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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의 굴비 굴비의 영광

    영광의 굴비 굴비의 영광

    젓가락질이 쟀다. 석쇠 위 굴비가 노릇노릇 구워지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렸으니 그럴 만도 했다. 성질 급한 누구는 아예 젓가락을 내던지고 양손으로 머리와 꼬리를 붙들고 수박 먹듯 훑었다. 그 맛있는 게걸스러움에 혹했는지 너도나도 개구쟁이마냥 낄낄대며 따라했다. 굴비 한 두름이래야 순식간이었다. 다른 곳도 아닌 영광에서, 그것도 영광굴비였으니 당연했다. 영광스러운 첫인상이었다.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더 영광스러웠다. 굴비만으로 완전한 영광 영광군 문화관광해설사 정애임 선생은 “신령 령, 빛 광, 천년의 빛 영광은 지명 그대로 신령스럽고 정신이 살아 있는 고장”이라고 운을 뗐다. 장단이라도 맞추려는 듯 겨울 끝자락에 보슬비가 눈처럼 흩날렸고 희끄무레한 안개는 풍경을 수묵담채화로 그려냈다. 신령스러운 빛으로 지명과 딱 들어맞는 정감을 연출한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한들 굴비의 영광, 영광의 굴비만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찌뿌드드한 하늘과 으슬으슬한 날씨 탓도 컸다. 그랬으니,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에 들러 직접 굴비를 엮고 한 두름씩 들고 나가 석쇠에 구워 먹을 때의 행복감이 컸을 수밖에…. 새참에 이어 저녁에는 보리굴비, 고추장굴비까지 모조리 맛보고, 다음날 아침에는 조기매운탕도 곁들여 굴비구이를 탐했다. 부드럽고 짭조름한 맛이 먹고 또 먹어도 물리지 않았다. 어찌됐든 영광은 굴비다. 구태여 ‘어찌됐든’이라고 토를 단 이유는 영광은 굴비로서 완전한 동시에 굴비만으로는 온전히 표현되지 않아서다. 굴비로서 완전한 영광은 굳이 부연 설명할 필요도 없겠다. 굴비는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이다. 그 명칭의 유래는 고려 16대 국왕 예종(재위 1105~1122년)때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딸을 왕비로 들여 권세를 누렸던 이자겸이라는 외척세력가가 있었는데 반란을 모의했다가 적발돼 영광 법성포로 귀양을 오게 된다. 이곳에서 굴비를 맛본 것인데 그 맛이 너무나 기가 막혔다. 왕에게도 진상하고 싶을 정도였는데 자칫 용서를 빌거나 아부하는 뜻으로 비쳐질까 싶었다. 그래서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굴비屈非라고 써서 올렸다는 이야기인데,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조기를 말리면 구부러지는데 이 모습을 보고 ‘구비仇非 조기’라고 부르던 게 굴비로 변했다는 설도 있으니 이래저래 사연 많은 굴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굴비가 먹여 살린다는 법성포항 풍경 2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에서는 굴비에 대한 기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직접 엮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체험비는 5,000~7,000원 3 노릇노릇 막 구워낸 영광굴비 맛은 가히 일품이다. 식당에서는 굴비정식 메뉴를 4인이 먹을 수 있는 ‘한 상’ 기준으로 팔기도 한다. 식당에 따라 다르지만 굴비백반은 1인당 1만5,000원선, 굴비정식은 2만5,000원에 판매한다 “법성포에는 파리 한 마리 없어요” 단지 그런 연유 때문에 영광굴비가 유명한 것은 아닌가 보다. 예전에야 법성포 앞 칠산바다에서 산란을 위해 북상하던 조기가 엄청 잡혔다지만 지금은 조기들의 이동경로가 바뀌어 그렇지만도 않다. 그래도 영광굴비의 명성에 변함이 없는 이유는, 그만의 맛이 있고 그 맛을 빚어낸 환경이 특별하기 때문인 것 같다. 굴비구이를 사이에 두고 겸상한 정기호 영광군수는 영광굴비 자랑과 영광굴비를 만들어낸 법성포 사랑이 대단했다. “옛날부터 법성포 앞 칠산바다에서 조기가 많이 잡혀서 굴비 만드는 전통과 역사가 깊어요. 그냥 간을 하고 말리는 것도 아닙니다. 영광에서 생산하는 천일염으로 ‘섶간’을 하고 법성포의 천혜의 해풍과 햇빛으로 말려 영광굴비가 탄생하는 것이죠.” 섶간은 영광굴비의 전통적인 염장 방식이다. 다른 곳에서는 염수에 조기를 담가 간을 하지만 영광굴비는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한 마리 한 마리 간을 하고 재웠다가 염도가 낮은 염수에 세척한 뒤 엮어 말린다고 한다. 그냥 염수에 간을 한 굴비를 이곳 사람들은 ‘물굴비’라고 하대하는 이유다. 자랑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법성포는 굴비 생산에 지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도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췄어요. 신기하게도 법성포에는 파리가 한 마리도 없다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물망을 치지 않아도 사시사철 위생적으로 말릴 수 있는 환경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법성포 굴비거리를 걸어 보니 파리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고, 수백 수천개의 굴비두름은 그대로 바람과 햇살을 맞고 있었다. 겨울이니 그렇겠거니 싶었다. 쉬이 믿겨지지 않는 ‘파리 전무’의 진실은 언젠가 한여름에 찾아가 확인해 볼 요량이다. 1, 2, 3 영광은 신안과 함께 천일염 생산지로 유명하다. 영광굴비는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으로 섶간을 한다 바람과 햇살과 천일염이 만들다 대신 영광의 천일염 생산현장은 직접 확인했다. 영광은 신안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일염 생산지다. 16km에 이르는 갯벌과 오뉴월의 따뜻한 햇볕, 4월부터 불어오는 북서풍인 하늬바람이 빚어낸 소금이다. 염산 지역의 영백염전을 비롯해 백서영농조합법인, 황통영농조합법인 등의 대규모 염전이 영광 갯벌 천일염의 명성을 쌓고 있다. 염전 수만 해도 120여 개에 이른다. 도자기판 염전으로 유명한 영백염전에서는 현대화된 시설을 통해 최상의 품질로 태어나는 천일염의 생산과정과 현장을 체험했다. 이 천일염 역시 영광 법성포 굴비의 맛을 빚는 요소 중 하나이니 황금만큼 귀한 소금이다. 비굴해지더라도 먹고 싶고 다시 먹고 싶어서인지 영광굴비는 비싸다. 법성포에서도 한 두름(20마리)에 싸게는 2만원, 비싸게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시세차익을 노린 가짜 영광굴비가 판을 치는 것도 다 높은 몸값 때문이다. 영광굴비는 조기 중에서도 참조기만을 사용하는데 비슷하게 생긴 부세, 보구치, 수조기, 꼬마민어 등으로 만든 가짜 영광굴비에서부터 중국산 조기로 만든 가짜까지 파다하다. 일반적으로 굴비 머리에 다이아몬드 모양이 있으면 진짜라고 알고 있는데, 유사조기들도 마찬가지여서 위험이 따르는 상식이라고 한다. 어디서 잡혔는지는 진실을 알려주지 않으면 사실상 확인할 길이 없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가짜에 대처하는 자세 진짜 영광굴비는 어떻게 구별할까? 하도 가짜가 판을 치니 첨단기술까지 동원됐다. 고유인증번호는 물론 생산지와 생산자 정보 등을 담은 QR코드를 부여한 것이다. 대략 10만원 이상의 중고가 제품의 경우 뚜껑을 열면 진품 영광굴비임을 알리는 음성 녹음이 자동으로 흘러나온다.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이 알려주는 진품 구별법은 이 진품인증태그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품사업단 건물은 굴비 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굴비 엮는 체험도 할 수 있으니 ‘영광굴비투어’의 출발지로 삼아도 좋겠다. 여기서 구입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도 없겠다 싶어 4만원짜리 영광굴비 한 두름을 들고 왔더니 한동안 밥상머리 즐거움이 컸다. 법성포 굴비거리를 걷노라니, 영광 법성포의 바람과 햇볕을 머금고 이곳의 방식대로 탄생한 굴비라면 어디에서 잡혔든, 어떤 조기로 만들어졌든 그 나름의 가치가 있지 않은가 싶었다. 방점은 어디까지나 영광 법성포에 찍혀야 마땅하다는 생각에서였다. 단, 속이지도 속지도 말아야 하겠지만…. ●영광 볼거리 영광에는 굴비 말고도 다양한 매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우선 문화관광해설사 정애임 선생이 뗀 운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정신이 살아 있는 신령스러운 빛의 고장 영광’이라는 표현 속에는 영광이 품은 종교적 색채가 묻어 있다. 3대 종교가 깃들여져 있는 곳 다시 법성포다. 영광 법성포는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384년에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면서 최초로 발을 디딘 곳이다.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뜻한다고 한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는 법성포를 통해 백제불교를 전한 마라난타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석가모니의 출생과 고행까지의 과정을 23개의 원석에 간다라 조각기법으로 음각한 부용루를 비롯해 간다라 유물전시관, 탑원, 4면 대불상이 들어서 있다. 부용루를 거쳐 4면 대불상이 있는 정상까지 오르면 호젓한 경치가 펼쳐진다. 마라난타가 제일 처음 지은 사찰이 바로 ‘불갑사’다. 불佛은 불교를, 갑甲은 처음, 으뜸을 뜻하니 절 이름에도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불갑사도 불갑사이지만 이곳에서 9월경에 열리는 상사화(꽃무릇)축제도 유명하다. 상사화의 꽃말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다. 잎이 진 뒤에야 꽃이 피니 서로 영원히 만나지 못한 채 사무치게 그리워만 해서다. ‘화엽 불상견 불상초花葉 不相見 相思草’의 한이 서린 꽃이다. 상사화 3대 군락지는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인데 이곳의 규모가 가장 크다. 그래서 9월 상사화 꽃이 피면 불갑사 인근은 그야말로 빨간 융단이 깔린다고 한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뒤편으로는 숲쟁이꽃동산이 조성돼 있는데 이곳도 봄이면 꽃이 만발하고 활엽수림이 싱그러워 호젓한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1 칠산바다를 따라 조성된 노을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노을전시관이 있다. 바다를 감상하며 노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2 마라난타가 최초로 세운 절인 불갑사. 불갑사 주변은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여서 9월에는 빨간 융단이 깔린다 3 원전에서 나온 온배수를 활용해 운영되고 있는 에너지아쿠아리움. 기대보다 규모가 크고 수중생물도 다양하다 원자력에서 노을까지 영광은 원불교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원불교 창시자 박중빈 교조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영산성지를 비롯해 박중빈의 생가 터, 기도를 올렸던 바위 등이 영광에 남아 있다. 기독교 정신도 깃들여져 있다.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교회 탄압에 맞서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신자들이 염산교회에 77명, 야월교회에 65명이나 된다. ‘기독교인순교지’는 이들 순교자들을 기리고 있다. 이 밖에도 원자력 발전의 원리와 안전성 등을 홍보하는 ‘원전홍보전시관’과 원전 온배수로 꾸민 ‘에너지아쿠아리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9번째로 선정된 바 있는 ‘백수해안도로’, 해변을 따라 조성된 ‘노을산책길’과 ‘노을전시관’,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가마미해수욕장’ 등이 굴비 너머의 다채로운 영광을 채색하고 있다. 모든 관광지가 무료입장이니 이 또한 영광의 매력이다. 여행의 피로는 노을전시관 인근에 있는 ‘영광해수온천랜드’에서 칠산 바다를 조망하며 온천욕으로 풀 일이다. 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영광군 www.yeonggwang.go.kr travie info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 법성포 내 400여 개 굴비생산업체들로 구성됐다. 영광법성포굴비의 가공, 보관, 유통,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에 한해 전남품질인증마크가 부착된다. 굴비의 생산과정과 요리법을 홍보하고 있으며 엮기 체험과 구매도 가능하다. 주소 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1-2 문의 061-356-1657 백제불교최초도래지┃주소 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812 문의 061-350-5999 영광해수온천랜드┃주소 전남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764 문의 061-353-9988 불갑사┃주소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8 문의 061-353-8258 에너지 아쿠아리움┃주소 전남 영광군 홍농읍 계마리 514 문의 061-357-2405 영광 노을전시관┃주소 전남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764 문의 061-350-560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AFC 챔피언스리그] 서울, 데몰리션 콤비 침묵에 울다

    FC서울이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포항은 승점 1을 보탰다. 서울은 10일 일본 센다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원정 4차전에서 골잡이 야나기사와 아쓰시에게 전반 허용한 골을 끝까지 만회하지 못해 베갈타 센다이(일본)에 0-1로 졌다. 그러나 서울은 2승1무1패(승점 7)로 여전히 조 선두를 지켰다. 센다이는 1승2무1패로 승점 5점째를 쌓아 16강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최전방에 데얀, 좌우 날개 공격수에 몰리나, 고요한을 포진시킨 서울은 예상치 않은 센다이의 공세에 우왕좌왕했다. 전반 16분 북한 출신의 미드필더 량용기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야나기사와가 헤딩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전반 중반과 막판 몰리나가 상대 문전에서 얻은 두 차례 결정적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후반 뒷문을 꽁꽁 걸어잠근 센다이의 골문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열리지 않았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안방 포항스틸야드로 불러들인 G조의 포항은 한 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포항은 1승3무(승점 6). 최하위인 히로시마는 3연패 뒤 첫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을 얻었다. 포항은 전반 배천석, 고무열, 노병준 등이 쉴 새 없이 히로시마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잠시 집중력이 떨어진 사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일격을 당했다. 후반 16분 이시하라 나오키가 프리킥에 이은 헤딩 패스를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올린 것. 그러나 포항은 5분 만에 잃어버린 한 골을 만회했다. 2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조찬호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황진성이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그물을 출렁였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43분 배천석을 빼고 박성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전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서상민 극적 동점골… 전북, 우라와전 2-2 무승부

    [AFC 챔피언스리그] 서상민 극적 동점골… 전북, 우라와전 2-2 무승부

    프로축구 전북이 6일 만에 가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안방 ‘리턴 매치’에서 인저리타임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3분 나스 다이스케, 전반 7분 우메사키 쓰카사에게 연속 골을 내준 뒤 후반 6분 에닝요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쳐 패하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서상민의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3위로 내려앉을 뻔한 전북은 1승3무(승점 6)로 조 2위를 지켰다. 반면, 한국 원정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승점 1에 그친 우라와는 1승1무2패(승점 4)로 3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이동국과 케빈을 투톱으로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섰지만 우라와에 잇단 슈팅을 허용하더니 전반 3분 세트피스에서 나스에게 헤딩골을, 4분 뒤에는 우메사키의 오른발에 두 번째 골을 내줬다. 0-2로 후반을 시작한 전북은 6분 왼쪽 코너킥에서 혼전 중 흐른 공을 왼편에 있던 에닝요가 오른발로 감아 찼고 공은 그대로 우라와 골 그물을 출렁였다. 맹추격에 나섰지만 번번이 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전북은 후반 47분 상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서상민이 왼발로 강하게 때려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고, 그 덕에 전북은 간신히 패배를 면하고 2-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은 일본 가시와의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과의 H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지난 3일 안방에서 가시와에 2-6으로 크게 패했던 수원은 주전 골키퍼 정성룡이 부상에서 회복돼 골대를 지켰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3무(1패·승점 3)째를 기록, H조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을 향한 힘겨운 도전을 이어 갔다. 정대세와 스테보를 선봉에 세웠지만 공격의 활로를 제대로 뚫지 못한 수원은 후반 들어 정대세와 박종진 대신 서정진과 라돈치치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지만 끝내 가시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NASA “2019년, 그물로 소행성 잡겠다” 공식 발표

    NASA “2019년, 그물로 소행성 잡겠다” 공식 발표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그물을 이용해 소행성을 ‘포획’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디스커버리뉴스 등 해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NASA가 2019년 실행에 옮길 이 프로젝트는 로봇우주선을 이용해 소행성에 접근한 뒤, 이 우주선에 달린 거대한 그물망을 이용해 소행성을 포획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포획한 소행성의 회전 및 이동속도를 늦춘 뒤 달 가까이로 이동시켜 소행성 연구 뿐 아니라 우주 연구 특히 화성 탐사의 새로운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포획 가능한 소행성은 둘레 약 7.7m, 무게 약 500t 가량으로 비교적 작으며, 아직 정확한 타깃 소행성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NASA 산하단체인 지구근접물체연구소(Near Earth Object program)의 도널드 예먼스 소장은 “무게 500t 가량의 소행성은 지구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포획할 수 있는 소행성을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소행성 연구 뿐 아니라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이나 우주 바위 등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4년 회계예산 중 약 1억 달러를 이번 소행성 포획 프로젝트에 책정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먹힌 ‘전북 닥공’… 막힌 ‘수원 대세’

    [AFC 챔피언스리그] 먹힌 ‘전북 닥공’… 막힌 ‘수원 대세’

    전북과 수원의 ‘클럽 한·일전’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은 3일 일본 사이타마 2002 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이동국의 결승골을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두고 마수걸이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가시와 레이솔을 홈으로 불러들인 H조의 수원은 정대세가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실축하면서 2-6으로 완패해 2무 끝에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조 3위로 떨어졌다.  전북은 전반 6분 하라구치 겐키에게 오른발 슈팅을 허용해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접어들어 ‘닥공’(닥치고 공격)의 모습을 되찾았다. 후반 6분 상대 벌칙 지역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승기가 놓치지 않고 벼락 같은 오른발 중거리포를 날려 동점골을 뽑았다. 1-1 균형이 맞춰진 상황에서 이동국이 골잔치를 시작했다. 이동국은 후반 19분 에닝요가 올린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 우라와의 골 그물을 흔든 뒤 후반 25분 에닝요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3-1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무려 세 차례에 걸친 페널티킥 실축이 뼈아팠다. 전반 15분 다나카 준야에게 첫 골을 허용한 수원은 후반 2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라돈치치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스게노 다카노리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5분 코너킥 때 구리사와 료이치에게 또 한 골을 허용한 수원은 1분 뒤 최재수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19분 구도 마사토에게 다시 골문을 열어줬다.  직후 수원은 정대세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첫 번째 페널티 슈팅이 골대 위를 훌쩍 넘어갔다. 가시와는 바로 역습에 들어갔고, 선제골의 주인공 다나카가 네 번째 골을 작성했다. 수원은 후반 28분 스테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한 골 더 만회하는 데 그쳤고 이후 구리사와와 구도에게 잇달아 골을 더 내줘 완패했다. 수원은 후반 추가 시간 서정진이 또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정대세의 두 번째 페널티 슈팅마저 오른쪽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충남 첫 ‘소방용 선박’ 내년 6월 서해 뜬다

    바다나 항포구 화재 진압을 위한 충남의 첫 소방정이 내년 6월 선을 보인다. 충남도 소방안전본부는 2일 모두 48억원을 들여 길이 30m, 폭 5.5m, 깊이 2.5m, 50t 규모로 최대 시속 30노트(55.56㎞)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소방정을 건조한다고 밝혔다. 소방정에는 바닷물을 퍼 올릴 수 있는 고성능 펌프, 20~30m의 물줄기를 쏠 수 있는 포소화기와 인명구조장비, 구급장비 등이 장착된다. 1t급 고속보트 1척도 싣는다. 추진기는 워터제트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서해안 특성상 수심이 얕고 어장이나 그물 등 장애물이 많기 때문이다. 속도 및 방향 전환이 빠르고 수상 인명구조 시 대원과 구조대상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현재 소방정은 부산, 인천, 전남, 경남 등에서 모두 7대가 운용되고 있다. 충남은 2011년 7월 5일 태안군 원북면 만대포구에서 선박 화재로 9척의 배가 불에 타 3억 6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나는 등 해마다 여러 건의 선박화재 사고와 130여건의 해안 구조·구급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파파라치] 그물 수영복 들춰보는 슈퍼모델 파격 자태

    [파파라치] 그물 수영복 들춰보는 슈퍼모델 파격 자태

    가슴에 뭐가 묻었나... 호피 그물 수영복을 들춰보는 전직 슈퍼모델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따르면 전직 슈퍼모델이자 영화배우인 조시 마랜(34)이 파격적인 호피무늬의 그물 수영복을 입고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서 볼륨있는 몸매를 드러냈다. 신장 170cm의 조시 마랜은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모델은 지냈으며 영화 ‘고백’ ‘에비에이터’등에 주·조연으로 출연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 뉴스팀
  • [씨줄날줄] 효도 계약/임태순 논설위원

    프랑스 작가 발자크는 소설 ‘고리오 영감’에서 자식들에 대한 과도하고 맹목적인 사랑이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프랑스 대혁명과 왕정복고 등 격변이 많았던 19세기에 제면업으로 큰 돈을 번 고리오 영감은 상류사회로 진출하려는 두 딸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쏟아붓는다. 마지막에는 종신연금까지 팔고 하숙집 꼭대기층으로 옮기지만 그는 딸들의 외면 속에 쓸쓸히 죽음을 맞는다. “내가 내 재산을 간직하고 있었더라면. 내가 재산을 그 애들에게 주지 않았더라면…. 나에게 물려줄 보물이 있다면 딸들은 나를 치료하고, 나를 간호할 것이다. 나는 부자이고 싶다”라고 절규하지만 때늦은 후회일 뿐이다. 몇년 전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개발되기 전 외지에 있는 자식들이 세종시에서 농사 짓고 있는 부모들을 부쩍 자주 찾는다는 기사가 신문 지면에 소개된 적이 있었다. 신도시 개발로 토지가 수용돼 부모들이 막대한 보상금을 받을 것에 대비, 자식들이 ‘효도 문안’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재산을 물려주지 않는다며 자식이 부모에게 칼부림까지 저지르는 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애교라고 할 수 있다. 세태가 각박해지면서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부모·자식 관계도 점점 이해타산적이고 현실적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100세 시대 등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들어 부모들이 자녀들을 상대로 재산반환소송을 냈다 패소하는 일이 잦다고 한다. 부모들은 노후 봉양을 하겠다는 아들, 딸들의 말을 믿고 재산을 물려줬다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자 돌려달라고 소송을 낸다. 그러나 노후 봉양을 하겠다는 ‘효도계약’의 물증이 없으면 대개는 부모들이 패소한다.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증거도 있어야 한다. 증거에 입각해 판단해야 하는 법원으로선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계약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사회풍토로선 부모 봉양을 문서로 남기는 것도 낯설다. 그러나 소송에서 지면 소송비용까지 물어야 한다고 하니 효도계약은 문서화하는 등 꼼꼼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부모들이 자식들을 상대로 소송을 내는 것은 아무래도 재산이 없으면 노후생활이 불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국가의 복지 그물망이 더욱 촘촘해져야 하겠고,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노후생활을 먼저 확고하게 다진 뒤 남는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효도계약이라는 불편한 계약을 맺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들에게 재산 증여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일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전수하는게 최상의 선물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제주노루 아무나 못 잡아!

    제주도는 22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 조례’ 제정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2016년 6월 31일까지 노루가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됐지만 노루 포획 허가를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루 포획은 사전에 도지사 허가를 받아야 하고 아무나 잡을 수 없을뿐더러 잡은 노루를 식용하거나, 가공품을 취득해서도 안 된다. 포획도구도 총기, 생포용 틀, 마취 총, 그물 총 등으로 제한된다. 이를 어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도는 7월 1일 이후 노루 포획 허가를 내주더라도 당분간 개인에게는 허가해 주지 않고 전문 수렵인 또는 단체 등에 생포 위주의 제한적인 허가만 해 줄 방침이다. 생포한 노루는 제주시 봉개동 노루생태관찰원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도는 시범적으로 4~6월에 마취총, 포획틀을 이용해 노루 200여 마리를 생포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돌이, 6월 제주 집으로

    제돌이, 6월 제주 집으로

    서울대공원에서 지내는 14세 남방큰돌고래 수컷 ‘제돌이’가 4년여 만인 오는 6월 고향인 제주 연안으로 되돌아간다. ‘제돌이 야생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는 1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말 제돌이를 대공원에서 육로로 인천까지 옮긴 뒤 선박이나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도 인근 가두리 양식장으로 보낸다”며 “그곳에서 두 달쯤 최종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큰 파도 등 환경이 급변하는 장마철 전 평온한 날씨를 선택해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형욱 대공원 홍보팀장은 “가두리 양식장 설치 지역을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자주 다니는 길목으로 골라 ‘동족’ 얼굴과 먹이 사냥하는 방법 등을 익혀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방큰돌고래는 주로 먼바다가 아닌 제주 연안에 무리지어 서식하는 종이라 방류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시민위는 덧붙였다. 제돌이가 무리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이 크며, 실패해도 제주 연안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제돌이는 2009년 5월 제주도 인근에서 그물에 걸려 잡혀 올라왔다. 최재천 시민위원장은 “제돌이 방류가 생물종 다양성 보전과 생명의 존엄함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3월 12일 불법포획 논란에 휩싸인 남방큰돌고래 공연을 중단하고 세 마리 중 한 마리를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제주 구럼비 앞바다로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4월 시민, 학계,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시민위가 구성돼 성공적인 야생 방류를 위해 동물의 운송, 야생적응훈련장 설치·관리, 질병 관리, 방류 전 행동연구, 방류 후 추적조사 등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中 고강도 北제재 합의… “말·행동 따로 이전과는 다를 것”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中 고강도 北제재 합의… “말·행동 따로 이전과는 다를 것”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2094호 채택을 전후해 중국의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표명했던 중국이 고강도 제재안에 전격 합의했고, ‘이행 액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궁커위(?克瑜) 부주임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안보리 대북 제재는 중국이 미국과 충분한 협상을 거친 뒤 내놓은 것인 데다 대북정책 조정을 놓고 중국 내 논란도 심해 전처럼 ‘말 따로 행동 따로’의 행태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재 이행뿐만 아니라 대북 원조 자체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랴오닝 사회과학연구원 남북한연구센터 뤼차오(呂超) 소장은 “국제사회의 반대와 중국 인민들의 안전 우려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실시한 데 대해 중국 정부는 분개하고 있다”며 “그동안 중국 중앙 정부나 지방 정부가 별도로 실시해 오던 대북 경제 원조가 감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식량, 에너지 등 생존에 필요한 분야의 교역과 원조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94호의 제도적 실효성이 한층 커진 만큼 중국의 행동이 더해지면 북한의 핵·미사일 확산이 상당폭 저지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제재에서는 구체적 조치가 적시된 37개 항목 중 해상·항공 검색, 금융제재와 관련된 19개 항목이 유엔 193개 회원국이 준수해야 하는 의무 조항으로 규정됐다. 또 면책 특권이 인정되는 북한 외교관의 불법 행위에 대한 글로벌 감시가 촉구되는 등 촘촘한 ‘그물망 제재’의 모습을 갖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규탄이 처음으로 명시됐고, 우라늄 농축 활동을 저지하는 품목의 수출입 금지 조치와 북한에 대한 해외금융서비스 중단이 연계되는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확산 채널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또 김정은 정권의 지도층을 겨냥한 요트, 경주용 자동차, 고가 보석, 고급 자동차 등 금수대상 사치품 종류도 처음으로 구체화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이나 장거리로켓 발사 시 추가적으로 ‘더욱 중대한 조치’를 자동적으로 취할 수 있는 트리거 조항도 다시 포함됐다. 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유엔이 무조건적인 제재와 처벌 강도를 높여간다는 의미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채택된 안보리 결의 2087호를 엄격히 집행하라는 내용의 ‘통지’(지시)를 교통, 세관, 금융, 변방 부대(국경 수비대) 등에 하달한 바 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회원국들이 90일 이내에 이행 보고서를 제출하고 추가적인 양자 제재가 덧붙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개인 3명·기관 2곳 추가 제재… 박도춘 등 ‘핵심’은 빠졌다

    北 개인 3명·기관 2곳 추가 제재… 박도춘 등 ‘핵심’은 빠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7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채택한 북한 3차 핵실험 제재 결의에는 개인 3명과 기관 2곳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북한 선박과 항공기의 검색 의무화, 금융계좌 개설 금지 및 외교관 감시 강화 등 고강도의 ‘그물망 제재’는 한층 강화됐지만 개인 및 핵심 기관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지는 못했다. 이번 제재 결의에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사실상 주도하는 권력 핵심은 빠진 채 현장 실무 인력과 하급 기관만 추가된 셈이다. 결의에 포함된 기관은 북한 제2자연과학원과 조선종합설비수입회사이며 개인으로는 연정남·고철재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소속원과 문정철 단천상업은행 소속원이 포함됐다. 이들은 국제적으로 자산이 동결되고 여행도 금지된다. 제2자연과학원이 처음으로 유엔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게 성과다.제2자연과학원은 노동당 기계공업부 소속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연구·개발하는 핵심 기관이다. 우리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유사하며, 중·장거리 미사일 및 고성능 지뢰 개발을 맡아 왔다.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은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에 기여한 인물로 ‘공화국 영웅칭호’를 수여받은 101명에 포함됐다. 조선종합설비수입회사는 2009년 4월 안보리 제재 대상에 포함된 조선용봉총회사의 자회사로 군수물품 수출입을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의 지시를 받는다.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로 북한의 제재 대상은 기관 19개, 개인 12명으로 늘게 된다. 하지만 북한과 함께 WMD 프로그램으로 유엔 제재를 받는 이란의 경우 혁명수비대 등 국가 핵심기관 74개와 개인 36명이 제재 대상인 것과 비교하면 강도는 낮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차 핵실험 직전인 지난 1월 주재한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에 참석한 최룡해 총정치국장, 현영철 군총참모장, 박도춘 군수담당비서, 홍승무 기계공업부 부부장 등 당·군 핵심은 모두 제외돼 있다. 북한 당·군 핵심부에 대한 제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양자 제재에서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强 vs 强

    强 vs 强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의 위협에 대해 군 당국이 6일 도발 원점은 물론 지휘세력까지 응징하겠다고 결의함에 따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 대신 작전 실무를 맡은 합동참모본부가 직접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도발 시 정치적 판단보다 ‘선(先)조치 후(後)보고’라는 군사적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남북 군사당국 간 ‘강(强) 대 강(强)’ 대결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다. 군 관계자는 “군령 실무를 다루는 합참이 직접 발표함으로써 도발 시 발포 여부를 윗선에 물어보는 등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고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 응징한다는 결의를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이 포를 발사하면 발포 주체인 ‘도발 원점’과 발포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대기 중인 ‘지원세력’은 물론 사단이나 군단급 지휘소에 해당하는 ‘지휘세력’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시사함으로써 국지전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군의 입장은 인민군 대변인 성명에 이은 북한의 후속 조치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를 노린 서북 도서 인근에서의 포 사격이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국지도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군은 북한이 서해에 자국 선박과 항공기 등의 항해와 운항 주의를 요망하며 내부적으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정황을 포착했다. 항행금지구역은 서해 쪽은 평북과 황해도에 걸친 서한만(西韓灣) 인근해상과 동해 쪽은 강원도 원산 이북 해상으로, 기간은 서해는 이달 말까지 동해는 다음 달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이를 정식 통보하지는 않았으나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다음 주부터 사거리 120㎞의 KN02 미사일이나 300~500㎞의 스커드 미사일 등을 발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군은 북한군이 해빙기를 맞아 3년 전 천안함 사건 당시와 같은 잠수함으로 기습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동계훈련에서 122㎜ 방사포와 자주포·해안포 등을 동원한 포사격을 예년보다 3배 늘렸고 동·서해에서 잠수함 기동 훈련을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날인 지난달 25일 4군단 포병부대를 동원해 서울을 가상 목표로 모의 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 1면 기사를 통해 “미제가 핵무기를 휘두르면 우리는 다종화된 우리 식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서울만이 아니라 워싱턴까지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며 호전적 분위기를 이어갔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이 평양 시내버스와 열차에 군사용 위장그물을 덮어씌웠으며, 이는 19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기 직전 ‘준전시상태’ 선포 당시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예하부대에 육·해·공 각종 무기의 대기 수준을 높이도록 지시했다. 군사분계선(MDL)과 NLL 인근의 포병부대는 사거리 40㎞의 K9 자주포, 사거리 23~36㎞의 130㎜와 131㎜ 구룡 다연장로켓 등의 화력을 즉각 대응사격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서해상에는 유도탄 고속함(400t급)과 호위함(1500t급) 등을 증강 배치했으며 공군도 KF16, F15K 전투기 등의 초계 전력을 늘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프로축구] 이동국·데얀, 첫 경기부터 골대결 ‘후끈’

    [프로축구] 이동국·데얀, 첫 경기부터 골대결 ‘후끈’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을 향한 경쟁이 첫 판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해 득점왕 데얀(서울)과 2위 이동국(전북). 최근 수년 동안 프로축구 최고의 골잡이 자리를 양분해 온 둘은 지난 3일 개막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나란히 골 맛을 보며 올 시즌 득점왕을 향한 뜨거운 경쟁의 서막을 열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데얀. 2일 포항과의 홈경기(2-2 무승부) 전반 29분 몰리나가 왼쪽 코너킥으로 올린 공을 머리로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동국도 질세라 이튿날 대전 원정(3-1승)에서 결승골로 맞불을 놨다. 1-0으로 앞선 전반 37분 레오나르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자신의 ‘전매특허’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득달같이 연결, 골 그물을 흔들었다. 데얀과 이동국은 올해 첫 공식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이어 K리그 클래식에서까지 두 경기 연속 득점으로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다. 데얀은 지난달 26일 장쑤 순톈(중국)과의 E조 1차전(5-1승)에서도 두 골을 뽑아냈고, 이동국도 같은 날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F조 1차전 원정(2-2 무승부)에서 전반 5분 페널티킥 골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들의 경쟁은 곧 최근 4년 동안 번갈아가며 K리그 정상에 섰던 FC서울과 전북의 대리전이다. 올 시즌 두 팀의 우승 경쟁과 함께 데얀과 이동국의 득점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 데얀은 몰리나와 여전히 찰떡궁합을 과시하는 데다 에스쿠데로, 하대성, 윤일록 등의 지원이 든든하다. 현재 에닝요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레오나르도와 파트너 케빈을 새로 맞은 이동국도 “지난해 데얀이 넣은 만큼 하겠다”며 득점왕 탈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라이언킹의 포효… 전북, 잔치는 시작됐다

    [프로축구] 라이언킹의 포효… 전북, 잔치는 시작됐다

    ‘라이언킹’ 이동국(36·전북)이 원정 개막전 축포를 터뜨리며 득점왕 탈환을 위한 행진을 시작했다. 전북은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레오나르도와 이동국, 케빈이 터뜨린 릴레이 골로 3-1로 이겼다. 지난 시즌 득점 2위에 머물렀던 이동국은 1-0으로 앞선 전반 37분 호쾌한 발리 슈팅으로 시즌 1호골이자 결승골을 작성, 데얀(FC서울)에게 내준 득점왕 자리를 되찾기 위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프로축구 개인 통산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이동국의 골은 이날까지 141골. 데얀은 122골로 뒤를 쫓고 있다. 파비오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전북은 전반 6분 만에 레오나르도가 아크 근처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골 잔치를 예고했고 이동국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반 37분 레오나르도가 벌칙 지역 왼쪽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도사리고 있던 이동국이 ‘전매 특허’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대전의 골 그물을 또 흔들어 결승골을 작성했다. 전북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케빈이 그라운드에 나선 지 7분 만인 후반 23분 쐐기골을 꽂아 넣어 ‘골 퍼레이드’를 완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대전에서 뛴 케빈은 공교롭게도 이적 뒤 첫 골을 ‘친정팀’을 상대로 기록했다. 대전은 후반 41분 정성훈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정진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수원도 성남 원정경기에서 2-1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조동건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수원의 오른쪽 날개 서정진은 전반 9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27분 결승골을 배달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북한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정대세는 공격포인트는 물론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국내 데뷔전을 마쳤다. 정대세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수원은 전반 9분 만에 서정진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황의조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전반을 1-1로 마친 수원의 해결사는 2011년까지 성남에서 뛰었던 조동건. 후반 27분 서정진이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잡아 벌칙 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수원에 시즌 첫 승의 기쁨을 안겼다. 부산은 안방에서 강원을 상대로 ‘독도 세리머니’의 주인공 박종우가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후반에 2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전반 2분 만에 임상협이 개막전 7경기 가운데 최단 시간 골인 선제골을 뽑아내고 후반 1분 만에 박종우가 페널티골을 보태 2골 차로 앞서간 부산은 그러나 후반 6분 강원의 지쿠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격골을, 24분 지쿠의 도움을 받은 배효성에게 동점골을 내줘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인천은 홈에서 경남과 득점 없이 비겼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후쿠시마 바다서 기준치 5100배 세슘 물고기 검출

    후쿠시마 바다서 기준치 5100배 세슘 물고기 검출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전용 항구에서 현지 식품기준의 무려 5100배에 해당되는 쥐노래미가 검출됐다. 도쿄전력 측은 28일 “지난 17일 전용 항구에서 그물을 끌어올린 결과 쥐노래미 1kg에서 51만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 측은 지난 8일 방사성에 오염된 물고기가 항구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을 설치한 바 있다.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세슘양은 그물이 설치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잡힌 개볼락의 2배에 해당된다. 특히 검출된 방사성 세슘양이 현지 식품 기준치에 무려 5100배에 해당돼 관계당국도 비상에 걸렸다. 도쿄전력 측은 “최대한 물고기가 전용 항구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 동시에 안에서 물고기를 잡아 제거하는 방법을 모색중”이라면서 “일정을 앞당겨 주위 지역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인터넷뉴스팀 
  • 호날두 자존심 지키고 메시는 침묵만 지켰다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또 침묵을 지켰다.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를 4년 연속 수상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주눅 들게 했던 메시가 27일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스페인국왕컵 4강 2차전에서 유효슛 한 번 터뜨리지 못했다. 호날두는 두 골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전반 13분 현란한 발놀림으로 헤라르드 피케를 괴롭힌 끝에 그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후반 12분에는 추가골을 넣어 바르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엘 클라시코 12번째 골이자 팀을 대회 결승으로 이끈 득점이었다. 레알은 지난해 8강에서 바르사에 발목을 잡힌 설움을 되갚았고, 올 시즌 엘 클라시코에서도 2승2무1패로 앞섰다. 엘 클라시코 개인 통산 최다골(알프레도 디 스테파노·18골)에 1골 차로 다가섰던 메시는 존재감을 찾기 어려웠다. 전반 37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으로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옆 그물을 스쳤다. 정규리그에서 38골을 쏟아부으며 2위 호날두(24골)에게 크게 앞선 메시로선 치욕적인 한 판이었다. 또 호날두가 레알 유니폼을 입은 이후 18차례 맞대결에서 12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록(11골)에 앞선 것을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 호날두는 “바르사와의 맞대결은 특히 더 동기부여가 된다”며 “우리는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고 바르셀로나보다 잘했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메시에게도 복수의 기회는 남아 있다. 다음 달 3일 0시 마드리드의 홈에서 펼쳐지는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가 그 무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세대형 스텐트 종류별 치료효과 차이 없어

    최근 들어 주로 사용하는 2세대형 약물 방출 스텐트가 종류별로 효과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팀은 좁아진 관상동맥 등을 확장시키는 시술에 주로 사용되는 2세대 약물 방출 스텐트 ‘EES’와 ‘ZES-R’의 시술 후 예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치료 효과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2008년에서 2010년 사이에 전국 41개 병원에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5054명의 환자를 EES 치료그룹(3056명)과 ZES-R 치료그룹(1998명)으로 나눠 1년 동안 사망·심근경색증·재시술 등으로 구분해 예후를 비교했다. 관상동맥중재술이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기거나 혈전이 쌓여 좁아졌을 때 스텐트(금속그물망)를 삽입해 혈관을 확장해 주는 시술이다. 그 결과 두 그룹에서 사망 등 문제가 발생한 비율은 각각 7.4%, 7.7%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또 스텐트 시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으로 꼽히는 스텐트 혈전증도 EES 그룹 0.6%, ZES-R 그룹 0.4%로 큰 차이가 없었다. 평가에 사용된 스텐트 2종은 1세대 스텐트의 단점을 보완해 최근에 개발한 2세대형으로, 스텐트 혈전증과 재협착을 줄이기 위해 금속망 두께를 얇게 하고, 장기간 약물을 방출하도록 폴리머 코팅을 개선한 제품들이다. 연구 결과는 심혈관계 권위지인 ‘미국심장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김 교수는 “세계적으로 진료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2종의 스텐트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비교평가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각기 다른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옛 스승 ‘Goal’ 때린 호날두

    친정팀에 대한 예의 때문이었을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가 14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헤딩골을 터뜨렸지만 웃지 않았다. 2003년부터 6년 동안 맨유에서 뛴 뒤 이적한 그가 친정팀과의 경기에 나선 것은 처음이었다. 호날두는 동료들과 가볍게 껴안았을 뿐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도 하지 않았다. 레알은 1-1로 비겼지만 다음 달 6일 원정 2차전에서 실점 없이 이겨야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호날두는 전반 20분 웨인 루니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대니 웰백이 헤딩으로 선취골을 내줘 밀리는 상황에서 10분 뒤 앙헬 디 마리아가 올려준 크로스를 옛 동료 파트리스 에브라가 꼼짝 못하게 타점 높은 헤딩으로 연결해 그물을 갈랐다. 대회 7경기에서 7골째를 넣어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경기 뒤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믿을 수 없는, 놀라운 헤딩슛이었다”며 “막을 수 없었다. 공기 중에 마치 멈춰 있는 듯한 점프와 체공력이었다”고 칭찬했다. 그는 “하프타임에 에브라를 불러 왜 호날두를 막지 않았느냐고 말했는데 골 장면 리플레이를 보고 난 뒤 내가 대체 무슨 말을 했나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도르트문트(독일)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마츠 훔멜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2-2로 비겼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안보리 대북 제재] 벌크 캐시 규제·캐치올 추가 ‘그물식 제재’

    [안보리 대북 제재] 벌크 캐시 규제·캐치올 추가 ‘그물식 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2012년 12월 12일)에 대해 채택한 2087호 결의에는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등 기관 6곳과 백창호 우주공간기술위 위성통제센터 소장 등 개인 4명이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이번 대북 제재의 틀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사일 전담 조직과 관련 인물, 해외 무기 거래와 연관된 금융 제재가 추가되는 등 기존 제재가 강화되는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제재의 실효성은 한층 정교해지고 커져 ‘그물식 제재’라는 평가다. 북한의 현금 이동이 감시 대상이 됐고, 무기 품목 밀수 통로를 틀어막기 위한 통제도 강화됐다. 안보리는 북한이 인편을 통해 운반하는 대량의 현금인 ‘벌크 캐시’(bulk cash) 규제를 처음 도입했다. 북한은 그동안 정상적인 국제 금융거래를 못하자 수화물이나 기내 반입물품을 통해 현금을 비밀리에 이동시켰다. 중국과 동남아에서 100만 달러, 10만 달러 단위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북한의 무기 개발에 사용될 우려가 있는 모든 품목에 대해 유엔회원국이 수출과 수입을 모두 통제할 수 있는 ‘캐치올’(catch-All) 조항도 새로 포함시켰다. 캐치올은 지난 안보리 결의 1718호, 1874호가 지정한 대북 수출입 금지 품목을 강화한 강제 조치이다. 공해상에서 의심 선박을 검색할 수 있는 기준 마련도 추진키로 했다. 또 북한 금융기관의 대리인 및 관련 지시를 받은 국내외 단체 및 개인에 대한 회원국의 감시 강화가 촉구됐고, 결의안 위반 물품을 검색한 회원국이 폐기나 사용불능화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도 분명히 했다.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추가 발사, 핵실험에 대해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경고한 점도 진전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제재안에 대해 “충분히 원하는 목표가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2087호 결의에서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조직이 제재 대상이 됐다. 우주공간기술위는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 때 처음 등장한 조직이다. 통일부는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때 이 위원회가 미사일 연구개발과 제작, 시험 등을 주관하는 국가 비밀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안보리는 우주공간기술위가 북한의 2012년 4월과 12월 로켓 발사를 지휘한 조직으로 보고 있다. 백창호 소장은 지난해 4월 외신 기자들에게 발사를 브리핑한 인물이고, 장명진 서해위성발사장 총책임자도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현장 견학을 주도했다. 새로 포함된 기관은 북한의 무기 거래와 연관된 금융 및 무역회사들이다. 평양 모란봉 구역에 있는 동방은행은 자금창구로, 조선금룡무역회사와 토성기술무역회사는 해외 무기거래의 주요 루트로 지목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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