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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OMC서 0.5%p 금리 인상 전망…파월 입에 관심 집중

    美, FOMC서 0.5%p 금리 인상 전망…파월 입에 관심 집중

    미국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그럴 가능성은 작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오후 2시(한국시간 5일 오전 3시)쯤 기준금리 인상 폭 등을 발표하고, 30분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연준이 시장의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통상 인상 폭의 2배인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경우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 재임 당시인 2000년 5월 이후 최대 인상 폭이 된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8조 9000억 달러(약 1경 1267조원)에 달하는 보유 자산 축소(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도 발표할 전망이다.블룸버그는 연준이 이처럼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을 펼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 1980년대 초강력 금리 인상으로 물가를 잡은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2년 만에 처음 대면으로 진행될 이번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과 관련해 추가적인 ‘매파’(통화긴축 성향)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와 규모에 대해 밝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그린스펀 전 의장 재임 당시인 1994년 이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포인트 올린 적이 없는데, 이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앞선 기자회견에서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도 향후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암흑’…엄마 앞에서 러軍에게 성폭행 당한 11세 우크라 소년이 본 세상

    ‘암흑’…엄마 앞에서 러軍에게 성폭행 당한 11세 우크라 소년이 본 세상

    지난달 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어린 소년을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당시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은 “러시아군이 11세 소년을 성폭행했으며, 소년의 엄마를 의자에 묶어둔 채 아들 성폭행 장면을 강제로 지켜보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 후 한 달 만에 피해 소년의 상태를 짐작케 하는 추가 보고가 전해졌다.  1일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하원의원 레시아 바실렌코는 “엄마가 보는 앞에서 러시아군에게 성폭행을 당한 11세 소년이 세상을 보는 방식”이라며 피해 소년이 그린 그림 한 점을 공유했다. 온통 까맣게 칠한 그림에선 소년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바실렌코 의원은 “이런 보고를 받고 침묵을 지키는 것이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세상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개탄했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28일에는 영국 일간 더타임스를 통해 성폭행 피해자의 첫 증언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피해자 나탈리아(33·가명)는 “러시아군이 남편을 살해한 뒤,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며 ‘입을 다물지 않으면 아들을 데리고 와 집안 곳곳에 흩어진 엄마의 뇌를 보여줄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후 나를 번갈아가며 성폭행을 했다”고 밝혔다.러시아군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만행을 일삼았다. 유엔 ‘분쟁 중 성폭력’ 사무총장 특별대표 프라밀라 패튼은 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군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패튼 특별대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성과 소년을 성폭행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지금까지 조사한 수십 건의 성폭력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 생존자들이 피해 사실을 신고하는 것은 특히 어려울 수 있다. 모든 피해자가 신고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당국도 비슷한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도 이날 이르핀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대의 우크라이나 남성과 여성을 상대로 러시아군이 저지른 성범죄 사례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수’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것으로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추정했다. 다만 “피해자들이 아직 증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많은 이가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 살고 있어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또 러시아가 성폭행을 의도적인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시민사회를 위협해 우크라이나가 굴복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북부 지역에서 철수한 후 약 한 달간 성폭력 피해 사례를 수집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자녀가 보는 앞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여성 25명을 지하에 감금해 체계적으로 집단 성폭행한 사실을 밝혀냈다. 우크라이나 조사관들은 현재 성폭력을 저지른 러시아 병사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이 중 1명에 대해서는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이미 철군한 러시아 병사들을 기소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 [안녕? 자연] ‘녹은 얼음 탓’에 길 잃은 북극곰, 캐나다서 총살 당해

    [안녕? 자연] ‘녹은 얼음 탓’에 길 잃은 북극곰, 캐나다서 총살 당해

    캐나다 경찰이 퀘벡의 마을을 배회하는 북극곰을 발견한 뒤 총으로 쏴 죽였다. 당시 북극곰은 북극의 녹아내린 얼음 때문에 생긴 낯선 길에서 방향을 잃고 멀리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시 경, 캐나다 북동부 가스페 제도 경찰들은 마을 안에서 어슬렁거리는 북극곰이 있어 외출이 어렵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았다. 현지 주민이자 최초 신고자인 소피 보네빌은 “함께 산책을 나온 반려견이 갑자기 짖었고, 이후 집 근처에서 북극곰을 발견했다”면서 “북극곰은 멀리서 우리 가족을 지켜보다 숲 쪽으로 몸을 돌렸다. 이후 곧장 야생동물 관리소에 신고했다”고 말했다.또 다른 주민인 진 버거론은 눈 위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곰의 발자국을 포착하기도 했다. 현지의 야생동물 관리국은 주민들에게 북극곰의 위치가 파악될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해당 북극곰은 이튿날인 지난 1일 오전, 경찰과 야생동물 전문가들이 드론과 헬리콥터로 공중 수색을 하던 중 확인됐다. 당초 북극곰을 원래의 서식지로 되돌려 보내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이동 과정이 북극곰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결국 사살됐다. 전문가들은 가스페 제도에서 발견된 북극곰이 원래의 서식지인 동부 래브라도를 떠나 강을 헤엄쳐 마을로 들어왔다고 추측했다. 원래의 서식지와 발견된 장소의 거리는 322㎞에 달한다. 도미니크 베르토 퀘백대학 교수에 따르면 래브라도에 서식하는 북극곰은 얼음이 녹는 계절이 오면 서서히 북쪽으로 이동하지만, 기후변화로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원래 이동 방향인 북쪽이 아닌 남쪽에도 바닷길이 열렸다. 베르토 교수는 “북극곰이 바닷길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잃고 엉뚱한 지역으로 흘러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후변화로 녹아내리는 얼음의 양이 늘면서, 서식지 이외의 지역에서 북극곰을 마주하는 일은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캐나다 현지 언론인 CBC 방송은 “최근 몇 주 동안 정상 이동 범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몇몇 북극곰의 모습이 포착돼 왔다”고 전했다. 기후변화로 길 잃고 먹이 잃고...남은 북극곰 고작 2만 5000마리  한편 기후변화로 길을 잃거나 먹잇감을 찾다가 사람이 사는 마을로 들어선 북극곰이 사살되는 사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AFP통신에 따르면 그린란드에서는 이상기후로 먹이를 잃은 북극곰이 민가를 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북극곰이 사냥터인 빙하가 줄어들자 먹이를 찾아 육지로 더 멀리 이동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지구상에 남아있는 북극곰은 약 2만 5000마리로 추정되며, 2100년에는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바 있다.
  • 한림성당 종탑 제주도 등록문화재 등록 예고

    한림성당 종탑 제주도 등록문화재 등록 예고

    옛 한림성당 종탑이 제주특별자치도 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변덕승)는 1955년 건립된 ‘옛 한림성당 종탑’을 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30일동안 의견 수렴을 거쳐 등록문화재로 지정한다고 4일 밝혔다.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재 중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 이상 지난 것으로 향토문화 보존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것을 지정한다.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에 위치한 옛 한림성당은 제주 근현대사에 있어 제주도민의 경제적 자립 등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한 임피제(맥그린치) 신부의 주도 아래 1955년 건립된 건축물이다. 지난 1999년 도로 확장공사로 본당이 철거돼 현재는 종탑만 보존돼 있다. 종탑은 연면적 30.15㎡, 지상 3층(높이 13.25m) 규모다. 세계유산본부는 ‘옛 한림성당 종탑’이 제주 현무암을 사용하는 등 당시 건축방식을 간직한 탑 외벽과 지붕틀, 종교적 의미를 지닌 종탑 특유의 조형적 형태가 고스란히 잘 남아 있어 그 가치가 높다고 보고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통신시설 중 하나인 ‘봉수’ 중 축조 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된 ‘만조봉수터’와 ‘고내봉수터’는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됐다.‘만조봉수터’는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느지리오름 해발고도 225m 정상부에 위치해 있다. 중심부에서 둑을 돌아가며 이중으로 쌓고, 그 사이에 도랑을 만들어 다시 한 단을 높게 둥근 봉우리 모양으로 흙을 쌓은 형태로 1653년(효종 4년)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확인됐다.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고내봉 해발고도 175m 정상부에 위치한 ‘고내봉수터’는 중앙에 원형으로 흙을 쌓고, 그 주변에 도랑을 만든 형태로 1454년(단종 2년)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도는 현재까지 도 등록문화재 8건, 향토유형유산은 35건을 등록·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변덕승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앞으로도 보존 가치가 큰 제주 역사문화자원의 발굴·보존·관리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25kg 대용량에 펫케어 코스도…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 출시

    25kg 대용량에 펫케어 코스도…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 출시

    가전제품 대형화를 선도해 온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25kg 용량의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 신제품을 4일 출시했다.삼성전자는 세탁기 핵심 부품인 드럼과 터브(Tub·빨래통)를 새롭게 설계해 국내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2020년 24kg ‘그랑데 세탁기 AI’ 출시 2년 만의 기술 혁신을 통해 세탁 용량을 키우면서도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신제품은 세제와 유연제를 알아서 넣어주는 ‘세제자동투입’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편의성을 높였다. 자동세제함과 자동유연제함 각각의 용량을 확대해 세제 투입 걱정 없이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세제와 유연제를 가득 채워 놓으면 기존 약 4주보다 늘어난 약 6주간 세탁기가 스스로 정량의 세제와 유연제를 투입한다. 기존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의 장점은 그대로 적용했다.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은 세탁 코스 종료 시 자동으로 문이 열리도록 설계돼 내부 습기 걱정 없이 세탁물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외출 시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통해 문열림 동작을 설정할 수 있다. ▲ 찌든 때와 세제를 헹궈내는 ‘버블워시’ ▲ 전용 세제 없이도 간편한 세탁조 관리를 할 수 있는 ‘무세제통세척+’ ▲ 반려동물로 인한 알러젠, 얼룩,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 가능한 ‘펫케어 코스’ ▲ 집먼지·진드기 걱정 없는 ‘살균 세탁’ 등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인버터 모터에 대해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고장이 나면 무상으로 부품 수리 또는 교체를 해주는 ‘평생 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블랙·그레이지·이녹스·화이트의 4가지 클래식 색상과 새틴 라이트 베이지·새틴 실버·새틴 그린의 3가지 새틴 색상 등 총 7개 모델로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159만 9000원부터 189만 9000원으로 구성됐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용량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연이어 개발하며 소비자들의 대용량 선호 니즈를 만족시켜왔다”라면서 “앞으로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용량과 기능을 지속 선보이며 더 만족스러운 의류 케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평범함에 깃든 성스러움/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평범함에 깃든 성스러움/미술평론가

    성모 마리아는 회화의 역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여성이다.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가엾은 어머니. 그래서 성모 마리아는 모든 불쌍하고 고통받는 사람을 위로하는 어머니가 됐다. 성모 마리아를 다룬 숱한 그림 중 딱 한 점을 골라내기란 쉽지 않지만 조르주 드 라투르의 ‘갓난아기’가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데는 토를 달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앳된 어머니가 잠든 아기를 소중히 안고 경이로운 듯 들여다보고 있다. 왼쪽에 있는 나이 든 여성은 성모의 어머니 성 안나. 성 안나는 아기 예수의 얼굴을 잘 비추게끔 손을 들어 촛불을 감싸고 있다. 우아하고 신중하게 손을 든 자세와 온화한 눈길이 돋보인다. 동그란 이마와 오뚝한 콧날을 한 아기는 쌔근쌔근 자고 있지만 실제로는 몹시 불편했으리라 생각된다. 아기를 꽁꽁 싸매 놓는 것이 당시의 풍습이었다. 르네상스 의사들은 이런 배내옷이 아기의 신체 발육과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이 먹혀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기는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에겐 귀찮은 존재였다. 유아 사망률이 높아서 한창 자랄 때까지 가족 수에 넣지도 않았다. 의사나 도덕론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유한 사람들은 아기를 시골 유모에게 맡겼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까지 유모 손에서 자라다 집에 돌아온 아이는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기 힘들었다. 20세기 초까지 사람들은 라투르에 대해 알지 못했고, 이 그림은 풍속화를 흔히 그렸던 네덜란드 화가나 프랑스의 르냉 형제 작품으로 오인됐다. 19세기 예술비평가 이폴리트 텐은 이 그림이 두 농부 여인과 아기를 그린 풍속화라고 보았고 사실적인 묘사를 칭찬했다. 그만큼 이 그림은 세속적 풍속화와 종교화의 경계선 위에 있다. 화가는 17세기 프랑스에서 전개되던 아기 예수를 공경하는 움직임을 당대 농촌 여성의 복장과 배경 속에 버무려 놓았다. 그러나 농부 여인이면 어떻고 성모 마리아면 어떻단 말인가? 이 그림은 이미 이 자체로 성스럽지 아니한가? 적갈색으로 통일된 색조, 명암의 선명한 대조가 이 장면을 정적과 신비스러움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 어린이 작가도 어엿한 ‘작가’… 우리만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어린이 작가도 어엿한 ‘작가’… 우리만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그림책과 동화의 주된 독자는 어린이지만 그 책을 쓰는 작가는 어른이다. 읽는 사람과 심리적, 물리적 거리가 있다는 것은 작가에게 늘 고민일 수밖에 없다. 물론 어린이 마음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어린이 독자를 감응시키는 수많은 작품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 그 간극에서 스스로 창작 주체가 된 어린이 작가가 나오고 있다.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 작가의 세계를 들여다봤다.지난해 5월 P4G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손에 한 권의 책이 들려 있었다. 전이수(14) 작가의 책 ‘이수의 일기’였다. 전 작가는 이날 회의 오프닝에서 상영된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했다. 2017년 ‘꼬마악어 타코’를 시작으로 ‘걸어가는 늑대들 1·2’, ‘새로운 가족’ 등 그림책 4권을 내고 그림 에세이 ‘나의 가족, 사랑하나요?’, ‘마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소중한 사람에게’ 등을 출간하면서 전 작가는 어엿한 ‘작가’로 자리잡았다. 전 작가 외에도 이유승·김민서(이상 13) 작가 등 어린이가 창작 주체가 된 책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독자와 나이가 비슷한 같은 또래가 그리고 썼다는 점에서 공감을 사고 있다.전 작가의 첫 책인 ‘꼬마악어 타코’는 꼬마악어의 눈에 비친 오염된 세상을 그린다. ‘걸어가는 늑대들 1’은 늑대의 시선에서 바라본 제주 오름의 모습에 빗대어 기계(스마트폰)에 의존해 점점 무기력해져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꼬집었다. ‘걸어가는 늑대들 2’에서는 일상에서 잃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회색 도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전 작가는 “하루하루가 똑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매일 날씨도 다르고 하늘의 구름 모양도 다르듯 같은 날은 하루도 없다”며 “그런 작은 차이와 숨은 행복들을 찾아 글을 쓴다”고 말했다. 여덟 살에 처음 동화책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가족과 함께 제주에 머물며 책 제목과 같은 ‘걸어가는 늑대들’이라는 갤러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온라인을 통해 어린이 동화작가를 위한 수업도 진행한다. 최근에는 다음달 15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포스터를 그리기도 했다. 전 작가는 “공모나 대회, 회원 자격 같은 것에 성인이어야 지원 가능한 나이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아 포기할 때가 있다”며 “어린이들이 제대로 된 작품이나 활동을 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그렇게 선을 그어 버린 것 같다. 그런 걸 정할 때 신중하게 한 번 더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지난해 출간된 그림책 ‘내복토끼’와 지난달 나온 ‘영웅감자’ 역시 어린이 작가가 참여한 작품이다. 글을 쓴 최정아 작가는 현재 초등학교 교사인 성인이지만 그림은 그의 둘째 딸 이유승 작가가 그렸다. 이 작가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먼저 엄마의 글에 그림을 그려 보고 싶다고 의견을 내 참여하게 됐다. 최 작가는 “어린이 작가라는 이유로 처음엔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당했지만 지금은 출판사에서 먼저 제안이 올 정도”라고 귀띔했다.김민서 작가 역시 ‘동화나라 뒤죽박죽 이야기’, ‘함께라서 좋아요’, ‘엄마의 마법 목걸이’, ‘달빛이 비치는 호수’를 연달아 출간했다. 열 살 때부터 꾸준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김 작가의 경우 가족이 직접 독립출판사를 만들어 작품을 출간하고 있다. 김유진 아동문학평론가는 “어린이 작가들이 자신의 글을 쓴다는 것은 글쓰기가 자기표현이고 반영이라는 점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어른 작가들도 의미 있게 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스펙 쌓기나 문학 영재 키우기로 변질되는 것은 분명히 지양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 어린이가 감~히라구요? 우주도 만들 수 있어요

    어린이가 감~히라구요? 우주도 만들 수 있어요

    “어린이도 충분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고 자기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현아(36) 서울 개일초등학교 교사는 어린이 작가를 키우는 ‘통로’ 역할을 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이 교사는 “‘유리 상자 같은 교실을 신선한 바람과 호흡으로 채우고 싶다’고 생각할 때 창문이 된 게 예술적 감각, 가치, 서사, 은유와 상징이 담긴 그림책이었다”며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진짜 삶에 가닿을 수 없다는 무기력함에 고민했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아이들을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가진 뚜껑을 열면 통로가 될 수 있지는 않을지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그렇게 시작한 게 ‘그림책 창작 수업’이다. 학급 문집 정도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국제표준도서번호(ISBN)까지 달린 책(비매품)만 200여권을 냈고 이 중 두 권은 출판사와 정식 계약했다.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그는 책 두 권을 들고 왔다. 심예빈 어린이 작가의 그림책 ‘기린의 날개’(2021)와 신현서 어린이 작가의 ‘어둠 그리고 우주’(사진·2020)였다. ‘기린의 날개’는 지금은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심 작가가 2016년 초등학교 5학년 때 이 교사가 지도하는 그림책 수업에서 만든 작품이다. 이 교사는 아이들이 쓰고 그린 작품을 한 강연에서 소개했고, 봄개울 출판사가 특히 이 작품에 관심을 보여 출간까지 이어졌다. 심 작가의 글에 성인인 이갑규 작가의 그림을 더했다. ‘어둠 그리고 우주’는 신 작가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글과 그림을 모두 쓴 작품으로 어둠, 우주, 존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오로지 흰 바탕에 붓펜의 강약 조절만으로 표현된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그림은 존재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주저하는 독자에게 큰 위로가 된다.이 교사의 통로 역할은 8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 안에 들어 있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수확이다. 그는 “아이들이 자기 안에 있는 것을 표현하는 데 희열을 느낀다. 이런 창조적 행위는 싹이 비를 맞은 것처럼 교실을 피어나게 한다”며 “평소 망신당할까 봐 속 이야기를 안 하던 아이들이 자기 이야기를 꺼내고 서로 위로하는 모습에서 교사인 나도 감응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출산으로 휴직 중이지만 다양한 강연과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를 통해 다른 교사들에게도 교실 속 그림책 창작 프로젝트를 전수하고 있다. 이 교사는 “어른 작가가 만든 그림책의 경우 ‘아이들은 이게 필요해’, ‘아이들이 이걸 좋아할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독자인 아이들과 주파수가 다를 수 있다”며 “‘어린이가 감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깜짝 놀랄 만한 작품,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분명히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수학 시간에 나온 중괄호가 꼭 나 같았죠}

    {수학 시간에 나온 중괄호가 꼭 나 같았죠}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청파초등학교 6학년 1반 교실. 아이들이 4명씩 동그랗게 책상을 모아 앉아 각자 그림에 열중하고 있었다. 연필로 그린 밑바탕에 마커펜을 사용하는 아이부터 다양한 색종이를 손으로 찢어 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는 아이까지 다양했다. 교실에는 오일파스텔, 색연필, 물감 등 다양한 소재의 미술 도구가 구비돼 있었다. 수업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필요한 재료를 가져오기도 하고 다른 친구의 표현 기법이나 방법을 탐색하는 아이도 있었다. 하경분 담임교사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그리라고 혹은 조용히 하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다만 “과감하게 해 봐도 괜찮다”고 아이들을 북돋웠다. 6학년 1반은 지난 3월부터 그림책 수업 ‘교실에서 창작하다’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짧게는 4개월, 길게는 8개월 동안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국어, 미술, 창의적 체험활동(창제) 시간을 재구성해 그림책 창작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그림책 창작 과정은 여섯 조각 이야기→섬네일 스케치→스토리보드→원화 그리기→편집 및 제본 순으로 진행된다. 대다수 아이는 이날 원화 그리기에 앞서 캐릭터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아이마다 속도는 제각각이었다. 하 교사는 “아이들 모두 창작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조바심을 내지 않고, 아이들의 작품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수정하려 하지 않는다”며 “비슷한 내용의 그림책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거나 작품 외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상당수 아이가 ‘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주제로 잡았다. 홍다연(12)양은 소심해서 친구에게 같이 놀자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그림책을 구상하고 있다. 이서연(12)양은 괄호를 통해 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을 기획 중이다. “소괄호, 중괄호, 대괄호가 서로의 입장만 이야기하다 감정이 상해요. 그러다 각자 고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죠. 저도 집에서 둘째 입장인데 위아래로 치이거든요. 수학 시간에 나온 중괄호의 모습이 꼭 저 같다는 생각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작가가 되는 과정인 만큼 창작의 고통도 따른다. 김현종(12)군은 “이미 작품이 많이 진행됐는데, 자칫 방향이 잘못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부담이 늘 있다”고 토로했다. 그림책 프로젝트는 그림책을 완성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실제 작가처럼 출간기념회 파티, 학교·지역도서관 전시, 독자와의 만남(북토크)도 예정돼 있다. 하 교사는 “지난해에는 한 개 반만 그림책 수업을 진행했지만 지금은 6학년 전체가 그림책 창작에 나서고 있다”며 “그림책 한 권에 아이들의 내밀한 무언가와 성장, 행복이 모두 담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역동적인 듯 텅 빈 거적때기 “멸망 향한 문명의 폭주 열차”

    역동적인 듯 텅 빈 거적때기 “멸망 향한 문명의 폭주 열차”

    전시장 한가운데 자리 잡고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건 전신 크기의 새빨간 옷이다. 누가 방금 벗어 놓기라도 한 듯 각이 살아 있는 옷은 생동감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주인 없이 텅 빈 모습이 왠지 모를 허전함을 안긴다. 서울 성북구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안창홍 작가의 ‘유령 패션’ 전시는 자본주의 사회 인간의 욕망과 공허함을 보여 준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콰도르 수교 60주년을 맞아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열린 그의 특별전을 기념하는 귀국전이다. 특별전이 개최된 과야사민미술관 내 ‘인류의 예배당’에서 전시를 가진 해외 작가는 안 작가에 앞서 스페인 거장 프란시스 고야밖에 없다. 오랫동안 여러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한국 사회를 비판하고 권력에 저항한 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선 자본주의 사회에서 끊임없이 욕망하는 인간의 마음에 집중한다. 스마트폰으로 수집한 이미지 위에 디지털 펜으로 그림을 그린 드로잉 150점이 OLED 디스플레이로 설치됐고, 이 디지털 펜화를 유화와 입체 작업으로 옮긴 작품 32점 등이 전시됐다.작품 속 옷은 얼핏 패션 잡지의 한 장면처럼 색도 디자인도 다양하다. 마치 사람처럼 동작을 취하고 있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 아무도 없다. 머리와 팔, 다리가 있어야 할 부분이 텅 비어 투명 인간 같다. 소매와 옷자락 밑단에서 흘러내리는 물감의 모습은 꼭 피를 흘리는 것 같기도 하다. 안 작가는 “길을 가득 메우던 사람이 다 빠져나간 텅 빈 도시의 거리는 마치 유령의 거리처럼 공허하다”며 “사람들의 존재는 사라지고, 화려하게 치장된 거적때기만 길을 메우고 있는 듯한 착시 현상에 빠진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크고 많고 남고 넘치는 것만이 추앙받는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작가가 읽어 내는 건 풍족함이 아닌 절망이다. “적막감만 강물처럼 흐르는 텅 빈 도시. 이게 유령의 도시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멸망의 벼랑 끝으로 내달려 가는 문명의 폭주 열차를 멈춰 세울 방도는 없는 것일까.” 전시장에는 대표작인 거대한 ‘마스크’ 시리즈도 함께 걸렸다. 1.5m가 넘는 마스크는 역시 저마다 다른 색과 모양을 보인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민화된 대중, 집단 이기주의와 폭력, 최면에 걸린 듯 질주하는 집단의 무의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그는 “평생을 권력과 자본에 의해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희생되고 교묘하게 억압받는지 주목했다”며 “좀더 현대 감각에 발맞추기 위해 디지털 펜화를 시도하고, 이를 캔버스로 옮기는 작업 등을 거쳤다. 앞으로도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여러 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29일까지.
  • 구본준의 LX 1년 ‘서프라이즈’

    구본준의 LX 1년 ‘서프라이즈’

    홀로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 가운데서도 호실적을 챙겼고 자산도 불렸다. LG에서 독립한 구본준 회장의 LX그룹 이야기다. 3일 창립 1주년을 맞은 LX그룹은 이날을 전 직원 휴무일로 지정했다. 그룹 관계자는 “별도 온·오프라인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코로나 등 경영 불확실성 돌파 구 회장은 재계에서 ‘승부사’로 통한다. 평소 직원들에게 ‘싸움닭 같은 투지’, ‘독종 DNA’ 등을 강조하곤 했다. 그러나 독립 후 맞닥뜨린 상황은 조금도 달갑지 않았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들이 산적했던 것이다. 회사 안팎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요구도 거세졌다. 그룹의 주축이자 원자재 거래를 주업으로 삼는 종합상사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의 사업이 크게 위축될 수 있었다.위기는 기회가 됐다. 끝물일 거라 여겼던 석탄 사업이 뜻밖의 호황을 맞았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친환경의 역설, ‘그린플레이션’ 탓이다. 여기에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 계열사 LX세미콘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흐름을 탔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사업들이 오히려 그룹의 ‘황금알’로 부상한 것이다. 두 회사가 ‘쌍끌이’ 구실을 하며 계열사 전체 매출은 2020년 16조 248억원에서 지난해 22조 8099억원으로 4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25억원에서 1조 2591억원으로 3배 이상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뤘다. 한국유리공업 등의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그룹 자산도 2020년 8조 930억원에서 지난해 10조 374억원으로 불어났다. ●LG 의존도 줄이기가 과제로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았다. 우선 LG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독립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LX 매출 상당 부분은 LG가 책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LX를 아직 LG 계열사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직 완벽한 독립이 아니다”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LX는 최근에서야 공정위에 계열 분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승계 이슈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 3월 전무로 승진한 구 회장의 장남 구형모(35) 전무가 유력하다. 구 전무는 경영기획부문 담당으로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M&A 이슈 등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구 회장으로부터 지주사 LX홀딩스 지분 11.15%를 증여받아 2대 주주로 올라서며 그룹 장악력을 키우기도 했다.
  • 美의원 “중국이 미국 자리 위협한다”…中매체 발끈한 이유

    美의원 “중국이 미국 자리 위협한다”…中매체 발끈한 이유

    중국을 겨냥해 비판적 발언을 이어간 미국 정계에 대해 중국 매체들이 ‘중국을 미국 선거에 악용하지 말라’며 발끈했다. 중국 기관지 관찰자망은 대선의 연장선이라고 평가받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중국을 겨냥한 비판적 발언을 이어간 미국 오하이오 민주당원이자 상원의원 후보인 팀 라이언을 겨냥해 ‘중국을 이용해 미국 정객들의 표를 긁어모으려 하지 말라’며 불쾌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앞서 지난달 30일 라이언 후보는 선거 연설 중 “중국 공산당이 미국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지금 그들과 싸우지 않으면 10~15년 내에 (미국인들은)중국어를 배워야 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인 것. 라이언 후보는 지난달 3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이 미국을 대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모든 분야에서 미국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미국이 중국과 싸워 지금의 위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빠르면 10년, 늦어도 15년 내에 미국인들이 중국어를 배워야 할 날이 머지않았다”면서 중국 위협론에 힘을 실었다. 그의 이 같은 중국에 대한 비판적 입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중국 기관지들은 더욱 분노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3월 29일, 라이언 후보는 선거 유세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두 당은 선거 때문에 갈등할 시간이 없다”면서 “중국과의 대결에 집중해야 한다. 미국의 실업자 급증 문제는 모두 중국에서 비롯된 문제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중국의 제조업 탓에 미국 실업자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없다”면서 “오하이오주에 대규모 공장 시설을 건축해 이 지역 실업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그의 발언이 있은 직후 중국 매체들은 ‘미국이 내부적인 사회 문제를 중국의 탓으로 돌렸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의 미국 선거 상황을 보면 오하이오주에서의 민주당 표심은 녹록하지 않은 상태로, 표심을 잡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린 미국 정치계가 중국에 맞서는 것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아시아미국인태평양제도승리기금’ 브래드 잰킨스 회장은 “정치인이라면 본래 해야 하는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데, 라이언 후보는 중국을 공동의 적으로 돌려 자극적으로 표심을 잡으려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의 공격적인 발언으로 인해 미국에 체류 중인 수많은 아시아인들이 신변 위협을 받게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잰킨스 회장은 이어 “라이언은 오하이오주가 가진 내부적인 문제에 대해 집중하지 않은 채 모든 문제를 중국의 책임으로 돌린 심각한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라이언 후보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근로자들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나는)중국의 도전을 제압하고, 모든 오하이오 주민들의 이익을 위해 나섰다. 결코 중국에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중국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 평창에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231억 들여 2025년 완공

    평창에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231억 들여 2025년 완공

    강원도와 평창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와 군은 오는 2025년까지 국비 162억원, 지방비 69억원 등 총 231억원을 들여 평창 대화면 신리에 연구 및 창업보육 시설로 이뤄진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를 조성한다. 도와 군은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강원테크노파크, 서울대 평창캠퍼스, KIST 천연물연구소,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서울대병원 등 11개 기관과 협력했다. 군 관계자는 “벤처 캠퍼스는 바이오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로컬인 포커스 / 김호상 광주축산농협조합장

    ■로컬인 포커스 / 김호상 광주축산농협조합장

    광주축산농협(광주축협)은 잠자코 머물지 않고 움직인다. 여느 축협과 다른 점이다. 연구하고 시설현대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축산농업인의 ‘손톱 밑 가시’를 빼주려고 힘쓴다. 업적평가에서는 전국 1118개 농협 축협 중에서 5년 연속 1등을 했다. 그리고 다시 ‘100년 역사’를 향한 대장정에 나섰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촌동에 있는 광주축협을 서구 상무지구로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김호상 광주축협조합장을 만나 들어봤다. - 배합사료시설에 과감히 투자했다. 실적은 어떤가. “광주축협이 대불배합사료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영암 대불산단에 있는 사료공장이다. 대불배합사료본부는 2019년부터 한국폴리텍대학과 손잡고 좋은 사료를 생산하려고 연구하고 있다. 또 시설현대화를 위해 지난 2년간 30억 원을 투자했다. 이곳에서는 한우와 젖소, 닭, 오리, 염소의 7가지 배합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배합사료 23만 1000t을 판매해 2007년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사료 품질을 고급화하고 축산농가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을 개발한 것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대개 사료공장에선 작업 편의를 위해 원료 곡물을 미리 분쇄해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배합한다. 하지만 광주축협은 이렇게 하지 않는다.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가공 직전에 원료 곡물을 분쇄, 배합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배합사료가격이 크게 올라 농가의 부담이 크다. “이 전쟁으로 수입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사료 가격도 함께 인상됐다. 지역 축산농가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수입 원료가격과 해상운임 등 제조 원가가 치솟고 있다. 광주축협은 원재료를 일찌감치 확보했고 구매 시스템을 개선해 사료가격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농가 사료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실적이 좋다고 들었다. “광주축협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농협중앙회가 주관하는 전국 1118개 대상 농·축협 종합업적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다.현재 광주축협은 금융점포 10곳과 배합사료본부, 유통사업본부, 하나로마트, 로컬푸드매장, 동물병원, 물류센터, 시험사육장을 운영하고 가공사업 278억 원을 포함해 경제사업 총 물량은 535억 원, 신용사업은 예수금 8,205억 원, 상호금융 대출금 7,057억 원 등 1조 5,395억 원으로 총 사업물량 1조 5,93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국내외 여건이 나빴는데도 불구하고 배합사료 23만t을 판매해 297억 원을 남겼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53억 원을 넘어섰다. 미처분 이익잉여금까지 포함해 63억 원이 넘은 잉여금으로 배당을 시행했다”-오랜 염원인 광주축협종합타운 이전 준비가 잘 되고 있는가. “이곳에는 조합사무실과 축산물 판매장 등이 들어선다. 축산인 조합원과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100년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로 광주축협종합타운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800㎡ 부지에 연건평 지상 1~3층 2,500㎡, 지하 2,800㎡ 규모로 2023년에 완공된다. 이전을 마치면 호남에서 유일한 광역시 축협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축산인 조합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지역 경제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모든 직원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직무교육을 해서 조직을 변화시키고 과감하게 혁신해서 능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 자체 브랜드 ‘무등골 그린한우’ 반응은 어떤가. “품질관리를 잘해서 맛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등골그린한우는 식품의 안전성을 공식으로 인증하는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고품질 배합사료를 한우에게 먹여 고기에 안개가 서리듯 하얀 마블링이 새겨져 있다. 믿고 먹을 수 있고 풍미도 뛰어나다. 또 HACCP 인증마크를 획득한 배합사료를 먹인 것에 그치지 않고 사양관리에서 도축, 가공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를 검증 시스템화해 최고의 위생 상태를 자랑한다.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철저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축산농가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축산경영인으로 지난 수십 년간의 축산 경험을 통해 축산농가 어려움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전문 컨설턴트와 수의사를 배치해 도우미 사업, 육질 판독, 임신 감정 등 축산농가를 위해 컨설팅을 하고 있다. 특히 전기와 기계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들을 현장에 보내 축산농가들의 ‘손톱 밑 가시’를 빼는 데 노력하고 있다.대도시 축산농협의 입지적 한계 극복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지역 농·축협 로컬푸드 매장과 협업하고 있다. 광주축산농협의 무등골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축산물 판매 노하우와 전문 판매 인력을 투입해 도·농 간 상생 발전의 모범을 실천, 확대해가고 있다. 어려운 일이 여러 가지로 닥치고 있어서 축산농가의 갈 길은 멀다. 그래도 축산은 사람의 눈길, 손길이 가야 한다. 축산인들의 성원을 믿고 늘 함께 할 생각이다”
  • 마블 호러 기대작 ‘닥터 스트레인지 2’…“가장 무서운 마블영화 될 것”

    마블 호러 기대작 ‘닥터 스트레인지 2’…“가장 무서운 마블영화 될 것”

    상반기 기대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 2’)가 오는 4일 개봉한다. 영화는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의 탄생 과정을 그린 전편에서 일부 선보인 다중세계(멀티버스)를 배경으로 삼는다. 멀티버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4기의 핵심 테마다. ● 세계관 최강 마법사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미 마블 히어로 가운데 최강으로 꼽히고 있다. 물리력을 넘어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능력 덕분이다. 덩달아 세계관 최강자로 꼽히는 스칼렛 위치까지 등장해 기대감을 더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2일 오전 한국 언론과 원격으로 만나 “이번 영화가 MCU 4기의 관문 역할을 하고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캐릭터가 그 핵심에 선다”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원래 오만하고 이기적인 신경외과 의사다. 전편에서 그는 교통사고로 못쓰게 된 손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마법 능력을 얻으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 자신감, 강점이자 약점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캐릭터 성격 발전도 이번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편에서 타인과 세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모습을 봤죠. 최근에는 ‘스파이더맨’에서 거의 신과 같은 파워를 가지고 슈퍼히어로로서 자기 일에 충실한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났어요. 하지만 모든 걸 자기 손으로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 같아요. 자신감이 그를 강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약점이기도 하거든요.”  ● 관전 포인트 ‘호러’ ‘닥터 스트레인지 2’는 ‘스파이더맨’ 3부작과 ‘이블 데드’ 등 호러 영화에서 명성을 쌓은 샘 레이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역대 마블 영화 가운데 호러 요소가 가장 많이 가미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처음 제안받을 때부터 어두운 요소가 많이 들어간 영화가 될 것이라고 들었다”며 “마블 영화 중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샘 레이미 감독에게는 이 영화가 놀이터와 같은 곳”이라며 “이미 너무 유명해진 그의 시그니처 공포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회가 되면 한국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에는 세계 최고의 감독과 배우들이 있고, 한국 영화산업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꼭 한번 같이 하고 싶습니다.”
  • ‘태종 이방원’ 시청률 11.5% 종영…동물학대 논란 ‘아쉬움’

    ‘태종 이방원’ 시청률 11.5% 종영…동물학대 논란 ‘아쉬움’

    동물학대로 결방됐던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이 11%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2일 전날 오후 9시 40분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최종회 시청률은 1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자체 최고 시청률 11.7% 자체 최고 시청률 11.7%(28회)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태종 이방원’은 KBS가 2016년 ‘장영실’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대하사극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7회 낙마 장면 촬영에서 강제로 쓰러트린 말이 일주일 뒤 죽으면서, 동물 학대 촬영 방식으로 논란을 빚었다. 해당 장면은 이성계의 낙마 신이다. 말의 발목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쓰러트리는 식으로 촬영이 진행된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5주간(1월 22∼2월 20일) 드라마 방영을 중단했다. 또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동물 촬영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을 신설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신체적으로 위험에 처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동물 출연 장면을 줄이고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전기충격기 사용 금지 등 동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담았다. ● 동물학대 논란에 시청률 하락 11%대를 유지하던 시청률은 방영 재개 직후 8%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방원이 용상에 오르는 이야기가 그려진 22회에 10%대를 회복했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시기를 이방원의 시선으로 그린 드라마다. 최근 사극이 판타지 요소를 집어넣은 ‘퓨전 사극’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태종 이방원’은 오랜만에 선보인 정통 사극으로 관심을 모았다. ‘태종 이방원’은 32부작으로 기획돼 기존의 KBS 대하사극보다 짧은 분량으로 제작돼 압축된 전개를 보여줬다. 빠른 전개 양상에 익숙한 요즘 시청자들의 입맛을 충족시켰다는 평가와 격동의 시기를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지나가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야기에 깊이감이 없었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기존 KBS 대하사극 ‘용의 눈물’(1996∼1998)은 159부작, ‘태조 왕건’(2000∼2002)은 200부작, ‘불멸의 이순신’(2004∼2005) 104부작, ‘대왕세종’(2008)은 86부작이었다. KBS는 ‘태종 이방원’을 잇는 대하사극으로 ‘고려거란전쟁’을 기획하고 있는데, 이 드라마 역시 32부작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 양파쳤던 세계 1위 고진영 팔로스 버디스 준우승 명예회복

    양파쳤던 세계 1위 고진영 팔로스 버디스 준우승 명예회복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준우승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625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10언더파 274타를 친 머리나 앨릭스(미국)에 이어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앞서 고진영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53위,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에서 21위를 차지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12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한때 단독 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고진영은 13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앨릭스, 리디아 고(뉴질랜드), 해나 그린(호주) 등과 공동 선두가 됐다. 경기 막판 고진영과 앨릭스은 서로 버디를 주고 받으며 우승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고진영이 9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반면 앨릭스는 16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며 10언더파로 1위로 올라선 뒤 남은 두 홀에서 타수를 지키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1990년생 앨릭스는 2018년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3년 8개월 만에 투어 2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였던 박인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 ‘파친코’ 끝나자마자 이례적 ‘시즌2’ 제작 공개

    ‘파친코’ 끝나자마자 이례적 ‘시즌2’ 제작 공개

    4대에 걸친 한국 이민자 가족의 절절한 삶을 그린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가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며 막을 내렸다. 일제강점기 재일한국인(조선인)부터 그 후세대의 삶을 다룬 이 작품은 한국인의 역사지만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난 사람)의 이야기로 전 세계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한국, 일본, 미국을 오가는 대서사시였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후발 주자로 비교적 구독자가 적은 애플TV+에서 1~3화를 제외하고 일주일에 1화씩 순차 공개됐지만 반향은 적지 않았다. 미국 제작사에서 약 100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파친코’는 한국인의 역사와 애환을 그린 대하 드라마라는 점에서 흥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탄탄한 원작에 기존 OTT에서 볼 수 없던 큰 스케일, 배우들의 호연, 흡인력 있는 전개 등이 어우러져 마지막 8화까지 몰입도를 높였다. 주인공 선자(윤여정)를 중심으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압축한 한국적인 이야기를 다뤘음에도 가족과 이민, 금지된 사랑 등 인류 보편적인 주제를 잘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4화부터는 ‘자이니치’라고 불린 재일한국인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일본으로 건너가 모진 삶을 버텨 내는 선자와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 유학까지 마쳤지만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못한 선자의 손자 솔로몬(진하)을 통해 이민자들의 아픔을 그렸다. 한편 애플TV+는 시즌1을 마치자마자 이례적으로 시즌2 제작을 알렸다. ‘파친코’의 총괄 프로듀서 수 휴는 “놀라운 배우들·제작진과 계속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 광주의 핏빛 ‘봄날’… 한사코 우리 곁에 기록으로 다가온 그날 [작가의 땅]

    광주의 핏빛 ‘봄날’… 한사코 우리 곁에 기록으로 다가온 그날 [작가의 땅]

    “불현듯 그날 밤 광장에서의 횃불 시위의 광경이 눈앞에 떠올랐다. 연시빛 불빛에 따스하게 젖어 흔들리던 그 이름 모를 수많은 얼굴들. 어둠이 깔린 거리를 따라 흐르던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행렬. 수천 수만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부르던 노래… 이내 짙은 잿빛의 수면 위로, 누군가의 얼굴들이 물방울처럼 하나둘 돋아나기 시작했다. 윤상현, 무석형, 칠수, 순임이, 민태, 민호… 친구들, 선배들,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 얼굴들. (중략) 저만치 맞은편 섬의 둥근 산등성이 너머로 해가 천천히 떠오르고 있었다. 눈부시게 밝은, 늦은 봄날의 아침이었다.” -임철우 ‘봄날5’ 중에서1998년은 소설가 임철우가 등단한 지 17년, 5·18민주화항쟁이 일어난 지는 18년이 되는 때였고, 소설 ‘봄날’이 다섯 권으로 완간된 해였다. 임철우는 꼬박 10년에 걸쳐서 ‘봄날’을 집필했다. 작가는 어느 인터뷰에서 “소설의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소설이 아니라 일종의 기록으로 읽어도 무방할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한국 문학사 최초로 광주항쟁을 정면으로 다룬 이 기념비적인 작품을 소설이 아닌 기록으로 읽으라니. 이는 어떤 층위로 해석해야 하는가. “하느님, 제가 그날을 소설로 쓰겠습니다. 목숨을 바치라면 기꺼이 바치겠습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임철우, ‘낙서, 길에 대하여’)이것은 소설 속의 대사가 아니다. 생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한사코 그것만을 꼭 써내고자 한 사람의 혈성이며, 광주항쟁을 온몸으로 겪고 살아남은 자가 내지른 속울음의 다른 말이다. 기록자로서 기꺼이 신의 몸주가 되기를 자청한 이의 운명적 토설이자 여전히 귓가에 울리는 총성의 한가운데서도 끝내 펜을 놓지 않고 기록한 자가 토해 내는 숨비소리다. “이건 아무래도 내 작품이 아닌 것 같다. 쓰는 내내 보이지 않는 어떤 것들에게 구속당해 있었다. 자유도 없었다. 십 년 동안, 자신이 파괴되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나는 그저 대리인에 지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 열흘 동안,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수많은 사람들의… 남들한테는 소설이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현실이다, 수없이 더듬고 주물러야 하는 현실….”(조경란, ‘십 년 동안의 고독’ 중 임철우 인터뷰)●비유·상징 은폐됐던 5·18 꺼낸 작품 소설 ‘봄날’의 다섯 권은 에필로그까지 포함해 전 8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서 밝힌 대로 이 소설은 오롯이 광주항쟁만을 그리고 있다. 그전까지 그 사건에 대한 작품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것에 관한 한 최대치로 우회하거나 비유를 통째로 쏟아부어야 했고 지명을 작품 속에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일은 극히 조심스럽게 다루어졌다. 1998년은 아니 그가 ‘봄날’을 쓰기 시작한 1980년대는 예술 작품마저도 철저한 검열의 대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전에야 더 말해 무엇하랴. 철저히 비유와 상징으로 은폐된 광주를 임철우가 세상 속으로 꺼내 놓았다. 그리하여 임철우는 처음 호명한 자의 위치에서 그것을 소설이자 하나의 기록이 되게 하기 위해 온 생을 걸었고, 그의 이 시도는 가히 성공적이었다. 소설은 광주항쟁이 발발하기 이틀 전인 1980년 5월 16일의 새벽 산수동 오거리에서 시작돼 마지막 날인 5월 27일 아침 전남도청 앞까지를 그린 이야기이다. 전체 87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진 이것은 앞서 작가가 밝힌 대로 이야기를 넘어선 어떤 기록이자 피로 쓴 항거 일지라 보아도 무방하다. “끝내 아무도 달려와주지 않았던 그 봄날 열흘/ 저 잊혀진 도시를 위하여 이 기록을 바친다.”(임철우, ‘봄날1’)임철우는 1954년 전남 완도군 금일읍 평일도에서 태어나 전남대 및 서강대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전남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개도둑’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는 ‘아버지의 땅’, ‘그리운 남쪽’, ‘달빛 밟기’, ‘물 그림자’, ‘그리운 남쪽,’ ‘황천기담’, ‘연대기, 괴물’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 ‘붉은 산, 흰 새’, ‘그 섬에 가고 싶다’, ‘등대’, ‘봄날’, ‘백년여관’, ‘이별하는 골짜기’, ‘돌담에 속삭이는’ 등이 있다. 한국일보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산문학상, 요산문학상, 단재상 등을 수상했다.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전남대 영문과에 73학번으로 입학한 임철우는 혼자 소설 습작을 시작했고 군 제대 후 3학년으로 복학해 교내 문학상에 두 번 연속으로 당선이 된다. 1980년 5월에는 영문과 4학년을 다니다가 휴학한 채로 황석영의 소설 ‘한씨 연대기’를 각색한 연극에도 참여한다. 5월 17일 밤 12시를 기해 계엄 확대와 휴교령이 내려져 연극 연습을 중단한 채 학생들은 각자 피신을 해야 했다.대학생 임철우는 활화산 같은 시위 현장으로부터 두 번의 부름을 받는다.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P가 전화를 걸어 동참을 권했던 것이다. 그는 숨어 있던 방문을 열고 나와 약속 장소를 향해 걷는다. “불길의 한복판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그러나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는 사실 또한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약속 장소가 다가올수록 다리는 천근만근 무거워지고, 되돌아가고 싶은 유혹도 그만큼 커졌다. 나도 모르게, 지름길을 놔두고 넓은 차도를 따라 걷고 있었다. 마침내 서점 앞에 왔을 때, 나는 모든 걸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임철우, ‘낙서, 길에 대하여’)그날 친구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다음날 다시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또 시위 현장으로 나갔으나 이번에는 그가 선뜻 손을 들어 친구에게 향하지 못한다. 그는 그때의 선택으로 평생 어떤 마음을 형벌처럼 짊어진 자가 돼 버린다. 자의 반, 운명 반이 이런 때 쓰여도 되는 말일까. “아무 일도 못했다는 사실, 비겁하게 혼자만 살아남아 있다는 죄책감과 자책감, 부끄러움과 자기 혐오에 끝없이 시달렸다. 그때까지 나를 지탱해 왔던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버리고 만 듯한 절망감, 어느새 감쪽같이 살인자들의 몫으로 둔갑해버린, 조작된 정의와 진실에 대한 미칠 것만 같은 분노와 증오에 짓눌린 채 나는 헐떡거렸다.”(임철우, ‘낙서, 길에 대하여’)●항쟁 후 2년간 은거 ‘혼돈의 시간’ 항쟁 이후의 광주는 유언비어와 서로 간의 반목, 사라진 가족을 찾으려는 사람들과 다치고 죽은 사람들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임철우는 처참해진 광주를 빠져나가 어느 섬과 해남 대흥사 앞에 은거하며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지낸다. 그로부터 2년쯤 뒤에 서울의 대학원에 진학한 임철우는 “광주사태 때 정말로 그렇게 많이 죽었나? 자네도 직접 봤어?”라는 해맑은 얼굴들 앞에서 깊이 좌절한다. 광주 바깥에서는 그저 폭도들에 대한 흉흉한 소문으로만 떠돌고 있는 그곳의 사태를 온몸으로 겪은 자가 받은 충격의 강도는 뭇사람이 함부로 짐작하기 어려운 것일 터. 아마도 그래서였을까. 문학평론가 서영채는 임철우의 소설에 대해 이렇게 적어 두었다. “실제로 80년대 초중반에 그가 써낸 중단편들은 신음소리로 가득 차 있다. 비명도 아우성도 아니다. 입이 틀어막힌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다. 모든 나무상자가 관으로 보이고, 냇물에 떠내려오는 꽃잎 같은 분홍빛 조각들이 아이들의 손톱인 세계, 처처에 시취가 물큰거리고,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신을 파괴하는 세계, 거듭되는 악몽의 세계, 뚜벅거리는 발자국은 모두 군화 소리이고 모든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공포로 다가오는 세계, 무기력한 아버지와 미쳐버린 어머니, 죽어가는 아들들의 세계이다. 광주는 그 세계의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상징의 성채이다.”(서영채, 임철우론 ‘봄날에 이르는 길’) 임철우는 소설의 화자가 아닌 냉철한 카메라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가감 없이 기록했다. 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불가한 것들의 최대치까지도 견뎌낸 까닭일까. 그의 소설에 유독 많이 나오는 부사어는 ‘한사코’다. 작가에게 체화된 단어들 중 하나이리라.억울하게 산화된 영혼들과 상처받고 짓밟힌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일은 때로는 인간의 몫이 아닌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신의 소환을 받은 자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가 쓴 다섯 권의 소설을 읽는 일은 많은 고통을 수반한다. 그러나 우리가 꼭 그것을 읽고 기억해야 하는 까닭은 그때의 일을 아직도 현실로 겪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1980년 5월 광주가 과연 ‘지나간’ 일인가. 반성과 후회, 깨달음과 기억은 누구의 몫인가. 그 역사는 지금 다른 옷을 입은 채로 어디선가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가. 과연 우리 모두는 그들로부터 자유로운가. 기억하고 읽는 일이 과연 그것으로 인하여 송두리째 삶을 뺏긴 자들보다 힘들다 말할 수 있는가. 언제나 그 섬에 가고 싶던 등대지기 같은 백년 여관의 작가가 돌담에 혈흔으로 기록한 1980년의 5월의 광주다. 눈부시게 빛나는 그날의 아침이 한사코 우리 곁으로 다가든 봄날이다. 소설가 이은선
  • “아시아인·로봇도 사랑하면 진짜 가족”… 영화로 던진 화두

    “아시아인·로봇도 사랑하면 진짜 가족”… 영화로 던진 화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전주에 오게 돼 무척 기쁩니다. 오랜만에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즐길 수 있어 정말 뜻깊었어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애프터 양’의 주연인 한국계 미국인 배우 저스틴 민(32)을 지난달 29일 만났다. 그는 오랜만의 축제 분위기에 들뜬 표정이었다. 3년 만에 정상화된 영화제에서는 관객들이 객석에 빼곡히 들어차 봄날의 축제를 만끽했다. ‘애프터 양’은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가족과 함께 살던 로봇 ‘양’(저스틴 민)이 갑자기 작동을 멈추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백인 아버지 제이크(콜린 패럴)와 흑인 어머니 카이라(조디 터너 스미스)는 중국에서 입양한 딸 미카를 위해 중고 로봇 양을 구매하고 가족처럼 지낸다. 저스틴 민은 로봇과 가족의 관계를 다룬 대본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미카의 오빠이자 베이비시터이기도 한 양은 마치 하인 같은 존재인데, 늘 행복하고 즐겁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에서 부모님 세대를 떠올렸어요. 저희 어머니도 미국에서 평생 세탁소를 운영하셨는데 힘든 과정 속에서도 늘 기쁘게 생활하셨거든요.” 양은 미카에게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가르치면서 뿌리 의식을 심어 주는 역할을 한다. 영화는 양의 부재로 슬퍼하는 가족을 통해 ‘진짜’ 가족의 의미와 아시아인의 뿌리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저도 어린 시절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집에서 늘 한국어로 대화하는 부모님 덕에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는 있지만, 한국의 역사를 잘 모르는 내가 완벽한 한국인일 수 있을까 혼란이 컸죠.” 이 작품은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공동 연출한 한국계 미국인 감독 코고나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저스틴 민은 “사실 ‘파친코’에 출연할 뻔했다. 스케줄이 맞지 않아 불발돼 아쉬웠다”면서 “코고나다 감독과는 특별한 공감대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 감독님은 디렉션을 최소화하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천천히 새로운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해 줬죠.” 그는 “영화 ‘버닝’과 드라마 ‘스타트업’을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요즘 해외에서 김치보다 ‘오징어 게임’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 것 같아요. 한국 콘텐츠는 항상 수준이 뛰어났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접근성이 더 좋아졌습니다. 저도 한국 작품에 출연할 기회가 꼭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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