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그림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퀴어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287
  • 행여 전해지지 못할까… 선비들의 진심 꾹꾹 눌러 담은 낭만 편지[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행여 전해지지 못할까… 선비들의 진심 꾹꾹 눌러 담은 낭만 편지[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느릿하게 걷기 좋은 ‘소나무숲’500년 고목 등 870여 그루 장관서원 정문 죽계천 흐르는 ‘경렴정’퇴계 이황·주세붕 풍류 즐기기도선비 하루 중요 일과였던 편지 쓰기꼬리에 꼬리 물고 안부 인사 이어져사람 걸음과 같은 속도로 전한 마음연애편지 같은 서정적 표현에 눈길소수서원(紹修書院) 소나무 숲을 거닐고 있습니다. 경북 영주시에 있는 소수서원은 소수박물관에서 열리는 ‘안부-간찰에 얹어 보내는 사계절’이라는 전시를 보기 위해 찾았습니다. 간찰은 조선시대 편지를 부르던 말입니다. 옛 선비들은 하루에 따로 시간을 정해둘 만큼 편지 쓰기에 진심이었다지요. 지난봄에 시작한 전시는 어느덧 여름과 가을을 지나 겨울에 다다랐습니다. 수백 년 전 편지가 저를 향한 것은 아닐 테지만, 그들이 주고받은 안부가 한 해 끝의 저에게 온기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12월의 소나무숲에서 홀린 듯 길에서 벗어나 숲 안쪽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선비의 팔자걸음으로 느릿하게 걷고 있자니 점차 사념이 사라집니다. 코끝은 시린데 정신은 맑습니다. 괜스럽던 조바심을 다잡습니다. 소수서원의 고즈넉한 소나무 숲을 좋아합니다. 옛사람의 ‘안부’ 편지를 핑계 삼았지만 겨울 숲을 오고 싶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서원을 건립하면서 조성한 송림은 500년 가까이 된 고목을 비롯해 870여 그루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 수치를 일일이 재고 헤아릴 수 없지만 푸른 숲이 주는 평안은 12월이라 한층 값집니다. 소나무와 소나무 사이를 거닐다 서원 서쪽 담과 접한 영귀봉에 오릅니다. 거북이가 알을 품은 모양의 낮은 언덕은 그저 숲 가운데 조금 높은 정도지요. 그런데도 담장 너머 서원의 전경이 보입니다. 영귀봉에는 서원 이전에 있던 옛 숙수사의 별대 초석이 소혼대를 가리킵니다. 소혼(消魂)은 글자 그대로 풀면 ‘넋이 나간다’는 의미겠습니다. 옛 중국의 문인 강엄의 ‘별부’에서 인용했는데 이별의 깊은 슬픔을 뜻하는 구절입니다. 소혼대는 유생들의 쉼터로, 서원을 오가던 이들이 이별의 정을 나누기도 한 장소지요. 제게는 한해의 끝과 다음 해의 시작 사이에 존재하는 틈새 인양합니다. 일 년이 쏜살같이 지났습니다. 1월에 띄워 보낸 바람들이 어디쯤 다다랐을까요. 또 얼마만큼 이뤄졌을까, 한 해를 잠시 되돌아봅니다. 서원 정문 앞에서는 경렴정에서 걸음이 멎습니다. 동쪽으로는 죽계천이 흐르고 물 건너 취한대가 매혹하네요. 소수서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가운데 맏형에 해당하지요. 풍기군수를 지낸 주세붕이 백운동서원을 세웠고, 퇴계 이황이 임금에게 상소를 올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소수서원이라 불립니다. 두 사람 모두 경렴정에서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권돈인 또한 순흥에 귀양 와서 취한대와 죽계천을 보며 세한도를 그렸습니다. 세한도는 절친한 벗이었던 김정희의 그림이 더 잘 알려져 있지요. 그의 세한도에는 권돈인의 발문이 있고요. 두 사람의 유배 시기와 장소는 달라도 오가는 편지에는 세한의 시절을 지나는 동병상련이 있었겠습니다. ●오전 11시는 편지의 시간 소수서원은 강학당과 문성공묘가 중심을 이룹니다. 강학당 뒤편으로 우리나라 성리학의 시조 안향과 서원을 세운 주세붕 등의 영정이 있는 영정각, 유생들의 기숙사 학구재와 지락재 등이 있지요. 제사를 지내는 문성공묘는 강당에 해당하는 강학당 서쪽입니다. 서원을 좀 다녀본 이들은 그 구조에 의아해합니다. 서원은 앞쪽에 배움 공간을, 뒤쪽에 사당을 두고 중심축으로 삼고 좌우로 건물을 두는 게 기본입니다. 소수서원의 배치는 지형에 기대 자유롭습니다. 서원의 틀이 잡히기 전에 들어선 ‘최초’의 또 다른 증거겠습니다. 오늘은 경내를 가로지르는 대신 경렴정 앞에서 서원둘레길을 택합니다. 죽계천 징검다리를 건너고 취한대와 광풍대를 지나는 구간은 15분 남짓합니다. 계절과 무관하게 걷기 좋은 길입니다. 박물관에 가까워지자 ‘안부’의 전시를 알리는 가로등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끼네요. 소수박물관은 크게 본관과 별관으로 나뉩니다. ‘안부-간찰에 얹어 보내는 사계절’ 전시(2026년 2월 27까지)는 별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전시물부터 호기심이 입니다. 조선 후기 선비 윤최식이 ‘일용지결’에 기록한 선비의 시간표입니다. 일과 가운데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해야 할 일이 단연 눈길을 끕니다. ‘지인과 친구에게 편지쓰기’입니다. 옛 선비는 편지를 하루의 중요한 일로 여겼던 듯합니다. 그러고 보면 선비의 하루에는 이렇다 할 오락이 없습니다. 부모님께 문안 인사를 드린 후에는 독서나 글을 쓰고 손님을 맞거나 집안일을 돌보는 게 전부입니다. 인터넷도, 넷플릭스나 유튜브도 없던 시절, 어쩌면 편지는 삶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는 꼿꼿한 선비의 부드러운 몸짓 같기도 합니다. 편지 쓰는 방법을 소개한 서식집이 있었다는 것 역시 흥미롭네요. 유교 중심 사회였으니 상대방이나 목적에 따라 편지의 격식이 중요했겠지요. ‘구소수간’은 중국 북송 시대, 우리에겐 소동파로 유명한 소식이 구양수와 나눈 편지를 모은 책입니다. 세종대왕이 왕자 시절에 수십 번 읽은 책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그리고 조선 철종 때 나온 ‘간독정요’는 그 사례를 계절별, 열두 달로 나눠 적절한 표현을 수록했고요. 영주 지역의 편지 모음집으로는 괴헌고택 소장 간첩을 전시합니다. 괴헌고택의 선조 김영이 주고받은 201통의 편지를 12권의 책으로 만들었는데, 그 가운데 계절별로 묶은 책은 춘하추동이 아닌 주역의 원형이정(元亨利貞)으로 구분한 게 이채롭습니다. ●멀리 사모하는 마음 이길 수 없어 옛 선비의 편지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도 합니다. 김종덕은 이상정에게 천연두로 인해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을 전합니다. 몇 해 전 코로나19 팬데믹을 떠올리게 하는 편지입니다. 다시 이상정은 최홍원에게, 최홍원은 이상정의 아우 이광정에게 안부 편지를 씁니다. 안부는 상대가 편안히 잘 지내는지 혹은 그렇지 아니한지를 묻는 일입니다. 더불어 상대가 무탈하기를, 별일 없이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평안을 기원하는 축복과 축원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편지에 선물을 더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광정은 부채 선물을 같이 보내며 ‘제가 잊고 있지 않다는 뜻을 당신께서는 생각해주시겠지요’라고 썼습니다. 이황은 국화 화분을 선물 받고 ‘말할 수 없이 감격스럽다’ 답장합니다. 저는 옛 선비의 편지가 너무도 서정적이어서 놀랍니다. 요즘으로 치면 연애편지에 나올 법한 고운 문장과 낭만적인 표현들은, 말이 아닌 글이어서 행여 전해지지 못할까 싶은 감정을 꼭꼭 눌러 써나갔다는 걸 알게 합니다. 몇 번이고 곱씹어 내뱉는 조심스러운 고백처럼 말이지요. 당대의 대학자 정구는 조목에게 보낸 봄날의 편지에서 ‘멀리서 사모하는 마음 이길 수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나학천은 어느 해 여름 편지에 ‘우러러 바라보니 그리운 마음 여러분께 치달아 나도 모르게 근심이 쌓인다’라고 적었고요. 문자나 메일이 실시간으로 세상을 연결하는 요즘과 비교하면, 서로를 향한 마음은 사람의 걸음과 같은 속도로 옮겨갔겠습니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이 걸리기도 했겠지요. 그래서 옛 편지는 가로와 세로를 구분 짓지 않고 남은 칸을 빼곡하게 채워 써나갔을까요. 글자 하나 허투루 적지 못하였겠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 희로애락이 더디게 가닿았겠습니다. 선비는 명예나 재물 따위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라지요. 그들의 편지를 빌려 유유한 삶을 배웁니다. 그 가운데 당신에게 전하고픈 편지글 하나를 옮겨 적으며, 2025년의 마지막 안부를 전합니다. ‘연말이 멀지 않으니 당신 집의 경사가 시냇물이 바야흐로 이르는 것처럼 무성하기를 바랍니다.’ ●선비세상에서 백남준을 만나다 소수서원 곁에는 선비촌이 있고 또 선비촌은 ‘선비세상’과 이웃합니다. 선비세상은 한옥, 한복, 한식, 한지, 한글, 한음악의 6개 주제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입니다. 선비다례원에서 다도를 즐기거나 한지뜨기 공방에서 한지 만드는 체험 등을 할 수 있습니다. 한지뜨기 공방이 있는 한지촌은 고비가 숨은 볼거리입니다. 고비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편지 등을 꽂아두던 일종의 편지함이자 서류함입니다. 방이나 마루의 벽에 걸어 사용했습니다. 대나무, 오동나무 등을 조각해 만드는데 다채로운 문양의 고비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선비세상 기획 전시를 놓칠 수 없겠습니다. 얼마 전 시작한 ‘백남준의 선비정신–붓에서 전자까지’(2026년 2월 28일까지)는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 작가의 원화, 드로잉, 판화 연작 등 약 40점을 전시합니다. 백남준의 작업은 미디어아트라는 형식을 취하지만 그 바탕에는 한국적인 선비의 사유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를 대변하듯 전시실의 첫 작품은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백남준의 사진입니다. 스스로 작품의 뿌리를 선언하는 듯합니다. 맞은편 ‘TV풍경’은 세 개의 직사각형을 붓으로 그린 작품이라 특별합니다. 직사각형은 텔레비전 수상기를 상징하지요. 흰 면에 검은 수묵만으로 색깔 없이 생동하는 그림입니다. 선비세상 입장객은 무료 관람이 가능해 백남준의 작품 감상만으로 입장료가 아깝지 않습니다. ●성혈사 꽃살문에 마음을 기대 서서 소수서원과 선비세상을 돌아보고는 정해진 코스처럼 꼭 다녀와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영주에 있는 또 하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부석사입니다. 굳이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최순우 지음, 학고재)를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가 찬양하는 우리나라 목조 건축의 백미입니다. 범종각 계단을 오르며 사선으로 방향을 튼 안양루와 무량수전을 바라보는 순간은 가히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무량수전 앞에 있는 석등을 등지고 해 질 녘 소백산을 바라보는 것 또한 누군가의 버킷리스트일 겁니다. 부석사 말고도 소수서원 인근에는 꼭 들러야 하는 또 하나의 사찰이 있습니다. 성혈사는 부석사나 소수서원의 명성에 가린 영주의 숨은 보석입니다. 정면 3칸, 옆면 1칸의 단층 맞배지붕 건물은 얼핏 보기에는 큰 특징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나한전의 꽃살문이 가까워질수록 그 진가가 빛을 발합니다. 세 짝의 꽃살문은 격자로 무심하게 선을 그은 문살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널판을 통째로 파고 깎아 새긴 연꽃과 동자승, 물고기와 용, 두루미, 모란 등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입니다. 유서 깊어 문화재가 많은 도시 영주가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더 큰 대접을 받지 않았을까요. 성혈사는 부석사와 마찬가지로 의상대사가 세웠다 합니다. 나한전은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신 법당이고요. 1553년에 처음 지었고 1634에 다시 지었다 하지요. 다만 꽃살문은 언제 누가 지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때로는 알 수 없어 더 신비로운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름다움은 시간이 쌓일수록 더 빛나곤 합니다. 햇살이 뉘엿해질 때까지 꽃살문을 오래도록 바라보다 돌아섭니다. ■ 여행수첩 ● 소수서원 -오전 9시~오후 5시(11~2월), 오전 9시~오후 6시(3~5, 9~10월) 오전 9시~오후 7시(6~8월), 연중무휴
  • “살면서 두려움도 느껴 봐야 해… 그 안에서 용기를 얻을 테니까”

    “살면서 두려움도 느껴 봐야 해… 그 안에서 용기를 얻을 테니까”

    “아직도 내가 놀랄 일이 남았을까?” 정체 모를 젤리 괴물, 이상한 여자아이, 말하는 가방, 고양이 사령관, 하늘을 나는 강철 괴수, 악령까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이상한 일들의 연속 속에 놓인 평범한 주인공 재섭이의 대사는 독자의 마음을 대변한다. 밤중에 혼자 화장실 가는 것도 떨려 하던 소년은 얼떨결에 악령을 퇴치하는 존재로 변신해 있다. 그림책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았던 강경수(51) 작가는 동화, 청소년 소설까지 창작의 영역을 넓히며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다. 작가는 이번에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를 다시 한번 개척했다. 만화체의 그림과 속도감 있는 전개는 독자에게 폭발적인 상상력을 선사한다. 세상 물정 모르는 부모님과 하나뿐인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든 재섭이는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말에 덜컥 고스트에 들어간다. 고스트는 인간 사회 이면에 존재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관측하고 방어하는 곳으로, 쉽게 말하면 악령이나 괴물을 퇴치하는 ‘미스터리 수사대’다. 작가의 세계관 속에서 잇따라 인상 깊은 괴생명체들을 만나게 되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화액으로 사람의 뼈까지 녹이는 젤리 괴물 ‘제나리아’와 평소에는 강철 상자 모습이지만 날개가 돋아 하늘을 나는 고스트 전용 운송 수단 ‘탈로스’, 악마의 하수인이자 괴조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라움’의 등장까지. 오싹하지만 강렬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은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미스터리 액션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두려움을 도전과 성장의 계기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밝힌다. 그는 작가의 말에 “왜 미스터리인가요?라고 물으신다면, 두려움은 우리가 피하기만 해서는 안 되는 감정이기 때문이라고 답하겠다”며 “두려움은 오히려 살아가면서 꼭 느껴야 하는 감정”이라고 남겼다. 작품은 두려움을 이겨 내고 자기 안의 용기를 깨우는 도전 의식과 그 속에서 성장하는 어린이를 유쾌하게 예고한다. 앞으로 재섭이에게 어떤 임무가 주어질지, 다들 벌벌 떨며 조심하라고 말하는 마야의 정체는 무엇일지. 제목에 붙은 1이라는 숫자는 앞으로 나올 2, 3, 그 이후까지 기대하게 만든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옵서버(로버트 란자, 낸시 크레스 지음, 배효진 옮김, 리프) “당신이 바로 관찰자다. 당신은 매일, 매 시간, 10억분의 1초마다 우주를 만들어 간다. 그렇게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어디선가 존재하게 된다. 당신이 사랑했던 죽은 이들까지도. 그들은 당신이 앉아 있는 의자만큼, 손에 쥔 이 책만큼 단단한 실체로서 다시 살아 걸어 다닐 수 있다.” SF계의 주요 4대상을 석권한 소설가 낸시 크레스와 ‘21세기 아인슈타인’ 로버트 란자가 2025년 양자역학 탄생 100주년을 맞아 펴낸 소설. 양자역학의 핵심인 ‘관찰자 효과’를 인간의 뇌와 의식에 적용한다는 대담하고도 아름다운 발상에서 출발한다. 552쪽, 2만 1000원. 울었던 자리마다 돌을 쌓으며(홍경희 지음, 걷는사람) “주저앉은 무기력 속/‘사람은 고쳐 쓰지 못한다’는 충고와 울분에도 찢기지 않는 껍질, 흔들리는 이빨이 있다//가난에도 절하고 돌멩이에도 절하며 내려놓지 못하는 날들이 있다/일어서는 게 시작은 아니지만/울었던 자리마다 돌을 쌓으며 바람 속에 몸을 던져도 그림자는 따라온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시인이 거칠고도 아름다운 공간에서 체득한 삶의 비탈과 상실, 그 너머의 회복을 ‘돌탑’을 쌓는 수행자의 마음으로 엮었다. 시인은 섣불리 위로를 건네거나 화려한 수사로 슬픔을 장식하는 대신, 울음조차 스며들지 못하는 심연에 묵묵히 돌 하나를 내려놓으며 고통의 무게를 견딘다. 156쪽, 1만 2000원. 동글동글 양배추가 궁금해(천리야 글·그림, 권성지 옮김, 스푼북) “다섯 주가 지났어요. 파릇파릇하던 양배추 잎사귀에 작은 구멍이 숭숭 뚫리기 시작했어요. “앗, 초록색 애벌레가 잔뜩 생겼잖아!” 나는 잎사귀를 갉아 먹는 애벌레를 잡아 텃밭 구석에 떨어트려 놓았어요. 하지만 애벌레는 잡아도 잡아도 끈질기게 다시 나타났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애벌레를 잡아먹는 거미와 호리병벌이 텃밭을 찾아왔어요. 덕분에 애벌레가 차츰 줄어들었답니다.” 작은 모종을 키우며 커다란 자연의 법칙을 만나는 과정을 담은 정보 그림책. 생태계의 순환과 자연의 법칙을 아이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알려준다. 아크릴, 수채 물감 등으로 그린 그림은 텃밭에 서 있는 듯 생생하다. 44쪽, 1만 5000원.
  • [책꽂이]

    [책꽂이]

    한국 도시 2026(김시덕 지음, 열린책들) 한국 도시들은 정치, 산업, 지정학, 인구 변화 등이 겹치며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선거 때마다 쏟아지는 개발 공약 속에서 실제로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신호를 가려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대서울권·동남권·중부권 등 3대 메가시티와 6대 소권을 최신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고 도시의 성장과 쇠락을 현실적으로 보여 준다. 344쪽, 2만 5000원. 세계 일주 미술 여행(오그림 지음, 크레타) 여행지에서 만나는 미술관에는 그 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겨 있다. 저자는 문명의 발상지인 이집트 카이로와 룩소르에서 시작해 르네상스의 심장인 이탈리아 피렌체, 예술의 수도인 프랑스 파리, 합스부르크 제국의 황금빛 흔적을 품은 오스트리아 빈, 현대 미술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미술관 등을 탐색하며 예술이 어떻게 한 도시의 시잔과 표정을 담아내는지 섬세하게 풀어낸다. 416쪽, 2만 2000원. 건축은 땅과 사람이 함께 꾸는 꿈이다(임형남·노은주 지음, 이글루) 집은 그곳에 사는 사람을 닮는다. 책은 부부가 그동안 만났고 함께 지었던 집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다. 제주의 바다를 품은 ‘까사 가이아’와 퇴계 이황의 도산서당에 대한 오마주인 ‘금산주택’ 등에는 사는 이들의 꿈이 담겨있고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숨숨하우스’는 집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260쪽, 1만 8000원.
  •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에 휴식공간 ‘카페 겸’ 생겼다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에 휴식공간 ‘카페 겸’ 생겼다

    서울 강서구는 겸재정선미술관 3층에 개방형 휴식공간인 ‘카페 겸(謙)’이 오는 12일 문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구립 겸재정선미술관에서 조선 후기 대표 화가인 정선과 그의 화풍을 이은 그림을 더욱 편히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페 이름인 겸도 겸재 정선의 이름을 뜻한다. 카페 겸은 234㎡ 면적으로 총 60석 규모다. 누구나 전시 관람 전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뒤뜰 데크와 수변 공간을 정비해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머물 수 있게 했다. 커피, 궁중한차, 유자차등 음료를 2000원에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카페 한쪽의 아트숍에서는 겸재정선미술관 소장 작품을 활용한 부채, 자석, 그림 액자, 가방 등 다양한 문화상품을 선보인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전시 관람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카페 겸’이 주민 일상에 문화적 여유를 더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정은·머스크가 짖는다?”…AI 로봇개, 예술이 된 풍자

    “김정은·머스크가 짖는다?”…AI 로봇개, 예술이 된 풍자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북미 최대 현대미술 행사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에서 테크 재벌과 예술 거장들의 얼굴을 한 ‘로봇개’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작품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4700만원)에 달했지만 모두 판매됐다. 이번 전시작 ‘레귤러 애니멀스’는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예명 비플)의 신작으로, 개 모양 로봇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워홀, 파블로 피카소 등 유명 인물의 얼굴을 결합했다. 비플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작가 본인 얼굴을 본뜬 로봇개도 함께 전시했다. 이 로봇개들은 살색 계열의 금속 몸체에 실제 사람 같은 얼굴을 단 채 전시장 내 투명 울타리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가슴에 달린 카메라 렌즈로 관람객과 주변을 촬영한 뒤 인공지능(AI) 필터로 이미지를 변환해 엉덩이 쪽 프린터로 인쇄물을 ‘배설’하듯 뽑아내는 방식이다. 비플은 “피카소 개는 입체파풍의 그림을, 워홀 개는 실크스크린 스타일 이미지를 배출한다”며 “일종의 생성형 아트”라고 설명했다. ◆ NFT 포함 1000여 점 생성…‘AI와 권력’에 대한 풍자 메시지 전시 기간 동안 로봇개들은 이미지 1000여 장을 출력했으며 이 가운데 256장에는 QR코드가 포함돼 대체불가능토큰(NFT) 형태로 소유할 수 있다. 작품은 각 인물별로 2점 한정판으로 제작됐고 모두 판매 완료됐다. ‘코조모 데 메디치’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수집가는 피카소와 워홀 버전 두 마리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태드 스미스 미 경매사 소더비 전 CEO는 일론 머스크 버전을 샀다고 공개했다. 비플은 6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예술가들이 우리의 세계관을 바꿨다면 이제는 알고리즘을 쥔 기술 거물들이 우리의 시선을 결정한다”며 “이 작품은 그런 권력의 집중을 시각적으로 풍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 “누구를 공격하려는 게 아니라 현실을 반영한 것” 비플은 “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는 우리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는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들을 비판하려는 게 아니라 소수에게 집중된 영향력의 현실을 보여주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 자신도 그중 하나로 포함시켰다”며 “결국 나도 그 ‘개들’ 중 하나라는 자기 풍자적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 “김정은·머스크가 짖는다?”…AI 로봇개, 권력자 얼굴로 ‘배변 퍼포먼스’

    “김정은·머스크가 짖는다?”…AI 로봇개, 권력자 얼굴로 ‘배변 퍼포먼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북미 최대 현대미술 행사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에서 테크 재벌과 예술 거장들의 얼굴을 한 ‘로봇개’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작품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4700만원)에 달했지만 모두 판매됐다. 이번 전시작 ‘레귤러 애니멀스’는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예명 비플)의 신작으로, 개 모양 로봇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워홀, 파블로 피카소 등 유명 인물의 얼굴을 결합했다. 비플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작가 본인 얼굴을 본뜬 로봇개도 함께 전시했다. 이 로봇개들은 살색 계열의 금속 몸체에 실제 사람 같은 얼굴을 단 채 전시장 내 투명 울타리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가슴에 달린 카메라 렌즈로 관람객과 주변을 촬영한 뒤 인공지능(AI) 필터로 이미지를 변환해 엉덩이 쪽 프린터로 인쇄물을 ‘배설’하듯 뽑아내는 방식이다. 비플은 “피카소 개는 입체파풍의 그림을, 워홀 개는 실크스크린 스타일 이미지를 배출한다”며 “일종의 생성형 아트”라고 설명했다. ◆ NFT 포함 1000여 점 생성…‘AI와 권력’에 대한 풍자 메시지 전시 기간 동안 로봇개들은 이미지 1000여 장을 출력했으며 이 가운데 256장에는 QR코드가 포함돼 대체불가능토큰(NFT) 형태로 소유할 수 있다. 작품은 각 인물별로 2점 한정판으로 제작됐고 모두 판매 완료됐다. ‘코조모 데 메디치’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수집가는 피카소와 워홀 버전 두 마리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태드 스미스 미 경매사 소더비 전 CEO는 일론 머스크 버전을 샀다고 공개했다. 비플은 6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예술가들이 우리의 세계관을 바꿨다면 이제는 알고리즘을 쥔 기술 거물들이 우리의 시선을 결정한다”며 “이 작품은 그런 권력의 집중을 시각적으로 풍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 “누구를 공격하려는 게 아니라 현실을 반영한 것” 비플은 “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는 우리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는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들을 비판하려는 게 아니라 소수에게 집중된 영향력의 현실을 보여주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 자신도 그중 하나로 포함시켰다”며 “결국 나도 그 ‘개들’ 중 하나라는 자기 풍자적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 “197명 아빠 됐는데”…‘암 유전자 정자’에 유럽 발칵, 일부 아이는 이미 사망

    “197명 아빠 됐는데”…‘암 유전자 정자’에 유럽 발칵, 일부 아이는 이미 사망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희귀 유전자 변이를 가진 남성의 정자 기증으로 인해 유럽 전역에서 최소 197명의 아이가 태어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일부는 이미 암으로 사망했으며, 살아남은 아이들 역시 평생 암 발병의 그림자 아래 살아가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11일(현지시간) B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기증자는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TP53 유전자의 희귀 변이를 갖고 있었다.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은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희소 질환이다. 런던 암연구소의 클레어 턴불 암 유전학 교수는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은 평생에 걸쳐 암 발병 위험이 매우 높고 어린 시절 암이 발병할 위험도 상당하다”며 “기증자의 정자가 1만 명 중 1명 미만에게 영향을 미치는 극히 희귀한 유전 질환의 변이를 갖고 있었고, 그의 정자가 엄청나게 많은 아이를 낳는 데 사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자 한 곳 기증…추후 14개국 이상 확산다만 기증자 본인은 건강했으며 정자를 기증할 당시 자신이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덴마크의 민간 정자은행인 유러피언 스펌 뱅크(ESB) 한 곳에만 기증했지만, 그의 정자는 이후 14개국 67개 클리닉으로 퍼져나갔다. 이에 따라 최소 197명의 아이들이 태어났으며 일부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BBC는 “모든 국가의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 영향을 받은 아이의 수는 이보다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녀 이미 암 진단…유전자 물려줄 확률 50%아이 중 몇 명이 유전자 변이를 물려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변이를 물려받은 사람 중 극소수만이 평생 암 발병을 피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이 질환을 가진 사람은 60세까지 한 가지 이상의 암에 걸릴 확률이 90%이며, 약 50%는 40세 이전에 암에 걸린다. 앞서 프랑스 루앙대학병원의 생물학자 에드비주 카스퍼 박사는 지난 5월 유럽인류유전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통해 이러한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67명의 아이를 처음으로 확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아이 중 10명이 뇌종양과 호지킨 림프종 같은 암 진단을 받았으며, 13명은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암이 발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스퍼는 이들은 암 발병 위험이 높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자녀에게 이 유전자를 물려줄 확률이 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 러시아 가던 ‘440억’ 유조선, 해상 드론에 또 당했다…푸틴 돈줄 막힐까 (영상)

    러시아 가던 ‘440억’ 유조선, 해상 드론에 또 당했다…푸틴 돈줄 막힐까 (영상)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3000만 달러 규모의 유조선을 공격했다. 이번 공습에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해상 드론이 사용됐다.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으로 추정되는 3000만 달러 규모의 유조선이 우크라이나 드론에 무력화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이 전날 공개한 영상은 코모로 제도 국기를 단 유조선 다샨(Dashan)호가 흑해에서 항해 중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습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유조선은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항구로 향하는 중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자체 제작한 해상 드론인 시베이비(Sea Baay)를 유조선으로 보내 폭파시켰고, 유조선의 회피 기동에도 불구하고 명중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공격으로 다샨호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선미 부분에서는 폭발 흔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다샨호의 파괴 규모로 보아 해당 선박은 장기간 운항 불능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해상 연료 수송로 유지 노력에 더욱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000만 달러 가치의 유조선은 러시아 제재 회피용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우크라이나 해군이 공동으로 수행한 합동 작전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파괴한 유조선의 가치를 3000만 달러(한화 약 440억 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유조선은 매 항해마다 약 6000만 달러 상당의 석유를 실어 날랐으며, 이는 러시아의 전쟁 물자 조달과 국제 제재 회피 시도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 앞서 유럽연합과 영국, 캐나다, 호주, 스위스 등은 러시아의 비밀 석유 운송 계획에 관여한 혐의로 다샨호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해당 선박은 이러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그림자 선단’으로서 러시아의 원유와 석유 제품을 운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 돈줄’로 활용하는 그림자 선단에 대해 꾸준히 공격해 왔다. 지난달 28일에도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해군과 합동 작전으로 시베이비 해상 드론을 이용해 튀르키예 인근 흑해서 러시아로 향하던 ‘그림자 선단’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 당시 공격받은 유조선 중 하나인 카이로스(Kairos)호는 화물을 싣지 않은 상태로 러시아의 흑해 연안 항구 노보로시스크로 항해하던 중이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GUR)이 운영하는 ‘전쟁 제재’(War Sanctions) 웹사이트를 보면 공격 대상인 유조선 2척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 영국 등의 제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GUR은 카이로스호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원유 수출 제한 조치 이후 러시아산 원유를 제3국으로 수출해왔다”며 “이번 공습 대상인 카이로스호는 ‘그림자 선단’에 속한다”고 밝혔다. 우크라 자체 해상 드론 시베이비는 어떤 무기?한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공격하는 데 자주 활용하는 해상 드론 시베이비는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해군이 함께 운용하는 무인 수상정(USV)으로 원격 조종으로 장거리 침투와 자폭 공격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초기에는 일회용 ‘보트 폭탄’ 컨셉이었지만, 이후 정찰·타격·기뢰 투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플랫폼으로 개량됐다. 최대 약 1500km 수준의 작전 사거리를 가지며 상황에 따라 수백㎏에서 최대 2t까지의 폭발물 또는 화물을 탑재할 수 있다. 선체는 금속 대신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을 사용해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고 제작 단가를 낮추는 동시에 대량 생산에 유리한 구조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상 드론은 위성통신 링크와 예비 통신 안테나를 활용해 원거리에서 조종되며, 교란 상황에서도 통제 유지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시베이비 해상 드론은 저비용·무인 플랫폼이 대형 상선과 군수 보급망을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해상 교통로 보호와 해군 운용 개념 전반에 큰 변화를 야기할 사례로 거론된다.
  • [영상] 푸틴, ‘돈맥경화’ 걸리나…러시아 가던 ‘440억’ 유조선, 해상 드론에 또 당했다 [밀리터리+]

    [영상] 푸틴, ‘돈맥경화’ 걸리나…러시아 가던 ‘440억’ 유조선, 해상 드론에 또 당했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3000만 달러 규모의 유조선을 공격했다. 이번 공습에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해상 드론이 사용됐다.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으로 추정되는 3000만 달러 규모의 유조선이 우크라이나 드론에 무력화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이 전날 공개한 영상은 코모로 제도 국기를 단 유조선 다샨(Dashan)호가 흑해에서 항해 중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습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유조선은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항구로 향하는 중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자체 제작한 해상 드론인 시베이비(Sea Baay)를 유조선으로 보내 폭파시켰고, 유조선의 회피 기동에도 불구하고 명중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공격으로 다샨호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선미 부분에서는 폭발 흔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다샨호의 파괴 규모로 보아 해당 선박은 장기간 운항 불능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해상 연료 수송로 유지 노력에 더욱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000만 달러 가치의 유조선은 러시아 제재 회피용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우크라이나 해군이 공동으로 수행한 합동 작전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파괴한 유조선의 가치를 3000만 달러(한화 약 440억 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유조선은 매 항해마다 약 6000만 달러 상당의 석유를 실어 날랐으며, 이는 러시아의 전쟁 물자 조달과 국제 제재 회피 시도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 앞서 유럽연합과 영국, 캐나다, 호주, 스위스 등은 러시아의 비밀 석유 운송 계획에 관여한 혐의로 다샨호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해당 선박은 이러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그림자 선단’으로서 러시아의 원유와 석유 제품을 운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 돈줄’로 활용하는 그림자 선단에 대해 꾸준히 공격해 왔다. 지난달 28일에도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해군과 합동 작전으로 시베이비 해상 드론을 이용해 튀르키예 인근 흑해서 러시아로 향하던 ‘그림자 선단’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 당시 공격받은 유조선 중 하나인 카이로스(Kairos)호는 화물을 싣지 않은 상태로 러시아의 흑해 연안 항구 노보로시스크로 항해하던 중이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GUR)이 운영하는 ‘전쟁 제재’(War Sanctions) 웹사이트를 보면 공격 대상인 유조선 2척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 영국 등의 제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GUR은 카이로스호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원유 수출 제한 조치 이후 러시아산 원유를 제3국으로 수출해왔다”며 “이번 공습 대상인 카이로스호는 ‘그림자 선단’에 속한다”고 밝혔다. 우크라 자체 해상 드론 시베이비는 어떤 무기?한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공격하는 데 자주 활용하는 해상 드론 시베이비는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해군이 함께 운용하는 무인 수상정(USV)으로 원격 조종으로 장거리 침투와 자폭 공격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초기에는 일회용 ‘보트 폭탄’ 컨셉이었지만, 이후 정찰·타격·기뢰 투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플랫폼으로 개량됐다. 최대 약 1500km 수준의 작전 사거리를 가지며 상황에 따라 수백㎏에서 최대 2t까지의 폭발물 또는 화물을 탑재할 수 있다. 선체는 금속 대신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을 사용해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고 제작 단가를 낮추는 동시에 대량 생산에 유리한 구조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상 드론은 위성통신 링크와 예비 통신 안테나를 활용해 원거리에서 조종되며, 교란 상황에서도 통제 유지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시베이비 해상 드론은 저비용·무인 플랫폼이 대형 상선과 군수 보급망을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해상 교통로 보호와 해군 운용 개념 전반에 큰 변화를 야기할 사례로 거론된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2월 1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2월 11일

    쥐 48년생 : 섣부른 판단은 손실을 부를 수 있다. 60년생 : 멀리서 들려오는 소식이 기쁨이 된다. 72년생 : 생각지 못한 재물의 유입이 있다. 84년생 : 흐름이 상승하니 추진해도 좋다. 96년생 : 감정 대신 이성으로 선택해야 유리하다. 소 49년생 : 답답함이 풀리고 기운이 오른다. 61년생 : 가까운 사람으로 인해 마음이 쓰인다. 73년생 : 과한 표현은 오히려 손해가 된다. 85년생 : 윗사람의 말 속에 해답이 있다. 97년생 : 중심을 잃지 않으면 어려움 없다. 호랑이 50년생 : 돌아오는 길은 조용히 하는 것이 좋다. 62년생 : 금전 문제는 분명하게 선을 그어라. 74년생 : 작은 배려가 큰 인연을 만든다. 86년생 : 컨디션 조절이 우선이다. 98년생 : 서둘지 않고 단계별로 가는 것이 길하다. 토끼 51년생 : 문서, 계약 관련은 늦추지 말고 처리하라. 63년생 : 잃는 것 속에 얻는 것도 있다. 75년생 : 입장을 명확히 하는 것이 유리하다. 87년생 : 막힘이 걷히고 길이 열리겠다. 99년생 : 감정 대신 실리 위주로 판단하라. 용 52년생 : 솔직함이 상황을 부드럽게 만든다. 64년생 : 행운의 기운이 다가오고 있다. 76년생 : 너무 큰 그림보다는 가까운 것부터. 88년생 : 기쁜 소식이 예상된다. 00년생 : 조급함이 일을 무너뜨릴 수 있다. 뱀 53년생 : 외출과 이동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65년생 : 말은 줄이고 행동을 다듬으라. 77년생 : 마음이 편안해지는 하루. 89년생 :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01년생 : 주변 흐름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핵심. 말 54년생 : 막힌 일이 늦게나마 풀리기 시작한다. 66년생 : 변화보다는 유지가 더 유리하다. 78년생 : 이동보다 멈춤이 길하다. 90년생 : 새로운 일을 맡아 바빠지겠다. 02년생 : 조급함을 비우고 호흡을 고르라. 양 43년생 : 커다란 기대는 실망을 부르기 쉽다. 55년생 : 작은 금전의 흐름이 들어온다. 67년생 : 자존심이 결과를 바꾼다. 79년생 : 무리 없는 하루가 이어진다. 91년생 : 스스로 마음을 가볍게 가져라. 원숭이 44년생 : 감정은 가볍게 다루어야 한다. 56년생 : 노력만큼 결과가 크지는 않겠다. 68년생 : 작은 말도 크게 번질 수 있다. 80년생 : 진심을 다하면 결과가 따라온다. 92년생 : 중심과 균형을 유지하면 길하다. 닭 45년생 : 재물 분실이나 손재를 주의. 57년생 : 떳떳한 행동이 길운을 부른다. 69년생 : 화합이 해결의 실마리다. 81년생 : 기다리는 태도가 결국 유리하다. 93년생 : 급한 결정은 손해가 된다. 개 46년생 : 재물운이 활짝 열려있다. 58년생 : 주변의 경쟁심을 조심하라. 70년생 : 결단이 길을 연다. 82년생 : 말조심이 필요하다. 94년생 : 기회를 좇되 서두르지 마라. 돼지 47년생 : 새로운 거래는 다시 검토하라. 59년생 : 건강과 휴식이 우선이다. 71년생 : 기다림 끝에 열리는 결과가 있다. 83년생 :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95년생 : 조용히 집중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 ‘세종의 남자’ 장영실, 어쩌다 다빈치를 만났을까

    ‘세종의 남자’ 장영실, 어쩌다 다빈치를 만났을까

    조선시대 500년을 대표하는 최고 과학자. 해시계·물시계·측우기 등을 만들며 세종의 신임을 받아 종3품 고위직까지 올랐지만 어가(임금이 타는 가마)가 부서지는 사고로 80대 장형을 받고 홀연히 사라진 인물. 장영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됐다. 이번엔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다. ●롤러코스터 삶, 세계인 공감할 이야기 이상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장영실의 발명품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그림을 연결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엄홍현 EMK 총괄프로듀서는 다빈치 이야기로 뮤지컬을 계획했다가 소설을 읽고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그는 “세계인이 공감할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종을 잘 알고 있지만 장영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며 “그 분은 어디에 계실까 하는 의문도 계속 품고 그에 대해 알려주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비 출신인 장영실이 세종의 총애를 받아 승승장구하자 이를 고깝게 여긴 조선 대신들이 그를 모함했고 이를 피해 떠돌다 도착한 곳은 이탈리아였다. 먼 이국땅까지 함께 간 동료들을 조선에 돌려보내고 홀로 남은 장영실은 고국을 그리워한다. 장영실 역을 맡은 박은태는 작품의 매력으로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인간적 감정을 들면서 “만약 장영실이 이탈리아 어느 먼 곳에서 죽을 때까지 조선을 그리워하며 생을 마감했다면, 이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프고 공감됐다”고 했다. 이어 “그의 생애나 다빈치와의 만남도 재미있지만 인간적 감정에 공감하고 위로를 주는 장면이 많다”고 덧붙였다. ●박은태·신성록 ‘1인 2역’ 열연 빛나 세종은 자주적인 과학 기술을 꿈꾸는 왕으로 그려진다. 신성록은 “우리 소재로 만드는 뮤지컬이 굉장히 궁금했고 세종이라는 역할을 할 기회가 흔치 않아서 이번 기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세종과 장영실 두 인물의 꿈을 보고 본인의 가장 순수하던 때로 돌아갈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작품에서는 모든 배우가 조선과 현대 인물을 한명씩 1인 2역으로 소화한다. 비망록의 비밀을 풀어가는 진석 PD는 조선의 세종을, 비망록을 번역하는 강배는 과거 장영실을 연기한다. 공연은 내년 3월 8일까지.
  • 살아있는 전설 신지애, “올해는 ‘나에게 졌다’는 느낌이 들어 속상한데 내년은 저 스스로를 이길 수 있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

    살아있는 전설 신지애, “올해는 ‘나에게 졌다’는 느낌이 들어 속상한데 내년은 저 스스로를 이길 수 있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

    여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인 신지애는 “올해는 나에게 졌다는 느낌이 들어 속상했는데, 내년에는 스스로를 이길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0일 서울 강남구의 의류 후원사인 매드캐토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여름에는 내내 힘들어서 어두운 터널 안에 갇힌 느낌이었다”고 소개했다. 2005년 11월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올해로 꼭 프로 20년째를 맞은 신지애는 “1승을 일찍 이룬 덕분에 편하게 갈 수도 있었는데 힘든 한 해였다”며 “여름에 힘들다가 가을에 마무리할 때쯤 벗어나는 느낌이 들어서 막판에 우승하며 끝내고 싶었으나 안타깝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통산 67승을 거둔 신지애는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하며 JLPGA 통산 29승을 기록했다. 그는 JLPGA 투어 역대 6명만 갖고 있는 영구 시드(30승) 확보에 1승만 남겨둔 상태다. 신지애는 지난달 30일 J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도 공동 3위에 올라 아쉽게 영구 시드 확보를 내년으로 미뤘다. 그는 내년 목표로 1승을 꼽았다. 신지애는 “많은 분이 기대하시는 만큼 꼭 이루고 싶은데, 부담감을 떨어뜨리면 좀 더 편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1승을 빨리하고 더 많은 우승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지애는 올 하반기부터 같이했던 새로운 캐디와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내년 초 호주 멜버른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과 함께 한 달여의 담금질에 나서는 그는 오전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15시간의 연습을 소화할 예정이다. 신지애는 “오롯이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연구하고 감각을 올리며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라 전지훈련을 좋아한다”면서 “멜버른은 해가 길어서 그때 오후 9시까지도 연습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년 ‘골프에 미치자’고 다짐한다는 신지애는 은퇴 생각도 아직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퇴하는 친구들이 늘면서 저도 은퇴에 대한 그림이 좀 생길 줄 알았는데 아직은 안 생긴다”며 “현역으로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상황을 좋아하는 중이다. 후배들에게 무겁고 힘 있는 목소리를 내려면 현역에 계속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황유민, 이동은 등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를 앞둔 후배들에게는 “초반에는 정신이 없어서 오히려 어려움이 덜할 테고,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서 생길 것”이라며 “마음의 안정을 주는, 의지할 곳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낯선 곳에서 무조건 달리기만 하면 힘들고, 달릴 때와 쉴 때를 잘 구분해야 한다”는 조언도 전했다.
  • 윤종영 경기도의원 ‘경기북부 대개발 2040’ 총괄할 추진단 예산 7억...“이게 북부발전 의지냐”

    윤종영 경기도의원 ‘경기북부 대개발 2040’ 총괄할 추진단 예산 7억...“이게 북부발전 의지냐”

    경기도의회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은 9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6년도 경기도 본예산 심의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 예산이 전년 대비 약 60% 삭감된 것과 관련해 “‘경기북부 대개발 2040’을 총괄하는 핵심 부서에 사업비 7억 원만 남겨놓고 북부발전을 논할 수 있겠느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정부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경기도 자체적으로 ‘경기북부 대개발 2040’ 계획을 추진해 도 차원에서 경기북부발전을 위해 시급한 일부터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개발계획이 아니라 2040년을 목표로 경기북부 전역의 산업·교통·안보·정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재편하는 장기 전략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의원은 “‘경기북부 대개발 2040’에는 ▲접경지역 규제 완화 ▲국방·안보산업 육성 ▲북부권 산업벨트 재편 ▲철도·도로망 확충 ▲정주여건 개선 등이 포함된다”며 “도 전체의 미래 구조를 바꾸는 이 중대한 계획을 총괄해야 할 추진단이 정원 24명, 부이사관 단장 체제임에도 실제 사업비가 7억 원이라는 것은 북부발전에 대한 집행부의 실질적 의지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의원은 “▲경기북부 발전 업무 추진 ▲경기북부 발전 협력체계 구축 ▲지역사회 협력기반 확산 ▲경기북부 발전 정책 지원 등 사업명만 보더라도 모두 ‘경기북부 대개발 2040’ 계획과 직결되는 핵심 사업임에도 예산이 일제히 대폭 삭감됐다”며 “추진단은 북부 균형발전 관련 사업의 총괄·조정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부서인데, 현재의 예산 규모로는 사실상 그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장석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장은 “금년도보다 약 60% 줄어든 7억 원 수준의 예산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경기북부 대개발 2040’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시·군 및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규제 해소와 발전 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마지막으로 “‘경기북부 대개발 2040’은 북부 도민들의 생존 전략이자, 2040년까지의 비전·산업·교통·환경·정주체계를 아우르는 큰 그림”이라며 “이번에 삭감된 사업비는 전액 복원하고, 오히려 증액해 추진단이 북부발전의 설계자이자 조정자로서 실질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예산 심의를 통해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한·베트남 ‘빛’ 예술언어로 새로운 협력 모색

    한·베트남 ‘빛’ 예술언어로 새로운 협력 모색

    “한국 거주 베트남 교민에 자부심두 나라 문화 존중하는 마음 기대”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과 한국과 베트남 수교 33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 ‘빛으로 잇는 우정, 북두칠성 아래의 두 나라 이야기’가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3층 로비에서 열린다. 행사는 한베의원친선협회와 주한 베트남 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이 주관한다. 전시는 두 나라의 우정을 ‘빛’이라는 예술 언어로 풀어내 정치·경제를 넘어 문화예술의 새로운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 통일 50주년이자 독립 80주년,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33주년을 맞는 시점이기도 하다. 전시는 양국의 역사적 여정을 되새기며 ‘현대의 빛’으로 이어지는 우정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권성택 한베경제문화협회 회장은 “한국에 거주하는 30만 명의 베트남 교민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자부심을 느끼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이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응우옌 반 훙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 국회 의원회관에서 특별 예술 전시회를 개최한 것은 두 나라 국민 간 깊은 우정과 이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베트남의 ‘빛의 조각가’ 부이반뜨와 한국 ‘스토리텔링 조각가’ 문희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부이 작가는 빛과 그림자를 매개로 일시적인 존재를 영속적인 예술로 전환하는 ‘빛 조각’의 선구자다. 문 작가는 인간의 감정과 자연의 흐름, 기술과 감성의 융합을 탐구하며 현대 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이다.
  • 오세훈 “주택부지 정부 제안 절반은 의견 일치”

    오세훈 “주택부지 정부 제안 절반은 의견 일치”

    “최대한 공급 위해 머리 맞대 논의규제 완화 협의도 어느 정도 진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와 협의 중인 주택 공급대책과 관련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부지 중 절반 정도는 의견을 함께하면서 (공급)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아시아 출장 기간 중인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급할 수 있는 부지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숫자를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통한 주택공급 규모에 대해선 적정 수준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예컨대 6000가구 공급을 상정하고 계획을 짰는데 갑자기 공급의 필요성이 생겨 1만가구 이상 공급하겠다고 하면 추진 기간이 대폭 늘어난다”며 “가구 수가 늘면 학교 등 기초 인프라가 늘어 밑그림을 새로 그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기초 인프라를 변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가구 수를 늘릴 수 있는 한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놓고 국토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국토부와의 규제 완화 협의도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했다. 오 시장은 관련 질의에 “재개발·재건축 동의율을 75%에서 70%로 낮추는 방안을 포함해 도시주거정비 사업을 좀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방향 관련 건의 사항에 대해선 상당히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고, 대체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 책으로 만나는 아이와 바다...2025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책으로 만나는 아이와 바다...2025 부산국제아동도서전

    부산시는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벡스코에서 2025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는 24개국 160여 개의 아동도서 출판사와 기관, 국내외 저명한 작가 140여 명이 참여해 아이들이 책의 바다에서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고 꿈꿀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400여 점의 도서 전시와 그림책 원화 특별전, 국내외 작가와의 만남과 강연, 출판 및 저작권 마켓 등이 진행된다. 캐나다 작가 조던 스콧, 대만 작가 탕무니우와 진주·가희, 차야다, 이지은 등 국내 대표 작가들이 참여해 독자들과 직접 소통한다. 전시장에는 올해 주제인 ‘아이와 바다’를 담은 400여 점의 도서와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수상 도서 10권, 바다를 주제로 한 그림책 원화 60여 점이 전시된다. 또 평소 만나기 어려운 국내외 저명한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5만명에 이어 올해는 6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세한 정보는 부산국제아동도서전 공식 누리집(bicb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분리수거’ 알기 쉽게…세종시 종량제 봉투에 그림 도안

    ‘분리수거’ 알기 쉽게…세종시 종량제 봉투에 그림 도안

    세종시가 시민들의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을 위해 종량제 봉투 디자인을 전면 개선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잘못된 분리배출로 인한 크린넷(자동집하시설) 막힘 문제를 해소하고 1인 가구 증가 등을 고려한 조치로 이달 중 판매에 나선다. 앞서 시는 분리배출을 쉽게 알리고 사용 편의 등을 위해 ‘세종시 폐기물 관리 조례’를 개정했다. 종량제 봉투는 배출물에 따라 색상을 달리해 혼선을 줄이게 된다. 재활용은 녹색, 일반용은 흰색, 음식물은 보라색으로 제작했다. 증가하는 1인 가구에서 사용이 편리하도록 기존 3ℓ 세로형을 가로형으로 변경했다. 세로형은 크기가 작아 통에 걸어 사용이 어렵다는 시민 평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봉투별로 사용할 수 없는 품목을 그림으로 표시해 분리배출 오류를 줄이도록 했다. 크린넷 막힘 사고는 대부분 대형 폐기물로 별도 배출해야 하는 이불 등을 종량제 봉투로 버리면서 발생하고 있다. 봉투에는 자원순환 누리집과 연동한 정보무늬(QR코드)를 적용하고 다국어로 분리배출 정보를 제공해 외국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기존 봉투는 재고 소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세종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시민들이 알기 쉽도록 종량제 봉투 디자인을 개선해 분리배출 참여와 배출 오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은퇴식 때 삼성 모자 쓴 최형우, 큰 그림이었나”

    “은퇴식 때 삼성 모자 쓴 최형우, 큰 그림이었나”

    ‘끝판 대장’ 오승환(43)이 농담 섞인 축하 인사로 현역 최고령 타자 최형우(42)의 삼성 라이온즈 복귀를 반겼다. 오승환은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5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일구대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나는 후련하게 은퇴했다. 최형우 선수가 합류함으로써 삼성이 조금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은퇴식 당시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최형우가 삼성 모자를 썼던 일화와 관련해서는 “팬들이 농담 삼아 복선이었다고 하시던데, 최형우 선수의 큰 그림이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오승환은 이날 한국 야구사에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남긴 대선배 박철순(OB 베어스), 송진우(한화 이글스)와 함께 무대에 올라 유니폼을 입는 ‘착장식’을 진행했다. 그는 “너무나 잘하셨던 선배님들의 번호를 같이 남기게 돼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공로상을 받은 메이저리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이 상대해야 할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두고 “신기함보다는 이겨야 할 상대”라고 각오를 다졌다.
  • 게임 IP 활용, 국가유산 친근하게 알린다

    게임 IP 활용, 국가유산 친근하게 알린다

    “게임 지식재산권(IP)이 국가유산에 다가가는, 친근하고 따스한 통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 국가유산과 전 세계 누적 이용자 3억명을 돌파한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게임 IP ‘쿠키런’이 만나 특별한 전시를 꾸렸다. 국가유산청은 데브시스터즈와 9일부터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서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를 연다. 돈덕전 1~2층을 전관 개방하는 최초 전시다. 이번 전시는 대한제국 황실 유산 40여 점뿐 아니라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5인이 쿠키런과 협업해 특별 제작한 작품, 3점의 상상화도 함께 선보인다. 대중에게 친숙한 IP를 활용해 국가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시에는 대한제국을 선포한 장소이자, 황궁 정비 초기의 임시 정전이었던 덕수궁 즉조당에 걸려 있던 경운궁 현판을 만날 수 있다. 경운궁은 덕수궁의 원래 이름으로 현판은 고종이 직접 쓴 글씨로 만들었다. 대한제국 선포와 관련된 여러 행사와 작업들을 기록한 책인 대례의궤와 1904년 대화재 이후 경운궁 중건과정을 기록한 경운궁중건도감의궤 등도 전시됐다. 마지막은 국가무형유산 옥장 김영희 보유자의 ‘대한국새’ 복원품이 장식한다. 대한국새는 1897년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제작했지만 한국전쟁 중 행방이 묘연해져 실물이 남아있지 않다. 다만 ‘보인부신총수’(대한제국 황실에서 사용된 국새의 종류와 수량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책) 등에 기록이 온전히 남아있어 복원이 가능했다. 다섯 발톱 용뉴(용모양 손잡이)는 조선의 귀뉴(거북이모양 손잡이)를 대신해 황제국의 위상을 드러낸다.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