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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연구개발 행위자로”…글로벌 석학들, 서울서 ‘AI시대 R&D 전략’ 그린다

    “AI가 연구개발 행위자로”…글로벌 석학들, 서울서 ‘AI시대 R&D 전략’ 그린다

    AI가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실험을 설계하는 ‘비인간 혁신가’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외 연구개발(R&D)·기술혁신 분야 석학과 정책기관, 산업계 리더들이 서울에 모여 AI 시대의 R&D 전략을 논의한다. 기술경영경제학회(KOSIME)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2026 R&D 매니지먼트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영국 R&D 매니지먼트 협회(RADMA), 고려대 정부학연구소(IGS)가 공동 주관한다. 행사 주제는 ‘AI 시대 R&D 경영의 미래’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피지컬 AI가 산업 구조와 국가 혁신 시스템을 재편하는 상황에서 AI 기반 의사결정, 산업 AI, 기술주권, 글로벌 R&D 협력 전략, 혁신정책 등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개막 행사에서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가 축사를 하고, 팀 민셜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와 임우형 LG AI연구원 원장이 기조강연에 나선다. 워크숍에는 혁신·기술경영 분야의 해외 석학들도 대거 참여한다. 팀 민셜·레티지아 모타라 케임브리지대 교수, 알베르토 디 미닌 이탈리아 산타나대 교수, 빔 반하버베케 벨기에 앤트워프대 교수, 유안 조우 중국 칭화대 교수, 카주야키 모토하시 일본 도쿄대 교수, 메이치 후 대만 칭화대 교수, 발렌티나 아무소 영국 UCL 교수 등이 발제와 토론을 맡는다. 국내에서는 이정동·이근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한국개발연구원(KDI),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 등 주요 정책 연구기관과 산업계도 함께한다. 행사 기간에는 30여개의 전문 세션이 운영된다. 주요 의제는 AI 전략과 거버넌스, AI 기반 평가·의사결정 시스템, AI와 노동·인적자본, 오픈 이노베이션, 국가전략기술, 탄소중립과 산업 전환, AI 정책 설계 등이다. 국제 학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세계적 SSCI 학술지인 ‘R&D 매니지먼트 저널’은 이번 워크숍과 연계해 특별호를 편성했다. 특별호의 주제는 ‘비인간 혁신가: 에이전틱 AI, 피지컬 AI와 R&D 경영의 변화’다. 특별호는 AI가 더 이상 단순한 연구 보조 도구가 아니라 아이디어 생성, 실험 설계, 의사결정, 연구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혁신의 행위자로 등장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인간과 AI의 최적 역할 분담, AI가 생성한 지식과 특허의 소유권, AI 시대의 개방형 혁신 재정의 등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별호 초빙편집인으로는 안준모 고려대 교수, 알베르토 디 미닌 교수, 이성주 서울대 교수, 홍아름 경희대 교수가 참여한다. 안준모 기술경영경제학회장은 “AI 시대의 R&D는 더 이상 개별 연구소나 기업 단위의 경쟁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국가 차원의 데이터, 인재, 산업, 정책, 플랫폼이 연결되는 새로운 혁신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제조업과 ICT 인프라, 우수한 인적자원을 갖춘 만큼 AI 기반 R&D 혁신을 선도할 잠재력이 크다”며 “이제는 단순한 기술 추격을 넘어 글로벌 기술 질서와 표준, AI 거버넌스를 함께 설계하는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경영경제학회는 올해로 35년차를 맞은 기술·경영·경제 융합 연구 분야의 국내 대표 학술단체다. 과학기술정책, 산업혁신, 디지털 전환, 기술사업화, 국가 R&D, 스타트업 생태계 등 산학연관 의제를 다뤄왔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에이전틱 AI, 반도체 경쟁, 디지털 주권 등 국가 미래 전략과 직결된 의제에도 주목하고 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특별 문화공연 ‘하모니 인 이노베이션: 동행’도 열린다. 비올라 연주자인 김남중 이화여대 초빙교수, 해금 연주자인 노은아 서울대 교수, 장구 연주자인 서수복 국립국악원 악장이 무대에 올라 기술 혁신과 문화적 융합의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 한국도 포함?…트럼프의 ‘공격 대상’ 무려 15개국, 동맹도 예외 없다 [핫이슈]

    한국도 포함?…트럼프의 ‘공격 대상’ 무려 15개국, 동맹도 예외 없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군사 위협을 가하거나 실제로 공격한 나라가 15개국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CNN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핵심 우방국인 오만을 폭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방식으로 재임 중 군사적 위협을 가하거나 실제 공격한 국가 수는 최소 15개국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195개국 가운데 약 13개국당 1개 나라에 해당한다. 그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공동 통제권을 갖는 단기 합의를 수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 해협은 모든 나라에 열려 있어야 한다”며 “국제 수역인 이곳을 오만이 다른 모든 나라처럼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가 폭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우방인 오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내놓자 당시 일각에서는 이란을 오만으로 잘못 말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미 국무부가 SNS에 해당 발언의 공식 녹취록을 공유했고 여기에는 ‘오만’이라는 명칭이 그대로 유지됐다. 오만에 대한 군사 협박이 실수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오만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중재를 맡았던 국가다. 양국은 안보 협력과 자유무역협정, 과학기술 협약 등 다수의 조약이 체결돼 있는 동맹 관계다. “트럼프, 2기 집권 후 7개국에 군사 공격”CNN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실제 군사 공격을 가한 나라는 이란과 이라크,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등 총 7개국이다. 이중 이라크와 예멘, 시리아는 집권 1기 때도 공격을 받았다. 그는 2기 행정부 들어 이라크·나이지리아·소말리아에서 대테러 작전을 확장하고,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고, 시리아 내 미군을 공격한 세력에 대응하고, 예멘 후티 반군을 타격했다. 올해 1월에는 베네수엘라를 폭격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납치했고, 2월 말에는 이스라엘과 함께 대이란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다만 여기에는 미 행정부가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카리브해와 태평양에서 마약 밀수 의심 선박들을 타격한 작전은 포함되지 않는다. 해당 작전으로 약 60척이 공격받았고 190명 이상이 사망했으나, 미국은 타격받은 선박들이 실제 마약 밀수와 연관돼 있다는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재임 중 군사 공격 협박을 가한 나라는 캐나다, 콜롬비아, 쿠바, 덴마크와 덴마크령 그린란드, 멕시코, 파나마 그리고 이번에 오만까지 총 8개국(지역)이다. CNN “경이로울 만큼 호전적인 태도”CNN은 “이러한 현상의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정책에 있어 ‘미치광이 이론’을 수용한 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자신을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묘사함으로써 적대국들이 자신의 요구에 더 쉽게 굴복할 것이라 믿는다는 것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위협하거나 공격한 국가는 13개국 중 1개국 꼴, 총 15개국이며, 이들 국가는 전 세계 인구의 11분의 1을 차지한다고 꼬집었다. 즉 지구상의 11명 중 1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에 군사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를 어느 정도라도 느껴본 적이 있다는 의미다. 또 그의 위협과 공격 대상에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북미, 남미 등 4개 대륙 국가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만 5개국을 위협하거나 표적으로 삼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전략에서 제국주의를 떠올리는 잠재적 목표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가 공격했거나 위협을 가한 15개국 중 캐나다와 쿠바, 그린란드, 파나마, 베네수엘라 등은 미국의 편입 대상으로 지목했다. CNN은 “경이로울 만큼 호전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한반도 단검론

    [씨줄날줄] 한반도 단검론

    조선 후기 이중환은 ‘택리지’에 “옛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중국을 향해 고개 숙여 읍하는 노인의 모양이라고 일컬었다”라고 썼다. 조선 태종 때 만들어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당시 지도의 정확도가 떨어졌던 데다 중국을 사대하던 시대여서 그런 비유가 나왔을 것이다. 일제강점기 직전인 1903년 일본 지질학자 고토 분지로는 한반도가 토끼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한민족이 토끼처럼 겁이 많고 유약한 존재라며 폄훼하고 싶어서였을까. 이에 반발해 최남선은 ‘소년’ 창간호에 한반도를 호랑이 모양으로 그린 지도를 실었다. 호랑이가 중국 대륙을 움켜쥐고 포효하는 그림이다. 1885년 일본 육군고문으로 부임한 프로이센 육군의 야코프 매켈 소령은 일본 장교들에게 “한반도는 일본의 심장을 겨눈 비수(匕首)”라고 가르쳤다. 한반도의 모양이 일본을 찌르는 짧은 칼, 즉 단검과 같다는 것이었다. 이 주장은 일본 군국주의자들에게 한반도를 침탈할 명분으로 이용됐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22일 미 육군 전쟁대학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 동해안에서 바라볼 때 눈에 들어오는 건 아시아의 심장부에 꽂힌 단검(dagger) 같은 한국, 그리고 일본”이라며 “일본은 방패이자 최후의 방어선 같은 존재”라고 했다. 평소 한미동맹의 중국 견제 역할을 강조해 온 그가 이번엔 한 손에 일본이라는 방패를 들고 다른 한 손엔 한국이라는 단검을 움켜쥔 채 중국에 맞서는 식으로 논리를 발전시킨 셈이다. 결국 141년 전 프로이센 군인은 한반도를 일본을 겨눈 비수로, 오늘날 미국 군인은 한반도를 중국을 찌르는 비수로 본 것이다. 군인들이라 지도를 보더라도 군사적으로 해석하는 것일까. 하지만 한민족은 역사상 다른 나라를 한번도 침략한 적이 없는 거의 유일한 민족이다. 한반도가 칼 모양을 닮았다면, 그것은 살상용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수술용 칼일 것이다.
  • ‘부산의 산토리니’… 산비탈 그린 파스텔 풍경에 흠뻑 물들다

    ‘부산의 산토리니’… 산비탈 그린 파스텔 풍경에 흠뻑 물들다

    소멸 위기 딛고 ‘도시재생’ 탈바꿈 국내외 여행객 성지순례 코스 명성미로 방불케 하는 계단식 골목 매력곳곳엔 창조적 예술·체험거리 가득주민 일상 보호하는 에티켓은 필수월드투어에 나선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6월 12~13일)을 앞두고 해외에서 ‘부산’ 관련 단어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다. BTS 팬덤 아미(ARMY)를 비롯해 수만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콘서트 열기와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부산 사하구의 매력적인 명소들이 아미를 맞이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곳곳에 BTS의 발자취가 깃든 사하구는 아미의 성지순례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가공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부산 모습, BTS의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세계관과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곳으로 아미들이 가장 사랑할 만한 스팟인 감천문화마을의 감성을 먼저 소개한다. ●300만 관광객 중 80% 이상이 외국인 연간 3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부산 대표 감성 핫플, 감천문화마을. 최근 들어 새로운 스팟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떠도는 이들의 발길이 잦은 사하구, 그중에서도 외국인 여행자들이 더 열광한다는 그곳이 바로 감천문화마을이다. 27일 사하구청에 따르면 감천문화마을을 찾는 이들의 8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다. 감천문화마을은 산허리 자락을 따라 이어진 산복도로 한켠 ‘부산 사하구 감내로’ 일원에 자리했다. 어떤 매력을 품은 곳이길래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을 사는 산비탈 마을이 통째 관광지가 됐을까. 이 마을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속살을 들여다본다. 마치 파란, 분홍, 노랑 등 알록달록 블록을 층층이 쌓아놓은 듯한 오래된 집들, 미로처럼 이어진 좁은 골목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어느 여행객은 낡디낡은 듯한 이 마을에서 ‘정겹고 따뜻함이 느껴진다’고도 말한다. 직접 찾아보지 않고는 공감하기 어려운 감성의 마을이다. 한때 주민 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낙후된 원도심 주거지였던 이 마을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되살려낸 도시재생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마을이 한국 관광 100선(한국관광공사), 부산 원도심 대표 랜드마크, 그 누구도 빚어낼 수 없는 보석 같은 관광지로 대접받기 시작한 것은 사실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재개발 대신 벽화·전시 예술 공간으로 2000년대 들어 재래 골목과 마을 등 옛 흔적을 찾던 몇몇 사진작가들이 카메라 앵글에 담기 시작했고 영화에도 이따금 등장하면서 ‘부산의 산토리니’라는 별칭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밀어버리고 새 건물을 짓는 재개발 대신 보존형 도시재생 작업을 통해 마을 가치를 찾기 시작하면서 주목받았다. 이어 벽화, 전시 공간 등 문화와 예술 공간이 더해지며 국내외 여행객의 성지순례 코스마냥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됐다. 특히 미국, 프랑스, 중국 등 해외 언론은 물론 일본과 중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핫플의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이 마을과 관련해 재밌는 이야기 중의 하나는 이곳 주민들의 말투가 부산 토박이들과 다소 다르다는 것이다. 옛 기록을 보면 감천문화마을은 6·25전쟁 때 포화를 피해 고향을 등지고 부산항까지 내려왔던 타지 피난민들이 산자락 비탈진 곳에 나무판자 몇 개로 둥지를 틀면서 시작됐다. 그래서 마을 밑 자갈치 시장과 국제시장 등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부산 토착민들의 억센 사투리를 이곳에선 듣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또 다른 기록에는 당시 신흥종교 신도들이 모여 이룬 집단촌, 신앙촌이 감천문화마을의 출발이라고 쓰여 있기도 하다. ●6·25 피란민 정착지… 애잔한 흔적들 마을 생성 배경이야 어떻든 감천문화마을엔 반세기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 우리네 힘겨웠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전쟁통에 부산항까지 밀려와 막일하며 비탈진 판잣집에서 생계를 이어가던 이들의 고단함 말이다. 그래서 이 마을이 더 아리고 더 정겨운지도 모르겠다. 감천문화마을 중에서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핫플은 감내2로 구간. 고도가 높아 전망하기 좋은 곳으로, 여기 포토존에 서려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마을의 진짜 투어 루트는 미로를 방불케 하는 계단식 골목이다. 감내2로 골목 초입 길을 따라 마을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을의 숨은 매력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보존과 재생의 적절한 타협 아래 현지 주민들의 날것 그대로의 생활 양식에 창조적 예술과 문화의 옷을 입힌 만큼 속살을 들여다보는 과정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먼저 골목 곳곳에서 캐리커처 에코백·티셔츠 제작, 연필꽂이와 시계 만들기 등 목공 체험,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 감성 가득한 기념품 가게 등지에서 감천문화마을 옥스퍼드 블록, 감천문화마을 직소 퍼즐, 감천문화마을 김스낵 등 이 마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도 있다. ●부산항 한눈에 보이는 야경 명소 주목 최근 이 마을을 언급할 때 새롭게 해석되는 게 야경이다. 마을 자체의 야경 조망은 물론 멀리 오가는 부산항 배들의 어스레 불빛, 크고 작은 건물 사이로 빚어나온 온갖 천연색 불빛으로 물든 도심을 조망하는 야경은 어디서도 그려내기 어려운 이곳만의 밤 그림이다. 많은 여행객이 찾다 보니 주민들과의 마찰도 더러 빚어진다. 따라서 이 마을을 찾는 이들은 이 마을만의 에티켓을 숙지해야 한다. 마을은 주민들의 일상을 영위하는 실거주 공간이다. 주민 사생활 침해, 그리고 안전 문제가 있는 만큼 드론 촬영은 자제해야 한다.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골목 청소 등 마을 관리를 위해 여행객에게 청구하는 최소한의 비용인 마을 스탬프 투어 지도(1장당 2000원, 감천문화마을 안내센터 판매) 구매를 추천한다. 스탬프 투어 지도를 이용하면 마을 곳곳 숨은 스팟을 둘러보는 데 편리하다. 감천문화마을 공영주차장, 부산교육역사관 내 공영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이곳을 방문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에티켓 중 하나다. “주민이 살기 좋은 마을, 방문객에 친절한 마을, 주민 스스로 지속하는 마을.” 이 마을 공동체가 설정한 3가지 목표다. 감천문화마을 감성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키워나가려는 마을 공동체 노력에 지지를 보낸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감천문화마을은 우리의 어제, 현재 그리고 내일까지 엿볼 수 있는 사하의 보석 같은 곳”이라며 “BTS 팬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방문해 마을의 감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조성하의 묵직함, 심은경의 몰입감… 빗물처럼 다 쏟아낸 170분

    조성하의 묵직함, 심은경의 몰입감… 빗물처럼 다 쏟아낸 170분

    일제강점기 배경, 한국식 재구성속도감의 ‘바냐 삼촌’과 다른 매력 “나도 한땐 재능 있고 의욕이 넘쳤는데. 제대로만 했다면 만해 한용운만큼은 했을 텐데….”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른 국립극단의 연극 ‘반야 아재’(조광화 연출)는 러시아 문호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1939년 일제강점기 이야기로 옮겨 왔다. 시종 무력감에 젖어 있는 바냐와 극의 정서적 중심인 조카 소냐는 박이보(조성하)와 서은희(심은경)라는 한국식 이름을 얻었고, 19세기 말 제정러시아의 지방 영지였던 배경은 충북 영동 정미소로 바뀌었다. 번안은 원작의 작은 부분에까지 미친다. 원작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한용운으로, 통풍으로 고통받은 소설가 이반 투르게네프는 류머티즘을 앓았던 시인 김소월로, 슬라브 신화 속 물의 정령 루살카는 구미호로 치환된다. 그러면서도 지주 계층의 붕괴, 지식인의 무능, 산업화가 부른 도농 격차 등 원작이 겨눈 시대적 불안과 인물의 고립을 이질감 없이 포갰다. ‘한국식 재구성’이 설득력을 얻는 지점이다. 무대 구성도 ‘반야 아재’가 갖는 또 하나의 강점이다. 연못으로 둘러싸인 누마루를 중심에 두고 방향을 바꾸며 장면 분위기를 전환한다. 정자, 가마솥 올린 화덕, 작두펌프 등 1930년대의 풍경이 또렷하다. 지난 세월을 한탄하는 이보, 짝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은희, 환자의 죽음 이후 방황하는 해일 등 인물의 결핍과 우울이 드러나는 2막에선 무대에 비가 내리며 무거운 분위기를 심화시킨다. 최근 많은 공연에서 조명으로 표현하는 비 오는 장면이 ‘반야 아재’에선 실제 물을 쏟아내며 장관을 만든다. 조성하와 심은경은 한바탕 소동극에 담긴 애잔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섬세하게 빚었다. 조성하는 무력감과 울분, 자괴감 사이를 오가다 끝내 삶을 다시 받아들이는 이보의 감정선을 촘촘히 표출하며 시선을 붙든다. 처음 한국 연극 무대에 선 심은경은 귀여우면서 안타깝고 슬프면서 밝은, 체호프 특유의 양가성을 담아내면서 고단함 너머 희망을 그린 마지막 대사의 여운을 짙게 남긴다. 손숙, 남명렬, 기주봉, 정경순 등 원로 배우들의 농익은 앙상블이 170분(인터미션 포함) 내내 극의 무게를 더한다. 같은 원작으로 공연 중인 두 작품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반야 아재’가 공간을 잘 채우고 원작 내용을 꾹꾹 눌러 담았다면 LG아트센터의 ‘바냐 삼촌’은 간결하고 속도감이 돋보인다. 두 공연 모두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 “월드컵 수변 카페 놀러오세요”

    “월드컵 수변 카페 놀러오세요”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다리 인근에 경관폭포를 볼 수 있는 카페가 문을 열었다. 마포구는 경관폭포와 어우러져 커피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월드컵 수변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7일 오후 3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변 카페는 성산동 일대 월드컵천길 산책로 구간에 지상 1층, 연면적 195.36㎡ 규모로 들어섰다. 내부는 전면 유리창 구조를 적용해 실내 어디서든 폭포와 하천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외부에는 주변 산책로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데크를 설치해 주민들이 물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다 언제든 편하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옥상에는 탁 트인 하천 풍경과 경관폭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별도의 휴식공간을 마련해 수변의 매력을 더했다. 구는 맞은편 경관폭포에서 카페로 건너올 수 있는 징검다리와 계단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 하천 양쪽 사면에는 화사한 양귀비꽃을 비롯해 진백나무, 황금사철나무, 에메랄드그린 등 다양한 수목을 심었다. 구는 카페 전문 운영 업체를 선정해 내부 인테리어와 시설 점검 등을 거쳐 오는 6월 중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관폭포는 하천 일대 환경 개선과 주민 친수공간 확대를 위해 조성됐다. 높이는 6.5m, 길이 40m 규모로 지난 3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구 관계자는 “수변 카페를 조성해 걷는 즐거움에 머무는 여유까지 더하게 됐다”며 “마포구는 앞으로도 하천 경관과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데이터랩]코스닥 거래상위 종목 혼조…에스아이리소스 상한가·드림시큐리티 급락

    [서울데이터랩]코스닥 거래상위 종목 혼조…에스아이리소스 상한가·드림시큐리티 급락

    27일 오후 12시 35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는 거래 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뚜렷한 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상한가에 오른 에스아이리소스(065420)를 비롯해 기가레인(049080), 썸에이지(208640), 3S(060310), 현대바이오(048410) 등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드림시큐리티(203650), 한국첨단소재(062970), 비유테크놀러지(230980), 메이슨캐피탈(021880) 등은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엇갈렸다. 거래량 상위권에서는 기가레인이 5541만 2901주로 가장 많은 손바뀜을 기록했고, 현재가는 1675원으로 전일 대비 12.12% 상승했다. 메이슨캐피탈은 3768만 1983주가 거래되며 13.59% 하락한 248원에 거래됐다. 크리스탈신소재(900250)는 3442만 8143주, 썸에이지는 2882만 2229주로 뒤를 이었으며 각각 8.90%, 17.90% 올랐다. 비유테크놀러지는 2874만 288주가 거래됐지만 주가는 14.29% 내린 12원에 머물렀다. 상승 종목 가운데서는 에스아이리소스가 239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점이 두드러졌다. 썸에이지는 17.90%, 3S는 15.81%, 기가레인은 12.12%, 현대바이오는 10.79% 상승했다. 크리스탈신소재와 그린생명과학(114450)도 각각 8.90%, 8.79% 오르며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나무기술(242040)과 오텍(067170)도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락 종목의 낙폭도 컸다. 드림시큐리티는 16.03% 떨어진 3875원으로 밀렸고, 피델릭스(032580)는 15.48%, 한국첨단소재는 14.86%, 비유테크놀러지는 14.29%, 메이슨캐피탈은 13.59% 하락했다. SFA반도체(036540)도 11.72% 내렸고, 빛과전자(069540)는 8.87%, 프로이천(321260)은 5.46%, 대한광통신(010170)은 3.06% 하락했다. KX하이텍(052900)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대한광통신이 4205억 7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바이오 1757억 600만원, SFA반도체 1267억 6500만원, 드림시큐리티 1138억 84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거래량 상위 종목과 거래대금 상위 종목이 일부 겹치면서 장중 수급이 특정 테마와 중소형주, 시가총액 상위 일부 종목으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측면에서는 대한광통신이 4조 1903억원으로 가장 컸고, SFA반도체가 1조 5986억원, 현대바이오가 1조 4572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비유테크놀러지는 시가총액 11억원에 그쳐 초저가주 특유의 높은 변동성을 드러냈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다수 종목의 PER과 ROE가 부진한 상태여서, 장중 주가 급등락이 실적보다는 수급과 단기 투자 심리에 크게 좌우되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거래 상위 종목군은 상승과 하락 종목 수가 혼재한 가운데 개별 재료와 단기 매매세에 따라 주가 변동폭이 확대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나토의 종말’, 한국에도 불똥 튄다…“트럼프, 유럽서 모든 잠수함 철수” [핫이슈]

    ‘나토의 종말’, 한국에도 불똥 튄다…“트럼프, 유럽서 모든 잠수함 철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사시 유럽 동맹국들에 대한 전략폭격기와 군함, 잠수함 등의 군사 지원을 크게 줄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매체 슈피겔은 26일(현지시간) “지난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특사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해 나토 회원국에 해당 내용을 브리핑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3명은 로이터에 “트럼프 행정부가 위기 시 나토에 제공하는 군사 역량을 축소할 것이라는 점을 나토 동맹국들에 이야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위기 상황에서 유럽에 대한 전략폭격기 지원 규모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미 해군 역시 나토에 제공하는 구축함 수를 줄이고, 잠수함은 더 이상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해당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이 위기 상황에서 유럽에 제공하는 전투기 수량은 3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미국이 유럽에 제공하는 무장 드론 규모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유럽은 정찰용 드론도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나토 측은 슈피겔에 “그동안 나토 전력 계획에는 ‘미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있었다”면서 “유럽과 캐나다가 국방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동맹 내 군사적 책임이 재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토 탈퇴 꾸준히 언급해 온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미국이 나토 방위 임무를 과도하게 떠안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면서 국방비 증액을 압박해 왔다. 지난 1월에는 미국의 안보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로 나토의 일원인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병합 의지를 드러내 대서양 양안의 긴장을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에는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군함 파견 요청 등을 거부하고 전쟁을 돕지 않은 것에 분통을 터뜨리며 나토 탈퇴 가능성을 재차 거론했다. 현재 미국은 독일 주둔 미군 수를 대폭 감축하는 동시에 전쟁 등 대규모 위기가 발생했을 때 나토에 보내기로 약속한 미군 병력을 줄이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발등에 불 떨어진 유럽, 거세게 발발하지만…유럽 주둔 미군 감축은 평시 상황을 전제로 하지만 이번에 통보한 미군 역량 축소는 실제 전쟁 발생 시를 상정하는 만큼 유럽 안보에 엄청난 타격을 안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피에르 방디에 나토 최고변혁사령관은 19일 브뤼셀 기자회견에서 “속도, 양, 소프트웨어, 드론, 전자전, 우주, 데이터 분야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지금보다 많이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로 나토 회원국들은 폴란드와 발트 3국을 중심으로 방위비 지출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으나, 실제 전쟁에 투입할 전력을 준비하고 이를 실전에 내보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독일의 경우 레오파르트2 A8 전차 105대는 2030년에야 인도를 마칠 예정이며, 전투기·방공망은 생산 대기와 조종사·정비 인력 양성까지 감안하면 전력화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 무엇보다 유럽은 여전히 정보·감시·정찰, 공중급유, 지휘통제, 방공망, 탄약 비축, 장거리 정밀 타격 등 핵심 분야에서 미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이다. 유럽이 내심 전전긍긍하는 동안 이란 전쟁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미국은 종전 직후 나토 등 동맹에 대해 본격적인 ‘청구서’를 들이밀 것으로 보인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2일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솔직히 말해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나토 동맹국들의 중동 작전에 대한 대응에 실망하고 있다”면서 오는 7월 초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 내부의 분열 문제를 테이블에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안보 역할 변화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나토에서 미국의 역할 변화는 한국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동맹국들이 안보 부담을 더 많이 져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이란 전쟁을 계기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유럽 유사시 군사 지원 축소 계획 역시 한국에도 자립 압박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동맹의 방어를 예전만큼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순간들이 러시아 또는 북한에게 새로운 기회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무엇보다 미국 우선주의를 무기 삼아 동맹국과의 경제·안보 갈등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경시 기조는 유럽을 넘어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의 불안감까지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사라지지 않는 얼굴 [으른들의 미술사]

    사라지지 않는 얼굴 [으른들의 미술사]

    ●과장된 비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가 그린 ‘잔 에뷔테른’의 초상은 두 사람 관계의 깊이를 보여준다. 에뷔테른은 모딜리아니의 연인이자 예술적 동반자였으며, 그의 마지막 시기를 함께한 끝사랑이었다. 뺨에 손을 대고 사색하는 자세는 두 사람의 내면에 고인 침묵과 불안을 드러낸다. 에뷔테른의 부드러운 시선과 절제된 표정에는 사랑의 친밀함과 함께 다가오는 비극의 기운이 은은히 스며 있다. 이 초상은 에뷔테른의 얼굴을 생긴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제된 형식과 내면의 구조를 보여준다. 모딜리아니는 에뷔테른의 얼굴을 길게 늘이며, 턱과 이마를 매끄럽게 하나의 유려한 곡선으로 통합한다. 실제 얼굴보다 길게 늘인 이 과장된 비례는 본질만 남기려는 의지에 가깝다. 실제 얼굴 표정의 미세한 변화는 제거되고, 대신 하나의 고요한 형식이 자리 잡는다. 그 결과 에뷔테른의 얼굴은 특정 인물의 초상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고독과 침잠을 담는 그릇으로 변했다. ●비어 있는 눈 모딜리아니의 초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공허한 눈이다. 에뷔테른의 눈은 흔히 그렇듯 완전히 채워지지 않았거나, 초점 없이 흐릿하게 처리되어 있다. 이는 외부 세계를 응시하는 시선이 아니라, 내부로 향하는 시선이다. 눈동자가 제거된 자리에는 감정의 직접적인 표현 대신, 침묵과 거리감이 자리한다. 연구자들은 이를 “심리적 초상”으로 해석하며, 외형적 유사성보다 존재의 상태를 드러내는 장치로 본다. 에뷔테른의 얼굴은 우리를 바라보지 않지만, 오히려 그 비어 있음 때문에 더 깊이 응시하게 만든다. 이 눈은 감정을 전달하기보다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지연시키고, 보는 이로 하여금 그 공백을 채우도록 유도한다. ●창백한 피부, 사랑과 상실의 흔적 이 작품이 제작된 1919년은 두 사람의 삶이 극단으로 치닫던 시기였다. 잔느의 얼굴은 따뜻한 생기보다는 창백한 색조로 처리되어 있으며, 붉은 기운은 최소화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색채 선택이 아니라, 쇠약해진 육체와 두 사람의 불안정한 관계를 반영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한 이 작품에서 얼굴은 더 이상 개별 인물의 기록이 아니라, 사랑과 파국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기능한다. 매끄럽게 다듬어진 윤곽과 대비되는 이 창백함은, 삶의 온기가 서서히 사라지는 순간을 보여준다. 결국 에뷔테른의 얼굴은 아름다움의 형식 안에 감춰진 비극의 전조이며, 모딜리아니가 끝내 놓지 못했던 사랑의 마지막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사랑의 끝, 얼굴에 남은 시간 두 사람의 관계는 예술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랑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모딜리아니는 병으로 힘겨워했으며 이를 이겨내려 음주와 약물에 의지했다. 에뷔테른은 모딜리아니와 결혼하려 했지만 주변에서 결핵에 걸린 방탕한 모딜리아니와의 결혼을 말렸다.그럼에도 에뷔테른은 사랑을 택했고 모딜리아니와의 사이에서 첫딸을 낳았다.그러나 모딜리아니는 병이 깊어지는 와중에도 절제하지 못한 채 술에 의지하는 삶을 이어갔다.그의 죽음 직후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던 에뷔테른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이 극단적인 결말은 단순한 일화가 아니라, 이 초상의 얼굴을 다시 보게 만드는 열쇠다. 그녀의 선택은 단순한 비극을 넘어, 한 인간이 감당해야 했던 사랑의 무게가 얼마나 깊고도 가혹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녀의 길게 늘어진 얼굴과 비어 있는 눈, 창백한 피부는 단지 스타일이 아니라 이미 다가오고 있던 두 사람의 끝의 예감처럼 읽힌다. 모딜리아니는 그녀를 그리며 사랑을 붙잡으려 했지만, 결국 화면에 남은 것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시간의 흔적이다. 그래서 이 얼굴은 아름답기보다 오래 남는다. 사랑이 끝난 뒤에도, 그 감정만은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 KLPGA 시즌 첫 2승 고지 정조준… 정윤지는 ‘2연패’ 도전

    KLPGA 시즌 첫 2승 고지 정조준… 정윤지는 ‘2연패’ 도전

    올해 9개 대회 챔피언 9명 탄생2023년 14번째 대회서 2승 나와1승 분짠·방신실·유현조·임진영그린 적중률 2위 분짠 2연승 타깃유현조 “2승 이상 목표 조기 달성”초반 부진 정윤지 타이틀 방어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개막전부터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까지 올해 치른 9개 대회에서 9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KLPGA투어에서 누구도 두 차례 이상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했다. KLPGA투어에서 이런 우승 트로피 나눠 갖기 현상은 드물지 않았다. 2023년에는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야 시즌 2승 선수가 나왔다. 2022년에는 개막전부터 11개 대회에서 11명이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개막 후 7번째 대회에서 이예원이 시즌 2승을 달성했고 2024년에도 박지영이 개막전과 7번째 대회에서 우승했다. 2021년에는 5번째 대회 만에 다승자가 탄생했다. 2020년 9번째, 2019년 8번째, 2018년 6번째, 그리고 2017년에는 7번째 대회 만에 2승자가 나왔다. 지난 10년 동안 대체로 시즌 개막 이후 10개 대회 안팎을 치르면 두 번 우승하는 선수가 나타나곤 했다는 뜻이다. 29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 10번째 대회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포스터·총상금 10억원)에서 올해 첫번째 시즌 2승 선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이유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두번째 정상을 노리는 출전자는 방신실, 유현조, 임진영, 짜라위 분짠(태국) 등 4명이다. 상금랭킹 1~3위에 포진한 김민솔, 이예원, 고지원과 김민선 등 이번 시즌 챔피언 4명이 출전하지 않아 오히려 이들 4명의 시즌 2승 달성 기대가 더 높아졌다. 대회가 열리는 더스타휴 골프&리조트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라서 샷이 정확한 선수가 유리하다. 이번 시즌 그린 적중률 2위를 달리는 분짠은 외국인 선수 2연승이라는 신기원에 도전한다. 분짠은 “티샷의 정확도와 쇼트 퍼트에 집중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내 플레이를 믿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지금까지 3번 우승을 모두 산악형 코스에서 일군 그린 적중률 5위 유현조는 이번 시즌 목표인 ‘2승 이상’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야심이다. 정확한 샷을 앞세워 우승없이도 상금랭킹 8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과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박민지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통산 두번째 우승을 따냈던 정윤지는 타이틀 방어를 이뤄내 시즌 초반의 예상 밖 부진에서 탈출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윤지는 “과정과 리듬에 몰입해 한 샷 한 샷 집중하면서 정윤지다운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SNS 등 장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유현주는 지난달 더 시에나 오픈에 이어 올해 들어 KLPGA투어 대회에 두번째로 출전한다.
  • 노원구, 하계한신동성아파트 재건축 주민설명회

    노원구, 하계한신동성아파트 재건축 주민설명회

    서울 노원구가 하계한신동성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안에 대해 주민공람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다음 달 5일에는 주민설명회를 연다. 1993년 준공된 하계한신동성아파트는 최고 15층의 498가구 단지다. 지난 2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신청하며 재건축 추진을 본격화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용적률 339.89%에 최고 46층, 총 940가구의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사업성보정계수 역시 최대치인 ‘2.0’을 적용했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는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 정거장 입지를 활용했다. 정비계획안은 구보와 노원구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구는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공공지원 용역도 추진한다. 노원구는 중계그린아파트, 하계장미아파트에 대해 공공지원으로 추진위원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 주민설명회는 정비계획안과 향후 추진 일정을 설명하는 자리다. 구는 설명회와 공람 기간 동안 제시된 의견을 검토하고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9월 중 시에 정비계획 입안과 심의 상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민관협력과 신뢰는 재건축의 속도, 사업성, 투명성을 높이는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정비사업 단계별로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모범사례가 인근 재건축단지 전반에 확산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세계 5대 관광도시 도약하려면 정책 대전환 필요”…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관광위원회 정책토론회 개최

    “세계 5대 관광도시 도약하려면 정책 대전환 필요”…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관광위원회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이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달성’과 ‘세계 5대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개별 관광 시장 확대에 맞춘 관광 콘텐츠 확대와 관광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울의 관광 정책이 단체 관광객 중심에서 벗어나 개별 관광객들이 서울의 로컬 라이프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관광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광부시장 도입 등 관광 콘트롤 타워 강화와 5000억원 펀드 조성, 관광 예산 비중을 현행 0.4% 미만에서 1% 이상으로 대폭 상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직속 문화예술도시위원회 ‘관광위원회’(상임위원장 김형우)는 26일 서울 중구 태평빌딩 정원오 후보캠프 회의실에서 ‘상생과 누림의 명품관광도시 서울, 관광미래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격려사에 이어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이 발제를 맡아 진행됐다. 토론은 김대관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었다. 패널로는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박찬일 셰프& 칼럼니스트, 주상용 코리아미래연구소 이사, 김학준 경희사이버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장, 이병철 경기대 관광전문대학원 교수, 임두종 여행정보신문 대표, 박정록 전 서울시관광협회 부회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서울관광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박 전 장관은 격려사에서 “서울은 K팝, K푸드, K뷰티 등 한국적 콘텐츠가 집중돼 있는 대한민국 외래관광의 핵심 거점”이라면서 “AI 시대에 맞춰 관광객들이 휴대전화로 이동과 예약, 결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관광도시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우 원장은 발제를 통해 개별관광객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관광시장 변화에 맞춘 콘텐츠 전환 필요성을 제기됐다. 그는 “외래객 숫자 확대보다 관광 생태계 재편과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며 “관광을 도시 경쟁력을 만드는 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서울 여행은 단순한 명소 방문을 넘어, 여행객이 현지인처럼 서울의 일상을 깊이 체험하고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상용 이사도 “2030세대 개별관광객은 서울의 명소보다 서울의 생활과 취향을 경험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서울 관광도 로컬 콘텐츠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조 교수는 “코로나 팬더믹 이후 관광 생태계가 크게 흔들렸지만 이후 산업 안전장치는 충분히 마련되지 못했다”며 “서울시 차원의 관광진흥기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재난지원 및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서울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관광 예산 비중 역시 현행 0.4% 미만에서 최소 1% 이상으로 대폭 상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찬일 셰프는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콘텐츠와 미식 인프라는 부족하다”며 “위생과 결제, 다국어 안내 같은 기본 인프라가 관광 만족도를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개별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한 서울의 교통·관광·상권을 하나로 잇는 통합 패스인 ‘원 서울 패스’(가칭) 출시와 도보나 자전거 이용 친환경 관광객들에게는 디지털 보상을 제공하는 ‘그린 서울 라이프’ 캠페인 등도 제안됐다. 아울러 중소 관광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서울 관광기업 지원센터’를 설립과 로컬 가이드와 미식 투어 등을 이끌 ‘서울 관광청년 1만명 육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 부시가 직접 그린 노무현 초상화 첫 공개…봉하마을서 특별전

    부시가 직접 그린 노무현 초상화 첫 공개…봉하마을서 특별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이자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가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은 지난 15일부터 전시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안녕하세요? 노무현입니다!’를 개최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오는 9월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노 전 대통령의 삶과 정치 여정을 조명하는 구성으로 마련했다. 전시에서는 2019년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이 직접 그려 유족에게 전달한 노 전 대통령 초상화가 일반에 처음 공개 중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당시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을 직접 기리며 추도사를 통해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언급한 바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안녕하세요? 노무현입니다’에서는 신분증과 명함, 자서전, 국군 보안사령부가 작성한 인사카드 등 각종 자료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삶을 소개한다. 2부 ‘끊임없이 도전했습니다’에서는 부산 북강서을 출마 등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정치 여정을 중심으로 그의 도전적인 행보를 조명한다. 3부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에서는 개혁국민정당 기념 티셔츠와 노사모 활동 물품, 희망 돼지 저금통 등 시민 참여 정치의 상징적 자료들을 전시한다. 부산 지역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생애를 보여주는 100여 점의 자료, 비상계엄 선포 때 국군 보안사령부가 주요 인사 동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청명 계획’ 관련 인사카드 등 과거 사찰 자료도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이정호 전시관장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끊임없이 도전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삶과 가치를 소개하기 위해 전시를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가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민주주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은 2022년 9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개관했다. 김해시가 건립하고 노무현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 KLPGA투어 2승 고지 누가 먼저 밟나…방신실 ·유현조 ·임진영·분짠, 29일부터 양평 대전

    KLPGA투어 2승 고지 누가 먼저 밟나…방신실 ·유현조 ·임진영·분짠, 29일부터 양평 대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개막전부터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까지 올해 치른 9개 대회에서 9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두달 넘게 이어진 KLPGA투어에서 누구도 두번 이상 우승하지 못했다. KLPGA투어에서 이런 우승 트로피 나눠갖기 현상은 드물지 않았다. 2023년에는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야 시즌 2승 선수가 나왔다. 2022년에는 개막전부터 11개 대회에서 11명이 우승을 나눠 가졌다. 그러나 작년에는 개막 후 7번째 대회에서 이예원이 시즌 2승을 달성했고 2024년에도 박지영이 개막전과 7번째 대회에서 우승했다. 2021년엔 5번째 대회만에 다승자가 탄생했다. 2020년 9번째, 2019년 8번째, 2018년 6번째, 그리고 2017년에는 7번째 대회 만에 2승자가 나왔다. 지난 10년 동안 대체로 시즌 개막 후 10개 대회 안팎을 치르면 두번 우승하는 선수가 나타나곤 했다는 뜻이다. 29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 10번째 대회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올해 첫번째 시즌 2승 선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이유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두번째 정상을 노리는 출전자는 방신실, 유현조, 임진영, 짜라위 분짠(태국) 등 4명이다. 상금랭킹 1-3위에 포진한 김민솔, 이예원, 고지원과 김민선 등 이번 시즌 챔피언 4명이 출전하지 않아 오히려 이들 4명의 시즌 2승 달성 기대가 더 높아졌다. 대회가 열리는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라서 샷이 정확한 선수가 유리하다. 이번 시즌 그린 적중률 2위를 달리는 분짠은 외국인 선수 2연승이라는 신기원에 도전한다. 분짠은 “”티샷의 정확도와 쇼트 퍼트에 집중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내 플레이를 믿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지금까지 3번 우승을 모두 산악형 코스에서 일군 그린 적중률 5위 유현조는 이번 시즌 목표인 ‘2승 이상’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야심이다. 정확한 샷을 앞세워 우승없이도 상금랭킹 8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과 이 대회에서 두번이나 우승한 박민지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통산 두번째 우승을 따냈던 정윤지는 타이틀 방어를 이뤄내 시즌 초반의 기대 밖 부진에서 탈출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윤지는 “과정과 리듬에 몰입해 한 샷 한 샷 집중해 정윤지다운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SNS 등 장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유현주는 지난달 더 시에나 오픈에 이어 올들어 KLPGA투어 대회에 두번째로 출전한다.
  • ‘그랑 르피에드’, 계약자 초청 제4회 ‘피에드클럽’ 친선 골프행사 6월 개최

    ‘그랑 르피에드’, 계약자 초청 제4회 ‘피에드클럽’ 친선 골프행사 6월 개최

    하이엔드 주거단지의 트렌드가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입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고유의 문화와 커뮤니티 제안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대전 둔산 중심권에 공급 중인 주거시설 ‘그랑 르피에드’가 계약자 대상 멤버십 프로그램인 ‘제4회 피에드클럽 친선 골프대회’를 개최한다고 분양 관계자가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6월 5일 충북 청주시 세레니티CC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계약자와 동반자 1인이 함께 참가하는 멤버십 서비스 형식으로 기획됐다. ‘피에드클럽’은 계약자 간 네트워크 형성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2023년부터 정기적으로 운영되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에는 연예인과 프로골퍼 등 초청 인사가 동반 라운딩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 일정은 오찬과 기념촬영을 시작으로 본 경기인 라운딩이 진행되며, 종료 후에는 만찬과 별도 이벤트가 이어진다. 참가 계약자에게는 그린피, 캐디피, 카트비 전액과 그늘집 이용, 참가 사은품이 지원된다. 이러한 주거 문화는 단지 내부의 고정 인프라로도 이어진다. 그랑 르피에드 내에는 스크린 골프룸과 퍼팅 연습용 퍼팅 그린이 체계적으로 구분된 전용 골프 클럽이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실내 수영장인 ‘피에드 풀’, 1:1 PT룸·필라테스룸·GX룸을 갖춘 피트니스 클럽, 사우나 시설이 포함된 스파 클럽, 둔산 일대 조망이 가능한 최상층 스카이라운지 ‘선셋 라운지’ 등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된다.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와 조식 서비스 등도 도입되어 일상 속 라이프를 구현하게 된다. 단지가 위치한 지역은 정부대전청사, 대전시청, 서구청, 대전지방법원, 특허청 등 행정·법조타운이 인접해 있다. 교육 시설로는 한밭초, 문정중, 충남고 및 둔산 학원가가 위치한다. 교통망의 경우 대전 지하철 1호선 정부청사역이 인근에 있으며, 향후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샘머리공원역 개통이 예정되어 세종, 오송, 청주공항 등 충청권 거점과의 연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단지가 위치한 둔산지구 일대의 정비사업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가 발표한 둔산·송촌지구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 마감 결과, 둔산지구에서만 특별정비예정구역 일부 구역이 참여했으며 주민동의율이 높게 나타났다. 선정 규모는 둔산지구 기준으로 예정돼 있으며, 오는 7월 최종 선도지구가 발표될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둔산지구 선도지구 공모에서 나타난 주민동의율은 지역 내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둔산권은 대전의 핵심 인프라가 집약된 곳이지만 그동안 신축 공급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정비사업 이슈와 맞물려 새 상품에 대한 희소성이 평가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랑 르피에드’는 대전 유성구 봉명동 일대에 견본주택을 운영 중이며, 잔여 세대에 대한 방문 상담 및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5일 개최되는 ‘제4회 피에드클럽 친선 골프행사’ 참가 신청은 유선 문의를 통해 가능하며, 갤러리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 아이들 1335명 못 돌아왔는데… 장기실종전담팀은 서울 1곳뿐

    아이들 1335명 못 돌아왔는데… 장기실종전담팀은 서울 1곳뿐

    10년 이상 장기 실종 사건 90% 넘어사회적 관심 저하로 수사 동력 잃어“경력 기반 전문수사 인력 확충 필요” “아이를 찾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앞. 80세 전길자씨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힘겹게 전단지를 한 장씩 건넸지만, 상당수는 외면했다. 노란색 전단지에는 3살짜리 남아의 사진과 50대 중년 남성의 사진이 함께 담겼다. 1973년 집 앞 골목에서 놀다가 사라진 아들 이정훈의 당시 모습과, 현재 50대 후반이 됐을 얼굴을 인공지능(AI)으로 추정해 그린 모습이다. 전씨는 실종아동의 날인 25일 “서울 시내 모든 담벼락에 전단지를 붙이고, 혹시라도 배에 끌려갔을까 봐 전국의 선착장을 돌았다”며 “그날 이후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실종아동법이 제정된 지 21년 지났지만, 여전히 1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7년 장기실종자 수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지방경찰청에 전담팀을 꾸렸지만, 현재 남아 있는 장기실종 전담팀은 서울경찰청이 유일하다. 지난달 기준 18세 미만 아동 실종 중 해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신고는 모두 1335건이다. 이 가운데 20년 이상 장기실종 건수는 1177건으로 전체의 88.2%를 차지했다. 이어 1년 미만 81건(6.1%), 10년 이상 20년 미만 34건(2.5%) 순으로 실종된 지 10년이 넘은 아동이 전체의 90%를 초과했다. 경찰은 2017년 1년 이상 된 실종 사건을 담당 경찰서에서 지방청으로 이관하고, 지방청 여성청소년 수사팀에 실종 전담팀을 꾸렸다. 그러나 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와 학교폭력 업무가 늘면서 2021년 실종 수사는 형사과로 모두 이관됐고, 전담팀도 대부분 해체 수순을 밟았다. 현재 전국 지방경찰청 가운데 장기실종 전담팀은 서울청 광역수사대 ‘중요미제·장기실종사건 수사팀’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팀 내 장기실종 담당 경찰은 2명에 그친다. 다른 지방청에서는 장기실종 사건을 다른 미제사건과 함께 수사하거나 일반 사건처럼 배당해 처리하고 있다. 2021년까지 장기실종수사팀에서 일했던 한 경감은 “장기실종팀이 해체된 이후 사건들이 수사부서 여기저기를 옮겨 다닌다”며 “사회적 관심이 떨어지자 경찰 내부에서도 수사 동력을 잃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장기실종 사건의 경우 범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오랜 시간 사건을 추적하고 가족 및 주변인들과 면담하는 등 축적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범죄수사학과 교수는 “장기실종의 경우 실종수사 경력을 기반으로 한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실종 전문수사팀과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고] 2026 서울 K-바이오 위크… 미래 산업과 만나다

    [사고] 2026 서울 K-바이오 위크… 미래 산업과 만나다

    서울신문사는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함께 오는 6월 8일부터 9일까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6 서울 K-바이오 위크(K-Bio Week)를 개최합니다. 8일에는 농식품부와 함께 농업의 신성장 동력, 그린바이오를 주제로 한 ‘그린바이오 미래전략포럼’을, 9일에는 산업부, 기후부와 함께 화이트바이오 경제를 모색하는 ‘녹색대전환 서밋’을 진행합니다. 이 행사는 차세대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로드맵과 산업계·학계·연구기관의 상생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전국 7개 지자체와 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하는 체험형 전시 행사도 서울마당에서 동시에 열립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시:2026년 6월 8일(월)~9일(화) 8일:그린바이오 미래전략포럼 9일:녹색대전환 서밋 ■ 장소:한국프레스센터 ■ 문의:02-2000-9366(서울신문 ESG위원회) 서울신문,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환경부
  •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335명…장기실종전담팀은 서울 1곳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335명…장기실종전담팀은 서울 1곳뿐

    90%가 10년 넘은 ‘장기 실종’사회적 관심 줄며 수사 동력도 떨어져“사건 추적·면담 등 전문 인력 필요” “아이를 찾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앞. 80세 전길자씨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힘겹게 전단지를 한 장씩 건넸지만, 상당수는 외면했다. 노란색 전단지에는 3살짜리 남아의 사진과 50대 중년 남성의 사진이 함께 담겼다. 1973년 집 앞 골목에서 놀다가 사라진 아들 이정훈의 당시 모습과, 현재 50대 후반이 됐을 얼굴을 인공지능(AI)으로 추정해 그린 모습이다. 전씨는 실종아동의 날인 25일 “서울 시내 모든 담벼락에 전단지를 붙이고, 혹시라도 배에 끌려갔을까 봐 전국의 선착장을 돌았다”며 “그날 이후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실종아동법이 제정된 지 21년 지났지만, 여전히 1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7년 장기실종자 수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지방경찰청에 전담팀을 꾸렸지만, 현재 남아 있는 장기실종 전담팀은 서울경찰청이 유일하다. 지난달 기준 18세 미만 아동 실종 중 해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신고는 모두 1335건이다. 이 가운데 20년 이상 장기실종 건수는 1177건으로 전체의 88.2%를 차지했다. 이어 1년 미만 81건(6.1%), 10년 이상 20년 미만 34건(2.5%) 순으로 실종된 지 10년이 넘은 아동이 전체의 90%를 초과했다. 경찰은 2017년 1년 이상 된 실종 사건을 담당 경찰서에서 지방청으로 이관하고, 지방청 여성청소년 수사팀에 실종 전담팀을 꾸렸다. 그러나 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와 학교폭력 업무가 늘면서 2021년 실종 수사는 형사과로 모두 이관됐고, 전담팀도 대부분 해체 수순을 밟았다. 현재 전국 지방경찰청 가운데 장기실종 전담팀은 서울청 광역수사대 ‘중요미제·장기실종사건 수사팀’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팀 내 장기실종 담당 경찰은 2명에 그친다. 다른 지방청에서는 장기실종 사건을 다른 미제사건과 함께 수사하거나 일반 사건처럼 배당해 처리하고 있다. 2021년까지 장기실종수사팀에서 일했던 한 경감은 “장기실종팀이 해체된 이후 사건들이 수사부서 여기저기를 옮겨 다닌다”며 “사회적 관심이 떨어지자 경찰 내부에서도 수사 동력을 잃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장기실종 사건의 경우 범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오랜 시간 사건을 추적하고 가족 및 주변인들과 면담하는 등 축적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범죄수사학과 교수는 “장기실종의 경우 실종수사 경력을 기반으로 한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실종 전문수사팀과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전남도, 국내 유일 고출력 레이저산업 생태계 조성

    전남도, 국내 유일 고출력 레이저산업 생태계 조성

    전남도가 국내 유일 레이저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2035년까지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 원천기술 확보와 정부 과제 선제 대응을 위해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전남테크노파크와 협업하고 한국광기술원, 레이저 관련 기업의 자문을 거쳐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총사업비 1620억원 규모의 3개 분야 6개 세부 사업을 담은 10개년 중장기 기본계획을 세웠다. 고출력 레이저는 우주·방산, 조선, 철강, 반도체, e모빌리티, 세라믹 등 첨단 제조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핵심 요소 기술이다. 국내 레이저 산업은 광학 핵심 부품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기술 수준도 선진국의 50%에 불과해 국가 차원의 산업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 도는 우주방산용·정밀제조용·원전제염용 고출력 레이저 실증 센터와 테스트베드 구축, 핵심 광학 부품과 시스템 국산화 기술 개발, 전문 인력 양성과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광주·전남은 국내 최대 광산업 집적지다. 한국광기술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GIST 고등광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세계 수준의 광융합 연구 인프라가 집적해 있다. 또 국내 유일 레이저 기술 지원 기관인 전남테크노파크 레이저산업센터와 함께 한국전광, 그린옵틱 등 관련 전문 기업 기반도 확보해 고출력 레이저 산업 클러스터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도의 이번 고출력 레이저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국내 레이저 관련 기업 50여개사가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도는 이를 기반으로 기업 집적화와 기술 협력 생태계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조영진 전남도 미래에너지산업과장은 “고출력 레이저는 미래 첨단 제조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다”라며 “연구 개발과 실증, 기업 지원이 연계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광주·전남이 대한민국 고출력 레이저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플로깅하고 업사이클링 체험까지”… 제주 ‘그린로드’ 참여 관광객에 2만원 인센티브

    플로깅하고 업사이클링 체험까지”… 제주 ‘그린로드’ 참여 관광객에 2만원 인센티브

    관광객이 여행 중 쓰레기를 줍고, 버려진 자원을 새활용(업사이클링)하며 친환경 소비를 체험하는 제주형 관광 프로그램에 적극 지원한다. 제주도는 친환경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인 ‘그린로드’ 참여 여행사를 공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관광과 자원순환을 결합한 제주형 지속가능 관광모델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도는 올해부터 기존 전담 여행사 지정 방식에서 벗어나 도내 여행업체라면 누구나 상품 개발과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방식으로 전환했다. 지원 대상은 10인 이상 관광객이 참여하는 2박 3일 이상의 체류형 관광상품이다. 참여 여행사에는 관광객 1인당 2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또 100명 이상 유치 실적을 낸 여행사에는 최대 100만원의 홍보활동비를 추가 지원한다. 여행사별 최대 지원 한도는 500만원이며 예산 소진 시 사업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상품에는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친환경 프로그램이 의무적으로 포함돼야 한다. 제주플로깅 앱을 활용한 쓰담달리기(플로깅)를 비롯해 새활용센터 연계 업사이클링 체험, 자원순환시설 방문, 친환경 에코카페 투어 등이 대표적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여행사는 상품 운영일 기준 7일 전까지 제주관광공사 누리집을 통해 관련 서류를 확인한 뒤 전용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그린로드 사업은 제주관광공사가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2022년부터 국비사업으로 추진해 온 관광 연계형 자원순환 프로젝트다. 지난해부터는 자체 사업으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도는 이번 개방형 전환을 통해 다양한 여행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관광객 수요를 반영한 친환경 관광상품 발굴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임홍철 도 기후환경국장은 “그린로드는 관광객이 여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원순환과 친환경 실천에 참여하는 제주형 지속가능 관광모델”이라며 “관광과 환경을 연계한 제주만의 친환경 관광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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