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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유람선 이동 어떻게 알고… 놀랍다, 유럽 ‘한류 사생팬’

    취재를 다니다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세계 각국의 한류팬들을 맞닥뜨리게 된다. 아시아의 끝자락이자 유럽이 시작되는 터키에서 만난 한류팬은 그래서 더 특별했다. 서울에서 무려 8000㎞나 떨어진 곳에서 한국의 드라마와 가요에 푹 빠진 젊은이들을 만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 6일 KBS ‘뮤직뱅크 인 이스탄불’의 취재차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내리자마자 이미 입국장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한국어로 ‘은혁(슈퍼주니어 멤버)아 케밥 같이 먹자’ 등 코믹한 플래카드를 든 터키 소녀부터 FT아일랜드를 상징하는 노란색 깃발을 든 팬들까지 마중 나온 팬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한국 가수들이 빠져나가자 이번에는 기자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서투른 한국어로 함께 사진을 찍자고 제안하거나 페이스북 계정과 이메일을 묻기도 했다. 이스탄불의 바그다드 거리에서도 독특한 한류팬을 만났다. 이곳은 터키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곳으로 아시아 관광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거리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순간 프레임에 들어온 한 소녀는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이란에서 온 갈색눈의 소녀였다. 가족들과 공연을 보기 위해 비행기로 3시간을 날아왔다는 로진은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유튜브와 KBS 월드 등의 채널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를 배웠다고 한다. 그녀는 “수지(미쓰에이 멤버) 언니의 팬”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터키 최초로 K팝 콘서트가 열린 율케르 스포츠 공연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현지에서 한창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몰칸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졌다”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시크릿 가든’, ‘추노’ 등의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함께 온 20대 터키 여성의 입에서는 소지섭, 현빈, 장혁, 이민호 등 한국 배우들의 이름이 줄줄 나왔다.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외국인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메르비. 그녀는 요즘 즐겨 보는 한국 드라마를 묻자 영어로 ‘Master’s Sun’(SBS ‘주군의 태양’), ‘Monstar’(tvN ‘몬스타’)를 주저 없이 적었다. 모두 한국에서 최근 종영했거나 방영 중인 최신 드라마다. 메르베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한무리의 소녀들이 한국어로 “이번 공연에 왜 빅뱅이 오지 않았느냐”, “슈퍼주니어의 시원이 오지 않은 이유를 아느냐”는 질문을 쏟아내는 통에 공연장을 도망치듯 빠져나와야 했다. 스타의 사생활을 쫓는 ‘사생팬’은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터키를 떠나던 날 호텔 앞에는 루마니아에서 온 소녀 두 명이 한국어로 “루마니아에 오길 바랍니다”라는 조그만 피켓을 들고 관계자들이 탄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가수들이 보스포루스 해협을 오가는 유람선을 타고 내릴 때도 성능 좋은 카메라를 든 현지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KBS 관계자는 “경호상의 문제가 있어서 극비리에 유람선에 탄 것인데 팬들이 선착장까지 나타날 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공항에도 어김없이 나타난 팬들은 경찰의 제지 속에서도 K팝 가수들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유럽에서 만난 한류팬들에게는 K팝과 한국 드라마를 통해 비친 한국의 문화는 매력적임에 틀림없다. 한류의 열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면 질적으로 우수한 콘텐츠와 문화적 포용력, 겸손하고 친근한 팬서비스가 꾸준히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eri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본 레거시(캐치온 밤 11시) 국방부에서 극비리에 진행 중인 아웃컴 프로그램을 통해 제이슨 본을 능가하는 최정예 요원으로 훈련받은 애런 크로스. 제이슨 본에 의해 CIA의 트레드스톤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자, 아웃컴 프로그램 역시 보안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 프로그램의 수장인 바이어는 각국의 모든 1급 요원들은 물론 연구원 마르타까지 제거해 모든 증거를 없애려 한다. ■WWE SMACKDOWN(FX 밤 10시) 비키 게레로의 소개로 WWE 챔피언에 등극한 랜디 오턴이 등장한다. 그는 서머 슬램에서 트리플H가 대니얼 브라이언을 배신할 줄은 몰랐다며 호응을 유도하지만, 관객들은 매몰차게 ‘노’라고 외친다. 등장한 대니얼 브라이언이 랜디 오턴을 거만한 인간이라고 비난하며, 오턴을 꺾고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발언하는데…. ■슈퍼스타K5(Mnet 밤 11시) 지난주 슈퍼위크 1차 관문 방송에서 A조 전체 탈락, B조 전체 합격으로 총 합격 가능한 50팀 중 22팀의 자리만이 남았다. 이번 주에는 C와 D조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 C조는 이승철의 가이드 보컬 김찬, 꾀꼬리 자매 와블(이기림, 이푸름), 러시아 미녀 쌍둥이 T.A.K, 미남 듀오 쌍태경이 포진해있다. ■문화갤러리 예감(국회방송 밤 8시 30분) 두 여자의 남편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한 남자의 코믹한 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안내상, 이문식, 이종혁 등 명품배우들을 배출한 장수 연극 ‘라이어’ 1탄을 들여다본다. 이어 통통 튀는 매력으로 사랑받는 여배우 이윤지의 연극 도전을 엿본다. 그녀가 남녀 간의 비정상적인 사랑을 그린 연극 ‘클로저’에 도전한 이유를 ‘아트멘터리 만남’에서 들어본다. ■끝없는 세상(CNTV 밤 10시 20분) 잉글랜드의 내전이 끝나고 국왕 에드워드 2세가 왕비에게 패해 투옥된다. 왕이 감옥에서 살해됐다는 소문과 함께 왕을 감시하던 기사 토머스 랭글리가 병사들에게 쫓겨 작은 마을 킹스브리지로 도망을 온다. 한편 롤랜드 경의 모략으로 킹스브리지를 다스리던 샤이링 백작이 처형되고 큰아들 마틴은 건축 수습공, 작은아들 랠프는 롤랜드의 종자가 된다. ■탐정학원Q(애니맥스 밤 9시 30분) 새로 부임한 교사 혼고의 등장으로 Q반은 긴장감이 감돈다. 긴타는 자료실 청소를 혼고 선생이 시키자 이것을 큐에게 미룬다. 큐와 메구는 어쩔 수 없이 자료실 청소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둘은 청소를 하다가 자료실에서 비밀의 문을 발견하게 되고, 호기심에 비밀의 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간다.
  • 들꽃 화관 쓰고… 이효리·이상순 제주도서 극비 결혼

    들꽃 화관 쓰고… 이효리·이상순 제주도서 극비 결혼

    가수 이효리(34)가 연인인 기타리스트 이상순(39)과 1일 제주도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결혼했다. 1일 스포츠서울닷컴에 따르면 이효리 이상순 커플은 이날 오후 제주도 애월읍에 위치한 자신의 별장에서 가족들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철통보안 속에서 진행된 이날 예식에서 이효리는 머리에 화관을 쓴 채, 흰색 심플한 드레스로, 이상순은 연하늘색 턱시도를 입어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결혼식은 ‘소박한 결혼식’을 원했던 두 사람의 뜻대로 경호원들이 별장 입구를 지키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 치러 것으로 알려졌다. 하객들은 하루 일찍 도착해 인근 펜션에 묵었으며 이효리 측은 미니버스를 대기시켜 하객들의 편의를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부부의 앞날을 위해 여러곡의 축가를 선사하기도 했다. 싱어송라이터 정재형의 소개로 만난 이효리와 이상순은 지난2011년 연인으로 발전했다.지난 8월27일에는 이효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상순에게 프로포즈를 받은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

    정치와 비전 3(셸던 월린 지음, 강정인·김용찬·박동천·이지윤·장동진·홍태영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미국의 저명한 정치 철학자인 저자의 대표작. 1960년 첫 출간 뒤 760여쪽의 방대한 저술이 3권으로 나뉘어 ‘정치와 비전 1’(2007), ‘정치와 비전 2’(2009)가 먼저 출간됐다. 이번에 출간된 ‘정치와 비전 3’는 새롭게 추가된 7개의 장을 담았다. 480쪽. 2만 3000원.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표창원 지음, 지식의숲 펴냄) ‘묻지마 살인’에 온 국민이 자주 경악하게 되는 현실에서 범죄 수법도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정교해진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범죄자, 혹은 피해자로 만든 것일까. 프로파일러 표창원 박사가 범죄자의 심리 구조와 방법을 세밀하게 분석해 사회적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280쪽. 1만 3800원. 개마고원(고승철 지음, 나남 펴냄) 남북 문제를 다룬 정치 소설이다. 언론인 출신의 작가는 북한 지도자가 비핵화를 고민하고, 남북 정상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을 극비리에 추진하는 세계를 상상했다. 6·25 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의 배경이 된 개마고원을 무대로 서적 외판원 출신의 주인공 장창덕과 재벌 기업인 윤경복, 한국 근현대사 학자 서연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장창덕과 윤경복이 북한의 반체제 세력에 자금 후원을 시도하던 중 이들을 돕던 서연희가 북한 군부에 납치된되면서 장창덕은 서연희를 구하기 위해 개마고원으로 향한다. 406쪽. 1만 2800원. 가보고 싶은 나라 알수록 재미있는 나라 폴란드(윤형중 지음, 역사공간 펴냄) 통일부 공무원이자 바르샤바대 유학생 출신인 저자가 3년간 폴란드에 머물며 보고 듣고 느낀 폴란드 이야기. 독일, 러시아, 오스트리아, 헝가리에 둘러싸여 부침을 겪던 단일민족 국가라는 점에서 동질감이 느껴진다. 폴란드의 역사와 문화를 두루 조명했다. 424쪽. 1만 7000원. 메갈로마니아(온다 리쿠 지음, 송수영 옮김, 문학동네 펴냄) ‘밤의 피크닉’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 등으로 유명한 일본 추리 소설가가 쓴 중남미 여행기. 책 제목은 ‘과대망상’이라는 뜻이다. 여행지에서 떠오르는 생각이나 소설 소재가 될 망상을 현실 속 여정에 엮어 여행기로 꾸몄다. 술, 음식 이야기도 맛깔스럽게 녹였다. 280쪽. 1만 3800원. 대통령 의전의 세계(김효겸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역대 청와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실 근무자 가운데 최장 근무 기록을 보유한 저자가 쓴 대통령 의전 이야기. 광복절 경축식 같은 연례행사, G20서울정상회의 등 국제행사, 대통령의 독도·연평도 방문 같은 특별행사 등 다양한 사례와 사진, 에피소드들을 소개했다. 360쪽. 2만 5000원. 화폐 이야기(송인창 등 지음, 부키 펴냄) 행정고시 41~46회 출신 기획재정부 공무원 7명이 화폐의 역사, 금융의 명암, 기축 통화 등 화폐 관련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저자들은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양적완화 정책은 불가피하지만 화폐 남발을 지속해 위기를 벗어나려는 시도는 더 큰 불행을 불러온다”고 지적한다. 416쪽. 1만 5800원. 자동차 주말여행 코스북(유연태 외 4인 지음, 길벗 펴냄) 대한민국의 빼어난 드라이브 코스를 모았다. 여행작가 유연태씨, 여행 관련 홍보대행사를 운영하는 전계욱·온석원씨 등 여행광 5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주말이면 ‘어떤 도로를 타고 어디로 갈까’ 하는 고민에 시달려 온 독자에게 그 해답을 속시원히 제시해 주는 책이다. 가족, 연인, 싱글족 등 누구에게나 맞춤한 정보들이 들어 있다. 놓치면 아쉬운 주변 볼거리와 지역의 대표 맛집, 그리고 숙박 정보까지 알차게 담겼다. 496쪽. 1만 7500원.
  • ‘美 기밀폭로’ 매닝, 간첩죄 등 100년刑 위기

    ‘美 기밀폭로’ 매닝, 간첩죄 등 100년刑 위기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2010년 4월 ‘부수적 살인’이란 제목의 39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아파치 헬기 조종석에 설치된 카메라로 촬영된 이 영상은 2007년 7월 12일 바그다드 외곽 알아민 알타냐 지역에서 미군이 민간인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해 12명 이상을 사살한 내용으로, 미군이 극비에 부쳐 온 자료였다. 동영상 공개에 발칵 뒤집힌 미군은 곧바로 기밀 유출자 색출에 나섰고 두 달 뒤 이라크에 주둔하던 정보분석병 브래들리 매닝(25) 일병을 체포했다. 미 군 검찰은 지난 3월 매닝을 ‘이적행위’를 포함한 22개 혐의로 기소했다. 바로 그 매닝 일병이 3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포트미드 군사법정에서 열린 재판에서 핵심 항목인 이적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받았다. 종신형은 피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간첩법 위반 등 다른 20개 혐의는 유죄 평결을 받아 100년이 넘는 중형을 받을 여지도 남아 있다. CNN 등에 따르면 데니스 린드 군사법원 판사(육군 중령)는 간첩법 위반과 반역죄, 컴퓨터 사기, 절도, 군(軍) 규정 위반 등 20개 혐의 대부분에 대해 유죄 평결했다. 매닝은 3월에 열린 사전 심리에서 스스로 인정한 10개의 혐의로도 2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린드 판사가 형량을 높여 적용할 경우 매닝은 사실상 종신형이라 할 수 있는 10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였다. 앞서 군 검찰은 “매닝은 자신이 유출한 자료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손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이는 적을 이롭게 할 목적으로 저지른 행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매닝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전쟁의 비극을 폭로한 것으로, 이적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반론했다. 1987년에 태어난 매닝은 2007년 10월 육군에 입대해 이듬해 4월 정보분석 특기를 부여받고 제10보병사단에 배속됐다. 2009년 10월 이라크로 파병돼 2여단 소속으로 바그다드 인근 기지에 주둔하던 그는 미 비밀정보망에 접속해 얻은 기밀 70만건을 위키리크스에 넘긴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매닝 일병 지지자 수십명은 포트미드 기지 인근에서 석방 촉구 시위를 벌였다. 위키리크스도 성명을 내고 “오늘 평결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위험한 국가안보 극단주의를 반영한 것”이라며 언론 자유 측면에서도 매우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역시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닝의 폭로는 전쟁 범죄를 세상에 알리고 혁명을 촉발시켰으며 민주적 개혁을 유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올리브 쇼(올리브 밤 9시) 직접 보고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개한다. 건강한 삶을 원하는 당신에게 이번 주는 ‘뷰티 슬림 1등 채소’를 주제로 특별 게스트인 배우 서영희와 함께 다양한 채소를 활용한 동안 레시피를 알아본다. 또한 한국의 1호 채소 소믈리에가 전수하는 화장 잘 받는 피부 미인을 위한 요리와 에스라인을 위한 군살 없애기용 채소 레시피도 소개한다. ■조씨고아(중화TV 밤 9시 30분) 초나라와 싸우던 진나라 주장인 조극 장군이 수하 좌비남에게 급습을 당해 다치자 진나라 군대는 전멸한다. 겨우 목숨을 건진 조극은 임신 소식에 기뻐하고 있던 의원 정영 부부를 찾아가 조삭에게 좌비남의 실체를 알려 달라 부탁하고 죽는다. 홀로 진나라에 왔다가 투옥된 정영은 우여곡절 끝에 조삭을 만나 좌비남의 실체를 알린다. ■26년(캐치온 밤 11시) 1980년 5월 그리고 26년 후. 광주 수호파 중간보스 곽진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심미진, 서대문 소속 경찰 권정혁까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2세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들을 불러 모은 보안업체 대기업 회장 김갑세와 그의 비서 김주안의 제안은 바로 ‘그 사람’을 타깃으로 극비 프로젝트를 펼치자는 것인데…. ■여자 골프의 전설, 그린 위에 잠들다(J 골프 오전 9시 30분) 고 구옥희 프로의 추모 특집으로 장례식 현장을 공개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으로 치러진 구옥희 프로의 영결식에는 협회 임직원들을 비롯해 신지애·김미현 등 후배 선수들이 참석했다. 구옥희 프로는 한국 여자 프로골프의 첫 해외 진출, 한국인 최초 해외 투어 우승을 차지한 여자 프로골프의 선구자다. ■와타나베의 건물탐방(홈스토리 밤 11시) 일본 가나가와현에 있는 고데라씨 집을 찾아간다. 집 앞에 바로 산이 있는 이 집은 멋진 풍경을 잘 활용해 집 안 어디에서나 초록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집 안에 있는 맞춤 난로와 2층 침실 옆 작은 방 등 곳곳에서 집주인의 센스가 묻어난다. 또한 함께 사는 애견을 위한 공간 또한 다른 집과는 차별화돼 있다. ■머털도사(애니맥스 오후 2시) 머털이는 누덕 도사에게 분신술을 배우고, 왕질악은 쇠를 먹는 요물 불가사리를 세상 밖으로 내보낸다. 왕질악은 괴물 불가사리를 이용해 누덕 도사를 유인하려 한다. 하지만 쇠붙이를 다 먹어 치우는 불가사리 탓에 묘선이가 위험에 처한다. 그것을 보고 달려간 머털이가 불가사리를 호수로 유인해 물리치는 바람에 왕질악의 작전은 실패한다.
  • 하루키 vs 정유정 소설 이어 음반전쟁

    올여름 소설대전을 벌이는 두 강자가 음반으로 장외경쟁에까지 나섰다. 지난 1일 출간 이후 이미 30만부를 팔아치운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민음사)와 지난달 16일 발간 이후 10만부를 판매한 정유정 작가의 ‘28’(은행나무) 얘기다. 유니버설뮤직은 하루키 소설에 나오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라자르 베르만의 음반 ‘리스트-순례의 해’(사진 위)를 책이 나오기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일찌감치 내놨다. 1997년 수입됐다가 절판됐던 것을 ‘하루키 특수’를 노려 라이선스 음반으로 발매한 것. 이 앨범은 15일 현재 1500장이 팔렸다. 양미정 유니버설뮤직 대리는 “홍보를 하지 않는 클래식 음반이 한 달에 수십장 팔리기도 힘든 현실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관심을 모은 것”이라며 “지난 4월 일본에서 하루키 신작이 발간된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국내 음악애호가들도 클래식팀에 음반 발매 계획이 없느냐는 문의를 많이 해왔다”고 밝혔다. 클래식, 재즈 애호가로 유명한 하루키는 전작들에서도 음악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설정해 관련 음반 판매에 한몫했다. ‘28’의 출판사인 은행나무는 자체적으로 북 사운드트랙(아래)까지 내놓으며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은행나무는 책을 내놓기 한 달 전인 지난 5월부터 인디밴드 등에 소설 내용을 극비리에 부쳐줄 것을 요구하며 작품 속 등장인물에 맞는 곡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주연선 은행나무 대표는 “재작년 ‘7년의 밤’을 냈을 때 국내 소설로는 처음으로 북트레일러를 만들어 홍보했더니 이후 다른 출판사와 인터넷 서점 등에서 북트레일러를 만드는 유행이 일었다. 이번에도 새로운 마케팅 아이템을 개발한 것인데, 우연히 하루키 책과 ‘소설+음악’의 대결 구도가 됐다”고 했다. 두 출판사는 각각 다음 달 초와 말 독자들을 대상으로 북콘서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수진 민음사 홍보기획팀장은 “책에 조예가 깊은 음악평론가를 초대해 음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책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나무도 ‘28’ 작가 정유정과 북 사운드트랙 제작에 참여한 인디밴드들이 소설과 음악으로 독자들과 교감하는 북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스노든, 이번엔 지하 UFO ‘U.T’ 문서 공개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30)이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관련한 극비 문서를 공개했다고 5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인터넷 크로니클’(chronicle.su)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스노든은 UFO와 관련한 지하의 초지구적 존재(U.T·UltraTerrestrials)들에 대해 폭로했다. 미국의 정부 고위층은 UFO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며 공식적으로 그런 UFO는 단지 ‘기상 관측 기구’나 ‘자연현상’으로 가볍게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스노든은 “UFO 속 생명체들은 확실히 우리보다 더 지적인 존재로 표현된다”면서 “입증할 수 없지만 가장 믿을만한 목격사례로는 UFO가 열수 분출공이 있는 해저를 빠져나오는 모습이나, 곧바로 태양계로 진입하는 장면 등”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과학자들은 탄도미사일 추적시스템이나 심해 초음파 등의 기술이 국가기밀이라 이러한 정보에 접근할 수 없지만,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계약자 대부분은 지구의 맨틀 안에 호모사피엔스(인간)보다 더 지능이 높은 종족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맨틀은 조건상 수억만 년 동안 유일하게 안전한 장소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지적생명체들은 우리와 다른 온도에서 살 수 있지만 거기서 진화를 거듭해 발전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스노든은 “미국의 대통령은 그들의 활동에 관한 일일 브리핑을 받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그들의 기술이 현재 우리보다 발전해 있어 만일 전쟁이라도 나면 우리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적생명체들은 우리를 알고 있지만 단지 개미처럼 여겨 우리와 공감하거나 대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만일 전쟁이 일어나면 인간들이 이길 수 없지만 지하 깊은 곳에 핵폭탄을 터뜨린다는 계획을 지니고 있다고 스노든은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전직 NSA 요원인 고작 30세를 넘긴 스노든이 벌써 우리의 이웃인 초지구적 존재(U.T)들에 대해 참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비평들이 대두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인터넷 크로니클)가 정보기관 소스들을 통해 공유하고 확인한 지하투과레이더(GPR)나 스캔은 전략적으로 일정 시간에 일어나는 지진이나 쓰나미와 같은 재해들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매체는 “미국의 감시 프로그램 프리즘(PRISM)은 단지 1990년대 밝혀진 에셜론(ECHELON) 컴퓨터 시스템을 새롭게 되풀이한 것이지만, 순수한 다이아몬드(맨틀)에 레이저로 새긴 거대한 지하 도시는 레이더상에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보의) 자유와 보안이라는 균형에 대해 대중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인터넷 크로니클’ 보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됐다. 애초 보도의 근거가 된 스노우든 트위터 계정(@EJosephSnowden)이 가짜라는 주장과 함께 ‘크로니클’ 매체의 신뢰도 때문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교과서 ‘이웃국 배려조항’ 수정… 자민당, 참의원 선거 공약에 포함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교과서 검정 기준 가운데 한국 등 이웃 나라를 배려한다는 ‘근린제국(諸國) 조항’을 수정하겠다는 공약을 다음 달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 공약집에 포함시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20일 총무회의를 열고 7월 21일 선거 공약과 이를 자세히 설명한 정책집 ‘J파일’의 내용을 결정했다. J파일의 350개 항목 중 근린제국 조항을 고치겠다는 공약이 들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근린제국 조항은 일본 정부가 1982년 역사교과서 파동을 계기로 교과서 검정 기준에 포함한 것으로, ‘근린제국과 국제 이해, 국제 협조에 배려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수정하려는 것은 과거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의 책임을 경감시키는 쪽으로 교과서 내용을 고치려는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의 구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성공에 초점을 맞춘 이번 공약집은 개헌과 외교에 대해서는 중의원 선거보다 보수색이 약해졌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이번 선거를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중간평가 무대로 만들고 정치, 외교 등 민감한 문제는 선거 이후로 넘긴다는 이른바 ‘안전운행’ 기조에 따랐다는 것이다. 공약의 외교·국방 부문에는 “일·미 동맹을 강화하면서 중국, 한국과의 관계 발전에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 외교 자문 역인 야치 쇼타로 내각관방 참여가 주초 극비리에 중국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센카쿠열도 문제 등 양국 현안을 협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수신료 배분 등 특혜 얻어내려 종편 4개사, 담합 차원 TF 운영”

    “수신료 배분 등 특혜 얻어내려 종편 4개사, 담합 차원 TF 운영”

    종합편성채널 4개사가 특혜를 얻기 위한 담합 차원에서 비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과 보도자료에서 “TV조선·채널A·JTBC·MBN 등 종편 4개사 팀장이 모여 미디어렙, 종편수신료 등 특혜성 현안 대처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지난 5월 14일과 21일 1·2차 회의를 가졌다”며 입수한 회의 내용을 공개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종편 4개사 팀장이 서울 모처 식당에서 오찬을 하며 ‘종편에 대한 8VSB(지상파 디지털 전송방식) 허용’, ‘종편 수신료 배분’, ‘종편의 미디어렙법 적용 유예 연장’ 등을 놓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 담겨 있다. “종편 4개사 TF, 극비리에 진행하자”, “미디어렙은 국회 야당을 설득해야 추진되는 사안임”, “경영진에서 종편 4개사 공조를 지시했으니까 수신료 협상도 함께하는 것이 좋겠음”, “미디어렙 적용 유예는 법안을 손질하는 사안이라 쉽지 않을 듯 함”, “미방위가 여야 동수여서 재검토 요청은 어려움”, “비밀유지를 전제로 각사의 의사결정 라인은 각사 사정에 맞게 운영하도록 함” 등 당시 자리에서 각사 팀장 간 오고 간 구체적 발언도 적시됐다. 최 의원이 “종편 방송사들의 담합이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발언대에 나온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업체들이 어떤 작전을 쓸지 실무적으로 검토한 것 같은데, (회사) 지도부에는 올라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종편의 미디어렙법 적용 유예 문제에 대해선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美·中 ‘신대국 관계’ 시험대에 올린 스노든

    美·中 ‘신대국 관계’ 시험대에 올린 스노든

    홍콩에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 존재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신병 처리 문제가 최근 서니랜즈 정상회담을 통해 ‘신형대국 관계’ 구축을 선언한 중·미 관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NSA가 극비리에 중국 해킹 부서를 운영해 왔다는 미 언론의 폭로가 추가되면서 파문이 확산 일로로 번지고 있다. NSA는 스노든의 행위가 반역죄에 해당한다며 범죄 수사를 요청했고, 법무부가 수사에 착수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1일 보도했다. 또 미 정부가 홍콩 정부에 스노든에 대한 신병 요청도 추진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국령인 홍콩은 1996년 미국과 범죄인 인도 협약을 맺은 만큼 추후 재판을 통해 신병 인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 사실상 중국 정부가 국가 이익에 근거해 신병 인도 요청에 응할지를 결정한다. 중국은 아직 반응을 삼가고 있다. 홍콩 명보는 이날 중국이 정보기관을 통해 스노든의 신병을 확보한 뒤 미 정보 기밀을 수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중문대 선쉬후이(沈旭暉) 교수도 “중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이중성을 부각시키며 인터넷 안전 공방에서 발언권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미 이후 중·미 간 우호 분위기가 연출되는 시점에서 스노든 사건이 양국 간 분열을 초래하는 문제로 비화하도록 두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홍콩은 인권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한 데다 중국도 홍콩인들의 정서와 대외 이미지를 고려해 스노든을 추방하면서까지 미국에 협조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의 비밀 개인정보 수집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중국 해킹 부서’를 운영해 왔다는 폭로가 이어져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0일(현지시간) NSA가 메릴랜드 포트미드 본부에 ‘맞춤접근국’(TAO)이라고 불리는 부서를 극비리에 설치, 지난 15년 동안 중국의 컴퓨터망과 통신망에 침투해 중국 내부와 관련된 고급 정보를 빼냈다고 NSA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철제 대문과 비밀번호로 통제되는 TAO 작전실은 NSA 관리들도 함부로 접근할 수 없으며 특별 기밀취급 허가를 받은 TAO 요원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아 목표한 나라의 컴퓨터나 통신망을 해킹한 뒤 필요한 데이터를 빼내는 사이버 공격을 수행한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를 비롯해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자국 정부가 NSA 감청 프로그램인 프리즘의 감청 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미국의 ‘불법 정보 수집’ 의혹이 국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을 통해 스노든이 망명을 신청할 경우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미국 정부가 EU 시민들의 정보를 수집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며 13일로 예정된 미국과의 각료회의에서 이 문제를 정식 제기하기로 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이지마 극비 방북 후폭풍… 아베 외교정책 흔들

    이지마 이사오 일본 내각관방 참여의 북한 방문으로 인해 아베 신조 정권의 외교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취임하자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총리 취임 후 첫 방문지도 미국을 택했다. 아베 정권은 민주당 정권 3년을 ‘외교 패배’의 시기로 규정하고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9년 민주당 정권이 출범하면서 ‘대등한 미·일 관계’, ‘아시아 중시 외교’를 천명하며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졌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하지만 대미 관계의 복원 노력에도 이지마 참여의 극비 방문으로 인해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다시 틈이 벌어질 전망이다.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 전략에 나선 북한에 대한 포위망을 구축하려던 미국의 전략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을 방문 중인 미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16일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지마 참여의 방북과 관련해 미국에 한층 더 자세히 설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이 한국과 미국에 사전 알리지 않고 그의 방북을 감행한 점에 불쾌감을 재차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비핵화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한 “대화를 위한 대화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손쉽게 대화에 응할 경우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한·미·일 3국 간 공조의 틈이 보이자 이지마 참여의 방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북한 언론을 통해 평양공항에 도착한 이지마 참여가 북한 당국자의 마중을 받으며 검은색 승용차에 올라타는 장면을 전했다. 16일에는 이지마 참여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한 사실을 알렸고, 17일에도 이지마가 베이징 국제공항을 통해 귀환한 사실을 조선중앙통신이 신속하게 보도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북한은 이지마 참여의 방북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림으로써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지 않았다’고 선전하고 있다”며 “일본이 북한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꼴”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임기 내에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극비리에 추진한 이지마 참여의 방북 사실이 공개됨에 따라 아베 정권의 납치 문제는 더욱 미궁에 빠지게 됐다. 게다가 복원에 나섰던 미·일 관계는 물론 한·일 관계도 꼬여 아베 정권 외교정책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코카콜라 비밀 제조법 팝니다”…1943년 문서 경매

    “코카콜라 비밀 제조법 팝니다”…1943년 문서 경매

    과연 127년 역사를 가진 코카콜라 제조의 ‘비밀’이 풀리는 것일까?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한 남자가 코카콜라의 ‘제조법’이 담겼다는 문서를 온라인 경매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무려 1500만 달러(약 166억원)라는 거액의 즉시 구매가가 붙은 이 문서를 올린 사람은 골동품 수집가인 클리프 클루게. 클루게는 “최근 경매로 구매한 저택에서 이 문서와 편지를 발견했다.” 면서 “오랜기간 비밀로 남겨진 코카콜라 제조법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클루게에 따르면 이 저택의 소유자는 과거 유명한 화학자로 이 편지는 1943년 씌여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루게는 “당시는 전쟁 중으로 콜라콜라 측이 재료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이 화학자에게 리스트를 적어 도움을 청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서류에는 코카콜라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 리스트와 화학식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대해 코카콜라 측은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이 문서는 코카콜라 제조법이 아니라 콜라맛 제조법”이라며 일축했다.  한편 코카콜라는 지난 1886년 애틀랜타의 약사였던 존 스티스 펜버튼이 소화제로 개발한 것이 시초다. 이후 전세계적인 인기를 끈 코카콜라는 그 제조법 역시 극비에 부쳐져 왔다. 특히 지난 2011년 코카콜라의 비밀 제조법이 담긴 문서가 은행 금고를 나와 코카콜라 박물관인 ‘월드 오브 코카콜라’의 금고로 이전, 일반에 공개(?)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말 영화]

    ■신기전(EBS 일요일 밤 11시) 1448년, 세종 30년 조선의 새로운 화기 개발을 두려워 한 명나라는 극비리에 화포연구소를 습격한다. 이에 연구소 도감 해산은 신기전 개발의 모든 것이 담긴 총통등록과 함께 외동딸 홍리를 피신시키고 완성 직전의 신기전과 함께 자폭한다.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명은 대규모 사신단으로 위장한 무장세력을 급파해 사라진 총통등록과 홍리를 찾기 시작한다. 한편 명 사신단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한몫 제대로 챙길 계획으로 대륙과의 무역에 참여하려던 보부상단 설주는 잘못된 정보로 전 재산을 잃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세종의 호위무사인 창강이 찾아와 큰돈을 걸고 비밀로 가득한 여인 홍리를 거둬 달라고 부탁한다. 상단을 살리려고 거래를 수락한 설주는 그녀가 비밀병기 신기전 개발의 핵심인물임을 알게 돼 돌려보내려 하지만 그녀가 보여준 신기전의 위력에 매료돼 신기전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포위망을 좁혀온 명나라 무사들의 급습으로 총통등록을 빼앗기고 신기전 개발은 미궁에 빠진다. ■영건탐정사무소(KBS1 토요일 밤 1시 10분) 셜록과는 차별화된 작은 일 전문 탐정 영건, 어느 날 찾아온 미모의 여인 송현에게 한 남자를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민간조사원협회 자격인증 탐정으로서 합법적인 일만 고집하는 영건은 그녀의 의뢰를 단박에 거절한다. 하지만 곧 탐정 특유의 직감이 발동한 영건, 사무소를 박차고 나가 송현의 뒤를 쫓지만, 순식간에 그녀가 교통사고로 죽는 걸 목격한다. 죄책감으로 송현의 주변을 조사하던 영건 앞에 놀랍게도 송현과 똑같은 여자가 나타나고, 영건은 그녀가 3일 후의 미래에서 온 송현 임을 알게 된다. 결국 영건은 목숨을 구해달라는 송현의 의뢰를 수락하고, 타임머신을 차지하려는 악당과 결투를 벌인다. ■영광의 깃발(EBS 토요일 밤 11시) 남북전쟁 중인 미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꽤 있는 명문가의 아들이자 군인 로버트 굴드 쇼가 부상을 당한다. 이후 그는 진급과 더불어 최초로 흑인 군인들로 창설되는 54연대의 연대장으로 발탁된다. 메사추세스 주지사가 흑인지도자의 제안에따라 흑인부대의 창설을 결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부대의 창설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기에 대위를 대령으로 진급시키며 부대를 맡겼다. 1000여 명의 흑인들이 자원한 가운데 부대는 전열을 갖추지만, 흑인이란 이유만으로 군용품 지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냉대를 받는다. 이에 쇼 대령은 보급을 위해 애쓴다. 그러나 막상 전장에서 흑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그들은 사역이나 남부지역 약탈에 투입된다.
  • 메시, 삼성전자 모델 된다…합의 끝내고 새달말 발표

    메시, 삼성전자 모델 된다…합의 끝내고 새달말 발표

    삼성전자가 ‘축구의 신(神)’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26·FC 바르셀로나)와 광고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는 등 국내 대기업들의 메시 영입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내년에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남미에서 열리면서 아르헨티나 출신 메시를 활용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중남미 총괄본부는 메시와 후원 계약 체결에 합의하고 세부 내용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계약 내용을 함구하고 있지만, 메시가 3년 이상 계약을 조건으로 연간 350만 달러 선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TV를 홍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프리메라리가’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말쯤 메시와의 계약을 마무리짓고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양측 간 큰 틀에서의 합의가 끝난 만큼 계약 자체는 체결됐다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메시 영입에 나선 것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당시 영국 출신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홍보대사로 선임하고 스마트폰 ‘갤럭시S3’의 광고모델로 내세워 런던올림픽 무선 분야 공식 후원사의 위상에 걸맞은 ‘올림픽 프리미엄’을 누렸기 때문이다. 메시와의 계약 기간이 3년 이상인 것도 내년에 있을 월드컵뿐 아니라 2년 뒤에 열리는 올림픽 때까지 그를 붙잡아 두기 위해서다. 이에 질세라 현대차그룹도 메시와의 후원계약 추진에 나섰다. 브라질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차로서는 메시를 영입해 내년 월드컵에서 이미지 상승 효과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경쟁 관계인 중국 치루이자동차와 메시의 광고계약이 만료돼 ‘걸림돌’이 사라진 것도 현대차에는 긍정적이다. 계약 조건은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메시가 뛰고 있는 바르셀로나 구단에 대한 스폰서 계약을 검토 중이다. 후원 금액은 연간 1000만 달러 수준으로, 바르셀로나 구단이 한국인 선수를 영입하면 후원 비용을 늘리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근 바르셀로나 구단 마케팅 담당자가 극비리에 방한해 현황을 살피고 돌아가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스폰서 제안이 들어와 검토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의 위상을 감안할 때 우리가 한국인 선수 영입을 직접적으로 요구할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 등이 한국 기업의 후원에 적극적인 것은 글로벌 경제 위기로 한국 기업들만 ‘나홀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스포츠마케팅업체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메시 같은) 글로벌 스타들도 후원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 “올림픽 파트너나 월드컵 후원사 등 ‘격에 맞는’ 스폰서를 찾으려 하는 것도 한국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美 지난달 뉴욕서 극비 회동

    北·美 지난달 뉴욕서 극비 회동

    클리퍼드 하트(왼쪽)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와 한성렬(오른쪽)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지난달 뉴욕에서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국 외교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는 하트 특사와 한 대사가 북한이 본격적인 도발 위협을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달 중순 뉴욕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북한과 미국 사이 비공식 외교 경로를 의미하는 이른바 ‘뉴욕채널’의 양측 책임자다. 당시 접촉에서 미국 측은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 않았으며, 대화에 특별한 진전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린폴리시는 “미국 측은 북한에 대해 도발행동을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하는 동시에 국제의무를 준수하고 비핵화 노력을 하면 외교 테이블에 복귀할 수 있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에 북측은 이런 의사를 평양에 알리겠다는 뜻만 밝혔다”고 했다. 이와 관련, 패트릴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과의 소통 채널을 갖고 있지만 현재로선 특별히 밝힐 게 없다”면서 “채널은 여전히 필요에 따라 열려 있다”고만 말했다.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포린폴리시 인터뷰에서 “안타깝게도 과거 북·미 간 중요한 소통 수단이었던 뉴욕채널이 지금은 형식적인 의사소통만 하는 곳으로 바뀌었다”면서 “최근의 위기 상황에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최근 북·미 관계 경색으로 이른바 뉴욕채널의 역할이 크게 퇴색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한 대사가 올여름 뉴욕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나치 극비무기 프로젝트 ‘우주거울’ 내용 보니…

    나치 극비무기 프로젝트 ‘우주거울’ 내용 보니…

    기상천외한 무기를 비밀리에 개발해 온 과거 독일 나치 정권이 태양열로 도시 하나를 태울 수 있는 거대 우주 거울 제작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의 천재 로켓 공학자이자 우주여행 이론의 창시자인 헤르만 오베르트 박사에 의해 추진됐으며 이같은 사실은 지난 1945년 발간된 라이프 지(Life magazine)에 자세한 내용이 게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나치 정권의 ‘우주 거울 프로젝트’는 각종 저서와 인터넷을 통해 꾸준히 전해져 왔으며 최근 라이프 지의 오래된 기사를 통해 뒤늦게 화제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거대 거울의 이름은 ‘선 건’(sun gun)으로 유인 우주선을 지구 궤도에 올려 조립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프지는 “1945년 종전 후 미 육군은 독일 과학자들이 추진한 이 프로젝트 연구 보고서를 크게 놀랐다.” 면서 “당시 과학기술로는 제작이 불가능 했다.”고 적었다. 이 프로젝트는 그러나 애초에는 평화적인 목적에서 시작됐다. 오베르트 박사는 1923년 쓴 글을 통해 “아이들이 태양빛을 이용해 거울로 장난치는 것으로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면서 “태양빛이 필요한 지구촌 곳곳에 이 방법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베르트 박사의 순수한 계획은 그러나 극강의 무기 프로젝트로 바뀌었고 나치 정권은 15년 계획으로 이 우주 거울 개발에 나섰으나 곧 정권의 운명과 함께 빛을 잃었다. 이후 오베르트 박사의 연구결과는 미국 등 연합국에 넘어가 현재까지 꾸준히 연구됐다. 실제로 지난 2006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거울 프로젝트’ 특별회의를 열어 지구로 유입되는 햇빛의 1.8%를 반사하는 온난화 해결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재형저축 연 4%+α” 금융권 금리 눈치작전

    “재형저축 연 4%+α” 금융권 금리 눈치작전

    다음 달 6일 출시되는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을 두고 금융권이 대학 입시 뺨치는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재형저축의 기본 상품 구조는 같기 때문에 결국 흥행을 결정짓는 것은 금리이기 때문이다. 0.1% 포인트 차이에도 뭉칫돈이 우르르 옮겨가는 추세라 경쟁사의 금리 수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 합동 태스크포스(TF)팀은 이번 주까지 공통 약관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금리는 ‘최초 3년간 연 4%’가 유력하다. 자칫 담합으로 몰릴 소지가 있어 은행마다 약간의 차이를 둘 것으로 보인다. 3년 이후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등을 반영해 해마다 조정한다. 이자소득세(15.4%) 면제 효과를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4% 중후반대다. 일반 적금상품보다 1%포인트가량 높다. 문제는 ‘4%±α’의 α. 금융사들이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는 핵심포인트다. 은행마다 상품개발부에서 극비리에 작업 중이다. 초기 기선을 잡기 위해 무작정 금리를 높게 책정하면 훗날 역마진이 날 수 있어 고민이 크다. 한 시중은행 상품개발부장은 “금리가 미리 새나가면 다른 은행이 조금이라도 (금리를) 올려 출시할 것이기 때문에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민이 깊기는 증권사나 보험사도 마찬가지다. 증권 자산운용사들이 판매하게 될 재형펀드는 재형저축과 가입조건은 똑같지만 주식, 채권 등 투자 대상이 다양해 수익률이 차이가 날 수 있다. 신한·외환·우리은행 등은 거래고객을 상대로 벌써부터 사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본점과 지점의 이해관계가 엇갈린다는 점이다. 은행 지점에서는 고객에게 문자와 이메일 등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 등 적극적인 반면 본점은 오히려 과열을 걱정하는 눈치다. 재형저축이 출시되기만을 기다리는 고객도 많지만 비과세 혜택만 보고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최소 7년은 돈을 ‘묵혀 둬야’ 하기 때문이다. 중도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은 없다. 유상훈 신한은행 PB역삼센터 팀장은 “재형상품은 일단 가입하면 7~10년은 자금이 묶이게 된다”면서 “결혼계획 등 자금 수요를 잘 따져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재형저축은 한번 가입하면 다른 금융사로 계약이전이 안 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재형저축은 가입 3년 동안만 고정금리를 제공하고 그 이후부터는 변동된다. 금융사마다 금리가 달라지는 셈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돼도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계약을 유지하라는 것은 서민 재산 형성이라는 기본 취지에 맞지 않고 가입자의 선택권도 지나치게 제약하는 것인 만큼 (금융사) 갈아타기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씨줄날줄] ‘딥임팩트’/서동철 논설위원

    ‘어느 날 뉴욕시 크기만 한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궤도에 들어섰다. 미국 정부는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극비리에 대책을 세운다. 마침내 핵폭탄으로 혜성의 궤도를 변경시키는 임무를 부여한 우주선 메시아호를 러시아와 힘을 합쳐 쏜다.’ 1998년 발표된 할리우드 영화 ‘딥임팩트’(Deep Impact)의 전개부이다. 그저 재미있는 공상과학 영화로 치부됐지만, 이제는 흥밋거리로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러시아 우랄의 첼랴빈스크에서 엊그제 운석우(隕石雨)가 쏟아져 1000명 이상이 다치고, 몇 시간 뒤에는 ‘2012 DA14’로 명명된 지름 45m의 소행성이 지구를 불과 2만 7000㎞ 차이로 스쳐 지나갔다. 우주를 떠다니는 물체와 지구의 충돌이 영화에만 있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기권에 들어선 유성체나 소행성이 소멸되지 않고 지표면에 떨어지는 것이 운석이다. 비가 내리듯 많은 운석이 떨어지는 현상을 운석우라고 일컫는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곧바로 “우주 물체의 포착과 제거를 위한 국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러시아의 운석우는 지난 세기에도 있었다. 1908년 6월 30일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의 퉁구스카 강 유역에서 날아가던 ‘불덩이’가 폭발한 것이다. 2150㎢의 숲이 불타고, 순록 수천 마리가 몰살했다. 6500만년 전 공룡이 멸종한 것도 소행성의 충돌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진다. 멕시코 유카탄반도 북쪽 끝에 있는 지름 180㎞의 구덩이가 공룡 멸종과 비슷한 시기 지름 5~15㎞의 소행성이 부딪치면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러시아는 로고진 부총리에 앞서 2008년에는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전보장회의 서기, 이듬해에는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연방우주청장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특별목적 우주선’을 잇달아 언급했다. 소행성 아포피스 때문이었다. 당시는 지름 270m의 아포피스가 2029년 4월 13일 지구에 3만 2000㎞ 거리로 접근하며 충돌 확률이 2.7%에 이를 것으로 계산된 시기이다. 최근에는 관측의 정밀도가 높아지면서 충돌 가능성은 배제됐다고 한다. 하지만 지름 1m 이하의 유성체나 지름 1m 이상의 소행성이 피해를 미칠 가능성은 여전하다. 우랄의 운석우를 만들어낸 소행성도 지름이 15m 정도여서 기존 관찰 장비로는 포착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그래도 당장 인류의 멸망을 우려할 위협은 아닌 듯하지만 미래가 걱정이다. 언젠가 닥칠 ‘딥임팩트’의 위기를 후손들이 지혜롭게 극복했으면 좋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美 최대 핵폐기물 저장소서 방사성 액체 유출”

    미국 워싱턴주 핸퍼드 지역에 있는 최대 핵폐기물 저장소에서 연간 568~1136ℓ의 방사성 액체 폐기물이 유출되고 있다고 워싱턴 주지사가 경고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핸퍼드 저장소 내 177개 탱크 중 한 곳에서 방사성 액체가 새어 나온다고 밝혔다고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다른 탱크들의 상태도 우려된다”며 “이러한 극도의 유독 물질이 지표면과 지하수에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엄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출된 방사성 액체가 인체에 바로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지하수가 오염돼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정부에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핵폐기물 저장소 인근에는 미 북서부의 젖줄인 컬럼비아강이 흐르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에너지부는 저장소의 탱크 한 곳에서 안에 담긴 액체의 양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탱크 인근 우물을 검사한 결과 방사능 수치가 높게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핸퍼드 보호구역은 미국 최대 핵폐기물 저장소로 핵폭탄에 쓰이는 플루토늄 생산을 위해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극비리에 건설됐다. 1945년 미국의 첫 핵실험에 사용된 핵폭탄과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됐던 핵폭탄의 플루토늄 생산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냉전 종식 후 모든 생산활동이 중단됐으며 현재는 수백만 갤런의 방사성 액체 쓰레기가 저장된 핵시설로 남아 있다. 문제가 발생한 탱크는 194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과거에도 방사성물질이 유출된 적이 있어 1995년 탱크 내 안정화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번 유출 사례가 모든 탱크를 안정화한 2005년 이후 처음 보고된 것이라고 밝혔다. 핸퍼드 저장소를 완전히 청소하는 데는 수십억 달러의 비용과 수십 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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