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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저 그림 책에서 봤어요”

    “엄마, 저 그림 책에서 봤어요”

    미술에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엄마들은 비싼 관람료를 지불하고 초대형 기획 미술전시회에 자녀들을 데려오지만, 어린이들은 한 가지라도 더 설명하기 위해 필사적인 엄마를 피해 딴청을 피우거나 뛰어다니거나 그림 한 점을 1초도 안 쳐다보고 도망나가려고 한다. 엄마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아이들은 어떻게 미술을 감상하고 즐길지 몰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해외 명화나 우리 그림에 대해 소개하는 어린이 미술책의 출판도 급증하고 있다. 과거의 그림책들은 15~18세기까지 서양의 고전적인 그림을 중심으로 감상하는 법을 주로 소개했다. 하지만 요즘 그림책은 동양미술과 21세기 현대미술까지 포괄한다. 또한 그림감상뿐 아니라 화가들의 삶까지 소개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그림감상에 생생함을 덧붙여 준다. ●클림트(루돌프 헤르푸르트너 글, 로렌스 사틴 그림, 노성두 옮김, 다섯수레 펴냄) 최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를 했던 클림트전을 마치 책으로 옮겨놓은 것 같다. 평생 결혼은 안 했지만 13명의 자녀를 둔 클림트의 그림은 노출이 심하고 에로티시즘이 충만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책에서 가난한 금세공사의 아들로 태어나 오스트리아를 알리는 대표적 작가가 된 클림트의 삶과 인생을 엿볼 수 있다. 1만원. ●재미로 북적이는 옛그림 길(최석조 글, 시공주니어 펴냄) 19세기 고흐· 르누아르는 알면서 조선시대 후기 풍속도로 유명한 화원인 김홍도나 신윤복을 몰라서야 되겠는가. 저자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조선시대 최고의 명화들을 쉽게 설명했다. 김홍도의 ‘서당’ 그림뿐만 아니라 ‘무동’, ‘기와이기’와 윤두서의 ‘자화상’을 통해 서양과 다른 인물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림의 세부도가 그림보는 재미를 더한다. 1만원. ●어린이 미술관 1·2(어멘더 렌쇼 글, 이명옥 옮김, 사계절 펴냄) 15세기 다 빈치, 보티첼리, 라파엘로뿐만 아니라 20세기의 영국 팝아트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 팝아트의 ‘황태자’ 앤디 워홀, 사진작가 신디 셔먼 등 작가 60명의 작품 120여점을 소개했다. 구상 회화에서 추상·조각·판화·설치·행위미술까지. 나열식으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하고, ‘나라면 어떻게 표현했을까’를 고민하게 했다. 각권 2만 9800원. ●그림이 말을 거는 생각 미술관(박영대 글, 김용연 그림, 길벗어린이 펴냄) 국내 현대 작가들을 소개한 어린이 그림책. 저자는 동양화를 전공한 화가이자 광주교육대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인 미술 전문가. 개념과 상상력으로 형성된 ‘어려운’ 현대미술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어린애 낙서같은 그림에서 작가의 철학을 찾아서 설명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저자는 독자에게 생각의 길을 쉽게 열어준다. 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우리 집에는 악어가 산다(김선희 글·김진화 그림, 디딤돌 펴냄) 주의산만에 공격적인 성향을 띠는 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초등학생 승민이. 모두가 혀를 내두르는 승민이를 진심으로 감싸는 사람은 엄마뿐. 회사 일로 바쁜 엄마는 승민이가 사랑을 줄 대상으로 악어를 선물하고 승민이는 악어의 이름을 ‘엄마’라고 짓고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9000원. ●80가지 세계 동화 여행1·2(세이비어 피로타 글·리처드 존슨 그림, 이경희 옮김, 현문미디어 펴냄) 동화를 읽으며 떠나는 세계 여행. 6대륙으로 나눠 나라별로 동화를 실었다. 어린이들이 알기 쉽고 읽기 쉬운 문체로 바꿔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쿠바, 리투아니아, 아프가니스탄 등 흔치 않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각권 1만원. ●엄마, 언제부터 날 사랑했어?(안니 아고피앙 글·클레르 프라네크 그림, 염미희 옮김, 문학동네 펴냄) 작은 씨앗처럼 생긴 태아가 엄마 자궁 속에서 자리를 잡고 자라서 어떻게 이 세상에 나오게 됐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책. 아기의 성장뿐 아니라 엄마의 기다림과 사랑의 순간들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8800원. ●곰과 작은새(유모토 가즈미 글·사카이 고마코 그림, 고향옥 옮김, 웅진주니어 펴냄) 가장 사랑하던 친구 작은 새를 갑자기 잃은 곰. 슬픔을 이기지 못해 캄캄한 방에 틀어박힌다. 우연히 자신의 상처를 이해해주는 들고양이를 만나 새로운 세상과 관계를 맞이하게 된다. 소중한 것과 이별하며 한 뼘 성장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 8500원. ●반대말(최정선 글·안윤모 그림, 보림 펴냄) 큰 책·작은 책, 두꺼운 책·얇은 책, 무거운 책·가벼운 책 등 열 세장에 달하는 ‘책 그림’을 통해 반대의 개념을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한다. 유머가 담긴 우화적인 그림으로 호평을 받아 온 중견 화가 안윤모가 모나리자, 피노키오 등을 재치있게 패러디한 그림이 책을 보는 재미를 2배로 키운다. 9800원.
  • 동화책도 ‘영어 열풍’

    동화책도 ‘영어 열풍’

    최근 어린이 동화책 출판업계에 영어 동화책을 잇따라 발간하는 ‘영어 광풍’이 일고 있다. 조선시대에 태어난 어린이들은 5살이면 서당에 다니면서 한자로 된 천자문, 동문선습, 명심보감을 읽고 썼듯이, 앞으로 한국의 어린이들은 한글을 떼기도 전에 영어를 배우게 될 참이다. 영어에 모국어의 자리를 내주게 생겼다는 우려도 있다. ●유아 영어 그림책 출판 앞다퉈  아동출판 전문회사인 웅진주니어는 유아 그림책인 ‘괜찮아’를 ‘It’s Okay!’라는 제목의 영어책으로 번역,출판했다고 12일 밝혔다. 이화정 웅진주니어 대표는 “어린이들에게 이미 익숙한 동화책을 영어 그림책으로 다시 보고 싶다는 부모님들의 요청들이 있어 영어 번역판을 내게 됐다.”는 설명이다. 웅진주니어는 2005년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행사의 일환으로 동화 ‘나쁜 어린이표’(황선미 지음)의 영문판인 ‘The bad kid stickers’도 출간했다.  출판사 디자인음에서는 5월 초 한국 맥쿼리 그룹 회장인 존 워커가 그림 동화책 ‘아기 반달곰 우라의 모험(Ura’s World)’을 영어판 한국어판으로 동시 출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김영사에서 만화가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편 1·2권’(아동용)을 영어번역판으로 출간했다. 장선영 김영사 편집팀장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익숙하고 재미있게 읽은 만화책을 통해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특별하게 광고하지 않지만 매월 100여권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수북의 베스트셀러 그림책 ‘구름빵’도 영문판이 나와 있다. 이같은 경향에 대해 출판업계에서는 “영어책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어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인터넷 서점인 ‘예스24’가 외국어 서적 판매량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들어서 유아·초등학생을 위한 영어책이 전년동기 대비 2년 연속 약 10% 포인트씩 신장하고 있다. 올 1분기 외국도서 중 유아 어린이 판매비율은 44.7%로 전년 1분기의 34.8%에 비해 약 10%포인트가 상승했다. 2007년 1분기 어린이 영어책 판매 비중은 26.7%였다. 영화 ‘마틸다’ ‘찰리와 초콜릿 팩토리’의 원작자인 로널드 달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교보측은 밝혔다. ●“영어에 모국어 내줄라” 걱정도 이와 관련, 비판도 적지 않다. 동화작가 채인선씨는 “뉴질랜드에서 살면서 영어로 동화를 써보았더니, 한글로 쓸 때와 결론이 달랐다.”면서 “국민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이 언어인데 모국어를 배우기 전부터 영어에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朴,PK에 깜짝놀랄 액수 뿌렸다” “있는 사람들이 더한 경우” 盧 수십만달러 “추가 수수” “원래 포함된 것” ‘트와일라잇’ 속편 대본 쓰레기통에 ‘터미네이터 4편’ 청출어람 고대 총장 “건설대학 세웠으면” 박지성 “리버풀의 추격 즐기고 있다”
  • [새음반]

    ●블루 노트 창립 70주년 기념앨범(70 Years of the Finest in Jazz) 1939년부터 시작된 블루 노트 레이블의 70년 역사가 3장의 CD에 담겨졌다. 블루 노트의 최초 녹음인 알버트 아몬즈의 ‘부기 우기 스톰프’부터 시드니 베셰의 ‘서머타임’, 존 콜트레인 ‘블루 트레인’, 허비 행콕의 ‘캔탈루프 섬’, 바비 맥퍼린의 ‘수지 큐’, US3의 ‘캔탈루프’, 다이안 리브스의 ‘인 유어 아이즈’, 생 제르맹의 ‘로즈 루즈’, 노라 존스의 ‘돈 노 와이’ 등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불멸의 히트곡을 망라한 컴필레이션 음반이다. CD1은 1940~50년대(12곡), CD2는 1960~70년대(12곡), CD3는 1980년부터 현재(16곡)까지 총 40곡이다. 특히 CD1에는 재즈 레코딩의 모범 답안을 구축한 블루 노트만의 생생한 소리가 그대로 전해진다. 블루 노트의 명프로듀서 마이클 쿠스쿠나가 70년 역사를 술회하며 라이너 노트(해설)를 썼다. 워너뮤직. ●박쥐 1997년 ‘접속’ 사운드트랙으로 7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OST의 새로운 역사를 열었던 조영욱 음악감독이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 ‘올드보이’(2003년), ‘친절한 금자씨’(2005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년)에 이어 ‘박쥐’까지 손댔다. 클래식부터 대중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를 활용해 박찬욱 감독 특유의 ‘무국적·시대 초월’ 영상이 전달하는 감정을 증폭시킨다. 이번 앨범에도 현악기와 목관악기로 조율한 ‘상현’, ‘가로등 아래’ 등 오리지널 스코어의 흡입력이 상당하다. 첫 장면 송강호의 리코더 연주를 시작으로 영화 곳곳에서 여러 버전으로 변주되는 바흐의 ‘칸타타 82번-나는 만족하나이다’, 태주네 집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남인수의 ‘고향의 그림자’, 이난영의 ‘선창에 울러왔다’ 등은 박찬욱 감독이 직접 선곡했다. 파고뮤직. ●노래하는 강아지똥 고(故) 권정생 작가의 그림책 ‘강아지똥’이 주는 감동을 음악으로 전하는 앨범이 나왔다. 음유시인 백창우가 만들었다. ‘강아지똥’은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 귀 기울이며 평생을 어린이의 마음으로 살다간 권정생 작가의 대표 동화다. 백창우는 스스로의 존재에 물음을 갖고 있던 강아지똥이 한 송이 민들레로 피어나기까지의 장면을 스무 곡의 노랫말과 곡조로 표현했다. 이번 음반에는 백창우가 이끌고 있는 어린이 노래 모임 ‘굴렁쇠 아이들’과, 이 노래 모임 출신인 제제와 달팽이, 가수 홍순관, 싱어송 라이터 이숲, 작곡가 노영심, 개그맨 이홍렬 등이 참여했다. 노래를 담은 CD 외에 노랫말과 악보, 음반 작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에세이로 쓴 ‘내가 만난 강아지똥’을 담은 책자도 곁들여졌다. 길벗어린이. ●스팍스 스웨덴 출신 모던록 싱어송라이터 라세 린드가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와 웅장한 북유럽의 음악 스케일을 버무린 ‘하이 앤드 드라이’를 비롯해 10곡을 담아 세 번째 영어앨범을 발매했다. 린드는 MBC 시트콤 ‘소울 메이트’의 OST ‘시몬 트루’ 등으로 국내에 알려져 있고, 이 노래가 담긴 첫 영어 앨범 ‘유 웨이크 업 앳 시 택’은 역대 최고의 스웨디시 앨범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칠리뮤직 코리아.
  • [어린이 책꽂이]

    ●강아지똥 할아버지(장주식 글·최석운 그림, 사계절 펴냄) ‘강아지똥’ ‘몽실 언니’의 작가로 고인이 된 권정생 선생의 삶을 그린 그림책. “나는 나를 동물 이하로 여기며 살테야. 짐승들도, 세상도 얼마든지 아름답거든.” 부도, 명예도 마다하고 평생 자연의 품에서 작고 약하고 낮은 생명들과 함께 했던 선생의 이야기에 화가 최석운의 삽화가 실렸다. 9800원. ●마음 깊이 어루만짐, 후스르흐(김성희 글·그림, 한솔 수북) 새끼를 낳는 낙타 가운데 출산의 고통을 준 새끼가 두려워 젖을 안 주고 피하는 낙타가 있다고 한다. 몽골에서는 마두금이란 전통 악기를 켜고 따스한 손길로 어미 낙타를 쓰다듬어 두려움을 없애주는데 이 의식을 그려낸 책이다. 9500원. ●하늘만 허락한 슬픈 사랑(한교원 글·경혜원 그림, 생각의나무 펴냄) 고전 소설 ‘운영전’을 쉽게 풀어썼다. 작자와 쓰인 연대가 알려지지 않은 ‘운영전’은 안평대군의 궁녀 운영과 젊은 선비 김진사의 애절한 사랑을 다뤘다. 다른 고전소설과 달리 결말이 비극적이고 액자소설 형태라는 것이 특징. ‘교과서에서 쏙쏙 뽑은 우리고전’ 시리즈의 16번째 책. 9000원. ●네스호 괴물의 행운 편식하는 아이 이야기(A W 플래히터 글·스콧 매군 그림, 신윤조·이명희 옮김, 마루벌 펴냄) 정체불명의 생물로 세인의 두려움을 자아냈던 네스호 괴물. 한낱 작은 벌레에 지나지 않았던 이 괴물이 실은 편식하는 아이들이 버린 오트밀을 먹고 자랐다는 엉뚱한 상상이 즐거운 그림책. 1만원.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윤승일 글, 살림프렌즈 펴냄) 조수미, 안철수, 엄홍길, 이어령, 박원순 등 우리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명사들이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삶의 조언. 저자는 10대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거장들을 직접 찾아가 청소년들이 꼭 하고 싶었던 질문을 대신 전했다. 1만 1000원.
  • 일본 인기 작가들이 몰려온다

    일본 인기 작가들이 몰려온다

    ‘일류’(日流)가 몰려온다.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9년 서울세계국제도서전’에 일본이 주빈국으로 선정돼 일본 작가들이 대거 방한, 출판기념회와 사인회, 대담 등을 통해 국내 독자들과 만나게 된다. 이번에 참석하는 230여개의 일본출판사는 주빈국으로 선정됨에 따라 일본 소설뿐만 아니라 아동문학, 만화, 실용서적, 학술서적 등을 대대적으로 소개하고, 일본 서예가 기노시타 마리코의 서예시연, 기모노 전시, 일본 전통무용, 일본 전통악기인 샤미센 연주 등 일본문화 체험전도 함께 진행한다. 방한하는 일본 작가로 우선 ‘냉정과 열정 사이’로 국내에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에쿠니 가오리가 사인회를 연다. 에쿠니는 이 소설을 공동 집필한 쓰지 히토나리와 10년 만에 또 다른 공동 소설 ‘좌안·우안’의 출판기념 사인회를 12~14일에 갖는다. 두 작가는 13일 저녁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사인회를 한 뒤, 14일 저녁에는 현대백화점 코엑스점에서 책 출간 기념 문학콘서트를 연다. 14일 행사장인 코엑스의 북 러버스 코너1에서 소설가 정이현과 여성의 일과 사랑, 작품세계에 대한 대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쓰지 히토나리는 또 13일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함께 쓴 공지영씨와 대담을 갖는다.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방한한 적이 있는 ‘악인’의 작가 요시다 슈이치가 이번 도서전에 맞춰 다시 내한, 백영옥 작가와의 대담(15일), 강연회(16일) 등을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 인사한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 등의 추리 소설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가진 온다 리쿠도 16일 도서전 행사장에서 1시간 동안 사인회를 연다. 방한에 맞춰 장편 미스터리 ‘어제의 세계’도 출간한다. 구준표 신드롬’을 만들어낸 ‘꽃보다 남자’의 원작자이자 만화가인 가미오 요코의 방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가미오는 지난해 12월31일 KBS 드라마 ‘꽃남’의 촬영장에 비공식 방문해 제작진을 격려하기도 했지만, 국내 팬과 만나기 위해 공식적으로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순정만화 ‘꽃보다 남자’는 현재까지 17개국에서 출간됐으며, 일본에서 6000만부, 국내에서 150만부 이상 판매됐다. 원작의 인기를 바탕으로 타이완, 일본, 한국에서 연이어 드라마로도 제작돼 인기를 모았다. 가미오의 사인회는 16일 오후 1시30분 코엑스 주빈국관에서 진행된다. ‘오늘은 맑음’ ‘So Bad’ ‘동경소년소녀’ 등을 그린 만화가 아이하라 미키의 사인회는 17일 오후 3시부터다. 그림책 작가로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4차례나 선정됐고 국내에도 고정팬을 가지고 있는 미우라 다로가 방한한다. 미우라는 14일 낮 12시부터 북스타트 세미나에 참석한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서울국제도서전에 한승원, 김연수, 김중혁(이상 15일), 은희경, 최영미, 조경란, 김애란(16일), 이지민, 한창훈, 한강,김인숙(17일) 등 한국 인기 작가들과의 만남이 코엑스에서 이뤄진다. 소설가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의 낭독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40대 엄마·초등생 두딸의 ‘책과 놀기’

    40대 엄마·초등생 두딸의 ‘책과 놀기’

    “공부로 접근해선 안 돼요. 책을 갖고 함께 놀아야죠.” 다섯살 아이는 두근두근 결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인공 귀뚜라미가 노래하는 걸 포기하려는 찰나였다. 책 읽던 엄마는 목소리를 가만 낮췄다. “귀뚜라미는 말 없이 조용히 있는 것도 괜찮겠구나 생각했어요.” 이 부분만 지나면 주인공이 여자친구를 만난다. 그러면 책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흘러나온다. “따르르 따르륵…”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다. 웃고 박수치고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곤 엄마를 조른다. “엄마 또 읽어주세요.” 6년 전 신연순(41)씨가 큰딸 엄수현(11·서울 금천구 두산초 4학년)양에게 독서교육을 처음 시작하던 때 모습이다. 신씨는 “당시 소리 나는 그림책을 갖고 있었는데 아이가 소리나는 부분을 정말 좋아했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 점을 십분 활용했다. 귀뚜라미 소리가 나기 전까지 과정을 반복해서 읽어줬다. 그러곤 반대로 아이에게 이야기를 읽어달라고 했다. 엄양은 당시 글자를 몰랐지만 어느새 장면들은 외우고 있었다. 외운 줄거리에 자신의 상상을 보태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기 시작했다. 매번 이야기는 달라졌지만 마지막 귀뚜라미 소리는 항상 같았다. 신씨는 “귀뚜라미 소리를 기다리며 서로 얘기하고 웃는 과정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이 커진 것 같다.”고 했다. 신씨는 아이가 책을 읽도록 하는 비법을 “먼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동물, 공룡, 자동차, 비행기 등 아이가 좋아하는 걸 찾아 그것에 관한 그림책부터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다. 다음 과정은 그 책을 가지고 함께 놀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신씨는 “감자에 관한 그림책을 보여주면 감자로 인형을 만들고, 함께 요리도 하고, 싹 틔우는 걸 기다리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단지 책을 읽게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즐기고 느끼도록 하자는 것이다. 큰딸 수현이와 달리 둘째 수민(9·두산초 2학년)이는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에야 책에 정을 붙였다. 신씨가 맞벌이를 시작하면서 아이에게 책 읽어줄 시간이 줄어들어서다. 그래서 신씨는 뒤늦게 놀이기법을 시작했다. 가장 좋아하는 분야의 그림책을 골라 일단 펼쳤다. 당연히 아이는 그림만 보고 글은 읽지 않았다. 신씨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은 그림 있는 페이지를 보고 진 사람은 글을 읽어주기 게임을 했다.”고 했다. 관심있는 분야기 때문에 엄마가 읽어줄 때 유심히 들었다. 자신이 읽어야할 땐 글보단 그림을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했다. 어느정도 익숙해지자 이어읽기 게임을 했다. 한 명이 읽다 틀리면 다른 사람이 받아 읽는 식이다. 아이는 놀이라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으려고 기를 쓴다. 그렇게 5개월 정도가 지나자 알아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신씨는 “억지로 책을 읽히려 하면 아이가 거부감을 갖고 절대 읽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와 함께 놀이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창의적 아이 키우려면 그림완성놀이 즐기게”

    “창의적 아이 키우려면 그림완성놀이 즐기게”

    “어제 저녁에 한국에 도착해 한국의 여러 분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신념이나 문화, 사는 지역이 달라도 어린이나 어른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비슷한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63)은 30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그림책을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동화책 속 세계 여행’전(6월13일까지)에서 ‘돼지책’을 비롯해 ‘미술관에 간 윌리’, ‘우리는 친구’, ‘너도 갖고 싶니’ 등 총 4편의 원화를 소개한 그는 이번이 첫 한국 나들이다. 영국에서 1946년에 태어난 앤서니 브라운의 얼굴에는 자신의 그림책 주인공 윌리와 비슷한 개구쟁이 소년의 쾌활함이 묻어났다. 생물학적 나이는 ‘환갑을 넘긴 노인네’지만, 좋은 생각을 좋은 그림으로 그려내기 때문에 젊음을 유지하는 듯했다. 그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가 된 배경에는 그가 ‘고릴라’로 표현하는 아버지 덕분이다. 그는 “아버지는 운동을 많이 시키고 시와 그림을 그리게 했다.”고 말한다. 또 “모든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만, 어른이 되면 이 모든 것을 중지한다. ”고 지적한 뒤 “어른이 돼도 계속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창의적인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그림완성하기 놀이(셰이프 게임)를 즐기라고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림완성하기 놀이란 스케치북에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그림을 그려서 완성하는 것으로, 피카소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도 평생 했단다. 어린이 그림책이라고 해서 애써 어린이의 감정과 생각을 추구하기보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다 보면 저절로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된다는 것. 그는 “ 아이들은 어른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그런 아이들을 웃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릴라 패러디를 즐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고릴라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이의 얼굴이 담겨 있고, 그 눈에는 인간의 모든 감정이 숨겨져 있다.”고 언급했다. 그림 책을 읽는 요령에 대해서는 “글을 중심으로 읽고, 다시 그림을 보고 재해석하는 것도 좋다.”면서 “이 그림을 보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니, 주인공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 같냐, 네가 이런 상황이면 기분이 어떻겠니?’라고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자라면서 어느 순간 보는 것에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되는데, 자세하게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림과 글이 조화로우면서, 글과 그림 사이에 간격이 살아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상상력을 통해 메워나가는 동화책이 좋은 책”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젊은 날 3년간 의학분야의 삽화가로 일한 적도 있는 브라운은 당시의 경험이 아주 사실적이고 어려운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어느날 인체의 장기를 그리면서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사람들을 그 안에 그려넣었는데, 그때쯤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자신의 작품 중에서는 ‘꿈꾸는 윌리’를 가장 즐겁게 만들었고, 가장 좋아하는 책은 ‘고릴라책’이다. 그는 4일과 5일 각각 오후 2시부터 예술의 전당에서 사인회를 갖고 6일 출국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플러스] 출생축하 책 선물 운동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1일부터 천연동에서 태어나는 아기들에게 그림책 등을 주는 ‘출생 축하 책 선물 운동’을 전개한다. 천연동주민센터에 출생 신고를 하는 영아는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물은 외부 전문가들이 추천한 그림책 4권과 가이드북, 손수건, 책가방으로 구성돼 있다. 천연동주민센터 330-8418.
  • 푸른 5월 어린이 달, 책잔치 갈까 박물관 갈까

    푸른 5월 어린이 달, 책잔치 갈까 박물관 갈까

    5월이 코앞이다. 가정의 달이다 뭐다 하니 ‘뭔가 특별한 것’을 준비해야 하는 부모들의 마음이 바빠진다. 올해 유독 드문, 5일간의 황금연휴까지 주어지니 ‘물건’으로 갈음하기도 더더욱 민망하다. 비싼 돈에 긴 시간 투자하지 않아도 부모 노릇 제대로 할 수 있는 행사들이 즐비하다. 책, 역사, 환경의 소중함 등을 즐겁게 놀면서 배울 수 있어 더욱 알차다. 5월 행사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출판도시 경기도 파주에서 한달 내내 열리는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2009(www.pajubfc.org)’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예년에 비해 규모가 훨씬 커졌고 행사의 밀도가 높아졌다. 평소 접하기 힘든 재미있는 이벤트가 다양하니 놓치지 마시길. 주요 체험 행사는 초반에 몰려 있다. 1~5일 각 출판사가 골목골목을 채우고 개성 넘치는 전시, 문화행사 등을 선보인다. 도서관으로 개조된 이동 버스를 타면 마음껏 동화책을 읽을 수 있고 나만의 팝업북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출판도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무공해 전기 자동차를 운행하는데 5일, 16~17일, 23~24일에만 탈 수 있다. 문턱 높게 생각됐던 어린이 책 출판사가 문을 활짝 연다. 문학동네, 문공사, 보리, 주니어김영사, 파란자전거 등의 사옥을 직원 안내로 돌아볼 수 있고 인쇄소에서 책 만드는 과정도 엿볼 수 있다. 5일 어린이날 행사는 좀더 특별하다. ‘서점 사장님’이 되어 자신의 책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어린이 책 벼룩시장이 서고 가족 대항 책 릴레이, 박 속의 책 터뜨리기, 고사성어 놀이터 등 책과 스포츠를 결합한 ‘북 올림픽’이 6시간 동안 진행된다. 대부분 행사는 무료이며 출판사 사옥 탐방 등 일부 행사는 예약 필수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유명 동화책의 원화 전시회인 ‘2009 동화 책 속 세계여행’이 6월23일까지 진행된다. 앤서니 브라운, 헬린 옥슨벌리, 존 버닝햄, 최숙희, 이수지 등 국내외 그림책 작가 65명의 작품 4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5일에는 특별행사로 오후 2~4시 앤서니 브라운의 사인회가 예정돼 있다. 만 13세 이상 1만원. (02)585-9991. 삼성어린이박물관(www.samsungkids.org)은 5월 환경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물레방아를 만들어 수력에너지에 대해 알아보고 태양열 선풍기, 바람으로 움직이는 굴렁쇠 놀이를 통해 환경과 에너지의 소중함에 대해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린이날 아이들이 자신과 친구의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도록 도와주는 인형극 ‘친구가 되고 싶어’를 특별 상연한다. 커피 찌꺼기로 친환경 탈취제를 만들기도 하고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들기 놀이를 해볼 수 있다. 이날 입장 수익금은 전액 복지시설에 기부, 나눔 문화도 배울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 필수. 3000~6000원. (02)2143-3600.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은 어린이날 역사를 배우고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무료 문화행사 ‘우리들 세상’을 준비했다. 태권도와 무용을 결합한 ‘EXTM의 태권쇼’와 클래식 공연 ‘얌모얌모’가 하루 2차례 아이들과 만난다. 삼국시대 의복체험, 유물촉각체험, 시전지에 편지쓰기, 반구대 암각화 문양을 이용한 모빌 만들기 등 흥미로운 행사가 많다. 고대 농경문화를 살펴보고 전통음식 경단을 만들어 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민화를 읽고 전통 탈을 만드는 ‘책 읽어주는 박물관’, 부모와 함께 전시실을 돌아다니며 풀어보는 ‘박물관 퀴즈왕’도 관람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1544-5955.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동작구 찾아가는 독서행사 마련

    동작구는 주민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지역 구립도서관인 동작어린이도서관에서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독서프로그램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라 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어린이도서관에서는 ▲5~7세 어린이에게 그림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엄마와 아기가 함께 즐거운 책놀이를 하는 까꿍! 우리아기 ▲그림책 강연 ▲사서 선생님과 함께하는 책놀이 ▲신나는 종이접기 세상 ▲신문 활용 논술교육 ▲엄마들에게 자녀 독서치료법을 강의하는 책 읽는 엄마, 행복한 아이 ▲신기한 과학세상 탐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를 상영해 도서관을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작어린이도서관은 지난해 2월 개관,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444.30㎡ 규모로 ▲아동열람실 ▲유아열람실 ▲이야기방 ▲수유방 ▲멀티미디어실 등이 있고 도서는 1만 6624권을 갖추고 있다. 또 구는 5월부터 도서관에 직접 오지 못하는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서 책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우중 구청장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닌,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평생문화학습의 거점 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운영으로 많은 주민들이 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에베레스트를 오른 얼큰이(이하늘, 박성은 외 글·그림, 샘터 펴냄) 장애아동 13명이 직접 쓰고 그린 동화집.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세상을 향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뿐 아니라 또래들과 나누고 싶은 환상 속 모험, 동물 우화 등이 담겨 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변환 바코드를 최초로 시도했다. 푸르메재단과 아르코미술관 공동 프로젝트. 1만원. ●고물자전거 날쌘돌이(다바타 세이이치 글·그림, 엄혜숙 옮김, 우리교육 펴냄) 재활용과 봉사의 의미를 알려주는 책. 버려진 고물자전거 날쌘돌이. 물건의 귀중함을 아는 소년 유끼짱과 솜씨 좋은 할아버지를 만나 멋지게 변신한 뒤 아프리카로 건너가 그곳 사람들의 소중한 발이 된다. 작가는 재생 자전거를 따라 직접 아프리카 나라들을 돌아다닌 뒤 이야기를 썼다. 1만원. ●동갑내기 울 엄마(임사라 글·박현주 그림, 어린이나무생각 펴냄) 엄마도 엄마가 필요할까. 엄마도 엄마가 없으면 나처럼 슬플까. 일곱살 은비와 엄마가 된 지 일곱살 된 엄마는 동갑내기라는 외할머니의 말씀에 은비는 때론 엄마의 친구로, 때론 엄마의 엄마가 돼 준다. 엄마, 할머니, 할머니의 엄마까지 그 이어짐을 통해 엄마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가슴 뭉클한 그림책. 9000원. ●콩닥콩닥 짝 바꾸는 날(강정연 글· 김진화 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짝에 관한 아이들의 심리를 제대로 묘사했다. 그렇게 바라던 우진이와 짝이 되었다가 다시 창훈이로 짝이 바뀐 승연이는 온갖 심통을 다 부린다. 왜 우진이와 선생님은 내 맘을 몰라주는 걸까. “네 마음만 있는 게 아니란다.” 다시 짝꿍이 된 우진이의 쌀쌀 맞은 태도에 승연이는 선생님이 해준 말씀의 의미를 깨닫는다. 8500원. ●똑똑한 똥덩어리씨(홍윤희 글·심창국 그림, 꿈틀 펴냄) 음식이 똥이 되어 나오기까지 몸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까? 방귀 냄새는 왜 지독할까? 방귀 소리는 왜 날까? 똥과 방귀에 숨어 있는 인체 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과학 동화. 냄새 나는 똥과 방귀가 신체 건강을 위해 얼마나 똑똑하고 소중한 역할을 하는지 알려준다. 9000원.
  • [어린이 책꽂이]

    ●세계의 어린이 아틀라스(필립 네스만 글·엘로디 발랑드라 그림, 이주희 옮김, 한겨레아이들 펴냄) 80개 나라의 아이들이 쓴 글을 따라 떠나는 세계 일주. 또래 친구들의 글 속에는 각 나라의 위치, 역사, 삶 등 가벼운 이야기에서부터 전쟁, 인종 갈등 등 무거운 정치, 사회적 문제까지 담겨 있다. 부록으로 내 손으로 만드는 세계 지도와 꾸미개용 스티커가 들어 있다. 1만 5000원. ●곱슬머리 아이(김영희 글·그림, 파랑새 펴냄) 또래와 다른 것을 겁내는 아이들에게 개성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준다. 곱슬머리 때문에 놀림을 받아 의기소침한 장이는 자신의 머리를 항상 정성스레 빗겨주며 부르는 엄마의 노래로 자신감을 얻는다. ‘닥종이 인형 작가’ 김영희가 독일로 이주한 뒤 외모로 고민하던 자녀를 생각하며 만든 첫 그림책. 1만 2000원. ●똑똑하게 사는 법(고미 타로 글·그림, 강방화 옮김, 한림출판사 펴냄) 고미 타로는 재기발랄한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고 독창적으로 전달하는 일본의 대표 그림작가. 제목만 보고 정말로 똑똑해질까 싶어서 책을 들췄다가는 뜨끔할 수도. 젓가락질· 싸움· 눈사람 제대로 하는(만드는) 법 등 총 33개의 머리보다 가슴으로 느끼며 사는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1만 2000원. ●거짓말 같은 3가지 이야기(마이클 브로드 글·그림, 김영선 옮김, 사파리 펴냄) 애꾸눈의 해적선장, 할머니로 변신한 외계인,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 등장하는 동화 또는 동화 속 주인공들을 진짜로 만난다면 어떨까. 이 세 명을 만나 펼쳐지는 신나고 엉뚱한 제이크의 모험담.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어른들의 위선적인 행태를 살짝 비꼬는 반전도 들어 있어 속을 시원할 듯. 8000원. ●할머니네 정원(사라 해리슨 글·마이크 윌크스 그림, 이상희 옮김, 현암사 펴냄) 꼬마 소년에게 나무와 풀이 가득한 할머니네 정원은 울창한 야생밀림이나 마찬가지. 이 곳에 들어선 순간, 아이의 상상력에 줄을 그을 수 없다. 거대한 공룡 브론토사우루스가 연못의 물을 마신다. 소년의 신비하고 환상적인 상상의 세계를 시적인 글과 세밀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9500원.
  • 동화책 원화보러 미술관 가자

    동화책 원화보러 미술관 가자

    동화책은 이제 어린이만 소유물이 아니다. 동화 읽는 어른의 모임이 각 지역 도서관마다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 잊어버린 동심과 감수성을 자극하는 동화책 그림에 대한 어린이 어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동화의 원화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올 초에만 이미 ‘볼로냐원화전’과 ‘제 1회 CJ그림책 페스티벌’이 열렸다. 또 기획되고 있다. ●세계 동화책 원화 450여점 전시 그동안 예술가의 세계에서 회화에 비해 판화가 홀대받아왔다면 동화책 원화(삽화)는 아예 열외 취급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인기가 급증하면서 원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어린이 책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세계에 통용되는 인기 작가가 나타났다는 것이 이유로 손꼽힌다.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6월23일까지 열리는 ‘2009 동화책 속 세계여행’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앤서니 브라운, 헬린 옥슨벌리, 존 버닝햄,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등의 원화와 최숙희, 이수지, 윤정주와 같은 국내 인기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자리다. 개막식이 열린 4일 하루에만 6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원화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2007년 같은 이름으로 열린 전시회를 연상시키지만, 참가 작가의 수준과 규모, 전시방식 등이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12국의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 55명의 350점과 국내 작가 10명의 100점 등 65명의 작품 450여점이 전시된다. ‘미술관에 간 윌리’로 잘 알려진 앤서니 브라운의 경우 이번 전시에 동화책 4종의 원화 24점을, ‘골짜기로 내려간 여우 하퀸’의 작가 존 버닝햄은 동화책 4종의 20점을 출품했다. 해외 작가의 참가가 더 왕성한 것에 전시를 기획한 ‘기홍 앤 컴퍼니’의 홍경기 대표는 “세계적인 작가들에게 전시에 나와달라고 연락을 하면, 정말 흔쾌히 응해왔다. 반면 국내 작가의 섭외는 상당히 어려웠다.” 고 토로했다. 외국 동화작가는 대체적으로 기업과 상업광고 등에서 활동하다가 그림작가로 이름을 얻은 뒤 직접 글도 쓰는 동화작가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자본의 움직임이라든지, 전시의 생리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 반면 국내 작가는 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동화작가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순수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는 다소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의 관리를 해외에 순회전시하는 명화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에도 일본의 한 미술관은 원화 뒷면에 전시코드 넘버까지 적어넣는 등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어린이 체험공간·상상도서관 마련 그는 “일반적으로 회화 작품은 해외 전시를 할 때 액자와 함께 움직이지만, 원화는 어떤 보호장치도 없이 움직이고 보험도 가입하지 않아 몹시 안타까웠다.”면서 “이번에는 액자맞춤과 보험, 원화를 손상시키지 않는 중성지와 중성접착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330㎡(100평)의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수천권의 그림책을 마음껏 골라 읽을 수 있는 ‘상상도서관’도 준비됐다. 이 공간에선 원화가 제공한 상상력을 조형적으로 변용시킨 구조물을 만날 수 있다. 또 프랑스의 유아미술 교육가인 에르베 튈레가 참여한 체험공간인 ‘감성 아틀리에’가 8일까지 설치된다. 튈레는 이날까지 현장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사인회도 갖는다. 무엇보다 앤서니 브라운이 어린이날인 5월5일에 사인회를 연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만 13세 이상 1만원. (02)585-9991. 한편 파주 헤이리의 ‘네버랜드 픽처북 뮤지움’에서는 ‘We love Pictuer+Book’ 전시를 6월28일까지 연다. 이고르 올레니코프, 마르쿠스 피스터 등 외국작가 10명과 사석원, 오진욱, 진강백 등 국내 작가 3인의 그림책 원화 71점을 선보인다. 4000원. (031)948-668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이카로스의 꿈(장 콤므 노게 글·이폴리트 그림·박언주 옮김·맑은가람 펴냄) 태양까지 날아오르려다 날개가 녹아내려 떨어져 죽은 비운의 신화 속 인물 이카로스의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는 서술과 독특한 그림으로 풀어냈다. 천하 제일 명장인 아버지와 노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카로스의 열등감이 신의 경지를 넘보게 만든 에너지. 비록 날개는 녹아내렸지만 그는 불가능에 도전한 상징으로 남았다. 1만 5000원. ●나무가 사라진 나라(후지 마치코 글·고바 요코 그림·계수나무 펴냄) 한 그루의 나무가 지구와 인간의 미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주는 책. 돈을 많이 벌어주는 햄버거 가게를 짓는다고 울창한 숲을 밀어버린 쭈욱나라. 나무가 사라지니 어떨 때는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가 나고 어떤 날은 햇볕만 쨍쨍해 땅이 바싹 메마른다. 숲이 사라지면 미래도 사라진다는 교훈을 쉽고 재미있게 풀었다. 9000원. ●석기시대로 떨어진 아이들(햇살과나무꾼 글·이상규 그림·비룡소 펴냄) 호기심 많은 준호, 민호 형제가 지하실에서 발견한 마법의 두루마리를 통해 석기시대, 삼국시대, 조선시대 등 우리나라 역사의 현장으로 떠나는 모험 이야기.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중 첫 권. 원시시대 한반도의 자연환경과 원시인들의 생활이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독서 중 발생하는 궁금증은 본문 곳곳에 배치된 정보 박스가 즉각 풀어준다. 8500원. ●유리구두를 벗어 버린 신데렐라(노경실 글·주리 그림·뜨인돌어린이 펴냄) 새엄마와 언니들의 온갖 구박을 책을 읽으며 견디고 유리 구두를 들고 온 왕자님의 청혼을 거절하는 당차고 주체적인 신데렐라가 등장한다. “사랑 없는 결혼은 깨진 유리 구두와 같아요. 나는 스스로 노력해서 내 꿈을 이룰거예요!” 여자의 인생은 백마 탄 왕자님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는 결단과 의지에 달려 있음을 설파한다. 9500원. ●어절씨구! 열두 달 일과 놀이(김은하 글·장진영 그림·길벗어린이 펴냄) 조선 후기 정학유가 지은 ‘농가월령가’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그림책. 열두 달의 절기에 맞춰 행해지던 농사일, 세시 풍속, 놀이, 음식, 계절의 변화까지 옛 조상들이 영위하던 모든 일과 놀이가 담겨 있다. 원전의 시구를 쉽게 고쳐 자세한 설명과 생생하면서 아기자기한 그림이 이해를 더한다. 박물관에서 생기 없는 유물에 흥미를 잃었던 아이들을 자극할 만하다. 1만 3000원.
  • 서초 영어 프리미어센터 ‘눈길’

    “비싼 수업료 주고 영어 유치원, 영어마을 다닐 필요가 있나요. 가까운 동네에서 싸게 외국어 실력 키우세요.”서울 서초구가 유아에서 성인까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영어도서관과 영어마을의 장점을 하나로 묶은 ‘잉글리시 프리미어 센터’를 잇달아 문연다. 특히 지난해 5월 방배지역센터 개관에 이어 1일부터 반포 프리미어센터와 양재 프리미어센터가 동시에 운영에 들어간다. 권역별로 영어교육 복합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31일 구에 따르면 잉글리시 프리미어센터는 영어마을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영어도서관 서비스를 결합한 주민밀착형 학습공간이다. 구민들이 외국 유학을 가지 않고도 적은 비용으로 고품질의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시환 전산정보과 과장은 “학습 프로그램에 따라 월 수강료가 2만~10만원까지 다양하다. 일반 사설학원의 유사 과정에 비해 50% 정도 싸다.”면서 “프리미어센터는 적은 비용뿐 아니라 우수한 접근성, 장기적 교육 프로그램 등의 장점 때문에 기존 영어마을의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는 학습센터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반포·양재 프리미어센터에는 수준별 학습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유치원생, 초등학생을 위한 동물체험·요리 교실과 만지고 듣고 말하는 등 오감을 이용해 취학 전 아동에게 영어발음 등을 가르치는 다감각 영어교실, 성인영어 회화반,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영어교실 등이 있다. 또 센터 중앙에는 아동을 위한 그림책부터 성인을 위한 역사·과학책에 이르기까지 2만권의 영어도서가 비치된 영어도서관이 자리잡았다. 구는 이 도서들을 월 2만원에 무제한 열람하고 대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여운 오래 남는 어른들을 위한 만화 패셔넬라 국내 첫선

    여운 오래 남는 어른들을 위한 만화 패셔넬라 국내 첫선

    텔레비전 요정 덕택에 굴뚝 청소부 넬라에서 글래머 스타가 된 패셔넬라는 어떻게 진정한 꿈을 이뤘을까. 행정 착오로 군대에 간 네 살배기 꼬마 먼로는 어떤 경험을 했을까. 누구보다 야구공을 멀리 때릴 수 있고, 누구보다 축구공을 멀리 찰 수 있고, 누구보다 빨리 달릴 수 있으나 문서 정리를 고집하는 해롤드 스워그는 승리만을 추구하는 사회를 어떤 방식으로 비꼬았을까.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지만 그 여운은 오래오래 남는 어른을 위한 만화, 줄스 파이퍼(1929~)의 ‘패셔넬라’(이숲 펴냄)가 국내에 선보였다. 퓰리처상과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파이퍼는 대표적인 1세대 미국 만화가이자 세계 최고 만화가로 꼽힌다. 만화 예술의 선구자다. 만화에서 어린이의 전유물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만화를 예술 장르로 끌어올리는 등 만화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그는 TV 드라마 작가나 영화 시나리오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였다. 2000년 출간된 유아용 그림책 ‘짖어봐 조지야’를 제외하면 그의 만화가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촌철살인의 사회 풍자와 유머, 가슴을 울리는 서정성, 휴머니즘이 넘치는 작품성 등 그의 매력은 외모지상주의를 기상천외한 반전으로 비트는 ‘패셔넬라’, 전체주의적 사고를 꼬집는 ‘꼬마 병사 먼로 이야기’, 승리지상주의에 일침을 가하는 ‘해롤드 스워그’, ‘조지의 달’, ‘외로운 기계’, ‘관계’ 등 여섯 편에 오롯이 담겨 있다. 이미 오래전에 그려진 작품들이지만 그 내용은 오늘날 한국 사회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다. 박재동 화백은 “이 책은 한 장 한 장 쉽고 재미있게 넘어가지만 마음까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면서 “조금씩 빨려 들어가다가 종내 마음이 짠해진다. 오랫동안 가슴 깊이 치는 것도 있다. 비행기 안에서 책 읽기는 끝났지만 그 여운은 땅에 내려서도 끝나지 않았다.”고 추천했다. ‘패셔넬라’는 미국판 ‘줄스 파이퍼 만화전집’의 제4권으로 구상 시인의 딸이자 중견 소설가인 구자명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1만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그림책 성공하려면 스토리와 메시지 살려야”

    │볼로냐(이탈리아) 문소영특파원│“단지 예쁜 그림을 담아 책으로 만들어 내놓는다고 그림책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의 그림책이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으려면 스토리와 메시지가 중요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아트디렉터이자 출판사 민에디션의 대표인 마이클 노이게바우어는 24일(현지시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주빈국 프로그램의 하나인 ‘세계가 바라보는 한국 그림책’ 대담에 참석해 ‘한국 그림책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이게바우어는 “한국은 우리 출판사의 작품을 수입하는 주요 시장 중의 하나”라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이 이제는 아동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서 하나의 ‘새로운 창’으로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의 그림책이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스토리와 메시지가 중요하고, 또 그것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대담에 참석한 프랑스 출판사 ‘휘 드 몽드’의 알랭 세레 대표는 ‘불어권 중심 유럽에서의 한국 그림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한국의 젊은 원화작가들이 이제는 전통적인 주제를 넘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3년 전부터 프랑스에서 소규모 출판사를 중심으로 한국의 그림책들이 소개되고 있다.” 면서 “인간 탐구를 근본 모토로 하는 한국 그림책은 동양적인 특징을 넘어서 한 인간의 정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보편적인 공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로냐아동도서전의 주요 행사인 ‘올해의 일러스트레이션’에서 ‘한국 일러스트레이션의 위치’에 대해 주제발표한 일본 미타바시 아트뮤지엄의 기요코 마쓰오카는 “2004년 ‘팥죽할멈과 호랑이’와 ‘지하철은 달려온다’가 볼로냐 라가치상에서 우수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한국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008년 한국에서 열린 볼로냐 원화 전시회가 열렸을 때 방문객이 3만 6000명에 이르렀고, 최근 열린 CJ그림책축제에서도 수준 높은 원화와 책들이 전시됐다.”며 한국인들이 그림책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볼로냐도서전에서는 제1회 CJ그림책상에서 신간그림책상을 수상한 고경숙 작가 등 한국 원화가 14명이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도 있었다. symun@seoul.co.kr
  •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 한국 주빈국 참여 큰 의미”

    │볼로냐(이탈리아) 문소영특파원│“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아시아 국가인 한국이 주빈국이 된 것은 의미가 있고, 한국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영광입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어로 한국 동화 ‘밥 안 먹는 색시’를 구연한 빈첸차 두르소(50) 베네치아 카포스카리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보라색 개량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두르소 교수는 이날 한국문학번역원이 진행한 ‘한국동화로의 초대’ 행사에서 장구과 북 장단에 맞춰서 이탈리아어의 운율을 살려 가며, 쌀을 아끼기 위해 밥을 적게 먹는 아내를 구하려는 구두쇠의 이야기를 현지인들에게 재미있게 소개했다. 두르소 교수는 이미 ‘한국 문학 전도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1998년 이래로 작가 은희경과 양귀자, 시인 고은과 구상, 정현종의 작품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했으며 최근에는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번역한 데 이어, 이인성의 ‘낯선 시간속으로’의 이탈리아어판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는 1981년부터 서울대에서 공부하며 국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의 통금문화도 알고 있고, 이제는 사라져 버린 남산 외인 아파트의 추억도 간직하고 있다. 이날 동영상으로 소개된 한성옥의 그림책 ‘나의 사직동’에 애정을 표시한 것도 그런 경험이 바탕이 됐다. 나의 사직동은 서울 도심 재개발로 사라져 버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다. 그는 “남산이 잘 보이게 된 것은 잘된 일이지만, 나와 과거 한국의 인연이 사라진 것 같아 섭섭하더라.”면서 “그래서 ‘나의 사직동’에도 더욱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두르소 교수는 한국 동화 구연에 참여하고 나니, 동화책 번역에도 참여하고 싶어졌다고 했다. 그는 “열다섯 살 된 아들을 가진 어머니로서, 한국의 창작동화와 전래동화 모두 이탈리아에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학 동료들도 모두 재밌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이 볼로냐 아동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참가한 것에 두르소 교수는 “아시아권에서 아동문학에 초점을 맞추고 가장 열심히 투자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면서 “노벨문학상 수상 여부보다 해외에 한국 문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문화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문화와 문학이 널리 알려져야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자신도 소수민족의 언어, 문학을 한다는 서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방긋 웃었다. symun@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키작은 가젤돕는 기린친구

    가젤이랑 놀자!(뤼시 알봉 글·그림, 김경태 옮김, 키득키득 펴냄) 동물원에 들어온 새친구 가젤. 목이 길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기린을 시샘한다. 자기 눈이 얼마나 커다랗고 예쁜지 보여주고 싶은데 키가 작아 보이지 않아 속상하다. 가젤이 눈에 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사람들이 올 때 일제히 고개를 숙여 가젤을 돋보이게 해주는 기린 친구들.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기특하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예사롭지 않은 그림. 종이가 아니라 손을 도화지 삼아 물감과 붓을 이용해 그린 그림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누구나 손 그림책 작가가 될 수 있도록 책 뒤에 스스로 손에 그림을 그리는 방법도 실려 있다. ‘얼룩말이랑 놀자!’와 함께 시리즈로 나왔다.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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