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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를 바람나게 하라④Hiking

    아빠를 바람나게 하라④Hiking

    ●Hiking 길 위에서 도타와지는 정 중학생 아들을 둔 지인은 몇년 전 아들과 단둘이 국토종주를 감행했다. 아들이 매사에 의지가 약하다는 게 동기였다. 그 아들이 해남 땅끝마을에서 서울까지 걸은 뒤, 얼마나 의지가 강해졌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아빠와 함께 몇날 며칠을 걸은 추억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가족이 함께 걸을 만한 길, 걷고 싶은 길을 꼽아 봤다. 1, 2 규슈는 제주도와 닮은 듯 다른 화산지형에 소담스러운 마을 풍경을 볼 수 있어 하이킹을 즐기기 좋다. 특히 최근에 제주올레가 수출되어 규슈올레길이 개설됐다 3 지리산 2박3일 종주 코스는 결코 만만치 않지만 일생에 한번쯤은 도전해볼 만하다. 특히 가족이 함께라면 더욱 뜻깊은 도전이 될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평생 잊지 못할 지리산 종주 영험한 산의 기운을 온몸에 충전하며 가족이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지리산 종주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설악산만큼 험하지 않으면서 융단처럼 펼쳐지는 능선의 비경은 어느 산에 비할 수 없이 아름답다. 물론 평소에 산 근처에도 안 올라본 사람이라면 도전하기 쉽지 않겠지만 지리산 종주를 목표로 가족이 함께 건강을 관리한다면 그 준비과정부터 돈독한 정을 쌓을 수 있을 것. 화엄사에서 시작해 노고단, 벽소령, 장터목, 천왕봉을 거치는 전체 종주 코스는 약 45km로 25시간 가량이 소요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하산하는 약 33.6km를 선택한다. 약 2박3일이 소요되며 산 중턱에 있는 6개의 대피소 중 선택해 숙박을 하면 된다. 대피소 예약은 입실 15일 전에 인터넷에서 가능한데, 주말이나 휴일은 예약개시 1분 내에 완료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등산화, 기능성 소재의 등산복은 필수이며, 관절에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스틱도 챙기자. 간단한 음식과 취사도구를 채울 수 있는 50리터 이상의 배낭도 필수다. 대피소에서는 거품 세제를 사용할 수 없기에 물티슈를 넉넉히 챙겨 가는 게 좋고, 쓰레기는 하산할 때 모두 가져가야 한다. 이용요금 성수기 8,000원(1박 기준), 비수기 7,000원 지리산 대피소 예약 및 문의 055-972-7771 jiri.knps.or.kr 미처 몰랐던 서울의 소담스런 속살 멀리 갈 것 없이 서울에도 타박타박 걷고 싶은 길들이 얼마나 많은지. 가족이 부담 없이 함께 걷기 좋은 길은 단연 성곽길이다.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등도 좋지만 가파른 산을 ‘오르는 데’ 집중하기보다 완만한 길을 걸으며 서로를 ‘살피는 데’ 마음을 둘 수 있는 까닭이다. 총 4코스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길은 단연 한양도성을 품고 있는 북악산 코스이다. 혜화문에서 창의문까지 약 4.7km로 서울의 역사를 더듬으며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아늑한 부암동에서 서울의 경치를 내려다보고 맛있는 먹거리로 하이킹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서울의 다양한 ‘걷고 싶은 길’을 엄선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세부 지역은 물론 생태문화길, 둘레길, 자락길 등 테마별로 검색할 수도 있으며 웹사이트(ecoinfo.seoul.go.kr)에서 지도를 출력해 갈 수도 있다. 온천이 있는 산책길 ‘규슈 올레’ 조금 이국적인 공간에서 가족이 함께 하이킹을 즐기고 싶다면 규슈 올레가 제격이다. 제주도와 비슷한 화산지형이면서도 온천 휴양지가 잘 발달됐고 소박한 일본 마을들을 보면서 걸을 수 있어 인기다. 제주 올레길이 일본으로 수출된 것으로 최근에 4개 코스가 추가되어 총 8개 코스가 개설됐다. 그중 사가현의 다케오 코스는 후쿠오카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온천 휴양지로 약 14.5km의 중상급 코스고 구마모토현의 아마쿠사 이와지마 코스는 12.3km로 바다의 절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가장 난이도 높은 코스다. 또한 일본 최남단에 자리한 이부스키 코스를 선택하면 온화한 날씨 속에서 가장 무난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한국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오쿠분고 코스는 일본의 아기자기한 농촌 풍경과 유적지를 볼 수 있다. 코스를 선택하고 길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는 방법까지 제주 올레와 동일하기에 더욱 친근하다. 참고 규슈관광추진기구 웹사이트(www.welcomekyushu.or.kr)에서 한국어 가이드북을 다운 받을 수 있다. 글 김명상, 최승표 기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색가족 여행기 23일간의 유모차 유럽여행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듯이 여행도 변한다. 20년을 혼자 해온 배낭여행 경험이 어느 순간 재미가 시들해졌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떠나기로 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사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녀석도 여행 경험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녀석의 기억엔 없고 비디오로만 확인되지만 20개월 되던 해 여름, 아빠 엄마와 유럽을 갔었다. 22박 23일 동안 유모차를 타고 말이다. 그래서 아들에게는 생애 첫 여행지가 서유럽이었고, 가장 먼저 타본 기차가 초특급 TGV(우리나라에 KTX가 들어오기 전이었다), 제일 처음 본 바다가 프랑스 남부의 니스 해변이었다. 검은 자갈 해변길을 아장아장 걷다가 넘어져 이마에 생채기가 나기도 했다. 그렇게 유럽으로 생애 첫 나라 밖 여행 테이프를 끊은 녀석은 이후 웬만한 어른들보다 더 넓은 세상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그냥 나 또는 아내가 가고 싶은 곳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세상을 자기 눈으로 보고 나름대로 판단을 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싶어졌다. 아빠와 엄마와 아니면 갈 수 없는 곳, 미디어에 잘 나오지 않는 곳을 함께 여행하고 싶었다. 한 아이를 두 번 키울 수는 없기 때문에, 또 어쩌면 이 선택이 인생을 바꿀지도 모르므로 우리 가족만의 여행지를 고르는 것이 너무 중요했다. 그래서 우리가 다녀온 곳들은 태국의 남쪽 작은 섬 ‘코묵’ 그리고 중국의 ‘윈난성’이었다. 이곳들은 일상의 삶이 한국과는 전혀 다른 곳들이었다. 코묵을 가기 위해서 우리는 3등칸 기차를 12시간이나 타야 했다. 중국 샹그릴라에서 쓰촨성의 서남쪽 따오청까지는 12시간이 소요됐다. 한국에 12시간을 타는 육지 교통수단은 없다. 초등학교 2학년생이 등받이도 넘어가지 않는 이런 기차와 버스를 타고 12시간 여행이 가능할까? 가능했다. 가족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계란후라이 열차 도시락을 같이 까 먹었고, 건너편 의자의 태국 아이들과 알 듯 말 듯한 눈빛을 교환하기도 하고, 엄마의 무릎에 누워서는 묻지도 않은 학교 친구들 얘기를 실타래 풀듯 꺼내 놓았다. 따오청 게스트하우스 마당에서 보낸 하루도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아들은 혼자 구멍가게에 가서 코카콜라를 사오기도 했다. 여행이란 유명한 풍광을 보러 가는 것만이 아님은 분명하다. 지금도 코묵과 따오청으로 떠났던 우리 가족의 여행은 아들의 기억 속에 영원하지 않을까. 글·사진 여행박사 김형렬 이사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6000만원으로 누리는 ‘오픈카’의 호사

    6000만원으로 누리는 ‘오픈카’의 호사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벤츠의 마크가 큼직하게 달린 오픈카가 ‘뉴 SLK 200’이다. 이 차는 스포츠카의 DNA와 로드스터의 멋스러움이 더해져 매력적이다. 6000만원대 가격으로 30~40대 남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빨간색의 강렬함과 동시에 전면 그릴에 박힌 큼지막한 삼각형 별 모양의 벤츠 엠블럼, 수직으로 세워진 라디에이터 그릴 등 빼어난 몸매가 인상적이다. 실내의 고풍스러운 4개의 원형 송풍구는 흡사 ‘SLS AMG’의 실내를 연상케 한다. 메탈릭 컬러의 대시보드와 가죽 버킷시트도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했다. 또 뉴 SLK 200에는 지붕을 열고 달릴 때 난기류로 인해 실내로 유입되는 바람을 차단하는 에어가이드와 앞좌석 헤드레스트(좌석 머리 부분) 상단 부분의 송풍구를 통해 따뜻한 바람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에어스카프 등으로 차가운 날씨에도 멋스러운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뉴 SLK 200은 1.8ℓ 휘발유 직분사 엔진에 가변식 밸브 타이밍과 터보차저로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m의 성능을 발휘한다. 수치상으로는 여느 스포츠카나 로드스터보다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거친 엔진음이 깔리면서 힘있게 치고 나가는 매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첨단소재인 알루미늄 보디로 무장한 가벼운 무게(공차중량 1520㎏) 때문에 제로백(0→100㎞ 도달 시간)은 7.0초, 최고속도는 237㎞, 연비는 10.6㎞/ℓ를 자랑한다. 가격은 6790만원이다.
  • 바닷속에서 ‘키스’하는 거북이 커플 포착

    바닷속에서 ‘키스’하는 거북이 커플 포착

    바닷속에서 ‘키스’하는 거북이 한쌍이 카메라에 포착돼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화제의 사진을 공개한 주인공은 스페인 떼네리페에 사는 여류 사진작가 몬세 그릴로(36). 그녀는 집 인근에 위치한 까나리아 군도의 바닷속에서 마치 사람처럼 사랑을 나누는 듯한 바다거북 한쌍의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그릴로는 “수시간을 끈질기게 기다린 끝에 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면서 “환상적인 바다를 배경으로 한 거북이 커플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밝혔다. 사진 속 바다거북(green turtle)은 해초가 많고 잔잔한 바다에 서식하며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그릴로는 “바닷속 거북이의 모습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감동 받았다는 글을 남긴다.” 면서 “내가 찍은 사진 한장 한장에는 물 속에서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열정이 숨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북이의 특별한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해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은 순간이지만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오랜 여운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사진=멀티비츠 인터넷뉴스팀 
  • “참나무로 구운 스테이크 나왔어요”

    “참나무로 구운 스테이크 나왔어요”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14일 서울 중구 서대문점에서 참나무로 직접 구운 우드 파이어 그릴 스테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세종조 회례연’ 11일 경복궁서 열린다

    ‘세종조 회례연’ 11일 경복궁서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11~12일 ‘세종조 회례연’을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펼친다. 회례연은 세종대왕이 9년에 걸쳐 우리 음악을 연구하고 실험한 성과를 발표하기 위해 1433년 경복궁 근정전에서 올린 연회다. ‘악학궤범’에 기록된 ‘세종조회례연 배반도’와 ‘세종실록’의 ‘회례의주’ 기록에 따르면 세종은 이 자리를 왕과 신하가 정과 뜻을 나누는 잔치로 만들었으며, 악사 240여명과 무용수 160여명 등 400여명이 참여해 성대하게 치렀다. 국립국악원은 이 기록들을 바탕으로 고증을 거쳐 2008년 ‘세종조 회례연’을 만들고, 세종 탄신일(5월 15일)을 전후해 선보였다. 화려한 복식과 악기, 격조 높은 무용과 장엄한 음악으로 당시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국립국악원 단원과 국립국악고등학교 재학생,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문화재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수문군 등 300여명이 출연한다. 세종대왕 역은 배우 강신일이 맡아 온화하면서도 권위있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경복궁을 찾는 관람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02)580-3300.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삼성물산, 몽골서 5200억 철도공사 수주

    삼성물산은 몽골 철도청이 발주한 4억 8300만 달러(약 5259억원) 규모의 철도공사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공사는 몽골 울란바로르 남쪽 540㎞에 있는 타반톨고이 광산과 중국 국경지역을 연결하는 철도와 차량기지를 건설한다. 철도의 총 길이는 217㎞에 이르고 공사 기간은 30개월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5월 2억 7300만 달러 규모의 울란바토르 샹그릴라 호텔 개발 프로젝트 수주와 6월 5600만 달러 규모의 MCS타워 수주에 이어 몽골에서 세 번째 공사를 수주하면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호주에서 6조 5000억원 규모의 광산 개발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한 데 이어 지금까지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인 11조 6200억원의 70%가 넘는 8조 3000억여원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경쟁 과열로 수익률이 낮아진 플랜트사업에 집중하기보다 자원개발 인프라 등 사업구조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면서 “남미 등에서 진행되는 자원개발 프로젝트의 수주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은 ‘여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은 ‘여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은 호주의 한 호텔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여행잡지 ‘콩데나스 트레블러’는 최근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을 갖춘 63개의 호텔 리스트를 공개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이 중 상위 10선을 살펴보면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은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주(州) 킴벌리에 있는 ‘버클리 리버 로지’(BERKELEY RIVER LODGE)란 호텔에 있다. 이 호텔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부시(호주 등 지역의 미개간지) 특유의 기울어진 지붕과 골이 진 철판으로 외관을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달리 욕실과 샤워실은 자연을 모방해 야외에 설치했다. 2위 역시 호주가 차지했다. 수도 시드니에 있는 ‘파크 하얏트 시드니’(PARK HYATT SYDNEY) 호텔에는 숨막힐 듯한 전경을 갖춘 수영장이 있다. 이곳은 도심을 벗어나고 싶은 사업가와 유명인사들이 중심 고객이며 호화로운 결혼식이 열리기도 한다. 3위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리츠칼튼 비엔나’(RITZ-CARLTON VIENNA) 호텔에 있는 실내 수영장이 차지했다. 이 호텔은 기존 체인과 달리 중부유럽의 전통적인 대형 호텔 느낌을 준다. 미국이나 영국, 지역 유명인사들이 주 고객층으로 알려졌다. 그다음으로는 중남미 국가 벨리즈 엠버그리스키섬에 있는 ‘엘 세크레토’(EL SECRETO), 캄보디아 씨엠립에 있는 ‘신타마티’(SHINTA MANI),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샹그릴라호텔’(SHANGRI-LA HOTEL), 세인트루시아의 ‘슈가비치’(SUGAR BEACH), 칠레 이스터섬에 있는 ‘항가로아 이코 빌리지 앤 스파’(HANGAROA ECO VILLAGE & SPA) 순이었다. 이 밖에도 중국 상하이에 있는 ‘포시즌호텔 푸둥’(FOUR SEASONS HOTEL PUDONG)과 ‘트웰브 앳 헝산’(TWELVE AT HENGSHAN) 수영장이 각각 9, 10위를 차지, 10위권 안에 들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콩데나스 트레블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계전사 109’의 김준범, 힐링 만화로 돌아오다

    ‘기계전사 109’의 김준범, 힐링 만화로 돌아오다

    늘 옛 작품으로만 기억되는 것은 현재진행형인 작가에게 그리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20여년 전 장편 데뷔작을 먼저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작품이 한국 만화사의 한 페이지를 아로새긴 까닭이다. 1989년 12월 청소년 만화 잡지 ‘아이큐점프’를 통해 처음 선보인 한 편의 SF 만화에 국내 만화 팬들은 열광했다. 인간과 사이보그의 전쟁을 다룬 디스토피아적인 작품이었다. 할리우드 영화나 일본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였으나 민주화 물결과 계급 투쟁 등 당시 국내 사회상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한국형 사이버펑크로 각광 받았다. ‘드래곤볼’을 시작으로 일본 만화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들어오던 그 시기. ‘망가 쓰나미’에 맞서 한국 만화의 자존심을 살렸던 작품으로도 기억된다. 바로 ‘기계전사 109’다. ‘기계전사 109’의 김준범(46) 작가가 힐링 만화로 돌아왔다. 최근 ‘네모가 동산으로 간 까닭은?’(북극곰 펴냄)이라는 명상 만화를 출간했다. 법륜 스님의 정토회 홈페이지와 정목 스님의 유나방송 홈페이지에서 ‘코스모스 로드’라는 이름으로 조용히 연재했던 것을 단행본으로 엮었다. 구도의 길을 가고 있는 동글선사와 그의 제자인 네모, 동글이와 그 친구들, 외계인과 견공들이 주고 받는 문답을 그렸다. 1990년대 국내 출판계에 명상 에세이 바람을 일으켰던 오쇼 라즈니쉬의 ‘배꼽’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단어를 사용하면 힐링 만화다. “우리 나라가 어느 정도 경제적 부유함을 갖추긴 했어도 강국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문화적으로 척박하기 때문이에요. 요즘 세상을 보면 아이들에게 마음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가르치기 보다는 경제적인 동물로 만드는 데 관심이 있죠. 쉬엄 쉬엄 마음 편하게 살아도 나쁠 게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결코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예수, 부처, 노자, 장자가 했던 이야기들을 21세기 현재 우리 식으로 바꿔 만화로 옮긴 것 뿐이죠.” ’기계전사 109’를 생각하면 언뜻 연결하기가 쉽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가 힐링 만화를 그리게 되기까지 어떤 사연이 깃들어 있을까. 2000년 대 들어 별자리와 인연을 맺은 게 큰 영향을 끼쳤다. 사실 그는 2002년 천문 해석 공부를 시작한 뒤 만화 보다는 천문 해설 활동에 매진했다. 천문선원이라는 작은 오프라인 공간과 코스모스로드(www.cosmosroad.com)라는 온라인 공간을 근거지 삼아 별자리 강좌와 상담을 갖고 별자리 입문서 ‘별이 전하는 말’을 집필하기도 했다. “10년 정도 천문 공부를 했어요. 어스트랄로지(astrology)하면 대개 점성술이겠거니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 데 그것만은 아니에요. 마음 공부의 하나죠. 물리학, 생물학, 인류학부터 성경, 불경까지 공부해야 해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되죠. 그래서 힐링을 키워드로 만화를 그리게 됐죠.” 그가 새로 단행본을 낸 것은 거의 10여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만화로는 소식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사실 1990년대 중반부터 대중의 뇌리에서 김준범이라는 이름 석 자가 서서히 잊혀져 갔다. 한국 만화의 미래를 짊어질 천재 작가로 손꼽히던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주무대였던 만화 잡지 시장에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이 찾아왔어요. 만화 대여점이 생기며 더욱 부채질했죠. 서른 즈음에는 2년가량 투병 생활을 하며 펜을 놓기도 했습니다. 창작 환경이 원고 작업에서 컴퓨터 작업으로 옮겨갔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까닭도 있어요.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그림체가 바뀌고 스토리가 달라졌습니다. 인기를 쫓는 쪽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게 대중에게는 활동을 안하는 것처럼 보였나 봐요. 그렇게 대중과 점점 멀어진 것 같아요.” 마냥 세상의 변화를 탓하며 방황만 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흐름 속에서 1인 만화 웹진이나 선주문 출판 등을 통해 기존 만화 유통시스템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실험적인 시도를 거듭했다. 하지만 시대를 앞섰다는 평가만 남았을 뿐 큰 성과는 얻지 못했다. 지금은 스포트라이트에서 한 발 비껴 선 처지. 시대의 파고를 넘어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는 비슷한 연배의 작가들을 지켜보면 부럽지 않을까. 그러나 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몇몇 작가라도 살아남은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윤태호 작가 등 가진 실력에 견줘 조명을 받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상태는 너무 기쁘죠. 저도 언젠가 살아날 수 있는데, 그 무대를 지켜주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김 작가는 2013년을 만화 복귀 원년으로 삼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비상업 만화를 그렸다면, 앞으로는 상업 만화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는 것이다. 우선은 작화 보다는 스토리 작가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조만간 스마트폰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별자리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랑에 대한 청춘들의 고민을 다루는 아이돌판 ‘섹스 앤 더 시티’ 느낌의 작품이라고 김 작가는 귀띔했다. 원소스멀티유즈(OSMU)를 꿈꾸며 2500년 전 인도를 배경으로 한 부처 제자의 삶에 대한 소설을 쓰고 있다고도 했다. “오랫 동안 천문 공부, 마음 공부를 하며 수 천 년 내려온 좋은 말씀들을 만화로 옮기다보니 언젠가부터 스토리 창작에 대한 욕구가 사라졌어요. 그런데 지난해부터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올해엔 만화와 관련한 여러가지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우리 만화 팬이라면 ‘기계전사 109’ 같은 작품을 기대할 게 분명할 터. 하지만 그는 아쉽게도 다른 꿈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만화 팬들이 20년 전 ‘기계전사 109’ 같은 그림만 떠올리는 게 아쉬워요. 그 같은 작품을 소설이라고 한다면 언젠가부터 한 편의 시 같은 그림체로 옮겨갔지요. 소설 같은 그림체는 저보다 훨씬 잘 그리는 후배들이 많아 굳이 직접 그릴 필요가 있겠나 싶어요. 그래서 서사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는 후배에게 그림을 맡기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는 직접 그려 보려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 고승들의 삶을 그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소설 같은 그림체로 한 번 쯤은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준범 작가는 원래 만화가가 아니라 화가를 꿈꿨다. 그런데 화가는 미대를 나와야 할 수 있다고 철썩 같이 믿을 만큼 고지식 했다. 공부에 자신이 없었다. 미술 외에 국영수까지 잘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던 그는 1985년 허영만 화실의 문들 두드리며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됐다. ‘2시간 10분’ ‘아스팔트 위의 사나이’ 등의 스토리를 써 이름을 날리던 노진수 작가와 의기투합해 내놓은 첫 장편이 바로 ‘기계전사 109’다. 이후 ‘따로 따로 형제’(1991) ‘ ‘부전자전’ ‘필승아 놀자’(이상 1998) 등을 가족과 따뜻함에 대해 이야기를 해왔다. 글·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마당] 자작가수/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

    [문화마당] 자작가수/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

    지난해와 올해 우리 대중 음악계는 걸출한 자작가수(직접 작사·작곡한 곡을 노래하는 가수를 뜻하며, 최근 국립국어원에서 ‘싱어송라이터’의 우리말 순화어로 선정했다)를 배출하면서 새로운 가능성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버스커버스커에 이어 악동뮤지션이 자신의 노래들을 음악차트 정상에 올려 놓았다. 기성 작곡가들의 곡을 받은, 비주얼 중심의 무대를 겨냥한 노래들로 음악차트가 도배되고 있던 터라 음악팬들은 반가운 기색이 역력하다. 음악적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음악 수용자들이 폭넓은 음악을 들을 수 있기에 더욱 의미 있는 현상이다. 지난해 이맘때쯤 발표된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1집 앨범 타이틀곡 ‘벚꽃엔딩’은 앨범에 수록된 여러 곡들과 함께 음악차트를 점령했다. 음악팬들은 새로운 음악작가의 출현에 마음을 열었다. 이 곡은 1년이 지나 다시 음악차트 1위에 올랐다. 대중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20년이 된 나는 이런 현상을 처음 보았다. 계절적 요인도 있겠지만 그들의 독특한 음악 화법에 두터운 팬덤이 생긴 원인도 있을 것이다. 버스커버스커의 음악 화법은 1990년대를 기반 삼아 세련되게 진화한 밴드 음악이다. 특히 대중음악 수용자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10~20대들에게 이들의 음악은 자신들의 젊음의 정서를 온전히 대변하는 것으로 작용하고 있다. 젊음의 표상 같은 존재감을 음악을 통해 이입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악동뮤지션도 마찬가지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2’ 우승을 차지한 악동뮤지션은 경연 과정에서 이미 발표한 자작곡이 음악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음악적 검증을 통과한 경우다. 이찬혁(17) 이수현(14) 남매로 이뤄진 악동뮤지션은 2년 전부터 부모와 함께 몽골로 이주해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 ‘홈스쿨링’으로 학업을 이어가던 중 잠시 한국으로 돌아와 오디션에 참가했다. 이들은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사소한 일상을 관조하는 작법이 개성적이고 매력적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찬혁군은 악보도 그릴 수 없다고 한다. 그가 기타로 멜로디를 만들면 수현양이 머릿속으로 채보를 하면서 음악을 만들어 왔다는 것이다. 과외에 시달리고 있는 또래들과는 딴판으로 음악을 즐기면서 여가를 보냈다고 한다. 연이은 자작가수들의 향연에 대중 음악계는 술렁거렸다. 언론에서는 이들을 천재적 자작가수라 불렀다. 일부 대중들은 이 말이 거슬리는 듯하다. 그 정도의 음악 실력을 천재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굳이 음악 실력을 객관화하고 수치로 나타낸다면 그 말은 일면 수긍이 간다. 그러나 음악은 감성의 소통이다. 그때 그 순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심지어는 냄새까지도 더듬게 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세월을 견디는 노래로 사람의 가슴에 내려앉는다. 천재적이란 바로 그러한 것들이다. 음악적 지식과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대중의 기호와 흐름을 짚어 그 접점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것은 어떠한 기준과 가르침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수많은 자작가수들이 있지만 대중 속으로 들어가 꽃을 피우는 음악작가가 손에 꼽힌다는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음악으로 사랑받는 일은 단순히 음악작법의 기술을 배워서 이루어 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음악은 공감의 예술이며 4분의 미학이다.
  • 미래’보직없는’부

    새 정부가 들어서고 우여곡절 끝에 지각 출범한 미래창조과학부가 안팎으로 시끄럽다. 장관 공백으로 인해 책임지고 실무를 추진할 실·국장 인선도 늦어지면서 업무는 개점휴업 상태다. 특히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실·국의 과장급 인사를 했지만 소속 실·국이 없어 하릴없이 대기상태인 공무원들도 부지기수다. 유학이나 파견이 확정된 공무원 중에는 유학을 떠날 때까지 일은 하지 않고 월급만 챙기는 경우도 있다. 4일 미래부에 따르면 역할이 주어지지 않은 과장·서기관급만 스무 명이 넘는다. 인사 적체 등으로 자리는 없는데 인원은 초과한 탓이다. 보직을 떼고 서기관으로 남아 있는 공무원도 있다. 현재 소속 실·국이 없는 과장·서기관급 공무원들은 향후 지원근무를 하거나 유관기관 등에 파견될 예정이다. 미래부의 한 공무원은 “보직 없는 직원들은 더 불안하겠지만 보는 입장에서도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업무 분장이 아직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처리해야 할 업무도 산적해 있는데 현재로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창조경제도 챙겨야 하는데 장관이 없는 공백상태가 지속되면 미래부의 미래는 진짜 암울하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1, 2차관 소속 고위직의 인사를 앞두고 신경전도 치열하다. 실장 자리가 3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 미래부 공무원은 “3개의 실장 자리를 어느 쪽에서 가져갈지 관심사”라며 “2차관 소속에는 실장 자리가 1개인데 방통위 실장 출신은 2명이어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부는 지난 3일 최문기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심사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면서 장관 임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창조경제의 밑그림을 그릴 부처의 장관이 없다 보니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혼선만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美 서부에 요격미사일 14기 추가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미 서부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현재보다 50% 증강키로 했다. 대폭적인 국방예산 삭감 추세를 거스르면서까지 전력 증강에 나선 것으로,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의 잇단 성공에 대한 미국의 위기의식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무모한 도발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있다”면서 “현재 알래스카주 포트그릴리 기지에 설치된 요격미사일 26기와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기지의 4기 외에 추가로 요격미사일 14기를 2017년까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기존 2곳 기지 외에 1곳을 더 물색해 총 3곳의 기지에 요격미사일을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미 서부의 요격미사일 시스템은 총 44기로 늘어난다. 14기 추가 배치에는 10억 달러(약 1조 11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헤이글 장관은 또 북한의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레이더 시스템을 일본에 추가 배치하고, 북한 미사일 요격을 위해 이지스 구축함 발사용 미사일 SM-3 프로그램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위니펠드 합참 부국장은 “이 시스템은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이 섣부른 짓을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 담당자와 대화 담당자가 동시에 관련국들을 나누어 방문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로 북한에 대한 엄정한 제재를 협의하면서 동시에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미 재무부는 이날 데이비드 코언 테러·금융정보 차관이 18일부터 22일까지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3국을 잇달아 방문한다고 밝혔다. 코언 차관은 한국에서 정부 고위관계자는 물론 민간 부문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유엔의 대북 제재 이행 협의와 함께 이란 제재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중국을 상대로 엄정한 대북 제재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도 높다. 미 국무부도 이날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9~22일 러시아와 독일을 방문해 고위 당국자들과 대북 정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BBC “日 과거사 교육 외면… 주변국과 관계 악화”

    BBC “日 과거사 교육 외면… 주변국과 관계 악화”

    일본이 어두운 과거사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특히 BBC 일본 도쿄 지사에 근무하는 일본인 기자가 보도한 것으로 주목된다. BBC 도쿄 지사의 오이 마리코 기자는 ‘일본이 역사 교육에서 빠뜨리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인들은 주변국들이 왜 1930~40년대 벌어진 사건에 분개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일본인 대부분이 20세기 현대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인 대학생 요시다 나미(20)와 고등학생 쓰카모토 유키(17)는 인터뷰에서 학창시절 위안부에 대해 배운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처럼 일본이 위안부나 강제징용, 학살 등 자국의 어두운 과거사에 대한 교육을 외면하면서 이것이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한 역사 교과서의 경우 1931~1945년에 대한 설명은 총 357쪽 가운데 19쪽에 불과하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 강제 동원된 위안부에 대해서는 각주에 한 줄로만 언급됐으며, ‘20세기 최대 참극’으로 불리는 난징대학살에 대해서도 한 줄 설명뿐이다. 오이 기자는 본인 역시 어린 시절 호주로 가서 공부한 뒤에야 일본 현대사에 관한 ‘완전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교사 출신인 마쓰오카 다마키는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젊은층에게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주변국이 왜 자국을 비판하는지 배우지 않은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과 중국의 비판에 ‘분노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그러나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오히려 지금보다 더 학생들이 “우리의 역사를 뿌듯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수정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1993년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수정하는 일 등을 강행하더라도 “많은 일본인은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내가 왜 놀림 받아야 하나… 친구도, 학교도, 집도 싫다” 울며 집나가는 다문화 청소년들

    “내가 왜 놀림 받아야 하나… 친구도, 학교도, 집도 싫다” 울며 집나가는 다문화 청소년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A(16)양은 자신을 ‘짱꼴라’로 부르며 놀리는 반 친구들이 싫다. 분에 못 이겨 주먹이라도 휘두르면 바로 교무실행이다. 사는 게 고단해진 A양은 그동안 여러 차례 가출을 했다. A양은 “왜 놀림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친구도 학교도 집도 싫다”고 말한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출과 무단결석, 흡연, 폭력, 물품 파손 등 비행을 저지르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비율이 일반 가정 학생들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다문화가정 학생과 일반가정 학생을 800명씩 조사해 펴낸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비행 피해 및 가해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생 가운데 가출을 해본 적이 있는 학생은 다문화가정의 경우 100명 중 4.2명꼴로 나타났다. 이는 0.5명꼴인 일반가정에 비해 8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흡연의 경우 다문화가정 중고생은 전체의 10.5%, 일반가정 중고생은 5.0%였다. 학교 물품 파손 경험은 다문화 중고생 3.2%, 일반 중고생 0.8%였다. 폭행 위협도 각각 4.0%와 2.5%의 차이를 보였다. 다른 친구를 심하게 때린 적이 있는지를 물은 데 대해 다문화 초등학생은 4.2%, 일반 초등학생은 0.8%의 응답률을 보였다. 주요 항목에서 초등학교 때에는 비행 발생 빈도 측면에서 다문화가정 학생과 일반가정 학생의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중고등학교로 넘어가면서 격차가 더 커졌다. 무단결석의 경우 초등학생은 다문화 2.2%, 일반 1.0%의 분포를 보였지만 중고생은 7.8%와 2.0%로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학생의 0.7%(5만여명) 수준인 다문화가정 초·중·고 학생 수는 2014년 전체 학생의 1%가 되고 이후 가파른 증가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전영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비행 비율이 높은 것은 외모나 언어 등의 차이 때문만이 아니라 경제적·가정환경적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예컨대 일반가정은 부모가 이혼하면 조부모가 나서서 아이를 돌보지만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이런 보호요인이 적어 쉽게 비행에 빠지고 만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일탈 현상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원권 한국다문화가족정책연구원장은 “다문화 자녀와 주변의 친구들에게 모두가 같은 한국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면서 “다문화 학생이 문화·언어 등 장점을 살려 글로벌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티베트는 유토피아라는데 진짜, 진짜, 진짜일까

    인도 다람살라에서 망명 정부를 이끌고 있는 달라이 라마로 상징되는 티베트. 때묻지 않은 성정의 사람들이 사는 독특한 색채의 불교 국가로 인식되는 티베트는 흔히 샹그릴라로 통칭한다. ‘잃어버린 낙원’과 ‘부처가 다스리는 행복한 땅’ 쯤의 그 샹그릴라는 정말 신비와 순수의 땅일까. 이제 서방세계에서는 티베트학이라는 독립 영역까지 생겨날 만큼 티베트의 종교, 문화는 세계적인 관심사의 하나가 됐다. 대중문화에서도 티베트는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심슨 가족’의 달라이 라마 고속도로며, ‘스타 워즈’에서 이워크가 쓰는 티베트어는 대중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정도이다. 이처럼 ‘티베트’의 세계적인 확산에도 여전히 티베트 자체를 보는 서구의 시각은 엇갈린다. ‘신비의 땅’과 서구문명의 우월적 지위에서 보는 ‘미숙한 고립의 영역’이란 구분이다. ‘샹그릴라의 포로들’(도널드 S 로페즈 주니어 지음, 정희은 옮김, 창비 펴냄)은 그 양쪽에 편승하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의 티베트를 보여준다. 1998년 영어로 발간돼 티베트의 ‘두 얼굴’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도마에 오른 책의 한국어판. 서방세계가 티베트를 신비와 순수의 땅으로 보게 한 대표적 서적인 ‘티베트 사자의 서’며 ‘잃어버린 지평선’과는 사뭇 다르게 티베트 미화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과감하게 파헤치는 구성이 흥미롭다. ‘티베트학의 현대적 고전’이라는 이 책에서 미국 미시간대학교 석좌교수인 저자는 7가지의 키워드로 티베트 사회·역사·문화에 메스를 들이댄다. 이름·책·눈·진언·미술·학문·감옥의 영역 별로 해부한 티베트의 속살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티베트와는 영 딴판이다. 대표적인 예가 티베트 불교 이해의 핵심열쇠라는 마니차를 보는 시각이다. ‘옴 마니 파드메 훔’이 적힌 기도 바퀴를 놓고 흔히 교리 체계·형식이 불분명한 ‘미개한’ 종교란 인식과 ‘신비로운 수행체계’란 시각이 엇갈린다. 그러나 저자는 불교문화권에서 진언은 수행과 교화의 한 방편인데 티베트만의 고유한 것으로 보려는 시도 자체가 환상에 갇힌 결과라고 본다. 달라이 라마에 대해서도 “불교의 보편화, 티베트의 자유, 전 세계 티베트 애호가들의 유토피아적 염원을 모두 겨냥한 장기전략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객관적인 시선을 보내는 저자. 결국, 그는 책에서 티베트인이 사는, 실재하는 공간으로서의 티베트를 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티베트 역시 전쟁과 패권주의, 정교일치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작동하는 시간이 있었음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티베트 독립’도 국민의 영적 성취가 아닌, 기본적인 인권, 즉 민족자결권과 문화적·종교적 자유권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3만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선장 없는 이탈리아號, 유로존 위태롭다

    선장 없는 이탈리아號, 유로존 위태롭다

    이탈리아가 지난 24~25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어느 당도 일방적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하원에서 패배한 자유국민당이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정국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불안정성에 따른 이탈리아발(發) 유로 위기가 다시 촉발될 수도 있다는 유로존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총선에서 현 집권 세력인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중도좌파 세력인 민주당이 하원에서 29.5%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자유국민당이 29.2%를 각각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12만 5000여표를 더 얻어 근소한 차이로 승리, 제1당 자동 의석인 55%를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자유국민당은 선거 결과에 불복, 재검표를 요구했다. 안젤리노 알파노 자유국민당 사무총장은 “개표 결과는 기존에 해 온 방법에 의해 계산된 것인데 이런 방식은 오차가 불가피하다”며 재검표를 주장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는 겨우 승리했지만 상원에서는 자유국민당과 베페 그릴로의 오성운동(M5S)이 50% 이상 차지하면서 이들 두 정치 세력에 의석의 절반 이상을 넘겨주게 됐다. 특히 ‘근로 시간 주 20시간 단축’ 등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공약을 내걸었던 오성운동이 25%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 상·하원 160석 이상을 차지하는 제3당으로 부상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 풍자로 유명한 코미디언 출신인 그릴로가 2009년 창당한 오성운동은 지난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시장, 시의원을 배출하며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블로그 등을 통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상·하원 총선 결과가 엇갈리면서 각 정당들의 정부 구성이 어려워지는 등 혼란 지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베르사니 민주당 당수가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을 주도할 수도 있지만 전혀 성격이 다른 정치 세력 간의 연정 가능성이 크지 않고 혹 연정이 이뤄지더라도 신뢰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수개월 내에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 특히 상·하원 권력 충돌과 자유국민당의 개혁 반대 등으로 마리오 몬티 총리 정부가 추진해 온 긴축 조치 등의 개혁 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경제 공황 상태도 우려되고 있다. 유럽연합 3대 경제권인 이탈리아의 정국 혼란 가능성에 주변국들도 불안감을 내비쳤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하루빨리 단일 정부를 구성하라”고 촉구하고 나서 이번 선거 결과가 유로 단일 통화를 위협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기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도 “이탈리아 정부의 긴축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하루빨리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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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청소식 ●강남구 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는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50명을 대상으로 2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샘표식품 본사에서 외국인을 위한 요리교실 ‘된장학교’를 개최한다.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 (02)3453-9038. 의료관광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캄보디아 공무원과 언론사 관계자 등 15명을 초청해 28일까지 의료관광 팸투어를 개최한다. 보건행정과 (02)3423-7022. ●강동구 다음 달 15일까지 만화가 강풀과 함께 웹툰 벽화를 그릴 재능기부자를 모집한다. 8~10명 단위 팀으로 모집하며 5~6월 중 마을길 사업 대상지 내에서 벽화를 그리게 된다. 도시디자인과 (02)3425-6133. ●강북구 다문화가족 취학 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강북구 다문화가족 꿈동이 예비학교’가 다음 달 4일부터 제3기 과정을 운영한다. 2011년 8월 서울시 최초로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송천동자치회관, 삼각산동 및 수유1동 주민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이어 올해부터는 수유2동 주민센터까지 추가해 다섯 곳에서 운영한다. 여성가족과 (02)901-6703. ●강서구 다음 달 1일부터 단독·공동주택 전 지역을 대상으로 버린 만큼 수수료를 내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한다. 청소자원과 (02)2600-4077. 28일 오후 2시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개최한다. 지역경제과 (02)2600-6548. ●관악구 다음 달 18일까지 제22회 관악산 철쭉제 삼행시를 공모한다. ‘관악산’, ‘철쭉제’를 주제로 삼행시를 지어 우편이나 이메일(love6509@ga.go.kr)로 보내면 된다. 우수작을 뽑아 시상한다. 문화체육과 (02)880-3503. ●광진구 청년공공근로사업 25명, 일반공공근로사업 110명 등 총 135명을 대상으로 2013년도 2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28일까지 모집한다. 공공근로사업은 각 분기별로 3개월씩 나눠 4단계로 실시하며, 이번 사업은 4월부터 6월까지 총 3개월간 진행된다. 취업정보센터나 동 주민센터에서 구직등록을 한 뒤 관련 서류를 작성해 주민등록 소재지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일자리경제과 (02)450-7056. ●구로구 음식점과 제과점 등 식품제조업소를 대상으로 총 4억원의 식품진흥기금 융자를 실시한다. 연리 1~2% 이내에서 융자 종류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융자 신청 희망자는 융자신청서, 위생관리시설개선 사업계획서, 사업이행확약서 등을 갖춰 구 보건소 5층 위생과에서 신청하면 된다. 위생과 (02)860-3237. ●금천구 해빙기 재난사고 발생을 사전에 대비하고 주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후 담장, 석축, 옹벽 등의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사유지로 출입이 곤란한 지역은 주민들의 신고도 받는다. 구 건축과로 신고하면 담당 공무원이 현장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외부전문가 또는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의 협조를 받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건축과 (02)2627-1461~5. ●도봉구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27일 오후 3시 구청 16층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희망제작소 송창석 부소장이 강사로 참석해 ‘사회적경제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두 시간 가량 강의한다.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자리경제과 (02)2091-3172~4. ●동대문구 민방위훈련 통지서 전달업무를 경감하고 대상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24시간 사이버 민방위교육을 5년차 이상 민방위대원 1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부터 실시한다. 사이버 민방위 훈련을 이수하려면 구청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민방위교육 사이트에서 50분간 동영상을 시청한 후 객관식 문제풀이에서 70점 이상 획득하면 된다. 자치행정과 (02)2127-4043. ●동작구 다음 달 1일까지 15개 동 주민센터별로 27개 구간에 ‘태극기 휘날리는 시범거리’를 지정해 운영한다. 지하철 14곳 등 공공시설에 삼일절 태극기 달기 홍보 배너와 포스터를 설치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독려한다. 자치행정과 (02)820-9112. ●마포구 다음 달 4~22일 ‘2013년도 마포구 장학생’을 선발한다. 지역 인재 육성, 성적 우수 장학생, 복지 장학생, 특기 장학생 등 각 항목 기준을 충족하는 중·고·대학생의 경우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02)3153-8962~5. ●서대문구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여울농장과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 지도농장 등 서대문 주말농장 270구좌를 선착순 임대한다. 1구좌당 임대료는 6만원이다. 구 경제발전기획단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02)330-1368, 이메일(soy8954@sdm.go.kr)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 양식 등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www.sd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발전기획단 (02)330-1366. ●서초구 다음 달 3일 오전 6시 30분부터 우면산 유점사 약수터 입구~서초구청 광장(4㎞) 코스로 ‘3월 서초 한가족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걷기, 건강체조 및 경품 추첨 등 행사가 벌어진다. 생활운동과 (02)2155-6763. ●성동구 27일 오후 7시 성동문화회관 3층 소월아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현악체임버팀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음악회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과 (02)2286-5206. 28일 오전 11시 성수문화복지회관 성수아트홀에서 버블J의 아쿠아쇼가 열린다. 성수아트홀 (02)2204-7574. ●성북구 옥상텃밭 조성을 희망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옥상텃밭 신청을 28일까지 받는다. 옥상 면적 70㎡ 이상으로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한 건물이어야 하며 서류조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도시농업팀 (02)920-2352. ●송파구 다음 달 4일까지 지역 내 유치원, 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이야기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집한다. 자원봉사로 활동하며 동화 독서 코칭 교육을 받는다. 교육협력과 (02)2147-2370~3. ●양천구 다음 달 4일부터 15일까지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구정평가단을 모집한다. 감사담당관 (02)2620-3043. 27일 자원순환 홍보교육관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4회에 걸쳐 폐캔으로 우주선 나로호 만들기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청소행정과 (02)2620-3436. ●영등포구 다음 달 22일까지 체계적인 운동법을 알려주는 ‘건강 영등포 2080 프로젝트’ 참가자 4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다음 달 25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2회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 안양천 오목교 아래, 도림유수지, 문래·영등포·신길공원 등 6곳에서 강의를 진행한다. 20대부터 80대까지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구 보건지원과로 전화하거나 보건소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보건지원과 (02)2670-4790. ●용산구 다음 달 14일까지 ‘와이즈맘 스토리’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음 달 18일부터 주 2회, 총 6회 동안 부모의 인성·비전·학습 지도법, 자녀 소통법 등을 강의한다. 수강료 1만원.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28일 오후 7시30분 숭실고등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마리아수녀회 산하 아동복지시설 퇴소자의 안정적인 사회정착금 및 장학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재능기부 콘서트가 열린다. 다음 달 2일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탈놀이 마당극을 배우는 차오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열린다. 토요문화학교는 은평문화예술회관 내 지하연습실에서 9월21일까지 30회 열린다. 극단 현장 (02)765-3516. ●중구 다음 달 4일부터 22일까지 경제 형편이 어려워 여행을 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 경비 일부를 지원하는 ‘2013 행복만들기 국내 여행이용권(바우처) 사업’ 신청을 받는다. 관광공보과 (02)3396-4983. 2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올해 문을 여는 8개 지역 내 호텔 취업(객실관리, 고객관리, 서비스, 사무직)을 원하는 주민들을 모집한다. 취업지원과 (02)3396-5684. ●중랑구 28일 구청 대강당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르신 일자리 사업단’ 발대식을 갖는다. 사업의 추진목적과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각종 안전사고의 예방요령에 대해서도 집중교육을 한다. 27개 사업에 총 878명이 참여해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1~3세대 강사 파견, 실버 교통봉사단 등 공공서비스 위주의 사회적 유용성이 높은 분야를 선정해 사업의 내실을 기했다.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신청자가 몰리면 소득, 재산 등 일정기준에 따라 선발한다. 사회복지과 (02)2094-1704. ●종로구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종로구 청소년 구정평가단’ 200명을 모집한다. 종로 지역 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구 홈페이지(www.jongno.go.kr) 또는 동 주민센터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구 감사담당관실이나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등·하굣길 불편사항과 위험요소, 환경오염, 아이디어 제출 등의 활동을 한다. 실적이 우수한 청소년은 구청장 표창을 수여한다. 감사담당관실 (02)2148-1233. ●경기 고양시 경기도내에 주민등록이 된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중·고생을 대상으로 다음 달 15일 까지 생활장학금 지원대상자를 선발한다. 거주지 동주민센터 복지담당에 신청하면 된다. 고양시 콜센터 (031)909-9000. 다음 달 5일 오후 2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위치한 고양시 일자리센터에서 장애인 현장 채용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복지카드를 소지한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채용면접, 일자리 정보 등을 제공한다. (031)8075-3665. 대중음악 ●더원 콘서트-가왕의 첫 외출 3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MBC ‘나는 가수다 2’ 가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수 더원이 7인조 밴드, 12인조 세미 오케스트라와 함께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민다. 그는 자신의 히트곡과 ‘나는 가수다 2’ 경연곡, 드라마 OST를 부르며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도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7만 7000~11만원. 070-4335-3584. 공연 ●배치기쑈-금의환향 4월 12~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 최근 히트곡 ‘눈물샤워’로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휩쓸며 저력을 보여준 힙합 듀오 배치기가 4년 8개월 만에 여는 단독 공연. 경쾌한 음악과 속사포 랩으로 사랑받은 이들은 ‘반갑습니다’, ‘마이동풍’, ‘두마리’ 등 그동안 사랑받은 히트곡과 함께 신나는 무대를 꾸민다. 5만 5000원. 1544-1555. ●창작발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3월 5~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최성이 댄스프로젝트’가 마거릿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발레로 옮겼다. 작가 미첼이 스칼렛, 레트, 애슐리 등 상상 속 인물로 소설을 엮어 출판사 레이썸 사장에게 출판을 부탁하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돼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사랑을 펼쳐낸다. 1만~5만원. (02)3668-0007. ●오페라 ‘카르멘’ 3월 6~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누오바 오페라단이 비제의 ‘카르멘’을 올해 정기공연으로 준비했다. 1820년대 스페인 세비아에서 일어나는 집시여인 카르멘의 사랑을 다룬 매혹적인 이야기.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 스페인의 열정과 애정, 질투, 배신, 연민 등 삶이 담겼다. 3만~20만원. (02)581-5404.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3월 5일 오후 8시. 경기 군포시 산본동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수리홀. 여자경 지휘,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협연으로 부조니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연주한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교향모음곡 ‘세헤라자데’도 준비했다. 1만원. (031)392-6422. ●연극 ‘살 길’ 3월 1~2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아트씨어터 문. 사회적 문제를 진지하면서도 흥미롭게 접근하는 극단 사이의 세 번째 프로젝트. 삶과 죽음의 경계를 마주한 사람들의 고뇌를 재치 있고 유쾌하게 다루면서 ‘살 길’을 생각하게 만든다. 작·연출 김유진. 입장료를 받지 않고 공연장을 나설 때 후원금을 내도록 하는 자율적 후불제로 운영한다. 수익금 중 일부는 다문화가정 한글배우기 사업에 기부한다. 010-5552-5885. 미술·전시 ●‘기억의 겹’전 3월 24일까지 서울 성북동 성북구립미술관. 레이어, 그러니까 기억이란 겹들이 겹쳐지고 얽히고 연결되면서 형성된다. 이를 미술 작품으로 형상화한 신승연, 정경희, 진현미의 작업을 통해 선보인다. 1000원. (02)6925-5011. ●‘비튄 스테어 Ⅲ - 페르소나’(Between Stairs Ⅲ - Persona) 3월 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렉서스빌딩 3층 스페이스함. 익숙해져 무감각해지기 쉬운 삶과 일상의 순간들, 일반화된 단편들을 클로즈업시켜 고착화된 편견 탓에 놓치기 쉬운 페르소나의 이면을 확대해본다. 권현주, 김용권, 박은선, 박진주 등 작가 13명이 참여했다. (02)3475~9126. ●지니 리 개인전 ‘이해의 여정’(Journey of Understanding)전 3월 7일부터 4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엠. 검은색 외곽선, 화려하고 세련된 색, 친근하고 인상적인 인물 등을 기반으로 한 작가의 메시지 드로잉이 강렬하게 드러나 있다. (02)544~8145. 영화 ●스토커 감독 박찬욱, 출연 니콜 키드먼·미아 바시코브스카·매튜 구드. 자신의 18번째 생일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 인디아 앞에 그동안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 찰리(매튜 구드)가 등장하고 엄마 이블린(니콜 키드먼)은 젊고 잘생긴 시동생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세 인물의 팽팽한 긴장감과 잔혹 동화처럼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스릴러. 99분. 청소년 관람불가. 28일 개봉.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 감독 이재용, 출연 윤여정·박희순·강혜정·오정세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원격 연출 영화를 찍겠다며 홀연히 미국 할리우드로 떠나버린 괴짜 감독. 첫 촬영 날 현장에서 화상 모니터로 감독의 얼굴을 본 배우 14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감독 없는 촬영 현장에서 좌충우돌하는 배우와 오로지 모니터만으로 현장을 지휘하는 감독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면서 감독과 배우, 스태프가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생생하게 담았다. 85분. 12세 관람가. 28일 개봉. ●차이니즈 조디악 감독 청룽, 출연 청룽·권상우·리아오 판. 국보급 보물을 도난당한 지 150여년이 흐른 뒤 전 세계 경매장에서 거래되는 12개 청동상을 추적하기 위해 보물 사냥꾼 JC(청룡)와 사이먼(권상우)이 펼치는 어드벤처 영화. 전세계를 누비며 잃어버린 국보급 보물을 찾는 스토리로 총 제작기간 7년, 제작비 1000억원이 투입됐다. 몸을 사리지 않는 청룽의 액션 연기와 권상우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123분. 12세 관람가. 27일 개봉. 구인·구직 ●기아자동차 마케팅 전략, 경영기획, 국내 마케팅 등 8개 부문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국내외 정규대학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 해당 직무 유경험자로 부문별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지원은 3월 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kia.co.kr)에서 하면 된다. ●서희건설 전산, 부동산개발, 소음진동, 가스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소음진동, 가스는 관련 기사 자격증 보유자 등 부문별 자격 조건을 갖추면 지원 가능하다. 28일까지 홈페이지(www.seohee.co.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삼호개발 현장기술직, 현장관리직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지원은 전문대 이상 관련 학과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면 할 수 있다. 3월 5일까지 홈페이지(www.samhodev.co.kr) 및 우편(서울 서초구 효령로 96 삼호개발 총무부)으로 지원하면 된다. ●DSR제강 품질경영, 회계, 정보기술(IT)·전산, 생산관리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4년제 정규 대학 이상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영어 회화 가능자면 지원 가능하다. 단, 경력은 해당 직무 2~5년 이내 경험자에 한한다. 접수는 3월 6일까지 이메일(recruit@dsrcorp.com)로 해야 한다. ●INNOX 관리, 영업, 제조, 엔지니어링 등 8개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지원하려면 부문별로 고등학교부터 4년제 정규 대학 이상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까지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접수는 2월 28일까지 홈페이지(www.innoxcorp.com)에서 가능하다. ●유도 경영지원, 관리, 영업, 기술, 생산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관리, 기술은 2년제 대학 졸업 이상자 등 부문별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추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2월 28일까지 우편(경기 화성시 팔탄면 구장리 169-4) 및 이메일(doha@yudoco.net)로 하면 된다. ●한국관광공사 프랑스어 사이트 번역 및 감수요원(1명)을 공개 채용한다. ‘Visit Korea’ 프랑스어 사이트 콘텐츠 업데이트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 운영 및 홍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1년 계약 후 근무평가에 의해 연장 계약이 가능하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이메일(french@knto.or.kr)로 송부하면 된다. 원서 접수는 10일 이메일 도착분에 한한다. ●재료연구소 재료공학 등 연구직 및 특허관리 분야 등 행정직을 모집한다. 원서 접수 기간은 3월 31일까지이며, 재료연구소 채용사이트(recruit.kims.re.kr)에 접속해 지원하면 된다. 인력개발실 (055)280-3712.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상담전담요원(기간제근로자)을 채용이 완료될 때까지 연중 상시모집한다. 응시 자격에 제한은 없으며 금융, 보험, 공공기관 콜센터 등의 업무를 맡았던 경력자나 사회복지분야·정보화 분야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 대해서는 우대한다. 응시 지원서 등 서류의 교부·접수는 ‘사람인’(www.saramin.co.kr)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전용 웹사이트(https://khwis.saramin.co.kr)를 이용해 작성·제출한다. 인재개발부 (02)6360-6097, 6102. ●대한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청년인턴을 상·하반기에 채용한다. 사무보조와 행정정보 일원화, 측량결과도 전산화, 측량업무 등을 맡는다. 원서는 마감 시까지 연중 접수한다. 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사업처 (031)250-0908.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연구위원급 이상 연구직 및 연구원, 행정원을 각각 모집한다. 원서 접수는 홈페이지(http://www.kei.re.kr) 접속 후 지원서 입력하고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3월 12일까지. 문의는 이메일(recruit@kei.re.kr)이나 전화 (02)380-7707로 하면 된다. ●한국전력공사 국제계약 해외변호사와 해외법인 재무관리 담당, 정보시스템 개발 담당 전문 인력을 각각 채용한다. 계약 기간 2년의 별정직으로 업무 성과에 따라 재계약이 가능하다. 원서 접수는 이메일(recruit@kepco.co.kr)로 가능하다. 접수기간은 3월 8일까지. 한전 인사처 인력채용팀 (02)3456-4032.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일반직 직원 및 전문계약직(홍보, 연구장비관리)을 각각 공개 채용한다. 근무지는 서울·대전·대구로 배정된다. 지원서 접수는 3월 8일까지이며 온라인(www.keit.re.kr)으로만 가능하다. 문의는 홈페이지 채용 부문을 활용하면 된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연구시험부와 차세대의약연구센터 계약직 직원을 모집한다. 각각 생물학 관련과 신경 전기생리학 전공의 석사 학위 이상자가 지원 가능하다. 근무지는 대전이다. 원서 접수 기간은 선임부장실은 3월 8일까지, 차세대의약연구센터는 3월 8일까지로 이메일(job@kitox.re.kr) 접수한다. 인사재무팀(042)610-8147.
  • 伊 중도좌파 민주당 제1당으로

    이탈리아 총선 출구조사 결과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중도좌파 민주당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스카이TG24 뉴스가 25일(현지시간)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르사니의 민주당이 하원에서 34.5%, 상원에서 37%를 얻어 제 1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국민당은 하원 29%, 상원 31%를 얻었다. 코미디언 출신 베페 그릴로가 주도하는 오성운동은 하원 19%, 상원 16.5%를 얻어 제 3당으로 부상했다. 마리오 몬티 현 총리의 중도연합은 하원 9.5%, 상원 9%를 얻는 데 그쳤다. 이탈리아 여론조사 기관 피에폴리는 베르사니의 민주당이 35∼37%, 자유국민당은 21∼23%, 오성운동은 19∼21%, 중도연합은 8∼10%를 얻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부고] 한국화 1세대 원로 박노수 화백

    [부고] 한국화 1세대 원로 박노수 화백

    광복 이후 한국화 1세대 작가로 대한민국예술원 원로회원인 박노수 화백이 25일 오후 1시 2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86세. 1927년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근대화의 아버지격으로 꼽히는 청전 이상범(1897~1972)의 제자이기도 하지만, 전통 도제식 교육을 벗어나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처음으로 정규 교육 과정을 밟은 화가로 꼽힌다. 고인은 1953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으면서 주목을 끌었고, 1955년 수묵채색화로서는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화단에 등장했다. 이후 이화여대 교수, 서울대 교수를 지냈다. 선배들 세대가 한국식 전통 산수에서 벗어나 서구식 풍경화 기법을 도입하는 게 주된 과제였다면, 고인의 세대는 전통과 서구, 일본의 영향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그림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고인은 문인화가들이 채색을 배제하고 먹만 사용해 그림을 그릴 때에도 채색을 배제하지 않고 섞어서 썼다. 간결하고도 뚜렷한 선, 가볍고 맑은 채색, 자유분방한 형태가 눈길을 끌었다. 고인이 외로운 분위기의 말 한 필과 사람 하나를 자주 등장시키고 자신의 작업 방향을 ‘고예독왕’(孤詣獨往), 외롭게 가서 혼자서 온다는 말로 표현한 이유다. 2003년 뇌수종으로 쓰러진 뒤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에서 회고전 ‘봄을 기다리는 소년’이 열리기도 했다. 서울대 미대 교수, 서울미술대전 추진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87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1994년 5·16 민족상, 1995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1995년), 2000년 3·1 문화상 등을 받았다. 배우 이민정이 고인의 외손녀로 알려져 있다. 수석과 고가구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수집가였던 고인은 1000여점의 수집품을 서울시 종로구청에 기증, 오는 7월 종로구 옥인동 자택에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빈소는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7일 오전 9시. (02)2227-7587.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CHINA] 창춘, 안개도시의 사람들

    [CHINA] 창춘, 안개도시의 사람들

    영하 30도는 아무것도 멈추지 못했다. 그런 날에도 창춘 사람들은 얼음수영을 하고, 조깅을 즐기고, 스키를 탄다. 이곳에서 추위는 안개처럼 사소한 불편일 뿐이다. 1월1일의 한국은 추웠다. 그후 며칠은 영하 22도까지 내려가는 기록적인 한파 뉴스가 연일 TV를 장식했다고 들었다. 그날 나는 중국 길림성 창춘의 한복판에 떨어졌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이었다. 그리고 또, 안개가 자욱한 저녁이었다. 시야가 뿌옇다고 해야 할지, 혹은 하얗다고 해야 할지 잘 알 수 없었지만 그 촉감만큼은 명확했다. 피부를 찌르는 듯한 축축한 한기. 창춘의 겨울 속으로 걸어 들어간 첫 느낌은 그랬다. 그런 도시의 이름이 아이러니하게도 창춘장춘·長春. ‘긴 봄’이었다. 1, 4 매년 1월1일에 시작되는 창춘 빙설축제의 볼거리는 모두 눈에서 탄생한 것이다 2 인공호수변에 만들어진 창춘 징웨이탄 스키장은 크로스컨트리에 최적인 평지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3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산림이 만들어내는 설경도 인상적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추위는 사소한 불편이다 창춘 샹그릴라 호텔의 메이드가 침대 머리맡에 놓고 간 1월2일자 날씨 예보카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날씨 맑음, 최저기온 -28℃, 최고 기온 -18℃’. 레깅스 두 겹, 방한속옷 위에 면 티 4겹, 양말 두 켤레,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다운 점퍼에 장갑과 모자, 턱까지 감싸 버린 두툼한 목도리.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중요한 한 가지는 창춘시에서 준비해 주었다. 가이드를 통해 전달받은 마스크를 착용해서 눈을 제외한 모든 피부를 감싼 후에야 비로소 외출 준비가 끝났다. 버스 안의 온도는 한국과 비슷할 것 같았다. 영하 10도 정도? ‘잠깐이니’ 하며 옷깃을 여미지 않고 담배를 피우고 온 남자들의 표정이 호되게 당한 얼굴이었다. 버스 안에서 하얀 입김을 솔솔 뿜으며 가이드 애란씨가 말하길, ‘창춘은 겨울이 성수기인 여행지’라는 것이다.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잡은 하얼빈의 빙등제나 삿포로 눈 축제를 떠올리니 기대감이 몰려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금세 따뜻해지지는 않았다. 눈만 내놓은 사람들이 부지런한 걸음으로 빙설축제 개막식이 열리는 징웨이탄정월담·淨月潭 스키장 개막 무대를 향하고 있었다. 시내에서 20여 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창춘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식 공간인 징웨이탄 국가삼림공원은 4.3km2 넓이의 인공호수와 드넓은 인공산림이 조화를 이룬 곳이다. 누각, 식물원, 골프장, 삼림욕, 동물원, 스포츠 클라이밍 시설을 갖추고 연중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지만 겨울의 징웨이탄에는 하늘과 땅의 경계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10월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모든 것을 덮어 버린 지 꽤 오래된 풍경이었다. 80년 전부터 조성되어 울창한 산림을 이룬 낙엽송, 사시나무, 자작나무, 느릅나무, 해화나무, 홍송 등도 모두 하얀 조끼를 껴입은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꽝꽝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썰매를 타거나 연을 날리는 사람들은 활기차 보였다. 호수 옆 공터에는 온통 눈으로 만든 건축물들이 세워졌다. 눈으로 조각한 동물상, 여인상들이 숲의 여기저기를 지키고 있었다. 사람들은 전혀 움츠러들지 않고 설경을 즐기고 있었다. 750만 창춘 사람들에게 영하 20도의 추위는 안개처럼 사소한 불편인 듯 보였다. ▶travie info 징웨이탄 스키장 완만한 구릉지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크로스컨트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도시형 스키장이다. 매년 원단(1월1일)에 이 스키장에서 개막해 4일간 진행되는 장춘 빙설축제도 국제 크로스컨트리 대회와 함께 진행된다. 창춘에는 징웨이탄 외에도 북대호 스키장, 연화산 스키장, 묘향산 스키장 등 3곳의 스키장이 더 있으며 2007년 동계아시안게임의 개최지이기도 하다. 입장료 30위안 개장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4시30분 찾아가기 창춘시 징웨이 경제개발구 동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시내에서 18km 떨어져 있다. 102번, 104번, 120번, 160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431-8451-8000 마지막 황제의 마지막 자리 온도 차이가 있겠지만, 창춘 사람들과 우리가 공유하는 춥고 아픈 기억이 있다. 창춘은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킨 일제가 만주국滿洲國, 1932~1945을 세우고 그 수도로 삼은 도시였다. 당시 이름은 신징신경·新京. ‘일본의 새로운 수도’라는 뜻이다. 당시 만주국 황제가 살았던 황궁은 ‘위만황궁박물관’이 되어 일반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1945년 일본이 패망할 때까지 만주국의 허수아비 황제로 살아야 했던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1906~1967’의 기막힌 인생살이가 고스란히 읽히는 곳이다. 황궁은 규모가 아주 크거나 호화찬란하지는 않았지만 궁으로서의 구색은 모두 갖추고 있었다. 깡마르고 내성적으로 보이는 16세의 소년 푸이가 사진 속에서 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5명의 부인을 두었지만 성기능 장애로 단 한 번도 동침을 하지 않았다는 황제의 침대는 작았다. 하지만 변비가 심했던 황제의 화장실은 넓고 쾌적했다. 총명하고 아름다웠으나 신하와의 불륜으로(겁탈이라는 설도 있다) 아들을 낳았던 첫 번째 부인, 효각민황후완용 공주는 감금당한 채 아편 중독자가 되어 생을 마쳤다. 밀랍인형으로 재현되어 있는 그녀는 걷지도 못해서 누운 채로 신하에게 아편을 받아 피우고 있었다. 일본 여자와 결혼시키려고 일본은 부단히 노력했지만 푸이는 그것만큼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장 사랑했다는 3번째 부인 담옥령은 결혼 7년 만에 의문스러운 병사로 생을 마쳤다. 평소 일본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그녀는 가벼운 질병에 걸렸다가 치료를 받은 후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 세상을 떠난 것. 만주국황궁 복원 사업에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창춘 출신이었던 4번째 부인 이옥금 여사였다. 푸이의 마지막 5년은 간호사 출신이었던 19세 연하의 마지막 부인 이숙현 여사가 함께했다. 이런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몇시간의 박물관 관람도 지겹지 않다. 창춘에 남아있는 만주국의 흔적을 하나 더 찾으라면 영화제작소다. 일본은 영화를 좋아했던 푸이 황제를 위해, 아니 그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창춘에 중국 최초의 영화제작소를 세워 주었다. 지금은 동북영화제작소로 이름을 바꾸고 2년에 한 번씩 창춘영화제도 실시하고 있다. 1 창춘은 일본이 세운 만주국의 수도였다.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만주황궁박물관의 안내원 2 창춘 샹그릴라 호텔 객실에서 내려다본 창춘 시내 전경 3 마지막 황제 푸이가 머물렀던 흔적이 만주황궁 곳곳에 남아있다 4 10월부터 3월까지,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독한 겨울은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5 물엿을 입힌 과일 꼬치는 인기 높은 길거리 간식이다 6 겨울날 창춘의 거리는 인적이 뜸하고, 꼭 그만큼 창춘 중앙시장에는 사람들이 붐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봄날의 장날’을 기다리며 창춘이 항상 춥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여름이 되면 38도까지 치솟는 극성스러운 더위가 찾아온다. 한국의 날씨와 흐름은 비슷한데, 좀더 ‘극적’인 셈이다. 그 사이에 잠깐 찾아오는 것이 있으니, 봄이다. 봄이 되면 창춘에는 나물과 특산물을 파는 큰 장이 서곤 했는데 정부는 이 기간 동안 상인들에게 면세 혜택을 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살림살이의 얼음까지 녹일 수 있었던 봄날이 길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이름이 바로 창춘이다. 지금이야 한겨울에도 시장에만 나가면 활짝 핀 꽃다발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시장의 계절감은 그만큼 모호하다. 하지만 두툼한 솜바지와 털 장식 부츠가 쌓여 있는 창춘에서만큼은 겨울스러운 시장을 만날 수 있었다. 월마트에 가서 보온물주머니를 2개 사고, 시장에 가서 발토시를 하나 샀다. 패딩 무릎 방한대처럼 한국에는 없을 것 같은 창춘만의 생활필수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한국의 겨울도 만만치 않게 추워졌으니 말이다. 시장을 나와 택시를 잡기로 했다. 합승이야 기본으로 각오한 것. 하지만 창문을 빼꼼 연 택시들은 목적지를 듣는 둥 마는 둥 휑하니 멀어져 버리곤 했다. 그렇게 뒤꽁무니를 바라보며 30분을 서 있자니 발끝에 감각이 없었다.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사방에서 울려대는 자동차 경적 소리와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로 몸을 던지는 사람들에 치이다 보니 갑자기 치열한 근성이 불쑥 올라왔다. ‘자동차성’이라는 닉네임이 있을 정도로 차가 많다는 창춘에서, 저렇게 많은 택시 중에서 단 한 대를 못 잡고 있단 말인가. 창춘은 1953년 중국 최초로 자동차 공장이 세워진 곳이다. 1956년에는 최초의 중국산 자동차 ‘해방표’가 공개됐다. 파란색 트럭이었다. 1988년에는 독일과 합작으로 폭스바겐 생산을 시작했는데, 그런 이유로 창춘에서는 택시의 흔한 기종이 폭스바겐이고, 자가용은 아우디가 많다는 것이 옆에서 함께 발을 동동 구르던 가이드 애란씨의 설명이었다. 덧붙여 최근에는 일본과 사이가 나빠지면서 일본 수입차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그런 설명이 무색하게 30분 만에 어렵사리 잡아 탄 택시는 달리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허름한 차였다. 하지만 아무렴 어떠랴. 달리기만 하면 되지.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것은 그만큼 소중한 법이다. 봄을 간절히 기다리는 창춘의 사람들에게 봄날이 얼마나 감사한 계절일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어서 오시게 봄! 부디 오래 머물다 가시게!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중국남방항공 kr.csair.com ▶travie info 항공편 중국남방항공은 서울-창춘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인천 출발편은 오전 9시40분, 귀국편은 창춘에서 오전 9시30분에 출발하며,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문의 1588-9503 kr.csair.com 위만황궁박물관 창춘시 동북부에 위치한 국가AAAAA풍경구로 만주국 황제 푸이가 살았던 황궁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곳이다. 황제의 경마장부터 침실 등 생활공간과 외빈접객실 등 당시 사용됐던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개방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여름철은 오후 5시50분까지) 입장료 성인 80위안, 학생 30위안 찾아가기 창춘역에서 택시로 10분 소요(창춘시 동북부 광복로 5번지 장통로와 섬서로 교차지), 버스는 80번, 264번, 225번, 114번, 256번, 276번, 287번 이용. 문의 0431-8286-6611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1만 칼로리 ‘심장마비 버거’ 18개월 먹었더니

    하루 권장섭취열량을 훌쩍 뛰어넘는 일명 ‘심장마비 버거’를 장기간 섭취한 남성이 결국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즈 등 해외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심장마비 그릴’(Heart Attack Grill)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지배인 존 에일맨은 지난 11일 돌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심장마비 버거는 쇠고기 패티 4장, 슬라이스 치즈 8장과 각종 소스 및 약간의 야채가 포함돼 있으며 높이 25㎝, 무게 1.36㎏에 달한다. 열량은 무려 9982㎉로, 지난 해 ‘가장 열량이 높은 버거’로 기네스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숨진 에일맨은 자신이 일하는 레스토랑의 메뉴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약 18개월간 ‘심장마비 버거’를 매일 먹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숨지기 직전 몸무게는 81㎏으로 정상에 속했으며 이외의 특별한 신체 변화는 없었지만,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심장마비 버거’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며 강하게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에일맨의 부모 모두 50대에 심장질환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 원인이 심장마비 버거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한편 이 레스토랑은 지난해 ‘심장마비 버거’를 먹던 손님 2명이 갑자기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된 소동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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