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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을 그리는 서대문 어린이

    “서대문구 어린이의 눈에 비친 행복, 그림에 담아 보세요.” 서울 서대문구가 11월 셋째 주 아동권리주간을 기념해 ‘어린이 그림 공모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공모전 주제는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행복’이다.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 ‘내가 꿈꾸는 서대문의 모습’, ‘내가 원하는 우리 마을 상상 놀이터’ 중 하나를 정해 그리면 된다. 참가 대상은 유아부(6∼7세), 저학년부(초등학교 1~3학년), 고학년부(초등학교 4~6학년)로 나뉜다. 관내에 거주하거나 관내 소재 교육 기관에 다니는 아동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그림 재료에 대한 제한은 없지만, 회화 작품만 응모할 수 있으며, 입체 작품은 제외된다. 희망자는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작품 뒷면에 부착해 다음달 5일부터 10월 14일까지 내면 된다. 구는 공모 부문별로 각각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 장려상 6명 등 총 30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11월 아동권리주간 기념행사 때 상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때 수상작 전시도 함께 이뤄진다. 이성헌 구청장은 “앞으로도 아동이 존중받고 행복한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원희룡 국토부 장관, 5개 신도시 시장 만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5개 신도시 시장 만난다

    -다음 달 8일 간담회 개최, 신도시 재정비 방안 논의 시작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 수도권 1기 신도시 5개 지자체장이 다음 달 8일 간담회를 갖고 도시 재정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국토부가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지자체장을 만나 1기 신도시 재정비에 대한 지자체 의견을 수렴하고, 마스터플랜 수립 및 연구용역 추진에 지자체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날 1차관 주재로 ‘1기 신도시 재정비 민관합동 TF’ 3차 회의를 갖고 1기 신도시 재정비 방안을 논의했다. 또 1기 신도시별 마스터플래너(MP)가 참여하는 협력분과를 추가해 3개 분과(계획·제도·협력)로 확대하고, MP를 지원하는 신도시별 5개 팀도 구성하기로 했다. TF는 지난 5월에 구성됐으며, 이번 회의부터는 정부 공동팀장이 국토도시실장에서 국토부 1차관으로 격상됐다. TF는 이날 신도시(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별로 지자체와 주민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MP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해 논의한 결과, 1기 신도시 재정비는 주민들이 이미 거주하고 있는 기성 신도시를 정비하는 사업이므로 `재정비 마스터플랜’ 수립 시에 지자체·주민 의견 등이 반영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 수립 및 제도화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 방향을 논의한 결과, 1기 신도시 재정비는 단순 정비사업이 아닌 새로운 도시모델을 제시하는 과제로 인구구조 변화,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등을 고려한 새로운 개념의 도시계획과 기반시설 확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신속한 재정비 사업 추진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과 동시에 특별법 제정안 마련 연구 과제도 ‘투-트랙(Two-Track)’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8일 간담회에는 국토부 장관과 성남(분당)·고양(일산)·안양(평촌)·부천(중동)·군포(산본신도시)시장이 참석한다. 이원재 국토부 1차관은 “1기 신도시 재정비 그림을 지자체와 주민들과 함께 그려나가도록 계속 소통하면서 성과를 조기화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최종현의 ‘빅픽처’와 최태원의 ‘딥체인지’…유공을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최종현의 ‘빅픽처’와 최태원의 ‘딥체인지’…유공을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기업의 목적이 이윤의 극대화가 아닌,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정체성의 재고를 시도하게 됐다. 그 방향을 글로 표현한 게 바로 최태원 회장의 ‘딥체인지’가 아닐까 한다.”(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사인 ‘유공’은 어떻게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도모하는 SK이노베이션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은 30일 기업가정신학회와 함께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학술 심포지엄을 본사인 서린빌딩에서 개최했다. 기업가정신학회는 국내 주요 대학의 경영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학술단체다. 교수들의 발표를 종합하면 SK의 변신엔 두 가지 큰 혁신이 있었다. 유공을 인수한 뒤 정유사업 외 윤활기유 등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시킨 최종현 선대회장의 ‘빅픽처’(큰 그림)와 탄소중립 시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차전지·소재 등 이종 산업으로 눈을 돌린 최태원 회장의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라는 전략이 그것이다. 기업가정신학회는 SK이노베이션의 60년을 ▲‘SK의 유공’ 이전 시기, ▲’SK의 유공’ 시기, ▲사업확장기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시기로 구분했다. 이 두 기준에 따라 10개의 구체적인 혁신 테마를 선정하고, 해당 분야 전문 교수가 지난 4개월간 연구와 분석을 진행했다. 기업가정신학회장인 이춘우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빅픽처와 딥체인지를 통해 내재된 혁신 DNA는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인 그린 에너지, 소재기업으로의 진화와 ‘넷제로’(탄소배출을 하지 않음)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족통합지원센터 방문해 애로사항 청취하는 윤 대통령

    가족통합지원센터 방문해 애로사항 청취하는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다문화·한부모 가정 등 소외취약가족 지원시설인 서울 구로구 가족통합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중도입국자 학생들을 위한 움틈학교 국어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움틈학교는 한국에 중도 입국한 학생들에게 한국어 중심으로 공부해, 일반학교 복귀를 돕는 기관이다. 윤 대통령은 저소득 한부모가족과 청소년부모에 대한 아동 양육비 지원을 확대하고 언어나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맞춤형 지원을 늘리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 주민센터, 가족센터 등 지역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기 가족을 조기 발굴하고 유관 기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가족센터 3층 공동육아나눔터를 먼저 찾아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공룡똥’ 구연을 들었다. 윤 대통령이 마스크 위로 손을 대며 코를 막는 시늉을 하자, 아이들이 이 모습을 따라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했느냐’는 아이의 물음에 “국민학교(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아주 (공부를) 못 했다. 받아쓰기 100점 만점에 10점도 맞았고 선생님이 어머니더러 학교에 오라고 해 조심성과 집중력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직장을 다녀서 집에서 할머니하고 있다 보니, 뭘 제대로 배우는 게 없었다.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어보다 산수가 자신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열심히 하다 보면 실력이 확 는다. 그러니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라”고 독려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구로구 가족통합지원센터 공동육아나눔터에서 동화책 ‘공룡똥’ 읽기를 함께하고 참가 가족들과 대화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 주민들 불안에 떤 수원 아파트 ‘괴낙서’…10대 소행이었다

    주민들 불안에 떤 수원 아파트 ‘괴낙서’…10대 소행이었다

    경기 수원시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낙서가 연달아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에 떤 가운데, 해당 낙서는 호기심 많은 10대가 그린 그라피티로 밝혀졌다. 그라피티는 거리 벽면에 낙서처럼 그리거나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어서 그리는 그림을 뜻한다. 30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군(10대)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수원시 권선구의 7천여세대 규모의 아파트 일대 조형물과 출입문, 공중화장실 벽면 등 20여 곳에 낙서한 혐의를 받는다. 유성 매직펜 또는 래커 스프레이가 사용된 낙서는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발견됐고, 특이한 문양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 ‘범죄 표식’, ‘종교적 암시’ 등 루머가 돌며 불안감이 일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고,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여러 건 접수된 재물손괴 신고를 하나로 병합해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경찰은 현장 CCTV(폐쇄회로) 영상 등을 통해 모자를 쓴 남성이 낙서한 뒤 현장을 벗어나는 장면을 확인하고 용의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이후 언론보도 등을 통해 소식이 전해지자, A군의 부모는 지난 29일 A군을 데리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군은 “그라피티에 대해 알게 됐고, 호기심에 비슷한 문양을 이곳저곳에 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조사를 마치는 대로 A군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 [포토]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 ‘총독부·일장기’ 그림 철거

    [포토]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 ‘총독부·일장기’ 그림 철거

    이달 새로 개장한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포함된 작품이 설치돼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는 당초 광화문광장의 변천사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작품을 제작했으나, 결과적으로 해당 작품에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조기 철거하기로 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 기둥 벽에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 2009년, 2022년 현재에 걸친 광장의 변천 과정을 담은 그림 작품이 4개 걸려 있다. 문제가 된 그림은 이 중 두 번째다. 일제 강점기 당시 광장의 모습을 담은 이 그림에는 조선총독부가 보이고, 위쪽 배경에는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붉은 원도 함께 그려져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상징하는 그림을 광화문광장에 전시한 것은 부적절하다’, ‘암울한 시대를 마치 태평성대처럼 묘사했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일장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은 그림 속의 붉은 원은 2개의 사각형과 원을 활용해 ‘길’과 ‘문’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광화문광장 역사의 변천사를 보여주고자 광화문 전경을 기록한 작품을 청년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것”이라며 “아픈 역사를 넘어 극복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으나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작가와 협의를 거쳐 이날부로 전시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광화문광장에 걸린 ‘조선총독부·일장기 연상’ 그림…서울시 “철거 결정”

    광화문광장에 걸린 ‘조선총독부·일장기 연상’ 그림…서울시 “철거 결정”

    조선시대부‧일제강점기‧2009년‧2022년 광장 변천과정“아픈 역사 넘어 극복‧변화 과정 보여주려는 의도”“붉은색 원, 일본 상징 아닌 디자인일 뿐”서울시, 오늘 철거 결정이달 6일 재개장한 서울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설치돼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자 광화문 근황”이라는 글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물은 광화문 앞 버스정류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조선총독부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또한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붉은 원의 모습도 포함됐다. 논란이 된 그림은 일제 강점기 당시 광장 모습을 그린 포스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 기둥 벽에는 조선시대부터 일제 강점기, 2009년, 2022년에 걸친 광장의 변천 과정을 담은 그림이 걸려 있다. 작년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앞두고 서울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광화문 일대를 조망하는 전시에 걸린 작품들을 서울시에서 콜라주 아티스트와 협업해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다. 해당 그림을 본 네티즌들은 “의도가 뭐지”, “아픈 역사 극복이면 극복인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 “제정신이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경복궁 내에 조선총독부가 있는 모습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아픈 역사를 넘어 극복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또 일장기 논란에 대해서는 “분홍색 원은 일본(태양)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고 인접해 있는 2개의 사각형과 함께 길과 문을 사각과 원의 형태로 디자인한 것”이라면서 “원의 색상도 붉은색이 아닌 여름을 상징하는 홍학색”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작품은 내달 30일까지 광화문광장에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는 작가의 의도와 다르더라도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낀 만큼 포스터를 오늘(30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 인도서 목숨건 섹시댄스… BJ들 현재 상황

    인도서 목숨건 섹시댄스… BJ들 현재 상황

    인도 길거리에서 섹시춤을 춘 BJ 일행의 근황이 전해졌다. 아프리카TV BJ 박수박과 여울은 지난 28일 인도 여행을 생중계했다. 두 사람은 얇은 끈이 달린 채 가슴 부분이 깊이 파인 상의를 입고 인도 길거리를 걸었다. 단지 관광만 한 게 아니라 섹시 댄스도 췄다. 당연히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박수박과 여울 주변엔 인도 남성들이 몰려 들었다. 이에 BJ들이 행여나 심각한 범죄 피해를 당할까봐 우려가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실시간 목숨 건 방송’이라는 타이틀로 캡처본이 퍼졌다. 당시 방송에서 두 사람은 “별풍선 받으려고 인도 여행 온 거 아니다. 새로운 그림 보여주고 싶고, 재밌는 방송 하고 싶어서 용기 내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중간에 긴 상의를 겹쳐 입기도 했다. 이어 “이렇게(섹시한 의상) 입는 것에 대해 현지 사람들한테 다 물어봤는데 ‘No problem’이라고 했다. 빈민촌만 안 가면 된다더라. 가이드한테도 다 물어보고 역무원한테도 허락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요한 건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위험하지만, 중간중간 그 사람들을 알아서 쳐내 주는 사람들도 있다. 선 넘지 않는 선에서 방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방송 중 별풍선도 계속 쌓였다. 별풍선 1개가 부가세 포함 110원인데 박수박과 여울의 목표는 5만 개, 550만 원이었다. 박수박은 지난 29일에도 공지를 통해 “여행 방송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화 김동관, 부회장 승진… 3세 승계 가속화

    한화 김동관, 부회장 승진… 3세 승계 가속화

    한화그룹 오너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39세의 나이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 승진을 필두로 주요 재벌 기업들의 승계 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29일 주요 계열사 9곳의 대표이사급 인사를 통해 김 사장이 다음달부터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사장에 오른 지 2년 만이다.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에 더해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핵심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한화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그동안 ‘스페이스허브’ 팀장 등 그룹의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전략사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탁월한 성과도 창출했다”면서 “김승연 회장이 그리는 미래 사업의 큰 그림을 실행하는 동시에 주요 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일찍이 차기 총수로 낙점돼 경영 수업을 받아 온 김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장악력을 한층 키우게 됐다.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을 거쳐 2015년 한화큐셀 상무로 영입된 뒤 그해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2019년 부사장에 이어 2020년 사장까지 초고속 승진을 이어 왔다. 그룹 안팎에선 김 부회장이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 미국, 독일 등 주요 시장의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도 한화를 대표해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활약하는 등 글로벌 경영 보폭도 넓히고 있다.아버지인 김 회장이 70세 고령에 접어든 만큼 승계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장남(김 부회장)은 그룹 총괄, 차남(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금융, 삼남(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은 호텔, 백화점 등 유통 사업을 이어받는 식으로 경영 승계가 정리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김 부회장이 확보한 ㈜한화 지분은 4.4%다. 김 부회장 승진과 아울러 이뤄진 계열사 9곳의 대표이사 승진·내정 인사에서는 전문성을 앞세운 ‘쇄신’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부사장·전무급 가운데 70년생인 양기원 ㈜한화·글로벌 대표이사(부사장)와 73년생인 정상철 한화솔루션·Q에너지 대표이사(전무) 등 ‘70년대생’ 대표이사가 2명이나 이름을 올리며 보수적인 그룹 문화를 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도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 김승모(55) ㈜한화 방산부문 대표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는 손재일(57) 한화디펜스 사장을, ㈜한화·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에는 류두형(57)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 등을 각각 내정했다. 한화가 3세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다른 주요 재벌 기업의 세대교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중공업그룹 오너 3세 정기선(40)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 역시 유력한 차기 총수로 그룹 내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아울러 재계에서는 최근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취업제한 규제가 풀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승진 시기는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의 2주기인 오는 10월 25일과 그룹 창업주이자 조부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5주기인 11월 19일 전후, 삼성 사장단 정기 인사 시즌인 12월 등이 거론된다.
  • [속보] ‘50년 만의 달탐사’ 미 아르테미스 발사 연기…연료 누출

    [속보] ‘50년 만의 달탐사’ 미 아르테미스 발사 연기…연료 누출

    나사 “로켓 엔진 연료 시스템서 누출 확인”미국이 아폴로 17호 이후 50년 만에 재개한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 로켓 발사가 연료 누출 확인으로 연기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9일(현지시간) 당초 이날 오전 8시 33분(한국시간 오후 9시33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예정됐던 이 프로그램 1단계 로켓 발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NASA는 발사 직전인 이날 새벽 로켓 엔진의 연료 시스템에서 누출 문제를 확인, 연기 여부를 검토해 왔다. 미국이 1972년 아폴로 17호 뒤 50여년만에 재개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는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등 동맹이 참여, 인류의 심우주 탐사를 위한 새로운 여정으로 평가받아 왔다.사상 최강의 추력을 뽐내는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려 떠나는 유인 캡슐 ‘오리온’은 약 42일에 걸쳐 달 궤도에 다녀올 예정이었다.  총 길이 98.1m로 32층 건물 높이인 SLS는 아폴로 우주선을 달로 보낸 새턴5(111m)보다 짧지만 최대 추력이 400만㎏ 정도로 15% 더 강화됐다. 앞으로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핵심이 될 로켓과 유인캡슐의 데뷔 무대이자 첫 시험대로 평가받았다. 오리온은 유인 캡슐이지만 실제 사람을 대신하는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3개가 탑승할 예정이다. 우주 비행사가 달에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우주선과 장비가 제대로 제작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첫 비행 시험의 주목적이다.이 단계 성공해야 2024년 유인비행한국도 미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 이번 비행은 아르테미스 임무의 전체 일정을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첫 단추다. 이 단계가 성공해야 2단계인 2024년의 유인비행, 3단계인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이 이어진다. NASA는 달을 전진기지로 삼아 화성을 비롯한 심우주 유인 탐사를 진행하는 더 큰 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이 주도하지만 ‘아르테미스 약정’을 통해 국제적 협력 아래 추진된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영국, 호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세계 20여개국이 이 약정에 서명해 프로그램에 기여한다. 한국은 이달 초 발사한 첫 달 궤도선 다누리호에 NASA의 관측장비인 섀도캠을 탑재해 나중에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 화가 장욱진의 가족 사랑을 담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상설전 ‘채움의 방식’

    화가 장욱진의 가족 사랑을 담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상설전 ‘채움의 방식’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장욱진(1917~1990)에게 집과 가족은 매우 중요한 그림의 소재였다. 서울대 미대 교수를 지낸 장욱진은 교수, 화백이라는 호칭보다는 화가(畵家)로 불리기 원했다. 호칭에 ‘집’(家)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장욱진은 가족에 대한 사랑을 직접 표현한 적은 많지 않지만 가족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지난 18일 102세의 나이로 별세한 부인 이순경 여사를 위해 전시회 날짜를 결혼기념일 또는 이순경 여사 생일 근처로 정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경기 양주에 있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장욱진의 대표적 소재인 가족 그림을 소재로 한 상설기획전 ‘채움의 방식’이 열리고 있다. 지난 17일 시작한 상설기획전은 내년 8월 20일까지 1년간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2층 상설전시장에서 개최한다.장욱진은 고독한 화가로서 가족과 떨어진 삶을 선택했지만 가족을 그리워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족과 아이를 주제로 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상설전 ‘채움의 방식’은 장욱진 화가의 <가족도>(1972), <가족>(1978), <자화상>(1988) 등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그려진 가족 소재의 유화 11점 및 매직화 12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공간은 장욱진이 1986년부터 작고할 때까지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한 용인 고택을 찾아온 것처럼 꾸며졌다. 특히 미디어파사드, VR 등의 실감 콘텐츠와 사진 및 영상 등의 다양한 자료를 통해 장욱진의 가족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작품을 설치한 색다른 공간을 마련하여 온 가족이 함께 장욱진의 작품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전시된 <가족도>는 캔버스에 유채로 그린 7.5x14.8㎝의 작은 작품이다.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 항상 머리 맡에 두었던 1964년 그린 <가족도>가 뜻하지 않게 팔리자 비슷한 구성으로 1972년 다시 그린 것이다. <가족>은 17.5x14㎝ 크기의 작품으로 둘째 아들이 투병 중일때 그린 작품으로 자식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을 표현하고 있다. 가족을 책임지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자책감, 화가 대신 생계를 책임진 부인에 대한 고마움 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자화상>은 나무, 달, 해, 까치 등 장욱진이 즐겨 그리던 주요 소재들을 수묵화적 기법으로 그린 작품이다. 17.5 x 14㎝ 크기의 이 작품은 화가가 용인고택 화실에 직접 걸어놓을 정도로 화가가 아끼던 작품이다. 이계영 관장은 “장욱진의 작품과 일상에 묻어있는 가족에 대한 독특한 사랑의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 시인의 시 그림으로 찾아온다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 시인의 시 그림으로 찾아온다

    김춘수 시인의 시가 그림으로 찾아온다.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는 김춘수 탄생 100주년 기념 시 그림전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을 다음달 3일부터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 카우리테이블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세상 속 존재와 인간의 실존을 탐구한 ‘꽃의 시인’ 김춘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인 ‘꽃’을 포함한 시 35편을 그림으로 선보인다. 국내 중견 화가인 권기범 김선두 문선미 박영근 이진주 최석운이 참여했다. 권기범 화가 ‘꽃의 소묘’ 외 5편, 김선두 화가 ‘내가 만난 이중섭’ 외 5편, 문선미 화가 ‘꽃’ 외 5편, 박영근 화가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외 5편, 이진주 화가 ‘봄 B’ 외 4편, 최석운 화가 ‘명월동 천사의 시’ 외 5편을 맡았다.권기범 화가는 김춘수 시인의 ‘꽃의 소묘’를 전통 서예가 가지는 서화의 미감을 통해 비정형적 구성과 자유로운 조합으로 재현해 그 의미를 확장하고 새로운 의미와 상상력을 유도했다. 김선두 화가는 이념과 역사의 폭력에 매우 비판적 통찰을 지녔던 시인의 눈으로, 그 폭력의 희생양이 된 위대한 화가에 대한 연민을 화가의 초상 위에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시가 지닌 두 가지 시선을 그렸다. 문선미 화가는 꽃이 꽃이 되기까지, 존재적 인식의 욕망이 몸짓으로 눈빛으로 결국 꽃으로 불리게 되는 과정을 옮기며, 나이기도 하고 너이기도 한 꽃을 표현했다. 박영근 화가는 시인의 작업 전반에 흐르는 꽃이, 새벽을 깨우는 닭 울음소리를 통해 뿜어져 나오며 꽃눈의 형태로 샤갈의 마을을 따뜻하게 덮는 정경을 형상화했다. 이진주 화가는 인물의 핵심인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구도에서 목덜미와 귀, 마주하는 관계를 시인의 ‘봄 B’에 등장하는 ‘귀’와 연결하여 상징적 의미를 읽어내도록 유도했다. 최석운 화가는 시인이 노년에 같이 공원을 산책하던 부인을 사별하고 짙게 남은 이별의 아픔을 그믐달 아래에 그리며, 천사 같았던 부인이 백옥 같은 날개만 남기고 떠난 뒤 남은 공허함을 넓고 휑한 여백으로 채웠다. 문학그림전은 활자 매체로 익숙한 문학을 그림과 접목해 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문학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구보, 다시 청계천을 읽다’(2009년), ‘이상, 그 이상을 그리다’(2010년),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2012년),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2015년), ‘별 헤는 밤’(2017년),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2019년), ‘소월시 100년, 한국시 100년’(2020년),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2021년) 등의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전시는 10월 2일까지 계속되며 10월 4일부터 10월 30일까지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 혁명·예술 보듬은 ‘몽마르트르’ 사람의 아름다움에 더 빛난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혁명·예술 보듬은 ‘몽마르트르’ 사람의 아름다움에 더 빛난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거리를 아틀리에로 만든 화가들모델·뮤즈·감상자가 된 관광객들골목 구석은 버스킹 ‘천연의 무대’ 비극적 역사 ‘파리코뮌’의 공간서외로울 틈 없는 예술·낭만의 도시로 세잔 격찬하며 후원자 찾아준 모네경쟁사회 속 우리도 격려에 목말라숨은 잠재력도 일깨우는 ‘힐링 공간’사람 자체가 풍경이 되는 순간이 있다. 장소가 자아내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그곳에 사람의 몸짓과 표정이 있기에 비로소 그 풍경이 짙은 의미를 피워 올리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에펠탑만으로도 멋진 풍경이 되지만, 에펠탑 사진을 찍으며 ‘드디어 파리에 왔다’는 표정으로 뿌듯해하는 사람들을 뿌듯하게 바라보는 순간이 더 멋지다. 베로나에 자리한 ‘줄리엣의 집’에는 로미오가 줄리엣이 사랑의 대화를 나눴다고 알려진 발코니가 있는데, 이곳은 사실 원래 있었던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풍경’이다. 줄리엣의 발코니를 인공적인 조작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막상 그곳에서 행복해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을 보면 미소가 저절로 스며 나온다. 보고 또 봐도 지겹지 않은 풍경이 있다면 바로 ‘풍경을 바라보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또 하나의 풍경이다.그렇게 장소의 아름다움을 넘어 사람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나는 곳, 그곳이 내가 사랑하는 몽마르트르의 이미지다. 파리에 가면 여행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에펠탑 뷰’가 아름다운 숙소를 찾는다. 하지만 나는 ‘몽마르트르 뷰’가 아름다운 숙소를 찾는다. 몽마르트르가 보인다는 것은 왠지 파리의 멋지고 화려한 모습뿐 아니라 그늘지고 어두운 부분까지 다 볼 수 있는 더 깊고 드넓은 시야를 지니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몽마르트르는 무려 2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코뮌’(1871)의 아픈 역사가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그 참혹한 역사의 한가운데서 죽음의 공포에 떨었던 사람들에겐 ‘파리가 과연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까지 품게 한 뼈아픈 역사적 트라우마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 비극적인 파리코뮌의 역사를 간직한 몽마르트르가 이제 예술가의 거리, 관광객이 매일 넘쳐나는 축제의 거리로 탈바꿈했다. 사람들은 저 유명한 ‘사랑해 벽’에서 수십 장의 셀카를 찍으며 무려 300여개의 언어로 채색된 ‘사랑해’라는 문장의 달콤한 향기에 취한다. 몽마르트르의 그 극단적인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내 마음을 울린다. 나는 도시의 화려함만을 탐색하기보다는 도시에 스민 아픈 역사까지도 품어 안는 여행자가 되고 싶다.●모든 아름다움 다 모인 몽마르트르 정작 나의 친구들은 ‘몽마르트르에 가자’고만 하면 눈살을 찌푸린다. “여울아, 나 거기서 소매치기 만났잖아. 다신 안 가.” “너는 그렇게 사람 많은 곳에 꼭 가고 싶니? 몽마르트르는 너무 복작거려서 정신이 없더라.” “제발 여름엔 몽마르트르 가지 말자. 파리에서 제일 더운 곳일걸. 쪄 죽을 것 같아.” 과연 몽마르트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리는 곳이다. 차분함이나 조용함과는 거리가 먼 곳, 항상 넘쳐나는 관광객을 현혹하는 무리한 호객 행위가 판을 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몽마르트르에서 경찰을 발견하면 유난히 반갑다. 경찰이 지켜 줄 때만은 소매치기들이 우리 관광객들을 함부로 노리지 못하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몽마르트르를 사랑한다. 몽마르트르에는 내가 파리를 향해 꿈꾸는 모든 아름다움이 다 모여 있기에. 거리 자체를 거대한 아틀리에처럼 만들어 어디서나 굴하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의 열정적인 모습, 모든 사람이 그저 관광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막 태어나는 그림들의 모델이자 뮤즈이자 감상자가 될 수 있는 분위기, 골목 구석구석이 천연의 무대가 돼 어디서든 아름다운 길거리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최고의 버스킹 장소가 바로 몽마르트르다. ●다채로운 빛깔의 파리 속 무료 전망대 무엇보다도 몽마르트르는 해 질 무렵 파리의 가장 다채로운 빛깔을 원 없이 내려다볼 수 있는 무료 전망대의 역할을 한다. 몽파르나스타워나 에펠탑 꼭대기에 올라가려면 꽤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하고 기다랗게 줄을 서야 하지만, 몽마르트르는 가도 가도 평지인 파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이기에 누구나 이곳에서 찬란한 일몰과 일출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몽마르트르에서는 외로울 틈이 없다. 몇 발자국 옮기기만 하면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파리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 ‘벨 에포크’ 시대의 저 유명한 물랑루즈 포스터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작품을 엽서나 냉장고 자석으로 만들어 파는 상점들, 하루 종일 카페에 앉아 길거리를 바라보기만 해도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한 온갖 사람과 공연들, 관광객들에게 ‘호객’을 하기도 하지만 관광객들을 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미소로 맞이해 주는 주인들. 마치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고 글을 쓰는 그 모든 예술가가 몽마르트르에 한꺼번에 모여 있는 것 같다. 1900년 이후 파리는 벨 에포크 시대의 풍요로운 문화적 발전과 예술가들의 교류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이사도라 덩컨, 마르크 샤갈, 장 콕토 같은 수많은 예술가가 파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몽마르트르 언덕이 예술가들의 아지트가 된 것도 이 시기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몽마르트르 언덕에 즐비하던 싸구려 목조 공동주택 ‘바토 라부아르’(세탁선)로 모여들어 예술과 사랑, 우정과 혁명을 이야기했다. 파블로 피카소, 막스 자코브, 모리스 드 블라맹크, 케이스 판 동언, 모딜리아니 등 많은 예술가가 가난에 굴하지 않고 예술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며 파리를 더욱 아름다운 빛의 도시로 만들었다. 세계적인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은 이렇게 말했다. 삶은 뿌리이고 예술은 꽃이라고. 삶에 뿌리내린 예술의 아름다움이야말로 그가 추구하는 이상이었다.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힘은 단지 예술적 재능이 아니다. 파리를 파리답게 만들어 주는 것, 파리를 늘 사랑과 낭만과 예술의 도시로 완성해 주는 화룡점정의 에너지는 바로 파리지엔이었다. 언제나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충만한 사람들, 예술가들을 그 자체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린 마음이야말로 파리를 파리답게 만드는 찬란한 주역이었다. ●예술가의 재능 발견할 준비가 된 도시 몽마르트르에서 내려다본 파리가 아름다운 또 하나의 이유, 그것은 예술가들이 ‘마침내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고흐, 마네, 모네, 고갱, 휘슬러, 무하 같은 화가들뿐 아니라 드뷔시, 생상스 등의 음악가들, 프루스트, 졸라, 발자크 또한 파리에서 활동할 때 최고의 영감을 얻고 자신을 인정해 주는 진정한 ‘지음의 벗들’을 만났다. 지금은 명실상부 위대한 아티스트로 인정받지만 한때는 심각한 굶주림과 언론의 혹평으로 고생했던 수많은 아티스트가 결국 파리에서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았다. 파리는 바로 언제든지 예술가의 재능을 발견할 준비가 된 도시, 객지에서 고생하던 수많은 예술가 지망생이 결국 자신의 가치를 최고로 인정해 주는 관객들과 후원자들을 발견하는 도시다. 마침내 예술가의 재능이 꽃피는 도시, 비로소 예술가의 간절한 꿈이 이뤄지는 도시, 오직 아름다움과 예술과 문학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는 사람들의 도시가 바로 파리다. 세잔의 예술성을 인정하지 않던 당시 분위기에 맞서 모네는 수많은 사람에게 세잔의 재능을 격찬했다. “그렇게 뛰어난 사람이 평생 더 나은 지원을 받지 못했다니, 얼마나 애석한 일인지! 그야말로 참된 예술가인데, 너무 자신감이 없어요. 격려가 필요하다오.”(메리 매콜리프, ‘벨 에포크, 우리들의 파리’ 중에서) 한때 자신도 굶주림과 외로움으로 고생하던 모네가 세잔을 칭찬하며 그의 후원자를 찾아 주는 모습은 내게 커다란 감동을 줬다. 우리에게도 그런 진심 어린 격려가 필요하기에. 질투하고 경쟁하는 세상의 분위기에 휩쓸려 가지 않고, 서로의 배고픔과 외로움을 걱정해 주던 파리의 아티스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모네의 수련과 세잔의 사과와 고흐의 해바라기를 사랑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눈부신 잠재력을 일깨우는 장소, 몽마르트르에 다시 한번 가고 싶다. 북적임과 혼잡스러움 속에서도 파리의 아름다움을 가장 완벽하게 압축하고 있는 거리, 몽마르트르야말로 나의 힐링 스페이스이기에. 이렇게 복잡한 상념에 잠겨 몽마르트르 언덕 위에서 파리 시내를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와, 저것 봐! 무지개야!” “쌍무지개다!” 영어와 독일어와 프랑스어가 뒤섞인 탄성은 저마다 그 찬란한 무지개를 앞다퉈 환영하고 있었다. 마치 하늘에서 이 아름다운 파리를 향해 무지갯빛으로 반짝이는 사다리를 내려 준 것 같았다. 그 어떤 인간의 건축물로도 흉내낼 수 없는, 오직 자연만이 지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공평하게 내려 줄 수 있는 위대한 선물이었다. 문학평론가·작가
  • “전 애인이 준 그림 보기싫다”며 불 태우다 집까지 태운 30대

    “전 애인이 준 그림 보기싫다”며 불 태우다 집까지 태운 30대

    전 애인이 준 선물이 보기 싫다며 불을 붙여 태우다 임대 집까지 태워 징역형을 받았던 30대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형으로 감형됐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황승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방화연소죄를 적용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일 강원 원주시 모 다세대주택에서 전 애인이 선물한 천 소재의 그림이 싫어졌다며 휴지에 인화성 물질을 묻혀 붙을 붙였다. 하지만 이 불이 다세대주택으로 번지면서 일부를 태워 주인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 A씨는 법정에서 “그림에 붙은 불이 의도치 않게 집 내부 전체로 옮겨붙어 탔을 뿐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A씨가 라이터만 이용하지 않고 인화성 물질까지 이용한 점 등으로 볼 때 방화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로 A씨에게 ▲방화할 만한 뚜렷한 동기나 이유를 찾기 어렵다 ▲불길이 일자 물을 부어 끄려고 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한다 ▲불길이 번지자 창문을 열고 맨몸으로 뛰어내렸다가 다시 집으로 가 “내 반려견을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과정에서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다는 점을 들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행위로 다세대주택 주인에게 적잖은 재산상 피해를 입힌 데다 다른 거주자들이 놀라 대피하는 등 정신적 고통을 줬다”면서도 “중대한 상해나 인명피해가 없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지민, ‘우블’ 정은혜와 우정 자랑… 개인전 방문해 ‘자매샷’

    한지민, ‘우블’ 정은혜와 우정 자랑… 개인전 방문해 ‘자매샷’

    배우 한지민이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인연을 맺은 정은혜 작가와의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 한지민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은혜 작가의 개인전을 직접 방문해 그림들을 감상하는 모습을 남겼다. 또한 정은혜 작가와 만나 투샷을 남기기도 했다. 한지민은 정은혜 작가의 개인전 ‘포옹’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고 전하면서 “은혜씨의 작품은 책으로도 만날 수 있어요. (책 제목은) 은혜씨의 포옹”이라고 적었다.두 사람은 지난 6월 종영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쌍둥이 자매를 연기했다. 특히 실제로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은 발달장애인인 정은혜 작가가 드라마에 출연해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 바 있다. 한편 한지민은 이준익 감독의 첫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진출작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를 통해 오는 10월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 ‘백윤식 며느리’ 정시아, SNS에 “시아야 잘 지내니?”

    ‘백윤식 며느리’ 정시아, SNS에 “시아야 잘 지내니?”

    배우 정시아가 의미심장한 SNS를 올렸다. 정시아는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아야, 잘 지내니?’ 내가 나에게 묻는 말…리원언니의 힐링 유토피아에서 나의 마음이 치유받은 시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서 정시아는 한 갤러리아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정시아는 “언니의 유토피아에는 사람이 없다는 말..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정시아는 배우 백윤식의 아들인 백도빈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아시아 최대 미술 장터 열린다…미리 보는 키아프·프리즈 주요 출품작

    아시아 최대 미술 장터 열린다…미리 보는 키아프·프리즈 주요 출품작

    서울에서 열리는 미술 장터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영국 프리즈(Frieze)가 일주일 앞으로 훌쩍 다가왔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가 21회를 맞은 올해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와 공동 개최되며 아시아 최대 규모로 거듭났다. 9월 2일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키아프와 프리즈에서 꼭 봐야 할 전시 작품 하이라이트를 모아봤다. 우선 9월 2~5일 열리는 프리즈 서울은 코엑스 3층 C, D홀을 쓴다. 21개국 110개 갤러리가 참여하는데,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은 기회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갤러리 18곳이 참여하는 ‘프리즈 마스터즈’ 섹션이다. 근현대 미술사의 거장들이 포함돼 박물관 수준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1921년 설립된 애콰벨라 갤러리즈는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프랜시스 베이컨, 장 미셸 바스키아, 알베르토 자코메티, 키스 해링, 엘즈워스 켈리, 윌리엄 드 쿠닝, 앙리 마티스, 피에트 몬드리안,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미술 책에서나 보던 그림들이 현장에 걸린다.카스텔리 갤러리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팝아트를, 앤리 주다 파인 아트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선보인다. 도쿄갤러리는 일본의 모노하 국내 단색화 작가들의 교류를 보여주는 기획전을 마련한다. 스카 키시오, 다카마쓰 지로 등 일본 작가와 김창열, 김환기, 이동엽, 이강소, 박서보, 윤형근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현재 미술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작가들의 작품도 다수다. 가고시안 갤러리는 데미안 허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루이스 보네, 마크 그로찬, 알베르트 올렌, 낸시 루빈스, 리처드 세라, 스펜서 스위니, 마크 낸시, 조나스 우드, 게오르그 바젤리츠, 우르스 피셔, 지아 아일리, 에드 루샤, 제니 사빌, 루돌프 스팅겔, 쩡판즈 등 쟁쟁한 작가들을 소개한다.하우저앤워스는 루이스 부르주아, 마크 브래드포드, 조지 콘도, 필립 거스턴, 루치타 후르타도, 라시드 존슨, 마이크 켈리, 피필로티 리스트 등 역사적 작품과 현대 작품을 고루 출품한다. 스테판 프리드먼 갤러리는 마마 앤더슨, 레일라 바비라이, 사라 볼, 리사 브라이스 등 여성 작가들의 그룹전을 선보인다. 마리안 이브라함 갤러리는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가나 출신 작가 아모아코 보아포 등의 작가를 소개하고, 데이비드 코단스키 갤러리는 캘빈 마커스 개인전을 차린다. 국내에 이미 자리 잡고 있는 갤러리들도 단단히 준비한 모습이다. 리만 머핀은 한국 작가 이불과 서도호의 신작 등을 전시한다. 프리즈에 처음 참가하는 부산의 조현화랑은 이배, 박서보, 보스코 소디의 작품을 출품한다. 페로탕은 키아프 부스에 이어 타바레스 스트라찬의 회화를 개인전 형태로 선보인다. 또 국내 갤러리인 학고재가 이봉상, 포 킴, 류경채, 이상욱, 하인두, 이남규 등을, 갤러리현대가 곽인식, 이승택, 박현기 등을 각각 소개한다. 코엑스 1층 전체를 사용하는 키아프는 6일까지 열리는데, 17개국 갤러리 164곳이 부스로 참여한다. 주요 갤러리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펼친다. 가나아트는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을 비롯해 전속 작가들의 작품을 출품한다. 갤러리현대는 한국 전위예술을 선도한 이건용의 대표작 ‘신체 드로잉’을 소개한다. 이건용의 개인전은 리안갤러리 서울에서도 열리고 있다. 국내 1세대 화랑인 동산방화랑은 자개를 캔버스에 한 조각씩 붙여 고목의 풍경을 그려내는 박희섭의 작품을 소개하고, 이화익갤러리와 웅갤러리는 김미영, 장광범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악셀 베르포트 갤러리는 보따리 연작으로 유명한 개념미술가 김수자 작가의 솔로 전시를 보인다. 갤러리 바지위는 예술가 부부 이응노와 박인경, 그들의 아들 이융세를 조명한다. 또 안네 모세리 말리오 갤러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저명한 일본 예술가로 알려진 미노루 오노다의 작품을 내놓는다. 탕 컨템포러리 아트에서 선보이는 중국 현대미술 거장 아이웨이웨이의 신작도 빼놓을 수 없다. 에스더 쉬퍼 갤러리는 슬로바키아 개념예술가 로만 온닥의 작품을 소개하고, 최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된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신작은 크리스티아 로버츠 갤러리가 전시한다. 세계적 조각가 아니시 카푸어, 안토니 곰리의 작품은 갤러리아 컨티누아에서 살펴볼 수 있다. 최근 서울에 도산파크를 새로 개관하기도 한 페로탕 갤러리는 베르나르 프리츠 작품을 내놨다. 페레스 프로젝트는 지난해 인기에 힘입어 돈나 후앙카, 레베카 애크로이드의 작품을 다시 선보인다.국제갤러리는 유리 조각으로 유명한 장 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을 출품하고, 거대한 벽을 마주하고 점과 선으로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린 마이어스의 작품은 제이슨함 갤러리 부스에 걸린다. 이와 함께 열리는 ‘키아프 플러스’는 9월 1일부터 세텍(SETEC)에서 볼 수 있다. 미디어아트와 대체불가토큰(NFT) 등 디지털 아트와 신생 화랑을 조명하는 아트페어다. 11개국 화랑 73곳이 참여하며 상당수가 5년 미만 신생 갤러리다. 주요 참여 작가로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자연환경에서 영향을 받은 타니아 말모레호, 트리스탄 피곳, 베네딕트 힙 등이 있다. 키아프·프리즈 외에도 이 기간 서울에서 함께 볼 수 있는 전시가 다채롭다. ‘더 아트 플레이스 HMC 2022’는 특별 기획전 형식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리드하는 3060세대 대표 작가 55인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장소 역시 코엑스와 같은 건물에 있는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 6층이다. 경매사 크리스티는 9월 3~5일 분더샵 청담에서 프랜시스 베이컨과 아드리안 게니의 작품 16점을 공개한다.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교황’ 시리즈 등인데, 작품 가치는 총 4억 4000만달러(약 5800억 원)에 달한다. 미술관들 역시 관객맞이 채비를 마친 상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기획전을 선보이고, 덕수궁관은 오는 31일부터 조각가 문신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은 9월 1일 조각가 정서영 개인전과 함께 아시아를 둘러싼 문화 집단 현상을 조망하는 그룹전 ‘춤추는 낱말’을 동시 개막한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칸나, 노란/김수우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칸나, 노란/김수우

    칸나, 노란/김수우 잊었던 태양신이 도착했다 생선 궤짝 뒹구는 자갈치 뒷길 그는 수척했다 너무 늙었다 하루하루 몸을 입는 일이 비리다 담벼락에 낙서하던 계집애는 이제 장화를 신고 갈치를 팔고 있다 수직과 수평을 다 삼켜버린 저 환생, 친한 듯 오래 응시하지만 결코 알 수 없는 적막의 발치, 쭈빗쭈빗 칸나가 흔들린다 노랗게 거싯물 게우며 피어나는 일이 중력을 경영하는 전부이니, 그저 칸나가 한창이다. 가장 뜨거운 나날들을 골라 피어나느라 그것은 붉디붉은가? 한 번도 보지는 못한 ‘태양신’을 닮았다. 게다가 ‘비린’ 삶들이 모인 비린 시장 모퉁이에 피었으니 그를 보아 주는 이도 많지는 않겠다. 엄마가 신던 장화를 신고 엄마가 팔던 ‘갈치’를 딸이 맡아 팔고 있다. 딸은 가끔 허리를 펴고 칸나꽃을 건너다본다. 적막 편에서 이쪽을 보고 있는 여름 꽃에 엄마의 모습이 얼비치는 모양이다. ‘칸나가 흔들린다!’ 꽃은 ‘중력’을 경영하나 그것도 잠시뿐 곧 이기지 못하고 스러지리라. 그러나 삶은 오직 ‘피어나는 일’이 전부일 뿐임을 아는 고로 그 사태를 보지는 않으리라. 장석남 시인
  • 영원한 난제, 사랑을 고민하다[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영원한 난제, 사랑을 고민하다[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진부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사랑’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통용되는 인기 창작 소재다. 카카오웹툰에서 2017년부터 연재되고 있는 ‘이토록 보통의’(글·그림 캐롯)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계속될 사랑에 관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지난 6년간의 연재를 통해 다섯 번의 시즌을 쌓아 가며 사랑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이 작품은 각각의 완결성을 가진 25화 안팎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로 이어 가며 독자들에게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라는 심오한 고민을 안긴다. ●극단적 상황, 어떤 선택할지 질문 첫 번째 에피소드인 ‘무슨 말을 해도’를 보자.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기쁨의 감정을 나누는 충만함이 가득한 순간 남자가 여자에게 묻는다. ‘살아오면서 가장 기쁠 때와 슬플 때가 언제였냐’고. 여자는 남자에게 말한다. ‘사랑을 확인했던 순간과 바로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순간이 가장 기뻤다’고. 그러나 여자는 ‘슬플 때’에 대해서는 대답을 망설인다. 그녀는 ‘무슨 말을 해도 자신을 사랑해 줄 수 있냐’며 그에게 확인의 확인을 거듭한다. 남자는 ‘어떤 말을 해도 당신을 사랑할 것’이라고 확신에 찬 태도를 보여 주지만, 여자가 ‘전에 사귄 남자가 에이즈 판정을 받았을 때 가장 슬펐다’고 말한 순간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만다. 여자가 에이즈에 걸리지 않은 것을 남자도 알고 있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의심과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이고 ‘에이즈’라는 실체 없는 거대한 공포를 직면하게 된다. 여자 역시 그런 남자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외면했던 ‘헤어진 남자’의 고통을 비로소 알게 된다. 이후 둘의 사랑은 어떻게 됐을까? 그들의 선택이 빚어낸 결말은 작품으로 확인해 보시길. 작가는 ‘무슨 말을 해도’처럼 모든 에피소드에 걸쳐 다소 극단적인 상황하에 벌어지는 사랑의 관계를 단조로운 펜선과 컬러로 차분하게 그리고 있다.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란 질문 또한 잊지 않고 던진다. ●SF 기반 철학적 담론까지 생각 SF 장르를 기반으로 한 독특하고 남다른 개성의 에피소드들도 ‘이토록 보통의’의 또 다른 특징이다. SF라고 하면 설정을 중심으로 한 액션 등을 기대하기 마련이지만, 작가는 SF라는 장르를 이용해 그 속에서 일어나는 사랑의 감정을 그린다. 뮤지컬로까지 제작되며 널리 알려진 에피소드 ‘어느 밤 그녀가 우주에서’의 주인공들은 연인이었던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복제해 만든 로봇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진짜 인간이란 무엇이며, 인간을 복제한 로봇은 과연 인간이 아닌 것인가 하는 파격적이고 철학적인 문제까지 웹툰을 보고 있는 우리가 생각하게 만든다. ‘헝겊 위의 아기 원숭이’, ‘안녕 죠’, ‘그녀와 그녀의 그것’ 등의 에피소드는 모두 이처럼 SF 장르를 바탕으로 이 작품만이 전달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다.작가는 에피소드마다 왜 이런 설정과 스토리를 풀어냈는지 ‘후기 만화’를 통해 꼼꼼하게 밝힌다. 본인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독자들에게 차 한잔과 함께 말을 건네며, 친근하면서도 차분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후기까지 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사랑의 본질과 형태에 관한 인간의 끝없는 탐구와 갈망을 함께하게 될 것이다. ‘이토록 보통의’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연재되고 있다. 시즌 1, 2는 출판도 돼 있다. 모든 에피소드는 19세 이상이어야 볼 수 있다. 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몽골군은 기마전에 올인?… 투척기 쓰는 공성전도 수준급[그 책속 이미지]

    몽골군은 기마전에 올인?… 투척기 쓰는 공성전도 수준급[그 책속 이미지]

    13세기 유라시아를 석권한 칭기즈칸의 몽골제국은 기마병으로 세계를 제패했다. 하지만 몽골군이 기마전 못지않게 공성전에도 능숙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동시대 그림(그림)에서 보듯 몽골군은 이란과 중앙아시아를 지배했던 호라즘을 공격했을 때 금나라와 싸우면서 배운 투척기 기술을 사용했다. 여러 문명권의 기술과 제도 중 쓸모 있는 것을 꾸준히 채용한 몽골의 역량이다. 역사학자 김기협의 저서 ‘오랑캐의 역사’는 중국과 그 변경의 ‘오랑캐’들이 어떻게 교섭하고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살펴보면서 동아시아 문명권의 형성 과정을 설명하고자 한다. 중국사는 한족 중심 ‘중화제국’의 역사로 협소하게 볼 수 없으며, 북위·요·금·원 등 중국을 지배한 오랑캐 정복왕조들은 중국의 ‘천하 체제’를 확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책을 통해 유럽과 달리 외부 식민지에서 자원을 얻어야 할 필요가 없던 중국이 ‘닫힌 시스템’을 고수하게 된 과정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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