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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책꽂이]

    ●곰 사냥을 떠나자(마이클 로젠 글, 헬린 옥슨버리 그림, 공경희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세계적 그림책 작가 존 버닝햄의 부인이자 그 역시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인 헬린 옥슨버리의 팝업북. 곰사냥을 나선 일가족이 만나는 풀밭, 숲, 눈보라 등의 입체장면에 신나게 책장을 넘기게 될 듯.6세까지.2만 8000원. ●함께 놀아요, 흙이랑(이토 히로시 글·그림, 예림당 펴냄) 진흙을 소재한 담백하게 전개되는 ‘무공해’ 그림동화. 진흙 속에 사는 꼬마 주인공 ‘흙이랑’이 진흙을 철퍽 던지기도 하고 때론 흩뿌리기도 하면서 신나게 노는 모양새가 마냥 자유롭다.4∼7세.8000원. ●레모네이드 마마(버지니아 외버 울프 글, 김옥수 옮김, 비룡소 펴냄) 책읽는 재미와 작품성을 두루 갖춘 청소년 소설들로 유명한 미국 작가의 1993년 화제작. 대학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15세 소녀와 18세 미혼모의 만남이 산문시 형식의 독특한 글 형식에 담겼다. 사회문제에 깊은 시선을 던지게 만드는 작품. 초등5년 이상.9000원. ●아이의 미래, 똑똑한 경제습관에 달려있다(김지룡 지음, 흐름출판 펴냄) “풍요의 시대, 부족함을 모르는 아이는 위험하다.”고 전제한 지은이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경제개념을 심어줘야 옳은지를 귀띔해주는 실용서. 용돈은 빠듯하게 줄 것, 돈버는 일이 힘듦을 체험케 할 것 등 생활 속 경제교육 항목들을 낱낱이 제시해준다.1만원.
  • 내가 읽을 책 만들어 볼까

    “광장에서 책을 만나세요.” 깊어가는 가을, 직접 책을 만들어 보고 동화 낭독회도 즐길 수 있는 ‘독서 캠페인’이 열린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용산역 아이파크 이벤트광장에서 ‘서울-책을 열다’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독서캠페인 ‘책읽는 서울’의 일환으로 ‘책 속에서 보물찾기’라는 주제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우선 ‘놀이가 되는 책’ 프로그램에서는 북아트와 목판인쇄를 통한 책 만들기 체험, 국내외 거리예술가들이 펼치는 연주와 마임 등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도서 일반 상식을 재미있는 오락퀴즈 형식으로 묻는 독서이벤트퀴즈대회 ‘독서의 제왕’도 열린다. 용산역 광장에는 ‘눈으로 보는 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걸어가면서 읽는 2m 높이의 대형 그림책도 설치된다. 책속 주인공과 스토리를 배경으로 하는 포토존도 만들어진다. ‘소리로 보는 책’ 프로그램은 ‘동화 읽어 주는 낭독회’로 꾸며진다.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낭독회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철학동화를 보며, 개그맨 김미진씨 등이 낭독에 참여한다. 출판부스에서 책을 홍보하고 할인판매하는 ‘사랑을 나누는 책’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 행사는 다음달 5일까지 계속되며, 수익금 일부는 외국인 노동자 자녀와 혼혈아동을 위한 도서구입에 쓰일 예정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어린이책꽃이]

    ●자꾸자꾸 모양이 달라지네(팻 허친즈 그림, 보물창고 펴냄) 유아들의 손놀이 필수품인 ‘블록’을 소재로 한 글자없는 그림책.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달라지는 블록쌓기 모양을 통해 형태, 수, 측정 등의 감각을 키울 수 있다.5세까지.8800원.●어처구니 이야기(박연철 글·그림, 비룡소 펴냄) 귀신을 쫓아내려 궁궐지붕 위에 올렸던 작은 조형물의 이름이 ‘어처구니’. 말썽꾸러기 어처구니들로 조용할 날이 없는 하늘나라 이야기. 해학과 상상력이 멋드러지게 손잡은 그림책이다.5세 이상.9000원.●오줌싸개가 정승판서가 되었다네(원동은 글, 홍성찬 그림, 재미마주 펴냄) 돌잔치에서 혼례를 거쳐 늙어죽기까지 인생의 과정을 그림과 함께 되짚어보는 민족생활사 교양서. 민요, 시조, 민담 등 상식을 두루 터득할 수 있는 풍물해설서로 손색없다. 초등생.1만 3000원.●아이와 함께 떠나서 더 행복한 아줌마표 해외여행(김은지 지음, 성하출판 펴냄) 중학교 교사인 지은이가 초등생 딸과의 실제경험을 바탕으로 귀띔해주는 해외여행 노하우. 공항 출발에서부터 여행을 놀이로 삼으라는 제안이 재치있다.1만 3000원.
  • [어린이책꽂이]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고우리 글·그림, 문학동네 펴냄) 아이스크림을 사오기로 한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의 설레는 마음이 짧은 문답식 글에 선명히 드러난 그림책. 전래동요를 듣고 있는 듯 리듬감이 넘친다.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상 수상작.5세까지.8500원. ●‘이름씨’가 아름다운 순우리말 동화(이상배 편저, 우지현 그림, 영교출판 펴냄) 재미있는 동화를 읽으면서 순우리말을 자연스럽게 읽힐 수 있다. 순우리말 퀴즈, 가로세로 뜻풀이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됐다. 초등생.9000원. ●눈물 맛은 짜다(김선희 글, 최정인 그림, 씽크하우스 펴냄) 열살 전후의 감성적인 독자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동화. 불화하던 5명의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초등저학년.8500원. ●금단현상(이금이 글, 김재홍 그림, 푸른책들 펴냄) 요즘 아이들이 일상과 분리할 수 없는 인터넷이 끊겼을 때의 금단현상과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 아이들의 심리묘사와 반전이 흥미로운 창작동화집이다. 초등 3∼6년.8500원.
  • [이주일의 어린이책]

    아이에게 나무와 책, 자연과 독서의 가치를 깊고 넓게 확인시킬 수 있는 융통성 많은 그림책이 선보였다. 나무가 어떻게 한 권의 책으로 다시 태어나는지를 은유 가득한 시선으로 에둘러 귀띔하는 책이 ‘책 읽는 나무’(디디에 레비 글, 티지아나 로마냉 그림, 최윤정 옮김, 국민서관 펴냄)이다. 턱을 괴고 앉은 꼬마의 이야기체로 전개되는 책은 시작부터 심상찮은 서정을 드러낸다.“내 방 바로 앞에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로 운을 떼더니 재빨리 본론을 끄집어낸다. 몸통에 잔뜩 혹이 붙어있어 기어올라가기 좋은 나무는 꼬마의 둘도 없는 친구. 책을 들고 올라가 실컷 읽고 내려와도 언제나 넉넉히 품어주는 나무에게 그러나 사고가 생기고 만다. 무시무시한 폭풍이 몰아치던 여름날 번개를 맞아 온통 새까맣게 타버린 것이다. 갑자기 죽어버린 나무 친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중반 이후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책의 여유와 기지가 넘친다. 꼬마의 엄마는 베어낸 나무를 이웃 아저씨네 기계로 가루로 만들더니 거기에 다시 시냇물을 붓고는 뭔가를 열심히 만드신다. 물 반죽한 나뭇가루를 햇볕에 곱게 말려 종이를 얻어내는 대목에 이르면 어린 독자들이 덩달아 신이 날 만하다. 여유있게 번갈아 등장하는 캐릭터들로 이야기의 초점이 매끄럽게 이어져간다. 나뭇가지에 살던 새가 깃털을 물어다주고, 그 깃털로 종이에 정성들여 그림을 그리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훈훈한 감동이 스며나오는 건 시간문제. 아이들 눈을 반짝거리게 만들 판타지도 군데군데 심어져 있다. 꼬마가 책을 읽으면 신기하게도 그 곁으로 쏠리는 나뭇잎들, 가지를 뻗어 꼬마 방의 책을 몰래 가져다 읽는 나무 이야기 등이 그렇다. 과 죽음, 죽음의 의미, 상실의 고통을 스스로 극복해가는 지혜를 발견하게 한다는 점에서 책의 가치는 더 커진다. 초등저학년까지.8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연못속 생물들의 생태 보고서

    “봄 밤에 내 노래를 들어봐요. 촉촉한 밤. 비오는 밤. 고요한 밤에 내 노래를 들어봐요. 난 밤중에 노래를 불러요.” 어지러운 물풀 사이로 개구리들이 울음주머니를 풍선껌처럼 불어대며 노래한다. 이들의 정체는 ‘고성 청개구리’. 이 친구들의 합창은 봄이 왔다는 신호탄이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연못이야기’(조이스 시드먼 글, 베키 프랜지 그림, 이상희 옮김, 웅진주니어 펴냄)는 생태그림책이다. 그러나 접근방식이 색달라서 마치 음악책을 펼쳐든 것같은 즐거운 착각에 빠지게 된다. 고성청개구리가 등장하는 첫장. 그들의 생태를 노랫말로 압축해 들려준 뒤(물론 지면의 대부분이 고성청개구리 삽화로 채워진다.) 다음 페이지에 생태정보를 더 꼼꼼히 덧붙여주는 식이다.“크기가 약 2.5센티미터 정도 되는 이 청개구리는 겨울에 몸이 거의 얼어붙은 상태로 지내요. 하지만 세포 속에 어는 것을 막아주는 ‘부동액’같은 특별한 액체가 있어서 피와 세포는 완전히 얼지 않아요.” 어떤 대목은 동시만큼이나 재미있는 운율을 구사하기도 한다.“콕, 콕, 딱, 딱, 푸르르, 푸르르, 꼬물, 꼬물, 꾸벅, 꾸벅…. 엄마가 부르네!” 다정히 둥지를 튼 아기 미국원앙새 삽화 옆으로 다시 정보가 더해진다.“미국원앙은 원래 잘 놀라고 겁이 많아서, 사람이 방해하지 않는 연못이나 습지대를 좋아한답니다.” 이 책의 무대는 사계절이 지나가는 연못.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쉼없이 이어달리기로 등장하는 아이디어 많은 책이다. 물방개, 푸른무늬왕잠자리, 물곰, 개구리밥, 날도래…. 먹선이 단정한 목판그림이 흥미진진한 생태정보들과 조화를 잘 이뤘다.2006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5∼8세.9500원.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잘가! 고릴라(윤수천 글, 김수현 그림, 섬아이 펴냄) ‘왕따’문제를 주제로 부각시킨 창작동화. 어린이들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사회 안에서 의사소통하지 못한 결과로 ‘왕따’를 정의한 책은 친구의 죽음을 통해 죽음 또한 삶의 한 과정이라는 메시지도 전해준다. 초등 저학년.7500원. ●홍길동(홍영우 글·그림, 보리 펴냄) 허균의 고전소설 ‘홍길동전’이 그림책으로 변신했다. 조선사회의 모순과 제도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메시지가 소박한 조선화 필치에 잘 녹아 있다. 작가는 북한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재일 조선인 2세. 초등생.9800원. ●어린이 동물행동학 사전(오쿠이 가즈미쓰 글, 문창종 옮김, 함께읽는책 펴냄)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행동을 입체적으로 뜯어본 교양서. 개별 종들의 습성과 특성, 여러 종들의 공통점 등을 삽화를 곁들여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초등 고학년 이상.1만 2000원. ●바퀴 달린 집(류경일 글, 박진호 그림, 아이들판 펴냄) 아이들 눈에 비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덕분에 생기와 깊이가 더해진 동시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 지원작으로,55편의 동시가 실렸다. 초등생.8500원.
  • 콕 찍은 영화 9편 “안보곤 못배길걸”

    콕 찍은 영화 9편 “안보곤 못배길걸”

    마음만 먹으면 9일간의 긴 휴식에 빠질 수도 있는, 올 추석은 말 그대로 ‘황금’연휴. 영화계가 일찌감치 이 황금시장에 눈독을 들였음은 말할 것도 없다. 추석 연휴에 각축하는 한국영화만도 무려 6편. 융단 폭소탄을 내장한 코미디에서부터 대규모 스케일의 액션, 눈물을 훔치게 만드는 감동드라마까지. 골라보는 즐거움에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감독/배우/장르/관람등급) 황수정 최여경기자 sjh@seoul.co.kr (1) 타짜 최동훈/조승우·김혜수·백윤식·유해진/드라마/18세 이상 허영만의 인기만화가 음모와 배신이 녹아든 드라마로 스크린에 옮겨졌다. 도박판에 인생의 전부를 걸어버린 젊은 타짜(속임수를 잘 쓰는 전문도박꾼)의 이야기. 조승우의 밀도있는 연기, 여유있는 카리스마의 진맛을 보여주는 백윤식, 화투판을 떡주무르듯 하는 ‘악녀’ 김혜수 등 이보다 더 완벽한 캐스팅은 없다. 방대한 원작을 최대한 쓸어담은 드라마가 지루할 때도 있으나,‘범죄의 재구성’의 그 치밀함을 다시 확인시키는 최동훈 감독! (2) 라디오 스타 이준익/안성기·박중훈·최정윤·정규수/드라마/12세 이상 배우 안성기와 박중훈의 건재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웃음과 감동이 반반씩 사이좋게 손잡은 휴먼드라마.‘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물흐르는 듯한 연출력이 돋보이고, 국민배우 안성기의 연륜이 그 어떤 영화에서보다 편안해 보인다. 지방도시의 라디오 DJ로 전전하는 왕년의 사고뭉치 가수왕과, 그를 변함없이 응원하고 보듬어주는 속깊은 매니저 이야기. (3)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Ⅲ 정용기/김수미·신현준·김원희·탁재훈·공형진·신이/코미디/15세 이상 조폭가문 백호파, 업계 1위 김치회사 ‘엄니손김치’로 거듭나다! 그들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가는 전직검사와 한판 승부. 세련된 현재의 모습과 ‘유치찬란’한 과거 행적을 번갈아 더듬으며 드라마의 강약을 조절해 간다. 전편의 캐릭터에 배우의 개인기를 제대로 버무렸다. 특히 구수하고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끊임없이 쏟아내는 김수미의 홈쇼핑 출연 장면이 압권. 한바탕 웃기 좋은 영화임에 틀림없다. (4) 잘 살아보세 안진우/이범수·김정은·전미선·변희봉/코미디/12세 이상 1970년대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을 둘러싸고 시골마을에서 빚어지는 코믹 해프닝. 김정은·이범수가 엮는 환상의 복식 코미디에 전미선 변희봉 등 연기력 탄탄한 조연들 가세. 산아제한이라는 참신한 시대적 소재를 완성도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흐지부지 주저앉은 후반부가 아쉽다. (5) 구미호 가족 이형곤/주현·박준규·박시연·하정우·고주연/뮤지컬 코미디/15세 이상 가족을 깊이 사랑하는 아버지, 남자 밝힘증이 있는 섹시한 첫째딸, 단순무식한 아들, 귀엽지만 엽기적인 막내딸. 단란한(?) 구미호 가족과 죄질 나쁜 한 남자의 좌충우돌 인간 되기. 서커스장을 배경으로 한 구미호 가족의 ‘생쇼’, 배우들의 캐릭터, 간간히 삽입한 뮤지컬 장면이 적절하게 녹아있다. 배우의 재발견이 가장 눈에 띄는 영화. 박장대소 없이 잔웃음으로만 이끌어가는 것이 살짝 아쉽네∼. (6) 무도리 이형선/서영희·박인환·최주봉·서희승/코미디/15세 이상 자살명당으로 소문난 강원도 산골짜기, 무도리. 세 노인과 방송작가, 자살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소동이 자잘하게 이어지다가 막판에 살짝 감동을 주는 소박한 이야기. 폭소보다는 독특한 소재에서 나오는 낯설고 다소 당황스러운 냉소가 튀어나오는 코미디 영화라고나 할까. 끈질기게 들이대는 철지난 유머는 난감하다. 노장의 힘으로 극복하려나. (7) 야연 펑 샤오강/장쯔이·대니얼 우·저우쉰/무협액션/15세 이상 10세기 중국을 배경으로 황실의 로맨스와 음모, 권력을 향한 욕망 등이 얽히고 설킨 서사무협. 화려하되 고즈넉한 색감, 잔인하되 부드러운 액션 등 대비와 강약을 거듭하는 화면의 균형미가 훌륭하다. 화려하게 스케일 큰 액션 화면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장쯔이의 매혹적인 카리스마가 빛을 발한다. (8) 앤트 불리 존 A. 데이비스/줄리아 로버츠·니컬러스 케이지·메릴 스트립(목소리)/애니메이션/전체 ‘왕따’ 꼬마가 개미를 괴롭히다 마법사의 주술에 걸려 개미만큼 작아진 뒤 겪는 모험과 화해의 과정.‘폴라 익스프레스’로 3D 아이맥스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던 톰 행크스가 자신의 아들에게 원작 그림책을 읽어주다 제작을 결심하게 된 작품이라고. 폭력의 부당함, 약자에 대한 배려 등 교훈적 메시지가 뚜렷하다. (9) BB프로젝트 진목승/성룡·고천관/액션/12세 이상 눈이 즐거운 ‘성룡표’ 액션물. 개운하고 유쾌하며 코믹한 천연 액션 퍼레이드를 별 생각없이 즐기면 되는 팝콘무비. 두 명의 절도범이 어쩌다가 납치한 아기가 ‘빌리언달러 베이비’일 줄이야. 천진한 아기를 다시 엄마에게 돌려주기 위한 고군분투가 아찔하면서도 신명난다.6개월된 아기 매튜의 귀여운 ‘연기’가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 EBS 유아·가족 프로 업그레이드

    다음달 2일자로 개편하는 EBS가 유아 프로그램과 가족체험, 소외계층 돕기 프로그램 등을 대폭 강화했다. EBS는 26일 가을개편 설명회를 갖고,10월 첫 주부터 고품격 유아 프로그램과 자연·게임을 접목시킨 가족체험 프로그램,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한자퀴즈쇼,ARS 공부방 후원 프로그램, 동심으로 그림책 완성하기 프로젝트, 유아 신체발달 체조와 댄스 등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먼저 유아 대상 프로그램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낸 신선한 이야기를 수집,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그림책으로 구현해주는 ‘빵빵! 그림책 버스’(월·화 오전 8시35분)를 비롯, 체조와 댄스를 통해 유아들의 신체발달을 도모하는 ‘알록달록 콩콩이’(월~금 오전 8시25분) 등이 지난 8월부터 방송된 ‘뿡뿡이랑 냠냠’의 인기에 도전한다. 다양한 인형들이 총망라된 본격 아동쇼 프로그램인 ‘천사랑’도 11월부터 합류한다. 주 5일 근무에 맞춰 자연을 주제로 한 가족체험 프로그램 신설도 눈길을 끈다.‘가족 놀이터 하늘땅 별땅’(일 오전 8시55분)은 가족이 함께 목장으로 찾아가 밤도 까고 갯벌에서 진흙놀이도 하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투호 던지기, 떡메 치기 등 전통문화 체험이 양념으로 더해지고, 개그맨 정성환의 재치있는 진행이 흥미를 더한다. 이와 함께 소외된 이웃을 위한 프로그램 ‘사랑의 공부방! 네발 자전거’(목 오후 8시)도 신설, 사회가 빈곤 아동들의 미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후원 참여를 유도하는 ARS 모금 형식으로, 지역아동센터 공부방의 어려운 실태를 다큐멘터리로 보여주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의 미래 설계를 돕는다. 김상태, 전문 MC 전제향, 탤런트 박슬기가 희망 전도사로 나서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으랏차차 프로젝트’, 체험과 멘토 연결을 제공하는 ‘된다된다 프로젝트’, 여행과 체험 기회를 만들어주는 ‘간다간다 프로젝트’를 각각 이끈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본격 한자퀴즈쇼 ‘한자퀴즈王’(화 오후 8시)도 주목할 만하다.‘우리 언어생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어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 바른 우리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골자다.가족·친구·연인끼리 2인 1조로 참가, 상금 1000만원이 걸린 한자퀴즈왕에 도전하게 된다.17년차 손범수 MC가 시청자들을 우리말과 한자의 매력 속으로 안내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개미나라에 간 루카스(존 니클 글·그림, 조세현 옮김, 비룡소 펴냄) 조만간 국내 개봉할 애니메이션 ‘앤트 불리’의 원작. 개미들을 못 살게 굴던 아이가 결국 개미떼의 공격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 폭력의 부당함, 협동의 미덕을 일깨우는 그림책.4세 이상.9000원. ●역사를 만든 사람들 시리즈(브리지트 라베 등 글, 장피에르 조블랭 등 그림, 다섯수레 펴냄) 인종차별에 항거했던 마틴 루서 킹, 음악가 모차르트, 과학자 아인슈타인, 마르코 폴로 등 역사 속 위인들의 이야기 시리즈. 간결하고 쉬운 문장, 주인공이 살았던 시대정서가 녹아든 글 구성이 돋보인다. 중학생. 각권 9000원. ●사라진 고래들의 비밀(곽옥미 글, 유기훈 그림, 사계절 펴냄) 인간의 무관심과 마구잡이 포획으로 사라지고 있는 고래 이야기를 동화로 꾸몄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져 있을 만큼 우리 민족의 오랜 친구인 고래의 존재가 팬터지 동화 속에서 생명력을 얻는다. 초등3년 이상.7500원. ●중세기사 어린이는 어떻게 살았을까?(롤프 크렌처 글, 마티아스 베버 그림, 김희상 옮김, 어린이작가정신 펴냄) 800년 전 서유럽 어린이들은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역사교양서. 두 소년을 주인공으로 동화처럼 펼쳐보이는 이야기 구성이 쉽고 흥미롭다. 초등3년 이상.8500원.
  • [어린이책꽂이]

    ●어떤 느낌일까?(나카야마 지나쓰 글, 와다 마코토 그림, 보림 펴냄) “안 들린다는 건, 참 대단해. 그렇게 많은 것이 보이다니.” 주어진 상황에 따라 남다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요지의 장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는 그림책.5∼8세.8500원.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불가사의 역사(박영수 글, 노기동 그림, 영교출판 펴냄) 세계 7대 불가사의 등 역사책에 나오는 신비의 유적들을 상상력으로 둘러본다. 바벨탑을 누가 왜 무너뜨렸는지, 진시황제는 왜 거대한 병마용갱을 만들었는지 흥미진진한 문답으로 꽉 찼다. 초등생.9000원. ●지프, 텔레비전 속에 빠지다(잔니 로다리 글, 페프 그림, 김효정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 지은이는 안데르센 상을 받은 세계적 아동문학작가.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다 그 속으로 빨려들어간 열살 꼬마 이야기를 비롯해 중단편 11편이 묶였다. 초등 고학년.9000원.
  • [이주일의 어린이책] “채소밭 잔치 놀러오세요”

    여기는 할아버지의 채소밭. 양배추, 방울 토마토, 당근, 감자, 호박이 쑥쑥 키재기를 하는 밭에 무성한 잡풀들을 어째야 하지? 채소잎을 마구 갉아먹는 무당벌레들은 또 어째? ‘채소밭 잔치’(다시마 세이조 글·그림, 고향옥 옮김, 우리교육 펴냄)는 한장한장 그림 자체를 감상하는 기쁨만으로도 가슴이 꽉 차는 그림책이다. 강렬한 원색, 익살맞은 붓터치의 수채화가 어른들의 잠자던 동심까지도 몽롱하게 일깨울만하다. 알록달록 꿈틀꿈틀, 운동감 왕성한 색과 선의 조화에 유아 독자라면 덮어놓고 매료당하고 말 터. 잡초와 무당벌레떼를 없애버리려 마음먹었던 할아버지. 하지만 문득 마을잔치 생각이 나자 이것저것 밭일을 다 팽개친 채 부리나케 마을로 달려가 버린다. 이 책의 참맛은 그 다음 상황부터이다.“우리도 잔치를 벌이자!” 할아버지가 떠나기 무섭게 채소밭은 유쾌한 난장판으로 돌변한다. 무당벌레, 방울 토마토, 덩굴여지, 감자, 참마, 우엉…. 채소밭 식구들이 떠들썩한 잔치를 벌이는데, 싸우고 뛰고 구르고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등에 28개의 점이 찍힌 이십팔점 무당벌레는 방울토마토 잎을 갉아 포스터를 만들지 않나, 그런 무당벌레가 얄미워 방울토마토는 버럭버럭 역정을 내지 않나…. 해프닝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잔치판으로 즐거운 상상에 빠져 있던 아이들은 또 어느새 서정의 우물에 푸욱 잠기게도 된다. 불콰하게 술이 오른 할아버지가 흥에 겨워 돌아오는 달밤 풍경은 그대로 그림이다. 감자 위에 양배추, 양배추 위에 빨간 당근이 채곡채곡 포개져 곡예를 벌이는 잔치마당에 할아버지는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천둥 고함을 지르지나 않을까. 애당초 마음처럼 잡초와 무당벌레들을 내쳐버리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한 어린 마음들이 ‘후유∼’ 안도의 한숨을 쉬기까지 눈깜짝할 사이의 즐거운 반전이 놓였다. 달밤의 난장판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툭 내뱉는 할아버지의 순한 한 마디,“우리 밭에 달님이 떠올랐구먼∼.” 짧은 글, 좁은 행간에서 배어나는 은유의 묘미가 배가 부르도록 푸짐하다. 상생(相生)의 의미가 절로 가슴에 스며드는, 정말 요령많은 그림책이다.4세 이상.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어린이책꽃이]

    ●아기 웜뱃이 참방참방!(찰스 푸지 글·그림, 이혜옥 옮김, 삐아제어린이 펴냄) 아기 웜뱃이 넓적한 주둥이에 짤막한 다리의 오리너구리에게서 수영을 배우는데…. 함께 헤엄치고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면서 스스럼없이 친구가 돼가는 과정이 유쾌하고 해맑다.6세까지.8000원.●바리공주(김승희 글, 최정인 그림, 비룡소 펴냄) 시인 김승희의 섬세한 문장이 빛나는 바리공주 이야기 그림책. 여자로서 겪는 바리공주의 파란만장한 삶,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펼쳐지는 웅장한 영웅담이 힘차다. 그림책은 예쁘고 여려야 한다는 편견을 깨는 참신한 작법이 돋보인다.7세 이상.9500원.●어린이를 위한 그림백과사전(파트리시아 멘넨 지음, 김영희 옮김, 자연사랑 펴냄) 동식물의 생태, 자연과 사물의 다양한 법칙, 역사 등의 광범위한 지식을 상세한 그림과 글을 통해 입체적으로 귀띔해 주는 백과사전.7세 이상.2만 8000원.●로마 어린이는 어떻게 살았을까?(롤프 크렌처 글, 마티아스 베버 그림, 김희상 옮김, 어린이작가정신 펴냄) 고대 로마의 어린이들이 무엇을 하며 놀고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주인공을 내세워 동화 형식으로 재구성한 생활역사책. 바이킹, 중세시대, 인디언, 이집트 등 무대를 바꿔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 초등생.8500원.
  • [어린이책꽂이]

    ●꼬물꼬물 열마리 올챙이들의 물속 여행(데비 타벳 글·그림, 은하수미디어 펴냄) 올록볼록 종이 위로 튀어오른 입체 올챙이 모형들이 눈길을 사로잡는 예쁜 그림책. 올챙이들의 물속 여행을 따라가며 숫자감각을 키울 수 있다.5세까지.1만 2000원. ●나비잠(신혜은 글, 장호 그림, 사계절 펴냄) 엄마품에 안겨 잠드는 유아들에게 말문트기를 유도해주는 그림책. 아기와 엄마가 있는 방안, 엄마고양이와 아기고양이의 풍경이 스르륵 잠이 몰려올 듯 포근하다.4세까지.9000원. ●풀과 나무의 집(강민숙 글, 표영도 그림, 진선아이 펴냄) 경남 거창의 시골에 둥지를 튼 동화작가 강민숙이 글을 쓰고 그의 아들이 그림을 그린 생태동화책. 풀빛자연을 닮은 아이들이 개 고양이 닭 오리 새 등과 엮어내는 에피소드들에서 젖은 흙냄새가 훅 끼쳐오는 것같다. 초등생.8000원. ●못나도 울 엄마(이주홍 글, 이은천 그림, 창비 펴냄)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동화작가 이주홍의 대표동화 9편이 실렸다. 가난한 떡장수 할머니를 향한 어린 주인공의 온정이 넘치는 표제작 등 유머와 감동이 균형있게 버무려진 동화집.‘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권정생 등)‘사슴과 사냥개’(마해송)‘날개 달린 아저씨’(이현주) 등이 함께 나왔다. 초등 고학년 이상. 각권 8500원.
  • 파브르 곤충기1/장 앙리 파브르 지음

    ‘파브르 곤충기’는 흔히 ‘곤충학의 성경’,‘문학적 고전’이란 찬사가 붙는 책이다. 수많은 곤충들이 꿈틀거리는 듯한 생생한 관찰 기록에 더해 개인적 의견과 사색을 담은 추억의 에세이가 다채롭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10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곤충기 첫 권이 출판된 것은 장 앙리 파브르가 56세 때인 1879년. 이후 그는 30년 동안의 산고 끝에 필생의 역작을 완결 짓는다. 책의 명성이 워낙 대단하다 보니,‘곤충학자’ 하면 누구나 파브르를 연상할 정도다. 그럼에도 내용이 너무 방대해선지 대부분 특정 부분만 발췌한 번역본이나 요약본, 그림책, 만화책의 형태로 출판됐을 뿐, 제대로 된 완역본은 거의 나오지 못했다. 이런 실정에서 도서출판 현암사가 파브르 완역출판에 나선 것은 파브르의 진면목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는 희소식이다. 파브르가 학위를 받은 프랑스 몽펠리에 2대학에서 곤충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진일 성신여대 교수가 번역작업을 맡은 것도 믿음직하다. 이번에 나온 첫 권 ‘파브르 곤충기 1’은 소똥구리 경단 만들기에 관한 연구와 여러 종의 사냥벌에 대한 습성과 본능을 연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땅 위의 똥쓰레기를 말끔히 청소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청소부 딱정벌레, 소똥 밑에 굴을 파고 들어갈 뿐 경단을 굴리는 일은 없는 뿔소똥구리, 비단벌레 사냥꾼인 노래기벌, 뀌뚜라미 사냥꾼 노랑조롱박벌, 파리 사냥꾼 코벌 등등. 마치 곤충의 세계에 들어가 체험하는 듯한 생생함이 느껴진다. 여기에 단순한 관찰을 넘어 그 과정에서 겪은 수많은 애환을 풀어냄으로써 흥미로움을 불어넣고 있다. 소똥구리 실험때 옆집에서 똥을 얻으려다 오해받은 이야기, 코벌을 관찰하다 의심이 강한 경찰에게 추궁당하던 사연, 외진 산길에서 하루종일 홍배조롱박벌을 관찰하다 아낙네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던 모습 등은 연구자로서의 부단한 노력과 끈기에 대한 감동과 함께 즐거운 웃음을 자아낸다. 생태 사진작가 이원규의 생생한 동식물 사진과 만화가 정수일의 일러스트를 재미있는 글이 지나가는 길목마다 배치, 비주얼함에 익숙한 요즘 독자들에게 한결 편안하게 읽혀질 듯하다.1만 95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비는 사과소스를 만들어요(줄리언 쉬어 글, 마빈 빌렉 그림, 이상희 옮김, 열린어린이 펴냄) 하늘의 별은 레몬을 짜서 만들고, 비는 사과소스를 만들고, 팔꿈치는 간지럼 나무에서 자라고…. 서정 넘치는 유쾌한 단문, 신비롭기까지 한 삽화가 어우러져 ‘눈맛’과 ‘귀맛’이 훌륭한 그림책.4세 이상.8800원. ●까치옷(방정환 지음, 정혜정 그림, 가교출판 펴냄) 소파 방정환이 들려주는 그림동화. 까치가 상서로운 새로 여겨지게 된 배경을 에둘러 귀띔하는 표제작을 비롯해 ‘무서운 도꺼비’,‘이상한 샘물’ 등 단편동화 3편이 묶였다.5세 이상.9000원. ●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원작, 임정진 글, 원유미·신명환 그림, 깊은책속옹달샘 펴냄) 세계적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의 아동판. 지혜로운 삶을 위한 자기계발서 역할을 톡톡히 해줄 듯. 초등3년 이상.8500원.
  • 내가 좋아하는 것/앤서니 브라운 지음

    세계적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아기 그림책이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표지의 빠알간 바탕색에 어린 눈망울들이 대번에 반짝반짝 빛날 ‘내가 좋아하는 것’(허은미 옮김, 책그릇 펴냄)이다. 현대사회의 단면을 독특한 개성으로 표현해온 작가였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저런 메시지를 싹 접었다. 작가의 책에 단골로 등장해온 침팬지가 이번만큼은 풍자나 애환의 캐릭터가 아니란 점이 무엇보다 참신하다. 둥글둥글한 선으로 다듬어진 귀여운 아기 침팬지가 이불보에 쌓인 듯 시종 포근한 느낌을 안겨주는, 부담없이 행복한 그림책. “얘가 바로 나야.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건…”으로 말을 거는 책은 아빠 침팬지의 품에 안긴 채 잠자리에서 이야기를 듣는 그림으로까지 이어진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부모와 소통하는 과정이 몇 장 안 되는 그림들로 은유되는 게 신통하다. 책을 읽은 느낌을 직접 그려볼 수 있는 그림노트가 함께 나왔다.5세까지.7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올해로 19번째를 맞은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개성 넘치는 작품 하나하나에서 미래의 에디슨들을 만날 수 있다. 이 행사의 목적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발명에 대한 인식을 높여주고 발명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아이들의 학생발명전시회를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찾아본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판타지 그림책.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아이들 감성에 해가 될까 걱정을 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평소 심리적 압박감 등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환상을 통해 그 고통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고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고 한다. 판타지 그림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천국보다 낯선(SBS 오후 9시55분) 캐나다에 있는 윤재를 찾아온 산호가 “당신은 나의 형”이라며 친한 척을 한다. 하지만 윤재는 그런 산호가 부담스럽다. 산호는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으냐는 말과 함께 형제라서 가깝게 느껴진다며 너스레를 떤다. 그러다 한국으로 들어온 산호와 윤재는 요양소에 있는 복자를 찾아가는데…. ●말 달리자(MBC 오후 7시20분) 여름방학 특집 2탄으로 배기성 성동일 강균성 김용만 박경림 김지훈 붐 배슬기가 출연한다. 이번주 전라도 문제는 ‘마렝이’. 밤보다 낮에 사용하고 여름 휴가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마렝이’는 무슨 뜻일까?또 충청도 장광순 아버님과의 숨 막히는 명승부와 재치 만발 사투리 다섯고개가 펼쳐진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시장을 누비는 노숙자 출신 CEO 강신기. 첫 사업 실패후 전 재산을 날린 뒤 고통스러운 노숙생활 중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집념의 사나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인가? 벤처기업 CEO로 성공한 그의 성공신화를 만나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바캉스 기간 동안 피부는 햇빛이나 벌레, 물속 미생물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이 더욱 높다. 평상시에도 과다한 땀과 피지의 분비로 땀띠가 생기고, 기미 주근깨까지 말썽을 부리는 여름철,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여름철 피부질환과 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이주일의 어린이책] 구름골 소녀의 사계절 성장이야기

    마을 닭들이 하나둘 울어대는 새벽녘에 이불에 ‘지도’를 그리고 잠을 깬 꼬마 방실이. 어떡하면 좋을까. 멍멍이가 쌌다고 엄마께 둘러댈까? 이불을 감춰 버릴까? 아님? ‘팥죽 할멈과 호랑이’로 두꺼운 어머니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는 박경진 작가가 성장 그림책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미세기 펴냄)를 냈다. 대여섯살쯤 돼보이는 여자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책은 오줌싸개라 놀림당할까봐 안절부절 못하는 동심(童心)을 유쾌하고도 운율감 넘치게 그려냈다. 키낮은 담벼락들이 옹기종기 정겨운, 한여름 시골마을인 구름골이 배경이어서일까. 작가의 깔끔한 글맛이 한결 더 소담스럽다. 책은 단발머리 꼬마아이의 발끝을 쫓아 온동네를 한바퀴 빙 돈다. 친구 영아네로 도망갈 궁리를 짜낸 방실이가 부리나케 지나가는 마을 곳곳의 풍경이 따뜻하고 정답다. 무심히 아이의 동선을 따라가는 듯하지만, 뜯어보면 어린 독자들을 위해 책은 많은 것을 배려했다. 재미있는 의성·의태어를 틈틈이 넣어 행간의 리듬감을 살린 것은 특히나 그렇다.“째깍, 째깍 시곗바늘이 뛰었고/콩닥, 콩닥 내 가슴도 뛰었지요.” “까옥, 까옥까옥, 까마귀들이 시끄러웠어요.” 한참을 읽어주다 보면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도 동요를 따라부르듯 동시를 읊듯 이리저리 몸을 흔들거릴듯 싶다. 꼬마 주인공의 조마조마한 심리를 따라가는 즐거움도 짭짤하다. 옥수수 밭의 까마귀는 ‘큭, 큭큭, 오줌싸개 대장이다!’ 비웃는 것 같고, 당산나무도 ‘싸개야, 싸개야.’ 손가락질하는 것 같다는 주인공의 독백에서 독자들이 눈을 반짝일 게 틀림없다. 차분하게 여운있는 결론부가 성장 그림책의 진가를 훌쩍 더 높인다. 영아네에서 불안에 떠는 방실이를 데리러온 엄마는 꾸중은커녕 나지막이 타이르신다.“엄마는 방실이가 오줌싸개라도 좋아. 하지만 방실이가 도망친 걸 알고 엄마는 슬펐어. 누가 방실이가 겁쟁이라고 놀리면 어쩌지?” 동구밖 개울의 징검다리를 겅중겅중 날듯 뛰어건너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이다. 여름이 배경인 책을 시작으로 가을, 겨울, 봄 이야기가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5세 이상.9000원.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어린이 교양 ‘선물세트’

    제목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어린이책 시리즈가 나왔다. 비룡소가 펴낸 ‘지식 다다익선(多多益善)시리즈’.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교양지식을 두루 압축하되 그림책 방식을 택했다는 대목이 먼저 눈에 띈다.‘그림책 교양서’라는 희소가치가 이 시리즈의 핵심인 셈이다. 시리즈 1차분으로 네 권이 먼저 나왔다.1권 ‘에스키모 아푸치아크의 일생’을 비롯해 ‘아이, 달콤해-사탕, 초콜릿, 껌, 캐러멜의 역사’(2권) ‘티나와 오케스트라’(3권) ‘티나와 피아노’(4권) 등이다. 책의 사이즈나 표지그림이 모두 제각각이어서 한꺼번에 내밀어도 아이들이 반색하지 않을까 싶다. ‘에스키모 아푸치아크의 일생’(폴 에밀 빅토르 글·그림, 장석훈 옮김)을 펼쳐보자. 지은이가 프랑스 극지 탐험의 선구자인 만큼 얼음나라 에스키모인들의 정보가 더없이 정확하고 사실적이다. 이 책은 아기 에스키모인의 탄생과 성장, 죽음까지의 일생을 동화를 읽어주듯 살갑게 들려준다. 그 사이사이로 교양정보들을 촘촘히 끼워놓은 건 물론이다. 여백 많은 지면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삽화도 푸짐하다. 2권 ‘아이, 달콤해’(루스 프리먼 스웨인 글, 존 오브라이언 그림, 고정아 옮김)편은 어린 독자들에게 문화사적 시각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1차분 가운데서도 가장 알차보인다.“세상에는 단것이 참 많아요. 입속에서 돌돌 구르는 알사탕, 고소한 아몬드가 가득 들어있는 쫀득쫀득한 초콜릿 바, 진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풍선껌…이 단것들은 모두 어디서 생겨날까요?” 이렇게 의문부호를 찍은 뒤 책은 단맛을 내주는 주인공 설탕의 유래, 사탕의 역사 등을 찾아 멀리멀리 고대 인도로까지 ‘문화사 모험’에 나선다. 사탕수수의 줄기에서 뽑아낸 달콤한 즙으로 설탕을 처음 만든 건 고대 인도인들이었고, 사탕을 만들기 위해 꿀벌을 치는 모습이 이집트 피라미드 벽화로 남아있다는 등의 다양한 지식이 이야기체의 문장을 빌려 술술술 풀려나온다. ‘티나와 오케스트라’와 ‘티나와 피아노’는 주인공 티나가 지휘자 삼촌에게서 클래식 악기의 원리를 배우는 내용이다. 악기 소리가 녹음된 CD가 함께 수록됐다.6세 이상∼초등 저학년. 각권 8500∼1만 1000원.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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