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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이재명 향해 “나로 단일화해야 승리”

    심상정, 이재명 향해 “나로 단일화해야 승리”

    정의당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62) 의원이 “이번 대선은 심상정으로 단일화해야 승리할 수 있는 대선”이라고 밝혔다. 선거연대를 통한 단일화가 아니라 진보진영 유권자들에게 불안정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신 본인에게 지지를 몰아 달라는 호소다. 심 후보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유럽을 보면 소수당이라고 하더라도 책임 연정을 통해서 얼마든지 집권하고 더 좋은 정치를 보여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대장동 사건을 들며 진보진영 대표로 이 후보보다 자신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에 또 추진될 토지 매각이라든지 분양까지 합치면 1조원 가까운 부당특혜 이익이, 부당근로소득이익이 민간에 간 사업”이라면서 “중심에 밑그림을 그리고 특혜를 부여한 사람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임명한 유동규씨 아니냐”고 말했다. 심 후보가 ‘역(逆)단일화’까지 내세우는 것은, 정의당과 민주당의 대선 연대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각을 세워야 유의미한 득표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심 후보는 “시민들께서 34년 동안 번갈아 산업화 세력, 민주화 세력에게 권력을 줬다”며 “이제 양당 체제를 끝내는 대결단을 해 줄 것을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고 했다. 심 후보는 고 노회찬 전 의원과 전태일 열사 묘역 등이 있는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한편 정의당은 민주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원외 진보진영과 연대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민주당 바깥에서 몸집을 최대한 불린 후 진보진영의 대표 후보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정의당은 ‘(가)정치개혁과 사회대전환을 위한 2022 양대선거 공동대응 회의’에서 기본소득당·녹색당·미래당과 함께 대선 및 지방선거 연대를 논의하고 있다.
  • 현대적 동양화로 재현한 도시의 일상…민재영 개인전 ‘생활의 발견’

    현대적 동양화로 재현한 도시의 일상…민재영 개인전 ‘생활의 발견’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는 시민들,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 등교하는 학생들…. 한지에 수묵채색으로 도시의 익숙한 풍경과 군상을 재현하는 민재영의 회화는 가까이 가면 흐릿하고, 멀어질수록 또렷하다. 우리가 무심히 반복하는 일상도 그렇게 한 발 떨어져서 보면 그 안에 숨겨진 무수한 의미들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에서 열리는 ‘민재영: 생활의 발견’은 전통 동양화 매체로 현대인의 평범한 일상을 그려 온 작가의 20년 작업을 한자리에서 보여 주는 전시다.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허물고자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실험했던 1990년대 말 초기작부터 ‘수묵 가로 획선의 중첩’이라는 그만의 독특한 표현법을 발견하고 다채롭게 변용해 온 최근작까지 회화, 드로잉, 벽화 등 65점을 펼쳤다. 민재영의 회화를 특징짓는 가로선 작업은 오래된 TV나 영화, 액정 디스플레이 등에서 기계 오류로 인해 가로로 선이 생기면서 이미지가 뭉개질 때 나타나는 화면과 유사하다. 동양화의 기본 필법인 가로중봉선과 채색의 필획을 겹쳐서 이런 효과를 낸다. 한지에 선붓으로 일정 간격의 가로 먹선을 긋고, 그 위에 목탄으로 밑그림을 그린 뒤 원색으로 짧고 긴 획선을 덧입혀 면과 형태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종이에 스며든 수묵의 자연스러운 번짐이 가로선 효과와 겹쳐 화면 안 풍경과 인물은 흐릿하고, 모호하다.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기억 속 이미지처럼 잔상이 남고 유동적인 화면을 고민하다 가로선 방법을 찾았다”면서 “도시의 흔한 일상을 미디어의 한 장면처럼 보여 주는 내 작업 주제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밑그림을 그리기 전 사진 자료를 모은다. 눈에 들어오는 장면을 촬영하거나 영화나 보도 사진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때로는 단체 모델을 섭외해 특정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작품 소재를 고르는 기준은 누구나 체험하고 공감하는 도시인의 전형적인 생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내려다본 부감 시점으로 표정이 보이지 않는 인물들은 도시의 익명성을 강조하고, 출퇴근 시간의 교통 정체 상황을 재현한 그림은 복잡한 대도시의 단면을 드러낸다.이번 전시에선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출강하는 학교의 온라인 줌 강의를 듣는 학생 10명의 모습을 그린 ‘회의실’과 마스크를 쓴 사람들로 화면을 구성한 ‘내일이 오기 전’은 동시대의 일상을 충실히 기록하는 풍속화의 구실을 한다. 전시장 1층 한쪽 벽면에 그려진 벽화 ‘시티스케이프 2021’도 눈길을 끈다. 가로 11m, 세로 3m의 벽면 전체에 무너져 내릴 듯 쌓여 있는 택배 상자들을 그렸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과 택배가 한층 일상화한 풍경을 담아 보고 싶었다”는 작가는 “택배 상자의 위태로운 모습과 흘러내린 먹 자국이 택배 노동자들의 고단한 현실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28일까지.
  • 김 총리 “조심스럽게 일상회복 준비...백신패스 등 검토”(종합)

    김 총리 “조심스럽게 일상회복 준비...백신패스 등 검토”(종합)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출범단계적 회복·포용적 회복·국민과 함께하는 회복“당장 마스크 벗자는 것 아냐”“‘백신 패스’ 등 방역관리 방법도 검토” 김부겸 국무총리가 “고난의 시간을 보낸 끝에 이제 조심스럽게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말했다. 13일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40명 규모의 민관합동 기구인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일상회복을 위한 전반적인 정책에 자문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 총리는 “코로나19를 더 이상 미지의 공포가 아닌 통제가능한 감염병으로 바꿔내고, 국민 여러분께 온전한 일상을 되돌려 드리는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일상회복을 위한 3대 방향으로 ‘단계적 회복·포용적 회복·국민과 함께하는 회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일상회복도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라며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돌다리를 두드리며 강을 건너듯, 차근차근 우리의 일상을 되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당장 ‘마스크를 벗어던지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것은 지금 단계에서 가능하지 않다”며 “틈을 메우고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패스’와 같은 새로운 방역관리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 의료체계도 보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우리 공동체의 일상회복 과정은 치유와 회복, 그리고 통합의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수용성 높은 이행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갈등조정 역량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들을 향해서는 “치열한 논의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향하며 나아가야 할, 단계적 일상회복의 밑그림을 위원회가 제시해달라. 소속한 단체나 관련된 업계의 입장은 물론,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진솔한 목소리와 지혜로운 생각들을 균형감 있게 담아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미술평론가

    전경에 튀어나온 언덕이 있고 언덕 아래는 끝없는 호수. 흰색에서 짙은 회색에 이르는 구름이 하늘을 층층이 덮고 있다. 구름 뒤쪽에서 퍼져 나온 빛이 대기를 온화하게 감싸고 수면에 은은하게 반사된다. 언덕 끝에 작은 교회가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 그 옆에는 풀숲이 우거져 있고 풀숲 뒤쪽에는 폐허로 변해 가는 공동묘지가 있다. 화가는 어디서 이 광경을 바라보는 것일까? 우리는 언덕 위로 날아올라 지상을 내려다보는 것 같다. 사람의 흔적을 말해 주는 조그만 십자가, 바람에 흔들리는 섬세한 풀숲, 오래된 목조 교회를 슬쩍 지나 우리의 시선은 아득하게 펼쳐진 호수와 우주적인 하늘에 가닿는다. 장엄한 자연과 대조되는 인간의 연약함, 인생의 부질없음이 비극적인 강렬함으로 와닿는다. 1893년 레비탄은 모스크바 서북쪽에 있는 오스트로노브 호숫가에서 화가 소피아 쿠브신니코바와 여름을 보냈다. 두 연인은 호수가 바라다보이는 낡은 집에 머물렀다. 가까운 곳에 우돔리아 호수도 있어서 그림 그리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우울증에 시달려 온 레비탄이지만 이 시기만큼은 행복한 흥분 상태에 빠져 작업에 몰두했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인 이 그림이 태어났다. 당시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레비탄은 이 풍경 앞에서 느낀 전율을 토로하고 있다. “영원함, 그 안에 수 세대가 가라앉아 있고 지금도 가라앉고 있는 무시무시한 영원함… 무섭다, 무섭다.” 그는 이 느낌을 표현하려고 자신의 모든 능력을 쏟아부었다. 완성된 그림은 1894년 제22회 이동파 전시회에서 일반 관객에게 공개됐다. 전시회가 열리기 전 이 그림을 일별한 파벨 트레티야코프는 한눈에 반해 구매를 결정했다. 당대 최고의 안목을 지닌 수집가로부터 인정을 받자 레비탄은 몹시 기뻐했다. 이 그림은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악평도 만만치 않았다. 제목이 너무 오만하다고 비난한 사람도 있었고, 작품 의도는 거창하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화가의 능력은 역부족이라고 비판한 사람도 있었다. 이 그림에 깃든 우울한 정조를 문제 삼은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 그림은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는 힘이 있었고, 러시아 회화사에 불멸의 작품으로 남았다.
  • 영국선 웹툰·스웨덴선 그림책… 세계로 펼치는 ‘K도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이번 달부터 영국, 스웨덴, 호주 등 14개국 재외 한국문화원·문화홍보관을 통해 한국 책 홍보 행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주영국한국문화원은 런던 중심부 소호에 있는 유명 서점인 포일스에서 한국 웹툰과 영화 관련 도서 등을 전시하는 ‘한국 문화의 달’ 행사를 연다. 2020년 백희나 작가의 린드그렌상 수상으로 한국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스웨덴에서는 이번 달까지 한국 그림책을 소개하는 영상전시 ‘아이들을 위한 예술’을 진행한다. 호주 시드니한국문화원도 호주 대표 서점인 베르켈로 혼스비 서점과 협력해 한국문학 주간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주터키한국문화원은 다음달 1~6일 한국문학 주간 행사를,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은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황선미 작가와의 만남을 마련했다. 벨기에는 올해 한국과 수교 120주년을 맞아 브뤼셀, 앤트워프 지역 서점 20여곳에서 한국 도서를 전시하고 한국 문학 소개 강연 등을 펼칠 예정이다. 주나이지리아한국문화원은 다음달 아부자대에서 한국 책 특별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한국문화원 개원에 맞춰 ‘세계에서 인정받은 한국 그림책’ 전시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 40년 지혜로 빚는 옹기…3대째 전통을 빛낸 손길

    40년 지혜로 빚는 옹기…3대째 전통을 빛낸 손길

    뛰어난 통기성과 방부성, 저장성, 보온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전통 옹기는 ‘살아 숨 쉬는 그릇’으로 불린다. 우리 선조들의 경험과 지혜로 빚은 옹기는 ‘최고의 그릇’이라는 평가에도 아파트 중심의 현대 주거문화와 플라스틱 용기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 옹기를 전승·발전시키려고 대를 이어 혼을 불태우는 옹기장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 허진규(57) 옹기장인. 12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40년 넘게 옹기를 만들고 있는 허진규 장인에게 전통 옹기의 우수성과 후계자 양성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아버지 기술 어깨너머로 배워 15살에 입문 울산에서 부산으로 가는 국도변에 자리잡은 외고산 옹기마을. 이곳은 한때 전국 옹기의 50% 이상을 생산할 만큼 명성을 떨쳤다. 지금도 매년 옹기축제가 열리고,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옹기가 전시돼 있다. 하지만 옹기의 쓰임새가 줄어들면서 허진규 장인을 비롯한 7명의 옹기장만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통 옹기를 만드는 장인은 전국에 20여명뿐이고, 이 가운데 9명이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다. 허 장인은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이어진 옹기 제작 가업을 15살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부모님은 힘든 옹기 제작 작업을 아들에게까지 물려주기 싫었던지, 반대를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저는 옹기 외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어 부모님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 간신히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15살에 시작한 옹기 인생이 벌써 40년을 넘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부푼 꿈을 가지고 옹기 제작에 뛰어들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365일 끊임없이 계속된 극한 노동을 버티지 못해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수없이 했다고 말했다. 흙을 채취해 흙탕을 만들고, 잡물을 제거하고, 땔감을 만드는 ‘밑일’은 어린 소년이 감당하기에 너무 힘겨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흙은 죽을 때까지 배워도 다 못 배워, 저승에 가서도 배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렵다”면서 “좋은 흙을 고르는 것부터 1200℃의 불가마에 옹기를 구워 내는 과정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고 강조했다. ●흙·땔감·소비시장 갖춘 외고산 옹기마을 허 장인이 태어나고 자란 울주군 온양읍 고산리 일원은 옹기의 원료인 흙과 땔감이 풍부했다. 여기에다 1950~1970년대 국내 최대의 옹기시장이었던 부산과도 가까워 옹기집산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게 허 장인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 마을에서 만든 옹기는 남창역을 통해 가까운 부산으로 대량 운송됐다”면서 “옹기 제조가 번성했던 1970년대에는 옹기를 만드는 집이 150가구가 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6·25 전쟁으로 다른 지역 옹기마을은 모두 쇠퇴의 길을 걸었지만, 우리 마을은 피난민들이 몰린 부산과 가까워 옹기로 번성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1970년대 초에는 외고산 옹기가 부산항을 통해 미국 수출길에 오른 적도 있다”고 말했다. 허 장인은 지역마다 옹기를 만드는 기법이 조금씩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상도식’ 기법으로 옹기를 만든다. 경상도식은 ‘흙 밟기’를 시작으로 흙덩이를 길게 만드는 ‘질재기’, 옹기벽을 쌓는 ‘태림질’, 행태를 만드는 ‘수래질’, 항아리 주둥이를 만드는 ‘전잡기’, ‘잿물 입히기’, 그림을 그리는 ‘환치기’, 말리는 ‘건조’, 가마에 항아리를 쌓는 ‘가마서리’, 굽는 ‘번조’ 등 10단계로 진행된다. 큰 항아리는 한 달이나 공을 들여 만들 때도 있다고 했다. 허 장인은 울산의 태토와 참나무 재를 사용한 유약, 전통 물레방식과 전통가마를 고집한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옹기공방을 넘겨받고 나서 작업실에 있던 기계 장비를 내다버렸다”면서 “기계 장비를 쓰면 편리하고 작업 속도가 빠르지만, 도공을 나태하게 만들어 전통 기법을 사라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통을 고집한 대가로 엄청난 고생은 했지만, 우리 고유의 기법을 지키고 발전시켰다는 자부심은 크다”고 자평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특강을 할 때도 항상 ‘전통’을 강조한다”면서 “전통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쇠락하던 옹기가 최근 몇 년 새 다시 조명되면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그중 가장 힘을 쏟는 게 후계자 양성이라고 했다. 그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보람이 크다”면서 “옹기의 과학적 우수성을 배운 학생들의 열정에서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옹기가 숨을 쉬는 원리는 찰흙에 포함된 모래 알갱이와 유기물에 뜨거운 열이 가해지면서 만들어진 기포가 미세한 숨구멍을 만들기 때문”이라면서 “이 숨구멍은 물이나 곡식을 오랫동안 보존하고, 김치·장류·젓갈의 발효를 도와 가장 좋은 맛을 끌어낸다”고 말했다. 또 발효 과정에서 생긴 불순물은 숨구멍을 통해 옹기 밖으로 배출된다고 덧붙였다. 옛날 어머니들이 아침, 저녁으로 장독을 닦은 것도 숨구멍을 활짝 열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에 전통 옹기 우수성 홍보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인 허 장인은 옹기마을에서 ‘옹기골도예’를 운영하고 있다. 또 동부산대 겸임교수로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의 옹기를 가르치고 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지역명사’(주관 한국관광공사)에 선정됐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 옹기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2001년 호주국립대(ANU) 워크숍 초청 작가와 2009년 미국도자교육평의회(NCECA) 초청 작가, 2016년 라오스 국립대 초청 작가, 2018년 헝가리 주재 한국문화원 초청 강연 등이 대표적이다. 수상 경력도 다양하다. 2017년 ‘한국기초조형학회 국제공모전 최우수상’을 비롯해 17차례나 상을 받았다. 여기에다 개인전 6회와 단체전 33회의 전시 경력도 있다. 특히 허 장인은 ‘2021 지역명사’에 선정돼 왕성한 활동력을 인정받았다. 올해의 지역명사로 선정된 그는 지역 체험 행사와 문화관광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통 옹기 전승·발전에 ‘헌신’ 허 장인은 앞으로 후계자 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옹기를 만드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자칫 맥이 끊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통 옹기를 전승·발전시키려면 전통 기법을 이어 나갈 후계자을 길러내고, 현대식 주방에 맞는 다양한 용기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옹기 장독이 냉장고와 플라스틱 용기에 자리를 내줬다”면서 “옹기가 살아남으려면 실용적인 다양한 생활용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외고산 옹기마을에는 7명의 옹기장인이 있지만, 대부분 나이가 많아 기법을 전수할 후계자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후계자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을 하고 전시·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옹기 기술을 배우겠다는 젊은이들이 제법 있다”면서 “이들이 마음껏 옹기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 옹기만큼 훌륭한 토기가 다른 곳에는 없다는 것이고, ‘숨 쉬는 옹기’는 우리만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그 기법을 계속 전승발전시킬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을 맺었다. ■ 허진규 옹기장의 주요 활동 및 수상 경력 ▲ 2021년 지역명사 선정(한국관광공사) ▲ 2019년 지역명사 선정(한국관광공사) ▲ 2018년 헝가리 주재 한국문화원 초청 강연 ▲ 2017년 한국초조형학회 국제공모전 최우수상 ▲ 2016년 라오스 국립대 초청 작가 ▲ 2016년 대한민국 옹기공모전 심사위원 ▲ 2013년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 올해의 작가상 ▲ 2010년 대한민국 공예예술대전 특별상 ▲ 2009년 미국도자교육평의회(NCECA) 초청 작가 ▲2008년 경기국제도자페어 초대 시연 작가 ▲ 2001년 호주국립대(ANU) 워크숍 초청 작가
  • 이젠 오징어게임 ‘옥에 티’까지 찾아내는 해외 시청자들

    이젠 오징어게임 ‘옥에 티’까지 찾아내는 해외 시청자들

    ‘오징어 게임’에 푹 빠진 해외 시청자들이 이젠 옥에 티까지 찾아내며 드라마에 열중하고 있다. 일례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1일 '오징어 게임 속 결점이 드러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지 시청자가 찾아낸 몇 가지 오류를 소개했다. 마르카는 먼저 우리나라에서도 논란이 됐던 드라마 속 전화번호와 계좌번호가 실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재하는 전화번호로 수천 통의 전화가 빗발쳤고, 현재는 폐쇄된 계좌번호로도 송금 시도가 잇따랐다'고 부연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의 큰 성공만큼이나 드라마 속 옥에 티에 대한 시청자 관심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현지 시청자들이 드라마가 범한 오류를 찾아 SNS에 공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여성 참가자가 나중에는 남성으로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시청자들은 극 중간 등장인물의 변화에 주목했다. 처음에는 여성이었던 게임 참가자 61번이 나중에는 남성으로 바뀐 사실을 발견했다. 88번과 321번, 331번 참가자 성별도 달라진 것도 확인했다. 스페인 시청자들은 또한 제7화 V.I.P.S 편에서 펼쳐진 다섯번째 게임 속 등장인물 관련 오류도 찾아냈다. 123년 경력 유리공?다섯번째 게임 ‘징검다리 건너기’에서 강화 유리와 일반 유리를 구별해낸 참가자 13번(이상희 분)은 유리제조업계에 장기근무한 유리공으로 묘사됐다. 그런데 ‘퍼스트맨’이 펼친 참가자 파일에는 그의 등번호가 17번으로 잘못 적힌 것은 물론, 경력 기간도 1897년부터로 기재돼 있었다. 한세기를 뛰어넘은 유리공의 경력은 현재는 1987년으로 수정된 상태다. 하지만 교체된 화면에서도 참가자 파일 속 유리공 번호는 여전히 17번이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또 제3화 우산을 쓴 남자 편에서 펼쳐진 두 번째 게임 ‘설탕 뽑기’(달고나 게임)에서 운동장 벽에 그려진 우산 모양이 달라진 점, 제9화 운수 좋은 날 편에서 성기훈(이정재 분)의 휴대전화 기종이 갑자기 바뀐 점 역시 시청자들이 옥에 티로 꼽았다고 전했다. 현지 시청자 지적대로 제3화에서 애초 반원 모양이었던 운동장 벽 우산 그림은 다음 장면에서 물결 모양으로 달라졌다. 제9화 속 성기훈의 휴대전화 기종 역시 출국 직전 딸과 통화할 때는 삼성 갤럭시 S7 스마트폰이었던 것이, 딱지치기를 하던 남자에게서 명함을 빼앗은 후에는 갑자기 이전 모델인 삼성 갤럭시 S3로 바뀌었다. 옥에 티 관심, 높은 인기 방증이 밖에 해외 시청자들은 제5화 평등한 세상 편에서 경찰 황준호(위하준 분)가 ‘프론트맨’ 창고에서 발견한 서류들의 오류를 꼽아냈다. 해당 서류에는 기밀 문서를 의미하는 ‘TOP SECRET’ 표기가 ‘TOP SCRERT’로 잘못 찍혔다. 입학일자는 2005년인데 졸업일자는 1982년인 일부 참가자 이력서도 아쉬움을 더했다.이미 한국 시청자 사이에서도 옥에 티로 알려져 있는 것들이지만, 해외 시청자로서 같은 결점을 찾아내고 또 옥에 티에 관심을 갖는다는 점은 오징어 게임의 높은 인기를 가늠케 한다. 실제로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1일까지 18일 연속 1위 행진 중이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11일에도 ‘넷플릭스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전체 83개국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매일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 [핵잼 사이언스] 피카소 작품 속에 숨겨진 누드화가…AI로 복원됐다

    [핵잼 사이언스] 피카소 작품 속에 숨겨진 누드화가…AI로 복원됐다

    입체파 대표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숨겨진 그림'이 첨단과학기술 덕분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피카소의 1903년 작품 '맹인의 식사'(The Blind Man‘s Meal) 위에 덧칠한 그림이 첨단 X-레이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재탄생했다고 보도했다. 피카소의 무명시절인 작품인 맹인의 식사는 그가 모든 것을 청색으로 본 시기(1901~1904) 그린 작품이다. 당시 피카소는 가난과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이에 그림도 청색으로 표현됐다.   놀라운 사실은 이 그림 아래에 피카소의 미완성 작품이 숨겨져 있었다는 점. 당시 피카소는 다른 화가들처럼 돈을 아끼기 위해 기존 그림 위에 덧칠을 한 작품을 남겼다. 최근 예술작품을 복원하는 회사인 옥시아 팔루스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 협력해 첨단 기술로 맹인의 식사 밑에 숨겨진 그림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이 기술은 첨단 X-레이 기술을 이용해 숨겨진 그림의 윤곽을 드러낸 후 AI를 훈련시켜 피카소 스타일로 초상화에 붓을 더했다. 여기에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해 캔버스에 이미지를 형상화하는데 성공한 것. 이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세상에 드러난 그림은 웅크리고 있는 누드 여성으로, 회사 측은 '외로운 웅크린 누드'(The Lonesome Crouching Nude)라는 이름으로 명명했다. 옥시아 팔루스 설립자인 조지 칸은 "피카소가 이 작품을 그렸을 당시 그는 가난해 마지못해 전작 위에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면서 "이 여성의 모습은 다른 그림에도 나타나는데 이는 피카소가 그녀에게 호감을 가졌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복원 작업에 참여한 앤소니 브라쉬는 "예술은 복잡한 정보의 저장고이며 AI는 우리가 그 정보를 분석하는데 도움을 줄 정도로 발전했다"면서 "X선 이미지는 덧칠된 이미지를 드러내는데 유용하지만 AI는 이를 한층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 ‘부마민주항쟁 기록전, 민주의 귀환’ 17일까지 개최

    ‘부마민주항쟁 기록전, 민주의 귀환’ 17일까지 개최

    부마민주항쟁 42주년을 맞아 항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과 공유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창원시는 12일 마산합포구 창동 상상갤러리에서 ‘부마민주항쟁 역사기록전, 민주의 귀환’ 전시회가 12일 부터 17일 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한 부마민주항쟁 역사기록전은 사단법인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가 주최한다. 전시회에는 부마민주항쟁 관련 신문·사진 자료 및 현대식 설치 미술작품, 유신시대 금지된 도서·음반 등이 전시된다. ‘유신철폐’를 외치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 등 정성길·곽영화 화백의 부마항쟁 관련 그림도 전시한다. 부마민주항쟁 당시 부산일보 마산 주재기자이던 고(故) 김택용 기자와 박영주 지역사가의 취재 노트도 전시·공개한다. 부마항쟁 42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5일부터 17일까지는 오동동문화광장에서 부대행사로 부마민주항쟁 관련 웹툰 작품인 ‘이웃집 투사들’ 등을 선보인다. 부마항쟁 42주년 기념식은 오는 16일(우천시 3·15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정부주관 국가행사로 ‘부마를 넘어, 시월을 넘어’를 주제로 열린다. 기념식은 식전공연, 개최선언,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공연, 기념사, 폐식선언 순서로 진행된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마산지역 시민과 학생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해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 운동으로 2019년 9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 [포토] ‘가을이 그린 그림’

    [포토] ‘가을이 그린 그림’

    12일 오후 하늘공원에서 한 시민이 억새를 휴대폰에 담고 있다. 이날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공원 서울억새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야간 개장도 하지 않는다. 하늘공원 서울억새축제는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취소됐다. 2021.10.12 연합뉴스
  • “총 든 술래와 쓰러진 사람”…7살이 그린 ‘오징어게임’ 그림 “아동학대” 논란

    “총 든 술래와 쓰러진 사람”…7살이 그린 ‘오징어게임’ 그림 “아동학대” 논란

    한 유튜버가 7살 아이가 선물한 그림을 공개한 가운데, 청소년 관람불가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보여 “아동학대”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유명 유튜버의 7살짜리 구독자 선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 A씨는 “이벤트를 위해 한 7살 아이 엄마가 유튜버에게 직접 그린 그림을 전달했고 해당 유튜버는 이를 자랑스럽게 영상 썸네일(미리보기 이미지)로 사용했다”면서 “그림에는 ‘오징어 게임’ 첫 번째 게임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밝혔다. A씨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글이 적힌 그림을 공개하며 “맨 왼쪽의 큰 여자아이 손에 무언가 들려있다. 저는 총으로 보인다. ‘오징어 게임’을 본 사람들은 이해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옆에 세모가 그려진 작은 사람이 있고 누워있는 사람 등이 있다. 정확히 ‘오징어 게임’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징어 게임’에서는 술래 인형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고 뒤를 돌아본 후 움직임이 포착된 참가자들은 총에 맞아 쓰러져 죽는다. A씨는 ‘오징어 게임’이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사실을 다시 거론하며 “무척이나 잔인한 이 드라마 속 게임을 7살짜리가 그렸다는 건 정말 본 게 맞는 것 같다”면서 “단순히 주워들은 이야기나 언론에 나오는 내용으로 저 그림을 그렸을 리 없다”고 추정했다. 이어 “해당 유튜버는 ‘아동학대 근절’을 외치며 어린이집 앞에서 1인시위를 한 적이 있다”면서 “저 유튜버 구독자는 7살짜리 딸에게 잔인하고 청소년관람 불가인 ‘오징어 게임’을 보여주고 유튜브 채널을 알려주며 응원의 그림을 그리라고 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각 없는 유튜버는 썸네일을 그대로 올렸다”면서 “이 그림이야말로 진짜 심각한 ‘아동학대’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동학대근절을 외치는 유튜버의 구독자가 본인 아이를 아동학대 하는 짓을 하고 문제가 있는 그림을 유튜브 채널에 올릴 수 있다니 아이러니하다”고 꼬집었다. ‘오징어 게임’은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등 어린시절 게임을 소재로 하지만 잔혹한 장면이 다수 포함됐다. 국내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분류됐으며, 미국에서도 ‘TV-MA’(성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 왜소증·오른손 마비 극복… ‘맨드라미 화가’ 박동신 별세

    왜소증·오른손 마비 극복… ‘맨드라미 화가’ 박동신 별세

    장애를 딛고 평생 맨드라미를 그려 왔던 ‘맨드라미 화가’ 박동신씨가 10일 별세했다. 61세. 전남 영암에서 태어난 고인은 선천적 왜소증을 앓았다. 전남고 미술반에서 그림을 시작했고, 조선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석류와 모과 등 정물화를 그리다가 30대 때부터 맨드라미를 그렸으며 50대에 뇌출혈로 오른손이 마비되자 왼손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 갔다. 광주미술상, 대동미술상 등을 받았다. 오는 30일까지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에서 열리는 ‘변치 않는 사랑의 꽃, 맨드라미전’에 작품을 출품했고, 이달 열리는 다른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 작업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관절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광주 남문장례식장, 발인은 12일 오전 8시 20분. (062)675-5000.
  • 한국은 안 되고 호주는 되는 핵잠… 오커스, 세계 안보 뒤흔든다

    한국은 안 되고 호주는 되는 핵잠… 오커스, 세계 안보 뒤흔든다

    지난달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영국과 손잡고 호주에 핵잠수함 건조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대중 견제 안보동맹 ‘오커스’(AUKUS)의 창설을 알렸다. 호주는 18개월간 이들과 공동 연구를 마친 뒤 빠르면 내후년부터 핵잠수함 8척을 건조한다. 그런데 2016년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과 맺은 우리돈 77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12척) 공급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해 프랑스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의 ‘깐부’(같은 편)인 유럽연합(EU)과 인도 역시 ‘앵글로 색슨 동맹’ 출범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오커스가 전 세계 안보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봤다.● 포클랜드 전쟁 승리 이끈 영국의 핵잠수함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핵잠수함은 핵분열 때 발생하는 열로 증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어 쓴다. 선체 내 원자로에 농축우라늄을 주입하면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이상 연료를 보충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 디젤 잠수함은 잠항 속도가 시속 17㎞ 정도다. 전기 충전을 위해 매일 일정 시간 물 밖에서 스노클(공기흡입)을 하는데, 이때 소음과 열이 발생해 적에게 들킬 수 있다. 반면 핵잠수함은 시속 30노트(약 55㎞) 정도로 3배가량 빠르다. 스노클도 필요 없어 물밑에서 몇 달씩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의 핵잠수함은 1만 5000㎞ 가까이 떨어진 포클랜드 해역에 10여일 만에 도착해 아르헨티나 해군을 무너뜨렸다. 함께 출발한 재래식 잠수함이 5주가량 걸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핵잠수함이 왜 ‘게임체인저’로 불리는지 알 수 있다. 통계전문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 세계에 원자력 엔진을 탑재한 잠수함은 모두 136척이다. 미국이 68척으로 가장 많고 러시아(36척)와 영국(11척), 중국·프랑스(각 10척), 인도(1척) 순이다. 핵잠수함은 크게 추진 동력만 핵인 공격핵잠수함(SSN)과 무기도 핵인 전략핵잠수함(SSBN)으로 나뉜다. 핵잠수함을 보유한 6개국은 모두 SSBN을 운용한다. 이번에 호주가 건조하려는 잠수함은 핵무기가 없는 SSN이다. 현재 브라질도 프랑스의 기술로 핵잠수함(최대 6척)을 설계하고 있다. 다만 핵무기 제조에 쓰이지 않는 저농축 우라늄(농축도 20% 미만)을 채택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호주는 핵 보유국이 아닌데도 핵무기로 전환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쓰는 첫 번째 국가가 된다.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일각에선 “호주가 핵 보유국에 준하는 지위를 얻었다”고 평가한다. ●미국, 호주에 대만 방위 분담 요구할 듯 핵잠수함은 전략무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의 영향력이 큰 나라들은 워싱턴의 승인 없이는 운용하기 힘들다. 한국도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고자 지난해 10월 김현종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조야를 설득했지만 ‘불가’ 통보를 받았다. 핵잠수함을 확보하는 것 자체를 핵무장의 전 단계로 보기 때문이다. 호주는 지난해 중국을 향해 코로나19 책임론을 거론했다가 전방위적 보복을 받고 있다. 그러나 두 나라는 거리가 너무 멀어 실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럼에도 미국은 왜 호주에 핵잠수함을 제공하기로 했을까. 오커스로 묶인 세 나라는 3권분립이 완성된 민주주의 국가들이다. 군사동맹처럼 거대 예산이 들어가는 계획은 반드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비밀리에 일을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를 잘 아는 백악관이 언론에 ‘핵잠수함 기술 지원’이라는 최소한의 내용만 공개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잠수함 뒤에 ‘더 큰 그림’이 숨어 있다. 군사 전문가들이 추측하는 미국의 구상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자국 방산업체에 거대한 시장을 열어 주는 것이다. 호주는 오커스 창설을 계기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유도미사일을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과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호주는 미국산 무기 구매를 더 늘릴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괌에 이은 차세대 핵잠수함 기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호주의 저명 언론인 토니 워커는 “실제 핵잠수함 도입까지 최대 20년이 걸린다. 호주 정부는 그 공백을 메운다는 명분으로 미 핵잠수함 주둔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대만 방어를 두고 호주에 일정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다. 대만 안보의 가장 큰 문제는 유사시 미국을 도와줄 나라가 없다는 데 있다. 대중 견제 협의체인 ‘쿼드’ 4개국 가운데 일본은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제9조에 묶여 개입이 쉽지 않다. 인도 역시 히말라야 지역 국경 분쟁에 대응하기도 버거워 대중 전선을 확대하길 원하지 않는다. 이에 미국은 호주에 핵잠수함을 제공해 작전 반경을 넓혀 주는 대신 대만 방어의 일부 역할을 맡기기로 마음먹은 듯하다.●親中 호주, 2~3년 새 反中 싸움닭으로 오커스 출범을 두고 국제사회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명분 삼아 핵 확산을 초래했다’고 비판한다. 장쥔 중국 유엔 상주대표는 “핵무기를 조금이라도 가진 나라에는 예외 없이 핵확산 방지 의무를 강요하던 미국이 돌연 핵무기도 없는 나라에 핵잠수함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명백한 이중잣대”라고 비난했다. 여기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미국을 거들고자 “호주 핵잠수함 사찰이 매우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아예 감시 대상에서 뺄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을 부채질했다. 미국은 “호주에 핵무기는 주지 않는다. 비핵화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이번 지원은 단 한 번만 있는 일(One off)”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른 나라에는 핵잠수함을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 논리대로면 북한이나 이란이 중국·러시아의 기술로 SSN을 만들어도 할 말이 없다. 핵잠수함 보유를 희망하는 한국 역시 ‘호주는 되는데 우리는 왜 안 되느냐’며 입이 나올 판이다. 자칫 ‘핵잠수함 도미노’라는 무한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 EU 등에서 “미국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다만 현 상황은 중국의 자충수이기도 한 만큼 베이징이 늑대외교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신보다 힘이 약한 호주를 무리하게 길들이려던 시도가 결국 ‘핵잠수함 무장’이라는 예상밖 결과를 불러온 탓이다. 뉴욕타임스는 ‘호주는 왜 미국에 집문서까지 걸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2018년 8월 취임 당시만 해도 “미중 사이에서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중국에 우호적이던 호주가 불과 2~3년 만에 군사적 충돌도 마다하지 않는 ‘싸움닭’으로 돌변한 것은 중국의 압박이 지나치게 과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해 호주의 친미 외교에 대한 보복으로 석탄과 와인, 소고기, 랍스터, 보리 등의 수입을 막았다. 지금도 아나운서 출신 청레이 등 중국계 호주인 2명을 억류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제전략연구소 이안 그램 분석관은 “상대와의 관계가 응징과 모욕으로 일관된다면 더이상 추가 비용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다. 관계가 아예 끊어지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공포나 분노’라는 지렛대를 잃었다. 왜냐하면 중국은 상대방에 늘 화가 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힘의 외교를 추구하는 중국 지도부가 반드시 곱씹어 볼 대목이다.
  • 화가 변신한 바이든 차남, 작품당 9000만원에 5점 팔려

    화가 변신한 바이든 차남, 작품당 9000만원에 5점 팔려

    LA 전시회, 인도 대사 내정자 등 200명 모여최고가 6억원, 아버지 이용한 돈벌이 비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51)가 화가로 변신한 가운데, 그의 작품이 5점 이상 판매됐다고 폭스뉴스가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품 당 가격은 7만 5000달러(약 8970만원)으로 ‘아버지의 힘’을 빌어 돈 벌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구설수에 올랐다. 해당 작품들은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헌터의 ‘팝 업’ 전시회에서 팔렸다. 당시 에릭 가세티 주인도 미국 대사 내정자(현 LA 시장), 유명 권투 선수였던 슈가 레이 레너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헌터의 작품 중 최고가는 50만 달러(약 5억 9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포스트는 헌터가 곧 첫 개인전을 여는 뉴욕 소호의 조지 버제스 갤러리가 올해 ‘코로나19 재난 대출’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받았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의 취임 전인 지난해에는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를 대출 받았는데 올해는 35만 달러(약 4억 1800만원)나 승인 받았다는 것이다. 해당 갤러리는 헌터의 작품 15점에 대해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다. 이 곳을 운영하는 버제스는 2년반 전에 수집가를 통해 헌터를 만났고, 그의 취미였던 추상화 그리기를 직업으로 삼도록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터의 작품에 대한 평단의 우호적 평가도 있지만, 미 언론들은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헌터가 아버지가 대통령이 된 후 고액을 받고 그림을 파는 것은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에 백악관은 작품 구매자의 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의심스러운 제안은 거절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것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마약과 알코올에 빠졌던 헌터는 바이든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다. 통상 델라웨어주 검찰총장으로 승승장구하다 2015년 뇌암으로 사망한 장남 보와 비교된다. 바이든이 부통령 시절 헌터는 우크라이나 기업에서 5년간 5만 달러(약 6000만원)의 월급으로 받는 사외이사로 근무해 물의를 일으켰고, 중국 기업과 거래에서 탈세를 한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 부산국제영화제 일정 잇단 차질… 15분 전 행사 취소 등 난맥상

    부산국제영화제 일정 잇단 차질… 15분 전 행사 취소 등 난맥상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해외 게스트 참여 일정에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해외에 있는 감독과의 온라인 기자회견이 준비 부족으로 예정 시각 직전 취소되는 등 난맥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아네트’로 부산을 찾은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10일 오후 기자회견으로 부산 일정을 시작한다. 카락스 감독의 기자회견은 애초 9일 예정돼 있었지만, 전날 입국하지 못해 기자회견을 이날로 연기하고, 같은 날 예정됐던 관객과의 대화(GV)는 취소했다. 영화제 측은 “코로나19로 항공 일정이 갑작스럽게 변경돼 카락스 감독이 제때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며 “전날 입국해 이후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카락스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마스터 클래스’로 관객을 만난다. 취소된 GV는 오는 12일 추가 상영을 마련해 진행하기로 했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카락스 감독은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함께 이번 영화제를 직접 찾은 중요한 해외 게스트다.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푸른 호수’의 연출과 주연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저스틴 전의 온라인 기자회견도 취소됐다. BIFF ‘월드 시네마’ 부문에서 관객을 만난 영화는 1980년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의 백인 부모에게 입양된 남성이 양부모의 무관심으로 시민권 획득 절차를 밟지 않아 30여 년이 흐른 이후 불법체류자로 추방될 위기에 놓인 이야기를 그렸다. 전 감독은 주연인 안토니오로 출연해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 사회의 그림자를 생생히 묘사했다. 하지만 해외에 있는 전 감독과 화상 기자회견을 준비해 온 영화제측은 기자회견 15분 전 갑작스럽게 취소를 알렸다. 화상 기자회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이 전 감독에게 공유되지 않았고 영화사와 영화제의 일정 조율 과정에서 시차 등 문제로 오해가 있던 것을 알려졌다. 영화제 측은 “영화제와 배급사, 전 감독 사이에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추후 일정을 다시 잡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직접 내한도 아닌, 온라인 만남을 추진한 저스틴 전 감독의 일정마저 틀어지면서 올해 BIFF는 예상치 못한 오점을 남기게 됐다.
  • “그렇다면 김수현이 원조”…‘오징어게임 체육복’ 원조는?[김채현의 이슈화]

    “그렇다면 김수현이 원조”…‘오징어게임 체육복’ 원조는?[김채현의 이슈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체육복을 둘러싼 한중 간 갈등이 번지고 있다. 중국 네티즌은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녹색 체육복에 대해 원조를 주장하고 나섰다. 中 “오징어게임 녹색 체육복은 우리가 원조”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7일 “드라마속 트레이닝복은 오징어게임이 공개되기 훨씬 전인 지난 2019년 중국 배우 우징이 착용한 의상”이라며 원조를 주장했다. 이를 접한 한국 네티즌은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녹색 체육복의 원조”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배우 김수현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녹색 체육복을 입고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 네티즌 주장에 따르면 장철수 감독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2013년 6월 5일 개봉했다. 2019년에 중국에서 유행한 체육복보다 훨씬 앞선다는 것이다.개그맨 박준형 역시 중국에 일침을 날렸다. 박준형은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tvN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의 ‘동네놀이전파단’ 코너 사진과 함께 “이제 중국이 난리네. ‘오징어게임’이 2019년 자기들 영화 베꼈다며”며 “형이 얼마나 더 설명해줘야 해? 누울 자릴 보고 다릴 뻗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2013년이라고. 코미디빅리그. 동네놀이전파단”이라며 “그럼 니네가 내 개그를 따라한 것. 원조가 누군지 기록이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오징어 게임’ 속 녹색 체육복을 두고 한중 네티즌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오징어 게임’ 체육복 원조 논란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문제 제기로 시작됐다. 앞서 서경덕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너무 기분 좋은 일이지만 중국에선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쇼핑앱에서는 드라마에서 입고 나와 유명해진 초록색 체육복에 ‘중국’이라는 한자가 삽입된 것을 이정재씨의 사진을 활용해 판매하고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한반도문제 연구원은 “이 유사성은 분명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면서 “서경덕 교수의 발언은 절대적으로 무책임하고, 이는 양국 커뮤니케이션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다. 그의 발언은 양국 국민 사이에서 상처를 불러일으키고, 깊은 소통을 하는 데 있어 역효과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우연의 일치? 중국 최대 쇼핑앱, 자체 제작 ‘오징어게임’ 굿즈 판매 단순 ‘우연의 일치’일까. 9일 중국 쇼핑앱 타오바오에서 ‘오징어 게임’을 검색해봤다. ‘달고나 뽑기 키트’ 판매하는 상점들이 뜬다.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을 감시하는 관리자들의 ‘가면’과 게임 참가자들의 의상도 판매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은 원래 1번, 456번 등 고유 번호가 적혀있는데, 타오바오에서 판매하는 체육복 역시 크게 숫자가 적혀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체육복 뿐만 아니라 ‘달고나 뽑기 키트’도 폭발적인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다.서 교수가 중국의 저작권 불법 도용의 예시로 든 사진이 논란의 불씨가 된 것은 사실이다. 서 교수는 ‘중국’ 두 글자가 적힌 초록색 체육복 사진과 드라마 속 이정재 배우의 사진이 나란히 붙어있는 쇼핑몰 판매 화면을 캡처해 예시로 들었다. 하지만 해당 캡처 속 ‘중국’ 글씨가 적힌 옷은 실제론 이미 2019년에 상영된 중국 영화에 등장해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복고풍 체육복이라는 점이었다. 또 그가 인용한 사진 속 인물이 중국에서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중국 국민배우 ‘우징(吳京)’이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이에 서 교수는 국내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사진과 표현에 오해가 있어 수정하려고 했지만 사진 수정이 안 됐다”며 “쓸데없는 논란을 일으킬 수 있어 글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 교수의 말대로 핵심은 ‘우징의 사진이 들어간 체육복 판매’가 아니라 중국에서 자체 제작한 오징어게임 ‘굿즈’ 판매다. 또 넷플릭스 정식 서비스 국가가 아닌 중국에서 우회 접속, 불법 다운로드 등을 통해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다.中, 녹색 운동복 원조만 주장…불법 다운로드 지적에 대해선 ‘침묵’ 앞서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지난 6일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의 불법 유통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오징어 게임의 경우 중국 60여 개 사이트에서 불법 유통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매체는 녹색 운동복의 원조만 주장할 뿐, 서경덕 교수의 불법 다운로드 지적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4일 만에 또 접속장애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4일 만에 또 접속장애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8일(현지시간) 또다시 접속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일부 이용자와 기업체가 페이스북 제품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접속 장애의 원인과 범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리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외에도 사진·동영상 중심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메신저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변인은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사태를 정상화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으며 불편에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지난 4일에도 5시간 넘게 여러 앱이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접속 장애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이 플랫폼 이용자와 사업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접속장애 당시 페이스북은 자사의 문제를 경쟁 SNS 회사인 트위터를 통해 알리는 굴욕을 겪어야만 했다. 이번에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바트 심슨이 집구석에서 “인스타그램에 무슨 일이냐?”며 “지난번에 다운된지 4일밖에 되지 않았다”고 투덜대는 그림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일에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6시간 동안 접속장애 문제가 발생해 페이스북 신뢰도에 큰 손상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사과 포스팅에서 산토시 야나르단 페이스북 부사장은 네트워크 트래픽과 데이터 센터간을 연결하는 라우터의 구성 변경으로 접속 장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너 이 새끼 위조지폐 좀 작작 그려라/한승원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너 이 새끼 위조지폐 좀 작작 그려라/한승원

    너 이 새끼 위조지폐 좀 작작 그려라/한승원 늦가을 궂은비 맞으며 출판사에 장편 소설 원고 넘기려고 추고하다가 물통을 지고 북한산 중턱 약수터에 오릅니다 떨어져 누운 채 젖은 낙엽 밟으면서 좋은 물 마시고 오래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이 지친 육신 빌어먹을 이놈의 소설 쓰기 슬프고 겁납니다 돼지 똥오줌 냄새 저쪽 눈송이들 같은 개망초꽃 눈물 같은 이슬 질퍽한 그 꽃술 언덕 위에 누워 있는 당신의 지청구가 들립니다 너 이 새끼 위조지폐 좀 작작 그려라 옥천을 따라 걷습니다. 남문교 성남교 성동교 조곡교 내가 아침에 만나는 다리 이름입니다. 다리들은 매일 한자리에 서서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요. 사람들과 자동차들 수없이 지나가지만 아무 불평 없습니다. 강물 위에 의젓이 서 있는 다리들이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지나간 시절 그립습니다. 조간에 매일 시가 발표되고 월평란에 그달의 시와 소설이 소개되었지요. 문단 어른들이 쓴 이 월평을 읽으며 새로운 작가의 꿈을 꾸는 이 많았습니다. 너 이 새끼 위조지폐 좀 작작 그려라. 평론가 김현이 한승원의 소설에 던진 지청구입니다. 가슴 저릿저릿한, 사랑 가득한 지청구이지요. 좋은 작품도, 꾸중해 줄 어른도 없는 아침입니다. 가을 햇살 아래 다리들 환합니다. 곽재구 시인
  • [어린이 책] “강풍 속 풀잎처럼 살거라” 할아버지가 선물한 교훈

    [어린이 책] “강풍 속 풀잎처럼 살거라” 할아버지가 선물한 교훈

    도시에서 공부하던 싱얼은 어느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 가는 기차에 오른다. 어머니로부터 할아버지가 남긴 풀 한 가닥을 건네받은 싱얼은 말에게 먹일 풀을 베러 할아버지와 함께 습지로 나갔던 어린 시절(그림)을 떠올린다. 강가에는 안개가 자욱했고 고요한 들판에는 할아버지의 오래된 노랫소리만이 천천히 울려 퍼진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하고 하늘부터 땅까지 이어진 새까만 바람기둥이 두 사람을 향해 다가온다.중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모옌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 ‘돌풍’이 국내에서 출간됐다. 환상적 리얼리즘 문학의 대가로 불리는 작가는 손자에 대한 할아버지의 사랑을 풀 한 가닥을 통해 감성적으로 이끌어낸다. 할아버지는 바람에 날아가지 않고 남아 있던 풀 한 가닥을 손자에게 건넸다. 싱얼은 풀을 강둑 아래로 던졌지만, 할아버지가 다시 주워 와 갖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 주는 풀을 통해 어떤 시련 속에서도 의지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이르는 듯하다. 농촌의 풍경과 돌풍이 불어닥치는 아찔한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중국의 모습이지만 우리 어릴 적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추억과 사랑도 떠오른다. 초원의 풍경, 사람과 풀의 움직임 등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리이팅 작가의 역동적 수채화 덕에 재미는 한층 더 깊어진다.
  • 서울 시민이 함께하는 ‘2021 동남권 시민갤러리 전시회’ 개최

    서울 시민이 함께하는 ‘2021 동남권 시민갤러리 전시회’ 개최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도록 서울 소재 시민동아리 및 전문작가와 함께하는 ‘2021 동남권 시민작품 전시회’가 10월 7일(목)부터 29일(금)까지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에서 열린다.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 3층 갤러리에서는 강남장애인복지관 ‘강남파인아트’ 소속 작가들이 참여한 「come on common」전이 개최되며, 2층 갤러리에서는 「이 시대를 관통하는 삶의 자세 ‘인간, 삶’」전이 개최된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기획된 「come on common」전에는 문정연, 이병륜, 장원호, 정희정, 최원우 총 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참여 작가 중 골육종으로 후천적 장애를 갖게 된 문정연 작가는 갑자기 찾아 온 삶의 공허를 그림으로 채웠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 것은 아니지만 남다른 관찰력과 노력으로 작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문작가의 주요 작품 소재는 바다이다. 그는 “저의 바다 연작을 통해 다른 장애인들도 자유를 꿈꾸고, 마음의 안정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김주환, 김지섭, 이영신 작가가 참여한 「이 시대를 관통하는 삶의 자세 ‘인간, 삶’」전은 ‘인간의 삶’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기획되었다. 김주환, 이영신, 김지섭 작가는 부, 모, 아들로 이루어진 가족이다. 세 작가 모두 스타일은 다르지만 ‘인간’에 대하여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김주환 작가는 인간의 삶을 축제로 풀어내고 있으며, 이영신 작가는 ‘꿈꾸는 여인’이라는 3인칭 인물을 등장시켜 자신, 타인과의 관계에서 조화와 화해를 꿈꾸며 작품을 그려가고 있다. 김지섭 작가는 인체 내부의 생명력에 대하여 작업하고 있다. 생명력이 잘 느껴지지 않는 세상 속에서도 우리 몸 안에는 끊임없는 생명력이 자리하고 있음을 그림에 담고 있다.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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