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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알라 대신 이 색깔과 무늬…내가 몰랐던 ‘호주’의 재발견

    코알라 대신 이 색깔과 무늬…내가 몰랐던 ‘호주’의 재발견

    한국에서 ‘호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편적이다. 캥거루, 코알라, 오페라하우스, 양모 정도일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리는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UN/LEARNING AUSTRALIA’ 전은 이런 이미지를 깨고 ‘진짜 호주’를 볼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호주 수교 60주년을 맞아 시드니 소재 비영리미술기관인 아트스페이스와 공동 기획한 전시는 호주의 현대 미술작가 35팀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동시대 미술을 통해 역사적으로 겹겹이 쌓인 다양한 호주의 모습을 보여 주는데, 특히 눈에 띄는 건 토착민의 존재감을 살필 수 있는 작품들이다.   원주민 예술 작업 공동체의 일종인 ‘아이브이아이’(IVI)는 같이 작품을 그리고 만드는 행위를 통해 참여자 간의 소통을 강조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예술 작업에 참여해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방식을 창조하기도 한다. 꽃바구니라는 뜻의 작품 ‘카토 카카라’의 재료는 채색한 나무껍질을 천처럼 곱게 편 것이다. 여기에 천연 안료로 무늬를 그려 넣었는데, 같은 무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이들의 독창성이 두드러진다.  리넨 천에 아크릴로 그린 그림인 ‘쿨유루’는 작가 레너드 워커가 나고 자란 토착민 거주 지역 추칼트자라의 설화에서 비롯했다. 일곱 자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장소 ‘쿠루 알라’(눈을 뜨다)는 거대한 암석 구멍이다. 작가는 중요한 창조의 공간인 이곳을 붉은 원과 끝없이 이어지는 도트로 구현했다. 토착민의 전통을 살린 이 작품은 1998년 원주민 토지 소유권을 획득하는 데도 기여했다. 회화, 조각이 오랜 기간 특정 부족이 그 땅에서 살아왔다는 증거로 쓰이기도 하는 것이다. 전시는 과거 백인에 의한 박해에 항변하기라도 하듯 다양한 토착민의 전통을 보여 주는 작품을 소개하지만, 그렇다고 ‘사죄’하는 취지는 아니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알렉시 글라스칸토르 아트스페이스 관장은 “모든 호주인의 ‘화해’(reconciliation)에 가깝다”며 “과거 원주민 박해 역사에 대한 트라우마는 있지만, 이 전시를 통해 토착민을 포함한 현 호주인 모두가 다양하게 활동하는 상황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관람객에게도 호주의 폭넓은 예술을 보여 주고, 문화적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경로를 재탐색합니다’라는 전시 제목은 GPS 내비게이션 장비에서 자주 접하는 말. 언뜻 모호한 이 표현을 제목으로 쓴 데는 ‘배움엔 목적지가 필요없으며, 경로를 탐색하는(배우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았단다. 3월 6일까지.
  • 황량했던 고향 폐교… 10년 만에 고창 으뜸 ‘책 창작공간’ 변신

    황량했던 고향 폐교… 10년 만에 고창 으뜸 ‘책 창작공간’ 변신

    황량했던 폐교가 10년 만에 아이와 작가들이 모이는 창작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고향으로 돌아와 폐교를 문화체험공간 ‘책마을해리’로 만드는 마법을 부린 이대건(51)씨를 만나 책으로 지역을 소생시키는 방법을 들어 보았다. 도서관으로 시작해 책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변모한 ‘책마을해리’는 이제 대안학교를 꿈꾸고 있다. 수도권에서 책 편집자로 20년 이상 일했던 이씨는 스스로를 ‘책마을해리’의 해리포터 촌장이라고 소개한다. 그의 고향인 전북 고창군 해리면에 자리잡은 체험학습장 ‘책마을해리’의 주소에다 마법사인 소설 주인공 이름을 덧붙인 것으로 이씨의 편집 감각이 살아 있는 작명이다. 나무집 도서관, 부엉이 도서관이 자리잡은 책마을해리의 운동장에 겨울이면 소담스러운 눈이 쌓이고, 여름이면 푸릇한 풀이 빛난다. 책과 디저트를 파는 카페공간에는 장작불에 군고구마가 익고 삽살개 구름이가 난로 옆에 순하게 앉아 있다. 이씨가 폐교를 10년간 4000여명의 사람이 모여 400여종의 책을 만들어 낸 ‘책마을해리’로 탈바꿈시킨 것은 해리포터의 마법과도 같은 힘이었다. 책마을해리는 이씨의 할아버지가 1936년 세웠던 광승간이학교에서 나성국민학교, 나성분교를 거쳐 2001년 폐교가 된 공간에 자리잡았다. 책 만드는 놀이터, 마을학교로 시작해 시인학교, 만화학교로 확장했으며 2017년부터는 책영화제도 열고 있다. 오로지 책만 읽는 공간인 책감옥,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1500년 역사의 고창한지를 체험하는 공방, 책을 읽으며 쉬어 갈 수 있는 북스테이 등 책과 연결된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확장을 보여 주는 곳이 책마을해리다. 할아버지가 세웠던 학교가 도축장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이씨는 폐교를 사들여 2012년 가족과 함께 이주했다. 그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났지만 영원히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지역을 건강하게 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마을해리가 고창의 보물로 자리잡게 된 데는 어르신 마을학교 ‘밭 매다 딴짓거리’가 큰 도움이 됐다. 한글을 읽거나 쓰는 데 서툰 할머니들이 마을학교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우리 곧 죽어. 뭐 하라고 하지 마”라고 하던 80대 할머니들도 청년과 다를 바 없는 성취감에 학교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나이가 들면 감정도 무뎌지는 줄만 알았던 할머니들에게 시샘과 질투, 수줍음은 남아 있었다. 글씨를 배우며 드러나는 실력 차이 때문에 할머니들 사이에서 감정이 상하는 일이 벌어지자 마을학교는 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으로 바뀌었다. 마을학교를 졸업하고 돌아가신 할머니의 그림 전시회도 책마을해리에서 열리고 있다. ‘인문학 마을, 도서관 도시’가 관청에서 하는 정책이라면 이씨가 하는 일은 책을 매개로 작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키워 가는 것이다. 마을회관 가는 길에 있는 폐교 앞을 지나며 무서워했던 할머니들은 이제 마을을 지켜 줘서 고맙다며 이씨의 손을 잡는다.오로지 책과 마을만을 생각하며 책마을해리를 키워 온 이씨의 ‘마법’은 2019년 사회혁신가들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되며 인정받았다. 아쇼카 펠로우는 1980년 미국에서 사회혁신기업가들에게 상금을 주면서 시작됐고 한국인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등 15명이 선정됐다. 노벨상 상금보다는 적지만 펠로우가 되면 3년간 평균 1억 5000만원을 맘껏 쓸 수 있다. 책마을해리는 작은 민간단체가 대기업과 함께 크는 사례이기도 하다. 책마을과 차로 10분 떨어진 곳에는 2016년 매일유업에서 문을 연 상하농원이 있다. 농촌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6차 산업’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상하농원은 대기업에서 만든 농업 체험공간으로 책마을해리와 규모 면에서는 비교되지 않는다. 하지만 책마을해리에서 출판한 그림책과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회 등을 상하농원에서 열어 상생하고 있다. 이씨는 “지방에서 가능성을 찾을 때는 사람을 먼저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아마섬은 소멸 위기의 섬에 청년들이 찾아가 기업을 만들고 마을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살린 모델로 유명한 곳이다. 아마섬은 도시에서 ‘바보 젊은이’들을 불러모아 지역을 살려냈다. 이씨 역시 스스로 바보스러운 구석이 있어서 10년간 고창에서 책마을해리를 일궜다고 자평했다.
  • [핵잼 사이언스] 477억짜리 그림에 숨겨져 있던 ‘성모자상’ 찾았다

    [핵잼 사이언스] 477억짜리 그림에 숨겨져 있던 ‘성모자상’ 찾았다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 화가인 산드로 보티첼리(1445~1510)의 작품에서 ‘숨겨진 이미지’가 발견됐다. 경매에 부쳐지기 직전에 발견된 숨겨진 이미지가 그림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CNN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보티첼리가 15세기 후반~16세기 초반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리스도’(Man of Sorrows)는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위대한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해당 작품을 그릴 당시의 보티첼리는 도미니크회(1216년 성 도미니코가 그리스도교를 전파할 목적으로 설립한 로마 가톨릭의 수도회) 수도자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고, 기독교적인 상징과 예지적인 신앙심을 특징으로 하는 스타일을 보였다. 경매에 나올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 박힌 상처와 가시 면류관, 작은 천사들의 후광을 가진 예수를 그렸으며, 보티첼리 후기작 3점 가운데 1점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소더비 측은 해당 작품을 경매에 올리기 전, 적외선 및 매크로 X선 형광 분석법(MA-XRF)을 이용한 분석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스케치를 발견했다. MA-XRF를 이용하면 그림 안쪽에 있는 물감 성분과 종류, 색상 등을 알 수 있다. 해당 스케치는 성모자상(Maddonna and Child)으로, 그리스도교미술에서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장면을 표상한 것이다. 그림 속 성모는 아기 예수와 뺨을 맞대고, 아기 예수의 머리를 친밀하게 안고 있으며, 코와 눈, 웃고 있는 입 등이 선명하게 표현돼 있다. 작품 속 성모자상은 원작을 거꾸로 놓고 봤을 때 더욱 선명하게 식별된다. 성모자상의 밑그림 선은 각기 다른 두께이며, 선의 형태 등을 보아 흰색 액체 염료로 그려진 것으로 전문가들을 추정했다.  소더비 뉴욕지사의 선임 부사장인 크리스토퍼 아포슬은 “보티첼리가 활동한 르네상스 시대에 패널(그림을 그리는 판)은 매우 귀한 상품이었다. (작품을 만들다) 중단된 경우, 아무도 패널을 버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티첼리가 당초 성모자상을 그리려다 마음을 바꾸었거나 그림을 망쳤다고 여긴 뒤, 그 위에 현재의 ‘그리스도’를 그렸다고 추측한다는 것. 성모자상이 숨겨져 있던 보티첼리의 ‘그리스도’는 낙찰 가격이 4000만 달러(한화 약 477억 2000만원)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지난해 1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온 보티첼리의 또 다른 작품 ‘원형 메달을 든 청년’(Young Man Holding a Roundel)의 낙찰가는 9220만 달러(약 1100억 원)으로, 이탈리아 화가의 작품 중 역대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한편, 명화 속 ‘숨겨진 그림’이 첨단 과학 기술 덕분에 모습을 드러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입체파 대표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1903년 작품 ‘맹인의 식사’(The Blind Man‘s Meal)에서는 숨겨져 있던 미완성 작품이 발견됐다. ‘맹인의 식사’ 아래 숨겨져 있던 그림은 웅크린 누드의 여성을 표상한 것으로, 해당 그림은 ‘외로운 웅크린 누드’(The Lonesome Crouching Nude)로 명명됐다. 전문가들은 당시 피카소가 다른 화가들처럼 돈을 아끼려고 기존 그림 위에 덧칠을 한 작품을 남긴 것으로 추측했다. 
  • 올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518개동 선정…구성원 동의절차 의무화

    올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518개동 선정…구성원 동의절차 의무화

    40년이 넘은 노후 학교를 개·증축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올해 대상으로 학교 건물 518개 동이 선정됐다. 교육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국비 5194억원과 지방비 1조 3000억원을 올해 투입한다. 지난해 선정·설계가 끝난 학교부터 공사를 시작하고 선정한 518개 동에 대해서는 사전 기획과 설계를 진행한다. 사업 추진 시 학교 구성원 동의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학교 구성원 과반이 동의해야 한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선정 학교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해 14개교가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대상학교 선정 과정부터 학교 모든 구성원의 사전 동의 절차를 필수적으로 거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동의 절차를 의무화하고 설명회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문건으로도 확인하도록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미래학교 핵심 요소인 공간혁신, 그린학교(친환경), 스마트교실, 학교복합화에 ‘안전’을 더해 사전기획과 설계 과정에서 이를 반영한다. 공사 기간 중 학습권 침해를 막고자 학습권 보장 방안을 학교 구성원이 참여하는 숙의 과정을 거친다. 공사 기간 임시 교실로 사용될 모듈러 교사는 교육부가 조달청, 소방청과 협약을 맺고 개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반 건물 수준 내진·소방·단열 성능 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025년까지 약 18조 5천억원을 투입해 학교 건물 중 2835동(1400개교)을 개선할 계획이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 484개교 702동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 “군 생활 힘든가요? 눈 열심히 치우세요^^” 여고생 위문편지 논란

    “군 생활 힘든가요? 눈 열심히 치우세요^^” 여고생 위문편지 논란

    국군 장병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여고생들의 위문편지가 공개돼 논란이 확산 중이다.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군대 위문편지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편지는 “추운 날씨에 나라를 위해 힘써서 감사합니다”라며 일반적인 위문편지 인사말로 시작했지만 곧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이어진다. 반 찢은 연습장에 쓴 편지엔 “고3이라 죽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To 군인아저씨안녕하세요 ○○여고입니다. 추운 날씨에 나라를 위해 힘써서 감사합니다~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저도 이제 고3이라 죽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 군대에서 노래도 부르잖아요, 사나이로 태어나서 어쩌구~(지우래요;;) 그니까 파이팅~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2021.12.30. -○○여고 2학년-편지는 연습장을 반 찢은 듯한 종이에 마구 휘갈긴 듯한 글씨체로 적혀 있었고, 일부 문장은 가로줄로 그어 지워져 있었다. ‘지우래요’라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편지 내용에 대한 검수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 편지가 공개된 뒤 또 다른 장병이 받은 편지 내용도 공개됐다. 이 편지에는 “겨울인데요 군대에 샤인머스켓은 나오나요? 저는 추워서 집 가고 싶어요. 파이팅입니다”라면서 “사기를 올리는 내용이 뭐가 있나 고민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쫄? 만한 게 없는 것 같네여. 아저씨도 롤하시나여? 이건 그냥 물어봤어여”라고 적혀 있다. 특히 “아름다운 계절이니만큼 군대에서 비누는 줍지 마시고, 편안한 하루하루 되길 바랍~~”이라며 “이 편지를 받는 분껜 좀 죄송한데 집 가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똑같을 것 같네여”라고 썼다. ‘비누 줍다’는 표현은 군대 내 성행위를 뜻하는 속된 은어다. 같은 학교 1학년이 쓴 두번째 편지 역시 앞선 편지와 같은 날짜인 지난해 12월 30일에 쓴 것으로 나와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군인에 대한 인식이 심각하다”, “이런 대접 받으려 나라 지키고 있나”, “그냥 쓰지 말지 저게 뭐냐”, “검수도 한 것 같은데 저걸 그대로 보냈나” 등의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학교가 봉사활동 명목으로 강제로 시켰다” 문제의 편지들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자 해당 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의 해명이 제기됐다. 학교에서 봉사활동 시간을 명목으로 위문편지 쓰기를 강제로 시켜 학생들이 반발심에서 저런 식의 편지를 썼다는 주장이었다. 또 ‘편지지도 각자 준비하도록 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과 반박은 또다시 갈등을 낳았다. ‘봉사활동 1시간 부여받았으면 제대로 썼어야 하는 것 아니냐’, ‘학교에서 시켰다는 것이 군인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내용으로 써야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등의 반박이 나온 것이다. 해당 학교 학생 향한 무분별한 신상털이까지 문제는 해당 편지에 학교 이름이 그대로 공개되면서 무분별한 ‘신상털이’와 사이버폭력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단지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이유로 개인정보를 공개하거나 악의적인 사진 합성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행위는 다시 남녀 갈등으로 번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서로를 싸잡아 비방하는 반응으로 이어졌다.이런 가운데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한 네티즌은 정성 들여 쓴 편지를 공개하며 모든 학생이 조롱이 담긴 편지를 쓴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편지에는 한쪽에 빼곡하게 편지글이 적혀 있었고, 다른 한쪽엔 직접 그린 그림도 있었다. 이 네티즌은 “먼저 군인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한민국 군대가 얼마나 힘들고 군인들이 고생하는지 잘 알고 있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학교 전체를 매도하지 말아주십사 하는 마음에 댓글 작성한다”고 밝혔다. 또 이 편지 외에도 과거에 같은 학교 학생들이 정성 들여 위문편지를 쓰는 사진들도 확인되면서 해당 학교 학생들을 싸잡아 매도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안개 낀 시대… 그래도 희망은, 희망 잃지 않는 사람 위해 있는 법”

    “안개 낀 시대… 그래도 희망은, 희망 잃지 않는 사람 위해 있는 법”

    대통령 선거 바람이 거세졌다. 시절이 또 한 굽이를 돌고 있는 것이다. 험악했던 80년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라는 묘한 제목의 시로 이 땅의 뭇 지식인들에게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물었던 시인 김광규 선생도 이제 팔십을 넘었다. 정갈하지만 얼핏 차갑고, 그러나 돌아서면 늘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그의 시 한 닢 한 닢에서 사람들은 시대의 바람을 읽어 내곤 했다. 국내 시인으로는 아주 드물게 전 세계 12개 언어로 번역, 소개된 그의 시는 수많은 국내외 교과서에 실리고 그의 시 제목을 딴 영화, TV드라마, 대중가요, 심지어 술집 이름까지 등장하는 등 우리 사회에 폭넓은 영향을 끼쳤다. 선생은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로 4·19세대의 영욕을 아파했고, ‘안개의 나라’로 군사 정권하의 암울한 현실을 담아냈다. 스무 살 대학생 때 겪은 4·19혁명으로 세상에 눈뜬 지 62년,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오랫동안 간직해 온 선생의 눈에는 시대가 또 한 마디를 짓고 있는 지금 무엇이 보이는지 서울 홍제동 자택을 찾아 물었다. -코로나 시국에 어찌 지내시는지요. “살아남는 게 삶의 목표가 돼 버린 기이한 시대입니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이지요. 조심스러워 외출도 못 합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강제조치에 따라 슈퍼는 물론 음식점에 갈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로 서재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동네 산책을 합니다. 지금 이 집을 52년째 고쳐 가며 살고 있는데 최근 이 동네가 아파트단지로 재개발된다는 얘기가 나와 걱정이네요. 평생 살아온 터전을 잃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눈엔 지금 무엇이 보입니까. “녹아내리는 빙하, 산과 바다에서 비닐쓰레기를 삼키고 죽어가는 뭇 생명들, 태양계를 떠도는 우주 쓰레기, 그리고 탐욕스럽고 교활한 정치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시대는 맹목적인 물질 추구의 시대, 이해 충돌로 인한 갈등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전히 안개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셈이지요. 안개는 짙어졌다 엷어졌다 하는 법입니다만 요즘은 자꾸 짙어져만 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래도 언젠가 햇볕이 나면 안개는 걷힙니다.” -이 땅에서 처음 민주주의를 부르짖은 건 이승만 정권에 맞선 1960년 4·19혁명 세대였습니다. 4·19세대의 꿈은 이루어졌습니까. “4·19세대가 어느새 80세 전후의 노년이 됐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주역이었던 4·19세대는 1980년 알려진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나오듯 부끄럽게 퇴역했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혁명의 선두에 섰던 당시 젊음들이 20년이 채 안 돼 ‘늪’에 빠지고 부끄러운 기성세대가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4·19정신이 상당 부분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져 정치, 사회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승만 정권부터 현 문재인 정권까지 모두 지켜보셨습니다. “어느 정권이나 공과가 있습니다. 또 이들 정권에 항거한 세대들도 마찬가지이고. 이승만 정권을 끌어내린 4·19세대나 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섰던 70년대 민주화 세대, 전두환 군부정권에 맞섰던 지금 586세대 등도 다 공과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 민주화 세대만 해도 자기절제를 알고 포용의 중요성도 알았다는 겁니다. 지금의 586세대들과는 다른 점입니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처럼 그들은 스스로를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끄러움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자의식인데, 부끄러움을 모르는 지금의 기득권 세력을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집권 내내 적폐청산을 외치면서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만 좇고 있다고 봅니다. ‘촛불혁명’이라는데 촛불은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히는 존재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정권은 촛불로 남들만 태우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원수 갚기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화해와 용서를 알던 선배들의 관용을 배우는 게 절실합니다.”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대와 계층 가릴 것 없이 힘들어합니다. 대선 국면, 정치가 해법이 될까요. “‘정치’는 ‘시’와 가장 먼 분야입니다. 그러나 시인도 정치 현실에 대해서 비판적 안목을 견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은 정치인을 일종의 전문직 같은 개념으로 보는 듯한데 그렇지 않습니다. 정치가는 한 민족과 국가의 정신적 리더이기도 합니다. 한데 대선을 앞둔 우리 정치판은 암울하기 그지없습니다. 국민을 오로지 투표하는 대상으로만 보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혹합니다. 갖은 명목으로 현금을 살포하는 불법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서민을 보호한다는 구실 아래 가장 기본적인 경제원칙을 허물어뜨리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중우정치의 길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흔히 시대정신(Zeitgeist)을 말하곤 합니다.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나 자율주행 등이 보여 주듯 지금의 시대정신은 과학기술입니다. 그러나 전제가 있습니다. 자연 및 인간과 친화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물질적 부의 추구가 인성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자연을 보호하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게 이 시대에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그린 자, 그 꿈의 주인공이 된다’는 말이 있긴 합니다만 입시 경쟁과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과연 꿈이나 희망이 있을까요.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전두환 군부정권이 들어선 1979∼1983년, 험악했던 시절에 쓴 작품을 모은 시집 ‘아니다, 그렇지 않다’에 ‘희망’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거기에 ‘희망은 결코 절망한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있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문 정권 말기가 코로나 팬데믹과 맞물려 아무리 견디기 힘들다 해도 그래도 그때 군사독재 시절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희망은 누군가 우리에게 그냥 던져 주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가 힘들더라도 저마다 가슴속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겠습니다.” ■ 김광규 시인은 1941년 서울 통인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대에서 독일 시문학을 수학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대, 한양대 교수를 역임했다. 1975년 ‘문학과 지성’을 통해 등단한 뒤 1979년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을 시작으로 11권의 시집에 850여편의 시를 담아냈다. 평범한 일상 속 소시민성을 간결하고 명료한 언어로 표현하며 ‘일상시’라는 영역을 만들어 냈다. 김수영 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독일 프리드리히 군돌프 문화상 등 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역시 한양대 교수를 지낸 독문학자 정혜영 교수가 부인이다. 60년을 함께한 정 교수는 김 시인의 작품을 번역한 두 권의 시선집을 독일에서 출판해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고, 한국 현대시를 독일어권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안개의 나라 언제나 안개가 짙은안개의 나라에는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어떤 일이 일어나도안개 때문에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므로안개 속에 사노라면안개에 익숙해져아무것도 보려고 하지 않는다안개의 나라에서는 그러므로보려고 하지 말고들어야 한다듣지 않으면 살 수 없으므로귀는 자꾸 커진다하얀 안개의 귀를 가진토끼 같은 사람들이안개의 나라에 산다 ‘안개의 나라’는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1979, 문학과 지성)에 수록돼 있다. 막바지에 다다른 유신독재 시절, 진실은 가려지고 유언비어만이 난무한 가운데 무엇이 참과 거짓이고 앞날은 어떠할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대중들의 암울한 현실을 담았다. 이 시집은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전두환 신군부가 등장하는 와중에 검열에 걸려 다음 해에 겨우 햇빛을 보게 된 뒤 초판 13쇄, 2020년 재판 8쇄를 찍었다. 영어와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12개 언어로 해외에 소개돼 각광을 받았다.
  • 최민식·설경구마저… OTT 엑소더스

    최민식·설경구마저… OTT 엑소더스

    제2의 ‘오징어 게임’은 또 나올 수 있을 것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미국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따내며 전 세계적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향하는 국내 영화계 인력들이 또다시 히트작을 낼 것인지 관심이 높다. ‘오징어 게임’은 연출부터 미술, 음악 감독과 스태프에 이르기까지 영화계 인력이 대거 투입됐고, 이정재, 허성태 등 스크린에서 활약하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그간 응축된 한국 영화의 저력이 폭발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외에도 ‘지옥‘의 연상호, ‘D.P.’의 한준희 감독 등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들은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에 처음 도전해 큰 성공을 거뒀다. OTT 드라마는 100% 사전 제작으로 동시 공개된다는 점 때문에 영화와 이질감이 적어 장르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내용과 형식도 자유로운 데다 해외 OTT를 타고 전 세계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영화계 중견 배우와 감독들의 OTT행이 줄을 잇고 있다. ‘정통 영화배우’로 인식되던 최민식은 지난 6일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카지노’(가제)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최민식이 OTT 오리지널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라마 출연은 1997~1998년 방송된 MBC ‘사랑과 이별’ 이후 24년 만이다. 디즈니+는 이 작품에 제작비 2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를 통해 성공하게 되는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범죄 액션물로 영화 ‘범죄도시’로 688만명의 관객을 모았던 강윤성 감독이 연출한다.넷플릭스도 중견 감독들의 첫 OTT 드라마 도전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등 범죄 액션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황정민과 하정우가 의기투합한 ‘수리남’이 대표적이다. 영화 ‘해피 엔드’, ‘은교’, ‘4등’, ‘침묵’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의 ‘썸바디’와 영화 ‘관상’의 한재림 감독의 ‘현혹’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거장 반열에 오르고 있는 이준익 감독은 올해 국내 OTT 티빙 오리지널 ‘욘더’를 통해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다. SF 장르로 한지민, 신하균 등이 출연한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병헌 감독은 올 상반기 국내 OTT 왓챠에서 공개되는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의 각본과 총감독을 맡아 학원물에 도전한다.중견 배우들의 OTT행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도연과 설경구는 지난 4일 영화 ‘길복순’을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처음 출연한다고 밝혔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혜수는 다음달 공개되는 넷플릭스 법정 휴먼 드라마 ‘소년심판’을 통해 처음 OTT와 만난다. 연상호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SF 영화 ‘괴이’를 선보인다. 강수연의 11년 만의 복귀작이자 첫 OTT 출연작이다. 이처럼 그간 OTT에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던 중견 감독과 배우들이 OTT행을 선언하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작 영화의 투자 및 제작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등 영화계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영향도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극장에 걸리지 못한 신작 영화만 100편이 넘는 것과 달리 드라마 시장에는 단편부터 장편까지 300편이 넘는 작품들이 제작 대기 중”이라며 “올해 한국 시장 진출 예정인 HBO 맥스를 비롯한 해외 OTT들이 국내 대형, 중소 영화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OTT를 통해 글로벌 스타가 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OTT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학생 튜터링·특성화고 학점제 첫발… 둘째부터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대학생 튜터링·특성화고 학점제 첫발… 둘째부터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학습 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고자 교육부가 올해 교육회복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오래된 학교를 리모델링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이어지고, 대학생을 위한 국가장학금 규모가 크게 늘어난다. 교육부 업무계획을 통해 올해 바뀌는 교육 주요 내용을 알아봤다. ●기초학력 보장 선도학교 500곳으로 [학교 보충학습 지원] #1. 초등학생 A군은 겨울방학 중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수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어려워하던 사회과목 보충수업도 받는다. 학기 중에는 대학생 누나에게서 공부법도 배운다. 교육부는 지난해 교과보충 프로그램 운영에 특별교육교부금 2200억원을 지원했는데, 올해 3200억원으로 늘린다. 희망하는 모든 학생에게 일대일, 혹은 2~5명 규모 소규모 수업반을 구성해 수강료를 지원하는 등 방과후·방학중 학생맞춤형 학습보충을 지원한다. 몸과 마음 회복을 위한 학교별 교육회복 집중지원에 올해 205억원을 투입한다. 교우관계 형성, 심리·정서 안정, 사회성 함양, 신체활동, 학교생활 적응 등을 지원하는 학교단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 3월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를 신설하고 9월 기초학력보장법을 제정했다. 올해는 기초학력보장법 시행령을 만들고, 기초학력지원센터가 시도에 들어선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협력수업 선도학교가 92개교에서 500개교로 늘어난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위한 종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두드림학교는 5193개교에서 6000개교로, 학습종합클리닉센터 142곳은 193곳으로 확대한다. 올해 첫 시작하는 ‘대학생 튜터링’을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교육대와 사범대에 다니는 2만명의 대학생이 오는 3월부터 희망하는 모든 초·중·고교생에게 학습과 교우관계 상담 등을 해 준다. 코로나19에 맞춰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초중고 38만개 교실에 기가급 무선망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2. B양이 다니는 중학교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선정됐다. 에너지 자립률이 높은 친환경 저탄소 학교로 바꾸는 공사를 시작한다. 학교에는 고속 무선망이 설치될 예정이다. 노후학교 리모델링을 통해 다양한 미래형 교육을 구현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돼 올해 박차를 가한다. 2025년까지 1400개교가 새 모습으로 거듭난다. 미래 학교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학교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는 사전기획 제도를 도입했는데, 올해부터 선정 단계부터 구성원 동의를 필수로 받아야 한다. 교육부는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음달까지는 초·중·고 전체 38만개 교실에 기가급 무선망을 구축한다. 2025년까지 민간과 공공이 손잡고 진행하는 ‘K에듀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체계적인 인공지능 교육을 지원하는 ‘인공지능교육법’ 제정을 올해 추진하고, 교육 현장에서 가르치는 기준을 담은 교육 분야 인공지능 윤리기준도 마련한다. ‘교육의 틀’로 불리는 교육과정 개편 방향을 지난해 예고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 과목, 평가 방법, 진로연계 등을 담은 교육과정 총론과 각론을 확정한다. 2022교육과정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교학점제는 올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우선 도입한다. 2022교육과정을 적용하는 2028학년 대입제도 개편을 위해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 ●학자금 대출 대상 대학원생까지 확대 [대학생 학자금 지원] #3.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2학년생 C씨는 학자금 지원 8구간에 속한다. 지난해까지 연 67만 5000원의 국가장학금을 받아 나머지 학비를 아르바이트로 벌어야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최대 350만원까지 인상돼 학비 부담을 덜게 됐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교에 이르기까지 교육비 부담이 낮아진다. 올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하는 누리과정 지원금을 전년대비 월 2만원 올린다. 국공립유치원 유아학비는 월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사립유치원 유아학비 및 어린이집 보육료는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늘어난다.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활동지원비(입학금, 수업료, 학용품비) 등 교육급여가 전년 대비 평균 21% 인상된다. 여기에 교육급여 수급자 대상 학습특별지원비 10만원을 올해 한시적으로 추가한다. 대학 학자금 지원구간 5·6구간은 연 368만원에서 연 390만원으로, 7·8구간은 각각 연 120만원·67만 5000원에서 350만원으로 국가장학금 지원 금액을 늘렸다. 기초·차상위가구는 기존 모든 자녀에게 연 520만원을 주었지만 첫째 자녀는 연 700만원, 둘째 이상에게는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학자금지원 8구간 이하인 3자녀 이상 가정에 대해 셋째 이상 자녀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대상을 대학원생까지 확대하고, 이자면제도 늘려 교육비 부담을 경감한다. 기초·차상위, 다자녀 가구 학생의 모든 대출금(등록금+생활비)의 재학 중 발생 이자를 면제해 준다.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교육과정 신설 [지역 인재 양성 확대] #4.지방 모 대학 공학계열 1학년에 재학 중인 D씨는 거주 지역이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으로 선정됐다. 평소 모빌리티(교통수단) 분야에 막연한 관심만 두고 있었던 D씨는 이번 기회에 모빌리티 분야로 전공을 정했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지역 기관이 협력해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과 창업, 지역 주거까지 지원하는 지역혁신플랫폼이 지난해 광주·전남, 울산·경남, 대전·세종·충남, 충북 등 4곳에서 올해 6곳으로 확대된다. 대학에서 4년을 다닌 뒤 2년을 더해 6년간 지역별 맞춤형 고등교육 규제 특례를 적용하는 내용이다. 부산, 대구, 인천, 충남 천안, 경남 사천·진주·고성에서 직업계고 졸업생의 지역 내 우수기업 취업, 취업 후 학습을 지원하는 직업교육혁신지구도 올해 13곳으로 늘어난다. 직업계고 학생 1050명을 대상으로 사전 직무교육과 현장교육을 통합해 제공하는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올해 신설한다. 거점 공동훈련센터 7곳에서 지역·산업별 참여기업 수요를 반영한 직무교육 후 취업컨설팅 및 채용 후 기업현장교육을 받는다. ‘기업 탐색→기업 문제해결 프로젝트 참여→취업 연계’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WeMeet 프로젝트’를 올해 계절학기 또는 2학기에 시범 운영한다. 창업휴학제가 안착하도록 창업활동을 고등교육법상 휴학 사유로 추가하는 법령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 한예종 캠퍼스 유치에 팔 걷어붙인 송파

    한예종 캠퍼스 유치에 팔 걷어붙인 송파

    서울 송파구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한예종은 성북구 석관동에 본부 등이 있으나 근처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캠퍼스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송파구는 풍부한 문화·체육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구는 한예종 6개원 통합캠퍼스를 한데 모을 수 있는 땅을 서울에서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경쟁력을 갖추기도 했다. 11일 구에 따르면 구는 이달 안으로 한예종 이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용역에는 한예종 유치예정지를 포함하는 방이동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관리계획 변경의 법적 검토 등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다. 구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캠퍼스 조성 방안 등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캠퍼스조성위원회가 꾸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원회 심의에 적극 대비한다는 측면도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 6일 방이동 445-11 일대 한예종 유치 예정부지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강태순 한예종 범국민 유치추진위 공동위원장, 한인자 송파둘레길 운영협의회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도 참석했다. 박 구청장은 “한예종 유치에 대한 바람이 커 예정부지에 자주 오곤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송파둘레길 등 구의 다양한 명소와 공간을 활용해 한예종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며 적극 의견을 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방이동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 기공식의 식전 행사에서도 한예종 공연팀이 무대에 섰다. 지난해 문체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한예종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93.2%가 송파구를 선호했다. 한예종 유치를 위해선 방이동 445-11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돼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구는 지난 2017년 9월 통합기금관리 조례를 개정, 그린벨트 해제 시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훼손지 복구비 160억여원을 기금을 통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한예종 송파구 유치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는 올해 상반기 중 문체부, 한예종,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제안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유치 예정지 인근에 위치한 방이습지 영향 우려를 고려해 생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감 방안을 제안서에 넣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구가 한예종을 유치하는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방이동 개발제한구역의 합리적 관리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프로파일러로 돌아온 김남길 “악의 마음 이해 되기도 했지만…”

    프로파일러로 돌아온 김남길 “악의 마음 이해 되기도 했지만…”

    1세대 프로파일러 다룬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제작진 “범죄 현장·희생자 묘사, 조심스레 접근”“그러면 안 되지만 프로파일링을 하면서 디테일하게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고 변화를 읽으려 집중하다 보니 악의 마음이 이해되기도 했어요. 그런 감정에 동요하지 않고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담은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로 3년 만에 TV에 복귀한 배우 김남길은 11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은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겸임교수가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한 동명 논픽션을 원작으로 한다. 심리 분석을 통해 범죄를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이 드라마에서 김남길은 한국의 1세대 프로파일러 송하영을 맡는다. 유쾌한 다크히어로극 ‘열혈사제’ 이후 첫 드라마로 이 작품을 선택한데 대해 그는 “섬세한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하영의 모델이 된 권일용 교수에 대해 “외관상으로는 무뚝뚝하고 무서울 것 같으신데 굉장히 밝으셔서 그런 반전 매력이 저랑 비슷하다. 교수님이 젊으셨을 때 이야기를 들어보면 (싱크로율이) 100%라고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남길과 호흡을 맞추는 배우 진선규는 범죄행동분석팀장 국영수로 열연한다. 그는 “대본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며 “많은 드라마가 프로파일러라는 직업군을 다뤘지만, 그 직업군이 생기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으로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을 꿰찬 그는 “숫자상으로 표현되는 시청률도 중요하겠지만 잘 만들어진 드라마여서 시청자분들도 잘 봐주시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기동수사대 팀장 윤태구를 연기하는 배우 김소진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그 시절 여자 형사로서 겪어야 했던 많은 견제와 편견 속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단단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연기이지만 이런 끔찍한 사건들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불편하고 무서웠다”며 “쉽지만은 않겠지만 이것을 같이 하는 과정이 굉장히 가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 내 참여했다”고 말했다. 박영수 총괄 프로듀서는 “원작 도서를 3년 전 처음 접했는데 혁신적인 방법으로 흉악 범죄를 막고자 노력하는 분들의 강인한 의지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며 “다만 시간이 흘러도 범죄의 상처와 아픔이 지워지지 않는 분들이 계신 만큼 범죄 현장과 희생자를 그리는 부분은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4일 밤 10시 첫방송.
  • 첫 서울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설계 당선...둔촌초·위례초

    첫 서울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설계 당선...둔촌초·위례초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첫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둔촌초와 위례초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학교는 올해 상반기 설계와 착공을 거쳐 내년 9월 서울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재개교한다. ‘모두의 학교’를 주제로 한 둔촌초 설계공모 당선작은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1만 6070㎡(약 4861평) 규모로 인근 재건축 아파트 단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학생 발달 단계를 고려해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4∼6학년) 교육공간을 구분하고 도로 소음을 고려해 교실을 배치했다. 외부공간은 4가지 색을 지닌 체험중심 마당으로 인근 어린이 공원과 연계했다. 위례초 설계공모 당선작은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1만 6386㎡(약 4957평) 규모로 ‘자라나는 숲’을 주제로 설계했다. 고층아파트 사이에서 학교 숲 체험이 가능하도록 학교 곳곳에 숲 속 체험형 공간을 배치했다. 이밖에 중정과 연계한 놀이 공간, 디지털과 자연을 융합한 맞춤형 학습 교실을 추구한다.교육부가 추진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40년 이상 지난 노후 학교를 친환경과 I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학교로 개축하거나 새로 단장해 교수학습 혁신을 추구하는 학교 개선 사업을 가리킨다. 2025년까지 모두 18조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교 건물 중2835동(1400개교)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시교육청은 여기에 서울 지역 환경과 어울리고 안전을 특히 강조한 학교를 ‘서울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정했다.
  • 개별소비세 100% 부과... 제주 회원제 골프장 호황 막내리나

    개별소비세 100% 부과... 제주 회원제 골프장 호황 막내리나

    올해부터 제주지역 회원제 골프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개별소비세가 100% 부과되고 있다. 도내 회원제 골프장들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최근 2년간 75%까지 감면됐던 개별소비세가 1일부터 100%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이들 도내 회원제 골프장은 2015년까지 개소세를 100% 감면받다가 2016~2017년 75%로 줄어든 후 2018년 폐지, 다시 2019년 부활했다. 개별소비세는 회원제 골프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1인당 2만 1120원이 부과된다. 지난해 75% 감면때 1인당 약 5280원이 부과하던 것과 비교, 약 1만 6000원 가량 추가 부담해야 한다. 도내 30개 골프장 중 회원제는 6곳, 대중제는 13곳이고 11곳은 회원제·대중제 혼합형이다. 이들 혼합형 골프장도 개별소비세 100% 납부는 예외가 아니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욱이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 혜택도 사라진다. 때문에 비용 부담이 늘어난 골프장들의 요금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세법 개정안은 현행 건축물 0.75%와 구분등록 토지 3%, 원형보전지 0.2%인 회원제골프장의 재산세를 건축물·토지 4%, 원형보전지 0.2~0.4%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회원제 뿐 아니라 전국 퍼블릭 골프장들마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때 아닌 특수를 누리면서 그린피와 캐디피 등 요금을 기습 인상하는 등 배짱장사를 해 공분을 산 바 있다. 결국 ‘역대급 호황’을 누리면서도 요금을 인상했던 골프장들이 ‘부메랑’을 맞는 형국이다.
  • “설강화 비판, 국제 시청자들은 못 들어” 학자들, 디즈니에 공개서한

    “설강화 비판, 국제 시청자들은 못 들어” 학자들, 디즈니에 공개서한

    한국학자 32명, 디즈니 측에 공개서한“설강화 배급할 때 역사 신중히 고려해야”방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9회까지 방영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JTBC 드라마 ‘설강화’와 관련해 국내외 한국학자들이 방영 재고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월트디즈니 컴퍼니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JTBC는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가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1일 조지아 공대, 조지워싱턴대, 이화여대 등에서 한국을 연구하는 학자 32명은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설강화를 배급할 때 드라마 속에서 한국 근현대사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신중하게 고려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설강화 방영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아니다”라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현대사인 1987년을 다루는 미디어를 방영할 때 관련 정보를 듣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당초 설강화 여주인공 이름이 민주화 운동가였던 천영초씨의 이름을 딴 ‘은영초’였다가 논란이 되자 ‘은영로’로 바꾼 점, 천영초씨의 남편인 정문화씨가 민청학련 사건 때 공산주의자이자 북괴의 추종자로 몰려 고문을 당했음에도 여주인공이 남파 간첩과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 등이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또 드라마에서 안기부 부장으로 등장하는 인물인 ‘은창수’의 약력이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진압한 박준병 장교와 유사한데도, 그가 독재 정권에 마지못해 협력하는 인물로 그려졌다고 주장했다.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임수호’(정해인)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은영로’(지수)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출연과 글로벌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 공개 등으로 방영 전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역사 왜곡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됐다. 학자들은 “한국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대한 역사학자 등의 비판을 들을 수 있지만, 국제 시청자들은 그런 환경에 있지 않다”며 “어마어마한 접근성과 영향권을 갖춘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는 그에 따른 책임감도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JTBC는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며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 의도가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법원이 설강화의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시민단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현재 설강화는 9회까지 방영된 상태다. 지난달 29일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 박병태)는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이 드라마 제작사인 JTBC스튜디오를 상대로 제기한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 北 엿새만에 또 미사일 발사… 코로나19 때문?

    北 엿새만에 또 미사일 발사… 코로나19 때문?

    북한, 지난 5일에 이어 또 탄도미사일 발사안보리 회의 직후 발사에 강경대응 분석도 작년부터 강조한 국방력 강화 행보로도 해석 노동신문 ‘코로나19방역 기조’ 변화 보도화물집단 감염으로 북중 무역도 어려워미사일 발사로 협상 지렛대 마련 분석도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엿새 만에 또 발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방역 및 경제 여건이 힘들어지자 미사일 발사를 통해 협상에 복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오전 7시 27분쯤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역시 같은 내용의 발표를 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5일 북한이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6일만이다. 북한은 당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번 역시 같은 미사일의 성능 시험을 추가로 진행했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 발사가 지난 5일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의 개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이 강경 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의 계속된 대량파괴무기 추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안보리 비공개회의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에 늘상 열렸으며 대북제재 등 추가 조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다른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북한은 통상 동계훈련 막바지인 2∼3월쯤 합동타격훈련의 일환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초부터 연이어 무력 시위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방역 및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힘든 것이 배경 아니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자 지면에 북한이 새해 들어 코로나19 방역 기조의 변화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완벽한 방역을 보장하려면 “통제 위주의 방역으로부터 발전된 선진적인 방역, 인민적인 방역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방역 기조를 바꿀 정도로 코로나19 대응이 힘들다는 의미로 읽힌다. 코로나19로 인해 북중 무역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국경과 접한 중국 네이멍구에서 운송 화물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입돼 40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북중 간 화물 교류는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만일 북한이 방역이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대화 테이블에 나오려는 의도가 있다면 미사일 발사는 협상의 지렛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북한이 지난 5일 미사일 발사로) 교착 상태에 빠진 핵협상으로 돌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두 번째 발사로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했다. 다만, 북미 간 입장차가 큰 상황이어서 북미 간 협상 진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외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가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국방력 강화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 북한, 안보리 논의 보란 듯 또 발사…새해 두 번째 무력시위

    북한, 안보리 논의 보란 듯 또 발사…새해 두 번째 무력시위

    북한이 11일 동해상으로 기종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 5일 탄도미사일(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주장) 발사에 이은 새해 두 번째 무력시위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일단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이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5일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주장) 1발을 발사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국제사회는 이날 오전 5시쯤 북한의 지난 5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를 개최했는데, 북한은 이를 보란 듯 발사를 강행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비공개회의 직전 성명을 내 “북한의 계속된 대량파괴무기 추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회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시론] 지구를 위한다는 ESG, ‘왜’라는 질문이 필요하다/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시론] 지구를 위한다는 ESG, ‘왜’라는 질문이 필요하다/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2019년을 시작으로 뜨겁게 재점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조 5000억 달러에 달했던 지속가능금융(그린 관련 채권이나 대출) 규모가 올해는 2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광풍과도 같은 ESG에 대한 평가는 매우 다양하다.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투자행동을 통해 기업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책임 있는 투자라는 시각과 교묘하게 만들어진 또 다른 규제이자 평가·인증 산업의 진화, 정체된 기업의 돌파구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ESG는 2004년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독려하는 수단으로 도입됐다. 제도나 법적 규제 등 강제 수단의 한계를 보완하고 기업이 ESG 이슈에 집중하는 것이 위험관리, 평판관리, 새로운 시장 기회 발굴 등에 도움이 된다는 투자자의 인식을 통해 사회적 책임 활동을 이끌어 내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이 같은 ESG가 원래 목표를 달성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ESG가 왜 필요한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단순히 위험관리나 평판관리가 아닌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왜 특정 행동이 필요한지 따져 물어야 한다.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으면 여러 기관이나 평가기업이 만들어 낸 ESG 평가지표의 질문에 어떻게 응답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 기계적으로 고민하게 된다. 또 평판위험을 줄이기 위해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게 된다. 소위 ‘워싱’이 일어나는 배경이다. 마치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지표)에 집중하느라 정작 달(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둘째, 투자자들도 고통을 분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업만이 손실을 부담해서는 안 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는 인간의 욕망과 그에 따른 불평등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따라서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석탄이나 화석연료 사용 산업의 기업들과 근로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투자자들도 국가 간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행동에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동참해야 할 것이다. 셋째, 환경에만 치중하지 않고 사회나 지배구조에도 좀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ESG는 기본적으로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다 보니 전 세계의 당면 과제인 불평등 해소, 부정부패, 불공정의 문제는 다소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회 모든 영역의 이른바 ‘금융화’의 문제도 지적하지 않는다. 예컨대 투자회사가 석탄산업이나 화석연료 사용 산업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제약회사나 인권 침해 기업은 왜 옆구리를 찌르고 있는지 궁금하다. RBC글로벌자산관리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0년과 마찬가지로 ESG 요소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순위가 반부패(G), 사이버보안(S), 기후변화(E), 주주권 보호(G), 건강과 안전(S)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고무적이다. 왜냐하면 반부패 윤리경영은 ESG 성공의 기본 토대이기 때문이다.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기후변화 협약이 2015년 동시에 선포된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기후변화 협약은 지구를 살리기 위해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노력을 공동으로 하자는 것이며, SDGs는 지구를 살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구를 투명하고 정의로운,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 정부, 기업이 함께 행동하자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지구를 살려 낸다 하더라도 지구엔 극심한 불평등이라는 아수라 지옥의 고통에 신음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 “왜 여자는 일흔에 붓 놓나…난 죽을 때까지 그릴 거요”

    “왜 여자는 일흔에 붓 놓나…난 죽을 때까지 그릴 거요”

    “‘나’에 대한 얘기를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생활비를 전부 털어 화구를 샀죠. 그달은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요. 낮엔 집안일하고 밤에는 새벽 세 시까지 그림을 그렸어요.” 40년이 지났지만 작가의 기억은 또렷했다. 1979년 4월 25일. “내 삶은 그때 결정났다”고 스스로 표현한, 붓과 물감을 드디어 손에 쥔 날을 바로 어제처럼 생생히 떠올렸다. 윤석남(83) 작가의 얘기다.한국 미술계에서 윤 작가는 ‘여성주의 대모’로 알려져 있다. 수십년간 여성이라는 주제를 작품에 녹여 왔다. 서울 일민미술관이 국내외에서 주목할 작가 세 명을 선정한 기획전 ‘이마 픽스’(IMA Picks)를 2월 6일까지 열고 있는데 이은새(35), 홍승혜(63) 작가와 함께 윤석남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최근 전시장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윤 작가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쌩쌩하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늙은 사람이 ‘샤프한’ 젊은 작가들과 함께 작품을 선보여서 기쁘다”며 웃었다. 또 “일과 중 작품 빼면 할 일이 없다.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다”며 인터뷰 내내 눈을 반짝였다. 미술관 3층에 꾸려진 개인전 ‘소리 없이 외치다’에서 그는 미공개 드로잉에서부터 1980년대 정치적 상황을 나무 틀에 그린 회화, 최근 집중하는 전신 인물 채색화까지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친다. “기획전을 위해 작업실 창고에서 작품을 추리는데, 너무 많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전시회 관계자가 귀띔할 정도로 그의 열정은 ‘현재진행형’이다. 윤 작가는 결혼과 임신, 출산 이후 마흔이란 나이에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한 이력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전엔 살아갈 이유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뭘까. 왜 살아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많이 했다”며 “그림을 시작한 뒤 인생이 바뀌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오랫동안 역사 속 신여성과 억압된 여성들, 동시대 여성 동료들을 드러내는 작업에 골몰했다. “인간 대접도 못 받고, 그저 아이를 낳기 위해 필요했던” 어머니의 모습에서 1940~50년대 ‘조선 여자들’의 애환을 읽었고, 남성과 다른 여성만의 세계를 표현하려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인 큐레이터와 콜렉터, 통역가 등의 초상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여성의 우정과 연대까지 보여 준다. 소외된 여성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생의 전부를 바친 그는 “대모라는 말은 오로지 한 명만 말하는 것 같아서 싫다”며 겸손함을 내비치면서도 “제대로 된 여성주의를 하고 싶다. 극성스러운 여성들이 이뤄 놓은 일이 나중엔 ‘그때 참 애썼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함께 작업하던 친구, 동료들이 많았는데 이젠 거의 없는 게 너무 슬퍼요. 남자들은 100살이 넘어도 작품을 하는데 왜 여자들은 70이 넘으면 붓을 놓나요. 난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거 하며 살 거예요.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그걸 열심히 해 나가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작년 외국인 직접투자 295억弗 ‘역대 최대’

    작년 외국인 직접투자 295억弗 ‘역대 최대’

    지난해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962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FDI는 신고 기준 295억 1000만 달러(약 35조 3382억원)로 전년(207억 5000만 달러) 대비 42.3% 늘었다. 기존 최고치인 2018년(269억 달러)을 9.7% 상회한 규모다. FDI는 2019년부터 감소했다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실제 투자가 이뤄진 도착 기준액은 2020년(114억 3000만 달러) 대비 57.5% 늘어난 180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 신고금액은 전체 79.9%를 차지하는 서비스업(235억 7000만 달러)이 전년보다 64.2%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50억 달러)은 전년 대비 16.2% 감소했는데 설비투자 등을 동반해 서비스업 대비 회복이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망, 백신·바이오, 수소경제와 디지털·그린 뉴딜 등 산업·에너지 정책과 연계가 강화된 투자가 확대됐다. 일회용백·배지·제약용필터·멤브레인 등 3억 달러 규모의 바이오 원부자재 투자가 결정됐다. 첨단기술·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산업 분야는 전년 대비 59.6% 증가한 134억 4000만 달러로 비중이 전체 투자의 45.5%에 달했다.
  • 이용섭 시장 “AI 디지털·그린·휴먼 3대 뉴딜 선도”

    이용섭 시장 “AI 디지털·그린·휴먼 3대 뉴딜 선도”

    “상상력과 창의력만 있으면 언제든지 창업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1일 “광주를 국가 AI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산업을 적극 육성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AI를 전략산업으로 선택한 이유는. “급격한 기술 발전 속도의 변화로 경제·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미래산업의 핵심은 인공지능으로 연결된 축적된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이를 토대로 AI 디지털 뉴딜, AI 그린 뉴딜, AI 휴먼 뉴딜 등 3대 미래 정책 방향을 표방했다. 데이터 허브도시, 탄소중립의 녹색 환경도시,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등의 뉴딜 정책과 AI의 결합은 피해 나갈 수 없는 미래 물결이다. 광주가 이를 선점하고 주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이 분야를 선택했다.” -내년까지 AI 중심도시 1단계 사업의 밑그림은 나왔는데 그 이후 전략은.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와 전문 인력 양성 등 AI 생태계 조성은 순항 중이다. 관련 기업들도 잇따라 광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AI 분야는 지역에 국한된 산업이 아니다. 그런 만큼 AI 산업 전반을 컨트롤할 수 있는 국가기관 신설과 유치를 추진한다. 또 AI 산업 육성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특별법 제정 등을 여야 대선 후보의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AI 산업 발전 향후 과제는. “전문 인재 육성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SK하이닉스가 용인에 투자키로 한 것도 수도권에 집중된 인재 활용이 지방도시에 비해 더 쉽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초·중·고에서 지역 대학으로 연결되는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데이터·머신러닝·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의 진화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무인 로봇, 자율주행 등 모든 미래 산업은 AI와 뗄 수 없는 분야다. 적재적소에 발 빠르게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두터운 전문 인력층이 필요하다. 교육 및 취업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 주민 손에서 구로는 詩와 그림이 됐다

    주민 손에서 구로는 詩와 그림이 됐다

    “구로구의 특색있는 모습을 시와 그림으로 만나보세요.” 서울 구로구가 주민들이 직접 쓰고 그린 시와 그림들을 모아 한 권의 시집으로 펴냈다. 안양천, 고척스카이돔 등 구로의 자연과 명소, 일상을 소재로 한 ‘시(詩)를 사랑한 구로’다. 10일 구로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사단법인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가 주최하는 독서 프로그램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7~12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함께 시 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동시 작가(김미희, 박혜선, 이묘신)들의 수업을 듣고, 주민들이 직접 동시집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시 쓰기 수업은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까지 기관별로 진행됐다. 개봉어린이도서관, 구로기적의도서관, 숲속작은도서관, 개봉초교 등 6곳에서 유치원, 초등학생, 성인 등 주민 129명이 참여했다. 이번에 발간한 시집에는 총 110편의 작품이 실렸다. 주제에 따라 ‘동네 풍경’(25편), ‘자연’(25편), ‘사람들’(38편), ‘명소’(22편)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시집은 지역 내 구립 도서관에 배포됐다.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구로통합도서관 ‘지혜의 등대’(lib.guro.go.kr)를 통해 전자책으로도 제공한다. 구로구 문화관광과 유튜브 채널인 ‘구로북’(GUROBOOK)에서는 주민들이 동시집을 제작하는 모습이 담긴 출판 기념회를 비롯해 주민들이 동시 작가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볼 수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시집은 주민들이 구로의 모습을 직접 시와 그림으로 표현한 뜻깊은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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