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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에게 좋은 클래식 모음/EMI ‘아기사랑’ 출반

    ◎자고… 먹고… 놀고… 칭얼거리고 12가지 상황 알맞는 곡 수록 아기들의 정신적·육체적 발달을 위한 음악과 정보를 담은 음반 ‘아가사랑(Musical Maternity)’이 EMI클래식스에서 나왔다. 이 음반은 아기의 상황을 12가지로 나눠 각 상황별로 아기에게 맞는 음악을 해설과 함께 싣고 있는 것이 특징.한 예로 태아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는 되도록 편안하고 조용한 곡들을 들려주는 것이 좋다.이에 적합한 음악으로 이 음반에 실린 곡은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 중 명상곡’,바흐의 ‘관현악모음곡 3번 중 아리아’,바다르체프스카의 ‘소녀의 기도’,모차르트의 ‘피어노협주곡 21번 C장조 K.467 중 2악장’등.또 아기를 재울 때는 모차르트의 ‘자장가 K.350’과 브람스의 ‘자장가 작품 49­4’,아기가 잠자고 있을 때는 슈만의 ‘트로이메라이’와 쇼팽의 ‘야상곡 2번 작품 9­2’등이 어울리는 음악으로 실렸다.한편 아기가 울 때는 슈만의 ‘어린이를 위한 앨범’ 작품 68 중 ‘행복한 농부’같은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좋다. 성인은 보통 잠에서 깨어난 뒤 2∼3시간이 지나야 뇌의 정상적 활동이 가능하다.반면 뛰어난 학습능력을 발휘하는 유아의 뇌는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활동하며 무언가 배우려고 한다.이럴 때 아기에게 음악감상 습관을 붙여주는 것은 아기의 정서발달에 매우 유용하다.아기의 상쾌한 아침을 열어주는 음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1번중 ‘아침’,프로코피에프의 발레음악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침의 세레나데’,본 윌리엄스의 ‘푸른 옷소매 환상곡’ 등이 그런 곡들이다. 이밖에 아기가 칭얼거릴 때(폴디니의 ‘춤추는 인형’,그레인저의 ‘시골정원’),그림을 그릴 때(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중 ‘축복받은 영혼의 춤’),식사시간에(하이든의 교향곡 101번 D장조 ‘시계’,모차르트의 세레나데 13번 G장조 K.525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무지크’),목욕시킬 때(파헬벨의 ‘캐논’ D장조’,버질 톰슨의 ‘평원을 갈았던 쟁기’모음곡 중 ‘소’),아기와 이야기를 나눌때(바흐의 칸타타 208번 중 ‘양들은 편안히 풀을 뜯고’) 등 각 상황별로 2∼4곡씩 모두 40곡을 2장의 CD에 담았다.음반 2장을 1장 값에 제공하는 ‘2 for 1’방식으로 판매한다.1만4,000원.(02)3449­9423
  • 누비라·레간자 99년 모델

    대우자동차는 각종 편의사양을 대폭 강화한 누비라와 레간자 99년형 모델을 8일부터 시판한다. 레간자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중후한 스타일로 바꿨으며 바닥 코팅을 보강해 하체 소음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누비라 763만∼990만원,레간자 1,076만∼1,923만원.
  • 원칙없는 예금보호정책/白汶一 경제과학팀 기자(오늘의 눈)

    원을 그릴 때 중심축이 흔들리면 제대로 된 원이 그려질 수 없다.가까스로 출발점을 맞췄다 하더라도 타원형이 될 것이다.정책도 마찬가지다.각 경제주체는 정부를 중심에 놓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운다.정부가 중심을 잃으면 경제주체들도 흔들리게 된다. 예금보호정책이 그렇다.보증보험을 보호대상에서 갑자기 빼 채권시장을 혼란에 빠뜨리더니 신탁상품 문제에 관해 정부는 일관성을 완전히 잃었다.말로는 ‘원칙’을 강조하지만 결과는 늘 정반대였다.지난해 12월 신세기투신이 유동성 부족으로 영업정지를 당했을 때 당시 재정경제원은 ‘자기 책임하에 운영되는 신탁재산을 정부가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정부는 신세기투신의 신탁계정을 한국투신으로 넘겨 원리금을 전액 보장해 줬다. 5개 은행을 퇴출시킬 때도 금융감독위원회는 ‘보장불가’에서 구조조정을 핑계삼아 원금 뿐 아니라 정기예금 금리까지 보장해 줬다.이번에는 한남투신 차례다.한남투신은 스스로 영업정지를 신청할 만큼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다.금감위는 신탁상품의 결손은 투자자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이 다른 투신사에서 예금 인출사태를 빚게하자 금감위는 “한남투신의 경우 원금까지 손해보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그래도 진정되지 않자 한남투신 신탁계정을 투신업계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마디로 원칙이 없다.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대처,금융시장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형평성 문제도 거론된다.그로 인한 피해는 고객과 금융기관의 몫이다.원금이 떼일까 계약기간 이전에 서둘러 계약을 해약하는 바람에 금리에서 손해를 보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신세기투신을 인수한 한국투신은 정부 지원을 철썩같이 믿다가 3,700억원의 결손을 봤다.아직도 부실채권 1조7,000억원 어치를 떠안고 있다. 고객재산을 보호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문제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왜 남발하는냐는 얘기다.정부가 원리금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면 한남투신의 처리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투신업계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정부의 간섭이다.첫 단추가 잘못끼워졌으면 겸허히 잘못을 시인하고 새로 단추를 끼우든가 아니면 잘못된 것을 ‘새원칙’으로 삼든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 쌍용 99년형 코란도 시판/인터쿨러 장착 ‘高연비’

    쌍용자동차는 17일 99년형 코란도를 출시했다.수평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리어콤비램프를 적용,고전미와 현대감각을 조화시켰으며 리모콘 원격시동,최고급 오디오 등 편의시설을 대폭 보강했다.터보인터쿨러 디젤엔진을 장착,고연비·저공해를 실현했다는 게 쌍용측의 설명이다.디젤 661TDI모델 1,525만원, 가솔린 2300모델 2,260만원.
  • 경제분야­토론내용(제2의 건국선언 무엇을 담나:Ⅱ)

    ◎민주주의·시장경제 발전 총력/관치금융·정경유착 근절에 시간 필요/국민도 정부 의지 믿고 기다려 주어야/‘미래형 산업’ 발굴을 목표로/교육개혁 통해 개개인 생산성 높일 때/시장규제 최소화… 정부 역할 달라져야 □참석자 金有培 성균관대 교수·경제발전론 金兌基 단국대 교수·노동경제 柳莊熙 이대국제대학원장·국제경제 金仲秀 경희대 국제대학원장·거시경제학 ▲金有培 교수=국제규범을 받아들여 지구촌 시대에 걸맞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제2의 건국의 중요한 요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도 최근에 자주 언급되는 세계주의와 연계된 것이다.과거의 관행을 바꿔서 새 것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의 보편적인 가치를 받아들여야 미래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다.아직 우리사회는 편파적이고 닫힌 민주주의의 요소가 있다.보편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경제주체들 사고 바꿔야 ▲金仲秀 원장=제2건국은 과거의 행태와의 차별화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은 경제운영 방식을 바꾸는 일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병행발전은 독일식이니,영미식이니 하는 것이 모델이 될 수 없다.세계의 변화에 맞춰 이를 잘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경제운영방식에 있어 우리 틀,우리방식을 고집하면 안된다.정부수립 50년을 계기로 국민에 대한 메시지 전달이 필요하다면 그 내용은 모든 경제 주체들의 사고방식과 양태를 바꾸는 일이 되어야 한다. ▲柳莊熙 원장=요즘 우리는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매달리느라 5∼10년 이후를 내다보는 일이 소홀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예를 들어 집을 지어도 20∼30년 앞을 내다보고 설계하듯 제2의 건국을 맞이한 이 시점에서도 미래를 보고 나라를 건설하는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 ▲金兌基 교수=우리에게는 알게 모르게 변화에 대한 저항심리가 강하게 깔려 있다.아까 지적한 대로 교육체계의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이다.이를테면 노사문제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사회는 채용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퇴직시키는데 드는 비용이 더 든다는 불합리성이 실존한다.다른 선진국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관행이다.또 모 대기업에서 이미 정리해고된 근로자가 회사안에 들어와 버젓이 농성하는 행위도 법과 현실 사이에 놓인 괴리를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따라서 노동문제등 제반 경제개혁은 국민적 컨센서스를 얻어야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은 우리가 떨쳐야할 과제임에 틀림없지만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그런 방향을 잡고 있으므로 국민들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개방된 세계시장 공략 ▲金有培 교수=그렇다면 우리가 미래 사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우선 신종 산업이 개발돼야 한다.우리는 너무 안으로만 눈을 돌리는게 아닌가 싶다.우리 기술을 아프리카나 동유럽,러시아 등 밖으로 가져가 팔아먹을 수 없을까.일본은 사양산업을 한국과 동남아에 팔고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향유한다.세계시장에 우리가 개방만 할 것이 아니고 개방된 세계시장을 파고들어야 한다. ▲金 원장=우리 사회는 너무 내부지향적이다.제도와 규범을 바꾸기 전에는 환골탈태가 어렵다.지난 5년 동안 우리나라 재벌들이 동유럽 시장을공략하는데 치중했다.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제3세계의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재벌들의 출장 횟수를 조사해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그 결과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정부차원에서 사양 산업을 수출하라고 독려하지 않더라도 기업은 돈 될 곳을 찾아간다.정부는 G7,G3와의 경쟁력 강화에 신경을 써야한다. ○기업들 국익 극대화 노력 ▲柳원장=지금 세계경제구조는 놀랍게 변하고 있다.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정보산업과 통신산업,교통체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오늘날의 선진 사회에서는 산업간의 칸막이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산업 분류 체계도 의미가 없다.이런 상황에서 어떤 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을 것인가를 미리 예측,새로운 신종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기업의 경영방식도 크게 변하고 있다.개별기업 단위로 이윤을 산출하고 경영실적을 판단하는 것은 구식이다.회사가 국경을 초월해 연계망 즉 네트워킹의 단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연계망 단위의 실적이 더 큰 의미가 있다. 우리 기업들도 연계망속에서 어떻게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하는 방안을 챙겨야 한다.경영주들도 회사내부일에 신경쓸 것이 아니라 세계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기회를 찾고 새로운 파트너를 발굴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제 2건국의 청사진은 바로 미래형 산업을 발굴해서 범세계적 연계망속에서 이익을 내는데 전력투구하는 방안을 담아야 한다. ○기업인은 세계를 무대로 ▲金有培 교수=교육개혁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우리 교육은 워낙 전략 위주라 목표를 정하고 그것만 집중 공략한다.선진국 치고 몇 사람이 지배하는 나라는 없다.국민 개개인이 다 교양 있고 생산성이 높다.선진국은 경제만 강한 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문화적이다.서울대나 연·고대만 들어가기 위한 교육이 되서는 안된다.개개인의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교육이 돼야 한다.과거에는 특정 부분의 생산성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전반적인 생산성을 갖춰야 한다. ▲金원장=세계와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에서도 우리라는 개념이 없어졌다.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국제화된 교육 및 산업이 필요하다.한국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한국사람이 밖으로 나가는 것만이 세계화가 아니다. 세계와 함께 사는 지혜와 그에 말맞는 제도가 곧 세계화다.재고 상품을 파는 것이 나라의 근간을 이룰 수는 없다.OECD는 한마디로 기업활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만들려졌다.이는 다국적기업의 발전을 가져왔다.다국적 기업의 생산량은 세계 전체 생산량의 30%,기술이전의 80%를 담당하고 있다.다국적 기업이 한국에 우글우글해야 한다. ▲柳원장=선진국에서는 각급학교의 교육 내용이 대폭 바뀌고 있다.시대의 변화를 보면서 젊은이들이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 5∼10년후의 경제구조를 미리 예측해 내용을 조정하는 것이다.먼저 너무 세분된 전공을 없애고 다양한 전문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다행히 최근 우리 교육부에서도 이같은 움직움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오는 2010년쯤 되면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하는 시기이다.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 인력의 고기술화,고정보화,.다용도화가 불가피하다.여기에 대비해 여성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5∼10년뒤 예측해야 ▲金兌基 교수=IMF사태를 맞게된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우리의 지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교육은 사회적 적응력을 배양시키는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주입식,임기위주의 우리 교육은 그 같은 능력을 기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고학력은 실업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보험적 성격이 있는데도 우리의 경우 대졸 실업자가 넘쳐나는 것도 바로 교육의 취약성을 말해 주고 있다. 청소년 실업률이 높은 것도 똑같은 이유로 볼 수 있다. 또 평생교육 체계도 미흡하다.기술은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학습수준은 기껏해야 대학시절에서 멈춰서 있다.이렇게 되면 실업난속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금융구조 새 틀 형성 ▲金有培 교수=기본적으로 정부의 역할은 시장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쟁에 탈락하는 기업은 다 버릴 것인가.사양산업은 방치할 것인가.이같은 의문에 대한 대한 정부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한다.물론 시장의 원리를 유지하는 것은 좋다.그러나 과거의 선례를 살펴보면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갈 수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자원이 집중되고 은행자금도 소수의 기업에 몰렸다.독식하면 살고,못하면 죽는 것이 당연했다.그런 구조 자체를 교정해 공정한 경쟁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과도기에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밖에 없다. 은행의 부실은 도려내고 건전한 틀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야 한다. 책임과 보상이 함께 하는 형태로 가는 것이 제2의 건국이다.각자가 효율성 있게 뛰어야 사회 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다. ▲金원장=제2건국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부가 필요하다.정부에서 해야할 일이 대단히 많기 때문이다.글로벌 경제체제 아래선 국제규범을 쫓아가야 한다.선진국도 고쳐야할 것이 많지만 우리는 더 많다.모든 것은 대체할 수 있다.대학교수도 ‘수입’할 수 있다.그러나 공무원은 수입,대체할 수 없다.국가 경쟁력 강화는 결국 공무원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강력한 정부가 나타나야 한다.다시 말해 정부 기능의 변화는 허약한 정부를 말한 것이 아니다.시장규제는 없어져야 하지만 이것이 정부의 약화로 이어져선 안된다.결론적으로 정부는 도덕성과 정통성을 바탕으로 강해져야 한다. ▲柳원장=선진국에서는 정부의 역할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정부 서비스가 민간에 넘어가는 추세다.교육,의료,교통,전화,우편 심지어는 교도소 운영까지 민간이 담당한다.이제는 민간과 정부가 국가를 공동으로 운영해 가는 체제다.이제 5∼10년을 내다보는 우리나라의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누가이같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가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봐야 한다.공무원으로는 어렵다.우리나라에는 각분야에 최고급 두뇌를 거느린 연구소가 많다.통폐합해서 없앨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제 2건국’의 밑그림을 그리도록 활용해야 한다. ○공직 진입장벽 재검토 ▲金兌基 교수=현 상태에서 실업과 노동문제의 해결이 과연 가능할까 의문스럽다.정부와 관료체제가 먼저 개선돼야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부처간에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고질적인 문제다.부처간공무원의 자질 차이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경우 더욱 그렇다.중앙정부는 지자체로 권한과 더불어 인력도 대폭 이양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무원 사회의 진입장벽이 고시제도도 차제에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DJ 노믹스’에 담긴 뜻/통일시대 대비 남북 공동 번영/물가안정 속 복지공동체 구축 金大中 대통령의 경제운용 철학인 ‘DJ노믹스’의 비전은 분명하다.다가오는 21세기의 중심에 설 새로운 모범국가 건설이다.활기찬 경제와 풍요로운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안정된 물가 위에 복지공동체를 구축하고,통일시대에 대비해 남북 공동번영의 기반을 다진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50년동안 지속된 관치(官治)금융과 정경유착의 부패고리를 끊고,경직된 구조를 새롭게 고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경제주체들의 피눈물 나는 고통분담이 뒤따르지 않고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과제들이다. 기업,금융,노동시장 등 경제구조의 전면적인 개혁은 늘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이다.‘DJ노믹스’가 노·사·정 3자를 주축으로 움직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DJ 노믹스의 비전 21세기 모범국가 건설 기본철학: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 ▲활기찬 경제와 풍요로운 사회실현 ­물가안정 ­무역흑자기반 구축 ­지식·정보화산업 ­중소·벤처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토지공급의 효율성 제고 ­선진농업과 해양산업 육성 ­복지공동체 구축 ­효율적인 보건서비스의 제공 ­‘그린경제’ 구축 ­남북 공동 번영의 기반 구축 ▲경제구조의 전면적 개혁 ­효율적인 정부 ­경쟁력있는 금융 ­기업의 투명성 확보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개방경제
  • 경제개혁 ‘밑그림’ 완성/여권,3단계 마스터플랜 2년간 시행

    ◎1단계:기업·금융 구조조정 가속화/2단계:금리인하·고용안정책 추진/3단계:본격적인 경기부양책 실시 여권이 경제개혁 마스터플랜의 그림을 마무리했다. 마스터플랜의 시행 기간은 2년으로 잡았다.이정도면 경제 구조조정과 본격적인 경기 부양책이 끝난다는 판단이다.국민경제가 되살아나 ‘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마스트플랜은 ‘장미빛’만은 아니다.2000년에 들어서도 개별 경제는 뚜렷한 진전을 보이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당 정책관계자들은 이 때의 실업률은 6%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스터플랜’은 3단계다.1단계는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단계다.현재의 상황은 1단계의 후반기에 해당된다.2단계는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져 ‘고용안정책’을 쓰는 단계다.본격적인 경기부양책에 앞서 고용안정을 위한 금리인하,재정적자를 확대하는 단계다.여권은 8,9월이면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일단락돼 고용안정책을 쓰기 시작할 시기로 본다. 최근 여권이 금융구조조정과 실업재원 확보를 위해 17조4,000억원이라는 재정 적자규모를 설정한 것도 2단계에 포함된 내용이다.고용안정 채권의 확대,2조4,000억원의 주택경기 활성화조치등도 ‘경기부양책’이 아니라 일시적인 고용안정책이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2단계 고용안정책이 시행되면 연말까지 20만여명의 실업자를 구제하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안정 정책은 상법을 고쳐 소규모 창업을 활성화시키는 식으로,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면서 지속적인 고용창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3단계는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쓰는 시기다.여권은 지금까지 경기가 최저점에 이르는 시기에서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써야 한다는 논리를 강조해왔다.현재 여권 관계자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경기 최저점’이 도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대규모 토목공사’(본격적인 경기부양책)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 경남(2期 지자체 인사태풍:2)

    ◎규모 크지만 ‘잔치’는 없다/기구 대폭 축소… 과·계장 승진 좁은문/시·군도 기구 축소/김 지사 행마에 어려움/명단 발표 10일께/정무부지사 이덕영씨 행시출신 초강세/도 핵심라인 장악할듯 金爀珪 경남지사는 최근 사석에서 “인사만 생각하면 골치가 아프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 벌이고 있는 대형 사업들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능력위주의 인사가 돼야 하지만 조직의 사기를 생각하면 연공서열도 무시할 수 없어 고민인 것이다. 도는 이번 기구개편에서 3국 5과를 축소한다.부이사관 3개와 서기관자리 5개가 줄어드는 것이다.여기에 시·군의 국장자리도 1∼2개씩 줄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외자유치를 위해 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金지사가 귀국하면 7일 취임식을 마치고,2∼3일간 손질을 거쳐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유럽 방문에 앞서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부지사와 기획실장 인사에 나타난 지사의 의지와 기구개편 내용,그리고 공로연수 등으로 공석이 되는 자리를 눈여겨 보면 인사의 밑그림은 대강 그릴 수 있다. 우선 인사의 규모는 대폭이지만 승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로연수 대상이 당초 38년생 6명에서 39년생 4명이 추가됐지만,3국 5과가 축소돼 과·계장급의 승진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인사의 첫 단추인 부지사 인사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으나 權炅錫 행정부지사는 유임된다.부산고 출신으로 육사를 나온 權부지사는 꼼꼼하게 챙기는 타입이다.지사가 외자유치를 위해 해외에 나가 있어도 차질없이 안살림을 꾸려갈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 3년간 金지사와 함께 해외시장을 누볐던 金勳 정무부지사는 물러 난다.金정무부지사는 공석인 경남무역 사장자리가 배려됐으나 본인은 이를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李德英 문화관광국장(행시 17회)이 기용된다.고시출신으로 정년을 7년이나 남긴 李국장의 정무부지사 기용은 파격적이다. 李국장은 그동안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각종 사업을 직접 기획,저돌적으로 밀어부쳐 金지사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처음 정무부지사 제안을 받고 완강히 거부하다 지사의 설득으로 최근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무부지사 이 취임식은 도지사 취임식 하루전인 오는 6일 예정돼 있다. 기획실장에는 權郁 내무국장(행시 21회)의 승진으로 굳어졌다. 합천에서 태어나 부산대를 나온 權국장은 金지사와 같은 고향,같은 대학 출신으로 2년여를 지근거리에서 모신 최측근이다.기획실장 자리를 놓고 경쟁관계였던 고시 선배인 李국장의 정무부지사 기용으로 쉽게 자리를 차지했다. 국장급은 부이사관 자리 3개가 비게 된다.우선 내무국장에는 金雄悅 환경보건국장(행시 16회)이 옮겨 앉는 것이 확실하다.이 경우 대형사업추진 전담기구 팀장인 정무부지사,예산을 쥐게된 기획실장,인사를 관장하는 내무국장,여기에 유임되는 朴完洙 경제통상국장(행시 23회)과 尹英 행정과장(행시 26회)등 고시출신들이 가세,‘인너서클’을 형성,도정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관광국장에는 행자부소속 부이사관과 서기관 2∼3명이 거명되고 있으나 하마평은 없다. 교육원장에는 부이사관급 부시장이 입성할 가능성이 크고 나머지 국장들은유임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鄭昌植 수산국장과 具龍好 민방위국장은 기구폐지로 용퇴해야 될 처지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자리는 건설도시국장.5년이상 장기집권(?)하고 있는 李在燮 국장이 과연 자리를 비킬지 여부. 후진을 위해 옮겨야 한다는 말들이 많지만 본인은 지사의 뜻에 일임하겠다는 의사다.자리가 비게 되면 후임에는 梁光雄 개발공사사장이 0순위다. 嚴正仁 비서실장이 그동안 고생한 보상으로 승진,창원 부시장으로 나가는 것이 확실시 된다.과묵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嚴실장은 시장들이 서로 요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기구개편에 따라 자리가 없어지는 吳敬三 감사실장도 부이사관으로 승진,부시장으로 나갈 것이 확실시 된다. 鄭永錫 의회사무처장도 이번 기회에 자리를 옮기고,孔昌錫 김해부시장,韓昌一 거제부시장,河三錫 양산부시장 등은 도청으로 전입돼 능력과 격에 맞는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金泰塋 기획관과 吳元碩 공보관,愼熙範 총무과장 등도 고생한 댓가로 부단체장에 기용될 것이 유력하고,자리에여유가 생기면 고참과장 1∼2명 정도가 합류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기관들이 빠져나간 자리는 지난 88년 사무관으로 승진된 고참중에서 올라오지만 朴在賢 기획계장(행시 32회)는 0순위고 나머지 1∼2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국이 폐지된 수산직의 사기진작을 위해 서기관자리 1개를 늘린다.崔辰洙 통영수산국장을 본청 과장으로 부르고,고참계장 2명을 승진시켜 불만을 달랠 것으로 보인다.
  • 野 의원 영입“일단 멈춤”/金 대통령 訪美중 국내 부담덜기 포석

    ◎2與 ‘TK세력과 연합’ 시각차도 정리 주내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됐던 여권의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다음주에야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9일 아침만해도 국민회의 주변에선 “오늘은 불확실하지만 10일에는 한나당의원 4∼5명이 국민회의에 입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고위 당직자의 입을 통해 확인됐다.국민회의는 그러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간부회의를 가진뒤 “金大中 대통령의 방미기간 중에는 의원영입을 자제키로 했다”고 정리된 당론을 발표했다.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 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은 9일 저녁 서울 한 호텔에서 회동,연기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우선 金대통령이 미국에서 ‘세일즈 외교’를 하고 있는 동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풀이다.투자유치 외교를 벌이는데 국내 정치가 시끄러우면 득이될 게 없다는 설명이다. 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은 “총재가 국난극복을 위해 뛰고 있는 데 국내에서 자칫 잘못하면 부담을 줄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방미중인金대통령의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개편을 둘러싸고 나오고 있는 두 갈래의 ‘불협화음’을 차단하려는 여권의 의도도 깔려 있는 듯 하다.최근 정계개편의 방향 등과 관련,국민회의·자민련 두 여당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또 청와대와 당 사이에도 다소의 의견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8일 뉴욕회견에서 ‘지역적인 기반을 확대하는 방향’에 비중을 뒀다.TK(대구·경북)쪽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이 지역 정치세력과의 ‘통합’가능성도 시사했다.하지만 당은 정계개편의 최종 모습을 어떻게 그릴지를 놓고 여전히 헤매는 분위기다.‘지역연합’과 ‘개혁세력 연합 구도’를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는 실정이다.‘지역연합’도 ‘합당’인지 ‘연정형태’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불분명하다. 야당 의원의 1차 영입은 16일로 예정된 ‘국민회의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때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3∼4명씩을 야당 의원을 소그룹별로 영입하는 것보다는 金대통령이 참석하는 이 대회에서 모양새를 갖춰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지방선거의 승리로 정계개편의 당위성을 확인한 만큼 야당에 심리적인 압박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국민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인천의 沈모·趙모의원,경기지역의 朴모·鄭모의원등 4명이 금주안에 ‘여당행’을 결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그러나 1단계로 추진하던 야당 의원의 영입실적이 미미,사태추이를 보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분석도 있다.
  • 이달중 150만 돌파 분석도/실업대란 실태

    ◎前職 실업자 132만… 재취업 별따기/“내년 연평균 170만명” KDI 예측 실업대란(大亂)이다.4월 고용동향은 IMF체제 이후 하루가 다르게 악화돼가는 고용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우선 4월 중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의 노동가능한 인구로 취업자+실업자수)3천5백14만6천명 가운데 실업자가 1백43만4천명.1주일 동안 유급(有給)으로 1시간 이상 일을 하지 못했거나 가족이 하는 사업에서 무급(無給)으로 18시간 미만 일한 사람들이다.3월보다 5만6천명이,1월보다는 무려 50만명이 폭증했다.실업률로 따지면 6.7%로 12년만에 최고.구미 선진국의 실업률이 대부분 8%를 넘는다지만 실험보험제도가 잘 갖춰진 그쪽과는 체감지수가 판이하게 다를 수밖에 없다.금융·기업 구조조정이 곧 본격화할 것이어서 기록갱신도 시간문제다.이달 중에 이미 1백50만명을 넘었다는 분석도 있다. 직장을 그만둔 뒤 새 일자리를 찾지못한 전직(前職)실업자만 1백32만2천명.전체 실업자의 92.2%이며 지난해 평균(57%)보다 두배 가까이 된다.재취업의 기회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얘기다.또 실업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돈을 받지않고 일하는 무급(無給)취업자도 2백11만명을 넘어섰다.농·어촌에서일손을 돕거나 가족이 경영하는 작은 공장에서 일하는 경우다.일할 뜻은 있지만 자리를 구하지 못해 낙향(落鄕)하거나 직장 대신 어쩔 수 없이 집안일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기악화로 내년도 연평균 실업자가 사상 최고치인 1백70만명(7.1%)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2000년에 6.1%,2001년 5.3%,2003년 5.1% 등 점차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이것도 구조조정 결과 고용시장의 신축성이 확보되고 투자가 다시 활성화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고 있다.그만큼 암울하다.
  • 脫정치 이후의 대학/李種寬 성균관대 교수·철학(기고)

    ○이젠 시장논리에 노출 도시의 혼탁한 공기,그 존재의 우울과 비극 속에서도 좌절되지 않고 피어오르는 잎새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찾아온 싱그럽고 화려한 오월. 대학의 캠퍼스는 마치 이 오월과 같다.그 곳은 바로 세상의 혼탁함 속에서도 오월의 잎새처럼 피어오르는 젊은이들이 거주하는 곳이다.그들은 미래를 자유롭게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우며 또 그들은 현재의 편견에 물들지않고 과거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의 진솔한 계승자이다. 대학은 때문에 항상 새로움과 자유의 활기가 넘치며 또 과거가 되살아 나오는 고전주의적 낭만으로 젖어있다.하지만 우리 대학에서는 이러한 활기와 자유와 낭만은 이미 오래 전에 추방되었다.한국 대학과 대학생의 비극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의 대학은 정치 논리에 의해 좌우돼 왔다.거기에는 교수 해직,학생 투옥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채 묻혀져 있다.물론 최근 한국의 대학은 상당히 탈정치화했지만 또다른 논리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공격당하고 있다.그것은 바로 경쟁과 시장의 논리이다.어쩌면 이것은 과거 정치논리보다 더 폭력적일지 모른다. 과거 정치논리에 대한 대학의 저항은 도덕적 정당성을 인정받았었다.하지만 오늘날 대학이 그 자체의 존립 원리를 주장하면 그것은 경쟁과 실용을 회피하는 대학의 안일로 질타당한다.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한국은 한번도 대학을 대학으로서 놓아두지 않았다고. 한국의 대학은 한번도 사회를 깊이 성찰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사색의 여유와 차분함을 허용받지 못했다.때문에 한국의 대학생은 한번도 대학생답지 못했다.과거 그들은 투쟁해야 했고,이제는 훌륭한 시장인으로서 기능하기 위해 취직 공부를 해야 한다.아니면 그들은 그 이전의 우리의 대학이 가져왔던 관습을 비판없이 반복한다. ○항상 시대상황에 눌려 예컨대 분노에 찬 과격 시위문화가 언제부터 무엇때문에 대학의 문화가 되었는 지에 대한 반성없이 그들과 다른 의견에 대해 투쟁과 격파의 문구로 점철된 분노의 세레모니를 연출한다.역사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그들의 관심이 아니다. 그들은 현재 역사적 상황이 과거와 어떻게다른지,또 달라진 역사적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사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지 못했다. ○IMF가 부른 정신적 공황 중고교 시절에는 지옥같은 대학입시 때문에.또 대학에서는 취직공부와 그에 대한 맹목적인 반항심 때문에.이것은 대학생으로서의 특권을 박탈당한 우리 대학생들의 비극일 뿐아니라,우리 미래와 역사의 비극이다.우리 사회에는 역사와 미래를 현 시점의 정치논리와 실용성과 관계없이 포괄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는 세대가, 그리고 그들이 거주할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때문에 우리의 미래는 기획되지 않은 채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으며,우리의 역사는 음미되지 못한채 도서관에 박제화되어 있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는 아무렇게나 급습해올 수밖에 없다.실로 작년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한,정신 차릴 수 없는 위기가 습격해 왔다.소위 IMF시대를 맞이하여 사회의 전 영역이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눈 앞의 문제 해결을 위해 허둥대고 있다.그리고 그 해결방법은 너무나 즉흥적이고 편협해서 사회구성원간의 격렬한 대립으로 비화된다. ○미래기획 세대 존재해야 이러한 시대에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바로 적어도 사회의 한 구석에서는 이 정신적 공황에 전염되지 않고 그 공황에 대한 근본적 진단을 바탕으로 미래를 기획하는 세대와 장소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그 세대가 바로 우리의 대학생이고 그 장소가 바로 대학이다.우리의 대학생은 이러한 자신들의 위치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또 정부는 대학이 시장논리에 강제접수되어 시장논리의 문제점에 대해 사색의 시선을 놓치지 않도록 배려해야할 것이다.대학은 회사나 행정조직이 되어서는 안 된다.
  • 천국에서 하룻밤을…/김달호 두성전자 대표(굄돌)

    천국행 여행상품을 개발한다면 IMF시대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큰돈을벌 수 있을 것이다.나는 신을 믿고 언젠가는 종교에 귀의할 생각을 갖고 있다.하지만 선교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끔 보면 신이 전지전능하신 창조주라는 점보다,천국에 가고 싶으면 신을 믿으라고 더 강조하는 것 같아서 씁쓸할 때가 있다.나는 천당에 가기 위해서 신을 믿는 어리석음에 결코 빠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천국은 작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제임스 힐튼의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이상향 ‘샹그릴라’를 통해 대리체험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새 학기가 시작돼 학생들에게 천국을 그려보라면,물질적인 풍요를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꽃과 나무,좋은 옷을 입은 선남선녀들,대학입시 지옥이 없고 아프지도 않고 등등,일하는 고통없이 잘먹고 잘산다는 식이다.인간의 능력은 무한하고 인간이 상상했던 일이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는데 물질적인 풍요만으로 행복해질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천국에서 청소나 집안설거지는 누가 하는지,그리고 소위 더럽고 어렵고위험한 3D 관련 상품제조나 서비스는 수입하느냐고 우문을 던지면,천국에서는 안먹고도 배가 부르단다.그러면 최소한 먹는 재미는 이 세상이 더 좋지 않느냐고 되물으면 대부분 얼버무려버린다.천국이든 이 세상이든 정신적인 풍요는,고통이 따르는 노력과 인내라는 투자의 열매이다. 매주 토요일이면 일산의 서쪽 끝에 자리한 장애인직업학교에 간다.장애인들과 만나 그들의 순수한 이야기를 듣고 내가 아는 작은 것이라도 전하려고 한다.‘돈을 버는 것은 기술이나 돈과 시간을 좋은 곳에 쓰는 봉사는 최고의 삶의 예술’이라는 길거리철학이 좋다.이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한강이 건너다 보이는 자유로의 한켠에 차를 세우고 명상에 잠기면 가끔 천국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착각에 빠진다.
  • 동서문화의 북방 통로(중앙아시아를 가다:15)

    ◎고구려,만리장성 북로 이용 서역과 교류/외교사절·통신 등 비밀 유지 위해/비단기 요충지 중원 피해 왕래/서역선 만리장성 남로 따라 고구려로 청동기 이전부터 유라시아 대륙에는 민족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그이동 통로는 한대 이후에는 비단길이라고 부른 고대 상업유통로였다.교역 상품들은 멀리 한국에서 영국까지 유통되었다.그러나 몽골제국 시대를 제외하고는 이 교역품들은 한번에 비단길의 끝에서 끝까지 간 것이 아니었다.여러 번 되팔리면서 여러 차례의 단거리 운송 끝에 유라시아 대륙의 끝까지 전해졌던 것이다.그 주 통로가 두말 할 필요없이 중앙아시아였다. 그리고 무역은 엄청난 이익을 안겨주었다.이때문에 중앙아시아의 고대 및 중세 도시는 타지역과 비교할 수 없는 굉장한 부를 누릴 수 있었다.지역적부를 차지하기 위하여 중앙아시아에 세계사적 대정복전쟁들이 일어났던 것도 그 지역의 부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었다.알렉산더 대왕,한나라,이란의 사산 왕조,당나라,티베트 왕조,위구르 왕조,몽골제국,또 청나라가 각각 중앙아시아의 비단길을 장악하려는 전쟁을 일으켰다.그러나 역사적으로 제국의 관심을 샀던 비단길도 영원할 수는 없었다. ○열강국 ‘비단길 장악’ 전쟁 청나라가 동투르크스탄 곧 신강성을 점령할 즈음,유럽의 열강이 해양을 통해 직접 중국으로 들어왔다.따라서 비단길은 급격하게 고립되고 그 기능이 상실되었다.이어 19세기에는 러시아가 서투르크스탄을 정복하면서 동서교류의 통로인 비단길은 종말을 고하고 말았다.일정구간의 물품유통은 당연히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나 오아시스를 거쳐서 이동되었을 것이다.그러니까 서역에서 온 상품들은 신강성에서 하서주장을 따라 난주를 지나 서안에 이르러 집하되었다.이 상품들 가운데 얼마가 고구려까지 전달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남북조시대는 많은 소국들이 중원에 난립한 때다.그 상품들이 중원을 지나자면 여러 번 통관세를 내는 번거로움을 치르고 나서야 고구려의 영토인 만주와 한반도에 전달되었을 것이다.이익을 위한 순수 상품의 유통일 경우에는 그런 과정을 밟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이익을 위한순수상품이 아닌 경우에도 반드시 중원을 거쳐서 고구려에 왔을까 하는 의문이 간다.예컨대 고구려와 돌궐 칸 사이의 외교사절이나 중요한 통신같은 경우는 오히려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중원을 피해서 서역에 갈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리고 고구려에서 전교할 것을 이미 결정하고 전교행을 떠난 서역의 스님들 역시 그렇다.도중에 중원을 관광하기를 원하지 않는 한,중원을 우회할 수 있는 통로를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어떤 이유에서든지 서안에서 낙양과 북경을 거쳐 요동에 이르는 통로,곧 만리장성 남로를 피하여 고구려에 오는 길을 택한 동서교류가 있었던 것이다. 이를 가장 잘 웅변해 주는 사건이 양무제때의 삼론종의 조사 승랑이었다.승랑은 원래 도사였기 때문에 저술을 남기지 않아 결국 송나라때의 ‘송고승전’에 빠졌다.그러나 그의 손자벌 제자인 가상 대사 길장이 그가 지은 ‘대승현론’과 ‘삼론현의’에서 다음과 같이 거듭거듭 강조한다.승랑은 요동에서 온 고구려 승려로서,양나라 무제때에 화남의 섭산으로 내려왔다.그가 가르친 공사상의 핵심이 진속합명중도인데,이는 대승불교의 공사상을 가장 온전하게 전하는 논리로서 길장 자신은 물론이고 삼론종의 사상적 근거를 이룬다.이러한 주장은 역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공사상은 대승불교의 사상적 근거이기 때문에 삼론종은 중국에 대승불교를 건설하는 이론적 초석의 역할을 했다.다시 말해서 삼론종은 당나라의 대승불교를 유도한 안내자였다.이처럼 중요한 삼론종의 조사가 승랑이었다는 사실을 길장이 주장하는 것이다.그런데 승랑은 이미 요동에서 명성을 쌓고,화남으로 내려왔던 것이다.그리하여 양무제가 그를 모시려 해도,이를 뿌리치고 승랑은 산간에서 공사상의 진정한 뜻을 제자들에게 전하여 삼론종의 논학을 일으켰다.그리하여 공사상은 극동의 불교문화를 변화시키는 효시의 역사적 역할을 감당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승랑만큼 큰 역사적 역할을 했던 한국 사상가가 또 있었던가.우리는 어째서 그를 잊고 있는 것인가.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중원의 불교문화를 전환시킬 만큼 큰 힘을지닌 승랑과 같은 사상가는 결코 본인 당대에 나타날 수 없다.그만한 인물이 나타나기 위해서는,그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불교 사찰이나 문화센터가 있어야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이다.그런데 요동의 불교문화센터는 중원의 문헌에는 나타나지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랑은 요동에서 성장했다.이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해야 할 것인가. 이미 투르크의 오르혼비문과 사마르칸트의 고구려 사신도를 거론하면서 고구려는 한문이나 한문문헌지식과 관계없이 멀리는 로마의 사절들과도 교섭했다는 사실을 앞에서 이야기했다.이런 맥락에서 승랑이 성장했던 요동의 불교문화센터는 중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요동으로 들어온 서역의 승려들에 의하여 용수의 중관론이 전해졌을 것이라는 상정이 가능하다.고구려에서 중원을거치지 않고 투르크의 세계,곧 서역으로 직접 이어지는 통로는 두 길이 가능하다. ○고구려 벽화에 서역인 등장 하나는 신강성까지 와서 고비사막을 직접 건너는 이른바 만리장성 북로이다.다른 하나는 신강성도 거치지 않고 천산북쪽 현재의 카자흐스탄의 대초원을 가로질러 알타이산맥과 바이칼호수 사이의 계곡을 타고 몽골로 들어와 만주로 닿는 대스텝 통로이다.아마도 신강성의 동투르크스탄과는 장성북로가 더욱 편리했을 것이고,서투르크스탄의 서쪽 중앙아시아까지 가는 데는 스텝통로가 더 유리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북방방통로를 통해서 고구려인들은 서역인들과 직접 교섭을 했기 때문에 고구려 벽화에는 코가 큰 서역인들과 씨름도 하고 격기도 하는 풍습을 그릴 수 있었다.그 뿐 아니라 신라인들은 위구르조각과 같은 서역과의 문화교류의 흔적들을 남겼다.이제는 서역과의 교섭사를 개방된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 일 어협 일방파기는 위험한 결단(해외사설)

    외교교섭 가운데서도 어업은 특히 어려운 분야다.해면에 물리적인 경계선을 그릴 수도 없고 어획의 규제는 바로 국내의 정치문제가 돼 버린다.영토를 둘러싼 감정적인 대립이 얽혀들면 더 어려워진다. 일본정부는 한일어업협정의 종료를 한국측에 통고했다.양국과 같이 우호관계에 있는 나라 사이에 조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예는 국제적으로도 드물다.한일관계 전체의 안정이라는 시점에서 생각하면 파기통고는 대단히 나쁜시기의,위험한 결단이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한일간의 감정적 대립이 악순환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양국의 지도자도 국민도 유엔해양법조약의 역사적인 의의와 은혜를 다시금 생각해서 지금까지의 교섭이 왜 불발됐는가를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 일본 연안에서의 한국어선 남획에 시달려온 (일본)국내 어민과 단체가 현협정을 불평등조약이라면서 신협정의 조기체결을 정부에 요구해 온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측도 독도(원문에는 일본명 다케시마로 쓰여있음)의 영유권과 어업문제를 분리하는 것을 받아들여 최종단계에서는 한일 양국이 조업가능한 잠정수역을 독도주변에 설정하는데 동의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섭을 결렬시킨 원인은 사실 이 수역의 넓이를 둘러싼 작은 대립이었다. 위법조업을 방치하고 독도에 대한 실효지배를 강화하는 한국에 일본측은 반발했다.일방적인 영해 기선에 근거해 한국어선을 나포하고 해양법을 방패로 기득권을 빼앗으려 하는 일본에 대해 한국측이 반발한다.결렬의 배경에는 상호 불신이 있다.또 양국 정부에는 국내의 어업단체와 정당을 설득해서라도 교섭을 마무리지을 지도력이 결여돼 있다. 교섭을 다시 하려면 우선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김대중 양국 정상이 가급적 빨리 타결을 향한 정치적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국내 강경론을 눌러가면서,지금까지 교섭에서 도달한 성과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중장기에 걸친 공통이익을 위해 현실적인 협력관계를 쌓아 나가는 것이다.
  • 서양화가 서양순(이세기의 인물탐구:159)

    ◎화폭마다 혼담긴 ‘꽃과 여인’의 화가/초창기 ‘발레리나’ 시리즈로 국전 3회 입선/한국여류화가회장으로 작품활동도 활발 서양순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과 여인’의 이미지를 과시하면서 밀턴의 ‘꽃피는 시트론의 숲’을 향유하는 시기다. 최근의 그의 회화세계는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유랑의 필치’로 포비즘의 요소를 포함시키는 새로운 조형방법에 접근하고 있다. 이른바 색채의 의장을 중시하는 큐비즘과 구상을 지우는 특유의 기법으로 ‘꽃이 여인이며 여인이 꽃’인 팬태스틱을 성취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파스텔조의 꽃의 향연은 캔버스의 한정된 공간이 아닌 드넓은 벌판에 마음껏 펼쳐진채 바람에 흩날리듯 꽃향기 퍼트릴 듯 송이송이마다가 싱싱하게 살아숨쉰다. 그래서 일찍이 그의 스승인 박득순은 ‘서양순의 그림은 삶에 대한 힘찬 도약과 환희의 축제’라고 표현했다. ‘사랑의 아름다움을 모르면 아름다움을 그릴수 없듯이’ 그의 눈부신 인물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인간적인가를 한눈에 알게 된다’는 것이다. ○‘환희의 축제’로 표현 그의 꽃들도 동양적 정서와는 거리가 먼 목련과 장미, 국화와 해바라기,튤립과 서양란같은 화판이 확실하고 탐스러운 꽃중의 꽃들로 화면을 채운다. 언제나 꽃과 여인이 공존하는 가운데 여인의 눈동자는 신비와 미지의 소망이 반짝이고 목걸이와 팔찌 등 서구적 연출은 때때로 베르사유의 앙트와네트, 정열의 카르멘, 르누아르의 청신한 이렌느와 어느때는 마농레스코같은 퇴폐적인 쓸쓸함과 메마른 사색을 풍겨낸다. 이른바 밀집한 꽃의 형상과 풍부한 무희들이 제시하는 회화세계는 그것이 ‘미술’이기 때문에 철두철미 ‘아름답다’는 것을 지키면서도 해맑은 아름다움의 이면속에 엄격한 결벽증이 도사리는 것이 이채롭다. 서양순은 그의 그림이 설명하는 것처럼 내면으로부터의 열망과 열정이 끓어넘치는 화가다. 타고날 때부터 솔직하고 활달한 성격이어서 무슨 일에든지 쉽게 좌절하거나 체념하지 않는다. 단지 가파르지 않은 후덕한 인간성을 지녔으나 남에게 폐끼치기를 싫어하고 만사에 빈틈없는 완벽주의로 대인관계에서의 신의를 중시한다. 그러한 성격형성은 그가 성장한 철없던 어린시절과 다양한 예술적 체험들이 정신적 성장을 준 때문일 수도 있다. 어릴때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위해 ‘의사’가 될것을 꿈꾸었으나 화가가 된 지금 심신장애자를 위한 국제 시비탄클럽의 멤버가 되어 그들을 돕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 과수전지를 지도하던 서갑준씨와 이말예 여사의 3남3녀중 막내, 넉넉한 집안의 막내답게 부족함없는 환경에서 그림도 잘그리고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이었다. 정읍여고시절 전라북도 고교미술실기대회에서 정물화로 도지사상을 수상하자 당시의 교장과 담임이 권유하여 의대가 아닌 미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심신장애자 돕기도 대학졸업후 박득순 스승의 명동 화실에 나가 학생지도를 보조하는 동안에도 언제나 드가의 ‘발레리나’시리즈에 심취해 있었고 발레리나의 율동을 순간적으로 포착하는 속도감에 매혹되어 한 시기에는 오로지 발레리나만을 그린 적도 있다. 이른바 ‘한줄기 빛이 물체에 닿는 순간, 그 빛은 멈추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것’이라는 르누아르의 말대로 공간이동을 시키듯이 대상을 생명감 자체로 화면에 옮기는 방법이 그것이다. 그래서 그의 ‘무희’나 꽃들은 마치 토슈를 신고 필루에트를 추는 발레리나의 움직임을 알레그로 콘브리오의 리듬감으로 생생하게 재현해낸다.박득순외에도 변종하 최덕휴 김창락 김원등 기라성같은 스승들을 사사.그중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변종하씨는 서양순을 향해 ‘장래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화가’로 손꼽았고 그때부터 자신감을 갖고 ‘인물에서의 최고봉’이 되기 위한 야망을 불태웠다. 65년부터 국전에 ‘발레리나’를 출품해서 3회 연속입선, 특선을 향한 집념을 불태우던 무렵에 박득순 화실에서 만난 서양화가 강길원씨(공주대 교수)와 결혼, 77년 부군이 제주대에 근무하던 제주시절에는 섬만의 독특한 풍광과 제주여인을 그리면서 초기의 화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중간톤을 창출할수 있었다. 그래서 그의 화면은 언제부턴가 남청 담청 군청과 감청속에서 선록)과 선홍이 흘러나오고 전에는 점하나를 찍는데도 구도를 계산했으나 그림에서의 형상과 색깔은 오랜 관념과 관습에 불과할뿐 ‘어떤 위대한 예술도 죽음이나 삶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다. ○삶의 욕망 화폭에 점화 지난 91년 일곱번째로 가진 개인전에서도 ‘선명한 터치와 화면마다 생동하는 생명감’으로 다시 한번 화단의 호평을 모았고 그의 그림을 아끼는 사람들은 최근의 ‘꽃과 여인’을 향해 ‘검은 비로드에 싸인 한아름의 금강석’, ‘허화가 없는 사치의 극치’로 찬사하기도 한다. 그는 항상 아름다움만을 추구할뿐 ‘문학성’과 ‘작품성’이 의식된 어질러진 도시의 뒷골목이나 초라한 낭인의 모습은 체질에 맞아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앞으로도 그의 화제는 화려한 ‘꽃’들과 눈이 크고 서구적인 ‘여인’이 될것이다.지난해엔 한국여류화가회 회장에 선임, 결코 쉽지않은 승부였으나 평소의 스케일과 덕량이 주변을 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혀 연고지가 아닌 강남구 신사동에 정착한지 20년. 화단의 중진인 부군과의 사이에 딸(보나양)하나가 있다. 낯설고 새로운 수많은 미학적 체험과 깊은 모색의 과정을 지나 그는정미를 끌어내기 위해 생의 욕망을 화폭에 점화하려는 시기다. 그리고 그가 앞으로 선보이려는 100종의 꽃과 100인의 미인은 지나온 족적을 되돌아보는 화가 자신의 심상의 그림자에 틀림없다. 긴 휴식과 사색을 끝내고 그의 여인은 탐색직전의, 비상직전의 긴장속에서 간결·절제의 수직구도로 만개의 향기를 미래를 향해 내뿜고 있다. □연보 ▲1940년 전북 정읍출생 ▲1961년 세종대 미술과졸업 ▲1965­67년 국전 서양화입선 ▲1966년 제1회 개인전(정읍) ▲1969­72년 신기회회원전 출품 ▲1972­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전 ▲1973년 한국여류화가회 창립전 ▲1978년 개인전(제주 한라미술관) 1981년 프랑스 아카데미 드 라 그랑 쇼미에르수학, 스페인국제미술제 특별상수상 ▲1982년 서울 개인전, 도쿄 아시아현대미술전및 한·불여류작가전(파리) ▲1983년 뉴욕및 상파울루 개인전 ▲1986년 현대작가 100인전 ▲1990­현재 한국구상작가 회화제 ▲1991년 제7회 개인전(현대미술관) ▲1992년 동북아 여성문화교류전 ▲1995년 북방8개국 우수작가초대전, 한국현대미술 뉴욕초대전, BESETO미술제 서울전, 광주비엔날레기념 한국여류화가회 광주전, 인도풍물 스케치전,목우회전 ▲1997년 썬화랑개관 20주년기념전, 한·중수교5주년기념전 ▲1998년 관훈미술클럽창립전, 한국여류화가회전(2월10일부터 서울갤러리) ◇현재:한국여류화가회회장, 군자회자문위원, 회화제운영위원
  • 청소년들에 권하는 좋은 비디오 20편/서울YMCA 선정

    서울YMCA ‘건전비디오 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건비연)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청소년에게 권하는 좋은 비디오 20편을 최근 선정했다.건비연은 선정기준으로 ▲청소년의 삶을 도울 메시지를 담았거나 ▲사회교육적으로 음미할 이슈를 가졌고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골랐다고 밝혔다. 선정된 비디오는. ◇어린이용=△배고픈 애벌레(애니메이션·미국)△오페라 복스(애니메이션·영국)△신기한 스쿨버스(애니메이션·미국)△토이랜드(애니메이션·미국)△난중일기(애니메이션·한국)△잭(극영화·미국)△초콜렛 천국(극영화·미국)△곤충의 집(다큐멘터리·한국)△마르셀의 여름(극영화·프랑스)△테레사 수녀의 유언(다큐·프랑스) ◇중학생=△걸리버 여행기(극영화·미국)△애니메이션 단편영화 걸작선(캐나다)△올리브 나무 사이로(극영화·이란) ◇고교생=△화성침공(극영화·미국)△스핏파이어 그릴(극영화·미국)△마이클 콜린스(극영화·미국)△아편전쟁(극영화·중국)△브래스드 오프(극영화·영국)△비밀과 거짓말(극영화·영국)△레이디버드,레이디버드(극영화·영국)
  • 김윤환·이기택 ‘투톱’ 가동/한나라당 선대위 출항

    ◎선대위장 12명 역할분담/지역·직능별 유세전 투입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28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김윤환 이기택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을 만났다.전날 공동의장제를 도입한 뒤 첫 모임이었다. 회동시간은 길지 않았다.유세 등 현장일정 때문이다.두 공동의장은 옛 신한국당과 민주당 조직을 나눠 맡기로 했다.양당 출신 인사 1명씩으로 짜여진 지역별 공동선대위원장들이 각각 두 공동의장의 지휘를 받게 된다. 선거사령실이 투톱 시스템으로 꾸려지는 셈이다.물론 구심점은 아무래도 옛 신한국당쪽에 있다. 이들은 12명의 공동선대위원장들과 종적 횡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선거전을 이끈다.박찬종 황낙주 권익현 고문과 김덕룡 최병렬 박관용 김영균 신상우 김종호 양정규 의원,강창성 전 민주당 총재권한대행,홍성우 변호사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의 직함을 갖고 지역·직능·계층별 유세전에 투입된다. 특히 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박찬종 위원장은 최근 김윤환 공동의장의 간곡한 요청으로 부산경남 지역 유세전에 나설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이후보도 금명간 박고문을 만나 ‘복귀’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이기택 공동의장도 부산경남 지역에 긴급 수혈된다.박고문과 이공동의장이 발벗고 나서면 이후보의 영남권 공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본격 현장투입에 앞서 선대위원장단은 29일 상오 조순 총재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다.이 자리에서 위원장단은 선거 초반 판세와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선대위원장단의 본격 출항을 계기로 기획회의도 하루 2차례에서 3차례로 늘렸다.중앙당 여성선대위도 이날 328명의 선대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여성표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김윤환-이기택 공동의장’ 카드의 파괴력이 기대치에 이를지는 미리 판단키 어렵다.대선 이후 당내 입지를 염두에 둔 두 공동의장의 묘한 신경전이 쌍곡선을 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날 이후보와 회동하기에 앞서 두사람이 주고 받은 언중유골의 선문답도 예사롭지 않다.“이회창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여기에 왔다”(이) “어디 딴데 갈데라도 있었나”(김) “선대위의 전략 등을 논의해 전향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이) “지금까지 역할분담을 잘 하고 있는데… 뭘”(김)
  • 태극기 표준색도 지정 고시

    ◎50년만에 첫 국제 통용색표기 방식으로/총무처,견본 5만여장 이달중에 보급 [박정현 기자] 정부는 24일 50년만에 처음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색표기방식으로 태극기의 통일된 표준색도를 지정·고시했다. 총무처는 표준색도협의회 등 전문가들의 자문과 학생·시민등의 의견수렵을 거쳐 국제조명위원회(CIE) 등 3가지 방식의 표준색도를 지정했다. 총무처는 태극기 표준색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달 중 태극기견본 약 5만장을 제작해 정부기관·각급학겨·언론·출판사·국기제작업체·재외공관등에 보급할 방침이다. 총무처 최석충 의정국장은 “학생 등이 태극기를 쉽게 그릴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태극기용 크레파스,물감을 개발해 보급할 방침”이라며 “태극기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태극기 사랑운동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컴퓨터로 집을 지어드립니다/우경하우징시스템 ‘이지포시스템’ 도입

    ◎설계부터 완성까지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줘/모델하우스 필요없어 건축비 3억∼5억 절감 ‘컴퓨터로 집을 짓는다’ 최근 주택업계에는 주택을 건축하기 전에 설계단계에서 미리 완성된 집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볼수 있는 컴퓨터 프리젠테이션업종이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국내의 프리젠테이션업종은 현재 서울 삼성동의 우경하우징시스템(대표 류병국)이 유일하다.컴퓨터 설계업체가 여러곳 있지만 시뮬레이션까지 완벽하게 보여주는 곳은 거의 없다. 우경에서는 ‘이지포(Easy For)’시스템을 이용,컴퓨터의 간단한 조작으로 원하는 자재의 집을 미리 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시연 가능한 집은 3천가지가 넘는다.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숲속의 아름다운 집’의 입체도면 및 평면설계도면을 거의 수록하고 있다.고객은 주택건설업체와 자재업체,건축사무소 등이 대부분이지만 개인 건축주도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자기집을 새로 짓거나 개조하려는 사람은 설계도면만 갖고 가면 1시간 안에 집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화면에 띄워준다.뿐만 아니라 조경이나 주차 등 주위의 배경까지 합성해 표현함으로써 건물 완성시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지포시스템은 예전에 일부 디자이너들만 그릴수 있었던 리얼한 컬러 입면도를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고 빠르게 작성할 수 있게 자체개발된 소프트웨어다.컴퓨터에 의한 화상처리와 건축가 디자이너에 의한 고품격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그래픽에서는 불가능한 디자인 센스까지 시스템화한 것이다.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주택의 설계도면을 단순히 출력해서 보여주는 것이 1단계이다.2단계는 모형을 만들어 보여주고 3단계는 컴퓨터 화상으로 시뮬레이션을 보여 주는 형태이다. 우경하우징시스템의 주요 고객인 신한레저개발(전원주택 분양업체)의 한기봉 사장은 “전원주택을 그냥 분양하는 것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주택의 완공시 모습을 컴퓨터로 고객에게 미리 보여줌으로써 더 높은 분양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경의 류사장은 “컴퓨터로 주택의 화상을 미리 띄워봄으로써 모델하우스의 기능을 그대로 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이 보편화될 경우 모델하우스만큼 실제 감각은 떨어지나 모델하우스 한 채를 짓는데 필요한 3억∼5억원의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주택 프리젠테이션사업은 컴퓨터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 등도 아직 초기사업 단계여서 투자와 개발노력만 뒤따른다면 세계시장 진출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우경하우징시스템 551­6736∼7.
  • 숙명여대 신입생 교재 ‘교양영어’ 만화·삽화 그린 4년 장하영양

    ◎“골치 아픈 영어공부 하는데 제 만화가 청량제가 됐으면…”/교재 34개 단원마다 4컷 ‘참솔이’ 등장/학보 시사만화·아동잡지 ‘밍크’에도 게재/“한국만화 우수성 세계알리는 만화가 될래요” “영어 교재를 보는데 제 만화가 지루함을 덜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숙명여대 4학년 장하경양(24·국문과 4년)은 이 대학 신입생들이 교재로 사용하는 ‘교양 영어’(SPRINGBOARD ENGLISH)에 만화와 삽화를 그렸다. 재학생으로서 대학 영어교재를 만드는 작업에 당당하게 참여한 것이다. 장양은 영문과 교수들의 주문대로 34개의 각 단원마다 4컷짜리 영어 만화를 그렸다.반응도 좋아 이 교재로 영어를 배우는 후배들로부터 여성 주체적인 시각에서 재미있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양이 그린 ‘참솔이’ 등 교재에 등장하는 만화 주인공들은 이미 숙대학보를 통해 재학생들에게는 널리 알려졌다.또 숙명여대 학보에 매달 등장하는 여섯 컷짜리 시사만화는 학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만화가가 꿈인 장양은 컴퓨터 통신망인 하이텔 ‘순정만화동호회’의 동호회장을 역임하고 만화가 박재동씨가 운영하는 우리만화연구회의 회원으로 활동한다. 현재 장양은 아동잡지인 ‘밍크’와 한국외국어대학 종합연구소에서 나오는 ‘비즈니스정보지’에도 만화를 그릴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장양은 “어려서부터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해 일기를 만화로 그렸고 친구들에게 편지도 만화로 그려 보냈다”며 “한국 만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만화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졸업반인 장양은 “앞으로 전문 만화가로 활동하고 싶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우선 대기업의 홍보실에 들어가 만화를 통해 기업홍보를 담당하는 일을 하면서 만화가의 꿈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김윤환­이한동 ‘한밤의 통음’

    ◎여권 결집 정권 재창출에 협력 접근/후임대표·당지도체제엔 미묘한 시각차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과 이한동 고문의 행보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오는 30일 전당대회에서 후임대표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두 사람은 민정계에 뿌리를 둔 당내 보수세력의 좌장격이다.특히 신한국당은 여권세력결집을 통한 정권재창출에 당운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때문에 두 사람의 움직임은 항상 많은 이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한다.지도체제개편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목전에 둔 요즘은 더욱 그렇다.그런 와중에 두 사람이 지난 18일 밤 강남의 한 술집에서 통음을 했다는 것은 범상치 않은 일로 받아들여진다.허주(김고문)는 이에 앞서 이대표를 만나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조만간 박태준 의원을 만나 신한국당 영입을 타진할 계획이다.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탈당 직전에는 민주계의 서석재의원을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이고문은 이대표와의 19일 단독회동이 불발에 그쳤지만 조만간 재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허주의 폭넓은 행보는 다분히 후임대표를 겨냥한 분위기를 풍긴다.실제로 허주는 자신이 대표가 될 것으로 확신하는 것 같다.이대표의 최대약점인 정치력을 보완하고 영남권표의 결집을 위해서는 허주만한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서다.더구나 전당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는 사실은 ‘보증수표’나 다름없다고 이해한다.허주는 그러나 이대표측이 검토중인 집단지도체체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총재­대표­당3역으로 이어지는 단일지도체제로 하되 비주류 인사들은 선대위 지도부에 흡수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반면 이 전 지사 탈당후 ‘대표에는 허주보다 이고문이 적격’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이고문도 정권재창출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한번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대표를 맡았으면 하는 마음도 강한 것 같다.허주와 이고문의 관계가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어떤 궤적을 그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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