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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제3회 장애인생산품 행복 장터’ 행사 참석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제3회 장애인생산품 행복 장터’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광진3)은 지난 5일 뚝섬한강공원에서 장애인직업재활의 날을 기념, 진행된 ‘제3회 장애인생산품 행복장터’에 참석해 행사를 주관한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회장 이상헌), 서울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대표 이민규), 서울시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원장 이상익)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복장터는 서울시 관내 20여개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참가해 ‘착한소비! 행복 업(UP)! 희망 업(UP)!’이라는 주제로 장애인이 직접 생산한 식품, 생활용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먹거리 이벤트, 장애인예술단 공연, 발달장애인 작가 그림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본 행사는 장애인생산품 전시·판매를 통해 장애인 생산품 우수성을 알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지역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를 뒀다. 김 위원장은 “오늘 행사를 주관하고 주최한 서울시와 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전시와 홍보에 협조해 준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에 감사드린다”며 “장애인들이 생산한 우수한 물품들이 주변에 많이 홍보되고,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서울시가 장애인 직업재활을 돕고,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운영과,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를 통해 장애인생산품을 우선구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시의회도 서울시와 함께 장애인을 위한 정책현안에 많은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향후 서울시 장애인 관련 정책 수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 “야한 망가 본 男작가 그림” 조롱했는데 사실은 女작가… ‘성인군자’ 대응 화제

    “야한 망가 본 男작가 그림” 조롱했는데 사실은 女작가… ‘성인군자’ 대응 화제

    네이버웹툰에 ‘혼신’, ‘화이트 블러드’, ‘킬러 배드로’ 등을 연재해 인기를 모은 임리나 작가가 한 네티즌의 조롱에 의연하게 대응해 화제다. 임 작가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엑스(옛 트위터)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한 장의 이미지를 올리면서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논란의 이미지는 임 작가가 과거에 그린 그림 한 컷과 익명의 엑스 이용자가 이를 리터칭(수정)한 버전이 나란히 놓여 비교된 그림이다. 앞서 엑스에서는 최근 임 작가가 그린 해당 컷 원본을 놓고 일부 이용자들의 비판과 조롱이 이어졌다. 이들은 해당 컷 속 여성의 인체 비율이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컷 속 여성을 보면 실제 평균적인 한국인 여성과 비교했을 때 턱선은 갸름해서 뾰족한 편이고, 팔뚝과 허벅지는 가는 데 반해 가슴과 골반은 상당히 큰 편으로 보인다. 다만 웹툰 속 인물이 반드시 현실 평균을 반영할 필요는 없고, 만화적 허용을 어디까지로 보느냐에 따라 독자마다 수용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엑스 이용자들은 단순 지적·비판을 넘어 남성 혐오 표현 등을 사용하며 해당 컷을 조롱하기도 했다. 특히 한 엑스 이용자는 “저 정도면 (작가가) 그림을 ×× 못 그리는 한남(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야망가(야한 일본 만화) 많이 봐서 미감 ×× 것도 있고”라는 글과 함께 직접 수정한 컷을 비교해 올렸다. 이 이용자가 수정한 그림에선 여성의 가슴은 작아지고 팔뚝과 허벅지 등은 굵어지는 등 변화가 확인된다. 이 비교 이미지는 엑스 이용자들 사이에서 “남의 그림을 리터칭 하는 행동이 무례하다”는 비판과 “한남한테는 그래도 된다”는 옹호 의견을 불러일으키며 논란이 됐다. 그러나 사실 해당 원본 컷은 남자 작가가 아닌 여자 작가가 그렸다는 것이 밝혀졌다. 팬들의 제보를 통해 이를 인지한 임 작가는 직접 입장을 밝혔다. 임 작가는 “이 컷은 ‘킬러 배드로’ 작화를 잡아가는 과도기 때 그렸던 그림인데 제가 봐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컷”이라며 “모든 순간 완벽하게 그릴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게 참 쉽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독자님들이 즐겁게 보실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열심히 그린 그림도,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도 많으니 앞으로도 ‘킬러 배드로’에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임 작가의 이 같은 대응에 여러 엑스 이용자들은 “작화로는 톱인 작가인데 잠깐 못 그렸다고 아마추어들이 비난하네”, “여성 작가에 퀄리티도 엄청 좋고 기본기도 탄탄한 분이다”, “무례한 글에 이렇게나 성인군자로서 대응하다니 작가님 대단하다”, “임리나 작가가 그림으로 까이다니 ‘차은우 못생겼다’는 사람 마주하면 딱 이런 느낌일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임 작가의 과거 그림을 ‘한남의 그림’이라며 조롱하고 수정했던 엑스 이용자는 계정 이름을 바꾸고 비공개로 돌렸다.
  • 완도 국립난대수목원 밑그림 나왔다

    완도 국립난대수목원 밑그림 나왔다

    전남 완도군에 조성되는 국립난대수목원에 난대 식물 관람시설과 함께 전망대와 테크로드, 모노레일 등 다양한 관광편의 시설이 조성될 전망이다. 완도군은 8일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사업 기본 계획 수립을 마치고 기본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립난대수목원은 완도수목원 부지 381ha에 국비 1478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지역 자생 수종을 중심으로 한 ‘난대 식물 주제원’과 수변 경관을 관람할 수 있는 ‘레이크 가든 센터’ 조성 계획이 담겼다. 또 난대 숲과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다양한 눈높이에서 난대 원시림을 느낄 수 있는 ‘트리 탑 테크로드’, 정상부까지 이동하며 난대림을 감상할 수 있는 ‘모노레일’ 조성 계획도 포함됐다. 완도군은 2031년 수목원이 문을 열면 연간 수십만 명의 관람객과 1조 원 이상의 생산 부가가치 유발과 1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군 역점 사업인 해양치유와 연계해 산림과 해양을 아우르는 치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완도군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치유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은재 완도군 산림휴양과장은 “난대림의 보고인 완도의 우수한 산림자원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상록의 경관적인 강점을 살리도록 하겠다”며 “모노레일 설치 등을 통해 차별화된 명품 난대 수목원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거대한 괴물 빵 주세요” 버거킹 매장에서 무슨 일이

    “거대한 괴물 빵 주세요” 버거킹 매장에서 무슨 일이

    ‘거대한 괴물 버거(몬스터 와퍼)’ ‘긴 닭고기 빵(롱치킨버거)’ ‘검은 단물(콜라)’… 전국 버거킹 매장 400여곳에 지난 7일 등장한 ‘우리말 메뉴판’이 화제다.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버거킹에 ‘한글 메뉴 이름을 사용해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여 진행하는 이벤트로, 초등학생들은 메뉴 이름을 직접 짓고 그림까지 손수 그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한글날을 맞아 오는 9일까지 전국 매장 400여 곳에서 메뉴 이름을 우리말로 바꾼 우리말 전자 메뉴판을 선보인다. 메뉴판에서 몬스터와퍼는 ‘거대한 괴물 버거’, 콰트로 치즈 와퍼는 ‘네가지 숙성우유 버거’, 어니언링은 ‘진짜 양파 고리’, 코울슬로는 ‘차가운 양배추 모둠’으로 바뀌어 있다. 버거킹은 개별 메뉴 이름을 우리말로 바꾼 것은 물론, 메뉴의 분류 역시 ‘버거’, ‘곁들이’, ‘마실거리’ 등 최대한 우리말로 표현했다. 버거킹코리아에 따르면 이같은 우리말 메뉴판은 수원 영통구 산남초등학교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10월 산남초 6학년 3반 학생들은 음식점의 외국어 메뉴를 한글로 바꾸는 과제를 진행하면서 ‘버거킹’이라는 상표명을 ‘참깨빵의 왕’으로, 불고기 와퍼를 ‘큰 불고기 빵’ 등으로 바꾼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버거킹코리아 측에 제안했다. 이에 화답한 버거킹코리아는 소셜미디어(SNS)에 학생들의 제안을 반영한 우리말 메뉴판 이미지를 공개하고 산남초 전교생 및 교직원에게 불고기 와퍼와 음료 콤보를 선물했다. 버거킹코리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한글날을 맞아 산남초와의 캠페인을 확대했다. 학생들은 버거킹 메뉴를 소개하는 우리말 메뉴판과 그림을 직접 만들었고, 국립국어원은 학생들이 제안한 우리말 메뉴 이름을 감수했다. 카페와 제과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외래어가 남발하고 영어로만 기재된 메뉴판을 내건 매장까지 등장하는 가운데, 이같은 우리말 메뉴판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김품창 작가 ‘어울림의 공간~제주환상’ 작품… 초교 4학년 미술교과에 실리다

    김품창 작가 ‘어울림의 공간~제주환상’ 작품… 초교 4학년 미술교과에 실리다

    김품창(58) 작가가 그린 ‘어울림의 공간~제주환상’ 작품이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 미술교과서에 실린다. 김 작가는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2011년 하늘, 땅, 숲의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고 같이 사는 공존의 세상을 담은 ‘어울림의 공간~제주 환상’ 작품이 2025년 교육부 검정 초등학교 4학년 미술 교과서에 수록된다”며 “3~4 학년 군에 분류되어 4학년 미술교과서(금성 출판사) 51페이지에 소개된다”고 말했다. 2001년 35세의 나이에 나만의 작품세계를 찾기 위해 답답한 서울을 떠나 가족을 데리고 제주로 정착한 김 작가는 “정착 이후부터 줄곧 제주를 소재로 그림을 그려왔다”면서 “제주라는 곳은 사람보다 자연이 많고 그 속에 살고 있는 무수한 생명체를 만나면서 도심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감성이 싹트기 시작했다. 자연 속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이 어느 순간 친구로 다가오면서 모든 대상들이 존재해야 비로소 내가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출판사 측은 김 작가의 작품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학습자들에게 학습동기 유발이 적합한 화풍이며 미술 감상 속 김품창 화가의 작품은 학습자(어린이)들에게 흥미를 이끄는 동기유발에 중요한 작품”이라며 “해당 작품은 학습자(어린이)들에게 정서적으로 큰 공감과 관심으로 연결되는 화풍으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작품은 바다와 육지를 모두 아우른 제주도 전체가 한 화면에 아우러져 소재를 자세히 관찰하고 자신의 생각과 연결시켜볼 수 있는 작품으로 학습자(어린이)들에게 풍부한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며 “교육부 검정 교과서이기 때문에 사회적 논란이 없고 인지도가 있는 등 사회 활동에도 모범이 되는 검증성 높은 작품인 점도 선정 사유”라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앞으로도 제주를 소재로 순수한 동화적 판타지의 세계를 보여줘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상상력을 안겨 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제주자연을 오랫동안 그리면서 깨달은 삶을 인문학 강연과 강의를 통해 일반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 완연한 가을 즐기는 노원 불암산 정원나들이

    완연한 가을 즐기는 노원 불암산 정원나들이

    서울 노원구가 10월 둘째 주 주말, 불암산 힐링타운에서 ‘불암산 정원나들이’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불암산 정원나들이는 구의 대표 명소 불암산 힐링타운 내 노원정원지원센터와 힐링가든에서 진행되는 가을맞이 힐링 프로그램이다. 구민들이 불암산의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정원, 식물에 대한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나들이 프로그램은 오는 12일과 13일 양일간에 걸쳐 ▲가족프로그램 ▲에어플랜트 오브제 만들기 ▲무료체험 프로그램 ▲버스킹과 퍼포먼스 공연으로 풍성하게 꾸며진다. 먼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가족프로그램은, ‘나의 사랑스러운 반려 식물’을 주제로 모빌 만들기를 진행한다.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고 오려 붙여 입체감 있는 표현이 가능한 ‘페이퍼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나만의 반려 식물을 디자인할 수 있다. 페이퍼 콜라주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전유리 작가가 진행하는 모빌 만들기는 최대 3인의 가족 구성원들이 팀을 이루어 참여하는 예약제 프로그램이다. 1일 2회, 회당 4팀씩 총 16팀을 모집하며, 90분씩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노원정원지원센터 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팀당 1만 원이다. 힐링마당 데크에서 펼쳐지는 ▲에어플랜트 오브제 만들기는 공기정화 식물로 유명한 이오난사 등 공중식물과 철사를 이용하여 어디에나 전시할 수 있는 미니 오브제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현장 접수를 통해 1일 선착순 10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인당 2천 원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모루 철사 꽃반지 만들기는 정원지원센터 후문에서 진행된다. 모루 철사는 구부리기 쉬운 철사에 보송보송한 털실이 달린 공예 재료로, 손과 손가락의 소근육을 움직여가며 나만의 개성이 담긴 꽃반지를 만들어볼 수 있다. 또한 각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힐링가든에서는 가을의 불암산과 정원지원센터에 어울리는 음악공연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광대 매직, 메가 벌룬 공연이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12일 불암산 유아숲체험원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유아숲 가족축제가 함께 열린다. ‘팡팡! 숲속 가족 대축제’라는 주제로, 만 3~5세 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이 자연 속에서 놀고 쉴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이다. 숲 해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나뭇가지, 솔방울, 계피 막대 등 자연물을 활용해 나만의 자연 가랜드(garland)를 만들 수 있고 가족 나무 이름표 만들기, 숲속 전통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벌룬쇼, 버블쇼, 마술쇼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유아숲 가족축제가 열리는 행사장 인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공릉 목공예 체험장에서 운영하는 목공예 체험 부스가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참여자들은 DIY 공예에 주로 쓰이는 ‘레드파인’ 각재 원목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나만의 연필꽂이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완연한 가을을 맞아 정원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라며 “점점 증가하고 있는 반려 식물에 대한 수요와 욕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노원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여가 프로그램을 실시해 구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정원축제 내년 어린이날에 열린다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정원축제 내년 어린이날에 열린다

    서울시가 내년 어린이날인 5월 5일부터 2주간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어린이 정원 페스티벌’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이후 매년 어린이날에 어린이 정원 축제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낡은 어린이대공원을 ‘어린이대정원’으로 탈바꿈시킨다. 어린이를 위한 정원 축제는 세계 최초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내년 축제의 주제는 ‘정원은 마법사’다. 정원이 지닌 마법 같은 힘을 체험하게 한다는 뜻에서 그렇게 정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사회성을 키우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어린이공원 안에 다양한 어린이 취향 맞춤 정원을 만든다. 정원을 가꾸는 데 필요한 물, 흙, 빛, 바람, 시간 등 다섯 가지 요소에 따라 각 공간을 꾸몄다. ‘정원은 마법사’라는 주제에 맞춰 요정의 숲 정원, 거인의 정원 등도 선보인다. 서울시는 기업, 기관, 단체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 어린이 인권 활동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축제를 위해 조성한 정원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그대로 둬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한 어린이와 가족이 즐길 수 있게 한다. 정원 기획부터 조성, 관리까지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서울어린이가드너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로그램을 수료한 어린이에게는 인증서를 준다. 추후 전시와 정원 해설을 하는 어린이 도슨트 활동도 할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의 생태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가드닝 프로그램도 연중 상시 운영한다. 서울시는 ‘나만의 테라리움 만들기’, ‘다육화분 만들기’, ‘어린이 텃밭 체험교실’, ‘논 체험교실’ 등 계절별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생태탐험 체험’, ‘정원스탬프 투어’, ‘정원그림전시회’ 등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서울정원박람회와 어린이 정원 축제를 연계해 대표 관광 콘텐츠로 만들고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이 축제를 영국의 ‘첼시 플라워쇼’에 버금가는 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서울시의 구상이다. 정원문화 확산은 물론 관광, 소비 증대, 원예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첼시 플라워쇼는 1913년 시작돼 런던에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적인 원예 박람회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어린이대공원 정원 페스티벌을 통해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정원을 체험하고 자연 속에서 자라며 자아존중감 높은 성인으로 자라길 바란다. 모든 연령을 위한 정원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 여순사건 76주년, 국민 공감대 형성 나서

    여순사건 76주년, 국민 공감대 형성 나서

    여순사건 76주기를 맞아 전남 곳곳에서 여순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올해 합동추념식은 10월 19일 보성 차문화공원에서 유족과 정부 대표, 전남지사와 국회의원 등 600여 명이 참석해 국가 지원으로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무고하게 희생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박금만 작가의 여순사건 관련 예술작품 전시 등 여순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순천 신대도서관 열린강당에서 희생자·유족 추모를 위한 한결후 연주가의 ‘해금으로 노래하다’ 주제 연주회가 열린다. 또 12일부터 26일까지는 여수 에그갤러리에서 이인혜 작가의 ‘기도, 1948’ 주제 그림전이 열리고, 17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여수 엑스포 국제관 카멜리아 갤러리에서 여순사건 유족이 활동하는 ‘소석회’ 회원들의 민화 특별전도 선보인다. 이 밖에 여순사건 주요 발생지인 전남 동부지역 시군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여수시에서는 여순10·19-제주4·3미술 교류전과 창작오페라 ‘1948년 침묵’을 선보인다. 순천시에서는 여순10·19 특별전시와 여순10·19교육 참여 프로그램 운영, 여순10·19평화문화 한마당, 여순10·19 평화와 치유의 울림이 열린다. 광양시에서는 여순사건 청소년 캠프와 여순사건 유족 정담회, 여순사건 광양 추념식, 여순사건 역사화전이 전시된다. 구례군에서는 여순사건 위령제와 여순사건 추모공연, 박금만 화백 전시회가, 고흥군에서는 여순사건 위령탑 제막식 및 추모제가 펼쳐진다. 김차진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장은 “여순사건 76주기를 맞아 진실을 규명하고 의미를 되새기며,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넘어 진실과 희망의 길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여순10·19사건은 1948년 10월 19일부터 1955년 4월 1일까지 전남과 전북, 경남 일부 지역에 발생한 혼란의 진압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인상은 과학?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인상은 과학?

    지난주 전남 순천에서 10대 소녀를 살해한 범인의 머그샷이 공개됐다. 범인은 일면식도 없는 소녀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더욱이 범행 직후 방범카메라에 찍힌 범죄자의 웃는 얼굴이 공분을 사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범인의 나이, 이름,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람들은 공개된 머그샷에 또 한 번 놀랐다. 살인자가 살짝 미소를 머금고 찍었기 때문이다. 머그샷의 공식 용어는 ‘경찰 사진’으로, 말 그대로 경찰이 범인의 상반신을 찍는 사진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머그샷 공개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의 이익 조건에 부합할 때만 머그샷을 공개하고 있다.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얼굴이 알려진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며 젊은층에서 체면은 자존심과 같은 용어로 쓰인다. 범인의 얼굴과 신원을 게시하는 일은 여러 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다. 19세기 초반 프랑스에서는 화가들이 일일이 범인의 초상을 그렸다. 그러나 그림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과 실물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를 보완한 것이 1839년 발명된 사진이었다. 사진은 실물을 정확히 복사할 수 있어 범죄자 얼굴을 기록하는 데 적합했다. 머그샷이 표준화된 것은 1880년대 후반 프랑스 경찰관 알퐁스 베르티옹 덕분이다. 베르티옹은 신원 감식부에서 근무할 때 범죄자 사진을 분류하느라 애를 먹었다. 범죄자들을 기록한 카드에 붙은 범죄자 사진은 제각각이었다. 베르티옹은 범죄자 사진을 정면과 측면 사진으로 규격화했으며 범인들의 신상 특징을 카드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베르티옹 카드로, 여기서 표준화된 범인 사진이 머그샷이다. 그러나 베르티옹은 드레퓌스 사건에서 결정적 오류를 범했다. 드레퓌스 사건이란 1894년 유대인 드레퓌스 대위에게 간첩 혐의를 씌운 판결을 말한다. 베르티옹이 분류한 범죄자 유형을 생각해 보면 유대인 드레퓌스는 범죄형 인간으로 분류된다. 베르티옹은 의뢰받은 드레퓌스의 필적 감정의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그를 인상만으로 범죄자로 규정지었다. 베르티옹의 섣부른 생각과 판단이 한 사람의 인생을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이렇게 관상학과 범죄학의 잘못된 만남은 치명적인 오류를 범했다. 오늘날 관상학이나 베르티옹 인체측정기술은 오류가 많고 근거가 없는 유사학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경찰청 누리집에 범인 신상이 공개되자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시민들의 분노와 피해자를 지켜 주지 못했다는 자책이 만든 현상이다. 흉악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해당 경찰청은 위원회를 열어 범인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범인의 신원 공개 여부는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순천 사건처럼 방범카메라로 범죄행위가 입증된 경우엔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 머그샷 공개의 효과와 기능,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때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중2병 싹~ 나아요… 중랑 청소년 쉼터의 마법 [현장 행정]

    중2병 싹~ 나아요… 중랑 청소년 쉼터의 마법 [현장 행정]

    핀란드 헬싱키 ‘아난딸로’ 착안해청소년 문화창작예술센터 만들어합주실·댄스실… 장서 6500권 보유 나란히 선 여중생 다섯 명이 맞은편 벽면을 가득 채운 거울을 보고 춤 동작을 맞추고 있다. 창문으로 밝은 햇살이 쏟아졌는데 학생들의 표정은 더 밝았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랑구 면목7동 복합청사 4층의 춤 연습 공간에서 청소년 댄스팀 ‘리벌스’의 학생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혜원여중 이채희(14)양은 “사설 연습장은 보통 지하에 있어 조금 무서웠다. 가격도 비쌌다. 이렇게 쾌적한 공간에서 무료로 춤을 출 수 있어 좋다. 부모님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핀란드 헬싱키시의 ‘아난딸로’ 프로그램에 착안해 복합청사에 청소년 문화창작예술센터를 만들었다. 아난딸로는 폐초등학교 건물을 예술교육센터로 개조해 어린이, 청소년과 가족에게 각종 예술 활동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13세 이상 18세 미만 중랑구 청소년들은 이 문화창작예술센터에서 그림을 그리고, 춤추고,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 그냥 앉아서 수다를 떨어도 된다. 그림을 그리며 쉴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커뮤니티 공간, 합주실 2개, 댄스실을 갖췄다. 중랑구는 여기서 웹툰·미술·연극과 같은 예술진로체험 교육, 영화·음악·댄스·공예를 배우는 토요예술학교, 오케스트라 악기 교육 등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총 16개 프로그램을 청소년 500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복합청사는 당연히 청소년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주민 모두를 위한 공간이다. 복합센터는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면적 3215.58㎡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에는 주차장, 1층에는 주민센터, 2층에는 대강당, 3층에는 청소년 문화창작예술센터, 4층에는 도서관·다목적실이 자리를 잡았다. 도서관은 현재 장서 6500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빌릴 수 있다. 같은 층 반대쪽에는 다목적실이 있다. 여기에서는 생활영어, 통기타, 하모니카, 우쿨렐레, 캘리그라피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날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주민 등 300여명이 개청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한 어르신은 복합청사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며 류 구청장을 껴안았다. 류 구청장은 “옛날 면목7동 주민센터는 너무 좁고 낡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제 새 복합청사가 문을 열었으니 쾌적하게 일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민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공간, 청소년 문화창작예술센터, 도서관을 마음껏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독특한 화풍, 따스한 색감… 이건 꼭! 영화관 직관

    독특한 화풍, 따스한 색감… 이건 꼭! 영화관 직관

    독특한 그림체를 내세운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시선을 끌고 있다. 좁은 화면으로 감상하면 그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운 만큼 반드시 영화관에서 보는 게 좋겠다. ●日 단편 만화 영화로 만든 ‘룩백’ 지난달 5일 개봉한 ‘룩백’은 그림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한 후지노와 세상과 단절된 채 그림만 그리는 교모토의 우정을 그렸다. 누적 발행 2700만부를 넘은 만화 ‘체인소 맨’을 그린 후지모토 다쓰키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동명의 단편 만화가 원작이다. 깊이 있는 서사, 독특한 그림체로 ‘만신’(만화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원작자의 화풍을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영화의 장점을 살려 이어지는 장면을 생동감 있게 구현하고 밝은 톤으로 채색해 눈에 쏙쏙 들어오게 했다. 원작 만화가 이미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를 영화로 확인하려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오시야마 기요타카 감독이 오는 12~13일 한국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행사도 열린다. ●정교한 그래픽의 ‘트랜스포머 ONE’ 지난달 25일 개봉한 ‘트랜스포머 ONE’은 화려하고 정교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이다. 이전 시리즈는 배우들이 등장하는 실사 영화였지만 이번엔 아예 영화 전체를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사이버트론 행성 지하 광산에서 일하는 하급 로봇들이 지상에 올라갔다가 잠들어 있던 알파 트라이온을 만난 뒤 변신 능력을 얻고 활약한다는 내용이다. 로봇의 묵직한 무게감을 잘 살려 냈으며 인간형 로봇들이 각종 동물이나 탈것으로 변신하는 과정도 매끈하게 보여 준다. 로봇들의 빠른 액션은 물론 레이저광선 등 각종 광원 효과도 화려하게 펼쳐진다. ●소설 원작… 명화 같은 ‘와일드 로봇’ 지난 1일 개봉한 ‘와일드 로봇’은 우연한 사고로 동물들만 사는 섬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가 겪는 일을 그렸다. 미국 작가 피터 브라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이야기 뼈대만 유지하고 드림웍스가 거의 모든 부분을 새로 만들었다. 배경이 되는 섬 속 깊은 숲의 풍경과 수십 종의 동물은 물론 현대적인 로봇이 세월이 지나 바랜 느낌을 자연스럽게 녹였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인상파를 연상케 하는 그림체로 ‘장면 장면이 명화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더해지며 현재 관람객 평점이 9.5를 넘을 정도로 호평 일색이다. ●12일 개봉하는 수채화 같은 ‘너의 색’ 한편 ‘너의 색’은 사람을 색으로 느끼는 엉뚱한 여고생 도쓰코의 이야기로 12일 개봉한다. 도쓰코는 어느 날 학교에서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찬란하고 아름다운 색을 가진 소녀 기미를 만난다. 여기에 작은 책방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소년 루이를 만나 밴드를 결성한다. 음악으로 이어진 세 사람은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한다. 일본 만화 특유의 작화에 수채화를 보는 듯한 따스한 색감이 돋보인다. 도쓰코가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 밴드 합주 장면 등을 무지개처럼 표현한 부분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제26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최우수상인 금진상을 수상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사막과 럭비공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최보기의 책보기] 사막과 럭비공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개구리 뛰는 방향과 럭비공 튀는 방향은 신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단편소설집은 엮인 단편소설 중 대표작이다 싶은 작품의 제목을 골라 책 제목으로 내세우는데 이경란 소설가의 신간 단편소설집 『사막과 럭비』에는 「사막과 럭비」라는 제목의 단편이 없다. 대체 ‘사막과 럭비’라는 제목은 어디서 왔을까? 둘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궁금증이 소설 읽기를 자극한다. 책이든 그림이든 문학예술 창작품을 대할 때 의도적으로 평론가의 해설을 외면하는 이유는 제3자를 거치지 않고 주체적으로 작품의 메시지, 작가의 저작 의도 등을 느끼고, 해석하려는 마음 때문이다. 작가는 감자를 말했을지라도 독자가 고구마로 해석한다면 그 독자에게 그 작품은 고구마다. 그러므로 문학예술 창작품은 읽거나 감상하는 이의 눈과 마음에 따라 서로 다른 수많은 작품으로 거듭 태어난다. 『사막과 럭비』의 첫 소감은 작가가 ‘억압과 해방’에 대해 끊임없이 말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이경란 작가는 201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로 등단한 이후 소설집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 『다섯 개의 예각』, 장편소설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디어 마이 송골매』, 공동소설집 『소설, 한국을 말하다』를 펴냈다.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은 대만과 태국에서도 출간될 예정일만큼 주목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신간 『사막과 럭비』에는 「다정 모를 세계」「크리놀린」「마을 밖에는 꽃과 노래」「해(害)」「못 한 일」「성북동의 달 없는 밤」「여행시절(旅行時節)」「다섯 개의 예각」 등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편마다 럭비공 튀듯 독자의 해석과 평가가 다르게 나올 작품들이라는 게 특징이다. 그렇다고 판타지나 SF 소설은 아니고 작가가 직간접적으로 겪었을 법한 일상이거나 지난 역사를 소재로 결코 가볍지 않은 삶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노력이 역력하다. 모처럼 고(故) 이외수 작가의 소설 『벽오금학도』가 생각나는, 사막에서 럭비공 찾듯 작가의 사유를 쫓으며 읽는 재미 혹은 고충(?)이 있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가을, 도봉구청 광장은 도서관이 된다

    가을, 도봉구청 광장은 도서관이 된다

    서울 도봉구가 구청 광장을 야외도서관으로 꾸몄다고 7일 밝혔다. A형 텐트 10개를 설치하고 어린이 놀이터, 서가를 마련했다. 야간에는 태양광 조명이 야외도서관을 밝힌다. 다양한 연령의 구민이 읽을 수 있는 여러 주제의 책 1300여권을 준비했다. 앞서 광장에 조성된 스마트도서관 책 500여권을 합치면 전체 도서는 1800여권으로 늘어난다.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운영하며 13일은 쉰다. 11일과 14일, 15일은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12일에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연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다양한 독서 문화행사도 한다. 11일에는 ‘소리극’ 낭독 콘서트를, 14일과 15일에는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2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화책 그림그리기’와 ‘우산만들기’, ‘나도 큐레이터’ 등도 마련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청 광장을 주민들을 위한 독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선선한 가을, 광장에서 책도 읽고 여유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옛것과 MZ의 만남…제51회 고창모양성제 9일 개막

    옛것과 MZ의 만남…제51회 고창모양성제 9일 개막

    반세기의 전통을 이어 온 ‘고창모양성제’. 고성(古城)에서의 역사와 문화체험이자 대표 가을 축제가 올해도 펼쳐진다. 전북 고창군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고창읍성 일원에서 ‘제51회 고창모양성제’가 열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온고Z신: 옛 것에 MZ를 얹다’를 슬로건으로 전통과 역사 위에 새로운 세대의 감성을 더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화합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축제는 9일 오후 군민 1000여명이 참여하는 거리퍼레이드로 시작된다. 자신들의 마을을 기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우리 읍면의 씬(Scene)’과 관광객과 주민들이 모두 참여하는 플래시몹을 통해 흥겨운 한마당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모양성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답성놀이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도는 주간 답성놀이 참여자들이 모양성의 경관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또 광장에서는 5개 지역농협의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이 색색의 한복을 입고 펼치는 강강술래 경연은 높고 맑은 가을 하늘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이색적인 힐링 프로그램인 ‘멍때리기 대회’, ‘모양 도화서’, ‘모양철학관’ 등 젊은 세대 감성에 맞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고창군은 모양성제 기간 다회용기 사용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 물가안정과 친절한 봉사를 통한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철저한 안전관리계획과 현장점검을 통한 안전사고 없는 축제로 관광객에 즐거운 축제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올해 모양성제는 천만 관광도시 고창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고창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고창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했다”며 “많은 분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고창을 방문해서 풍요로운 가을날의 여유와 정취를 느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on] 지속 가능한 돌봄의 가격

    [서울on] 지속 가능한 돌봄의 가격

    ‘출산이 단거리 달리기라면 양육은 장거리 마라톤이에요.’ 4년 전 산부인과 의사의 당부를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연약한 존재로 태어난 아기의 성장을 돕는 돌봄의 마라톤엔 완급 조절은 필요하지만 중단이 없다는 사실. 일터로 출근한 엄마 대신 아이 곁을 지켜 준 아이돌보미 선생님과 조부모님은 바통을 넘겨받은 ‘이어달리기 주자’에 가깝다. 서울의 각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기 위해 달리기 주자로 온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일을 시작한 지 한 달째다. 싱가포르, 홍콩만큼 비용을 낮춰 출산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 위험을 덜겠다며 시작한 시범 사업이다. 실효성 논란은 최저임금이 적용된 월급 238만원, 고비용 구조에서 시작됐다. 제도를 제안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중산층 이하 가정에는 그림의 떡”이라고 했다. 대안을 찾는 정치권에선 가사관리사 제도에 주목했다. 정부인증기관이 고용하는 가사관리사가 아닌 가정과 1대1 계약 형식의 ‘가사사용인’으로 최저임금을 피해 가자는 주장, 외국인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나서자는 제안 등이다. 정부는 체류자 관리 어려움, 국제 규범 위반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논의에서 저출산 정책 대상인 돌봄 현장의 목소리는 뒷전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 지속 가능한 돌봄에는 서비스의 가격뿐만 아니라 질까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경력 단절의 선택까지 목전에 둔 당사자의 마음은 복잡하다. 한 사람의 월급으로 사람을 고용해 수지가 맞느냐 하는 비용뿐만은 아니다. 장기간 의지할 수 있는 분을 만날 수 있을지 불확실성도 변수다. 종종 아이돌보미가 바뀌면 새로 익숙해지는 문제는 고스란히 아이 몫이 된다. 가정 내 폐쇄회로(CC)TV는 이례적이지 않다. 워킹맘의 오복 중 하나가 ‘이모님’(아이돌보미) 복인 이유다. 불확실성의 원인 중 하나는 직업소개소나 개별 고용을 거치는 비공식 시장의 인력 수급 구조다. 양성화를 위한 가사근로자법이 2022년 시행됐지만, 실제 정부인증기관에서 일하는 가사관리사는 소수이고 대부분은 가사사용인의 위치다. 공공아이돌보미를 배정받으려면 3~4개월 대기가 일쑤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 가사관리사까지 가사사용인으로 입국하도록 제도를 변경한다면 불확실성은 가정이 떠안을 수 있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방안도 다르지 않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 이동할 유인만 높아질 수 있다. 숙소를 이탈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이 다른 곳에서 취업했다 붙잡히는 일도 벌어졌다. 벤치마킹 대상인 싱가포르와 홍콩의 합계출산율이 각각 0.97명, 0.77명으로 한국의 0.72명보다 월등히 높지 않다는 사실도 기대감을 낮춘다. 지속 가능한 돌봄을 위해선 달리기 주자들 사이에 손발 맞추기는 필수다.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내년 본사업을 앞두고 저출산 대책으로 자리잡으려면 비용뿐만 아니라 처우, 돌봄서비스의 질까지 논의의 범주에 넣어야 할 시점이다. 서유미 전국부 기자
  • 강서 “마음을 그림으로 그렸어요”

    강서 “마음을 그림으로 그렸어요”

    “작품의 깊이와 감정이 너무 생생해서 전문 작가의 작품을 보는 것 같았어요.”(서울 강서구 주민 A씨) 강서구는 정신질환자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꿈꾸며 그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강서구정신건강증진시설 연합 미술전 ‘같이의 가치’(포스터)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미술전은 7일부터 11일까지 마곡동에 위치한 글로벌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잉카인터넷 사옥 1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주관하고, 강서구 보건소와 정신 재활시설 등 총 10개의 정신건강 증진시설이 함께 참여한다. 전시회에는 40명의 회원이 참여해 총 36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회원들이 일상에서 경험한 행복한 순간과 솔직한 감정을 담아낸 것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고뇌하는 사람’, ‘자화상’, ‘숲속의 잠자는 미남’ 등이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송현철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정신 건강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허물어 우리가 모두 이웃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청명한 가을의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미술전은 온라인 전시관도 운영된다. 온라인 관람은 내년 10월 6일까지 구정신건강복지센터 누리집(www.kscmhc.or.kr)에서 할 수 있다.
  • 광화문 빌딩숲 어디쯤 ‘예술 오아시스’

    광화문 빌딩숲 어디쯤 ‘예술 오아시스’

    22년째 망치질을 하는 거대한 ‘해머링 맨’부터 8060개의 캔버스와 오브제로 완성한 ‘아름다운 강산(2000&2010)’까지 서울 광화문의 빽빽한 빌딩숲에서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숨통’ 같은 공간이 있어 눈길을 끈다. 깊어진 가을에는 직장인을 위한 30분 음악회와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회도 찾아온다. 종로구 신문로2가 흥국생명빌딩 1층에는 일반 오피스 빌딩과 달리 은행 지점이 없다. 그 자리를 예술 작품이 대신하고 있다. 로비는 물론 야외공원까지 세계적인 작품이 어우러져 있다. 광화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해머링 맨’이 대표적이다. 미국 조각가 조너선 브로프스키의 작품으로 미 시애틀,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위스 바젤 등 11개 도시 가운데 일곱 번째로 2002년에 설치됐다. 크기 22m, 무게는 5t에 이르며 평일 35초마다 1회씩 망치질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해머링 맨 흥국광장’으로 지정된 공간에서는 유연한 형태의 화강암 벤치와 하태석 작가의 버스정류장 ‘흐름’도 만날 수 있다. 1층 정문에 들어서면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의 ‘아름다운 강산(2000& 2010)’이 펼쳐진다. 가로·세로 3인치의 작은 화면에 그려진 8060개의 각각의 그림은 하나의 새로운 강산을 창조한다. 이 밖에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줄리언 오피의 ‘This is Shahnoza in stone. 08.’,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등도 즐길 수 있다. 3층 세화미술관에서는 미 팝아트 거장 제임스 로젠퀴스트의 회고전이 열린다. 지난달 종료 예정이었던 전시는 호응이 좋아 이달 31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직장인들은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명함을 지참하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눈뿐만 아니라 귀도 즐거워진다. 문화의 달을 맞아 이달 매주 목요일 ‘도심 속 가을 음악회’가 마련된다. 직장인 점심시간대인 낮 12시 30분부터 30분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코더 마스터’ 남형주가 호스트로 참여해 ‘왕벌의 비행’ 등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특별한 연주를 선사한다. 지하 2층 시네큐브에서는 8일 영화 ‘미나리’(배리어프리) 상영회가 열린다. 배우 박보검이 음성 해설을 맡았다. 또 예술영화로는 드물게 1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퍼펙트 데이즈’도 상시 관람할 수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사옥 설계 당시부터 ‘도심 속 문화예술공간’을 지향했는데, 예술은 함께 나눌 때 가치가 더 빛난다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철학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잠시나마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세종시에 3m 크기 세종대왕 피규어 등장

    세종시에 3m 크기 세종대왕 피규어 등장

    세종시에 3m 규모의 대형 세종대왕 피규어가 설치됐다. 세종시는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을 기념해 세종동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센터 지하 1층 전시장에 세종대왕 피규어를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피규어는 세계적 완구회사인 독일 플레이모빌과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금사로 수놓은 용 문양의 ‘곤룡포’와 어진 정치를 통해 선정을 베풀라는 의미를 지닌 ‘익선관’을 재현했다. 세종대왕 피규어 뒤에는 완벽한 대칭 구도의 병풍 ‘일월오봉도’가 설치됐다.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을 방문한 시민은 누구나 세종대왕 피규어와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전시장에선 한글 자모음 자석놀이, 한글 도장 그림일기, 세종대왕 배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은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을 슬로건으로, 10월 한 달간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센터,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작은미술관, 박연문화관 등 세 곳에서 열린다. 최민호 시장은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은 한글을 이용해 얼마나 다양한 창작물이 탄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라며 “세종시가 지속 가능한 한글문화 산업의 요람으로 발전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강서구 “아픈 마음 그림으로 그렸어요”

    강서구 “아픈 마음 그림으로 그렸어요”

    “작품의 깊이와 감정이 너무 생생해서 전문 작가의 작품을 보는 것 같았어요.”(서울 강서구 주민 A씨) 서울 강서구는 정신질환자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꿈꾸며 그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강서구정신건강증진시설 연합 미술전 ‘같이의 가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미술전은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마곡동에 위치한 글로벌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잉카인터넷 사옥 1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주관하고, 구 보건소와 정신 재활시설 등 총 10개의 정신건강 증진시설이 함께 참여한다. 전시회에는 40명의 회원이 참여하여 총 36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회원들이 일상에서 경험한 행복한 순간과 솔직한 감정을 담아낸 것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고뇌하는 사람’, ‘자화상’, ‘숲속의 잠자는 미남’ 등 다양한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송현철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정신건강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허물어 우리 모두가 이웃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청명한 가을의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미술전은 온라인 전시관도 운영된다. 관람 방법은 2025년 10월 6일까지 구정신건강복지센터 누리집(www.kscmhc.or.kr)에서 관람할 수 있다.
  • 별을 사랑했던 남자들의 반짝이는 모험 “상상해봐요 재밌지 않나요?”

    별을 사랑했던 남자들의 반짝이는 모험 “상상해봐요 재밌지 않나요?”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생각이 당연하던 때가 있었다. 인류는 꽤 오랫동안 이 믿음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잘못된 사실이었지만 그럼에도 별문제 없이 잘 지내왔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인 것은 신이 부여한 질서로서 굳건하게 자리 잡았다. 그러나 별을 보고 꿈을 꾸던 사람들은 달랐다. 아무도 관심이 없는 사실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고 그렇게 작지만 위대한 변화가 시작됐다. 지구가 돈다는, 그때 기준으로는 황당하고 무모한 상상력을 발휘했던 사람들의 환상적인 이야기가 뮤지컬 ‘시데레우스’에 담겼다.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1571~1630)는 자신이 쓴 ‘우주의 신비’라는 책을 이탈리아의 대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에게 보낸다. 관심이 생기면 함께 연구해보자는 제안과 함께. 잘나가던 갈릴레오는 일면식도 없는 무명 학자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케플러의 끈질긴 구애에 결국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작품은 이렇게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이 꿈을 꾸며 세상을 바꾼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려냈다. 작품 제목인 ‘시데레우스’는 갈릴레오의 저서 ‘시데레우스 눈치우스’에서 따왔는데 라틴어로 ‘별의 소식을 전하는 자’라는 의미다. 과학의 영역이 대개 그렇듯 어렵게 다가올 수 있음에도 작품은 두 사람의 케미를 살려 과학적인 이야기를 인간적인 이야기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무대 양옆에 각자의 공간을 둠으로써 두 사람의 물리적 거리감을 직관적으로 표현했고 중간중간 관객들의 배꼽을 빠지게 하는 유머로 작품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영상으로 과학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이해하기 쉽게 도왔다. 지금은 당연해진 지동설이지만 당시에는 꽤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갈릴레오가 재판을 받고 교회 권력에 굴복해 결국 자신의 주장을 굽혔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가 법정을 나오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도 유명하다. 작품은 이런 상황에서도 “상상해봐요. 재밌지 않나요?”라고 말하며 순수한 앎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두 사람의 낭만을 보여준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순수한 기쁨과 그 존재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꼈던 이들의 낭만은 관객들에게도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별들의 내밀한 사연을 알려주고 싶었던 이들의 반짝이는 모험이 삶에 필요한 용기와 위로를 신비롭고 뭉클하게 전하는 작품이다. 시와 그림이 아닌 관찰과 계산과 실험으로 별들의 이야기를 전했던 두 사람은 비록 사는 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훗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다. 이토록 대단한 사람들이지만 좌충우돌하는 친근한 인물들로 변주해내 관객들이 애정을 갖게 되는 게 ‘시데레우스’의 매력이다. 원과 반원, 별자리 영상을 활용해 우주를 표현한 무대 연출, 작품의 서사에 따라 감정을 더 풍성하게 하는 넘버들로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까지 더했다. 무엇보다 뮤지컬을 통해 우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궁금하게 하는 작품이다. 무대에서 다 못 보여준 갈릴레오와 케플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프로그램북에 알차게 담겨있으니 함께 읽어보면 더 좋다. 갈릴레오 역에 이창용·안재영·김지철, 케플러 역에 기세중·정휘·윤석호, 갈릴레오의 딸이자 수녀인 마리아 역에 유낙원·박슬기가 출연한다.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플러스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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