나갈 것으로 봅니다.” 국내의 몇 안되는 미래학자 중 한 사람인 하인호 미래학연구원장은 올해 경제 전망이 잿빛 일색인 것은 사실이지만 개성공단이 본격 가동되고 남북교류가 활성화하면서 우리 경제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4·19혁명 이후 태어난 세대가 점차 나라를 이끌어가는 중추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들은 상당수가 국제적 감각을 갖춘 고학력층으로, 격변하는 국제질서를 해쳐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2005년을 21세기의 특징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는 시기로 보았다. 즉 21세기는 지식문화, 지식산업, 지식기업, 지식코드가 중추가 되는 사회이며, 올해부터 이같은 경향이 더욱 조밀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것. 결국 이같은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도태되는 현상도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는 이같은 흐름 속에서도 ‘정신문화’,‘웰빙 소사이어티’가 각광받을 것이며, 서양에서도 정신 중심의 ‘동양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적으로는 자연친화적·환경친화적인 삶이 보다 중시되고, 사회봉사 등 정신적 건강이 비중있게 여겨지며, 이에따라 행복관이나 인식의 세계도 점차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국제적으로는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매우 힘겨운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2004년은 미국의 부시, 중국의 후진타오, 일본의 고이즈미, 러시아의 푸틴 등 주변 열강의 정상들이 등극 또는 재등극한 해로서, 올해는 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국제외교정치를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하 원장은 장기적으로 한반도와 중국을 잇는 경제권, 즉 투더블유(WW)권이 21세기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즉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국, 일본, 중국, 인도를 연결하는 경제권이 글로벌 구매시장으로 자리잡으면서 세계경제를 주도하게 되리라는 것. 이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 중심의 시각도 점차 엷어지게 되고, 특히 한·중·일 동북아 3국은 지역의 맹주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주역으로 자리잡는다는 전망이다. 다만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세계화를 성취하는 일, 투더블유권 내의 보건과 환경문제 해결 등 적지않은 과제도 안고 있다고 분석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구대성 난항… 누구말이 맞나?

    ‘누구의 말이 진실인가.’ ‘좌완 특급’ 구대성(35)의 뉴욕 양키스행 공식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에이전트 조동윤씨와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의 엇갈리는 발언을 놓고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조씨는 30일까지도 “여전히 잘 진행되고 있다.”며 구대성의 입단이 확실하다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상황은 지난 9일 ‘메이저리그 입성’ 발표 이후 진전된 것이 없다. 지난 21일 극비리에 한국에 돌아온 구대성 자신도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며 조속히 합의가 이뤄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조씨의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캐시먼 단장의 말도 믿기 힘들기는 마찬가지. 그는 “구대성과 만남을 가진 적도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구대성이 그의 특별면담 요청으로 지난 15일 뉴욕을 방문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취재진들도 구대성 일행을 목격했기 때문에 “협상이 없었다.”는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결국 장밋빛 1보를 터뜨린 뒤 감감무소식이던 구대성의 양키스 입단 여부와 양측의 ‘진실게임’은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굵직한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트레이드가 대충 정리되는 다음달 초순 쯤에야 가려질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파월 “이라크 주둔군 늘려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12일 조지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이라크 주둔 병력이 너무 적은 점을 충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국무장관인 파월 장관이 군사작전 부문에 대해 충고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로, 부시 행정부 지도부에서 이라크 상황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지난 수개월간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일련의 극비 화상회의를 가져왔고 대화 내용은 지나치게 민감해 일부 고위관리만 본 뒤 폐기됐다. 부시 행정부에서 ‘아웃사이더’로 취급받던 파월 장관이 이번 회의를 통해 오랫동안 ‘인사이더’로 행동했음이 드러났다고 신문은 아울러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파월 장관의 경고가 있은 지 3주 뒤인 지난 1일 13만 8000명이던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을 올 연말까지 15만명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의 충고가 이같은 결정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파월 장관의 충고와 관련, 한 관리는 “병력 수가 충분치 않다. 우리는 지역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밋밋한 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리는 이라크 총선 및 수니파의 저항을 거론하면서 미군과 영국 및 이라크 군의 규모도 함께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회의 도중 부시와 블레어는 합참의장을 지낸 파월 장관의 의견을 물었고 파월 장관은 자신이 보병장교 출신임을 상기시킨 뒤 “전투의 핵심은 지상을 장악하고 상황을 통제하는 것인데 동맹군과 이라크 군의 수는 그같은 상황통제에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엔도 도청 공포

    |파리 함혜리특파원|제네바에 있는 유엔 유럽본부 사무실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됐다고 유엔측이 16일 확인했다. 앞서 스위스의 프랑스어 방송인 로망드 스위스 텔레비전(TSR)은 “지난가을 ‘프랑스 살롱’으로 알려진 주회의실 보수작업을 벌이던 일꾼들이 러시아나 동유럽제로 보이는 첨단 도청장치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으며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마리 호이제 대변인은 이를 확인했다. 호이제 대변인은 TSR에 보도된 성명을 통해 “프랑스 살롱 보수작업 중 일꾼들이 첨단 도청장치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1920∼30년대 디자인 양식인 아트데코 풍으로 장식된 프랑스 살롱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세르게이 오르조니키제 유럽 본부장 사이에 매주 수요일 원격화상회의가 열리는 곳이며 국가 원수들과 각국 각료 및 대표단들도 이용하는 곳이다. 이 살롱은 지난해 9월 이라크 문제와 관련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가 참가한 외무장관 회담시 프랑스 대표가 사용했던 곳이다. TSR는 이 문제에 관해 내부조사 지시가 내려졌지만 극비사항이라고 밝혔다. 유엔측은 “누가 이 장치를 설치했는지 조사했지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네바에 있는 경비컨설팅그룹의 파트릭 다니엘 오이그스터 사장은 TSR가 입수한 도청장치의 사진을 보고 “소리가 포착되자마자 전송되는 첨단장치”라고 말하고 이 장치가 초단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도청 사실을 포착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lotus@seoul.co.kr /***그는 이 장치가 주 송신기에 작은 안테나와 2개의 마이크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부품의 크기가 요즘 시장에 나온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미루어 3∼4년 전 러시아나 동유럽에서 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
  • 쿠르니코바·이글레시아스 깜짝 결혼

    ‘테니스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23)가 라틴계 팝스타인 애인 엔리케 이글레시아스(29)와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둘은 몇주 전 멕시코 휴양지인 푸에르토바야르타의 해변에서 양가 부모와 친지 등이 모인 가운데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US위클리가 15일 보도했다. 1990년대 말 빼어난 외모로 인기를 끌었던 쿠르니코바는 2002년 스페인의 인기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아들인 엔리케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뒤 그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남총장 ‘부하 구속’에 심기 불편

    최근 군 검찰의 수사가 육군 수뇌부쪽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과 국방부내 검찰 고위 관계자가 극비리에 회동한 사실이 밝혀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 소식통에 따르면 남 총장은 육군회관에서 열린 주한 외국 무관단 초청 송년행사 참석차 지난 13일 상경했다가 밤늦게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을 방문한 유효일 국방차관·박주범(육군 준장)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만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남 총장은 육본 인사참모부 소속의 영관급 장교 2명이 특정인의 진급을 돕기 위해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최근 구속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사참모부 소속 차 중령이 ‘유력 경쟁자 현황 자료’를 준비한 것은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진급자 사전 내정 의혹과는 무관하며 음주 측정 거부 기록을 고의로 누락시켰다는 군 검찰의 발표도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법무관리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으며, 육군 수뇌부에 대한 계좌추적 방침이나 수사 확대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날 회동에 대해 군 주변에서는 최근 수사가 진행되면서 군 검찰과 육군간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고, 그에 따라 국방부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중간에서 중재를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육군 관계자는 “육군 인사참모부의 한 장성은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스스로 국방부 검찰단에 출두해 참고인 진술을 했지만, 언론에는 범죄 혐의가 있어 강제 소환돼 조사받은 것처럼 보도됐더라.”며 군 검찰을 비난했고, 군 검찰측은 육군측이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범죄혐의에 대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양측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군 안팎에서는 이날 군 통수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 앞서 이례적으로 “적법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수사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수사 상황을 공개하여 여론의 힘을 빌려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윤광웅 국방장관을 통해 전달한 것도 상황의 심각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어느 경우라도 국방부 법무책임자가 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육군의 인사 총책임자인 남 총장을 만나 수사진행 상황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방부 신현돈 공보관은 “유 차관과 박 법무관리관이 남 총장을 찾아간 것은 육군과 군 검찰간의 갈등이 국민들에게 나쁜 모습으로 비춰져 우려가 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남 총장이 군 검찰의 수사에 반발했다는 것은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니컬러스 케이지 ‘내셔널 트레져’ 홍보차 방한

    니컬러스 케이지 ‘내셔널 트레져’ 홍보차 방한

    “‘올드보이’의 갇힌 자를 연기하고 싶다. 내 이름이 케이지(Cage·철창)여서 더 끌린다.”(웃음) 영화 ‘내셔널 트레져’의 홍보를 위해 방한한 할리우드 최고 연기파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40)가 13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가장 감명깊게 본 한국영화로 ‘올드보이’를 꼽은 그는 “금기를 다룬 강렬한 주제에 끌렸다.”면서 “미국에서 리메이크가 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내셔널 트레져’는 독립선언문 뒷면에 감추어진 지도를 따라 어마어마한 전세계의 국보급 보물을 찾아가는 액션 어드벤처물. 장장 6대에 걸쳐 보물을 찾는 게이츠가의 후손 벤저민 역을 맡은 케이지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라면서 “각자 국가의 역사를 짚어보고 그 속에서 보물을 찾길 바란다.”고 영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케이지는 10일 오전 전세기로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계 부인인 앨리스 김을 비롯한 11명의 다른 일행들과 함께 극비리에 입국했다. 지난 주말 퍼포먼스극 ‘난타’를 관람하고 한복을 차려입은 채 처가식구들과 약혼식 겸 상견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첫 한국 방문과 가족 만남의 소감을 묻자 “친절하고 전통을 존중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감동을 받았고, 가족들 역시 아름답고 멋진 대가족이었다.”면서 “한국은 이제 내게 고향 같은 곳이어서 언제든 다시 올 것”이라고 답했다. 아내 앨리스 김에 대해서는 “국적을 떠나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지적이고 유머감각이 뛰어나서 잘 통한다.”며 행복한 표정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아직은 둘이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고 싶지만, 때가 되면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은근히 가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존 터틀타웁 감독, 연기자인 저스틴 바사, 다이앤 크루거도 함께 했다. 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美네오콘 호로위츠-與 386의원들 ‘비밀 설전’

    미국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이자 ‘네오콘’(신보수주의자)으로 분류되는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지난 10일 방한 중 열린우리당의 운동권 출신 ‘386’ 의원들을 극비리에 만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부시 행정부내 대북 강경노선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호로위츠 연구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을 직접 찾아 열린우리당 송영길·임종인·우상호 의원을 잇달아 면담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12일 “현행 미국 ‘북한인권법’의 모태가 된 ‘북한자유법안’ 초안 작성에 간여한 호로위츠 연구원은 북한인권법과 같은 미국의 대북정책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여당의 젊은 의원들을 직접 만나 견해를 듣고 싶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로위츠 연구원은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보다는 첨예한 시각차만 확인하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당내 대표적인 대북 유화론자인 임종인 의원과는 얼굴을 붉힐 정도로 독설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임 의원이 전한 대화 내용. (호로위츠)북한 주민의 인권을 탄압하고 있는 김정일 체제는 무너져야 한다. 그것은 미국에 있는 한국인들이 더 원하는 것이다. -(임종인)체제 선택은 우리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 북한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다. 가령 내가 부시 행정부를 바꾸라고 하면 되겠느냐. 세상에 국민들로부터 100% 지지받는 정부가 어디 있느냐.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2차대전 때 유대인 학살과 비슷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 -북한 사람 걱정 말고 미국에 있는 어려운 사람이나 걱정하라. 부시 행정부 들어 미국내 빈민층이 20% 이상 더 어려워졌다고 하지 않느냐. 왜 미국이 도덕 교사 역할을 하려 하느냐. 임 의원은 “호로위츠 연구원이 전쟁이라는 말은 안했지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호로위츠 연구원이 우리 당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한다고 해서 만났는데, 오히려 나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임 의원은 “호로위츠 연구원은 내가 자기 의견을 시종 반박하자 인사도 안 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을 정도로 무례한 사람이더라.”라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너무 우습게 아는 것 같았다.”고 비난했다. 송영길 의원도 “나는 내 의견을 얘기했고 호로위츠 연구원은 자신의 시각을 말했다.”면서 “한마디로 서로의 시각차만 확인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호로위츠)한국은 북한의 붕괴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금 중국도 ‘포스트 김정일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데 유독 노무현 정부만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는 정권과 사랑을 하고 있다. -(송영길)우리는 남북한 동족의 입장에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평화공존을 원하는 것이다. 북한이 급작스럽게 붕괴한다면 우리나라는 경제적·사회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다. 북한 흡수 통합을 얘기하는 것은 한달 단식하다가 바로 육개장을 먹자는 것과 같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은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 당장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 이러한 잘못된 노 대통령의 시각 때문에 미국이 북한 인민을 도와야 할 때 돕지 못하게 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일종의 ‘사인’으로 이해해야 한다. 송 의원은 “처음 만나본 호로위츠 연구원은 아주 주관이 강한 사람이었다.”면서 “좋게 말하면 저돌적이고 정열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독선적인 사람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호로위츠 연구원이 아예 ‘나는 네오콘이다.’라고 말해 놀랐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의원도 “특별한 결론 없이 서로의 의견만 듣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암호명 ‘동방계획’ 機內서 깜짝 공개

    |쿠웨이트 박정현특파원|8일 전격적인 노무현 대통령의 이라크 아르빌 방문은 ‘동방계획’이란 암호명속에 14일 동안 극비리에 진행됐다.10명 미만의 극소수 고위관계자만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노 대통령이 자이툰사단 격려방문 구상을 밝힌 것은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을 불러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아르빌을 방문해 자이툰 사단 장병을 격려하겠다.”면서 검토를 지시했다.NSC 사무처·합참 작전본부·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은 이틀 뒤 검토결과를 보고했고, 노 대통령의 최종 ‘OK’ 지시가 떨어졌다. 정부는 미국 정부에도 아르빌 격려방문 계획을 알려줬으며, 합참은 이라크의 다국적군 사령부에 통보했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도 전달됐다. 특별기가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출발한 지 25분쯤 지났을 무렵 노 대통령이 느닷없이 기내 기자석을 찾았다. 노 대통령은 “쿠웨이트에 들러서 여러분들이 쿠웨이트에서 좀 지체해 주시고, 저는 그동안에 여러분 중 몇분과 아르빌을 다녀와야겠다.”고 아르빌 방문계획을 공개했다. jhpark@seoul.co.kr
  • [사설] 우려되는 日 극우파 교과서 총력전

    일본의 역사교과서 망동(妄動)이 재연조짐을 보여 우려된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극우성향 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은 내년도 중학교 역사교과서로 일본의 한국침략을 미화한 후소샤 출판의 ‘새역사 교과서’가 채택되도록 하기 위해 특별 모금활동까지 벌이며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검정신청 교과서의 내용이다. 문부성과 ‘새역모’측은 극비리에 작업을 진행, 새교과서의 구체적 내용은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일본 사회의 우경화 추세로 보아 왜곡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새역모’의 리더이자 교과서 검정 최고 책임자인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상이 “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연행이라는 말이 줄어 정말 잘 됐다.”고 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 다음으로 경계해야 할 부분은 현재 0.039%에 불과한 왜곡교과서 채택률을 10%까지 높이겠다는 극우파들의 책략이다.‘새역모’는 교과서 채택권한을 각 학교에서 교육위원회로 옮기는 데 성공, 왜곡교과서 보급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벌써 도쿄도 신설 하쿠오고 부속 중학교에서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과거사 정리 없인 건강한 미래도 없다. 왜곡된 역사교과서는 미래세대에 대한 오도(誤導)로 건강한 관계의 희망마저 꺾는 것이다. 일본 극우파들이 역사왜곡과 왜곡교과서 보급운동을 즉시 중단해야 할 이유다. 한국 정부 역시 이들의 활동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2001년 교과서 파동 때 일본대중문화 개방일정을 일체 중단했던 것과 같은 불행이 다시 없도록 만반의 준비와 대처를 하기 바란다.
  • 디지털TV ‘피말리는 사이즈 경쟁’

    디지털TV ‘피말리는 사이즈 경쟁’

    “80인치 제품을 개발한 지가 1년이 다 돼 가는데 71인치가 큰 의미가 있나요?”(삼성전자) “실험실에서 핵융합 성공한 것하고 핵무기 개발한 것하고 똑같습니까?”(LG전자) LG전자가 22일 세계 최초로 71인치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판매가 8000만원)를 시판한 것을 계기로 삼성전자와의 디지털 TV ‘지존경쟁’이 더욱 불을 뿜게 됐다. 삼성전자가 개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 온 반면 가장 큰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것은 LG전자가 빠르다. PDP TV에서 두 회사가 보여준 크기 경쟁은 지난해 5월 삼성전자가 70인치 PDP TV를 개발한 지 두달 만에 LG전자가 71인치 제품을 개발할 정도로 피를 말린다.LG전자는 지난해 10월 76인치 제품 개발을 알리며 또 한번 삼성을 앞질렀다. 하지만 현존하는 세계 최대 크기 PDP TV는 삼성전자의 80인치 제품이다. 삼성 SDI와 극비에 프로젝트를 가동한 끝에 올초 80인치 제품을 전격 내놓은 것이다. 이 때문에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쇼(CES)에서 LG전자의 76인치 제품을 압도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LG전자는 이후 절치부심, 이날 71인치 제품 시판을 선언했다. 시판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가장 큰 PDP TV는 63인치다.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본부 우남균 사장은 “지난 9월 55인치 LCD TV를 출시했을 때도 경쟁사(삼성전자)가 57인치 제품을 먼저 개발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제품 출시 시기는 각사 전략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으로 비교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개발·양산 경쟁은 LCD TV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LG전자가 2002년 10월 42인치 LCD TV를 개발하자 삼성전자가 11월 46인치 제품으로 기를 꺾었다. 두 회사는 두달 뒤 각각 52인치(LG),54인치(삼성)를 개발하며 경쟁에 불을 댕겼다. 이후 LG전자는 지난해 10월 55인치 제품을 개발했지만 다음달 삼성전자의 57인치에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은 LG전자의 55인치가 가장 크다.LG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가격이 2000만원에 육박하는데도 올 연말까지 200여대의 판매가 예상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반면 늘 LG전자보다 좀더 큰 LCD TV를 개발했던 삼성전자는 올 1월 46인치 TV를 시판한 뒤 아직 소식이 없다.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된 제품은 언제든지 시장에 내놓을 준비가 됐지만 실제 수요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0인치 PDP TV를 건너뛰고 80인치 제품을 시판하고,LCD TV 역시 54인치를 버리는 대신 LG전자의 55인치를 겨냥한 57인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명품은 비싸다? 편견을 버려~

    명품은 비싸다? 편견을 버려~

    |파리 함혜리특파원| 요즘 패션계에서 최고로 잘나가는 디자이너를 꼽는다면 단연 칼 라거펠드다. 라거펠드는 ‘입는 것만으로도 여성에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일컬어지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의 수석디자이너이며 이탈리아 브랜드 펜디의 수석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또 자신의 이름을 딴 기성복 ‘라거펠드 갤러리’도 갖고 있다. 많은 여성들은 라거펠드가 디자인한 옷을 한번쯤 입어보는 꿈을 꾸지만 막상 엄두를 못낸다. 이유는 물론 가격 때문이다. 돈이 엄청나게 많거나, 명품에 목숨을 걸지 않고서는 사입기 힘들었던 칼 라거펠드의 옷을 부담없는 가격에 입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다. 유럽의 대표적인 중저가 기성복 브랜드 ‘H&M’은 지난 12일부터 칼 라거펠드가 디자인한 의상들을 매장에 선보였다. 패션잡지에 소개된 칼 라거펠드 디자인의 명품 브랜드 옷들을 보며 군침만 삼켰던 패션 마니아들은 ‘칼 라거펠드 포 H&M’을 사기 위해 주저없이 지갑을 열었다. H&M은 1947년 스웨덴의 베스테라스시에 헤네스(Hennes)란 이름으로 첫 매장을 오픈한 이래 현재 전 세계 20개국에 1000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패션브랜드다. ‘질 좋은 옷을, 적절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모토로 소비자들의 취향과 급격하게 변화하는 유행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 20∼30대의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칼 라거펠드가 H&M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의상들은 모두 45가지 모델로 도회적인 감성에 맞게 현대적이고 심플한 라인이 돋보이는 의상들이다. 흰색과 검은색이 주류를 이루며 실크, 공단,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잃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실크 캐미솔 드레스가 29.90유로, 롤 넥의 튜닉이 39.90유로, 칵테일 드레스가 79.90유로, 캐시미어와 울이 섞인 재킷이 99유로 등. 옷값의 거품을 확 빼도 이만저만 뺀 것이 아니다. 반응은 판매 첫날 대부분 옷들이 동이 날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파리의 멋쟁이들이 즐겨찾는 파시(Passy)지역에 있는 H&M 매장의 경우 라거펠드의 사진이 들어간 오드트왈렛(19.9유로)과 7.5유로짜리 반지 등 액세서리 일부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 매장의 점원인 세바스티앙은 “12일 10시에 문을 열자마자 20분 만에 모든 옷이 다 팔렸다.”고 전했다. 작품의 가격과 디자이너의 명성을 동일시하며 유명세에 금이 갈까봐 오히려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는 패션계의 상식으로 볼 때 라거펠드의 H&M 컬렉션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일 것이다. 이에 대해 라거펠드는 “H&M의 아이디어는 매우 진취적이고 의상들은 시대의 흐름과 소비자의 취향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것들을 돈 있는 사람들이 독점하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명쾌하게 답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디자이너라는 수식어가 왜 라거펠드에게 붙는지, 많은 사람들이 왜 그에게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디자인 계약은 H&M의 수석 디자이너 마가레트 반덴 보쉬와 라거펠드간에 극비리에 성사됐다. 본사가 엄선한 700개의 매장에서 판매하되, 판매당일까지 어떤 의상이 선보일지 공개하지 않고, 한정판매를 조건으로 했다. 반덴 보쉬는 “라거펠드의 패션 철학을 우리는 존중한다. 우리의 대부분 고객들이 라거펠드의 이름을 알고 있고 그의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라거펠드의 협조 덕분에 H&M의 이미지를 고급화시키기 위한 이번 마케팅 전략은 완전한 성공작이 됐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美국무부 핵심인사들 극비 방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처음으로 래리 윌커슨 국무장관 비서실장과 파이겐 바움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보좌관 등 미 국무부 핵심 관계자들이 14일 극비 방한, 여야 의원들과 북핵문제 등 한·미 현안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원은 15일 “윌커슨 비서실장과 바움 보좌관을 16일 저녁 만나 한·미관계와 북핵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면서 “만찬에는 열린우리당 송영길·신중식 의원과 한나라당 송영선·황진하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두 사람은 제2기 부시 행정부에서 한반도 정책 등 대외정책을 기획입안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할 핵심 인사들”이라면서 “미국 부시 대통령이 재선된 뒤 1주일 만에 한국 의회의 의원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윌커슨 비서실장과 미첼 리스 정책기획실장의 보좌관인 바움 보좌관은 모두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핵심 측근”이라며 “주한미군이 개최하는 ‘평화 2004’란 세미나 참석차 방한했으며, 방한 기회를 이용해 여야 의원들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 이지운기자 symun@seoul.co.kr
  • 검찰 수뇌부-與 법사위원들 극비회동 왜?

    지난 1일 저녁 송광수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간부들과 국회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들이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열린우리당에서는 최용규·최재천·우윤근·이원영 의원 등이 참석했고,검찰쪽에서는 송 총장과 몇몇 검사장들이 나왔다. 모임에서 의원들은 “우리 당으로서는 원칙대로 검찰과 사법부를 개혁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3일 한 참석자가 전했다.이에 대해 송 총장은 “그것은 정치권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별다른 언급을 안했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그러나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에 기소권을 줄지 여부나,국가보안법 개폐 문제 등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하나같이 부인했다. 한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라면 모를까 수사기관의 장(長)인 검찰총장과 정치적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사적인 얘기만 주고받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모임이 성사된 경위에 대해서는 의원들마다 설명이 엇갈렸다.A의원은 “법사위원끼리 식사 모임이 있는 것을 송 총장이 어떻게 알고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했는데,B의원은 “17대 국회 출범후 상견례 차원에서 만나기로 계획된 것”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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