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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원 둘 조업중 실종/해상탈출여부 수사

    【부산】 연근해 조업어선에서 10대선원 2명이 실종돼 해경이 이들의 수색에 나서는 한편 해상탈출 여부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지난 17일 하오11시쯤 전남 신안군 소흑산도 서남쪽 43일 해상에서 부산선적 기선저인망어선 대량호(90t·선장 강근지·33)선원 김상희군(19·경북 군위군 고로면 화수리 962)과 박대경군(19·고로면 화수리)등 2명이 조업중 실종됐다고 선장 강씨가 18일 부산해양경찰서에 신고해 왔다. 강씨에 따르면 이날 하오9시쯤 소흑산도 부근해상에서 그물을 던져놓고 김군등이 동료선원들과 조타실에서 놀다가 휴식하기 위해 침실로 간 것을 확인한뒤 하오11시쯤 그물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기위해 선원들을 소집했으나 이들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구명의 2개도 없어졌다는 것이다.
  • 공약에 도의진작 안보여(박갑천칼럼)

    놀라운 사건이 하많은 세상이다 보니 웬만한 일쯤 늑대 나왔다고 외치는 소년의 소리쯤으로 치부되고 있다.하지만 지난 30일밤 경찰청이 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실시한 검문검색에서 각종 치안사범 5만3천5백4명을 검거했다는 소식까지 그렇게 들어넘겨도 되는 것일까.경찰이 친 그물에 안걸린 범죄까지를 한번 생각해 보자.범죄의 소굴 속에서 살고 있구나 싶어지면서 새삼 오금이 저려오는 것 아닌가. 3대 정당이 내놓은 대통령 선거 공약을 훑어보면서 이 「사건」을 생각한다.하건만 그에 대응할 수 있는 항목이 선뜻 눈에 안들어온다.다만 제1당의 공약 가운데 「인간성 회복을 위한 생활교육 강화」와 「국민이 안심하고 살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이 부속 항목으로 매달려 있을 뿐이다.정신의 황폐화와 도덕성 추락에 따르는 각종 범죄의 만연에 대한 언급은 화려한 청사진을 펼치는데 있어 거추장스러운 혹이었던 것일까. 우리에게는 관포지교란 말로 많이 알려진 제나라의 사상가이자 정치가인 관중이 쓴 책이 「관자」.그 첫머리에 사유가 나온다.나라를떠받치는 도의적인 4대강령을 뜻하는 네 줄기로서 예·의·염·치를 가리키는 말.『창고가 차야 예절을 안다』고 했던 그였건만 물질의 풍요만으로는 나라가 존립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네 줄기중 한 줄기가 끊기면 나라가 기울고 두 줄기가 끊기면 나라가 위태로우며 세 줄기가 끊어지면 나라가 엎어지고 네 줄기가 다 끊어지면 나라는 멸망한다.기운 것은 바로잡을 수 있고 위태롭게 된 것도 안정시킬 수 있으며 엎어진 것 또한 다시 일으킬 수 있다.그러나 멸망한 나라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그는 말한다. 이같은 관자의 말에 비춘다면 오늘의 우리 사회는 몇줄기가 끊어져 있는 것일까.꼬리를 무는 갖가지 비리·부정·폭력·살인·사기·패륜…의 사건들.마치 「범죄와의 전쟁」선포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하다.잡아들이고 잡아들여도 끝이 없는 범죄.왜 그럴까.마지막 줄기마저 다 끊어져 가는듯,정신건강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도덕·윤리는 땅에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대증요법 같은 치안력으로써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80년대 후반 번쩍 흑자시대에 우리의 심성들은 졸부의 못된 것으로 더 많이 기울었다는 말도 있다.무엇이 진실로 「잘 사는 것」이며 어떤 것이 진실로 「살기 좋은 나라」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국민소득이 제아무리 높아져도 정신의 건강이 뒷받쳐지지 못하면 그것은 도리어 불행의 씨앗으로 되는 것.그런데 어째서 3당의 공약에는 이 대목이 홀시된 것인지 알수가 없다.열거된 「한국병」의 원인들도 다 건강하지 못한 정신에 있었던 것이 아닌가.
  • 연안어장 스티로폴쓰레기 “몸살”/폐부이 연간 3백만개 쌓여

    ◎썩지않고 적조현상 유발… 피해 심각/재생공사,수거않고 뒷짐만 【창원=이정규기자】 양식어장이 밀집되어 있는 남해안일대 연안에 그물등을 띄워놓기위해 사용되는 스티로폴부자 쓰레기가 숱하게 널려 있으나 지방행정당국과 환경처,수산청,항만청 등이 서로 수거처리책임을 미룬채 그대로 방치,연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경남 통영·거제·고성·창원·남해군 연안에는 스티로폴쓰레기가 새하얗게 깔려있어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경남도는 『합성수지폐기물 처리사업법에 따라 환경처산하 한국자원재생공사가 제조및 수입업체로부터 매출액의 0.7%씩을 수거처리부담금으로 거두고있기 때문에 마땅히 재생공사측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남도는 7일 환경처와 자원재생공사에 건의문을 보내 『빨리 청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재생공사측은 『해양오염방지법에 따르면 연안어장은 수산청,항·포구는 항만청의 소관』이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수산청이나 항만청 역시 책임회피의 논리는 마찬가지이다. 이처럼책임소재가 분명하지 않은데 따른 행정공백으로 남해 연안어장 주변의 스티로폴쓰레기 「몸살」은 날로 가중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남도내에서만도 현재 굴·홍합·우렁쉥이 등의 연승수하식양식장 5천1백㏊에서 1천여만개의 스티로폴부자가 사용돼 이 가운데 한해에 3백만개 이상이 수압과 파도·바람 등에 의해 부서져 나가 주변바다에 부유물질(SS)로 떠다니거나 바닷가에 쌓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스티로폴부유물질은 거의 썩지 않는 상태에서 떠다녀 해초찌꺼기 등과 함께 뒤엉켜 있으면서 2차적인 부작용을 일으켜 어패류에 치명적인 적조현상마저 초래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자원재생공사는 관계법령에 의해 합성수지 제조및 수입업체로부터 지난해 5백98개업체 1백14억원,올해 6백25개업체 1백31억원 등의 막대한 처리분담금을 거둬들였으나 이 제도가 시행된 지난 80년이래 연안의 스티로폴쓰레기 처리실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경남도는 『자원재생공사가 처리비용을 제공,시·군에 위탁할 경우 자체처리할계획』이라는 뜻을 환경처에 전해놓고 있다.
  • 연안어장 정화전용선/수산청,내년까지 건조(단신패트롤)

    ◇수산청은 8일 연안어장의 환경개선을 위해 내년까지 40억원을 들여 8척의 어장정화전용선을 건조,운영키로 했다. 이 연안어장정화전용선은 정화선·예인선·데크바지선·호퍼바지선 등 4척을 1조로 하는 선단으로 구성되며 수중TV카메라와 레이더장비등 첨단시설을 갖춰 바다표면에서 바닥까지 입체적으로 정화작업을 하게 된다. 정화전용선단은 갈쿠리로 바닥의 오·폐물을 긁어 그물로 걷어 올리고 바지선을 이용해 공해상에 내다버리거나 육상으로 옮겨 소각·매립하는 정화방식을 쓴다. 수산청은 이 선단이 구성되는대로 양식어장이 밀집되어 있는 경남과 전남일원에 각 1조씩을 우선배치할 계획이다.
  • 값폭락 양파 일·CIS에 첫 수출(단신패트롤)

    ◎농수산물유통공사·한국냉장서 새달초순까지 1,800t ◇생산과잉에 따른 가격폭락으로 생산농민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양파가 처음으로 일본과 독립국가연합(CIS)등 외국에 수출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 1일 일본의 농산물 수입업체인 다이코인터내셔널 등 4개 업체와 국산 양파 1백t의 수출계약을 체결,1차분인 60t을 선적했다고 5일 밝혔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나머지 물량인 40t은 오는 9월초순까지 수출을 완료하는 한편 국산 양파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추가 수출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한국냉장은 독립국가연합의 수입업체인 오션인터비즈니스사와 1천7백t의 양파를 t당 3백90달러에 수출키로 계약,지난 1일 제주항을 통해 1천t의 분량을 선적했다. 한국냉장은 이달 중순쯤 나머지 7백t의 수출을 완료하기로 했으며 이밖에 유럽과 일본등지에도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수출하는 양파는 일본 현지 슈퍼마켓에서 소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8백g단위로 그물망에 넣은 소포장으로수출되며 수출가격은 국내상등품보다 2.5배 가량 비싼 t당 44만여원(6백달러)이다.
  • 어선1척 고장,표류

    【제주】13일 상오9시30분쯤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80마일 해역에서 조업하던 여수수협 선적 안강망어선 제107대길호(89t·선장 명용섭)가 그물을 끌어올리다 스크루에 어망이 감겨 표류하고 있다며 제주해경에 구조를 요청해왔다.
  • 미국/“상품당첨” 「전화사기」 성행(특파원코너)

    ◎“자동차등 횡재” 꾀여 송금된 수령비용 챙겨/시민 92%가 “유사 전화받았다”… 피해 확산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신용사회로 일컬어지는 미국에도 요즘 전화를 통한 사기수법이 만연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소비자연맹등에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파악한 실태에 따르면 미국시민 10명중 9명이 이같은 사기꾼의 전화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노드리지에 사는 소냐 루이스여인은 지난달 휴스턴에 있다는 어느 회사로부터 횡재를 알리는 전화 한통을 받았다.그녀가 새 자동차를 탈수있는 무작위 추첨에 당첨되었으며 이 자동차를 집까지 배달해줄테니 운송료 5백99달러만 회사로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빈혈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그녀는 그사람에게 자신은 가난한 신체장애자이니까 야바위치지 말라고 잘라 말해주었다.그러자 그는 절대 놀리는 것이 아니라며 자기회사는 고객에 대한 사은행사로 합법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올해 29세인 루이스는 오랫동안 자기의 차를 갖고싶어했던 참이라 할머니의 신용카드로 돈을 빌려 송금을 했던 것이다. 사기꾼들은 일정기간 전국곳곳에 「전화그물」을 쳐놓고는 유령회사를 통해 송금한 돈을 챙기는등의 수법을 구사하고 있다.전화사기꾼들의 가장 전형적인 수법의 하나는 우편엽서를 통해 먼저 『당신은 금방 ○○추첨에 당첨됐다.엽서를 받는 즉시 ○○으로 응답회신을 보내달라』고 미끼를 던진뒤 전화가 걸려오면 횡재에 약한 「손님」을 감언이설로 구워삶아 사기를 치는 것이다.이들이 곧잘 내거는 당첨품목은 미국사람들이 꺼벅 넘어가는 새모델의 자동차에서부터 항공권이 포함된 휴가경비제공,현찰수령,텔레비전등 기타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엽서를 받은 사람이 해야할 일은 송화자가 요금을 내지않는 800전화(800을 먼저 누른뒤 걸고싶은 다이얼을 누름)로 단지 응답을 하는 것뿐이라고 우선 바람을 잡는다.전화가 걸려오면 상품수령절차비용을 먼저 지불해달라고 하거나 「손님」의 신용카드번호를 알려주면 필요한 경비를 제하겠다고 한다.때로는 소비자로 등록되어야 하므로 우선 비타민이나 몇통의 필름,간단한 가전제품을 구입하라고 하는데 대개의 경우 시중에서보다 값이 비싸거나 품질이 낮다. 최근 전국소비자연맹과 신용재단의 의뢰를 받은 해리스여론조사결과는 미국시민의 92%가 유사한 사기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으며 이중 29%(5천2백만명에 해당)는 응답전화를 했다고 밝혔다.이같은 사기수법이 날로 성행하자 소비자연맹은 이를 막기위해 오는 8월부터 전국적으로 사기고발신고전화를 설치,운영키로 했으며 구·시·주·연방단위 각급경찰관서와 각지역별 소비자보호단체간에 핫라인을 설치,이에따른 정보를 수집·교환키로 했다. 또 마스터카드,비자카드등 신용카드회사들도 이에 적극 동참,사기고발및 정보교환에 일조하기 위해 각회사들의 컴퓨터에 「사기관련 긴급게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소비자연맹은 지난 6일 전화사기수법의 5가지 형태를 소개,소비자들이 이들에게 현혹당하지 말것을 당부했다.사기수법은 앞서 예를 든 상품당첨통보방식외에 ▲섹스 폰방식(전화를 거는 사람의 전화요금청구서에 매분당 4∼5달러의 요금이 부과되는 방식으로 돈을 거둬가는것) ▲이혼부부등의 자녀양육비지급상담료조로 컬렉트 콜방식이용 ▲신체장애재소자 돕기캠페인방식 ▲은행에 넘어간 주택을 헐값에 살수 있다고 속이는 등의 은밀한 부동산경매정보제공수법이라고 전했다. 소비자연맹측은 사기를 당한 소비자들가운데 신고를 하는 사람은 10%미만인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면서 왕성한 고발정신만이 이같은 사기범들을 퇴치시킬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연맹관계자들은 그같은 전화가 걸려오면 더이상 얘기하지말고 과감하게 끊든지 아니면 전화로 설명하지말고 관련내용의 자료를 우편으로 보내라고 한뒤 합법적인 회사나 자선기관일 경우 일정한 서식을 보내오기 때문에 그때 가서 판단하면 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 전 북한 내무성 부상의 평양비판/장수근 북한부장(오늘의 눈)

    『북한이 입만 열면 떠벌리는 「평화통일」은 「무력통일」의 위장전술로 보면 틀림없습니다』 6·25발발 42주년 이른 아침 서울 장안 한복판에서 전북한 내무성 부상을 지낸 강상호옹은 이렇게 말했다. 그의 나이 올해 83세.그러나 그의 목소리엔 아직 힘이 담겨 있었다.북한에 의해 일방적으로 왜곡 선전되고 있는 「6·25의 진실」을 증언하기 위해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탓일까. 강옹은 이날 사단법인 「인간개발연구원」(회장 이규호)초청 강연회에 참석,북한 김일성정권 창출과정으로부터 북한군의 기습적인 6·25남침,그후의 김일성 1인독재체제 확립에 이르기까지에 얽힌 비화의 실타래를 털어놓으면서 『김일성정권을 믿지 말라』는 당부를 몇번이고 되풀이했다. 지난 46년 북한로동당중앙당학교장으로 재직하면서 대부분의 현 북한로동당 간부들을 제자로 키워낸 강상호옹. 6·25 당시 강원도당위원회 부위원장,52년 방학세 밑에서 내무성 부상을 지낸 그야말로 골수 공산주의자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그는 북한 공산주의자들과는담을 쌓고 지낸다.담을 쌓은 정도가 아니라 반금일성전선을 결성하고 러시아를 중심으로 김일성축출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공산당은 있으되 공산주의는 없는」북한 김일성정권의 횡포에 치가 떨려서라 했다.이유는 또 있다.「가짜 김일성」이란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그의 출신비밀을 아는 모든 지인·당료들에게 가차없이 숙청의 그물을 뒤집어 씌워 옭아매온 김일성의 폭거와 가증스러움에 증오를 느꼈기 때문이다. 강옹은 「붉은 공화국의 왕세자」 김정일에의 권력세습도 결국은 지금까지 자신에게 붙어 다니던 「위대한 인민의 지도자」란 수식어를 지키기 위한 김일성의 고육지책이라고 지적했다.즉 피를 나눠준 아들 김정일이 아니고선 이제까지의 「조작된 역사」의 비밀을 지켜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를 계속 권좌에 눌러 앉히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김일성이 입에 평화를 달고 다닐 때가 위험한 때』라는 말로 한시간에 걸친 강연을 마쳤다. 정말 김일성이 그의 말대로 평화를 원한다면 칼을 녹여 보습을 만들어야지 숨어서 원폭을 만들고그가 그토록 애지중지한다는 「인민」들의 배를 곯려가며 군비증강에만 혈안이 되는게 옳겠느냐는게 그가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 중국어선 영해침범/우리어선선장 납치 계기로본 실태

    ◎올해 들어서만 464회/88년후 매년 증가… 어족 씨말려/선원이뤄 출동,동해까지 출몰/항의·우리선원 폭행일쑤… 외교적대책 시급 중국어선들이 우리나라 영해를 침범해 해적행위를 일삼는 일이 최근들어 부쩍 늘고있다. 이들은 주로 야음을 틈타 우리나라 어업자원 보호선을 넘어 연안 깊숙이 들어와서는 저인망 그물로 고기를 남획,씨를 말리고 있다. 더욱이 중국어선들은 불법조업에 항의하는 우리어선의 그물을 고의로 망쳐 놓는가 하면 심지어 우리어선을 들이받고는 그대로 달아나기도 한다. 지난 21일엔 중국선원들이 불법어로작업을 제지하는 부산선적 안강망어선 제304호 삼정호에 올라가 쇠파이프 등으로 우리선원들을 구타한뒤 선장 고해룡씨를 납치해 간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어선들의 해적행위는 제주도 남서쪽 영해는 물론 군산 앞바다와 연평도 근해,여수 앞바다,포항 앞바다등 거의 우리나라 전해상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중국어선들이 잡아가는 고기는 봄과 여름에는 주로 제주도 남서쪽 수역과 군산 서쪽수역에서 갈치와홍어류를,그리고 가을과 겨울에는 제주도 남방해역에서 병어·조기·갈치류를 잡는등 철따라 이동하면서 어족자원을 계속 훑어가고 있다. ○5년간 2천여회 해경 집계에 따르면 중국어선들은 지난88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2천1백58회에 걸쳐 우리의 어업자원보호수역과 영해를 침범했으며 연도별로 보면 88년 1백80여회에서 89년엔 1백92회,90년 3백57회,92년 9백65회로 매년 크게 늘어났고 올해들어서만 벌써 4백64회나 기록하고있다. 중국어선들의 행패로 우리어선이 피해를 입은 사례도 부지기수다.지난 21일의 삼정호 선장 납치사건 이외에 지난달 27일에는 제주도 남서쪽 1백30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인천선적 유자망어선 제15덕성호(93t)가 중국어선에 배뒷편을 받쳐 1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으며 하루전인 26일에는 전남 신안군 홍도 서남쪽 90마일해상에서 조업하고 있던 군산선적 기선저인망어선 제2공진호(34t)가 중국어선과 충돌한뒤 강제로 중국쪽으로 끌려가다 간신히 풀려나기도 했다. 수산청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어선들이 우리나라 영해를 침범하는 사례가 이같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중국이 공업화가 가속되면서 양자강하류 해역과 산동성근해등 중국연안이 크게 오염,어종이 부족해지자 이른바 「동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정부는 우리정부가 설정한 어업자원보호구역이 「국제법에 위배된다」며 인정을 하지않고 있어 중국어선의 우리수역 침범을 방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연방 오염영향 또 그동안 우리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온 것도 주요한 원인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관계전문가의 지적이다.다시말해 양국정부사이에 아직 상호규제에 관한 아무런 협약이 없는데다 우리정부는 그동안 공해상으로의 추방방침으로 일관해 중국어선의 영해침범이 습성화됐다는 지적이다. 뿐만아니라 중국어선들의 이같은 횡포에 우리어선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하고만 있는 것은 중국어선들은 대부분 대형어선인데다 대규모 선단을 이뤄 조업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 어선들은 소형어선끼리 소규모선단을 이뤄 조업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해경등이 사고신고를 접수해 해상순찰중인 경비정이나 구난함을 즉시 출동시킨다 해도 공해상으로 달아나는 중국어선은 뒤쫓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이렇다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비정 단속미흡 그러나 전문가는 물론 어민들은 이제 더이상 이같은 불법행위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중간의 관계개선도 좋지만 주권수호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한 목소리이다. 또한 현재 수협중앙회와 중국동항해어업협회간에 민간차원으로 맺어져 있는 「해상사고처리에 관한 합의서」를 더욱 발전시켜 양국 정부차원의 상호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현재 해군과 해경,수산청이 각기 별도로 운용하고 있는 단속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다시 조정해야하며 특히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로서는 중국은 물론 북한 일본 러시아등과 끊임없는 어로분쟁이 있을 것이 예상되므로 하루빨리 부족한 경비정과 구난함 등의 장비와 인력을 보강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 중국배,우리어선장 납치 도주/마라도 해역

    ◎그물문제 시비… 쇠파이프 난동/해양경찰청,긴급추적 나서 【제주=김영주기자】 중국어선 선원들이 마라도 남방해역에 조업하던 우리어선에 올라가 난동을 부린뒤 선장을 납치해 달아났다. 21일 상오 5시쯤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마라도 남쪽 1백80마일 해상에서 선명이 알려지지 않은 중국어선 선원들이 부산선적 안강망어선 제304삼정호(70t·선장 고해룡·부산시 서구 암남동 81의23)선원들과 그물 손상관계로 다투다 삼정호 선상에 쇠파이프를 들고 올라가 선장 고씨를 납치해 중국어선에 태운 뒤 달아났다. 삼정호 선원들이 신고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어선측은 이날 그물을 끌어올리다 삼정호가 쳐놓은 그물이 얽혀 올라오자 이를 끊어 침몰시켜 버렸는데 이에 따라 언쟁이 벌어지자 중국 선원 30여명이 쇠파이프를 들고 삼정호에 올라가 삼정호 선원 9명에게 위협을 가한 뒤 선장 고씨를 강제로 중국어선에 태웠다는 것이다. 이 중국어선은 선장 고씨를 태운 채 계속 남쪽으로 항해중이며 삼정호는 1마일쯤 거리를 두고 중국어선의 뒤를 쫓고있다. 한편모슬포어업무선국을 통해 사건신고를 접수한 제주해양경찰서는 사고해역에 경비함 1척을 급파하는 한편 주변 해상에서 조업중인 어선에 통보, 중국어선의 진로를 차단해주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 백운산 「생태계보전지역」 연내 지정/환경처 추진

    ◎전남 광양 10㎢… 국내 4번째로/식물 830·조류 49·포유류 15종 서식/수달등 천연기념물도 7종 환경처는 한국특산식물이 다양하게 잘 보전돼 있는 전남 광양군 백운산(1천2백18m)일대 10㎦지역을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키로 결정,15일부터 관계부처와의 협의에 들어갔다. 환경처가 관계학자들에게 의뢰해 실시한 백운산지역 자연생태계 정밀조사결과에 따르면 이곳에 있는 8백30종류의 식물중 병아리난초속·쓴풀속등 11개속과,털동자꽃·눈빛승마등 35종류의 식물이 새로 보고됐으며 특히 생육이 확인된 털동자꽃·히어리·산오이풀·지리터리풀·노각나무·매미꽃등은 보호가 요청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조류는 49종,포유류는 15종이 기록됐고 붉은배새매·독수리·매·황조롱이·소쩍새·하늘다람쥐·수달등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버섯류가 모두 1백37종이나 관찰돼 다양한 버섯의 서식처임이 드러났다. 종이꽃낙엽버섯·멍게먹물버섯·검은산그물버섯등 6종이 국내에서는 처음 보고된 미기록종으로 조사됐다. 환경처는건설부·산림청·전남도등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중 이 지역을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건축물등 인공구조물설치를 포함,자연환경훼손행위가 금지된다. 현재까지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지리산 피아골등 3곳이다. ◎토질 양호… 희귀동식물 다양한 분포/지정땐 건축·자연훼손행위등 규제(해설) 환경처가 15일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결정한 백운산은 어느지역보다 한국특산식물이 많은 지역. 연평균 강우량이 1천7백㎜에 이르고 배수가 양호한 모래흙 토질이어서 희귀동식물의 분포가 많은 것으로 학계의 조사결과 드러났다.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결정된 곳은 해발 6백∼8백m 이상에서 정상에 이르는 지역으로 넓이는 10㎦에 이르고 있다.지난해 7월 실시된 생태계조사에서는 국내미기록종만 길쭉먼지벌레등 곤충2종,종이꽃낙엽버섯등 버섯류6종등 모두 8종에 달했다.또 이곳에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은 조류에서 붉은배새매·새매·독수리·매·황조롱이·수리부엉이·소쩍새,포유류에서는 하늘다람쥐·수달이 각각 관찰됐다. 우리나라는 각국의 고유생물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권에 포함된 것으로 인정하는 생물다양성 협약에 서명한바 있고 특산동식물 보전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아직 백운산일대를 찾는 사람이 많지않아 특산식물을 비롯,8백30여종의 식물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그러나 세계에서 1속1종 밖에 없는 제주도지역의 구상나무가 고사되고 있는 점등을 고려하면 특산식물의 보고인 백운산지역의 보존노력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않다. 우리나라는 1만6천여종의 야생동식물이 자생하고 있다.이가운데 개발에 따른 서식지파괴,환경오염 등으로 1백40여종의 동물과 30여종의 식물이 멸종된 것으로 나타나있다.동식물의 멸종수가 늘어나고 특산동식물에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등을 감안해 환경처는 점차 자연생태계보전지역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백운산 생태계조사에서는 또 삼림이 원시림 또는 비교적 자연식생에 가까운 형태를 가진 것으로 보고됐다.11개의 식물자연군락과 일본목련림·잣나무림등 2개의 인공조림지로 구성돼 신갈나무군집과 졸참나무군집이 대표적인 것으로 관찰됐다.특히 정상의 북동사면은 천연상태여서 보존가치가 큰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지동현씨가 밝히는 새우잡이배의 「생지옥 실상」

    ◎폭력 난무하는 “현대판 노예선”/조명등 켠채 24시간 작업강요/매 못견딘 동료 탈출실패 속출/노인·정신박약자까지 납치… “일못한다” 뭇매/반항엄두 못내고 죽을때까지 「빠삐용 생활」 『배안은 지금까지 듣도 보지도 못했던 무법천지였습니다.매를 견디지 못해 두들겨 맞아 죽느니 차라리 물에 빠져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으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6일 하오 8시쯤 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근해에서 무동력 새우잡이배를 타고 조업도중 선장의 구타에 못이겨 죽음을 무릅쓰고 바다에 뛰어들어 36시간동안 표류한 끝에 8일 상오8시쯤 전남 진도군 외병도리 앞바다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지동현씨(35·인천시 서구 가신동 157)는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나지 않는듯했다. 인천에서 국민학교를 나와 벽돌공일을 해온 지씨가 선원생활을 하게 된것은 지난 2월26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며 접근한 30대 남자 2명의 꾐에 빠져 목포로 내려오면서부터였다. 그때부터 2박3일동안 목포 모여관에서 자신을 꾀어온 30대 남자 2명과 함께 투숙해 있던중 2월29일 밤 양질님씨(62·여·어업·목포시 달성동)가 나타나 현금 1백만원을 지씨에게 건네주면서 돈을 헤아려보라고 했다. 양씨는 지씨가 확인한 돈을 다시 빼앗아 30대 남자들에게 건네주었고 이들은 곧 사라졌다. 양씨는 이어 지씨에게 흰종이와 볼펜을 내밀며 1백만원에 대한 차용증을 강제로 쓰게 한 뒤 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바닷가로 데려갔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지씨는 제3영풍호(선주 박세만·54)에 태워져 고된 노역에 시달려야 했다. 지씨가 손에 만져본 1백만원이 2박3일 동안의 식비와 여관비였다는 사실을 안 것은 오랜 뒤였다. 『선상생활은 글자그대로 지옥과 같았습니다』지씨는 「일을 못한다」 「말대꾸한다」는 사소한 이유로 선장 서대원씨(36)로부터 심한 구타와 공갈·협박을 당해야 했다고 말했다. 지씨등 선원들은 선장의 지시에따라 상오6시쯤부터 그물을 치고 어구를 손질하거나 밤새 건져올린 새우를 선별하는등 하오 늦게까지 가혹한 노동에 시달렸다. 특히 밤시간 때에 물이 들면 불을켜놓고 야간작업을 하기 일쑤였다. 이렇게 잡은 새우는 20∼30t급 동력모선이 매일 현장에 찾아와 가져갔으며 반찬거리등 생활용품을 대신 전해주었다. 지씨는 작업도중 졸거나 하면 선장 서씨등이 몽둥이·망치등 옆에 있는 물건을 아무것이나 집어들고 자신의 어깨·등을 마구 때렸다면서 몸서리를 쳤다. 한번은 이같은 생활을 견디다 못한 동료 선원들이 튜브를 타고 탈출을 기도했으나 파도가 심해 되돌아오자 서씨 등은 이들을 묶어 놓고 몽둥이 등으로 초주검이 되도록 때려 자신도 처음엔 감히 탈출할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고 털어놨다. 지씨가 탄 배에는 선원이 모두 5명이었다고 했다.이중에는 60대 2명이 포함돼 있었는데 선장은 이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했다. 지씨는 지난 6일 하오8시쯤에도 일을 못한다는 이유로 선장 서씨로부터 주먹으로 얼굴등을 맞은 뒤 탈출을 결심,튜브 2개와 스티로폴 부유물 1개를 가지고 망망대해로 뛰어들었다. 지씨는 목이 마르고 잠이 쏟아졌지만 잠들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버티면서 36시간 동안을 표류하다 50여㎞쯤 떨어진 진도군 조도면 앞바다에서 3t급 배를 타고 톳채취 작업을 하던 김성기씨(55)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경찰관계자는 연근해에서 조업중인 어선에서 선원간에 폭력이 난무,살인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최근들어서는 선주들이 심각한 선원부족 현상을 겪자 정신질환자와 범법자들까지 고용해 선상폭력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안군 앞바다에서는 지난해까지 91척의 무동력선이 5∼6척씩 선단을 이뤄 조업을 해왔으나 올들어 인력난이 심화돼 21척이 출어를 포기했으며 현재 조업중인 70척에서 3백50여명이 일하고 있다.
  • 섬∼육지 그물설치/가두리 양식장 조성/수산청 추진

    수산청은 고급 활어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섬의 양끝과 육지사이에그물을 설치해 바다에 수만 내지는 수십만평의 대규모 가두리 양식장을 만들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4일 수산청에 따르면 최근들어 광어,도미,우럭 등 고급활어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일본에서 활돔이 대거 수입되는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연근해 어장에서 고기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바다에 대규모 가두리양식장을 건설하여 어촌계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적극 개발해나가기로 했다.
  • 영해침범 불법어로/중국어선 2척나포

    【광주=박성수기자】 2일하오 8시30분쯤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남동쪽 14마일 해상에서 우리나라 영해를 침범해 불법어로를 하던 중국선적 29t급 노문어 제3115호(선장 이휘점·21·중국인)와 70t급 노문어 제3116호(선장 조옥전·37·〃)등 2척이 전남 여수해양경찰대 소속 경비정 3척에 의해 경남 충무항으로 강제예인됐다. 해양경찰은 이날 노문어제3115호등 중국어선 4척이 우리나라 영해에 들어와 조업을 하면서 우리어선의 그물을 부수고 달아났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정 3척을 출동시켜 3시간여의 추적끝에 4척 가운데 2척을 예인하고 나머지 2척은 공해상으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날 나포된 중국어선에는 선장2명을 포함해 중국인 선원20명이 타고 있었다.
  • 40대 낚시꾼 2명/텐트서 변사체로

    【인제】 9일 상오9시40분쯤 강원도 인제군 남면 수산리1반 소양호에 낚시를 갔던 송만섭씨(47·서울 동대문구 장안3동 신흥연립 105호)와 송씨의 운전기사 송종섭씨(48·서울 중랑구 신내동 478의22)가 텐트안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이들을 처음 발견한 이 마을 주민 박승호씨(42)에 따르면 지난6일 자신의 빙어그물망 근처에 텐트를 치고 낚시를 시작한 송씨 등이 이날 상오 보이지않아 텐트에 들어가보니 두사람이 각각 개인용 침낭속에 숨진채 누워있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 그린피스,“환경보호 첨병” 20년

    ◎27개국 158곳에 지부 회원 500만명/올 예산 1천억원… 기부금으로 충당/첨단선박 8척·남극에도 감시단… “조직비대로 활동저조” 비판도 그린피스(GREEN PEACE)창립 2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에서 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지구촌을 살려내자는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특히 올해는 「세계 환경보전의 해」여서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뜻깊은 한해가 되고있다. 그래서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로에선 오는 6월 금세기 최대규모의 국제회의인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가 열리고 그린피스에서도 갖가지 기념행사를 가졌거나 가질 계획이다. 그린피스(녹색평화)는 지난 71년 9월15일 신생환경단체가 미국의 태평양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캐나다 밴쿠버항으로부터 낡은 배 한척을 출항시킨게 계기가 됐었다.단체의 이름을 그대로 딴 그린피스호는 이 단체의 유일한 자산이었으나 주먹으로 두들겨야 계기가 움직이는 고물 임대어선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날 그린피스는 지구촌의 환경이 더이상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가며엄청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현재 27개국에 1백58개의 지부를 설치했으며 참가회원수만도 5백만명에 이른다.첨단장비를 갖춘 8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예산은 1억6천만달러로 오는 2000년까지 2억5천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그린피스의 모든 예산은 세계 도처에 있는 회원·단체들의 기부금으로 충당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4일에는 이 단체의 주도로 26개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 모여 앞으로 50년간 남극에서의 광물자원채취를 전면금지하는 협정에 서명,20년 역사상 가장 뜻깊은 행사를 치렀다. 그린피스가 이처럼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해가며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것은 무모하리만큼 과감한 행동조직과 실천 때문이다.예컨대 이 단체행동대원들이 유독폐기물 운반선박의 진로를 막거나 고래사냥터에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직접 뛰어드는 모습등이 TV등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공감을 얻는데 성공한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산성비에 대한 항의시위로 낙하산을 타고 공장굴뚝에서뛰어 내렸으며 돌고래와 바다표범등을 보호하기 위해 일본어선들이 쳐놓은 대형 그물을 잘라내버리기도 했다. 환경보호론자들의 이같은 극성스런 활동에 힘입어 그린피스는 현재 남극에까지 환경감시단을 상주시키고 유엔에서도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는가하면 인공위성을 통해 세계환경을 감시할만큼 그 위세가 날로 막강해지고 있다.미국의 경우 4만명의 회원들이 매일 가정방문을 통해 생태계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본부 사무실에는 하루 5천통의 편지가 쇄도할 정도다. 하지만 최근에와선 그린피스가 창립초기의 과감성을 잃어가고 있는가하면 이 단체의 도덕성에까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식자층도 있다.게다가 기존의 과격한 활동방식을 놓고 강·온파간의 주도권다툼도 이 단체의 존립기반을 위태롭게 한다. 「환경제국」으로까지 불리던 그린피스가 위기를 자초하게 된것은 과도한 기부금 징수 때문이다.이 단체에 덜미를 잡히면 끝장이라는 불안감을 느낀 기업,특히 화학공장들이 「떼돈」을 바치는 과정에서 물의를 빚곤했다. 그린피스의 위상문제와 관련,창립회원으로 일하다가 이 단체를 떠난 폴 왓슨씨는 『그린피스가 보다 작은 규모의 여러단체로 분화된다면 더욱 기동성있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서 최근 이 단체가 행동력이 저하된채 막대한 기금만 낭비하는 「환경공룡」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 이,「집권연방」 총선참패/기민등 4당 득표율 46%에 그쳐

    ◎분리운동세력 「북부연합」 급신장/구공산당 지지율도 최악 【베를린=이기백특파원】 이탈리아총선 결과 안드레오티수상이 이끄는 기민당·사회당·사민당·자유당등 4당 연정체제의 집권중도우파는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하오 개표에 들어간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민당이 27.5%의 득표율을 보여 가장 큰 지지를 받았으나 87년 총선의 34.3%보다 6.8%포인트가 줄어들었으며 중도우파 4당 전체 득표율도 46%(87년 53.8%)밖에 안돼 지난 46년이후 집권해온 우파체제가 무너지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자치제를 주장하는 북부연합파(LIGA)와 네오파시스(MSI),남부지방의 라레테(그물당)가 강세를 보인것이 특색이다.전 공산당인 민주좌파연합(PDS)은 지난번 선거보다 10%포인트 이상 줄어들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나 15%의 득표율을 확보해 기민당에 이어 주요 정파의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중도우파가 과반수를 확보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였으며 정부부패·경제침체·마피아범죄 등이 선거 쟁점화,집권당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수정파 난립… 정정불안 가속/공무원부패·고인플레에 민심 등돌려/「46년 우파체제」 종식… “일대 지각변동”(해설) 이탈리아 정치구도의 변혁이 불가피해졌다. 6일 투표가 끝난 총선 잠정집계 결과 어느당도 30%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한데다 지난 46년동안 집권해온 안드레오티 총리의 기민당(CD)을 중심으로한 사회당(PSI),사민당(PSDI),자유당(PLI)등 중도우파 연정4당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우파체제의 종식과 함께 정치적 불안정이 예고된다. 이탈리아는 46년 국민투표로 공화제를 채택한 이래 CD가 연정파트너를 바꿔가며 계속 집권,정치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적 기대감이 높았으며 장기집권에 따른 공무원의 부패,높은 실업률,마피아조직의 극성등이 CD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동구권몰락과 프랑스선거 영향등으로 북부지방의 분리와 연방제를 주장하는 움베르트 보시 상원의원(51)이 이끄는 북부연합(LIGA)과 네오파시스트(MSI)가 강세를 보이고 남부지방에서는 올란도 전팔레르모 시장이이끄는 라 레테(그물)당이 마피아조직의 척결을 공약으로 내세워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것이 특색이다. 정체된 이탈리아 정치·경제·사회체제의 변혁을 요구하는 여론은 나쁜 날씨에도 불구하고 80%수준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정당이 없기 때문에 70년대의 정치적인 불안정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탈리아는 세계대전이후 국민적 지지를 받는 정당이 없어 50차례나 정부가 바뀌었으며 이번 선거로 51번째 내각을 구성하는데도 큰 진통이 따를것으로 전망된다. 새 의회가 해야 할 일은 우선 오는 7월 임기가 끝나는 코시가대통령(73)의 후임자를 선출하고 연정을 구성하며 경제·사회개혁을 단행해야 하나 그 과정이 순탄하지 못할것으로 보인다. 현재 집권중도우파는 안드레오티총리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PSI의 크락시당수를 총리로 내세울 움직임이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도우파 4당이 한 목소리를 낼수 있을 것인가조차도 의심스럽다. 더욱이 중도우파를 제외한 군소정당들은 대통령의 의회간선제를 직선제로 바꾸자는 주장을 하고 있어 새 의회 출발부터 권력구조 형성이 쟁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 무리노지 등 현지 언론들은 이번 선거를 정치지각 변동이라고 평가하면서 이탈리아가 침체상태에서 벗어나 제2공화국으로 탈바꿈해야 할 때라고 촉구하면서도 이웃 유럽국가들처럼 정치적 안정체제를 갖추기는 힘들것으로 분석했다.
  • 어제 타계한 이병주씨의 생애·작품세계

    ◎격동의 현대사 소설로 “정리”/44세 「소설 알렉산드리아」로 데뷔/30여년간 「지리산」등 80여편 집필 3일 타계한 작가 이병주씨는 한국 현대사를 다룬 역사소설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남긴 다작의 작가였다. 그는 30년이 채 못되는 작가생활동안 「지리산」「소설 남로당」「소설 제5공화국」등 주로 현대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비롯하여 「망명의 늪」「소설 알렉산드리아」등 모두 80여편에 원고지 10만장 분량의 작품을 생산했다.「관부연락선」「산하」「지리산」등 그의 대표작품들은 광대한 공간과 시간을 배경으로 독특한 문학적 시각과 상상력으로써 비극적 현대사의 사건들을 소설공간에 되살려 특히 지식층 독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역사소설분야에서의 이같은 그의 성공은 남로당활동,교원노조활동등 역사의 격동기에 직접 역사에 뛰어들며 역사를 몸소 체험했던 작가의 다양한 전력과 박식함에 힘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해방직후 남로당활동을 하며 박헌영등과 관계를 갖기도 했으며 5·16혁명후 교원노조에서의 활약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따라서 그의 작품들에 그려지고 있는 역사는 죽어있는 역사가 아닌 「현재에 살아 숨쉬는 역사」로까지 얘기되고 있다. 그의 최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지리산」은 평단일각에서 호된 비판을 받기도 했다.일제말기부터 민족해방,6·25를 거쳐 휴전협정이 이루어지기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아 격동의 현장을 다루면서 역사의 그물에 잡히지 않는 숱한 인간사,특히 빨치산의 인물들처럼 역사의 행간에 묻혀버린 비극의 주인공들을 처음으로 소설공간에 살려냈다는 점에서 소설사적 의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많은 작품을 썼으나 그의 문단데뷔는 다소 늦은 편이었다.이씨는 65년 「세대」지에 중편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발표하며 문단에 정식 데뷔했다.허구적인 현실과 경험적인 현실을 동시에 과감히 수용하며 작가자신의 경험적 자아를 투영하는 이씨의 문학세계는 이씨의 데뷔작이며 출세작인 「소설 알렉산드리아」로부터 잘 나타나고 있다. 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와 와세다대를 다녔던 이씨는 진주농대·해인대학교수를 거쳐 국제신보 편집국장과 주필을 역임하기도 했다.
  • 불법어로 어선 침몰/어부 2명 실종

    【고흥】 13일 하오 6시30분쯤 전남 고흥군 포두면 속칭 카락섬 인근해상에서 고기잡이 하던 3.5t급 저인망 어선 속칭 고대구리 배가 군경비정으로 보이는 배에 들이 받히면서 침몰해 이 배에 탔던 김영배씨(38·포두면 오취 1리)와 이봉엽씨(29·여)등 같은마을 어부 2명이 실종됐다. 김씨와 함께 사고 해상에서 고기잡이를 했던 이강희씨(40·포두면 오취1리)등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고기잡이를 하던중 군경비정이 나타나 모두 마을로 돌아왔으나 김씨와 이씨가 돌아오지 않아 어로작업 현장으로 다시 가보니 김씨등이 탄배가 보이지 않고 그물만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 동물원 설표 탈출소동/전주/경찰,수색끝 생포

    【전주=임송학기자】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전주동물원에서 생후 9개월된 수컷 설표 한마리가 탈출한 것을 동물원측과 경찰이 수색작업끝에 이날 하오5시쯤 동물원 인근 건지산 중턱에서 그물로 생포했다. 동물원측은 5일 상오7시30분쯤 등산객으로부터 『금암동 대우초원맨션 뒷산인 건지산에 표범 한마리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전화신고를 받고 이 설표가 우리를 탈출한 것을 발견,경찰과 함께 수색작업에 나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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