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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준플레이오프] ‘영일만 조커’ 이광재 날다

    이광재를 적시 투입한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의 지략이 포항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이 2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반 34분 터진 수비수 황재원의 선제골과 후반 31분 이광재의 역전골을 엮어 우성용의 한 골로 따라붙은 울산을 2-1로 제쳤다. 포항은 31일 정규리그 2위 수원과의 플레이오프(오후 7시30분·수원월드컵경기장)에 나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툰다. 포항은 킥오프하자마자 이상호를 앞세운 울산의 벌떼 공격에 흔들렸다. 전반 7분 알미르의 크로스를 오장은이 머리로 떨궈 주자 이상호가 왼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쩔쩔 매던 포항은 34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따바레즈가 올려준 프리킥을 골문 중앙에서 황재원이 솟구쳐 오르며 오른쪽 그물에 꽂아 넣어 앞서 나갔다. 포항은 여러 차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여 김정남 울산 감독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선발 출전에도 불구하고 슛을 기록하지 못했던 우성용은 후반 25분 이상호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아 이날 첫 슛인 왼발 터닝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1분 뒤 이상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알미르와 2대1 패스로 수비벽을 무너뜨린 뒤 날린 회심의 슛이 또다시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땅을 친 데 이어 5분 뒤, 파리아스 감독의 승부수로 22분 교체투입된 이광재에게 한 방을 얻어맞았다. 이광재는 김기동의 패스를 이어받아 중앙으로 뛰어들며 골키퍼 김지혁을 제치고 오른발로 밀어넣어 다시 앞서 나갔다. 울산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물병 투척’으로 8경기 출전정지를 당한 김영광의 결장이 뼈아팠다.K-리그 최고령 김 감독이 가장 젊은 파리아스의 지략에 당한 한판이었다. 한편 이날 주심은 독일 출신의 국제심판인 펠릭스 브리히(32)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판정 불신에서 비롯된 최근의 불미스러운 일들을 의식한 프로축구연맹의 고육책이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파리아스 포항 감독 지금까지 울산과의 경기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왔다. 연장이나 승부차기까지 생각해 대비했다. 울산은 공중볼에 강한 팀으로 우성용이 헤딩으로 떨어뜨려준 공을 잡아 공격하는 팀인데 우리의 집중수비가 잘 먹혔다. 이제 다음 상대를 준비해야 한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수원(과의 플레이오프)전에서도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 ●패장 김정남 울산 감독 기회가 있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특히 종료를 앞두고 염기훈의 슈팅이 아쉬웠다. 갑자기 나온 외국인 심판 스타일에 우리가 적응을 잘 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판정은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 포항이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이번 시즌 정신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준플레이오프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 [14일 TV 하이라이트]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지난 9월, 미얀마와 인접한 태국을 찾은 취재진. 태국 주재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는 연일 학생들과 승려들의 시위가 펼쳐졌다. 취재진은 태국에서 미얀마 출신 망명자들이 만든 ‘이와라디 신문사’와 ‘DVB(라디오·인터넷 뉴스)’를 찾아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소식을 전 세계로 전하고 있는 현장을 취재했다. ●해피선데이(KBS2 오후 5시30분) 하이파이브 멤버들을 맞이하고자 특별히 준비한 바텐더들의 현란한 칵테일 쇼. 하이파이브 멤버들과 함께할 바텐더들의 개성만점 자기소개가 펼쳐진다. 본격적으로 바텐더가 되어보고자 직업 바텐더들의 화려한 저글링, 셰이킹, 불쇼를 함께 배워 본다. 매번 망신살이 뻗쳤던 지석진이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준다는데…. ●겨울새(MBC 오후 9시40분) 두 사람의 가정부를 차례로 내보낸 경우모. 집안 일을 혼자 도맡아서 처리해야 하는 영은을 위해 경우는 어머니에게 임시로라도 사람을 부르자고 한다. 경우모는 경우의 따귀를 때리면서, 벌써부터 영은 편을 든다며 크게 꾸짖는다. 한편, 경우모는 다시 한 번 정 회장을 찾아가 돈을 빌려 달라고 하고, 정 회장은 또 다시 거절한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길억은 진료를 받던 중 나미가 기적에게 전화를 하자 애인이냐고 물으며 상식있는 의사라면 지저분한 짓은 안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나미는 인표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자 인표만이라도 미국으로 보내라고 기적을 볶아댄다. 나미의 말에 길억은 미국에 가고 싶어 안달이 난 당신이 안가겠다고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 ●(특별생방송)2008 대수능 D-30(EBS 오후 6시50분) 6월,9월 모의평가의 출제 특징을 정리해 2008 대입수능의 출제방향을 전망하고 D데이가 30일 남은 수험생들에게 유의사항을 안내한다. 언어영역, 수리영역의 EBS 대표 강사들이 2008 대입수능 출제 방향을 예측하고 단원별로 핵심 내용을 요약, 정리한 출제 예상 문제를 공개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8시30분) 1950년대식 스키 경주를 복원한 슈거볼 리조트의 ‘실버 벨트 스키 경주’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등 환경 보존을 위해 다방면으로 애쓰고 있다. 덴마크의 어민들은 고기를 잡을 때 돌고래들이 그물에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초음파를 이용하고 있다. 환경을 지키는 환경운동가들을 만나본다. ●황금신부(SBS 오후 8시45분) 지영모는 한숙을 만나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며 용서해 달라고 사정한다.“이따위 쇼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한숙의 답변에 지영모는 “지영이 뱃속에 아기가 있다.”면서 “바람 앞에 등불 같은 애 짓밟지 말고 잊어 달라.”고 부탁한다. 옥경은 세미와 같이 있는 영수의 뺨을 때리고 인연이 아니니 헤어지라고 악을 쓴다. ●옥션하우스(MBC 오후 11시40분) 연수가 위작 작가의 딸이라는 사실을 안 서린은 윌옥션의 신뢰도 추락을 염려해 연수에게 회사를 나가라고 한다. 서린이 손철만 회장이 가진 그림을 경매물품으로 받아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자 윤재는 연수에게 맡기자고 제의한다.
  • [프로축구 2007] 성남, 1위 탈환은 다음에…

    갈 길 바쁜 팀들이 모두 무승부에 발목이 잡혔다. 전날 수원에 1위 자리를 내준 성남은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4라운드에서 서울과 득점없이 비겨 14승7무3패(승점 49)로 1위 수원에 승점 1이 뒤진 2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5위로 순위에 변동은 없었지만 7승12무4패(승점 34)로 6위 인천,7위 포항(이상 승점 33),8위 전북(승점 32)의 추격에서 멀리 달아날 기회를 날려버렸다. 두 팀 모두 모따와 김두현(이상 성남), 히칼도와 아디(이상 서울) 등 핵심 전력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데다 마무리 결정력 결여가 아쉬웠다. 서울은 전반 18분 김치곤이 페널티지역으로 뛰어들며 왼발슛을 날렸지만 성남 수문장 김용대 정면으로 향했고 5분 뒤 이상협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강력한 왼발 터닝슛도 김용대의 가슴에 안겼다. 성남도 전반 36분 최성국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동현이 골문 왼쪽에서 솟구쳐 머리에 맞혔지만 골키퍼 김병지의 품에 정확히 안기고 말았다. 후반 들어선 성남이 공격 주도권을 쥐었다. 성남은 후반 19분 한동원 대신 들어간 김민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이 옆그물을 흔들었고 3분 뒤 서울의 박주영이 골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 역시 골문을 살짝 비켜갔다. 김병지는 이날 151경기 연속 무교체 출장하면서 이용발과 타이 기록을 세웠고, 성남 수비수 김영철은 역대 열아홉 번째로 300경기에 출전했다. 앞서 역시 6강플레이오프(PO) 진입을 위해 1승이 절실했던 전북도 전남과의 ‘호남 더비’에서 전반 13분 토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33분 산드로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전북은 8승8무8패(승점 32)를 기록하면서 8위로 밀려났고,FA컵 결승에 오른 전남도 7승8무9패(승점 29)로 PO 진입에서 멀어졌다. 이미 PO 탈락이 확정된 대구는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린 장남석의 활약을 앞세워 4-1 의미없는 완승을 거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평양을 다녀와서] 평양에서 만난 사람들

    [평양을 다녀와서] 평양에서 만난 사람들

    리 선생, 기억하십니까. 리 선생은 지난 2일 노무현 대통령의 육로 방북과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 환영식을 “역사적 사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리 선생은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현 국방위원장이 지난 1955년부터 10년간 사용했던 러시아제 무개차(오픈카)에서 저의 첫 취재길을 안내했죠. 리 선생은 “역사의 현장에 같이 있었으니 통일이 되면 같이 회포를 풀자.”고 했습니다. 저는 취재단 선발대로 하루 먼저 방북하는 바람에 평양 시내에서 오픈 카로 6㎞ 남짓 이동하며 주민의 생생한 표정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슬라이드처럼 확신과 신념에 찬 수많은 눈길이 저와 마주쳤습니다. ●지쳐보이던 시민들 지워지지 않아 하지만 리 선생과 대화 중에도 전날 개성~평양고속도로를 이동하던 중 차창 밖을 스쳤던 다른 북측 주민들의 얼굴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지쳐 보였습니다. 손님맞이를 위해 고속도로 주변을 비질하는 촌로, 자전거를 도로에 세워둔 채 선발대 버스쪽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청년들, 벌거숭이 산길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꼬마들…. 이들의 무표정과 무기력은 평양 주민의 활기와 달라 보였습니다. 다음날 노 대통령의 방북길에는 이들이 목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개성시와 고속도로 주변에는 연출된 정돈과 정적이 감돌았다고 합니다. 체제나 이념의 문제를 말하려는 건 아닙니다.‘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고 싶었던 게 방북 취재단의 심정이었을 겁니다. 장엄하고 정돈된 꾸밈보다는 남루한 일상이라 하더라도 같은 민족끼리 숨김없이 드러낼 수 있는 솔직함이 아쉬웠습니다. 남측 기자들의 취재 활동이나 범위를 엄격히 통제하고 취재 현장을 뺀 호텔 출입을 일절 금지한 북측의 전략적 사고에 실망한 것도 같은 이유일 겁니다. 4일 환송식장에서 만난 김 선생도 생각납니다. 방북단의 아리랑공연 관람이 화제가 됐죠. 김 선생은 남측 내부의 논란을 의식한 듯 “우리가 스스로 역사를 정리해 우리를 자랑하는데 뭐가 어떠냐. 배 아픈 사람들이나 싫은 소리를 한다.”고 저를 떠보았죠. 공연에 참가하면 학생과 가족에게 평생 명예가 된다고도 했습니다. 아리랑공연을 70년대 반공교육의 관점이나 주민 통제라는 체제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진 않습니다. 학생 시절 공연에 참가하면 신체 발육이나 유연성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한 안내원은 “10만명의 참가자들이 기계처럼 잘 맞아떨어지지 않느냐.”고 자부심을 보였습니다. ●개운하지 않았던 아리랑 공연 그럼에도 아리랑공연을 직접 관람한 느낌은 개운하지 않았습니다.15만명을 수용하는 능라도 5·1경기장 한쪽 끝에서 어린 학생이 특수기구로 ‘인간 대포’처럼 쏘아 올려져 공중으로 커다란 포물선을 그린 뒤 반대쪽 그물로 떨어지는 장면이나 수십m 상공에서 아래쪽 그물을 향해 흔들림 없이 수직으로 몸을 던지는 장면은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습니다. 저라면 제 자식을 그런 공연에 참가시키고, 명예를 얘기할 만한 자신이 솔직히 없습니다. 사회나 체제보다 중요한 건 인간과 생명의 가치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안내를 맡은 박 선생은 “심장에 남는 사람은 못 되어도 기억에 남는 사람은 돼야 한다.”며 제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박 선생의 말대로 ‘심장’에 남으려면 단순히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서 벗어나 차이를 솔직히 내보이고,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의 폭을 넓혀나가는 과정이 중요할 겁니다. 평양에서 90㎞ 남짓 남쪽에 있는 서흥군 수곡휴게소 2층 옥류민예전시관에 전시된 김성근 선생의 그림 ‘몽금의 파도’가 눈에 선합니다. 다음 방북길에는 금방이라도 그림 바깥으로 몰아닥칠 것 같은 몽금포 파도의 의연함과 꿋꿋하게 날갯짓을 이어가는 갈매기떼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1국)] 강동윤, 천원전 결승진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1국)] 강동윤, 천원전 결승진출

    제9보(101∼117) 강동윤 7단이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에 오르며 타이틀 획득에 한걸음 다가섰다.9월28일 스카이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천원전 준결승전에서 강동윤 7단은 안조영 9단에게 흑3집반승을 거두었다. 이날 대국은 십단 타이틀 보유자인 안조영 9단과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의 우승자인 강동윤 7단의 대결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준결승전 다른 한판은 이세돌 9단과 원성진 7단이 맞붙게 되며, 두 기사간의 승자가 강동윤 7단과 결승 5번기로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백102로 따낸 것은 최대한 버티면서 복잡한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가장 무난하게 둔다면 <참고도1>백1로 중앙을 연결해 두는 것이지만 흑이 2로 하변 백 한점을 따내는 동시에 국면이 단조로워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렇다면 흑도 103으로 차단한 것이 당연한 기세이다. 백104의 끊음은 백홍석 5단의 노림수. 여기서 흑이 <참고도2> 흑1로 반발하는 것은 백이 바라는 바. 백2,4 등으로 흑돌에게 흠집을 남겨두고 백8로 살아버리면 이후 흑의 뒤처리가 깔끔치 못하다. 따라서 흑105이하 111까지 장문으로 처리한 것이 흑으로서는 가장 알기 쉬운 진행. 게다가 흑이 선수까지 잡아 흑117로 크게 씌우자 백석점이 흑의 그물망 속에 갇힌 모습이다. 백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중앙 타개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장면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프로축구]골 침묵 깬 박주영·고종수

    [프로축구]골 침묵 깬 박주영·고종수

    한 선수는 183일, 다른 선수는 무려 837일 만에 맛본 골맛이었다. 프로축구 K-리그에 돌아온 지 세 경기째인 박주영(22·FC서울)과 2년 넘게 무적 설움을 겪었던 고종수(대전)가 한날 나란히 축포를 올렸다. 둘은 각각 ‘축구 천재’와 ‘게으른 천재’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박주영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3라운드 홈경기 종료직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려 4-0 완승을 이끌었다.7승12무4패(승점 33)가 된 서울은 최근 홈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승점이 같은 포항을 골득실에서 밀어내고 5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6강 플레이오프(PO)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물론이다. 3-0 승리가 굳어진 시점에 박주영은 이을용이 왼쪽 골라인을 파고들며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중앙수비수 아디가 상대 골키퍼 정유석과 충돌하며 흘려보내자 쏜살같이 달려들어 골을 터뜨렸다. 그는 그물 안에서 감격의 기도를 올렸다.3월21일 컵대회 수원전 해트트릭 이후 6개월10일 만의 골이었디. 서울은 전반 3분 이상협이 페널티지역 중앙을 파고들면서 수비수를 제친 뒤 날린 왼발 강슛이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히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시속 131㎞의 보기 드문 캐넌슛이었다. 인저리타임 1분에는 히칼도, 후반 교체 투입된 김동석이 39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17일 시리아 원정경기에 박주영과 고명진 등을 꼭 데려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주영의 골은 박 감독의 믿음에 화답한 셈이 됐다. 고종수는 광양전용구장에서 송정현(전남)의 선제골과 슈바(대전)의 동점골로 맞선 후반 25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데닐손이 올려준 크로스가 브라질리아를 거쳐 연결되자 산뜻한 왼발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남 소속이던 2005년 6월15일 포항전 이후 2년3개월 만에 기록한 K-리그 통산 35호골. 고종수의 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대전은 7승7무9패(승점 28)로 전남을 누르고 9위로 올라섰다.5위 서울·6위 포항과의 승점차가 5밖에 안 돼 남은 3경기 성적 여하에 따라 PO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성남은 PO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했던 인천을 맞아 데얀에 선제골을 빼앗겨 끌려가다 후반 인저리타임 5분에 모따가 극적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김상식이 침착하게 차넣어 1-1로 비겼다. 성남은 14승6무3패(승점 48)로 2위 수원에 승점차 1로 앞서게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건보 적용 치료재값 큰폭 인하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인하돼 국민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20일 건강보험과 관련한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5가지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1998년 환율 상승으로 인상했던 치료재료의 상한금액을 조정하기로 하고 7920개 치료재료 품목에 대해 평균 9.14%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연간 약 580억원의 치료재료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연구 결과, 약물방출 스텐트(혈관을 확장해 주는 금속 그물망)가 일반 스텐트와 비교해 사망률 등 임상적 유효성에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상한금액을 낮추기로 하는 등 총 8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5% 인하했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로 연간 740억원대의 비용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승우 장편소설 ‘그곳이 어디든’

    대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이승우(48)가 장편소설 ‘그곳이 어디든’(현대문학)을 출간했다.‘그곳이 어디든’은 소설이면서 잠언집이다. 밀도 높은 언어로 직조된 촘촘한 사유의 그물은 소설 전반에 지독한 허무주의를 발산한다. “나만 알고 나 외에 내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면 내가 알고 있는 나가 나라는 걸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82p).”,“책임감이 투철한 사람은 대체로 자유에 대한 감각이 둔하다(102p).”,“죽은 자가 왜 평화로운지 말할 수 있다면 세상살이가 왜 성가신지도 대답할 수 있다(235∼236p).”…. 철학적 아포리즘과도 같은 이들 문장은 소설 곳곳에 포진해 독자들에게 간단치 않은 사유를 강요한다. 소설 배경 ‘서리’는 한반도 서쪽 끝에 위치한 ‘어느 곳’이다. 먼지 흩날리고 개 짖는 소리만 컹컹거리는, 현실 공간이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실제이면서 알레고리인 장소가 ‘서리’다. ‘서리’ 지사로 발령받은 주인공 ‘유’는 ‘서리’에 들어서는 순간 ‘서리’에 갇힌다. 지갑을 잃어버려 ‘서리’를 떠날 수 없다는 이유를 대지만,‘유’는 사실 ‘서리’를 떠날 생각이 없다.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것, 서로에게 전부가 되고 싶어도 서로에게 타자일 수밖에 없는 것, 서로에게 ‘단단한 땅’이고자 하나 서로에게 ‘늪’일 수밖에 없는 것. 그렇다.‘서리’는 우리의 삶이자, 우리가 만들어온 관계다. 결국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다.‘그곳이 어디든’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삶이 내 앞에 있고 매일매일 대결해야 하는 현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소설은 집요하게 묻는다. 익히 안다고 믿었던 곳, 익숙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모르는 곳, 낯선 것으로 돌변할 때…, 지금까지 쌓아왔던 것, 맺어온 관계들이 모두 나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을 때…, 과연 난 어디에 서 있는 것인가. 당신의 ‘서리´는 어디인가.98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먹을거리 산책] 추석 상차림 준비 (하)

    [먹을거리 산책] 추석 상차림 준비 (하)

    금주들어 추석 대목장이 전개되면서 성수품 시세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주 요인은 지난달 말부터 열흘 이상 계속된 가을장마이다. 절대적 일조량이 부족해 출하가 지연됐던 과일이나 야채가 다음주에는 출하 물량이 늘어나 가격도 하향 안정세가 예상된다. 과일류는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 익는 시기가 일주일 정도 늦어지면서, 당도·색상 등 상품성을 갖춘 물량이 줄어 상등품 위주로 강세장을 형성하고 있다. 사과는 추석의 주 출하품종인 ‘홍로’를 제외한 다른 품종의 출하가 지연돼 홍로의 수요 집중도가 80% 이상으로 높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홍월, 선홍 등 붉은 사과 계열의 다른 품종도 출하되면서 지난 12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배는 ‘신고’가 본격적으로 나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단감은 이번 주부터 극 조생종인 ‘서촌조생’이 경남 진주·함안 지역에서 나왔다. 경매 가격을 기준으로 사과는 5㎏(13개) 상자가 2만 7000원, 신고 배 7.5㎏(10개 미만)은 1만 5000원, 단감 10㎏은 2만 5000원 선이다. 배추 역시 늦더위와 잦은 비로 인해 품질이 크게 떨어져 추석용 김치 수요가 많은 우수한 물건 위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산지에서 추석 전 출하를 서두르고 있어 11일부터 하향세로 돌아섰다. 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주보다 약세를 보인다. 양파와 호박은 출하 물량이 늘면서 소폭 하락했다. 경매가 기준 배추는 10㎏ 그물(3포기)이 8800원, 무는 18㎏ 상자(10개)가 1만 3300원선을 형성했다. 양파는 1㎏에 470원, 애호박(20개)은 2만원선이다. 수산물도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가격변동 폭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산과 원양 물량이 풍부하고 정부 비축 물량도 방출돼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고기는 미국 수입 물량 유통으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전망이다. 하지만 선물용 한우 고급육은 고정 소비층이 있어 강세가 예상된다. 소비자 가격으로 등심 1㎏이 한우는 5만 5000원, 육우 4만 5000원, 미국산은 2만 5000원 선이다. 올해는 추석 황금연휴가 추석 앞쪽에 몰려 있어 대목장이 일찍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직전에 가격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김현곤 과장
  • [생활의 지혜] 석쇠의 때 제거

    [생활의 지혜] 석쇠의 때 제거

    구이용 그물석쇠의 때가 잘 지워지지 않을 때 석쇠를 가열한 후 알루미늄 호일을 구겨서 문지른 다음 물로 씻어내고 다시 한번 가열한다.
  • 고창 수산물축제 오늘 개막

    고창 수산물축제 오늘 개막

    “원시 갯벌과 수산물의 보고인 고창에서 전통 해양문화를 만끽하세요.”‘고창 수산물축제’가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산도립공원과 어촌체험마을에서 펼쳐진다. 지난 1996년 전국 최초로 수산물을 테마로 한 축제를 개최한 지 어느새 12회째를 맞았다. 초기에는 지역 수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주력했으나 최근에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배울거리를 연계해 관광산업발전과 특산물판매촉진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접근성이 좋아져 외지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먹거리, 볼거리 다양한 축제 고창군은 예로부터 ‘의’와 ‘예’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2000년 고창 고인돌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뒤에는 ‘고인돌의 고장’으로 불린다. 특히 74㎞에 이르는 긴 해안선과 고창만의 넓은 갯벌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해역이어서 ‘원시 해안이 살아 숨쉬는 고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고창군이 수산물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의 맛과 영향이 타지산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주꾸미, 풍천장어, 참바지락, 전어, 김, 새우 등은 풍부한 영양염류의 유입과 밀물, 썰물 작용으로 생긴 깨끗한 갯벌에서 자라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올 축제에서는 풍어기원 길놀이, 풍천장어 방류, 갯벌 심포지엄, 수산물 시식회, 갯벌건강달리기, 풍천장어잡기 체험, 바지락까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양식 장어를 일정기간 갯벌에 방류해 자연산처럼 기른 ‘풍천장어’는 이번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창의 특산물이다. 애초 풍천장어는 민물과 바닷물이 합류하는 수역에서 잡은 장어를 이르는 말이다. 고창군은 갯벌에서 기른 장어를 풍천장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했다. 이번 축제기간 매일 관광객과 함께 하는 풍천장어 시식회가 열린다. 풍천장어와 또 하나의 명산물인 ‘복분자주’를 곁들여 먹는 영양식은 자양강장에 최고로 친다. 상설 운영되는 특산품 장터에서는 ‘집나간 며느리도 냄새 맡고 돌아온다.’는 구수한 전어구이와 타우린이 풍부한 참바지락, 바다의 귀족인 왕새우를 시중보다 훨씬 싼 값에 즐길 수 있다. 담백한 맛의 동죽,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한 죽염과 김도 고창의 특산품이다. 향토음식 발굴 경진대회와 시식회도 이 지역 특유의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난타공연, 사물놀이와 얼쑤 우리가락 공연, 청소년 어울마당, 산사음악회, 농악판굿, 국악한마당 등 문화행사도 풍성하다. ●웰빙 갯벌체험과의 만남 갯벌생태체험은 소중한 기억을 만들 수 있는 고귀한 자연의 선물이다. 갯냄새 물씬 나는 청정 해안에서 고창 수산물축제만의 향취에 젖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심원면 하전마을과 만돌마을에서는 뭍사람들은 접해 보기 어려운 다양한 어촌체험을 해볼 수 있다. 하전마을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곳 가운데 하나다. 청정 해안에서 경운기를 이용한 갯벌택시타기, 바지락캐기, 조개구이 등 다양한 어촌체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 준다. 가족들과 함께 잡은 바지락과 풍천장어는 현장에서 즉시 요리를 해먹기도 하고 집에 가져갈 수 있다. 그물을 이용한 전통 어로체험, 원시섬 탐사, 천일염 생산 체험, 머드 체험, 생태학습 등도 고창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체험거리다. ●가 볼 만한 곳 많아 고창은 수산물축제를 구경하고 주변에 들를 만한 곳도 많아 관광객들의 호응이 좋은 지역이다. 봄이면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공음면 학산농장에는 이 달들어 메밀꽃이 만개했다.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한 메밀꽃밭 30만평이 아련하게 펼쳐져 전국에서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선운산은 사계가 모두 아름다운 명산이다. 축제기간 선운산 도립공원 내 선운사 뒷산에 오르면 상사화로 불리는 ‘꽃무릇’이 만개한 장관을 볼 수 있다. 붉게 타오르는 꽃무릇은 주로 남부지방 산사 근처 숲에서 자생하는 꽃이다.‘수도중인 스님을 사모한 여인이 그리움만 키우다 꽃이 됐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고창읍 죽림리와 아산면 상감리, 봉덕리 등에 걸쳐 있는 2000여개의 고인돌군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고창군의 자랑거리다.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 외침을 막기 위해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 부안면 미당 시문학관과 고수면 문수사 역시 고창에 들르면 한번쯤 둘러보고 가는 명소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먹을거리 산책] 추석 차례상 준비 (상)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농수산물의 작황이 좋아 공급 물량이 풍부해 지난해보다 추석 선물과 차례상을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추석 성수품의 거래 동향과 전망을 알아 보면, 사과는 추석에 출하되는 품종인 ‘홍로’가 거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배는 9월 초순까지는 ‘원황’이 출하되고, 이후 전남 나주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신고’가 장을 이끌 전망이다. 모두 작황이 좋아 시세는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사과 5㎏(13개)상자는 2만 6000원, 배 7.5㎏(10개)은 2만 5000원선에 거래된다. 무와 배추는 6월 중순 이후에 파종이 집중되고, 집중호우 피해도 적었기 때문에 추석 전 출하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파도 생산량 증가로 낮은 시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부침용 수요가 많은 애호박은 잦은 비로 생산량이 감소해 전년 가격보다 높을 전망이다. 배추는 10㎏ 그물이 6700원, 무는 18㎏ 상자가 1만 1400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양파는 1㎏에 520원, 애호박(20개)은 2만 5500원선에 판매된다. 어류 중에는 조기가 국산 어획량이 증가해 저렴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명태도 재고량이 많고 러시아 수역 원양산 공급도 양호해 예년 시세를 밑돌고 있다. 현재 조기(10㎏ 상자)가 2만 3000원, 명태(18㎏ 상자)는 2만 1000원선이다. 돌김 1속(100장)은 4150원선에 거래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 구입을 하면 좀 더 알뜰할까. 지난 3년간의 추석 전 3주간 가격 흐름을 분석해 볼 때 수산물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채소류와 육류는 추석 4일 전부터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과일은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 다음주(9∼13일)쯤에 냉동수산물이나 김·멸치·조기 등 저장성 있는 물품은 미리 구입하는 것이 혼잡도 피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배추 등도 다음주에 구매해 미리 추석용 김장을 담그는 것도 좋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김형곤 과장
  • [먹을거리 산책] 추석 차례상 준비 (상)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농수산물의 작황이 좋아 공급 물량이 풍부해 지난해보다 추석 선물과 차례상을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추석 성수품의 거래 동향과 전망을 알아 보면, 사과는 추석에 출하되는 품종인 ‘홍로’가 거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배는 9월 초순까지는 ‘원황’이 출하되고, 이후 전남 나주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신고’가 장을 이끌 전망이다. 모두 작황이 좋아 시세는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사과 5㎏(13개)상자는 2만 6000원, 배 7.5㎏(10개)은 2만 5000원선에 거래된다. 무와 배추는 6월 중순 이후에 파종이 집중되고, 집중호우 피해도 적었기 때문에 추석 전 출하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파도 생산량 증가로 낮은 시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부침용 수요가 많은 애호박은 잦은 비로 생산량이 감소해 전년 가격보다 높을 전망이다. 배추는 10㎏ 그물이 6700원, 무는 18㎏ 상자가 1만 1400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양파는 1㎏에 520원, 애호박(20개)은 2만 5500원선에 판매된다. 어류 중에는 조기가 국산 어획량이 증가해 저렴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명태도 재고량이 많고 러시아 수역 원양산 공급도 양호해 예년 시세를 밑돌고 있다. 현재 조기(10㎏ 상자)가 2만 3000원, 명태(18㎏ 상자)는 2만 1000원선이다. 돌김 1속(100장)은 4150원선에 거래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 구입을 하면 좀 더 알뜰할까. 지난 3년간의 추석 전 3주간 가격 흐름을 분석해 볼 때 수산물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채소류와 육류는 추석 4일 전부터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과일은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 다음주(9∼13일)쯤에 냉동수산물이나 김·멸치·조기 등 저장성 있는 물품은 미리 구입하는 것이 혼잡도 피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배추 등도 다음주에 구매해 미리 추석용 김장을 담그는 것도 좋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김형곤 과장
  • [17세 이하 월드컵] 스페인 결승 진출

    유럽과 아프리카의 대결로 압축된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준결승의 첫 경기를 유럽이 가져갔다. 젊은 무적함대 스페인이 5일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연장 포함해 120분 빗속 혈투를 펼친 끝에 간판 스트라이커 보얀의 결승골에 힘입어 통산 2회 우승에 빛나는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2-1로 꺾었다. 1991년,2003년 대회 등 두 차례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스페인은 이로써 사상 첫 우승에 재도전하게 됐다. 또 이 대회에서 가나를 상대로 2무2패를 기록했던 스페인은 다섯 번째 격돌 끝에 첫 승리를 낚는 기쁨도 누렸다. 스페인은 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일 열리는 독일-나이지리아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보얀은 대회 5골로 랜스포드 오세이(가나)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1위 마쿠레이 크리산투스(나이지리아)와는 1골 차. 하지만 보얀은 경기 종료 직전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바람에 결승전에 나설 수 없어 스페인으로서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날 주도권은 가나가 먼저 잡았다. 전반 초반 사딕 아담스와 오세이가 스페인 문전을 위협했다. 스페인은 중거리 프리킥을 거푸 쏘며 맞섰다. 가나는 32분 아담스가 골키퍼도 제치고 슛을 날렸으나 옆그물을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스페인도 42분 상대 골키퍼가 문전을 비운 틈을 타 보얀과 이아고가 거푸 슛을 날렸지만 가나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막혀 땅을 쳤다. 후반 21분 마침내 스페인의 다니엘 아키노가 왼발 슛을 날려 가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가나는 14분 뒤 아담스가 동점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후반 10분 보얀이 번뜩였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프란 메리다가 문전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보얀이 달려들며 오른 발 슛을 쏴 결승골을 뽑아냈다. 한편 세계 축구계의 거물들이 대회 결승전을 관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고 대한축구협회가 밝혔다. 유영철 협회 홍보국장은 “올해 마지막으로 열릴 FIFA 주관 국제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차원에서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과 잭 워너, 빌라 루나 FIFA 부회장, 프란츠 베켄바워 전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 등이 7일부터 입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풀리그] 심판 바뀌자 펄펄 남자 핸드볼 UAE 대파… 2연승

    한국 남자 핸드볼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대파하고 2연승했다. 김태훈(하나은행)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카이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풀리그 3차전에서 UAE를 35-25,10점차로 제쳤다. 지난 1일 요르단 심판의 편파판정 속에 쿠웨이트에 패한 한국은 3일 독일인 심판이 맡은 카타르전 이후 2연승을 달렸다. 반면 4전 전패한 UAE는 꼴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6일 개최국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쿠웨이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 내년 5월 열리는 국제핸드볼연맹(AHF) 자체예선 출전권을 따내게 된다. 이날 경기는 이란 심판이 맡았지만 우려했던 편파판정은 없었다. 그물 수비를 앞세운 한국은 경기 시작 1분40초 만에 터진 조치효(바링겐)의 외곽포를 신호탄으로 폭죽 골로 전반을 18-10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막내 정수영(경희대)의 두 골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 경기 종료 12분을 남기고 29-18로 앞서 승부를 갈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이정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딸 데리고 캐나다 온 주부 ‘피해망상’

    Q딸을 데리고 캐나다에 온 주부입니다. 딸이 학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해 스트레스 호르몬 치수가 높고 통증이 심하여 등교를 못할 정도여서 캐나다로 유학을 결정하고 1년 반째 가족이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지극히 독립적이어서 장기 별거에도 별 문제가 없으나, 내가 사람 만나기를 두려워해 전혀 외출을 못하고 삽니다. 영어도 못하고, 외국인들에게 크고 작은 피해를 본 다음부터는 피해 망상에 걸리고, 비만이 된 나를 어떻게 볼지에 대해 지극히 두려워 문 밖에도 나가지 못합니다. 아이들과 혼자 사는 한국인 주부를 노리고 접근하는 외국 남성들이 많다는 소문도 있어 이제는 모든 사람을 경계하게 됩니다. 집에 있다 보니 술을 마시게 되는데, 사회지도층인 남편은 이 사실을 모릅니다. 앞으로도 1년 이상을 지내야 하는데, 자신이 없습니다. -송영자(가명·45세) A송영자님의 사연을 들으니 유학생 자녀를 둔 가정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공감이 됩니다. 자녀를 위해 해외생활을 결정했으나, 정작 문제가 많던 자녀는 적응을 잘하고 뜻하지 않게 부모에게 부적응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생활이 단기가 아니고 장기로 이어지면서 문제들이 누적되고 가장 가까워야 할 부부 사이에 서로의 걱정을 터놓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 우선 송영자님의 부적응 증상은 사회불안 장애로 보입니다. 주변 사람이 전부 나를 무시하는 것으로 느껴져 원활한 사회생활이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신체적인 외모가 중요시되면서, 비만인 사람들이 겪는 심리적인 고충은 자신감 결여뿐 아니라 실제로 사람이 많은 장소에 나가는 것을 꺼리고, 집에서만 생활하다가 비만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본인이 통제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혹시 사람들이 그런 눈초리로 본다고 해도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잘 받아넘기지만, 송영자님의 경우엔 더 많이 상처받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등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항상 바쁜 남편이 부인의 사회적 고립과 심적인 고통을 이해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 더욱 말을 하지 않다 보면, 부부간에 서로 위하고 돌보는 기능이 떨어져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더욱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인의 심리적인 부적응이 부부관계에 다시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므로, 자녀의 교육 문제가 해결되는 만큼 다른 소중한 면을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런 경우 현재 직면한 문제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감정을 다시 분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흔히 사회불안 장애는 단지 외모나 영어, 사교성 부족 때문이 아니라 타인과 사회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되지 않은 경우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런 경우 작은 손해나 타인의 우연한 실수를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비극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국내에서 살 때에도 그런 일은 반복적으로 일어났지만, 자신의 그런 경향을 의식하지 못하다가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하는 외국 생활에 처하여 남을 불신하는 경향이 더 첨예하게 드러난 것이 아닐까요. 환경이 바뀌어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장애가 아니라 계속 지속되는 장애라면, 그리고 현재 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잘난 남편이나 공부하기에 바쁜 자녀, 그리고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는 술병 외에 다른 건강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흔히 비만을 운동과 음식 조절로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 전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심리적인 치료가 먼저입니다. 인간은 평생 남과 더불어 하나의 그물 안에서 함께 출렁이며 사는 생활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분다고 모든 나무가 쓰러지지 않듯이, 자신을 스스로 조절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지금 힘든 상황은 외국에서 자녀의 미래 하나만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에겐 지극히 정상이므로 자신을 비난하거나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마시고, 자신을 돌보는 일을 병행하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평생학습센터에 등록해 무언가를 배우기도 하고, 친구들과의 교류도 넓히는 것이 밥을 억지로 굶는 것보다 비만 치료에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송영자님이 현재의 상황을 극복해 다른 고립된 주부들에게도 희망을 주시기 바랍니다. <목포대 교수>
  • 거문도 은빛바다축제

    거문도 은빛바다축제

    ‘거문도 은빛바다축제’가 31일∼9월2일 거문도 항·포구와 앞바다 일대에서 열린다. 거문도 은빛바다축제위원회는 “이번 축제는 토속적인 민속 문화와 섬 사람들의 삶을 맛볼 수 있는 체험행사 위주로 꾸렸다.”고 밝혔다. 축제위원회는 20년 만에 백도 상륙을 추진했으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의해 거부되면서 무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배를 탄 채 백도 주변의 절경을 감상해야 한다. 백도는 매바위·서방바위 등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절벽 등이 어우러진 천태만상의 모습을 지닌다. 또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를 비롯해 풍란, 석란, 눈향나무, 후박나무 등 300여종의 아열대 식물들이 분포한다. 사진작가나 식물학자 등에겐 ‘꿈의 답사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되돌아오는 길목에 선상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장관이다. ‘조냉이(지인망)’‘횃불들고 고둥잡기’ 등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섬주민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조냉이는 주민과 어부들이 배를 타고 바다에서 그물을 친 후 고기가 든 그물 한쪽을 바닷가에 대기 중인 관광객들이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잡은 고기는 가져갈 수 있다. ‘횃불 들고 고둥잡기’는 야간에 옛 방식대로 만든 횃불을 들고 갯가 바위 위로 불빛을 보고 올라오는 큼지막한 고둥을 잡는 체험이다. 이 밖에 현란한 집어등 아래서 펼치는 ‘갈치낚시 선상투어’녹산등대∼거문도 등대간 3시간 코스의 등반대회와 전통 떼배타기·거문도 뱃노래공연·국악단 공연·라틴댄스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거문도는 여수와 제주 사이 바다에 병풍처럼 둘러선 동도·고도·서도 등 3개의 섬으로 이뤄졌다.1885년 영국 해군선단이 거문도를 점령한 뒤 ‘해밀턴 항’으로 이름짓고 2년간 머물렀으며, 거문리 뒷산엔 영국군 묘지 2기가 남아 있다. 청정해역에서 나는 감성돔·돌돔·참돔·농어 등을 낚기 위한 낚시꾼들의 발길이 연중 이어진다. 거문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제철 맞은 전남 여수시 거문도 갈치잡이

    제철 맞은 전남 여수시 거문도 갈치잡이

    전남 여수시 거문도 앞바다는 요즘 불야성이다. 수십척의 낚싯배가 제철을 맞은 갈치를 잡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가까이 가면 뜨거울 정도로 밝은 집어등이 연출하는 ‘야광쇼’는 장관을 이룬다. 한적하기만 했던 섬 전체가 덩달아 북적인다. ●갈치배의 하루 지난 22일 오후 9시 거문도 남동쪽 30㎞ 해상. 한낮 섬을 떠나 갈치어군이 형성된 해역에 낚싯배가 속속 도착한다. 물때는 한물. 비교적 조류가 약하고 바람도 없이 잔잔하다. 이 해역에서 갈치잡이를 하는 어선은 30∼40척에 이른다. 갈치떼를 쫓아 완도·제주·통영 등지에서 몰려든 채낚기와 연승(주낙) 어선들이다. 현지 채낚기 어선인 10t급 복성호가 1500w짜리 전구 40여개를 동시에 밝힌다. 망망대해에 점점이 흩어진 낚싯배마다 집어등이 켜지면서 드넓은 해역이 대낮처럼 밝아진다. 복성호 선장 최현석(50)씨가 ‘시앵커’(낙하산처럼 특수 천으로 만들어 빠른 조류의 흐름을 더디게 해주는 닻)를 펼 것을 주문하자 선원들의 손놀림도 바빠진다. 어부들은 닻(시앵커)을 내리고 잘게 썬 꽁치 미끼를 나눠 챙긴다. 이어 10m쯤 길이의 간짓대에 15∼20개의 낚싯바늘을 줄줄이 매단다. 불빛을 보고 몰려든 갈치들이 수면위에서 내려다 보일 정도로 많다. 갈치들은 기다란 몸체를 수직으로 세운 채 어부들이 내린 미끼를 연방 물어 당긴다. 선원 생활 20여년째인 김재만(43)씨는 “수심 60∼80m의 바닥권에 머물던 갈치떼가 30∼40m까지 떠올라 입질을 한다.”며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어획량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선원들이 낚싯줄을 솜씨좋게 잡아 당길 때마다 은백색 갈치들이 칼춤을 추듯이 불빛 속에 모습을 드러낸다. 어부들의 손 안에서 잠시 버둥거리던 갈치는 미리 준비한 얼음상자 속에 쉴새없이 옮겨진다. 갈치를 낚싯바늘에서 떼낼 때 몸체에 흠이 가지 않도록 다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갈치를 단 2∼3초 만에 낚싯바늘에서 분리해 내는 솜씨는 놀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다. 갈치를 그물로 잡거나 주낙으로 걷어 올릴 경우 몸체의 흰색 가루가 벗겨지면서 제값을 받지 못한다. 위판 때 채낚기 어선이 잡은 것을 최고로 쳐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다에 나오면 담배 한대 피울 시간조차 없습니다.” 낚시경력 15년인 이왕현(61)씨는 “한 마리라도 더 많이 낚아야 우리 몫도 그만큼 늘어난다.”며 쉼없이 낚싯줄을 오르락내리락한다. 선원들은 집어등의 뜨거운 열기와 고된 작업으로 구슬땀에 흥건히 젖는다. 동영호(10t급) 선주 박광영(53)씨는 “미끼와 기름값 등 한번 출어 때 60만∼70만원의 경비가 든다.”며 “그날 어획량은 선원과 절반씩 나눠 갖는 만큼 최소 100∼150㎏을 잡아야 남는 게 있다.”고 말했다. 점점이 흩어진 배들이 조류 따라 이동을 반복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명이 튼다. 새벽 5시쯤이다. 전날 오후 4시쯤 거문도 항구를 떠난 배들이 어구를 정리하는 등 돌아갈 채비에 여념이 없다. 보통 하룻밤 조업에 한 사람 당 10∼15㎏을 잡는다. 이날 복성호 선원 6명이 잡은 갈치는 모두 10상자(상자당 10㎏)다. 어획량은 1인당 20㎏에 조금 못미친다. 선장 최씨는 “수온이 섭씨 30도를 육박한 데다 주변에 부산 등지에서 출어한 고등어 선망 어선들이 불빛을 환하게 밝히는 바람에 집어 능력이 떨어진 것 같다.”며 “많이 잡을 때는 같은 수의 선원이 20상자 이상을 낚기도 한다.”고 말했다. ●활기 넘치는 거문도항 거문도는 갈치 낚싯배가 들어오는 오전 6시쯤부터 술렁이기 시작한다. 수협 위판장에는 중매인과 일꾼, 뭍에서 온 관광객들이 북적대며 싱싱한 갈치를 기다린다. 갈치 파시가 이뤄진다. 나무상자에 가지런히 놓인 갈치는 들어오는 순서대로 경매에 부쳐진다. 수협 직원들이 중매인을 상대로 경매를 진행하는 동안 선원들은 자신이 잡은 갈치 상자 위에 꼬리표를 붙여놓고 숙소나 인근 해장국 집으로 향한다. 더러는 경매 가격이 궁금해 중매인들 뒤에서 초조하게 낙찰가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날 총 위판량은 6000여t으로 예상보다 적다. 그래서 위판가도 25마리 한 상자(10㎏)에 14만원으로 결정됐다. 수협 판매과장 신종광(48)씨는 “많이 잡힐 때는 하루 위판고가 1만∼1만 5000㎏에 이른다.”며 “그럴 때는 가격도 1상자당 8만∼10만원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이명자(54·여)씨는 “매년 이맘때 갈치를 구입하기 위해 관광을 겸해 거문도에 들른다.”고 말했다.25년째 도·소매상을 운영하는 김선열(56)씨는 “거문도 갈치의 유명세 덕택에 택배 주문이 늘면서 가격이 만만치 않다.”며 “갈치가 가장 많이 잡히는 다음달에는 좀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수온따라 회유하는 갈치 계절따라 회유하는 갈치는 야행성이다. 대낮에는 수심이 깊은 곳에 머물다가 밤이면 먹이를 찾아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래서 달빛이 밝은 음력 15일을 전후한 일주일 동안은 출어하지 않는다. 주변이 밝으면 집어가 안 되기 때문이다. 거문도 갈치잡이는 매년 7∼11월 이뤄진다. 이 기간 중 9∼10월 사이 추석 전후가 피크를 이룬다. 갈치는 2∼3월 제주도 남쪽 동중국해 등에서 월동하다가 봄부터 산란을 위해 연근해 쪽으로 북상한다. 여름철까지 산란을 마치고 수온이 내려가는 9월쯤 다시 남쪽으로 이동한다. 거문도 일대는 갈치가 난바다를 향해 내려가는 길목으로 매년 가을철에 어장이 형성된다. 연안에서 새우와 동물성 플랑크톤 등을 섭취한 갈치는 살이 통통 오른다. 북상 중에 제주해역에서 잡히는 것보다 몸체의 폭이 넓고 맛이 좋은 이유이다. 거문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1국)] 목진석,명인전 동률재대국 확보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1국)] 목진석,명인전 동률재대국 확보

    제7보(75∼91)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명인전 본선리그에서 목진석 9단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최소 동률재대국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21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본선리그에서 목진석 9단은 김기용 3단을 맞아 239수만에 백2집반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목진석 9단은 막판 연승행진에 힘입어 6승3패를 기록하며 리그전 대국을 모두 마감했다. 현재 명인전 본선리그는 이세돌 9단이 5승1패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목진석 9단(6승3패), 김승준 9단(5승3패), 조한승 9단(4승3패), 박정상 9단(4승3패), 김지석 3단(4승3패) 등이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흑75는 직접 수를 낸다기보다 <참고도1> 백1의 노림수를 선수로 방지한 것. 이후 백82까지 흑으로서는 손해가 없는 교환이다. 참고로 백82는 다소 위태로워 보이지만 <참고도2>의 수순에서 보듯 이후의 수상전은 흑의 수부족이다. 흑83이 기분 좋은 꼬부림. 물론 백88,90의 수순이 준비되어 있어 흑의 그물망에 갇힌 백대마가 잡히지는 않지만 바깥으로 달아나지 못하고 안에서 쌈지를 뜬다는 것은 썩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반대로 공격하는 입장에서도 이처럼 철저하게 외벽을 쌓을 수 있다면 소정의 공격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무조건 상대의 돌을 잡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흑91에 손이 돌아온 백홍석 5단은 우세를 직감하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남해안 적조피해 확산 우려

    남해안 적조피해 확산 우려

    지난 7일 전남 여수 가막만에 올해 첫 적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8∼10일 이 해역에서 수십만마리의 양식장 물고기가 폐사했다. 악성 적조띠는 경남의 남해·통영 해역에서도 발생, 피해는 전남과 경남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장마가 끝나고 일사량이 늘면 바닷물 수온이 올라 적조띠는 빠른 속도로 퍼질것으로 우려된다. 적조경보는 여수시 화정면 개도 서쪽 끝∼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등대간에 발령됐다. ●여수서만 어류 수십만마리 폐사 8∼10일 3일간 여수시 남면과 화정면 등 가막만 일대 양식장에서 우럭, 돔 등 40여만마리(6억원어치)가 떼죽음을 당했다. 전남도내 해상 가두리 양식장은 2333㏊이고 우럭과 돔·농어 등 6억 9600만마리를 키우고 있다. 도내 적조 피해는 지난해 3700만원(3만마리),2005년 9억여원(160만마리)이었다. 피해 수역은 돌산읍 군내리와 화정면 제도·월호리 자봉도, 남면 두라리 등 돔과 우럭 양식장 8곳이다. 이 일대 가두리 양식장은 69.8㏊로 여수 전체의 86.2%가 집중돼 있어 피해는 늘 전망이다. 제도에서 줄돔 양식장을 하는 배상홍(76) 제도어촌계장은 “가두리 양식장을 하면서 이번처럼 검붉은 적조띠가 양식장으로 밀려든 것은 처음 본다.”며 “지금도 적조띠가 군데군데 바다에 떠있는 데다 수온까지 너무 올라가 내일 모레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10일 피해지역 양식장 부근에서 채취된 유독성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은 ㎖당 8800개체로 경보 수준인 1500개체보다 7배를 넘어섰다. 이날 경남 남해군 미조∼상주∼서면간 해역에도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통영시 사량도와 추도∼내부지도 해역에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남해 해역의 적조 밀도는 3500∼6299개체로 조사됐으며, 수온은 25∼25.5도로 나타났다. 통영 해역은 950∼1900개체로 조사됐지만 수온이 23.8∼24.9도로 낮아 확산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비가 그치고 일사량이 증가하면 급격하게 확산될 전망이다. ●해수 온도 25℃… 증식하기 딱 전남의 적조띠는 가막만 안쪽인 군내∼두라∼항구미∼개도∼화태 양식장 주변에 넓게 퍼져 있다. 수십에서 수백m로 형성된 적조띠는 물결치는 방향대로 위쪽인 돌산읍 금성리에서 금봉리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적조띠는 바닷물 수온이 증식에 알맞은 25도 안팎이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남해안에서는 조수간만의 차가 작고 양식장이 밀집해 일사량이 증가하면 해마다 적조 피해가 되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통상 가두리 양식장은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섬을 등지고 해안 안쪽에 자리하기 때문에 적조띠가 덮치면 피해가 커진다.”고 강조했다. ●방제·예찰 비지땀 전남도와 여수시는 피해가 난 양식장에서 가급적 먹이를 줄이거나 주지 말도록 촉구했다. 피해가 커질 경우 가둬둔 물고기를 그물에서 풀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양식장 부근에서는 행정지도선과 정화선, 바지선, 철부선 등 선박 10여척, 굴착기 3대 등이 동원돼 황토 300여t을 뿌렸다. 어민들도 황토를 살포하면서 양식장에 설치된 400여대의 산소공급기를 점검했다. 이날 남해와 통영 해역에서도 전해수 살포기가 장착된 방제선과 어선 등 선박 48척이 동원돼 적조 발생해역에서 황토 24t을 살포했다. 통영지역에는 ‘재해대책 명령서’를 보내 어민들에게 어장 자율관리를 당부했다. 남해 이정규·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용어 클릭 ●적조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육지의 영양염류와 적정수온으로 이상번식하면서 바닷물이 붉게 물드는 현상으로 조선시대에도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주로 연안에서 발생하고 독성은 없지만 어류의 아가미에 붙어 질식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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