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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어떻게 생겼길래?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어떻게 생겼길래?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5일 고양시 행주어촌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조업을 시작한 이후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와 김포(신곡) 수중보 사이에서 붉은 끈벌레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30여명으로 구성된 행주어촌계는 어민 1인당 약 7개씩 포획용 그물을 한강에 설치하는데, 그물마다 끈벌레와 대다수 죽은 실뱀장어가 섞인 채로 발견됐다. 심할 때는 실뱀장어 한두 마리를 제외하곤 모두 끈벌레로 그물이 가득 찼다.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터키 ‘세계 유산’ 밑에서 거대 ‘고대 지하도시’ 발견

    터키 ‘세계 유산’ 밑에서 거대 ‘고대 지하도시’ 발견

    터키에 있는 세계유산 카파도키아에서 세계 최대로 추정되는 고대 지하도시가 발견됐다. 위치는 이 지역 중심 도시인 네브쉐히르. 언덕에 세워진 성 지하에서 뒤얽힌 터널과 방이 발견됐다. 아직 발굴된 것은 일부이지만 그 규모와 구조는 역대 가장 거대한 지하도시인 데린쿠유를 상회 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 중앙에 위치한 카파도키아는 요정의 굴뚝이라고 불리는 기암과 동굴 교회는 물론 수많은 지하도시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재가 퇴적해 부드러운 암석이나 응회암을 깎아내고 만든 지하도시는 250여개로 침입자를 피하는 은신처였다고 한다. 이번 최대 지하도시의 발견 계기는 시 주택건설 프로젝트 덕분이었다. 2013년 네브쉐히르의 성을 둘러싸듯이 서 있던 낡은 주택을 철거하고 있던 작업원들이 지하 입구를 발견한 것이다. 그 속에는 터널과 방이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었다. 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한 뒤 고고학자와 지구물리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조사가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주거 공간과 조리장, 와인 양조장, 예배당, 계단 등으로 이뤄진 다층 구조의 지하도시가 발견됐다. 맷돌과 돌 십자가, 도자기 등의 유물을 통해 비잔틴 시대부터 오스만 제국의 지배하에 놓일 때까지 이 도시가 실제로 사용됐던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지하도시는 데린쿠유와 마찬가지로 통풍구와 수로 등 인프라를 갖춘 거대한 거주 공간이었다. 카파도키아의 사람들은 위험이 닥치자 가축과 생필품을 가지고 이 지하도시로 피신한 뒤 둥근 돌문으로 입구를 막아 위협이 떠날 때까지 버틴 것으로 추정된다. 네브쉐히르대 지구물리학자들은 물리탐사(비저항법이나 지진파 단층)를 이용해 약 4㎢에 달하는 땅의 모습을 체계적으로 조사했다. 33번의 측정 결과에서 지하도시의 규모는 46만 ㎡에 가깝다는 예측이 나왔다. 지하 통로의 깊이는 추정치로 최대 113m, 도시 규모는 데린쿠유보다 30% 정도 큰 것으로 보인다. 조사 책임자인 고고학자 무랏 귤야즈 박사는 “정확한 규모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도시의 장소와 방어 체제, 수로의 존재를 생각하면 상당한 규모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산 윤버 네브쉐히르 시장 역시 “이번 발견은 카파도키아에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귀중한 재산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뻐하고 있다. 윤버 시장은 공동주택 건설을 교외로 변경하고 지상에는 호텔과 미술관, 지하에는 산책로와 박물관을 두는 등 “세계 최대의 고대도시 테마파크”를 건설할 방침이다. 그는 “지하도시의 교회를 복원하려고도 생각하고 있다. 모두 흥분을 억누를 수 없다”고 말했다.   발굴팀은 계속 터널의 잔해를 제거하면서 깊은 지하로 조사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응회암은 부드럽고 무너지기 쉬우므로 작업에는 위험이 수반하지만 무랏 귤야즈의 기대는 부풀어 오른다. 그는 “네브쉐히르 성 아래 펼쳐지는 지하도시의 전모가 드러나게 되면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숲으로 동화속 모험 떠나요~

    서울숲으로 동화속 모험 떠나요~

    ‘모험과 이야기가 있는 서울숲 남산길’. 서울숲에서 응봉산, 대현산, 금호산, 매봉산을 거쳐 남산까지 이어지는 연장 8.4㎞ 구간의 서울숲 남산길. 한강과 도심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서울의 대표 산책로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에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모험놀이터와 재미있는 이야기가 더해졌다. 성동구는 서울숲 남산길에 있는 응봉산과 대현산에 12억원을 들여 다른 주제의 놀이시설을 조성했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응봉산에 출렁다리와 챌린지타워, 외줄타기, 그물건너기 등 온 가족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모험의 숲’을 만들었다. 특히 응봉산 입구 산책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샛길에 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다. 인근 암벽공원과의 높이 차를 이용해 20m 길이로 조성됐다. 허공에 매달려 있는 듯해 보기엔 아찔하지만 자동차가 다녀도 끄떡없을 만큼 안전하다고 구는 설명했다. 대현산에는 숲속도서관과 초화원, 야외자연교실, 나무이야기길 등 상상과 사색의 공간인 ‘이야기숲’이 들어섰다. 피노키오의 성장 과정을 형상화한 조형물, 설화 ‘호랑이와 곶감’을 형상화한 시설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유발하도록 벤치에는 동화 속 달, 토끼, 계수나무 등을 새겨 넣었다. 아울러 구는 모험놀이터 등 각종 시설에 정기 및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암벽 교육,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자연생태학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정원오 구청장은 “1일 암벽공원 위 배드민턴장에서 준공식을 갖는다”면서 “산책데크를 설치하면서 생긴 진입로 여유 공간에 주차공간을 확충해 접근성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언제든지 와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터키서 세계 최대 고대 지하도시 발견

    터키서 세계 최대 고대 지하도시 발견

    터키에 있는 세계유산 카파도키아에서 세계 최대로 추정되는 고대 지하도시가 발견됐다. 위치는 이 지역 중심 도시인 네브쉐히르. 언덕에 세워진 성 지하에서 뒤얽힌 터널과 방이 발견됐다. 아직 발굴된 것은 일부이지만 그 규모와 구조는 역대 가장 거대한 지하도시인 데린쿠유를 상회 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 중앙에 위치한 카파도키아는 요정의 굴뚝이라고 불리는 기암과 동굴 교회는 물론 수많은 지하도시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재가 퇴적해 부드러운 암석이나 응회암을 깎아내고 만든 지하도시는 250여개로 침입자를 피하는 은신처였다고 한다. 이번 최대 지하도시의 발견 계기는 시 주택건설 프로젝트 덕분이었다. 2013년 네브쉐히르의 성을 둘러싸듯이 서 있던 낡은 주택을 철거하고 있던 작업원들이 지하 입구를 발견한 것이다. 그 속에는 터널과 방이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었다. 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한 뒤 고고학자와 지구물리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조사가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주거 공간과 조리장, 와인 양조장, 예배당, 계단 등으로 이뤄진 다층 구조의 지하도시가 발견됐다. 맷돌과 돌 십자가, 도자기 등의 유물을 통해 비잔틴 시대부터 오스만 제국의 지배하에 놓일 때까지 이 도시가 실제로 사용됐던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지하도시는 데린쿠유와 마찬가지로 통풍구와 수로 등 인프라를 갖춘 거대한 거주 공간이었다. 카파도키아의 사람들은 위험이 닥치자 가축과 생필품을 가지고 이 지하도시로 피신한 뒤 둥근 돌문으로 입구를 막아 위협이 떠날 때까지 버틴 것으로 추정된다. 네브쉐히르대 지구물리학자들은 물리탐사(비저항법이나 지진파 단층)를 이용해 약 4㎢에 달하는 땅의 모습을 체계적으로 조사했다. 33번의 측정 결과에서 지하도시의 규모는 46만 ㎡에 가깝다는 예측이 나왔다. 지하 통로의 깊이는 추정치로 최대 113m, 도시 규모는 데린쿠유보다 30% 정도 큰 것으로 보인다. 조사 책임자인 고고학자 무랏 귤야즈 박사는 “정확한 규모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도시의 장소와 방어 체제, 수로의 존재를 생각하면 상당한 규모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산 윤버 네브쉐히르 시장 역시 “이번 발견은 카파도키아에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귀중한 재산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뻐하고 있다. 윤버 시장은 공동주택 건설을 교외로 변경하고 지상에는 호텔과 미술관, 지하에는 산책로와 박물관을 두는 등 “세계 최대의 고대도시 테마파크”를 건설할 방침이다. 그는 “지하도시의 교회를 복원하려고도 생각하고 있다. 모두 흥분을 억누를 수 없다”고 말했다.   발굴팀은 계속 터널의 잔해를 제거하면서 깊은 지하로 조사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응회암은 부드럽고 무너지기 쉬우므로 작업에는 위험이 수반하지만 무랏 귤야즈의 기대는 부풀어 오른다. 그는 “네브쉐히르 성 아래 펼쳐지는 지하도시의 전모가 드러나게 되면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시진핑의 新실크로드 야망/오일만 논설위원

    중화 부흥을 외치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육지와 바다를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하나로 잇는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을 선언했다. 2200년 전 세계 최강국 중국의 실크가 퍼져 나간 길을 통해 21세기 중국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미가 짙다. 최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은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을 발표했다. 일대(一帶)는 ‘하나의 띠’란 의미로 한(漢) 무제가 개척한 동서 교역로인 실크로드로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터키를 지나 유럽으로 향하는 유라시아 횡단 축이다. 일로(一路)는 명(明) 영락제 당시 정화(鄭和)의 남해 원정로로 해상 실크로드에 해당한다. 남중국해를 지나 말라카해협을 거쳐 인도양~아프리카로 이어지며 지중해를 지나 유럽으로 향하는 축과 연결된다. 중국은 육·해상 두 축을 통해 해당 국가들의 교통 인프라를 연결하고 자유무역지대를 만들며 위안화를 결제 수단으로 확산시키는 ‘범중화경제권’을 제시한 것이다. 60여개국의 44억명을 포괄하고 21조 달러, 우리 돈 약 2경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구상은 미국의 아시아 회귀전략 또는 최근 미 의회에 제출된 ‘아시아 그물망 구상’에 대한 전방위 반격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대중 포위 전략으로도 불리는 그물망 구상은 군사적으로 일본·한국·필리핀·호주와 미국이 맺은 군사 동맹을 강화하면서 경제적으로 일본·호주 등 12개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축으로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중국과 숙명적 라이벌인 인도를 끌어들여 ‘전략적·경제적 파트너십’을 맺고 경제를 지원하는 것도 일종의 대중 포위 전략의 일환이다. 이런 미국의 의중을 꿰뚫고 있는 중국은 이번에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달러 중심의 경제에서 탈피해 경제의 중심을 아시아로 이동시키면서 위안화의 국제화를 통해 ‘중국의 꿈’을 실현한다는 ‘시진핑의 야망’과도 같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1000억 달러 자금과 육해상 신실크로드 펀드 400억 달러가 실탄이다. 송유관·가스관 등 인프라 및 금융 협력이 주요 목표다. “지구 최대의 돈 잔치”로 떠오르면서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나라가 동남아와 유럽 국가들이다. 돈 냄새를 맡은 영국을 필두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우방 미국의 만류를 뿌리치며 중국의 손을 잡았다. 경제 활력을 잃어 가는 유럽 국가들이 중국의 경제적 유혹을 외면하기는 어렵다. 일대일로 구상과 반대 방향으로 흐르며 유럽~러시아~중국~북한~한국을 잇는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은 이제 눈길도 안 주는 ‘찬밥 신세’로 변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발표대로 ‘코리아 실크로드’가 본궤도에 올라야 한반도 통일 기반도 구축될 텐데 걱정부터 앞선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시론] 줄타기 외교와 동아시아 안전망/조세영 동서대 특임교수·전 외교통상부 동북아국장

    [시론] 줄타기 외교와 동아시아 안전망/조세영 동서대 특임교수·전 외교통상부 동북아국장

    최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문제가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AIIB는 영국이 참여를 선언하면서 자연스레 상황이 정리됐고 이제 초점은 사드로 넘어갔다. 또 하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 지난 21일 개최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다. 일본과의 역사 문제로 여전히 앞길이 험난하지만, 3년 가까이 멈췄던 한·중·일 협력의 모멘텀을 되살린 것만으로도 다행스런 일이다. 이 두 가지는 한국 외교의 애로(隘路)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 주고 있다. AIIB와 사드 문제에서는 한국이 줄타기 외교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수동적으로 강대국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주도적으로 입장을 정하라는 비판이다. 그러나 너무 자조적(自嘲的)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안보의 기본이 한·미 동맹에 있으니 어느 정도 줄서기는 불가피하며,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균형을 잃지 않는 줄타기의 감각도 갖출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균형외교는 적절한 방향이다. 그러나 균형외교가 지속적인 안정성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강대국의 권력정치 속에서 균형점 자체가 유동적이며, 국력에 따른 위계질서 속에 한국과 같은 비강대국의 입지가 매몰돼 버릴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단순히 자기 보전을 추구하는 양자관계 중심의 외교를 넘어서 동북아와 동아시아로 시야를 넓게 잡는 외교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과거처럼 강대국의 전횡이 통하는 시대가 아니므로 지역 차원의 다자외교에서는 비강대국도 의미 있는 역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이 양자관계 중심의 외교를 넘어서는 첫 번째 단계가 바로 한·중·일 협력이다. 한·중·일협력사무국(TCS)이 서울에 소재하고 있으며, 중·일 양국의 불편한 관계 덕분(?)에 한국이 3년째 계속 의장국을 맡고 있는 데서 보듯이 한·중·일 협력은 지역 강국 사이에서 한국이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는 결국 동북아에 한정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지역 협력의 판도로서는 너무 협소하다. 지역 협력의 범위를 동아시아로 넓혀 보면 한국에 좀 더 의미 있는 역할 공간이 열린다. 중국의 급속한 대두에 따라 동아시아에서 힘의 균형이 변화하는 가운데 새롭게 형성되는 지역질서가 조화롭고 안정된 모습이 되도록 하는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이 지역의 새로운 질서 구축을 강대국들이 일방적으로 주도하지 않도록 한국은 역내 비강대국들과 사통팔달의 네트워킹을 구사하면서 고민을 공유하고 공통된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 현재 한국 정부가 운영 중인 중견국협의체(MIKTA)와 차별화해 동아시아 차원의 다양한 소다자(minilateral) 네트워킹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그물망 짜기 작업은 줄서기와 줄타기의 위험을 덜어 줄 안전망을 마련하는 일이기도 하다. 한편 중요한 외교 현안에 대해 동아시아 질서라는 차원의 판단 기준을 추가하는 것이 유용하다. 예를 들어 AIIB가 동아시아에서 중화질서의 재래(再來)를 불러오는 일이 없도록 거버넌스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대북 억지력의 차원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긴장과 군비경쟁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오는 4월 다시 한번 관심이 집중될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문제도 한·일 양자 관계의 차원보다는 동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라는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동아시아를 넓게 조감하는 지역 협력의 외교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실용적이고 유연한 자세가 대전제다. 단호하게 대응할 사안과 실용적으로 협력할 문제를 분리해 대응해야 하고, 양자 관계와 지역 협력을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 우선 눈앞의 과제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제다. 역사 문제에 중점을 두는 중국은 아베 담화를 보고 나서 정상회의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일본은 정상회담과 역사 문제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도 역사 문제에서 일본에 할 말은 많지만, 한·일 양자 관계와는 분리해 한·중·일 지역 협력의 모멘텀을 살려 나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한·중·일 협력은 한국 외교가 동아시아로 시야를 넓히기 위한 좋은 훈련장이기도 하다.
  • [42년 만의 최악 가뭄] 실개천 된 강물… 농사 시작되는 5월이 최대 고비

    [42년 만의 최악 가뭄] 실개천 된 강물… 농사 시작되는 5월이 최대 고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등 중부권이 극심한 가뭄으로 말라 가고 있다.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댐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 등에는 비상급수 지역이 늘고 있다. 현재 비상급수가 이뤄지는 지역은 7개 시·군·구의 21개 마을, 2250가구, 4281명이다. 29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강원 횡성댐 수위는 봄철을 기준으로 2001년 댐 준공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준인 164.76m다. 예년 평균보다 5m가량 낮다. 가둬 놓은 물의 양은 예년 평균인 3830만t보다 1400만t가량 적은 2420만t에 불과하다. 춘천 소양강댐도 수위가 평년보다 11m나 낮아지면서 강폭이 300여m에 이르던 상류 물길이 수십m에 불과한 실개천으로 변했다. 인제군에서는 계곡물이 말라 지역 주민들이 빨래를 못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군청 관계자는 “농사철이 시작된 이후에도 가뭄이 계속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면서 “가뭄대책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주댐 수위도 뚝 떨어졌다. 이날 현재 충주댐 수위는 117.88m로 1985년 충주댐 건설 이후 세 번째로 낮다. 만수위인 141m에 23m나 모자란다. 충주댐 상류인 충북 단양군 단성면 일대는 30년 전 수몰됐던 터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댐 주변에서 물고기를 잡던 어민들은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 충주호에서 쏘가리·장어·붕어·메기 등을 잡는 충주·제천·단양 지역 어업인 170여명은 낮은 수위로 그물이 바닥에 걸려 망가질까 봐 일손을 놓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여파로 힘겨운 날들을 보낸 내륙 관광선 업체들도 가뭄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충주호유람선 관계자는 “물에 잠겼던 곳곳이 드러나면서 경치를 망쳐 관광객들이 그냥 돌아가는 실정”이라며 “충주댐 수위가 117m 이하로 내려가면 일부 지역은 수심이 2m가 안 돼 유람선 운행조차 불가능하다”고 걱정했다. 산불도 빈발하고 있다. 올 들어 271건의 산불로 148.4㏊의 산림이 사라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건수는 36.9%(73건), 피해 면적은 116.9%(79.97㏊) 증가했다. 산림청은 지난 23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해갈은 오는 7월 여름 장마가 시작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4~5월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6월은 비슷하거나 더 적을 것”이라며 “평년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가뭄이 회복되기는 어렵고, 비가 많이 내리는 7월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식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는 “본격적인 농업용수 수요가 많아지는 5월이 최대 고비”라며 “그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가뭄 피해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마가 와도 가뭄 해갈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변희룡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장마철이 돼도 지난해처럼 마른장마(장마철에 비가 오지 않거나 적게 오는 것) 양상이 재연된다면 북한강, 임진강, 예성강과 수원 이북 지방, 영동 지방 등이 위험하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섬 생태계 파괴 방목 염소 포획

    섬 생태계 파괴 방목 염소 포획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무인도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염소’에 대해 대규모 포획 작전에 나선다. 29일 공단에 따르면 다도해 해상과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 17개 섬에 서식하는 염소는 775마리로 추정된다. 우선 다음달 말까지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염소 포획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140여마리가 살고 있는 경남 통영시 대매물도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작전을 벌인다. 염소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그물과 로프 등을 이용한 ‘몰이’로 포획을 실시하고, 잡은 염소는 재방사하지 않는 조건으로 원주인에게 인계한다. 주인이 없으면 매각해 마을 지원금으로 나눠 주거나 마을에 기증하기도 한다. 공단 관계자는 “그물을 설치하고 인력을 투입해 염소를 유인해 잡는데, 섬에 절벽 등이 많고 급경사 지형이다 보니 포획하는 게 아주 어렵다”고 말했다. 염소는 도서 지역 주민이 농가소득 증대 등의 이유로 키우기 시작했지만 수용 한계를 뛰어넘어 크게 늘었다. 섬 지역에서는 염소를 무단 방목하는데, 천적이 없어 급속히 증가하는 데다 풀·나무껍질·뿌리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생태계의 심각한 훼손을 야기하고 있다. 매물도에서는 후박나무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됐다. 더욱이 분뇨에 따른 분변성 병원균의 전염 위험이 있고 수질오염과 토양오염, 메탄 및 암모니아 가스로 인한 2차적 생태 교란을 일으킨다. 포획이 마무리된 섬에는 자생식물을 심는 등 생태계 복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공단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상 국립공원 주변 섬에서 2612마리의 염소를 생포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우주서도 ‘낚시질’…그물 던져 쓰레기 치우는 ‘청소부’ 위성

    우주서도 ‘낚시질’…그물 던져 쓰레기 치우는 ‘청소부’ 위성

    가까운 미래에 우주에서 '낚시질' 하는 모습을 구경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최근 유럽우주기구(ESA) 측이 지구 궤도를 떠다니는 소위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물고기를 잡는 그물같은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골칫거리가 된 우주 쓰레기(space junk)는 우주 탐사 과정에서 버려진 고장난 위성, 부품, 잔해, 기타 각종 쓰레기를 말한다. 지난해 5월 미 하원 과학위원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이 숫자가 무려 5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문제는 작은 10cm 짜리 파편 하나도 시속 2만 7000km의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충돌하면 웬만한 위성 하나는 박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매년 지구로 떨어지는 우주 쓰레기양만 해도 약 100톤은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니 우주 개발에 나서는 주요 나라들은 우주 쓰레기를 치우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영국 서리 대학교 연구팀은 일명 '자살 위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큐브세일’(CubeSail)이라고 명명된 이 위성은 목표한 우주 쓰레기에 다가가 착 달라 붙은 후 배의 돛처럼 활짝 장비를 펼쳐 지구로 낙하해 자연스럽게 대기권에서 불태워 없애버리는 계획이다. 그보다 1년 전에도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EPFL) 우주센터 역시 ‘우주 쓰레기’에 접근, 포획해 다시 지구로 떨어지는 '청소부 위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ESA의 계획 역시 이와 유사하다. 차이점은 우주쓰레기의 포획 방식으로 가장 고전적인(?) 방법인 물고기잡듯 그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ESA 엔지니어 키에틸 웜네스 박사는 "우주를 청소하기 위해 로봇팔, 작살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면서 "그중 그물 방식은 다양한 모양의 회전하는 우주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시뮬레이션 결과 그물 방식이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있어 너무나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렇게 허망한 일이!’ 과도한 골 세리머니하다 골 먹는 축구팀

    ‘이렇게 허망한 일이!’ 과도한 골 세리머니하다 골 먹는 축구팀

    세상에 이런 허망한 일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소웨토 나이키 축구 훈련센터에서 열린 2015 미래 챔피언스 가우텡 국제대회(2015 Future Champions Gauteng International Tournament) 잠비아 ‘케이-스타’(K-STAR) 대 모잠비크 페로비아리오 마푸토(Ferroviario Maputo) 경기에서 페로비아리오팀이 결승골 후 펼친 긴 세리머니 때문에 케이-스타에게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은 파란색 유니폼 페로비아리오팀의 도스 산토스 아드리아누(Dos Santos Adriano) 선수가 인상적인 골을 성공시킨다. 흥분한 동료 선수들이 텀블링을 하며 승리의 우세를 자축한다. 곧이어 골키퍼를 포함한 선수들이 축구장 하프라인 쪽에 앉아 응원 중인 모잠비크 팬들이 있는 관중석 앞으로 뛰어가 세리머니를 계속 이어간다. 심판은 곧바로 경기를 진행시키고 하프라인에서 킥오프한 공을 잡은 하얀색 유니폼 케이-스타팀 카필링고 프란시스코(Kapilingo Francisco)가 상대편 골키퍼가 아직 하프라인 가까이 있는 것을 확인한 후, 55야드(약 50m) 밖에서 롱슛을 시도한다. 공은 골키퍼가 골대로 돌아가기 전 활짝 열린 그물을 향해 날아가 바운딩되며 골인된다. 허탈한 모습의 페로비아리오팀 골키퍼가 역습을 하기 위해 서둘러 공을 차자 케이-스타팀이 똑같은 역습을 당할까 서둘러 하프라인쪽으로 뛰어간다. 한편 처음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페로비아리오팀은 케이-스타를 상대로 1 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영상= SuperSport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中 멸종 위기종인 1m 거대 왕도롱뇽 발견

    中 멸종 위기종인 1m 거대 왕도롱뇽 발견

    세계적인 멸종 위기 종인 중국 왕도롱뇽(giant salamander)이 발견돼 화제다. 지난 3월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중국 광둥성 허위안시의 강에서 약 1m 크기의 왕도롱뇽이 공원 순찰대원 샤오 판(Xiao Pan·35)에 의해 포획됐다고 보도했다. 공원 순찰 중 강에 간 샤오 판. 그가 강가 가까이 다가갈 무렵 물속의 무언가를 발견한다. 빛의 아른거림으로만 알았던 샤오는 물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순간,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물속에서 희귀한 물고기를 먹고 있는 거대한 도롱뇽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도롱뇽이 사라지기 전, 자신의 사무실로 뛰어가 그물을 가져와 도롱뇽을 생포한다. 줄자를 이용해 잰 왕도롱뇽의 길이는 2.7피트(약 83cm), 무게 5.5kg에 달한다. 이번에 포획된 왕도롱뇽은 약 1억 7000만 년 전 지구에 살았던 도롱뇽으로 최대 1.8m까지 자랄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양서류로 알려졌다. 왕도롱뇽을 직접 잡은 샤오 판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왕도롱뇽이 죽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 동물원으로 보내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왕도롱뇽은 진미 식품으로 간주돼 식당에서 고액의 가격으로 판매되며 밀렵꾼들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지난 몇 년간 개체수가 감소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사진·영상= CEN / Real Thing 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우주서도 ‘낚시질’…그물 던지는 ‘청소부’ 위성

    우주서도 ‘낚시질’…그물 던지는 ‘청소부’ 위성

    가까운 미래에 우주에서 '낚시질' 하는 모습을 구경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최근 유럽우주기구(ESA) 측이 지구 궤도를 떠다니는 소위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물고기를 잡는 그물같은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골칫거리가 된 우주 쓰레기(space junk)는 우주 탐사 과정에서 버려진 고장난 위성, 부품, 잔해, 기타 각종 쓰레기를 말한다. 지난해 5월 미 하원 과학위원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이 숫자가 무려 5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문제는 작은 10cm 짜리 파편 하나도 시속 2만 7000km의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충돌하면 웬만한 위성 하나는 박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매년 지구로 떨어지는 우주 쓰레기양만 해도 약 100톤은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니 우주 개발에 나서는 주요 나라들은 우주 쓰레기를 치우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영국 서리 대학교 연구팀은 일명 '자살 위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큐브세일’(CubeSail)이라고 명명된 이 위성은 목표한 우주 쓰레기에 다가가 착 달라 붙은 후 배의 돛처럼 활짝 장비를 펼쳐 지구로 낙하해 자연스럽게 대기권에서 불태워 없애버리는 계획이다. 그보다 1년 전에도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EPFL) 우주센터 역시 ‘우주 쓰레기’에 접근, 포획해 다시 지구로 떨어지는 '청소부 위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ESA의 계획 역시 이와 유사하다. 차이점은 우주쓰레기의 포획 방식으로 가장 고전적인(?) 방법인 물고기잡듯 그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ESA 엔지니어 키에틸 웜네스 박사는 "우주를 청소하기 위해 로봇팔, 작살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면서 "그중 그물 방식은 다양한 모양의 회전하는 우주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시뮬레이션 결과 그물 방식이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있어 너무나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에서 ‘낚시질’…그물 던지는 ‘우주 청소부’ 위성

    우주에서 ‘낚시질’…그물 던지는 ‘우주 청소부’ 위성

    가까운 미래에 우주에서 '낚시질' 하는 모습을 구경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최근 유럽우주기구(ESA) 측이 지구 궤도를 떠다니는 소위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물고기를 잡는 그물같은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골칫거리가 된 우주 쓰레기(space junk)는 우주 탐사 과정에서 버려진 고장난 위성, 부품, 잔해, 기타 각종 쓰레기를 말한다. 지난해 5월 미 하원 과학위원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이 숫자가 무려 5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문제는 작은 10cm 짜리 파편 하나도 시속 2만 7000km의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충돌하면 웬만한 위성 하나는 박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매년 지구로 떨어지는 우주 쓰레기양만 해도 약 100톤은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니 우주 개발에 나서는 주요 나라들은 우주 쓰레기를 치우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영국 서리 대학교 연구팀은 일명 '자살 위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큐브세일’(CubeSail)이라고 명명된 이 위성은 목표한 우주 쓰레기에 다가가 착 달라 붙은 후 배의 돛처럼 활짝 장비를 펼쳐 지구로 낙하해 자연스럽게 대기권에서 불태워 없애버리는 계획이다. 그보다 1년 전에도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EPFL) 우주센터 역시 ‘우주 쓰레기’에 접근, 포획해 다시 지구로 떨어지는 '청소부 위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ESA의 계획 역시 이와 유사하다. 차이점은 우주쓰레기의 포획 방식으로 가장 고전적인(?) 방법인 물고기잡듯 그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ESA 엔지니어 키에틸 웜네스 박사는 "우주를 청소하기 위해 로봇팔, 작살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면서 "그중 그물 방식은 다양한 모양의 회전하는 우주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시뮬레이션 결과 그물 방식이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있어 너무나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프로축구] 왼발이 하는 일, 오른발은 모르게

    [프로축구] 왼발이 하는 일, 오른발은 모르게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이 왼발로만 두 골을 넣으며 2연승을 이끌었다. 수원은 22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아 벌인 프로축구 성남 FC와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4위로 올라섰다. 염기훈은 전반 46분 정대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상대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골키퍼 박준혁이 서 있던 골문 왼쪽 틈에 꽂아 넣었다. 기세가 오른 그는 후반 6분 정대세가 상대 왼쪽 골 지역을 돌파한 뒤 찔러준 크로스에 왼발을 살짝 갖다 대 그물을 출렁였다. 성남은 후반 24분 황의조가 자신이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수원 골키퍼의 실수 덕에 성공해 성남의 정규리그 첫 골을 어렵게 신고했다. 하지만 성남은 후반 추가 시간 카이오에게 세 번째 골을 얻어맞으며 주저앉았다. 김승대(포항)는 포항스틸야드로 불러들인 FC 서울과의 3라운드에서 역시 두 골을 뽑아내 2-1 승리와 2연승에 주춧돌을 깔았다. 김승대는 전반 31분 조찬호의 도움을 받아 리그 1호골을 터뜨린 뒤 후반 11분 추가골을 넣어 승리를 굳혔다. 서울은 후반 42분 몰리나의 도움을 받은 윤주태가 리그 1호골을 뽑는 데 그쳤다. 포항은 지난 시즌 축구협회(FA)컵 16강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모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를 안겼고, 리그 최종전에서 수원에 패하는 바람에 챔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리그 3위를 골 득실 차에서 앞선 서울에 양보했던 한을 되갚으며 5위로 뛰어올랐다. 3연패 수렁에 빠진 서울은 승격팀 대전과 나란히 승점을 하나도 쌓지 못하며 골 득실 -4로 대전(-8)에 앞서 11위에 머물렀다. 특히 세 시즌 연속 개막 이후 세 경기 연속 무승의 수모를 안았다. 전북은 인천전용구장에서 후반 25분 권완규의 퇴장 이후 10명이 싸운 인천과 0-0으로 비겨 울산(골 득실 4), 광주 FC(골 득실 3)와 나란히 승점 7점이 됐지만 각각 골 득실과 다득점에서 뒤져 3위를 지켰다. 그러나 연속 무패 기록은 18경기(13승5무)로 늘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거대 비단뱀 머리 덥석문 표범, 결국…

    거대 비단뱀 머리 덥석문 표범, 결국…

    비단구렁이(Python)는 독이 없는 대신 덩치가 크다. 먹잇감을 몸으로 감아 질식시킨 다음 잡아먹는다. 그물비단구렁이의 경우 길이가 10m에 이르기도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비단구렁이 한 마리가 날쌘 표범에 거의 잡아먹힐 뻔했다가 구사일생으로 달아나는 장면이 영상에 잡혔다. 크루거 국립공원 채널이 2012년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물가에서 비단구렁이 한 마리가 쉬고 있는데 먹이를 찾아나선 표범이 슬그머니 접근한다. 표범은 비단구렁이의 꼬리 근처에서 공격 기회를 엿보다가 비단구렁이가 몸을 움직이는 틈을 타 재빠르게 머리를 물더니 덤불 속으로 끌고 간다. 그러나 방심한 탓일까. 잠시 저항을 멈추고 있던 비단구렁이는 적이 보인 찰나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탈출에 성공, 물속으로 유유히 달아난다. 표범은 허탈한듯 물가로 달려가보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떴다! 방문지도… 클릭! 동네복지

    [현장 행정] 떴다! 방문지도… 클릭! 동네복지

    “며칠 전에 다녀갔는데 또 왔어? 반갑고 좋구먼. 허허허.” 서대문구 천연동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세들어 사는 신현옥(82) 할아버지는 19일 자신을 찾아온 김금녀 복지동장과 임향순 복지통장, 박향순 방문 간호사에게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건네며 방으로 안내했다. 임 통장은 “허리는 좀 괜찮으세요? 오늘 공원에서 운동은 하셨어요?”라며 할아버지를 챙겼다. 박 간호사는 혈압을 재고 당뇨 수치를 체크한 뒤 약은 잘 복용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할아버지는 때마침 방 뒤편을 둘러보던 김 동장에게 “지난번 비가 올 때 방 뒤편에 빗물이 찼었어. 주인집과 같이 돈을 내서 수리했는데도 물이 새”라고 말했다. 김 동장은 “집수리를 해 드릴 수 있는지 알아볼게요”라고 답했다. 이날 방문은 서대문구가 지난 9일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복지 방문지도 사업의 일환이다. 문석진 구청장의 아이디어다. 지난 1월 정례간부회의에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앨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한 뒤 2개월 만에 시스템을 갖췄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복지 사각지대를 상시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동주민센터를 복지 중심으로 개편한 동복지허브화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복지 그물망이 더 촘촘해진 셈이다. 동주민센터별 저소득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정 지원 현황 등을 전산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산화한 것은 전국 처음이다. 현재 복지 대상자 5120명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예컨대 복지 방문지도에 들어가면 복지 대상 고위험군은 빨간색, 중위험군은 노란색, 저위험군은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동이나 통, 위험도, 방문 주기 등에 따라 복지 사각지대 유형과 분포도가 나타난다. 복지 대상자가 원하는 지원 내용, 이후 어떤 지원이 이뤄졌고 몇 차례 방문했는지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식품, 집수리, 치과 진료 등 원하는 내용에 따라 민간 복지 자원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복지 대상자 정보를 입력하면 바로 지도로 출력할 수도 있다. 문 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관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더 촘촘한 복지 안전그물망을 통해 복지 문제 발생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포토]메기 6800㎏ 도로에서 ‘파닥파닥’…무슨 일?

    [포토]메기 6800㎏ 도로에서 ‘파닥파닥’…무슨 일?

    넓은 도로에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 현지 언론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낮 12시경 구이저우성(貴州省)에서 메기 6800㎏을 싣고 출발하려던 화물차의 잠금장치가 갑자기 풀리면서 메기와 수조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는 수 천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메기로 가득차 순식간에 인공 양어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현지 소방대가 긴급 출동해 도로를 통제하고 현장 정리에 나섰지만, 쏟아진 메기의 양이 너무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대원 및 현장에서 메기 수거에 나선 주민들은 수압이 강한 호스나 그물을 이용해 메기를 쓸어담는데 주력했다. 이 메기들의 정확한 용도 및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밝혀진 바가 없다. 소방대원들은 약 2시간가량 메기를 ‘수거’하는데 힘썼으며, 현지 언론은 이 화물차가 다시 메기를 모두 차에 싣고 목적지로 떠났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시아챔피언스 조별리그] ‘닥공’ 이겼지만…

    [아시아챔피언스 조별리그] ‘닥공’ 이겼지만…

    프로축구 전북이 최약체 빈즈엉(베트남)에 만족스럽지 못한 완승을 거뒀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에닝요의 1골 1득점과 이동국의 두 골을 엮어 3-0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전북은 승점 7을 쌓아 산둥 루넝(중국·승점 3)을 2-1로 누른 가시와 레이솔(일본·승점 7)을 골 득실에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의 선제골은 에닝요의 몫이었다. 에닝요는 전반 16분 중원에서 넘어온 패스를 감각적인 터치로 떨군 뒤 돌아서며 오른발로 강슛, 그물을 출렁였다. 이날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3월 평가전 명단에서 빠진 이동국은 시즌 처음 선발 출장해 전반 41분 에닝요가 왼쪽 골라인 근처에서 올려 준 크로스를 반대쪽 골문 앞에서 머리로 맞혀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의 미숙한 볼 처리가 빚어낸 쑥스러운 시즌 첫 득점이었다. 후반 들어 다소 느슨해진 전북은 후반 43분 이동국이 특유의 발리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가시와 레이솔이 5-1로 눌렀던 빈즈엉에 이동국과 에두 투톱을 내세우고도 ‘닥공’의 위력을 보여 주지 못해 숙제를 남겼다. 성남 FC는 중국 광저우의 유시우샨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광저우 부리와의 F조 3차전을 전반 27분 황의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황의조는 연세대 동문인 장현수의 수비를 비웃듯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황의조는 후반 21분 오른쪽을 돌파한 김동섭이 올린 크로스에 몸을 날려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44분에도 왼쪽 문전에서 수비수 둘을 돌파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성남은 18일 감바 오사카(일본)와 3차전을 앞둔 부리람(태국)과 나란히 승점 6이 됐지만 승자승에서 뒤져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려 ‘2.5m’ 거대 문어, 日 앞바다서 잡혀

    무려 ‘2.5m’ 거대 문어, 日 앞바다서 잡혀

    일본에서 몸길이 2.5m, 무게 30kg 이상 나가는 거대 문어가 잡혀 화제다. 17일 일본 야후 뉴스에 따르면, 이 문어는 16일 오전 일본 아오모리(青森)현 하치노헤(八戸)시 항구 제2 어시장에 나와 시장 관계자와 중매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거대 문어는 시모키타(下北) 앞바다의 수심 300~400m쯤 되는 깊은 곳에서 저인망을 사용한 중형 어선에 의해 잡혔다. 저인망은 바다 밑바닥으로 끌고 다니면서 깊은 바닷속의 물고기를 잡는 그물로 바닥 끌그물이라고도 한다. 공개된 문어는 단순히 몸체 길이만 해도 무려 50cm 정도 된다. 가장 긴 다리까지 폈을 때는 성인남성의 키를 훌쩍 넘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중매인들은 “이렇게 큰 문어는 오래간만” “다리 한 개만으로도 수십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중에는 자신의 키와 비교해보거나 카메라로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다. 참고로 문어는 1만엔(9만원)이라는 싼값에 지역 소매상에 팔렸다. 박사 학위를 가진 현지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잡힌 문어는 생후 2~4년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문어는 종류에 따라 그 크기도 다양한데 가장 큰 종의 평균 길이는 약 5m, 평균 무게 약 50kg 이상이며, 세계 최대 기록은 길이 9.1m, 무게 272kg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구멍 송송 뚫린 황금색 그물비키니 입고 육감적 볼륨몸매 뽐내는 伊 모델

    구멍 송송 뚫린 황금색 그물비키니 입고 육감적 볼륨몸매 뽐내는 伊 모델

    이탈리아 출신 톱모델 알레시아 테데스키가 바닷가에서 황금색 그물 비키니를 입고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냈다. 알레시아 테데스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 해변에서 아슬아슬한 황금색 그물 비키니 차림으로 등장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끌었다. 비키니 색깔이 그의 구릿빛 피부와 상당히 비슷해 마치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는 듯 섹시함이 한껏 고조됐다. 한편 알레시아는 며칠 전에도 회색 그물 비키니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연기자도 겸하는 그녀는 2013년 이탈리아 영화 ‘더 마피아 어카운턴트’ 등에 출연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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