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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00년 전 ‘입 벌리고 절규’ 이집트 미라…생전 모습은 어땠을까

    3500년 전 ‘입 벌리고 절규’ 이집트 미라…생전 모습은 어땠을까

    마치 비명을 지르는 듯 입을 크게 벌리고 절규하는 듯한 표정의 3500년 전 미라의 생전 얼굴이 복원됐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그림 ‘절규’와 유사한 이 미라는 1935년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하트셉수트 여왕 시대의 건축가 세넨무트 무덤 아래의 나무 관에서 발견됐다. 인근에서는 세넨무트의 어머니인 하트노페르와 친척들의 무덤도 함께 발견돼, 이 여성 역시 세넨무트의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를 이끈 사하르 살림 카이로 대학교 방사선과 교수 연구진은 해당 미라가 입을 크게 벌린 채 절규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유에 대해 고통스러운 죽음, 또는 스트레스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구진은 CT를 통해 여성의 사망 당시 나이는 48세, 키는 155㎝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여성은 생전에 척추 등에 가벼운 관절염을 앓았으며 여러 개의 치아가 빠져있는 상태였다. 독특한 표정으로 굳어진 미라의 생전 모습을 복원한 것은 브라질의 그래픽 전문가인 시세로 모라에스다. 그는 여러 접근 방식을 결합해 최종적으로 죽기 직전의 모습과 생전 모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래픽 이미지들을 만들어냈다. 피부 톤과 머리 모양 등은 상상력을 적용해 재건됐다. 해당 여성은 둥근 얼굴과 짙은 쌍커풀을 가지고 있으며, 죽기 직전에는 눈을 모두 감은 채 앞니가 모두 보일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린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피부 톤이나 눈 색깔 등 일부 요소는 고정적 관념을 피하기 위해 회색빛으로 표현됐다. 특히 고대 이집트인의 피부색에 대한 많은 논란을 고려해, 이와 관련한 출판물과 연구 자료, 고대 이집트 미술에 기반해 색을 입혔다. 모라에스는 “얼굴을 재구성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CT 스캔 데이터 결합한 새로운 방식을 이용했다”면서 “이러한 방식을 통해 귀, 눈, 코, 입 등의 구조에서 공간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재건된 여성의 얼굴 이미지에서는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뚜렷한 특징은 표현되지 않았다. 앞서 살림 교수 연구진은 이 여성이 금과 은으로 된 풍뎅이 모양의 반지 ‘스카라베’를 낀 채 매장됐으며 방부 처리 재료로 값비싼 향나무와 헤나 염료가 사용된 것으로 보아, 해당 여성이 상류층이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장기가 전혀 제거되지 않은 미라, 놀라운 발견”한편, 이번에 공개된 미라는 다른 미라와 달리 몸 안에 장기가 제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들어있었고, 방부 처리를 위한 절개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라를 연구한 살림 교수는 “이집트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69년)의 미라화 방법은 심장을 제외한 모든 장기를 제거했다”면서 “(이 여성 미라처럼) 미라의 장기가 그대로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은 사망 당시 극심한 고통이나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었으며, 즉각적으로 사후 경직이 나타나면서 그 고통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졌을 수 있다”면서 “방부처리사가 시신의 입을 다물어주지 못했고, 시신이 부패하거나 이완되기 전에 미라화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학계에서는 이 여성 미라의 입이 크게 벌어져 있는 상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카이로 아메리칸 대학교의 살리마 이크람 교수는 “사후 경직 때문에 방부 처리를 맡은 사람들이 이 표정을 영원히 놔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라화 중 건조 작업에는 40일이 걸리므로 그동안 충분히 이목구비를 재배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통스러운 표정의 3500년 전 미라와 관련한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메디신’에 실렸다.
  • ‘절규하는’ 3500년전 여성 미라, 죽기 전 ‘이 얼굴’ 이었다…생전 모습 복원[핵잼 사이언스]

    ‘절규하는’ 3500년전 여성 미라, 죽기 전 ‘이 얼굴’ 이었다…생전 모습 복원[핵잼 사이언스]

    마치 비명을 지르는 듯 입을 크게 벌리고 절규하는 듯한 표정의 3500년 전 미라의 생전 얼굴이 복원됐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그림 ‘절규’와 유사한 이 미라는 1935년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하트셉수트 여왕 시대의 건축가 세넨무트 무덤 아래의 나무 관에서 발견됐다. 인근에서는 세넨무트의 어머니인 하트노페르와 친척들의 무덤도 함께 발견돼, 이 여성 역시 세넨무트의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를 이끈 사하르 살림 카이로 대학교 방사선과 교수 연구진은 해당 미라가 입을 크게 벌린 채 절규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유에 대해 고통스러운 죽음, 또는 스트레스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구진은 CT를 통해 여성의 사망 당시 나이는 48세, 키는 155㎝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여성은 생전에 척추 등에 가벼운 관절염을 앓았으며 여러 개의 치아가 빠져있는 상태였다. 독특한 표정으로 굳어진 미라의 생전 모습을 복원한 것은 브라질의 그래픽 전문가인 시세로 모라에스다. 그는 여러 접근 방식을 결합해 최종적으로 죽기 직전의 모습과 생전 모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래픽 이미지들을 만들어냈다. 피부 톤과 머리 모양 등은 상상력을 적용해 재건됐다. 해당 여성은 둥근 얼굴과 짙은 쌍커풀을 가지고 있으며, 죽기 직전에는 눈을 모두 감은 채 앞니가 모두 보일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린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피부 톤이나 눈 색깔 등 일부 요소는 고정적 관념을 피하기 위해 회색빛으로 표현됐다. 특히 고대 이집트인의 피부색에 대한 많은 논란을 고려해, 이와 관련한 출판물과 연구 자료, 고대 이집트 미술에 기반해 색을 입혔다. 모라에스는 “얼굴을 재구성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CT 스캔 데이터 결합한 새로운 방식을 이용했다”면서 “이러한 방식을 통해 귀, 눈, 코, 입 등의 구조에서 공간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재건된 여성의 얼굴 이미지에서는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뚜렷한 특징은 표현되지 않았다. 앞서 살림 교수 연구진은 이 여성이 금과 은으로 된 풍뎅이 모양의 반지 ‘스카라베’를 낀 채 매장됐으며 방부 처리 재료로 값비싼 향나무와 헤나 염료가 사용된 것으로 보아, 해당 여성이 상류층이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장기가 전혀 제거되지 않은 미라, 놀라운 발견”한편, 이번에 공개된 미라는 다른 미라와 달리 몸 안에 장기가 제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들어있었고, 방부 처리를 위한 절개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라를 연구한 살림 교수는 “이집트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69년)의 미라화 방법은 심장을 제외한 모든 장기를 제거했다”면서 “(이 여성 미라처럼) 미라의 장기가 그대로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은 사망 당시 극심한 고통이나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었으며, 즉각적으로 사후 경직이 나타나면서 그 고통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졌을 수 있다”면서 “방부처리사가 시신의 입을 다물어주지 못했고, 시신이 부패하거나 이완되기 전에 미라화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학계에서는 이 여성 미라의 입이 크게 벌어져 있는 상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카이로 아메리칸 대학교의 살리마 이크람 교수는 “사후 경직 때문에 방부 처리를 맡은 사람들이 이 표정을 영원히 놔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라화 중 건조 작업에는 40일이 걸리므로 그동안 충분히 이목구비를 재배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통스러운 표정의 3500년 전 미라와 관련한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메디신’에 실렸다.
  • [마감 후] 장관의 현장, 당대표의 현장

    [마감 후] 장관의 현장, 당대표의 현장

    법무부 장관 시절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현장을 자주 다녔다. 취임한 지 한 달이 채 안 돼선 청주교도소·청주외국인보호소를 찾아 교정 공무원들을 만나 현장 이야기를 들었다. 대구에선 범죄 피해자 트라우마 치유 기관을 방문하고, 전북에선 외국인 이민 정책을 살폈다. 집무실을 비우고 지방을 도는 날이 잦아지자 정책 행보가 아니라 정치 행보가 아니냐는 시선을 받을 정도였다. 한 대표를 스타 장관이자 차기 주자 반열에 오르게 한 ‘여의도 문법’ 발언은 생뚱맞게도 대전의 한국어능력 컴퓨터기반시험(CBT) 센터 개소식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여의도 (의원) 300명이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 아니냐. 저는 나머지 5000만명이 사용하는 언어를 쓰겠다”고 했다. 이 발언으로 한 대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사실상 정치 입문을 기정사실화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 대표가 예고 없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살인 사건 현장을 방문했을 땐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여권의 한 인사가 “선수를 빼앗겼다”며 마음 쓰려 했던 기억이 난다. 전국 방방곡곡을 훑은 일정들이 정책적으로 전혀 실익이 없었던 건 아니다. 사실상 정치를 시작하려는 밑작업이었다 할지라도 말이다. 범죄 피해자 관련 현장 방문은 한동훈표 ‘한국형 제시카법’(고위험 성폭력 범죄자의 거주지 지정 등에 관한 법률)의 바탕이 됐다. 외국인으로 채워진 지역 소멸 현장을 보면서는 그의 역점 정책이었던 이민관리청(이민청) 설립의 밑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기사 몇 줄을 쓸 때도 현장에 다녀와서 쓴 기사와 책상에만 앉아서 쓴 기사가 다른데, 정책을 만들 땐 현장이 얼마나 중요할까 싶다. 기자 생활을 돌이켜보면 정작 어제 쓴 문장은 기억하지 못해도 취재 현장에서 접했던 장면들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신생아의 울음소리, 장마철 쪽방촌의 후더운 공기, 장애인과 맞잡은 손에서 느껴진 온기 등등. 정치 무대에 오른 한 대표는 지난달 23일 전당대회에서 62.8%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당대표에 선출됐다. 이후 한 달의 행보를 살펴보면 지도부 회의, 당 소속 의원들과의 오·만찬, 주요 기념행사 참석 등의 연속이다. 오는 25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이라는 빅이벤트도 앞두고 있다. 앞으로 한 대표는 여의도 300명이 아닌 국민 5000만명을 만났으면 한다. 그 우선순위는 그가 어젠다로 던진 민생과 격차 해소를 실천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 의료 현장을 지키는 간호사, 주말 소아과 오픈런을 하는 워킹맘, 자립 준비 청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난임부부 등 한 대표의 방문을 기다리는 현장과 사람들이 많다. 한 대표는 지난 18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목전에 큰 선거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야말로 진짜 민생 정치를 실천할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의 목소리, 분위기 그리고 온도는 한동훈표 민생 정책을 더 정교하고 무르익게 할 것이다. 진짜 민생 정치를 실천할 기회다. 장진복 정치부 기자
  • 순천, 교육·기회발전·문화특구 ‘3관왕’… K 문화산업 메카로 뜬다

    순천, 교육·기회발전·문화특구 ‘3관왕’… K 문화산업 메카로 뜬다

    문화·기회발전·교육 ‘삼박자 협력’글로벌 가든콘 페스타 가을 개최문화기업 30곳·4052억 투자 유치지역 교육 혁신 3년간 628억 투입애니 클러스터·글로컬대 30 ‘역점’콘텐츠 기업 정착에 390억 지원웹툰 등 산학 콘텐츠 제작 뒷받침지산학 협력·기업 맞춤 인재 양성‘K 디즈니 순천’ 새로운 미래 그리다시공간 구애 없는 지식산업 ‘낙점’성장성·청년 종사자 비율도 높아노관규 시장 “중소도시 모델 창조”전남 순천시가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완비했다. ‘K 디즈니 순천’을 비전으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국립 순천대 글로컬대학 30 선정으로 정부 지원에 물꼬가 트이더니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문화특구, 기회발전특구에 이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까지 이뤄 냈다. 광역지자체 대상인 도심융합특구를 제외한 모든 특구에 지정된 셈이다. 시는 “순천만과 정원의 도시를 넘어 세계 최고 도시와 경쟁하는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교육·기회특구가 문화특구 돕는 ‘빅픽처’ 순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하는 문화특구 사업인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예비 지정돼 오는 12월 본지정을 앞뒀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도시 전체를 문화 콘텐츠로 옷 입히고 순천이 꿈꾸는 문화산업 메카의 청사진을 보여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전 선포의 장이자 산업전·애니 콘텐츠 축제가 될 글로벌 가든콘 페스타를 가을에 개최하고, 지역 자원과 역사를 활용한 우리 동네 캐릭터 시범사업과 찾아가는 정원음악회 등 연관 사업을 추진한다. 기회발전특구에서는 여수·광양시와 협력하는 이차전지 분야, 순천시 단독으로는 K 디즈니 순천을 비전으로 하는 문화 콘텐츠 분야에 선정됐다. 기회발전특구는 기존의 하향식, 규제 완화 수준의 특구가 아닌 지방 중심의 상향식 계획 수립,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해 지자체의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사수해야 할 특구로 꼽힌다. 선정된 특구 중 문화산업을 택한 지자체는 전국에서 순천이 유일하다. 시는 이미 관련 앵커기업 3개 사와 국가정원 권역에 기업 이전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업 입주를 위해 순천만국가정원에 있는 습지센터를 리모델링하고 있다. 원도심권에는 향후 5년간 관련 기업 30여개 사의 입주를 유도해 4052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고 1154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기회발전특구와 함께 지방시대 양대 특구인 교육발전특구는 지역 공교육 강화와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방정부와 교육청·대학·기업 등이 협력해 지역 고유의 교육 모델을 수립한다. 전남도에서 학생이 가장 많은 순천은 전남교육청과 함께 ‘생태와 문화로 정주하는 에듀피아(Edupia) 순천’을 목표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되면서 3년간 예산 628억원을 지역 교육 혁신에 투입하게 됐다. 시의 교육발전특구 모델은 크게 ▲지역 연계 통합돌봄 ▲순천형 창의인재 양성 ▲정주형 특화교육 등 세 가지 전략으로 추진된다. 정주형 특화교육에는 시의 K 디즈니 순천 비전과 연계한 맞춤형 공교육, 문화 콘텐츠 산업 인재 양성 등이 포함돼 기회발전특구에 전문 인력풀을 공급하는 연계 기능을 수행한다. 교육발전특구에서 꿈을 키운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순천의 앵커기업에서 먹이를 찾고, 다시 문화도시 형성에 기여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게 순천이 3대 특구를 유치한 목적이다. ●애니 클러스터·글로컬대 30 연계 ‘시너지’ 3대 특구에 앞서 시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순천대 글로컬대학 30 등 정부 역점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두 사업은 3대 특구와 함께 순천이 쏘아 올린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 발사체에 추진체를 달아 줄 전망이다.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로 확보한 390억원은 기회발전특구에 투입, 콘텐츠 기업 이주와 정착을 촉진하고 창작기지와 제작기지를 이원화해 효율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지·산·학이 협력해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순천대의 글로컬대학 30은 ▲그린스마트팜 ▲우주항공 및 첨단소재 ▲애니메이션 및 문화 콘텐츠 세 가지 특화 분야를 추진한다. 순천에는 문화 콘텐츠 특화 캠퍼스를 두고 웹툰·애니메이션 아카데미 운영, 산학 공동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면서 교육발전·기회발전특구와 유기적으로 연계될 전망이다. 시는 각 정부 부처로부터 쏟아지는 재원들이 흩어지지 않고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 체계를 갖추고, 시 전역을 문화산업 기지화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지방소멸 대응 도시 모델 ‘K 디즈니 순천’ 생태수도, 정원의 도시로 꼽혀 온 순천이 미래 먹거리로 문화산업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래는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창조되는 것’이라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철학을 좋아한다는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방소멸이란 어두운 미래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중소도시 모델을 적극적으로 창조하겠다는 의지를 오래전부터 밝혀 왔다. 노 시장 재임 당시인 2008년 흑두루미를 위해 전봇대를 뽑고 생태수도 비전을 선포할 때부터 순천은 차별화된 도시 모델을 구축하고 발전시켜 왔다. 15년 후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대흥행은 인근 지자체가 걸었던 산업문명의 길이 아닌 생태문명의 길을 택한 순천시가 옳았다는 방증이었다. 시가 다시 순천만과 정원을 넘어 미래 먹거리로 문화 콘텐츠 산업을 낙점한 것은 성장성과 청년 종사자 비율이 높은 데다 굴뚝이 없고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지식산업이기 때문이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문화 콘텐츠 사업이 정주·교육·경제 전반에 스며들어 도시 전체로 확장되는 모습을 알기 쉽게 표현한 비전이 바로 K 디즈니 순천이다. 디지털 시대, 순천의 독보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자연 자원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원천으로 하는 문화산업을 채워 완전히 새로운 도시 모델을 만들겠다는 발상은 그간의 치밀한 계획 아래 점차 구체적인 그림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 시장은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지방에는 먹이가 없고, 서울에는 둥지가 없어 어디에도 자리잡지 못하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졌다”며 “정원과 박람회로 구축한 기둥 안에 문화산업으로 촘촘한 속살을 채워 먹이와 둥지가 모두 있는 새로운 중소도시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확언했다.
  • 장애인·1인가구 만난 강남구청장, ‘복지 사각지대’ 소통의 문 열었다[현장 행정]

    장애인·1인가구 만난 강남구청장, ‘복지 사각지대’ 소통의 문 열었다[현장 행정]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 장애인 주민에 이어 1인가구와의 간담회를 갖는 등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과 잇따라 소통하고 있다. 장애인 및 그 가족들과의 간담회는 지난 8일 강남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조 구청장에게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초등학생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복지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아들의 창의력이 늘어나고 있다”며 “처음 시작하는 기초입문반부터 중급반, 성인반, 나아가 일자리 연계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가로 활동하는 또 다른 참석자는 “복지관을 내 집 드나들듯 다니고 있다”며 “전시 공간과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 구청장은 “강남을 삶의 질이 높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게 저의 꿈”이라며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상관없이 모든 시설을 편하게 이용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를 마친 조 구청장은 강남장애인복지관에 전시된 장애인들의 그림을 감상한 뒤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무장애체력단련실 등 시설을 점검했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무장애)의 준말을 활용한 ‘강남 베프 피트니스센터’라는 명칭이 붙은 무장애체력단력실에는 휠체어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로잉머신과 스키에르그 등 일반 피트니스센터에서는 보기 어려운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다. 이어 조 구청장은 5일 뒤인 13일 역삼동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를 찾았다. 조 구청장은 ‘1인가구 쿡 스토리’라는 이름으로 센터 내 공유주방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1인가구 지역민들과 샐러드, 스파게티 등 요리를 직접 만들고 함께 시식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조 구청장은 “1인가구라고 하면 흔히 외롭고 쓸쓸한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여기 와서 보니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분들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격려했다. 이어 한 참가자가 1인가구 커뮤니티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조 구청장은 “공간 확장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 “1인가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강남구는 2019년 12월 전국 최초로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를 선보였으며, 1인가구의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설 규모를 확장해 지난 6월 재개관한 바 있다.
  • “독도 사진 안 지워요” 日수출 포기한 기업…품절 대란에 ‘돈벼락’

    “독도 사진 안 지워요” 日수출 포기한 기업…품절 대란에 ‘돈벼락’

    일본에 수출하는 대가로 포장지 뒷면의 독도 사진과 글을 지우라는 요구를 거절한 전남 장성 유아용 쌀과자 업체가 ‘돈쭐’(돈으로 혼쭐)이 나고 있다. 21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유아용 쌀과자 업체인 ‘올바름’은 자사 홈페이지 내 전 제품을 품절 상태로 전환했다. 업체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 급증으로 (제품이) 품절 상태이며 주문 처리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출고가 주문일로부터 일주일 이상 걸릴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올바름은 지난 2021년부터 제품 뒷면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와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 그림을 함께 넣어 판매해 왔다. 그러나 제품 출시 이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수출을 논의했던 올바름의 수출이 막혔기 때문이다. 이는 “거래하려면 독도를 지우라”는 일본 바이어 측의 요구를 거절한 여파였다. 당시 예상 발주 물량은 연 매출의 15%에 달할 정도였다. 회사가 대출금 상환과 불경기 등으로 경영난에 빠진 가운데 수출로 위기를 타개하려던 상황이 무산되면서 더 큰 위기에 봉착했지만 회사는 굽히지 않았다. 김정광 대표는 전남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조금의 고민도 없이 거절한 건 아니다”며 “하지만 당장 눈앞의 개인적 이득을 위해 국가의 자부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맘카페에서는 “어려운 결정을 한 업체를 도와주자”는 구매 후기들이 잇따랐고, 이는 품절 대란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한종 장성군수 또한 지난 20일 올바름을 찾아 격려하며 “이름 그대로 올바른 기업이 장성에 있어 자랑스럽다”며 “군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 18세기 성요한 병원을 통해 본 ‘병원’과 ‘환대’의 의미 [으른들의 미술사]

    18세기 성요한 병원을 통해 본 ‘병원’과 ‘환대’의 의미 [으른들의 미술사]

    ‘손님을 반갑게 맞아 정성껏 대접하는 것’을 의미하는 ‘환대’와 ‘병원’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처럼 보인다. 그러나 ‘환대’(hospitality)와 ‘병원’(hospital)은 같은 어근에서 유래한 말이다. 즉 환대는 환자를 맞이하는 병원에서 보이는 덕목을 말한다. 그렇다면 병원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덕목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벨기에 브뤼헤에 있는 성 요한 병원(St. John’s Hospital)에서 찾을 수 있다. 중세 병원들은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순례객에 대한 자선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 병원 내에는 18세기 병동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이 있다. 이 병동 그림에는 환자를 상대하는 의사, 외과의사, 수녀, 하인들이 있으며, 그들이 환자를 맞이하는 환대의 기술을 보여준다. 하는 일이 다른 의사와 외과의붉은색 재킷에 검은 모자를 쓴 사람이 의사다. 의사들은 환자의 맥박을 재거나 눈 상태, 소변 검사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한다. 특히 소변 검사는 눈으로 색깔을 확인하고 냄새를 맡는 원초적 방식의 검사방식이다. 18세기 성 요한 병원은 의사 두 명을 고용했으며 의사들은 병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린다. 성 요한 병원에는 의사 외에 실제 의료 행위를 하는 외과의도 있다. 의사와 달리, 외과의는 교육받은 전문의는 아니고 실습형 의료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외과의는 칼로 신체를 절단하거나 사혈, 담석 제거, 장 세척 등 피 보는 일을 도맡아 한다. 오늘날 간호사와 영양사에 해당하는 수녀들간호사들은 인근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의 수녀들이다. 수녀들은 의사를 도와 환자들을 보살핀다. 수녀들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환자복으로 갈아입힌다. 환자가 입고 온 옷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이 옷들은 환자가 퇴원하면 다시 입을 수 있다. 그렇지 못한 경우 이 옷들은 병원 소유가 된다. 당시 허름한 옷가지도 귀한 재산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녀들은 환자 회복에 가장 중요한 영양식을 준비해 환자들의 회복을 돕는다. 영양식을 만들기 위한 식재료들은 병원에 딸린 정원과 농장에서 조달하고 있다. 하인은 식재료 운반, 청소나 빨래, 침상 정리 등 병원 허드렛일을 돕는다. 18세기 환자를 운반하던 구급차얀 밥티스트 비어블록(Jan Baptist Beerblock·1739~1806)이 그린 성 요한 병동의 오른편 아래에는 독특한 가마 형태의 물건이 보인다. 이것은 오늘날 앰블런스에 해당하는 들 것이다. 이 가마형 들 것은 두 명이 운반하는 형태이며 두 명의 운반수들은 교구가 고용한다. 18세기 병동 모습을 보여주는 비어블록의 그림은 오늘날 병원이 가져야 하는 모든 형태의 덕목이 들어 있다. 의사는 정확하게 진단하고 처방해야 하며, 외과의는 더러운 일이지만 꼭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 간호사들은 환자의 환부뿐 아니라 마음 속까지 헤아려야 하며, 그밖의 의료인들은 청소, 빨래, 환자의 이송 등에서 환자 중심의 사고를 한다. 무엇보다 병원 내 모든 종사자들이 아픈 사람에게 따뜻한 미소를 보이고, 아픔에 공감하며,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일은 약보다 더 좋은 처방전이다.
  • 김숙 “심리검사 중 손발 없는 사람 그려”…충격적인 이유

    김숙 “심리검사 중 손발 없는 사람 그려”…충격적인 이유

    개그우먼 김숙이 과거 무언가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KBS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선택을 잘하지 못하는 남자친구와 사귀는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자친구는 모든 결정을 주위 사람들에게 의지했다. 사연을 들은 김숙은 “(고민녀의 남자친구가) 나 같다. 어릴 때 내가 그랬다. 딸 다섯에 막내인데 제가 뭘 결정한 적이 없다”며 “심리 검사를 했는데 손발이 없는 그림을 그렸다. 자기가 결정을 못 내리는 사람이라고 했다. 주변 사람들한테 의지를 진짜 많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혜진은 “나는 지네처럼 손을 10개를 그렸다”면서 놀라워했다. 김숙은 “주변에 뭐든지 결정하는 사람이 있었던 거다. 갑자기 외딴섬에 놔두고 결정하라고 하니 힘든 거다”면서 “이제는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한혜진처럼 가고 있다”고 밝혔다.
  • 웅장하면서도 평온한 산처럼… 절제된 ‘중용의 미학’

    웅장하면서도 평온한 산처럼… 절제된 ‘중용의 미학’

    “산은 내 앞이 아닌 내 속에 있는 것”변화무쌍한 자연 균형감으로 채워유화 작품 34점 중 21점 최초 공개 “유영국의 그림은 감동에 바탕을 두지만 극단적인 정열의 발산도, 흑백 회화의 무감동 상태도 아닌 독특한 기쁨의 명상에 관객을 잠기게 만든다.”(미술사학자 정병관) 산을 표현한 곧은 선도 끝에 곡선을 품었고 꽉 채운 색의 향연 속에 남겨 둔 흰 캔버스의 맨얼굴에서는 바람이 느껴진다. 시대적 격변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단단한 내면과 품위로 발현된 유영국(1916~2002) 화백의 ‘중용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서울 종로구 PKM갤러리에서 21일부터 열리는 ‘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전시를 통해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1세대 추상화가인 유 화백의 1950~1980년대 유화 작품 34점 중 21점이 최초 공개되는데 24.5x33.3㎝ 크기의 소품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유 화백의 딸인 유자야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이사는 “과거 약수동 적산가옥에 살 때 아버지가 길고 좁은 마루에서 주로 그리던 작품”이라며 “소품이니까 주변에서 싸게 사려고 했지만 아버지가 그렇게 가격을 매기는 것은 아니라며 안 팔고 보관해 오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산의 화가’라는 별명답게 변화무쌍한 산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려 낸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생전에 유 화백은 “바라볼 때마다 변하는 것이 산이다. 결국 산은 내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속에 들어서면 산을 그릴 수 없다. 산에서 내려와서야 비로소 원거리의 산이 보이듯이, 멀리서 바라봐야만 산을 그릴 수 있다”고 했다. 그의 묘석에도 쓰여 있는 말이다. 그의 내면을 담은 산은 때로는 우직하게 때로는 온화하게 느껴진다. 화백의 아들인 유진 재단 이사장은 “과묵했던 아버지는 어릴 적 그림에 대해 여쭈면 ‘네가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는 그만이셨다”고 회상했다. 이번 전시 영문명에는 ‘중용’(Golden mean)이란 말이 붙었다. 끊임없는 훈련과 절제로 양극단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 중용의 미덕을 그의 작품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산의 형상은 웅장한 동시에 평온하며, 정적이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바다의 모습은 인생의 유동성과 불변함을 함께 보여 준다. 중용의 미학은 유 화백의 형태와 기법, 색상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철저하게 계산된 기하학적 구조에 자연을 견고히 담았지만 유기적인 형태와 표현주의적인 붓 터치로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표현하기도 했다. 캔버스 위 화려한 색들은 경쟁하지 않고 어우러진다. 유 화백은 이미 국내에서 유명한 작가지만 최근 해외에도 이름이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뉴욕 페이스갤러리에서 해외 첫 개인전이 열렸으며 올해 베니스비엔날레의 공식 병행전시로 퀘리니스탐팔리아재단에서 유럽 첫 개인전이 진행 중이다. PKM갤러리는 또 다음달 초 열리는 국제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서 유 화백의 100호 크기의 1973년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10월 10일까지.
  • [포토] 그림 같은 ‘첫 추수’

    [포토] 그림 같은 ‘첫 추수’

    20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대위리에서 농민 백성현 씨가 철원지역 첫 추수를 하고 있다. 이날 수확한 품종은 철원군농업기술센터에서 자체 육종 ‘철기50’으로 규모는 46㏊·80여 필지다.
  • 용산구 최고 인적자원 시니어 강사단, 교육·훈련 마치고 출범

    용산구 최고 인적자원 시니어 강사단, 교육·훈련 마치고 출범

    서울 용산구는 전문지식을 갖춘 시니어 세대(만 55세 이상)로 구성된 ‘용산 시니어 강사단’을 출범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민의 평생학습 수요를 반영한 강좌를 운영해 구민 주도 학습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구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용산구평생학습관에서 시니어 구민들이 전문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자격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걷기 지도사 ▲시니어 스마트폰 활용 지도사 ▲책 놀이 지도사 등이 포함됐다. 총 93명의 수강생들이 강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강의 운영 기술을 향상시켰다. 자격 과정을 이수한 예비 시니어 강사들은 자발적으로 학습 동아리(용산 걷지모, 스폰세, 책이랑 놀자)를 구성했다. 구는 동아리실 무료 대관, 동아리별 교재비·재료비 등 총 45만원을 지원해 전문 강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동아리 활동을 바탕으로 강의 운영이 가능해진 예비 강사들은 용산구평생학습관에서 재능 나눔 강좌 10개를 운영했다. 주요 강좌는 ▲걷기 바로 알기 ▲기초부터 배우는 스마트폰 교실 ▲그림책과 함께하는 마음산책 등이다. 지난 7월엔 전문 강사로 활동할 준비가 된 예비 강사 25명이 자신만의 수업 계획서를 완성하고 ‘용산 시니어 강사단’을 결성했다. 구 관계자는 “용산 시니어 강사단의 수업 계획서를 지역 내 평생교육기관에 안내했으며, 기관에서 요청한 10여개 강좌를 8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의를 운영할 평생교육기관은 ▲남산도서관 ▲이촌2동주민센터 ▲이태원2동주민센터 ▲청파노인복지관 ▲청파유치원 ▲서빙고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등이다. 구는 용산 시니어 강사단 운영을 통해 만 55세 이상 시니어 세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활용함으로써 학습과 일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자 하는 구민들에게 다양한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시니어 세대의 인생 재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용산 시니어 강사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 교육 요구를 파악해 평생교육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구민 누구나 누리는 평생학습 실현을 위해 구민아카데미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주요 교육과정으로 ▲명사특강 ▲용산 청춘학교 ▲동네배움터 ▲용산YES아카데미 등이 있다.
  • 검찰 출석한 임종석 “무도한 정치보복 수사 멈춰야”

    검찰 출석한 임종석 “무도한 정치보복 수사 멈춰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文 정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누가 봐도 지나치고, 정치적이고,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1시 30분에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보고, 임 전 실장이 당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조사받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윤석열 정부가 임기 절반이 지나고 있는데 대체 언제까지 전임 정부 탓을 할 것이며, 그리고 전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이 정치 보복 수사를 언제까지 계속하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미 충분히 많은 사람이 너무나 많은 고통을 받고 있고 문재인 정부가 대역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이 정도면 됐다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진공 이사장 인사 문제는 여느 대통령 임명직 인사와 똑같은 절차를 통해 이루어졌을 뿐”이라며 “엉뚱한 그림 조각들을 갖다 맞추면서 의혹만 부추기는 일이 더는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20년 국민의힘 측이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가 2018년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채용된 대가로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임 전 실장은 2017년 말 청와대 비공개회의에서 조현옥 당시 인사수석 등과 함께 이상직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내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전 실장은 2017~2019년 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 선사시대 아마존 인류에게 ‘동물’이란?···암벽화 분석 결과 보니

    선사시대 아마존 인류에게 ‘동물’이란?···암벽화 분석 결과 보니

    아마존의 울창한 삼림 속에 선사시대 인류가 그린 암벽화의 비밀을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아마존의 거대한 암벽화에는 신화부터 식단, 동물, 생활 모습까지 아마존 초기 정착민의 비밀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인 콜롬비아 세라니아 데 라 린도사의 울창한 삼림 속에는 약 1만년 전 그려진 많은 암벽화가 곳곳에 남아있다. 그러나 이 암벽화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이는 콜롬비아 내전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고고학자와 과학자들이 갈 수 없는 금단의 땅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2016년 평화 협정으로 이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이루어져 놀라울 정도의 많고 거대한 암벽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 영국 엑서터대학 등 공동 연구팀은 40m x 10m 크기의 거대한 암벽화를 비롯해 다양한 그림 속에 담긴 동물과 인근 유적지에서 발견된 동물의 유골을 비교해 분석했다. 또한 드론과 사진 촬영을 통해 바위에 그려진 총 3200개 이상의 이미지를 기록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고대 아마존 인류는 물고기를 비롯해 포유류, 거북이, 뱀, 악어 등 파충류도 먹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그림의 절반 이상은 새, 사슴, 도마뱀, 거북이, 코끼리 등 최소 22종 이상의 동물로 확인됐다. 특히 이중 물고기의 경우 유적지에서 유골이 많이 발견됐지만 암벽화에는 거의 묘사되지 않았다. 반면 아마존의 최강 포식자로 군림했을 재규어와 같은 대형 고양잇과 동물은 암벽화에 그려지지 않았다. 이에대해 논문의 공동저자인 마크 로빈슨 박사는 “당시 아마존 예술가들이 재규어와 같은 강력한 동물을 묘사하는데 제한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당시 아마존 인류가 식량원으로서의 동물은 물론 존경받는 존재의 동물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벽화 유적지에는 서부 아마존에서 인간이 살았던 가장 오래된 증거가 있으며 이는 1만 2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이 암벽화는 아마존 최초 정착민들이 동물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인류학적 고고학 저널’(Journal of Anthropological Archae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 1만 년 전 아마존 초기 정착민이 남긴 거대 암벽화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1만 년 전 아마존 초기 정착민이 남긴 거대 암벽화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아마존의 울창한 삼림 속에 선사시대 인류가 그린 암벽화의 비밀을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아마존의 거대한 암벽화에는 신화부터 식단, 동물, 생활 모습까지 아마존 초기 정착민의 비밀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인 콜롬비아 세라니아 데 라 린도사의 울창한 삼림 속에는 약 1만년 전 그려진 많은 암벽화가 곳곳에 남아있다. 그러나 이 암벽화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이는 콜롬비아 내전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고고학자와 과학자들이 갈 수 없는 금단의 땅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2016년 평화 협정으로 이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이루어져 놀라울 정도의 많고 거대한 암벽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 영국 엑서터대학 등 공동 연구팀은 40m x 10m 크기의 거대한 암벽화를 비롯해 다양한 그림 속에 담긴 동물과 인근 유적지에서 발견된 동물의 유골을 비교해 분석했다. 또한 드론과 사진 촬영을 통해 바위에 그려진 총 3200개 이상의 이미지를 기록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고대 아마존 인류는 물고기를 비롯해 포유류, 거북이, 뱀, 악어 등 파충류도 먹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그림의 절반 이상은 새, 사슴, 도마뱀, 거북이, 코끼리 등 최소 22종 이상의 동물로 확인됐다. 특히 이중 물고기의 경우 유적지에서 유골이 많이 발견됐지만 암벽화에는 거의 묘사되지 않았다. 반면 아마존의 최강 포식자로 군림했을 재규어와 같은 대형 고양잇과 동물은 암벽화에 그려지지 않았다. 이에대해 논문의 공동저자인 마크 로빈슨 박사는 “당시 아마존 예술가들이 재규어와 같은 강력한 동물을 묘사하는데 제한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당시 아마존 인류가 식량원으로서의 동물은 물론 존경받는 존재의 동물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벽화 유적지에는 서부 아마존에서 인간이 살았던 가장 오래된 증거가 있으며 이는 1만 2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이 암벽화는 아마존 최초 정착민들이 동물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인류학적 고고학 저널’(Journal of Anthropological Archae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 트럼프 “테일러 스위프트, 날 지지”…‘이 사진’ 올렸다가 굴욕

    트럼프 “테일러 스위프트, 날 지지”…‘이 사진’ 올렸다가 굴욕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한다는 사진을 올려 비판받고 있다. 이 사진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짜 사진’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에 테일러 스위프트 및 스위프트 팬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진 4장을 올리면서 “수락한다”고 썼다. 그러나 스위프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사진은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가짜 사진이었다. 4장의 사진 가운데 이른바 ‘엉클 샘’(미국을 의인화한 캐릭터)의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한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있는 스위프트 사진은 AI로 생성된 가짜 사진이라고 미국 인터넷매체 허프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스위프트 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사진들 또한 조작되거나 풍자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프트는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아직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달 초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콘서트 사진에 해리스 부통령을 연상시키는 그림자 실루엣이 포함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백싱어’(back singer·보조 가수)로 드러나는 해프닝도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재임 기간 작곡가들을 돕기 위한 법안에 서명했는데, 스위프트가 날 지지하지 않아 놀랐다”고 말했으며 지난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주의 공항에 도착할 때 지지자들이 운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AI로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인파는 실시간 방송으로도 중계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화당 당내에서도 유세 인파나 인신공격 대신 정책에 초점을 맞춰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지난 17일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공산당 행사에서 연설하는 가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경제 정책 공약을 대비하기 위한 유세 등에서도 계속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민주당은 19일부터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며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2일 대선후보직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 [사설] 산업고도화 걸맞은 전력수급계획 마련을

    [사설] 산업고도화 걸맞은 전력수급계획 마련을

    기록적 폭염으로 최대 전력 수요량을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이달에만 일일 최대 전력 수요가 90GW를 넘어선 날이 열흘에 가깝다. 지난해 폭염에도 8월 한달간 90GW를 웃돈 날은 나흘이었다. 전력수급 대책이 국가 대계로 떠오른 현실이다. 전력 소비 급증은 가정이나 사무실의 냉방용 전력 때문만이 아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이 는 데다 반도체 등 전기 소모가 많은 신산업이 확대된 배경이 크다. 국내 전체 전력 수요에서 가정, 사무실, 상가 등의 사용량은 35% 정도로 산업용 전력이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이다. 경기 용인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만 해도 2050년까지 수도권 전력 수요의 4분의1에 해당하는 10GW의 추가 전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전기 먹는 하마’로 통하는 AI 산업이 빠르게 팽창하는 현실에서 ‘전력 비상’은 이제 일상이 됐다. AI와 반도체로 신산업 패권을 쥐겠다고 세계 주요국들이 시시각각 전력 전쟁을 펼치는 상황인데 우리는 한가하다. 향후 14년간의 전력 수요 전망, 발전소 건설 일정 등을 담은 ‘전력수급기본계획’(11차)마저 밑그림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래서는 국내외 기업들에 신산업 투자처로 한국을 선택해 달라는 말을 꺼낼 수 없다. 전력 설비도 문제지만 전력망 확충은 더 급하다. 송전망이 부족해 동해안 등에서 전력을 생산하더라도 주요 수요처인 수도권으로 끌어올 수가 없다. 21대 국회가 정쟁하다 폐기한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하루라도 빨리 통과돼야 하는 까닭이다. 송전망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에 정부와 국회가 뜻을 모아야 한다. 정부는 2038년까지 신규 원전 3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밝혔다. 기후 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신재생에너지의 비중 확대도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전력 수급에 원전 확대가 불가피한 현실인 만큼 고준위방사성폐기물법도 국회가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숭고한 약속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숭고한 약속

    카데바란 연구 목적으로 해부 실습을 위해 기증된 시신을 말한다. 얼마 전 한 민간업체가 비의료인을 상대로 유료 해부 실습을 진행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기증된 시신의 해부학 실습 실태를 전수조사해 제도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6세기 말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해부학 극장이 처음 등장한 이후 17세기 해부학 극장을 다룬 작품들이 다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이 렘브란트의 ‘튈프 박사의 해부학 교실’이다. 이 작품은 렘브란트 초기 회화의 걸작 중 하나로 젊은 렘브란트를 단숨에 암스테르담 최고의 초상화가로 만든 작품이다. 17세기 해부학은 지금과 달리 의료계 전문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는 인기 있는 볼거리였다. 말하자면 오늘날 격투기 경기처럼 흥미진진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이었다. 단 당시 해부용 시신은 범죄자의 시신에 한했다. 해부학 실습은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수록 인기가 있었다. 따라서 범죄의 죄질이 흉악할수록, 해부 행위가 다양할수록 해부 극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해부학 극장주들은 흉악한 범죄자의 신체를 해부함으로써 범죄자의 죽음을 볼거리로 만들었으며, 흉악범을 다시 죽임으로써 사적 제재의 쾌감을 선사했다. 렘브란트 그림에 나온 카데바 역시 전날 교수형을 당한 범죄자의 시신이다. 범죄자는 아리스 킨트라는 인물로 코트를 훔친 절도 혐의로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킨트는 1632년 1월 31일에 교수형에 처해졌으며, 사망한 지 단 몇 시간 만에 해부용 수술대 위에 올려졌다. 아직 그의 온기가 식기 전이다. 젊은 화가로서 빨리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눈에 띄게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작품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일이었다. 즉 선정적인 해부 장면과 피로 사람들을 자극시킬 수도 있었다. 그러나 렘브란트는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인간 존엄을 실천했다. 십수 년 전에도 중국에서 해부 실습 중이던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이를 SNS에 올려 세간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미술계 악동 데이미언 허스트도 목이 잘린 카데바와 함께 웃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또 비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영리 목적의 해부 실습 행위가 적발되는 등 비윤리적 행위가 매번 반복되고 있다. 카데바는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해부학 실습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교육 기자재란 점에서 현재보다 그 수요가 크게 늘 것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몸에 칼을 대는 행위를 극도로 꺼리는 문화에서 의학계 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하기로 하는 숭고한 약속이 거둬들여질까 걱정이다. 가뜩이나 해부용 시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이런 행위는 지금껏 지켜 왔던 숭고한 약속을 무너뜨리는 행동이다. 렘브란트는 비록 킨트가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었으나 그의 마지막 행위를 통해 숭고한 약속을 이행한 인물로 만들었다. 렘브란트는 숭고한 약속의 무거움을 존중할 줄 아는 시민이었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강연 듣고 체험하는 ‘구로미래도서관’

    강연 듣고 체험하는 ‘구로미래도서관’

    서울 구로구는 오는 23일 공식 개관하는 구로미래도서관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강연, 체험행사 등을 만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개관 첫날인 23일 1층 로비에서는 미션을 수행하고 스탬프를 받으면 에코백을 증정하는 ‘도서관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1층 열린자료실에서는 ‘개관 축하 포토존’이 운영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인쇄할 수 있다. 2층 책사잇길에선 ‘나의 여름’을 글, 그림으로 표현하고 핀 버튼으로 만들어 보는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3층 프로그램실에서는 5-7세 아동을 대상으로 ‘냥이의 이상한 하루’를 지은 난주 작가의 ‘이야기 속 동물들의 비밀’ 1인극 공연과 체험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24일 3층 프로그램실에서는 ‘까다롭게 좋은 사람’을 지은 엄지혜 작가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건 불가능하다’, ‘나도 울어, 너처럼’ 정다이 작가의 ‘오늘 내 기분은’ 등 2개의 강연이 열린다. 25일엔 초등학생과 양육자로 이뤄진 가족 10팀이 2시간 동안 ‘주말 아침을 여는 가족 요가’에 참여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시간을 갖는다. 24일과 25일 2층 책사잇길에서는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해 도서관에서 사용할 ‘나만의 텀블러 꾸미기’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 김완선 “친이모에 13년간 가스라이팅 당해…갇혀 있었다”

    김완선 “친이모에 13년간 가스라이팅 당해…갇혀 있었다”

    가수 김완선이 친이모이자 매니저였던 고 한백희에게 13년간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과거를 회상한다. 19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는 김완선이 출연한다. 이날 김완선은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가수 강수지, 배우 김광규와 헤어디자이너 태양을 초대해 본격적인 하반기 활동 재개 기념 파티를 개최한다. 김완선은 1986년 국내 최초 여성 댄스 가수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가요계를 평정하며 화려했지만 외로웠던 지난 삶과 현재 심경을 털어놓는다. 그는 친이모이자 매니저였던 한백희에게 13여년의 세월 동안 가스라이팅 당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이모가 항상 내 옆에 있었다. 유리성에 갇혀있는 느낌이 들었다”는 당시 심정을 고백한다. 이어 김완선은 이모가 돌아가신 이후, 이모와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한다. 그는 “살면서 잘못된 선택을 했던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실망감이 컸는데, 그런 것들이 다 (그림의) 영감이 되었다. 그림을 그릴 때 나 자신과 대화하고 힐링하게 된다”라고 그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김완선이 출연하는 ‘4인용식탁’은 이날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 논에 벼로 그린 세종대왕·명성황후

    논에 벼로 그린 세종대왕·명성황후

    쌀의 날인 18일 경기 여주시 능서면 세종대왕릉역 인근 논에 유색벼를 사용한 세종대왕과 명성황후의 논 그림이 그려져 있다. 논 그림은 여주쌀 대표 품종인 진상벼와 유색벼(흑도, 황도, 홍도, 백도 등)를 심어 벼가 성장하면서 더욱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0월까지 논 그림을 볼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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