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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한국국제스토리텔링 축제’ 다음달 3일부터 온라인 개최

    ‘제4회 한국국제스토리텔링 축제’ 다음달 3일부터 온라인 개최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KISA·회장 방동주)가 ‘효’를 주제로 주최하는 ‘제4회 한국국제스토리텔링 축제’가 다음달 3일 개막해 9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루 두 시간씩 온라인으로 열린다. 수원 화성을 온라인 배경으로 한다. 10월 3일 개막식에는 유문종 수원시 부시장과 주한 루마니아 He Cezar Manole Armeanu 대사가 축사를 하며 스토리텔링 국악(비단)과 부채춤(화관무)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한국국제스토리텔링 축제의 지난 3년간 발자취도 소개된다. 4일과 5일 저녁 7~9시에는 줌으로 한국 스토리텔러들의 효를 소재로 한 이야기가 한국어·영어로 공연되며 어린이들도 연극, 스토리텔링으로 참여한다. 수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알레테이아(대표 이종숙) 회원들이 정조 대왕의 효를 기리는 이야기를 비롯해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 회원들이 영어·한국어로 각각 하루씩 공연을 진행한다. 6일에 특별히 마련된 국제 스토리텔링 워크숍은 한국열린사이버대학(강혜경 실용영어학과 학과장)이 주관하며 미국의 유명 스토리텔러 마가렛 리드 맥도날드가 ‘스토리텔링이 교실에서 미치는 효과’를 강의한다. 7일에는 국내·외 한국 스토리텔링 문화를 소개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활동을 이어왔던 책고리(서울독서교육연구회·주관 송영숙 고문) 실버 스토리텔러들이 참가하고 낭독극도 펼쳐진다. 8일 각 나라 축제 기획자들에게 들어보는 ‘축제기획자 리더쉽 포럼’은 한국, 미국,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독일 등의 국제 축제 기획자들이 국가 간 연대·협력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함께 토론할 수 있는 포럼이 열린다. 9일 한글날은 폐막식 행사로 한글을 배우는 루마니아, 미얀마, 프랑스, 태국, 터키 등의 학생들이 한국 옛이야기 그림책을 읽는 ‘한국 그림책 글로벌 낭독회’(기획 임정진)와 국립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지도교수 박정애) 학생들이 만든 ‘동서양 신화 속 효 이야기’ 우수 스토리텔링 동영상이 상영된다.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 관계자는 “현재는 대면으로 모일 수 없는 상황이라 안타깝지만 한국국제스토리텔링축제가 새로운 기획과 알찬 주제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아시아 최고의 스토리텔링 축제로 한층 관심을 끌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아래 주소에서 살펴볼 수 있다. 모든 공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유튜브 : youtu.be/OWBEonYk_f4-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 : koreastorytellers.org-한국국제스토리텔링축제 : koreastorytellingfestival.com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가 식물을 만지면/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가 식물을 만지면/식물세밀화가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기 위해 식물 가까이에 다가가 관찰하고 식물을 만지기도 한다. 식물을 만질 때는 식물을 보거나 냄새를 맡을 때 느끼지 못한 죄책감에 자주 빠진다. 직접적인 접촉은 상대가 같은 종이든, 동물이든, 심지어 바람일지라도 식물 입장에서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주변 상황을 살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인간인 나마저 누군가 나를 조금만 스치거나 뒤에서 내 몸을 건드리기라도 하면 깜짝깜짝 놀라는데, 늘 같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고스란히 주변의 공격을 감내해야 하는 식물은 인간이란 이 거대한 동물의 갑작스런 접촉에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싶은 것이다. 물론 이 추측에는 ‘식물은 촉각을 느낄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식물은 누군가 자신을 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연구자들이 모든 식물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식물은 반복된 접촉에 미세하게나마 스트레스를 받고, 성장이 늦어지기도 한다. 특정 식물의 경우 접촉에 눈에 띄게 명확한 반응을 보인다.중남미 원산의 식물 미모사의 영명은 ‘터치 미 낫’이다. 이름조차 ‘나를 만지지 마세요’인 이 식물은 누군가 잎에 손을 갖다 대면 잎을 빠르게 오므리고 몇 분 후 다시 제 상태로 돌아간다. 때문에 전 세계 어느 온실을 가든 미모사 곁에는 늘 아이들이 모여 있다. 내가 어떤 행동을 보여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정적인 식물들 사이에서 미모사만은 빠르게 반응하니 아이들은 미모사 잎의 반응을 즐긴다. 미모사 곁의 사람들은 언제나 웃으며 신기해하지만, 결코 미모사에겐 즐거운 놀이가 아니다. 미모사는 누군가 자신을 만지면 시든 잎처럼 보이도록 잎을 오므려 동물에게 먹히지 않는 형태로 진화했다. 누군가 미모사의 잎에 접촉해 자극을 받으면 다양한 화학물질과 수액이 잎 내부에 확산되고 셀이 붕괴되어 잎을 오므려 쥐어짜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이 우리 눈에는 미모사가 잎을 오므린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식물은 자신에게 위험한 접촉과 그렇지 않은 접촉을 구별할 수 없다.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그저 자신을 향한 모든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조심하는 것뿐이다.자신의 트랩(잎)에 들어온 곤충을 먹으며 에너지를 공급받는 파리지옥 역시 외부 접촉에 빠르게 반응하는 식물이다. 이들의 잎을 만지면 벌렸던 트랩을 닫는데, 이것은 잎에 닿는 존재가 자신의 먹이인 곤충인지 아무런 의미 없는 인간의 접촉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우선 방어하는 것이다. 이처럼 미모사와 파리지옥이 외부 자극에 의해 잎을 오므리거나 닫으며 반응하는 것은 위험 인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양분을 얻기 위해, 이를테면 생존을 위한 진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식물이 외부 자극에 잎을 오므리고, 닫으며, 화학물질을 내뿜는 양상이 우리로서는 흥미롭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당사자인 식물에게는 큰 에너지가 소요되는 일인 것이다. 2018년 라트로브대학교의 짐 웰란 교수는 식물이 촉각에 극도로 민감하며, 식물을 반복해 만지면 식물 성장이 현저히 늦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식물에 반복적으로 접촉할 경우 식물의 성장을 늦추는 유전자 반응을 유발해 30분 이내에 유전체의 10%가 바뀌고, 성장이 최대 30%까지 감소한다는 것이다. 농업계에서는 식물에게 적절한 시기 적정량의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으로 새 잎을 틔우거나 꽃과 열매를 열리게 해 식물을 재배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주면서 식물을 재배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를테면 우리 인간 역시 적절한 자극과 스트레스를 받아야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듯 식물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스트레스는 스트레스일 뿐이라는 것. 적절한 스트레스라는 건 개체마다 기준도 다르며, 어떤 생물이든 장시간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무리가 간다. 식물도 마찬가지다. 매일 식물을 만지며 생각한다.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내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식물을 만지는 것이 식물에게는 전혀 좋을 게 없다는 것을. 나의 기록이 이 개체가 속한 종의 보존을 위한 것일지라도, 내 앞의 개체는 나의 의도를 전혀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다.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치지 않을 만음으로 식물을 만지고 쓰다듬을지라도 식물이 원치 않는다면 이 행동은 오로지 나의 욕심일 뿐이다. 나는 식물을 만지며 이런 생각을 하지만, 비단 식물에게만 국한해 생각할 일은 아닐 것이다.
  • ‘왕의 책방’에 앉아 여여한 시월愛 추며들다… 파사성에 서서 유유한 여강에 물들다

    ‘왕의 책방’에 앉아 여여한 시월愛 추며들다… 파사성에 서서 유유한 여강에 물들다

    10월은 십월이 아니라 시월이라 읽는다. 한글맞춤법의 속음을 따라 그렇다. 이 경우 속음은 말하는 대로의 소리, 틀에 갇히지 않은 유연한 음성이다. 경기 여주의 가을은 시월을 닮았다. 자음 하나 덜어낸 자리를 따라 무심한 낙엽처럼 유유히 여행하면 좋다. 하늘과 맞닿은 파사산의 단단한 바윗돌 위에 근심일랑 툭 소리 나게 내려놓고, 강변 고찰의 고목 아래 부도처럼 고요히 나를 마주하고, 책방으로 변신한 왕릉의 옛 재실에 앉아 여여(如如·있는 그대로의 모습)한 바람에 가만히 마음을 내어줄 만하다. 그럼 단풍처럼 세월 익은 자리에 시심이 물들 것이다. 그때 여주의 시월은 ‘시월’(詩月)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여주에는 세종대왕릉(英陵)과 효종대왕릉(寧陵)이 있다. 두 능을 합쳐 영녕릉(英寧陵)이라 부른다. 영녕릉은 지난해 10월 9일 재단장을 마쳤다. 6년 2개월에 걸친 ‘세종대왕릉 제 모습 찾기’ 정비 사업이었다. 그사이 방문한 적이 없다면 한글날을 맞아 찾아봄 직하다. 읽고 쓰는 것의 의미가 한층 각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꼭 한글날 때문만은 아니다.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은 ‘신들의 정원’이라 불린다. 당대 최고의 건축가, 조경가, 예술가, 사상가가 한데 모여 왕의 마지막 쉼터를 고심했을 것이다. 그러니 ‘신들의 정원’이란 수사가 과장일 수 없다. 영녕릉이 특별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재실이다. 왕릉의 재실은 제사를 준비하기 위해 지은 집이다. 제사에 쓰일 향과 제기를 간수하고, 왕과 제관이 의복을 갖추는 곳 역시 재실이다. 제례의 마음가짐이 이곳에서 시작된다. 영녕릉의 재실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책방과 노거수가 가치를 더한다. ‘신들의 정원’ 속 책방이고 재실보다 오래 산 아름드리나무다.●권위 내려놓고 넉넉한 품 내어준 세종의 ‘작은 책방’ 세종대왕릉은 재실이 두 곳이다. 옛 재실은 1970년대 ‘영릉 성역화 사업’ 당시 건립했다. 새 재실은 지난해 마무리한 정비 사업에서 문헌의 위치를 확인해 다시 지었다. 새 재실은 세종대왕의 위엄에 걸맞게 재방, 향안청, 전사청 등 요건을 제대로 갖췄다. 왕릉의 제례를 준비하던 과정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옛 재실은 본래 기능을 상실했지만 올해 봄에 ‘작은 책방’으로 변신했다. 이 ‘작은 책방’이 세종대왕릉 가을 여행의 백미다. 권위를 내려놓고 책방이 된 옛 재실은 각별하다. 격식과 역할은 새 재실로 넘겼지만 40년 남짓한 세월의 주름은 쉽사리 무시할 수 없다. 왕의 권좌보다는 기품 있는 어른의 넉넉한 품 같다. 북촌한옥마을이나 어느 숲속 정원에 있었다면 좀더 유명세를 탔을 것이다. ‘작은 책방’은 책이 있는 방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세종대왕 때 출판과 인쇄를 담당한 관청 ‘책방’(冊房)의 의미도 땄다. 책방 안은 좌식과 입식 좌석이 공존한다. 실내화를 갈아 신고 들어간다. 과거이기는 하나 재실의 문턱을 넘는다는 설렘에 걸음이 조심스럽다. 대청마루에 앉으면 느린 바람이 토닥토닥 등을 다독인다. 귓가를 스칠 때는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라는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이 들리는 듯하다. 다시금 세종대왕릉의 재실을 실감한다. 그러다 슬며시 고개를 들면 막 가을로 접어드는 수목들이 간신히 붉다. 고즈넉해서 사색의 시간을 갖거나 생각을 글로 정리하며 보내기에도 알맞다. 얼마간은 자리를 옮겨 가며 그 정취를 느껴 보는 것도 좋다. 열람실은 재실 중심의 안채와 마당 지나 대문 좌우의 두 행랑채, 총 3곳으로 나뉜다. 최대 36인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서가의 구성은 아쉽다. 요즘 책방의 생명은 ‘큐레이션’이다. ‘작은 책방’의 장서 500여권은 구성의 세심함이 떨어진다. 그러니 읽을 책 한 권 정도 미리 챙기는 게 좋다. ‘작은 책방’은 상주하는 이는 따로 없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원형 보존된 효종대왕릉 재실, 조선왕릉 유일 보물 효종대왕릉 재실은 세 그루 고목이 세종대왕릉의 ‘작은 책방’에 견줄 만하다. 먼발치부터 어렵잖게 알아챌 수 있다. 담장 위로 우뚝 솟은 향나무 한 그루가 랜드마크다. 기세가 등등하다. 사주문으로 들어서면 이번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다. 둘레가 한 아름은 족히 넘고도 남는다. 제기고와 재방 사이에서 양쪽 마당 쪽으로 몸을 기울여 자라는데 위태로울 만큼 경이롭다. 추정 수령은 약 500년으로 재실이 들어서기 전부터 이미 고목이었던 나무다. 그 앞쪽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평범한 나무 한 그루가 담장 곁에 소담하다. 유별날 게 없지만 회양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담장 높이로 자란 회양목은 좀체 보기 힘들다. 그 세월이 무려 300년이다. 노거수의 나이가 곧 재실의 역사인 셈이다. 천연기념물(제459호)이 괜스럽지 않다. 재방 마루에 걸터앉으니 세 노거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효종대왕릉 재실은 보물 제1532호다. 조선왕릉의 재실 가운데 유일한 보물이다. 조선왕릉의 재실이 대부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훼손됐으나 효종대왕릉 재실만은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다. 그래서 나이 든 나무를 보는 건 마치 나무의 세월을 읽는 것 같다. 그 몸에 새겨진 풍파를 읽는 것 같아 ‘자연적’이고, 그 몸이 새긴 사건을 보는 것 같아 ‘역사적’이다. 각자의 짧은 생을 노거수에 비춰 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시월 말에는 느티나무 단풍이 고와 또 잠깐 들뜨기도 할 것이다.●‘신들의 정원’ 따라 세종·소헌왕후 조선 최초 합장릉 재실 외에 새로이 단장한 영녕릉도 돌아볼 일이다. 세종대왕릉은 세종대왕의 유지에 따라 세종대왕과 소헌왕후가 함께 묻혔다. 조선 최초의 합장릉이다. 정비를 마친 후 가장 크게 변한 것은 향어로다. 이전에는 가운데 향로를 두고 양옆에 어로가 있는 세 길이었다. 발굴 조사를 통해 향로와 어로 하나씩만으로 이뤄진 두 길로 바뀌었다. 중간 지점에서 방향을 꺾는 구간이 있었으나 현재는 사선으로 곧다. 효종대왕릉은 효종과 비 인선왕후의 능이다. 상하로 조영한 쌍릉이 눈길을 끈다. 수라간 옆으로 난 길은 세종대왕릉과 달리 봉분 앞까지 올라갈 수 있어, 능의 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금천교는 다른 왕릉과 달리 홍살문 안쪽 향어로 중간에 위치한다. 영릉길 초입의 연지도 새로이 복원 조성했다. 세종대왕역사관도 새단장하며 들어섰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휴관 중이다. 세종대왕역사관은 여강길 6코스 ‘왕터쌀길’의 출발점이다. 여주는 여강이 도시를 가로지른다. 여강은 여주사람이 여주를 지나는 남한강에 붙인 이름이다. 그들이 여강이라 부를 때, 남쪽을 가리키며 흐르던 한강은 여주사람의 마음속으로 방향을 튼다. ‘왕터쌀길’은 10.2㎞, 3~4시간 구간으로 여강을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다. 4코스인 ‘5일장터길’ 역시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을 지난다. 신륵사가 출발점이고 세종대왕릉역이 종점인 13㎞, 5~6시간 코스다. 걷는 수고는 싫고 그저 여강을 그윽하게 바라보기 원할 때는 곧장 신륵사로 간다. 고찰은 대개 산중에 있기 마련인데 신륵사는 여강 옆에 뿌리내렸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고 고려 때는 나옹선사가 입적했다 한다. 신륵사의 첫 번째 명소는 여강이 내려다보이는 정자 강월헌(江月軒)이다. 강월헌은 나옹선사가 머물던 회암사 거처의 당호를 땄다. 강월은 ‘강에 비친 달’이라는 의미다. 그 달은 나옹선사에게 부처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네…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라던 나옹선사의 선시가 떠오른다. 강월헌 옆에는 삼층석탑이 자리한다. 나옹선사가 입적한 자리다. 신륵사에는 차분하게 머물 만한 곳이 또 있다. 조사당 뒤편 계단을 오르면 나옹선사의 사리를 안치한 부도탑과 탑비, 석등이 나온다. 모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다. 그 가운데 부도탑인 보제존자석종은 탑신이 석종 형태다. 오래 바라보면 종소리가 마음에 울리는 듯하다.●체험·전시·쇼핑 ‘도예 세상’… 미술관은 예약제 신륵사 초입은 여주도자세상공원이다. 여주는 광주, 이천과 더불어 도예를 대표하는 고장이다. 마침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10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다시_쓰다 Re: Start’라는 주제로 열린다. 여주도자세상과 경기도자생활미술관은 여주의 주 행사장이다. 미술관은 8~9월 휴관을 거쳐 비엔날레 기간 다시 문을 연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예약제로 운영한다. 1일 7회, 회당 65명이 입장 가능하다. 잔여분이 있을 경우 현장 방문으로 관람할 수 있다. 대신 올해 비엔날레는 예년과 달리 입장료가 무료다. 도예에 관심이 있다면 이도 여주세라믹스튜디오도 들러볼 만하다. 전시, 체험, 쇼핑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여주 동쪽 북내면의 한갓진 시골에 자리한다. 도자기를 할인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너른 야외 잔디밭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900개 머그컵으로 만든 모자이크 작품 ‘감각의 확장’과 앙리 루소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꿈꾸는 정글’ 등 전시도 단박에 시선을 끈다. 코로나19로 인해 투어프로그램은 중지 상태다. 일요일은 쉰다.●작은 책방의 여운 잇는 여주 핫플 ‘수연목서’ 세종대왕릉 ‘작은 책방’의 여운은 북카페 수연목서에서 이어 갈 만하다. 수연목서는 여주 ‘핫플’이다. 여주 북서쪽 끝 산북면에 있어 수도권에서 가벼운 나들이 삼는 이들이 많다. 건물은 카페와 사진 책방 그리고 사진가이자 목수인 최수연 작가의 개인 작업실 두 동으로 나뉜다. 건물과 건물은 구름다리가 잇고 있다. 내부는 복층 구조라 1층은 천장이 높아 시원스럽고 2층은 다락처럼 아늑하다. 남북 입면은 유리 커튼 월로 바깥의 산세가 그림처럼 안긴다. 카페와 책방 곳곳에 무심한 듯 전시된 사진과 카페의 가구는 최 작가의 솜씨다. 건물은 이충기 건축가 지었으며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공지붕의 적고벽돌 외관이 단정하고 아름답다. 여강이 남한강의 일부라는 사실을 확인하고플 때는 파사성에 오른다. 정상까지는 주차장에서 도보로 약 30분이 걸린다. 파사성은 신라 파사왕 때 조성하고 임진왜란 당시 승려 의암의 승군이 증축했다 전한다. 중반부까지는 산길을 오르고, 능선에 다다라서 성벽 위를 걸어 이동하는데 몇 번씩 멈춰 서기를 반복한다. 먼발치 무태산, 양자산, 주봉산이 한데 어울려 춤을 추고, 그 곁으로 여강이 물길을 열며 양평 두물머리를 향한다. 그때 비로소 남한강이 보인다. 풍경이 광활하고 아득해서 가슴이 탁 트인다. 파사성 역시 여강길의 일부다. 여강길 8코스 ‘파사성길’은 당남리성입구에서 출발해 파사성 정상을 거쳐 원점으로 돌아온다. 5.4㎞ 순환구간으로 약 2~3시간이 걸린다. 파사성 주차장에서 출발해도 무방하다.여주대교 남단 영월루도 전망이 빼어나다. 무엇보다 여주 여행을 갈무리하기에 알맞다. 영월루는 마암(馬巖) 위 언덕에 들어선 2층 누각이다. 일몰과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전망 명소다. 해는 여주 시가지 너머 서쪽으로 기우는데 그 어디 즈음에 세종대왕릉이 있다. 여주라는 지명은 세종대왕릉을 천릉할 때 새로 지은 이름이다. 그 지명을 따서 남한강은 여강이 됐을 것이다. 영월루에 서면 여주사람이 남한강을 여강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 법하다. 시가지는 여강에 기대 촘촘하다. 여주의 삶 또한 오랜 시간 그러했을 것이다. 영월루가 옛 여주관아 정문이어서 감회가 남다른 것일 수도 있다. 해가 지고 시가지 불빛이 하나둘 켜질 즈음에는, 여행의 하루가 여주의 시월 속으로 스며드는 듯하다. 박상준 여행작가 seepark1@naver.com
  • 청주 삼겹살 활성화 밑그림 나왔다

    청주 삼겹살 활성화 밑그림 나왔다

    충북 청주시가 지역 대표음식으로 키우고 있는 삼겹살의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29일 청주삼겹살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시는 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청주삼겹살의 지역특화 음식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용역보고서는 청주삼겹살 활성화 전략과 세부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용역을 맡은 청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청주 서문시장 내 삼겹살 거리 업소들의 내외부 시설개선, 주방위생청결 매뉴얼 표준화, 타 지역 우수음식거리와의 교류 등을 제안했다. 또한 청주삼겹살 역사를 엿볼수 있는 사진 등을 전시하고 위치기반서비스와 증강현실을 접목해 즐겁게 삼겹살 식당을 찾을수 있는 앱 개발도 보고서에 담았다. 삼겹살, 목살, 갈매기살 등을 하나로 묶은 세트메뉴개발 등 삼겹살 먹거리문화 다양화, 삼겹살과 어울리는 주류와 반찬 개발, 추억의 석쇠소금구이 매뉴얼 표준화, 비대면 시대에 맞춘 밀키트개발 등도 추진과제에 포함됐다. 삼겹살 거리 활성화를 위해 빈 점포를 청주삼겹살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매월 두차례 다문화음식을 즐길수 있는 글로벌포장마차를 운영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2012년 서문시장 안에 조성된 청주 삼겹살 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직시절 다녀가는 등 한때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최대 17곳이나 됐던 삼겹살 식당은 13곳으로 줄었다. 청주가 삼겹살을 대표음식으로 육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사성 때문이다.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에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있는데다, 소금구이, 간장삼겹살 등이 청주에서 시작됐다. 시 관계자는 “보고서에 담긴 과제들 가운데 추진 가능한 것들을 추려 내년부터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삼겹살을 청주 대표음식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스캔들 증거라는 이재명 ‘점’…김부선 “1조 걸겠다”

    스캔들 증거라는 이재명 ‘점’…김부선 “1조 걸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과거 내연관계였다며 배우 김부선이 증거로 제시한 ‘점’. 이재명 지사는 최근 방송에 출연해 “몸에 점이 없는 것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훌륭한 재산”이라며 이를 부인했고, 김부선은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김부선은 29일 “재명씨는 ‘미신을 맹신’해서 그 점 절대 빼지 못한다”라며 “그 점은 대통령 운이 될 점이라는 말을 듣고 재명씨 입 찢어지게 좋아했었다. 절대 안 뺐다에 1조 조심스레 걸어본다”라고 말했다. 김부선은 “재명씨는 짝퉁 기독교 환자, 아니 신자다. 마누라가 교회에 미쳤다고 아주 죽겠다고 하소연했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부선은 2018년 이 지사와 내연관계를 주장하며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고 했고, 당시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판정했다. 김부선은 이 지사의 ‘집사부일체’ 방송 후 “남자 검사 앞에서 주요부위에 있는 점 위치 그림으로 그려 제출한 여배우는 전 지구상에 김부선뿐일 것”이라며 “앞으로 방송 관계자들은 점이 있냐, 없냐고 묻지 말고 점이 어디 있냐고 물어라. 그 점 눈에 잘 안 보이는 데 있으니까”라고 주장했다.김부선은 이 지사가 ‘몸에 점이 없는 것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훌륭한 재산’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런 거짓말하면 부모님한테 안 미안할까? 하긴 형이나 형수한테도 그 대접하는 가족 관곈데 별로 안 미안하겠네”라고 비꼬았다. 친형 강제 입원, 형수 욕설 논란이 있는 이 지사는 방송에서 “형님은 제가 간첩이라고 믿었다. 돌아다니는 이야기 중 제가 북한 공작금 1만 달러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형님이 한 얘기”라며 “형님이 시정에 관여하려 했고, 제가 그걸 차단하자 어머니를 통해 해결하려고 시도하다가 협박하고 그런 상황에서 다툼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당시는 시장을 그만둘 생각이었다”며 “언젠가는 화해를 해야 하지만 형님은 이미 영원히 가버렸다. 지우고 싶은데 지울 수 없는 게 삶이고 책임이다. 공직자로서 품격을 못 지킨 게 후회된다”라고 말했다. 김부선은 2007년부터 약 1년 동안 이 지사와 불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지난 2018년 9월 이 지사를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지사가 자신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본인을 허언증 환자와 마약 상습 복용자로 몰아가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25일 서울 동부지법 민사16부에서 열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3차 변론 기일에서 재판부는 김부선이 냈던 이 지사의 신체감정 신청을 인격권 침해 우려로 거절했다.
  • [열린세상] 지속가능발전, 생각의 틀을 바꿔야 할 때/안소은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지속가능발전, 생각의 틀을 바꿔야 할 때/안소은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리나라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지속가능발전기본법’을 제정해 지속가능발전 국가전략 및 계획을 수립하고 거버넌스를 체계화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시기인 2010년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지속가능발전기본법’은 기본법으로서의 지위를 잃고 환경부 소관 일반법으로 격하됐다. 결과적으로 지속가능발전은 녹색성장의 하위 개념이 되면서 동력을 잃었고, 지자체의 추진 체계 또한 작동하기 어려워졌으며, 국가 지속가능발전 이행은 본질적인 문제를 안게 됐다. 우리가 주춤하는 사이 유엔은 2015년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대체하는 새로운 글로벌 발전 틀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통해 2030년까지 인류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를 17개 분야의 정책 목표와 169개의 세부 목표로 구체화했다. 또한 이를 토대로 각국 상황에 맞는 정책 목표 및 세부 목표를 선택하는 맞춤형 이행 체계 구축을 권고했다. 이에 현 정부는 2018년 유엔 SDGs 체계를 기반으로 17개 정책 목표와 122개 세부 목표로 구성된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KSDGs)를 수립했으며, 2020년 제4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2021~2040)을 마련하면서 기존의 KSDGs 체계를 수정·보완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국제사회에 약속한 의무를 나름대로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 사회, 특히 환경 분야의 키워드는 코로나19, 기후위기, 그린뉴딜, 탄소중립이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그린뉴딜,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ㆍ홍수ㆍ태풍ㆍ산불 등의 자연재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논의의 확산 등이 잘 설명해 준다. 이러한 사회적 논의는 2020년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전략’ 마련으로 이어졌다. 2021년 8월 31일에는 ‘탄소중립기본법’(약칭)이 국회를 통과했다.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은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국가 발전의 최상위 개념을 담고 있는 지속가능발전 법령이 여전히 기본법이 아닌 일반법으로 남겨지게 됐다는 점에서 아쉽다. 탄소중립 역시 녹색성장과 마찬가지로 지속가능발전의 하위 개념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탄소중립기본법’ 입법 논의 과정에서 ‘지속가능발전법’의 기본법 격상 문제도 함께 논의돼 왔으니 앞으로 잘 풀리기를 바랄 뿐이다. 한편으로 나는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이 뒤죽박죽된 이러한 상황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을 다시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지속가능발전을 경제성장, 환경보호, 사회평등의 균형과 조화, 즉 경제·사회·환경의 교집합으로 이해한다. 나는 이러한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2050년 장기 국가 비전을 논할 때에는 더이상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제 환경위기는 경제활동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은 물론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가 됐다. 코로나19, 기후위기, 그린뉴딜, 탄소중립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불러올 필요는 없을 것이다. 현재 생각의 틀이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위기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이다. 이제 경제·사회·환경 교집합으로서의 지속가능발전이 아니라 환경(생태)이 사회·경제를 품는 지속가능발전으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지구의 자정 능력 한계를 인지하고, 그 안에서 경제 및 사회 시스템을 운영하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그런 지속가능한 세상 말이다. 생각의 틀을 바꾸면 그에 맞추어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 우리 사회가 자연과 인간이 지구의 환경용량 내에서 상생하는 지속가능성을 선택한다면 그에 따른 국가 지속가능발전 장기 전략도, 이행 계획도, KSDGs 지표 체계도,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거버넌스도 설계도를 수정해야 한다. 어쩌면 이러한 밑그림을 법·제도로 명시하는 일은 그다음일지도 모른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림의 제목/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림의 제목/미술평론가

    전근대 시대의 그림은 제목이 없었다. 그림은 주문 제작됐고 완성된 작품이 인도되면 외부에 공개될 일이 없었으므로 제목이 불필요했다. 귀족이나 부자들의 유산 목록을 작성했던 비서나 공증인은 장부에 그림 내용을 간략하게 적어 넣어 식별할 수 있게 했다. 그림에 제목을 붙이는 관행은 근대의 산물이다. 근대 시장경제에서 미술시장이 성립하면서 그림은 상품으로 거래됐고 제목이 필요해졌다. 전근대 그림 제목은 미술상들이 붙인 게 많다. 미술상들은 케케묵은 그림들을 찾아내 경매에 부치면서 카탈로그를 작성했다. 유산 목록을 참조하거나 그조차 없으면 생각나는 대로 적당한 제목을 붙였다. 이를 근거로 작품이 사고 팔리면서 공인된 제목이 됐다. 근대 이후 예술가들은 직접 자기 작품에 제목을 붙이게 됐다. 미술시장에서 그림을 팔려면 고객에게 자신과 작품을 알려야 했고 전시회가 빈번해졌다. 전시회를 열려면 도록을 만들어야 하고 작품 제목이 있어야 했다. ‘인상, 해돋이’는 제목 하나로 미술사에 엄청난 흔적을 남긴 작품이다. 제목이 아니었다면 이 그림은 잊히고 말았을 것이다. 클로드 모네는 르아브르의 한 호텔에서 이 그림을 그렸다. 멀리 부두가 희미하게 보이고 앞쪽에는 작은 배 두 척이 있다. 막 떠오른 주황색 해가 안개를 뚫고 빛을 발하고 있다. 모네는 이 그림을 1874년 첫 번째 인상주의 전시회에 출품했다. 이때는 물론 인상주의라는 말이 없었다. 도록 표지에는 그냥 전시회라고만 써 넣었으나 거기 실릴 작품에는 제목이 있어야 했다. 편집을 맡은 르누아르의 동생 에드몽은 모네가 가져온 여러 점의 그림이 다 비슷비슷한 제목이라 골치를 앓았다. 에드몽이 투덜대자 모네는 농담 반 진담 반 대꾸했다. “그럼 ‘인상’으로 하지 그래.” 전시회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기 마련이다. 한 신문기자는 신랄하게 조롱하는 칼럼을 쓰고 ‘인상, 해돋이’에 착안해 ‘인상주의자들의 전시회’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칼럼은 대중의 뇌리에 인상주의라는 단어를 각인시켰다. 전시회에 참여했던 화가들은 이 말을 끔찍하게 여겼지만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 ‘드론 택시’ 전용 하늘길 열린다

    ‘드론 택시’ 전용 하늘길 열린다

    2025년 서울 도심에 ‘드론 택시’ 항로가 생긴다. 드론 택시만 다니는 도심항공교통(UAM) 전용 하늘길이 열리는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28일 UAM 상용화 서비스 운용 전략과 시나리오를 담은 ‘한국형도심항공교통(KUAM) 운용 개념서 1.0’을 발간했다. 운용 개념서는 전용 하늘길인 UAM 회랑 등 3차원 도심 교통체계 운용 구상의 밑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UAM 특별법도 만들 계획이다. 드론 택시길은 도심 저고도 공역(300∼600m)에 일정 구간을 오가는 통로 형태의 회랑으로 조성된다. UAM 회랑은 기존 항공기 공역과 분리된 전용 하늘길로 소형 드론이 운항하는 높이보다 150m 이상 높은 곳을 지나도록 했다. UAM 이착륙은 활주로 없이 이착륙하는 버티포트(Vertiport)를 활용한다. 버티포트를 시·종점으로 전용 회랑이 만들어진다. UAM 상용화 초기에는 고정형 회랑 몇 개만 운영하다가 버티포트와 노선 수가 많아지면 다수의 회랑을 네트워크 형태로 운영한다. 관제는 일반 항공기 관제를 담당하는 국가 항공교통관제 대신 UAM 교통관리자가 관리하는 관제 서비스를 받는다. 관제 통신은 휴대전화에 쓰이는 상용이동통신(4G·5G)을 활용한다. 국토부는 3단계 운용 전략을 제시했다. 초기(2025∼2029년)에는 기장이 기내에 탑승·조종하고, 성장기(2030∼2034년)에는 원격 조종이 도입된다. 성숙기(2035년∼)에는 자율비행 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성장기에도 비상시 승객 안전을 우선해 기내에 안전관리자가 탑승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오는 11월 UAM 비행을 시연하면서 운용 시나리오를 실증하기로 했다.
  • 송파, 지자체 첫 ‘리터러시’ 교육 눈길

    송파, 지자체 첫 ‘리터러시’ 교육 눈길

    서울 송파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모든 연령을 상대로 리터러시 교육 정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구에 따르면 ‘리터러시’는 글을 읽고 해석하거나 창작,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넘치는 정보 속에서 세상을 읽어내는 지혜와 대처하는 능력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우선 구는 송파형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연령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송파가 송파하리(Hi 리터러시, High 송파)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초등학생은 기초 문해력, 청소년은 유튜브·미디어리터러시, 성인은 문화·뉴스리터러시 양성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공공도서관에서 리터러시 시민문화살롱을, 송파쌤(SSEM) 미래교육센터에서 리터러시 온라인 교육을,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그림책 오픈스튜디오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또 구는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그림책 리터러시 교육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난 25일 장지동 송파위례도서관에서 세계적 그림책 작가인 이수지씨를 초청해 ‘이수지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작가는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앱) ‘줌’(Zoom)을 통해 청소년·성인 100여명과 그림책을 놓고 소통했다. 참가자들은 이 작가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그림책 작가가 되는 방법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 작가는 2002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데 이어 2008년에는 작품 ‘파도야 놀자’가 뉴욕타임스 우수그림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구는 올해 하반기 구립도서관과 학교를 중심으로 ‘100개의 그림책 리터러시 학교’를 시범적으로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이 그림책을 즐길 수 있으며 리터러시 교육에 글과 그림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리터러시 정책은 박성수 송파구청장의 핵심 사업이자 구만의 특화된 교육지원체계인 송파쌤의 연장선상이다. 이 밖에 구는 인물도서관, 미래교육센터, 악기도서관과 음악창작소, 온라인 교육포털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19를 경험하며 우리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능력이 중요함을 느꼈다”며 “송파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송파가 송파하리 프로젝트’가 송파쌤을 통해 학교나 도서관, 집집마다 확산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계 “안호상, 블랙리스트 연루”… 세종문화회관 사장 내정에 반발

    문화계 “안호상, 블랙리스트 연루”… 세종문화회관 사장 내정에 반발

    세종문화회관 차기 사장으로 안호상 전 국립극장장이 내정되자 문화예술계 일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안 전 극장장이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되면서다. 안 전 극장장은 “이미 진상조사를 통해 밝혀진 부분”이라고 했지만 당시 문화예술계가 입은 상처의 그림자가 다시금 거론됐다.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와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세종문화회관지부 등 10개 단체는 2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문화예술계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세종문화회관 사장 임명 시도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사장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2015년 국립극장장 재임 당시 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의 손진책 연출 교체 시도와 국립무용단 ‘향연’ 공연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민간 보조금 예산을 전용한 의혹이 문제가 됐다. 또 그해 ‘공연예술발표공간지원사업’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극단 등을 배제하는 데 직접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전 극장장은 이날 통화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조사를 통해 모두 설명했고 당시 종합보고서에도 반영됐다. 이미 관여하지 않았다는 소명이 끝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손 연출 교체 지시가 있었지만 공연이 임박해 취소할 수 없다고 했고 손 연출에게는 관련 사실을 전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또 “공간지원사업 배제 관여 의혹은 진상조사 과정에서 실무자의 오해였던 것으로 밝혀졌고 ‘향연’ 예산도 국립극장은 받을 수 없다 했지만 문예위 교부금이 내려왔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런 내용을 지난 23일 서울시에 설명자료로 보냈다고도 했다. 서울시는 안 전 극장장에 대한 신원조회 등 검증 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극장장이 그대로 임명되면 다음달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 박칼린 감독 “어릴때 절간서 놀던 추억 담아”…뮤지컬 ‘리파카 무량’ 제작

    박칼린 감독 “어릴때 절간서 놀던 추억 담아”…뮤지컬 ‘리파카 무량’ 제작

    “어릴 때 절 앞마당에서 놀았어요. 주말마다 금정산 금어암에서 시간을 보냈던 추억을 작품에 녹여냈습니다.” 박칼린(54) 음악감독이 다음 달 9일 강원도 평창군 월정사에서 열리는 오대산문화축전에서 뮤지컬 ‘리파카 무량’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인다. 박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국제회의장에서 연 간담회에서 “(어린 시절) 우리 집이 부산에 절을 가지고 있었다”며 “저희 절의 스님은 그림을 그리던 스님으로, 제 집안은 불교고, 불교 밑에서 컸다”고 말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 감독은 “어머니가 북유럽계 출신이라 한국에서는 절에 많이 가시다가 고향에 가면 가톨릭교회도 다녔다”고 덧붙였다. ‘리파카’는 산스크리트어로 ‘석공’이라는 뜻이다. 작품은 가상의 불교 국가에서 벌어지는 석공 무량과 최고 통치자인 여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2023년 정식 공연을 앞두고 이번 무대에서는 주요 장면만을 골라 올린다. 그는 불교적 성향이 강한 뮤지컬 작품 연출을 맡게 된 것을 두고 “월정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주지인 정념스님이) 탑돌이에 대해 마음을 갖고 계셨다”며 “(마침) 1998년 (제가) 대본을 써놓은 ‘탑’이라는 작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탑이면 뭔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탑돌이를 부각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의뢰하셔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작품 연출을 맡게 된 사연을 전했다. 박씨는 종교적인 소재로 과거 다른 작품을 연출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기독교 가스펠 작품을 연출한 적이 있다”면서 “예술을 하는 사람이 종교를 배제하는 것도 아니다. 저는 피도 섞여 있고, 나라도 섞여 있어서 다양한 소재를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이날 “코로나로 온 세상이 얼어붙고 사람들은 고통 속에 지낼 수밖에 없었다”며 “1400년 역사가 녹아있는 월정사에서 치유와 휴식을 선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문화축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너무 힘들어 치아 6개 빠져”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너무 힘들어 치아 6개 빠져”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화제성이 식을 줄 모른다. 27일(현지시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페트롤에서도 5일째 전세계 인기 TV시리즈 1위를 지켰고, 정치권과 연예계에서도 계속 회자되고 있다. 화제성을 증명하듯 작품에 대한 각종 논란과 구설도 나온다. 28일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을 화상으로 만나 소감과 작품 뒷이야기를 들었다. -‘오징어 게임’이 단시간에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열흘만에 전세계적으로 열풍이 불어 얼떨떨하다. 배우들과도 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가끔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 다들 놀라워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가 온다고 한다. 촬영하면서 제작진들끼리 ‘킹덤’에서 흥행한 갓처럼 달고나 세트가 인기 얻을 수도 있으니 미리 선점하자고 농담했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 놀랍다.” -시리즈의 인기 요인을 무엇으로 보나. “작품의 심플함이다. 놀이가 모두 단순하고 금방 배울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을 해왔는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나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비슷하다고 본다. 한국 옛 놀이가 세계적인 소구력이 있을지 모르다는 생각으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만들었다. 또 인물 서사가 자세해서 감정 이입을 잘 할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인 것 같다.” -다른 데스게임 장르들과 표절 시비도 있다. ‘오징어 게임’만의 차별점은. “게임보다 사람이 보이는 작품이다. 다른 게임 장르물은 게임이 어렵고 복잡하며 천재나 영웅이 등장한다. 반면 ‘오징어 게임’은 루저의 이야기다. 1명의 영웅이나 천재적인 사람이 없다. 게임을 파악하는 데도 30초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쉽다.”-극 중 가장 애정이 가는 놀이가 있나. “가장 상징적인 게임은 징검다리 게임이다. 기훈과 상우의 관점 차이가 드러난다. 상우는 ‘내 능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하지만, 기훈은 ‘앞선 패자들의 희생이 있어 내가 살아남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개천을 건널 때 밟으면 흔들리는 돌들이 있는데 여기에 착안해서 게임을 만들었다. 공기놀이, 고무줄, 실뜨기도 넣을까 했지만 설명이 어려울 것 같아 제외했다.” -‘오징어 게임’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2008년 처음 구상한 이후에 12년 만에 다시 만들면서도 ‘이 작품은 모 아니면 도, 걸작 아니면 망작’이라고 생각했다. 그 두려움 때문에 긴장을 한시도 놓아본 적이 없다. 촬영 전 밤마다 대본 수정을 하다보니 잠을 못잤다. 스트레스 지수가 거의 매일 100%에 차 있었다. 혼자 대본쓰고 연출을 하는 과정에서 치아가 6개나 빠졌다.”-사회비판적 메시지가 많이 녹아있다. “처음 작품 구상을 할 당시보다 살벌한 서바이벌 이야기가 어울리는 세상이 됐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부동산, 주식 등 일확천금을 노리는 세상이다. 그러다보니 남녀노소 작품에 공감하게 된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언제든 기훈과 같은 입장이 될 수 있다. 어느날 갑자기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거나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 기훈은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를 레퍼런스로 창작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대표적 인물로 그려보고 싶었다.” -극 중 한미녀가 육체를 재화로 삼는 등 젠더 감수성 부재 문제도 지적됐다. “한미녀의 경우는 극한 상황에 놓인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봤다. 여성 비하나 혐오 의도는 없었다. 바디프린팅 된 남녀들 역시 여성의 도구화라기 보다는 인간을 도구화 하는 VIP들을 묘사하기 위한 장치였다. 음식이나 도시락, 음악 등은 7080시절의 보편적 감성을 녹이려고 했다. 남성에 초점을 맞춰 쓰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세트와 의상이 화려하고 독특하다. “작품 중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미술이다. 일남이 만든 성 안의 게임장은 모두 상상에 의지해야 했다. 인더스트리얼 콘셉트도 생각했지만 뻔해서 오히려 반대 느낌으로 가기로 했다.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일남의 마음으로 지은 공간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깔이 나왔다. 계단은 화가 에셔의 계단 그림들을 참고했다.” -최근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는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무엇으로 보나. “한국은 참 역동적인 나라다.유일한 분단국가이고 단기간 고도성장을 했으며, 역동적인 만큼 경쟁도 심하다. 그 경쟁이 다른 나라들보다 한발 앞설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문화적으로도 앞서가는 것들이 생산되는 원동력이라고 본다.” -시즌2에 대한 구상은. “시즌1때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못하겠다 했는데, 너무나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오징어 게임’을 마무리 하는 과정에서 영화 아이디어가 떠올라 영화를 먼저 할 수도 있다. ‘오징어 게임’은 훈장이자 부담, 영광이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 2025년 드론 택시 전용길 만든다 ...UAM 밑그림 제시

    2025년 드론 택시 전용길 만든다 ...UAM 밑그림 제시

    오는 2025년 서울 도심에 ‘드론 택시’ 항로가 생긴다. 드론 택시만 다니는 도심항공교통(UAM) 전용 하늘길이 열리는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28일 UAM 상용화 서비스 운용전략과 시나리오를 담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을 발간했다. 운용개념서는 전용 하늘길인 UAM 회랑(Corridor) 등 3차원 도심 교통체계 운용 구상의 밑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UAM 특별법도 만들 계획이다. 드론 택시길은 도심 저고도 공역(300∼600m)에 일정 구간을 오가는 통로 형태의 회랑으로 조성된다, UAM 회랑은 기존 항공기 공역과 분리된 전용 하늘길로 소형 드론이 운항하는 높이보다 150m 이상 높은 곳을 지나도록 했다. UAM 이착륙은 기존 항공기와 달리 활주로 없이 이착륙하는 버티포트(Vertiport)를 활용한다. 버티포트를 시·종점으로 전용 회랑이 만들어진다. UAM 상용화 초기에는 고정형 회랑 몇 개만 운영하다가 버티포트와 노선 수가 많아지면 다수의 회랑을 네트워크 형태로 운영한다. 관제는 일반 항공기 관제를 담당하는 국가 항공교통관제 대신 UAM 교통관리자가 관리하는 관제 서비스를 받는다. 관제 통신은 휴대전화에 쓰이는 상용이동통신(4G·5G)을 활용한다. 초기에는 음성기반 무선통신(VHF·UHF)을 사용하다가 점차 고도화된 디지털 통신체계로 대체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국토부는 3단계 운용전략을 제시했다. 초기(2025∼2029) 단계에서는 기장이 기내에 탑승·조종하고 성장기(2030∼2034)에는 원격 조종이 도입된다. 성숙기(2035∼) 에는 자율비행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성장기에도 비상시 승객 안전을 우선시해 기내에 안전관리자가 탑승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운용개념서는 비정상 상황 대비계획도 포함됐다. 이용자가 UAM에 타고 내리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여러모로 분석해, 각 이해관계자가 수행할 역할, 상호 관계 등을 정리했다. 상업화 가능한 운용모델을 구상해 이해관계자가 할 일과 절차를 규정하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악천후, 기기고장 등 비정상 상황에 대비한 대응계획도 운용개념서에 담겼다. 국토부는 오는 11월 UAM 비행을 시연하면서 운용시나리오를 직접 실증하기로 했다.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은 “안전하고 편리한 첨단 도심교통체계인 UAM을 조기 상용화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어린이가 꿈꾸는 서대문, 그림에 담아라

    어린이가 꿈꾸는 서대문, 그림에 담아라

    “어린이들이 꿈꾸는 우리 동네 서대문의 모습, 그림으로 만나세요.” 서울 서대문구가 11월 셋째 주인 아동권리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어린이 그림 공모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유아부(6~7세) ▲저학년부(초등 1~3학년) ▲고학년부(초등 4~6학년)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번 공모전의 공통 주제는 ‘코로나19 극복 후 내가 꿈꾸는 서대문의 모습’이다. 또 부문별 주제인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가족이나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던 순간(유아부) ▲가족이나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던 순간·따돌림은 싫어요(저학년부) ▲내가 원하는 우리 가족의 행복·학교 폭력과 가정 폭력 없는 우리 마을(고학년부) 중에서 선택해 그려도 된다. 서대문구에 거주하거나 지역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 교육기관을 다니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희망자는 서대문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주제에 맞는 회화 작품과 함께 다음 달 22일까지 내면 된다. 그림 재료에 대한 제한은 없지만 입체 작품은 제외된다. 우편 및 방문 제출 모두 가능하며 한 사람이 한 작품만 낼 수 있다. 구는 부문별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 장려상 6명 등 총 30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상장을 수여한다. 입상작은 오는 11월 아동권리주간에 맞춰 전시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어린이들이 그림으로나마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길 바라며 모든 세대가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공모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광주·전남 행정 통합 ‘시동’… 연구 용역 조만간 착수

    광주·전남 통합에 시동이 걸렸다. 광주·무안 공항 통합 문제 등 공동 현안마다 갈등을 노출해온 시·도가 관련 용역을 진행키로 하면서 어떤 밑그림이 나올 지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연구원이 시·도 통합을 위한 연구 용역 과업에 대한 막바지 조율을 마치고 조만간 3자 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 말 통합 방안 후속 조치를 마련키로 했다. 당시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용역 1년, 검토 6개월을 거친 뒤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는 로드맵을 제시하기로 합의했다.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등을 둘러싼 시·도 간 갈등으로 용역은 다소 늦어졌다. 그러나 시·도, 연구원은 협약 전부터 독자적으로 사례 검토 등을 시작해 실질적인 연구는 이미 개시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행정 통합 등 논의를 위한 연구’에서는 용역 후 예정된 공론화위원회 등 논의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시하게 된다.행정구역 통합,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와 같은 형태의 경제 통합, 초광역 협력 등 방식별로 효과를 분석한다. 각각 방식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산업·경제, 문화, 환경 등 분야별 영향도 예측한다. 이런 가운데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통합 문제가 시·도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이용섭 시장은 이날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된 민간공항의 군공항 이전 연계에 대해 “군공항 이전은 기존 지자체의 ‘기부 대 양여 방식’ 보다는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광주·전남 상생발전의 원칙을 지키면서 이전 후보 지자체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전남도와 무안군 은 “2018년 광주·전남·무안군이 협약한 민간공항 우선 이전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와는 별도로 연구원에서 검토를 마치는 대로 통합 용역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낙연 “대장동 짐작하나 말 아껴”… 완주 질문엔 발끈

    이낙연 “대장동 짐작하나 말 아껴”… 완주 질문엔 발끈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경선 완주를 묻는 질문에 발끈하며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하면서도 전북에서 확인한 당심을 고려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하지는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최소한 이낙연 후보 (완주) 의지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허탈하게 웃으며 “그런 질문을 마구 하시냐, 미안하지 않으세요”라며 발끈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을 두고 “지난 2주일 동안 (민주당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대선까지는 5개월가량 남았다”며 “기왕이면 안심할 수 있는 책임자와 함께 가시는 게 어떤가, 그 점에도 제가 더 낫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 경선에서 완패한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의혹의 조준점을 놓고 고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지사를 겨냥한 의혹제기가 민주당 당내에서는 ‘네거티브’로 인식되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전북 표심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 등이 대장동 의혹에 연루되면서 여야 대결 국면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적어도 당내 경선에서는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논리로 대장동 의혹을 제기한다고 보는 ‘당심’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도 “더이상 대장동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 쪽을 이야기하기 곤란해졌다”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도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야당을 정조준하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합수본 설치를 촉구했다. 이 지사를 직접 겨냥하지 않으면서도,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 속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그는 라디오에서 “저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며 “대장동 의혹의 큰 그림이 코끼리라고 치면 언제일지 모르지만 전체가 그려질 것”이라고 했다. 약 12만표 차이로 이 지사를 고 있는 이 전 대표는 결선투표의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 다음달 3일 약 50만표가 걸려 있는 ‘2차 슈퍼위크’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투표 참여율이 높을수록 우리가 유리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 완주 질문에 발끈 이낙연, 대장동 의혹 조준점도 고심

    완주 질문에 발끈 이낙연, 대장동 의혹 조준점도 고심

    이낙연 “그런 질문 미안하지 않으세요···기왕이면 안심할 수 있는 저와 함께”대장동 의혹, 이 지사 대신 야당 조준“극도로 말 아껴…전체 그려질 것”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경선 완주를 묻는 질문에 발끈하며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하면서도 전북에서 확인한 당심을 고려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하지는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최소한 이낙연 후보 (완주) 의지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허탈하게 웃으며 “그런 질문을 마구 하시냐, 미안하지 않으세요”라며 발끈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을 두고 “지난 2주일 동안 (민주당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대선까지는 5개월가량 남았다”며 “기왕이면 안심할 수 있는 책임자와 함께 가시는 게 어떤가, 그 점에도 제가 더 낫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 경선에서 완패한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의혹의 조준점을 놓고 고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지사를 겨냥한 의혹제기가 민주당 당내에서는 ‘네거티브’로 인식되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전북 표심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 등이 대장동 의혹에 연루되면서 여야 대결 국면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적어도 당내 경선에서는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논리로 대장동 의혹을 제기한다고 보는 ‘당심’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도 “더이상 대장동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 쪽을 이야기하기 곤란해졌다”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도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야당을 정조준하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합수본 설치를 촉구했다. 이 지사를 직접 겨냥하지 않으면서도,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 속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그는 라디오에서 “저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며 “대장동 의혹의 큰 그림이 코끼리라고 치면 언제일지 모르지만 전체가 그려질 것”이라고 했다. 약 12만표 차이로 이 지사를 쫓고 있는 이 전 대표는 결선투표의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 다음달 3일 약 50만표가 걸려 있는 ‘2차 슈퍼위크’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투표 참여율이 높을수록 우리가 유리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 빙글빙글 회전하며 공중 부유…하늘 나는 마이크로칩, 韓주도 개발

    빙글빙글 회전하며 공중 부유…하늘 나는 마이크로칩, 韓주도 개발

    개미보다 훨씬 작고 모래알 정도 크기의 마이크로칩에는 날개가 있어 빙글빙글 돌면서 가능한 한 멀리 공중을 떠다닐 수 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비행 구조로 대기 중 병원균이나 미세먼지 수준을 측정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숭실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미국 노스웨스턴대 공동연구팀은 작은 모래알 크기의 마이크로칩에 비행력을 부여한 ‘마이크로 플라이어’를 개발했다.연구를 주도한 숭실대 연구팀은 바람에 의해 퍼지는 트리스텔라테이아(Tristellateia) 속 식물 씨앗의 3차원 구조에서 영감을 얻었다. 별처럼 생긴 이 씨앗에는 헬리콥터의 회전 날개 같은 구조가 있어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가능한 한 오랫동안 멀리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즉 연구팀은 이 씨앗의 구조나 그것이 낙하하는 동안 대기 중 공기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분석해 복잡한 3차원 형태를 갖는 마이크로칩을 고안했다. 이에 대해 연구 교신저자인 존 로저스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자연은 몇십억 년의 시간을 거쳐 고도의 공기역학 특성을 지닌 씨앗을 설계했다”면서 “우리는 그런 디자인 콘셉트를 빌려, 그것을 전자회로 플랫폼에 응용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플라이어의 제작에는 펼치면 그림이 튀어나오는 아동용 책의 구조가 응용돼 있다. 고무 기질의 기반은 당겨져 있을 때 평평하지만 풀면 비틀려 입체 구조의 날개가 된다. 연구팀은 또 마이크로 플라이어에 주위의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 이렇게 완성한 마이크로 플라이어에는 데이터 스토리지, 광센서, 데이터 송신용 안테나 등 다양한 부속품을 탑재할 수 있다.이를 비행기나 빌딩 옥상에서 뿌리면 바람이 작은 마이크로 플라이어를 흩뿌려 주위 환경을 감지하고 과학자들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대기 상태와 화학 오염 감시, 인구 감시 심지어 질병 추적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최종적으로는 분해 가능 폴리머와 퇴비화 가능 도체, 용해 가능 집적회로 칩을 이용해 물에 닿으면 자연스럽게 녹아 환경을 배려한 제품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흩뿌려진 마이크로칩을 회수하는 것은 어렵지만 자연적으로 녹는 것이라면 환경을 오염시킬 우려도 없는 것이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9월 22일자)에 실렸다. 사진=미국 노스웨스턴대
  • 이재명 ‘점’ 위치 그렸다는 김부선 “주요부위에 있다”

    이재명 ‘점’ 위치 그렸다는 김부선 “주요부위에 있다”

    “몸에 점이 없는 것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훌륭한 재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피부가 좋아 점이 없다”라며 김부선 스캔들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재명 지사는 양세형이 “지금 보이는 데 점이 여러 군데 있다”고 지적하자 “이 양반이 지금”이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김부선은 2018년 이 지사와 내연관계를 주장하며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고 했고, 당시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판정했다. 김부선은 방송 직후 “남자 검사 앞에서 주요부위에 있는 점 위치 그림으로 그려 제출한 여배우는 전 지구상에 김부선뿐일 것”이라며 “앞으로 방송 관계자들은 점이 있냐, 없냐고 묻지 말고 점이 어디 있냐고 물어라. 그 점 눈에 잘 안 보이는 데 있으니까”라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이 지사가 ‘몸에 점이 없는 것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훌륭한 재산’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런 거짓말하면 부모님한테 안 미안할까? 하긴 형이나 형수한테도 그 대접하는 가족 관곈데 별로 안 미안하겠네”라고 비꼬았다.친형 강제 입원, 형수 욕설 논란이 있는 이 지사는 방송에서 “형님은 제가 간첩이라고 믿었다. 돌아다니는 이야기 중 제가 북한 공작금 1만 달러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형님이 한 얘기”라며 “형님이 시정에 관여하려 했고, 제가 그걸 차단하자 어머니를 통해 해결하려고 시도하다가 협박하고 그런 상황에서 다툼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당시는 시장을 그만둘 생각이었다”며 “언젠가는 화해를 해야 하지만 형님은 이미 영원히 가버렸다. 지우고 싶은데 지울 수 없는 게 삶이고 책임이다. 공직자로서 품격을 못 지킨 게 후회된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를 ‘이기고 싶은 경쟁자’로, 야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쟁자’로 표현했다.
  • 이낙연 “대장동, 들은 것 있지만 말 아끼는 중…차차 드러날 것”

    이낙연 “대장동, 들은 것 있지만 말 아끼는 중…차차 드러날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는 27일,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대장동 택지개발’ 논란과 관련해 “저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화천대유 문제가 ‘국민의힘 게이트’이냐, 설계자는 이재명 지사 측 아니냐는 등 복잡하다. 큰 그림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묻자 “차차 나오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큰 그림 중에 코끼리라고 치면 코끼리 다리, 귀도 나오고 하는 상황으로 언제일지 모르지만 코끼리 전체가 그려지지 않겠나 싶다”고 부연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후보가 그리는(생각하는) 큰 그림이 있는지”라고 하자 이 후보는 “어렴풋하게나마 짐작은 한다”면서 “저도 이런 저런 얘기를 듣고 있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진실을 밝혀 그에 합당한 처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공영개발이라고 했지만 그 금액들이 너무 커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그만큼 커졌다”며 “피해를 호소하시는 분도 나타나고, 문제는 상당히 복잡해지고 있다”라는 말로 대장동 논란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이 후보는 호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더욱 감사하며, 지지해주지 않으신 분들의 마음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호남 표심이 이재명 후보 측에 기운 점에 대해서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심은) 예전부터 정해져 있었다며 ”민심이 출렁이기가 비교적 어려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경선 완주 의사를 재차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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