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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매립 강행 땐 행동” 中 “이기적… 마찰 불사”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아슬아슬한 발언을 주고받으며 첨예한 난타전을 벌였다. 아시아 지정학의 뜨거운 감자인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미국과 중국이 격돌하는 양상이다. 쑨젠궈(孫建國) 중국 인민해방군 부참모장(상장·한국군 대장에 해당)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마지막 날인 5일 “우리는 (남중국해에서) 마찰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남중국해 문제는 자국의 이익을 챙기려는 일부 국가의 도발 때문에 과열 양상을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주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남중국해 문제 개입을 ‘도발’로 규정했다. ●美 “中, 고립의 만리장성 쌓고 있다” 몽골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울란바토르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는 것은 도발 행위”라고 말한 것으로 AFP가 전했다. 앞서 애슈턴 카터 국방부 장관은 전날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고립의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면서 “중국이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를 군사기지로 만들기 위한 매립 공사를 강행할 경우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앞으로 수십년간 이 지역의 핵심적인 안보 제공자이자 안보 네트워크의 주도적 기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中 “美 항행의 자유? 횡행의 자유!”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스카보러 암초는 2012년 4월 이후 중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안에 스카보러 암초를 매립해 활주로와 함께 레이더 기지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더 기지가 설치되면 필리핀 내 미군 기지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다. 일본도 중국 비판에 가세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고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국제법에 위반된다”며 중국을 비판했다. 관유페이(關友飛) 중국 국방부 외사판공실 주임은 “(미국이) 자국 군함과 전투기를 다른 국가의 연안에 접근시키는 데 활용하는 ‘항행(航行)의 자유’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횡행(橫行)의 자유’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카터 美 국방장관 “中, 고립의 만리장성 쌓고 있다”

    카터 美 국방장관 “中, 고립의 만리장성 쌓고 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고립의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AF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카터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또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의 매립 공사를 강행할 경우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리핀 해안에서 230㎞ 떨어진 스카보러 암초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을 다투는 곳이다. 2012년 4월 양국이 해상 대치까지 한 이후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필리핀의 군사 공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안에 이 곳에 활주로 등이 포함된 전초기지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군사전문가는 중국이 스카보러 암초 매립을 마치면 필리핀 팜판가의 바사 공군기지 내 미군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레이더와 장비들을 설치할 수 있다고 본다. 카터 장관은 또 “미국은 앞으로 수십 년간 이 지역(남중국해)의 핵심적인 안보 제공자이자 안보 네트워크의 주도적인 기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중이 우발적인 ‘사고’ 위험성을 막기 위해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는 중국의 고위급 군 당국자들도 참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 美, 中 화웨이 정조준… ‘총성 없는 전쟁’ 시작

    美국방부 “韓 곧 사드배치” 갈등 증폭 “美·中 사이 韓외교 점점 힘들어질 것”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북한 등 제재 대상 국가에 미국 기술이 포함된 제품을 수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표적으로 삼아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데 이은 것으로 미·중 간 갈등이 격화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이런 조치들에 대해 양국 간의 ‘통상 마찰’ 차원을 넘어 ‘통상 전쟁’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대북 압박 동참을 끌어내는 한편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에서 중국의 자제, 통상문제에서 중국의 양보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상무부는 최근 화웨이에 북한, 시리아, 이란, 쿠바, 수단 등에 수출금지 품목을 판매한 혐의를 잡고 5년치 수출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화웨이 임원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화웨이 미국 지사에 보냈다. 혐의가 최종 확인되면 화웨이의 미국 거래가 중단되는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화웨이는 이와 관련해 “회사는 소재지 법률을 준수했다”면서도 말을 아꼈다. 중국은 미국 정부의 조치에 초비상이 걸렸다. 화웨이의 선전에 힘입어 중국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3650억 달러(약 433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이르러 통상마찰의 도화선이 됐다. 게다가 미 국방부는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임박했다고 발표해 양국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애슈턴 카터 국방부 장관은 이날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이번에 사드 배치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그동안 양자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했던 한국의 외교는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볼륨 업·IQ 업… 제네시스 G80 자신감

    볼륨 업·IQ 업… 제네시스 G80 자신감

    현대차와 별도 첫 신차 발표회 370마력 G80 스포츠도 공개 르노삼성은 QM6 국내 첫선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열린 2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가장자리로 수백여 명의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제네시스 독립 전시 공간에서 EQ900에 이어 두 번째 제네시스로 선보인 G80을 보기 위해서다. 제네시스의 전략담당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와 제네시스 디자인담당 루크 동커볼케 전무는 지난해 말 현대차에 영입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올라 G80을 직접 소개했다. 현대차가 해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의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한 적은 있지만 현대차와 별도로 신차 공개 발표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는 EQ900 출시 이후 짧은 시간 동안 글로벌 고급차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 가고 있다”면서 “제네시스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고급차 시장의 변화를 앞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G80은 기존 제네시스(DH)의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제네시스’→‘G80’으로 바뀐 이름 외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줬다. G80에는 세로 무늬를 새롭게 넣은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자동차 앞 헤드라이트 사이 부분)과 새로운 디자인의 18인치 휠이 적용됐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G80은 기존 3.8과 3.3 가솔린(휘발유) 모델 외에 3.3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한 ‘G80 스포츠’가 추가됐다. 올 4분기에 출시될 G80 스포츠는 최고출력 370마력에 최대토크 52.0㎏f·m로 5000㏄급 엔진 수준의 가속감을 구현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또 그물형 라디에이터 그릴로 스포츠 모델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전담 디자인 및 품질, 연구개발 조직 등을 신설하면서 브랜드의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발전하게 될 제네시스의 미래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N 모델과 고급 미니버스 쏠라티의 특장 모델인 ‘쏠라티 컨버전’ 등을 공개했고, 기아차는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고급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를 공개했다. 한국GM은 전날 부산 모터쇼 최초로 개최한 개별 브랜드 전야제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볼트’(Volt)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 캐릭터로 유명한 카마로 SS도 선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중형 SUV QM6를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오는 9월 말부터 판매 예정인 QM6는 전량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월 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수입차 브랜드들 역시 배우 정우성(렉서스), 차승원(마세라티), 이진욱(아우디), 이서진(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앞세워 주목을 끌었다. 부산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혜영, 고혹적 아틀리에 화보 “나만의 공간이 생겨서 좋다”

    이혜영, 고혹적 아틀리에 화보 “나만의 공간이 생겨서 좋다”

    배우 이혜영이 아틀리에에서 진행한 라이프스타일 화보를 공개했다.이혜영은 지난해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가진 이후, 그림 그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 작업실을 마련하게 됐다. 거실에서 그린 작품이 80점 이상이 되자, 작업실이 절실했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던 이혜영의 작업실은 실제 아담한 크기로, 주로 커다란 이젤과 화구들로 채워졌다.이혜영은 인터뷰를 통해 “사실 제 공간이 생겨서 참 좋아요. 집 서재나 거실 공간도 작업하기엔 한계가 있었으니까요. 문제는 한창 작업하다가 소파에서 쪽잠을 자는데, 문득 집이 생각나더라고요. 작업실이 좋아질수록 집안일에 소홀해지는 것이 제일 큰 단점이에요”라고 말했다.이어 이혜영은 “화가가 되겠다 생각하고 시작한 작업은 아니에요. 그런 제가 제 작품에 가격을 매기고 판매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어요. 아직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죠. 더 노력해서 60세쯤엔 훌륭한 화가가 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작업실에서 진행된 화보 촬영이 끝나자 이혜영은 평소처럼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스태프들을 도왔다. 또 어린 시절, 자연과 가까이 지낸 집 주변의 환경, 대형 그림을 그렸던 일과 현재 그리고 싶은 그림 스타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이혜영의 화보와 인터뷰는 ‘인스타일’ 6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혜영의 티저 영상과 비하인드 스토리는 ‘인스타일’ 공식 인스타그램 및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고기 맛있게 굽는 ‘과학적 방법’ 있다?! (연구)

    고기 맛있게 굽는 ‘과학적 방법’ 있다?! (연구)

    캠핑의 계절이 왔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텐트를 치고 가족·친구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여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여름이다. 이런 가운데 특히 고기사랑이 유별난 한국인에게는 반가울 책이 있다. 미국 보스턴대학교의 그레그 블론더 박사가 쓴 ‘위대한 바비큐와 그릴링의 과학’이라는 책이다. 다 년간의 연구 끝에 고기를 가장 맛있게 구울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담은 이 책에 따르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고기 굽기의 관건이다. 숯불에서 굽는 바비큐의 경우 지나치게 높은 온도는 금물이다. 일반적으로 강한 불로 겉을 재빨리 구울 경우 고기가 더 맛있다고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육즙이 보존되는 것은 아니다. 높은 온도의 불을 사용하면 그만큼 육즙이 더 빨리 증발한다는 것. 때문에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굽는 것이 고기 내부의 수분을 지켜주고 더욱 풍부한 육즙을 맛볼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다. 또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고기는 물 75%, 단백질 20%, 지방과 탄수화물 5% 정도로 구성돼 있다. 이중 고기의 단백질은 기본적으로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고 이를 보존하기 위위서는 소금을 이용하면 좋다. 이에 블론더 박사는 “갈비살과 가슴살을 구울 때 중요한 것은 요리하기 3일 전 미리 소금을 뿌려놓는 것이다. 1파운드(약 453g) 당 큰 숟가락으로 4분의 1 정도의 소금을 쓰면 가장 좋다. 지나치게 많은 양은 쓰지 말고, 소금을 뿌린 뒤 막대기 등을 이용해 소금을 잘 문질러 준 뒤 냉장보관했다가 구우면 가장 맛있는 바비큐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나치게 연기가 많이 나면 고기의 겉면이 마를 수 있다. 최대한 연기가 덜 나도록 조절하거나 그릴 아래쪽에 물을 담아 두면 지나치게 연기가 솟아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고기가 철반에 눌어붙는 것을 방지하려면 철판이 아닌 고기에 기름을 칠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로봇 통해 인건비 절감에 나선 중국

    로봇 통해 인건비 절감에 나선 중국

     지난 2014년 8월 13일, 중국 중동부 전자산업의 제조 허브인 장쑤(江蘇) 성 쿤산(昆山)의 한 레스토랑. 로봇이 맛있는 요리를 하고, 로봇이 손님들에게 음식을 서빙하는 ‘중국 1호 로봇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모두 10대의 로봇으로 운영되는 이 레스토랑에는 3대가 요리를 만드는 ‘주방장’ 역할을 하고, 나머지 7대는 주문 안내 등 ‘종업원’ 역할을 맡는다. 요리사 로봇은 주방에서 고기와 채소를 볶거나 만두를 삶는 등 요리를 맛깔스럽게 만든다. 종업원 로봇은 레스토랑 입구에서 친철하게 손님을 맞고 있다. 이들 로봇은 이 레스토랑의 주인 쑹위강(宋育剛)이 직접 개발했다. 그는 “집안 일을 귀찮아 하는 딸을 위해 로봇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직원이 로봇이라면 아프지 않아 휴가를 줄 필요가 없고 2시간 충전으로 5시간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의 대당 가격은 4만 위안(약 720만원). 일반인 직원 1명의 연봉과 비슷하다. 쑹위강은 “개점 1년동안 50만 위안 정도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봤다”고 귀띔했다.  중국의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로봇의 주요 활용 분야인 자동차 및 전자산업 등 제조업이 성장세가 견조한 만큼 공업용 로봇 이용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덕분이다. 지난 2011년 이후 해마다 로봇 판매량이 최저 19.2%에서 최고 50.7%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해온 중국의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9억 위안(2조원)대에 이른다. 로봇 판매량은 지난해 7만 5000대에 이르고 2016년 9만 5000대, 2020년 15만대, 2025년 26만대 등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라고 전자상품세계망이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 로봇 보유량은 1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시장의 급팽창에 힘입어 장쑤성 쿤산시의 전자업체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로봇으로 생산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쿤산시 정부 선전부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 전문 제조사로 잘 알려진 대만 폭스콘을 포함해 쿤산에 진출한 35개 대만 기업이 지난해 인공지능(AI)에 40억 위안을 투자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쉬위롄(許玉連) 쿤산시 선전부장은 “폭스콘 공장이 로봇 도입으로 노동력을 11만 명에서 절반도 안 되는 5만 명으로 줄여 인건비 감축에 성공했다”며 “더 많은 기업이 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정부 조사에 따르면 쿤산 내 600개 주요 기업이 로봇 도입 계획을 갖고 있다. 쿤산 업체들이 로봇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인건비 절감을 통해 경제성장 둔화세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한때 연간 1억 2000만 대를 생산하기도 한 쿤산시의 노트북 생산량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급감하는 바람에 5100만 대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의 경우 스마트폰 생산이 2000만 대를 기록한 덕에 그나마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있을 정도다. 2014년 금속공장 폭발 사고로 근로자 등 146명이 사망한 일도 기업들의 로봇 도입을 부추겼다. 쿤산은 대만 등의 전자업체 유치에 힘입어 중국 현급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1인당 소득 4000 달러(473만원)를 넘어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식음료 특집] 식품 첨가물 쪽 빼고 항산화·향균 쭉 키워

    [식음료 특집] 식품 첨가물 쪽 빼고 항산화·향균 쭉 키워

    CJ제일제당은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 냉장햄 제품인 ‘The더건강한 자연에서 얻은 재료’ 2종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주인공은 ‘The더건강한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그릴비엔나’와 ‘The더건강한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그릴후랑크’이다. 두 제품은 지난달 18일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모두 10만개 이상 팔리며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 제품은 식품첨가물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아이들도 아는 재료로만 만든 게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고기 발색제인 아질산나트륨 대신 레몬과 석류, 로즈메리를 넣어 색은 살리고 항산화 능력과 항균 작용을 높였다. 무항생제 돼지고기에 양파, 마늘, 유기농 갈색 설탕, 천일염 등 집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냈으며 유산균 발효액과 발효식초로 보존성을 강화했다. CJ제일제당은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육가공 시장에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0년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5가지 첨가물을 빼고 돈육 함량을 90% 이상으로 높인 프리미엄 냉장햄 브랜드 ‘The더건강한 햄’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The더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를 출시하며 무첨가 트렌드와 홈 브런치 트렌드를 내세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리치푸드, 중국 절강성, 강소성, 사천성 3성과 멀티 매장 계약 체결

    리치푸드, 중국 절강성, 강소성, 사천성 3성과 멀티 매장 계약 체결

    -중국에서도 ‘피쉬앤그릴&치르치르’ 가성비 성공 확신 리치푸드의 여영주 대표가 지난 5월 17일 절강성, 강소성, 사천성과 ‘피쉬앤그릴&치르치르’ 멀티샵에 대한 계약을 진행했다. 중국 내 요리치킨 치르치르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한국에서 콜라보 매장으로 주요 도시 및 제주까지 확산한 멀티매장 ‘피쉬앤그릴&치르치르’가 중국인의 외식 소비심리에 맞게 현지화하고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계기가 될 이번 계약은 마스터프랜차이즈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도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의 기본인 오퍼레이션 시스템과 매뉴얼을 통해 통일성과 표준화를 이룬 가운데 현장중심 핵심가치관리를 중시하고 기초와 기본을 철저한 준수를 강조해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브랜드 확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전역에서 활발히 브랜드 확산을 전개하고 있는 리치푸드는 지난 4월 천진 마스터 프랜차이즈가 치르치르를 모방한 짝퉁 브랜드를 가지고 불법적인 운영을 지속해 이에 따른 손해를 만회하고자 중국 성의 마스터프랜차이즈를 모아 심도 깊은 신메뉴 교육과 마케팅 전략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메뉴 경쟁력에 대한 믿음과 신념을 갖게 된 각 지역 대표들의 자발적인 계약요청에 이번 절강성, 강소성, 사천성과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 리치푸드는 중국에서 한국의 음식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14년 업력의 리치푸드가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멀티 콘셉트의 매장은 두 개의 브랜드가 만나 시너지를 높이고 소비자의 선택을 폭을 넓힌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사천성의 리쭌펑 총경리는 “해외 사업부가 있는 중국 랑팡에서 5월초 컨퍼런스를 통해 상반기 새롭게 출시되는 메뉴 조리 교육과 매장 내 스토어 마케팅과 더불어 웨이보, 바이두, 위쳇등 온라인 마케팅 확대 역량을 확대하는데 집중하는 가운데 전체 마스터프랜차이즈가 소통해 운영 매뉴얼을 준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리치푸드는 근 시일 내에 새로운 콘셉트의 브랜드 론칭과 함께 퓨전 한식 주점 브랜드 ‘짚동가리쌩주’를 리뉴얼해 글로벌 시장에 야심차게 내놓을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플랭크 자세로 8시간 버틴 중국 경찰관, 세계 신기록 수립

    플랭크 자세로 8시간 버틴 중국 경찰관, 세계 신기록 수립

    대표적인 코어 운동 플랭크(Plank). 바닥과 수직이 되도록 팔꿈치를 세우고 목, 허리, 종아리기 일직선을 이루도록 하는 이 자세는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조금만 자세를 유지해도 온몸이 후들거리는 경험을 주는 악명 높은(?) 운동이다. 플랭크 동작으로 누가 오랜 시간을 버티느냐를 겨루는 ‘2016 플랭크 월드컵’이 중국 베이징 샹그릴라 호텔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렸다. 이 대회에서는 중국 경찰 특수기동대 소속 마오 웨이동(毛衛東)이 자신의 이전 기록 4시간 26분을 깨고 8시간 1분 1초를 버티며 이 부문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반면 기존 기네스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전직 미국 해병대 장교 조지 우드(George Hood)는 7시간 40분 4초의 기록으로 자신의 이전 기록(5시간 15분 15초) 경신에 만족해야 했다. 마오 웨이동은 8시간 넘게 플랭크 자세를 유지하고도 팔굽혀 펴기를 하며 강인한 체력을 과시, 세계기록 경신을 자축했다. 마오 웨이동은 “특수기동대 소속 경찰관으로 매일 엄청난 근력 운동을 소화한 덕분에 기록을 세웠다“면서 “플랭크는 근력을 키우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CCTV+/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로제 치즈 치퀸’ 출시…치밥까지 가성비 극대화

    ‘로제 치즈 치퀸’ 출시…치밥까지 가성비 극대화

    치맥의 계절이다. 낮에는 제법 여름 날씨를 보이는 5월은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 시기로 외식업계에서는 신 메뉴 출시가 이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소비자의 니즈와 트랜드를 파악하는 가운데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리치푸드가 출시한 ‘로제 치즈 치퀸’이 눈길을 끈다. 여심 취향 저격이라는 메뉴 소개와 같이 ‘치즈 치퀸’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치즈가 더해진 요리 치킨으로 올해 치킨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은 치밥으로도 선호되고 있다. 이 신메뉴는 그 동안 브랜드 내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치르치르 시그니쳐 메뉴인 크림 파스타와 치킨 메뉴인 ‘치르치르 미치르’를 누르고 신 메뉴 출시 한 달 만에 세일즈 믹스 최상위와 가맹점 별로 25%이상 매출이 증가 되는 등 효자 메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히, 홍대, 부산 등 주요 도시의 매장에서는 하루 40~50개가 판매된 가운데 아이폰 로제골드, 장미 향수 등 푸짐한 경품 프로모션에 대한 참여 열기도 뜨겁다 치킨 동아리 ‘서울여대 치킨 왔슈’ 회장은 “요리치킨 브랜드인 치르치르가 결국 일을 냈다. 로제 치즈치퀸은 치킨도 요리라는 카테고리에 오를 수 있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치킨과 치즈 그리고 밥까지 3박자가 잘 맞는 메뉴로 매일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진정한 요리 치킨”이라고 시식 소감을 전했다. 중국의 유명 외식 매거진 ‘동방미식’ 측은 한국외식 시장 투어 당시 홍대 매장에서 ‘로제치즈치퀸’을 주문 후 시식하며 “치킨 요리의 새로운 지평을 연 놀라운 메뉴”라며 “중국에서도 잘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피쉬앤그릴&치르치르’매장에서도 맛볼 수 있어 좋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인위적인 광고보다 소비자들의 SNS에서 바이럴되고 있는 로제 치즈 치퀸은 특히 5월 로즈데이를 맞이해 치킨 여왕을 뽑아 1년 무료 치킨 이용권을 증정하는 등 치킨 덕후들에게 만족을 제공하는 기발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한편 치르치르를 운영 중인 리치푸드는 5월 첫 주 연휴 기간 중국 해외 사업본부가 있는 랑팡에서 중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대표들과 해외사업부 컨퍼런스를 진행해 신메뉴 교육과 점포 매출 증진을 위한 마케팅 실행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안철수 정국 구상…‘재창당·제3당 역할’ 그림 내놓을까

    안철수 정국 구상…‘재창당·제3당 역할’ 그림 내놓을까

    일자리 등 경제현안 맞춤형 정책 구체화 하락세 당 지지율 제고 ‘반전 카드’ 주목 국민의당 안철수(얼굴) 상임공동대표가 총선 전부터 계속된 강행군에서 벗어나 모처럼 휴식을 가졌다. 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정국 구상에 돌입한 안 대표는 이번 연휴가 끝나자마자 ‘제2기 창당’ 수준에 이르는 당 체제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6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친을 만나기 위해 고향인 부산을 찾았다. 안 대표는 어린이날이었던 전날에도 지역구 일정 하나만 소화하며 오랜만에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안 대표는 현 경제위기 상황을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신의 경제 정책인 ‘공정성장론’을 가다듬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구조조정, 미래먹거리·미래일자리 창출, 산업 구조개혁 등 당면한 경제 현안에 따라 ‘맞춤형 정책’을 구체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공정성장론이라는 큰 틀 안에서 현재 우리 경제가 부딪친 기업 구조조정, 산업 구조개혁, 10년 뒤 먹거리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안 대표도 이에 대한 대답을 내놓기 위해 경제 정책 구상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 방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과 예정된 여야 3당 대표 회동에서도 경제 이슈에 대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안 대표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또 20대 국회에서의 제3당의 역할 및 전반적인 당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측근인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제2기 창당’까지 염두에 둔 당직 개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안 대표가 연휴 동안 당직 인선 구상을 마무리하면 이르면 9일 원내외 인사를 아우르는 대규모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창당 이후 바로 총선을 치르느라 사실상 여태까지 제대로 된 당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며 “‘재창당’ 수준의 당 체제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20대 개원국회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이 여야 협상을 선제적이고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박지원 원내대표을 중심으로 안 대표도 함께 원내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8일 안 대표가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정국 해법을 직접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총선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당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반전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뻥! 뚫었다…기존 정치인과 달리, 꽉! 막을라…미국 우선주의 위해

    뻥! 뚫었다…기존 정치인과 달리, 꽉! 막을라…미국 우선주의 위해

    2014년 3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 앞에 리무진 한 대가 멈췄다. 삼엄한 경비 속에 차에서 내린 사람은 한눈에 봐도 노란색 특이한 머리 스타일의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였다. 같은 시간 건물로 들어가던 기자가 트럼프에게 다가갔으나 이내 트럼프를 따라온 연예전문매체 TMZ 기자들의 카메라에 밀려버렸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며 질문에 답하는 트럼프는 영락없는 연예인이었다. 트럼프는 이날 내셔널프레스클럽 주최 행사에서 ‘트럼프 브랜드’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연이 끝난 뒤 사회자는 청중으로부터 받은 질문을 던졌는데, 첫 번째 질문은 “그동안 수차례 대통령 출마에 추파만 던지고 왜 안 나오느냐”였다. 이에 트럼프는 “내가 추파를 던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나보고 대통령을 하라고 한 것이다. 내 눈에 할 만한 사람이 안 보이면 2016년 대선에서 내가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반신반의하며 트럼프의 발언을 평가절하하는 분위기였다. 그들의 눈에 트럼프는 대선 후보감은 아니었던 것이다. 2016년 5월 5일, 미국이 완전히 뒤집혔다. 트럼프가 지난 2월 1일 시작된 대선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예상을 깨고 줄곧 1위를 달리다가 결국 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3일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둔 뒤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줄줄이 경선 하차를 선언하자 ‘나 홀로 후보’로 본선에 진출할 티켓을 잡았다. 트럼프는 특히 자신을 공격하는 다른 경선 후보들을 상대로 더욱 세게 역공을 취함으로써, 자신과 네거티브 공방을 벌인 관록의 정치인 후보들이 하나둘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는 현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트럼프 신드롬’의 비결은 무엇인가. 소위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의 이면을 살펴보면 그의 인기 요인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특히나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막말과 기행을 일삼고, 막무가내식 공약을 남발하며 자신이 한때 진행했던 TV쇼 호스트와 같은 포퓰리즘에 의존하는 상황을 본다면 더욱 그렇다. 전문가들은 아이로니컬하게도 트럼프의 막말과 기행이 공화당 보수층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면서 기존 정치인들과 달리 유권자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게 만들어 그에 대한 맹목적 지지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가식적으로 보이는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 트럼프의 직설적이고 확신에 찬 말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며 “이들은 트럼프의 언행에 자신을 대입해 일체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테러에 대한 공포가 크고 종교적 편협성을 가진 사람, 더 안전한 나라를 위해 무언가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트럼프의 무슬림 등 막말 논란은 오히려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와 외교 공약인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의 고립주의를 의미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도, 이를 필요로 하는 보수 유권자들에게는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도 맥을 같이한다. 직설적 막말 화법은 미디어를 잘 아는 트럼프의 고도로 계산된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자신이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견습생)에서 만들어 낸 유행어 “당신은 해고야”(You are fired)와, 자신이 소유한 미스 유니버스·USA대회 등을 통해 쌓은 엔터테이너 기질을 경선 과정에서 유세 및 인터뷰에 그대로 적용하면서, 어떻게 하면 언론과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할 수 있는가를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기자가 경선 현장에서 만난 트럼프 지지자들은 공화당 보수 성향의 30~50대 중산층·노동자층 백인 남성이 많았다. 일자리와 무역협정, 이민정책 등 경제·사회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주류 정치권에 반감이 큰 사람들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하위 10%인 저소득자의 연봉을 2014년과 비교하면 8% 감소했고 중간 소득자는 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5%인 고소득자의 연봉은 4% 증가했다. 인구 구성 비중 변화도 백인의 위기로 인식한다. 2000년 백인 인구 비중은 69.1%였지만 2014년 62.1%로 크게 줄었다. 이들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소득이 양극화되고, 미국이 ‘백인의 나라’에서 ‘비(非)백인의 나라’로 바뀐다는 위기감에서 트럼프를 밀고 있다. 문제는 경선에서 그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본선에서도 트럼프에게 충성할 것이냐다. 경선의 표심은 무능하고 소통 부재인 공화당에 대한 심판적 성격이 강했다면 본선은 당보다는 인물을 뽑는 경향이 상당히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물론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전문가는 “나는 공화당원이지만 그동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표를 던진 적이 상당히 있다”며 “트럼프를 꼭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데이비드 액설로드 시카고대 정치연구소장은 “지난 8년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식상한 유권자들이 오바마 대통령과는 정반대 기질을 표출한 트럼프를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CNN 인터뷰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유권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며 유권자들의 변화 욕구가 현직 대통령과 가장 대조적인 후보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액설로드 소장은 또 “트럼프의 말과 행동 때문에 반(反)트럼프 진영이 결집하겠지만 결국 게임의 주도권은 힐러리 클린턴이 아닌 트럼프에게 있다”고 평가했다. 앨런 릭트먼 아메리카대 교수는 최근 프레스클럽 강연에서 “2004년 존 케리가 민주당 후보로 나왔을 때를 생각해보라”며 “개인적 성품이나 능력 등 모든 면에서 현직 대통령 조지 W 부시보다 낫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었지만 유권자들은 부시를 밀어줬다”며 “후보 개인의 성품은 본선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요소”라고 말했다. 트럼프도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트럼프는 5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해피 신코 데 마요! 트럼프 타워 그릴에서 만든 최고의 타코 볼. 나는 히스패닉을 사랑해요!”라는 글과 멕시코의 대중 음식인 타코 볼을 먹는 사진을 올렸다. 스페인어로 5월 5일을 의미하는 ‘신코 데 마요’는 1862년 5월 5일 멕시코군이 푸에블라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상대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트럼프는 지난 경선 기간 1200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이민자들을 강제 추방하고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에 대한 히스패닉의 지지율은 최저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본선에 사실상 진출하자 히스패닉의 표심을 잡으려고 러브콜을 보내면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먹방’ 트럼프, 트윗 사진 속 비키니 前부인 등장 구설

    ‘먹방’ 트럼프, 트윗 사진 속 비키니 前부인 등장 구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69)가 올린 트윗 사진 한장이 묘한 구설을 낳고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에서 멕시코 전통음식인 타코를 먹는 사진을 올렸다. 음식을 떠먹는 모습과 함께 환하게 웃은 트럼프는 이 사진과 함께 '행복한 신코 데 마요! 트럼프 타워 그릴에서 만든 최고의 타코볼. 사랑해요 히스패닉!'(Happy #CincoDeMayo! The best taco bowls are made in Trump Tower Grill. I love Hispanics!) 이라는 글을 올렸다. 신코 데 마요는 스페인어로 ‘5월 5일’이란 뜻으로, 1862년 5월 5일 멕시코군이 프랑스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멕시코의 가장 중요한 국경일이다. 곧 미국 인구의 17%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를 겨냥한 트럼프의 구애인 셈. 이 트윗은 올라오자 마자 역풍을 맞았다. 잘 알려진대로 트럼프는 멕시코를 성폭행범에 비유하며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워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앞뒤가 맞지 않는 말에 1시간 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역시 "트럼프가 어제는 히스패닉을 추방하고 오늘은 사랑한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또한 네티즌들은 트럼프 레스토랑의 메뉴에는 타코가 없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었다. 이에 트럼프 측은 신코 데 마요를 축하하기 위해 이날 특별히 음식을 마련했다는 해명아닌 해명으로 진화에 나섰다.   이 사진은 특히 네티즌들의 날카로운 '눈'도 피해가지 못했다. 사진을 자세히보면 식기 밑 신문 아래 책자에 한 비키니 여성의 모습이 보인다. 이 여성이 화제가 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의 두번째 부인인 말라 메이플스(52)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1977년 체코 출신 모델 이바나와 결혼한 후 1992년 이혼했으며 이듬해 미인대회 출신인 메이플스와 결혼했다. 그러나 6년 후인 1999년 메이플스와 이혼한 트럼프는 현재까지 슬로베이니아 출신의 모델 멜라니아(45)와 살고있다. 이처럼 3번의 결혼을 통해 트럼프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총 다섯 명의 자녀를 두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령화 사회는 잿빛이 아니다

    고령화 사회는 잿빛이 아니다

    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폴 어빙 엮음/김선영 옮김/아날로그/392쪽/1만 6000원 한국은 전 세계 국가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다. 2026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되고, 2050년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는 인류에게 ‘새로운 경험’이다. 65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는 이미 진입했다. 유엔 전망에 따르면 2020년에는 60세 이상 인구가 10억명에 이르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대규모로 사람들이 늙어간 적은 없다. 고령화의 선물은 ‘장수’였다. 그러나 장수 시대가 열리면서 고령화는 인류에게 ‘노후 파산’, ‘노후 난민’, ‘고독사’ 등 암울한 미래를 대변하며 축복보다는 재앙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다. 고령화 사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미국 밀켄 연구소(대표 폴 어빙)가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펴낸 이 책은 오히려 고령화 사회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그동안 잿빛 미래를 강조해 온 책들과 대비된다.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 기회는 무엇일까. 미국 은퇴자협회 대표 베리 랜드는 베이비붐 세대 노년층의 변화를 ‘2차 노화혁명’로 지칭한다. ‘1차 노화혁명’이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세대들이 1950년대 초 은퇴기라는 생애 단계를 처음 탄생시켰다면 ‘2차 노화혁명’은 은퇴기라는 말보다는 중년과 노년 사이 ‘가능성의 시기’라는 새로운 생애 단계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책은 고령화 사회가 가져올 혜택에도 주시한다. 미국 ‘건강과 미래연합’의 로버트 버틀러 박사는 건강 측면에서 오늘날의 60세 여성은 1960년대의 40세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오늘날 미국의 80세 남성은 1975년의 60세 남성과 비슷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베이비붐 세대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건강한 정신과 육체, 경제력을 갖춘 신노년층들이다. 높은 교육 수준에다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을 경험한 이들은 지루한 인생보다는 ‘기대되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새로운 ‘청춘 늙은이’ 세대인 셈이다. 그렇다고 가난하지도 않다. 미국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하는 50세 이상 미국인의 연간 개인소득은 3조 9000억 달러가 넘고, 미국 가구의 순자산을 달러로 환산하면 46조 달러를 소비할 여력을 갖고 있다. 일본도 60세 이상 노년층이 금융기관에 맡겨 놓은 돈이 60%에 달한다. 유럽의 경우 영국은 가계자산이 두 번째로 많은 연령대가 65~74세이며, 이보다 더 많은 연령대는 55~64세뿐이었다. 한국은 어떨까. 현재 50~60대가 전체 금융자산의 60%를 보유하고 있고, 10년 후면 일본처럼 노년층이 금융 자산에서 큰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년층은 소비만 한다? 결코 그렇지 않다. 노년층은 새로운 경제 성장의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90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이미 교육, 환경, 건강, 사회봉사 같은 분야에서 인생 2막의 ‘앙코르 커리어’를 쌓고 있다. 이제는 중년 이후 은퇴기 사이에, 혹은 중년부터 노년 사이에 ‘앙코르 커리어’가 하나의 생애 단계로 등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로 시선을 돌리면 장밋빛 미래만 그릴 수 없는 현실이다. 저출산 인구절벽에다 고령화에 대한 종합적인 플랜 없이 노후 문제의 상당 부분을 개인에게만 맡기는 처지다. ‘소득대체율’(퇴직 전 소득과 퇴직 후 받는 연금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이고, 구조조정으로 50대에 직장에서 밀려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한국어판 서문을 쓴 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는 “한 사람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총체적으로 바뀐다는 것으로 고령화 문제는 종합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인구 고령화는 역사(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없는 만큼 우리보다 고령화가 앞선 나라들의 대책과 고민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행복이 유전자 영향?…‘행복유전자’ 사상 첫 발견

    행복이 유전자 영향?…‘행복유전자’ 사상 첫 발견

    인간이 우울증을 극복할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과학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차이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발견해냈다고 미국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이 29만8420명의 유전자를 비교·분석해 행복에 관한 유전자 변이 3개를 찾아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행복에 관한 유전자 변이는 주로 중추신경계와 부신 또는 췌장 조직에서 나타났다. 또 16만1460명에 관한 유전분석에서는 우울증 증상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 2개, 17만911명에 관한 분석에서는 ‘신경증’(신경과민증) 정도를 설명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 11개를 발견했다. ■ 행복의 유전적 영향은? 이전 연구에서도 행복과 웰빙(안녕)의 개인적 차이는 부분적으로 사람의 유전적 차이에 기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과 웰빙은 다양한 학문 분야의 과학 연구에서 점점 주목받는 주제다. 정책 입안자들은 웰빙이 심신 건강의 요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를 접하고 점점 웰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한 마이케 바텔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정표이자 새로운 시작으로, 이정표는 이제 우리가 행복에 관한 유전적 측면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새로운 시작은 우리가 아는 유전자 변이 3개가 작은 개인차를 갖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더 많은 변이가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변이의 발견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방식의 차이점에 관해 어느 정도까지는 환경이 확실히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우리는 천성(유전)과 교육 사이의 관계에 관한 더 나은 연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제 추가 연구가 가능하다 이번 결과는 사회과학유전협회컨소시엄(SSGAC)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것으로 추가 연구에 쓰일 수 있다. 이는 무엇이 행복에 차이를 만드는지 점점 명확한 그림을 그릴 것이다. 바텔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우울증 증상에 관한 ‘유전적 공통 부분’(유전자 변이 2개) 또한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또한 행복에 관한 연구로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의학적 도전 중 하나인 우울증 원인을 찾는데 새로운 증거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행복에 관한 유전자 변이에 관한 역대 가장 큰 조사 연구다.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흐로닝겐, 라이덴, 위트레흐트의 의학센터들은 물론 로테르담 대학과 흐로닝겐 대학 등 각종 연구소 145곳에 속한 연구원 181명의 협력 덕분에 이번 연구는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지네틱스’(Nature Genetics) 온라인판 18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모나리자 미소’ 보이는 까닭

    [사이언스 톡톡] ‘모나리자 미소’ 보이는 까닭

    반가우이, 난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일세. 많은 사람들이 날 보고 ‘르네상스의 거장’이네 ‘시대를 앞서간 천재’네 하며 극찬을 하지만, 사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내 능력을 조금 더 썼을 뿐이라네. 미술은 물론 과학, 기술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엄청난 분량의 메모를 남겼지만, 되돌아보니 ‘왜 한 분야에 집중해 내 능력을 쓰지 못했을까’라는 회한도 좀 남는구먼. 그래서 죽기 전 내 조수 살라이에게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허비했다”고 말하기도 했었지.많은 작품들 중에서 내가 아끼는 작품은 바로 피렌체 공국의 거상 차노비 델 조콘도의 아내 라 조콘다를 그린 ‘모나리자’라네. 부인의 입과 눈에 은근히 남아 있는 미소에 매혹된 사람들이 그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많은 것 같더군. 사람들이 날 사람이나 사물의 내면까지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가진 천재 화가라고들 하지만, 난 입과 눈매를 그리는 것을 항상 어려워했다네. 솔직히 모나리자 그림의 입술과 눈꼬리는 유난히 그리기가 어려웠지. 사실 제대로 그리는 데 실패했다고 봐야 할 걸세. 그런데 그렇게 잘못 그린 부분 덕에 도리어 명작으로 대접을 받고 있으니 정말 재미있는 일 아닌가. 어쨌든 인물화를 그릴 때는 상대방 얼굴의 미세한 표정까지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네. 그 미세한 표정을 어떻게 멋지게 표현해 내느냐에 따라 명작과 졸작이 구분된다고 볼 수 있지. 최근 뇌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뉴로사이언스’ 최신호에서 아주 재미있는 논문 하나를 읽었다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전자 및 컴퓨터공학과 알레이스 마르티네즈 교수팀이 다른 사람의 표정을 읽고 인식하는 뇌 부위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거였어. 마르티네즈 교수팀은 대학생들에게 혐오감을 느끼는 표정, 놀라며 좋아하는 얼굴, 화를 내는 모습 등 몇 가지 범주로 나눈 서로 다른 얼굴 표정을 한 1000여명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이라는 기계를 이용해 활성화되는 뇌 부위를 찾았다더군. 그 결과 얼굴 표정을 인식하는 뇌 영역이 ‘후부상측두구’(pSTS)라는 것을 알아낸 거야. 귀 바로 뒤쪽에 위치한 우뇌 부분인 pSTS는 사람의 감각 기능을 제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타적 행위까지 좌우하는 뇌 영역이라고 하더군.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여기부터라네. pSTS는 미간과 눈썹, 입꼬리의 변화에 활발하게 반응한다는거야. 사람들은 이 세 부분의 변화가 아무리 미세하더라도 포착을 해내 상대의 감정상태를 파악해낸다는 말이지. 재미있지 않나. 사람의 뇌가 몇 가지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단서로 상대방의 표정이나 감정을 파악한다는 것 말이야. 이번 연구는 얼굴 표정을 읽어내는 뇌의 움직임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타인의 표정이나 감정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자폐증 환자 등의 뇌 연구에도 도움을 줄 거라고 하더군. 그런데 말일세, 이 사람들은 이 연구를 바탕으로 사람의 표정을 읽고 감정에 반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할 거란 거야. 만약 마르티네즈 교수가 사람의 표정을 읽고 반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어낸다면 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뛰어넘는 ‘인공지능 천재 화가’가 나오는 것 아닌가 싶어. 사람의 고유한 영역인 예술까지 기계가 침범한다면…. 어이쿠, 이건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구먼.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장 행정] ‘상상 놀이터’ 광진

    [현장 행정] ‘상상 놀이터’ 광진

    “어린이들 모여라” 동화축제 신데렐라, 피터팬, 오즈의 마법사…. ‘동화’는 어른과 아이 모두의 가슴에 지닌 특별한 보물이다. 아이들에겐 바쁜 엄마,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행복한 상상의 놀이터이고, 어른들에겐 각박한 현실에서도 꿈을 잊지 않게 해주는 유년시절의 끈이다. 동화를 통해 어른들과 아이들의 꿈을 이어줄 순 없을까. 그런 발상에서 출발한 ‘서울 동화축제’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광진구는 다음달 5~7일 어린이대공원에서 ‘2016 서울 동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어린왕자와 함께 떠나는 동화여행, 나랑 친구 할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30만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화축제는 2012년 처음 시작하고서 해마다 어린이날을 전후해 열렸다. 처음엔 구 차원의 행사로 시작했지만, 서울시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어린이대공원 곳곳에선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이벤트, 전시 등이 종일 시민들을 맞는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대공원 내부뿐 아니라 외부 도로까지 ‘동화 속 세상’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5일에는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사거리부터 대공원 정문 주차장 사이 왕복 6차로(총 420m) 구간을 전면 통제한다. 비워진 도로는 상상의 나래를 펼 대형 스케치북으로 변신해 시민 누구나 분필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개막식은 대공원 정문 무대에서 동화 속 캐릭터 의상을 입은 어린이 1000여명이 입장하며 시작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동화 캐릭터 분장을 하고 오면 선물을 나눠준다. 백설공주, 콩쥐팥쥐, 피노키오 등 다양한 분장을 한 배우들이 아이들과 전래놀이, 물총놀이 등을 함께 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7일 오후 4시에는 ‘내가 동화 주인공’이 진행된다. 사전 예선을 거친 참가자들이 동화 속 캐릭터와 같은 모습의 모델이 돼 본선을 치른다. 그 밖에 다양한 동화를 콘셉트로 한 ‘업사이클 아트’ 전시, 동화 구연과 마술 콘서트 등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서울 동화축제는 지난해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에서 콘텐츠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소중한 사람들과 최고의 추억을 선물 받는 세계적인 동화축제가 되도록 앞으로도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 광진구에서 서울 최대 규모 아동축제 ‘서울동화축제’

    서울 광진구에서 서울 최대 규모 아동축제 ‘서울동화축제’

    신데렐라, 피터팬, 오즈의 마법사?. ‘동화’는 어른과 아이 모두의 가슴에 지닌 특별한 보물이다. 아이들에겐 바쁜 엄마,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행복한 상상의 놀이터이고, 어른들에겐 각박한 현실에서도 꿈을 잊지 않게 해주는 유년시절의 끈이다. 동화를 통해 어른들과 아이들의 꿈을 이어줄 순 없을까. 그런 발상에서 출발한 ‘서울 동화축제’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광진구는 다음 달 5~7일 어린이대공원에서 ‘2016 서울 동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어린왕자와 함께 떠나는 동화여행, 나랑 친구 할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30만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화축제는 2012년 처음 시작하고서 해마다 어린이날을 전후해 열렸다. 처음엔 구 차원의 행사로 시작했지만, 서울시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축제 기간동안 어린이대공원 곳곳에선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이벤트, 전시 등이 종일 시민들을 맞는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대공원 내부뿐 아니라 외부 도로까지 ‘동화 속 세상’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5일에는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사거리부터 대공원 정문 주차장 사이 왕복 6차로(총 420m) 구간을 전면 통제한다. 비워진 도로는 상상의 나래를 펼 대형 스케치북으로 변신해 시민 누구나 분필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개막식은 대공원 정문 무대에서 동화 속 캐릭터 의상을 입은 어린이 1000여명이 입장하며 시작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동화 캐릭터 분장을 하고 오면 선물을 나눠준다. 백설공주, 콩쥐팥쥐, 피노키오 등 다양한 분장을 한 배우들이 아이들과 전래놀이, 물총놀이 등을 함께 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7일 오후 4시에는 ‘내가 동화 주인공’이 진행된다. 사전 예선을 거친 참가자들이 동화 속 캐릭터와 같은 모습의 모델이 돼 본선을 치른다. 그밖에 다양한 동화를 콘셉트로 한 ‘업사이클 아트’ 전시, 동화 구연과 마술 콘서트 등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서울 동화축제는 지난해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에서 콘텐츠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소중한 사람들과 최고의 추억을 선물 받는 세계적인 동화축제가 되도록 앞으로도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생선 구워 먹으면 소고기보다 건강에 나빠”(연구)

    “생선 구워 먹으면 소고기보다 건강에 나빠”(연구)

    평소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생선도 구워 먹게 되면 오히려 쇠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보다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칼라 비스바나탄 교수팀은 18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회의에서 일주일에 생선을 한 번 이상 ‘석쇠 위 불에 구워’(flamed-broiled) 먹은 여성은 그 이하를 섭취한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2.3배 더 컸다고 발표했다. 석쇠에 구워 먹는 브로일드 방식은 이미 기존 여러 연구를 통해 ‘헤테로사이클릭아민류’(Heterocyclic amines, HCAs)라는 발암성 화학물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있었다. 물론 삶거나 간접 열로 굽는 방식이 아닌 그릴에 굽는 등 직화 방식 역시 HCAs를 생성한다. 또한 HCAs는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비스바나탄 박사는 HCAs에 관한 기존 연구는 대부분 붉은 고기(쇠고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생선을 구울 때 생성되는 HCAs 수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박사는 말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큰 여성들이 평소 무엇을 먹는지 식단에 주목했다. 이는 이들 여성이 모두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BRCA 유전자 변이가 있거나 아니면 유방암이나 난소암 등 가족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지난 2년 동안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약 200명과 통제군으로 유방암이 없는 여성 약 400명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또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얼마나 자주 생선이나 치킨, 붉은 고기를 석쇠에 구워 먹는지 설문 조사에 응답해야 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생선을 석쇠에 구워 먹는 것이 유방암 중에서도 특히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연구팀은 이들 여성의 체질량지수(BMI)도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BMI가 30 이상으로 비만으로 여겨지는 여성들은 유방암 위험이 컸지만, BMI가 25 이하로 정상 체중으로 여겨지는 여성들의 위험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또한 붉은 고기를 석쇠에 구워 먹는 방법 역시 여성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생선만큼 크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생선구이가 소고기구이보다 유방암 위험과 연관성이 더 큰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스바나탄 박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보통 붉은 고기보다 생선을 더 자주 먹어서 그런 결과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박사는 덧붙였다. 따라서 여성이 생선구이 섭취를 삼가야 하는지는 아직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박사는 말했다. 이번 결과를 입증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유방암 조직에서 검출되는 HCAs 수치를 검사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연구자들은 생선구이 섭취량이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생선을 조리할 때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박사는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연구가 생선을 먹지 말라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이들은 생선을 석쇠에 굽는 대신 간접 열로 굽거나 쪄 먹는 방법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에 소개됐다. 사진=Shaiith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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